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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24, 12:52:36 PM / 52,498 views / 16 comments / 25 recommendations
[인터뷰] 랩몬스터 | '욕하기 위해서라도 믹스테잎을 꼭 들어주시면 좋겠다'


김봉현: 'P.D.D.' 작업은 어떻게 이루어진 건가.

랩몬스터: 작년에 방영된 방탄소년단의 엠넷 리얼리티 프로그램 를 통해 처음으로 워렌지(Warren G)를 만났다. 그 때 워렌지가 우리에게 비트를 주고 싶다고 했다. 어떤 방식으로, 어떤 앨범에서 작업하면 좋을까 논의하다 결국 내 솔로 싱글로 발매하게 됐다.



김봉현: 돈으로 매수했다는 이야기도 있다(웃음). 선후관계를 더 명확히 해준다면.

랩몬스터: 프로그램을 촬영하는 와중에 워렌지 측에서 먼저 작업 제안을 했다. 워렌지가 직접 말하기도 했고, 워렌지 매니저가 굉장히 적극적으로 제안했던 기억이 난다. 사실 'P.D.D.' 외에도 방탄소년단의 한 트랙을 워렌지가 리믹스해서 앨범에 싣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처음에는 이런 제안들이 그냥 해본 말인 줄 알았다. 그런데 '시리어스'하다고 하길래 그제서야 진짜라는 걸 깨달았다. '너희가 한국에 돌아가면 회사 차원에서 본격적으로 이야기해보자'고 하더라. 무언가 새로운 것에 도전해보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물론 안 믿을 사람은 안 믿겠지만(웃음).



김봉현: 먼저 몇 곡을 받았다고 들었는데.

랩몬스터: 처음엔 3곡을 받았다. 그런데 느낌이 잘 안 왔다. 내가 생각하는 워렌지 느낌이 아니었다. 'Regulate'이나 'This DJ' 같은 곡을 기대했는데 그런 곡이 아니었다. 그래서 다른 곡을 보내달라고 부탁했고 3곡을 추가로 받았다. 그중 'P.D.D.'가 내가 생각하는 워렌지의 느낌에 가장 가까운 곡이었다.



김봉현: 'P.D.D.'는 분명 웨스트코스트 힙합의 전통적인 바이브가 있는 곡이다. 이런 사운드에 이런 가사를 얹은 특별한 이유가 있나.

랩몬스터: 곡을 듣자마자 'Please Don't Die'라는 단어가 본능적으로 떠올랐다. 부드러운 비트 위에 조금은 살벌한 이야기를 하면 재미있지 않을까 무의식적으로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김봉현: '배틀 랩'이라고 하면 사람들은 보통 직설적인 가사를 연상한다. "너희들 다 죽여버리겠어!" 같은(웃음). 하지만 이 곡은 일종의 간접 화법처럼 들린다.

랩몬스터: 날 싫어하고 욕하는 사람들에 대한 요즘의 느낌이 반영된 것이다. 예전에는 정말 억울하고 화가 났다. 하지만 지금은 조금 초연해졌다. 그 느낌을 솔직히 담고 싶었다. "이제라도 나랑 같이 가고 싶으면 가자"는 가사가 있는 것도 그 이유다.



김봉현: 브릿지 부분의 그 가사를 보면서 예전보다 여유가 생긴 게 느껴졌다.

랩몬스터: 그렇다. 억지로 만든 게 아니라 요즘은 정말로 그렇다. 나를 인신공격하던 사람이라도 만약 이제라도 나와 같이 가고 싶다면 그러고 싶다. 그 정도의 여유는 생겼다. 조금은 성숙해진 것 같다.



김봉현: 웨스트코스트 힙합 사운드의 전통이나 힙합 특유의 비장미, 배틀 랩의 여러 서사를 평소에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이 노래가 밋밋하다거나 별로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랩몬스터: 그냥 인정한다. 그 사람들의 취향을 존중한다. 강요하거나 설명하고 싶지 않다. 나의 의도를 알거나 재미를 느끼는 분들에게는 고맙지만.



김봉현: 사실 'P.D.D.'는 어떤 면에서 'Regulate'과 유사한 면이 있다. 'Regulate'은 감미로운 사운드로 한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스토리텔링' 면에서도 의의가 있는 곡이고, 무엇보다 'Regulate'의 가사를 보면 사운드와 안 어울리게 살벌하지 않나.

랩몬스터: 맞다. 'Regulate'의 영향을 알게모르게 많이 받았다. 사실 'Regulate'을 처음 들었을 때는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했다(웃음). "사운드는 좋은데 가사는 왜 이렇지?", "왜 삥 뜯긴 이야기를 이렇게 부드럽게 하는 거지?" 하면서.



김봉현: 평소에 이런 배틀 랩 유의 가사를 즐겨 쓰나? 꼭 특정한 누군갈 공격하지 않더라도.

랩몬스터: 그렇다. 즐겨 쓰는 편이다. 꼭 누군갈 공격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하고.



김봉현: 꼭 누군갈 공격할 필요가 없다는 말은 정확히 무슨 말인가.

랩몬스터: 나는 공격을 즐기는 타입은 아니다. 공격을 하더라도 엄청난 공격성을 가지고 하는 타입은 아닌 것 같다. 하지만 할 말은 꼭 해야 하는 타입이다. 그 뉘앙스가 무엇이든 음악을 통해 풀어내긴 해야한달까. 'P.D.D.'를 듣고 누군가는 "공격하려면 제대로 하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게 내 성향이고 방식인 것 같다.



김봉현: 리스너 입장에서 재미있는 부분이 하나 있었다. 브릿지 부분에 'ride wit me'라는 표현이 반복해서 나오는데, 물론 "나와 함께 가자"는 상징적인 표현인 건 안다. 그런데 웨스트코스트 힙합 음악을 많이 듣다보면 'ride wit me'라는 표현이 보다 직접적인 표현으로 많이 쓰이지 않나. "내 차를 타고 롱비치 해변을 달려" 같이(웃음). '드라이빙 뮤직'이라고 해야 하나. 노래를 들으면서 이런 게 묘하게 겹쳐지더라.

랩몬스터: 사실 가사를 쓰면서 'ride'라는 표현을 꼭 쓰고 싶었다. 평소에 많이 보았던 웨스트코스트 힙합 뮤직비디오들이 떠오르기도 했고, 'P.D.D.' 사운드가 지닌 웨스트코스트 힙합 바이브에 어울리는 단어라고도 생각했다. 사람들이 그 가사를 '중의'로 받아들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김봉현: 워렌지에게 멘토링을 많이 받았다고 하던데.

랩몬스터: 워렌지에게 힙합에 대해서 많이 물어보고 싶었다. 워렌지가 말하길, '총 쏘고 마약하고 강도짓 하는' 것은 힙합 자체라기보다는 힙합에 유입된 부정적인 면이라고 하더라. 힙합에 껴든 불청객 같은 안 좋은 것인데 사람들이 그것을 힙합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주었다. 또 힙합은 인종과 언어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에게 열려 있는 것이라고도 얘기해주었다. 그 밖에도 여러 가지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어찌 보면 뻔한 얘기일 수도 있지만 워렌지가 말하니 무게감이 확 다르더라. 또 워렌지는 말 끝 마다 "It's All Good"이라는 말을 항상 붙였다. 그 말을 옆에서 듣고 있다 보면 정말로 기분이 좋아졌다. 할아버지가 옆에서 좋은 얘기 해주는 느낌이랄까(웃음).



김봉현: 워렌지 '안경 썼을 때' VS '벗었을 때'를 평가해준다면.

랩몬스터: 아무래도 세월이 흘렀으니까 지금은 안경 쓰셨을 때가 더 좋은 것 같다. 옛날에는 완전 '존잘'이었는데...그때 사진이나 뮤직비디오를 보면.



김봉현: 옛날에는 안경 벗었을 때가, 지금은 안경 썼을 때가 더 나은 것으로 정리하겠다. 'P.D.D.'에 관해 더 할 말이 있나?

랩몬스터: 음. 모든 걸 다 떠나서, 워렌지의 비트에 랩을 할 수 있던 것만으로도 정말 큰 행운이었다. 누군가는 이런저런 이유로 깎아내릴 수 있겠지만 나는 떳떳하고 좋은 경험이었다.



김봉현: [RM] 믹스테잎 이야기를 해보자. 믹스테잎의 콘셉트를 말해준다면.

랩몬스터: 앨범 커버를 보면 내 얼굴이 흑백으로 양분되어 있다. 내가 이중적이라는 걸 말하고 싶었다. 어떨 때는 긍정적이었다가 어떨 때는 부정적이고, 희망을 말하다가 또 아니고. 내 내면에 있는 여러 가지 방을 꺼내서 만들었다고 보면 된다. "내 안에 이런 여러 모습이 있는데, 결국 이게 나다, 그리고 이 걸 듣는 너는 너고." 이 이야길 하고 싶었다. 평소에 인디아 아리(India Arie)의 'Just Do You'를 좋아한다. 혼란스러울 때 많은 위로가 되어준 노래다. 이 노래의 메시지가 이번 믹스테잎에 많은 영향을 끼치지 않았나 생각한다. 그래서 믹스테잎 전체의 메세지를 대표하는 노래도 'Do You'다.



김봉현: 그룹이 아닌 솔로, 앨범이 아닌 믹스테잎이다. 작업에 임하는 특별한 자세가 있었다면.

랩몬스터: 최대한 편하게 하려고 했다. 너무 많이 생각하지 않으려고 했다. 논란이 될 것 같은 가사가 있어도 너무 심한 게 아니면 그냥 갔다. 방탄소년단의 앨범은 나 혼자만의 것도 아니고 그룹의 콘셉트도 맞아떨어져야 하고 고려해야할 것이 많지만 이번 믹스테잎은 나의 것이기 때문에 가장 날 것의 나를 성찰해서 편하게 하려고 했다.



김봉현: 욕이나 거친 표현도 눈에 띄는데.

랩몬스터: 사실 욕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하지만 'shit'이나 'fuck'같은 단어만이 드러낼 수 있는 정서가 있다고는 생각했다. 그래서 필요한 부분이라면 그런 단어도 썼다. 심의를 받아야하는 작품도 아니었고.



김봉현: 믹스테잎 트랙 배치는 어떻게 했나.

랩몬스터: 일단 내가 순서를 정한 다음, 회사와 상의했다. 예를 들어 1번 트랙 '목소리'는 만들 때부터 첫 번째로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어릴 적부터 지금까지, 과거 이야기를 하는 노래는 이 노래 밖에 없다. 또 외국 래퍼들이 피아노 위에 랩을 하는 걸 보고 영향을 받아 만든 노래이기도 하다. 그 다음으로 믹스테잎의 핵심 메시지를 담은 'Do You'가 나오고, '각성'으로 할 말을 더 확실하게 하고 싶었다. 그 후 '몬스터', '버려', 'God Rap' 등이 나오는데 이 노래들에서는 말 그대로 '랩'을 하고 싶었다. 듣기 좋고, 뭐랄까...내 심장을 뛰게 했던 랩 음악을 생각하면서 만들었다.



김봉현: '노래'가 아닌 '랩'만이 줄 수 있는 '청각적 쾌감' 같은 것 말인가.

랩몬스터: 그렇다. 그거다. 잘 표현이 안 됐다(웃음). 그리고 마지막 곡으로 'I Believe'를 넣었다. 그 전까지의 과정이 어떻든 결국은 나는 날 믿기 때문에 이 곡을 마지막에 넣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정리하고 싶었다.



김봉현: 설명을 듣지 않아도 '목소리'는 딱 1번 같고, 'I Believe'는 딱 마지막 같다. 작업 과정에서 누락된 곡은 없나.

랩몬스터: 'Dreams'라는 곡이 있다. 2년 정도 전에 만든 곡인데 믹스테잎 콘셉트에 잘 맞지 않는 것 같아서 넣지 않았다. 멜로한 곡도 몇 개 있었는데 좀 뜬구름 잡는 이야기인 것 같아서 안 넣었다. 아, 돈에 관한 곡도 있었는데 내가 아직 큰 돈을 벌지도 못했고 돈에 관해 절박한 고민을 한 적도 없기 때문에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없을 것 같아서 넣지 않았다. 사실 이 곡은 가사를 쓸 때에도 중간에 좀 막히거나 혼란스러웠던 적이 있는데, 결과적으로 고민이 부족하거나 아직은 연륜이 쌓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김봉현: 그런 곡들을 걸러내서 결과적으로 잘 됐다고 생각하나.

랩몬스터: 만들 때는 심취해서 하긴 했는데...결과적으로 잘 됐다고 생각한다. 처음에는 좀 아깝기도 했지만 더 정제되고 집중도 있는 믹스테잎이 나왔다고 본다. 그 곡들은 나중에도 활용할 수 있으니까.



김봉현: 듣는 이가 이것만은 놓치지 말았으면 하는 메시지가 있다면.

랩몬스터: "You Do You, I Do I"가 이번 믹스테잎의 캐치프라이즈다. "너는 니 껄 하고, 나는 내 껄 할게. 근데 나는 이래."가 결국 내가 하고싶은 말이다. "너는 너고, 나는 나야"가 지금의 나를 지배하는 가장 큰 생각이다.



김봉현: 랩의 테크닉에 초점을 맞춘 곡이 몇 개 있다. 예를 들면 '농담'이 그렇다. 이 곡에 대해 말해준다면.

랩몬스터: '농담'은 의식의 흐름대로 가사를 쓴 곡이다. 그래서 제목도 '농담'이다. 가사에 뭘 숨겨놓았거나 그런 게 전혀 없다. 500% 랩의 청각적 쾌감을 위한 곡이다. 다른 곡에서 메시지나 정서를 담았으니 아무 생각 없이 리프레쉬하는 곡도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내가 생각하는 랩의 '스킬'을 많이 집어넣었다.



김봉현: '농담'의 비트로 런더쥬울스(Run The Jewels)의 곡을 고른 이유는.

랩몬스터: 런더쥬울스를 원래 좋아한다. 믹스테잎에 안 실은 곡 중에도 런더쥬울스 비트에 녹음한 곡이 몇 개 있다. 엘피(El-P)가 미니멀하면서도 랩의 청각적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비트를 되게 잘 만든다고 생각한다. '농담'의 후보 곡이 5개 있었는데 그 5개가 전부 런더쥬울스 비트였다. 평소에도 스킬을 뽐낼 곡을 녹음할 기회가 오면 무조건 런더쥬울스 비트로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김봉현: 엘피의 비트에 대한 생각에 공감한다. 래퍼로 하여금 '이 비트를 씹어먹어야겠다'는 전의를 불타게 하는 사운드다(웃음). 다음으로 크리즈 칼리코(Krizz Kaliko)가 참여한 'RUSH'에 대해 말해준다면.

랩몬스터: 작년 연말 방송국 시상식에서 크리즈 칼리코의 'Spaz'에 맞춰 댄스 무대를 꾸민 일이 있다. 그런데 어떻게 알았는지 그 영상을 크리즈 칼리코가 트위터에 올렸다. "얘네 봐라. 내 노래에 맞춰 춤췄는데 멋있다."고 하면서. 평소 크리즈 칼리코의 음악을 즐겨들었기 때문에 그걸 보고 내가 크리즈 칼리코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디엠으로 작업 제의를 했는데 너무 쿨하게 작업하자고 답변이 왔다. 그래서 비트를 몇 개 보냈는데 내가 가장 맘에 들어 한 걸 크리즈 칼리코도 골랐다. 역시 듣는 귀가 좋다는 생각을 했다(웃음). 결과적으로 정말 열심히 작업을 해주었다. 본인이 먼저 "후렴도 해줄까?" 물어보기도 했고, 어떻게 알았는지 가사에 '오빠'라는 단어도 넣어서 보내왔다. 아마 '강남스타일' 때문에 알았을 것이다. 또 후렴 한 부분을 비워놓고 보내면서 "이 부분을 니가 한국어로 해서 넣으면 재밌지 않겠어?"라는 제안을 하기도 했다. 믹스에 대해서도 "지금 내가 투어 때문에 멕시코에 있는데, 평소에 같이 작업하던 엔지니어가 한 게 아니라 믹스가 별로야. 그러니 니네가 믹스를 다시 했으면 좋겠다. 미안."이라고 말해왔다. 작업이 끝나고도 "이번엔 믹스테잎 작업이었으니 나중에 제대로 작업을 해서 음원을 내자"고 제의해주기도 했다. 다음에 미국에 가면 꼭 한번 만나고 싶다.



김봉현: 'RUSH'에 담긴 크리즈 칼리코의 랩이 맘에 드나.

랩몬스터: 물론이다. 굉장히 성의 있게 해주었다는 느낌을 받았다. 멜로디도 맘에 들고. 재미있는 건 우리가 시상식에서 상을 받으면 크리즈 칼리코가 꼭 축하한다고 멘션을 보내온다(웃음). 약간 귀여우신 것 같기도 하고.



김봉현: '목소리'에 나스(Nas)의 'One Mic'를 오마주한 부분이 들린다.

랩몬스터: 'One Mic'를 원래 좋아한다. 영화적인 전개도 좋고 정적인 분위기도 좋다. 'One Mic'의 영향을 많이 받았고, 'One Mic' 클린 버전 가사 일부분을 인용하기도 했다. 내 나름의 리스펙트다.



김봉현: 답변을 들으니 생각난다. 얼마 전 열린 다큐멘터리 상영회에 참석한 바 있다. 무엇을 느꼈나.

랩몬스터: 몰랐던 것을 많이 알았다. 특히 나스의 동생 정글(Jungle)의 인터뷰가 흥미로웠다. 브레이브하트(Bravehearts, 정글이 몸담았던 힙합 그룹) 이야기가 많이 나왔으면 했는데 안 나오더라. 사실 영화 자체도 그렇지만 상영회 자체에 대해 느끼는 게 많았다. 우리나라도 이제 이런 걸 할 수 있고, 이런 걸 하면 사람들도 이렇게 오고...그런 뿌듯함.



김봉현: '목소리'에는 "인정한다 나의 흑역사"라는 구절도 있는데.

랩몬스터: 말 그대로 흑역사다. 카니에 웨스트(Kanye West)와 켄드릭 라마(Kendrick Lamar)로 요약할 수 있는.



김봉현: 켄드릭 라마라고 하면, 켄드릭 라마의 'Swimming Pools'을 커버했던 '학교의 눈물'을 말하는 것인가.

랩몬스터: 그렇다.



김봉현: 그런데 그 노래는 말 그대로 '커버'이지 않나? 원곡의 비트 위에서 원곡의 플로우를 활용해가면서 랩 하는 건 힙합 믹스테잎이나 공개 곡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관행인데.

랩몬스터: '학교의 눈물'은 뮤직비디오를 찍기는 했지만 원곡이 무엇인지 밝히고 공개한 커버 곡이었다. 말 그대로 습작이었다. 그런데 표절이라고 욕을 많이 먹었다. 사실 표절을 하려고 했다면 누가 그렇게 하겠나. 또 커버 곡이었기 때문에 켄드릭 라마의 플로우를 배워보려고 일부러 똑같이 한 부분도 많았다. 하지만 "나라 망신이다", "래퍼로서 배알도 없냐" 같은 비판이 달렸다.



김봉현: 내가 보기에도 그건 말이 안 된다. 오히려 무지에서 비롯된 비난으로 보인다. 흑역사는 아니고 백역사로 하자. 카니에 웨스트는 무엇인가.

랩몬스터: 방탄소년단 컴백 무대 안무 연습을 애초에 카니에 웨스트의 'Black Skinhead'에 맞춰 했었다. 사실 돌이켜보면 회사에서 좀 간과한 부분이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방송에서 'Black Skinhead'를 그대로 쓸 순 없었으니까. 어쨌든 안무가 선생님이 엄청난 능력자여서 'Black Skinhead'의 모든 소스에 맞춰 안무를 완벽히 짜놓은 상태였다. 그래서 컴백 무대 전에 이걸 어떻게든 바꿔보려고 발버둥을 쳤다. 그런데 여러 번 바꿔보니까 춤이 완전히 죽더라. 그래서 할 수 없이 'Black Skinhead'와 비슷하게 새로 만든 음악으로 컴백 무대를 치뤘다. 굳이 변명을 하자면 이 노래는 앨범에 수록하지 않았고, 또 상업적으로 이용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말 그대로 무대 퍼포먼스 용이었다. 비지엠처럼. 하지만 당연히 사람들이 비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상황이나 과정이 어찌되었든 결과가 그렇게 나왔으니까.



김봉현: 이건 흑역사라면 흑역사로 볼 수도 있겠단 생각이다. 사람들이 과정을 이해해주면 고맙지만 그럴 의무는 없으니까. 이제 'God Rap' 이야기를 해보자.

랩몬스터: 'God Rap' 역시 나스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나스의 비장미라고 해야하나. 나스의 바이브를 많이 떠올리면서 만들었다. 사실 제목을 지을 때 좀 고민을 했었다. 에미넴(Eminem)의 'Rap God'이 이미 있으니까. 하지만 'God Rap'은 "내가 랩의 신이다"라고 외치는 내용은 아니다. 내용이 완전히 다르다. 세상에 신은 존재하지 않고, 신은 바로 우리들 자신이라는 내용이다. 내 운명을 결정하는 건 나 자신이라는 생각이다.



김봉현: 종교가 없나.

랩몬스터: 없다.



김봉현: 무신론자인가.

랩몬스터: 그렇다.



김봉현: 종교나 신에 관련한 것을 업어간다는 면에서 조이 배드애스(Joey Bada$$)의 'Christ Conscious'가 떠오르기도 한다. 혹시 참조한 건가.

랩몬스터: 아, 그 곡을 참조하진 않았다. 오히려 앞서 말한 대로 나스 등에게 영감을 받았다. 그런데 듣고보니 연계성이 있는 것 같기도 하다(웃음). 'Christ Conscious'를 평소에 많이 듣기는 했다.



김봉현: 이제 논란과 이슈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교육 현실을 다룬 데뷔곡 'No More Dream'은 힙합 팬들에게 ‘H.O.T. 시절부터 존재해온, 아이돌 그룹의 낡고 속 보이는 상업적 수법’이라는 비판을 받았는데.

랩몬스터: 이 문제에 대해서는 내 안에 이미 결론이 있다. 내 생각에 10대는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다. 여전히 꿈이 없고, 공부하기 싫어하고,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모른다. 그냥 막연하게 공무원이 되고 싶어 하거나 돈 많이 벌고 싶어 한다. '전사의 후예' 때나 지금이나 똑같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지금의 현실을 우리도 있는 그대로 말한 것뿐이다. "꿈이 없는데 공부만 열심히 하는 학생"이 바로 나 자신이었다. 옛날이야기를 억지로 끌어내서 한 게 아니라 지금 내 자신의 이야기를 한 것이다.



김봉현: 학창시절에 공부를 잘 했던데.

랩몬스터: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았다. "지금 공부를 안 해놓으면 나중에 성공을 못한다"는 말을 믿었다. 그래서 공부를 열심히 했다. 공부를 해서 얻는 성취감이나 우월감이 좋았던 것 뿐 공부 자체를 좋아하진 않았다. 사실 'No More Dream' 가사를 쓸 때 방시혁 대표님에게 여러 번 퇴짜를 맞았다. 돈 얘기를 쓴 적도 있고 다른 얘기도 많이 써봤는데 모두 너희의 진짜 이야기가 아닌 것 같다고 하셨다. 결국 돌고 돌아서 내가 진짜로 느끼는 내 이야기를 쓰게 됐다.



김봉현: 이런 생각이 든다. 물론 가요계의 흐름이나 아이돌의 역사 관점에서 'No More Dream'을 비판할 수도 있다. 누구나 창작자의 의도나 상황을 면밀히 알 필요는 없으니까. 하지만 그것이 진짜 자기의 이야기라면 '진실함'의 맥락에서 힙합다운 부분도 있는 것 같다.

랩몬스터: 비판받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 노래의 가사에 대해서는 부끄러움이 없다. 진짜 내 이야기였다.



김봉현: 'If I Ruled The World'에서 "Westside Till I Die"를 외쳤는데.

랩몬스터: 그건 뭐. 내가 백번 잘못했다(웃음). 앨범이 나온 후 무심코 듣다가 나도 '아차' 했다. 녹음할 때 분위기에 도취돼서 어쩌다보니 그렇게 외쳤던 것 같다.



김봉현: 잘못했다고 생각하는 구체적인 이유는.

랩몬스터: 일단 내가 '웨스트사이드'에 살지도 않을 뿐더러...그 노래가 지-펑크 스타일의 사운드를 가지고 있었다 하더라도 내가 그렇게 외친 건 웨스트코스트 힙합 뮤지션들을 존중하는 방식이 아니었다. "Westside Till I Die"라는 말 안에는 많은 것이 담겨있다고 생각한다. 땀, 투쟁, 자부심 등등 인생을 압축한 구절 아닌가.



김봉현: 힙합 안에서 그 말이 가지는 무게감과 복합적 함의를 간과했다는 말인가.

랩몬스터: 그렇다. "Yo!", "Check It!" 같은 말과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결과적으로 경솔했다.



김봉현: 실수라고 인정하는 건가.

랩몬스터: 실수를 넘어서 잘못이다. 할 말이 없다.



김봉현: 그럼 바비(Bobby)와의 배틀(?)에 관해 이야기해보자. 시작은 무엇이었나.

랩몬스터: 바비가 쇼미더머니에서 몇 번 언급을 했다. 가사에 '상남자', '방탕' 이런 단어를 즐겨 쓰더라. "상 남자처럼 방탕하다"는 말이 흔한 조합은 아니지 않나. 우연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방탄소년단 뿐 아니라 보이프렌드도 공격했다. "너희들이 망쳐놓은 걸 내가 여기에서 다 보여주겠다"는 맥락이었다. 하지만 그때가지만 해도 별 생각이 없었다. 그냥 바비가 우릴 싫어하는구나, 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리와봐'라는 노래에 또 우리를 겨냥한 듯한 가사가 있었다. "난 방탕해 예쁜 남자 따윈 버림 / 날 괴물이라고 불러 내가 자칭한 적 없이 / 너넨 전신 유리 앞이 지하 던전보다 훨 좋지 / 실력이 외모면 난 방탄 유리 앞에 원빈" 사실 바비가 원빈은 아닌데...(웃음)



김봉현: 그럼 현빈인가?

랩몬스터: 아무튼 이 가사가 세 번째였다. 그때 세 번까지 참으면 병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식으로든 피드백을 하지 않으면 팬들에게도 모욕이 되는 셈이고 나 자신도 그냥 넘어갈 수 없었다. 사실 MAMA 무대에서 [RM] 믹스테잎의 가사를 쓸 예정이었다. 그런데 '이리와봐'를 듣고 바비에게 대답하는 내용으로 가사를 급하게 바꿨다. 그리고 사람들이 그 가사를 캐치하면서 결국 화제가 됐다. 하지만 나는 바비를 기본적으로 존중한다. 무대에서 되게 잘한다. 랩이 엄청 뛰어나다거나 스펙트럼이 넓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무대 장악력이 좋고 래퍼가 가질 수 있는 힙합의 멋이 있다. 또 회사의 힘이 있든 없든 쇼미더머니에서 우승했다는 건 분명 자신을 증명한 것이다.



김봉현: 디스전이다, 배틀이다, 논란이 됐었다.

랩몬스터: 바비와 내가 아이돌이라는 범주에 있기에 더 논란이 된 것 같다. 싸우라고 부추기는 듯한 느낌도 들었다(웃음). 그런데 그런 것까진 아니었다.



김봉현: MAMA 무대 뒤에서 인사를 나눴다고 하던데.

랩몬스터: 공연이 끝나고 내려갔는데, 무대 뒤에서 바비가 나에게 하이파이브를 해왔다. 내 가사를 입으로 따라하면서 잘 봤다고 하더라. 알고 보니 내가 무대에서 공연할 때 바비가 유심히 봤다는 이야길 전해 들었다.



김봉현: 그 상황으로 미루어보면 바비는 마인드가 힙합인 것 같다. 음악 안에서 이루어지는 경쟁이자 게임이라는 걸 알고 있는 것 아닌가.

랩몬스터: 바로 그 부분이다.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이 그 부분인데 사람들이 잘 이해를 못한다. 팬들도 이러다 막 싸움나는 게 아닌가 걱정을 한다(웃음). 하지만 그런 게 아니라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김봉현: 누가 잘하고 못하고 누구 편이고 아니고를 떠나서 내가 보기엔 좋은 것 같다. 서로 시너지도 날 것 같고.

랩몬스터: 그렇다. 사실 스윙스가 '컨트롤 대란'을 일으킨 것도 음악으로 경쟁해서 모두의 수준을 끌어올려보자는 의도가 아니었나. 그런데 바비나 나나 아이돌이라는 범주에 있다 보니 이것저것 더 논란이 생긴 것 같다. 힙합 안에서 이런 게 자기를 표현하는 방식이고 자연스러운 것이라는 사실을 더 많은 사람이 알았으면 좋겠다.



김봉현: MAMA 무대를 지코와 함께 했다. 지코가 이런저런 조언도 해주나.

랩몬스터: 지코 형과는 꼬꼬마 시절부터 알던 사이다. 그 형의 행보 자체가 나에게 많은 걸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도움도 되고 자극도 된다.



김봉현: 서장훈과 현주엽 같은 관계인가.

랩몬스터: 그건...잘 모르겠다.



김봉현: MAMA 무대 올라가기 전에는 둘이서 어떤 이야기를 나눴나.

랩몬스터: 사실 MAMA에서 랩한 가사가 무대 오르기 4~5일 전에 쓴 것이었다. 그 얘길 했더니 지코 형이 그렇게 급하게 가사를 쓰는 건 위험하다고 조심하라고 했다. 예전에 한번 크게 실수한 적 있다고 하면서(웃음).



김봉현: 아이돌 그룹 활동은 랩몬스터에게 어떠한 의미인가. 목표를 이루기 위한 좋은 수단? 목표 그 자체? 아니면 어쩌다보니 하고 있는 것?

랩몬스터: 팬 분들이나 그룹 자체에 실례를 범하려는 건 절대 아니지만 어쩌다보니 이렇게 됐다는 것이 가장 정확한 듯 싶다. 사실 내 목표는 명확하다. 내 음악을 보다 많은 사람에게 들려주는 것이다. 큰 무대에 서서 내 존재 가치를 더 많이 증명하고 싶다. 사실 데뷔 전에는 공부를 계속 하려고 했다. 그런 날 다시 음악으로 이끌어준 게 이 회사고 이 그룹이다. 그래서 나는 아이돌 그룹 활동을 목표를 위한 수단으로 말하고 싶지 않다. 이 활동으로 내가 얻고 있는 것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김봉현: 처음에는 그냥 음악을 하고 싶고, 또 랩을 하고 싶었다는 말인가.

랩몬스터: 그렇다. 하지만 그러다가 그냥 공부를 하려고 했을 때 언터쳐블의 슬리피 형에게 연락이 왔고 그로 인해 이 회사 오디션을 보게 됐다. 처음에는 방탄소년단이 이런 포맷이 아니었다. 춤을 추지 않는, 그러니까 YG의 원타임(1TYM) 같은 포맷이었다. 그래서 이 그룹에 들어갔던 것이다. 이렇게 큰 회사에서 내가 하고 싶은 랩을 시켜준다고 한 거니까. 또 당시는 빅딜 레코드 오디션에서 떨어진 후였기 때문에 절박한 마음이 컸다. 이걸 무조건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더 많은 사람에게 존재가치를 증명하고 싶다는 내 꿈을 실현하기에 딱 좋은 회사였다. 그런데 그룹의 포맷이 아이돌로 바뀌면서 혼란도 많았다. 절망도 했고. 하지만 그러다가 또 받아들이게 됐고...여기까지 온 것이다.



김봉현: 거부하지 않았다는 것 자체가 '소극적인 선택'을 뜻한다고 볼 수도 있지 않나.

랩몬스터: 그렇다. 그냥...이렇게 될 운명이었던 것 같다(웃음). 사실 처음에는 춤이 정말 싫었다. 잘 못하니까. 지금도 춤을 좋아하진 않는다. 하지만 계속 이 회사에 있는 이유는 내 가사와 내 랩으로 내 음악을 시켜준다고 했기 때문이고, 실제로 그것이 점점 현실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방탄소년단의 앨범에서도 그렇고 내 솔로 작업물에서도 그렇다. 예를 들어 [RM] 믹스테잎은 거의 나 자신이나 다름없다. 회사가 내게 한 약속이 지켜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힙합이 좋았고, 랩을 하고 싶었고, 큰 무대에 서고 싶었다. 그 세 가지가 맞물려서 지금까지 왔다. 어떻게 보면...내가 선택을 한 것이다.



김봉현: 하지만 힙합은 진짜와 가짜를 명확하게 나누고, 또 순수함에 대한 일종의 강박도 있는 세계다. 여전히 비판이 존재할 수 있을 텐데.

랩몬스터: 당연히 이해한다. 어떨 땐 나도 내 자신에게 문제의식을 느낀다. 때때로 내가 원하지 않는 것을 해야 할 때도 있기 때문이다. "난 내가 하기 싫은 건 안 해" 같은 다른 래퍼의 랩 가사를 볼 때면 나도 멋있다고 생각하고 부러운 면도 있다. 앞서 말했듯이 나의 포지션에 대해 사람들이 문제의식을 느끼는 것도 이해한다. 혼란도 많이 느끼고. 하지만 힙합의 그런 면모를 나 역시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기에 내가 처한 상황에서 최대한 진실하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내 음악을 들려주고 싶다. 이게 나에겐 가장 크다.



김봉현: '많은 사람'의 기준도 저마다 다를 텐데.

랩몬스터: 맞다. 그렇다고 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많은 사람에게 음악만 들려주면 되냐고 누가 묻는다면 그건 또 아니라고 대답할 것이다.



김봉현: 결국 '많은 사람'도 본인의 기준이고, 지금까지 삶의 과정에서 선택하고 타협했던 것들도 본인의 가치관과 기준에 최소한 위배되지는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본인과 기준이 다른 사람들은 여전히 동의할 수 없을 텐데.

랩몬스터: 그 사람들도 이해할 수 있다. 당연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결국 마지막에 남는 건 내 음악이라고 생각한다.



김봉현: 아이돌 그룹 활동과 관련해 이해할 수 있는 비판이 있다면.

랩몬스터: 여러 가지가 있다. 왜 스모키 화장을 하느냐, 왜 방송에서 예쁜 척을 하느냐 등등. 순수성을 중시하고 남성성을 지닌 힙합의 관점에서 충분히 나올 수 있는 비판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언젠가부터 내 자아를 두 개로 분리했다. [RM] 믹스테잎 커버를 흑과 백으로 나눈 것도 나의 이중적인 면모를 보여주기 위함이었다. 열등감과 피해의식을 가지고 있어봐야 발전이 없다고 생각했다. 어느 쪽도 다 나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인정해야만 보다 온전한 나를 찾을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김봉현: 하지만 '태도'를 중시하는 힙합의 전통에 비추어볼 때, 아이돌 그룹 활동으로 얻을 건 다 얻고 솔로 믹스테잎을 내서 힙합인 척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건 모순이고 멋이 없다는 지적 말이다. 설령 믹스테잎의 완성도가 훌륭하다고 해도.

랩몬스터: 그것도 이해한다. 그렇게 볼 수 있다. 하지만 난 욕심이 많다. 내가 보여주고 싶은 음악은 이쪽에도 있고 저 쪽에도 있다. 결국 내가 좋은 음악을 만들어서 사람들이 내 음악을 계속 찾게 된다면 그 때에는 이런 논란은 다 괜찮아지게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다. 이제 그런 것에 더 이상 휘둘리지 않으려고 한다. 지금까지 너무 많이 휘둘렸다. 지드래곤이 'Heart Breaker'를 발표했을 때를 기억한다. 그 때의 반응과 'One of a Kind'를 발표했을 때의 반응은 하늘과 땅 차이였다. 그렇게 잘 해내지 않았나. 하지만 또 지드래곤을 싫어하는 사람은 지금도 싫어한다. 어쩔 수 없는 것 같다(웃음).



김봉현: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랩몬스터: 이번 믹스테잎을 꼭 들어주셨으면 한다. 그냥 다운만 클릭하면 된다. 욕하기 위해서라도 한 번씩 꼭 들어주시면 좋겠다.



인터뷰 | 김봉현 (음악비평가)
랩몬스터 'RM' 믹스테잎 | http://www.hiphopplaya.com/magazine/16586
사진 | XENOV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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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iggy Fellaz' Vasco 와의 인터뷰  [53]
힙플: 힙합플레이야 회원 분들께, 또 음악을 사랑하시는 분들께 인사 부탁드립니다. Vasco: Wussup~! 힙합 플레야! 오랜만에 인터뷰 하네요! 힙플: 늦었지만, 졸업 축하드립니다! Vasco: 감사합니다. 저도 졸업했으니 이젠 백수 MC 네요. (웃음) 힙플: 이제 음악에만 전념하실 계획인가요? 어떠세요? Vasco: 이부분은 2집 나오고 다시 이야기 합시다. (웃음) 힙플: 새로운 닉 네임, kalikov 에는 어떠한 뜻이 담겨 있나요? Vasco: AK-47 총을 어릴때부터 너무 좋아했는데, Lord Of War 영화를 보니 지구상에서 사람을 가장 많이 죽인 무기가 핵무기도, 무슨 살상 가스도 아닌 AK-47 이라더라구요. 아이러닉하게도 혁명의 상징이기도 하고, 테러리스트의 상징이기도 하고. 아무튼 저의 가사로 많은 이들에게 영향을 주겠다는 의미로 Kalikov 로 두 번째 닉 네임을 만들었어요. 힙플: 이제 Jiggy Fellaz 에 대해서 질문을 드려 볼게요, Jiggy Fellaz 의 탄생 배경에 대해서 소개해 주세요- Vasco: Jiggy Fellaz 의 탄생배경에는 부산 경성대 클럽JG 가 있습니다. 그 클럽의 사장님 Jango형님을 중심으로 모든 친구, 동생들이 모인 크루 에요. 서로의 이익 보다는 서로의 의리가 좋아서 모였어요. 이전에 Jiggy Guaranteed 라는 크루가 있었는데, 중간에 몇 몇 멤버 들 교체 후 Jiggy Fellaz로 개명 한 거 에요. 뒤 늦게 들어온 몇몇 동생들은 아직 잘 모를 수 도 있는 부분이 있겠지만, 다들 시간이 흐르면 알게 될 겁니다. 힙플: 크루 개념으로 이해하면 되나요? 조금 뒤에는 레코드 레이블로 갈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Vasco: 네, 크루 개념으로 이해하시면 되요. 레이블은 Jiggy Records 라는 레이블을 이번 컴필레이션 앨범 ‘Xclusive‘ 를 시작으로 시작 했어요. 하지만 모든 Jiggy Fellaz 크루 소속 래퍼, 프로듀서들을 다 지기레코드 소속 아티스트는 아니에요. 몇 몇 계약이라는 절차를 거치고 해서 몇 몇 원하는 뮤지션들만 앨범 제작을 할 것 같아요. 아직 누구누구가 계약을 했는지는 차차 시간이 되면 알려 드릴께요. 힙플: 자켓 촬영 현장의 메이킹 필림이 공개 되었던 시기부터, 엄청난 관심을 불러 왔는데, 몇일 전 앨범이 발매 되었어요. 반응이 어떤 것 같으세요? Vasco: 음, 우선 여러분들의 큰 기대 너무 감사합니다. 그리고 기대가 크면 실망감이 크다는데 실망하신 분들도 계신 것 같지만 좋게 음악 들어주시는 분들이 더 많아서 너무 감사하구요. 하지만 가끔 보면 좀 이해하기 힘든 반응들이 있더라구요. 뭐 드럼 소리들이 기존 한국음악에서 큰 차이가 없다는 글이나, 기대 했던 것과 틀리다는 반응과 (웃음) 지기펠라즈에게서 어떤 색깔의 음악을 기대 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로우파이한것? 무겁고 어두운 것? 물론 그런 음악 저도 많이 좋아하고 하지만 그런 음악 언더그라운드에서 많이 하잖아요? 저희는 최대한 기존의 언더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그리고 한발 나아가 지기펠라즈 저희가 낸 앨범이긴 하지만 곡들은 모두 뮤지션들이 직접 선택한 것이구요. 이센스의 그 커머셜한(?) 곡도 이센스군이 직접 선택 한 거 에요. 저도 놀랐어요. 네 기존의 음악과 다릅니다. 현재는 2007년이거든요. 힙플: 이상하게도?! 많은 분들이 예상 했던, 남성다움... 뭐랄까 M.O.P, Mobb Deep을 연상시키는 앨범은 아닌 것 같아요.. 이미지가 이상하게 그쪽으로 잡혔었던 것 같은데 말이죠. Vasco: 그러게요. 이미지가 이상하게... 그런 쪽으로.. I.F 가사에서 했던 말이지만 '겉보기엔 조~금 차가워도 저희 가슴은 뜨거워요~' (웃음) 물론 무거운 음악 좋아하지만.. 그리고 잘 한번 앨범을 살펴보시면 무거운 음악이 적었던 것도 아닌데요. 그쵸? (웃음) 비율로 따지자 면요. 편견을 한번 깨보시는 것도! 힙플: 제작 전반에 걸쳐 뮤직 디렉터의 역할에 가까운 역할을 맡아 진행해 오신 것으로 알고 있어요, 감회가 남다르실 것 같아요. 어떠세요? Vasco: 작업을 하면서 힘들었지만 개인앨범을 제작 하는 것 보다 더 만족감을 느꼈어요. 앨범 전체적인 제작 과정을 일일이 하며 배운 점도 너무 많았고요. 처음 하는 제작팀장 역할이라 미숙한 부분도 많았지만 여러 뮤지션 분들이 너무 열정적으로 도와주셔서 다행이었어요. 개인앨범을 제작 할 때는 앨범이 나의 애인처럼 느껴졌는데, 저의 것이 아닌 앨범을 제작 한 이번 경우, 자식처럼 느껴지더군요! 힙플: 컴필레이션 앨범이라는 게 사실, 중구난방이 될 우려가 많은데, 앨범 전체의 커다란 컨셉은 어떤 것인가요? Vasco: 커다란 컨셉은 ‘Xclusive‘입니다. 참여진이 너무 많고, 다들 개성이 독특하고, 하는 음악의 스타일도 나눠져 있어서 모든 음악의 컨셉을 하나로 역지는 못했어요. 하지만 가장 커다란 컨셉 ’특종‘ 이라는 틀은 화려한 참여 진들을 보시면 아시겠죠?? 힙플: 전체적으로, -굳이 나누어- 미국 메인스트림의 사운드가 구현 되어 있는 것 같은데요, 곡 작업 전반의 컨셉들은 철저하게 맞추어 작업 된 것 인가요? Vasco: 모든 곡들은 뮤지션들이 직접 선택해서 작업했어요. 제가 일일이 곡 스타일 까지 나눠주고, 이런 거 해 저런 거 해! 이러는 건 뮤지션의 개성을 무시하는 행동 같았어요. 맘에 안 드는 곡은 다시 작업을 해달라고 부탁을 한 적은 있어요. 미국 메인스트림 사운드가 꽤 많이 구현된 이유는. 제가 아닌 참여 뮤지션들이 자발적으로 원해서 한 것이기에 저 역시 뿌듯한 부분이에요. 힙플 회원 분들도 귀를 넓혀서 음악을 들으시면 더 많이 좋은 음악 들으실 수 있을텐데 (웃음) 힙플: 미디엄 템포부터, G-Funk 스타일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들려주며, 앨범의 메인프로듀서로 활약한 덕답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Vasco: Duckdap. 정말 대단한 프로듀서에요. 저와 함께한지 벌써 4-5년 이란 시간이 흘렀군요. 이제야 슬슬 빛을 발하기 시작하는데 4-5년이란 긴 시간이 걸렸어요. 절대 실력이 딸려서 가 아닌 최고의 모습으로 데뷔를 하게 하려고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렸어요. 샘플링, 미디, 보코더, 등 등 모든 부분을 준비했구요. 회사원 생활을 하며 작곡을 하느라 요즘 들어 제작 속도가 많이 느려졌지만 2007년 안에는 무조건 Duckdap의 솔로 앨범을 내도록 추진 할 께요! 2007년에 나올 앨범들에 잘 살펴보시면 대형 앨범, 언더 앨범 등 등 아마 굉장히 많이 찾으실 수 있을 겁니다~ 현재 참여한 트랙과 아티스트 이름만 대도 덜덜덜~ (웃음) 힙플: 다른 분들이 섭섭해 하실 수도 있지만, 현재 힙플 내에서 최고로 주목 받는 뮤지션은 Simon Dominic 인데요, 두 사람의 Wimpy 와 함께 한, Night Riders - 밤을 걷는 소리꾼에 대한 이야기와, Simon Dominic은 어떤 뮤지션이라고 생각하시는지 말씀 부탁드릴게요. Vasco: 네... 바스코 섭섭하네. 장난이고 (웃음) 밤을 걷는 소리꾼에 대한 설명은 곡 을 쓴 본인이 아니라.. 잘 모르겠고요 ㅎ Simon Dominic 이라는 뮤지션에 대해선 할 말이 많아요. 최근에 본 뮤지션들 중 가장 신선한 래퍼이죠. (여러분들도 다 아시겠지만.) 대화를 나누다 보면 저와 참 비슷한 인격을 지니기도 했어요. 저의 5년전 모습을 보는듯해요. 거칠고, 항상 화나있고, 욕이 난무하고, 건방 진 것 같지만 예의바른. 학교도 열심히 다니며 음악활동을 하고, 뭔가 저와 많이 비슷하더라고요. 하지만 저보다 훨씬 더 많이 노력하더라고요. 정말 이것이 사이먼을 특별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지기펠라즈 앨범이 나왔을 즈음. 거의 전곡의 모든 랩을 다 외워서 따라 부르더라고요. 남의 랩을 외우고 집에서는 자신의 가사를 수없이 써서 자기개발을 하는 정말 노력 형, 천재 형 MC 인 것 같아요. 이 동생을 위해선 칭찬으로 입이 마를 날이 없겠어요~ 힙플: 아마 처음으로 자신들의 곡을 레코딩한, Who Ride with Us 의 247 과 지난 EP 발매 후부터, 주목을 받아오다, 한 건 해 낸, I Wnat You Back 의 Joe Brown, 그리고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Untouchable 관한 이야기 부탁드립니다. Vasco: 네 처음 이죠 247 의 레코딩 된 곡이. ㅋㅋ 하지만 서로 따로 여기 저기 피쳐링으로 조금씩 활동은 하고 있었어요. 열심히 하는 동생들이고 가능성이 너무나 큰 동생들이에요. 현재 EP 작업 중인데. 정말 음악 죽습니다... 아마 여러분들이 착각하실까봐 미리 하는 이야긴데 그렇게 어둡고 강한 음악만은 아닙니다. 있긴 있지만 전체적으로 그런 음악은 아닙니다.(웃음) 그러니 기대 적게 하고 실망 덜 하세요... (웃음) Joe Brown 역시 프로젝트 앨범을 준비하고 있어요. 아직 정확한 멤버가 구체적으로 나온 건 아니지만, 확실한 멤버는 최근 양갱의 앨범을 프로듀스한 리얼드리머35 와 Joe Brown과 귀여운 보컬 정현, 그리고 또 누군가? 함께해서 조만간 여러분들에게 찾아 갈 거 에요. 기대 많이 해주세요! Untouchable 동생들은 정말 한건을 하려고 마음을 굳게 먹은 동생들이에요. 정말 노력파이구요. 매일 네이트온에 로그인 하면 '형 새로 가 녹음한 거 에요~ 새로 쓴 곡이에요~' 하며 매일 새로운 작업 물들을 들려줍니다. 그리고 이 동생들을 안지도 2년? 현재 너무 눈부시게 발전을 했구요, 무대 위에서는 저보다도 더 터지더라구요. 이 친구들 역시 앨범을 준비하고 있으니 기대 많이 해주세요! 한방 터뜨릴 꺼니까요! 힙플: 비교적 아주 신인인, Wooside, Baby Nine의 소개 부탁드립니다. Vasco: Wooside 는 Joe Brown이 데리고 와서 인사를 시켜준 동생인데 이 친구도 안지가 2-3년 되가네요. 걸걸한 목소리로 저를 유혹시켜서 한 번에 반해서 사귀기로... (웃음) 장난이고, 타고난 목소리로 열심히 랩 연습 중이에요. 더 지켜 봐 주세요, 뭔가 한방 보여 드릴께요~ 제 2집에서도 했어요~ Baby Nine 이 동생은 가장 빠다 영어 같은 발음으로 음악을 듣다보면 외국 힙합을 듣나? 착각이 들을 정도로 빠다 랩을 하는 친구에요. 이 친구 역시 열심히 하고 열정이 있는 친구에요. 하지만 아쉽게도 이번에 군대를 가게 되네요... 가기 전에 지기펠라즈 클럽에 새로운 곡 하나라도 녹음을 하고 들어가라고 할께요! 힙플: Zagun 과 함께 한, Under The Ground 는 어쩌면, 쉽게 음반을 내는 이들에게 일침을 가하는 곡인데, 이미 곡에서 많은 부분을 말씀해 주셨지만, 곡 소개 부탁드릴게요. 특정한 대상이 있는 곡인가요? Vasco: 특정한 대상이 있죠. 힙플 에서도 그런 앨범 많이 판매하시던데~ 앞으로는 그런 앨범은 판매 안하시면 안 되나요? (웃음) 우선 정확히 집고 넘어가야 할 부분! 믹스테잎 그렇게 하는 거 욕한 거 아닙니다~ 외국음반들도 믹스테잎은 낮은 퀄리티로 집에서 작업한 거 많이 나오는 거 저도 압니다. 그런 음반을 제외한 EP 건 정규앨범이건 제작 대충해서 낼바에 내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아니면 그냥 믹스테잎 이라고 해서 내든지 (웃음) 몇몇 찔리는 뮤지션 분들! 다시 한 번만 생각합시다. 계속 그렇게 퀄리티 떨어뜨리면 대중의 인식이 ‘인디, 언더’ 는 저질. 이렇게 인식 박혀 버릴 수 도 있어요. 기대가 커서 실망이 크다? 기대도 안하고 실망도 클 수 도 있어요 이러다간~ 제발 음악이 삶이라면서 삶에 투자 합시다! 계속 그러면 이젠 실명 거론하면서 씹으려구요~ (웃음) 힙플: 유일한 단체 곡, La Familia 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면요? 그래도 처음으로 Jiggy Fellaz의 이름으로 내는 곡인데, 함께 곡에 이름을 올리지 않은 뮤지션들의 이야기 등, 곡 전반에 관한 이야기 부탁드립니다. Vasco: 특별한 비하인드 스토리는 없지만 지기펠라즈 멤버들의 작년 여름 소풍 때 이야기를 한 곡이에요. 저희들의 끈끈함을 과시하는 동시에 여름을 그리워하는 곡이기도 하죠. 추운겨울이 빨리 가고 여름아 와라. 지기펠라즈 멤버들이 다 모여 함께 소풍을 갔던 그 계절이 다시 돌아와라! 이런 의미.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거 참여진의 50%가 작년 여름 소풍에 안 왔다는 거~ (웃음) 하지만 상상의 나라에서 참으로 멋지게 가사를 써줘서 고마웠어요. 힙플: 많은 참여진 중에, MYK 의 참여는 신선 했어요- Vasco: DJ Wreckx 형님 소개로 만났었다가 만나자 마자 홍대 놀이터로 데려가서 프리스타일을 같이 했어요. 물론 MYK 는 영어로 해서 아쉬웠지만 정말.. 정말.. 정말.. 한 번에 뻑갔어요. 매우 잘하더라고요. 그 뒤로 다시 한 번 만나서 렉스형님 공연하시는 곳에서 그냥 프리스타일을 또 하고, 몇 번 만나 음악 이야기를 하다가, 좋은 기회를 주고 싶기도 했고 해서 MYK 를 섭외 했어요. 잘하는 동생이에요. 아쉬운 거 한 가지 공연 당일 날 너무 늦어서 참석 못했다는 거! 힙플: Vasco 가 생각하는 이번 음반의 감상 포인트가 있다면요? Vasco: 어느 제작자나 똑같겠지만. 한 곡 한 곡 다 뺄 곡이 없어요. 다 좋아요! 하지만 똑같은 이야기는 하지 않을께요. 이번 앨범의 감상 포인트. 기존의 음악을 틀로 두고 듣지 마시고, 맘속에 힙합이 어떤 형태로 당신 가슴에 자리를 잡았던, (강한 것이든, 부드러운 것이든) 편견을 살포시~ 접고 들어봐 주세요. 그리고 혹시 음악 들으실 때 컴퓨터 스피커로?? 그러면 비싼 돈 주고 믹싱 마스터 한 의미가 그다지 없어요. 해드폰이나, 차안에서 볼륨 최대로 키우고, 아니면 우퍼 달린 스테레오 시스템에서 음악을 감상해주세요~ 힙플: 이제, 저희 힙플 인터뷰의 고정 질문을 드려 볼게요, 현재의 힙합씬을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말씀해주세요. Vasco: 현재의 힙합씬. 안타깝습니다. 어둡습니다. 솔직하게 전부 말씀드릴께요. 뮤지션 말이 좋아 뮤지션이지 거의 자선사업가 수준입니다. 언더그라운드 래퍼의 경우 다른 가수 앨범 피쳐링때 돈 안받는 경우가 90% 이상입니다. 공연 게스트 가서 돈 안 받는 경우가 90%입니다. 수익이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클럽 공연이나 행사 한 달에 1번 혹은 두 달에 1번씩 있지만 정말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적은 게런티를 받아요. 래퍼들 돈은 어디서 벌어서 먹고 사는 걸까요? 저는 그래도 2장의 앨범을 하며 게런티도 높아졌지만, 다른 언더 래퍼들은 안타까운 실정인 것 같습니다. 주위 몇몇 이름만 대도 알만한 래퍼들 한 5-6명이 저와 대화를 나누었었는데, 다들 음악을 그만 두고 직장을 구해야겠다, 아니면 음악은 그냥 취미로 전향해야겠다 등등..음... '거기에 힘내라! 버텨!' 라고 차마 말을 못 하겠더라구요. 저도 같은 처지에서.. (웃음) 리스너 들은 앨범 잘 안 사주죠. 앨범 발매 일부터 MP3 파일은 돌죠, 활동을 해도 페이는 없죠, 최고의 후원자가 되어 주어야 할 몇몇 힙합 싸이트 의 메니아들은 뮤지션들 깍아내리기 하는 분들도 있고... 돈이라도 잘 벌면 집안의 눈치라도 없겠지만 집안 눈치에,... 참 힘들어요. 저희 현재 힙합씬? 안타깝습니다. 어둡습니다. 억지로 '밝아요~ 잘 하고있어요. 다들 더 파이팅~' (웃음) 이딴 말 좆까고.. 여러분 제발 우리나라 힙합씬을 뮤지션 리스너 다같이 잘해서 살립시다! 힙플: MP3 등의 인터넷 음원과 CD에 관한 생각은요? Vasco: MP3 좋은 매체입니다. CD를 대체 해야 할 시기를 놓쳤다고 생각해요. MP3 듣기 시작한 게 벌써 10년이 다 되가는데 아직도 메인 미디어가 CD?..아니 다들 MP3 듣는데 왜 아직도 CD 를 찍어내지? 라는 생각만 들어요. 빨리 어떤 확실한 미디어를 새로 만들어 내든지, 다운 받아서 듣게 하려면 확실하게 어둠의 경로 차단하고 유료화를 제대로 할 방안을 강구하든지! 길거리에 돈을 뿌려놓고 그거 주워가면 도둑이라고 국민들 괜히 돈 주워 가지 마라! 라고 하지 말고 애초에 길거리에 뿌려진 돈을 잘 간수해야죠. 힙플: 긴 시간 수고하셨구요, 많은 분들이 기다리시는 2집 앨범 이야기를 포함하여, 앞으로의 계획과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이야기 부탁드릴게요. Vasco: 2집 열심히할께요. Jiggy Records 도 열심히할께요. 지켜봐 주세요!! 인터뷰 | 김대형 (HIPHOPPLAYA.COM) 사진 | Jiggy Records (http://www.jiggyfellaz.com)
  2007.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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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et On the Bus, 'RhymeBus' 와의 인터뷰  [22]
힙플: 안녕하세요, 힙합플레이야 입니다. Rhyme Bus에 대한 소개와 인사 부탁드립니다. J-Dogg: 안녕하세요, Rhymebus의 J-Dogg입니다. 「Get on the bus]라는 첫앨범을 들고 이렇게 인사드리게 됐습니다. hiphopplaya 여러분들 , 만나서 반가워요. PEEJAY: 안녕하세요 1집가수 라임버스에 PEEJAY입니다. 힙플: 앨범이 나온 지 조금 되었는데,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 J-Dogg: 간간히 작업하면서 몇몇 신문사 인터뷰 돌고... 아직 활발한 활동을 시작한 상태는 아니라서 비교적 여유로운 시간 보내고 있어요. PEEJAY: 팀적으론 언론이나 기타 여러 군데 활동 중이고. 개인적으론 다른 뮤지션의 곡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힙플: Rhyme Bus의 뜻은 뭔가요? 무엇보다 Rhyme Bus가 아니라 RhymeBus로 쓰시는 이유는? 그리고 각 멤버 분들의 이름의 뜻도 말해주세요. PEEJAY: 라임버스는 힙합의 랩 요소인 라임과 대중교통의 하나인 버스의 조합어 인데, 저희의 솔직한 얘기나 음악을 대중들에게 쉽게 다가가겠다. 라는 의미로 지었고 부다사운드의 이도사님께서 지어주셨습니다. 그리고 PEEJAY 의뜻은 아무 뜻이 없구요, 어릴 적부터 불리던 닉네임인데,,제 본명의 이니셜 P.J.C에서 앞의 PJ를 가져 왔어요. 그렇게 불리우 다가 시간이 지나 포르노 쟈키 라는게 생기더라고요. 포르노자키는 보는 것만 좋아하고 해서 그냥 표기만 다르게 했을 뿐이에요 회사의 리오케이코아씨께서 도움을 주셨죠, 참고로 그 엘이오씨는 이름 짓는걸 좋아해요. J-Dogg: 음...많은 분들이 Rhyme bus로 표기를 하시고 또 그렇게 알고 계시는데 , 사실은 Rhymesbus 이렇게 두 단어를 붙여주셔야 되요. 사전에 있는 단어가 아니고 , 저희들이 만든 고유명사이기 때문에... 사소한 부분이지만, 바른 표기를 해주시는 쎈쓰!!! (웃음) 그리고 제 닉네임 J-Dogg의 뜻은... 앞 글자 J가 Juvenile의 약자에요. Juvenile이 젊다 , 어리다. 라는 뜻이잖아요. 해서 뜻은 ‘영계’ 정도 되겠네요. ^^ 많은 의미를 두고 지은 이름은 아니고 , 유머러스하게 지은 이름이에요. 뭐, 지금은 그리 ‘young‘하지 않지만, 이 이름을 지을 당시에는 ’young‘ 했어요. (웃음) 힙플: 힙합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J-Dogg: 저희 어릴 때는 라디오를 참 많이 들었었는데요. 그때 당시에는 단지 음악 듣는걸 좋아하는 정도였어요. 그러다가 어느 날엔가 라디오에서 Dr.Dre의 ‘Notin' but a G thang'을 듣고 ’와~이거 뭐지?‘ 하고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나네요. 그때가 한창 Gangster funk 스타일 음악이 알려지기 시작할 때쯤이었는데...생각해보면 그때쯤부터였던 것 같아요. 직접 음악을 하고 싶다고 느낀 건... 지금 다시 생각해봐도 그때의 문화적인 충격은 엄청났어요. PEEJAY: 힙합을 시작하게 된 계기라..일단 중학교시절 춤을 추고다니는 소년중에 하나였는데 춤출수 있는 음악을 찾다 찾다보니 그 흑인음악에 매료되어서 시작을 하게되었던것 같네요. 참고로 지금은 춤을 출 수 없어 안타깝네요.....진짜루.. 힙플: 처음 두 분이 만났을 때만 해도 팀을 결성할 의도는 없었다고 어느 인터뷰에서 본 거 같습니다. 두 분은 어떻게 한 팀이 되었나요? J-Dogg: 그도 그럴것이... 초등학교때부터 동창이었기 때문에 같이 자랐고 , 같이 음악을 듣곤 했어요. 다시 말하면 '우리 뭉쳐서 팀을 하자!!!'하고 거창한 운을 땔 필요가 없었던거죠. 맘 맞는 사람들이 만나서 자연스럽게 뭉친 경우에요. PEEJAY: 네..그렇죠. 힙플: Buda Sound에는 어떻게 합류하게 된 건가요? J-Dogg: 음... 사기로 맺어진 인연이었죠. (웃음) 농담이고요 , 예전에 저는 데모 cd를 만들어서 이곳저곳에 찔러 넣고 하던 시절이 있었어요. 그때 당시에는 지방 쪽엔 씬 자체가 거의 형성이 안 되있었고, 뭔가 해보겠다하면 그런 방법 외엔 수단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그러다가 어느 날엔가 DJ DOC의 이하늘씨가 하는 공개 오디션이 있다는 얘기를 들은 거 에요. 그때 당시에는 저희 둘 다 부산에 있었는데... 아무튼, 무턱대고 그 오디션에 응모를 하고 결국 최종 합격자가 됐어요. 근데, 이상하게 한 달이 지나도록 아무런 연락이 없는 거 에요. 원래 제시 되 있던 얘기들이랑 너무 달랐던 거죠. 그 뒤로도 한참 시간이 지나서 어떻게 어떻게 하다가 우여곡절 끝에 결국 하늘 형이랑 직접 연락을 하게 됐는데, 그때 물어봤죠. 이러이러한 일이 있었는데 이게 어떻게 된 일이냐고...근데, 정작 본인은 그런 일이 있었다는 걸 전혀 모르셨던 거 에요. 그리고 그 일은 아마 예전 하늘형의 레이블이었던 free style의 이름을 이용한 장사꾼들의 꼼수였을 거라고... 지금 자신은 Budasound라는 새로운 힙합 레이블을 만들었는데 관심 있다면 여기서 같이 해보겠느냐는 제의를 받게 됐죠. 그래서 제가 먼저 회사에 들어가게 됐고 , 그 뒤로 두 달쯤 후에 피제이 역시 데모시디를 만들어서 윗분들에게 전해드렸더니 또 맘에 들어 하신 거 에요. 그렇게 피제이도 합류하게 되고...그렇게 지금까지 오게 됐네요. PEEJAY: 네 그리고 참고로 말씀들이면 그 당시 데모씨디를 만든 게 아니라 저의 그냥 심심풀이용 음반으로 제작을 했었어요. 인터넷에서 팔기도 했었구요.. 그 음반을 하늘이형이 들어 본 거죠.. 혹시 그 음반을 가지고 계신 분은 가까운 쓰레기통에 버리시든지 아니면 들고 오면 제가 싸인 해 드릴께요.(웃음) 힙플: 공연 무대나 인터뷰에서 직접 음악 스타일을 '퓨젼 스타일'이라고 설명하셨는데, 이에 대해 좀 더 구체적인 설명을 하자면? J-Dogg: 아마 들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희 라임버스의 색깔은 힙합에만 국한 되어 있지 않아요. 물론, 저희는 힙합을 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기본 베이스는 항상 힙합을 밑바탕에 두고 있지만, 그 위에 좀 더 여러 가지 느낌의 곡들을 담아내고 싶었어요. PEEJAY: 곡 작업을 하면서 늘 듣던 음악들이나 평소에 듣는 음악들에서 영감을 떠올리곤 하는 경우가 많은데..음악을 만들면서 곡에 그 느낌이 스며든 것 같아요, 재즈나 옛날 소울음악들, 그리고 클래식 등 수많은 음악들에서 영향을 받은 것 같네요. 힙플: 제가 알기로는 DJ DOC의 'Street Life' 싱글이 나왔을 때부터 앨범을 준비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요, 앨범 준비 기간이 꽤 걸린 것 같습니다. 어떤 이유에서죠? J-Dogg: 저희 회사가 워낙 가내수공업 스타일이거든요. 하나하나 뮤지션 스스로가 직접 디테일한 면을 잡아가는 거죠. 회사와의 음악적인 합의점을 찾는데도 애를 참 많이 먹었고...그 외에도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그 적정선을 찾는데 시간이 참 오래 걸렸던 것 같아요. PEEJAY: 비하인드 스토리를 말씀드리자면 돌아보면 청춘이라는 곡이 생각나서 얘기하는건데, 처음에 MPC로 음악을 만들기 시작 했을 무렵.. 그러니까 거의 처녀작이나 다름없는 곡이였죠, 그 곡은 라임버스 앨범 작업 곡으로 만든 거였는데 DOC형들의 싱글앨범 작업 중에 형들이 싱글에 넣자고 해서 제안하셔서 라임버스곡이 아닌 DJ DOC 곡으로 만들어진 재미없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네요.(웃음) 힙플: Primary Skool의 참여 곡 'Callin'의 영향으로, 많은 분들이 라임 버스의 구성은 1MC 1보컬이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는 두 분 다 랩과 보컬을 겸하는 걸로 아는데, 어떤 계기로 이렇게 되었나요? J-Dogg: 일부러 의도했던 건 아니었는데... 아까 말씀 드린 데로 가내수공업 스타일 작업방식의 영향이 컸던 것 같네요. (웃음) 앨범을 준비할 때 다행히 컨텍이 된 분들은 쿨 하게 도와주시기도 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저희들이 직접 불러서 해결해야 하는 부분이 생기기 때문에...그렇게 작업했던 것들이 의외의 결과를 낳은 거죠. 개인적으로는 저는 노래를 잘한다고 생각해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었고, 지금도 역시 어떻게 제가 노래를 부르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웃음) 개인적으로는 랩 하는 걸 더 좋아해요. PEEJAY: 제가 보장하는데 제이덕은 노래를 맛깔스럽게 잘합니다. 기교보다는 느낌이 좋아요. (웃음) 저 같은 경우 노래를 잘하고 랩을 잘하고 그런 것들을 떠나서 그 곡에 제 느낌이 있으면 상관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노래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리오케이코아 곡에서도 노래를 하게 된 것 같네요. 엘이오씨가 반강제적으로 시키긴 했지만요.. (웃음) 힙플: 참여 곡을 말하니까, 벌써 예전 곡이 되었지만 D.O. 앨범에 실린 '센스 멋쟁이'가 생각납니다. 앨범에 실린 곡으로는, 라임 버스의 랩을 최초로 들을 수 있는 곡이라고 알고 있는데, 어떤 계기로 참여하게 되었는지, 또 에피소드는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J-Dogg: 이현도 선배님의 「The New classik]앨범 자체가 한 프로듀서의 비트 위에 여러 플레이어들이 모여서 곡을 만들어가는 형식이었기 때문에... 저희 회사 쪽에 컨텍이 들어왔던 걸로 알고 있어요. 그래서 이 곡은 단체 곡 같은 분위기로 가면 어떻겠냐는 얘기가 나와서 저희도 참여하게 됐습니다. 에피소드는... 원래,저희한테는 지금은 조pd씨가 멋있게 녹음하신 [소나기」란 트랙이 들어 와있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조 pd씨가 녹음을 이미 마친 상태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센스 멋쟁이‘로 다시 참여하게 됐던 일이 있었고요. 센스 멋쟁이를 녹음할 당시 상황이 재미있었죠. 시간이 촉박한 상황이어서 스튜디오를 잡고 회사의 모든 MC들이 한 자리에 모여 그 자리에서 가사를 써서 녹음하고, 순서를 맞추고... 마치, 릴레이를 하는 것 처럼 말이죠... 말 그대로 부다사운드이기 때문에 가능한 단체 곡 이었다고 생각해요. (웃음) PEEJAY: 네 그렇게 생각해요. 힙플:YDG, LEO Keokoa 의 앨범 등에서 다양한 사운드를 들려 주셨는데, 굳이 비교해, 외부에 곡을 제공 하실 때와는 다르게 앨범 전체적으로 훵키함과 멜로디컬 함이 눈에 띄는 스타일로 채워진 듯해요. 외부 작업과 라임 버스의 스타일은 확실히 구분해 놓고 작업에 임하시나요? PEEJAY: 굳이 구분 한다기 보다는 그 아티스트만의 느낌에 저의 느낌을 살리고자하는 경우가 많아요. 동근이형 같은 경우는 어떤 곡을 줘도 양동근만의 느낌이 나니깐 딱 꼬집어 어떤 스타일을 줘야겠다고 해서 준 곡은 아니었는데요, 랩을 너무 맛있게(?) 하시니까 별 걱정 없이 편안하게 작업했었구요, 리오케이코아 같은 경우는 얘기를 많이 하는 편이에요. 곡이 어떠 했음 좋겠다... 이런 스타일 이었으면 좋겠다... 라고 얘기를 하면 저는 그걸 토대로 제 느낌으로 작업을 하죠. 그렇게 작업을 하면 나중에 가서 편곡이나 다른 디테일한 작업이 쉬워져서 별말이 안 나오니깐 좋은 것 같아요. 귀찮은 게 싫어서 그렇게 작업하는 거 일지도 모르죠. 힙플: 이번 앨범에서 대 부분을 작곡 하셨는데, 곡 작업에 있어 주안점을 두시는 부분이 있다면? 또, Peejay 만의 방법론에 대해서 살짝! 부탁드립니다. PEEJAY: 음..일단 5년 동안 제이덕도 같이 곡 작업을 했었는데 앨범의 어떤 컨셉적인 문제로 제이덕 친구의 곡은 많이 빠지게 됐죠. 그리고 제가 곡 작업에 주안점을 두는 건 사운드인데요. 기타가 있으면 베이스랑 드럼을 찍었을 때 따로따로 놀지 않고 한 덩어리가 되겠끔 하는 걸 중요시 생각해요 그래야 그루브감이나 곡의 전체적인 느낌을 살리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딱히 저만의 방법론이라고 할 건 없고 저는 일단 곡 작업의 시작을 건반을 치면서 시작하는데 건반을 치다보면 생각나는 코드진행이 있음 그 코드진행에 어울릴 만한 드럼세트를 먼저 생각을 한 다음 드럼을 만들고 다음 악기구성을 생각하는 경우인데. 매번 이런 식으로 작업하는 건 아니지만 평균적으로 그렇게 작업하는 게 많은 것 같네요. 힙플: 두 분 모두, 곡 작업을 겸하시고 계시는데, 서로에게 영향을 많이 받으셨을 것 같아요. 어떠세요? J-Dogg: 물론 저 역시 곡을 쓰는 입장이지만 , 피제이는 본받을 점이 많은 프로듀서에요. 제 경우에는 프로듀서라는 거창한 수식어보단 싱어 송 라이터라는 말을 더 좋아하는데요. 피제이 군은 음악을 정말 좋아해요. 제가 노력파 타입이라면 피제이는 음악이 그의 낙으로 여기고 즐기는 타입이죠. 어쩔 땐 굉장히 샘날 정도로 부럽기도 하고 그래요. 개인적으로는 피제이 비트가 앞으로 많은 분들에게 많은 사랑 받을 거라고 확신해요. 또 그랬으면 좋겠구요. PEEJAY: 제이덕 같은 경우 표현력이나 그 곡이 자기가 생각한 감정 같은걸 잘 끄집어내서 노래로 완성시키는 걸 정말 잘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감수성이 풍부해서 그런지 제이덕의 노래를 들으면 슬픔, 행복, 여러 감정들이 딱딱 표현이 되는 걸 느끼며 감탄 하죠 . 개인적으로 작곡가로써의 모습을 많이 보고 싶네요. 힙플: 앨범은 사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샘플의 원곡 표기를 하셨는데요, 보셨는지 모르겠는데 얼마 전만 해도 힙플에서 샘플링에 관련된 뜨거운 논쟁이 있었습니다. 두 분의 샘플링에 대한 생각을 들어볼 수 있을까요? J-Dogg: 그때 게시판 글들 한참 올라오는 거 봤었어요. 그 당시 저희 앨범이막 나왔을 땐데요. 저희 앨범에는 글이 하나도 없더라고요...(웃음) 샘플링 기법은 어떻게 보면 힙합음악에서 가장 기본적인 부분이랑 맞닿아 있어요. MC들은 랩을 해야 하는데 곡을 쓸 줄을 모르고, 장비도 없고...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기존에 있는 곡에 리듬을 입히고 재해석하고 그러던 것이 점점 더 노련해지고 발전하고 다듬어진 경우죠. 다만, 문제는 이제는 그때처럼 방법이 없어서 그러는 것도 아니고 시대랑 상황은 많이 바뀌었단 말이죠. 그땐 그런 개념 자체가 없었기 때문에 문제가 될것 이 없었지만, 지금은 명백히 샘플링을 할 때에는 걸쳐야 할 절차라는 게 있고... 물론, 국내에서 힘겹게 음악을 하는 수많은 분들의 입장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의 그 뮤지션에 대한 예우는 지켜야 한다고 저는 생각해요. 우리가 먼저 지켜주지 않는데, 다른 이에게 존중을 바라는 건 좀 무리가 있잖아요. PEEJAY: 전 통 샘플이니 통 샘플이 아니니 이런 걸 따지는 것 자체가 별 의미 없다고 생각 되요. 너무 깊게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그냥 노래로서 느꼈으면 좋겠어요. 몇 일전 박진영씨가 모 티비프로그램에서 얘기했듯이 ‘음학’이 아니라 ‘음악’이잖아요 이론적으로 느끼시는 것보다 노래가 좋으면 좋고 아니면 말고, 그냥 그랬음 하는 바램이 있네요, 하지만 이건 아무리 들어도 진짜 너무했다. 라는 곡이 인정을 받고 좋게 평가가 되면 그 또한 안 되는 거지만요. 힙플: 오랜 시간 걸려 첫 번째 앨범을 발매 하신 소감과 타이틀 'Get On The Bus'에 담긴 뜻에 대해서 소개 부탁드릴게요. J-Dogg: 산 넘어 산이에요. 일단 묵은 변이 쑥 내려간 느낌이라 시원하긴 한데 그 앞에 또 더 큰 게 보이니까...어쨌든 한 몇 일 동안은 별 생각 없이 마냥 행복했어요. (웃음) PEEJAY: 겟온더버스..뜻은 말 그대로 버스를 타라. 그냥 라임버스라는 버스에 타서 저희를 느끼시면 되요..너무 느끼한가? 아님 넘 성의가 없는 답변인가? 힙플: 이번 앨범은 임정희, Jinbo, Nan-A, J, 클래지콰이 등 실력 있는 보컬이 많이 참여한 대신, Rhymebus의 보컬은 비중이 줄어든 것 같습니다. 의도하신 바가 있나요? J-Dogg: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저희는 전문보컬이 아니에요. 그러한 저희의 부족한 면들을 프로페셔널한분들이 채워주시고 또 그걸 넘어 더 좋은 음악으로 완성시켜주셔서 만족하고 감사하고 있어요. (웃음) PEEJAY: 보컬트랙을 만들 때 굳이 우리가 해야겠다. 라는 곡이 있으면 하는데, 그런 곡 자체가 많이 없었던 것 같기도 하고... 또...여러 뮤지션들과의 교류도 재미있는 음악작업이기 때문에 그렇게 한 것도 있을 수 있겠네요. 힙플: 타이틀곡 '독백'에 관해서 설명해주세요. 전체적으로 흥겨운 앨범의 분위기에 반해 좀 차분한 곡이라는 느낌이 들었는데.. J-Dogg: 사실 임정희씨가 멋진 보컬 도와주신 ‘how do U want it’이란 곡이랑 타이틀을 놓고 마지막까지 고심을 많이 했어요. 저희 경우엔 사실 독백은 작업한지 굉장히 오래된 곡이라 ‘how do u want it’을 더 원했는데, 회사에서는 기존의 힙합그룹들과 좀 더 차별성을 두고 싶어 하셨던 것 같아요.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앨범에서도 독특한 분위기의 곡이기도 하고요. PEEJAY: 독백은 2002년에 작업한곡인데..굉장히 오래됐죠. 가사도 5년 전 그대로이기도 하고. 하늘이형이 말씀하시길 음반작업을 하면서 꾸준히 저희 음반을 모니터해온 입장에서 수천 번 아니 수만 번 저희 음반을 들어봐도 독백이라는 노래가 제일 꾸준히 들을 수 있는 곡이라고 말씀을 해주시더라구요. 좋은 의미로 해석이 되니 타이틀곡이 되었구요. 에피소드라고 하면 4년 전쯤 녹음을 했다가 3년 전에 다시 재 녹음을하고, 2년 전에 다시 재녹음을 해서 트랙을 다듬어서 완성된 곡이라는 말도 안 되는 에피소드가 있네요.. 힙플: 또 한편, 가사가 공격적이어서 더 튀는 것 같은 '조심해'라는 트랙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J-Dogg: 저희 앨범에서 가장 하드코어한 가사를 담은 곡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각자 싫어하는 유형의 사람들에게 분노의 일격을 날린 노래에요. 제 verse에는 정작 필요할 땐 곁에 없으면서 항상 자기 말이 진리인양 말만 해대는 사람들 , 겉과 속이 다른 사람들에게 너 굳이 그러지 않아도 된다는 식의 얘기를 했고요. 제 개인적으로도 굉장히 좋아하는 트랙입니다.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트랙을 물으면 ‘Charming'걸이라고 답하고 , 가장 완성도 있는 트랙을 물으면 ’조심해‘를 꼽으니까요. (웃음) PEEJAY: 주의에서 많은 얘기를 해요 '누구 씹은 곡이냐고...' 누구를 씹고 싶었다보다는 그냥 재수 없는 그런 사람들 생각 난 김에 술술 적어 내려가니 그날 하루 몇 시간에 다 완성된 곡이 되어버렸네요. 트랙 같은 경우 베이스라인 하나만 만들고 기본드럼을 입혀봤는데 올드 한 느낌이 잘 묻어서 올드 스쿨 적인 형식을 따와서 곡 작업을 마무리 했구요. 하루 몇 시간에 빠르게 작업하는게 제일로 잘 나오는 것 같아요. 트랙이나 가사 모든 것들이 그 상황에 딱 맞는 톱니바퀴처럼 흘러가듯이 말이에요. 힙플: Luv Game이란 곡은 리믹스 버전도 함께 들어있는데, 유독 이 곡을 리믹스 하기로 선택한 이유가 있습니까? PEEJAY: 러브게임을 작업을 했을 당시 기타세션을 받았었는데 기타가 왠지 안 어울리는 느낌이 들어서 따로 파일만 가지고 있었죠. 그러다가 어느 날 심심해서 기타 파일 들어보다가 그냥 작업을 해봤는데 리믹스로 앨범까지 실리게 되었네요. 그냥 장난스럽게 재밌게 작업을 했습니다. 힙플: 계속 Luv Game에 대한 질문인데요, 오리지날 버전의 프로듀서가 Rhyme Bus라고 되어 있잖아요. 두 분의 역할 분담이라든가, 이 곡은 어떠한 방법으로 작업 하셨나요? J-Dogg: 처음 러브 게임이란 곡을 제가 먼저 만들고 가사 붙이고...대략 작업이 다 끝나서 믹싱까지 했었어요. 근데, 어딘지 모르게 아쉬운 거 에요. 그래서 피제이에게 편곡을 부탁했는데 곡이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느낌이 너무 좋았어요. 그래서 이 곡은 공동 작업으로 가게 된 거죠. PEEJAY: 네 그렇게 되었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힙플: '가사김'과 '비트박'이란 별명은 어떻게 붙이게 된 건가요? J-Dogg: 한 앨범을 만드는데 두 사람 다 곡을 쓰고 가사를 쓰기 때문에 절충선이 필요했어요. 사공이 많아서 배가 산으로 가는 그런 상황 만들고 싶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피제이는 곡 쪽에 더 큰 비중을 , 저는 가사 쪽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작업했기 때문에 붙인 이름이에요. 반 장난으로 만든 거예요. (웃음) PEEJAY: 재밌잖아요. 힙플: 어린이집 아이들의 목소리가 인상적이었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에 대한 소개나 에피소드 설명 부탁드립니다. J-Dogg : 애기들이 너무 어렸어요. 보통은 말문이 좀 트인 나이대의 아이들을 섭외해서 하는데... 애기들이 너무 어려서 발음을 잘 못 하는 거 에요. 그래서 원래 하려던 거 포기하고 짧게 짧게 치는 부분으로 돌리고 그랬었죠.(웃음) 그 외엔, 애기들이니까...스튜디오가 얼마나 신기하게 보였겠어요. 녹음부스 안에서 녹음장비들을 갖고 노는데...비싼 장비들 망가질까봐 부스 밖에선 노심초사하구 막... 하지만 애들이 겁먹으면 안 되니까 웃는 모습은 유지해야겠고... 아주 난감했죠. 끝내 헤드폰 하나 고장 났어요. (웃음) PEEJAY: 애들보고 피자먹을래? 통닭 먹을래? 하니 하나도 빠짐없어 ‘통닭!!!’을 외치 더 라구요. 그래서 이왕 사올 거 피자한판에 통닭 3마리쯤 사왔는데 통닭은 아무도 안 먹고 피자만 먹더 라구요, 아직 애들이라 언행일치가 안되는 것 같아 매우 안타까웠습니다.........썰렁한 저의 말 또한 안타깝네요. 힙플: 짧고 간단한 랩 트랙인 4번 트랙, 굳이 Skit이란 이름으로 들어간 이유가 있나요? J-Dogg: 음...그 곡은 일종의 프리스타일 잼 같은 형식이었는데... 피제이가 비트를 찍고 있을 때 제가 거기에 랩을 얹으면서 간단한 잼 세션 느낌을 내주는 짧은 곡을 만들고 싶었어요. 실제로 그 곡은 한번 해보자하고 얘기가 나온 그 자리에서 10분 만에 뚝딱 나온 노래에요. 랩도 한 테이크로 끝냈고... 곡 제목을 굳이 짓기가 좀 애매하더라고요. 그 다음 트랙인 러브게임의 연장선에 있는 내용이고 그래서 곡과 곡 사이에 짧게 보여주는 퍼포먼스다 그 정도의 의미로... 힙플: 앨범에 과거 공개된 'Where U At'과, 제목 때문에 주목을 받았던, 'All Eyez On Me'라는 곡이 보너스 트랙으로 들어가 있는데요, 정규 트랙이 아니라 보너스 트랙으로 들어간 이유는 무엇인가요. J-Dogg: 음... 주목받았었나요? (웃음) 원래는 그 트랙들 자체가 공개가 되면 안 되는 거였어요. CD에 숨어있기 때문에 히든 트랙인 것인데... 자켓 출력상의 실수로 표기가 된 거에요. 히든으로서의 의미는 잃어버린 셈이죠? 공개 되어버렸으니까...(웃음) PEEJAY: 마스터링 때 히든으로 보내져버린 곡들인데.. 마스터링 때 하늘이 형과 같이 머리를 맞대고 트랙리스트를 짜고 있었는데 그 2곡은 어디에 붙혀 나도 분위기가 애매해지는 거 에요. 그래서 오래된 곡들이기도 하고 그래서 히든으로 보내졌고 그리고 마스터링 때 태완 이랑 같이 작업한곡이 있었는데 컨셉 문제로 인해 그 곡도 빠지게 되어 매우 안타까워했던 기억이 나네요. 담엔 꼭 같이하자 태완아!!! 힙플: 같은 소속사의 Leo Kekoa 씨는 방송 활동을 준비하신다고 들었는데, Rhyme Bus도 TV에서 볼 수 있을까요? J-Dogg: 물론, 저희 역시 방송을 통해 찾아뵐 예정이고요, 되도록 많은 무대에 서고 싶은 바램이 있습니다. PEEJAY: 안 가리고 불러주시는데 있음 나갈 생각이네요. 힙플: 각자 영향 받은 뮤지션은 누가 있나요? 그 ‘영향’에 대해서도 소개 부탁드립니다. J-Dogg: 제 경우에는...MC의 범주로만 본다면 예전엔 Rakim이 제 롤 모델이었어요. 지금도 굉장히 좋아하고... 지금은 씬에서 오랫동안 꾸준하게 사랑받고 살아있음을 증명하는 snoop dogg이나 redman같은 사람들을 굉장히 좋아해요. 음악적인 부분은 너무 많아서 일일이 나열하기가 좀 힘들어요. (웃음) PEEJAY: 프로듀서로써 Timberland 나 J Dilla , Stevie Wonder 등 여러 아티스트들에게 영향을 많이 받았고 그리고 여러 프로듀서들이나 여러 장르의 음악에서 영향을 받고 있어요. 요즘엔 미국이 아닌 다른 나라 음악들을 많이 듣고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굳이 흑인음악이 아니더라도 안 가리고 듣는 편이라 브로큰 비트나 드럼 엔 베이스 같은 경우도 즐겨 듣고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힙플: 저희 힙플의 인터뷰의 고정 질문 두 가지를 드려 볼게요, 현재의 힙합씬을 어떻게 보시는지.. J-Dogg: 가요계나 음반 사업 쪽을 보자면 거의 사양길을 달리고 있지만, 힙합씬 자체로만 보자면 제 생각엔 오히려 많은 질과 양의 발전을 이뤘다고 생각해요. 지금도 좋은 뮤지션들은 계속 나오고 있고... 가요계와 힙합씬의 갭이 너무 크고, 너무 좁은 물에서 우물 안 개구리인 걸 모르고 콧대를 세우는 모습들은 좀 안타깝지만, 전체적으로는 저는 비관적으로 보진 않아요. 또 저희가 굳이 뭐라 하지 않아도 모두들 알아서 잘 할 테고... PEEJAY: 음반시장자체가 죽어가면서 온라인 쪽 시장이 급상승하게 되었는데 누구나가 즐길 수 있는 온라인상에서 여러 음악인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 상황 같아요. 굳이 힙합이 아니더라도 말이죠. 그러면서 수많은 음악인들이 나오는데 나중에 가선 진짜배기들만 살아남을 것 같아요. 지금은 그 수많은 음악인들이 나오는 그런 단계인 것 같고.. 제이덕이 말한 것처럼 점점 넓어지고 발전해나가고 있는 것 같네요. 다양한 패턴의 곡들이나 혁신적인 곡의 구상 같은걸 할 수가 없는 것 같아요. 힙플: 인터넷음원과 CD 에 대한 생각을 말씀해 주세요. PEEJAY: 정말 뮤지션이 표현하고 싶은 사운드를 힘들게 고생해서 만들어냈는데 그걸 인터넷음원으로 듣고 느끼시는 게 너무 안타까워요. 물론 그 곡을 평가하는 건 뮤지션이 아니지만요. 저 같은 경우에도 인터넷음원을 주로 듣는 편인데 저희가 원하는 건 양 보다는 질 을 더 원한다는 거죠. 집에 음반 사신게 있으시다면 그 음반을 인터넷으로 다운받아서 비교해서 들어보세요. 처음부터 그 차이를 알 수는 없을지도 모르겠지만 분명 느끼실 수 있으실 거라 생각되고 금전적으로 힘드신 분들에게까지 굳이 그렇게 하라는 얘긴 아니고 (저도 금전적으로 딸릴 때...많이 이용합니다...) 그냥 평소에 CD나 LP를 많이 들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저 같은 경우 직업상 좋은 환경에서 음악을 듣지만 좋은 음악시스템도 도움이 될 것 같네요. 좋은 스피커에서 빵빵하게 나오는 걸 느껴보시길....(무슨 판매상 같기도 하네요...웃음) J-Dogg: 음...이제는 서태지씨 같은 수퍼스타 몇 분이 나와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에요. 이미 판도가 바뀌었고, 매체가 변해가는 그 중간에서 애매하게 걸려있는 게 현시점이라고 생각해요. 분명, 뭔가 활로가 있을 텐데...그 ‘뭔가’를 찾지 못하기 때문에 더욱 볼멘소리들은 커지고, 뮤지션들은 피해를 입고... 물론, 저희처럼 테입이나 엘피, 씨디를 들으며 자란 세대들은 분명 씁쓸한 기분이 드는 게 사실이지만 mp3자체를 갖고 뭐라고 할 순 없어요. 새로운 매체이기 때문에... mp3가 나쁜 게 아니라, 그것을 대중들이 올바른 루트를 통해 접할 수 있게끔 잡아주는, 그리고 뮤지션의 기본적인 권익을 보장 해줄 수 있는 '시스템'이 절실하게 필요한 것 같습니다. 힙플: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긴 시간 수고하셨구요, 앞으로의 계획과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부탁드려요! J-Dogg: wow~ 요즘 딱딱한 얘기들만 반복해서 하구 멘트 못 한다고, 혼도 나고 그러는데, 간만에 속 시원한 인터뷰였어요. 힙합플레이야의 배려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되도록 많은 곳에서 찾아뵙겠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리고요. 저희 Rhymebus 앨범도 많이많이 들어주세요. budasound , onelove!!! PEEJAY: 사랑합니다. 평화. 인터뷰 | 권우찬, 김대형 (HIPHOPPLAYA.COM) 사진 | 부다 사운드 (Buda Sound)
  2007.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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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작과비트, 'DJ 이자 프로듀서' DJ soulscape  [42]
힙플: 공식적으로는 힙플 과의 첫 인터뷰입니다. 회원 분들께 인사 부탁드립니다. soulscape: 안녕하세요, dj soulscape입니다. 힙합플레이야와 인터뷰 하게 되어서 기쁩니다. 힙플: DJ soulscape 예명에 담긴 뜻이 있다면? soulscape: 특별한 뜻이 있다기보다는 지어놓고 나중에 붙인 셈인데, soulscape 이라는 말이 영어로 영혼(soul)과 경, 경치(scape)의 조합, 그러니까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한다. 라는 함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하면 꿈보다 해몽이 좋은 거고.. (웃음) 이름이란 것이 함축적인 의미를 가지고 만들어지긴 하지만, 그 이름으로 불리 우는 사람이나 사물 자체가 주는 이미지가 그 이름 속으로 녹아드는 것 같아요. soulscape이란 이름도 마찬가지인데, 이게 닭이 먼저인지 달걀이 먼저인지 모르겠더라고요.(웃음) 힙플: 이미지라는 말이 나와서 여쭈어 보는 건데요, 음악 정말 제대로 만든다는 최고의 프로듀서라는 이미지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soulscape: 상당히 부담스러운데,..(웃음) 음악을 제작하는 프로듀서라면 당연히 제대로 해야 하는 것이긴 하고.. 최고라는 말은 그냥 리스펙이나 칭찬의 뜻으로 듣겠습니다. 항상 저는 ‘DJ 이자 프로듀서’라고 생각합니다. 그게 제가 갖는 위치라고 생각을 하는데, DJ 에서 시작을 했기 때문에, 음악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발표하는 MIX CD나 MIX SET 들도 못지않게 중요합니다. 저도 아직은 힙합음악을 배워가는 과정에 있다고 생각해요. 디제이로써 계속 제가 모르던 레코드들을 발견해서 듣고 하다 보면, 이제야 큰 그림이 어떤 것 이구나- 라는 걸 자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이 이야기는 이례적으로 이야기하는 겸손이나 그런 것이 아니라, 힙합이라는 음악 자체가 워낙 큰 구조물이라서.. 단지 70/80 년 대 이후에 나온 랩이나 힙합음악에 관련 되어 있는 음악이 아니라, 훨씬 그 전부터 워낙에 역사적인 맥락을 갖고 있는 음악이라서 당연한 것입니다. 그 앞에서는 아직도 작아지는 것 같아요. 항상 그 거대한 구조에 경의를 표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과 결과물들이 힙합 이예요. 힙플: 아.. 요즘에는 힙합이 아닌 음악으로 봐달라는 분들이 많은데, 특이하시네요..(웃음) soulscape: 아, 소개할 때 갖다 붙이는 게 많잖아요. (웃음) 라운지나.. 뭐 이런 쪽을 갖다 붙여서 설명을 하는데, 저는 그게 참 별로 였어요. 왜냐하면 저는 할 줄 아는 음악이 힙합밖에 없었고, 들어왔던 음악이고, 음악을 만드는 과정 자체가 힙합이라 힙합이라고 우겼던 건데. 그게 요즘은 많이 달라졌더라고요. 그니까, 힙합이라는 것 자체가 이미지가 좀 한정 되어서 굳어진 것 같아요. 저에게 힙합은 생각하는 방법이고, 음악을 대하는 태도이기도 하고, 뭐 물론, 문화적 의미도 포함되어 있고. 굉장히 넓은 범위에서 음악을 생각하게 해주는 도구 같은 역할 같아요. 제가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함부로 힙합이 아니라 하이브리드 어쩌고- 라는 이야기를 하지는 않습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힙합이라는 툴 자체가 제일 재밌다는 것이겠지요. 힙플: 재밌다. 는 것은 하면서 아시게 된 거잖아요. 힙합 음악? 혹은 DJ를 시작하시게 된 계기가 있다면요? soulscape: 뭐 제가 DJING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그래미 어워드에서 Herbie Hancock과 GRANDMIXER DXT (GRANDMIXER D.ST로 더 잘 알려진 힙합 디제이) 가 같이 협연을 한 장면이 있었어요. 그때 그걸 보고 턴테이블이 처음 뭔지 알게 되고, 그것이 그때는 굉장히 미래지향적이고, 정말 새로운 것이라는 인상을 강하게 받았고, 그 이미지 자체가 굉장히 ‘신선한 것’ 으로 다가왔습니다. 물론, 나중에 힙합음악을 찾아듣고 이렇게 된 것은 80년대 후반, AFKN라디오를 통해 나오던 Run DMC 나 골든에라(Golden Era) 시절의 힙합이었지만, 힙합에 대한 첫 이미지는 미래지향적이고 신선한 시도-였던 것 같아요. 그리고 그때만 해도 명동의 백화점 무대에서 구경하던 브레이크 댄스 (물론, 지금의 비보잉, 파핑, 락킹-등으로 세분화 되어 있지 않았던), 음반점에서 복사해서 팔던 댄스용 힙합 테입들이라던지, 동네 레코드 샵에 아주 가끔 들어오던 수입 12" 힙합 레코드, LL cool J 의 라이센스 레코드라던지, AFKN에서 방영하던 YO MTV RAPS. 이런 것들을 통해서 저에게 힙합은 새롭고 은밀한 문화였던 것 같아요. 뭔가 사람들이 모르고 있는 사이에 퍼져나가는 기운이라고 해야 되나.. 그 당시에는 힙합을 알고 있다는 자체가 굉장히 멋있게 느껴졌고.. 저 뿐만 아니라, 80년대 그걸 보던 사람들은 다 그랬었을 거 에요. (웃음) 공유를 못했을 뿐이지.. 그때 인터넷이 있었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붐 이었을지도 모르죠. (웃음) 그런 인상들이 저한테 되게 힙합으로 다가왔던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에는 힙합 문화나 현상들이 없었잖아요. 예를 들어서 일본이나 유럽만 해도, WILD STYLE 이런 영화 나왔을 때, 그 팀들이 그 나라에 가서 투어도 하고.. 그 때 처음으로 힙합 제네레이션이라는게 생겼다고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우리나라는 그런 게 없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저 같은 경우는 이런 식으로 간접경험을 통해서 힙합을 알게 된 거죠. 제 3세계라는 배경에서 힙합 그 자체를 보고 자란 게 아니라, 거울에 비친 힙합을 보고 배웠다고나 할까요? 힙플: 많은 분들이 아직 들어 보지 못했지만, -창작과 비트 이전에 발매 된 - 한국의 옛 음악들을 MIX 한 MIX CD - The Sounds of Seoul 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soulscape: 약 2년 전부터 준비하던 세트입니다. 한국의 옛 음악들에서 우연히 발견되던 흑인음악과의 연결 고리 라던지, 비슷하면서도 독창적인 음악들을 모으다보니 재밌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먼저 60-70년대의 한국 대중음악에 녹아있는 흑인음악과의 접합 점, 그리고 그것이 현지화 되면서 나타난 독창적인 특성들을 한데 모아서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이 믹스셋이 현실화 된 것은 먼저 제가 게스트로 출연하던 KBS라디오 ‘유열의 음악앨범’ 에서 작년 여름에 특집으로 했던 세트에서였고, 곧이어 가을에 열렸던 제 1회 sonar sound festival korea에서 또 한번 수정된 세트를 선보였습니다. 그리고 작년 겨울에 녹음된 세트를 올 1월에 the sound of seoul 이라는 파티 타이틀로 360 sounds에서 선보였고, 그 즈음에 홍보용으로 씨디를 제작하게 된 것입니다. 힙플: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이 테마의 컨셉은 어디서부터 비롯된 것인가요? soulscape: 먼저, 전후 한국 대중음악의 역사에 대한 이해에서 시작합니다. 미군부대 근처의 기지촌에 존재했던, 그리고 소위 미8군 쇼 무대가 엄청난 규모로 성장하면서 그 무대에 섰던 뮤지션들은 자연히 그 당시 미국에서 큰 유행이던 소울/리듬앤블루스 어법을 익혔습니다. 그리고, 그런 영향들은 꾸준히 이어져 내려와 한국 대중음악의 한 유전적 요인으로 작용한 것이죠. 이런 경향의 음악들, 연주들을 모아서 지역 음악으로서의 당시 한국 대중음악을 재구성 하고자 한 것입니다. 또 한편으로는 지금 포크, 싸이키델릭 락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접받지 못하고 있는 한국의 댄스용 고고 음악들이나 경음악, 디스코와 나이트 클럽의 밴드 음악들에 경의를 표하기 위한 것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재구성은 한국에서의 올드스쿨 음악과 현재를 연결시켜 주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고, 지역적으로서의 한국 음악들과 당시의 세계 음악 씬을 연결해주는 지도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힙플: DJ 들 사이에서도 아주 칭찬이 자자한 앨범인데요, 그 칭찬들을 떠나서도 매우 신선한 시도 인데, 더 많은 분들이 구매하거나, 들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soulscape: 믹스 씨디의 개념이기는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믹스 씨디에 대한 공감대가 아직은 형성되지 않아 법적인 문제가 될 소지가 있기 때문에 현재는 프로모션 카피로 소량 만들어진 씨디들의 남은 수량들을 이태원의 샵인 dakorner에서만 판매하고는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 공유 사이트들을 통해서도 들을 수 있는 듯 하기에 굳이 소장을 위해서가 아니라면 다운로드를 통해 들을 수도 있겠네요. 힙플: 네, 알겠습니다. 다음 질문으로 정기적으로, 열리고 있는 파티! 360 Sounds 에 대한 소개 부탁드릴게요. soulscape: 처음 이 파티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말씀드리자면, 이런 씬에서 파티가 생기고 우리가 음악을 튼 지도 굉장히 오래 됐지만, DJ들이 직접 즐기고, 틀고 싶은 음악을 틀 수 있는 파티가 없더라구요, 360 Sounds (이하: 360) 는 서울의 로컬 디제이들인 저희가 직접 파티를 개최하고, 그리고 DJ들을 중심으로 파티를 운영하고 그런 걸 만들어 나가자-라는 개념으로 운영되고 있고, 또, 360가지의 음악을 틀어보자 - 즉, 전 방위의 음악들을 다 좋아하는 저희들의 테이스트가 반영되어 있기도 합니다. 360의 보다 중요한 컨셉은 DJ들의 무대라는 것입니다. DJ들이 퍼포머(performer)가 되는 무대. 왜냐하면 저희에게는 어떤 DJ가 어떤 음악을 어떻게 믹스한다.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물론 디제이들이기 때문이겠죠.) 그래서 자신이 알고 있는 좋은 음악, 그리고 다른 파티나 이런데서 쉽게 플레이 하지 않는 음악들. 그리고 소개되지 않은 음악들. 또, 자기만의 취향을 가진 주변의 DJ들이 와서 음악을 트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360을 통해서 dj jinmoo 가 baile funk(브라질 힙합의 한 종류) 나 b-more breaks(볼티모어를 기반으로 한 클럽 음악들)을 소개하고, dj smood의 재즈 셋이나 드럼 앤 베이스 블렌딩이 인기를 끌었고, 저 같은 경우는 james brown의 트리뷰트 셋이나 the sound of seoul같은 믹스를 알리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저희 주변에 있는 아티스트들. MC들을 포함해서 , 포토그래퍼, 디자이너나 페인팅 아티스트들과 같이 즐길만한 파티를 만들고 싶었어요. 그런 친구 분들이 가끔 전시 같은 것도 하고, 오는 사람들에게 문화적으로 재밌는 경험도 줄 수 있고. 결국 스트릿 문화 전반에 걸친 놀이문화라고 하면 되겠네요. 힙플: 사실, 클럽 문화라는 것 자체가, 술과 여자가 다 인걸로 비춰지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은데, 1년 넘게 해오셨는데, 어떠세요? soulscape: 물론 그런 문화도 있고, 이런류의 파티도 있는 거고 다양하게 있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저희 파티 같은 경우는 그렇다고 뭐 와서 조용히 감상하자 이런 게 아니라(웃음) 일단 음악을 가지고 즐기고 놀기 위한 파티라서 밝고 재밌어요. 그리고 모두가 정신없이 놉니다. (웃음) 제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카니발처럼 정말 신나고, 밝고 긍정적인 방향의 에너지를 갖고 있는 축제라고 생각해 주시면 될 것 같아요. 힙플: 360 에서부터, 활동을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는 팀! Humorous 3 는 퍼포먼스를 위한 팀 인가요? 앨범을 발매할 계획이 있는 팀 인가요? soulscape: 사실 360 전부터, Humorous 3(이하: h3)는 있었어요. 04년 쯤부터 했었는데, 파티 때 그리고 제가 믹스할 때 퍼포먼스로서만 했어요. 그전에는 각나그네, Make-1, 육점 (6 Point)이가 같이 했었거든요. 그런데 육점이가 다이나믹 듀오와의 활동과 개인 사정상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저랑 Make-1, 각나그네 셋이 하고 있습니다. H3의 메인 아이디어는 올드스쿨입니다. 처음 랩이라는 것이 발생한 장소가 올드스쿨 힙합 시기의 블럭 파티거든요. DJ와 MC가 구분이 없었던 시절, 파티에서 음악을 틀어주고 하면서 사람들에 흥을 돋구고, 더 쉽게 커뮤니케이션을 하기위해 toasting하면서 점차 발전 된 것이라고 하죠. 그래서 초기에 올드스쿨 MC들을 보면, 대부분. 루틴이에요 루틴. 비보이들이 루틴을 하듯이. MC들도 서로 꼬리를 물고 물리면서 말하는 구조를 갖추는 거죠. 처음에는 굉장히 단순하게 일방적으로 호응구로 시작해서 점차 더 시적인 형태가 입혀지고, 메시지나 임프로바이즈가 담기기도 하고, 그런 식으로 접목 되면서 심화되어 랩 음악이 하나의 쟝르로 발전하게 된 것이죠. 거꾸로 생각하면, 그런 초기 랩 발생과정이나 이런 것을 그대로 만약에 우리가 시뮬레이션하고 계속 따라하고 하게 되면, 더 독창적이고 재밌는 것들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지금은 랩을 시작하게 되는 동기나 경로가 대부분 비슷하다고 보여 집니다. 골든에라나 뉴 스쿨 이후에 나온 음악들이나 이런 것을 듣고 어느 정도 모방하면서 거기에 영향을 받아서 랩을 하는 건데, 만약 랩이 생긴 시점부터를 우리가 경험하고 거기서부터 뭔가를 만들어가다 보면, 신선하고 새로운 것들을 많이 만날 수 있을 것 같아서 시작한 여정입니다. 뭐 거창하게 말 했지만.. 정말 재밌어서 계속 하게 되는 거예요. (웃음) 힙플: 퍼포먼스 정말 재밌더라고요.. soulscape: 저희가 이름이 괜히 유머러스 3가 아니라, 정말 유머러스하게 해보자..(웃음) 아 요즘은 다들 멋있어요. 랩-아티스트들 전부 멋지고 옷도 잘 입고 깨끗한 신발이나 반짝이는 목걸이들도 굉장하긴 한데, 신선하고 유머러스한 느낌은 잘 없는 것 같아요. 힙플: 어떤 방향을 갖고 계신건가요? 퍼포먼스만을 위한 팀인가요? soulscape: 지금 녹음을 슬슬 시작 했고요, 올해 정규 앨범 발매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 전에 가장 큰 목표는 유머러스 3의 첫 작업 물로 7" 레코드 싱글을 발매하는 것입니다. 힙플: 방금도 말씀해 주셨지만, 올드스쿨과 뉴 스쿨의 조예가 깊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어떠세요? soulscape: 일단 제가 올드스쿨-시기의 음악들에 굉장히 많은 영향을 받았습니다. 제일 많이 플레이 하는 것도 올드스쿨이고 그런데요. 음.. 힙합에 있어서 올드스쿨 시기라는 것 자체가 굉장히 재밌는 부분 같아요. 그 당시에는 정말 재밌었던 게 FUNK, SOUL이나 이런 것도 힙합이었고, NEW WAVE 등의 소위 말하는 백인들의 영역이었던 음악들 까지도 힙합이었고(blondie나 talking heads같은 음악들도 당시 디제이들에 의해 플레이되었던 것을 보면), 그렇게 힙합이 스스로의 정체성을 찾는 과정이었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 시기는 굉장히 에너지가 넘치고,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긍정적이고, 발전적인 기운이 넘쳤던 것 같아요. 80년대 초.중반까지의 음악을 들어보면, 굉장히 다양한 시도, 지금 힙합에 있어서의 구조적 백본(backbone)이라고 해야 되나요. 그런 것들이 그 때 완성 되었다고 생각하거든요. 지금 힙합의 뼈대가 완성 된 시기이기 때문에 힙합을 더 알고 싶어 하는 저로서는 관심이 갈 수 밖에 없는 거죠. 힙플: 사실 그 시기의 음악들이나, 그런 것들이 구하기가 쉽지 않잖아요. 이제 듣기 시작하는 분들은 그 시기의 음악들을 넘어서 듣는 경향이 있거든요, soulscape: 네, 그렇죠. 힙플: 오히려 이제 유러머스3가 이런 스타일로 나온다면 오히려 신선할 수 있는.. soulscape: 네, 그럴 수도 있겠네요. Cold Crush Brothers 같은 것을 들어보지 못한 세대라면, 그럴 것 같아요. (웃음) 저희는 항상 올드 스쿨에서 굉장히 많은 것을 배워요. 랩 하는 입장에서도. 자기가 그런 스타일대로 공연을 해보고, 그런 음악들에서 배울 점들을 찾는 거죠. 지금의 랩-음악이 제 생각에는 테크니컬하고 복잡하게 흘러가고 있기 때문에, 반대로 단순하고 근본적인 기능이 더 즐거운 것일 수도 있구요. 힙합의 근본적인 정신이라고 하면은 쿨헉(Kool Herc)이나 아프리카밤바타(Afrika Bambaataa) 같은 사람들이 이야기했던 것처럼, 가장 먼저 즐거운 놀이문화. 또, 교육적인 기능도 있고, 그리고 유니티(unity). 서로 다른 사람들을 결속시켜주는 무언가. 그런 몇 몇 가지 단순한 원리들이 있거든요. (개인적으로는 이런 부분에서 zulu nation의 교리에 영향 받았습니다.) 그런 것들이 올드 스쿨 시기에 초기 힙합 철학의 토대가 되었다고 볼 수 있겠죠. 무엇보다도 ‘함께’, ‘즐거운’ 것이어야 합니다. 인터넷 전용선을 타고 듣는 음악이 아니라 같이 모여서 스피커에서 쏟아져 나오는 음악을 듣고 다른 사람들이 움직이는 것을 보고 같이 춤추는. 그런 것들을 하고 싶어서 시작한 유닛입니다. 단순해요. 힙플: 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이번에는 많이 받아오신 질문일 텐데요, 국내 씬 최초의 DJ/Producer 로써의 음반이자, 데뷔 앨범, [180g Beats]가 2007년 지금에도 Classic 이자 masterpiece 로 꼽히고 있는데, 이런 피드백들에 대해서 소감이 있다면요? soulscape: 평가나 피드백을 듣기 위해 음악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지나가는 말이라도 그렇게 해주시면 감사하죠. 뭐 마스터피스고 뭐 고는 적어도 20-30 년이 지나야 알 수 있겠죠? 지금 시점에서야 과대 혹은 과소평가되는 부분들이 있을테고요. 힙플: 첫 앨범의 성공? 에 따른 후속 작업 물들에 있어 부담감 같은 것은 없으셨나요? soulscape: 일단, 첫 앨범을 냈을 시점에는 사회와 격리되어 있었기 때문에 전혀 몰랐고, 부담을 느끼거나 해본적은 없었습니다. 사실 많이 찍어봐야 몇 천장인 제가 부담 느낄 필요가 있을까요? (웃음) 또, 새로운 앨범이나 무언가를 릴리즈 할 때마다, 항상 해보고 싶은 새로운 것을 하기 때문에 부담을 느끼거나 할 까닭은 없습니다. 힙플: 두 번째 앨범 Lovers 와 Espionne 의 이름으로 발매 된 CD 들까지.. 정말 다양한 사운드를 들려 주셨는데, 음악적 모티브는 어디서 얻으시는지? soulscape: DJ들이라면 누구나 마찬 가지 일 텐데, 저를 만든 것은 과거의 모든 음악과 레코드들입니다. 저희가 찾아듣는 옛날 음악들이나, 이 음악적인 모티브라는 게, 한 두 가지 음악이나, 일정한 누구의 음악 이런데서 오는 것이 아니라, 현대 음악들의, 특히 대중음악에서의 몇몇 흐름들이 이어져서 지금에 제가 있는 것 같아요. 아프로 리듬에서 기반한 여러 가지 흑인 음악들, 브라질의 삼바와 영미권의 재즈, 그리고 그에 영향 받은 60-70년대의 한국 음악들, 또 올드 스쿨/뉴 스쿨의 힙합과 그에 걸쳐있는 많은 것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인생의 모든 부분에서 영향 받는다는 것입니다. 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 친구들과 가족, 일상의 소소한 일들과 매일 매일의 경험들이 저를 만드는 것이니까요. 힙플: Jazz, Funk, Soul, R&B 의 장르.. 특히 James Brown 의 영향이 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영향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신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soulscape: 제임스 브라운은 저 뿐 아니라, 현대 대중음악에 있어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아티스트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당연합니다. 구체적으로 지금 우리가 듣고 있는 블랙뮤직.. hip-hop, funk, soul 이런 음악들의 백 비트-기본적인 리듬패턴들이나 구조들에는 제임스 브라운의 업적이 가장 크다고 생각합니다. 힙플: 많은 MC들이 함께 작업하고 싶어 하는 프로듀서로 알고 있는데요, soulscape: 그러면 좋죠..(웃음) 힙플: 섭외에 응하는 특별한 기준이 있다면요? soulscape: 특별한 기준은 없습니다. 어떤 화학작용이 나올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죠. 그런데, 실은 MC들에게서 그런 부탁을 받아본 적이 별로 없습니다. 힙플: 특별히 기억에 남았던 작업이 있었나요? 아예, 앨범을 통째로 만드셨던, IF 의 1집 앨범 이라든지.. soulscape: IF 1집이 그런 면에서 기억이 정말 남죠. 그렇지만 항상 작업은 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앨범으로 발매되지 않았더라도 많은 작업 물 들은 공평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특히 the sound of seoul 믹스가 지난 몇 년간 해온 가장 보람된 일 중 하나였습니다. 힙플: 자신의 앨범과, 다른 아티스트와의 작업 시에 특별히 다른 점이 있다면요? soulscape: 다른 점이 있다면, 제 앨범을 할 때는 순전히 제 맘대로 가는 거고, 다른 아티스트들과 작업할 때, 저는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물론 그래봤자 독단적이라고는 하지만 (웃음) 그래도 같이 작업을 한다는 것은 같은 단지 co-work의 개념이 아니라 유기적인 과정 같아요. 힙플: 프로듀싱을 함에 있어, 주안점을 두시는 부분이 있다면요? soulscape: 제일 중요한 것은, 오리지널리티(originality). 소스 면에서 있어서나 방법적인 면에 있어서나 결과적인 면에 있어서나 그게 과연 오리지널리티가 있는 것인가 하는 고민을 많이 하죠. 특별히 레코드 샘플링 이라던지 디제이의 관점 이라던지 그런 것들이 많이 작용합니다. 힙플: 샘플링을 통한 작법을 쓰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나의 작법으로써 훌륭한 결과물인데도 불구하고, 샘플링=표절로 치부 하는 분들도 계신데, 샘플링에 대한 생각을 말씀해 주세요. soulscape: 먼저, 생각을 말씀드리기 전에, 이 문제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그리고 샘플-베이스드 음악을 들으시거나 좋아하거나 만드는 사람들이라면 샘플링에 대해 관련 아티클들을 찾아보시거나 몇몇 중요한 이슈들을 찾아보시길 간절히 권합니다. 그리고 각 이해관계에 있는 집단들에서 문제 삼고 있는 부분들을 어느 정도 인지해야 합니다. Wikipedia에서 sampling이나 compulsory sampling license정도만 찾아보더라도 지금처럼 핵심이나 논점을 벗어난 말들이 난무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두 가지 관점에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먼저 음악 산업과 법적 문제의 관점입니다. 지금 힙합 음악에서의 샘플링이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그것이 음악 산업 내에서 많은 이해관계와 비지니스를 발생시키고 있기 때문입니다. 누군가 말했듯이 ‘문화는 단지 예술과 동격이 아닌 산업입니다. (culture isn’t just art. Culture is also commerce. ) 그것은 가격표가 붙는 거대한 시스템이며 이윤의 발생 원리이자 장치이기도 합니다. 특히나 오늘날에는 이러한 비지니스를 움직이는 큰 손은 몇몇 큰 퍼블리싱 회사들과 그에 관련된 이익단체들이죠. 힙합에서의 샘플링이 새로운 가능성이나 아트-폼으로 인정받는 센세이션을 일으키던 순수의 시대는 지났습니다. Grandmaster flash가 "the adventures of grandmaster flash on the wheels of steel"에서 보여줬던 ‘서로 다른 음악들을 이용한 "꼴라쥬 아트"가 만약 2000년대에 발매되었다면, 이제 그 가능성과 발상의 전환을 인정받기보다는 법적인 권리 귀속 문제의 해결에 더 촛점이 맞춰지게 되겠죠. 따라서 법적 문제와 사례등을 따지기 위해서는 가장 큰 샘플링 음악 시장인 미국의 경우를 예로 들 수밖에 없습니다. Ad-hoc 라이센싱이나 fair use 라이센싱의 경우에도 각각의 케이스에 따라 굉장히 흐릿한 경계가 존재하고 믹스테입 시장 같은 특수 상황에서도 관례와 인식, 레이블과 카피라이트 홀더간의 미묘한 입장들로 인해 관련 법규에 대한 논쟁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이러한 샘플-베이스 음악의 규모나 발생 빈도가 적은 탓에 이를 원만하게 해결해 줄 방법이 마땅하지가 않습니다. 직 배사를 통해 음원 소유권자에게 직접 해결을 요구하는 것 외에 샘플 클리어런스 에이전트를 통한다던지 관련 A&R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만큼 큰 시장의 규모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는 기술과 방법론으로서의 샘플링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법적 문제들, 그리고 기술의 발전과 뛰어난 프로듀서들의 출현은 샘플링 기술과 작법을 더 심화시키고 발전시키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Marley marl이나 mantronix같은 초기 단계부터 Bomb squad의 ‘wall of sound’라던지 dj premier, steinski, j dilla, dj shadow같은 아티스트들은 샘플링을 자신들만의 작법으로 승화시키고 단지 브레익과 룹의 단순구성이었던 샘플링을 심화시킴과 동시에 그들의 샘플링 라이브러리 또한 음악의 이쪽 끝에서 저쪽 끝까지 도달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샘플링 이야기를 할 때 제가 꼭 하는 비유가 한 가지 있는데, 콜롬부스의 달걀 이야기입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지만, 그리고 결과만 놓고 보자면 굉장히 쉬워 보이지만 발상의 전환으로 가능한 일이죠. 누구나 남들이 구축해놓은 방법과 방정식을 이용해 비슷비슷한 재료들을 가지고 하는 샘플링은 단지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하는 사용자에 불과합니다. Sampling "artist"가 되기 위해서는 단지 남들이 만들어놓은 방법을 사용하는 사용자가 아닌 architect, 건축가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역사와 기술에 대한 이해와 질료로서의 음악에 대한 폭넓은 이해 등이 필수입니다. 보통 이런 얘기를 하면 재미없어 하고 뭘 그렇게 따지냐고들 하는데 (웃음) 이건 교양의 문제입니다. 자신의 작품에 얼마나 진정성을 부여하느냐- 하는 태도의 문제라는 것이죠. 뭐 그래봐야 저희 어머니는 남들이 만들어놓은 소리를 가지고 하는 도둑질이라고 비아냥거리시기도 합니다만. (웃음) 힙플: soulscape의 음악을 논할 때, 확실한 색깔을 갖고 계시다기 보다는 매번 새로운 결과물을 통해, 스타일리쉬 함을 보여준다는 의견도 있거든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soulscape: 아닙니다. 확실한 것 한 가지가 있어요. Dj soulscape의 명의로 발표된 모든 음악들은 100% 오리지널 프레싱 레코드에서의 샘플링입니다. 이것은 제 나름대로의 방법론이고 기준인데, 반드시 이것이 옳고 정통이라는 것이 아니라, 뭐 단지 제가 그렇게 프로듀스를 시작했고, 그 방법이 재미있기 때문입니다. 깨닫고 알게 되면서, 나름대로의 방법을 터득하면서 그 방법으로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그것도 궁금 하구요. 힙플: 역시나? 지난 앨범들과는 또 다른 스타일을 내 놓으셨다고 생각 되는데요, 새 앨범, [창작과 비트]의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soulscape: 창작과 비트는 20개의 발표되지 않았던 인스트루멘탈들을 모아놓은 앨범이고, 시리즈물이에요. 창작과 비평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것이 맞습니다. 이번 창작과 비트의 테마는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그 위에서 단어를 얻기 위한 패턴들. 반대로 이야기하자면 음악이외의 패턴들을 위한 음악들이라고 해야 되나요? 음악이나 영상이나.. 다르게 또 이야기하자면, 제가 보고 들리고 하는 그런 패턴들을 음악적으로 해석한 것으로 볼 수도있겠구요. 그런 이야기를 하시더라고요, 제가 그렇게 사용하라고 만든 음악이라고 했지만, 어떤 분이 저한테 주신 이메일 중에 영상에 패턴들이나 그림의 패턴들이나 아니면 반복적인 비쥬얼한 이미지에서 영감을 받아서 오히려 나온 음악들 같다. 라고 하시더라고요. 저는 생각도 못했는데, 이 말도 맞는 것 같아요 (웃음) 힙플: 이번 음반에서도 많은 분들이 기대하시는?? 일반적인 힙합 비트에서는 조금 벗어나 있지 않나 싶어요. soulscape: 저는 사실 일반적인 것이 뭔지 잘 모르겠어요. ‘많은 분들이 기대하시는’이라는 것이 무엇인지도 잘… 어떤 스타일을 이야기 하는 건지. 대체 그 1집 스타일이 뭐죠? (웃음) 제가 느끼기에는 지금 이 창작과 비트가 굉장히 일반적인 힙합비트라고 생각을 해서요.(웃음) 일반적으로 제일 듣기 좋은 힙합음악들을 하는 분들이 많고, 제가 굳이 그런 음악을 해야 된다고 생각을 안 해요. 내가 제일 잘 할 수 있는 것을 하자. 그런 거죠. 자기길은 자기가 걷는 것이니까. 힙플: 비슷한 맥락의 질문일수도 있겠습니다만, 1집 이후로, 다수의 MC/VOCAL 이 다수 참여하는 음반 보다는 매번 INSTRUMENTAL 앨범을 발매하시는 이유가 있다면요? soulscape: 인스트루멘탈만 발매하는 이유가 있다기보다는, 제가 DJ 이고, DJ가 처음부터 끝까지 만드는 음악을 해보고 싶고, 그런 음악을 좋아하기 때문이고요, MC/VOCAL 다수 참여하고 싶기도 한데, 현실적인 문제도 사실 좀 많아요. 음반을 제가 제작하는 입장이다 보니까, 비용적인 부분에서도 그렇고, 인간관계도 좁고..(웃음) 서로 자기들의 영역이나 크루들이 있기 때문에. 힙플: 이번 음반에서 특별히 신경 쓰신 부분들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soulscape: 커버 디자인의 타이포그라피. 제가 디자인을 했는데, 그게 정말 이번 앨범에서 굉장히 어려운 부분이었어요. (웃음) 힙플: ‘patterns for words’ 라는 부제에 걸맞게, 랩 컴피티션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마스터플랜 관계자 여러분들도 참여하시지만, soulscape이 가지고 계신 심사 기준은 어떤 것인가요? soulscape: 컴티티션은 제가 처음에 아이디어를 좀 내었고요, 제가 심사라는 말을 붙이기는 그렇구요, 제가 랩을 하는 사람도 아니고.. 점수화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 취향이나 제 개인적인 느낌에 부합하는 그런 것을 찾는 것이겠죠. 컴피티션에 의미를 두고 싶지는 않고요, 원래는 앨범의 목적자체가 랩을 연습한다던지 프리스타일을 한다든지 하는 것에 쓰이고 싶었기 때문에 그렇게 때문에 이런 것을 하는 거거든요. 발전적인 방향으로 쓰였으면 좋겠다. 라는 바램이 더 있는 거죠. 힙플: 컴피티션 수상자들은 다음 음반에 참여한다고 하는데, 이 창작과 비트의 비트들에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는 앨범이 나오게 되는 건가요? soulscape: 네, 음반형태일지 뭐 아직 정하지는 않았습니다만 생각중이에요. 힙플: 이제, 힙플 인터뷰의 고정 질문 두 개를 드려 볼게요, 현재의 힙합씬을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 soulscape: 저도 항상 같은 질문을 오래 받아오고, 같은 대답을 여러 번 하고 있는데, 제가 알고 있는 힙합씬이 좀 아닌 것 같아요. 제가 알고 잇는 힙합씬과는 좀 다른 것 같은데.. 어떤 게 진짜 힙합이다. - 라고 하려는 것도 아니고 비꼬거나 하는 게 아닙니다. 제가 알고 있는 힙합씬이라면 dj들을 레코드 샾에 가면 만나고, 같이 모여서 연습하고, 항상 프레쉬한 음악들을 가지고 와서 클럽에서 틀고 즐기고,mc들은 dj들과 함께 하면서 서로 영향을 받고. 소위 힙합의 4대요소라는 네 가지 뿐 아니라, 삶의 한가운데에서 새로운 문화에 영향을 주고 받는 모든 활동이 힙합씬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근데 지금은 힙합씬이라는 게 거리에 힙합씬이 있는 게 아닌 것 같아요. 힙합씬이 어떻게 보면 인터넷에 있는 것 같아요. 인터넷에 있는 게 나쁘다는 게 아니라, 리얼 월드와 그 표상의 함수관계가 없어져 버렸다는 거죠. 모든 문화가 그렇겠지만 힙합이라는 문화 자체가 interactive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방향에서 만나는 광장 같은 것이 아니라 지금의 온라인 힙합은 서로의 거리가 너무 멀어요. 한국에서 힙합은 뭐냐, 혹은 한국의 힙합이라는 것이 있는가 질문 받았을 때, 힙합의 역사와 그 흐름에 대한 이해라는 기반 위에서, 로컬 힙합씬으로서의 역사와 특성, 그리고 모방과 흉내에서 시작해 독자적인 노선을 걷고 있음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국에서 문화 현상으로서의 힙합 씬이 존재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못하면 이것은 국적불명의 짧은 유행이거나 혹은 아무것도 아니겠지요. 힙플: MP3와 인터넷 음원에 관한 생각은요? soulscape: 이것도 같은 맥락이죠. 좋은 음악들은 항상 레코드 샾에서 먼저 나오고, 레코드로 DJ들이 먼저 사서 음악을 틀어주고 음악을 더 좋아하고 알게 되고 해야 되는데, 워낙에 인터넷이 파급효과나 속도가 빨라서 그런지 인과관계가 뒤바뀌었다는 느낌입니다. 최근 저희가 360을 시작하게 된 이유 중에도 DJ들이 트는 음악을 들으러 클럽에 안가잖아요. 좋아하는 음악을 듣기 위해서 가거나, 그런 음악들을 체크하기 위해서 파티나 클럽에 가지 않지요. 그래서 시작한겁니다. MP3같은 기술이나 이런 것 자체는 가치에 중립적인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건 단지 기술일 뿐이니까. 근데 지금 이런, 모든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에 경제정치문화적인 현상에 봤을 때, 온라인 음원과 네트웍이라는 기술의 위치라는 것 자체가 가치관을 뒤흔들고 있는 것 같아요. 패러다임이 변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힙합의 가장 전통적인 방법, 방식들은 보존되어야 할 뿌리라고 생각합니다. 힙플: 마지막 질문하기 전에, 좀 생뚱맞은 질문인데요, 이상형이 있으신가요? soulscape: (웃음) 음악이고, 사람이고 이상형이라는 것은 없는 것 같아요. 모든 것들이 변하잖아요. 힙플: 긴 시간 수고하셨습니다. 앞으로의 계획과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이야기 부탁드립니다! soulscape: 일단 제 프로덕션을 하고 있으니까, 음반이나 이런 것을 꾸준히 계속.. 그리고 레코드를 찍는 프러덕션이 되고 싶습니다. 유머러스 3 앨범과 작년부터 준비하고 있는 제 앨범도. 창작과 비트가 작년 10월에 마스터했고, 음악작업은 그 훨씬 이전에 끝낸 것들이 많아서.. 그 사이에 계속해서 새로운 것들 작업하고 이런 준비를 하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제 프로덕션을 하고 싶다고 시작하게 된 이유가 우리나라에서 랩이나 MC들이 작품이나 이런 것을 기반으로 하는 레이블은 많아도, DJ의 관점에서 운영하는 그런 프로덕션이 없더라구요. 올해는 자리를 잡아나가고 싶고, 앞으로도 마스터플랜과는 서로 도움주고 받는 관계일 것 같아요. 계약이 끝나면서도 도움을 받았던 부분도 많고, 창작과 비트도 제가 아무런 준비가 안 되어있었기 때문에 마스터플랜 쪽 에서 거의 봉사하듯이 내준 셈이거든요. 그리고 360과 더불어, DJ 이기 때문에 씬에서 해야 하는 의무적인 일들이 있는 것 같아요. 물론 많은 DJ 들이 노력하고 많이 그렇게 좋은 작품들을 발표도 하고 있지만, DJ들이 음악적으로나, 옛날음악들의 역사를 다시 꺼내서 보여주는 역할을 게을리 하면 안 됩니다. 그것이 제가 서 있는 기반이니까요. 인터뷰 | 김대형 (HIPHOPPLAYA.COM) 사진 | 마스터플랜 (http://www.mphiphop.com)
  2007.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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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but! 'Vismajor' 의 Deepflow 와의 인터뷰  [25]
힙플: 힙합플레이야 회원 분들께 인사 부탁드립니다. 딥플로우: 안녕하세요. 4월에 불가항력적인 데뷔앨범을 발표한 빅딜의 Deepflow입니다. 반갑습니다. 힙플: 힙플을 종종 이용하시나요? 힙합플레이야는 어떤 곳이라고 생각하시는지 말씀해주세요. 딥플로우: 요즘 앨범 발매한 뒤로 전보다 훨씬 자주 들릅니다. 개인적으로 제 음악을 피드백 받고 홍보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곳이기 때문에 활동하는데 있어서 무척 고맙고 힘이 되는 사이트입니다. 힙플: 음악을 시작하시게 된 계기가 있다면? 딥플로우: 저는 어려서부터 뭔가를 창작하고 칭찬받는 걸 좋아했습니다. 원래는 미술을 했지만 10대 중반부터 자연스럽게 음악으로 종목이 바뀐 것 같네요. 힙플: 빅딜과는 어떠한 계기로 함께 하시게 되었나요? 딥플로우: 인펙티드비츠 크루를 시작으로 평소 어울리던 주위 동료들 몇몇이 모여 지금의 빅딜이 되었습니다. 음악적 색깔이나 방향성이 어느 정도 같은 사람들끼리 자연스럽게 뭉친 거죠. 힙플: Deepflow 예명의 뜻을 포함하여 짓고, 쓰게 된 계기에 대해서 소해주세요. 딥플로우: Mobb Deep 에서 영감을 얻은 예명입니다. 당시엔 '아 이런 음악을 해야겠다.' 라고 생각하고 이름도 비슷하게 지었어요. 해석 그대로 "깊고 진한 흐름" 정도의 의미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힙플: 오랜 활동 끝에, 데뷔 앨범, Vismajor 가 발매 되었습니다. 소감과 더불어, 앨범의 간략한 소개 부탁드릴게요. 딥플로우: Vismajor는 불가항력적으로 많은 리스너들에게 다가가겠다는 자신감을 담은 앨범입니다. 제 예전 참여 곡들보다 다양한 면모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고요. 비트 메이킹에도 상당부분 직접 참여했습니다. 데뷔 앨범인 만큼 지금까지의 경험과 노하우를 모두 쏟아 부었습니다. 따라서 애착도 많이 가고 결과물도 만족스럽습니다. 힙플: 앨범 발매가 꽤 오래 걸렸는데, 그 간의 심정은 어땠는지 말씀해 주세요. 딥플로우: 아무래도 앨범작업은 피쳐링 작업보다 까다롭습니다. 과정상의 실패도 많이 겪었습니다. 갈아엎기를 몇 번 반복하면서 자연스레 준비기간이 길어지게 됐지요. 이그니토형의 앨범 이후에 빅딜에서 1년 만에 내놓는 랩 앨범이었고, 제 앨범 때문에 마르코형 앨범이 자연스럽게 미뤄지는 결과가 발생하다보니 이런저런 부담감이 말도 못했죠. 하지만 많은 분들이 앨범을 기다리고 있다는 격려와 응원을 해주신 덕분에 힘을 얻고 잘 끝마칠 수 있었습니다. 힙플: 빅딜의 이전 결과물들의 커버도 직접 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커버 디자인이 나름의 일관성을 갖는 것 같기도 합니다. 커버 디자인의 모티브와 방향성에 대해서 소개해 주신다면? 딥플로우: 대부분 음악적 색깔에 맞춰서 작업하기 때문에 그런 일관성이 생긴 것 같아요. 빅딜 앨범들이 대체로 어두웠으니까 커버도 시커멓게......., 솔직히 말씀드리면 제 디자인의 모티브와 방향성이 제 음악 색깔만큼 정립돼있는 건 아니고요. 아직은 이것저것 시도하는 단계입니다. 대신에 최대한 뮤지션의 의견을 많이 반영하고 충분한 상의 끝에 디자인 작업이 이루어집니다. 보시면 알겠지만 최근과 과거 작업물의 퀄리티가 많이 차이나죠. 계속 공부해야 할 분야예요. 힙플: ‘하드코어’ 혹은 ‘남성성’ 으로 정의 되는 빅딜 뮤지션들의 성향이 앨범작업에 있어 영향을 준 부분이 있다면요? 딥플로우: 특별히 그러한 성향을 의식하고 작업하지는 않았습니다. 빅딜내에서도 제가 유난히 강하고 투박한 걸 좋아하는 편이라 자연스럽게 그런 성향이 묻어나온 것이지는 모르겠네요. 다만 "빅딜의 음악색깔은 너무 천편일률적이다." 라는 비판적인 시각에 한 몫 한 것 같아 아쉬움이 남네요. 뭐 일리가 있는 말이기도 한데요. 장기적으로 두고 보면 알게 되겠지만 빅딜 뮤지션들의 색깔은 나름 다양한 편입니다. 힙플: 빅딜의 여타 뮤지션들과의 차별성을 위해들이신 노력이 있다면? 딥플로우: 빅딜 내 뮤지션들이 모토로 삼고 추구했던 음악들은 각자 다르고 개성이 있지만, 듣는 대중들의 시각에는 한 부류로 묶어서 판단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차별화' 한다는 것에 큰 욕심은 두지 않았어요. 다만 제가 표현하고 싶은 스타일을 묵묵히 담아낼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힙플: 상당부분, 프로듀서로의 모습도 보여주셨어요. 랩과 병행하기에 어려움은 없으셨나요? 딥플로우: 평소 비트 메이킹에 욕심이 많았고요. 제 앨범에서 보여주고 싶은 일부분이기 때문에 재밌고 즐겁게 작업했습니다. 물론 가사 쓰고 랩만 한다면야 작업 진행속도로 빠르고 쉬웠겠지만, 결과적으로 '내 고유의 작업물이다' 라는 만족감은 더 커진 것 같아요. 힙플: 프로듀싱에 있어, 영향을 받은 아티스트가 있다면? 덧 붙여, 주안점을 두시는 부분에 대해서 소개 부탁드립니다. 딥플로우: DJ Primo의 고전미와 Just Blaze의 세련미를 상당히 동경하고 있습니다. 이 두 가지 매력의 융합을 목표로 계속 공부하고 있고요. 제가 랩을 하는 입장이다 보니까 가장 주안점을 두는 부분은 아무래도 랩을 하기 좋은 비트를 만드는 것 같습니다. 상대방에게 처음 들려줬을 때 확 꽂히고 바로 랩을 하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비트가 제 자신의 만족도 역시 크더라고요. 저도 그런 게 좋고요. 속칭 "야마 있는" 비트를 선호합니다. 힙플: Simon Dominic, Sleepy(of Untouchable) 두 뮤지션의 프로듀서로서의 거의 처녀작을 수록했는데, 작업은 어땠는지? 딥플로우: 두 명 다 본업은 MC지만 저처럼 예전부터 비트를 써왔어요. 저희끼리는 메신저로 마치 숙제검사처럼 그 날 그 날의 작업 결과물을 주고받는 데요. 사이먼이 준 'We Rock'같은 경우는 데모파일을 받자마자 제가 약간의 편곡을 거친 뒤 가사도 바로 완성했습니다. Sleepy형 곡은 사실 언터쳐블 앨범에 제가 피쳐링하기로 이야기 된 곡인데, 너무 욕심이 나 제가 가사도 먼저 써버리고 조르다시피 해서 제 앨범에 수록하게 된 곡이예요. 두 곡 다 앨범 다른 트랙들이 다 완성되고 믹싱까지 하는 과정에서 가까스로 추가됐습니다. 가장 급하게 작업한 곡들이지만 앨범의 완성도를 탄탄하게 해주는 중요한 역할의 곡 들인 것 같아요. 아주 만족합니다. 힙플: 프로듀서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은 어떻게 이루어 졌는지? 딥플로우: 각 프로듀서 마다 3-5곡 정도의 데모 곡을 받았고 그중에서 하나씩 엄선해 수록했습니다. 랍티미스트에게서는 두 곡을 받았네요. 작업 부탁 시에 제가 원하는 대략의 레퍼런스를 프로듀서들에게 알려줬고요. 평소 제 취향에 대해서 어느 정도 이해력이 있는 분들과의 작업이라 만족스러운 비트들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힙플: 리스너들 사이에서 가장 멋진 곡으로 꼽히고 있는, Bring Rap Justice 에 대한 작업 이야기 부탁드립니다. 딥플로우: 개인적으로도 가장 만족하는 트랙입니다. 주위 분들과 협의 하에 타이틀 곡은 보다 대중적인 'Still Ma Flow' 가 선택 됐지만, 'Bring Rap Jusice'를 첫번째 싱글로 공개함으로서 제 앨범의 총체적인 분위기를 함축적으로 잘 대변해줬다고 생각해요. 제가 생각하고 표현하고 싶은 "힙합적인" 느낌을 랍티미스트가 잘 이끌어 내줬어요. 가장 주안점을 둔 부분은 가사와 랩의 그루브입니다. '랩 정의의 소환'이라는 거창한 제목의 메세지를 전달하려는 것 보다 라임과 펀치라인의 언어유희적인 면을 중점적으로 신경 썼습니다. 전체적인 플로우와 구성 역시 가장 만족스럽네요. 힙플: 힘들게 작업했거나, 특별히 기억에 남는 곡이 있다면요? 딥플로우: '반격' 가사를 정말 힘든 시기에 울분에 차 쓴 곡이라 개인적으로 애착이가요. 게다가 비트를 다섯 번 정도 바꿨어요. 성에 안차서......., 지금 수록된 곡은 한 세 번째 리믹스 버전이었던 것 같네요. 힙플: 지난 Mild Beats 의 앨범에 이어, 단체곡이 수록되었는데, 지난 곡에 이어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단체 곡을 앨범에 실은 이유가 있다면요? 딥플로우: 시기상 ‘Deal With Us’ 가 먼저 발표됐지만 사실 작업은 제 앨범의 단체곡이 먼저 끝났었습니다. ‘Deal With Us’ 의 반응이 너무 좋았던지라 앨범 발매 직전까지 고민을 많이 했어요. 비교돼서 오히려 안 좋은 이미지가 남을까봐....... 근데 수록하고 나니 의외로 좋아해주시는 분들도 많네요. 개인적으로 평소와 조금 다른 작법으로 비트 메이킹을 한 곡이라 의미가 남다릅니다. 힙플: 실제 연인으로 알려진 Lanya 와의 작업은 어땠는지 소개해 주세요. 특별한 경험이 되셨을 것 같은데요. 딥플로우: 여자 친구인 걸 떠나 개인적으로 정말 Lanya의 팬인지라 앨범에 같이 꼭 해보고 싶었어요. 정식으로 등단하지 않은 여자 싱어 중에 실력이 탑이라고 생각해요. ‘Still Ma Flow', '반격’ 두 곡 다 파워풀하게 잘 소화해 냈고요. 근데 그 곡들이 암울하고 비장한 분위기에 콘셉트가 있는 곡이라서 평소 본인 역량을 100% 발휘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움이 남긴 합니다. 다음 앨범에선 더 멋진 것 해보려고요. 음악적으로도, 그 외의 모든 면에서 든든한 힘이 되는 고마운 존재예요. 힙플: 참여 진 중, 상대적으로 생소한 Gesture, Unknown Classik 에 대해서, 소개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딥플로우: 메리디안 선의 곡을 쓰신 Gesture 형은 웹상에 작업 결과물을 올리신 걸 듣고 제가 먼저 연락을 했습니다. 하자센터에서 활동하신 경력이 있고요. 요새는 학업에 전념하느라 쉬고 계시지만 방학 때는 열정을 불사르겠고 얼마 전 저와 굳은 약속을 했죠. 진짜 기대되는 프로듀서입니다. Unknown Classik은 제 앨범 이전엔 P-Rhyme이라는 이름으로 Maslo 등 몇몇 앨범에 참여하며 활동한 비트메이커입니다. 지금은 유학중이시고 역시 기대되는 프로듀서 중 하나죠. 힙플: Deepflow가 속한 또 다른 크루, Mesquaker 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딥플로우: 2004년도에 제가 주축이 되어서 만들었고요. 여포, 뢰붕괴, Kirbytrap, Anesthetic, SSES, Ruff Cut이 멤버로 속해 있습니다. 힙합음악을 기반으로 하고 있었지만 음악을 하지 않는 멤버도 속해 있었기 때문에 친목적인 성향이 강한 크루였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을 간단히 말씀 드리자면 현재 Kirbytrap 형이 EP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현재 군복무 중 인 여포는 EP를 완성하고 입대했지만 여러 가지 사정으로 보류된 상태고 10월 제대 후에 바로 작업에 착수 할 예정이에요. 그리고 이번에 Ruff Cut 이라는 완전 Raw 한 프로듀서가 영입되면서 예전보단 활발하게 음악작업이 이루어질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기대주라 여기고 있는 Anesthetic도 뭔가를 준비시킬 것이고요. 힙플: 앨범 내에서 좋아하시는 혹은 앨범의 색깔을 제대로 표현 한 랩의 한 구절이 있다면? 딥플로우: "난 음지에서 피어난 꽃, 벼랑 끝에서도 일어나. I Still Ma Flow" - ‘Still Ma Flow’ 中 "인정하기 싫지만 이미 중독된 넌, 내 가사를 입버릇처럼 중얼댈걸?" - ‘Bring Rap Justice’ 中 힙플: VISMAJOR 의 감상 포인트를 제시해 주신다면? 딥플로우: 저는 제가 듣고 느꼈던, 제가 빠져들었던 힙합음악의 느낌을 그대로 제 앨범에 재현하고 싶었어요. 그게 90년대 먹통힙합이던, 세련된 스타일의 힙합이던 간에 저를 통해 거쳐지면 그건 Deepflow의 힙합이 되는 거죠. 제가 하고 있는 힙합이 늘 염두에 두고 있는 테마 중에 하나가 바로 "자신감"입니다. 그 자신감이라는 테마 안에서 많은 언어유희와 라임들로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게 하는 것이 제가 추구하는 랩이에요. 물론 제 앨범의 테마 중에는 인생에 관한 것도 있고 사랑에 관한 것도 있지만, 많은 분들이 곡의 주제가 획일화 되어있다고 느끼시는 것 같아요. 그건 저의 저러한 고집이 강하게 드러나서인 것 같습니다. 충분히 각오했던 거구요. 한마디로 "뻔한 주제"를 놓고 그 안에서 다양한 시도와 좋은 표현, 신선한 배틀 라임을 만들어내는 작업은 앞으로도 계속 할 것입니다. "딥플로우는 같은 말만 계속한다." 라는 편견이 제가 주안점을 두고 노력하는, 제 최고의 장점들을 놓치게 만드는 거죠. Vismajor는 그런 편견 없이 들으셨을 때 정말로 불가항력적인 음악이 될 것입니다. 힙플: MP3를 포함한 인터넷 음원에 대해서... 딥플로우: 저도 즐겨 사용하고 있는 매체이고, 현재 음반시장과 관련되어 좀 더 좋은 쪽으로 발전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힙플: 현재의 한국 힙합씬을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 딥플로우: 여러 측면에서 예전 보다 언더뮤지션들이 음악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좋아진 건 사실입니다. 이젠 언더그라운드를 표방하는 뮤지션들이 진짜 언더그라운드가 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으면 좋겠습니다. 힙플: 앞으로의 계획과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이야기 부탁드릴게요. 딥플로우: 앨범 준비과정이 무척 힘들었기 때문에 당분간 쉬고 싶을 줄 알았는데 빨리 다음 작업을 하고 싶어졌어요. 비판적인 피드백을 한마디 들으면 칭찬은 눈에도 안보이고 오기로 불타오르게 됩니다. 더 짱으로 멋지게 해서 보여줘야죠. 2집을 당장 준비한다는 건 아니고요. 못하고 있었던 여러 가지 프로젝트를 진행해 나갈 겁니다. 위에 말씀드렸던 Mesquaker의 작업들을 비롯해서, 음악이 아니더라도 다른 분야의 창작활동을 계속 시도할 예정입니다. 빅딜에선 이제 마르코형의 1집이 탄탄한 준비 끝에 발매를 앞두고 있고요. 마일드 비츠와 어드스피치형의 합작 [M&A] 앨범. 데드피형의 2집, 다이나마이트형 앨범이 2007년 하반기에 기다리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26일에 열리는 로퀜스와의 더블 쇼케이스에 많은 분들이 참석해서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네요. 감사합니다. 인터뷰 | 김대형 (HIPHOPPLAYA.COM) 사진 | 최세중(Soulsnatch), 이세욱
  2007.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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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험을 끝낸, 그의 '초대'. Elcue 와의 인터뷰  [25]
힙플: 안녕하세요, 힙플과의 두 번째 인터뷰네요, 인사 부탁드려요! Elcue: 안녕하세요. 정규 1집 [초대]를 발표한, 드디어 신인 아티스트가 된, LQ라고 하면 싫어하는, 절대 팀이 아닌 솔로 아티스트 Elcue 입니다. 힙플: Experiment 2, NMNP, 앨범을 발매하며, 결과물들을 들려 주셨는데, 드디어 첫 정규 앨범이 발매 되었는데요, 간단한 소감 부탁드릴게요. Eluce: 개인적으로는 일단 왜 이제 나왔나 싶구요. 마음고생 많이 시킨 앨범입니다. 그래도 참 후련하고 기쁠 수 밖에 없네요. 사랑받을 가치 있는 앨범이기 때문에 사랑받았으면 좋겠습니다. 힙플: 신의의지에서 발매가 되었는데, PALOALTO, RHYME-A- 등의 이적으로 레이블의 존폐위기를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현재 신의의지의 분위기는 어떤가요? Elcue: 그 얘기가 참 많더라구요. '와~ 망한 게 아니구나!' '부활인가!' 등등. 열심히 돌아가고 있습니다. 허나 보여 진 것처럼 몇몇 아티스트들이 새 둥지를 틀었지만 새로 들어온 아티스트는 없어요. 그 중에서 활동을 계속 해왔던 아티스트는 저밖에 없구요. 그래서 현재는 스탭 분들도 뽑아서 제 앨범에 올인 하면서 다시 시작하는 분위기입니다. 좋~습니다. 힙플: '초대'는 원래 재작년 말부터 나온다는 말이 있었다가, 'The Experiment 2' 뒤로 미루어진 걸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사정이 있었나요? Elcue: [The Experiment 2] 앨범은 사실 계획에 없었어요. [초대]가 나왔어야 했죠. 그런데 첫 번째 ep 이후로는 공백이 너무 길어서 신중하게 해야 할 데뷔가 실패적으로 끝날수도 있기때문에 중간 결과물을 내기로 해서 나오게 됐습니다. 그때 당시에 30 트랙정도 완성이 되어있었어요. 트랙 적 여유가 있었기 때문에 낼 수 있기도 했죠. 힙플: 초반부 세 트랙이 앨범의 인트로 격인 곡들인 것 같습니다. 실제로 이런 생각으로 하신건가요? Elcue: 초대장을 보내고 입장안내를 하는 흐름입니다. 앨범 전체 흐름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1번부터 13번까지 보세요. 힙플: 잠시 음악을 접어두겠다고 해서 아쉬웠던 Critickal P의 이름이 오랜만에 프로듀싱진에 들어가 있는데, 다시 Critickal P의 활동이 재개되는 건지, 또 외국에 계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작업은 어떠했는지 소개 부탁드릴게요. Elcue: 이 트랙은 첫 번째 ep 작업할때부터 나와 있던 트랙이에요. 약속된 트랙이었죠. 그런데 온라인상에서 잘 나타나지 않으면서 후반작업은 제가 거의 책임지고 해서 완성이 되었어요. 같이 계속했으면 좋았겠지만 후회 없는 퀄리티로 나왔습니다. Critickal P가 앞으로 어떻게 해나갈지는 저도 잘 모르겠지만 돌아온다면 환영할만한 일이죠. 힙플: 타이틀곡 'The Look of Love'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무엇보다 이전에 힙플라디오에서 라이브로 하셨던 거랑 MR이 다를뿐더러, 작년부터 공연을 통해 선보이신 곡을 타이틀곡으로 선정하신 계기가 있다면? Elcue: 'The Look Of Love' 상당히 사랑스러운 트랙입니다. 그녀에게 다가가 속삭이는, 제 스타일을 담은 곡이에요. 곡은 Vegetable Hustlers의 도발이라는 프로듀서 형이 만들어 줬습니다. 랩을 완성해서 공연을 한지는 꽤 됐어요. 2005년 비보이파크 때도 했으니까요. 근데 저도 감성이 바뀌고 전하고 싶은 방식이 달라지니까. 곡이 계속 바꼈어요. 암튼 지금의 완성된 버전 아주 좋습니다. 타이틀로 선정된 이유는 간단하게 저도 좋아하고 회사에서도 좋아했기 때문입니다. 뮤비 공개되고 반응이 좋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힙플: 'Keep Ya Head Up'은 이전에 나온 두 장의 앨범을 비롯해 이번에도 두 번째 CD에 실리고, 후속곡까지 만들어지는 걸 보면, 상당한 애착을 가지고 계신 거 같습니다. 조금 된 곡이긴 하지만 이 곡에 대한 뒷얘기가 있나요? Elcue: 첫 번째 EP에 넣었을 때 너무 아쉬웠어요. 좋아하는 트랙인데 다시 잘해보고 싶었구요. 그래서 두 번째 EP에 보컬과 함께하고 저는 랩을 더 다듬어서 재작업한 후 보너스트랙으로 넣었죠. 그게 또 이번 보너스 CD에도 들어갔네요. 저를 대표하는 트랙중 하나니까요. 힙플: 'Keep Ya Head Up pt.2'는 오리지널보다 좀 더 가사가 어두워졌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어떤 계기에서인가요? Elcue: pt.1과는 달리 저를 응원하는 트랙이죠. pt.1때는 나 살기 바쁜데 뭔 남 걱정을 그렇게 했나 모르겠습니다. pt.2안에는 제가 힘들 때 다 필요 없고 자신을 믿고 일어서자는, 누구를 믿겠냐는, 현실에 대해서 약간 회의를 느끼는 그런 감성도 담겨져 있기 때문에 그런 느낌을 받으신 것 같습니다. 힙플: '회색 도시'와 'Time 2 Shine'의 후속곡이 실려 있는데, 이 두 곡에 대한 소개 부탁드려요. Elcue: R-est 앨범에 제가 참여한 '회색 도시'의 속편 '회색 도시, 그 남자' 상당히 우울한 픽션이죠. '회색 도시'에서는 사랑을 서투르게 하는 외로운 남녀의 얘기를 했습니다. '회색 도시, 그 남자'에서는 둘의 관계 이후, 그 남자의 얘기입니다. 이번 제 앨범에 두 곡 모두 수록되었기 때문에 이어서 들어보시면 재미있으실 겁니다. 'Time 2 Shine 2'는 XL의 싱글 'I.M.Ground'에 수록된 'Time 2 Shine'의 2탄 입니다. 원래 제가 1이었는데 더 늦게 나와서 2하게 됐습니다. 1탄 vs 2탄 비교해 보시는 것도 재미가 쏠쏠할 듯싶네요. 마침 두곡 모두 Jay Rockin이라는 프로듀서에게 좋은 곡을 받았었는데 이 사람이 하드를 날리는 사고를 당해 제가 만만치 않게 좋은 곡을 새로 만들어서 넣었습니다. 힙플: 앨범에 실려 있는 두 번째 단체곡인 '쌩유송'에 대한 이야기 부탁 드려 볼게요, 두 단체 곡에 Virus의 멤버가 각각 피쳐링한 게 흥미로웠는데 말이죠. Elcue: 참여 진 때문인지는 몰라도 앨범 수록곡 중에 상당한 사랑을 받고 있는 트랙인 거 같습니다. 혼자 했다면 사랑 받았을까요.. 우울한 얘기는 넘어가고.. 원래 '땡큐쏭'이었는데 참여진중에 한명인 Brown Hood의 Presta 형이 "쌩유쏭이네~"해서 좋다면서 제목을 바꾼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잘 바꾼 거 같아요. Mecca형을 비롯해서 다들 처음으로 같이 해본것 정말 즐거웠어요. 잘나왔으니까 더욱 그렇겠죠. 저는 한 앨범에서 Virus라는 팀을 해체시킨 그런 사람입니다.(농담인거 아시죠) 힙플: 과거 작업물들이 실려 있는 두 번째 CD는 어떤 계기에서 만들게 된 것입니까? Elcue: 사실 전혀 계획에 없었는데 유통사에서 제안했습니다. 신인이니까, 신인이지만 나름 전에 해왔던 것들이 있으니까, 그것들도 보여주면 좋지 않겠느냐하는 의견이었죠. 지난 것들 울궈먹는다는 안 좋은 시선도 걱정했지만 저를 생각해서 제안해 주신 거라 받아들였습니다. 앨범을 부풀리는 게 아니라 철저히 보너스 시디라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가격 보면 아시잖아요. 힙플: 개인적으로는 One Fine Day 같은 EP 전의 작업물이 실리길 기대했는데, 주로 'The Experiment 2' 이후의 곡들로 구성되어있더군요. 의도하신 건가요? Elcue: 너무 깊은 과거는 꺼내봤자 좋을 게 별로 없고 CD에 담기에는 좀 민망하고 죄송스러워서 앨범 데뷔인 첫 번째 EP 시즌부터 구성했습니다. 힙플: 앨범에 참여한 뮤지션 중 아직 리스너 분들에게 생소할 수 있는 AAA, Franchisco, O.E. 님 등의 소개 부탁드립니다. Elcue: AAA는 Sama-D와 R-est 앨범에도 참여한 적 있는 스타일리쉬한 랩퍼 입니다. 두 단체 곡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단독 랩 피쳐링이 들어간걸 보면 아시겠지만 꼭 같이 해보고 싶었던 좋아하는 멋쟁이 랩퍼입니다. Franchisco는 [The Experiment 2]에 수록된 '관계'라는 트랙에서 부터 같이했던 노래하는 친구입니다. 그의 목소리를 여기저기서 자주 들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O.E.는 앨범 크레딧 보시면 아시겠지만 XL형입니다. 노래도 잘해요. 알아왔던 형의 노래하는 목소리 색깔이 '회색 도시, 그 남자'에 딱인 것 같아서 부탁했습니다. 힙플: 앞서 언급했던 부분과 겹치는 질문일수도 있겠지만, 이번 앨범은 오랫동안 잠잠하던 신의의지에서 들려온 반가운 소식이기도 했습니다. 신의의지 아티스트는 군복무 중이신 R-est 님을 제외하면 Elcue 님 뿐 인걸로 알고 있는데, 부담은 없으신가요? Elcue: 부담이 안 될 수가 없습니다. 게다가 이번 앨범은 신의의지에서 내는 Elcue의 마지막 앨범입니다. 재계약은 계획은 없으니 아직은 그렇다고 봐야죠. 제가 마무리를 잘하고 떠나야 레이블 미래가 보이지 않겠습니까. 잘하고 떠나고 싶습니다. 힙플: 다작을 하시는 걸로 아는데 곡의 작업은 보통 어떻게 이루어집니까? Elcue: 요즘은 앨범일 하고 학교도 다니느라 조금 힘들긴 한데요. 보통 때는 이거 아니면 난 쓸모없는 백수일 뿐이고,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생각하고 무조건 열심히 진행합니다. 그러다 보면 좋은 곡이 나오고 그 좋은 기분에 책임감을 가지고 더 즐겁게 합니다. 힙플: 언젠가부터 Elcue 님과 함께 활동하는 프로듀서 BBENN의 소개 부탁드립니다. NMNP 믹스테입의 랩을 듣고 Elcue 님이 아닐까 의심했었는데... Elcue: 숨길 것도 없고 말씀을 드리자면 Elcue가 하지 못하는 걸 했을 때의 저의 모습입니다. 예를 들어 제 분야가 아닌 스크래치 라던지 약간 다른 감성의 음악을 할 때 사용하는 이름입니다. 힙플: NMNP 믹스테입의 두 번째를 프로듀싱할 계획이 있나요? Elcue: NMNP는 해체했으므로 NMNP 이름으로는 계획이 없습니다. 다시 한 번 [Loyal Quality vol.1]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벌써 1년이 지나버렸네요! 힙플: 과거 Uncut, Pure의 인터뷰 때 '시리즈가 될 확률이 크다'라고 하셨는데, 이런 프로젝트를 다시 볼 수 있을까요? Elcue: 제가 능력이 된다면 언제든 할 생각 있습니다. 일단 제가 진행하는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제가 먼저 자리를 잡아야 함께하는 아티스트를 도와서 좋은 앨범을 낼 수가 있겠죠. 나오게 된다면 훌륭하게 만들어내겠습니다. 원하신다면 저를 도와주십쇼. 힙플: Mojohouse의 활동이 뜸한 거 같은데.. 그리고 이 Mojohouse가 Elcue의 개인 레이블이라는 사람도 있고, 그냥 개인 사이트라는 사람도 있는데, 어떻게 말하는 게 가장 맞을까요? Elcue: Mojo House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브랜드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라디오스테이션, 음반레이블, 영상제작 등등 뭐든 할 수 있고 될 수 있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제가 자리를 잡아야지 다른 일도 성공적으로 할 수 있기 때문에, Elcue 일이 더 급하고 바빠서 좀 뜸하게 됐습니다. 잊지만, 말아주세요. 힙플: 힙플 인터뷰의 고정 질문입니다. MP3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lcue: 하나의 좋은 미디어죠. 시대가 편하게 변하고 있고 CD만이 법은 아니까요. 정식으로 음원을 판매하고 스트리밍 서비스하는 사이트도 많구요. 그에 따라 불법 경로도 더 많이 생기는데 공개음원이 아니라면 그렇게 받는 건 절대 좋은 게 아니라 불법이지만 못 막으니까 정말 어쩔 수 없죠. 그런데 제발 불법 유통되는 음원 받고 게시판에 자랑하지 말고 몰래 들으세요. 뭐가 그렇게 당당한 건지 모르겠습니다. 세상에 어디에 자기가 마약했다고 공개적인 게시판에 복용후기 남기는 사람 봤습니까? 아무리 CD로 들었어도 레코드샵에서 도둑질해서 들으면 도둑질한 그 자체가 나쁜 겁니다. 앨범을 미리 들어보고 좋으면 사야 되니까..라는 건 이제 핑계입니다. 정식 경로 많습니다. 차라리 모르는 사람 미니홈피에 깔린 BGM 검색해서 들으세요. 공유해달라고 메일주소 적어놓고 '굽신 굽신' 써놓지 말구요. 힙플: 두 번째로, 지금 힙합씬을 어떻게 보시나요? Elcue: 신기하게도 새해가 시작할 때마다 확 변하는 걸 느낍니다. 딱 새해 넘어가면서 팬 층도 바뀌고 취향과 좋아하는 방식도 싹 바뀌는 거 같아요. 뮤지션들은 그에 맞춰서 더 열심히 하고 있고 좋은 음악 계속 만들어내니까 매해 풍성해지죠. 힘들지만 행복한 곳입니다. 힙플: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 마지막 인사 부탁드려요! Elcue: 찾아주셔서 감사드리고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초대]와 함께 즐거운 2007년 상반기 되시길 바랍니다. 더 좋은 음악 계속해나가겠습니다. 아아아아아아아잇! 인터뷰 | 권우찬, 김대형 (HIPHOPPLAYA.COM) 사진 | 신의의지 레코드 (http://www.willrecords.co.kr)
  2007.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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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BB ENT. 창립! C.E.O 이자, Producer 정연준을 만나다.  [36]
힙플: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힙합플레이야 회원 분들께 인사 부탁드립니다. 정연준: 힙합플레이야에 자주 들어오시고, 흑인 음악을 사랑하시는 여러분 안녕하세요, 정연준입니다. 반갑습니다. 힙플: Testimony 활동이 끝난 현재, 어떻게 지내시는지? 정연준: 지금 저희 회사에서 나온 소울타운(Soul Town)은 프로젝트성이라, 나머지 멤버들이 미국에 있는 바람에 활동을 하거나 하지는 못하는데요, 음원이 나와 있기 때문에 그거 이제 홍보하느라고 신경 쓰고 있구요.. 어차피 홍보팀에서 하지만 (웃음) 그 다음에는 매일 녹음실에서만 살고 있습니다. 업타운(UPTOWN)이 8월 둘째 주에 첫 방송을 할 것 같구요, 슬로우 잼(Slow Jam) 2집 작업도 병행하고 있구요. 저희 회사 소속인 미나가 중국에서 6월 둘째 주에 먼저 데뷔 할 것 같아요. 이런 작업들 작업하고, 있습니다. 조금 다른 이야기지만, 사실 우리나라가 힘들어서요. 그렇기 때문에 미나는 중국위주로 활동을 많이 할 생각이고, 요새는 우리나라의 상황이 너무 안 좋은 것 같아요. 노래가 좋든 기획력이 좋든... 아무리 잘 되도, 그냥 소위 말하는 본전하면 잘 하는 거 에요. 힙플: 그런 열악한 음반시장의 상황 때문에, 선택 하신 방법이 디지털 싱글인가요? 정연준: 예. 그렇죠. 미국에 그 유명한 선셋거리에 있는 타워레코드. 명소임에도 불구하고, 그게 없어졌어요. 이제 음반이 아니라, 음원으로 바뀌어 가는 상황인 것 같아요. 거의 디지털싱글로 바뀌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구요. 그래서 이번 기회에 디지털 싱글이란 것을 처음 한 번 해봤는데 뭐, 예전에는 앨범 한 장을 기다리다가 나오면, 처음부터 끝까지 자세히 듣던 이런 시절들이 있었는데, 너무 쉽게들 그냥, 바로 들어보고 할 수 있는 상황이 되어서.. 옛날에는 사람들이 음악에 상당히 기댔었다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안 좋은 일이 있거나 좋은 일이 있거나 음악에 상당히 많이 그 기댔었는데, 요새는. 그런 게 없어진 것 같아서 좀 안타까운데요. 그런 것 같아요. 음악 만드는 사람들이 다들 너무너무 힘들어 하고 있고, 그래도 저는 운 좋게 이렇게 녹음실까지 하면서 음악을 할 수 있는 게 항상 감사하죠. 힙플: 그 디지털 싱글의 주인공들. 이준 씨와 정재윤씨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 아주 반가웠던, 소울타운 이 결성 된 계기가 있다면요? 정연준: 계기라면 상당히 여러 각도로 포괄적으로 이야기 할 수 있어요. 저는 우리나라 흑인 음악의 1세 대이고 해서 그런지 모르는 사람 없을 정도로 저는 거의 모든 흑인 음악 하는 친구들을 알고 있는데, 어울려서 놀고 그렇지는 않지만. 어쨌든 (웃음) 거의 다 저랑 관련이 있는 친구들인데, 솔리드(Solid)도 우리보다 먼저, 흑인음악 알엔비를 했고, 그 1세대들이 잘 했고, 잘 하고 있고 지금도.. 그 때 음악의 항상 향수가 있었어요. 이준 목소리와 스티브의 목소리가 한 노래에서 나오면 얼마나 재밌을까 하는 생각을 받다 보니까.. 그래서 시작 된 것도 있고. 제가 이제 맙 (MOBB) 레이블을 만들면서 이 안에서 흑인음악1세대들이 모여 여기서 같이 무언가를 했다는 상황도 되게 중요했고. 그리고 제가 후배들이라든지, 상당히 실력 있는 후배들을 영입해서.. 30팀 가까이 영입을 해서 크게 좀. 흑인음악을 좀. 미국처럼, 해보려고 하는 그런 소망을 가지고 회사를 하고 있는데, 그거에 시작이라고 볼 수도 있구요. 힙플: MOBB ENTERTAINMENT 에는 어떤 분들이 소속 되어 계신가요? 정연준: 슬로우 잼, 업 타운, 미나, 재즈블루스 하는 친구 등 신인포함해서 6~7팀 있는 것 같아요. 힙플: 한국의 MOTOWN 을 지향하는? 레이블 인가요? (웃음) 정연준: 그런 것 같아요. 모타운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모르겠지만, 어쨌든 간에 저는 그 음악 말고는 다른 음악 별로 안 좋아해요. 사실은... 잘 모르기도 하고..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기타를 쳤지만, 제가 68년생인데, 제가 음악을 일찍 시작해서 62년들이랑 같이 음악을 시작했어요. 그 때 기타 한다고 하면, 메탈이나, 하드 락이나 같은 것들. 속주 하고 시끄러운 거 하고 그랬는데, 아마 시작부터, 흑인음악을 하려고 그런 음악들을 좋아했는지 그 때 저는 이제 조지밴슨(George Benson) 같은 블루스 기타 이런 걸 좋아했었기 때문에.. 네, 그렇게 돼서 지금까지도 흑인음악 말고는 다른 장르는 모르는 뮤지션이에요. 소리나 이런 것은 알 수 있겠지만, 어떤 것이 좋은 건지는 모르겠어요..(웃음) 힙플: 그래서 흑인음악만을 고집하고 계시는. 정연준: 나름대로는 대중적인 흑인 음악을 해보려고 하는 거죠. 유명한 재즈 뮤지션 들이 재즈를 대중적으로 표현하려고 하는 것처럼, 근데 이제 이런 노력도 필요 없이 미국 같은 경우는 완전한 대중음악이 돼서, 우리나라에서도 흑인음악이 대중음악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힙플: 이런 정연준씨의 애정에 비해서 현재 국내에는 흑인 음악을 표방을 하지만, 흔히 말해 뽕끼 가득한 음악들도 많다고 생각하거든요. 이런 상황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정연준: 그런 부분이 있긴 하죠.(웃음) 그래도 음악 하는 사람이 음악 하는 사람 욕하면 안 되기 때문에.. 사실은 그 친구들 잘못이 아니에요. 제작자 잘못이죠... 전부 다. 왜냐하면 제작자가 ‘이러면 돈이 안 돼.’ 하면서 앞으로 열심히 달릴 수 있는 말들을 다른 방향으로 채찍질 하는 거지, 이 시스템과 대중들보다도 뒤떨어진.. 훨씬 더 뒤떨어진 제작자들의 문제지. 그런 노래를 하거나, 곡을 쓰는 친구들은 이해하는 편이에요. 힙플: 최근의 팝핀현준의 곡을 비롯해, 다른 뮤지션들의 작업에도 활동을 하시고 계신데요, 섭외에 응하는 특별한 기준이 있으신가요? 정연준: 전 곡을 써달라고 해도 거의 제가 하는 것 아니면 작업을 많이 안 하는 편이에요. 전문적으로 돈 받고 작곡해주는 그런 작곡가는 아니기 때문에... 하지만, 이유가 뭐든 간에 일을 하게 되면 상당히 제 회사 가수 인 것처럼 임하는데. 섭외에 응하는 ‘특별한’기준은 없는 것 같아요. 힙플: 한창 작업중 이신, 업타운의 새 앨범과 슬로우 잼 2집에 대한 자세한 소개 부탁드릴게요. 정연준: 업타운은 제시카, 스티브, 그리고 저 하고 해서 나올 것 같구요. 한국 랩을 좀 많이 할 생각이에요. 영어 랩 그만 좀 하려구요. (웃음) 왜냐하면 애들이 영어로 랩을 해야 자기감정이 들어가는데, 이번 음반에는 트레이닝을 많이 시켜서 한국 랩 위주로 해보려고 하구요. 업타운 이번 앨범에는 네잇독(Nate Dogg)이랑 스눕 독(Snoop Dogg) 피쳐링 준비 중이에요. 시장이 좋으면.. 그 예전처럼 업타운 몇 십 만장 나가고 그럴 때였다면 과감히 투자를 했을 텐데, 그때는 제가 제작자가 아니어서 못했는데.. 이제는 제가 제작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상황이 안 좋다 보니까.. 외국에 유명한 랩퍼들 참여시켜서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늘 했었거든요. 투자도 투자지만, 스눕 독 이랑 네잇 독은 할 수 있을 것도 같아요. 왜냐하면 그 소울타운에 세션을 참여했던, 마운틴노블이란 친구가 스눕 독 투어 하는데에도 세션으로 참여하는 친구인데, 스눕 독이랑 아주 친하고 둘이 친구처럼 지내서 그 커넥션을 이용해서 섭외를 해보고 있어요. 슬로우 잼은 1집 때는 앤(Ann) 위주로만 했었는데, 이번에는 대중적으로 노래 잘한다는 여러 여자 가수들을 많이 참여시키려고 하고 있고, 우리 회사에 노래 잘하는 신인들 참여할 것 같구요.. 지난 앨범 때에는 슬로우 잼으로 한 번도 방송 나간 적이 없었는데, 방송도 좀 하고 공연도 좀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슬로우 잼의 음반에 참여하는 외국 뮤지션으로는 케니 쥐(Kenny G) 가 있구요. (웃음) 힙플: 슬로우 잼, 의 일관 된 컨셉에 대해서 소개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정연준: 슬로우 잼. 고유명사에요. 잘 때 편안하게 듣는 음악일 뿐만 아니라, 남녀 간의 어색한 분위기를 녹여주는 포함하고.. 우리나라에 느린 노래를 틀면 다 슬픈 가사들만 있기 때문에 남자 여자가 분위기를 잡고 있는데, 댄스를 틀 수 는 없고, 느린 노래를 틀면 다 울고 짜니까.. 우리나라는 슬로우 잼 문화가 안 되는 거죠. 외국에서는 슬로우 잼 이라는 장르가 완전히 자리 잡고 있고.. 알앤비의 거의 모든 음악들이 슬로우 잼 음악인데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느린 노래는 슬퍼야 한다. 라는 왜곡된.. 이것도 제작자 잘못인데, 어쨌든 슬로우 잼을 하게 된 이유도 예전에 업 타운 하면서 느꼈던 그런 마음으로 그때는 힙합이 없었으니까.. 그래서 제가 하게 된 거에요. 후배들 오디션을 본다든지, 후배들이 와서 노래하는 것을 보면 외국노래들 따라 부르잖아요. 근데, 그 노래에 가사는 그렇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전부다 울고 짜면서 노래를 불러요. (웃음) 가사는 모르고, 느린 노래는 그렇게 불러야 하는 고정관념들이 박혀 있는 게 안타까웠어요. 외국가수들은 공연하면서 우는 경우가 찾아 볼 수가 없어요. 거의.. 한 곡 할까 말깐데, 우리는 전부 울고 짜니까.. 흑인음악은 사실 그런 음악이 아니에요. 절대 울고 짜고 하는 거.. 백이면 한 두곡 있을까 말까지.. 흑인음악 하는 사람들은 울고 짜는 거 거의 볼 수 없죠. 꼭 알아두셨으면 좋겠어요. 힙플: 앞서도 말씀해 주셨지만, 저희 힙플의 고정 질문인 인터넷음원에 관한 생각을 말씀해 주세요. 정연준: 앞으로는 한곡이 됐든 두곡이 됐든 간에, 저장하는 방식으로 바뀔 거라는 확실한 예상이 들고. 따라서 그 상황에서 예상할 수 있는 나머지 변화라고 생각한다면 사람들이 이제 뭐랄까. 음악을 만드는 사람이든 제작자든 간에 앨범 형식으로 내지는 않을 것 같고. 자기가 음원을 한곡씩 발표 한다든지 그런 형식으로 변화가 될 것 같아요. 덧붙여 제가 볼 때는 음원시장이 개혁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일본에는 벌써 그런 분위기가 있다던데. 자기가 만들어서 자기가 파는 그런 형태로.. 대신에 이제 공유를 하다보면 열심히 만든 음악을 그냥 가져가버리면 안되니까, 불법적인 부분들이 정리되는 타이밍에 그런 형식으로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힙플: 두 번째 고정 질문으로 현재 흑인음악 씬에 대한 생각을 부탁드립니다. 정연준: 저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상당히, 아이큐가 높다고 생각해요. 머리가 좋다고.. 흑인음악이라고 해서 단순히 그 쪽의 음악을 따라하는 형식으로 가는 것은 아니라고 보구요, 중국이나 일본에 비해서 우리나라 음악이 상당히 찐하거든요. 떠 있지 않고 깊이가 있기 때문에 그래서 흑인음악이 괜찮을 것 같은데. 우리나라 사람들이 정말 더 근사하게, 더 깊이 있게 표현할 수 있는 그런 방법을 더 찾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해요. 미씨엘리엇 (Missy Eliott)도 일본 악기소리 삽입하고 해서 만들기도 하고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들.. 후배들은 저게 정통이니까 그런 형식의 악기들만 사용하는 그런 거.. 조금 더 잘 할 수 있는 친구들인데, 너무 그렇게 하는 것 보다는. 좀 더 한 단계 더 발전하려면, 걔네들도 얘네 들이 뛰어난 사람들이구나. 이런 생각을 갖도록 해주는 부분들이 첨가 되어야 할 것 같아요. 미국에서 구현되는 흑인음악의 사운드나 그런 것들로 그치는 게 아니라 좀 더 우리나라의 똑똑한 사람들이 그 토대 위에 첨가를 하면 더 좋을 것 같고. 제가 어제도 별밤에 그 뽐내기 대회 월장원전에 심사위원으로 갔다 왔는데, 16살짜리가 제가 알고 있는. 그 어떤 노래 잘하는 가수들보다도, 떨어지지 않고 노래를 잘하는 친구를 보고,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크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옛날에 흑인음악이 전무할 때는요.. 노래를 하거나, 하는 게 자연스럽지 못했는데, 요새는 너무 자연스러워 졌어요. 소비가 많이 되다 보니까.. 리듬을 떡 주무르듯이 못 하면은, 부 자연스러운 건데, 이걸 잘하고 있어요. 리듬이 약했었는데 말이죠. 그게 너무너무 뿌듯한 느낌이고, 1세대 음악인의 입장에서 물론 지금도 하고 있지만. 기분이 좋았어요. 그런 친구가 울고 짜는 습관이 들기 전에 슬로우 잼 이라든지 이런 음악들을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구요.(웃음) 어린 친구가 다들 울고 짜니까, 저렇게 해야겠다. 라는 걸로 받아들이고 느끼고 하면 선배 입장에서 슬플 것 같아요. 힙플: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이야기 부탁드릴게요. 정연준: 저는 뭐, 단순히 뭐, 이쪽 음반이라든지 음악 쪽에 사업이 재밌을 것 같다고 해서 하는 사람이 아니잖아요. 어릴 때부터 쭉 해온 사람이고, 뭐 되도록 이면 음악에 관련된 일들을 하면서 평생을 살아갈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상당히 어려운 시기거든요. 음악을 끝까지 해야 되는 그런 사람 으로써, 빨리 이 어려운 상황들을 잘 넘겨서 정말 열심히 음악 하는 친구들의 선수층이 두터워 졌으면 해요. 이 어려운 시장이 다시 살아났으면 하는 바람이 있고요. 이제 시작하는 이 맙 레이블을 잘 키워서 저희 회사 가수들뿐만 아니라, 흑인 음악을 하는 친구들이 외국에서도 정말 잘 활동 할 수 있는 그런 상황들을 만드는 게 꿈이자, 조금씩 준비하고 있는 계획 입니다. 인터뷰 | 김대형 (HIPHOPPLAYA.COM) 사진 | MOBB ENT. (http://www.mobbent.com) - MOBB ENT. 창립을 계기로 진행 된 인터뷰 였으나, 인터뷰 진행 직전까지도 슬로우 잼의 2집을 한창 녹음중이시던 지라, 비교적 짧은 시간 동안 이루어 진 인터뷰임을 알려 드립니다.
  2007.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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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vorite' EP 로 돌아 온, Verbal Jint 와의 인터뷰  [37]
힙플: 반갑습니다. 인사 부탁드립니다! VJ: 안녕하세요, 힙합음악을 사랑하시는 힙합플레이야(이하: 힙플) 회원 여러분 버발진트(이하: 진트) 입니다. 힙플: 최근 근황에 대한 소개 부탁드릴게요. VJ: 'Favorite' 음반이 기다려 주셨던 분들이 제 생각보다 많으셔서 지금까지는 판매량 측면에서도 성적이 되게 좋은 편이에요, 그래서 기분이 좋은 상태이고, 이제 기다려 주셨던 분들 이외에 저를 잘 몰랐던 분들에게까지 어떻게 다가 갈수 있을까 고민을 하고 있는 시기입니다. 앞으로의 활동에 대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방향을 생각하고 있고요, 그리고 앨범에 직/간접적으로 도움 주셨던 분들 찾아뵙고, CD 드리고 인사드리고 있습니다. 힙플: ‘Favorite’ 이 나오기 직전에, B-BOY Maximum Crew 의 앨범을 프로듀스 하셨는데, 어떠셨어요? 꽤 특별한 작업이셨을 것 같은데요... VJ: MP 측에서 이 작업을 저에게 의뢰하시면서 하신 말이 맥시멈 크루(이하: 맥시멈)가 원래 랩을 하던 친구들도 아니고, 비보이 들이기 때문에 너무 능숙하게 하려고 할 필요도 없고, 그 들한테 어울리는 랩을 만들어줘야 되는데, 그게 제가 제일 잘할 것 같다고. (웃음) 다른 이가 랩 할 가사를 잘 써줄 것 같다. 라고 말씀을 하셔서. 저한테 제안을 하셔서 저도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하게 되었구요. 이 부분은 저도 예전부터 생각했던 거였거든요. 다른 랩퍼 또는 대중가수라든지.. 그런 사람들이 어떤 스타일의 가사를 필요로 한다. 또는 랩을 필요로 한다. 했을 때, 제가 써주면 되게 재밌는 작업이 될 것 같았어요. 제가 캐릭터 플레잉을 하는 거잖아요. 그 주인공이 되는 사람의 캐릭터에 맞게 어떤 부분을 채워줄 수 있고, 더 빛내줄 수 있는 그런 것. 부품을 제공해 줄 수 있는 그런 역할을 항상 해보고 싶었는데, 이 작업을 통해서 그 경험을 해보게 된 것 같구요. 프로듀싱 면에서는 택틱스 형과 함께, 합작을 한 것도 있고, 분담을 한 것도 있구요. 가사는 제가 다 담당을 했구요, 작업은 재미있었구요. ‘아 내가 랩을 처음 하는 친구들에게 이렇게 가사를 써줘서 이렇게 결과물을 뽑아낼 수도 있구나.’ 결과물이 꽤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거든요. 조화롭게 잘 나온 것 같고. 진트 앨범에 그런 가사가 절대 실리지는 않을 거거든요. (웃음) 이건 비보이들, 멕시멈 주제가 이런 식이거든요. 그런 롤플레잉 할 수 있는 제 자신을 시험해 보는 기회가 된 것 같아요. 앞으로도 이런 제의가 들어온다면 저는 재밌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항상 열려있을 것 같구요. 근데 멕시멈 음반이 나온 후에, 애매한 게 그걸 사고하는 타겟이 누구냐 생각을 해보니까, 작품은 나왔는데, 그걸 듣고 감상하거나 평가할 그룹이 어디 있는지 잘 모르겠어요. 전 피드백을 좀 받고 싶었거든요. 아까 말씀드렸듯이, 이런 작업은 처음인데, 그게 잘 되었는지 안 되었는지 피드백도 궁금하고 그런 게 있는데.. 그런 점이 좀 아쉬워요. 택틱스 형도 저랑 비슷한 심정일거에요. (웃음) 힙플: 조금 쌩뚱 맞지만, 여자 친구는 있으신가요? 이상형은요? VJ: 여자 친구는 현재 있구요. 여자인 친구들도 많이 있고.. (웃음) 저는 제가 A라는 여자를 알았을 때, 그 여자가 제가 처음 만났던 인상이 오랫동안 지속되어야 한다고 생각도 안하고, 그게 변화 되었을 때, 놀라지 않을 준비를 하려고 노력 하는 편이거든요. 제가 갖고 있는 이상형이라는 것도 언제든지 변화할 수 있다고 생각하구요.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많은 연예인 중에 장진영씨, 공효진씨, 정말 좋아하고.. 요새는 정유미씨 좋아해요. 김연아씨도.. (웃음) 힙플: 저희 힙플을 종종 보시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힙플은 어떤 곳이라고 생각하세요? VJ: 장점과 단점을 나눈다는 게, 결국은 동전 앞, 뒷면처럼 다 붙어 있는 거기 때문에. 일단은 회원 수가 엄청난 거잖아요. 01년도만 해도 지금하고는 비교가 안 되죠. 웹상에서 그리고 오프라인을 다 합쳐도 힙합음악을 중심으로 해서 모일 수 있는 하나 밖에 없는 제일 큰 커뮤니티 인 것 같아요. 숫자 라는게 정말 중요하죠. 그렇게 많은 친구들이 찾아오는 사이트인 만큼, 여기서 어떤 게시판에 무슨 글이 올라왔을 때, '누구는 이렇지 않냐‘ 이런 말이 왔을 때 우르르 몰려가게 되면, 당사자에게는 이득이나 타격이 클 수도 있고.. 반대로 이용할 수도 있고..(웃음) 되게 중요한 곳 인 것 같아요. 그 누구도 신경 쓰지 않는 사람이 없을 거 에요. 사소한 리플부터 시작해서.. 힙플 게시판을 보면, 지금 힙합 음악 듣는 층들의 대체적인 의견이 어떠한 지가 눈에 들어 올 수 있는, 서로 소통 할 수 있는 좋은 창구인 것 같아요. 힙플: 앞의 질문과 비슷할 수도 있는 이야기지만, 지난 1월의 HIPHOPPLAYA SHOW 에서는 힙플을 ‘ 진트와는 애증의 관계다.’ 라고 표현하셨는데, 그 뜻을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계세요. VJ: 01년에 Modern Rhymes 데가 나오고 그전에 Sex Drive 가 있었구요. 디스 곡 To All The Hiphop Kids 니, 노자니 해서 그 당시도 힙플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거든요. 저는 그 때, 나우누리 통신 모임. 그 커뮤니티에 소속이 되어 있었어요. 그 나우누리에서 하이텔에 뭐가 있고 천리안에 뭐가 있고, 왔다 갔다 하면서 저쪽 동네에선 이런 창작곡을 냈다더라. 하면서 서로 영향을 받고 여기서 이런 게 나왔는데, 되게 좋았다 하면은 여기서도 떠들썩해지고 이런 게 있었단 말이에요. 그것과는 차원이 다른 규모로 어떤 답문을 형성해 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힙플이 있었기 때문에. 저한테는 되게 고맙죠. 어떻게 보면 이 사이트가 없었더라면, 섹스드라이브, 노자, 투 올 더 힙합 키즈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여기 저기 분산되어 있어서 저에 대한 이야기도 훨씬 줄어들었을 수도 있구요, 입지 자체가 줄어들 수도 있었을 것 같아요. 저뿐만 아니라, 저 이후에 등장했던 많은 뮤지션들이 동감하리라고 생각하는데... 힙플은 그런 면에서 힙합음악을 원하는 친구들이 이렇게 단체로 모여 있기 때문에 여기에 가서 나쁜 점수를 따든 좋은 점수를 따든, 내가 가진 것은 던질 수 있는 장이 되는 것 같아요. 더 많으면 좋겠는데, 지금은 힙플이 최적인 것 같아요. 거의 유일무이 한 것 같아요. 그런 점에서 사랑을 느끼죠. 이 덕분에.. 지금은 십 만명중의 사람 중에서 저를 좋아하는 사람이 어느 일부분이라 할지라도, 저에 대한 이야기가 올라오면, 불특정 다수의 힙플 회원들이 그 글을 보고 존재감을 느끼고 또 앨범이 나왔다 하면, 얘가 나왔구나. 하면서 힙플이 아니었으면 전혀 소식을 못 들었을 사람들이 알게 되고 그런 점에서 너무너무 고마운 존재 이구요.. 앞으로 힙플이 할 일들도 놀랍고 좋은 것 같아요. 애증이라고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관심. 제가 관심을 받을 수 있는 자리였기 때문에 저를 싫어하는 사람이나, 좋아하는 사람이나.... 음. 뭐랄까, 힙합음악을 깊이 듣기 시작한지 얼마 안 된 사람들은 분명히 힙플에 정보가 많이 나열되어 있는데, 아예 근본적으로 문화적인 현상이나 예술 작품 같은 것을 태도가 아직은 유아기적일수도 있는 편협한 글들이 있잖아요. 그 글을 봤을 때, 수많은 사람들이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것 같아요. 얕은 정보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끌려갈 수 있는 그런 점들이 있는 것 같은데, 그런 점들마저도 소통의 장이 되는.. 어쩔 수 없는 곳이라고 생각해요. (웃음) 힙플: 아주 오래 된 이야기지만, Modern Rhymes 앨범 후에, 혹은 더 이전부터 MC 로써, 라임에 관한 생각과 스킬을 결과물들을 통해 보여주셨는데, 어느 순간부터 MC 라는 이미지 보다는 보컬, 프로듀서로써의 이미지가 더해지며, 리스너들 사이에서 ‘VJ=Rhyme' 이라는 이미지가 퇴색? 된 듯해요. 음악적 방향성이 바뀐 건가요? 아니면 보여주지 않았던 못했던 방향성 같은 것이 보여 지게 된 건가요.. VJ: 분명히 01년 모던라임즈 낼 때는요, 제 머릿속에 크게 자리 잡았던 생각은, 주제를 갖추고, 한국말로 라임을 맞추고, 랩을 만들어 나가는 것. 이건 라임에만 한정 된 이야기가 아니구요. 사실, 힙합의 맨 처음을 보면 삼행시 게임 하듯이, 라임을 가지고서 단편적으로 재밌는 말, 문장을 던져서 게임을 하는 거였거든요. 상대방을 깎아 내리든, 엄마를 깎아내리든 해서, 그런 게임이었는데.. 그게 대중문화가 되고, 수 백 만장씩 팔리는 그런 산업이 된 거에는 라임놀이로 끝난 게 아니라, 하나의 곡을 만드는 하나의 작품을 만드는 작가들로 변신을 했기 때문에 가능한 거거든요. 제가 01년에 생각했던 것도 단지 ‘한국말 라임의 방법론을 들고 왔다.’ 그것만 집중한건 전혀 아니었어요. 그런 놀이의 형식을 지키면서 그 안에서 하나의 작품으로써, 한 곡 한 곡 만드는 사람의 감수성을 담은 작품으로써,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게 목적이었죠. 한국말 랩 이라는 게 Rap Song. 하나의 노래로 성립이 된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거든요. ‘RADIO’는 라디오 나름대로 그 주제와 처음부터 끝까지 벌스 세 개를 들었을 때, 이건 진트의 색깔이 드러나는 하나의 작품이다. 그 말을 듣고 싶었던 거거든요. 그런 면에서 보면 지금하고 크게 달라지진 않았어요. 단지 그 표현하는 틀이 그때는 랩 형식을 통해서 많이 했는데, 라디오도 독특한 주제를 가진 제가 할 수 있는 스타일의 작품이구요, 이건 라임 스타일만 말하는 게 아니라 주제의 접근 방식, 문장을 풀어내는 방식도 마찬가지구요. 거기 들어있는 소재들. 제가 인용한 기존의 음반들이나 가수들의 음반 까지 도요. 지금 하고 있는 MAKE UP SEX 라는 곡도 제가 할 수 있는 저만의 어법으로 풀어낸, 하나의 작품이구요, 그 속에는 그 나름대로의 스토리가 담겨 있구요, 단지 저는 그때는 작가로써의 이미지를 랩을 통해서 보여줘야 하겠다는 생각이 많이 잡혀 있었구요, 그 후로는 많이 편해진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그 음반은 음악을 듣는 사람들 속에서 제 자리를 포지션을 찾은 것은 꽤나 성공적이었다고 생각을 하고요. 물론 그게 랩 앨범이었기 때문에 ‘아 진트는 빡센 랩퍼인가 보다. 가사 졸라 쓰고 라임 다 맞춰서 쓰고...’ 이런 랩퍼 이미지로써만 기억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그래서 그때도 사실은 song writing이라는 것에 대한 욕심이 있는 거지, 랩퍼 경기에서 ‘1등을 먹는 게 나의 목표’이고 이런 건 아니거든요. 총체적인 음악감독으로써, 평가를 받고 싶구요. 작사를 하고 작곡을 하고, 그 곡을 만들어내고, 심지어 누가 피쳐링을 하더라도, 그 캐스팅 선택에 있어서, 선택을 적절하게 해서, 마치 영화감독이 배우를 선택해서 캐스팅이 성공적 이었다 나빴다, 이런 평가를 듣듯이 그런 관점에서 저는 평가를 듣고 싶지. 그 랩이 줄어들어 가는 게, 랩의 분량이 줄어들어가고 과거 같은 식의 라임이 아닌 게, 내가 음악적으로 밑천이 떨어져간다는 의심을 받게 되면 되게 많이 답답한 생각이 들어요. 제가 보여주고 싶은 것들이 너무 여러 가지가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를 동원해서 다양한 것이 합쳐진 앨범(음악) 세계를 보여주고 싶어요. 힙플: 지금은 많이 완화 되었지만, 섹스드라이브의 이미지, 디스 의 대명사 이었던 이미지들이 어떤 영향들을 미쳤을지 궁금한데요. VJ: 물론 영향이 되게 크죠. 일단은 저한테 붙일 수 있는 간판이랄까. 저를 쉽게 설명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는 그걸 욕 하는 게 아니라.. 시간이 없으면 짧게 설명해야 되잖아요.(웃음) 아니면 저를 잘 모르는 분들에게 설명할 때는 트레이드마크가 주로 이게 되었던 것 같아요. 라임의 선구자니, 디스 곡으로 많이 알려진 디스 엠씨. 상대방을 깎음 으로써, 파란을 일으켰던 주인공.. 제가 그런 타이틀이 없었더라면, 아예 진트라는 이름을 얘기도 안 했을 사람들이 꽤 있는데, ‘아 얘가 디스의 황제래요.’ 이렇게 하면 조금이나마 귀를 기울여 볼 수 있었다는 그런 기회가 될 수 있었다는 점에서는 좋은 미끼였던 것 같아요. 그리고 그 타이틀을 가두고 본다면 어느 정도 그런 건 있는 것 같아요. 아까 말씀드렸던 것과 일맥상통하는 이야기 일 수도 있는데... 라임과 디스.. 그 두 가지 타이틀이 되게 비슷하거든요. 랩을 스포츠처럼 생각하는 그런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그런 타이틀들이 저를 좋아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겠죠. 저는 그런 걸 보여 주려는 게 아니라, 저는 음악을 하려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런 분들의 포커스는 불만의 요소가 되었던 적이 많아요. 이번 음반에 라임이 많은 곡이 왜 없느냐, 왜 힙합의 특성인 까대고 박력적인 디스 곡은 왜 없느냐 라고 묻는 사람들이 아직도 존재 한다는 게, 그 때의 영향이겠죠. 요새는 많이 줄어 든 것도 같은데, 그런 모습으로만 저한테서 매력을 느낄 수 있었던, 제 음악을 즐길 수 있던 분들이라면 저는 그쪽에 시간을 할애할 시간이 없어진 것 같아요. 저는 음악 만드는 사람, 작가로써, 통일성 있는 그 트랙의 흐름에 있어서 하나의 책을 쓰듯이 완성된 작품을 만들고 싶지, 여기서 라임을 몇 글자로 맞췄다. 이걸로 다시 한 번 왕관을 뺏고 싶은 생각은 없구요. 그 쪽에 집중할 연령대는 따로 있는 것 같아요. 힙플: 그럼 요즘 나온, 나오는 뮤지션들 중에 라임을 기준으로 했을 때, 눈에 띄인 엠씨가 있으셨나요? VJ: 최근에 들었던 곡들 중에 재밌었던 것들을 이야기하면요.. E-Sens 같은 친구 스타일 되게 재미있었고, 의미가 다를 수 있겠지만, 양갱을 들어보게 되었는데, 앨범 처음부터 끝까지 색깔이 자기 스타일 이라는 걸 드러냈던 것 같아요, 자신 있게. 거기에는 Real Dreamer, Assbrass 그 두 분의 프로덕션 스타일도 컸을 것 같구요, 근데 그거를 잘 소화해낸, 양갱이라는 분도 되게 재밌었던 것 같구요. 저는 요새 집중해서 들으며 재밌고 그런 것은. 자기 스타일을 잘 찾아서 그 쪽을 자신 있게 파고 있는 자기 삶에 360도가 다 이야기 될 수 있는 그런 곡, 그런 뮤지션에요. 어떤 라임을 몇 글자로 맞출 수 있는 애가 등장했나, 이것은 저한테 신선하지가 않거든요. 그거는 절대 이런 의도는 아니에요. 제가 ‘01년도에 등장했을 때, 주목하고 비슷한 주목이기 때문에 깎아내려야겠다.’ 이런 의도에서 말하는 건 아니구요. 힙플: 예를 들어, 같은 소재로 그 사람의 스타일로 잘 풀어냈을 때 이런 경우를 말씀하시는 거죠? VJ: 그렇죠. 그게 바꾸어 말하면, 되게 깊이 말하면요, 자기 가치관이 자기세상 보는 그게 성립이 되어야 있어야 가능한 거거든요. 딴 랩퍼들이 했던 얘기들을 배끼는게 아니라 이건 진짜 할 말이 있어야 하거든요. 주제가 예를 들어 여자에게 차인 내용이에요. 차였을 때, 나는 16마디가 주어졌을 때, 어떻게 풀어나가느냐.. 그 접근방법이 신선하고, 거창하게 말하면 창의적이고 예술적일 때, 흥미를 더 받는 것 같아요. 힙플: 015B 스쿼드로 활동 하시게 된 계기는 어떤 거에요? 또, 지금의 소속사와 함께 하시게 된 계기에 대해서, 말씀해주세요. VJ 일단은요, 가요계에서.., 유재하씨, 김현철씨, 015B, 전람회 김동률씨.. 그런 스타일의 간지들을 좋아했어요. 그런 입지랄까.. 포지션들.. 부러워하기도 했고. 그 한사람으로 보면 싱어 song 라이터고, 넓게 보면 자기 색깔을 갖고 사단이랄까. 이런 것까지 만드시는 분들이잖아요. 그런 입지들을 원래 어렸을 때부터 팬이었었고, 음악을 시작하면서부터는, 가요계에 저런 분들이 있다면, 힙합 계에는 내가 저렇게 되고 싶다. 라고 생각을 했었구요, 원래부터 좋아했던 선배님들인데, 기회가 찾아 왔던 거죠. 015B 7 집 작업 관련해서, 저한테 연락이 온 계기는 K.Jun (이하: 케이준)을 통해서 왔어요. 케이준은 그 전부터 정석원, 장호일 형이랑 알고 지냈거든요. 케이준은 7집 때 많은 역할을 하기로 내정이 되어 있는 상황 이었구요. 캐스팅에도 케이준이 한몫을 한 거 에요. ‘그녀에게 전화 오는 방법’의 비트와 컨셉이 정해져있을 때, 케이준이 두 형님께 추천을 해서 제가 참여를 하게 된 거구요. 그 모든 과정에서 두 형님이 저를 마음에 들어 하셨어요. 감사하게도, 하고 싶었던... 사실은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힙합 계에서 가요계의 이분들처럼 되고 싶었는데... 정서상으로나 위치상으로. 근데 그게 열심히 하니까 통하긴 통하는구나. 라는 생각도 했었구요.. 그렇게 작업을 하게 되었고. 계약 건은 015B 7집이 나온 회사가 장호일 형이 사장님이 되어서 만든 회사거든요. 그 회사에서 7집을 나왔는데, 이제 다음 타자가 필요하거든요. 회사 입장에서. 케이준은 계약이 된 상태인데, 현재 솔로 보다는 다른 사람들에게 가요계 쪽에서 작곡가로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고, 그런 활동들이 바빠서 솔로앨범이라는 커리어를 만들어 가기에는 약간은 시기가 아니라고 생각을 하고 있나 봐요. 본인이. 그런 시점에서 ‘그녀에게.....’ 를 불렀던 제가 눈에 띄였던 것 같아요. 셀프 프로듀싱이 다 되고, 음악적으로 트레이닝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 어느 정도 만들어져 있는 뮤지션이고 하니까, 그분들이 좋아하시는 스타일이었던 같아요. 그리고 앨범 낼 기간이 차고도 남아서. 낼 때가 딱 됐고. 기다려주는 청중들도 어느 정도 존재하고 하니까. 서로에 계산이 맞았던 거죠. 제 입장에서는 이 형들하고 같이 해서 나왔을 때 여타 회사에서 나오는 거 보다는 어울릴 것 같았고.. 제 3자가 보기에도 그림이 좋을 것 같았고. 실질적으로 회사와 뮤지션의 관계로써 대화하는데 있어서도 되게 어려움이 없고 편할 관계라고 생각이 들어서 계약을 하게 되었어요. 힙플: 이제 앨범 이야기를 해볼 텐데요, 모던 라임즈 이후에 외부곡만 계속 참여하시면서, 앨범이 많이 늦어졌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VJ: 랩 피쳐링도 많이 있었지만, 곡 써준 것도 많이 있었거든요. 프로듀서로써 진트는 활발하게 해왔어요. 주로 콘형 앨범에서 많은 것들을 보여 드렸었구요. 거기에서 제 창작욕이 대충 충족이 되었던 것 같아요. 이 부분은 랩 하는 목소리가 진트가 주인공으로 되어있는 그 음반을 기다려왔던 분들한테는 무책임한 소리일 수 있는데, 저는 100%로 계속 해왔거든요. 제 앨범을 안내도 저는 재미있었고, 제 자신이 이런 부분에서 진화해 나가는 걸 느꼈고.. 그런 것들을 느끼면서 솔로앨범은 뭐, 사실은 안중에 잘 없었어요..(웃음) 그동안 참여했던 작업리스트들을 쫙 나열을 해본다면, 수적인 것을 둘째 치고요, 스타일상으로나, 랩을 떼어놓고 봐도 그래요. 랩에서만이라도 그 주제 라던지.. 스펙트럼이 끝에서 끝까지 다양하거든요. Size of FullBite 에 참여했던 랩과 Livin' Legend 의 랩은 천지차이거든요. 아예 접근방식자체가 다른데, 이거는 어떤 다른 랩퍼가 솔로앨범을 통해서 보여준 스펙트럼에도 못지않게 많은 것을 보여 줬다고 생각을 하구요. 그렇게 생각했기 때문에 다급하거나, 빨리 앨범을 통해서 뭘 보여줘야 하는데 라는 생각이 없었어요. 왜 07년에 내게 됐느냐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이건 다른 곳에서도 이야기 했는데, 진트로 할 이야기들이 충분히 모아진 것 같아요. 자연스럽게 흐름이 이어져서 그동안 피쳐링한 것들. 곡을 공 한 것이든, 노래 한 것이든, 랩을 한 것이든, 그 색깔들이 어떤 결정판처럼 되어서 이번 EP가 나왔다고 생각을 해요. 이번 EP는 그동안 제가 참여했던 다른 곡들을 여행이라고 한다면, 이번 EP는 돌아와서 쓴 기행문 이라고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근데 저는 아직 07년만 해도 그 기행문이 하나 더 남아 있구요. 힙플: 이번 EP 앨범은 정규앨범의 예고편 격인지, 아니면 EP는 EP대로의 색깔이 있는 것인가요? VJ: 회사 입장에서 보면, 예고편이고, 제 입장에서는 EP로써 독립적으로 서는 작품이거든요. 이번 EP는 후반기에 나올 정규앨범을 들으시고, Favorite EP를 못 들어 봤다 하는 분이라면 반쪽을 놓친 거나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이건 따로 서는 작품이에요. 1번부터 끝 트랙까지 유기적인 흐름을 만들어서 하나의 작품으로 만든 거구요, 예를 들면 20 여곡이 넘는 곡을 완성했는데, 그중에 덜 아까운거 몇 개해서 나 아직 살아있다. 이렇게 선곡해서 낸 것도 전혀 아니구요. 그 부분이 걱정이라면 걱정을 하긴 했었어요. 많은 사람들이 정규를 기다린다고 말씀들을 많이 하시는데요, 그 분들이 바라는 게 하나의 꽉 찬 앨범을 바라시는 의미에서 하시는 말씀이라면, 그게 이미 나왔어요. 이게 정규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정규 하나 또 나올 거구요. 분량에 있어서 단지 런닝타임이 좀 짧은 귀엽게 나온 조그만 작품이지, 비정규작품 이라고 불리기를 원하진 않거든요. 힙플: Favorite EP 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 부탁드릴게요. VJ: 앞의 이야기와 마찬가지로, 01년 이후에 제 이름을 달고 나온 첫 작품이고, 그 몇 년 동안에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음악적으로 걸레처럼 했는데 (웃음) 그 경험들과 그 동안에 보여줬던 색깔들이 응집되어서 나온 앨범이에요. 모던라임즈는 랩 앨범이었는데, 이 앨범은 랩 앨범이라고 안 불려 져도 상관없어요. (웃음) 흑인음악이 담긴 앨범이구요, 07년에 싱어 송 라이터로써 진트 라는 사람이 발매한 작품이라고 생각해줬으면 좋겠구요. 곡 하나하나의 요소들을 띄어서 ‘아 나는 진트.. 랩을 한 시간 동안 듣기를 원했는데’ 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은 그 분들한테는, 제가 시간이 없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어요.(웃음) 만약에 라이밍 가득한 랩 앨범을 원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아서, 저한테까지 절실히 느껴지면 저는 차라리 진트라는 100%의 인간 중에서 몇%만 집중을 해서, 뭔가를 드릴 수는 있어요. 아이디어가 있던 것 중에 하나가, 믹스테잎 형식으로 소모적 일수는 있어도, 한마디로 랩을 처음부터 끝까지 해서 라이밍 하는 것, 랩을 즐길 수 있게.. 힙플: DJ JUN 음반에 참여한 결과물처럼 말이죠? VJ: 유사할 수 있죠. 그런 것을 낼 수 있는데, 그런 것이야 말로 진정한 비정규작 이라고 생각해요.(웃음) 이번앨범을 요약하자면, 한 곡 한 곡 떼어서 들어서 좋으시면, 저도 감사하지만, 1번부터 마지막번호까지 이어지는 유기적인 하나의 작품으로 나온 앨범이구요. 스타일상으로는 이건 건방져서 하는 이야기가 아니구요, 이런 스타일로 흑인음악 앨범을 낸 사람은 한국에는 없었다고 생각해요. 네, 그런 앨범입니다.(웃음) 힙플: 타이틀 곡, Favorite 은 아예 보컬을 전면에 내세우시고, 다듀의 랩을 추가하신 것 같아요.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VJ: 라이너 노트에도 살짝 나와 있는데요, 멜로디 떠오른 건 꽤 오래되었어요. 1년이 넘었나.. 길을 걷다가 떠올렸어요. 그렇게 작업이 시작되어 완성 된 곡이구요. 왜 하필 타이틀곡이 되었냐 하면, 랩퍼 진트 이미지를 그거보다 총체적인 뮤지션 진트로, 바꿔버리기 위해서.. 실현시키기 위해서 말로 설명 할 것 없이, 제일 확실하게 보여줄 수 있는 정면 돌파라는 생각이 들었구요, 제일 마음에 들었어요. 20대 여자가 있을 때, 괜히 들려주고 싶은 노래... 이번 음반을 위해 작업한 곡들이 사실 더 많은데, 그걸 추려서 완결을 지은 건데. 그것들 모니터를 주변에 많이 해봤을 때, 제일 반응이 좋고 ‘상큼하다.’ ‘진트가 약간 노래만 한다고 하니까 충격적이긴 한데, 그래도 이곡이 제일 좋은 것 같다’ 했던 게 이 곡 이었구요. 힙플: Make Up Sex 는 제목만큼 아주 야한데요, 라이너 노트를 보아하니, 비빔밥을 드시며 가사를 쓰셨다는 것이 참 인상적이었어요. (웃음) 곡 소개 부탁드릴게요. VJ: 곡의 시작은요, 그냥 핑거 스냅소리가 들어가거든요. 킥 소리하고.. 그거 두 개 로 시작을 했거든요. 느린 템포로.. 코드를 하나하나 입혀나가면서 든 생각이 섹스 노래더라구요. 제가 그런 쪽에도 취향이 있거든요. 사실 흑인음악에서 메이크 업 러브,, 섹스에 대한 이야기는 진짜 빠질 수 없는 단골 주제이기도 하구요. Keith Sweat, Jodeci, R.Kelly 정말 좋아하고. 그런 계보를 정말 좋아해요. 케이준도 저랑 그런 취향을 공유하는 부분이거든요. 남녀상열지사 알엔비.. 그래서 케이준이랑 하면 찰 떡 궁합이겠다. 해서 케이준을 불렀구요.. 단지 비빔밥이야기가 나온 건 현재 혼자 살고 있는데, 집에선 요리를 안 하기 때문에 가까운 식당에서 혼자 생각을 하면서 가사 첫 벌스 까지 밥 먹으면서 썼어요.(웃음) 힙플: 모든 곡을 직접 만드셨는데, 상당히 멜로디컬한 느낌을 받았어요. 프로듀싱에 있어 주안점을 두시는 부분이 있다면요? 또, 곡들의 소스는 어디서 따오시는지 소개 부탁드릴게요. VJ: 주안점은.. 자로 잰 듯한 박자. 정박.. 사각형 스러움. 딱딱 맞는 그런 맛 보다는 그런 것도 매력이 있을 때가 있는데, 약간 흐트러지면서 리듬이 살아있는 것을 좋아하거든요. 그니까. 만약에 실제 악기 연주라면, 윈디시티 김반장 형 같은 경우 드럼을 치는 손맛이겠죠. 그건 사람마다 다 다르거든요. 저는 제 리듬이라는 것을 여과 없이 보여주려고 많이 했구요, 저는 컴퓨터로 샘플러로 찍잖아요. 손으로 치는 게 아니라. 그래서 컴퓨터로 만약에 시퀀서를 가지고, 그리드 맞춰가지고 킥 스네어 킥 스네어 하면은 누가 해도 똑같이 나와요. (웃음) 그거를 뛰어 넘어야 하거든요. 누가 찍어도 똑같이 나오는 이것을 ‘편안하고 역시 컴퓨터는 정확하게 해줘서 좋아.’ 이렇게 된다면 저랑은 완전 음악에 대해 할 이야기가 없어요. 저는 제 손맛이 녹아나기 위해서, 일부러 부정확하다고 할 수 있는 플레이들도 많이 살렸구요. 직접 때렸어요. 드럼을 패드가 있으면 드럼패드를 손으로 킥 하이햇 스네어를 세손가락으로 때리면서 그러면서 리듬의 뼈대를 차린 것도 많구요, 많은 프로듀서 분들이 그 방법을 많이 사용할거에요. 그리고 리듬측면에서는 그런 거를 되게 좋아하기 때문에 신경을 많이썼구요. 드럼에만 해당되는 게 아니라, 베이스나 건반이 어떻게 얹어지느냐에 있어서도 어떤, 자로 잰 듯한 보다는 술 취하며 비틀거리는 것까지가 아니더라도, 모든 사람이 똑바로 모델처럼 걷는 건 아니거든요. 사람마다 걸음걸이 리듬이 달라서 어떤 사람의 걸음걸이는 재미가 있고, 어떤 사람의 우스꽝스럽고 이런 게 차이가 나는데, 저는 다른 사람과 다른 제 리듬을 표현하려고 애를 많이 썼구요, 리듬이야기를 떠나서는 그 동안 받았던 음악적인 영향들.. 힙합뿐만 아니라.. 저는 J.DILLA 를 정말 좋아하거든요. 그 밖에 예전 흑인음악들 중/고등학교 때, 받았던 밴드들의 음악들이나.. 여러 가지 영향들이 제가 힙합 관중들을 상대로 음반을 낸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그런 것들이 가려지지 않으려고 노력을 많이 했어요. 그냥 용광로처럼 다 섞어 들어가도록 노력을 했어요. 각각의 그런 영향들이 곡들마다 골고루 섞어져서 이 이피를 들었을 때, 얘는 잡동사니를 흡수해서 자기 음악을 만들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으면 좋겠다. 해서 만들었어요. 힙플: 다이나믹 듀오, 에픽하이 등, 참여진과의 작업은 어땠나요? VJ: 다듀는 일단 작업속도 엄청 빠르구요.. 워낙에 자기들 스타일에 있어서 뚜렷하고 통달한 것 같아요. 그래서 어려운 점이 하나도 없었어요. 제가 원하는 것을 바로 이해하고 잘 보여 주셨구요, 그걸 처음 느낀 건 두근두근 레이싱 때였는데, 완전 감동했어요. 100이었던 곡을 120% 로 올려놓는 그런 역할을 잘 해주신 것 같고. 이번 favorite 도 마찬가지구요. 에픽하이 같은 경우는 저는 타블로 스타일도 다른 의미에서 되게 좋아하거든요. 약간은 음악 듣는 사람 으로써, 무슨 느낌이 드나면요, 에픽하이 이번 음반 들어보면 머리가 아파요. 편집증 같은 스타일의 flow 같아요. 그거 아무나 하는 게 아니거든요. 그런 랩 스타일하고.. 특유의 장엄함, 비장미...같은 것을 전 되게 좋아했었어요. 에픽하이의 곡들에서. 그래서 내리막이란 노래도 그런 색을 띄고 있기 때문에 되게 잘 해줄 거 라고 생각을 해서 부탁을 한 거구요. 저는 되게 만족하고. 역시나 현기증 나는 좀 머리 아픈 랩을 들려주신 것 같아요. 좋은 의미에서!(웃음) 마틸다는 중국 애인데, 한국에 유학을 왔어요. 음악을 하려고.. 한국이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는데, 중국보다 낫다고 생각을 해서 온 거래요. 사촌형이 추천을 하셔서 그렇게 연결이 되었어요. 그 친구는 작년엔가 Vasia 라고.. 제 음악이 상당히 다른 (웃음) 그룹으로 데뷔를 했었구요. 약간 한국말이 완벽하지가 않아서 소통의 어려움이 있었지만 재밌는 작업이었어요. 힙플: 이제 저희 힙플의 고정 질문 두 가지를 드려 볼게요, 첫 번째로 현재의 씬을 어떻게 보시는지. VJ: 얼마 전에 기업성향이 띄긴 하지만, 1Love 라는 책도 나왔구요. 한국힙합 역사 같은 것을 하나로 묶어서 물론 그 책에 담기에는 많은 내용이지만, 그 책에 다 담겨있다고는 볼 수 없지만, 그런 식으로 정리하는 진지하게 접근하는 시도 같은 게 필요한 시점인 것 같아요. 더불어 랩 잘하는 사람들이 많이 등장했다고 생각해요. 랩을 듣는 재미는 확실히 제 생각에는 많이 늘었구요, 아까 이야기했던 요새 이센스, 양갱, 사이먼 도미닉도 잘하는 것 같고 재밌는 친구들이 늘어나서 기분이 되게 좋구요. 그 친구들도 다들 프로듀싱이나 노래를 해라, 이게 아니구요, 랩으로 경쟁해서 1위를 하고 제일 잘한다. 이런 관념이 아니라, 작가처럼 자리를 잡아가길 바라구요. 그렇게 되면 훨씬 재밌는 씬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다른 부분들은 다른 뮤지션들이 이야기했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구요. (웃음) 힙플: 두 번째로, MP3를 포함 한, 인터넷 음원에 관한 생각을 말씀해 주세요. VJ: 길게 이야기 하면 끝이 없을 것 같구요. 확실한 것은 10년 전에 제일 인기 있던 음반과 지금 제일 인기 있는 음반의 판매량은 비교 자체가 불가능하거든요. 음악에 돈을 지불하려는 사람들이 확실히 줄어든 것 같아서(웃음) 만드는 사람 입장에서 당연히 안타깝구요. 그것을 큰 부작용 없이 조금이나마 디지털음원의 유통 같은 것을.. 친구들끼리 이야기하거든요. 저도 많이 다운받아서 음악을 듣기 하고.. 근데 제대로 차지했으면 좋겠어요. 기본적으로는 어떤 확실한 시스템화에서 이게 뮤지션이 어떤 의도로 무료로 공개하는 게 아니라면, 확실하게 잘 세워진 시스템 하에서 단속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노력 없이 이대로 놔둔다면 점점 더 힘들어 질 것 같아요. 힙플: 네, 긴 시간 수고 하셨어요. 앞으로의 계획과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이야기 부탁드릴게요. VJ: 발매 된지 열흘정도 되었는데, 지금까지는 예전에 제가 모던라임즈 냈을 때, 활동한 범위랄까 이게 현재까지는 차이가 없거든요. 근데 이렇게 반응이 원래 저를 알던 분들이 잊지 않고, 음반을 사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신 건 되게 좋구요. 앞으로의 활동이라는 것은 그걸 좀 더 확장시키고, 넓게 가기 위한 활동이 될 것 같아요. 뮤직비디오가 나오고. 6월15일 발매 기념 공연이 있을 것 같구요.... 거기도 많은 게스트 분들이 오셔서 같이 해주실 거구요. 그 이후의 활동은 공중파에 들이대는 그런 전략은 잘 되지도 않을 것 같고(웃음) 아마, 저하고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그런 곳에 출연을 하고 그런 방식이 될 것 같아요. 완전 획기적인 활동 계획이 있는 건 아니구요.(웃음) 타이틀 곡 Favorite 이 잘 나온 것 같아서 조금 더 그런 스타일을 좋아할 수 있는 잠재적인 팬들한테 다가갈 수 있는 경로를 택할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역사도 깊고, 회원도 많은 힙플과 07년에도 인터뷰 하게 되어서 기분도 좋구요, 이제 힙합1세대니 하는 그 분들이 저를 포함해서.. 서른이 넘었거나 서른 살에 가까워 졌거든요. 거기에 맞게 뮤지션이나 팬들이나, 개인적인 성숙뿐만 아니라, 시스템 자체도 성숙해져갔으면 하는 바람도 있구요, 그 부분에서 힙플도 큰 역할을 해주실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반가웠습니다! 인터뷰 | 김대형 (HIPHOPPLAYA.COM)
  2007.05.28
조회: 24,239
추천: 25
  노래하는 해적들! 셋 보다 나은 둘, '다이나믹 듀오' 와의 인터뷰  [80]
힙플: 반갑습니다- 인사 부탁드릴게요. 최자: 안녕하세요, 힙합플레이야 여러분, 다이나믹 듀오(이하 다듀)입니다. 3집으로 돌아 왔구요. 어쨌든 지간에 저희는 대단히 자주 들어가 보고, 여러분들의 의견을 듣고 있는데, 이번 앨범 반응이 나쁘지 않은 것 같아서.. 다행이고 (웃음) 개코: 기분 좋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제 앨범이 나왔으니까, 활발히 활동을 할 거구요, 많은 힙합 팬 분들, 실망시켜드리지 않게,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기대해 주세요- 힙플: 저희 힙플하고, 첫 인터뷰잖아요. 개코: 네, 첫 인터뷰죠. 최자: 저희가 이메일로 질문을 받았었는데, 작성을 하다가 중간에 지나가 버린 경우가 있었죠. (웃음) 개코: 저희가 말로 하는 건 편한데, 오히려 쓰는 거는 더 힘들더라고요. 최자: 너무 자세하게 쓰려다 보니까, 길어지고.. 질문이 많은데, 몇 개 밖에 작성 못하고(웃음) ‘이걸 언제 다하지’ 하다가 앨범 활동 지나버리고.. (웃음) 힙플: 그런 에피소드가 있었군요.. 그래서! 저희도 점 하나를 찍기 위해서 많이 받으신 질문이겠지만, 각자의 예명, 그리고 팀 이름의 뜻에 대해서 부탁드릴게요. 개코: 예명의 뜻은 별 다른 건 없구요. 특별히 의미를 두고 만든 것도 아니고, 친구들이 만들어 준거에요. 둘 다. 중학교 때, 지어진 별명인데, 코가 좀 친구들이 코가 개같이 생겼다.. 넓적하고 그래서 개코 라고 불렀어요. 사실 기분은 나쁘지 않았죠. 친한 친구들이 지어준거라서.(웃음) 그럴싸하고 해서 불러라 이랬더니 그 개코란 별명이 지금까지 이지경이 되도록 절 이끌고 왔죠. 최자: 뭐 부모님들도 그렇고, 학교 친구들도 개코라고 불렀고, 현재의 가수 이름이 개코지만, 모든 사람들이 김윤성이라는 본명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요. 개코: 저도 물론, 누가 윤성이라고 부르면 되게 어색하고..(웃음) 최자: 저도 그 때부터 별명인데... 개코: 힙합팬분들은 다 알거에요. 최자: 여러 가지 추측들.. 부인하지는 않겠어요. 그 때 좀 성장이 빨랐나 봐요. 중학교 다닐 때(웃음) 그런 별명이 생겼는데, 싫지만은 않더라구요. (모두웃음) 개코: 지금도 은연중에 약간 남모를 자존심이 있어요. 그런 이야기만 나오면, ‘나는 뭐 되니까;’ 그런 약간의 자부심이 있기 때문에 저희로써는 재수 없게 생각하고 있고..(모두 웃음) 힙플: 그럼 팀 이름의 뜻은요? 개코: 팀 이름도 되게 자연스럽게 지어진 게, CB MASS 활동할 때, 저희가 코러스 파트를 녹음해야 되는데, 노래를 해야 했어요. 근데 그때는 좀 MC로써의 자격지심이 있었는지.. 최자: ‘노래는 하면 안돼’ 라는 생각이 있어요. 이름쓰기가 좀 그래서 재미로 ‘CHORUS BY Dynamic Duo’ 로 쓴 거 에요. 그렇게 처음으로 재미로 썼는데, 꼬리가 길면 잡히기 마련이라고.. 팬 분들이 다이나믹 듀오가 최자와 개코인가 보다 하셨고, 팬 까페도 그 이름로 만들어져 있고.. 그걸 본 순간 ‘우리는 다른 이름 쓸 수 없다.’ 생각을 하게 되었죠. 개코: 사실은 팀 이름에 대해서 많이 생각했었어요. 감자와 고구마, 슛 골인.. 그지 같은 이름 많이 생각했었는데..(웃음) 다이나믹 듀오를 따라갈 수 있는 이름이 없어서 팀 이름이 된 거죠. 힙플: 퍼포먼스 항상 함께 하시는 Pumkin(이하: 펌킨)과는 어떻게 함께 하게 되셨는지? 개코: 다듀 1집 때는 프리즈랑 했었는데, 공익근무를 하게 되는 바람에 펌킨에게 바통 터치를 했는데.. 최자: 안 그래도 원래 친한 사이였고, 해보니까 되게 죽이 잘 맞고. 지금은 거의 팀워크가 너무 좋아서.. 제3의 멤버? 그런 느낌이죠. 개코: 나름대로 이익도 많이 보고 있어요. 왜냐하면 굉장히 어린 여성 팬들이 있기 때문에..(웃음) 저희 활동 외에도 펌킨이 멤버로 있는 팀 unknownDJs가 DVD로 앨범발매를 준비하고 있어요. 사람들이 궁금한 건 어떤 식으로 스크래치를 하는지, 궁금해 하기 때문에 그래서 지금 DVD로 열심히 만들고 있고, 또 펌킨이 티셔츠를 만들었어요. 'Romantic School' 이라는 브랜드로. 최자: 저희는 티셔츠가 많이 팔리길 바랍니다..(모두 웃음) 힙플: ‘무브먼트’ 가 다듀에게는 어떤 의미? 개코: 여전히 친목회이고.. 어떤 비즈니스가 개입 되어 있지 않은.. 최자: 음악을, 같은 직업을 하는 동지들이기 때문에 이걸 어떻게 끊어놓기도 힘들고.. 왜냐면 다 같이 아무것도 없던 시절부터 서로 돕고 그렇게 해왔기 때문에 이제는 거의 느낌이 음악을 같이 하는 가족인 것 같아요. 금전적인 이런 거 관계없이 만날 수 있는 사람들.. 되게 좋죠. 힙플: 작년에, C.E.O 가 되셨잖아요. ‘amoebaculture’(이하: 아메바 컬쳐) 설립계기와 방향성에 대해서 소개해 주세요. 최자: 계기라고 하면, 사실은 저희가 여러 군데 기획사를 전전했고. 마지막 시점에는 사실은 되게 좋은 조건들.. 편하게 음악 할 수 있는 조건들도 많이 있었고.. 그랬는데, 굳이 만든 이유는(웃음), 그게 좀 답답했어요. 우리가 하는 음악은 다른데, 모든 사람들이 다른 음악을 하겠지만. 좀 같은 홍보방식으로 홍보를 하기 때문에, 피해보는 부분도 없잖아 있는 것 같고, 홍보자체가 우리 음악하고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 라는 생각을 많이 해서, 우리가 직접 회사를 만들어서 움직이면, 더 우리답게 홍보를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저희 같은 친구들 있잖아요. 음악을 하고 싶고, 열정 있고 재능을 가진 친구들이... 저희는 어떻게 보면, 물론 경험이 됐지만.. 여러 가지 시간낭비를 한 부분도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도 덜어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그런 생각이 들어서.. 개코: 그리고 설립하고 나서, 그걸로 인해서 저희끼리 또 나름대로의 동기부여가 많이 돼서요. 힙플: 책임감 같은? 개코: 책임감도 있고, 진짜 열심히 해야겠다. 라는 동기부여를 받아서 앨범을 더 열심히 만든 것 같고, 만약에 그냥 소속사에 많은 계약금을 받고 들어가서 거기 있었으면, 헤이 헤졌을 것 같아요. 그래서 되게 좋은 기회가 된 것 같아요. 최자: 지금 다시 절박해졌거든요. 회사 설립할 때, 전 재산을 투자해서 만든 회사이기 때문에.. 개코: 잔고가 되게 가벼워졌기 때문에 (웃음) 회수하려면 또.. (웃음) 힙플: 아메바컬처의 어쩌면 당연한 1번 타자로 앨범을 발매 하셨잖아요. 한 레이블의 첫 작품인데, 부담감은 없었는지. 최자: 이게 순서가 맞는 것 같아요. 우리 둘이 나와서 했을 때, 할 수 있다. 라는 걸 보여줘야지, 그때 더 우리를 믿고 안심해서 들어오는 데모도 많아질 것 같고(웃음) 지금도 많이 들어오고 있긴 한데, 데모를 떠나서 그냥 지금 활동하고 계신 뮤지션 분들 중에서도 뭔가 ‘이형들한테는 맡겨 볼만해’ ‘얘네들 이랑 하고 싶다’라는 분들이 생기면.. 더 좋을 것 같아서, 그런 식으로 증명을 받고 싶었어요. 부담은 당연히 많이 되구요..(웃음) 힙플: 그러면, 기존 뮤지션들.. 소속사가 없는 언더그라운드 뮤지션들이 컨택(contact)을 한다면, 함께 하실 의향도 있으신 것 같네요. 개코: 참 재밌게도, 많은 분들이 컨택을 하셨었어요. 기존에 개인적으로 앨범을 발매 하셨던 분들, 언더에서 활동 하셨던 분들.. 많이 연락도 취해주시고 했었는데, 저희가 사실은..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조금 더 신중하게 되고, 그런 친구들은 더더군다나 더 자기 자존심도 있고, 음악에 대한 생각도 있기 때문에, 저희가 딱 뭔가를 보여주고 나서 그 다음에 이야기를 하는 게, 오히려 더, 순서가 맞다. 고 생각해서.... 최자: 데모는 계속 들어오고 있는 중이에요. 잘하시는 분들도 많이 보내주셨고, 확실히 재능 있다고 느껴지시는 분들도 계신데, 섣불리 미리 이야기 해가지고 하는 것 보다 우리 앨범 진행 되는 것도 바쁘고 해서, 이렇게 저렇게 모아놓으면서 즐기고 있어요. (웃음) 힙플: 비슷한 맥락의 이야기일 수 도 있겠지만, CB MASS 시절부터, 새 앨범이 나올 때 즈음 마다 리스너들의 엄청난 기대를 받았었는데, 역시 부담감이 많으셨을 것이라고 생각되는데, 부담감으로 오는 스트레스는 어떻게 해소 하셨는지. 개코: 해소는 그냥, 떠들고 놀고 그런 게 다에요. 보통 평범하게 해소하는데, 영화도 보고, 자고, 똑같은데.. 근데 좀 그런 부담감은 사실, 팬들이 기대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은 크지 않은데, 이번 앨범 같은 경우는 독립해서 앨범을 낸 다는 거.. 그것에 대한 부담감이 오히려 더 컸던 것 같고. 저희는 팬들의 반응이나 기대를 보면서 거기서 좀 캐치하는 것도 있어요. ‘지금 이 사람들은 우리한테 이런 것을 원하는구나. 거기에 합당한 뭔가를 또 보여줄까?’ 하면서 상의하는 부분도 있고.. 최자: 되게 도움이 많이 되는 부분이고, 그걸 큰 부담으로 느끼진 않는 것 같아요. 2집이 오히려 더 부담이 됐었고.. 그때는 ‘아 우리가 5장 째 앨범을 만드는데..’ 이 생각이었는데, 지금은 그걸 많이 극복해서 오히려 'CB MASS 때는 CB MASS 음악이고, 다듀로써는 3집이다. 세 번째 앨범이니까, 뭔가 좀 완성미라든지 이런 면에서는 재밌지 않을까' 그런 생각 많이 했고, 아직도 해보고 싶은게 너무 많은 상태이기 때문에, 음악적 실험이나 이런 것은 머리에 많이 있거든요. 너무 비슷해 지지 않나.. 그런 의견도 당연히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 부분에서 사실 큰 걱정을 하지는 않아요. 힙플: 이처럼 많은 앨범을 발매하며, 오랫동안 활동 해 온 팀은 국내에 유일무이 한데요, 두 분이서 이렇게 계속 해오시면서, 퇴보나 정체보다는 늘 발전해 오고 계신데.. 최자: 제일 듣기 좋은,.. (웃음) 개코: 듣기 좋고, 정말 감사한 말씀이에요..(웃음) 최자: 그런 말을 계속 듣기 위해서 계속 음악하고 싶어요. 힙플: (웃음) 비결은 뭘까요? 이러기가 쉽지 않다고 생각되는데.. 한국에서. -물론 방금 말씀해 주제 등에서의 면에서 아쉬움을 표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최자: 계속 해오다 보니까, 오히려 비트 같은 부분은 쉽거든요. 비트 같은 경우는 이제 어린 친구들도 같이 할 만한 친구들이 많아서 재밌게 또 새로운 작업 해볼 수 도 있고.. 다른 사람들이랑 같이 콜라보도(collaboration) 할 수 있고.. 그런 것들은 쉬운데. 확실히 가사부분은 어려운 것 같아요. 머리에 들어 있는 단어의 수도 한계에 있는 거고. 개코: 소재에 관한 것을 모색하는 것도.. 소재를 찾다보면, 예전에 했던 거랑은 비슷한 건 아닐까..라는.. 최자: 지금 100 곡이 넘었거든요..(웃음) 개코: 사실 그런 고민도 많이 있었는데, 근데 어떻게 보면 부담이 없어졌어요. 이미 곡들은 너무 많아졌고, 지금 생각하는 건 이런 이야기인데, 같은 주제라도 3년 전에 생각이랑, 지금 생각은 다른 거니까. 최자: 그리고 회사를 만들거나 이런 것들이, 그냥 음악가로써는 생각할 수 없는 것들을 많이 생각하게 했기 때문에, 그런 것에 있어서 새로운 아이디어도 많이 나왔고. 개코: 또 좀 경험을 많이 하게 됐어요. 되게 사람들하고 만나서 교감하는 게 저희한테는 아이디어가 제일 많이 생기는 원동력인 것 같고. 이번에도 그런 경험을 했어요. 미국에 가서 작업도 해보고, 거기서 얻어오는 좀 느낌이라든가 이런 것들도 많이 앨범에 담으려고 했고. 회사를 설립하면서 겪게 되면서 어려운 것에 대해서 생각나는 그런 느낌들도 있었고. 최자: 그래도 저희는 쉬운 편이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힙합음악.. 생활 속의 가사들을 보여주잖아요. 느끼는 대로. 어떤 가수들을 보면 사랑을 주제로 앨범 하나를 만들잖아요..(모두 웃음) 개코: 그런 분들은 사랑이 정체되어 있으면, 앨범이 안 나오는 거니까. (웃음) 최자: 한 가지 주제만 가지고 쓰는 사람들이 아니어서 축복받은 것 같아요 (웃음) 힙플: 여쭙기 좀 안타까운 질문이지만, 이번 앨범이 통째로 유출 된 사태에 대한 생각. 그리고 묵음처리 되어 앨범이 발매 된 것에 대한 이야기 부탁드릴게요. 개코: 음원 유출은 유감스럽게도, 온라인 음원 사이트에서 먼저 풀려서, 그 스트리밍 서비스를 누군가 녹음을 해서, mp3가 유출이 되었는데, 어떤 특정 단체의 어떤 분이 들어서. 그게 이제 문제가 됐었는데. 최자: 같이 협의를 하는 과정에서 저희가 생각 할 때도 그쪽입장에서 보면, 기분 나쁠만하고, 피해가 될 만한 일이라고 생각을 했고, 저희 쪽에서는 사과의 입장을 밝혔어요. 그리고 만들어 놓은 앨범 전량 3만장을 불 태웠는데요. 개코: 앨범이 나온 후에 그 일이 터졌으면, 더 큰 피해를 주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도 해요. 최자: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3만장.. 우선 그게 금전적인 피해보다 그게 좀 가슴이 아팠어요. 만들어 놓은 앨범을... 최자: 프로모(promo) CD 같은 경우는 방송국이나, 이런 곳에 빨리 돌려야 하잖아요. 시간이 급박하니까, CD만 갈아 끼고, 가사 집에 있는 가사를 매직으로 지워가면서.. 개코: 저희 가사를 저희 손으로 직접 지우니까, 가슴이 정말 아팠어요. 최자: 또 회사 직원이 7명밖에 안 되니까, 전 직원이 모여서 밤새 일을 하는데, 가슴이 많이 아팠어요. 미안하고... 힙플: 아픔은 있지만, 음반차트 1위도 하셨고! 반응이 좋잖아요.. 세 번째 앨범의 간단한 소개 부탁드릴게요. 개코: 컨셉은 항상 저희가 앨범을 만들 때, 주제를 정해놓고 만들지는 않거든요. 그때그때 생각하는 감정이라든가, 이런 영감들을 가지고 만들자 해서, 좀 순차적으로 앨범을 만들었어요. 1번부터, 14번 까지 시간의 흐름에 따라서 트랙작업을 했는데.. 그래서 들어보시면, 힘차다가도 갑자기 분위기가 다운되고.. 최자: 우리도 막 힘들고 지쳐서, ‘힘찬 노래는 안 나와. 어두운 감성으로 만들자..’ 개코: 그러다가 느낌 받아서 갑자기 신나졌다가.. 최자: 이런 부분 생각하시면서 들으시면 재밌을 것 같고, 대부분 다 주제나 이런 것들을 생활 속에서 얻다 보니까, 영감이 떠오르다 이런 단어가 ‘Enlightened’ 이잖아요. 자켓 디자인 같은 경우도 생활 속에서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 디자인 해보자 해서 디자인 했고.. 개코: 그런 앨범이에요..(웃음) 힙플: 이런 앨범의 얼굴인. 타이틀 곡 출첵, 소개 부탁드릴게요. 개코: 일단 출첵이라는 곡은 따뜻해지는 계절하고, 뜨거워지는 계절하고 좀 어울리는 듯한 훵크(funk)를 기반으로 한 음악이고, 신나는 비트 위에 저희가 단어가 유치하지만 재밌는 단어를 썼으면 좋겠다. 했었는데, 의외로 또 출첵이란 단어를 접하게 되가지고, 출석체크의 줄임말인데, 아 이건 되게 유치한데, 뭔가 힙합에서 체키라웃의 그 느낌하고도 많이 맞아 떨어져서 만들게 되었는데.. 최자: 내용적인 측면에서는 너무 소비적으로 흐르는 부분을 염려를 많이 해서 이게 그냥 소비적으로 놀자 이런 게 아니라, ‘내일을 위해서 오늘은 놀자.’ 이런 거 있잖아요. 해는 떨어졌으니까, 고민만 하는 거보다, ‘오늘은 재밌게 놀고 쉬어야지, 내일도 열심히 일을 할 수 있다.’ 이런 재충전의 의미에서 가사를 써보자. 해서 썼는데 걱정은 사실은 조금 했어요. 어떻게 본의 아니게 나얼 형이랑 같이 한곡이 타이틀이 되고.. 개코: 노래 재료가 Ring My Bell 이랑, 똑같잖아요. 최자: 재료가 똑같아서 맛이 비슷할 수밖에 없지 않나.. 개코: 모니터 했을 때도 반응이 반반 이었는데, 어떤 분들은 ‘너무 그때랑 비슷한 거 아니냐.. 소재들이.’ 어떤 분들은 ‘음악이 좋으면 무슨 상관이냐’ 두 가지 반응이 있었는데, 저희도 뭔가 이곡이 음악도 좋을뿐더러 저희가 저희를 표현할 수 있는 저희만이 표현해 줄 수 있는 색깔이 이곡에서 근접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최자: 다이나믹하고, 제일 긍정적인 에너지를 뿜어 줄 수 있는 곡이 이 곡이 아닌가 생각했어요. 개코: 무대 위에서 퍼포먼스를 보여주기에도 요소들도 많고, 그래서 선택하게 됐어요. 그리고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게, 이번 출첵 무대를 맥스 크루 분들과 락앤롤(LOCK'N'lol)이라는 락킹(ocking)팀이 도와주시는데, 저희 스스로 봤을 때, 되게 재밌고 멋있어요. 출첵 무대를 주의 깊게 관심 깊게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최자: 락앤롤이라는 락킹팀도 여성 락킹 팀으로써는 거의 유일하고.. 락킹이라는 춤 자체가 흔한 춤이 아니고, 좀 되게 멋있거든요..(웃음) 저희도 계속 함께 하면서, 연습하고 있는데.. 그런 부분을 좀 눈여겨 봐주세요. 맥스크루도 열심히 하고, 잘하는 팀이고.. 플래시 몹 때, 고릴라 쓰는 분이 야부리 형이 이거든요. 자기도 이야기 해달라고.. 김경훈씨라고.. (웃음) 그리고 다행히 걱정했던 것보다, 반응이 좋다고 생각됐는데, 그걸 뒤집을 수 있었던 계기가 뮤직비디오(이하: 뮤비)라고 생각 되요. 서현승 감독님한테 너무 감사드리고.. 개코: 저희가 진짜로 이거는 뮤비 기획부터, 셋이서 삼사일 밤새면서 아이디어 짜고, 찍는데도 삼사일정도 찍었는데.. 최자: 감독님은 저희한테, 친구 같은 형이에요. CB MASS 때도 저희가 가난해서 돈이 없어가지고, 돈 거의 못 드리고 공짜로 찍어달라고 부탁드려서 ‘서울Blues’ 찍고 그랬는데. 개코: 이번에도 그런 느낌을 가지고 작업을 했어요. 캐스팅에서부터, 다 같이 고생을 해서, 저희도 이번 뮤비는 의미가 깊고, 그만큼 반응도 좋고 잘 나와서 기분이 좋아요. 현승 형도 작업할 당시에는 힘들어 하셨는데, 뮤비 나오고 반응이 좋고 하니까, 기분도 좋아지시고.. 최자: 현승 형이 진짜 뮤비 작업 많이 하셨는데, 힙플이나 여러 매니아틱한, 쓴 소리도 많은, 커뮤니티들에서 이렇게 좋은 평가를 받은 뮤비는 처음 만들어봤다. 하시면서 자기 스스로 너무 만족스럽다고..(웃음) 개코: 다음 것도 같이 찍기로 했는데, 빨리 찍자고 전화오고..(웃음) 힙플: 타이틀곡은 어떤 의미를 갖나요? 최자: 큰 의미는 우선은 방송이라는 매체를 제일 많이 타는 곡이잖아요. 그 말은 대중한테 제일 많이 들려줄 수 있는 곡이기 때문에, 저희 색깔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곡이라고 생각해요. 개코: 다듀를 각인 시켜줄 수 있는. 최자: 근데 당연히 우리가 완전 추구하고 싶은 것과 약간은 상반이 되더라도.. 또, 앨범에 들어있는 전체적인 분위기랑 안 어울린다 해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그 부분은 사실 저희가 고르긴 하는데, 요즘에 현대 음악은 상업성도 상당히 중요하기 때문에... 근데 저희가 또 음악적인 실험을 하면서 실패도 많이 한 부분이, 너무 상업적으로 노리면 안 되더라고요. 사람들이 진짜 상업적으로 제대로 노려서 제대로 만든 좋은 음악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저희까지 그렇게 하는 건 원하시지 않는 것 같아요. 모든 곡을 우리가 생각할 때 자신 있게 만들어 놓고. 그 다음 고르는 편이라 고른 다음에 후회하거나 한 적은 없어요. 힙플: 이번 앨범에는 CB MASS 3집부터, 이어 져 온 즐거운 스킷이 없는데, 어떤 이유에서 인가요? 개코: 만들 때도 고민을 많이 했어요. ‘스킷이 재밌는게 있을까..’ 소재를 찾아보고 그랬었는데, 차라리 앨범 작업 당시에 그런 재밌는 소재가 없으면, 안 넣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차라리 이번에는 음악으로 꽉 채우자 했죠. 어차피 그런 재밌는 소재가 없을 바에는 아예 넣지 말고, 음악으로 풀(full) 앨범으로 열 네 곡.. 히든트랙까지 16곡을 노래로 꽉 채우자.. CD를 채워보자 라는 생각이 들어서 알차게 음악만.. 최자: 런닝타임(running time)이 너무 길어서.. 어떤 CD플레이어에서는 마지막까지 재생이 안 된데요. 개코: 70분이 너무 꽉 차버리면 재생하기 힘든 CD가 만들어져버리기니까. 최자: 이렇게 꽉 찬 앨범을 해보고 싶었던 이유 중에 하나가, 제대로 된 풀 패키지 앨범이 이번이 마지막이나, 이다음이 마지막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막연히 하게 됐거든요. 저희가 군대도 가야하고, 갔다 온 뒤에도 CD라는 매체가 존재할까 하는 그런 아쉬움이 있기 때문에.. 좀 더 꽉 채워서 알찬 앨범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을 했어요. 왜냐하면 LP 없어지듯이, 저희가 CB MASS 할 때, LP 500장 한정으로 찍어서 팔고 그랬는데, 그게 되게 신선하고 재밌는 일이었잖아요. 근데 앞으로 몇 년 뒤에는 CD 500장 한정으로 찍으면 재밌는 일이 되지 않을까.. 하는 안타까움도 있고 이래서.. 힙플: 항상 마지막에 여쭙는 질문이지만, 앞서 답변해주신 것과 연결되는 부분인 것 같은데요, 인터넷음원과 MP3 대한 생각에 대해서.. 개코: 사실 막을 수 없다고 생각을 하고.. 법적인 시스템, 제도가 하루 빨리 정립이 되어서.. 최자: 음악을 만드는 사람들한테도, 만든 만큼 보람 있게, 여러 사람이 듣고 즐기면.. 그 만큼의.. 개코: 정당한 보상이 있어야 되잖아요. 최자: 기술의 발달은 나쁜 것만이 아닌 것 같은 게, 음악의 발달에도 대단히 큰 힘이 되는 것 같긴 해요. 다양화라는 측면에 있어서는. 그러니까, 언더그라운드 친구들 같은 경우에 뭔가 더 자기 자신을 알리고 표현할 수 있는 창구가 많아졌잖아요. 여러 가지 음악을 하는 친구들이 그만큼 많아졌잖아요. 어떻게 보면 이건 되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런 흐름을 강해지고 빨라질 거고.. 저희가 막을 수 있는 부분도 아니고. 저희도 아마 시장변화에 맞춰서 가야 할 것 같아요.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니까. 힙플: 앨범만큼이나, 큰 주목을 받고 있는 ‘동전한닢 Remix’ 이야기 부탁드릴게요. 개코: 앨범 작업 마무리 할 때쯤 떠오른 아이디어였는데, ‘아 진짜 힙합씬이 좀.. 아티스트들도 많아졌지만, 좀 재미가 없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 좀 활력소가 되고 싶었어요. 재밌는 이벤트로써 서로 진짜 악의 없이 진짜로 한 자리에 모여서 뭔가 음악으로 풀어 낼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생각하다가, 그 곡이 노래 주제랑 잘 맞고 해서, 이 노래로 리믹스를 하는데, 한국에 있는 씬에서 활동하는 엠씨들을 한자리에 모아보자. 라는 생각이 동시에 들었어요. 그래서 전화를 했는데, 처음에는 걱정 했어요. 왜냐하면 서로 생각이 다 틀리고 하기 때문에, 힘들지 않을까 섭외에.. 그래서 무작정 전화 해본 거였어요. 이런 거가 있는데, 상업적의도도 아니고,. 뭔가 씬에 활력도 넣고 싶고, 재미를 한번 줘보자 제안을 했더니.. 다들 흔쾌히 응해주셔서 하게 됐어요. 최자: 되게 귀찮고, 바보 같고.. (웃음) 다른 회사였으면, 밥값 많이 나간다고 하지 말라고 하는 건데(웃음) 그냥 우리가 회사를 운영하고 있으니까 이런 거 해보지 언제 하겠어. 하는 생각도 들고.. 개코: 그렇게 진행을 해서, 지금 사실은 다른 분들 다 했는데 저희 둘만 안 했어요(웃음) 왜냐하면 저희가 녹음을 했거든요. 회사에 있는 녹음실에서 하면서 저희가 녹음진행하고 했기 때문에, 녹음하느라 저희가 할 시간이 없었던 거 에요. 변명이지만, 해놓고 보니까 다들 너무 잘해가지고.. 칼을 갈고 왔어요. 최자: 무서워요 녹음하기가 (웃음) 개코: 처음에는 재미로 그냥 8마디씩 하자 이거였는데, 와서 보니까 가사 외우고, 화장실에서 연습하고. 이렇게 되어 버리니까.. 최자: 근데 그 생각까지 들더라구요. ‘우리는.. 빠질까?’(모두웃음) ‘싸비(후렴)만 할까?’ 이런 비겁한(웃음) 생각이 들 정도로 그만큼 다들 너무 잘하셔서 어디에 어떻게 들어가야 될지 모르겠어요.. 개코: 어쨌든지 간에 이런 경우도 경쟁이자 또 화합이니까. (웃음) 힙플: 이달 안에는 들을 수 있을까요? 개코: (웃음) 저희가 빨리 녹음 해야죠. 이달 안에는 공개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힙플: 현재 앨범 내에서 제일 반응이 좋은 곡이자, 정말 강력한 훅을 가지고 있는, ‘살인자의 몽타주’의 모티브를 어디서 얻으셨는지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소개 부탁드릴게요. 개코: 비트가 최자가 만든 비트인데, 어떤 주제로 할까 고민을 하다가. 최자가 전화가 왔어요. ‘이거는 이 사회가 사람을 계속 죽이고 있는데, 결국 이 사회 구성원은 우리지 않느냐. 그 살인자의 주인공은 우리가 아닐까라는 주제로 쓰자.’ 그렇게 이야기를 해서, 저는 그 이야기를 듣자마자 느낌을 받아서 그러면 그 주제인데, 우리가 살인자인 것처럼, 증거물을 나열해보자.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증거물을 나열해서 막 가사를 썼죠. 가사를 써서 최자한테 보여주니까, 이 컨셉이 재밌다고, 이런 식으로 풀어나가는 게 재밌을 것 같다. 해서 최자: 그거에 맞춰서 가사를 쓰고, 3절은 만나서 결론을 짓고, 그렇게 완성을 했구요. 그런 걸 좀 보여주고 싶었어요. 사회라는 이름으로 자행 된, 나쁜 짓이나 이런 것을 보면서 비판은 하는데.. 그 사회 속에 너랑 내가 있다는 것에 대해서..우린 그 안에 있는 거잖아요. 그게 되게 아이러니하잖아요. 우리가 사회인데.. 그래서 책임감을 좀 가져야 되지 않나 이런 생각 되게 많이 하고.., 그런 부분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표현이 제대로 된지는 모르겠어요. (모두웃음) 개코: 처음에 딱 들었을 때, 힙합 좋아하는 분들은 좋아하겠다. 라는 생각이 들긴 했어요. 힙플: 살인자의 몽타주와는 아주 다른 분위기에, ‘복잡해’를 정말 인상 깊게 들었거든요.. 개코: 최자가 메신저로 보내줬어요 저한테. 비트 자체가 너무 신선했기 때문에, ‘이 비트 미쳤다. 노래하자’ 이 이야기가 나온 거 에요(웃음) 최자: 가제도 (웃음) 제목이 지랄비트였어요(모두 웃음) 둘 다 그냥 노래를 제대로 하면 어떨까 했는데, 그게 저희가 노래한 게 이렇게 된 것 같아요. 완전히 노래를 부른다고 했는데 노래가 아니고.. 노래와 랩의 중간..(모두웃음) 개코: 저희는 진짜 진지하게 노래를 한 거였는데...(웃음) 최자: 근데 그게 뭐, 반응이 나쁘지 않고, 저희도 녹음하면서 너무 즐거웠기 때문에.. 힙플: 저 같은 경우는 그 즐거움을 감상하면서 좀 느낀 것 같아요. (웃음) 최자: 저는 여자 친구랑 싸워가지고 혼자서 안 좋은 상태였고.. 개코: 저는 전 여자 친구랑 헤어졌을 때, 그 당시를 회상하면서 그때는 그랬었구나.. 회상해서 썼고. 최자: 근데 그 ‘복잡해서 좆 같애’가 메인타이틀이자 그 느낌인데.. 개코: 고민 많이 했어요. 사람들이.. ‘이 노래 야마 있는데..’ (웃음) 근데 ‘좆 같애’가 빠지면 노래가 심심해질 것 같아요. 최자: 그건 우리가 원하는 결과물이 아니어서.. 개코: 정말 엄청나게 고민 많이 했어요.. 최자: 방송용 클린 버전을 만들어서 후속곡으로 할까 고민 하고 있어요.. 힙플: 지구본 뮤직, 독재자등, 모든 곡의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만(웃음), 마지막 곡 이야기로 U-Turn 이야기를 좀 듣고 싶은데요. 정말 많은 시간 동안 해오시면서 지금, 혹은 그 전에 느꼈던 감정들을 담아내신 것 같아요.. 개코: U-Turn 같은 경우는 가사가 술술 나오는 편이었고, 노래 자체가 어느 주제가 정해져 있는 것도 아니었고, 그때 상황에 그때 심경이었어요. 앨범 끝날 때쯤에, 피로하고.. 힘들고.. 그러면서 ‘되돌아가고 싶기도 하다..’ 회상도 하면서 지금은 지금대로 만족은 하고 있는데, 이러다 멈춰버리는 것 아닌가..하는 그런 고민들 있잖아요. 보통사람들 다 하는 고민들을 노래 안에 풀어내서.. 공감을 유도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힙플: flipsyde 의 dave lopez, Kero One의 참여는 조금 의외였는데.. 개코: 의외죠..(웃음) 최자: flipsyde 같은 경우는 미국 갔다가 친구가 돼서..(웃음) flipsyde 라는 팀 자체가 저희랑 코드가 잘 맞아요.(웃음) 개코: 케로원은 샌프란시스코에 사는 친구인데, 저희랑 같이 MYK랑 같이 갔거든요. 갔는데, 그 친구가 아는 형들 소개해주고, 인사하고 서로 음악 들려주고 하다가, 케로원이 이곡에 하고 싶다. 라는 이야기가 나와서 하게 되었고, 이제 작업 자체는 인터넷으로 주고받았는데, 되게 재밌었어요. 개코: 외국의 뮤지션들과 현재 작업 중인 것도 있는데, 확정이 되면, 그 때 공개 하겠습니다.(웃음) 저희도 다른 시장도 생각하고 있어서.. (웃음) 최자: 생각보다 미국 등, 다른 나라에서도 이쪽 음악에 대해서 알고 있어요. 일본친구들도 그렇고.. 개코: 심지어 태국에서도.. 최자: 저는 우리나라의 소울컴퍼니, 빅딜등 언더그라운드 뮤지션들이 오히려 외국의 언더시장에는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해요. 다품종 소량생산에 그런 앞으로의 변화에 잘 어울리는 느낌이고, 우리가 본받는 비즈니스 모델이에요. 되게 멋있어요. 힙플: ‘독재자’에서의 ‘reunite’, ‘originate’ 로 미루어보아, K.O.D 의 재결합을 의심케 하는데, 계획이 있으신 건가요? 개코: 재결합에 대해서 되게 많이 이야기했었고, 지금도 계속 생각을 하고 있는데, 만약에 K.O.D로 재결합 했을 때는 이 노래 같은 느낌. 남성적인 느낌으로 나오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구요. 되게 기념비 적인 곡 이에요. 최자: 시기를 많이 보고 있어요. 저희가 군대도 있고 그런 문제도 있어서.. 다듀로 보여줄 수 있는 시간도 정해져있고.. 개코: 기왕 재결합 했을 때는, 좀 더 주목을 받는 게 좋으니까.,. 어떤 식으로 풀어나갈까.. 고민하고 있어요. 힙플: 반가운 소식이네요..(웃음) 이번 질문은 의도를 안 하셨을 가능성이 클 것 같은데요, 큰 문제없이, 이미지 메이킹 또한, 상당히 잘 된 뮤지션이라고 생각되는데.. 제가 계속 칭찬만 하고 있는데, 거짓말이 아니고..(웃음) 객관적인 성향도 띄는 질문이구요.. (웃음)안티 하나 없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개코: 장점이자 단점인 것 같아요. 왜냐하면.. 좀 논란이 되어야..(모두웃음) 최자: 저희가 생각하기에, 저희를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어떤 느낌인 것 같으냐면, 독서실에서 몇 년째 고시 준비하는 오빠 있잖아요..(모두 웃음) 그러니까 되게 공감이 많이 가나 봐요(웃음) 근데 컨셉이라기보다 저희는 그런 거 싫어해요. 우리는 이런 사람들이니까, 무게를 괜히 잡고.. 괜히 있는척하고 이런 걸 원래 잘 못하니까... 스타성이 떨어진다고 보시면 되요.(모두 웃음)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보여드리는 게 저희가 제일 잘할 수 있는 거니까, 그런 부분에서 많이 공감해 주시는 것 같고. 단점이라고 보면, 그런 점에서 안 좋은 것 같아요. 음악적으로 확실한 색깔이 있는 팀이면, 오히려 안티도 확실하게 있을 텐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가 좀 걱정해야 될 부분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앞으로도 계속 우리가 하고 싶은 데로 실험을 하면서 음악을 할 텐데, 어쩔 때 안티가 많이 생기면 그것 자체로도 즐거울 것 같아요 (웃음) 힙플: 다듀의 몇몇 강점 중에 랩에 있어서, 어렵지 않은 가사들과, 귀에 쏙쏙 들어오는 래핑이 있다고 생각 되요, 두 분의 ‘랩’ 적인 측면이 다른 아티스트들과 차별되는 점은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세요? 개코: 저희 둘 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가사전달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구요. 그렇기 때문에 조금 사람들이 들었을 때, ‘얘네는 무슨 이야기 하는지 알겠어.’ 그러니까, 너무 어려운 단어들로 꽉 채우기 보다는 가사 안에서. 좀 쉬운 단어들로 사람들하고 공감할 수 있고, 교감할 수 있는 가사를 쓰자는 게 메인이에요. 최자: 저희가 계속 생각하는 부분이 어려운 말 써가면서 글 쓰는 것 자체가 잘 된 글이 아니다. 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모두가 이해할 수 있도록 쉬운 글로 쓰지만, 같은 내용을 전달 할 수 있으면 그게 훨씬 더 글을 잘 쓰는 사람이 아닌가.. 그렇게 하려고 노력을 많이 하고 있어요. 사실은 이렇게 생각이 바뀐 건 천천히 바뀌어 온 거고...... cb mass 1집 때는 리듬에 많이 빠져 있어가지고, 그때는 가사 들리고 이런 거 상관없었어요(웃음) 무조건 들었을 때, 잘해 보이고.. 개코: 멋있어야 하고.. 혀를 빨리 굴렸어야 했고.. (웃음) 저희는 또, 리듬감이나 이런 느낌을 간과하지 않기 때문에 훨씬 더 어려워 진 것 같아요. 전달도 잘 되면서 듣기도 재밌어야 하고.. 이런 거를 여러 가지로 생각하다 보니까... 최자: 요새는 많이 힘들어요..(웃음) 개코: 많이 힘들어요~ 최자: 고민이 계속 많아지더라고요. 이 가사를 이렇게 보여주기 위해서 플로우(flow)가 이렇게 될 수 밖에 없는데, 이건 너무 단순하고. 어디서 한번 뒤집어주고 싶은데, 뒤집어주려고 하면 가사가 잘 안 들리고.. 개코: 저희는 최자가 말한 그 경계선을 계속 항상 왔다갔다.. 고민 많이 하고 있어요. 힙플: 장인이라고 까지 불리 우는 두 분이 그런 고민을 하고 계시네요... 최자: 동전한닢 리믹스 녹음할 할 때도, 정말 현란하게 하는 친구들 많이 있거든요. 스킬적인 그런 것에 초점을 두고. 그걸 볼 때 되게 좋게 보이고.. 저때만 저걸 할 수 있다 이런 느낌을 많이 받았고, 자극도 많이 받았어요. 도끼라는 꼬마를 처음 봤을 때, 전율이 있었거든요. 이 놈 크게 될 놈이다. (웃음) 이런 느낌이 있었는데, 그런 사람들이 되게 많더라고요..(웃음) 개코: 정말, 도끼뿐만이 아니었어요. 녹음하면서도 되게 많이 배웠고.. 힙플: 힙합음악을 하고 있다는 것을 매우 즐기시는 것 같아요, 힙합음악을 고집하시는 이유가 있다면요? 개코: 힙합이 너무 재밌어요. 이런 방식으로 음악을 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재밌고, 아직도 모르는 게 힙합이기 때문에. 최자: 이렇게 같이 좋아하고, 솔직하게 이야기 할 수 있고 이런 게 저희랑 잘 맞는 것 같아서, 힙합을 떠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제가 노래를 해도 힙합이면 좋겠어요. 힙플: 얀키의 표현에 의하면, 공연이 있기 전날 밤이면, 개코씨의 집에 가보면..연습하고 있는 그림자가... 개코&최자: 으하하하하. (모두 웃음) 아 이야기 정말.... (모두 웃음) 다 알고 계시니까 다 말씀드리지 않을게요.. (웃음) 간지와 가오로 대변되는 힙합계에 아주 멋진 모습이라고 생각 되구요, 여쭙고 싶은 것은 연습은 어떤 의미인가요? 개코: 연습은 특별히 저희 같은 사람들은 되게 중요한 것 같아요. 그니까 사람들이 알아요.. 연습을 안 한 상태에서, 공연을 하면 사람들이 제일 먼저 아는 것 같아요. 아무리 같은 곡들이라도, 똑같은 래퍼토리로 몇 달을 하게 되면 지겹고, 저희도 그 공연이 재미없어요. 같은 멘트를 하고.. 그렇게 해버리면 ‘우리도 그냥 돈 벌려고 하는 거구나’ 같은 느낌이 들기 때문에 계속 바꿔주고, 바꿔주고 해야 저희도 더 즐겁죠.. 최자: 결정적으로 둘 다 좀 순발력이 떨어져요 (모두 웃음) 뭔가 연습을 많이 해서 너무 자유롭기 때문에 그 안에서 재치 있게 바꾸고 이런 건 멋있다고 생각하는데, 임기응변식으로 공연을 만들어내고 이런 건 못하겠어요..(웃음) 개코: 갑자기 프리스타일을 5분해야 되는 상황이 온다면 (웃음) 최자: 차라리 멘트를 그냥 5분하지(웃음).. 저희는 그런 타입이기 때문에.. 그러니까 그런 분들을 보면 되게 부러워요. 프리스타일 잘하고, 그런 준비 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멋있는 거 보여줄 수 있는 그 자체도 재능이고, 저희는 그게 없기 때문에(웃음) 연습으로 커버할 수밖에 없어요. 개코: 그림자를 비춰가면서..(모두웃음) 연습하는 게 맞지 않나..(웃음) 힙플: 다듀를 롤 모델로 엠씨나 프로듀서를 시작하려는 / 열심히 하고 있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요? 즐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직업이기도 하잖아요. 냉정한 면.. 긍정적인 면 포함해서 말씀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최자: 말씀하신 데로 즐기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하다가 일이 너무 싫어지면 못하는 건 당연하거고. 자기가 안 싫어질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최대한 열심히 해야 되는 것 같고. 되게 현실적인 말인데, 머릿속의 구상자체를 내가 하고 싶은 대로 열심히 하는 것 다 좋은데, 그게 수익으로 연결이 될 수 있어야 한다는 것. 이걸 직업으로 하려면, 확실히 그런 연결고리를 만들어놓고 하지 않으면, 오래도록 그 일을 할 수 없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개코: 자기가 가진 것을 뭔가 대중들이 교감할 수 있는 포인트를 찾아내는 것도 되게 중요한 것 같아요. 여러 가지가 있잖아요. 자기가 할 수 있는 재능도.. 어두운 것도 있고, 밝은 것도 있지만, 그중에 대중들이 좋아하는 것 하나는 확실히 캐치해놓고 있는 게.. 최자: ‘내가 어떤 걸 했을 때 사람들이 좋아하더라.’ 저희도 두 가지거든요. ‘다시 쓰는 이력서’ 같은 경우는 저희가 들려드리고 싶은 곡이고, ‘출첵’같은 곡은 여러분들이 듣고 싶어 하는, 원하는 곡이고. 그런 것 정도를 파악하고 있는 게, 지금 현재의 가요계 상황에서는 도움이 될 것 같아요. 힙플: 힙합플레이야, 줄곧 봐오셨잖아요. 보시면서 느끼는 부분들에 대해서 말씀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개코: 힙플은 많은 사람들이 보시는 곳.. 힙합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자리이고.. 최자: 사실은 저희에게 무서운 곳이기도 해요. 개코: 성적표 보는 느낌. 앨범을 냈을 때, 성적표 받는 느낌 그런 느낌이고.. 최자; 사실 되게 안타까울 때도 많이 있구요.. 우리가 의도한건 이런 게 아니라 이런 부분도 봤으면 좋겠는데, 너무 한쪽으로 여론이 치우치고 있으면.. ‘딴 사람은 몰라도, 힙합을 좋아하는 매니아 분들만은 나의 이런 마음을 이해해줬으면 좋겠는데..’ 하면서 답답할 때도 많이 있고 한데, 그런 걸 느끼게 하는 매체이기 때문에 되게 중요한 것 같아요. 개코: 힙합씬에서 중요한 매체인 것 같아요. 힙플: 저희도 열심히 하겠습니다.(웃음) 저희 고정 질문 중 하나인 힙합씬에 대한 생각을 말씀해주세요. 개코: 씬 자체는 예전보다 훨씬 더 커진 것 같구요. 대중들의 귀도 많이 열려있고 한데.. 최자: 시장의 변화가 그런 거긴 한데, 아직은 이끌어 줄만한 사람이 더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요. 힙플: 대중들을 아우를 수 있는... 개코&최자: 그렇죠. 최자: 그렇게 좀 다양화로 발달하긴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지금정도의 힘은 끌고 갈 수 있는 친구들은 조금씩은 있어 주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음악의 질적인 성장은 엄청난 것 같아요. 중/소 레이블들이 하고 있는 움직임도 되게 멋있고, 앞으로 세계화 될 가능성이 오히려 더. 한류니 뭐니 이런 것보다 훨씬 더 가능성이 있어보이고.. 사실 지금 이야기 하는 건데, 저희 음악 시작할 때는 리듬만 맞추면 다 랩퍼 라고 했어요. 진짜 그때는 열정이 있고, 실력 없는 사람들이 많았거든요. 해서는 안 될 사람들도 있었고.. 근데 지금은 대부분 커트(cut) 된 것 같아요. 스타일 없고 너무 못하는 분들은 거의 없으니까. 개코: 그 중에 한명.. 몇 명만이라도 좀, 자기 자신을 좀 나쁜 의미의 포장이 아니라, 대중들한테, 자기 자신을 좀 더 잘 보여줄 수 있는 포장을 할 수 있는 그런 팀들이 더 생겼으면 좋겠어요. 힙플: 오늘, 수고하셨구요, 앞으로의 계획과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이야기 부탁드릴게요. 개코: 3집이 나왔으니까, 어떤 것을 이용하더라도 저희 음악을 알려야 하고.. 지금 재밌는 이벤트도 계속 하고 있어요. 플래시 몹. 그 플래시 몹을 중간 점검하는 느낌을 출첵파티가 17일에 있어요. 최자: 되게 건전한 파티에요. 술/담배가 없고, 일찍 5시에 시작해서.. 저희도 저희가 좋아하는 노래들도 좀 틀고..(웃음) 개코: 활동은 공연 등으로 많이 찾아 뵐 수 있을 것 같아요. 최자: 좀 더, 많이 할 것 같았거든요. 라디오나 방송을 많이 하고 싶었는데, 예전만큼 하게 되네요..(모두 웃음) 어쨌든, 열심히 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 김대형 (HIPHOPPLAYA.COM) 사진 | SIN (of DH STUDIO), 최세중 (Soulsnatch)
  2007.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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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ebee 가 만난, Loquence 와의 인터뷰  [56]
'결정적 순간', Jerry, K + Make Sense 로 이루어진 Loquence. 지난 월요일, 소울 컴퍼니의 새로운 둥지에서 키비의 진행으로 인터뷰 형식을 띄며 진행 된, 친구이자, 동료인 세 뮤지션의 진솔한 이야기들을 확인해 보세요. 키비: 이제 로퀜스 인터뷰를 진행할까 하는데, 뭐하고 오셨어요? Jerry,K(이하: 제리케이): 학교 수업 받고 왔는데, 오늘 마지막으로 들었던 강의가 진트(Verbal Jint)형이 이전 학기에 들었던 수업이래요. 이 수업 시간에 진트형이 교수님한테 시디를 드려서, 그 수업시간에 틀어줬었다는 이야기를 들었거든요. 그래서 저도 ‘판이 나왔어요. 한곡 틀어주세요’ 해서 '집착 혹은 환상' 을 틀어주셨는데, 애들의 반응이 뭔가 잡담 스럽다고..(웃음) 그렇게.. 수업 듣고 왔어요. Make Sense(이하: 멕센): 저는 집에서 책을 보다 왔습니다. 슬램덩크..(모두 웃음) 우리 인터뷰 그냥 편하게 하면 좋을 것 같은데? (웃음) 키비: 그렇구나. 그럼 이제 본격적인 인터뷰를 진행해 볼게. 딥플로우(Deepflow)와 함께, 쇼 케이스를 했었잖아. 그게 가장 큰 스케줄이었던 것 같은데, 이 이야기와 더불어, 최근 근황에 대해서.. 제리케이: 우리 단독으로 한 게 아니라, 솔컴과 빅딜이 만나서 한 의미 있는 공연이었던 같고, 공연 분위기도 좋았고, 끝나고 뒷 풀이도 힙합으로 집합하는.. 키비: 뒷 풀이는 정말, 진짜 장난 아니고 정말.. 너무 많이 왔어. 제리케이: 의미 있는 자리여서 좋았던 것 같고, 아쉬운게 있다면, 롤링홀 이펙트에 시달리는..(모두 웃음). 멕센: 둘 다 또 부득이하게 예비군 훈련을 갔다 왔죠. 그래서 더 피곤한 것 같아요.(웃음) 키비: Loquence 로는 인터뷰 처음하니까.. 진부하지만 (웃음) 팀이 된 계기랄지 팀 이름의 뜻이랄지 이런 것들 소개 좀. 제리케이: 팀 결성 계기는 둘이 고등학교 동창이었고.. 그때부터 같이 힙합음악을 들으며 이야기하며 친해지고.. 그러면서 이제 우리도 서로 랩을 하는 걸 좋아했으니까, 우리도 팀을 한 번 해보자. 의기투합 하게 된 거지. 멕센: 원래 제리케이가 중3때부터인가, 음악을 하고 있었는데, 나는 중학교 때부터 음악을 듣다가, 한마디로 음악 할 친구도 없고, 음악 할 친구 만나기도 쉽지 않았어. 그때는 PC통신만 있었고... 뭐, 묻어 간 거지. (웃음) 키비: 음악을 ‘특별하게’ 하게 된 계기는 없었어? 멕센: 그때는 이렇게까지 깊이 할지도 몰랐고.. 소울컴퍼니가 이렇게 될 줄은 전혀 상상도 못했을 일이니까. 집에서 음악 만들고 그러는 정도로만 시작을 했는데, 이제 뭐 소울컴퍼니 친구들도 만나고, 주변에 여러 음악 하는 친구들 만나면서 자연스럽게 오게 된 것 같다. 키비: 그렇구나.. 그래, 첫 정규음반이잖아. 작업을 완전히 마쳐 나온, 본인들의 CD를 받아들고, 처음 들었던 생각은 뭐였어? 멕센: 근데 나는 실감이 하나도 안 났어. 이 시디가 내 시디가 아닌 것 같은 기분 있잖아. 시디에 분명히 자켓이 인쇄가 되어 있는데, 플레이를 해 놓고도 ‘이건 내 시디가 아닌데...’ 하는 거 있잖아. 진짜 실감이 안 났어. 제리케이: 나는 공연 딱 끝나고 ‘수고하셨습니다.’ 하고 나갈 때.. 그때 딱 자리에 앉아서 땀을 닦다가 실감이 잠깐 났었어. 키비: 울컥했구나.. 제리케이: 그랬던 것 같아. 그때까지 몇 달 동안 힘들게 앨범 작업하면서 또, 공연할 때 까지도 바쁜 정신적 압박에 시달리면서.. 끝나고 나니까 실감이 나더라고. 멕센: 몇 달 준비한 것을 떠나서 팀 결성 7년 만에 앨범이 나왔는데, 아까도 말했다 시피, 시디를 받았을 때는 실감이 안 났다. ‘이게 판매가 되는 시디인가’ ‘그냥 우리가 만든 시디인가’ 이런 거 있잖아. 그렇게 실감이 전혀 안 났는데, 공연 때 무대 위에서 공연하면서 실감이 좀 났었어.. 재밌게 공연하면서.. 기분 좋게 실감이 났던 것 같아. 키비: 뭐랄까, 제리케이는 혼자서 일갈EP도 했었고, 피쳐링 작업도 했었고..이래 왔는데, 작업속도랄까? 이런 게 둘이 달랐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이런 것들에 대해서 어떻게 호흡을 맞추는 과정이 있었는지. 제리케이: 둘이 가사를 쓰는 스타일이나, 작업을 진행하는 스타일이 워낙 달라서.. 나는 한 번에 집중해서 싹 쓰고 잘 안 고치는 스타일이고.. 멕센은 수정을 많이 하는 스타일이고 또, 마음에 들지 않으면 나한테도 안보여주는 그런 스타일인데.. 작업에 속도가 붙기 이전에는 되게 나는 그런 거에 대한 이야기를 안 했었고.. 그렇기 때문에 되게 나오는 게 없으니까 나는 뭐랄까. 진행이 안 된다는 생각? ‘얘가 하고 있는 건가?’ 하는 생각과 갈등이 있었지. 근데 서로 얘기를 잘 하고 그게 그래서 그런 거다. 라는 것을 알고 난 뒤에는 물론, 그 뒤에도 나는 그 당시에 좀 압박이 있었고.. 어떤 시기에 딱딱 맞추어서 되어야 한다는 압박이 있었고.. 솔로 앨범을 한 것도 나 혼자 했던 거니까.. 그런 생각 때문에 좀 골치가 아프긴 아팠는데, 한 번은 내가 끝나는 날, 얘도 끝날 거다. 라는 약속을 했었는데. 확실히 정확하게 녹음을 끝내고 하는 것을 경험 하면서 팀으로써 팀워크도 많이 늘어난 것 같아. 멕센: 제리케이가 가사를 빨리 쓰는 스타일이야. 내 파트너를 떠나서 내 주변의 뮤지션들 중에서도 빨리 쓰는 스타일인데, 나는 말 그대로 수정을 여러 번 하는 스타일이고. 내가 초반에는 3곡정도 완성해 놓고 그 다음부터는 진행이 되는 게 없으니까.. 나는 이때까지 대충 끝내면 되겠다 싶은데.. 제리케이는 보여 지는 게 없으니까.. 키비: 너가 뭔가 작업을 안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고.. 멕센: 그렇지. 제리케이가 그렇게 오해할 수도 있고.. 그런데 그런 이야기를 기회가 돼서 서로 하고 내가 이제 제리케이한테 ‘니가 녹음을 끝내는 날, 나도 녹음을 끝 낼 테니까, 그런 부분은 걱정 하지 말고, 작업할거 하자.’ 결국 그렇게 풀어서 시원하게 작업을 끝냈지. 키비: ‘앨범’작업을 하면서 호흡을 맞추는 잔잔한 게 있었구나.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웃음) 앨범 이야기 해 볼 텐데, Crucial Moment 의미랄까 어떻게 만들게 되었는지 등, 전반적인 소개... 제리케이: 앨범 작업을 시작하면서부터,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어느 날 앨범제목에 대한 이야기를 막 하다가, 오늘은 타이틀을 정해야겠다. 라는 결심이 굳게 생겨서 많이 찾아 본거지 인터넷을.. 백과사전 같은 거 체계적으로 뒤졌어.. (모두 웃음) 멕센: 원래 Necropolis, 타이틀일 뻔이었던 후보였어. 키비: 멋있는 것만 쫙 찾아놓고..(웃음) 제리케이: (웃음) 쫙 찾아서 멕센한테 보내줬지 골라보라고..(웃음) 그 중에 ‘Crucial Moment’이 제일 뭐랄까..느낌이 오고.. 멕센: 의미도 맞았던 것 같아. 결정적 순간이라는 뜻도 있는데.. Loquence의 첫 앨범이고 그러니까, 우리에게도 결정적 순간이고, 리스너들 한 테도 Loquence와 첫 대면하는 결정적순간이다 이런 의미도 있고 해서.. 제리케이: 원래는 사진에 관련 된 용어래. 사진 찍다가 확 잡히는 그런 게 있다. 뭐 그런 내용이라고 알고 있어. 키비: 근데 Crucial Moment, 발음도 어렵고, Loquence 타이핑도 어렵고..... 어떻게 할 거야? (웃음) 제리케이: 그게 그래서 한글표기를 바꾸자는 제안을 한 적이 있었어. 로켄이나 로퀀이나 이렇게.. 키비: 로쿠엔.. 제리케이: 어..어..... 멕센 & 제리케이: 그건 좀 아니다. (모두 웃음) 제리케이: 제일 맞는 건 켄인데.. 제일 중요한 거는 힙플 제목에도 안 써지고, 문자에도 안 써지고 그러니까... 키비: 이름 짓는 게 정말 어려워.. 그럼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자면, 보도 자료를 작성하다가, 이 이야기가 나왔던 것 같은데, ‘소울 컴퍼니 = 감성적인 힙합’ 이런 게 어느 정도 리스너들 한 테도, 정의 되었던 부분이 있고.. 그것에 대해서 솔컴의 이미지 자체를 좀 환기시키는 이런 의도가 있었는지. 그런 거 생각 안하고 앨범작업을 한 건지.. 멕센: 잘 모르겠어. 개인적으로는 솔컴 이미지가 좀 말랑말랑하고, 상큼하고 이런 게 있어서 의도적으로 우리가 깨자 이래서 한건 아니고. 원래 우린 Loquence 라는 팀 자체가 애초에 하드코어하고 어두운 걸 좋아하고.. 그렇긴 하지만, 노린 건 없는 것 같아. 우리가 하고 싶은 거 하다 보니까 이런 식으로 이제 나오고, 그 이후에 앨범 전체적으로 윤곽이 잡힌 다음에 보도 자료가 나온 거니까, 딱히 노렸다고 하기 보다는. 하고 싶었던 거.. 원래 색깔. 키비: 사실 감성적 인거 내가하지 누가해.. 나밖에 안 해 (모두웃음) 멕센: 그것도 우리뿐만 아니라, 앞으로.. 솔직히 많잖아. 그런 음악 안 하는 뮤지션들. 컴필 앨범이 그런 색으로 대변이 된 거지. 컴필 앨범 자체가 이렇게 색깔이 잡혀서 솔컴 전체를 보는 경향이 있는데... 제리케이: 사실 따지고 보면 그렇지도 않다. (웃음) 멕센: 근데 뱅어즈(Bangerz)의 이미지가 좀 큰데.. 오비원(OB-1)이나 이런 것만 해도, 상큼하지 않잖아. 제리케이: 근데 그렇게 보는 거는 처음 시작할 때, 상큼한 것을 노렸 다기 보다, 되게 기존에 해오던 가사들하고는 다른 공감되는 가사들이 그런 상큼하고 말랑말랑한 것으로 대변이 되면서 그런 이미지를 굳혀 왔다고 생각을 하는데... 멕센: 근데 그것도 있는 것 같아. 뱅어즈가 좀 잘됐잖아. 솔컴을 있게 해준 앨범이기도 한데 거기서 키비의 향기가 대표 될 수도 있고.. 인터뷰도 그렇고.. 사람들이 좋아하는 곡들 있잖아. 라데꾸 같은 것도 훵키하고 이러니까 사람들이 전체적으로 그런 색깔로 보는 것 같아. 솔직히 Keep it Underground 같은 트랙들 있잖아. 근데 묻혔잖아. 빛을 못 봤잖아.(웃음) 그러니까 좀 드러나지 않는 거고. 키비: 내 생각에는 한 레이블에서 나오는 색깔들이 참 다양한데, 그것들이 정규앨범을 낸 뮤지션들 위주로 정의가 자연스럽게 내려지는 것 같아. 시간이 흐르면 아직 보여주지 못한 뮤지션들에 색깔들이 보여 지는 거고. 이번에 Loquence가 대표적으로 나온 거고 자연스럽게.... 그럼 이야기 나온 김에,, 본인들이 생각하는 소울 컴퍼니는? 제리케이&막산: 어렵다.... 제리케이: 나는 솔컴타운하고 일촌명이 둥지로 되어 있는데.. 둥지 같은 그런.. 내가 물어다 지은 거잖아. 물론 다 같이 만든 둥지이고.. 집 같은 그런.. 멕센: 나는 솔컴의 존재에 대해서 형상 같은 것은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인생에서 가장 큰 기회이자 가장 큰 전환점도 될 수 있고.. 그냥 현재.. 20대의 청춘.,,,, 20대 자체가 솔컴인 것 같아. 제리케이: 음악을 하고 있는 입장에서 솔컴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다는 것은. 음, 앨범 준비를 하면서 느꼈는데.. ‘양날의 검이다.’ 이런 생각을 했거든. 솔컴이기 때문에 좋아해주는 면이 있고, 솔컴이기 때문에 깍 아서 보는 면이 있는 것 같애. 의도적이라기보다는 그냥, 양날의 검이구나. 그래서 아까 말했던, 감성적이지 않다는 것을 일부러 내세운 것도 있고. 키비: 나도 작업하면서 나도 계속 생각이 드는 게, 전체적인 시각에서 안 보고, 내꺼 작업 할 때는 정말 동굴로 들어가서 작업을 해야 되니까..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솔컴과 나는 뭔가 라는 고민을 하게 되거든. 어쨌든, 작업 할 때는 정말 다 내려놓고선 내 음악을 하는 거지. 그게 중요하지 않나 생각을 하고, 이번 로퀜스의 음반이 그렇게 나온 음반이라고 생각해. 그렇게 나온 이 음반이 (웃음) 자켓 컬러도 그렇고, 물론 다 그런 건 아닌데, 어두운 느낌이 좀 강하거든. 가사적인 부분에서도 사랑 이야기를 해도 좀 ‘쓴’ 이야기... 이런 것들을 앨범의 컨셉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앨범 시작할 때부터 정해놓고 시작을 한건지.. 제리케이: 우리가 처음에 이야기 할 때는 맙딥(Mobb Deep)같이 할 거다. 이런 생각을 하고 시작을 한 건데 사실 07년에 그런 Hell On Earth 나 Infamous 같은 거를 할 수는 없는 거니까. 결정 적으로 그런 스타일을 한다는 게 쉬운 것도 아니고.. 거기에서 어떤, 그런 면하고, 그런 방향점하고 우리가 좋다고 느끼는, 방향 점에 중간선상이라고 보면 될 것 같애. 그런 식으로 작업을 해왔기 때문에, 어두운 면이 많이 있을 수밖에 없는 것 같애. 키비: 아까도 이야기 했지만, 둘이 가사 쓰는 방식이 좀 다르잖아. 가사 집을 봤을 때, 쓰는 단어들의 선택과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에서 차이가 있는데, 의도적으로 역할분담을 한 건지.. 멕센: 의도적으로 한건 아니고, 사람자체의 성격 문제 인 것 같은데.. 제리케이는 단어 같은 것도 어려운 말도 잘 쓰고, 어려운 식으로 잘 쓸 수 있고, 잘 풀어낼 수 있고. 나는 성격자체도 바로 바로 직설적으로 말하는 거 좋아하고, 말 자체를 돌려한다거나 하지 않는 성격이고 그러니까, 욕을 해도 돌려서 안하니까..(웃음) 성격들이 자연스럽게 들어간 것 같애. 키비: 솔컴 내부의 뮤지션들이야 어려운 점은 없었을 것 같고, 그 외 다른 참여진과의 작업에서 어려웠던 점이나, 에피소드 같은 게 있었어? 제리케이: 사실 앨범에 참여해준 뮤지션들이 예전에 말도 한번 안 해봤던 사람들이 많아. 셀마(Celma)씨도 그렇고, 이그니토(Ignito) 형도 나 같은 경우는 인사만 했던 정도.. JJK 역시, 만나보지도 못했고.. 사탄형(Saatan)이나, 랍티(Loptimist) 같은 경우도 안 만나봤단 말이야. 근데도 하고 싶으니까.. 컨텍을 하는 과정에서 어떻게 해야 하나, 그런 것도 있었고... 멕센: 나는 그런 건 별로 안 어려웠는데, 컨텍 하니까 예쓰 해 주셨고, 그렇게 작업을 하게 된 건데 중간 중간에 힘들었던 거는 사람 스타일이 있잖아. 그 사람을 잘 모르니까, 사람 대 사람으로써 어떻게 대해드려야 하는지 그게 좀 힘들었고.. 음악 만들어 놓고, ‘언제 와서 어디서 녹음하세요.’ 이거 아니니까, 사람 대 사람으로 알아야 되니까.. 그게 어려웠고. 작업하는 방식도 사람마다 다르더라구. 누구는 기간을 어디까지 달라.. 누구는 짧게 바로바로 한 사람도 있고.. 근데 무리 없이 잘 끝나가지고.. 어쨌든 다 잘 맞았던 것 같애. (웃음) 키비: 특별하게 중점을 두고, 피쳐링진을 섭외한 이유가 있었어? 제리케이: FRESH! 멕센: 그렇지. 신선하고.. 너무 식상하지 않은 뮤지션들. 너무 많이 참여했던 분들은 좀.. (웃음) 제리케이: 조금 다른 이야기지만, 힙플에 리플 달린 것 보고, 화가 났었는데.. 그런 말은 하면 안 되는 것 같애. ‘피쳐링 계의 걸레’ 멕센: 그런 말은 정말, 자신한테 하는 것도 아니고, 남한테... 이 인터뷰를 보고 욕먹어도 괜찮은데, 그건 진짜 개념 없는 짓 같애. 근데 질문은 뭐였어? (웃음) 아 FRESH. 그 신선함과 더불어, 당연히 실력하고, 코드도 잘 맞고, 우리 음악에 잘 어우러지겠다.하는 분들만 우선시 한 것 같애. 제리케이: 예전부터, 같이 하고 싶었던 뮤지션이 더 있는데, 우리 전달에 나온 앨범에 참여했고 그런 분들은 아쉽게 배제했지. 아쉬워. 키비: 그런 걸 의도적으로 좀 피하면서.. 그랬구나. 곡 이야기를 해 볼건데, 실루엣이라는 곡이야기를 좀 해보자면, 굉장히 인상 깊게 들으셨다고 대형씨가..(웃음) 일단 소재가 좀 사랑이야기는 아니고, 스토커 이야기잖아.. 작업하면서 에피소드나, 곡의 모티브나 이런 것 소개 좀! 멕센: 모티브나 아이디어라기보다는 그 곡을 하기 전에 스토커를 이렇게 작업 하는게 아니라, 비정상적인 사랑을 써보고 싶었거든, 스토커를 떠나서. 근데 그게 여기서도 픽션(fiction)을 부여해가지고, 여자를 죽인다든지 감금해놓고 지낸다든지, 좀 더 세고, 좀 더 소름끼치는 걸 써보고 싶었는데, 그런 건 좀 그렇더라구..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킬 수도 있고.... 근데 듀오가 픽션을 한다는 자체가 되게 힘들어, 서로 부분을 나누어 맡는데, 연결은 되야 되고... 어쨌든, 스토커를 소재로 비정상적인 사랑이야기를 썼는데, 가사 쓰면서 재밌었던 것 보다는 녹음할 때, 서로 서로한테 욕을 했어. ‘정말 변태 같아. 쓰레기 같다.’ 이러면서 (모두 웃음) 녹음할 때 감정몰입을 위해서 불도 다 끄고 했었거든.. 서로 녹음 한 다음에 서로 모니터를 해주다가 ‘못 듣겠다! 속삭이는 거 너무 변태 같다’ 이러면서 (웃음) 제리케이: 있다 누나가 녹음 할 때는 생각했던 것보다도 훨씬 소름 돋게 해주셔가지고.. 맨 뒷부분에 이렇게 코러스 나오는 부분. 그게 너무 좋더라구. 그렇게 화음을 넣어서 한다는 게 의도한 게 아니었는데, 운도 좋았던 것 같고, 있다 누나가 너무 잘해주셔서 곡이 살 수 있었던 것 같아. 키비: 또 하나 곡 이야기를 해보자고.. 월하독주 이게 타이틀인데, 월하독주에서는 언더그라운드 뮤지션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그렸는데, 역시 이 곡의 배경에 대해서 소개를- 멕센: 이 곡은 주제를 잡고 작업한 곡이 아니라, 도끼의 비트를 받았는데, 샘플이 되게 특이하고 이러니까, 꽂힌 거지. 듣는 순간.. 꽂혀서 듣다 보니 우리가 얘기할게, 술, 바람, 인생 밖에 없는 거야. 제리케이: 바람은 바람피우는 그것 말고, 막걸리를 마시면서 산에서 느끼는 그 바람. (웃음) 멕센: 그래서, 도끼가 원래 이 곡에 하려고 했는데, 도끼가 ‘전 술을 마시지 않는데요.’ (모두웃음) 그래서 데스노트(Death Note)로 하게 되었던 에피소드가 있고.. 제리케이: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는 인간으로써. 산에 올라가서 술을 마시면서 할 수 있는 이야기가 뭐가 있겠어.. 우리의 현실이 뭔가 불확실하면서도 그런 이야기들이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그런 가사가 나왔던 거고, 아웃트로에서 주고받는 거지 랩. 그거는 예전에 다른 가사에 쓰려고 써놨다가 여기 아니면 못쓰겠다. 해서 넣게 된 거야 멕센: 그렇게 나온 거고, 정말 DC의 보컬이 너무 막걸리 틱 하게 나왔어. 이런 분위기에는 DC가 딱 이겠다. 해서 염두 해 뒀었는데, DC의 인생이 막걸리와 바람과 진짜 남자 이런 인생이라(모두 웃음) 녹음하면서 정말, 우리 둘이 좋아서 두 손을 움켜잡았던 기억이 있지. 키비: 슬슬 앨범이야기를 정리를 해보자구. 앨범을 요약할 수 있는 가사가 있다면? 제리케이: 앨범을 요약할 수 있는.. 'Loquence와의 첫 대면, 결정적 순간, 두 명의 선수 입장.' (웃음) 키비: 갑자기 궁금해 진건데, 깨물면 조금 더 아픈 손가락.. 애착이 더 가는 곡이 있어? 멕센: 아픈 걸 떠나서, 그나마 이제 아끼는 곡 하나만? 그거는 뭐라고 해야 되지.. 네크로 폴리스하고, 월하독주. 네크로 폴리스는 메시지가 있는 곡이라서... 그리고 제리케이랑 나랑 작업하면서 누구는 비리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누구는 강간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누구는 사랑에 대한 사회풍토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파트를 나눠서 썼는데. 이그니토 형이 정리를 잘 해 줬달까?. 형이 중간에 등장할 때 비트를 좀 깔아주잖아. 주인공처럼 레드카펫을 깔아주잖아. 원래는 그 곡에도 다른 엠씨들을 많이 생각했었는데, 죽은 자들의 도시, 사자의 도시 이런 제목만 보고도 ‘아 그래도 이그니토 형인가..’ 제리케이: 형이 또, 그런 네크로 이런 것에 권위자잖아 (모두 웃음) 멕센: 형이 녹음을 하는데, ‘대규모 공동묘지’ 나오니까.. (웃음) 간지 폭발.. 어쨌든, 그 곡들은 좀 작업이 잘 되었기도 하고, 어렵게 했고.. 결과적으로 좀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게 나온 트랙이고, 월하독주는 전체적으로 도끼의 그 비트를 좋아했고, 주제도 진부할 수도 있지만, 엠씨로써 한번쯤은 써볼 수 밖에 없는 그런 내용이니까. 근데 전체적으로 마음에 드는 것은 어느 정도의 완성도와 어느 정도의 대중성도 있다고 생각 되서.. 이곡들을! 제리케이: 나는 부분적으로 다른데.. 음. 뭐냐면, 내 랩이 제일 마음에 드는 곡은 지배자. 그리고 멕센의 랩이 제일 마음이 드는 곡은 ‘그것은 집착 혹은 환상’.. 이런 식으로 부분 부분 마음에 드는 것 같아. 키비: 5월 달에 정말 많은 앨범들이 발매 되었는데, 로퀜스만이 가진 매력은 어떤 것이라고 말하고 싶은지.. 멕센: 매력이라고 까지는 모르겠는데, 우리 앨범의 특징이라고 보는 거는, 이런 앨범이 많지는 않았던 것 같애. 그러니까, 소울컴퍼니에서 이런 앨범이 나왔다는 게 아니라, 사람들이 그런 게 있는 것 같아. 하드코어 힙합 하면, 소위 좀 샘플 울려 주면서, 드럼 강하게 나오고 웅장한 느낌을 하드코어라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잔잔하면서도 샘플 화려하지 않고, 베이스나 이런 것만으로도 하드코어가 되는 음악들이 많은데, 주제 같은 면에서도 힙합이야기나, 인생이야기를 떠나서 이런저런 픽션이나 주제를 다양하게 많이 다룰 수 있거든. 그런 것을 많이 보여주려고 했고, 작업이 모두 끝나서 앨범이 나온 지금은 아쉬운 부분도 많은데, 그때로써는 최상이었겠지. 그런 앨범이 07년에 나왔다는 거. 주제도 좀 다양하고.. 그런 면이 매력인 것 같애. 제리케이: 지금 나온 주요앨범들이 많이 있는데, 다들 색깔은 다르지만, 어쨌든 우리가 자리를 잡았다면 잡을 수 있는 것도, 다른 면을 보여줬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그 다른 면이 어느 정도는 나쁘지 않게 나온 것 때문이라고 생각해. 키비: 앨범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고, 이제 다른 이야기를 해볼까 해. 둘 다 전역한지, 이제 1년 다 되가는데, 솔컴과 씬의 상황과 상관없이 힙합씬이나 혹은 음악을 대하는 태도 같은 것이 달라진 게 있어? 멕센: 나 같은 경우는 장점이면서 단점인 게 군대 가기 전에는 음악을 누가 뭐라고 하던, 좋아서 즐겨 했는데, 근데 군대 갔다 오면서 어느 순간 앨범 작업할 때 스트레스를 받고 있더라구. 머리가 빠지고 룹(loop)만 돌아가도 말 그대로 구역질이 나는 거야. 그러면서 느낀 게 이게 직업이 되어버렸나.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 미래를 생각했을 때, 갈림길에서 먹고사는 문제도 있고.. 어쨌든, 직업이 됐나 이런 생각과 동시에 장점이라고 보면, 그만큼 책임감은 생겼는데, 단점은 이제 내가 즐겨서 하는 점은 떨어진 것 같애. 근데 무대 있을 때는 보상받는 기분이 든다. 그래도 이러니까 하지. 제리케이: 나는 군대 가기 전에 일갈을 좀 무리해서 빠른 시간 안에 냈던 이유가, 나는 군대 갔다 오면 음악을 안 하려고 결심하고 군대를 간 거였어. 내가 미래의 나에게 거는 기대도 있고, 부모님이 나한테 걸고 있는 기대도 있는 거고.. 사실 그때까지만 해도 어떻게 해야 될지를 전혀 몰랐거든. 내가 음악으로 살아간다면.. 그렇게 생각을 하다가 군대를 갔었는데, 휴가를 나와서 더콰이엇(The Quiett)이 다이나믹듀오 공연에 출연 하면서 초대를 해줬는데, 그 공연을 보면서... 그래도 내가 힙합음악을 시작했고, 내가 힙합음악 랩이라는 것에 자신이 있는데, 저 정도는 해야 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문득 들면서 계속 해야겠다.라는 생각을 하고, 전역 후에 이런저런 작업을 하면서도 사실,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나 하는 고민이 되는데도, 고민을 한다고 해서 해결이 되는 것도 아니었고. 지금은 어떻게 해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고, 이번 앨범은 내가 학교생활 소흘히 안 하면서도 앨범작업을 해냈다는 스스로의 뿌듯함, 대견함을 느끼면서 앞으로도 다른 일을 하면서도 음악을 잘 할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을 갖게 되었고. 그런 게 되게 큰 것 같아. 키비: 요즘 음악 활동 하면서 느끼는 현재의 씬에 대해서. 제리케이: 생각이 참 많이 들고, 갈수록 열심히 안 하면 안 되겠구나. 이런 생각도 많이 하고, 어리면서도 잘하는 사람들이.. 우리도 우리가 보기에 어린 축에 음악을 시작했으면서도, 우리보다도 훨씬 어린 되게 잘하는 사람들이 나타나기 시작을 하니까.. 그런 생각이 들지. 멕센: 언더그라운드 자체가 우리가 예전에 고등학교 때 보던 것보다, 지금 고등학생들이 보는 씬이 확실히 커졌단 말이야. 설 수 있는 무대나, 음반시장도 커졌고.. 예전보다 커진 상황인데, 우리가 2세대라고 치면, 3세대들이 활동 할 때는 환경이 더 좋아질 것 같애. 근데 그만큼 정말.. 안 좋은 사람들이 나오는 것도 많아졌는데, 많아 진 게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어쨌든 그것도 힙합에 대한 관심인데,.,. 그 사람들이 너무 의식이 없는 것 같아. 늘어난 사람의 수와 상관없이 의식이 없는 게 문제인 것 같애. 키비: 나도 비슷한 의견일지 모르겠는데, 뮤지션들도 워낙에 많고 그러니까, 우리 윗세대 그리고 우리세대, 우리보다 늦게 시작한 세대들 사이에 뭐랄까, 간극이 좀 생기는 것 같고.. 메타(MC META) 형이 이야기하시는 연결고리. 연결고리가 많이 약해지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우리가 진짜 말로 리스펙(respect) 이야기 하지만, 어떤 것에 대한 리스펙이냐 라는 것을 생각해 보면, 이해 없이 리스펙을 이야기 하는 게 많지 않나.. 생각을 해. 그게 좀 이해를 하려면 어느 정도는 노력을 해야지. 무조건 즐기자 이거는.. 아닌 것 같아. 이해를 했을 때, 더 즐길 수 있는 게 풍부해 지는 거고.. 음악을 하는 입장이든, 듣는 입장이든 이해를 전제로 이해를 하려고 노력하면 좋을 것 같애. 키비: 계속 질문을 이어가 볼게. 힙플 인터뷰의 고정 질문- 인터넷 음원들의 생각. 멕센: MP3에 대한 인식이 합법적으로 이루어지는 부분도 있지만, 불법음원을 당연하게 받아 듣는 부분이 너무 아쉬운 것 같고.. MP3를 만든 것도 사람이고 이용하는 것도 사람이고 해결해야 되는 것도 사람인 것 같애. 제리케이: 내가 얼마 전에 지하철을 타고 가다가.. 옆자리에 있는 사람이 핸드폰으로 음악을 듣고 있더라구.. 저장 된 음원들을 찾아서 음악을 듣기 시작했는데, 말하자면 뮤지션별로 한곡씩.. 음악을 만들고 앨범을 만드는 입장에서 아쉽잖아. 사실 트랙리스트 짜는 것만 해도 골치가 아픈 건데.. 앨범 하나를 이런 맥락으로 이렇게 완성 시키는 게 좋겠다. 라는 그런 정신으로 앨범을 만들어 놨는데, 사람들이 듣는 건 한곡이다. 이런 게 보이니까.. 사실 MP3플레이어를 사용하고 있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이 하고 취하고 있는 상황인 것 같고, 이런 식이 많다 보니까, 앨범을 만드는 사람을 입장에서 되게 아쉽고, 인터넷싱글이 많이 나오는 게, 다 이런 원인에서 비롯된 거라고 생각을 하는데, 그렇게 되다 보면 앨범 하나를 공들여서 만드는 사람들이 점점 줄어들 것 같은 느낌도 들고.. 돈 되는 음악 하나만 넣고 나머지는 그냥 자판기에서 뽑아내듯이, 그렇게 될까봐 되게 아쉽고.. 그게 미래인건가 라는 생각에 씁쓸하기도 하네. 키비: 팀으로써, 롤 모델로 삼고 있는 그룹이나, 뮤지션이 있다면? 멕센: 나는 개인적으로 맙딥을 되게 좋아해서... 맙딥의 요즘 스타일이라기보다, 2,3집 스타일. 그런 음악인데 꼭 그렇지도 않은 것 같애. 음악작업을 하다 보면 우리 색이 만들어질 수밖에 없는 것 같고. 우리가 색깔이 있는 팀이다 이런 게 아니라, 이것도 좋고 저것도 좋고 하다 보면 중간색이 나오는데, 그걸 우리 색으로 소화하고 바꾸는 것도 중요한 것 같고, 개인적으로는 랩에 한명만 뽑자면 교과서 같은 분인 라킴(Rakim). 프로듀서는 프리모(DJ Premier)겠지. 제리케이: 내가 우리 앨범을 들으면서 느끼는 거는 가사를 쓰는 시점에 따라서 랩이 많이 변했구나. 라는 것을 느껴. 초반에 썼던 노래랑 후반에 썼던 노래랑 다르다고 느끼는데. 후반에 쓴 노래가 헬드라이브(Hell Drive) 쇼(Show) 지배자.. 같은 트랙들인데, 이런 트랙들을 쓸 때는 브라더알리(Brother Ali) 를 듣기도 하고. 참고도 하고 그랬던 것 같애. 멕센: 근데, 작업할 당시에 어떤 음악을 너무 좋게 들으면, 무의식중에 영향을 받는 것 같애. 의도적으로 그렇게 하고 싶다. 라서가 아니라, 정말 무의식중에 영향을 받아서 나오는 것 같애. 키비: 이제 마지막 질문- 앞으로의 계획과 마지막 이야기. 멕센: 초판 다 팔고, 이제 날씨 좋으니까, 공연이 많이 잡혔으면 좋겠고.. 힙합씬 자체가 많이 부응했으면 좋겠고.. 여자친구도 생겼으면 좋겠고.. (웃음) 제리케이: 그리고 한창 준비 중인 키비앨범 많은 관심 부탁드리고... (웃음) 인터뷰 | Kebee (of Soul Company) , 편집 | 김대형 (HIPHOPPLAYA.COM)
  2007.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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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선한 음악, WARMMAN + LOBOTOMY 와의 인터뷰  [15]
힙플 : 안녕하세요, 간단한 인사와 소개 부탁드립니다. WARMMAN : 안녕하세요. WARMMAN + LOBOTOMY의 WARMMAN이구요, 이번에 Alternative Dig On Earth 앨범 6월 28일 발매하게 되었습니다. 반갑습니다. 인터뷰 질문 내용을 좀 전에 미리 읽어봤는데 질문의 내용이 너무 좋아서 솔직히 놀랬습니다. 저희 음악 많이 들어보시고 준비하신 거 같네요. (웃음) 이야기하고 싶었고, 꼭 필요한 질문들인 거 같아 기분이 무척 좋습니다. D교수 : 에 웜맨 앤 로보토미의 prof.d(프로페써 디)라고 하구요 이번에 얼터너티브 딕온어쓰로 웜맨형과 함께 찾아뵙게 됐는데 많이 호응해 주시고 팔아 주시고 교통비라도 벌어본다고 이렇게 나왔습니다. 좀 도와 주십쇼. 하두리 : 안녕하세요. 한 때 전국 피씨방을 휩쓸었던 하두리라고 합니다. 모두들 제 앞에 얼굴을 디밀었던 기억이 나네요. 이름갖고 놀리지 마세요. 힙플 : 힙플은 자주 들리시는 편이신가요? 어떤 곳이라고 생각 하시는지? WARMMAN : 힙플은 한국에서 제일 큰 커뮤니티구요. 숫자 면에서나 활동 면에서나 타 사이트와는 비교가 안 되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언더뮤지션들에겐 산소 같은 공간이죠. 힙플이 없으면 음악을 들려주기도 어렵고, 효과적인 이미지를 만들어서 어필할 수도 없고. 이제는 힙합씬에 없으면 안 되는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 사이트라고 생각합니다. 자주 가는 편입니다. 저희 이번 음반 유통도 힙플에서 했는데. (웃음) D교수 : 힙플은 참 좋은 인프라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어느 나라 어디에 가도 이런 식의 커뮤니티 사이트가 있어서 언더 뮤지션들이 홍보를 하겠어요? 저도 자주 가는 편입니다 하하하 WARMMAN : 덧붙이자면 힙플 같은 사이트가 힙합씬에만 있다는 게 안타깝습니다. 타 인디 장르에도 이런 사이트가 존재한다면 좋겠습니다. 언더나 인디를 총괄하는 사이트가 있어도 좋을 거 같고요. 그러면 정보공유도, 타 장르 뮤지션들과의 교류도 보다 수월할 거 같습니다. 인디음악계에 순 효과를 가져오겠죠. 힙플 :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뮤지션으로써의 Biography 소개 부탁드립니다. WARMMAN : 2004년 말 조성빈의 EP130 앨범에 희생양이라는 트랙으로 첫 선을 보이게 됐습니다. 2006년 말에 DJ JUN 앨범에도 짧게 프리스타일로 참여했네요. D교수 : 저희는 뭐.음 이렇게 넷이 모이게 된 계기가, 음악적으로 뭘 해보려고 모였다기 보다는 그냥 어쩌다 알게 되서 놀다가 음악 해보자는 얘기 나와서 하게 된 거구요. 해서 저희는 이 앨범이 공식적으로 보이는 첫 활동이라고 보시면 되구요. 앨범 발매 전인 지난 겨울쯤 부터 '불가사리' 나 'we are never right' 이라는 공연 에 섰었는데 이 공연은 사실 이 앨범의 색깔과는 조금 거리가 있는 공연 이였죠. 팝음악 필드에 얼굴을 내민 것은 이게 처음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힙플 : WARMMAN 과 LOBOTOMY 라는 예명을 사용하시고 있는데요 예명에 담긴 뜻이 있다면? D교수 : LOBOTOMY라는 이 그룹 이름이죠. 예명이라기 보다는. 음 이게 사전적인 의미는 뇌 앞쪽에 전恝?있죠? 감정을 관장하는 부분을 절재 하는 수술이래요. 정신분열증 환자들한테 아주 옛날에 시술하던 수술인데 구글에서 찾아보셔도 나오고, 유튜브에서 찾아보시면 시술 장면도 나올지도 모르겠네요. 뭐 어쨌던 간 인권문제로다가 사장된 수술이라고 하는데, 저희는 이걸 뜻을 모르고 붙인 이름이예요. 아 이걸 어떻게 얘기해야 멋있나... 그게, 2004년 가을 쯤이였죠. 제 방에 하두리군이 놀러와 가지고 그때. 그 싸이 월드를 하고 놀았나? 뭘 하고 놀았나? 그러는데. 야 여기서부터 니가 얘기해라. 하두리 : 야 니가 남 얘기하듯 얘기해야 그게 재밌지. D교수 : 그랬는데. 이친구가 컴퓨터 앞에 이렇게 앉아가지고는. 그 당시에 어떤 좀.아름다우신 여성분께 쪽지를 보내려고 이러고 있더라구요. 근데 얘가 어쩌구 저쩌구하는 서술형의 문장을 쓰지를 못하는 애라서, 단어를 휙휙 던지는 식으로 그걸 쓰고 있었는데 그걸 그냥 휙휙 던지기만 하면 재미없으니까. 롸임을 한번 맞춰보자 해서. 하두리 : 내가 거기까지 맞췄어. '긴장성 보이토이-진간장 오코노미-' D교수 : 그리고 '신간선- '까지 맞췄는데, 그 마지막 단어를 못 찾아내서 둘이서 막 고민을 했어요 'ㅗㅗㅗㅣ' 잖아요 그걸 막 고민을 하다가, 제가 갑자기 '로보토미!' 라고 소리를 빽 질러버렸어요. 여튼 우리 둘이서 그렇게 밤새 배를잡고 웃고 (웃음) 다른 친구들한테도 말했더니 좋다고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그걸로 낙찰 하게 된거죠. 하두리 : 지어놓고 한 세달 쯤 지나서 뜻 찾아보고 (웃음) WARMMAN : 저는 세상이 좀 더 따뜻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세상이 따뜻해지려면. 먼저 제가 따뜻해져야 하잖아요. 제가 하는 게 음악이니까 음악을 통해 세상이 따뜻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지었어요. 저는 음악 하는 사람 이전에 하나의 생명, 사람이니까. 음. 사람이 따뜻해야한다고 생각해서 웜맨이라고 지었습니다. 태양이 지는 것도 태양의 역할이듯 냉철함까지도 아우를 수 있는 저의 목표를 웜이라는 단어로 대표하려는 것입니다. 최근에 어떤 기사를 봤는데 웜맨을 훈남의 영어 버전으로 아시는 기자 분도 계시더라구요. (웃음) 힙플 : LOBOTOMY의 'prof.D, 꿩관, 하두리, youngcook' 분들의 소개 부탁합니다. D교수 : LOBOTOMY 멤버가 넷인데. 처음 알게 된 건 두 사람이에요. 저하고 youngcook이 처음 알게 되었구요. 제가 제주도에서 고등학교 다닐 때, 이양반이 저한테 와서 병원이 어딘지를 묻더라구요 그래서 뭐 길안내도 해주고. 같이 나쁜 짓도 하고. 뭐 그러면서 친해졌구요. 그리고 나서 알게 된 게 이 친구 하두리죠. 우리가 만난 게.. 그때 제가 927 반전행동 시위에 나가려고 친구랑 이불보에 깃발을 그리고 있었거든요. 홍대 미술교육원인가? 거기 앞에서. 그런데 이친구가 다른 한 친구랑 같이 와서 동참을 하더라구요. 같이 온 중국인 친구가 그림을 잘 그린다고 하면서. 하여튼 그렇게 친해졌죠 .그리고 꿩관이라는 친구는 사실 얼굴을 본적이 한 번도 없어요. 어떻게 된거냐면 그 ICQ라는 메신져 프로그램에서 친구 찾기를 하다가 알게 된거거든요. 그냥 런던 쪽 씬 정보 좀 얻어 볼까 해서 써치를 했는데, 딱 보니까. 이름이 웃기더라구요. (웃음) 그래서 추가를 해서 알게 됐지요. 얘가 스리랑카 계 영국인 친군데, 얼굴을 못 봤다 뿐이지 상당히 친하고 도움도 많이 받았는데. 지금은 감옥에 있지요. 하두리 : 꿩관은 무죄입니다 D교수 : FREE QUONGGUAN!!!! 풀어주세요. D교수 : 어쨌건, 각자 맡은 바를 얘기를 하자면. 일단 곡을 prof. d와 하두리가 쓰구요. 믹싱도 같이 하구요. 그리고 youngcook 군이 컨셉을 잡고 가사를 쓰고 랩을 하지요. 그리고 꿩관 씨가 슈퍼바이져로써 많은 조언을 해 줬었는데. 감옥에 있는 관계로 메신져를 못해서 석방이나 가석방이 될 때까지 저희가 투쟁을 하고 있는 입장입니다. 아, 그런데 사실 곡 작업을 할 때 하두리는 대부분 독일에 있었거든요. 그래서 거의 모든 곡을 제가 썼었는데, 얘가 갑자기 들어와서는 곡을 하나 턱 내놓은 것이 타이틀곡이 되버렸어요. 쉽게 말하자면 용은 제가 쓰고 노른자위는 하두리가 낼름 한거죠. 하두리 : 잡쉈죠. (단호) D교수 : 네 잡쉈죠. 그렇지만 저작권 등록은 협회 등록비 10만원을 낼 수 있던 제 이름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결국 수입은 제 주머니로 들어가죠. (웃음) 하두리 : 야 이놈아! (일동 웃음) 힙플 : WARMMAN씨는 게임협회에도 등록 되어있는 프로게이머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독특한 전직을 가지고 계시는데요 그때 당시 생활이나 재미난 에피소드 있으시면 소개해 주세요. WARMMAN : 게임은 99년부터 시작했구요, 정확히 말씀드리자면 스타크래프트죠.(웃음) 할 줄 아는 게임은 스타밖에 없거든요. 2000년부터 2002년까지 프로 게이머로 활동 했었는데. 소속되어있던 팀들이 경영문제로 중간에 모두 부도가 났습니다. 다른 팀을 구해야할 상황이었는데 원래 음악이 하고 싶었기 때문에 이정도면 됐다 생각하고 중간에 접었습니다. 재미난 에피소드라면 임요환 선수가 한창 잘나갈 때 방송경기에서 한번 이긴 적이 있었는데 그 경기 후로 순식간에 유명세가 붙더라구요. 그 당시에도 그렇게 유명한 건 아니었습니다만.(웃음) 재밌었습니다. 방송의 파급력이 정말 세다는 걸 느꼈어요. 아직까지 제가 나왔던 것을 기억해주시는 분들이 있는 걸 보고 말이죠. (웃음) 힙플 : WARMMAN씨는 조성빈EP - '희생양'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는데요. 어떤계기로 인해 프로게이머에서 뮤지션으로 길을 옮기셨나요? WARMMAN : 말씀드렸던 것처럼 원래 중학교 시절부터 음악을 하고 싶어 했어요. 제가 듀스의 열렬한 팬이었거든요. 전람회, 패닉, 이문세, 조덕배 씨 등의 음악도 참 좋아했고. 그때부터 발라드나 댄스곡을 만들어보곤 했습니다. (웃음) 게임을 하면서도 음악 해야 할 사람이라고 머릿속에 항상 인식하고 있었어요. 어느 순간 더 늦기 전에 해야겠다 결심하게 된 거죠. 음악의 감각적 즐거움도 좋지만 음악이 사람의 가슴을 움직이고, 또 음악을 통해 가슴으로 대화할 수 있다는 것에 매력을 느낍니다. 청소년기에 들었던 음악이 제 인성에 큰 영향을 미쳤거든요. 이런 면들이 굉장히 멋지다고 생각해요. 어렸을 땐 나도 내 음악을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 이런 영향을 주고 싶다, 고 느꼈어요. 지금 생각하면 오만한 것도 같지만. (웃음) 소박하게 말씀드리자면. 제 이야기를 정돈하여 솔직히 담아내 남들과 소통할 수 있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 뮤지션을 선택하게 된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웃음) 힙플 : 두 분은 어떻게 만나게 되었고, 함께 앨범을 발매 하시게 되었는지? WARMMAN : 저희가 처음 만난 건 2001년인데 이 당시에 로보토미라는 팀은 없었어요. 저와 프로페서디가 만난 거죠. 일부에서 제가 비제이워너비라는 말씀을 하셔서 이런 얘기는 안하는 게 좋을 것도 같은데. (웃음) 사실 제가 버벌진트 팬이었거든요. 버벌진트 노래 중에 ‘관심 있는 건 스타크래프트 한국말 랩’ 이라는 가사를 듣고 자신이 생겨, 팬카페에 가입한 뒤 메일을 보냈습니다. 스타를 가르쳐줄테니 랩을 좀 가르쳐 달라고. 뭘 어떻게 가르쳐달라고 한 건지 지금은 잘 모르겠지만. (웃음) 아무튼 그 당시에 프로페서디가 버벌진트 팬카페를 주름잡고 있었어요. 음반들을 평론 하고 음악 전반에 걸쳐 자신의 견해를 피력하는 등 음악에 대한 깊은 통찰을 보였는데, 프로페서디에게도 메일을 보내 연락을 취한 거죠. 혹시 음악 할 생각 있으면 같이 해보자고 그리고 좀 가르쳐달라고. (웃음) 근데 이건 꽤 예전 일이고 실제로 이번 앨범을 본격적으로 작업하게 된 건 2005년 정도 부터입니다. 그 이전에도 시도 했었지만 실력이나 장비 상의 한계로 중간에 잠정 보류하게 됐었죠. 서로 각자의 위치에서 음악적 역량을 다지다 어느 정도 인프라가 쌓였을 때 이번 앨범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 겁니다. 조성빈 EP에 참여할 때도 합작앨범 계획은 없었어요. D교수 : 저도 깜짝 놀랐어요. 이런 식으로 접근하는 사람이 있네. 하고 WARMMAN : 저는 프로페서디가 저보다 동생이라는 사실에 놀랐었습니다. 웹상 이미지로는 저보다 훨씬 형일 줄 알았거든요. (웃음) 인생을 걸고 해볼 의지가 있었기에 그런 식의 접근이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힙플 : 팀 명으로 미루어 보아, 질문 드리는건데, 두 분은 프로젝트 그룹인가요? WARMMAN : 웜맨과 로보토미는 서로 각자의 음악 색을 가지고 있어요. 웜맨은 힙합 친화적이며 로보토미는 일렉트로니카와 슈게이징에 강한 면모를 보이죠. 그래서 앨범의 표기를 WARMMAN + LOBOTOMY 로 표시했어요. 하두리 : 말했듯이 전혀 스타일이 다른 사람들이 만나서 이런 프로젝트 형식의 앨범을 만들면서, 어떤 긍정적인 측면이 있었는지 웜맨형? WARMMAN : 갑자기 왜 네가 질문을 해. (웃음) ‘Warm Studio.’ 라는 제 작업실이 있어요. 음악을 본격적으로 하기위해 저가의 장비들로 스튜디오를 차렸어요. 같이 모여서 음악을 할 공간이 필요했습니다. 아무래도 초행길이라 혼자서 하기는 훨씬 힘들잖아요. 녹음이라든지, 장비 선택이라든지 또 곡을 만들고 사운드 잡는 것 등 모든 게 문제가 되죠. 함께 함으로써 이런 난관들을 보다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좋은 음악에 대한 견해가 공유가 잘 되는 편인데 그로인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D교수 : 어떤 긍정적인 게 나왔느냐는 사실 앨범을 들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세상에 없는 게 나오지 않았나요? 물론 여기저기서 영향도 받고 따라 하기도 했지만, 결국 이렇게 나온 게 세상에 없는 게 나왔잖아요. 뭐 여기저기서 가져다가 갖다 붙여서 키메라가 나온 게 아니라 진짜 오리지널 디자인의 생명체가 하나 나왔잖아요? 그게 가장 긍정적인 면이라고 보구요. 그리고 또 사람 머릿수가 많아지면 할일이 줄어든다는 게 장점이기도 하죠 (웃음) 힙플 : 첫 앨범이 발매되었는데요. 느낌이 어떠세요? 소감 한 말씀- WARMMAN : 일단 뭔가 해낸 기분이라 매우 기쁘고 또 더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아직 초기라 설레기도하구요. 공연도 막 시작하고 있어서 재밌습니다. 솔직히 앨범 판매량은 아직 저조해요. (웃음) 아직 이름도 많이 알려지지 않았고요. 재미있는 것은 이 앨범에 힙합 매니아들 보다, 오히려 일반대중이나 타 장르를 좋아하는 친구들이 더 재밌게 듣는 거 같다는 사실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 모르겠지만. (웃음) 지금은 저희를 알리는 과정이라 생각합니다. 장기적인 시야를 갖고 열심히 하다보면 언젠가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생각해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조금 더 나아가서 앨범을 매니아분들에게만 들려줄 생각이 아니라면 TV나 라디오 등의 공중파 매체를 이용해야하는데, 이런 매체들이 대형기획사 음반을 선호하다보니 인디음악을 알릴 기회가 없어 안타까워요. 인디음악을 전문으로 소개해주는 라디오 프로그램 같은 것 들이 단 하나라도 생긴다면 좋겠어요. 앨범을 내서 기쁘기도 하지만 이런 현실의 벽들도 실감하게 되고 그런 부분에선 안타까움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D교수 : 일단, 드디어 끝냈네~ 하는 느낌이구요 WARMMAN : 2년이나 했으니까. (웃음) D교수 : (웃음) 그렇죠. 한겨울에 언 손 녹여가면서 한 앨범이라 애착도 많이 가구요. 에 그리고. 이 앨범의 결과가 기대가 된다 기 보다는 이 앨범의 이후가 더 기대가 되죠. 어떤 작업 노하우랄지, 인맥이나 네임벨류랄지 뭐 그런것들에 있어서 많은 발판이.이거 이상하고 두꺼운 발판이? 이것도 좀. 하두리 : 탄력있는 발판 D교수 : (웃음) 탄력있는 발판이 되 줄 것 같아요. 그리고 웜맨형이 말한 부분에 굉장히 동감을 해요. 그리고 한 가지 첨언을 하자면.사실 인디는 인디만의 시장이 있는 거고 오버는 오버의 시장이 따로 있는 거잖아요? 인디 아티스트들이 매인스트림으로 진출하는 길이 없는 것도 문제지만, 인디 씬 자체가 고사 직전인 것도 문제이고, 인디 아티스트들이 매인스트림으로 진출을 하고 싶어 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고. 돈이 너무 안 벌리니까. 뭐 여튼 그런 현실들이 저도 많이 안타깝습니다. WARMMAN : 한국은 인구나 시장이 작으니 어쩔 수 없는 일이기는 하지만, 대형기획사들의 공중파 독식 풍토나 방송국의 진보적이지 못한 태도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편하게 그들의 손닿는 선 안에서 모든 걸 해결하려하죠. 공중파 방송이란 건 사실 모두의 것이기도 한데 연예관련 프로그램을 보면 너무 소수들만의 놀이터 같아요. 대형기획사는 독식하기 위해 주식을 싼 값에 관계자들에게 나눠주고, 접대하고. 이런 여러 가지 면들이 문제라고 봐요. 아무도 진보적인 태도를 취하려 하지 않죠. 나서는 사람의 숫자도 소수인 거 같고. 너무 사설이 길었네요. 죄송합니다. (웃음) 힙플 : 앨범의 타이틀, 'ALTERNATIVE DIG ON EARTH' 에 담긴 뜻과 배경에 대해서 소개 부탁드립니다. WARMMAN : 보도자료를 통해서도 이야기한 바가 있는데요. ALTERNATIVE DIG: 새로운 스타일을 의미합니다. 로보토미가 감독하고 제가 수석 조수. (웃음) 처럼 협동하여 만든 신선한 사운드. 신선한 정서. ON EARTH: 이러한 새로운 시도가 어디 외계인들이나 할법한 음악이 아니고요. (웃음) 일반인이 공감할 수 있는 시도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지구상에 존재하는 일들을 모태로 만든 음악이라는 뜻이지요. 그리고 저희가 임의로 정한 이번 레코드 회사의 이름은 Ordinary Audience로서 일반적 청자라는 뜻입니다. 저희는 항상 스스로가 일반적 청자의 위치에서, 그들이 수용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의 최대한 신선한 사운드 뽑아내려 노력했습니다. 힙플 : 앨범을 2CD로 내셔서 2번째 CD에는 INSTRUMENTAL곡들을 실었는데 특별한 의도가 있나요? WARMMAN : 금전적으로는 손해 보는 장사죠. 같은 가격에 2CD니까. (웃음) 2CD를 낸 이유는 그 만큼 사운드가 신선했기 때문이에요. 사운드에 집중해보시라고. 또 경영학적인 측면에서도 차별화가 될 거 같았고. (웃음) D교수 : 네 그리고, INSTRUMENTAL cd를 실으면 오히려 랩을 더 강조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 하는 생각도 있었어요. 처음 들으셨을 때 신선한 사운드에 눈길이 가셨다면 인INSTRUMENTAL cd를 한번 듣고 다시 메인cd를 들어 보시면 랩의 매력을 느끼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죠. 뭐 아까도 나온 얘기지만 웜맨형 랩이 버벌진트 이미태이션이네 이런 얘기 많이 나오잖아요? 만약 그렇게 들리셨다면 INSTRUMENTAL cd를 한번 들어보시고 다시 들어보시길 권하는 바입니다. WARMMAN : 랩퍼로서 인정받고 싶지 않다거나, 랩이 차지할 위치를 고려하지 않았다는 의미는 아닙니다만 이번 앨범은 랩보다는 비트에 조금 더 초점이 맞춰져 있어요. 랩의 초점 역시 서커스 같은 flow보다는 비트와 잘 묻게 해 곡을 하나의 유기체처럼 만드는 것에 목표를 두었습니다. 힙플 : 사운드 면에서는 말 할 것도 없고, 굉장히 차별성을 갖는 앨범이라고 생각되는데요, 전체적인 컨셉과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WARMMAN : 파이오니어. D교수 : 로보토미가 작업을 하면서 항상 염두에 두고 있는 거는, 이런 스타일 저런 스타일의 음악을 하자라는 것 보다는,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소리를 내자라는 자세로 음악에 임하거든요. 그래서 이번 앨범 역시 그런 자세로 작업을 했구요. 뭐가 필요해 보였길래 이런 소리를 냈느냐~ 라는 질문에 대답을 하자면, 일단 힙합씬에 국한해서 가장 필요한건 '없는 것' 이 나오는 거 같거든요. 사실 까놓고 말해서 올해 작년에 나온 한국 힙합 cd 바닥에 쫙 깔아놓은 다음에 대충 눈감고 아무거나 집어서 틀어보면 이게 누구 건지 분간 못할 정도거든요. WARMMAN : 시기를 언제로 고르느냐의 차이 정도가 있는 거 같습니다. 80년대냐, 90년대냐, 요즘이냐. 다 레트로고 사실은. 저도 흑인음악 매니아니까, 그런 시도를 싫어하진 않습니다만 진부하다고 느낄 때는 있죠. (웃음) D교수 : 맞아 맞아. 그게 맘에 안 들어서 '이 사람들아 이렇게 새로운 체위의 앨범도 나올 수 있어' 라는 걸 보여드리기 위해서 억지로 체위도 바꿔봤구요. 하두리 : 아 그때~ D교수 : 응. 그리고 가사 쪽에서 말씀을 드리자면, 일단 웜맨형 가사가 가지고 있는 정서가, 웜맨형 나이대의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가장 보편적인 정서라고 생각하거든요. 사실 요즘 랩퍼들이 랩한 거 가사 읽어봐도 이게 일반적으로 그냥 가요 듣고 이런 사람들에게 공감 받을 수 있는 가사다, 이게 이 세대의 가사다 라고 말하기가 힘들어 보여요. 그에 반해 웜맨형의 가사는 세대 전반에 걸쳐서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면이 분명히 있는 것 같구요. 그리고 영쿡 가사는 뭐 혼자 공감 하겠지... WARMMAN : 영쿡 가사는 재미가 있어요. 듣는 재미를 살려주죠. 또 flow도 재밌습니다. 힙플 : 전자음 가득한 사운드가 돋보이는데요, 이번 앨범 작업에 있어, 참고한 앨범이나 뮤지션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하두리 : alva noto니 kane roth니 하는 사람들은 영향 받은 뮤지션들에 대해 질문을 받을 때 자기가 아는 모든 아티스트들을 다 읊거든요. D교수 : 저도 그 점에 있어서는 동감을 합니다. 제가 한번이라도 들어본 뮤지션이라면 다 영향을 받았겠죠. 꼭 찝어서 이번 앨범을 하면서 누구를 가장 많이 참고를 했느냐 를 말씀드리자면 가장 먼저 꼽을 수 있는게 prince 겠구요, plastikman. richie hawtin이죠. 그리고 timbaland, depeche mode를 가장 많이 들었네요. 아 그리고 neptunes도요. 그리고 앨범의 모양새에 있어서는 그냥 일반적인 힙합 앨범의 흐름을 좀 참고를 하려고 했어요. cassidy랄지 juelz santana 같은 사람들 앨범 들으면서 많이 참고했습니다. 하두리 : herbie hancock. WARMMAN : the Neptunes, Timbaland. 힙플 : 계속해서 이슈가 되고 있는, 샘플링에 대해서 어떻게 정의 하고 계신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WARMMAN : ‘어떤 곡’ 을 ‘어떻게’ 샘플링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작법과 기교, 곡의 총체적 느낌 등에서 음악성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자신의 음악적 정서를 드러내기 위함이라면 통 샘플도 상관안하는 편입니다. 문제는 샘플 클리어가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란 점인데, 인디 뮤지션들에겐 그 부분이 골치죠. 돈이 없다고 해서 만들고 싶은 샘플링음악을 만들지 못해선 안 된다고 생각해요. 단 책임은 자기가 집시다. (웃음) 하두리 : 저는 같은 이야기를 좀 다른 방향에서 말씀드릴텐데요. Kiarash 란 수염쟁이 제 친구가 African Balefon을 끝발나게 연주하는데 사실 그 새끼가 연주한 Balefon도 걔가 만든게 아니죠. 뭐 걔가 만든 악기도 기른 나무가 아니구요. 그 나무는 모자연의 에너지로 자랐죠. 그렇죠? 부분의 음악이 PCM(pulse code modulation) sound를 이용하는 ‘샘플링’을 하고 있잖아요. 또한 스피커로 빠져나오는 모든 소리가 이른바 ‘샘플링 된’ 소리이구요. 모세포와 클론A는 물론 클론B, C와도 사실 서로 다르잖아요. D교수 : 저는 그래요. 좋은 음악을 만들기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건 해야 한다는 입장이에요. 사실 음악 만드는 사람들, 샘플링이 어떤 것이고 어떻게 하는 건지 다 알잖아요? 근데 아주 음악적이지 않은 이유로 그걸 기피하는 사람들이 있거든요. 그건 저는 좀 아닌 것 같아요. 이게 그냥 쓸 필요가 없거나 써봤더니 못 쓰겠더라 같은 게 아니라 이게 반칙이라서 싫다 이런 식인 거는 제 눈에는 좀 비겁해 보여요. 이게 합법이건 불법이건 일단 할 수 있는 짓은 다 해봐야 하는 거 아닌가요? 반칙이라도 필요하다면 걸려서 카드 받을 각오를 하고 쓰거나 아니면 최대한 안 걸리게라도 써야죠. 샘플을 쓰면 곡이 살아나는 상황인데 굳이 안 쓰려고 하는 거는 저로써는 이해가 안되요. WARMMAN : 저는 NODO의 샘플링 정말 좋아합니다. 우선 샘플 선정이 좋고, 신선한 가사를 통해 나온 최종 결과물의 분위기가 아주 좋습니다. 그 아련한 맛. ‘네버다이‘ 같은 곡의 샘플 선정은 예술이라고 봅니다. 단지 비트가 필요해서 그럴싸한 곡 아무 부분 잘라서 드럼 씌운 비트와는 질이 달라요. 좋은 뮤지션입니다. 아직 세상이 그 에너지를 모를 뿐이죠. 곧 아시게 될 겁니다. 우주선의 비트는 진짜 sick한 맛이 있고요. 저에게 제이딜라를 연상시켜요. 또 느낌이 다른 JA의 셈플링도 아주 탄탄하죠. 힙플 : 몽롱함(그녀에게 바치는 노래)이 느껴지는 트랙부터, 50 / Saturday 까지. 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주셨는데, 곡 작업에 관한 전반적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WARMMAN : 앨범 작업을 시작하며 처음 기획했던 곡들은 프로페서디가 루프를 스케치해놓은, 120여개의 것들 중 골라낸, 10개 정도의 루프였습니다. 그중 몇 개는 앨범에서 빠지고 ‘Watch Ur Back', '비치’, ‘50’, ‘실종’, ‘Lovescene'이 최종 결과물로 나올 수 있었습니다. 그녀에게 바치는 노래는 처음부터 기획됐던 곡은 아니었어요. 이 곡은 하두리가 만들었는데, 곡선별이 끝날 즈음에 나타나 작업을 도와주었죠. 원래는 ‘실종‘ 다음이 ’러브씬‘이었는데 연결이 자연스럽지 못한 느낌이 있었어요. 또 뭔가 솔직한, 마음을 비워내는 가사도 쓰고 싶었죠. 그래서 하두리에게 내면 고백이 어울리는 무드가 있는 비트를 만들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제가 정말 좋아하는 랩퍼인 비솝형과 함께 작업한 ‘세러데이’도 나중에 추가된 곡인데, 일렉트로 훵크 스타일의 음악을 해보고 싶었어요. 비솝형이 제일 매니아이시긴 하지만 저랑 프로페서디도 프린스를 좋아하고 해서. (웃음) 주제 잡는 것에서부터 시작하여, 사운드의 방향을 잡는 것까지 비솝형이 저희와 함께 해주시며 도와주셨습니다. 자주 작업실에 오셔서. (웃음) 저는 사운드의 최종 결정을 로보토미에게 맡겼습니다. 하지만 일방적인 결정은 없었어요. 항상 논의의 과정을 거쳤습니다. 이런 작업방식을 이해 못하는 분들도 계시던데, 저희는 전 곡을 그렇게 만들었어요. 서로에 대한 신뢰가 있기에 가능했겠죠. 서로가 주장하는 어떤 점이 당시에는 바로 이해가가지 않더라도 몇 주가 지나면 이해가 되는 식이었죠. 트랙 순서, 인트로나 아웃트로의 필요성, 편곡 등 모든 것을 함께 결정했습니다. D교수 : 방법론을 말씀을 드리자면. 소프트 신디사이져를 많이 이용했지요. 아까 샘플링 얘기를 했는데 사실 정작 저희는 샘플링을 PCM 샘플링으로밖에 안했어요. 그러니까 프레이즈를 따는게 아니라 그냥 음을 따서 신디사이져처럼 쓰는 방식이죠. 하두리 : 앞서 샘플링에 대한 너무나 당연한 긍정론을 폈는데 공교롭게도 이 앨범 대부분의 소리들을 신디사이징 해서 처음부터 만들어내서 작업을 했죠. 이게 이 앨범 전체의 모티브라고 볼 수 있겠네요. 심지어는 리듬트랙도 신디사이징해서 만든 게 있으니까요. 힙플 : WARMMAN / 상당히 독특한 발음을 강조 하셨는데, 랩에 있어 주안점을 두시는 부분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릴게요. WARMMAN : 속이는 부분 없이 제가 하고 싶고 진실로 스스로에게 동의 할 수 있는 이야기만을 쓰고 싶었습니다. 캐릭터를 만들어 간다는 장기적인 측면에서 바라본다면 정말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했어요. 공감 가는 가사, 거기에 랩의 딜리버리. 발음은 일종의 습관인 거 같습니다. (웃음) 힙플 : Verbal Jint 와 비슷한 플로우를 지녔다는 말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WARMMAN : 외국에도 비슷한 랩퍼는 많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목소리를 3초만 들어도 바로 알아볼 수 있는 개성 있는 랩퍼도 많죠. 탈립콸리나 큐팁처럼. 저도 궁극적으로는 이런 랩퍼가 되겠다고 생각합니다. 비제이와 닮았다는 평가를 저는 떡집과 빵집 위주의 힙합씬에 같은 피자류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모던한 감성이나 래퍼런스로 삼는 외국 아티스트가 비슷하다보니까 flow도 어느 정도 닮아 간 거 같아요. 하지만 비제이가 예를 들어 페퍼로니 피자라면, 전 하와이안 피자거든요. 맛이 달라요. (웃음) 제 작업물이 많아지면 이런 이야기는 자연히 줄어들게 될 거라 봅니다. 힙플 : 여러 이야기들의 모티브는 주로 어느 곳에서 얻으시는지? WARMMAN : 그저 남들과 같은 평범한 일상생활 속에서 얻는다고 할 수 있겠네요. 상상도 일상생활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것이고. 심각하게 고민할 때보다 우연찮게 떠오른 아이디어가 더 좋았을 때가 많아요. 좋은 것들 하다가도 모티브를 많이 얻죠. 좋은 책, 음악, 영화, 좋은 사람과의 대화, 술자리, 시원한 샤워 등. (웃음) 영쿡 : 저는.음 되게 찌질하지만, 인터넷에서 모티브를 많이 얻거든요. 예를 들면 뭐.D뭐 사이트랄지. 하여튼 그런 곳에 가서 이렇게 쭈욱 둘러보다 보면, 진짜 이건 돈 사람의 상상력이다 라고밖에 볼 수 없는 것들이 많거든요. 그걸 줏어다가 저는 많이 다듬어서, 순화해서 사용을 하죠. 그거 그대로 쓰면 되게 심해요 사실. 그리고 세상에 없을법한 얘기를 한다는 소리를 들었었는데, 제가보기에는 그게 다 세상에 있는 거 같거든요. saturday 같은 경우에는 소아성애자이자 복장도착증 환자가 나오는데, 이런 사람이 주위에 없을 것 같고 그냥 허황된 캐릭터 같다고 받아들이시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사실은 이런 사람들이 다 존재 하는 캐릭터들이잖아요? 그래서 사실은 이런 것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이런 것도 있다고 얘기하려고 한 부분도 있어요. 힙플 : 철학적인 가사와 더불어 Verbal Jint가 보컬로 참여한 3번째 트랙 '잴 수 없는 무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WARMMAN : 아까 버벌진트에게 메일을 보냈다고 말씀드렸잖아요. (웃음) 지금 진태는 매우 친한 친구입니다. 정말 하루가 멀다하고 만나는 사이구요. 그런지도 이제 6년이 되가네요. 사실 그 메일은 씹혔구요. (웃음) 이렇게 친해지게 된 데는 숨은 공신이 있는데 바로 고등학교 때 같은 반 동창인 ‘권형기’라는 친구입니다. 제일 친한 고등학교 동창인데, 알고 보니 진태가 형기와 같은 학교 같은 과를 다니고 있더라고요. 서로 이미 아는 사이고. (웃음) 그래서 형기가 진태를 소개시켜주었고 그 후 같이 여행도 다니고 술도 마시고 하면서 친해지게 된 거죠. 셋이 만나서 제일 자주하는 건 스타크래프트. (웃음) 이런 계기로 인해 비제이의 앨범 참여는 어느 정도 예견된 것이었다고도 볼 수 있겠네요. 인간 존엄성의 무게는 같다는 것이 주제입니다. 하지만 세상엔 눈에 보이지 않는 계급이 엄연히 존재하죠. 외모나 학벌 등 자기가 의미를 두는 여러 조건에 의해 어떤 공간에서든 주관적 계급이 생겨납니다. 마치 나이트를 가면 어떤 술을 마시냐에 따라 격차가 생기듯. (웃음) 하지만 양쪽 계급 모두 같은 감각을 지니고 있잖아요. 누구는 밥 한 끼에 기뻐할 수 있고, 누구는 다이아몬드 반지라야 기뻐할 수도 있지만, 두 감각 모두 소중하다는 생각입니다. 사실은 기뻐한다는 하나의 감각이고. 음. 마찬가지로 존엄성이 혹은 자아가 무시당한다고 느낄 때 기분이 상하는 것도 대부분 마찬가지잖아요? 그렇게 기분이 상했을 상태의 저 혹은 가상의 누군가를 연출하려 했습니다. 그러면서 자기도 변해가고 있는 걸 느끼는. 음악적으로는 로보토미가 설명할 겁니다. (웃음) D교수 : 저나 웜맨형이나 이 곡 때문에 애를 많이 먹었어요. 저는 나름 평범한 랩트랙을 만들려고 만들었는데 그렇지가 않더라구요. 그리고 믹싱 할 때도 역할분담이 힘들어서 고생스러웠던 면도 있구요. 그래도 어쨌건 곡이 잘 나와서 지금은 만족스럽습니다. 힙플 : 스릴러 영화에서나 나올듯한 스토리가 돋보이는 곡, '실종'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영쿡 : 되게 개인적인 동기에서 시작된 가사에요. 어느 날 아버지께서 샤워를 하시고 속옷차림으로 나오시는 것을 봤어요. 근데 원래 아버지께서 배가 이렇게 나오셨었는데 그날 보니까 좀 많이 홀쭉해 지셨더라구요. 그래서 생각을 했죠. 그 많던 살들은 누가 다 먹었을까 하구요. 그게 결국은 '붙어사는' 가족들이 먹은 거잖아요? 그래서 쓰기 시작했어요. 그러니까, 얘기를 하고 싶었던 게 딱히 있었다기 보다는 그냥 그 느낌을 전하고 싶었던 거죠. 우리는, 우리의 세대는 과연 누구 허리를 버팀목으로 살고 있나.하고 질문을 해보고 싶었어요. WARMMAN : 가정불화, 즉 가족 사이의 애정 부족에 있어 그것이 누구의 잘못인가 묻고 싶었습니다. 본인의 잘못일까요, 구성원 모두의 잘못일까요. 전 대부분의 경우 후자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힙플 : 앨범작업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시면 소개해 주세요. WARMMAN : 작업실이 지하라서 지금처럼 장마기간에는 관리를 철저히 해줘야 해요. 습기가 많이 차 곰팡이가 생기거든요. 작년엔 정말 심각했습니다. 곰팡이를 닦아내기 위해 희석도 안한 락스를 이용해야 했어요. 옷 여러 벌 버렸습니다. (웃음) 지금은 웃으며 얘기하지만 그 당시엔 정말 힘들었어요. 곰팡이 냄새도, 락스 냄새도 고통스러웠고. D교수 : 저도 궁상맞은 얘기 하나 하자면, 지난 겨울이였나? 스튜디오에서 다들 만나기로 했는데 아무도 안와서 혼자 기다리다가 잠이 들었거든요. 근데 좀 많이 피곤했는지 한번도 눌려본 적 없는 가위에 눌렸어요. 그게 왜 가위 눌리면 눈은 떠지는데 못 움직이고 그러잖아요. 그래서 막 움직이려고 낑낑거리고 있는데.이게 귀신인지 뭔지, 여튼 누가 제 귀 옆에다가 대고 막 소리를 지르는 거예요. 하두리 : 뭐랬는데? D교수 : '음악하지마!음악하지마!' 이렇게 지르더라구요. 그래서..은퇴를 심각하게 고려했습니다. (웃음) 하두리 : 제가 지난 가을에 한국에 들어왔을 때 프로페서디가 '재밌는 곳에 가보자' 해서 스튜디오에 처음 갔거든요. 그때가 곡 작업은 거의 다 끝나서 녹음만 남겨놓고 있었던 때라서 그녀에게 바치는 노래는 제가 쓰고, 다른 곡들은 녹음하고 믹싱하는 일을 같이 했었어요 근데 제가 갑자기 다시 출국을 해버리는 바람에 막상 제가 쓴 그녀에게 바치는 노래는 녹음하고 믹싱하는 과정에 하나도 제가 뭘 못했어요. 심지어는 그 여자 보컬 분 얼굴도 못 봤어요. 내 노랜데! (웃음) 게다가 앨범이 나온 사실도 아주 우연히, 우연히 힙합플래이야 들어갔다가 대문보고 알았어요. 아 그때의 그 실망감이란 (웃음) WARMMAN : 하두리는 사실 실망할 자격이 없어요. 워낙 마음대로 사라져버리거든요. 역마살이 워낙 심해서. (웃음) 저는 하두리가 출국했다는 사실도 나중에 알았어요. 앨범에 고정멤버로 참여했더라면 어휴. (모두 웃음) 힙플 : WARMMAN 과 LOBOTOMY 라는 이름을 가지고 발매 한, 첫번째 앨범인데요. 이번 앨범을 통해 목표한 점이 있으시면 말해 주세요. WARMMAN : 앨범의 판매량보다는 시간을 갖고 존재성을 받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번 앨범은 앞으로 좋은 작업을 계속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줄 기회이자 첫걸음이라 생각해요. 네임밸류나 인지도를 쌓음으로서. 네, 비지니스적인 얘기였고요. (웃음) 음악적으로 최고의 목표는 누군가에게 ‘의미가 되는 것‘입니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잖아요. 멋진 끝을 만들어낼 수 있는 시작이 되는 앨범이길 바랍니다. D교수 : 늘 말씀 드리지만 LOBOTOMY의 모토는 인류에게 필요한 음악을 하자는 것입니다. 이 앨범도 그런 마음가짐으로 작업했고 목표 역시 그렇죠. 쓸모가 많은 앨범. 힙플 : 이번 앨범을 대표하는 구절이 있다면? 영쿡 : '순간 음악이 바뀌지' 같은거? (웃음) 힙플 : 저희 인터뷰의 고정 질문을 드려 볼게요. 첫 번째로 MP3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고 있는지? WARMMAN : mp3는 이미 거스를 수 없는 흐름입니다. 문제는 매체가 아닌 시스템 쪽에 있다고 봅니다. 제대로 된 ‘관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블로그에서 아무렇지 않게 음악이 검색 된다거나 쉽게 저작물을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는 상황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저작권 침해가 예상되는 음악을 올리고 싶은 분의 블로그 등은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이 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또 비공개라도 회원 수가 일정 숫자 이상 되는 사이트 역시 그런 음악을 올리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으면서, 저작자의 권리도 지켜줄 수 있는 시스템의 구축이 절실합니다. 시스템이 올바를 때 비로소 시장의 회생도 기대할 수 있는 거겠죠. p2p도 문제가 많죠. 눈 가리고 야옹 수준의 검색어 차단은 오히려 필요한 정보를 못 찾게 되어 버리는 불편을 초래합니다. 잘 몰라서 실현 불가능한 소리를 하는 걸 수도 있지만, 업로드 물의 제대로 된 검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감상자 입장에서 역시 적은 금액이라도 비용을 지불하게 된다면, 다운받은 곡에 대한 애착이 달라질 것입니다. 그게 음악에 보다 집중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줄 수 있을 거구요. 예전에 CD나 Tape, 라디오 등에서 나오는 음악을 굉장히 집중해서 들었던 기억이 나요. 희소성이 있었으니까요. 처음엔 와 닿지 않던 음악이 집중해서 듣다보면 엄청난 감동으로 와 닿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엔 듀스도 그랬고. (웃음) 실제로 웹서핑하며 한번 듣고 지워버리는 음악 중에는 그 사람이 집중해서 10번 들었으면 좋아했을 곡이 몇 개쯤 있을 거예요. 귀에 맞는 음악을 찾을 때까지 무료로 다운을 받는 것도 감상자 입장에선 매력적인 방식입니다. 하지만 이건 저작자의 권리는 무시하고 소비자의 효용만 생각하는 거죠. 본인이 가진 담배나 여자 친구 같이 자기의 것들도 남과 공유할 의사가 있을 때나 위의 방식을 옹호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타산이 안 맞으면 누군가는 떠날 것이고, 사람이 적어지면 씬은 초라해집니다. 어느 단계의 뮤지션들에겐 이런 특징이 장점으로 보일 수도 있겠죠. 하지만 장기적으로 생각한다면 결국 다음 단계에 이르렀을 때, 이 불합리를 자신도 받게 될 것입니다. 무분별한 스트리밍 서비스나 무료 mp3 다운로드가 차단되면 음악의 가치와 질은 분명히 올라갈 것입니다. D교수 : 음악을 전달하는 매체는 시대가 지나면서 계속해서 바뀌어 왔잖아요. 20세기 초까지만 해도 음악을 들으려면 직접 공연에 가야 했고, 그다음에는 녹음매체인 LP, 그다음은 들고 다닐 수 있는 테이프, 그다음은 반영구적인 CD, 그리고 지금은 실체가 없는 전기신호인 mp3까지 왔는데, 이게 바뀌면서 음악이 하는 일도 점차적으로 바뀌기 시작한 것 같아요. 단순화해서 말하자면 '듣는 것' 에서 '들리는 것' 으로 변하고 있다고 봐요. 화장실에서 물 흘러내려가는 소리랑 음악소리랑 위치가 별로 다를 바가 없다는 거죠. 그런데 이게 딱히 나쁘게만 받아들일 이유도 없는 것 같거든요 사실. 다만 역할이 바뀌고 있으니 음악을 생산하는 사람은 그에 맞게 생산을 하고 소비하는 사람은 그에 맞게 소비를 하는 방식을 찾아나가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네요. 하두리 : mp3, 좋죠. 저도 많이 듣고. ‘mp3의 범람’조차 음반 백장 팔기도 힘든 인디뮤지션들에겐 좋은 소식이라는 생각이었는데 웜맨형과 디교수의 말을 되짚고는 이런 생각이 났어요. 음원의 손쉬운 접근성은 “예술의 영역이 아닌 기술의 영역이다.” 자, 보다 많은 사람들이 목적지에 빨리 닿을 수 있다면 더 좋을까요? 그렇다고 자동차의 보급이 늘어난 것이 환영할 일은 아닐 겁니다. mp3가 짧은 시간에 많은 음악을 접하는 환경을 이끌었고 이것은 천만 자동차시대의 어두운 단면을 기억나게 해요. 비약해서.(웃음) 한 청자가 많은 음악을 접할 수는 있었지만 한 음악에 머무는 시간이 줄었습니다. 이것으로 청자의 예술적 필요를 채울 순 없겠죠. 혹자는 디지털기술의 활약을 보며 흐믓해 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힙플 : 두 번째 고정 질문으로, 현재 힙합씬에 대해서... WARMMAN : 많이 발전했지만 아직 갈 길이 많이 남았다고 생각합니다. 저 자신도 포함해서요. (웃음) 로컬씬이 정착되지 못하는 게 안타깝네요. 로컬씬이 정착되어야 인디음악씬도 살아날 것 같고, 인디씬에서의 메인스트림 진출도 수월할 거 같습니다. 인터뷰가 너무 길어졌으니 이제 짧게 줄일께요. 이번엔 청취자 쪽 입장에서.(웃음) 인디씬에서 대중을 아우를 수 있는 곡을 만들어 내지 못한다는 게 가장 큰 문제인 것 같아요. 뮤지션이 능동적으로 클럽용 음악을 만들어낸다거나, 대중이 공감할 수 있는 곡을 만드는 게 로컬씬의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인디 음악을 접할 수 있는 공간이 많아지고 일반대중이 이를 통해 즐길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마치 가까운 영화관에서 영화 보듯이 말이죠. 지금의 인디씬 혹은 힙합씬이 다양하거나 즐겁다는 생각은 별로 안 드네요. D교수 : 일단 씬이라는게 존재하는지에 대해서부터 좀 의문이 들어요. 씬이 단지 생산자와 소비자만 있으면 존재할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거든요. 씬이 보여주는 장면, 씬이 내는 목소리가 존재해야만 비로소 이 바닥이 씬으로서의 가치를 갖게 되는거 같은데 그런게 전혀 없어 보이거든요. 씬이라는거는 그냥 어떤 물체가 아니라 하나의 캐릭터가 되야 한다고 봐요. 그런데 지금 이 한국 힙합 바닥에게 그런 확실한 캐릭터 라는 게 있나요? 그리고 그런 것들을 만들어 내기 위한 담론이 있어왔나요? 담론이랍시고 있다는게 허허 우리 싸우지 말고 사이좋게 지내자 '허허허허' 이런 거 뿐이잖아요? 이런식인데 이게 씬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저는 잘 모르겠네요. 힙플 :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의 계획과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시면 해주세요. WARMMAN : 로보토미와 WARMMAN의 행보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7월 21 Flash Live 버벌진트와의 합동 쇼케이스가 있습니다. 재미있는 무대 보여드릴 자신 있으니까 많이 와주세요. 버벌진트 팬 분들도 많이 와주세요. (웃음) NODO가 2집 준비 중입니다. 기대해주시고 이번엔 정말 많이 사랑해 주세요. 그만한 가치가 있는 곡들로 채워질 것입니다. 이 꽉 깨물고 작업하고 있거든요. (웃음) 전곡 버벌진트의 프로듀싱으로 채워질 비솝형의 솔로 앨범이 드디어 몇 년 만에 나오려고 합니다. 기대해주세요. 헷갈리시는 분들이 있어서 말씀드리는 건데 비숍이 아니고 비솝입니다. (웃음) 버벌진트를 포함해 케이준, 실버레인, 스테리비, 우주선, JA, 돕선 등 저희와 가까운 뮤지션들의 행보도 관심 있게 지켜봐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다들 열심히 곡 작업 중입니다. 너무 부탁만 드렸네요. (웃음) 열심히 하겠습니다. 힙플 회원 여러분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여기까지 읽으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모두 웃음) D교수 : 에 일단 공연이 눈앞이네요. 21일에 캐치라이트 아래층 클럽 EXT 에서 fresh live 공연 vj형과 함께 하구요, 그 전에 7월 17일에는 저 prof. d와 박다함의 노이즈 프로젝트인 kid/nap(가칭)이 연주회 'bulgasari'의 이름 아래 갤러리 yogiga에서 연주를 합니다. 그리고 저희의 데모 작업도 계속 하고 있구요. 그 외에도 뭐 이런저런 작업을 하겠지만, 힙합이니 전자음악이니 하는 명찰에 구애받지 않고 영장류가 필요로 하는 음악을 하기 위해서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인터뷰 | 김대형, 최현민 (HIPHOPPLAYA.COM)
  2007.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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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언더그라운드 씬의 CHAN 과의 인터뷰  [17]
힙플: 힙합플레이야 회원 분들께, 인사 부탁한다. CHAN: 뉴저지에서 온 CHAN 이고, SNACKY CHAN 이라고도 하고.. 본명은 Roy KIM 한국 이름은 김재윤이다. (웃음) 힙플: 한국의 뮤지션들을 포함해서, 한국에 CHAN 을 좋아하는 팬들이 있다. 어떤 기분이 드는 가? CHAN: 되게 뿌듯하고, 자랑스럽고, 또 이제 한국에 있으니까, 팬들을 더 만날 수 있도록 하고 싶다. 힙플: 이번 한국 방문의 계기에 대해서.. CHAN: 지금까지 아티스트로써 음악을 해오면서 지금이 딱, 준비가 되었다고 생각해서 오게 되었다. 그 전에 왔었다면, 좋지 않은 반응을 받을 것 같았고(웃음), 이제 음악적으로 성숙했다고 생각해서 오게 되었다. 힙플: 부모님의 나라, 한국이라는 나라가 갖는 의미가 있는가? CHAN: 미국에 있을 때는, 한국인이라는 정체성 보다는 ‘나는 동양인이다’ 이런 생각이 많았다. 여기 와서 이제 뭐 한국 사람들의 문화나 역사, 언어를 많이 배우게 되고, 해서 굉장히 뜻 깊게 생각하고 있다. 힙플: 방문 그 자체에도 놀랐지만, LEO 와 함께 했던 쇼케이스와 다듀 공연의 게스트로 초청되어 한 번 더 놀랐다. 어떻게 함께 되었는가? CHAN: 많은 아티스트들이 놀랍게도 인터넷에서 내 음악을 많이 들어 주었다. 그래서 방문할 때도 먼저 연락을 많이 해주었고, 연락을 하다 보니, 이런 저런 커넥션(connection)이 만들어져 함께 하게 되었다. (웃음) 힙플: Leo 와 함께 했던, 쇼케이스 / 다듀와의 공연. 한국의 관객들과 호흡하면서 느낀 점들이 있다면? CHAN: 미국관객들은 되게 무뚝뚝하다. 아예 , 아티스트에 대해서 모르면 그냥 집중안하고.. 한국에서는 좀 더 그런 면에서 오픈되어 있는 것 같다. 예를 들어서 다듀 공연도 보면, 우리를 아는 사람은 아마 아무도 없었을 것인데, 환호성을 보내주는 거 보면... (웃음) 미국에서는 뭔가 BET나 이런데 올라가야지만, 환호를 보내주고 하지.. 힘들다. (웃음) 힙플: 함께 음악 작업 해보고 픈, 한국 뮤지션이 있는가? CHAN: 다이나믹 듀오, T 윤미래.... 동방신기? (모두웃음) 대표적으로 두 뮤지션을 이야기 한 것이고, 현재 녹음을 많이 했다. Leo Kekoa 와 했고, YG에 있는 Teddy (of 1tym)랑도 하게 될 것 같고, Masta Wu 와도 했고.. 여러 가지 했지만, 굳이 뭐 이름이 없더라도 PAY 부분만 맞는다면..(모두 웃음) 힙플: 음악.. 그것도 힙합음악을 시작 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 알려 달라. CHAN: 힙합을 처음 좋아하게 된 것은, 앞집사람이 힙합을 되게 좋아해서, 함께 즐기다 보니, 좋아하게 되고.. 처음에는 스트릿 팀 (Street Team)을 1년 정도 하다가, DJ Fakts-One 을 만나서,. 본격적으로 녹음을 하고, 그렇게 시작하게 되었다. 힙플: CHAN 원래, SNACKY CHAN 이었는데, 줄인 계기가 있는가? CHAN: (웃음) 사람들이 많이, 웃겨 보인다고... SNACKY CHAN이라는 이름이 우습게 들릴 수도 있으니까, 회사에서 SNACKY는 이제 버리라고.. 해서 CHAN이 되었다. SNACKY라고 안 쓰려고 하는데도, 한국에도 보면 말도 없이 SNACKY로 올라가 있고..(웃음) 아직은 SNACKY CHAN이 익숙한 것 같다. 힙플: 인디 레이블 Dynasty Muzik 도 운영 중인 것으로 안다. 어떤 뮤지션들이 있으며, 어떤 레이블인지 간단한 소개 부탁한다. CHAN: 뮤지션으로써 첫 번째로 내가 있고, (웃음) The Devilz Rejects (Bomshot & Jus Allah), Singapore Kane, P.R. Prophecy 등이 있는데, 거의 다 보스톤에서 활동을 하고 있다. 기획사로써는 굳이 아티스트만 메이저로 가는 게 아니라, 기획사 자체를 메이저로 가기 위해서 딜(deal) 중에 있다. 힙플: 미국에서 두 장의 앨범을 발표하고, Boston M.A 신인 랩/힙합 부문에도 오르는 등, 한국에서 보기에도 멋진 성과를 내고 있다. 비결은 무엇이고, 앞으로 뮤지션으로써의 방향성은 어떻게 잡고 있는가? CHAN: 사람들을 잘 만나야 하는 것 같다. 지금까지 사람들을 잘 만나서 이 자리까지 온 것 같고, 음악적으로 앞으로는 조금 더 대중성이 있는.. 음 말하자면, 언더와 오버의 경계선에 있는 그런 음악을 만들고 싶다. 힙플: 음악적인 영향을 준 아티스트는 누구인가? CHAN: NAS 가 있다. 그의 천재적인 가사의 영감을 많이 받았고, 최근에는 Jedi Mind Tricks 의 음악에서 영감을 많이 받았는데, 그 이유는 가사에 천재성이 보이고, 무서운 영화의 스토리처럼, 듣고 있자면, 다른 세계로 빠지는 면이 있어서 많이 좋아하고, 그리고 같은 레이블에 있는 싱가포르 케인. 가사를 쓰는 방식이나, 형식 그리고 펀치 라인 등을 많이 배워야 할 것 같다. 힙플: CHAN 의 음악에 대해 소개해주면 좋을 것 같다. 여타 뮤지션들과 어떤 차별 점을 갖는지 등에 대해서.. CHAN: 다른 아티스트들에 비해서 독특한 목소리를 갖은 것 같고, 있는 그대로... 내가 살아가는 데로 가사를 쓰는 점이 다른 점이라고 생각된다. 힙플: 대체적으로 가사에는 어떤 이야기를 담고 싶어 하는가? CHAN: 선택하는 비트에 따라서 여러 내용으로 바뀌는데, 선택하는 비트들이 다양하기 때문에 굳이 어떤 한 가지에, 올인 하는 것은 아니고, 여러 가지를 써 왔고, 쓸 예정이다. 당연히 다음 앨범에도 선택하는 비트에 따라서 쓸 생각이다. 힙플: 동양계 미국인으로써, 그것도 힙합음악을 하며 겪는 애로사항들이 있는가? CHAN: 미국에서 동양인의 %가 너무 작다. 당연히 길거리에는 많이 있지만, 정확히 따져보면 별로 없다. 그래서 그런지 서포트(support)가 전무하다. 대기업이나 스폰서나 그런 사람들 중에서도 결정권자들이 흑인/백인이기 때문에, 우리에 대해서 알기가 힘들기도 하고. 그런 면에서 힘들다. 대기업들은 메이저 아티스트만 도와주고 하기 때문에... 힙플: 대답을 듣고 보니, 굉장히 힘든 환경인 것 같다. 힘든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음악을 계속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CHAN: 돈에 상관없이 정말 이 일을 정말 좋아하고, 난 음악을 하기 위해서 태어난 것 같다. 동양인으로써, 파이오니어(pioneer)가 될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생각하고.. 지금 어렵지만 반대로 너무 쉬우면 재미없으니까. 힙플: 한국에서는 미국 차트 상위에 오르는 음악들보다는 대체적으로 90년대 중.후반 스타일이나, 재지한 스타일.. 혹은 미국 언더그라운드 뮤지션들의 음악이 더 많은 사랑을 받는다. CHAN 당신은 어떤가? CHAN: 80년대, 인기 있었던 락이 팝을 많이 차용해서 죽었다고 생각하는데, 지금의 힙합의 상황자체가 너무 대중적 코드만을 노리고 나오고 있다. 음악의 예술적인 측면을 무시하고 돈을 위주로 음악을 만드는 것 같아서, 그다지 좋게 생각 안 된다. 내 생각을 말하자면, 다시 인디락이 나오듯이 힙합도 이렇게 되지 않을까? 힙플: 앞으로 잡힌 공연 일정 등을 포함해서 앞으로의 계획 부탁드린다. CHAN: 알다시피, 다섯 개 정도의 공연을 할 예정이다. 힙플: 마지막으로 아티스트로써의 계획을 부탁드린다. CHAN: EP를 만들 계획이다. 한국에 있는 프로듀서랑 MC 들이랑 같이 작업한 곡들을 모아서, 한국에서도 발매를 할 생각이고.. 그 외에는 정규 2집 앨범을 준비 중이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한다. CHAN 공식 홈페이지 | (http://www.chanhiphop.com) , (http://www.myspace.com/snackchizzel) Dynasty Muzik 공식 홈페이지 | (http://www.myspace.com/DynastyMuzik) 사진 | 최세중 (Soulsnatch) 인터뷰 | 김대형 (HIPHOPPLAYA.COM) CHAN - Street Legends CHAN - Lonely Road
  2007.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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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st EP 'Lyrical Harmonics', Lyrical D 와의 인터뷰  [17]
힙플: 반갑습니다. 간단한 인사와 소개 부탁합니다. Lyrical D: 안녕하세요! 이번에 첫 ep 앨범 "Lyrical Harmonics" 발매한 Lyrical D 입니다. 반갑습니다. 힙플: 힙플은 자주 들리시는 편이신가요? 자주 들리신다면 어떤 메뉴를 사용하시는지? Bj28: 종종 들려서 국내뉴스 등을 보면서 씬의 현황들 체크 하고요. 공연소식들과 같은 거 자주 보곤 했었지요. 근데 저희 앨범 내고 나서는 솔직히 많은 분이 저희 앨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해서 저희 관련 부분을 중점적으로 보게 되더라고요. (웃음) machosui: 하루에 한 번은 들어오죠. 전 결제를 해서 음악을 많이 듣습니다. (웃음) Roh-J: 자주 들립니다. 요즘 한국 힙합씬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혹은 요즘 리스너들이 뭘 좋아하는지 등등 이런저런 소식이나 뉴스 자주 보고 또한 어떤 뮤지션의 어떤 앨범이 나왔고 또 어떤 음악 일지 보러 가는 편이에요. 사실 앨범 내고 나서는 거의 매일 들어가죠. 솔직히 궁금하기도 하고 반응도 궁금하고. (웃음) 힙플: 팀 멤버 각자의 소개와 팀명의 뜻 그리고 속해있는 크루나 레이블이 있으면 소개 부탁합니다. Bj28: 저는 랩이랑 보컬 맡은 Bj28입니다. 본명은 안병준이고요. 82년생 개띠에요. 현재 건국대학교 3학년 휴학 중이고. 원래 ‘LiFeDoG’이란 팀명으로 활동했었어요. '개띠들의 삶'이라는 뜻으로 지었는데 이번 앨범 준비하면서 우리 음악적 색깔이 아무래도 멜로디가 많이 가미된 소프트한 힙합 쪽의 느낌이 강해서 '감성적인 개띠들' ‘Lyrical D(og)’ 뭐 그렇게 짓게 되었죠. Roh-J: D는 DOG의 약자입니다. 처음 ‘LiFeDoG’이란 그 팀명으로 생각보다 오랜 시간을 무대 위에서 뒹굴고 열정을 갖고 뛰어다녔기 때문에 독이라는 그 의미를 져버리기 싫었을 수도 있고요. 크루나 레이블이라…. 지금은 속해있는 크루나 레이블은 없습니다. 예전에 음악활동 할 때 물론 크루 개념으로 많은 뮤지션들과 같이 친하게 지내고 작업 얘기도 많이 하곤 했지만 지금 현재로선 저희 셋 딱 그게 전부네요. Machosui: Machosui는 어렸을 때부터 제 별명이었어요…. WWF의 마쵸맨 흉내를 매일같이 내고 다녀서 친구들이 붙여준 별명이에요…. 그 당시 Roh-j 는 워리어를 했었죠. (웃음) 크루나 레이블 같은 건 없고요. 화요농구모임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웃음) 힙플: 멤버 각자 음악을 시작하시게 된 과정과, 팀 결성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Bj28: 흑인음악은Boyz2men을 시작으로 흑인음악 많이 듣게 되었고요. 그 이후에 Blackstreet, Az Yet 등 R&B 그룹들의 음악을 주로 듣다가 유학시절에 홈 스테이 하던 형이 랩을 신봉하던 분이셨거든요. 그 형 때문에 지겹도록 힙합만 듣다가 어느덧 힙합만 틀어놓고 중얼거리던 절 발견하게 됐죠. (웃음) 중학교 때부터 Roh-J랑 둘이서 모여서 드럼치고 피아노 치면서 랩뿐만, 아니라 냥 노래든 뭐든 프리스타일로 불러대면서 놀았었어요. 그리고 우리 고등학교 졸업하면 꼭 힙합같이 하자하고 있었는데 그때 Machosui랑 2명의 摸?멤버들도 합류하게 됐어요. 5명 모두 개띠 동갑내기 중학교 동창들이어서 우리가 개띠의 인생을 음악으로 풀어내 보자! 그래서 팀 이름을 ‘LiFeDoG’으로 짓고 2000년도 12월부터 활동을 시작했었어요. 6개월 정도를 5명의 멤버로 활동하다가 학교 등의 문제로 2명의 멤버가 나가고 지금의 3명이 남게 되었죠. Machosui: 저는 춤추는 걸 좋아해서…. 자연스레 힙합 음악을 접한 거 같아요. Roh-j 집에 가서 CD도 듣고 빌려서도 듣고 그랬어요. 테이프 일시정지 눌러놓고 다음 곡으로 믹스하고 그런 거 있잖아요. (웃음) 그걸 Roh-j가 진짜 잘했죠…. (웃음)제가 한번 Roh-j의 듀스 베스트 CD를 잊어버렸는데 한 3년 동안 욕을 먹은 거 같네요. (웃음) 그렇게 음악을 듣다 제가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했던 건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있었을거 에요. Roh-J, Bj28 이놈들이 음악을 하겠다고 하기에 나도 한번 같이 하고 싶다고 말해서 뛰어들게 된 거죠…. 지금 생각해보면 이놈들이 제 힙합 선생님이었네요. Roh-J: 저는 어머님과 이모님이 실제 피아노 선생님이셨어요. 제가 어머니 뱃속에 있을 때부터 자연스레 피아노 음악을 많이 들었다고 합니다. 시작은 정말 어릴 때부터였죠. 지금은 정말 피아니스트 정도 되시는 전공하시는 분들께는 비교할 바 못 되는 실력이지만 그래도 피아노는 어릴 때부터 제 장난감 혹은 제 인생에서 없어서는 안 될 악기였고요. 그렇게 음악 자체를 좋아하고 피아노치고 하다가 정말 힙합이라는 음악에 빠져든 건 듀스의 ‘나를 돌아봐’를 라디오에서 듣고 나서 듀스의 광팬이 되었는데 이상하게 서태지 음악보다 듀스음악이 제 귀에는 정말 더 크게 아주 더 크게 들리더라고요. 그 후로 힙합이란 힙합앨범은 정말 누군지도 모르고 그냥 닥치는 대로 샀었어요. 그냥 모조리 다! 고등학교 때 신디사이저를 구입한 이후로는 곡을 쓰게 되었네요. 제 가사에도 나오지만 Machosui와는 그냥 7살 때부터 같이 흙장난하고 같이 싸움질도 하고 술래잡기하고 그렇게 하루 온종일 붙어 다닌 사이였고 BJ28은 중학교 때 처음 만나서 서로 싸울 뻔 하다 싸우지는 않았고 둘도 없는 친구가 되어 버렸죠. 예전부터 bj28과는 항상 얘기했었습니다.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쭉 ‘우리 랩 하자고’ ‘앨범 내서 멋지게 활동해보자고’ 했었는데, 약간 늦은 감이 있지만 현실이 되었네요. (웃음) 힙플: EP 앨범이 발매되었는데요. 느낌이 어떠세요? Bj28: 사실 이곳저곳 돌아다니면서 공연만 하고 가녹음한 노래들 쌓여가면서 늘 초조하고 불안했어요. 우리도 사람들한테 뭔가 보여줄 만한 결과물을 내놓고 우리가 어떤 위치인지, 어떻게 활동해나가야 하는지 평가 받을 때가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들이 많이 들었고요. 그래서 2003년도부터 앨범을 준비했는데 멤버들의 군대 문제와 여러 사정으로 올해가 되어서 나오게 되었네요. 앨범 내기 전에는 그냥 우리 이름으로 된 앨범 한 장만 있어도 마냥 좋겠다싶었어요. 막상 나오고 나니깐 사람들의 반응이 두렵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하고, 이번이 첫 앨범이라 그런지 모든 게 신기하고 아직은 다 낯 설은 거 같아요. 저희 생각보다 훨씬 많은 리플들이 달려서 많이 놀랐어요. 아직 악플이 달리지 않은 걸 보고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아마 아직 낯설고. 힘내서 열심히 하라는 뜻인 거 같아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 그렇게 셋이 얘기하곤 해요. Machosui: 앨범이 나와서 일단 매우 좋고요. 우리 색깔이 잘 담긴 거 같아서 더욱더 좋아요. 다음 앨범 때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해야죠. Roh-J: 느낌이라…. 정말 제 자식 같죠! 한 곡 한 곡 쓸 때마다 정말 애정을 갖고 또, 어떠한 곡이던 제 마음을 다해 썼기 때문에 다 소중한데 그런 결과물들을 간추려서 앨범으로 발매를 한 거니까. 정말 저에게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쁨입니다. 앨범반응은 아직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고요. 그래도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다행이네요. 좋게 들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힙플: 원래는 앨범이 2월에 나오기로 되어 있었는데, 6월에 발매가 되었습니다. 특별한 이유나 사정이 있었나요? Bj28: 여러 가지 문제가 있었어요. 소속사 없이 저희 사비로 낸 앨범이다 보니 앨범 재킷 디자인, 사진촬영, 믹싱 등을 지인들에게 부탁해서 했었거든요. 그 과정에서 한 달가량 시간이 오버 됐었어요. 경험 부족으로 일련의 과정에서 필요한 시간을 제대로 계산하지 못했던 저희 잘못이었죠. 유통사를 선정하는 과정에서도 저희가 무명이고 소속사가 없다 보니 잘 잡히지가 않더라고요. 그래서 기다리셨던 분들에겐 정말 죄송했지만 어쩔 수 없이 3달가량을 그렇게 늦춰서 발매하게 됐어요. 그 부분은 그 당시에도, 지금도 많이 죄송한 부분이고요. Roh-J: 이 부분에 있어선 정말 리스너 분들께 죄송한데요. 사실 믹싱작업도 중반 정도 넘어갈 즈음에 좀 더 따뜻하면서도 날카로운 믹싱을 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애써 작업했는데 믹싱이 마음에 안든 상태에서 그냥 낸다면 평생 후회할 것 같기도 했고요. 이왕 내는 거 믹싱부분에서 조금 더 깔끔하게 뽑아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믹싱 하는 데만 시간이 꽤 오래 걸렸네요. 믹싱부분과 녹음부분에 많은 도움 주신 송영일 형님과 김의창 형님께 너무나도 감사드립니다. 힙플: 멜로디가 주 가 되는 앨범입니다. 팀의 특성인지 아니면 이번 앨범의 컨셉인지? Bj28: 저희 곡 프로듀싱을 담당하는 Roh-J가 주로 곡을 쓸 때 샘플링보다는 자신이 직접 건반으로 쳐서 작업하는 걸 선호하는 편이고 팀원 모두 그런 선율이 담긴 힙합을 좋아하는 편이라 자연스레 앨범 느낌이 그쪽으로 많이 나는 것 같아요. Roh-J는 음악 들을 때 장르를 안 가리고 모든 장르를 아우르며 듣는 편이고, 저는 R&B, 뉴에이지, 발라드 많이 듣는 편이고요, Machosui는 힙합이랑 하우스를 많이 듣는 편이에요. 그래서 다음앨범에 들어갈 곡들이 어떤 느낌일지는 아무도 모르죠. 여러 장르를 좋아하다 보니 앞으로는 실험적인 음악들도 많이 도전해볼 생각이에요. 물론 저희의 뿌리는 멜로디컬한 힙합이겠지만요. Machosui: 멜로디=Roh-j=Lyrical D Roh-J: 제가 중. 고등학교 때 정말 대박이다. 라고 느꼈던 음악들이 샘플링이건 순수창작곡이건 여부를 떠나서 감미로우면서도 랩에서 힘이 실린 그런 곡들을 정말 좋아했었습니다. 그런 음악들을 정말 날마다 듣다 보니 '아 나도 이런 음악을 해야겠다.'라는 생각을 했고요. 뭐 개인 취향이지만, 전 어렸을 때 감명 깊게 들었던 곡이 Xzibit의 Paparazzi 혹은 Common에 G.O.D, 2pac의 keep ya head up이나 dearmama 같은 곡 있잖아요. nas 의 The message도 속하고요. 이런 음악들을 계속 듣다 보니 아 나도 무조건 강한 비트에 강한 랩핑 보다는 감미로우면서도 선율적이면서도 랩으로서 그 감성을 더 부각시킬 수 있는 그런 힙합 음악을 해보자고 생각했고요. 사실 어려서부터 피아노를 쳐서인지 어릴 때는 보통 쓰는 곡들도 거의 선율위주의 곡이었습니다. Common에 G.O.D이라는 음악을 들었을 때는 정말 이거다 싶었죠. 우리가 보여 줄 수 있는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것을 편하게 보여주자 라는 컨셉이었습니다. ‘ 멜로디 사이로 랩을 쏘다.’ 이게 컨셉입니다. 힙플: 2번 트랙 'You made me do this'의 내용에는 투팍과 듀스가 언급되는 되요. 롤모델로 삼는 분들이 투팍과 듀스 분들인가요? 어떤 면을 존경 하시는지? Bj28: 굳이 한 팀만 골라서 좋다고 할 수는 없고요. 그냥 제가 힙합 음악에 빠질 수 있도록 했던 뮤지션들, 그들이 주었었던 그 환희와 감동들, 영감들, 그런 것들을 노래에 담았어요. 너무나 뛰어나신 분들이라 그 모든 뮤지션들에게 이것저것 배울 게 참 많죠. 개인적으로 저는 nas와 같은 포스가 넘치는 랩을 죽기 전에 한번이라도 해보는 게 소원입니다. Machosui: 전 듀스의 김성재를 정말 좋아했어요. 솔직히 그때는 음악보다 그의 춤추는 모습을 더 좋아했죠…. 전 듀스의 춤은 모두 따라 했으니까요. 지금도 안무는 잊어버리지 않고 춤추라면 출 것 같아요. 몸이 커져서 뒤뚱되긴 하겠지만요. 그렇게 춤추는 걸 좋아했었는데…. 2pac hit'em up을 roh-j가 피시방에서 틀어놨는데 너무 충격이었어요…. 너무 멋있어서 2pac의 모든 것을 막 찾아 돌아다녔던 거 같아요…. 듀스, 2pac 제 인생을 바꿔놓은 분들이죠. Roh-J: 개인적으로는 듀스는 정말 광팬 이였습니다. 보통 사람들이 ‘어떤 곡 좋다’ 하면 많은 사람이 우르르 그 곡을 찾거나 그 한 곡에 한 뮤지션을 좋아하게 될 수도 있고 그런데 전 ‘나를 돌아봐’를 듣고 이 사람들 전체적으로 어떤 음악을 하는지 궁금했습니다.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워크맨 세대여서 그런지 몰라도 Tape 과 CD를 전부 통째로 샀네요. 모든 곡을 외울 정도로 듣고 또 듣고 했습니다. 듀스는 아무 이유 없이 그냥 듀스 자체로 존경하고요. 저에게 어렸을 때 한국 힙합 음악에 대한 향수를 남겨 줬으니깐요…. 그거 하나로 감사합니다. 이현도 김성재 두 분께…. 정말 고맙습니다! 그리고 2pac은…2pac의 여러 곡을 어렵게 구해서 들어 보고 나서 ‘ 아! 이거다! 딱 이거야!’라고 생각했었죠…. 이현도님의 프로듀싱에 정말 존경심을 표하고요, 김성재님의 와일드함 ? 뽀대? 남자다움? 이런 게 저에게 있어선 참 좋았습니다. 2pac은 영어여서 뜻도 모르는 나에게 있어 랩으로서 소울을 알게 해준 장본인입니다. (나중에 그 라임들과 함께 해석본들을 봤을 때 그 의미란 정말 가슴이 두근거릴 정도였습니다.) 그런 면에서 정말 존경하죠 !! 저희 나이 또래에 우리는, 나를 돌아봐, 약한 남자, 여름 안에서 음악에 맞춰서 춤 안 춰본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웃음) 힙플: Outsider의 참여와 독특한 내용으로 화제가 되는 8번 트랙 '너에게로 가는 길 '소개 부탁드립니다. Bj28: Outsider와 MC.HA 모두 음악 하면서 알게 된 좋은 뮤지션들이자 안지 오래된 친한 동생들이죠. 전부터 같이 작업하자 하다가 이번에 ep 앨범을 계기로 같이 작업하게 되었고요. 처음에 Roh-J, MC.HA, 그리고 저 이렇게 셋이서 곡 구성에 대해서 회의를 하다가 영화 '너는 내운명'에서 모티브를 얻었어요. 결과물은 영화 '나쁜 남자'에 더 가깝게 나오기는 했지만요. 그래서 5명이서 스토리를 짜고 직업여성을 사랑하는 주인공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해가는 심리상태를 그려보자! 해서 각자 부분을 나누고 가사를 써서 작업을 했어요. 그래서 Outsider는 처음 그 직업여성과의 만남의 과정, Roh-J는 그 여자를 그리워하며 다시 만나게 되는 시점까지, 그리고 저는 그녀와 만나서 같이 행복하게 데이트하는 부분, Machosui는 그녀와의 관계를 부정하는 주위의 압박, 그리고 절대 잃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는 부분, 마지막으로 지수는 그녀와의 헤어짐 이후 홀로 슬퍼하며 그녀를 그리는 부분을 가사로 썼어요. 저희가 랩으로 남자의 아픈 마음을 노래했다면 Eli누님은 딱 두 마디 보컬로 그 여자 분의 심정을 잘 표현해주셨어요. 여자 보컬을 구하지 못해 노심초사하던 차에 Machosui이 소개로 만난 누님의 피쳐링은 정말 가뭄의 단비 같았죠. (웃음) 변변치 않은 밥 한 끼에 피쳐링 기꺼이 응해주셔서 정말 감사했고요. 참 재밌게 작업했던 곡이었던 거 같아요. 녹음할 때도 굉장히 즐거웠던 기억이 나네요. Roh-J: 많은 분이 이게 실화냐…. 리리컬디 멤버 중에 정말 있었던 일이냐고 묻곤 하시는데…. 여러분의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웃음) 힙플: 피처링과 보컬에 많은 분이 참여해주셨는데요. 피처링 섭외과정에 대해 알려주시겠어요? Bj28: MC.HA, Outsider, Eli 의 피쳐링 참여는 위 질문의 답에서 대충 설명 드린 거 같고요. 백화의 경우는 Roh-J와 고등학교시절부터 둘이 친한 친구였어요. 자연스레 저희팀과도 다 친해지게 되었죠. 치킨숩 시절 'H.A.L.F.'라는 곡을 같이 작업하기도 했었고요. 체코만도와 염따의 경우는 예전에 'Phatazz '크루라고 지티형, 트리거형, 씨지형, 집시의 탬버린이 같이 만들었었던 크루가 있었는데 거기에 만도와 염따도 있었죠. 그때부터 맺어진 사이죠. 음악을 떠나서 백화, 만도, 염따 다 인간적으로 참 좋고 친한 친구들, 동생이에요. 섭외하는데, 든 돈이라고는 1분간의 통화료? 그뿐이죠. (웃음) Roh-J: 백화는 랩퍼 이기 전 친구입니다. 뉴올과 백화 그리고 저희 팀과 같이 녹음한 곡이 있는데 그땐 정말 환경이 열약해서 워크맨 녹음하는 새끼손가락만 한 마이크로 녹음해서 프리첼에 올리곤 했었죠…. 참 그때 그 시절의 경험이 지금은 큰 도움이 되네요 !! 체코만도 또한 20살 즈음에 만나서 많은 얘기를 나눈 친구입니다. 그 둘은 자연스레 피처링 부탁을 했고 흔쾌히 도움을 준다고 했기에 Cheak it 이라는 곡이 나오게 됐네요. 그리고 염따 또한 예전에 언더그라운드 씬에서 공연을 하면서 알게 된 후배인데 ~ 그 친구는 저희 녹음할 때 잠깐 녹음실에 놀러 왔다가 정말 급 피쳐링으로 부스 들어가서 뚝딱 하고 해치웠죠. 염따 정말 감각 있습니다. (웃음) 참 재밌게 작업했고요. MC.HA 하는 정말 음악 시작할 초창기 시절부터 서로 알고 지냈습니다. 그 친구 역시 저희가 부탁했을 때 군대 제대한 지 얼마 되지도 않는데도 불구하고 열심히 작업해서 결과물을 멋지게 보여주더군요. 아웃사이더 또한 워낙에 예전부터 알고 있어 비트 들려주고 딱 부탁했는데 역시나 잘 뽑아주더군요 !! 그리고 Eli라는 분은 MC.HA의 소개로 보컬부분을 같이 작업하게 되었는데요. 즉석에서 듣고 바로 노래해 주시는데 매우 고마웠습니다. 목소리가 너무 감미로우시더라고요. 이 인터뷰를 빌어 앨범에 피처링 해준 뮤지션들 그리고 은영씨께 너무 감사합니다. 힙플: 11번 트랙 'Chek it'에는 야구 레슬링 농구 등 각자 좋아하는 것들에 대한 내용이 들어 있는데요. 제작과정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Bj28: 백화와 만도는 친한 친구이기도 하고 꼭 한번 같이 작업하고 싶은 친구들이었어요. 같이 작업을 하기로 하고 다들 아이디어를 내다가 그냥 우리 각자 다 딴소리만 해대는, 그런 대책 없는 노래 한번 만들어볼까? 이런 이야기도 오갔었어요. 그러다 그게 씨앗이 돼서 각자 그냥 자기가 좋아하는 주제에 대해서 쓰자. 대신 모두 다른 주제를 잡아서 써보자! 그래서 가사 쓰고 백화네 작업실(Wingstown)에서 녹음을 하고 있는데 그때 마침 놀러 온 염따가 자기도 참여하고 싶다고 해서 후렴부분을 맡겼죠. 갑자기 한 것치고는 정말 후렴을 잘 뽑아낸 거 같아요. (웃음) 저는 시카고불스 전성시절에 대해서 썼고, 만도는 영화 '범죄의 재구성'에 대해서 썼죠. 백화는 만화에 대해서, Machosui는 WBC 한일전에 대해서 썼고 Roh-J 는 WWF 시절부터 시작된 레슬링에 대한 애정에 대해서 썼어요. Machosui: 제 또 다른 별명이 '스포츠뉴스'에요 (웃음) 전 WBC대회를 정말 소리를 질러가면서 봤거든요…. 그래서 자연스레 야구에 대해 한번 써봤어요…. 힙플: Skit과 intro가 인상 깊었는데, 인스트루멘탈 앨범의 발매를 생각 있으시진 않는지? Bj28: Roh-J가 워낙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즐기고 연습하다가도 혼자 피아노로 이것저것 즉석에서 많이 만들어내곤 해요. 인스트루멘탈 앨범 내도 괜찮겠다. 뭐 이런 이야기를 지나가다 몇 번씩은 해본 적 있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생각해봤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다만, 저는 뭐 개인적으로 나중에라도 한번 꼭 냈으면 참 좋은 곡들로 잘 채울 수 있겠다. 이런 생각은 해요. 저 개인적으로는 노래도 참 좋아하는데 제 실력이 워낙 부족해서 시간이 많이 지나고 나서 제가 실력이 나아진다면 R&B 앨범 한번 내고 싶은 욕심도 있어요. Roh-J: 아 좋게 들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인스트루멘탈 앨범은 정말 나중에라도 꼭 내고 싶네요…. 그냥 밥 먹고 하는 일이 곡 쓰는 거니까요. 차후에 장르구분 없이 어떻게라도 꼭 내고 싶은 생각은 있습니다. 힙플: 어릴 적부터 친구였다는데 작업방식과 더불어 앨범작업 중 재미난 일화 있으시면 말해주세요. Bj28: 앨범이 나올 때까지 제대로 된 작업실이라는 걸 가져본 적이 없어요. 그래서 매번 멤버 중 한 명의 집에서 모여서 짧게 작업하곤 했었어요. 시간을 잡아서 한 명의 집에서 모이거나 메신저를 통해 구성 짜고 작업하곤 했어요. 상당히 열악한 환경이었죠. 스튜디오 시간에 맞춰서 녹음을 강행했어야 했고 세 명 다 시간을 맞추느라 매번 진땀 뺐던 거 같아요. 서로 랩을 녹음실에서 처음 맞춰본 적도 있었어요. 한번은 마디 수 계산을 잘못해서 즉석에서 가사를 써서 맞췄던 적도 있었고요. (웃음) 그때는 정말 아찔했었는데 지나고 나니 재밌네요. 물론 앞으로는 앨범의 완성도를 위해서 그런 일이 다시는 없어야 하겠지만요. 힙플: Lyrical D라는 이름을 가지고 낸 첫 번째 앨범인데요. 이번 앨범을 통해 목표한 점이 있으시면 말씀해 주세요. Bj28: 우선 이번 앨범은 오랜 기간 활동해오고도 아직 인지도가 거의 전혀 없다시피 한 우리 팀을 알리는 첫 신호탄이라고 생각을 해요. 사람들, 리스너들에게 우리 음악을 들려주고 우리 팀을 알리는 게 궁극적 목표이고요. 좀 더 체계적으로, 재정적으로 뒷받침된 상태에서 좀 더 나은 음악을 만들고 싶다는 욕심 때문에 소속사를 찾고자 했던 점도 있었고요. 그리고 우리가 여태껏 해온 음악들, 우리가 추구하는 음악들을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까도 참 궁금했어요. Roh-J: 우선 LiFeDoG 때는 경험 쌓으려고 정말 안 가리고 중학교축제 무대부터 대학교 클럽 등등 안 가리고 페이는 전혀 생각 없이 겪고 돌아다니고 했었습니다…. 번번한 앨범 하나 없이 활동하니깐 공연할 때 당시만 좋아해 주고 가끔 커뮤니티 오는 정도지 아 힙합뮤지션 중에 이런 팀이 있다는 인식이 없더라고요. 이번 앨범에 목표는 13곡인데도 EP라고 칭한 이유는 먼저 우리 팀을 알리는 게 급선무였습니다. 앞으로 공연활동도 많이 해서 여러분께 Lyrical D이라는 팀은 이런 식의 음악을 만드는 팀이다 !! 라는 걸 각인시키는 게 목표입니다. 힙플 : 오랜 시간 끝에 나온 앨범인데요. 이번 앨범에 대해 멤버 분들의 만족도는 어느 정도 되나요? Bj28: 정말 오래 걸렸죠. 녹음해놓은 곡만 하면 꽤 많은데 간추리기도 쉽지 않았어요. 시간이 흐를수록 예전에 해놓았던 곡들이 맘에 안 드는 게 많았거든요. 그래서 추린다고 추려서 앨범을 내긴 했는데 그래도 제 개인적으로는 아쉬운 점들이 많아요. 많이 반성하고 다음 앨범 때는 조금 더 나은 소리 들려드려야겠죠. Roh-J: 정말 생각보다 오랜 시간을 음악에 투자했고 또 항상 작업하면서 살아왔기에. 아직 배가 고프네요…. 들려드리고 싶은 곡들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정말 저희 이번 앨범을 좋게 들어주셨다면…. 다음에 나올 앨범은 그 이상으로 기대하셔도 좋다는 말을 꼭 전해드리고 싶네요. 무한대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음악 1~2년 하다 그만둘 저희도 아니고…. 앞으로 정말 관심 있게 지켜만 봐주셔도 고맙겠습니다. 힙플 : 이번 앨범을 대표하는 구절이 있다면 말해주시겠어요? Roh-J & Bj28: '5년간의 우리 노력의 결정체 이젠 너에게 모조리 다 들려줄게.' Machosui: 'M to the u s.i.c 그대는 내 인생 최고의 M.V.P' 힙플 : 저희 힙플 인터뷰의 고정 질문을 드려 볼게요, MP3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고 있는지? Bj28: 제가 음악에 한창 빠져 살던 90년대 중반과는 시대가 많이 변했죠.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경로가 다양해지고 널리 알릴 수 있는 면은 좋은 거 같아요. 단지 mp3가 실력 있는 뮤지션들이 땀 흘려 노력해서 만든 음악들에 대한 대가를 얻지 못하는 이유가 되고 또 그 때문에 계속해서 음악활동을 할 수 없는 상황들이 발생한다면 그건 옳지 않은 거겠죠. 뭔가 적당한 선이 필요하다 생각해요. 음악시장의 침체를 타개할 수 있으면서도 사람들은 계속 mp3를 이용할 수 있는 루트가 시간이 지나면서 생기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어요. 일종의 과도기에 걸쳐있지 않나 그렇게 보고 있어요. Roh-J: MP3라. 또 옛날 생각이 나지만…. MP3이 대중화가 되지 않았을 당시에는 정말 CD 혹은 테이프가 아니면 듣기가 어려웠습니다. 세월이 변하고 10년이 지난 지금은 어떤 음악이더라도 어둠의 경로를 통해서 다운받을 수 있는 것이 현실이고 MP3 플레이어 자체가 줄기차게 팔리는 현실인데요. 뭐…. 저도 예전에는 시디플레이어나 MD로 많은 음악을 듣고 다녔지만 요즘엔 뮤지션인 저조차도 운동할 때나 어디 갈 때 MP3 플레이어를 안 챙기면 힘들 정도입니다….작고 조그맣게 나와서 참 편리하더라고요…. 음악가인 제가 제 얼굴에 침 뱉는 격이 될지도 모르겠지만. 세상이 참 많이 변했습니다. mp3 자체에 대한 생각은 처음엔 다소 부정적이었으나 지금은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다만, 뮤지션들을 위한 mp3음원에 관한 정책들이 좀 올바르게 자리 잡혔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할 뿐입니다. 힙플 : 또 다른 고정 질문, 현재의 한국 힙합씬을 어떻게 생각하시고 있는지? Bj28: 제가 처음 음악 시작할 때만 해도 힙합 좋아하는 친구들이 적었는데 지금은 주변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거 같아요. 어느 정도 마니아층도 형성되어있는 거 같고요. 이미 힙합 1세대 분들이 많은 좋은 노래 만들어주셨고 기반을 닦아놓으신 거 같아요. 실력 있는 뮤지션들도 많아진 거 같고요. 앞으로 5년이 힙합의 미래를 점칠 수 있는 기간인 거 같아요. 힙합이 롱런할 수 있을지 아니면 시들해질지 말이죠. Roh-J: 한국 힙합씬이라…. 제가 어느 정도 위치에 올라섰을 때 한국 힙합씬을 어떻게 생각하느냐 물으신다면 그때 대답하기가 수월할 것 같네요. 저는 그냥 한국 힙합씬에 수많은 힙합음악을 하는 사람 중에 한 명일 뿐이지요. 아직 EP앨범 하나 낸 음악인이 한국 힙합씬은 이렇다 저렇다 말할 처지가 안 되네요. 열심히 해서 제가 이 질문에 대한 확신에 찬 답변을 할 수 있는 멋진 음악인이 되도록 더 뛰고 노력하겠습니다. 힙플 : Lyrical D의 앞으로의 계획을 말씀해 주시겠어요? Bj28: 당분간은 공연을 기회가 닿는 대로 할 생각이에요. 틈틈이 정규앨범 준비도 하면서요. 싱글앨범도 계획 중이 구요. 구체적으로 정해지진 않았지만 이것저것 많이 보여드리려고 계획도 많이 세우고 노력하고 있어요. Machosui: 열심히 해서 좋은 음악 많이 만들고 싶어요…. Roh-J: 앞으로 디지털형식으로도 많은 음원이 나올 겁니다. 여전히 작업하고 있고 나올 음악들이 많거든요 !! 공연도 열심히 하고 음악도 열심히 만들어서 여러분께 저희가 누군지 확실히 보여드릴 계획이네요. 이참 정식 1집 준비도 해야겠지요. 그때는 좋은 소속사에도 들어가고 싶고요. 소속된 정말 가수다운 가수로서 음악에만 전념해서 평생 후회하지 않을 정식 1집 내고 싶습니다. 힙플 :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시면 해주세요. Bj28: 정말 오랫동안 준비해서 나온 앨범이에요. 비록 정규 앨범은 아니지만 알차게 꾸미려고 노력했고요. 많이들 들어주시고요. 앞으로 싱글, 정규앨범 등등 자주 좋은 음악 들고 찾아뵐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많이 기대해주시고 응원해주세요. Machosui: 감사합니다. Roh-J: 관심 가져주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요 !! 앞으로 더 좋은 음악 들려드리고자 항상 노력하는 뮤지션이 되겠습니다. 그리고 7월 27일에 저희 쇼케이스를 합니다. 많이 와주셨으면 좋겠네요. 인터뷰 | 최현민 (HIPHOPPLAYA.COM), 편집 | 김대형 (HIPHOPPLAYA.COM)
  2007.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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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B 계의 독보적인 아티스트, 'R.KELLY' 와의 인터뷰  [22]
Interviewer: 첫 번째 싱글인 "I’m A Flirt Remix" 에 대해서 얘기해보죠. 당신의 리믹스 곡이 히트를 더 히트를 칠 것이라고 예상했었나요? R.:: "I’m a Flirt"를 처음 작업하고, 이 곡이 히트를 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죠, 하지만 Bow Wow를 위한 곡은 아니라는 생각이 계속 들더라구요. 이미 Bow Wow의 앨범을 통해 발표된 곡이였지만, 회사를 설득해 이 곡을 T-Pain과 T.I.와 같이 작업하기로 했죠. 마치 마법과 같이 성공적으로 작업이 끝나고, 멋진 비디오도 찍었죠. Interviewer: 'I’m A Flirt Remix' 에서 T-Pain과 T.I 을 참여시켰는데, 당신이 그들과 함께 작업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 했던 점은 무엇이죠? 특히 티 페인(T-Pain) 과는 끈끈한 관계인 것 같은데.. R: 둘 다 정말 창조적이고 자신의 스타일을 가지고 있죠. 저 처럼 사운드 리믹스를 하는 사람들이기도 하고요. 그들은 내가 리믹스를 하면 언제나 원곡보다 더 좋은 곡이 된다는 것을 그들은 알아요. 또, 이제 막 시작하는 신인들이지만 놀랍게 성장하고 있어요. 난 그들에게서 스타의 기질을 발견했고 그들의 갈망도 알죠. 제가 처음 음악을 시작했을 때 가졌던 그리고 지금도 가지고 있는 그런 갈망함 말이죠. 그런 본질들이 하나로 뭉쳤을때 절대로 실패할 수 없다고 믿어요. Interviewer: 이번 앨범에서는 전작들에 비해 어느 때보다 힙합을 더 강조한 것 같은데요. 그래서 앨범 제목이 "Double Up" 인가요? 핫라인에서 이제 힙합으로 승부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말했고, 이번 앨범에서도 힙합의 비중을 높여 이를 입증하고자 하는 것 같아요. 그에 관해 좀 더 자세히 얘기해주시죠? R: 간단해요. 스튜디오에서 "Making Babies" 앨범 작업 중이었어요.(9곡을 9달 동안에 만든다는 컨셉의 앨범이라 그렇게 이름 붙였죠.) 한참 앨범 이 마무리 되어 가고 있을 때, 다시 말해 7인가 8번째 트랙을 작업하고 있었을 때였죠. Snoop Dog 을 위해 작업한 "That’s That" 도 히트를 치자 Jeezy 가 "Go Getta" 도 함께 작업하자고 했고, 연이어 성공을 거둔 거죠. 그때 Bow Wow 와 Ciara 로부터 제안이 들어왔구요. "Promise" 라는 곡은 이미 너무 떴기 때문에 더 이상 인기가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리믹스 곡을 만들자 그것도 대 성공이었어요. 나도 그 노래를 너무 좋아했고, 운이 좋아 리믹스도 성공을 한 것 같아요. 그러다 생각해보니 내가 마치 마술을 보여주는 것과 같이 새로운 음악으로 탄생시켜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있구나 했죠. 이제 힙합으로도 승부를 내보고 싶어서, 힙합의 비중을 높여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런데, 9개의 곡이 실려야 하는 컨셉트 앨범이니 4개의 곡은 제외시켜야만 했어요. Making Babies 그대로 가되 "Go Getta" , "That’s That", "Promise", "Flirt" 과 같은 곡으로 10곡을 수록하기로 했죠. The Runners, Polo 와 같은 다른 몇몇 프로듀서들과 함께 작업 에 들어갔어요. 그리고 나서, 앨범에 피쳐링을 담당할 힙합 뮤지션 들을 연락하기 시작했죠. Jeezy 도 나한테 신세 진적이 있기 때문에 전화해서 이번엔 내 앨범에 참여해 달라고 말했어요. T.I, T-Pain, Snoop 도 스튜디오에 와서 실력발휘를 했구요. 그리고 나니 정말 맘에 드는 앨범이 나온거죠. 그런데, 문제는 이제 더 이상 Making Babies 라는 컨셉과 어울리지 않는 거 에요. 그래서 이름을 바꿔야 겠다고 생각했구요. 어느 날 "Double Up" 이라는 곡을 쓴 후, 이 앨범 타이틀 이름으로 써야겠다고 말한 것 같아요. Double Up 이라는 타이틀은 어떻게 생각해냈는지 이젠 기억조차 안나요. (웃음) 이번 앨범에 대한 느낌이 너무 좋아요. 지난 15년에서 16년 동안 해 온 일들을 두 배로 만들기 직전 인 것 같고, 그리고 또 위에 두 배의 성과를 내고 싶어요. Interviewer: "Pull Your Hair" 에서 당신은 그 어느 아티스트들보다 먼저 "Rap-Singing" 이라는 방식으로 featuring 을 했습니다. 그것은 R Kelly 만의 대표적 스타일이 되었구요. 어떻게 "Rap-Singing" 스타일을 만들어 냈나요? 예전처럼 당신이 랩하는 모습을 다시 볼 수 있을까요? R: 완전하게 랩만 하는 것을 보실 수 없을 거에요. 만약 해도 잠깐만 하던지 노래 중간 중간 살짝 가미하는 정도로 하겠죠. 제가 원하는 것은 랩이 아니기 때문에 랩퍼가 되고 싶진 않아요. 제가 Rap-Singing 스타일은 저에게 찍힌 R&B 라는 직인에서 벗어나려고 애쓰다 보니 만들어진 것 같아요. 제 안에는 많은 감성들이 잠재해 있는데 오직 R&B 만하고 싶진 않았어요. 난 일하면서 알게 된 많은 랩퍼 친구들의 얘기를 듣고 이야기를 만들어내죠. 그것은 역시 저의 이야기이기도 해요. 내가 "I Believe I Can Fly" "Your Body’s Callin’" "Bump & Grind " 같은 곡을 부르니까 사람들은 내가 힘든 일은 하나도 겪지 않았다고 생각해요. Snoop , Jay-Z , 50 Cent, T.I. 는 내가 그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른다고 생각하지만, 그들의 노래를 듣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그것은 나의 이야기와 같아요. 그들은 나에게 설명해주려 노력하지만 난 그런 이야기를 어떤 스타일로든 어떤 방식으로든 쓸 수 있는 사람이에요. 어떻게 해야 영혼이 담긴 멜로디를 음악 속에 녹여내고, 자연스럽게 흐르게 하는지 알아요. "I Wish" 가 그런 곡이에요. 처음 "I Wish" 곡을 썼을 때는 Tupac 과 함께 부르기 위해 만들었죠. 하지만 Tupac에게 정말 비극적인 일이 생겼고, 그래서 "I Wish" 를 다시 썼고 대략 이렇게 바꿨죠. 만약 내가 그 인물들에게 내 안에 음악적으로 들어왔다 나가길 요청한다면, 난 한 가지 방식으로 하죠. 내 안에 들어오는 것을 듣고 다시 돌아가서 그 흐름에 멜로디를 담아 부르죠. 그것이 rap sining 이 만들어진 방법이에요 Interviewer:스눕 독(Snoop Dogg), 넬리 (Nelly), 루다크리스(Ludacris)등 과 같은 여러 랩퍼들의 featuring 으로 참여 했는데요, 어떤 기준으로 작업을 할지 결정하나요? R: 딱히 어떤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니에요. 제가 음악작업을 해줬던 사람들이나 저와 함께 앨범을 만들었던 사람들이나, 저는 그들을 느껴요. 그들의 굶주림, 그들의 끈기, 그들의 열정, 그들의 눈물과 같은 모든 것이 전해져요. 저도 같은 것들을 겪어 왔기 때문에 그것들을 공유할 수 있죠. 전 제가 하는 일에 대한 열정과 끈기가 있었기에, 지금 이 자리에 설 수 있었으니까요. Interviewer: 당신의 지난 두앨범 Happy People/U Saved Me과TP.3 Reloaded 그리고 최신앨범 Double Up 을 비교해 볼 때, 매번 완전히 다른 스타일을 추구하고 있어요. 그렇게 할 수 있는 원동력은 무엇일까요? R: 전 제 자신을 가끔 영화 감독 제작자 라고 부르고, 생각해요. 그 이유는 앨범을 작업 하는 것과 영화를 제작하는 것이 별 다를 바 없기 때문이에요. 스티븐 스필버그 같은 감독이 같은 영화를 두 번 감독하진 않잖아요. 전 스튜디오에 있을 때는 마치 감독과 같아요. 이번에는 무엇에 관한 곡을 쓸까 어떤 앨범을 만들까 고민을 해요. 들어가서 실제로 모든것을 시작하기 전에 컨셉을 잡아놔야해요. 제가 스튜디오에 들어가 앨범을 만드는 작업은 영화감독이 메가박스급 영화를 만드는 것과 흡사하답니다. 그것이 아마도 매번 다른 곡이 나오고 다른 수준의 곡을 만들어 낼수 있는 이유인것 같아요. Interviewer: Trapped in the Closet의 새로운 편들을 작업 중이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새로운 편 에서는 어떤 이야기들이 선보여 지나요? 지금 말해주실 수 있는 최대한 말씀해주세요. R: 앞으로 20편이 더 나올 예정입니다. Saga 는 계속될 거에요, Saga 는 아시죠? 확실한건 나의 음악이 사람들을 흥분 시킬 거라는 거예요. 굉장히 유머러스하고, 섹시하고, 이것저것 많은 내용들을 담고 있을 거에요. 롤러코스터와 같다고 할까요? 이제는 Trapped in the Closet 이 무엇이고,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니까요. 처음에는 저에게나 여러분에게나 외계인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와~ 멋진데 이게 도대체 뭐야? 이런 반응이죠. 예전에는 전 제가 특별한 것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것을 어떻게 이끌고 나가야 할지 몰랐어요. 이제는 방법을 알았고 제가 원하는 데로 어디든지 이끌어 갈 수 있어요. 현실감을 유지시키는 한 사람들은 절대 거부할 수 없게 되는 거죠. 사람들은 다음에는 무슨 이야기가 나올지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항상 궁금해 하죠. 그 때문에 제가 20편이나 더 만들어 낼 수 있었구요. 사실 30편을 만들었지만, 20편만 찍었어요. 곧 그 20편이 나올 예정입니다. 자금을 모아서 나머지 10편도 찍을 예정이랍니다. Interviewer: 투어를 위한 잠수함은 잘 진행되가고 있나요? R: …하하(웃음)….어, 잠깐만요. 잠수함요? 제가 지금 잠수함을 만들고 있어야 하는 건가요? 농담이구요, 실은 들은 적이 있어요. 제가 잠수함을 만들고 있다는 얘기 말고, 독일에 갈 때 잠수함을 타고 간다는 얘기는 들었어요. 하지만, 사실이 아닙니다. 너무 깊이 물속 깊이 들어가고 싶지 않아요. 너무 하늘 높이 날고 싶지도 않구요. 그냥 적당히 육로로 가고 싶답니다. Interviewer: 현재 가장 정점에 있는 아티스트로서, R&B의 미래를 어떻게 생각하나요? R: 아주 밝을 것 이라고 생각해요, R&B 장르는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고요. 대중들은 저를 비롯하여, T-Pain, T.I. 과 Akon 같은 가수들을 좋아하고요. 이제 R&B 가수들이 모두 사랑에 관한 발라드만을 고집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저는 예전부터 단지 사랑 자체에 대해서만 노래하지 않았고, 여러 이슈에 대해서 노래하죠. 이번 "Rise up"도 그렇구요. 고정관념에서 깨어나는 순간 각각의 아티스트들에 대한 능력도 재발견 될 것이고, 그것이 R&B 가 무궁무진 하게 발전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Interviewer: 마지막으로 한국의 R&B / Hip Hop 팬들에게 한 말씀 해주세요! R: 제가 항상 최고의 자리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팬들 때문입니다. 한 번도 보지는 못했지만, 내 음악과 영혼이 한국 팬들에게 함께 하고 있다는 사실은 확실해요! 그 성원에 항상 보답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 SONY BMG 뮤직엔터테인먼트코리아에서 힙합플레이야 독점으로 제공해 준 기사임을 밝혀 드립니다. -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 합니다. 기사제공 | SONY BMG 뮤직엔터테인먼트코리아 (http://www.sonymusic.co.kr)
  2007.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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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PERMAN IVY 와의 인터뷰  [42]
힙플 : 반갑습니다. 힙합플레이야 회원 여러분께 인사 부탁드립니다. SUPERMAN IVY: 안녕하세요. 서울특별시를 대표하는 RIVERS CREW의 SEOUL FUTURESHOCK EMCEE SUPERMAN IVY라고 합니다. 힙플 : 최근의 힙플에 대해서 한 말씀 부탁드릴게요. SUPERMAN IVY: 최근 힙합플레이야에서 진행하는 움직임들 잘 지켜보고 있어요. 매주마다 아티스트들을 위해 열리는 기회의 장, ‘신선한 라이브’공연 기획서부터, 힙플쇼, 힙플라디오, 힙플 DVD까지 한국힙합을 위해 열심히 움직이는 모습 보기 좋아요. Keep it rockin’HP! 헌데…오픈마이크는 제가 하던 거 아닌가요? (웃음) 힙플 : [yes yes ya'll] 이 발매 된 지 얼마 안 되었는데, 최근 근황 알려주세요. SUPERMAN IVY: 한동안 제 앨범 발매 기념 쇼케이스와 애프터 파티를 준비하느라 굉장히 분주했었어요. 물론 힙플의 도움이 없었다면 모든 게 불가능 했구요! 진심으로 고마워요!(웃음) 공연과 파티는 다행히 즐겁게 잘 마쳤구요, 몇일 전 홍대 놀이터에서 있었던 리버스 크루 게릴라 어택(Rivers Crew guerrilla attack)을 하면서 다시금 힙합이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어서 그 날 함께 해준 모든 사람들에게 감동을 받았어요. 앞으로 전국을 돌면서 게릴라 어택을 하려고 준비 중 입니다. 힙플 : ‘각나그네’가 아닌, Superman IVY로 돌아오셨습니다. 그 이유와 예명의 뜻에 대해서 소개 부탁드릴게요. SUPERMAN IVY: 이름을 바꾸는데 있어서는 많은 고민을 했었어요.‘각나그네’라는 이름으로 오랜 시간을 활동해왔었는데, 갑작스럽게 이름을 바꾸게 되면 많은 사람들에게 혼란을 주게 되지 않을까 싶어서 말이죠. 하지만 그에 앞서, 제가 추구하고픈 움직임과‘각나그네’라는 예명은 어울리지 않았다는 게 가장 큰 문제였어요. 아무래도 추구의 목적성에 있어서 지금의 저와 많은 차이가 있어서 그런 것 같아요. 이를테면, 예전에 제가 발매했었던 결과물들은 ‘저를 위한’음악 이라기 보다는 ‘제 음악을 듣는 사람들을 위한’음악을 추구했었어요. 다시 말하면, 음악은 음악을 듣는 사람들로 하여금 삶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알기에, 가능한한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메시지 혹은 더 나은 삶을 바라는 이들에게 새로운 제안 혹은 대안을 제시하는 음악을 하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인지, 어느새 제 이미지도 ‘바른 생활 청년’혹은 어처구니 없게 ‘성인’이라는 말까지 듣게 되었던 거 같아요. 저도 나은 삶을 꿈꾸는 사람의 한 사람으로서, 단순히 더 나은 미래를 꿈꾸며 노래를 했을 뿐인데, 사람들은 어느새 저를 지구에 존재하지 않는 생명체로 만들어 버렸더 라구요 (웃음) 그래서 ‘슈퍼맨 아이비’의 탄생은 제가 길거리에서 소리를 내뱉어 오면서 살아온 소리꾼인생의 ‘제 2의 탄생’을 알리는 중대한 순간이라고 할 수 있어요. 제가 이름을 바꾼 것에 있어서는 결코 쉽지 않은 선택 이였지만, 새로운 정체성의 확립을 위해서 옛 이름을 과감하게 버리는 건 어쩌면 당연한 거라고 생각되어서 ‘각나그네’라는 이름은 추억 속에 간직하기로 했습니다. 힙플 : 그럼 이제 각나그네는 볼 수 없는 건가요? SUPERMAN IVY: (웃음) 훵키한 질문이네요. 음…사람들이 새로운 이름에 적응하는데 꽤나 시간이 걸릴 것 같군요. 힙플 : Soul city가 성황리에 종영되었는데 기분이 어떠세요? SUPERMAN IVY: 아..아주 시원섭섭하죠. 게다가 덩달아 백수까지 되어버렸다죠..(웃음) 스트릿댄스 컬쳐와 1년반을 함께 하면서 제가 힙합에서 알지 못했던 미지의 세계를 경험한 기분 이였어요. 그리고 우리나라 스트릿 댄서 분들도 엠씨 혹은 디제이들 만큼 멋지다는 걸 뒤늦게 깨달은 제가 무척이나 창피했었답니다. 지금은 스트릿댄서들의 한가운데서 즐겁게 문화를 즐기고 있는 저를 발견하면,‘아 힙합의 매력은 끝이 없구나…’하며 새삼 놀라고 아직도 street dance를 잘 모르는 친구들에게 꼭 알려주고 싶어요. 힙플 : 쇼케이스에도 큰 힘이 되어 준, RIVERS CREW 와 함께 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 소개해 주세요! RIVERS CREW에서의 역할과 RIVERS CREW에 대한 자세한 소개 부탁드려요- SUPERMAN IVY: RIVERS CREW는 저를 다시 태어나게 해준 은인들입니다. 아시다시피, 국제 컨페티션들을 휩쓸고 다니는 최고의 비보이크루 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최고의 비보이들 이기전에, 최고의 형제들이자 가족들이예요. 리버스크루는 힙합의 뿌리를 중요시하며, 힙합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힙합이라는 큰 울타리 안에서 힙합의 다른 요소들을 존중하고 알아가려고 노력하는 크루입니다. 저는 2006년도에 처음 만나게 되었구요, 만나게 된 날 서부터 언젠가 함께 하게 될 것이라는걸 알고 있었어요. (웃음) 2007년이 된 지금, 저희는 비보이크루가 아닌 힙합의 4대 요소를 겸비한 HIPHOP CREW입니다. DJ WRECKX(DJ),BEATBOX EUNJUN(BEATBOX),SUPERMAN IVY(MC), BBOYS & BGIRLS이렇게 저희는 리버스크루를 대표합니다. 힙플 : 이번 앨범은 ‘Superman ivy Records'의 데뷔작입니다. 레이블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SUPERMAN IVY: 제작사 이름이 없어서 급하게 지었습니다. (웃음) 멋진 대답을 못해서 죄송합니다. 힙플 : 이번 싱글의 테마는 자켓에서도 나타나듯이! 올드 스쿨을 지향하고 있는데요, 음악 스타일을 ‘Brand New Old School’ 로 정의 하셨는데 이에 대한 소개와 더불어 싱글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 부탁드릴게요. SUPERMAN IVY: 먼저 획일화된 우리나라flavah에 차별성을 두고 싶었어요. 그래서인지 정형화된 틀에서 벗어나고 싶은 욕구가 끈임 없이 새로운 시도를 하게 하는 것 같구요. 저의 변함없는 연구는 뿌리를 알아가는데 있기에, 새로운 경험 새로운 도전은 두렵기보다는 저를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 되어주었답니다. 음..앨범 얘기에 앞서, 먼저 편견을 부수고 시작을 해야 할 것 같아요. 일단 많은 사람들이 oldschool에 대해 다소 위험한 착각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가령, oldschool rap은 ‘일정하다,지루하다,단조롭다’ 등등 일종의 문화적 선입견이 돌고 있는데, 사실상 oldschool rap만큼 flow가 다양하고 팀워크를 중요시하는 rap은 없었다고 생각해요. 게다가, 삶을 유쾌하게 해주는 위트와 즐거움이 담겨있어요. 아무래도 가난을 극복하는데 있어서 마약 대신 음악을 택했던 그들에겐 음악이 무엇보다 남다른 의미가 있었던 거 것 같아요. 왜냐하면 그들의 음악에서 뭍어 나오는 즐거움은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 유쾌함을 미치도록 느끼고 있으니 말이죠. 음..뮤지션을 손꼽아 얘기를 하면 더욱 쉽겠지만 그것보단 그때 당시의 움직임을 얘기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아요. 이를테면, 감히 제가 올드스쿨을 함축적으로 한 문장으로 옮긴다면, DJ, MC, B-Boy & B-girl, Graffiti가 모두 함께 했을 때의 시점을 말해요. 그리고 올드스쿨은 힙합이 상업화되기 전에 힙합 안에서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며 함께 파티를 즐기고 가난과 폭력을 극복하기 위해 제시한 대안으로‘Peace unity love and having fun'이란 슬로건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한 시점과 그 흐름을 말하는 거예요. 제가 이번에 만든 음악은 7,80년대 힙합이 생긴 시점의 영혼과 감성을 이어받아, 무조건적 지향이 아닌 현시대에 맞는 새로운 올드스쿨을 말해요. ‘Brand New Old School’이라는 움직임은 미국의 전설적인 비보이 Kmel(Boogiebrats)과 비보이 Alieness(Zulu kings) 에 의해 시작이 되었는데요. 현재 브랜드 뉴 올드스쿨을 추구하는 크루는 몇 크루밖에 안됩니다. 그 이유는‘브랜드 뉴 올드스쿨’이라는 슬로건을 걸기위해선 이들과 배틀을 해서 인정을 받아야 그 이름을 쓸 수 있게 되는데, 저희 크루 비보이들이 그들과의 배틀을 통해서 ‘브랜드 뉴 올드스쿨’의 이름을 받아올수있게 되었어요. 그래서 저희에게는 더더욱 값지고 의미가 있다고 할 수가 있구요. 이번 앨범에는 총 11트랙이 담겨있구요, 신곡 4곡 보너스 트랙으로 SEOULFUTURESHOCK을 넣었어요. 현대의 감성에 전혀 지루하지 않게 새롭게 재해석한 브랜드 뉴 올드스쿨 음악이기에 더욱 자부심이있구요, 우리나라에서 시도 되지 않은 BBOY음악과 Rivers Crew의 테마 음악이 있기에 꼭 많은 사람들이 들어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제가 인스투르멘탈과 아카펠라를 실은 이유는, DJ를 위한 트랙들로, 그들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새로운 믹스의 재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넣었습니다. 힙플: 음악 스타일도 눈에 띄이지만, 전에 없는 공격적인 가사들이 들리는데요, 어떤 메시지를 중점적으로 전달하고 싶었습니까? SUPERMAN IVY: 음. 하고 싶은 말을 했을 뿐입니다. 그것이 곧 메시지 되겠군요. 힙플 : 도끼(Dok2) 군이 총 프로듀싱을 맡았습니다. 총 프로듀싱을 믿고 맡기게 된 계기 에피소드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SUPERMAN IVY: 이제 곧 도끼군도 성인이 되는군요.어른 도끼 (웃음) 이 친구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엠씨 이자 프로듀서이예요. 물론 자신이 프로듀서로 비추어지는걸 정말 싫어하는 친구이지만, 어쩔 수 없이 도끼는 대단한 프로듀서임을 부정할 수가 없네요. 음..딱히 계기란건 없구요, 아무래도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내고, 무엇보다도 마음이 정말 잘 맞는 친구예요. 나이라는 그늘에 가려 많은 사람들이 과소평가하지만 도끼만큼 힙합을 잘 이해하고, 또 잘하는 친구는 없는거 같아요. 도끼는 한국힙합의 미래입니다(도끼야 미국가지마..) 힙플 :‘THE FRESHEST IVY’는 홍대 길거리에서 촬영한 뮤직 비디오를 제작 중 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에 관한 재미난 에피소드 있으면 말씀해 주시고 ‘THE FRESHEST IVY’ 에 대한 곡 소개도 부탁드립니다. SUPERMAN IVY: ‘THE FRESHEST IVY’라는 노래는 올드스쿨의 총집합입니다. 힙합의 시초를 잘아는 친구들은 지금쯤 같이 고개를 끄덕이고 있겠지만, 제가 여태까지 보고 듣고 느끼고 즐겼던 올드스쿨의 매력을 이 한 트랙에 모두 전력을 했습니다. 올드스쿨에서 즐겨 쓰였지만, 눈에 띄지 않았던 phrase들, 그리고 올드스쿨을 대표하는 다큐멘터리 및 영화 제목들도 곳곳에 숨어 있구요, 브랜드 뉴 스쿨의 매력을 100% 발산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고 할 수 있죠. 무엇보다도 비보이들이 서클을 만들어 비보잉을 할 수 있는 트랙을 만들고 싶었어요. 이 노래를 만드는 과정서부터 리버스크루 비보이 친구들이 제 노래를 따라 부르며 서클을 만들며 음악에 맞춰 비보잉을 하곤 했었는데, 그 모습을 바라 볼 때마다 저에게 큰 영감이 되어주었답니다. 현재는 노래가 많이 알려져서 많은 비보이들이 cypher에서 제 노래를 틀고 비보잉을 하는걸 보곤 하는데 아드레날린이 솟구칩니다. 이 행복함은 이로 말을 할 수가 없네요. SO FFFRESH! 뮤비는 저희크루와 그리고 저희와 마음이 통하고 함께 움직이는 Max Crew친구들과 함께 홍대길거리에서 cypher를 만들어 ghetto rock 스타일로 찍었지만..아직 편집단계에 있어서.. 네. 힙플 : 이번 싱글 앨범에는 3곡의 모두 인스트루멘탈 과 아카펠라로 많은 것들을 준비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소개 부탁드려요- SUPERMAN IVY: 아마도 전국에 계신 혹은 세계에 계신 DJ분들께서 멋진 mix를 만들고 있을꺼라고 믿습니다. 기대하고 있어요 (웃음) 힙플 : ‘리버스 크루’의 DJ Wreckx와 비트 박스 은준을 비롯한 B-Boy들, 그리고 DJ Smood, DJ Jinmoo등 많은 동료들이 앨범의 구석구석을 채우고 있습니다. 재미난 에피소드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SUPERMAN IVY: 제 앨범에 함께 해준 형제님들과의 소중했던 작업하나하나 잊지 못합니다. 에피소드에 관해 얘기하려면 논문 하나의 분량은 족히 넘을 것 같은데..시도할 엄두가 안 나네요..죄송합니다 (웃음) MAD RESPECT TO MY BROTHERS! YOU ARE MY HEROES! 힙플 : 스트릿을 사랑하는 MC, 한국길거리를 대표하는 ‘길거리의 목소리(the voice of the street)’ Superman ivy에게 서울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나요? SUPERMAN IVY: 제 심장입니다. 힙플 : Superman ivy로 나온 첫 번째 결과물입니다. 리스너 분들이 이번 앨범에 이것을 중점으로 주의 깊게 들어줬으면 좋겠다 하는 부분 말씀해 주세요. SUPERMAN IVY: 모든 트랙을 편견 없이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힙플 : 이번 싱글앨범을 듣고 많은 분들께서 Superman IVY의 정규 앨범을 기대하시는 것 같습니다. 정규앨범에 대한 계획이 말씀해주세요. SUPERMAN IVY: 이번 앨범은 아시다시피, 자체제작으로 만든 음반입니다. 회사를 나와서 인디로 제작한 음반이기에 저에겐 더욱 애정이 많이 가는 음반이예요. 음…그리고…더 이상 각나그네의 음악은 듣지도 사지도 않았으면 좋겠어요. 진심입니다. 저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해주는 사람들과 함께 전 이번 앨범으로 새롭게 출발하려고 하니, 이번 앨범 많이 도와주셨으면 좋겠어요. 제 상황이 썩 좋지가 않지만, 여유를 잃지 않고 열심히 하려고 해요. 준비되면 정규앨범 냅니다. 많이 도와주세요. 힙플 : 이번 앨범을 대표하는 구절이 있다면 말해주시겠어요? SUPERMAN IVY: 들어보시면 알겠지만 한 소절 한 소절 저의 최고를 담았습니다. 하지만 좀 더 구체적인 답변을 원한다면, 음…엠씨마다 자신만의 라이브러리(library)를 가지고 있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다른 사람들이 흉내 낼 수 없는 문구들 말이죠. 자신의 개성을 보여주는데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구요, 자신만의 주무기 라고도 할 수 있죠. 예를들면, ‘SEOUL FUTURESHOCK’ ‘KEEP FRESH’ ‘KEEP DIGGIN’ ‘YES YES YA’LL’등등 저 만이 쓸 수 있는 라이브러리가 있다는 게 엠씨로서 중요하다고 생각했기에, 이 소절들을 군데군데 발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힙플 : 힙플 인터뷰 시 고정 질문 중 하나인데요, 07년 현재의 디지털 음원에 관한 생각. SUPERMAN IVY: Living it up. 힙플: 역시 고정 질문입니다. 07년 현재의 한국 힙합씬에 대한 생각. SUPERMAN IVY: 잘 모르겠어요. 음……화이팅?! 힙플 :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Superman IVY의 앞으로의 계획과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 부탁드릴게요. SUPERMAN IVY: 이번 앨범은 배려 따위는 존재하지 않아요. 어차피 appreciate하는 사람도 얼마 없을뿐더러 여지 껏 저의 희생이 헛된 것이라고 생각되었던 순간서부터 예전의 저의 모습은 사라졌어요. 그래서 이번 앨범은 철저히 제 마음대로 내키는 대로 느끼는 대로 음악을 만들었습니다. 이미 한 차례 회사와의 착오를 통해, 전 좋은 경험을 했습니다. 그 이후로 자체제작으로 만든 앨범의 느낌이 어떠한지 그 굶주림 열정과 새로운 시도를 한번 느껴보셨으면 좋겠어요. 마지막으로, 긴 인터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들 앨범 한 장씩 구매해 주시면 진심으로 감사하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Stay fresh, SUPERMAN IVY of RIVERS CREW 인터뷰 | 김대형, 최현민 (HIPHOPPLAYA.COM)
  2007.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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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vigation' 으로 돌아 온, 쿤타 & 뉴올리언스와의 인터뷰  [24]
힙플: 반갑습니다. 인사 부탁드립니다. 쿤타 & 뉴올리언스: 안녕하세요, 쿤타 & 뉴올리언스(이하: 뉴올) 입니다. 힙플: 최근 근황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쿤타: 두 번째 앨범을 발매하고, 방송, 공연등을 하면서 경기에 임하고 있습니다. (웃음) 뉴올: 지난달에는 부산에서 ‘태양’ 뮤직비디오를 찍었구요, 가장 최근에는 지난 달, 28일에 Fresh Live Presents 로 저희 쇼 케이스가 있었는데요, 정말 재밌었고, 알찼던 것 같아요. 가족 같은 공간이라서 더욱더 재미있었던 것 같기도 하구요. 쿤타: 스케쥴이 좀 빡빡했던 시기라 많이 준비하지 못했는데, 관객 분들이 분위기를 정말 잘 만들어 주셔가지고.. 관객 분들이 만들어 주신 공연이 아닌가 생각해요. 뉴올: ‘좋아하는 뮤지션과의 충분한 교감의 시간이 되었다.’ 라는 공연 후기를 봤는데요, 그 글의 느낌처럼 저희도 뭔가 안에 있었던 이야기도 할 수 있었던 것 같구요. (웃음) 힙플: 말씀하신 데로 즐거웠던 공연 이었는데요, 근데 공연에서 뉴올이 목이 쉰 이유는 무엇인가요? (모두 웃음) 뉴올: (웃음) 아시다시피, 저는 뒤에서 서브로 하는데, 제가 더 신나서, 외치다 보니까....(웃음) 무리를 하다 보니까, 앞에 세 곡 만에 목이 쉬는 바람에 멘트 하다가 삑사리나고 재밌는 장면들이 많이 연출이 됐죠. 쿤타: 그만큼 뉴올이 열정적이라는 이야기니까요.. (웃음) 힙플: Foundation 식구들의 근황은요? 뉴올: 염따는 지금 앨범 준비하고 있는데요, 일화 중에 양성한테 곡을 써달라고 부탁을 했데요. ‘양성이 곡 쓴지 좀 됐어’ 그랬는데, 염따가.. ‘베이스 멋있게 깔리면서 기타 그루브 하게 나오는 거로 부탁해요 형’ 그랬더니, 양성이 ‘시X 그런 거 있으면 니가 나 줘라..' 했다는 이야기가 있구요.(웃음) P-TYPE 형은 한창 열심히 달리고 계시는데요, 1집으로 인해서 좋은 평을 많이 받았는데, 그것만큼, 좋은 앨범이 나올 것 같아요. P-TYPE 형이 제가 알기로는 한번 정성을 드리기 시작하면, 완벽주의자 이시기 때문에 기대하셔도 좋을 거 에요. 얼마 전에 잠깐 몇 곡 들어봤는데 정말 좋더라구요. 형이 2집을 들고 나왔을 때, P-TYPE이 재즈적으로 어떻게 진보를 거두었나를 여러분들이 보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제가 알기로는 가을로 알고 있어요. 힙플: 이제 두 분 이야기로 이어가 볼게요. 1집 앨범이 나왔을 때 프로젝트 그룹으로 알고 있었는데, 2집이 나왔어요... 뉴올: 지금도 물론 프로젝트입니다.... 30년 프로젝트? (웃음) 쿤타: 앞으로 in 뉴올리언스 쓰기만 해봐.. 고소할거야 (모두 웃음) 힙플: 앞으로는 계속 그룹으로 함께 하시는 건가 보네요? 뉴올: 글쎄요, 저는 제가 생각했던, 프로젝트라는 게 여러분들이 알고 계시는 것(이벤트 성격이 강한 일회성 음반)도 맞기도 한데, 근데 잘 맞으면 계속할 수도 있고, 쿤타 솔로 했다가, 저도 딴 거 했다가 다시 할 수도 있는 거구요, 일반적으로 팀이라고 했었어도 됐던 건데, 왜 굳이 프로젝트라고 해서 사람들을 아쉬워하게 만들고 그랬던 것은.. 장사를 할 때 (웃음) ‘오늘은 마지막 세일 날입니다..’ 그런 마케팅으로 이해하시면 될 것 같아요. (웃음) 프로젝트는 맞는데, 앞으로도 계속 나올 거니까, 그냥 팀으로 봐주시면 될 것 같네요. 힙플: 두 번째 앨범 'Navigation'이 지난 앨범보다는 확실히 반응이 좋은 것 같아요. 두 분이 느끼시기에 어떠세요? 뉴올: 제가 보기에 반응이라고 하기에는 지금 시기가 너무 이른 것 같구요... 저희는 1회성이 강한 음악들은 좀 피하는 편이구요.. 오래도록 들었을 때, 좋은 음악을 선호하기 때문에, 힙플 모니터하고 있으니까, 좋은 글이든 나쁜 글이든 솔직한 감정 남겨주세요. 힙플: 쿤타 & 뉴올리언스 (이하: 쿤타 & 뉴올)는 흑인음악을 뿌리로 두고, 여러 스타일을 혼용하는 것이 어쩌면 음악적 컨셉인데, 흑인음악을 굳이 뿌리로 두는 이유가 있나요? 뉴올: 그럼요. 쿤타도 랩을 했고, 저도 랩을 했기 때문에.. 쿤타: 저희가 앨범이 안 나왔는데, 제가 집시의 템버린 때 랩을 되게 많이 했어요. 뉴올: 음반을 보시면 아시다시피, 저희가 피쳐링을 써도 락(ROCK) 쪽이나 하우스 장르(HOUSE)에서 안 쓰고 MC들을 쓰잖아요. 그 이유가 흑인음악 중에서도 힙합을 베이스로 두고 있기 때문이에요. 힙플: 쿤타씨는 왜 랩을 하다 보컬로 바꾸신 거죠? 쿤타: 랩 이라는게 너무 트렌드 화 되다 보니까, 개성이라는 게 점점 없어지고.. 정형화 되어서 ‘이렇게 해서 이렇게 되지 않으면 틀린 거.’ 그런 움직임들이 있어서요. 그래서 ‘이렇게 계속 가다가는 나중에는 공장에서 판 찍어내는 것처럼 랩 하는 사람들 나오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차라리 이럴 거면 랩 그만 두고, 내가 하고 싶었던 노래나 하자 해서, 여기까지 온 것 같아요. 뉴올: 미국에서는 이미 MC들이 노래를 되게 많이 하잖아요. 그게 잘하든 못하든 자기 느낌을 살리는 거고.. 진짜 멋있는 케이스는 날스 바클리(Gnarls Barkley)에 씨로(Cee-Lo). 노래도 진짜 죽이고 랩도 잘하는데.. 쿤타가 진짜 그렇거든요. 지금은 저랑 아무래도 좀 멜로디 적으로 대중들한테 어필을 하는 음악을 하고 있기 때문에 노래를 하고 있지만, 지금도 랩을 되게 잘해요. 제가 좋아하는 후배들 중에도 사이먼도미닉(Simon Dominic), 공시디(0CD)의 음악도 되게 좋은 바람직한 모습인 것 같아요. 랩과 노래를 사실 구분 짓는 게 약간 무의미 하다고 생각 하구요. 랩도 플로우이니까, 멜로디가 없을 뿐이지.. 거기에 약간의 멜로디의 '감' 은 존재 하니까.. 그냥 이제는 랩퍼.. 노래하는 사람.. 발라드 하는 가창력이 아니라면.. 자기의 자연스러운 느낌의 표현 이라고 보는 게 맞는 것 같아요. 더불어 저희는 힙합을 정말로 좋아해요. 랩으로 진짜 다 죽이는 트랙을 하고도 싶은데, 그거는 시기가 되면 보여드릴게요. 저도 쿤타&뉴올 외적인 작업들은 힙합을 많이 하고 있으니까.. 동시에 여러 가지 음식을 한 번에 먹을 수 없으니까, 지금은 이걸 하고 있으니까, 많이 기다려주세요. 재밌는 것 많이 보여드릴게요. 힙플: 흑인음악을 베이스로 두고 작업을 하지만, 1,2집의 타이틀 곡 때문인지, 레게 그룹으로 인식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어때요? 뉴올: 그것도 맞는 이야기구요.. 근데 아무래도 지금 힙플에 게신 분들은 랩을 좋아하시고 많이 알고 계시지만, 대중들은 몰라요 그런 거. 아무래도 우리는 힙플에 보여 지는 모습과 TV를 통해서 보여 지는 그런 장르적인 게 방송국에서 원하는 게 있는 거고, 우리 힙합 좋아하는 사람들은 힙합적인 에너지를 요구하는 거니까.. 그걸 우리가 이중적인 잣대를 갖고 있다고 보시기 보다는 그냥 매체가 원하는 게 서로 다를 뿐이다는 것으로 봐주시면 좋겠어요. 힙플: 이번 2집 앨범 'Navigation' 의 전반적인 소개 부탁드릴게요. 뉴올: 지난 1집 앨범이 작년에 여름에 못 나와서 피 봤어요.(웃음) 이번 2집 네비게이션은 제때 나와서 기분이 좋구요, 네비게이션의 담긴 첫 번째 뜻은 여행갈 때 네비게이션이 있으면 빨리 가고 편하잖아요. 그것처럼 마찬가지로 네비게이션과 함께 여행을 가듯이, 저희 음악과 함께 여름을 즐기라는 의미가 있구요. 두 번째는 지금처럼 음반시장이 어렵다 못해 없어지려고 하는 이 시점에서 우리 같은 음악이 지금처럼 혼란스러운 시대에 방향성이 되었으면 좋겠다. 해서 네비게이션이라고 지었습니다. 더불어 드리고 싶은 말씀은, 예를 들어 미국에서 힙합시디를 샀는데, 멜로디가 강한 랩을 너무 많이 한 거 에요. 또, R&B 앨범을 샀는데, 얘가 노래를 하기보다 랩처럼 노래를 하는 거 에요. 앞의 두 경우들 처럼, 결국은 구분이 없는 거거든요. 힙플에서 어떤 분이 ‘쿤타&뉴올은 레게라서.. 랩이 아니라서’ 라는 류의 글이 있으니까, 어떤 분이 리플로 ‘그냥 그런 것은 랩과 노래로 구분 짓지 말고, 하나의 음악으로 봤으면 좋겠다.’ 라고 글을 남기신 경우를 봤거든요. 랩을 듣고, 노래를 듣는 사람이기 전에 우리가 ‘음악’을 듣는 사람이니까, 음악으로써 저희 앨범을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1집이 오히려 좋았다 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2집이 더 탄탄해지고, 곡수도 많고.. 더 좋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요, 1집 때는 1집 때 하고 싶은 말들과 음악이 있는 거고, 2집 때는 하고 싶은 말과 음악이 있는 거니까, 있는 그대로 봐주시면 좋겠어요. 1집과 2집을 굳이 비교하자면, 1집은 쿤타의 표현을 빌려 말하자면, 수컷냄새가 나고.. 2집은 좀 부드러워진 면이 있는데, 뮤지션과의 교감이라고 생각하시고, 접근을 하시면 음악을 들으실 때, 이해나 이런 면들에 있어서 좋지 않을 까 싶어요. 힙플: 사운드면이나, 쿤타의 보컬에 있어서, 지난 앨범보다 확실히 나아졌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작업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 뉴올: 여러분들이 아시다시피, 프로듀서 프로젝트를 통해서 우리가 작업했던 장소를 공개했어요. 지금 보면 쓰레기장이지만...(웃음) 그날은 녹화를 위해서 정리를 했는데.. 그래요 저희 그렇게 대단한 장비 하나도 없구요, 거기서 1,2집 다 만들었어요. 1집 사운드에 비해서 2집이 뭔가 나아졌다고 말씀해주셨잖아요.. 감사하지만 사실은 당연하죠.(웃음) 사람인데... 계속 한일만 하는데..(웃음) 1집 때에 비해서 사운드 적으로 공부도 좀 했고, 1집에서 느낀 점도 있어서.. 쿤타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1집의 곡들은 지금도 애착이 많이 가지만, 시간이 많이 부족했어요.. 2집도 마찬가지로 여유롭지 못했는데, 1집에서 생긴 노하우가 있었기 때문에 레코딩이나 곡 작업 함께 만들고 하는데 있어서, 이제 서로의 방식을 너무 잘 아니까.. 시간이 많이 없었지만, 그래도 수용할 수 있을 만큼. 긍정적인 생각을 가질 수 있는 만큼, 나온 것 같아요. 쿤타: 저도 동감하구요, 어머니한테 안 부끄럽고.. 아버지도께도 안 부끄럽게 음악하려고 노력했어요. 힙플: 사운드 적인 면에서 소스도 굉장히 다양해지고, 여러 스타일의 혼용 또한 더 다양해진 것 같아요. 이번 음반을 작업하면서, 중점을 둔 부분 등, 프로듀싱에 관한 전반적인 소개 부탁드릴게요. 뉴올: 먼저 감사드리구요..(웃음) 저는 소스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해요. 결과적으로 좋은 음식재료가 없으면, 좋은 음식이 나올 수 없듯이 .. 음악공부와 별도로 디깅 해야 할게, 좋은 소스.. 양질의 것들을 모으는 거 에요. 트렌드에 뒤쳐지면 안 되고 하기 때문에.. 그래서 이번에는 아날로그한 소리와 디지털한 소리를 조화시키려고 노력을 많이 했어요. 힙플: 여러 좋은 곡들이 있지만, 이전의 결과물들과 비교 했을 때, 'Jah' 와 'Tino' 는 정말 깜짝 놀랐어요. 하우스 계열의 음악인데, 어떻게 이런 곡을 만들게 되셨나요? 뉴올: 하우스 곡들은 예전부터 쓰고 있었어요. 발표 된 적은 없지만요.(웃음) 자랑은 아니지만, 제 컴퓨터에 200-300 곡이 있는데 저는 미국 것을 되게 많이 들어요. 유명한 든 안 유명하든.. 제가 거의 안 듣고 가는 앨범이 없어요. 저는 한 앨범을 파기보다도, 새로 나왔다 그러면, 무조건 1주일동안 듣고. 다음 거 넘어가고 그러는데.. 제가 장르를 나누기 힘든 비트를 많이 써요. 하우스 소스, 힙합소스.. 메탈소리... 저는 제가 좋아하는 음악을 만드는 거지만, 발상 자체는 힙합이에요. 힙합이라는게 이번에 나온 슈퍼맨아이비 싱글.. 그거 아닌 힙합 있잖아요... 소위 말하는 올드스쿨 음악이 아니면, 다 짬뽕이에요. G-FUNK 는 펑크랑 짬뽕 된 거고, 더리사우스도 신디 소리 들어가고.. 테크노적인 요소가 있는 거죠. 그래서 결과적으로 다른 장르와 혼합하지 않고서는... 미국 팝씬을 보세요. 다 힙합이에요. R&B.. ROCK 쪽도 힙합비트 쓰고.... 서로 수용해 가는 거죠. 제가 만든 Jah 나 Tino 도 .. 여기서 하우스 보컬을 붙였으면 하우스가 되는 거고. 쿤타가 부르면 레게가 되는 거고 랩을 하면 랩 트랙이 되는 거죠. 프로듀서 프로젝트 두 번째 곡도 드럼 앤 베이스인데 백화가 랩을 했으니까.. 랩 트랙이고 힙합이죠. 그냥 그렇게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여러분들이 이제 예전에 듣던 음악스타일에서 진보 된 것을 맛봐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되게 재밌어요. 바이킹을 10년 동안 타 봐요. 재미없어요.. 자이로드롭도 타고.. 신밧드의 모험도 타고.. 그러는 거죠 (모두 웃음)) 힙플: 듣다 보니까, 뉴올은 항상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프로듀서 같아요. 누가 들어도 단번에 알 수 있는 뉴올 스타일은 언제쯤 듣게 될까요? (웃음) 뉴올: 저는 제 곡의 계보를 12가지 정도로 나누거든요. 그 중에 하나가 'Holding On' , 'Muzic' 이구요. 근데 되게 많아서, 제가 지금까지 보여드린 게 쿤타&뉴올 1집과 2집, 그리고 주변 참여한 곡 해봤자 30곡 밖에 안 되는데.. 들어보면 다 다른 프로듀서 같아요. (웃음) 제가 정신이 나간 싸이코는 아니구요.(웃음) 그만큼 좋게 봐주시면 역량이 된다는 거고, 안 좋게 보시면 정체성이 없는 것처럼 보이는데..전 정체성 확실하구요. 제 첫 번째 모토는 새로운 거고, 두 번째는 그 가수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곡.. 제가 만약에 쿤타한테, ‘출퇴근’을 줘 봐요. 물론 잘 살리긴 하겠지만, ‘태양’만큼은 아닐 거라는 거죠. 반대로 Minos 한테, '태양'을 주고 'ROSA'를 주고.. 이건 아니잖아요. 저는 그렇게, 프로듀서이기 때문에 가수를 잘 살려주는 게 중요해요. 제 컴퓨터 안에는 만든 제가 흐뭇해하는 비트들이 많이 있어요. 그런 것들이 차차 발표되면 제가 얼마나 열심히 하는지 아시게 될 것 같아요. 힙플: Jah 와 Tino 같은 경우에, 굉장히 신나는 비트 위에 심오한 가사를 담은 것 같은데, 어떤 이야기를 담으신 거에요? 쿤타: Jah 나 Tino 는 전에 힙플라디오에서 이야기 했던 것처럼, 제가 민족주의에 빠져 있어요. Tino 는 역사에 관한이야기에요. 정권교체에 대한 이야기 정도? 바르지 못한 방식을 통한 정권교체? 그런 이야기에요. 궁극적으로 하고 싶었던 말은, ‘네가 어떻게 해서 이 땅에 뭔가 할 수 있을지 항상 생각해봐라..’ 그런 이야기이고요. Jah 같은 경우는 가사자체의 그 모토는요, 큰 이야기는 어떤 남편이 임신한 자기 부인한테 하는 이야기에요. 그 이야기가 거창하게 들릴 수도 있겠는데요. 모든 개개인자체가 영웅이 되고, 그리고 어떤 이 땅의 희망 이라는 게 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거 에요. 가능성을 가진 사람들 이라는 거죠. 개개인이... 그 가사에서는 자기 자식에 대한 이야기 인데, 저는 자식이 없기 때문에.. 다른 타인의 아이에 대한 존중이라는 거 있잖아요. 그거에 대해서 쓴 거고요, 근데 존중이 또 버릇없음으로 연결 되서 ‘아우 우리 아들 잘한다.’ 이건 아니죠. 그런 이야기에요.. 그걸 좀 거창하게 쓴 거구요.(웃음) 힙플: 몇몇 곡을 제외하면, 가사를 이해하는데, 있어 약간의 어려움이 있는데요, '별' 같은 경우가 특히 좀 어려웠구요.. 쿤타: '별' 같은 경우는 영웅이 죽으면 별이 된다고 하잖아요. 그것은 이제 그런 이야기인데.. 이제 영웅이 죽으면 별이 되는데, 하도 세상이 어두워져서... 우리한테서 우리의 영웅 이라는 것을 잃어버리고 있어요. 첫 번째 벌스(verse)는 그것을 잃지 말자는 이야기구요. 두 번째 벌스는 책 많이 읽는 친구들 중에서, 가끔씩 그런 실수 범하는 친구들이 있는데요, 책 생각은 책 생각이지 그 사람 생각이 아니거든요? 그건 저자의 생각일 뿐이에요. 그 저자의 생각을 자기의 생각인 양 말하고 다니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에요. 떠들기 좋아하는 사람들.. 힙플: 가사의 전달 방식이나, 내용에 있어서 서로 동의하신건가요? 뉴올: 저는 메세지적으로는 전혀 참여를 안 해요. 주제나 이런 것에 대해서 저는 전혀 개입을 안 해요. 이건 쿤타의 부분이에요. 힙플: 그럼 비트에 대해서 쿤타도 전혀 개입을 안 하고요? 뉴올: 서로에 대한 그건 있죠. '이런 식으로 가자.. 이런 식으로 가죠.' 이런 것은 있죠. 근데 최종결정이나, 작업을 하는 것은 당사자들이죠. 그 역할분담이 확실하기 때문에, 저희가 작업방식이 효율성 있기도 하고.. 각자의 분야죠. 메시지 적으로 저도 질문을 받기고 하는데, 사실 그거에 대해서 저는 답변을 못 하구요..(웃음) 쿤타가 이야기를 해야죠. 사운드적인 측면도 이친구가 느끼는 감성에 대해서는 이야기할 수 있어도, 의도한건 저만 알고 있죠. 쿤타: 근데 결국에는 그건 똑같아요. 저희 둘 다 클래식을 만들려고 음악하지 않아요. 저도 그렇고 이 친구도 그렇고... 이야기해보면. 근데, 사실 느낌은 비슷해요. 제가 어떤 생각하면 이 친구랑 제일 많이 이야기하기 때문에 제가 민족주의에 빠졌다 그러면 제일 먼저 이야기 하는 게 이 친구이기 도 하구요. 뉴올: 저는 이 친구가 하는 이야기보다, 어떤 마음을 가지고 이야기하는지를 알고 있기 때문에.. 그게 중요한 것 같아요. 힙플: 피쳐링 섭외는 어떻게 이루어졌나요? 당연히 음악에 최대한 어울리게? (웃음) 뉴올: 피쳐링 섭외에 있어서는 제가 음악적으로 이번앨범에 뼈대가 될 수 있는 것은 생각 안 하고(웃음) 쿤타와 친한 사람들이랑 했어요..(모두웃음) 저는 곡을 쓰기 때문에 사교적으로 시간을 보낼 수가 없는데, 쿤타가 저희 사교담당이거든요. 리오(Leo Kekoa) 형이랑 요새 많이 논다 그래서 부탁하고.. 양성이랑 논다 그래서.. 부탁하고.. (웃음) 당연히 실력은 기본이구요, 다들. 저희가 공통적으로 섭외 부탁을 한건 매니악(Maniac)형이 있고, 다듀(Dynamic Duo) 형들은 꼭 섭외를 하고 싶었어요. 바쁜 와중에서도 흔쾌히 응해주셨고... 벌스가 좀 짧아서 아쉽긴 했지만, 정규 곡이라기 보단 보너스트랙의 의미가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갔구요. 저희도 다듀 형들한테, 랩을 받았잖아요. 어쩔 수 없이 곡을 드려야 되요. (웃음) 이런 채무관계기 때문에 이제 저희가 갚을 차례입니다. 힙플: '집시의 템버린'은 어떻게 된 거죠? 뉴올: 1집 때 인터뷰 할 때, 쿤타가 곧 나오니까 기다려달라고 해서.. 제가 뭐라고 되게 그랬어요. 준비 된 거 하나도 없으면서, 말부터 앞서냐고. 근데 쿤타가 하는 이야기는 하나하나 따지고 들어가시지 마시구요, 뭉뚱그려서 전체적인 숲을 보는 마음으로 쿤타가 ‘집시의 템버린 을 내고 싶어 하고, 마음이 있구나..’ 이렇게 이해하시면 될 것 같아요 (모두 웃음) 쿤타: 근데, 나와요. 정말 나오고... 정말 나올 거구요. .. 1년 안에는 안 나와요...(모두 웃음) 근데 언젠가는 나올 거 에요. 지금 다 다시 만나서 어떻게 가야 할까 어떻게 해야 될까.. 이런 이야기 다시 시작하고 있구요. 집시의 템버린 앨범이 늦어지는 건요. 그거에요.. 왈구나 양성이나 저나 집시의 템버린 이라는 팀이, 마음이 조급해질만한 그런 이유가 없는 거 에요.. 그래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정말 좋고 정말 괜찮은 트랙이 나오면.. 그때부터 작업이 시작될 거 에요. 힙플: 쿤타에게는 집시의 템버린 이 있고, 뉴올에게는 Wings Town이 있잖아요. 소개 부탁드릴게요. 뉴올: 윙스타운. 체코만도랑 백화가 주력상품인데요..(웃음) 여러분들이 가장 잘 알고 있는 무브먼트크루(Movement Crew)처럼.. 그런 크루이구요. 저도 물론 여기에 속해 있구요. 백화음반이 막바지가 다 됐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백화가 나오면 체코만도도 작업이 시작 될 거구요. 준비되면, 그 때 다~ 이야기 전해 드리겠습니다. 힙플: 상당히 유치한 이야기인데, 여러 무대나 방송 등에서 주목받는 건 쿤타 잖아요. 어때요? 뉴올: (단호하게) 아쉬워요... (모두 웃음) 근데 여러분들.. 사실 저는 쿤타만 주목받아서 기분 좋구요..(모두 웃음) 쿤타: 사실 원래는 쇼 케이스에서 뉴올이 랩을 하기로 했었어요.. 뉴올: 네 그랬죠. 원래 이벤트로 준비를 하려고 했는데... 근데, 뭐 기다려주세요. 저는 주변 친구들한테 항상 이야기하는데, 제이지(Jay-Z)처럼 랩을 잘할 순 없어요. 근데 칸예(Kanye West)처럼 랩을 재밌게는 할 수 있어요. 쿤타가 하는 모든 말들(가사들) 있잖아요. 저도 물론 동의한 부분이 있고, 하지만. 뉴올이 하는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하는 분들도 계실 거고. 저도 저만의 이야기를 하고 싶을 때가 있어요. 그래서 또 언제 기회가 되면, 랩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힙플: 지금보다 앞으로가 상당히 기대가 되는 팀이에요(웃음) 뉴올: 저도 지금까지 한 것 보다, 앞으로가 기대되요. (웃음) 힙플: 방송하면서 느낀 점들이 혹시 있나요? 쿤타: 방송음향 너무 좋아요..(웃음) 뉴올: 방송을 하면서, 콘형(Defconn) 같은 경우가 바람직한 예 인 것 같아요. 왜냐하면, 작사 / 작곡 본인이 하시고.. 이제는 직접 회사까지 운영을 하시거든요. 그 예전에 콘형을 그리워하시는 분들도 보긴 했어요. 그 거친 랩을... 근데, 그때 콘형이 할 수 있는 음악이 있고 지금 좋아하는 음악이 있는 거고. 아무리 대박 곡 써놓고 국내에서 3명만 알아준다면 아무 의미 없는 거잖아요. 가수라는 것은 대중가수에요. 소중가수도 아니고 가족가수도 아니구요..(웃음) 콘형 방송에서는 입담 좋으시니까, 재밌는 것 많이 보여주시죠... 그러면서 반대로 라이브도 열심히 준비하셔서 라이브 하시고.. 이중적인 잣대로 음악을 관두면 방송을 하고, 방송을 관두면 음악을 하고 이런 게 아니잖아요. 그렇게 봐주시면 될 것 같아요. 그래서 방송할 때 저희도 우리가 ‘진짜 훌륭한 뮤지션이야..’ 이런 생각하면서 전혀 안하구요. 우리 농담하고 웃을 때, 그거 생각하면서 농담하고 웃으면서 방송하고, 라디오에서 진지한 사연 오면 우리 일처럼 생각하고 이야기하고... 힙플 와서는 또, 힙합 좋아 하니까, 이렇게 좀.. 가려웠던 부분 긁고 그러는 거죠. 쿤타: 하나의 예로요. 언더에 있던 사람들이 오버로 나가서, 그렇게 한다고 그래서 언더 죽은 적 한 번도 없어요. 지금 와서 어떤 다른 팀들도 그렇고 오버로 나와서 음악 엉망으로 하는 거 아니거든요. 뉴올: 하하 형. 최근에 좀 자주 보는데, 하하 형이 그랬어요. '너희는 쌈마이도 될 수 있고 진짜 간지남도 될 수 있는데 너희는 쌈마이가 되도, 쌈마이가 아니다. 너희 음악이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쌈마이로 안 본다.' 근데, 음악이 별론데, 입담만 훌륭해요... 그건 좀 문제가 있는데, 그런 사람이 그때 방송인이고, 엔터네이너죠. 힙플: 둘이 호흡은 잘 맞아요? 뉴올: 이게 잘 맞는다고 생각하세요??? (모두웃음) 항상 저희는 황당한 팀인데.. (웃음) 이 친구랑 제가 완전 극과극 인데요, 1년 동안 지내면서 서로의 해법을 찾았어요. 크게 부딪히는 일은 없고, 음악적으로 부딪혀도 어차피 좋은 앨범을 만들기 위한 부딪힘이니까 커뮤니케이션이라고 생각하고.. 지금 사이좋게 잘 지내고 있어요. 쿤타: 근데 뉴올이.. 재수 없을 때가 좀 있어요. 뉴올: 제가 쿤타를 잘못 키웠구나 라는 생각이 되네요. (웃음) 힙플: 07년 7월에 드는 힙합씬에 대한 생각? 뉴올: 여전히 음악씬이 어려운건 마찬가지고.. 언더유통사라든지 회사들이 많이 없는 것 같아요. 없고. 열심히 하고 잘하는.. 멋진 데모(demo)를 가진 분들도 음반을 못 내고 있어요. 메이저 회사에서도 좋은 음악이라기보다, 외모나 끼를 먼저 보니까 좋은 음악이 안 나오는 거죠. 뮤지션들은 열심히 하는 분위기인 것 같고, 새내기 어린 친구들이 열심히 해주고 있는 거... 하지만 그 나이 때 완성도 있는 음악 할 순 없어요. 저도 그렇고.. 그래서 꾸준히 하면 잘할 수 있는 친구들이 많이 있는 것 같구요. 음악스타일에 있어서는 글쎄요. 전환을 더 맞았으면 좋겠구요, 이 게임 판이 체인지 되었으면 좋겠고, 트렌드(trend)는 건방진 말이지만, 제가 트렌드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할거구요. 여러분들이 들어도 손색없는 음악들 계속 뽑을 거고.. 쿤타와 제가 참여한 음반들도 하나씩 풀릴 거 같고... 리스너 분들 중에는 어린생각가지신 분들이 물론 있고.. 그건 어쩔 수 없죠. 반대로 성숙한 생각 가지고 계신 분들도 많다고 생각하구요. 힙플이 공중화장실이 되어서 볼일보고 나가면서 지저분해지는 그런 장소가 아니라, 도심에 있는 시민 공원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쉬어 갈 수 있게, 쓰레기 떨어지지 않도록 신경써주시고.. 자기가 흘린 말 한마디 때문에 사람들이 기분나빠하거나 그런 거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다만, 제가 걱정되는 한 가지 동향은 힙플이 하나의 매체가 되고 있기 때문에, 똑같이 상업적으로 변하고 있어요. 그건 힙플 때문이 아니라, 사람들의 요구 때문인 거죠. 왜냐하면 비디오(외모)가 되어야 되고..음악보다 비주얼(visual)이 앞서가면 안돼요. 리스너도 바라면 안 되고, 뮤지션도 그렇고... 여기는 깨끗한 물이 있는 호수에요. 여기까지 더렵혀지면 안돼요. 제일 먼저 공연매너와 그가 하는 음악스타일, 추구하는 방향, 그의 성실성.. 이런걸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우리들만큼은... 쿤타: 제가 보는 분위기는 만나면 좋고, 그냥 이야기하면 좋고. 그냥 즐겁구요. 그렇죠 뭐.. 좋은 거 같긴 한데 사실 이쪽 음반시장이 안 좋고 그러니까, 다 힘들어 하고.. . 그냥 다들 힘든 게 기정사실화가 되어버려 가지구요, 이게 그냥 받아들여야 하는 사실이 되어 버렸어요. 바꿀 수도 없고.. 리스너들 분위기도 좋은 것 같아요... 화기애애해요.(웃음) 사실 화나는 것도 있고, 성질나는 것도 있고 그런데.. 작년에는 진짜 심했어요. 이 땅에서 음악을 해야 되나.. 하는 회의가 들 정도로. 내가 이렇게 까지 해서 이런 버릇없는 몇 놈들한테 이 음악을 들려줘야 되나. 이 버릇없는 놈들이라는 것은 당연히 몇 몇 이구요.. 그 친구들 욕망이나 채워주고 있는 그런 놈이 되어야 되나 하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었어요. 결국에는 제가 만들고 있는게, 포르노인지 음악인지 가끔씩 혼동 되요. 포르노도 무료 다운로드하잖아요. 그런 면에서 그 친구들한테 자료를 만들어 주고 있는 건 아닌가, 그런 생각 했었는데, 지금 드는 생각은 포르노라도 만들 수 있게 해줘서 감사해요.(웃음) 더 이상의 돌팔매는 아무런 도움이 안돼요. 정말 사랑하는 마음이 있고, 관심이 있으시면요. 강력한 돌팔매를 하시기 전에요, 칭찬과 존중을 먼저 생각해 주시고...상대방을 비난해서 자기이름을 만드는 그런 얼토당토않은 문화 있잖아요.. 그 문화가 하루 빨리 없어 졌으면 좋겠고, 그게 통하지 않는 사회가 빨리 왔으면 좋겠네요. 힙플: 긴 시간 수고하셨습니다. 앞으로의 계획과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 부탁드릴게요. 뉴올: 7월의 아티스트가 되었는데, 감사 드리구요, 저희가 사실 인터뷰를 먼저 할 수 있었는데, 사실 스케줄이 네 번이나 변경되어서 죄송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고.(웃음) 저희 2집. 사실, 2집을 의기투합하게 된 계기도 1집 때 저희가 만족할만한 성과가 없었기 때문에요. 사람들도 아직 우리를 모르고.. 이 스테이지를 넘어가기 위해서는 우리가 생각하는 목표치가 나왔어야 되는데, 1집 때는 부족하다고 생각 되어서, 제가 쿤타&뉴올을 다시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쿤타가 동의를 해서 2집이 나온 거거든요. 열심히 만들었으니까 많이 들어주셔서 저희와과 교감을 하시고, 좋은 글이든 나쁜 글이든 많이 남겨주세요. 쿤타: 여담인데, 저희 만 장 넘으면.. 이번에는 보너스트랙을 '노래'로 들려 드릴 거 에요. 만 장 넘으면! (웃음) 앞으로 계획은요. 불러주시는데 있으시면, 어디든지 달려 갈 거구요. 뉴올이 프로듀서 프로젝트를 이제 할 기회가 없었으면 좋겠구요..(웃음) 앞으로 방송 더 많이 해서, 자주 TV 에서 보실 수 있게 하고 싶고, 제가 약속드릴 수 있는 것은 저희가 올라가서도 변하지 않을게요. 열심히 하는 쿤타 & 뉴올 되겠습니다. 뉴올: 정말 마지막으로, 트레스패스(Trespass) ‘인터뷰 하다가...’ 영상을 봤는데, 교보에서 제가 안 내리고 갔다는 이야기를 TKO가 했어요. 그리고 마지막에 ‘그래도 형 좋아해요..’ 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성명발표를 하겠습니다. TKO 써커(sucker)에요! (모두웃음) 프로듀서를 본 적이 없다니요! TKO, 제 작업실에서 4~5번 봤어요. 비트박스를 제가 녹음 했구요.(웃음) 버스 사건은 제가 멀티를 전해줘야 되는데, 저도 트레스패스도 시간이 안 돼서, 택배로 보내냐, 웹하드에 올리냐, 그러다가 이삭이가 심부름꾼하나 보낸다고.. (모두 웃음) 그래서 만나기로 했는데, TKO가 가장 좋은 위치에 서 있는 거 에요.. (웃음) 왜 내리겠어요.. 라디오 하러 가야되는데..(웃음) 이게 실화입니다. 인터뷰 | 김대형 (HIPHOPPLAYA.COM) 사진 | Foundation Records (http://www.5oundation.com)
  2007.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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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tiny Child 의 Kelly Rowland 와의 인터뷰  [10]
Interviewer: 새 앨범이 나오기 까지 왜이리 오래 시간이 걸렸나요? Kelly Rowland: 전 짧다고 생각했는데요. (웃음) 비욘세(Beyonce) 앨범 작업을 좀 도왔고, 데스티니스 차일드 (Destiny Child) 앨범 활동도 마무리 하다 보니 한 3년 반 시간이 흘렀구요. 제 앨범 작업도 한 1년 걸렸으니 총 4~5년이 걸렸네요~음..그러고 보니 오래 걸리긴 했군요. Interviewer: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지난 앨범보다 신경 썼던 부분들은 어떤 점이 있나요? Kelly Rowland: 지난 앨범은 너무 서둘러서 발매를 했었어요. 딜레마(Dilemma)가 크게 히트를 치면서, 제 솔로 앨범을 빨리 내야 한다는 압박도 있었고요. 그때까지는 아직 그룹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제 자신이 만족해야 한다는 사실을 몰랐죠. 이번 앨범은 그런 점에서 달라요. 제가 한 여성 뮤지션으로서 자신감을 가지게 한 앨범이자, 그럴 준비가 되어있는 앨범이랍니다. Interviewer: 진정한 솔로 아티스트로서 준비가 되어있다면, 어떤 종류의 음악을 담고 있나요? 당신의 앨범에 참여한 아티스트들은 어떻게 결정하셨나요? Kelly Rowland: 준비하면서 수많은 프로듀서의 곡을 들었죠. 곡들이 매우 창조적이고 훌륭했어요. 그래서 제 앨범의 참여를 권유했죠. 이번 앨범 중 “Flashback”과 “Better without you” 를 매우 아끼는데요.. “Flashback”은 여린 멜로디에서 웅장한 사운드로 변모하는 점이 새롭고 놀라왔고, “Better without you”는 제가 너무 좋아하는 아티스트인 샤데이의 느낌이 나는 곡이에요. 그 밖에도 Soulshock등 휼륭한 프로듀서들이 참여해 주었답니다. (장비관계로 잠시 인터뷰가 중단되자, 여기 내 머리카락이 떨어졌나요? 하면서 매무새를 추스리며, 흥얼거리는 켈리~) Interviewer: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 스타일이 있나요? 작업할 곡은 어떻게 결정하게 되나요? Kelly Rowland: 저는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을 잘 알아요. 아티스트는 자신이 좋아하는 프로듀서들을 잘 알아야 해요. 아티스트와 프로듀서는 마치 한 팀처럼 움직이니까요. 알 켈리나 (R.Kelly) 존 메이어 (John Mayer) 처럼 정말 뛰어난 싱어송라이터 가 아니고서는요. 전 누군가에게 음악 스타일에 대해 간섭 받고 싶지 않고, 원하는 스타일을 알기 때문에 내가 원하는 것을 하죠. 새로운 시도도 하고 싶구요. Interviewer: 미스 켈리 라는 타이틀은 어떻게 만들어 진 건가요? Kelly Rowland: 나에게서 Ms라는 의미는 보통 생각하는 것들과는 좀 달라요. 저에게 Ms는 자신감 있고 성숙한 멋진 여자를 의미하죠. Interviewer: 첫번째 싱글 "Like This" 에 카우벨이 쓰인 점이 매우 독특했어요.. Kelly Rowland: 처음 프로듀서가 곡을 여러 번 들려주며 시도해보라고 했는데, 못하겠다고 했죠. 조금 어색한 리듬이었거든요. 하지만, 자꾸 해보라고 해서 따라 했었는데, 너무 부끄러워서 아주 작은 목소리로 따라 하곤 했죠. 그런데, 계속 듣다 보니 익숙해지고 멋진 리듬이라고 생각되어 녹음을 했죠. 완성하고 들어보니 MC가 필요하겠다고 생각되어 이브(EVE)를 곡 녹음에 참여시키게 되었죠. Interviewer: 그녀(이브)는 어떻게 생각했나요. Kelly Rowland: 이브는 그 곡을 매우 좋아하였고, 그녀가 스스로 작업할 수 있게 공간을 마련해 주었더니, 한 두 시간 만에 부탁한 부분을 완성 시켰어요. 그는 아티스트로서 정말 아름다운 영혼을 가졌고 매우 멋진 여자 입니다. Interviewer: 뮤직비디오 감독은 어떻게 찾게 되었나요? Kelly Rowland: 제 앨범 자켓을 제작한 감독님의 웹 페이지에서 작업한 것을 보고, (그는 사실 알앤비 뮤직비디오 작업을 해본 적은 없었어요) 저와 같이 작업하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연락을 했죠. 저희의 제안에 그분은 흔쾌하게 응하셨고, 의견을 조율해서 정말 멋진 뮤직비디오가 나왔어요. 매우 기뻐요! Interviewer: 당신들은 훌륭한 재능을 발굴해 내는 것을 매우 잘하는 것 같아요. 어떻게 재능 있는 사람들을 찾아내고, 그들에게서 재능을 끌어내나요? Kelly Rowland: 저 같은 경우에는 데스티니 차일드를 통해서 그런 재능이 있다는 걸 깨달았어요. 재능이 있는 사람들은 그것을 입증 하기 위해 카메라 앞에 서고자 해요. 그건 성공하기 위한 매우 중요한 발판이지요. 저에게도 그런 기회가 주어졌듯이 말이에요. 재능이 있는 분들에게는 언젠가 그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해요. Interviewer: 여러 뮤지션과 함께 일했는데.. Kelly Rowland: 탱크(Tank)는 멋진 앨범을 만든 사람이고 이번 앨범 중 “the show” 를 작업해 주었어요. 그는 최고의 보이스를 소유하고 있죠. 데모 후 녹음을 해서 좋은 곡이 나왔죠. 스눕 (Snoop Dogg) 이요? 오.말도 마세요. 전 스눕 스타일이 너무 좋아요. 스눕은 제가 너무 좋아하는 뮤지션이에요.. 쿨 한 걸로는 최고죠! 예전부터 너무 좋아했어요. 그가 하는 모든 것이 최고라고 생각했죠. 그는 ghetto를 작업하기에 너무 적합한 사람이었어요. 투어 중이어서 직접 같이 녹음하진 못했지만 전화통화는 했죠(스눕 목소리를 흉내 내며). 바쁜데도 불구하고 제 앨범에 참여해준 그에게 너무 고마워요. Interviewer: 파티가 끝나고 집에 와서 혼자 남겨진 헤어진 후의 느낌을 표현한 곡들이 많은데 경험담인가요? Kelly Rowland: 모두 다는 아니지만 대부분의 곡들이 헤어진 후의 치유되는 과정을 묘사하고 있죠. 헤어진 후에 처음에는 '난 괜찮아, 상관없어.'라고 하게 되지요. 하지만, 그를 다시 만나고 싶다던가 그가 그립다던가 하는 생각을 하죠. 그런 과정을 나타낸 앨범이에요.화난 경험이나 슬펐던 경험 그런 것들 말이에요. Interviewer: Still In Love My ex 라는 곡을 녹음할 때 슬펐나요? 어떤 감정이 들었는지.. Kelly Rowland: 데스티니 차일드 때부터 항상 Num7 곡들을 정하곤 했는데, 이번 앨범에도 그렇게 하게 되었어요. still in love my ex도 num 7곡 중의 하나고요. 눈을 감고 곡을 들었을 때 목이 매이고 매우 감정적이 되었다고 할까요. 가사를 쓸 때 진심으로 우러나와서, 눈물이 많이 나서 Lonny가 곡을 마무리 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어요. 곡을 부를 때나 만들 때 감정적이 된다는 것은 좋은 것 같아요. 그 곡을 듣는 사람에게 곡의 감정을 정확히 전달할 수 있다는 의미이니까요. Interviewer: 난 그 곡이 매우 좋은데요. 그 곡 뭐죠? “This is love” 인가요? Kelly Rowland: ‘This is love’ 요? 그 곡은 만든지 4년 되었는데 지금까지 사용되지 않은 곡이에요. 곡을 준 분이 자신의 부인을 위해 너무 사랑하는 맘을 담은 곡이라고 했어요. 전 ‘이런 감정이 정말 들 수 있나요?’ 라고 오히려 되물었지요. 매우 멋지고 사랑스런 곡이에요. Interviewer: 아티스트마다 앨범을 새로 낼 때 마다 기분이 다르다고 하는데, 당신은 어때요? 새 앨범을 낸 기분은 어떤가요? Kelly Rowland: 복합적인 기분이에요. 기쁘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고 여러 가지 감정이 들어요.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건, 성공을 하던지, 누가 나를 어떻게 판단하느냐를 떠나서 내가 원하는 것을 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너무 기쁘고 행복해요. Interviewer: 당신이 아티스트로서 꿈꾸는 것은 어떤 것이 있나요? Kelly Rowland: 친밀감? 무대에 있는 가수와 관객과의 호흡이 잘 되는 것 같은거요. 다이애나 로스 (Diana Ross) DVD를 봤을 때 그녀가 마치 내 옆에서 노래를 불러 주는 거 같았어요..내가 원하는 건 친숙함, 편안함 그런 점이에요..나도 그렇게 되길 꿈꿔요 Interviewer: 비욘세는 무대에서 매우 과감하고 저돌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는데, 당신이 가진 특징은 무엇인가요? Kelly Rowland: 비욘세는 두려움이 없어요. 그녀는 무엇을 하던지 간에. 매우 도전적인 사람이죠. 하지만 전 뭔가를 하기 전에, 좀 신중한 편이에요. 이것저것 생각을 많이 하는 편이지요. 하지만 변하고 있죠. 무대에 서서 관객이 나의 노래를 따라 부르고, 함께 호흡함을 느끼는 것이 너무 멋지다고 생각해요. Interviewer: 투어를 했을 때 인상적이였던 점이 있나요? 만나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 당신의 노래를 부른다 던지 했던.. Kelly Rowland: 일본에서 데스트니스 차일드 투어 때문에 간 적이 있었는데, 라디오 녹음이 있었어요. 팬들이 부스 밖에서 저희 노래 ‘survivor’를 따라 부르길래, 우리 멤버모두 너무 놀랐어요.그리고 나서 밤에 공연을 하게 되었는데, 모든 사람들이 박수를 치고, 춤을 추면서 하나가 되었다고나 할까요? 그때가 정말 너무 감동받았었던 공연이었어요. 언어는 통하지 않았지만 음악으로서 마음의 통역이 되었던 거 같아요.정말 너무 멋진 경험이었어요. Interviewer: 노래 말고도 다른 분야에 도전한적도 있죠? Kelly Rowland: 연기를 하는 것도 좋아하고, 티비 쇼에서 사회를 보는 것도 매우 재미 있었어요. Interviewer: 연기를 계속 하고 싶나요? Kelly Rowland: 네, 전 연기하는 걸 좋아해요. 하지만 저의 첫 번째 목표는 음악이에요. 하지만 꾸준히 연기도 할 생각이에요. TV 쇼나 여러 영화 출연도 마음에 두고 있어요. Interviewer: 훗날에 하고 싶어하는 게 있나요? Kelly Rowland: 영화도 출연했으면 해요. 예전 자다가 꿈을 꾼 적이 있었는데, 제가 무대에 서서 재즈를 부르는 꿈 이었죠. 분명 제 노래는 아니었구요~ 뭐 언젠가 제가 샤데이의 곡을 부르며 무대에 설 수 있었음 해요. Interviewer: 샤데이를 만난 적 있나요? Kelly Rowland: 아뇨..한번도 만난 적은 없어요..하지만 전 그녀를 매우~ 좋아해요. 언젠가 한번 만나봤으면 해요~ - SONY BMG 뮤직엔터테인먼트코리아에서 힙합플레이야 독점으로 제공해 준 기사임을 밝혀 드립니다. -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 합니다. 기사제공 | SONY BMG 뮤직엔터테인먼트코리아 (http://www.sonymusic.co.kr)
  2007.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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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nergy Saving Position' 첫 싱글을 발매 한, Yota 와의 인터뷰  [12]
힙플 : 반갑습니다. 힙합플레이야 회원 여러분께 인사 부탁드립니다. Yota: 예, 반갑습니다. 너무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 이제 서야 인사를 드리는 것 같네요. 힙플 : 힙플자주 이용하시죠? 힙플에 대해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Yota: 힙플이 제가 알고있는 힙합 싸이트중 가장 훌륭한 사이트가 아닌가 하는 생각과 음악을 정말 사랑하시는 회원이 참 많은 곳이라고 생각됩니다. 힙플 : ‘Yota’의 예명의 뜻 그리고 예명에 대한 에피소드 말씀 부탁드립니다. Yota: 제가 원래 이름이 갖출 구, 형통할 형, 글 서 인데요, 예명이라기보다 초기 온라인이 생길 때 아이디를 갖출 구, 요행 요, 다를 타 해서 내가 갖지 못한 요행을 갖추자 즉 행운이 따라와 주는 녀석이 되자 이런 의미에서 만든 아이디가 처음 Ray Jay 앨범 참여 할 때 예명으로 들어가게 되었고요.. 그 뒤로 이렇게 쭈욱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힙플 : 10년 만에 첫 번째 앨범이자 데뷔 앨범인 [Energy Saving Position]을 발표 하셨는데 소감과 최근 근황 말씀해 주세요. Yota: 흠.. 소감은 아마도 시원섭섭한 앨범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너무 오래전에 작업해놨던 곡들이라서 좀 수정을 하고 다시 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소속 되어있던 기획사가 힘들어졌고, 제 음원데이터가 있던 녹음실도 사라지고 해서 7년 전 녹음이 끝난 곡을 손을 많이 못보고 그대로 낼 수밖에 없었거든요.. 그래서 좀 사운드에서도 아쉽고...하지만 좀 더 늦어졌다면 버려야 될 곡이 이었는데 이렇게 나오게 되니 속이 시원하기도 해요!! 그래서 시원섭섭한 앨범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요즘 근황은 다음 싱글 앨범에 들어갈 곡 들을 고르고 있어요.. 위에 말씀 드린 데로 제 의지대로 손 볼 수가 없는 곡들이라서 특별한 작업은 안하고 있지만, 전에 나름 많은 곡들을 작업해놨기 때문에 잘 준비해서 발표하도록 하겠습니다. 힙플 : Yota 하면, 초기 Stardom 의 일원으로 유명하신데 당시 일원이었던 조PD, Ray Jay, HancO, Psy 분들과도 자주 연락을 하시는지요? Yota: 스타덤에 일원으로 많은 분들이 알고 있는데, 사실 스타덤 멤버들과는 친하지만 일원은 아니었어요. 하지만 참 좋은 친구들이고 요즘도 메신저로 수다를 떠는(?) 친구들이지요. 힙플 : 첫 번째 결과물이 나오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는데요. 그이유와 앨범 작업 중 에피소드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Yota: 사실 제가 처음 음악을 하게 된 장르는 힙합이 아닌 락(rock)이거든요.. 좀 의외인가요? 그런데 지금도 그렇지만 그때는 더더욱 우리나라 시장상황과 너무 안 맞아서 음반을 낼 수도 없었죠. 그러다 힙합을 알고 또 그 음악을 만들고... 하지만 지금이야 모르겠지만 그 당시 힙합시장이 그렇게 좋지 못해서 사장님과의 마찰이 있었고요.. 힙합을 하더라도 대중적으로 쓰라고 해서 썼던 이번 앨범곡들도 어렵다고 말씀하시고 그 당시 정말 답답했죠.. 대중적인 힙합 곡이라고 생각되었는데 그게 아니라고 말씀을 하셨거든요. 에피소드라고 말한다면.. 이번 앨범 발표할 때 의외로 덤덤했거든요.. 앨범이 나오는 날 여행을 떠났죠. 그리 크게 기대를 하지 안했기 때문에....또 한 가지가 타이틀인 ‘너를 위해서’ 라는 곡이 제가 원한곡이 아니었거든요. 차라리 ‘익명게시판’이나 ‘잘자니 허니’를 타이틀로 하자고 했어요. 결국 합의를 본 게 그럼 너를 위해서를 하는데 트랙순서를 3곡 중 3번째 마지막 곡으로 하자였어요. 그런데 의외로 많은 분들이 좋다고 하시더군요..그때 좀 음악인생에 큰 공부가 됐다고 해야 하나요? 내가 안 좋아 한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안 좋아하고 내가 좋아한다고 모든 사람이 좋아하는 게 아니구나 라는 너무 당연한 것이지만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들더라고요.. 힙플 : 타이틀곡 ‘너를 위해서’ 세련된 비트와 요타씨의 랩이 잘 어우러진 곡이라 느껴지는데요. 곡에 대한 설명과 참여한 블랙티(랑쇼)의 소개 부탁드립니다. Yota: 너를 위해서 이곡은 누구나 들어도 공감 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고요.. 랩보단 멜로디에 중점을 둔 곡입니다. 이런 말은 너무 일상 적인 거 같아요..힙플에서 까지 이렇게 말 할 필요는 없겠죠? 사실 믹스 할 때도 멜로디 부분의 소리를 크게 잡았죠. 나름 가볍게 생각하고 뚝닥 만든 곡이 타이틀이 될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웃음) 이곡 때문에 사실 많은 전에 알던 팬 분들이 좀 실망스러워 하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이메일로도 그런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었고요 저의 참여도가 낮다는 거죠... 그런데 그것이 좀 관점의 문제인거 같아요.. 제가 가수나 그룹의 관점에서 볼 때 ‘내가 부르는 부분이 많아야해..’ ‘좀 더 튀어보여야 해..’ 보다 프로듀서의 관점에서 ‘곡이 잘 나와야 해’ 라는 욕심이 더 많았던 곡 인거 같아요. 사실 다음 싱글에서는 여자가수 줬던 곡에 문제가 생겨서 제 앨범에 들어가게 된 곡이 있는데 이런 문제가 나오게 되서 랩 버전으로도 따로 준비하고 있어요.. 언더에서 나름 공연도 많이 하시고 많은 아티스트들의 피쳐링에 참여했던 블랙티(Black Tea)의 랑쇼가 처음 노래하는 걸 듣고 정말 이분이 이곡에 잘 어울린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여러 명이 와서 불렀었거든요. 그중에 가장 이곡과 잘 어울렸던 분이죠. 언더이건 오버이건 제곡에 필요한 분이라면 어디든 모시러 갈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바싹 긴장하시라~!! 힙플 : 다른 2곡과 다르게 강한 비트와 상황묘사적인 가사가 들어간 ‘잘자니 Honey?’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Yota: 앞서도 살짝 언급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번 싱글 곡 중 가장 좋아하는 곡이에요. 가사도 이쁘게 포장하기 보단 의심이라는 것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힙플 : 앨범 전체의 주제가 사랑입니다. 가사의 소재는 경험에서 나오는 건가요? Yota: 경험을 토대로 나오는 가사가 많았던 거 같아요. 힙플 : 이번 싱글앨범을 듣고 많은 분들께서 정규 앨범을 기대하시는 것 같습니다. 정규앨범에 대한 이야기 부탁드릴게요. Yota: 일단 싱글앨범으로 이전 곡들을 어느 정도 정리 할 생각이에요.. 그리고 나서 정규앨범을 낼 생각이고요.. 나름 저를 많이 기억해주시는 곡인 '2 pais of i' 라는 곡을 꼭 좀 넣어달라는 부탁도 많이 받았는데요.. 이전 곡들도 들어보신 분 보다 안 들어보신 분이 많기에 넣어볼 생각을 하고 있어요.. 힙플 : Yota의 앞으로의 계획을 말씀해주세요. Yota: 조금은 실망스럽더라도 처음부터 헤비메탈을 좋아하는 분이 있을까요? 모던 락 부터 시작하겠죠. 대중을 어느 정도 등에 업고 하고 싶은 음악을 할 수 있는 날이 올 동안 기다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힙플 :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시면 말씀해주세요. Yota: 별 차이 없는 말로 들릴 것 같은데요.. 기교로 노래를 하는 사람이 되기보다는 노래를 하다 기교가 들어가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왠지 문제를 내드리고 마지막 인사를 하는 것 같아요..(웃음) 모두 건강하세요. 인터뷰 | 최현민 (HIPHOPPLAYA.COM) 편집 | 김대형 (HIPHOPPLAYA.COM)
  2007.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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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et's Get Funky! Superrappin PJ 와의 인터뷰  [15]
힙플: 안녕하세요, 힙합플레이야입니다. 회원 분들께, 인사 부탁드립니다. 수다쟁이: 안녕하세요, 올드스쿨 플레이야 슈퍼랩핀 피제이의 수다쟁이입니다. 매체를 통해서는 처음 인사드리네요. 반갑습니다. DJ Wegun: 안녕하세요. hiphopplaya.com 가족 여러분. 반갑습니다. Vivanine: 안녕하세요, 이렇게 만나 뵙게 되어 정말 반갑습니다. 슈퍼랩핀 피제이의 Vivanine 입니다. 힙플: 이번 앨범으로 활동을 하신지 이제 좀 되었는데 반응은 어떤 것 같으세요? (웃음) DJ Wegun: 확 다가오는 뜨거운 반응은 솔직히 없습니다. 그냥 공연이 조금 많아진 정도? 가끔 홍대 나갈 때 알아봐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어색할 때가 있죠. 수다쟁이: 저는 정반대예요. (웃음) 기대했던 것보다 반응이 좋다고 느꼈습니다. 블로깅 중에 저희 음반에 대해 만족스러운 평가를 내려주시는 몇몇 분들의 리뷰를 읽을 때면 격려가 되고는 해요. 음반을 구매해주시고 피드백을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게다가 주변 뮤지션 분들도 격려 섞인 좋은 조언을 많이 해 주셨구요. 이 자리를 빌어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Vivanine: 확실히 앨범을 발매하고 나서 공연을 할 때 팬 여러분들께서 저희 팀 음악에 집중을 해준다는 점이 좋더라고요. 예전에는 공연할 때 마다 ‘이번엔 무엇을 보여줘야 할까...’ 라는 고민에 스트레스가 엄청 많았었거든요. 이제는 그런 고민에서 약간 벗어나 공연할 때 좀 더 편한 마음으로 하고 있습니다. 힙플: 세 분과 팀 이름의 유래는 무엇인가요? 수다쟁이: 가장 중요한건 한글로 된 이름을 짓고 싶었어요. 그리고 제 이름은 이를테면 일종의 반어법적인 표현 이예요. 랩이라는 게 주저리주저리 끊임없이 뱉어내는 거잖아요. 그래서 어느 정도의 “수다”라고 생각했어요. 근데 “수다쟁이”라고 하면 대개 무의미하거나 가벼운 얘기들만 줄곧 늘어놓는 사람을 떠올리게 되잖아요. 저는 그렇게 무의미하거나 가벼운 얘기들만 줄곧 늘어놓는 사람이 되지 말자는 의미로 지은 이름입니다. DJ Wegun: Wegun이란 이름은 원래 Wagon이라는 ‘4륜마차, 짐마차’를 말하는 영어 단어에서 따온 것입니다. 그리고 작년에 발표한 EP 'Wheels of steel' 이라는 제목의 뜻은 ‘철의 바퀴’라고 하여 한마디로 턴테이블을 가리키는데, EP안에 수록되어있는 'Funky Chop'의 비디오 클립을 보시면 철의바퀴 4개가 동시에 연주하는 것임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비트 속에 올드스쿨 그 이상으로 턴테이블리즘 적인 요소를 많이 넣고 싶었고, 그래서 Wegun이라는 이름을 지었습니다. Vivanine: viva란 이름이 요즘 들어서 여기저기 많이 사용 사용되고 있는데, 사실 은 저도 다른 곳에서 인용을 한겁니다. 'viva9'이라고 제가 어릴 때 좋아하던 만화책이 있었는데 그 만화제목을 인용해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닉네임으로 사용하다보니 지금까지 사용되고 말았네요. 수다쟁이: 팀 이름은 Grandmaster Flash & the Furious Five라는 팀이 1979년에 발매했던 "Superrappin"이라는 타이틀의 12인치 싱글 음반에서 따 온 것이에요. 존경하는 올드스쿨 뮤지션에 대한 respect의 의미랄까요. 힙플: 세 분이 만난 계기, 또 팀을 결성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DJ Wegun: Vivanine 형과는 5년 전쯤 한 힙합공연클럽에서 1st Track이란 팀으로 활동했었습니다. 그러나 팀 멤버 한명이 군 입대를 하는 바람에 새로운 멤버를 구해야 했고, 마침 Redface형의 소개를 받아서 수다쟁이 형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셋이 함께 좀 더 진보된 ‘DJ & MC를 해보자!‘ 라는 의견이 모아져서 만들어진 프로젝트가 현재 Superrappin' PJ입니다. 수다쟁이: Slug.er에서 공연활동을 하고 있었는데, 그 당시에 저는 꼭 DJ와 함께하는 팀을 구성하고 싶었어요. 팀 안에 진짜 살아 숨쉬는 심장을 집어넣고 싶었던 거죠. 바로 그때 1st Track의 공연을 보게 되었고, 멋진 음악을 할 친구들이라고 생각했어요. 새로운 멤버가 필요하다는 소문이 들리기에 재빨리 컨택을 했지요. 그 당시엔 큰 욕심까진 없었지만, 지금 와서 돌이켜보면 일생일대의 중대한 선택이었던 것 같아요.(웃음) Vivanine: 저와 Wegun이 만난 건 Wegun이 말한대로구요, 수다쟁이와 제가 처음 만난 건 Slug.er에서의 인연보다 훨씬 전이였습니다. 어떤 공연이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제가 고2때 공연 뒤풀이에서 처음 만나게 됐습니다. 그때 첫 인사를 나누고 난 뒤에 만나면 반가운 인사만 나누는 사이로 쭉 지내다, 수다쟁이가 저희 팀에 들어오면서부터 지금의 관계가 된 거죠. 힙플: 세 분 모두 클럽 MP와 Slug.er에서 오래전부터 활동해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Superrappin' PJ 전의 세분의 활동을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DJ Wegun: 고등학교 실용음악과를 DJING으로 혼자 다니다가 1학년 때 자퇴를 하였고, 또 마침 그때 친누나가 힙합공연클럽의 매니저를 하게 되면서 바로 무대에 설수 있었죠. 그곳에서 많은 경험을 쌓았으며, 그 이후에는 더 큰 무대가 필요했기 때문에 슬러거 오디션을 봤고, 그때부터 분명한 활동을 할 수 있었습니다. Vivanine: 전 고2때 엠비션이란 이름의 팀으로 1년간 활동을 하다가 대학 진학을 위해 고3 수험생 시절동안 활동을 쉬었어요. 1년간의 수험생활을 끝낸 후 엠비션 멤버였던 형님의 제의로 다시 1st Track이란 팀을 만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저와 엠비션 멤버였던 형님 둘뿐이었는데, 우연히 Wegun의 친누나가 매니저를 맡고 있던 클럽에서 활동을 시작하면서, DJ Wegun과 의기투합하게 되어 팀을 이루어 활동을 했습니다. 수다쟁이: 저는 99~2000년 겨울에 클럽 MP에서 우리나라 패거리라는 팀의 멤버로 공연을 시작했어요. 음악적 경험이나 역량이 부족했었기에 아주 짧은 기간의 공연을 하고, Slug.er로 옮겨서 공연을 위주로 활동했습니다. Slug.er에서는 Redface형의 공연을 도와주는 형식으로 주로 활동을 했구요. 힙플: 어떻게 올드 스쿨 음악에 빠지게 되었나요? 수다쟁이: 제 가사에도 나오지만 Ill Skillz와 Dilated Peoples, Jurassic 5의 음악을 듣기 시작하면서입니다. 이전에 한국에서 제가 접했던 힙합은 MC 위주의 음악뿐이었어요. 2000년 초에 MP 무대에서 일스킬즈를 처음 봤을 때는 말 그대로 충격이었죠. DJ와 함께 하면 저렇게 멋있을 수 있구나...... 마치 힙합이 살아 숨 쉬고 있는 것 같았죠. 그 매력이 저를 강하게 이끌었습니다. Vivanine: 저도 수다쟁이와 비슷한데요. 수험생시절 힙합 씨디들을 이것저것 모으기 시작할 때 학원 앞 퍼플레코드에 자주 갔는데, 하루는 퍼플레코드 주인아저씨께서 끝내주는 음반이 들어왔다고 하시더라고요. 그 때 들었던 것이 Dilated Peoples. 지금은 활동을 안 하시지만 제가 반 십년동안 계속 동경하고 존경해온 Ill Skillz. 그 외에도 수도 없이 많지만, 이런 뮤지션의 음악들을 귀와 가슴에 안고 저희팀원들과 만나면서 새로운 지도와 나침반이 되어 저를 올드스쿨로 이끌어 항해하게 만들었습니다. DJ Wegun: 중학교 때부터 DJ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던 것은 아닙니다. 그전에 hiphop음악 자체를 좋아했었고, 많은 음악 장르들을 듣게 되면서 사람들에게 내가 듣는 음악을 들려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DJ가 되었고, Club에서 음악을 틀어주기보다는 힙합 그 자체, 함께 숨쉬는 존재가 되고 싶었습니다. MC들과 함께 연주하고 무대를 만들고 싶었죠. 외국의 많은 DJ & MC들을 보고 크게 감명 받았고, 지금은 제 음악의 가장 큰 원천이기도 합니다. 힙플: DJ Wegun 님의 Soul Company 입단, 어떻게 이루어진 건가요? DJ Wegun: 이루펀트의 공명을 시작으로 DJ Silent와의 만남, 여러 가지 세션활동들과 공연활동 등을 함께하면서 소울컴퍼니와 깊은 인연을 맺게 되었고, 계약적인 관계가 아닌, 친분으로써 자연스럽게 입단 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제가 혼자 입단 한다고 했을 때 의아한 반응도 있었고, 오해도 있었으나 형들이 제 뜻을 잘 알아주고 이해해줘서 현재는 Superrappin' PJ의 멤버로써 소울컴퍼니와 활발한 교류도 나누며 잘 지내고 있습니다. 힙플: 팀 결성 초기에는 가면을 쓰고 공연을 하셔서 인상적이었는데, 최근에는 그 가면을 벗어던지신 거 같더군요. 이유가? DJ Wegun: 외국뮤지션들의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MF Doom이나 Q-bert이 초창기 때 가면을 쓰던 것처럼 무대 위의 ‘나’와 평상시의 ‘나’는 다르게 생각하고 싶었습니다. 실질적으로 저 같은 경우는 초기에 스크래치를 하다가 관객들과 눈이 마주치면, 부끄럽거나 떨려서 가면을 쓰기도 했습니다. 마치 선글라스처럼, 무대 위의 내 플레이에만 집중 할 수 있었으니까 매우 편리한 도구이자 우리 팀을 사람들에게 각인 시켜 줄 수 있는 아이템이었습니다. 수다쟁이: 제 개인적으로는, 종이가면을 쓴 것은 '언니네 이발관'이라는 인디밴드에 대한 오마쥬였어요. 그들의 ‘후일담’ 앨범 자켓에 등장하는 캐릭터가 종이 가면을 쓰고 있거든요. 실제로 ‘어떤 날’ 뮤직비디오 촬영 때 역시 그 가면을 쓰고 촬영 했구요. 요즘 들어서 가면을 쓰지 않는 이유는, 저희가 활동을 시작한 이후로 다른 뮤지션분들께서도 종이가면을 소품으로 많이 사용하기 시작하셔서....... 저희가 또 남들 다하는 건 하기 싫어하는 성격이거든요. Vivanine: 저희 팀은 우주까지는 아니더라도, 국내에서만큼은 저희만의 색깔을 담은 무대를 만들어내려고 노력해 왔습니다. 가면도 저희 팀이 생각해낸 저희 팀만의 실험적 퍼포먼스 중 하나였을 뿐이었고, 저희 팀에게 관심이 있었던 분들이라면 가면 말고도 무대에서 슈퍼랩핀 피제이의 여러 가지 실험물들을 보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힙플: 이번 앨범 'Let's Get Funky'를 소개한다면? 수다쟁이: Superrappin' PJ만의 훵키함을 가득 담아낸 앨범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내 힙합씬에서는 생소한 장르지만, 올드스쿨의 재미와 DJ & MC의 멋스러움을 가능한 많이 뽐내고 싶었어요. 하지만 하고 싶었던, 그리고 계획했던 전부를 작업 물로 뽑아내진 못해서 아쉬움이 남아요. 개인적으로는 Respect for DJ라는 곡에서의 메시지에 관심을 기울여 주셨으면 좋겠어요. DJ Wegun: 프로젝트를 진행한지 4년 만에 처음으로 나오는 뜻 깊은 앨범이고, 또 자체제작으로 만들었기에 Superrappin' PJ 멤버 모두가 녹음부터 CD인쇄, 유통까지 하느라 고생 많았고, 우리들의 정성이 가득담긴 앨범입니다. 하지만 다시는 자체제작을 하고 싶지는 않군요. Vivanine: 훵키한 세 남자들의 단순명료한 올드스쿨 이야기정도가 될 것 같은데요. 힙플: 350장 한정 판매를 하게 된 이유는 무엇입니까? 수다쟁이: 슈퍼랩핀의 데뷔앨범이잖아요. 저희가 아직 유명한 상태가 아닌데 발매되는 앨범이다 보니까, 어느 정도의 희소성을 부여하고 싶었어요. 저희의 음악에 처음으로 귀 기울여 주신 분들에 대한 고마움의 표현이라고 할까요? DJ Wegun: 자체제작인지라 ‘과연 이 앨범이 7900원을 받아도 적당한가...?’라는 질문에 대해 답할 큰 자신감도 없었고, EP 규모인지라 회사를 잡고 크게 무언가 터트리기도 부담스러웠던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큰 이유는 이 EP에 의미를 담고 싶어서였습니다. 앞으로 Superrappin' PJ의 이름으로는 앨범 계획이 전혀 없습니다. 정규를 위한 EP가 아니라, 우리가 이제껏 해왔던걸 정리하는 의미로써의 EP고, 앞으로 멤버 각자의 활동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앨범이었습니다. 물론 청자들을 위해서도 한정판으로 내고 재판을 안 하는 것이 Superrappin' PJ라는 이름이 그들의 가슴속에 오래 남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간혹 ‘350장인데 왜 아직도 판매를 하는 것이냐?’ 하는 질문들을 받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아직 다 안 팔렸기 때문이죠. 하지만 지금 30~50장 정도만 팔리면 완전 품절이 되므로, 소장하고 싶은 분들께서는 지금이라도 꼭 구입하시길! 힙플: 타이틀 곡 같은 느낌이 드는 'Let's Get Funky'.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DJ Wegun: Let's Get Funky는 거의 막바지 작업 때 나온 비트였습니다. 타이틀곡이라고 미리 생각하고 작업한 것은 아니며, 각자 굉장히 편하게 작업했습니다. 워드스크래치를 하기위해 머리를 싸매고 고민 할 필요도 없었고, 랩 가사도 훵키함에 중심을 둬서 썼기 때문에 저희끼리 신나게 웃으며 작업했고, 의외로 빨리 완성된 곡이기도 합니다. 수다쟁이: Funky라는 표현은 사실 흑인들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단어라고 생각해요. 그걸 ‘어떻게 하면 우리 정서에 알맞게 표현할까?’라는 질문을 던져놓고, 그 질문에 답하는 느낌으로 작업했습니다. 힙플: 'Brown Thunder'라는 제목은 어떻게 붙게 되었나요? 수다쟁이: Brown이란 단어에 Thunder라는 단어를 덧붙여서 저희가 만든 말이예요. ‘한 무명 뮤지션이 음악생활을 하며 겪게 되는 내면적 갈등을 솔직하게 그려보자’라는 의도에서 시작된 곡이었는데, Brown이라는 색깔이 가져다주는 우울한 심상과 Thunder라는 단어에 담긴 ‘큰 소리’ 혹은 ‘격렬한 비난’과 같은 의미를 합친 것입니다. 실제로 Vivanine의 가사는 우울하고 자기 학대적인데 반해 제 가사는 공격적이고 격한 편이거든요. 힙플: 또 인상적인 제목을 가지고 있는 곡에는 Loquence가 피쳐링한 'Roman Holiday'가 있는데, 이 곡의 제목은 어떻게 붙게 되었나요? 제목에서 느껴지는 이미지와는 달리 가사는 매우 비판적이고 강하던데.. 수다쟁이: ‘Roman Holiday’라는 말은 고대 로마에서 오락을 위해 노예에게 참혹한 싸움을 시킨데서 비롯된 말인데요. ‘남을 괴롭혀 얻는 쾌락’이라는 의미에서 이 제목을 사용했어요. 뮤지션이 의도한 바를 이해하려 하기보다는, 지나친 비난을 일삼아 그들의 음악적 자유를 짓누르는 현실들에 대한 이야기를 한번 속 시원하게 꺼내보고 싶었습니다. 냉정한 평가와 건전한 비판은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하지만, 무작정 들이대는 비난의 칼은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결과를 내놓게 되니까요. 힙플: 어쩌면 이번 앨범에서 가장 중요하게 메세지를 들어야할 곡인 것 같은, 'Respect for DJ'란 곡을 만들게 된 과정을 설명해주세요. 수다쟁이: 저희가 DJ & MC 포맷으로 음악을 하는 팀으로써, 한번쯤은 진지하게 다뤄보고 싶은 주제였습니다. 힙합문화 안에서 DJ의 존재는 어머니의 모태와도 같다고 생각해요. 초창기에는 DJ가 만든 짧은 브레익에 MC들은 Rhyme을 얹었고, B-Boy들은 춤을 췄어요. 하지만 힙합이 하나의 음악 산업으로 자리잡기 시작하면서, MC들은 DJ를 배제한 채 음악을 했어요. 레코드와 무대에서의 핵심역할을 맡기에는 MC 혼자서도 충분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어머니 없이는 그 자식이 없듯이, DJ가 배제된 힙합문화는 반쪽짜리 문화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국내 힙합씬에서는 DJ 분들의 활동이 예전보다는 활성화 되어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DJ 문화 전반에 대한 관심이나 애정은 부족한 편이라 생각해요. 힙합 문화 안에서의 DJ는 70~80년대의 다방 DJ와도 다르고, 라디오 DJ와도 다르고, 나이트 클럽의 DJ와도 다르거든요. 그걸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알아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강했고, 그렇기에 이 곡을 만들게 되었어요. DJ를 진정으로 존중하고, 존경하는 것이 힙합 문화의 뿌리를 지키는 일임을 알리고 싶었습니다. 힙플: 원곡과 상반되는 신비한 분위기의 '거리의 악사' 리믹스는 어떤 계기로 만들어지게 되었나요? DJ Wegun: Let's Get Funky의 비트를 작업하던 도중에 이 곡을 완성하게 되었고, 원래는 EP에 넣으려고 만든 곡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앨범 후반부쯤에 귀를 정화시켜줄만한 곡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함께 거리의 악사를 리믹스 하자는 의견이 나왔죠. 수다쟁이: 원곡에서는 훅 부분이 Wegun의 몫이었는데, 리믹스 버전은 왠지 보컬 분께서 참여해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비트에는 '있다'님 이상으로 훌륭히 소화해 주실 분이 없을 거라는 판단 하에 작업을 부탁드렸습니다. 있다 님께서는 곡을 들어 보시고, 곡의 주제를 물어보신 후에 흔쾌히 승낙해주셨고, 바쁘신 스케쥴 중에도 쇼케이스에 꼭 불러달라는 말씀을 남겨주셔서 저희는 고마울 따름이었습니다. DJ Wegun: 있다 누나의 감각적인 작업방식에 굉장히 놀랐고, 개인적으로 EP안에서 좋아하는 곡 중에 하나입니다. 힙플: 인스를 제외하면 가장 마지막에 자리 잡은 장장 7분짜리 트랙 'Super Mix Routine'. 이 곡은 어떻게 만들게 되었나요? DJ Wegun: 이 곡은 EP 기획 초기부터 구상하고 있던 곡이었습니다. 곡의 특성상 막바지에 작업하긴 했지만, 굉장히 고심을 했죠. DJ & MC가 보여줄 수 있는 가장 화려한 플레이는 DJ가 Mix를 하고, 그 위에 MC들이 랩을 하며 관객과 호응하는 Live적인 것이기 때문에, 그것을 음반을 들으며 상상 할 수 있도록 만들고 싶었습니다. Live의 느낌이 나야 했으므로, 제가 mix한 비트위에 MIC 두 대를 동시에 녹음을 받았고, 정말 각자 Verse 마다 Live로 녹음을 했습니다. 특이한 작업방식 이었죠. 원래 생각했던 것은 10~12분정도로 분량의 좀 더 긴 Mix Routine이었고, 많은 비트들과 화려한 들을 거리를 mix할 생각이었으나, 무엇보다 Live로 똑같이 공연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그나마 짧은 7분으로 만들게 되었습니다. 힙플: 올드 스쿨의 정의와 그로부터 세 분이 느끼는 매력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DJ Wegun: 한마디로 옛날, 즉 처음으로 회귀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항상 사람들은 옛것을 찾게 되죠. 역사책을 읽고, 복고풍 패션이 재 유행하고, 오래된 물건들을 모으고 하는 것이 결국 모든 것은 하나의 원처럼 계속 회전하는 것이거든요. 올드스쿨 힙합에서 우리가 추구 하는 것도 DJ & MC가 자유롭게 놀 수 있었던 그때 그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는 것이죠. 마치 영화 ‘Wild Style’처럼요. 수다쟁이: 어떤 음악적 스타일을 올드스쿨이라 규정짓는 것은, 시대가 변화하면서 함께 변한다고 생각합니다. 90년대에는 Run DMC나 Sugarhill Gang 같은 음악을 올드스쿨로 생각해왔지만, 지금 시점에서는 90년대 초반에 발매된 음반들조차 올드스쿨로 보는 것이 본토의 분위기니까요. 그렇기에 올드스쿨을 단순한 스타일의 일종으로 생각해서는 그것을 제대로 이해하기 힘들어요. 저는 올드스쿨을 Attitude(태도)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바로 DJ의 역할과 MC의 역할이 동등한 위치에 있던 힙합 문화 초창기의 자세로 회귀하려는 태도를 뜻하죠. 그것을 든든한 뿌리로 삼고, 각자의 방식대로 다양하게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Vivanine: 저에게 올드스쿨의 매력이라고 하면 누구나 알고 있지만 깨닫지 못하는 진리를 나 혼자만이 깨우치는 쾌감이랄까요. 물론 요즘은 올드스쿨이 주목을 받으면서 많은 분들에게 저만의 올드스쿨을 뺏기는 느낌이긴 하지만요. 힙플: DJ와 MC의 이상적인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DJ Wegun: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에 대한 존중과 믿음, 그리고 균형이라고 생각합니다. DJ & MC는 마치 밴드와 같아요. 서로 믿지 못하고 존중하지 못하고 균형이 없다면, 그건 그냥 댄스그룹이나 다름없거나, DJ가 일방적으로 스크래치 세션만 해주는 그냥 평범한 랩 팀 일겁니다. Superrappin' PJ안에서는 DJ와 MC가 동등한 위치에 있습니다. 그리고 항상 DJ인 저를 Respect해주죠. 그래서 새롭지만 옛날 그대로를 보여줄 수 있는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수다쟁이: DJ는 힙합의 조율 자에요. DJ가 턴테이블 위에 Vinyl을 얹고, 바늘을 그 위에 얹었을 때 비로소 비트가 시작됩니다. 무대 위에서의 DJ는 그 비트를 자유자재로 마음껏 변주시킬 수 있는 연주가입니다. 그리고 그 연주 위에서 MC는 항상 새로운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죠. 이와 같은 상호작용을 저는 가장 이상적으로 생각해요. Vinyl위엔 바늘, 바늘 옆엔 MIC, MIC에는 Rhyme, Rhyme에는 삶을 담는 것. 바로 그것입니다! Vivanine: 저도 수다쟁이가 말한 DJ & MC의 모습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합니다. MC의 한계를 뛰어 넘게 해주는 것이 DJ고 DJ의 한계를 뛰어 넘게 해주는 것이 MC죠. 서로가 서로를 불태워서 더 큰 불길을 만들 듯이요. 그 반대로 각기 혼자서 따로 무언가를 한다면 서로의 한계가 그어질뿐더러 자신의 틀에 갇혀 버리게 될 겁니다. 힙플: Wegun 님 이외에 두 분은 아직 소속이 없는 걸로 아는데, 보금자리를 찾고 계신 중인지.. 수다쟁이: 현재로선 딱히 정해진 보금자리는 없습니다. 제 음악적 방향성에 알맞고 좋은 뜻을 가진 보금자리를 찾고자 노력중입니다. Vivanine: 요즘 뮤지션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소속사들이 많은 걸로 알고 있는데 아직은 제 신분이 공익이라 국가에 충성을 다하고 있습니다. 힙플: 저희 인터뷰의 고정 질문 두 개를 드려보겠습니다. 먼저, 현재 한국 힙합씬에 관한 생각을 말씀해 주세요. DJ Wegun: 항상 발전하고 있는 거 같아서 긍정적으로 봅니다. 매년 색다른 스타일을 가진 뮤지션들이 데뷔하고, 활동하니까요. 저희도 마찬가지지만.. 하지만 DJ씬은 아직 그대로인거 같아서 굉장히 아쉽긴 합니다만, 또 음지에서 열심히 노력하는 분들이 많다는 걸 알기 때문에 앞으로 모두 잘되길 빌어야겠죠. 수다쟁이: 양적, 질적으로 큰 발전을 이루고 있는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폭 넓고 다양한 색깔의 음악을 들려주는 뮤지션들이 부족해요. 음악적 실험정신을 가진 뮤지션들이 더욱 많이 등장하고, 그들의 새로운 시도와 도전정신의 의미를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씬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Vivanine: 저는 한국 음악씬 자체가 너무 기형적으로 변해버렸고 지금 현재는 그 기형적인 씬이 한국 땅에 자리 잡는 중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음악씬 안에 속해 있는 힙합씬 또한 그렇고요.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 기형적으로 변해버린 시스템이 굳게 자리 잡히면 지금보다는 더 나아질 거라 생각합니다. 힙플: MP3를 포함 한, 인터넷 음원에 대한 생각... DJ Wegun: mp3는 굉장히 편리한 거죠. 실제로 저도 많이 사용하고 있고 뮤지션끼리 모니터를 할 때 라던지, Digital vinyl을 사용할 때도 굉장히 유용합니다. 하지만 전 옛날 테잎이나 LP들을 절대 함부로 버리지 않습니다. 예전에 있던 앨범을 다시 꺼내 들으면 그때의 기억들이 생생하게 지나갑니다. 마치 저장해둔 필름 처럼요. 사람이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좋은 기억들을 다시 은은하게 생각나게 할 수 있는 좋은 장치라고 생각합니다. mp3는 그런 면에서는 많이 벗어나니까요. 듣다가 질릴 때 휴지통에 버리면 끝이고, 손때도 없고 직접 손으로 음악을 플레이 하는 맛도 없으니까요. 아무래도 음악을 감상한다고 하기보다 음악을 평가하게 되고, 듣기 싫으면 금방 넘기게 되니까 귀가 편식하게 되는 거죠. 물론 장단점은 있습니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mp3는 mp3일뿐입니다. 뮤지션의 마음까지는 읽을 수는 없으니까요. 수다쟁이: 음원의 저장 매체가 없던 시대에서 LP의 시대로, 그리고 CD의 시대로 변화하면서 그 이전의 포맷들은 점점 사라져가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현재는 MP3와 인터넷 음원의 시대라는 걸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구요. 언젠가는 CD와 LP 포맷이 사라질 것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픕니다. 부정할 수 없는 시대적 변화에는 순응해야한다고 봐요. 단지, 음악을 만드는 사람의 노력과 열정에 대한 정당한 대가가 지불되는 시스템의 구축이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Vivanine: MP3건 인터넷 음원이건 모두다 음악이죠. 전 문명의 혜택이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그것을 아무생각 없이 사용하고 있는 사용자들의 의식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MP3를 듣더라도 자신이 듣는 음악과 뮤지션에 대해서 조금의 존경심을 갖고 있다면 이렇게까지는 안됐겠죠. 음악을 너무나 사랑하는 한사람으로써 사람들이 음악을 더 소중히 여겨 주신다면 인터넷 음원의 무분별한 배포에 따른 음반시장 침체는 모두다 해결 될 것 같네요.. 힙플: 앞으로의 계획과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이야기 부탁드립니다. 수다쟁이: 솔로 앨범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밑그림을 그리는 단계이지만, Superrappin' PJ 안에서의 수다쟁이와는 조금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계획입니다. 새로운 소식을 들고 힙합플레야 회원 분들께 다시 인사드릴 때까지, 좋은 음악 많이 들으시고 이 문화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을 지켜주시길 부탁드려요. Vivanine: 저도 솔로 EP를 계획하고 있는데요. 2007년 안으로 발매할 계획입니다. 조만간 나올 제 첫 번째 EP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DJ Wegun: 스크래치 세션이나 공연활동은 항상 하겠지만 올해는 크게 생각하고 있는 목표는 없습니다. 내년 무언가를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권우찬 (HIPHOPPLAYA.COM) 편집 | 김대형 (HIPHOPPLAYA.COM)
  2007.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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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25
  국내를 대표하는 레게 그룹, 스토니 스컹크 (STONY SKUNK) 와의 인터뷰  [24]
힙플: 약 1년여 만입니다. 인사 부탁드립니다. stonyskunk: 야만! 안녕하세요, 힙합 플레야 여러분 스토니스컹크 입니다! 힙플: 8월의 아티스트 이셨는데, 9월에 앨범이 발매 되었네요.(웃음) 일반적으로 레게하면, 여름이 떠오르는데, 가을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하는 이 달에 앨범을 발매 하시게 된 계기가 있다면요? stonyskunk: 우선은 힙합플레야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죄송합니다!! 녹음은 이미 훨씬 전에 끝났는데 다른 문제들 때문에 조금 늦어지게 되었어요.. 그러다보니 이번 앨범타이틀 곡 또한 소리질러에서 자장가로 바뀌어 버렸네요.(웃음)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힙플: 스컬의 소식을 여러 매체를 통해서 접했는데, 많은 분들이 환호 하셨던 일이기도 해요. 빌보드 차트 입성??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그간 미국에서 어떻게 지내셨는지 궁금합니다. skul1: 작년 9월말부터 미국에서 여러 가지 좋은 경험들을 하며 지냈는데요. 완전 밑바닥부터 시작한다는 마음가짐과 항상 배운다는 자세로 임했고, 좋은 사람들과 기분 좋게 일하다보니 좋은 일들도 조금씩 생기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스트레스도 좀 많이 받고 힘들 때도 많았지만 한국에서 응원해주시고 메일 보내 주시던 분들을 생각하며 ..그리고 제 가족과 스토니스컹크를 생각하며 하루하루 열심히.. 치열하게 살았던 것 같습니다. 힙플: 회사들 간의 딜(DEAL)이 아닌, 클럽 등을 직접 돌며 직접 자신을 프로모션 하신 것으로 알고 있어요. 어려웠던 점은 없었나요? skul1: 낯선 환경에서 무언가를 한다는 게 때로는 두렵기도 하고 긴장도 많이 하고 그랬지만, 직접 사람들을 만나고 몸으로 부닥치며 프로모션을 하다 보니 이젠 개인적으로 친하게 지내는 디제이나 뮤지션들도 생기고 또 스컬이라는 제 이름을 기억해주고 여러 가지 좋은 음악적 제안과 조언을 해주시는 분들도 많아져서 지금은 굉장히 뿌듯하고 보람을 느낍니다. 물론, 그 뒤에는 YG라는 든든한 나무가 서 있었기에 저는 더 힘내서 할 수 있었던 것 같고 회사와 미국 측이 안 보이는 곳에서 열심히 고민해주시고 뛰어주셨기에 ..저는 그저 같이 열심히 달렸던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립네요. 그 시간들이.. 힙플: Damian Marley, Buju Banton 과의 만남과 같은 무대에 서신 경험은 굉장하셨을 것 같은데, 어떠셨는지 소개해 주세요. skul1: 너무 떨리고 기뻐서 밤잠을 설치기도 했구요. 제가 음악시작하면서 평생 만날 것이라고 상상조차 못했던 존경하던 뮤지션 분들과 한 무대에 설 수 있고 더 나아가 이야기도 나누고 좋은 이야기들도 많이 듣고 아직도 자고나면 깨버릴 꿈만 같습니다.(웃음) 배우고 느낀 점이 너무 많은데요, 지금도 계속 음악에 담으려고 노력중입니다 힙플: 이미 보도 되었던 바 있는, 머라이어캐리 등과의 음악 작업. 그리고 영화출연.. 을 뒤로하고, 너무나 아쉽게도 군 복무에 임하시게 되었는데.. 어떠신지. 현재의 심경에 대해서... skul1: 원래 작년 말 3집 활동을 끝으로 가려고 했는데 미국이라는 좋은 기회가 생겨 연기를 한 거였고 물론 아쉽지 않다면 거짓말이겠지만 항상 군대 갈 것은 생각하고 있었기에 좌절을 한다거나 낙담하고 있지는 않습니다.(웃음) 시기상으로 에스쿠쉬와 미국 측에 너무 미안해서 마음이 무거운 게 사실 인데요. 이런 제 마음마저도 위로해주는 그들이기에 더 힘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내일은 아무도 모르기에 그저 오늘 하루하루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해서 보람차게 살려고 노력중입니다.(웃음) 힙플: ‘s-kush 무시하니’ 를 통해, 유추해 본건데, 지난 인터뷰 때, 진심으로 느꼈던 것인데, 시기를 한다거나, 그러시진 않으셨을 것이 분명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주변인들의 반응에 힘드셨던 것 같은데요. 그간 스컬의 보도들과 반응들을 보시면서 어떠셨는지, 궁금합니다. s-kush: 처음에는 정말 진심으로 자랑스러웠고 (지금도 물론) 정말 축하 했어요. 시기 또한 전혀 하지 않았구요. 흠.. 처음에 한 두 번이었던 것이 10명을 보면 10명이 ‘미국 진출 축하해요.’ 라고 말하더라구요. ‘머라이어 캐리는 어때?’ 라는 둥... 하지만 지금도 그렇고 스컬형의 미국진출은 정말 자랑 거리입니다. 약간의 스트레스를 받았으나 s-kush 무시하니 라는 skit 으로 다 대답해준 셈 이죠. 그거 들으면 찔리시는 분들이 좀 있을 거 에요.(웃음) 힙플: 직접 쓰신 글로 미루어 보아, 힘든 시기를 거쳐 완성한 앨범인 듯 한 데요, 이번 앨범이 주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면요? s-kush: 사실 그때 당시 굉장히 힘들었거든요 음악적인 갈피 또한 잡지 못하고 있었구요.. 미국에서 피땀 흘려가며 일하는 형에게 방해가 될꺼 같기도 했었구요.. 흠.. 이래 저래 상황이 안 좋았어요. 사람들 또한 이제 스토니 스컹크는 안 하냐 형에게 버림받았냐? 등등의 말들이 너무 많았거든요. 그때 바로 먼저 앨범을 내자고 했던 게 바로 스컬 형입니다.. 처음에는 미안해서 또 겁이 나서 거절 했죠..'우리가 그 사람들의 한마디 한마디에 어떻게 다 답을 해주겠니?.. 그냥 음악으로 보여주자..' 라는 말 한마디에 으쌰 으쌰 했던 거 같아요..개인적으로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고 제 음악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 할 수 있던 작업 이였습니다. 힙플: 이제 지난 5일 발매 된, 새 앨범에 대한 질문을 드려보겠습니다. 힙플의 대체적인 반응은 레게+ 힙합의 조화라고들 하는데요, 네 번째 앨범 ‘MORE FYAH’ 에 대한 뜻을 포함하여, 컨셉등 전반적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stonyskunk: '더 뜨겁데', '더 열정적으로' 이런 뜻으로 해석할 수 있고 물론 그 뒤에는 '메리와 나' '강아지'처럼 중의적인 뜻도 포함 되어 있구요.(웃음) 우선 2,3 집은 레게에 뿌리를 두고 열매까지 레게열매를 맺은 앨범 이였다면 이번 앨범은 레게에 뿌리를 두었지만, 레게열매는 물론이거니와 힙합, 레게 톤 등에 여러 가지 열매를 맺기도 한 앨범 입니다..에스쿠쉬의 참여도가 이전앨범에 비해 훨씬 더 높아 졌구요. 자연스럽게 둘의 색이 잘 조화된 앨범이라고 생각합니다. 힙플: 국내에서 레게음악의 정점에 올라 있는 그룹으로써, 부담감은 없었나요? stonyskunk: 레게 씬이 없는 상황에서 처음 시작하는 팀이 잘해줘야 된다는 생각은 언제나 했었던 것 같습니다. '대중적으로 잘 되어야 돼..'가 아니라 음악적으로 무언가 제대로 된 걸 보여줘야 된다는 생각.. 그게 대중적으로는 안 먹히고 ..그런다 할지라도 한국에서 뜨기 위해 레게를 우스꽝스럽게 만든다거나 그러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쭉 있었던 것 같습니다. 요즘 하나둘 레게음악에 관심 갖고 시작하는 친구들도 많이 있는 것 같은데 진심으로 잘되시길 바랍니다.(웃음) 힙플: 이번 앨범작업은 온라인상에서 많이 이루어 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에피소드가 있다면요? stonyskunk: 전화 요금!.. 서로의 가사나 플로우 등을 이메일로 나누는 것에는 한계가 있었어요.. 그럴 때마다 녹음해서 서로 보내기도 했지만 어떤 곡을 쓰자마자는 자연스럽게 전화 하게 됐구요. 전화 요금이 처음 나왔을 때 너무 깜짝 놀랐던 기억이..(웃음) 전화 요금 외에는 딱히 기억날 만한 게 없네요.(웃음) 힙플: 친 형제 같은 두 분이신데, 음악 작업할 때는 어떤가요? 서로에 대해서 이야기 부탁드릴게요. s-kush: '강렬하다' 라고 표현 하고 싶네요. 어떤 힘든 일이 있어도 기쁜 일이 있어도 마지막 까지 펜을 놓지 않을 사람입니다.. 또한 음악적인 일에 있어서는 목에 칼이 들어 와도 굽히지 않을 사람이에요.. 정말 음악을 위해서 태어났다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음악에 몰두하는 정말 배울게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skul1: 이번 작업을 하며 진짜 에스쿠쉬의 음악은 이제부터구나 라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24살 같은 나이또래 친구들 중에 감히 최고라고 이야기 할 수 있구요!! 이렇게 이야기하면 84년생 동생들이 디스 들어오려나? (웃음) 무궁무진하게 발전 가능성이 높은 친구예요. 이번 앨범에서 보여줬던 레게와 힙합의 중간점에서 오묘하게 서있는 에스쿠쉬의 곡과 플로우를 듣고 있자면 많은 감동을 느낍니다.. 물론 저 같은 사람은 절대 할 수 없는~ 에스쿠쉬 무시하니 라는 한방트랙을 가지고 있는 친구기도하구요. 많은 응원과 기대 바랍니다.(웃음) 힙플: 힙합 분위기 물씬 나는 트랙들부터, 감수성 진한 넘버들.. 엄청나게 빠른 BPM의 곡 까지. 비트,.. 사운드 적인 측면에서 주안점을 두신부분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stonyskunk: 어떤 비트위에 노래를 하건 저희 색깔로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었고.. 둘의 중간점을 찾다보니 저런 다양한 사운드가 만들어 지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때로는 과감한 시도가 운 좋게 좋은 방향으로 나아간 것 같기도 하구요. 앨범을 들으시는 리스너 분들도 더 재미있게 들어 주시리라 생각합니다!! 힙플: 지난 앨범에 비해서, s-kush 의 비중이 높아진 것이 눈에 띄는데요, 작년의 인터뷰에서 말씀하신 것을 지키신 것 같아요.(웃음) ‘다음 앨범은 S-Kush가 하고 싶었던 것을 할 거예요.’ 이번 앨범에 힙합적인 요소가 -지난 앨범에 비해- 플러스 된 특별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s-kush: 힘들어 하고 있는 저에게 힘을 준 형을 실망 시키기가 싫었어요 그래서 정말 미친 듯이 작업을 했죠.. 형에게 정말 고마운 건 작업 하는 곡들은 형 또는 리스너들 아무도 신경 쓰지 말고 네가 정말 하고 싶은 음악을 해보라고 했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자연스럽게 힙합 적인 요소가 플러스 되었고 그 트랙을 받은 형은 레게소울을 얹어 주었죠. 제 자신에게도 정말 큰 도움을 주었던 앨범입니다.. 힙플: 직접 올리신 글 중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해 준 앨범’ 이라는 문구를 보았는데요, 그 원하는 것이 바로 힙합 인가요? s-kush: 네 힙합입니다.. 레게 음악 역시 좋아 하지만 가슴으로는 정말 힙합 음악을 하고 싶었거든요.. 힙플: Irie Jamaica, 또 다른 세계로의 여행에서 나타나는 이야기들은, 팬들에게 ‘메리와나’ 사건을 떠올리게 할 만큼, 위험???한 내용을 담고 있는 듯 한 데요, 가사의 소재로 선택하신 이유가 있다면요? stonyskunk: 모두들 그렇겠지만 여행이란 정말 많은 추억을 남기는 거 같아요. 저희는 둘이 여행을 꽤 다니는 편인데 Irie Jamaica 가사를 쓰면서도 너무 재미있었어요.. 그때의 일들이 생각이 나서..(웃음) 철학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트랙이 있다면 조금은 직설 적인 메시지, 재미를 담고 있는 곡들도 필요 하다고 생각했어요. 힙플: 타이틀 곡, ‘자장가’. 소개 부탁드릴게요. stonyskunk: 슬픈 기타 선율과 그루브한 레게 톤 드럼이 잘 어우러진 곡입니다. 2,3집에 i don't know why나 흔적의 연장선에 서있는 트랙이고요 정적이면 서도 공격적인 느낌을 가지고 있는 곡입니다. 말 하고 나니 보도자료 느낌이네요. (웃음) 힙플: 찐한 감성넘버의 두 곡, ‘행복해요’와 역시나 진한 여운이 남는 ‘웃기만 하네요’에 대한 소개 부탁드릴게요. stonyskunk: '행복해요'는 이미 언론을 통해 나간 것과 같이 저희 음악을 사랑해주셨던 모든 분들에게 작별인사를 하는 곡이고, '웃기만하네요' 역시 같은 맥락에서 여러 가지로 해석 될 수 있는 노래인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 덕분에 행복했고! 다시 한 번 웃으면서 볼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힙플: DJ P-MASTA, Teddy, A-dust, 이태윤씨, SAM LEE. 참여 진과의 작업이야기 부탁드릴게요. stonyskunk: 이제 와서 밝히지만 군대문제도 있고 미국문제도 있었기에 일단 앨범 만들면서 타이틀곡도 없었을 정도로 ..프로모션을 생각하기에는 저희가 너무 상황이 좋지 않았구요. 1집의 인트로를 변형시켜 처음 인트로로 넣으면서 초심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어요. 그러면서 저희 둘만이 할 수 있는 앨범을 만들자 ..해서 최소한의 피쳐링으로 가게 된 것 같습니다. 작업 하나 하나가 정말 잊지 못할 시간 이였어요.. 모두가 바쁜 시간을 쪼개서 참여해 주셨거든요..이번 앨범은 참여 진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가장 저희와 궁합이 잘 맞는 분들과 작업을 진행 했어요. 하지만 저희가 머릿속에 그렸던 것 이상으로 멋지게 참여 해주셔서 트랙들이 더 빛을 발하는 것 같습니다!! 이 자리를 통해 다시 한 번 감사의 마음을!!! 힙플: 앨범을 들으실 분들께, 더 즐겁게 들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릴게요. stonyskunk: 전 앨범들과는 틀리게 이번 앨범은 조용히 혼자서 들으셔도 좋을 것 같아요.. 이번 앨범에는 이런 저런 곳에 숨겨진 메시지들이 많거든요.. 숨겨진 메시지 찾는 재미도 쏠쏠 하시리라 믿습니다!! 야만!! 힙플: 갑작스런 군 입대로 인해, 정신이 없으실 것 같지만, 팀으로써, 그리고 각각의 뮤지션으로써,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잡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s-kush: 형이 없는 동안은 저 혼자 할 수 있는 음악에 대해서 고민해야 할 것 같아요. 혼자 생각 할 수 있는 뮤지션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겠죠.. 제가 하는 음악 또한 스토니스컹크의 미래이기도 하니까요.. skul1: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중입니다. 때로는 너무 혼란스럽고 힘들다고 느끼기도 하지만, 그것은 그저 마귀들이 저를 혼란에 빠트리려고 유혹하는 것일 뿐이라고 생각하구요. 신께 감사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은 하루하루인 것 같습니다. 저희 음악을 들어주는 여러분이 있다는 것 역시도 너무나 감사드리는 일이구요. 아직 갈 길이 멀었으니 더 힘내야겠죠!(웃음) 힙플: 최근의 윤도현의 러브레터 공연 도 중에, 이번 앨범의 곡은 안 하시고, 오직 러브레터만을 위해 준비했던 곡을 들려주시는 모습이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방송 사상 최초가 아니었던가 싶기도 하구요. 같은 맥락에서, ‘힙플 인터뷰’에서 하시고 싶으셨던 이야기가 있다면, 마지막 질문으로써..지면을 무시하시고 가감 없이 부탁드리겠습니다. stonyskunk: Best Seller 부터 MORE FYAH 까지.. 저희 둘의 시작일 뿐입니다..따끈따끈한 이슈와 말 보다는 뜨거운 음악으로.. 더 뜨거운 무대로!!!! 하고픈 말들은 많지만 그런 이야기들 역시 음악에 모두 담고 있는 중이니까요... 또 다시 저희의 음악으로 만나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웃음) 당분간 마지막이 될 저희의 인터뷰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기사작성 | 김대형 (HIPHOPPLAYA.COM) 사진 | YG Entertainment (http://www.ygfamily.com) - 바쁘신 와중에도, 힙합플레이야와의 인터뷰를 위해 시간을 내어 준, 두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Skul1 의 건강한 제대를 기원 합니다.
  2007.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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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덤벼라 세상아' 바스코(VASCO) 와의 인터뷰  [44]
힙플: 반갑습니다. 인사 부탁드릴게요. VASCO: 안녕하세요. 이번에 2집 '덤벼라 세상아'를 발매한 바스코(VASCO) 입니다. 힙플: 최근의 근황 소개 부탁드릴게요. VASCO: 앨범이 나오고 일주일의 시간이 딱 지났는데, 그 일주일동안, 매체 인터뷰를 하고 있고, 방송활동은 추석기간이 꼈기 때문에, 추석 지나고 나서부터, 방송활동을 할 예정입니다. 힙플: 이번에는 방송활동을 많이 하실 계획이신가 봐요. VASCO: 이번에는 방송활동을 잡히는 거 다 하려고 해요. 힙플: 1집 때 잡힌 것을 안 한 것도 있으신 거 에요? VASCO: 1집 때, 잡힌 거 안 한 것도 있고.. 그때는 또 공익기간이어서 일부로 몸 사린 것도 있고.. 그렇습니다. (웃음) 힙플: 아, 그랬군요.(웃음) 외모의 변화가 눈에 띄네요. 모자를 거의 처음 벗으신 것 같아요. VASCO: 네, 데뷔하고 나서 7년 동안 벗지 않았죠. 왜 벗었냐면.. 성공해야 되니까...(모두웃음) 장난이고, 계속 똑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게 프로답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뭔가 좀 변화 된 모습을 보여줘야 할 시기라고 생각 했어요. 외모적으로 가장 큰 변화를 줄 수 있는 게 뭘까 라고 생각을 했을 때, 모자를 벗는 게 가장 큰 변화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힙플: 반응은 어떤 거 같으세요? (웃음) VASCO: (웃음) 나쁘다는 사람들은 아직 한 번도 못 봤고, 오히려 괜찮다는 이야기만 들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웃음) 힙플: 어떤 무대에서든, 정말 멋진 모습을 보여주시는데, 비결은 뭔가요? 또, 무대에 오르기 전, 갖는 마음가짐은 어떤 것인가요? VASCO: 무대에 올라갈 때, 항상 나는 아직 신인이고, 나는 아직도 사람들이 많이 알아봐주지 못한다는 생각으로 무대에 올라가요. 이 무대 한번으로 사람들이 나를 기억하게 하고. 나한테 반하도록 만들어야겠다. 라는 생각도 물론 하구요. 그.. 초심이라면 초심. 초심으로 무대에 올라가는 거죠. 예전에 어릴 때, 10명 있을 때도 공연하고 그랬었는데, 그때 생각을 하면서 그때 10명 앞에서도 그렇게 열심히 했는데, 지금 100명 있는데, 그거보다 열심히 안 할 이유도 없고... 오히려 더 재밌어 졌으니까, 더 열심히 하자라는 생각이에요. 힙플: 공격적이고, 매우 솔직한 이미지로 대표되곤 해요, 이런 이미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VASCO: 공격적인 것은, 랩을 공격적으로 하기 때문에? 그리고 솔직한 것은.. 그렇게 솔직한 거 같지는 않은데..(웃음) 1집이나 2집 작업을 하면서, 솔직하지 못해서 오히려 마이너스 인 것 같아요. 왜냐하면 너무 솔직하다 보면, 이게 그냥, ‘하고 싶은 거 해야지’ 라고 한다고 되는 일이 아닌 것 같아요. 음악이라는 게... 더군다나 크게 하고 싶다면 말이죠. 예를 들어 앨범의 한 트랙에서 누굴 욕을 했다고 하면, 다른 곡의 수위가 약한 게 있는데, 괘씸죄 같은 게 걸려가지고.. 그 곡 때문에 심의에 통과될 수 있는 노래도 짤라 버리고.. 그런 것들이 있기 때문에. 솔직히 1,2집 때는 사람들이 원하는 바스코의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한 것 같아요. 사람들이 ‘2집약하다’ ‘1집약하다’ ‘바스코 모습이 없다’ 하는데, 제 앨범에서는 많이 몸을 사린다고 할까요? 그런 것 같아요. 그래서 몸 안 사리는 EP를 제작하려고 해요. 진짜 사람들이 원했던 바스코 모습을.. 제대로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힙플: 1집 이후, 음악적으로 겪으신 변화들이 있다면?? VASCO: 우선 1집을 내고. 스핏 파이어(Spit Fire)를 하면서 굉장히 트렌디(trendy)하게 변화를 했고. 그 트렌디 함과 언더그라운드 성향을 합치고 바스코 색깔을 좀 더 넣은 게 2집인 것 같아요. 2집 들어 보면, 트렌디한건 트렌디 하고, 언더그라운드 성향이라고 할지라도, 사람들이 기존에 말하는 언더그라운드 성향은 아니고, 좀 멜로디컬한 언더그라운드 성향의 음악.... 제가 원하는 색깔대로 작업을 했습니다. 힙플: 이제 앨범 이야기를 해볼텐데요, 마치 유행처럼, 최근에 국내에도 발매 일전에 MP3 가 풀려버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 상당히 안 좋은 일이셨을 것 같습니다. VASCO: 발매 전에 MP3가 유출되는 게 말이 안 되는 거 같아요. 발매 전에 어디 푼 적이 없거든요. 유출한 근원지가 어딜까 라고 생각을 해봤는데, 매니저들이 CD 돌린 곳이 심의 실 밖에 없어요. 심의 실외에는 CD를 푼 곳이 없는데, 발매 전날 풀렸다면 심의실 관련.. 심의 실이 방송사마다 있으니까... 어딘지 모르지만, 심의 실 한곳이 유출한 것 같고.. 참 그런 전문 직종에 종사하면서 프로답지 못하는 행동을 보여주는 게 정말 부끄러운 사람들 인 것 같아요. 힙플: 안 좋은 일도 있었지만, 많은 분들이 기다리셨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덤벼라 세상아’ 의 전반적인 소개 부탁드릴게요. VASCO: 이번 앨범은 개인적인 이야기를 통해서, 사람들이 공감 할 수 있는 이야기를 끌어내려고 노력을 많이 했고요, 그리고 솔직히 이번앨범은 신기하게도 아이러니하고 모순적인 앨범이에요. ‘덤벼라 세상아’라고 말을 하고 되게 자신감 있게 앨범을 냈지만, 개인적으로는 ‘덤벼라 세상아!’ 의 자세는 아니고, 거의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세상이 원하는 것을 다 하려고 노력하는.... 2집 설명을 한다면, 모순적이고 아이러닉한 앨범이라고 하고 싶습니다. 힙플: 말씀 하신대로 ‘덤벼라 세상아’ 라는 타이틀은 자칫, 사회에 대한 공격이 매우 가득한 앨범일 것이라는 선입견을 갖게 끔 할 수도 있는데요.. ‘덤벼라 세상아’ 라는 타이틀로 정하시게 된 계기, 그리고 내포하고 있는 뜻에 대해서 소개 부탁드리구요, 동명 타이틀 곡 ‘덤벼라 세상아’ 에 대해서도 소개 부탁드릴게요. VASCO: 굉장히 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이번에는 진짜 잘 안 되면, 취업이라도 해야겠다. 라는 생각을 갖고.... 사는 게 정말 힘들어서 만든 앨범이기 때문에, 마지막으로 덤벼라 세상아라고 쓴 거 에요. 근데 말했듯이 사는 게 너무 힘들고, 취업이라도 할까 하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 자체가 ‘덤벼라 세상아’ 하고는 좀 모순된.... 타이틀곡은 최대한 사람들이 듣기 편했으면 좋겠고, 가사적인 면에서는 굉장히 개인적이고 힘내라는 이야기라서, 음악껍데기만을 놓고 봐서는 쉬울 수 있겠지만, 제 생각에는 미국 본토의 더리사우스 비트이고, 그런 비트로 타이틀곡을 만든다는 것 자체가 굉장한 시도이고, 모험이라고 생각을 해요. 힙플: 이번 앨범에서 ‘랩’에 있어 신경 쓰신 부분이 있다면요? VASCO: 이야기.. 메시지에 신경을 썼어요. 랩 가사를 쓰면서 '있는 데로 이야기하자' 해서 있는 데로 쓴 노래가 있고, '이 노래는 그냥 대중들을 위해서 쓰자.' 라고 한 노래가 있어요. 있는 그대로 쓴 노래들은 정말 개인적인 이야기이고, 대중들을 위해서 쓴 노래는 타이틀곡이구요. 물론, 타이틀곡에도 제 이야기가 들어가지만, 그 전부가 제가 원하는 이야기는 아니에요... 힙플: 사운드 부분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신 것으로 알고 있어요. 사운드 부분의 작업이야기 부탁드릴게요. VASCO: 사운드 쪽은 정말로 어디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이번엔 새로운 시도를 많이 했어요. 이번엔 프로듀서진도 기존에 많이 안하던 스타일의 곡들을 주었기 때문에... 뉴올(Nuoliunce) 같은 쿤타 & 뉴올리언스의 앨범에서는 전자적이고 그런 것들 많이 시도 안 했는데, 제 앨범에서 전자적이고 실험적인 트랙을 주었죠. 그 음악을 들어보면 악기로 사람들 목소리까지 쓴 것 등을 들어보실 수 있을 것 같구요. EJ 같은 경우, 비트, 멜로디, 뭐 악기소리 하나가 빠질 것 없이 완벽히 대중적이면서 힙합적인 트랙을 만들어줘서 너무 고맙고, 덕답(Duck Dap) 같은 경우도 정말 웅장하고, 정말 본토에 어울리는 멋진 트랙을 주었고.. 제 개인적으로는 오케스트라(orchestra) 힙합을 너무 좋아해서.. ‘Bank Rob’ 에서 오케스트라 소리 쓰고, 여자 보컬을 넣더라도 성악 같은 거 넣고.. 킥 소리도 많이 울리는 소리 많이 썼고.. 물론 여타 다른 프로듀서 분들도 정말 멋진 트랙들을 주셨죠.(웃음) 믹싱 엔지니어도 오영석 기사님이라고.. 미국에서 스윗비츠 (Sweet Beatz) 믹싱 어시(assistant) 하셨고, 팀바랜드(Timbaland)도 어시 하셨던, 본토에서 그것을 배워 오신 분이기 때문에 기사님이랑 작업 할 때는 정말 대박이었고. 목소리가 1집 때랑 많이 변했는데, 기사님이 목소리를 멋지게 만져주셔서.. 너무 맛있고 재밌게 나온 것 같아요. 앞으로도 오영석 기사님이랑 계속 작업할 것 같습니다. 힙플: 지난 지기펠라즈 시기의 인터뷰에서 사운드의 조악함과 더불어 수준이하의 앨범들이 나오는 것을 강하게 비판하셨는데요, 지금도 당연히 변함없는 생각이시죠? VASCO: 지기펠라즈 1집을 제작 할 때만 해도 여유가 있었어요. 근데, 음반이 너무 안 되가지고 꽤 많은 적자를 봤거든요. 현재 지기 2집을 구상, 진행 중에 있는데, 이번에 그렇게 똑같이 제작비를 들이면 분명히 또 적자 일 거 에요. 그래서 이번에 생각이 좀 바뀌었어요. 솔직히.. 그래도 최대한 사운드에는 돈을 쓸 거 에요. 돈을 쓰는데, 믹싱과 녹음과정을 아주 살짝 한 단계.. 미니멀라이즈(minimalize) 하게 내는 방향으로.. 생각을 하고 있어요. 힙플: 이번 앨범의 가사들 중에는 마치 ‘REBORN’을 알리는 가사들도 꽤 있는 듯해요. 자전적인 이야기들부터, 새로 시작한다고 말하는 듯 한 트랙들까지. VASCO: 1집을 성공 못 했으니까..(웃음) 1집이 성공 못 했으니까, 2집으로 다시 한 번 죽여준다? (모두 웃음) 힙플: Flow와 진실 된 메시지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곡인 My Way 에 대한 소개 부탁드릴게요. VASCO: 이 곡은 정말로 솔직하게 내 이야기를 썼기 때문에.. 이곡은 거짓 없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쓴 것 이구요, 앞서 말씀 드렸듯이 아직도 취업을 생각하지만, 이 음악을 들으면.. 이 가사를 쓸 때를 생각하면 ‘역시 음악을 계속 해야 될 것 같아..’ 하는 한풀이? 그냥 한 풀이인 것 같아요. 힙플: 비장미와 더불어, 앨범의 베스트 트랙으로 꼽히기도 하는 ‘Bank Rob’ 소개 부탁드릴게요. VASCO: 우선 은행털이라는 소재가 사회적으로 안 좋지만, 그 소재를 사용한 게, 이것도 진짜 제 이야기이기 때문에 쓴 거 에요. 장고 형이 앞에 나레이션을 해줬는데.. 가사에도 장고 형 이야기가 나오죠. 장고 형이랑 지기1집을 하고 너무 적자를 많이 봐서.. 거의 지갑이 텅텅 빈 수준으로. 그 시기에 둘이 이야기를 하다가 ‘정말 힘들다..’ 이런 이야기를 하던 중에, 뉴스에 은행 강도 이야기가 나왔어요. 뭐였냐 하면 은행에 맨손으로 들어가서 몇 억을 들고 나온 사람이야기가 나왔는데, 그 사람 보면서.. 우리도 물론 안 되지만, 저렇게 돈을 훔쳐서라도.. ‘우리 꿈을 계속 이어가고 싶다. 동생들 녹음도 시켜주고, 음반도 내주고 싶다’ 이런 이야기를 한적이 있거든요. 어떻게 보면 지기 멤버들한테는 슬픈 노래죠. 그 노래듣고, 눈물을 글썽인 친구들도 있고.. 형들의 마음을 알기 때문에요. 얼마나 동생들을 빨리 챙겨주고 싶고, 앨범 내주고 싶고.. 하는. 은행을 털어서라도 애들 앨범을 내주고 싶은 형 마음을 알기 때문에.. 이 노래 같은 경우는 장고 형과 저의 지기 에 대한 마음을 담은 노래. 그냥 단순히 은행 터는 노래가 아니라, 은행을 털어서라도, 우리가 원하는 꿈을 계속 이어나가고 싶어 하는.. 취업안하고..(웃음) 힙플: 비트하고 가사가 정말 잘 묻어나는 것 같아요. VASCO: 굉장히 영화처럼 만들려고 노력을 많이 했죠. 감사합니다. 힙플: 100문 100답을 듣다 보면, 다이나믹 듀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덧 붙여서 소개해 주신 다면요? VASCO: 우선, 다듀를 인정하는 이유야 너무너무 많지만, 무대 위에서 정말 열정적으로 공연도 잘하고. 둘 다 랩을 너무 너무 잘하고.. 그러니까 랩을 잘한다는 게, 스킬 적으로도 뛰어나지만, 메세지면으로 뛰어나고 라임 적으로도 뛰어나고.. 랩에 있어서는 완벽인 것 같아요. 대단한 것 같고, 본받아야 된다고 생각해요. 힙플: 단체 곡 이야기 부탁드릴게요. (웃음) VASCO: 단체곡이 뻔한데.. 솔직히 뭐랄까..그냥 딱 봤을 때, 뻔한 멤버들이 보이는 단체 곡은 조금은 피했어요. 그래서 조 브라운도 뺐고... 사람들이 단체 곡을 떠 올렸을 때 그런 게 보여요. ‘누구랑 하겠다, 누구랑 하겠다.’ 그런 것을 깨고 싶었어요. 사실 단체 곡은 저도 안 하려고 했는데, 작업을 하다보니까 회사에서 ‘단체 곡 하나 넣자.’ 저는 ‘오케이. 단체곡 하나 넣어요.’ (웃음) 음반 제작이라는 게, 저 혼자 하는 게 아니니까요... 힙플: 참여 진중에, Basick / Kelman 이 비교적 덜 알려진 뮤지션들이신데, 어떤 분들이신가요? VASCO: 둘 다 미국에서 온 친구들이고.. 베이직(Basick) 이란 친구는 되게 어린데도 랩을 기본적으로 틀이 잡혀 있기 때문에, 굉장히 가능성이 보이고.. 계속 외국에서 왔다 갔다 하면서 사는.. 방학 때만 서울에서 살기 때문에 그 친구가 사실 앞으로 어떻게 보여줄지 모르겠고... 캘멘(Kelman)은 외국인인데, 이 친구의 데모를 들어보고 정말 잘하는 것 같아서 이번에 같이 작업을 하게 됐어요. 현재는 한국에있는데, 켈멘이랑 다른 엠씨들이 작업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벌써 여러 뮤지션과 작업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힙플: 이번 앨범에 임하는 포부랄까요? VASCO: 이번에는 방송도 많이 할 계획이고 모든 기회를 잡으면 놓치지 말아야겠다. 하는 그런 포부에요. ‘최대한 보여줄 수 있는 모습은 다 보여주자, 바스코의 모습으로 내 이미지를 유지하면서 보여줄 수 있는 것은 다 보여주자.’ 라는 것 정도. (웃음) 힙플: 지기 펠라즈의 앨범을 발매하고 활동하시면서 느끼신 점들이 있다면요? VASCO: 우선 지기 단체 활동 하다 보니까 너무너무 재밌고 즐거웠어요. 솔로라는 게 사실 외로운 건데..(웃음) 다 같이 다니니까 너무너무 재밌어서 한순간도 놓치고 싶지 않았고, 공연할 때도 너무 재밌었고.. 워낙 우리가 끈끈하기 때문에 다 같이 뭉쳐서 열심히 해줘서.. 너무 기억에 남고.... 좋았어요 정말. 앞으로도 이렇게 할 테니까,. 멋있는 모습 기대해주세요.(웃음) 힙플: 앞서도 이야기 해주신, 지기 컴필 앨범의 이야기 조금 더 부탁드릴게요. VASCO: 2집은 내년 초쯤이 될 것 같은데, 지기는 정말 매니아들, 힙합리스너들을 위한 힙합을 해야 된다는 생각을 해요. 대중적인 거 할 때는 개인적으로 나가서 하고 크루 할 때는 정말 매니아 적이고 언더 적이고 확실한 강한 것 들고 나가자 해서, 이번에는 그렇게 나갈 거니까 기대 많이 해주고.. 1집에는 지기 멤버가 아닌 뮤지션들의 참여가 많았잖아요. 이번에는 지기 멤버들이 거의 다 할 것 같고, 피쳐링을 하더라도 부다사운드 쪽이랑 많이 작업을 할 것 같네요. 역시 기대해 주세요- 힙플: 지기 펠라즈의 앞으로에 대해서도 소개 부탁드릴게요. VASCO: 우선 지기의 대장인 장고 형이랑, 원찬 형 둘이서 굉장히 많은 생각을 갖고 있는데, 아직은 뭐라고 이야기하기가 그렇네요. 컴필 앨범을 계속 내면서 아직 빛을 못 바란 동생들 많이 알리는 거에 치중을 하고 있고, 지기 레코즈(Jiggy Records)라고 작게 만들어서, 우리 지기 레코즈에서 낼 수 있는 뮤지션도 있을 것 같기도 해요. 지기 컴필은 레코즈에서 계속 나오는 거니까.. 지기레코즈에서 누가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언젠가는 나올 것 같습니다. (웃음) 힙플: 2nd Round 의 근황은요? VASCO: 세컨 라운드(2nd Round) 크루는 조 브라운, 덕답, 트리플 지(Triple Z), 용남이... 이렇게 넷이 있는데 덕답은 회사를 다니면서 열심히 비트를 만들고 있고, 조 브라운 같은 경우는 리얼 드리머(Real Dreamer)랑 프로젝트로 앨범을 만들고 있고, 조 브라운은 랩 하나는 대박이니까! 대박 기대해도 좋을 것 같고요. 트리플지랑 용남이는 비보이 뮤지컬 피크닉.. 하고 있고.. 세컨 라운드는 뭐, 여기저기서 분주히 하고 있으니까, 기대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힙플: 07년 9월은 힙합 씬은 어떤 것 같으세요? VASCO: 정말 대박 시기인 것 같아요. Drunken Tiger, Stony Skunk, Vasco(웃음) 뭔가 시끌벅적한 것 같아요. 굉장히 이 세 앨범의 이야기가 되게 잘 어우러지는..가끔 보면 많은 앨범이 나온 시기에, 누구 앨범 이야기만 쫘악- 하잖아요. 이번에는 누구하나 묻히는 거 없이 고르게 이야기가 나와서 뭔가 되게 좋은 한 달인 것 같아요. 묻혔다면, 누군가는 슬픈데.. 안 묻히고 같이 비교를 해서 고르게 나와서 좋은 거 같아요. (웃음) 힙플: 힙합음악을 계속 하시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VASCO: 힙합이 옛날에는 정말 재밌었고 이거 하고 있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너무나 행복했는데 이제 좀 일이 되다 보니까.. 힘들고 골치 아프고 그렇네요. 일인데 돈이 안 되니까 스트레스 받고, 앞날이 걱정되고.. 나에게 힙합은 이제는 일. 직장 인 것 같아요. 근데 일. 직장이라고 해서 사람들이 욕 할 건 아닌 것 같아요. 의사가 병원 가서 일하는 거 욕 할 건가요? 아니잖아요. 저는 MC 이기 때문에 무대 위에서 랩을 하는 거고 MC이기 때문에 녹음실 들어가서 녹음 하는 게 제 일이거든요. 그 일로 인정을 받고 싶고 성공을 하고 싶어요. 절대 취미로는 이제는 안 할 겁니다. 저에게 힙합은 직장이자 일이죠. 힙플: 앞으로의 계획과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이야기 부탁드립니다. VASCO: 2집 활동은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저 방송 하면 쪽팔린데?' 그렇게 생각하는 방송도 나갈 가능성도 있거든요, 근데 그 방송 나가서 쪽팔리게는 안 할 거 에요. 더 멋있게 하고 올 거니까, 기대해주시고, 방송 많이많이 할 테니까 많이 지켜봐주고 앞으로 2집이 잘되든 못되든, 음...열심히 할 테니까 지켜봐주시고...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바스코 다운, EP 앨범도 많은 기대 부탁드리구요!! 감사합니다. 인터뷰 | 김대형 (HIPHOPPLAYA.COM) 사진 | 마스터플랜 (http://www.mphiphop.com) - 인터뷰에 응해 주신, VASCO & MP 에 감사드리며, 추석 연휴 직전에 진행 된 인터뷰임을 알려 드립니다.
  2007.10.01
조회: 24,181
추천: 25
  Sky is the Limit, Tiger JK (Druken Tiger) 와의 인터뷰  [93]
비가 많이 내리던, 지난 달 27일 '8:45 Heaven' 으로 첫 방송을 준비하던 드렁큰 타이거, TIGER JK 와의 인터뷰. SKY IS LIMIT. JUNGLE. MUSIC... 그가 말하는 솔직한 '이야기'들을 확인해 보세요. 힙플: 1년여만의 인터뷰입니다. 힙플 회원 분들, 음악을 사랑하시는 분들께 인사 부탁드립니다. Tiger JK: 안녕하세요, 힙합을 사랑하는 힙합플레이야 여러분들, Tiger JK입니다. 약간 검찰에서 취조 받는 기분인데…(웃음) (*인터뷰가 진행 된 곳은 모 방송국의 대기실로 넓은 공간에 테이블 하나, 의자가 몇 개있는 상황!) 정말 오랜만이구요, 2년 동안 앨범이 안 나오는 동안에도 힙플에서 항상 끊임없이 저의 이름을 이용해 주셔서… (웃음) 정말 고맙게 생각하구요, 여러분들한테 제가 ‘잊혀 질 수도 있겠구나..’ 할 때, 또 힙합을 그만두려고 했을 때 마다, 저를 거론해 주시면서 저한테, ‘힙합을 해야 되겠구나’ 하는 이유를 주셨어요. 그래서 감사하고 반갑습니다. 비리의 냄새가 나지만…(웃음) 여러분들의 투표도 없이 저를 Artist of the month 에 뽑아주셔서 감사합니다. 9월에 굉장히 많은 힙합 앨범이 쏟아진 가운데 뽑아주셔서 송구스러운 마음도 있고, 더더욱 뜻 깊은 것 같고, 더더욱 미안한 마음도 들지만, 정말 감사히 받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여러분들 실망 안 시키려고 앨범 열심히 만들었어요. 그건 진심이에요. 열심히 행동으로 보여드릴게요. 반갑습니다!!! 힙플: 작년 경부터 건강이 많이 안 좋아지셨다는 소식에 많은 분들이 걱정하셨고, 걱정하시는데요, 최근의 몸 상태는 어떠신지요? Tiger JK: 솔직히 굉장히 나빠요.. 재발이 돼서.. 굉장히 아픈 고통이랑 싸우고 있는데… 숨기려고 했는데, 숨길 수가 없었어요. 어떤 매체와의 인터뷰든 간에 계속 이 질문이 나와서.. 이제 힙플에서의 대답이 아마 마지막일 거 에요. 앞으로는 제가 라디오나 방송에서 완쾌되었다고 거짓말을 할 거에요. 여러분도 같이 그 소문을 퍼뜨려 주세요. (웃음) 힙플: 음반이 발매 된지, 열흘 정도의 시간이 지났는데요, 최근 근황에 대해서. Tiger JK: 발매가 좀 시시하게 되었어요. 조용하게.. 현실인지 꿈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만든 음반이구요. 곡 하나하나 완성 될 때 마다 구체적으로 말은 못하지만, ‘정말 음반이 만들어 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일이 터졌어요. 사람들은 다들 그러잖아요. 자기 일이 크게 보이고, ‘왜 나야.. 왜 또 나야’ 하는데, 특히 이번에는 너무 많은 일들이 터져서, 진짜 죽고 싶을 정도로 힘들었어요. 근데, 그럴수록 앨범에, 또 음악에 파묻히고 빠져 들었고.. 그래서 정말 만족스러운 앨범이 나온 것 같아요. 공교롭게도 힙플에서 저한테 굉장히 부담을 주셔서 더 열심히 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이제 활동을 시작 하려고 합니다. 힙플: 엄청난 파격! 테잎(TAPE) 발매에 관한 이야기들 부탁드릴게요. Tiger JK: 말씀하셨듯이, 이번 7집 앨범을 테잎으로도 발매했어요. 사실 요즘에는 테잎 자체를 안 만들고 만들어 봤자 이익이 없어요. 하지만, 제 팬들이 아주 많은 사랑을 저한테 주시는데, 통계적으로 힘든 친구들도 많고 그렇데요. 테잎을 사는 친구들도 많고 그래서 발매하게 되었죠. 소장은 하고 싶은데, CD 살 돈은 없고... 그런 분들을 위해서 테잎을 만들기로 결정을 하게 됐죠. 이 부분에 대해서 제가, 억지로 컨셉을 부여하자면, 아날로그로.. 옛날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에.. 테잎을 만들었습니다. 힙플: 어쩌면, 당연히 부담스러우시겠지만, JUNGLE 을 대표하는 뮤지션이라는 것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팬 들이 많지 않을 것 같은데, 정글에서 나오는 첫 앨범에 대한 부담감 같은 것은 없으셨는지요? Tiger JK: ‘대표는 아니구요… 음악을 일로 해야 한다는 게 부담스럽기는 해요… 하지만, 정글에는 Ann도 있고, 우리 윤회장님(t 윤미래)이 우리를 이끌어 주실 거라고 믿었고, Teby, Bizzy, Paloalto 이런 친구들이 이렇게 있으니까, 솔직히 부담은 없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제가 하고 싶은 것을 더 할 수 있겠다.라는 자신감을 얻었는데, 막상 앨범이 나오고 현실에 부딪히니까 이제 부담이 생겨요. 정글이라는 작은 회사를 이렇게 같이 하다보니까, 이제 계산적인 면들이 보이기 시작한 거 에요. 예를 들어서 굉장히 포괄적으로.. 앨범 한 장을 제작하려면, 우리 정글 정도만 되어도, 매니저 및 회사 스태프 급여, 녹음, 믹싱, 마스터링, 인쇄, 저작권 등록 등의 비용을 합하면, 억대의 자금이 왔다 갔다 합니다. 이번에 음반을 만들면서 정규 앨범 하나 나온다는 게, 정말 큰일이구나. 하는 것을 이제 느끼게 된 거죠. 지금 정규앨범을 내는 모든 작은 기획사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우리 같은 중소기업? 정도의 레이블은 이제 음반을 내는 게 무모한 행동 같기도 하고, 음악의 열정 하나로 쳇바퀴 도는 듯한 기분도 들고, 인생 역전이 언젠가는 터지겠죠!... 힙플: 감상용 앨범.. 물론 어느 무대에서도 시원하게 보여주실 수 있는 트랙들도 있지만, ‘스토리텔링’‘자서전’을 큰 틀로 잡은 이번 앨범의 전반적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Tiger JK: 처음부터, 힙합의 대부. 힙합의 선구자. 전도사.. (방송국 작가 및 신문기자들이 아티스트에 대한, 예의 등을 위해 붙이는 수식어들) 그런 수식어 들을 버리고 저는 이제 이야기꾼이 되고 싶었어요. 어떻게 하면 이걸 다 깨버릴까를 생각하다가, 음악을 만들어 오면서, 형식이라는 게 잠재적으로 있었어요. 왜냐하면 공연을 대한민국에 있는 MC들 중에서 감히 아마 제가 제일 많이 했다고 할 수 있어요. 귤을 맞은 적도 있고, 신발이 날아온 적도 있고, 드림콘서트라고 해서, 아이돌 그룹들과 함께, 올림픽 스타디움을 꽉 채운 공연도 해봤었고, 체조경기장, 장충체육관부터 아주 작은 거리공연까지 반응이 뜨거운 공연과 아주 싸늘한 관객들의 고요함 등.... 이런 여러 가지 공연들을 해오면서 살아남으려고 했거든요. 공연에서 진짜 썰렁할 때, 사람들이 나를 ‘쟤 왜 저러고 있어, 쟤 누구야?’ 하는 눈빛이 보일 때, 그런 수치심과 비굴함은... 아마 MC들은 다들 알 거예요. 그거를 이겨내려고 광적으로 되면서 저도 모르는 공식이 성립 된 것 같아요. 사람들이 ‘JK는 방송용으로 많이 변한다.’ 라는 말을 했었는데, 그게 아니라, 저는 공연용으로 변한 거였어요. 그러다 보니까, 이야기를 표현하고 싶어도. ‘이쯤에서 끝내야 돼. 여기서 놀아야지 사람들이 더 놀 수 있어.’ 이런 것들이 많이 잠재 되어 있었던 것 같아요. 젊었을 때 무작정 힙합에 대한 포괄적인 이야기들과 그것이 의미는 어떤 것인가, 또 그것들을 통해 힙합선구자가 된 듯, 힙합을 퍼트린다는 신념 하나로 달렸죠... (웃음) 힙합에서 빠질 수 없는 자신의 skill 에 대한 braggadocios, 자신의 테크닉의 자랑적인 요소들도 많이 다뤘고... 하지만, "one 한' 에서는 내가 내일 죽는다면 오늘은 무엇을 할까?", “비 내리는 포경선"에서는 책임 없는 성행위에 따르는 비극적 drama를 다루었고, "뽕짝이야기", "남자기 때문에", "엄지손가락", "슬픈 기타줄", 이렇게 나이가 들고 앨범수가 늘수록 나의 취향은 자연스럽게 스토리텔링으로 기우는 것을 아마도 나에게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느낄 수 있었을 겁니다. 5집부터 이런 시도들이 더 많아졌고, "체인, 체인" 에서는 common의 "I used to love her"를 오마주한? 곡으로 나에게 자유와 기쁨을 준 힙합음악이 이제는 날 구속하고 때로는 고통을 주는 여자로 비유해서, 옛 흑인 노예의 블루스를 LP 에서 따서 곡으로 만들고, "once upon a time", "편의점", "내 인생의 반의 반" 등, 이제 곡들이 너무 많아서 다 이야기하긴 그렇지만, 뭔가를 이야기를 통해 이야기해주고 싶고, 더 개인적인 것에서 우주적인 것을 찾으려 하는 나의 개인적 취향을 만족시키는 시도가 종종 있었지만...., 공연만이 살길이라 강박관념과 방송을 통해서만은 살아남기 힘든 힙합시장에서, 공연을 주 무대로 활동한 나였기 때문에, 공연에서 재미있을 어떠한 요소들이 자연스럽게 묻어 나오는 곡들이 나왔고, 심지어 다이내믹 듀오나, 리쌍 친구들은 나에게 우스갯소리로 "역전 사비(hook)맨" 이란 별명을 붙여줄 정도로, 어떠한 곡이던 공연에서 터지게 할만한 hook들이 내 머리 속에서 흘러나왔죠. 6집은 홀로서기에서 실패할거라는 많은 이들의 전문적 견해에 불구하고, 5집의 상업적 성공으로부터 얻게 된 힘으로 공연을 목표로 한 앨범이었고, 샘플러 대신 컴퓨터 미디 작업과 레게에, folk, 뽕짝사운드에 매력에 빠진 나에게, 말을 안 해도 알 분들은 알겠죠? 음악적 그리고, 다른 해방이라는 상징적인 앨범으로써, 굉장히 힘차고 자유로운 앨범이었습니다. 7집은 90년대 초기에 내가 힙합음악을 들었을 때의 설레임, 그때의 그리움이 스며들어있는 컨셉이라고 굳이 말하자면, 그런 바탕 하에, 2년 동안 힘든 일들을 헤쳐 나가면서, 또 그런 것들을 경험하면서, 더욱 더 개인적인 이야기들이 태어나기 시작했고, 이야기가 계속되는 한 멈추지 않고, 형식 아닌 형식, 말하자면 이야기에 맞춰진 또 다른 형식이겠지요. 공연장이인 나로서는 약간의 망설임이 있기도 했지만, 더 콰이엇(The Quiett), 앤(Ann1), 메타(MC META)형.. 무브먼트(Movement) 친구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이렇게, 이렇게 하고 싶은데, 이런 게, 이런 게 있다라고 제가 물었었죠. 그 사람들의 조언도,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는 게, 더 좋을 것 같다.’ 라고 하면서 많은 용기를 심어줬고.. 그래서 펜이 멈출 때까지 그냥, 그런 제 안에 잠재되어 있는 형식을 파괴하고 인트로에서 "돌연변이"가 되고 "TV속의 나"로... 계속 이렇게 전체적으로 하나의 영화 같은 앨범을 만들고 싶었고, 이번 앨범이 이야기꾼이 되려고 하는 그 첫 단계인 것 같아요. 진짜 JK다운 앨범이 나온 것 같고.. 20 트랙이 끝났을 때.. 여담인데, 매니저들이 ‘20곡이나 하셨네요. 타이틀은 따로 뽑으셨죠? (모두 웃음)’ 했던 게 기억나네요. 힙플: 말씀하신대로, 현실적인 부분이란 게, 회사 분들의 경우에 더 심하셨을 텐데, 그 부분은 어떻게 설득하셨어요? 타이틀곡은 빼놓으셨냐고 물으신 정도인데.. Tiger JK: ‘나는 대중과 타협 안 하는 도인이야 아티스트야’ - 그런 개념이 아니라 저를 사랑하는 사람이 대중이라 생각해요. 저의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이 대중이고 제 음악에 힘을 얻고, 어떤 단어 하나나, 줄거리에 감동하시고 그런 사람들이 대중이라 생각하고요. 만약에 제 음악의 수준이 다른 사람들보다 미달이 된다고 생각하시면 요새 좋은 음악 많이 나오니까 그런 거 들으시면 되고, 대중이 무엇인지 의미를 부여하는 게 저는 좀 못마땅해요. 매니아라고 부르는 것도 못마땅하고... 그냥 전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매니아라고 생각하고 대중이라 생각하고. 그래서 제가 솔직히 제 음악을 만들고, 이것들을, 공연으로든지, 영상으로든지, 이런 인터뷰를 통해서든지, 잘 표현하고, 보여드리면, 저는 뭐든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그 고집으로 이번 음반을 만들었고.. 회사가족들도 이를 악물고 많이들 이해해 준거죠… (웃음) 힙플: JK 형님을 향한 비난들 중에 ‘가사를 알아들을 수 없다’ 는 의견들은 이번 앨범에 이르러, 상당부분 해소 된 것 같습니다. 작업하시는 동안 조금은 의식하고 작업을 하신건지.. 궁금합니다. Tiger JK:안 그런 척 하지만 다 거짓말이죠.(모두 웃음) 약간 저 나름대로의 스토리전개가 없는 여러 두서없는 추상적인 것들을 많이 했었는데, 의도적이나 제 취향 문제일 수도 있구요.. 또 위에서 말 한 것처럼 그렇지 않은 곡들도 많은데, 유난히 그런 것들만 부각된 듯 한 것 같기도 해요. 그 분들이 알아듣지 못한다는 곡들을 알아듣고 좋아해주시는 분들도 많으시고, 또 아주 다양한 분야와 연령대의 사람들이 공감하시고, 즐겨 듣고 계시다고 종종 편지가 오죠. 지인들에게 지금까지의 앨범들에 수록곡들의 가사 하나하나를 분석해달라고 해보기도 했고, 많은 mc 친구들과 형들도 막상 읽어보니까, 재미있는 표현들이 많고 숨겨있는 라임들도 꽤 많다 등, 또 어떤 이는 나의 단어나 감탄사들의 선택에서 의아해 하기도 했는데 나의 성격과 내 삶을 알고 나니 이해가 된다고, 오히려 내 스타일을 그대로 유지하라고 조언해주는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받아들이는 사람의 맘에 달린 것 같기도 했구요. 알아들을 수 없다고 하지만, 그만큼 많은 이들은 알아들으시고, 좋아해주시니까 혼란스러웠죠. 아이들도 알아듣고 쪽지를 주시고. 국문학 박사님들도 쪽지를 보내주시면서 저와 토론을 권하시기도 했구요. 이런 비난들에서 중요한 건, 제가 글을 쓰고, 가사를 쓰고 하면서 얻는 가장 큰 선물은 자기치유라는 점이에요… 제가 겪는 고통이나, 아픔, 날 구속하는 모든 것들에서 날 구해주는 게 음악이고, 또 글들이기 때문에… 나에게는 너무도 소중한 탈출구이며 치료제에요, 아마 이것으로 먹고 사는 직업이 아니더라도 난 글을 썼을 거고, 글들을 통해서 난 어쩌면 위험한 길로 빠질 수 있는 날 바로잡고 있는 겁니다. 설령 어떤 이가 못 알아듣는다.. 날 비웃을지 몰라도 난 모든 가사들이 사랑스럽고 고맙고 재밌습니다. 여기서 나와 뭔가 통한 이들은 내가 쓴 곡들에서 같은 걸 느끼고, 즐거워하시는 걸 거고, 물론 헤밍웨이처럼 간단명료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문학적으로 하늘을 나는 작가들도 훌륭하지만, 국졸밖에 안 되는 노숙자의 인생에 대한 주정도 무시할 수 없다고 봅니다. 그것들의 평가 역시 듣는 이들의 몫이겠지만, ‘힙합이란 매력중의 하나가 표현하고 싶은 게 있고, 숨을 쉬고 있다면 skill이 받쳐주는 전제하에 누구나 해도 된다’가 아닌가 말하고 싶습니다. 학력이 필요 없는, 노자부터 플라톤의 철학을 습득한 학자부터, 어렸을 때 집을 나와 배운 게 없는 방랑자까지 다 할 말이 있고, 그들의 삶을 표현할 수 있는 도구가 바로 바로 랩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야 당연히 내가 쓴 가사니까 한 맘에 보이고, 일부러 돌려 쓴 것들이나, 추상적으로 비튼 것들, 심의를 피하기 위해서든, 나 혼자만의 괴상한 희열을 위해서든, 못 알아듣게 표현한 것들도 있었지만, 어떤 부분들이 못 알아듣는 부분인지 앞으로 쪽지를 보내주시면, 설명해 드릴께요. 모자란 부분은 제가 배울 수도 있을 거구요. 하지만 이번에는 이야기형식의 곡들이 많다 보니까, 또 길게, 쉽게 풀어서 쓰기도 했고, 8마디나 12마디 안에 많은 것들을 숨겨 쓰는 abstract metaphor 들을 피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냥 내이야기를 말해 주는 거고 나의 감정과 지금 느낌을 말해주는 거고.. 그대로 해석을 해보자. 사람들이 많이 알아주는 것 같아서 고맙고, 저는 옛날 그런 스타일이 좋고, 지금의 제 스타일도 좋아요(웃음) 힙플: 이번 앨범에서 많은 부분에 참여한 The Quiett 과의 인연에 대해서 소개 부탁드립니다. Tiger JK: 콰이엇은 다이나믹 듀오 콘서트에서 알게 되었어요. 굉장히 성실한 친구에요. 잘 생겼고(웃음), 인터뷰할 때만 거만하고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굉장히 자기에 대해서 자부심을 갖고 있고, 나이보다 성숙하고 따듯한 친구에요. t 윤미래의 검은 행복 작업을 할 때.. 그 곡 하나 참여했는데, 많은 프로듀서들이 그렇지 않거든요. 근데, 콰이엇은 마스터링까지 나와서 밤도 세주고 그때 이 친구 정말 고마운 친구구나 느꼈었고, 그전에 피엔큐(P&Q) 작업하면서 같이 많은 대화도 나누고 자연스럽게 친해져서 이번 앨범에 제가 하고 싶었던 곡들의 느낌이 나는 트랙들을 많이 들려줬어요. 그래서 제가 뺐었죠.…(웃음) 이번 제 앨범 작업 할 때 못 넣은 곡도 많아요. 그것도 공개할 예정이에요. 콰이엇이 믹싱을 하고 콰이엇을 위한 색깔을 담은, "TV속 나"라든지, 그럴 것들이 많아요. 제 앨범이다 보니까, 그 친구가 타협을 해서가 아니라 절대 소리와 타협을 하지 않는 친구인데요, 서로 원만하게 해결책을 찾았지만, 콰이엇이 많이 양보해준 경향이 있죠. 힙플: 전혀 다른 스타일의 비트를 제공해 주신, Ann1(이하: 앤) 그리고 박재선, Kevin Gunhee Han(이하: 케빈), DOK2(이하: 도끼)와의 작업 이야기 부탁드리겠습니다. Tiger JK: 도끼는 션이슬로우(Sean2Slow) 비롯해서 많은 형님들이 무서워하는 친구구요. 도끼 때문에 많이 떨고 있어요.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죠.. 농담으로 항상 ‘도끼가 듣고 있다.’(모두 웃음) 도끼는 감각이 동물적이에요. 젊은이의 감각을 뺏고 싶었죠. ‘도끼야 비트 들려줘봐.’ ‘형 어떤 거 원해요 SHIT.’(웃음) 'NY STATE MIND 같은 거 해 보고 싶은데..' '그래요.. 만들어드릴게요. 간지 잊지 마세요.'(모두 웃음) 좋아요.. 그 느낌 자체가 RAW 하잖아요. FRESH 하고.. 분명 닥터 드레 같은 사운드는 아니지만, 그 자체가 좋아서, 바로 그게 나왔고,, 다이 레전드(DIE LEGEND) 같은 곡도, 다이 레전드의 컨셉에 있어서 딱 어울리는 곡을 만들어줬어요. 도끼랑 더블케이(Double K)는 ..팬의 입장에서 요새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mc 들인데... 그들의 플로우. 그 두 사람의 리듬이란 굉장히 특별한 것 같아요. 외국친구들이 들어도 ‘아 이거는 무슨 말인지 모르겠지만, 대단하다’고 다들 그래요. 제가 아는 친구들은. 녹음실에서 도끼가 정말 되게 웃겼어요. 녹음실에 왔을 때, 제가 ‘준비됐니?’ 하니까, ‘항상 준비 돼 있죠’ (모두 웃음) 하고서, 들어가서는 바로 죽여줬죠. 제 기를 확 죽여 놨죠. 더블케이도 들어가서 너무 고맙게 잘 해줬고, 저랑 뭔가 통하는 게 있어요, 항상 좋은 소리해주는 고마운 동생이죠, 칭찬에 약한 놈이라 그런가?^^.. 저를 업 시켜주는.. 두 친구덕분에. 잘 보면 제가 업 된 게 보일 거예요. 그래서 의도적으로 3절을 딱 빼놨죠. (모두 웃음) 놓치기 싫어서.. 정말 무서운 친구들이고, 팬으로써 고마운 동생들이죠. 힙플: 계속해서 앤, 그리고 케빈에 대한 이야기들 부탁드릴게요. Tiger JK: 섭섭했던 게, 앤의 곡도 곡이지만 그 친구의 보컬부분이 거론이 안 되서 섭섭했는데, 앤은 세계적인 가수라고 생각해요. 정말로.. 아까운 보물. 시기를 잘 못 탔던지, 아니면 뭔가 잘 안 돼서.. 안타깝게도 포기하고, 외국에서 음악공부를 다시 하고 있어요. 지금 거기서 앨범을 준비 중이고.. okayplayer 쪽이랑 잘 되어서 앞으로 재미있는 일이 많을 것 같아요. 앤은 뭐, 윤미래 음반에도 많이 주셨고, 자기만의 색깔이 독특한 친구에요. "태어나 다시 태어나도" 같은 경우는 정말 깜짝 놀랬거든요.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굉장히 멋있게 고맙게.. 이메일로 곡을 선물 해줬더라구요.. 앤의 코러스가 너무 몽환적이어서 맘에 들기도 하는 곡인데.. 많은 사람들이 앤 한테 관심 가져주셨으면 좋겠어요. 케빈은 정글 프로듀서구요. 미친 노래를 많이 만든 사람이에요. 케빈 때문에 JK는 뽕짝을 많이 한다는 소문도 있었고.. 케빈의 그 샘플을 차핑(chopping) 하는 것과 만드는 스타일을 너무 좋아해요. 제가 나이가 있어서 그런지... 저는 교포가 아니에요, 더 이상은. 저는 아저씨에요.(웃음) 케빈의 그 느낌과 "편의점"이라든지, "진정한 미는 마음 안에"라든지, 그 친구는 약간 미친놈이에요.(웃음) 그 친구가 만든 곡들이 굉장히 특이한 게 많은데, 제 스토리상 어울리지 않아서 많이 빼두고, 인터넷상으로 공개하려고 해요. 그 친구가 만든 곡으로만 해서.. 약간 딴 세계로 가볼까 생각중이에요.(웃음) 케빈은 정말 주목할 만한 프로듀서인데, 많이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케빈의 감각적인 샘플 차핑은 되게 특이 한 거거든요. 칸예(Kanye West)가 잘하고 있지만, 케빈이 한국의 칸예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박재선 이 친구는 블렉스(Blex)의 초기 멤버였고, 오래 전부터 미디에 빠져있던 음악쟁이죠 이번에는 제가 되게 좋아하는 두 곡이 나왔어요. ‘부활 큰 타이거’랑 ‘내가 싫다’. 샘플을 안 쓰는 친구라서, 힙합세계에서는 뭐라 그럴까 아직은 익숙하지 않을 수도 있는데.. 이 친구가 샘플을 안 쓰면서 샘플을 쓴 듯이 만든 감각도 굉장히 좋아하는 편이구요.. 많이들 지켜봐 주세요.(웃음) 힙플: 앞서 여쭌 것처럼, 참여진이 적어서 많은 분들이 Tiger JK. 드렁큰 타이거를 마음껏 느낄 수 있어서 이번 앨범을 상당히 좋아하시는 것 같기도 합니다. 어떠세요? Tiger JK: 타블로(Tablo)가 무브먼트 시리즈를 하려고 추진을 굉장히 열심히 했어요. 굉장히 고마웠어요.. 무브먼트(Movement) 시리즈를 만들어보자고 자기가 직접 추진을 해서 했는데.. 할머니 장례식에도 모두들 바쁜 와중에 밤 새주고, 울어주고, 웃어주고, 사랑스런 가족들이에요, 나란 존재 때문에 무브먼트 친구들이 욕먹는 게 싫었고, 또 니가 대장이니까 니 앨범에 무브먼트 떼 곡 넣고 가오 부리는 구나 하는 소리 듣기 싫었죠. 너무 예민해져 있었는지 모르지만, 그들의 노력 없이는 절대 그 위치에 올라가기가 힘든 건데, 개개인의 고생과 힘든 싸움들이, 무브먼트란 베일에 가려 좋게 보여 질 때도 있지만, 또 그 반대의 역효과도 나는 것 같았고, 또 그 중에 이유는 내가 뒤에서 지휘를 한다 이런 소리도 듣기 싫었고. 또 라스코(Roscoe), 미키아이즈(Mickey Eyes).. xrae 등 예전에 약속했던 그 사람들이 빠진 이유가 곡 하나하나 만들 때마다 일이 많이 터졌고, 앨범 느낌 상 어울리지가 않았어요. 외국 아티스트들도 참여하려고 했었는데.. 한 곡 만들고 그 다음편이 나오고.. 그 다음편이 나오고.. 하다 보니까 그 사람들이 끼어들 자리가 없더라구요. 그리고 약간 저한테는 무의미 한 것 같았구요.. 팬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여기서 내가 해놓고, 내 2절 3절을 없애버리고, 그 사람을 넣자. 그런 것들이 무의미 한 것 같았어요. 저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그런 것들이 배제된 것 같고.. 그렇다고 다른 사람들한테 도움을 받기에는 너무 안 어울리는 면도 있고.. 이번 앨범만은 이렇게 가는 게 좋은 흐름이란 느낌이 들었고, 나의 지문을 찍고 싶은 나의 바람도 있었죠, 어쩌면 시작일수도, 마지막 앨범이 될 수도 있는 그런 작품이죠. 힙플: 은퇴를 뜻하는 발언은 아니었던 거죠? 많은 분들이 걱정하셨거든요. Tiger JK: 사람 일 이라는 게, 언제 무슨 일이 있을지 모르는 거니까, 모르겠어요..지금은 제가 음악이 너무 하고 싶으니까, 하는데.. 음악을 하면서 더 절 구속하고 힘들게 하는 부분들이 많아서.. 어쩌면 다른 곳으로 흐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힙플: 이제, 곡 이야기를 조금 해볼게요. 먼저 타이틀 곡. 곡의 배경이 많은 분들게, 감동을 주기도 했던... 타이틀곡이자, 가장 사랑하시는 곡으로 알려진, ‘8:45 HEAVEN(이하: 8:45헤븐)’ 에 대한 소개 부탁드릴게요. Tiger JK: 8:45 헤븐은 어떻게 보면 선물이고, 잘 모르겠어요. 뭔지 모르겠지만 8:45헤븐 한다고 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반대했어요. 라디오에서도.. 너무 어둡지 않냐. 라는 등의.. 힙플: 원래 타이틀곡은 ‘주정’ 이었죠? Tiger JK: 주정은 사무실에서 고른 타이틀이에요. 저 몰래 살포시..(모두 웃음) 굵은 글자로 해 놓아서 저도 좀 놀랐죠. (모두 웃음) 제가 주정에 대해서 말하는 게 아니라 약간 힙합MC들은 현대판 판소리꾼 같다는 느낌이 들었고, 그.. 이야기 형식이잖아요. 약간 쉬어가는 트랙으로 만든 건데, 타이틀곡 이라고는 생각 안 했어요. 근데, 이제 한잔 두잔 훅만 들을 때는 굉장히 쉬운 노래 같은데, 그렇지 않거든요. 제 개인적인 문제인데 아버지가 해준 말씀이 ‘845 헤븐’ 같은 노래는 두 번 다시 나오지 않을 거다.. 좋다고 하든 나쁘다고 하든... 웃기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왜냐하면 ‘할머니는 또다시 돌아가시지 않을 거니까...이건 할머니가 너한테 주신 선물이니까... 내가 너였다면 이 곡을 열심히 해보겠다.’ 라고. 저한테 그러시더라구요. 아버지 말씀 듣고 저한테는 큰 용기가 되었어요. 너무 개인적으로 미쳐서 자뻑에 하는 걸 수도 있겠지만 앙금을 풀어야겠다.. 845헤븐 이라는 앙금을 풀고, 그 슬픈 감정을 털어버리고, 난 슬퍼할 시간이 없었어요. 이다음부터 달리려구요.. 힙플: Hollywood는, 영화 같은 스토리와 완숙한 래핑 덕분에 많은 반응을 얻고 있는데요, ‘택시 드라이버’에 대한 오마주를 담은 이 곡에 대한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Tiger JK: 또 말씀 드리지만, 제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 이야기꾼이라는 포맷이 더 발전해야 하는 그 첫 번째 단계이고, 매일 밤 같은 곡. 저는 이 앨범이 나오면, ‘ATCQ(A TRIBE CALLED QUEST)의 CHECK THE RHIME이 나오는데, 그게 저기 이렇게 돼서 이렇게 되었는데, 파사이드(The Pharcyde)가 나오고, 기억나?’ 이런 힙합적인 토론이 나오는 그런 것을 기대했죠. 근데 할리우드도, 제가 첫 시도는 아니지만, 거의 5분짜리의 이야기를 쭉 하는데, 할리우드에서 처음에 시작해서 캐릭터들이 생기고, 다운타운에 가서 호세란 새끼한테서 총을 샀는데, 끝나고 보니까 이렇게 됐어. 하면서... 이러한 힙합적인 가사의 내용에서 토론이 일어날 줄 알았거든요. 저는 뿌듯하면서도 그런 힙합적인 토론을 기대했었는데, 너무도 조용한 거예요.(웃음), 오히려 대학교에서 마주친 어떤 여학생이나, 전혀 생각지 못한 행인들이 ‘할리우드 좋아요, 187이 그런 거였군요.’ 라고 말을 걸어올 때 놀라웠어요. 가끔 난 이제 웬지 모르게 힙플에서는 외면당하고 있다는 소인배 같은 생각도 하게 되고... 타이거밤(Tiger Balm) 같이 큰 팬사이트의 사랑을 듬뿍 받으면서, 너무 큰 욕심을 부리는 것일 수도 있죠... 힙플: 반응은 정말 좋아요.(웃음) Tiger JK: 그래요? 감사합니다... 근데 정말, 너무 조용하니까, 약간 회의를 느끼기도 했어요. 오해를 안 갖게 말해야 되는데... 그런 거 있잖아요. 제가 힙합에 처음 빠졌을 때, 사람들이 막 그거 들어봤어? 하며 이야기하던, 그랬었던, 토론이 일어날 줄 알았는데. ‘아 지금 좀, 나는 어디에 있고, 우리는 어디에 있나..’ 그런 게 있었는데. 아무튼 할리우드에 대해서 물어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웃음) 할리우드는 L.A 에 가서 영상화 시킬 생각이에요. 힙플: 앨범의 전곡 을 뮤직비디오로 만든다는 이야기가 있던데요.. Tiger JK: 전곡을 다 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거의 대부분의 곡을 영상화 시켜서 계속 보여드릴 생각이에요. 아무래도 공연용보다는 감상용적인 게 많은 앨범이 다 보니까 영상으로 풀어서 표현해 드리고 싶은 욕심이 있지요. 힙플: 타이틀 곡 뮤직비디오를 직접, 처음으로 연출하셨잖아요. Tiger JK: 네, 초보 작이니까, 잘 봐주시구요..(웃음) 이 곡, 8:45헤븐. 그 곡을 들어보면요, 제가 박자를 굉장히 많이 전 것을 들으실 수 있을 거예요. 울면서 랩을 했기 때문에.. 그 다음에 고치지 않았어요. 그 목소리가 안 나오더라구요.. 그때 느낌도 안 나오고.. 그리고 비디오 자체도 많은 감독님들께 문의를 해봤는데, 하얀 빗줄기가 나오면서 하얀 새를 띄우고 하얀 장미꽃이 피면서 할머니 사진이 나오는.. 그런 굉장히 인위적인 요소들을 많이 고려 하시더라구요. 근데, 8:45헤븐 만큼은 그러기 싫었어요. 있는 그대로.. 왜 벗고 찍냐 는 사람들이 있는데, 사람이 태어날 때, 발가벗고 태어나고, 죽을 때 발가벗고 죽잖아요. 할머니 임종하시는 모습들을 보면서 그걸 얻었어요.. 제가 그래서 만약에 멋있는 옷을 입었거나, 일부러 슬프게 그지 같은 옷을 입고 찍었으면, 다른 부분들이 보여 질 것 같아서.. 투박하지만 있는 그대로의 비디오를 찍고 싶은 마음이었고요.. 저는 만족하고.. 앞서 말씀 드렸다시피, 초보 작이니까, 많이 응원해 주세요. (웃음) 힙플: 계속 곡 이야기를 이어가 볼게요. 힙합음악에 대한 애정과 마치, 힙합음악을 시작 하시게 된 ‘계기’를 소개해 주시는 듯한, ‘매일 밤 1’. 굉장히 재미있게 들었습니다. ‘서태지의 Come Back Home 나를 인도해' 라는 부분이 인상 깊었어요. 상당히 1차원적인 질문일지 모르겠습니다만, ^^; 서태지의 컴백홈이 한국으로 오시게 할 만큼 의미가 컸던 곡인가요? Tiger JK: 사실, 앞서 말씀 드렸듯이 매일 밤 1,2에 대한 토론이 일어날 줄 알았어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지금 드렁큰 타이거 최신뉴스 검색을 해보면 서태지 디스라는... 이번 음반은 진짜 저에 대한 의식을 안 한 의식이에요. 자기반성. 나에 대한 비판. 개인적인 이야기. 좀 진솔하고 재밌는 이야기들이 많은 힙합 뮤지션 중에 한 명의 소리꾼. 이야기꾼으로 알려지고 싶은 마음으로.. 대놓고 말하고, 그러고 싶었는데.. 오히려 저는 혁명가가 되어 있고, 기자 분들한테 인터뷰 할 때마다 ‘나라에 대한 불만이 많으신가요?’(모두 웃음) ‘서태지부터 젝스키스 모두를 디스하셨네요..’ 라는 질문들. 그래서 정말 안타까운데.. 정말 그때 이야기에요. 95년도에 그 이야기에요. 우연히 방송을 하게 되서 대기실에 앉아 있는데, 그때 서태지와 아이들을 목격했어요. 굉장한 팬들.. 힙합이 대박 이구나라는 걸 느꼈죠. 정말 힙합 하는 친구들한테는 굉장히 기쁨이었죠. 이제 우리들이 하는 게 될 수도 있겠구나..했던 그때. 근데 그렇지 않았어요. 그 이야기를 하는 건데... 물론, 지금도 마찬가지 일 수도 있구요. 지금도 다른 사람이 저를 보고 힙합이 커졌다고 하는데, 예를 들어서 ‘JK 만 그렇잖아..’ 하는 그런 것에 대해서도 이야기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매일 밤 2로 가면, 곡 안에 클럽이 나와요. 이태원에 힙합음악을 막 틀어주던 클럽인데, 그런데 가서 저 랩 합니다. 공연하게 해주세요. 하다가, 거기서 디기리 만났고.. 디기리 아주 어렸을 때. 예뻤을 때..(모두웃음) 힙합의 열정이 너무 많았을 때. 그 당시에는 또, MP가 어땠느냐면, 뮤직비디오를 틀어줬어요. 거기서 뮤직비디오를 봤고, 거기서 디지(Deegie)를 만났고, 리오를 만났고., 최자, 개코 등 많은 사람들을 만났어요. 힙합에 대한 나의 갈증을 풀기 위해 항상 외톨이처럼 혼자 그런 곳들을 겁 없이 찾아다니던 그 때 나의 이야기, 다른 이들의 이야기가 될 수도 있죠. 거기서 메타 형이 항상 프리스타일을 했었고, 메타 형이 끝나면, 그 마이크를 잡으려고, 다들 팔짱 끼고 노리고 있었어요.. (웃음) 블루 몽키즈라는 클럽이 있었고, 그게 코스였어요. 거기 가면 그 사람들 또 만나. 허니패밀리도 거기 있었고.. 어떻게 보면 지금보다도 좀 더 힙합 적이고 순수하고, 어쩔 때는 싸움도 일어났고, 그 때.. 힙합 황무지였을 때의 오아시스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했는데.. 서태지 디스라는... 힙플: 왜 그렇게 기사가 써지는지 정말 모르겠네요. Tiger JK: 저를 이렇게 유명하게 만들어 주고 싶은가보죠..(웃음) 근데, 저는 그런 토론들이 향수에 젖어서 나름대로 제 나이 때나 그런 사람들은 '맞아 그때 MP 앞에서 JK를 알았어. 엠피 앞에서 우리 마이크 줄다리기를 했지. 맞아, 블루몽키스에서 힙합 틀었잖아..' 이런 회상들이 일어날 줄 알았는데, 그런 게 없었던 게 좀 섭섭했어요. 그걸 모르는 나이들일 수도 있고.. 그때의 좋은 시절을 사람들에게 회상하게 해주고 싶었고. 지금도 이렇게 열심히 하는 친구들 있잖아요. 리오(Leo Kekoa)든 리쌍이든 다이나믹 듀오든 가리온까지. 모든 MC 들이 그때 같이 있었던 친구들이고 같이 싸웠던 친구들이고.. 지금은 감개무량하죠. 지금 보면 그때가 좋은 거 같아 하면서 이야기하고.. 시대를 바꿀 수는 없지만 그때도 한번 생각하면서 또, 지금 아이들이 그걸 모른다면, 지금 MC 들이 얼마나 이렇게 많은 길을 밟아왔는지 이해해 주면서 토론이 이루어졌으면 좋겠어요. 힙플: ‘돌연변이’, ‘부활 큰 타이거’에서 Diss 에 대한 JK 의 생각을 우회적으로 혹은 직접적으로 말씀해 주셨는데, 미국에서는 마케팅의 한 방안으로 활용되기도 하고, ‘힙합’이라는 문화 안에서 하나의 즐거움으로 인식되기도 하는데, 국내로 한정했을 때, DISS, Battle 에 대한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Tiger JK: 저도 나름대로 어렸던, 그 나이 때 저도 한때는 디스를 했고, 누구누구 싫다고 했고.. 나름대로 다 이유가 있겠죠. 이유가 있겠지만, 개인적인 정당화 일수도 있죠. 저는 이유가 있었고, 그것이 옳던 그르던, 그때 옛날이야기니까.. 이제는 전 바뀌었죠. 이번 앨범을 시작하기 전에, 디스 곡을 먼저 썼어요. 여러분들은 아실 거예요. 왜 썼는지.. 그 디스곡이 굉장히 길었어요. 내가 이렇게 단어로 사람을 죽일 수 있겠구나. 하는 파워를 가진지 몰랐어요.. ‘웃기고 있네’ 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단어라는 게 정말 무섭구나’ 라는 걸 느꼈죠. 그때 정말 사람 자체를 완전히 죽였어요. 그랬다가 많은 일들이 생기고, 시기 상, 뒷북이 되고, 음반을 만들면서 제 음악 하면서 제 개인적인 것들로 바뀌면서 그것의 값어치가 없어졌더라구요. 말씀하신 돌연변이나, 부활 큰 타이거는 그것에 대한 대답일수는 있어요. 대답일 수도 있지만, 약간 포괄적인... MC들이 하는 마초적인 것. 스포츠로 생각해서 내 랩이 네 것보다 좋아. 내 플로우가 네 것보다 나아. 라는 의미가 담긴 마초적인 MC들의 거만함이라고 할까.. 그런 자신감에 대한 곡들이고, 그 때 제가 느꼈던 것들의 의미를 내포하기도 한 건데, 찔리는 사람들은 찔릴 거고, 테크닉 적으로 MC에 대한 자신감이나 자랑으로 들어주시면 그것도 맞는 것 같고... 디스 문화에 대해서는 꼭 이야기하고 싶었는데, 배틀 문화. '넌 너무 페이크(fake)고, 엉터리 엠씨야. 내가 너보다 잘해' 라는 하드코어 한 것은 힙합 안에 있는 요소고 문화에요. 근데, 그거 외에도 진짜 다양한 다른 요소들이 많거든요. 그렇지만, 외국에서 돈이 되거나 , 빠르게 관심을 받을 수 있는 수단은 바로 디스죠. 솔직히 디스가 있으면 재밌잖아요. 그렇지만, 미국의 경우에 돈과 거리의 힘을 무시할 수 없어요. 힙합음악은 이제 밀리언(million)이 아니라 빌리언(billion) 달러. 엄청난 이익이 창출 되요. 복싱 보듯이.. 빌리언 달러가 왔다 갔다 하는 거고, 그 팬들. 웨스트, 이스트. 그 양쪽의 팬들이 엄청나다구요.. 돈이 되는 거예요, 가끔 짜고 치는 고스톱 같은 경우도 있을 거고, 어쩌면 진짜 서로가 싫어서일 수도 있을 거고, 상업적 이익과 빠른 시간에 이름을 알리는 홍보수단으로 디스가 이용되는 거죠.. 또 서로 마주치기가 힘들잖아요. 엠티비(MTV)나 비이티(BET)어워즈나 큰 시상식 등이 있을 때도, 대기실도 따로 하고, 보디가드 붙여서 서로 마주치지 않게 하려고 하고.. 어떤 이들은 정말 방탄복을 입고 다녀야 하는 위험한 홍보수단이죠. 배틀 문화 속에, 어느 정도의 규칙을 따르는 스포츠형식의 디스 전은 볼만하죠. 모든 싸움구경이 재미있다는 걸 인정하지만, 잘못하면 위험한 결말뿐인 허무한 전쟁이 될 수도 있는, 저도 한때 열 뻔한 지옥의 문이지요 (웃음). 그렇지 않는 경우도 있다면서 jay-z 와 nas의 예를 드는데, 이 랩퍼들의 영향력은 둘 다 무지 큰 것이고, 둘 다 백만 장 이상씩 나가는 아티스트이며, 그들을 추종하는 팬들도 엄청나죠. 사고가 나기 전에 서로 끝내기로 했단 이야기도 돌고, 누가 지든 이기든, 많은 이들의 관심사가 되고, 상업적으로도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는 기회이지만, 많은 랩퍼들의 디스전은 안 좋게 끝날 때가 많고, 또 위험한 요소들을 감안하고 뛰어 드는 경우가 많죠. 예를 들어 나를 좋아하는 팬들이 많은데, 외국에서 날 좋아하는 팬들이 날 욕하고 다니던 누구를 심하게 구타한 사실을 알게 됐어요. 나와 전혀 알지 못하는 그들의 행동이고, 나의 컨트롤 밖에의 일이죠. artist들 간에 선의의 경쟁에서, 서로를 자극해서, 서로의 스킬들을 테스트하고 발전하는 무엇인가는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듣는 이들의 입장에서도 많은 흥미를 느끼겠지만, 꼭 그렇게만 해야 한국 힙합의 발전이 되냐는 것에 대해서는 아직 모르겠어요. 언젠간 시작되고 알 맞는 이해환경에서 시작되고 끝날 수 있는 날이 오겠죠. 사람들이 음악으로 말하면 되지.. 하는데, 안타까워요. 정말 이해를 못 하는 게, 다 마주쳐요..(웃음) 다 마주쳐요. 미국처럼 비행기 타고 여섯 시간 걸리고 그렇지 않아요. 다 마주치는데, 안타까운 게 예를 들어서 시내 한 복판에서 막 욕을 하고, ‘나 랩퍼야! 음악으로 이야기해’ 이런다면, 아마 그 사람 죽을 거예요. 약간의 과장된 예일 수도 있지만. 이런 디스다 문화다 하면서, 되게 이렇게 시끄러워 지는데 안타까워요. 왜냐하면 거기에는 분명히 결과가 있고, 아무리 음악적으로 서로 한다고 하지만 아직까지는 힙합시장이 너무 작아서.. 물론 재밌고 그렇지만, 겨우겨우 음악 할 정도로 먹고 살고 있고, 디스를 한다고 해서, 우리가 공중파에서 다뤄져서 몇 억을 창출하는 그런 기업전도 아닌데.. 그리고 바로 바로 만날 사람들인데.. ‘네 엄마 나쁜 년이야’ 그래 놓고 만나면, ‘그냥 음악 이었어 알지?’ 이렇게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지 못 한다는 게 참 안타까워서.. 언젠가는 그런 문화가 생겨서 재밌겠죠. 근데 아직은 아닌 것 같아서.... mc가 하고 싶은 말을 내 뱉는 거고, 저 또한 그런mc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내가 한 말에 대한 결과와 부딪히고, 책임도 집니다. 쉽게 언급할 수 없는 가요계? 에 대한 반항과 불만도 호소하고 또 그 결과로 블랙리스트에 오르기도 하고, 잘못된 system이 고쳐지는 것을 목격할 때도 있고, 또 심하게 혼날 때도 있고, 사과해야 될 때도 있고, 내가 착하고 내가 하는 말만이 옳다는 게 아니라, 내가 어느 날 실수를 한다면 나도 그것의 대한 대가를 치룬다는 말이고, 그것을 맞이할 준비가 돼있는 돌 아이란 말이죠. 하지만 서로에 대한 인신공격, 이게 정말 중요한 걸까요? 자극을 위해? 발전을 위해? 누굴 위해? 포괄적인, 추상적인 대상의 디스나, 자기 자랑에 지루함을 느끼시는 분들 있다는 것도 역시 압니다만, 여러분들이 응원하고, 앨범이나 공연에도 관심을 주며, 직접 움직이셔서, 여러분들의 favorite mc들을 support해주는 것도 힙합발전에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정말 배틀을 원한다면, Rap Olympic 이나 배틀 포럼을 만들어서, 서로의 합의하에 하는 게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아직 늙고 병들은 호랑이지만 주먹은 아퍼요! 힙플: 모든 곡의 면면의 소개를 부탁드리고 싶지만, 곡에 대한 질문은 이만 마치고요, 진심으로! 정말 멋진 Flow를 가지고 계신데요, 랩에서 가장 중시하시는 것이 Flow 인지.. Tiger JK 거짓말~~(모두 웃음) 플로우는 너무 재밌는 놀이에요. 플로우 자체는 파도타기라고 해야 되나.. 너무너무 재밌는 놀이이기 때문에 플로우 위주로 많이 놀았죠. 그 가사에 대한, 약간 힙합적인 그 방패를 가지고 마음대로 놀 수 있었을 때는 플로우가 너무 재미있었는데, 지금은 여러 가지 면을 생각하다 보니까는 다른 것 때문에 플로우가 좀 죽을 때도 있지만, 저는 가사 플로우 라임을 다 중요시 하게 하는 사람인데, 플로우를 되게 재밌어 하는 사람이에요. 거기에 영향을 받는 것 같아요. 저는 곡마다 플로우가 달라지고.. 그 때의 짜릿함은 MC들은 다 알 거에요. 무슨 말인지.. 근데 그런 거 있잖아요. '가르쳐 다그쳐 가급적 사라져.' 그런 식으로 계속 나가다 보면, 다른mc들과 비슷한 flow 가 들리는 걸 느낄 수 있었어요.. 많은 사람들의 flow로 변하는 제 스타일이 들렸고, 그런 것들의 방법론을 중시한 분들은 당연히 박수를 받고, 또 라임이란 game 또한 한 단계 upgrade한 사람으로써 훌륭한 것이고, 다른mc들 또한 자극을 받게 하는 요소로 충분하죠. 하지만 많은 mc들의 스타일이 비슷해지는 -날 포함해서- 것을 느낄 수 있었고, 그래서 다시 tiger jk만의 writing style을 추구하죠. 나 또한 랩에는 반드시 라임이 있어야 한다고, 92년도부터 외치던 놈 중에 하나이고, 시대의 흐름이 바뀌고, 라임들이 많이 발전하면서, 라임에 대해서 절대 게을리 하진 않았어요. 저도 많이 시도를 해봤어요. 하지만 flow를 위해 라임을 강조할 때도 있지만 숨길 때도 있어요. 그건 저만의 스타일이고, 이야기 풀어나가면서, 자연스럽게 라임까지 입에서 튀어 나올 때의 기분도 짜릿하죠. 근데 저는 또 제 라임을 좋아하는 사람이고, 만약에 제가 제 라임을 싫어했고, 제 플로우를 싫어했다면, 랩 안 했죠. 저는 플로우를 굉장히 좋아하는 편이고, 요즘은 라임 찾기에 맛이 들려서, 그거에 또 재미 들리는 것 같아요. 랩에서 모든 게 중요하겠지만, ‘자신만의 소리를 찾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와 누구처럼 잘한 다가 아닌, 누구이구나 ! 힙플: 최근에는 프로듀싱을 안 하시는 편이신데요, 비트를 받고, 곡을 해석하는데 있어서, JK 만의 방법이 있으신가요? Tiger JK: 전 비트를 받았을 때, 특별한 것은 아니지만, 곡이 말을 해줘요, 소리에 예민하고 -전문적인 시각에서가 아닌- 킥이 됐던, 노이즈가 됐던, 악기소리이던 단어들로 변해서 나에게 들리죠, 가끔은 머릿속에 영화처럼 이미지들이 지나갈 때도 있고, 저는 가사를 미리 써 놓을 때도 많아요. 내용 써놓고 이 가사에 맞는 비트를 고를 때가 있고, 아니면 이런 내용이 생각났는데 그 곡에 믹스 될 때가 있고.. 곡을 들었을 때 내게 다가오는 느낌을 중요시하죠. 저와 곡과의 느낌. 첫 만남. 설렘 같은 게 있어요. 이거다! 라는. 그리고 이번에 김조한씨랑, 윤미래가 듀엣 하는 곡이라든지, 앤(Ann)부터 비엠케이(BMK).. 드렁큰타이거 1집부터 6집까지 곡 작업은 많이 했었는데, 많이들 모르시는 것 같아요. 근데 제가 비트를 만들 때는 솔직히 저는 훅이라든지 저의 플로우라든지 그게 다 들려요. 비트메이커 라기 보다, 랩퍼로서의 시각에서 곡이 써지니까는, 여기서 제가 어떻게 내 랩이 흐르고, 어떤 라임이 들어가고 어떤 훅이 나오겠구나.. 하는 걸 들리는 상황에서 만드니까는, 굉장히 JK다운 이상한 노래들이 나오는데, 이번에는 그걸 굉장히 절제하고, 다른 친구들의 곡에 해서 제가 갖고 놀기에는 힘든 부분도 있었어요. 힙플: 어떤 부분이 그러셨어요? Tiger JK: 예를 들어서 돌연변이 같은 곡이 듣기에는 굉장히 좋았는데, 랩 할 때는 생각보다 그렇게 재미있게 갖고 놀 수가 없더라구요. ‘TV속의 나’도 그랬고, Jam Skool 같은 것도 그랬고.. 생각보다 갖고 놀기가 힘들었던 곡들이 있었어요. 하지만 콰이엇과 박재선 같이 든든한 동생들이 있어서 가사부분에서 덜 부담스러웠던 것 같아요. 힙플: Sky is the limit 발매 즈음해서 직접 공개 하신, The Quiett / Loptimist 등과 함께하는 언더그라운드 EP, WINDY CITY 와 함께 하는 레게 앨범 등에 대한 조금 더 자세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Tiger JK: 김반장도 이웃동네, 랍티미스트도 이웃사촌 이더라구요. 의정부에 사는. . 지인을 통해서 랍티미스트도 만났고, 랍티미스트가 이번 작업에 네 곡을 보내줬었어요. 그다지 친분이 두터운 관계는 아직 아니지만, 정말 마음에 드는 곡이 있었는데, 20트랙을 다 만들고 나서 보니, 랍티미스트의 곡이 끼면, 7.1집이 시작되는 그런 느낌이라서.. 제 컴퓨터에 숨겨놨어요.(웃음) 윈디시티는 완전레게. 완전 섬나라 사람들이에요. 레게음악에 미친 사람들이고, 소울 음악도 잘하지만, 그들이 진짜 하고 싶은 것은 레게음악이고, 이번에도 진짜 레게다운 앨범이 나왔죠. 쿤타 & 뉴올리언스(Koonta & Nuoliunce)이라든지, 스토니스컹크(Stony Skunk)라든지.. 레게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저도 반가운 게 뭐냐면, 개인적으로 레게를 너무 사랑하고 댄스홀을 너무 사랑하기 때문이에요.. 근데 이제 윈디시티 같이 정말 물건들이 묻힐 때 저는 너무 안타까워요. 어쨌든, 레게음악은 윈디시티랑 작업을 하게 될 거구요.. 힙플: 프로젝트 형식을 말씀하시는거죠? Tiger JK: 네. 6집까지 보면 여러 가지 스타일을 섞은 것을 보셨을 거예요. 너무 좋아하니까.. 말씀 드렸듯이, 제 에필로그에서도 언급한 적이 있는데 난 음악적 결애자 라고... 윈디시티(Windy City)랑 계획이 되어 있구요. 저는 앨범으로 내고 싶은데, 김반장은 똑똑하게 싱글을 먼저 내고 싶어 해요. 그리고 아까 말한 케빈의 미친 노래들, 콰이엇, 랍티미스트, 또 많은 다른 뮤지션과 함께 하는 언더그라운 EP를 계획 중입니다. 작품으로 대답해야겠죠, 이런 인터뷰하고 또 시간과 내 팔자가 앞날의 방향을 틀 테니까, 열심히 노력해야죠. 힙플: 언더그라운드 EP라는 부제 혹은 타이틀을 붙이신 이유는요? Tiger JK: 타이틀을 그렇게 잡은 이유는 그 정신을 말 한 거예요. 왜냐면 프리모틱하고 피트락틱 해서 언더그라운드가 아니거든요. 그리고 사무실과의 현실 적인 문제들. 그런 것들도 수월할 것 같고(모두 웃음) ‘이건 언더그라운드 EP 다.’ 그렇게 딱 해놓으면 아무도 터치 안 할 것 같으니까요. 이번 음반에 터치 했다는 게 아니라,. 지금보다 더 자유로운 것을 위해서 그렇게 붙여 놓은 거죠. 힙플: Bizzy, TEBY, Paloalto, T 윤미래 (힙합앨범) 정글의 뮤지션들의 -공개해 주실 수 있는 선에서- 앨범이야기 부탁드립니다. Tiger JK: 테비는 계속 앨범 작업 중이에요. 팔로알토도 피쳐링 했고.. 팔로는 군 생활을 한 다음에 작업에 들어갈 예정인데, 음악적으로 굉장히 욕심 많은 친구고, 군 생활하면서 랩스킬이 더 훌륭해지고 있어요, 무서워요. 자기 주관이 뚜렷한 친구 같고, 어떤 앨범이 나올지 저도 기대됩니다. 테비는 스트릿(Street)적인 것을 좋아하고, 독특한 삶을 산 친구라서 재밌는 것들이 나올 것 같아요. 비지는 모든 정글식구가 그렇지만, 정말 착한 형제 같은 친구에요. 진짜 사람으로서 몇 안 되는 믿음직한 한결 같은 친구고, 많은 스타일을 소화하는데, 동근이에게 그루비한 랩을 하게 큰 영향을 준 친구이기도 하고, 안타까운 게 비지의 리듬이 되게 독특한 건데 인지도가 많이 약한 것 같아요. 정말 묵묵히 옆에서 도와주는 성격의 소유자래서 튀려고 하지 않지만, 정말 든든한 친구죠.. 그 친구를 이번에 많이 서포트해서, 끌어 주려구요. 근데 사랑이 깨져서 요새 약간 알엔비(R&B)틱 한 거에 빠져 있더라구요. 곧 bizzy 앨범도 나오니까 기대해주세요. ann과 t의 콜레보(Collaboration) 도 준비 중이고... 이 외에도, 정글 컴필레이션 앨범을 하려고 해요. 앤이 닦아놓은 외국 친구들과 함께하는 프로젝트가 될 거고.. roscoe 나 micki eyes 와 의 콜레보도 당연한 것이구요. 나오면 음악으로 놀래 켜 드릴게요. 이 모든 것들이 실천되려면 내가 열심히 뛰어야 하는데, 요즘 시대에 이 모든 것들이 나올 수 있을 정도로 음반시장이 좋진 않아서 걱정이 앞서지만, 들이대야죠. 나이트라도 뛰어서...(웃음) 난 할 수 있습니다! 힙플: 힙합 아티스트로써 자기 자신이 자부심을 가지려면 어떠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세요? Tiger JK: 자기 자신이란 무엇인가 알아야겠죠.. 힙플: 음악을 시작하려는 후배들에게 진심어린 충고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Tiger JK: do it , and be true to yourself. one! 힙플: 앞으로의 계획과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이야기 부탁드리겠습니다. Tiger JK: 이 인터뷰를 다 읽어준 인내심이 산삼인 모든 이들 감사합니다. 비판 중에는 분명 좋은 보약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내 음악이 싫으면 다른 힙합을 골라들을 수 있는 그런 좋은 때이기도 합니다. 여러분들 단어 하나하나에 쉽게 상처받고 그러니까, 많이 응원 좀 해주시고(웃음), 이번 앨범 저는 굉장히 만족하고, 제가 저한테 고마운 건 계속 발전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 정말 고맙구요. 아마도 tiger balm 이라는 많은 사람들이 날 사랑해 주시는 그런 커뮤니티가 있다 보니까, 언제부터인가 힙합사이트에서는 외면당하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욕심이 너무 많은 걸 수도 있고, 항상 제 왼발은 한 보 앞으로... 하지만 숨어서라도 많은 사람들이 저를 사랑해 주는 것에 대해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공연할 때마다 많이 와주시기도 하니까... 참 감사하죠. 근데 많은 뮤지션들이 악해져 있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정말 잘하는데, 정말 잘하는데.. 기회가 안 주어지고, 공연하면 몇 명 안 오고.. 여기서는 웅성거리는데 막상 공연을 하면 아무도 안 나타나는 그런 시장이 있잖아요. 그걸 뭐라고만 할 게 아니라.. 매번 인터뷰 때마다 이야기 하는 건데, 이 사람들이 뭉쳐져서 그 공간을 채워주고 움직여 주면은 사람들의 힘도 무시 못 하거든요. 저도 방송 진짜 많이 못했는데, 타이거 밤(Tiger Balm)의 고마운 그 친구들이 들고 일어나니까는 공연이라는 큰 무기가 생겼구요,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힘이 생기고… 여러분들의 힘은 큽니다. 뭉쳐서 움직여주고, 재밌게 건전하게 밀어주면은, 그런 뮤지션들이 악해진 거에서 더 유해지고.. 점점 활기찬 힙합 시장이 시작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저도 열심히 노력할게요... 여러분 건강하시구요- 많이 응원해 주세요. 여러분들 글 하나하나 다 읽고 있습니다. (웃음) 옛 source 잡지에서 unsigned hype 이 많은 영웅들을 만들어 냈듯이, 그럴 수 있는 멋진 힙플이 되길 바랍니다. 행복하세요.... 인터뷰 | 김대형 (HIPHOPPLAYA.COM) 사진 | 정글 ENT. (http://www.jungleent.com) - 인터뷰에 응해 주신, Drunken Tiger & Jugle 에 감사드립니다.
  2007.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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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nknown Verses, E-SENS 와의 인터뷰  [94]
힙플: HIPHOPPLAYA.COM 회원 분들께 인사 부탁드립니다. E-SENS: 예예~ 안녕하세요. 힙플 회원 여러분. 저는 E-SENS A.K.A Blanky Munn(블랭키먼), A.K.A Carter. K(카르케이) 입니다. 이제, 믹스테잎도 냈고, 앞으로 하려는 거 많으니까, 지켜봐 주세요. 저도 힙플 자주 들어가서 보고 있으니까요-(웃음) 예쓰~ 힙플: 음악을 오랫동안 해 온 만큼, 힙플도 자주 봐오셨을 것 같아요. 힙플 어떤 사이트라고 생각해요? E-SENS: 힙플은 가장 많은 회원 수가 있어서 많은 의견들이 오가요 근데 의외로 좀 의견교환들이 ‘탁’ 깨주는 면이 없어요. 그러니까, 사람 수도 많고 어느 정도 인터넷의 에티켓도 있는 것 같아서 - 물론 없는 분들도 있지만..- 좋긴 한데, 힙합포털사이트 에서 어떻게 보면 가장 날카롭고, 직설적이라서 -뮤지션한테 상처가 되든 말든- 뮤지션들에게 채찍이 될 만한.. 의견 들이 의외로 적은 것 같아요. 그러니까 리스너가 뮤지션보다 위에 있는 입장에서 평가하는 게 아니라, 정말 음악을 사랑해서 느낀다면, ‘이런, 이런 면은 이렇다고 생각한다.’ 라고 가감 없이 비판을 하는, -그런 토론의 장을 뮤지션들이 싫어하는 게 아니니까요- 그런 모습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또, 그런 게 있으면 어차피 뮤지션들은 개소리다 싶으면 안 듣고, 아 의미가 있구나 하면 듣고. 그런 얘기들을 볼 수 있으니까 뮤지션들도 한번 씩 싸이트에 게시판도 오고 하는데, 그런 게 없이 예의를 지키자 나쁜 말 하지 말라..(웃음) 그런 예의 차리는 말들만 오가는 게, 어떻게 보면 좋기도 하지만 살짝 아쉬워요. 직설적인 그런 모습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뮤지션들 어차피, 기분 나쁘게 안 받아들여요. 인신공격이나, 말도 안 되는 비방 또는 헛소문 퍼뜨리는 거 아니고서야.. 어차피 생산적인 뮤지션이라면, 그 말에서 생산적인 면을 뽑아내고... 바보는 열 받겠죠. (웃음) 힙플: 굳이 요약하자면, 제대로 된 비판을 하되, 공격적으로 직설적으로 해줬으면 좋겠다..라는 말씀이시죠? E-SENS: 그런 면이 조금은 부족한 것 같아요. 그런 면을 보여주는 사람들이 있으면 공격 받더라구요..(웃음) 힙플: 말씀 감사합니다, 이제 이센스를 위한 자리니까, E-SENS 라는 닉네임, Blanky Munn 이라는 닉네임에 대한 소개부터 부탁드릴게요. E-SENS: 이센스라는 이름은 중2때 막 가사를 쓰기 시작했는데, 중3때 대회를 나가야 되는 거예요. 대구 청소년 랩 대회가 있었거든요. 닉네임이 필요하잖아요..(웃음) 막 고심하다가 웃긴 짓도 했죠. 사전도 뒤지고..(웃음) 하여튼 안 나오고 있었는데, 제가 힙합을 좋아하면서 느낀게 뭐였냐면, 지금은 뭐 다른 장르에도 이해가 돼서 그런 생각 안 하는데, 뭔가 힙합은 가사 적으로 다른 어떤 장르보다, 뭔가 작가적이다 라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그러니까 노래 가사가 함축해서 뭉뚱그려서 하는 것도 있지만, 일단 표현방식이 넓고 다양하잖아요. 그래서 뭔가 글을 쓰는 사람이라는 느낌이 좀 강하잖아요. 노래하는 사람보다 랩을 하는 사람이라고 하면, 뭔가 작가적인 느낌이 강하다고 여겼었어요. 꼬맹이 때.. ESSAY. 말 그대로 손 가는대로 쓰는 글이잖아요. MC가 작가라면, 랩이 뭔가 서사도 아니고, 논문도 아니고, 무슨 법전도 아니고, 그냥 수필이잖아요. 'essayistic sens' 어떤 작가적인 그런 느낌이 좋아서, 짓게 되었어요. 힙플: 뭐라 그럴까 지금까지는 이센스의 모습의 덜 보여 졌을 수도 있어요. 믹스테잎을 들어 보면, 블랭키 먼이라는 이미지 자체가, 격하고, 까불고 이런 이미지잖아요. 이 블랭키 먼 이라는 닉네임에 대해서 설명 부탁드릴게요.. E-SENS: 제 닉네임을 이센스라고 지었는데, 그 이름에 맞는 -느끼는 이미지겠지만- 그런 가사도 분명 연습장엔 많이 있죠. 연습장에 많고, 앨범을 내게 되면 그 앨범 안에는 그런 게 많을 것 같은데, 사람들이 피쳐링으로 저를 먼저 알게 된 분들이 많으니까..(웃음) 흔히 생각하는 에세이의 느낌은 아니에요. 근데 약간 재밌는 게 뭐냐면, 에세이는 말 그대로 손 가는대로 쓰는 글이잖아요. 형식에 구애 받지 않는 글이고. 근데 뭔가 에세이는 되게 감성적이어야 되고, 아주 진지한 자기성찰이 있어야 되고, 말투가 조곤조곤 해야 되고..그런 식의 편견이 좀 있더라구요. 저도 없잖아 있었고... 근데 그런 거 아니고, 제가 쓰는 모든 것은 제 수필이라고 생각하구요. 그래서 이센스가 맞죠. 블랭키 먼은 왜 짓게 되냐면, 그런 거예요. Blank(블랭크) 멍한. 표정이 없는. 뭐 그런 뜻이었거든요. Munn(먼)은 Monster(몬스터)에요. 그냥 까불거리고 하니까 그냥 몬스터라고 했고요, 멍한 상태. 주머니에 손 넣고 멍하니 있을 때가 많거든요. 입을 반 쯤 벌리고..무슨 생각이 많을 때 그래요. 약간 바보같이..(웃음) 그래서 블랭키 먼 이에요. 근데 이제 굳이 찾자면 블랭키 먼과 이센스의 차이는 그런 게 있을 수 있겠어요. 믹스테잎으로 이야기가 이어지는데, 믹스테잎은 어떤 상황에서 건강한 모습을 보여주는 게 옳다고 생각하고, 그게 바른 인생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런 상태를 가감 없이 한 게 많다 그랬잖아요. 그리고 그게 좋은 영향이 없지 않고, 멍한 상태에서 그냥, 머릿속에 오는 자극 그대로를 여과 없이 말 그대로 랩을 그냥 바로 막 할 때... 랩이 하고 싶어서 할 때. 그렇게 보면, 시원한 면이 있거든요. 그런 면이 더 쎈게 블랭키 먼 같아요. 고민을 오랫동안 하고 나오는 가사도 좋지만, 어떤 raw 한, 느낌도 분명 다른 사람한테, 정신적인 교류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모습에 이센스보다는 가까운 캐릭터라고 해야 되나. 둘 다 저에요. 둘 다 저가 맞는 거고 캐릭터가 거창하게 나누어지는 건 아니에요. 근데 이해를 하시고, 제 랩을 좋아하시면, 아 요런 차이는 있겠구나. 라고 생각은 한 번 해보실 수 있을 것 같아요. 블랭키 먼도 정 들었어요..(웃음) 힙플: 앞서 말씀해 주셨듯이, 중 2때부터 음악을 시작했는데, 대구에서 음악을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어요. 음악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고, 어떠한 이유로 현재까지 오게 되었는지? E-SENS: 일단은 제가 처음 힙합을 본 게 기억을 더듬어 보면, 노토리어스 비아지(Notorious B.I.G). 비아지가 죽고 나서 본 어게인 (Born Again) 앨범에 있던 거였나.. 되게 그냥 시커먼 흑백 뮤직비디오에 둔탁한 비트에, 그 목소리로 블라블라(blah blah) 거리는 거예요. 아마 초등학교 5학년 때였을 거예요. 우연히 엠티비(MTV)인가에서 본 것 같아요. 그 화면을 보면서 ‘뭐지’ 이랬는데, 신기하잖아요. 그때 저는 서태지와 아이들, H.O.T 밖에 모를 때인데, ‘뭐야 저게. 언젠가 노래가 나오겠지..’ 하는데 끝까지 랩 만 해요.(웃음) 그냥, 그때는 그렇게 넘어갔었죠. 그러다가...아 잡설을 좀 섞자면 제가 어릴 때 치고는 제가 음악을 좀 좋아했던 편 같거든요. 딥(DEEP)한 것은 아니지만, 그 나이 또래의 안 듣는 음악도 몇번 들어봤던 것 같아요. 외국 음악을 찾아 듣고 한 건 아니고 ,제 친 누나랑 나이차이가 있으니까, 김건모, 신승훈, 서태지와 아이들 듀스(DEUX). 이런 걸 막 사 왔거든요. 멋모르고, 들었던 거죠 (웃음) 저는 6살 때, ‘환상 속에 그대’를 따라 부르고.. 하여튼, 그냥 듣는 거 자체가 싫지는 않았어요. 뭔가 멋있다는 느낌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게 논리적으로 정리가 안 돼서 그렇지. 하루에 받던 500원의 용돈으로 초등학교 4학년 때 몇 십일을 모아서, 아마 서태지와 아이들 4집을 샀을 거예요. 제가 처음으로 산 시디가 그거에요. 아우 뒤져요~(웃음) 그러다가 99년 이럴 때 힙합 붐이 있었잖아요. JP, 드렁큰 타이거(Druken Tiger), 조피디(조PD).. 막 나오기 시작 했어요. 그게 아마, 매스미디어에서도 되게 많이 조명을 해줬을 거예요. 그때 티비에서 봤는데, 아 진짜 멋있는 거예요.그리고 특히 인상 깊었던 건 내가 알고 있던 어떤 걸 깨 부셔주는 느낌 있잖아요. 굳이 욕을 해서 멋있는 게 아니라, 우리가 피부로 느끼고는 있는데 시원하게 표현을 하지 못하는, 티비에서는 뭔가 도덕적인 걸 강요하고 있지만 보고 듣고 있자니 그게 본능적으로는 괴리감이 느껴져서 '아 진짜 이게 도덕적인 게 맞는 건가.' 하는 느낌들을 깨 부시는 느낌이요. 우리 스스로 표현을 해내지 않을 뿐이지, 어려도 그건 본능적으로 느끼잖아요. 왠지 학교 도덕수업은 재미없고, 동네 형이 해주는 ‘야 임마, 이렇게 하는게 맞다’ 고 하는 게 더 와 닿는 것처럼..(웃음) 제도적인 데서 느끼는 답답함이나,부조리함. 그런것들을 힙합가사들이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깨 부시려는 느낌 저한테는 왔었나 봐요. ‘어 이건 멋있다.’ 그리고 ‘나는 음치라고 생각하지만(웃음) 이거는 따라하면 할 수 있을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어서 정말 즐겨 들었어요.(웃음) 국내 음악을 막 듣기 시작하면서, 대한민국 시리즈, MP HIPHOP 초, DA CREW, 가리온.. 많잖아요. 그런 걸 듣고 막 따라 부르고 있었고, 듣다 보니까 외국음악에도 관심이 생기고. 이런 것들을 공유하고 싶어서 동아리에도 가입하고, 그러다가 중 2때 처음 가사를 썼던 것 같아요. ‘내가 표현하고 싶다.’ 해서.. 누구도 베끼고 누구도 베끼고 했었는데 ‘OH SHIT!’ 이게 재밌는 거예요. ‘잠깐만 내가 이걸 하면서 정신적인 즐거움을 느끼는데, 즐거워서 하는 일인데 나 이거 최고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어렴풋이 그런 생각을 했던 거 같아요. 그래서 해 왔고... 진짜 계기가 된 건 이제, 이래서 가사를 쓰고 막 하다가 아까 말한 대회에서 1등을 했거든요. 1등을 해서, 지금의 MINOS(마이노스) 형을 그때 처음 만났고, 대구 뮤지션들을 만났어요. 그때는 마이노스 형이 얼마나 멋있었는지 몰라요. 저는 고등학생이었고, 제가 1등을 했는데, 그 대회에 바이러스가 축하공연을 하러 온 거에요. OH SHIT!(웃음). 그러다가, 힙합트레인(HIPHOP TRAIN)이라는 걸 알게 돼서 공연을 하고 작업도 하게 되고, 아우성 대회 나가서 1등하고. 또 다른 뮤지션들 알게 되고.. 처음 알게 된 형들이 대구 힙합트레인 형들. 그리고 나서, PNP(People & Places). 그때 콰이엇(The Quiett), 팔로알토(Paloalto), 알이에스티(R-Est)... 247 형들도 그 어릴 때 만났구요..03년쯤부터 인 거 같아요. 그때 형들 만나서 배우기도 많이 배우고, 그때부터 공연을 하고 피쳐링 하고 하면서 지금까지 온 거 같아요. 힙플: 어린 나이에 음악을 시작 하셨는데, 지금까지 해 오면서, 특별히 힘든 적은 없었어요? E-SENS: 제가, 집에서 02년에 음악 한답시고, 학교를 1년 쉬었어요.. 고1을 두 번했는데.. '엄마 음악으로 나 성공할 수 있을 것 같아. 인문계 난 적성에 안 맞아. 나 음악으로 성공 할래 내가 돈 벌면서..' 했는데, 돼요 그게?(웃음). 어디서 일을 하고, 어디서 벌어먹고... 말도 안 되는 소리였죠. 하고 나니까 안 되겠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게다가 공부도 안하고 머릿속이 비게 되면, 앞서 말한 에세이, 좋은 에세이는 쓰지 못할 것 같다. 해서 학교 복학하고..(웃음) 그때쯤에 형들도 만나고 하니까, 사고가 넓어졌던 것 같아요. 서울도 왔다 갔다 하면서, 귀로만 듣던 형들도 만나고..신기했죠. 고등학교 3년 동안은 어떻게 보면 피쳐링같은 외부작업을 많이 했는데, 플레이어(playa)의 모습도 있긴 했었겠지만, 그것 보다는 뭔가를 계속 습득하던 단계였던 것 같아요. 교실에 앉아서 고민하고, 음악 몰래 듣고, 가사 쓰고, 서울에 공연하러 갔다와서는 또 생각많아지고..근데 편하잖아요. 교실에 가만히 앉아서 입 벌리고 생각만 하고 앉았으니까. 그리고 집에가면 맛있는 밥 먹고 뒹굴댈수도 있고 (웃음) 그런데, 이제 졸업을 한거죠..고등학교를 졸업을 하고 나니까, 집에서 돈 한 푼 안 나와요. 100원도 안주더라구요.이제 내던져 진거에요. (웃음) 그런 상황에서 음악을 하려고 하니까 고충이 오잖아요. 그런 면에서 초반에 좀 힘들었죠. 돈 벌어가면서 작업하고 공연하고. 왔다, 갔다하면서 할라니까..물론, 지금까지도 그런 부분에 있어서 금전적인 문제라든가 하는 부분은 당연히 부딪히고 있고요. 견딜 만은 하지만 뭐라고 해야되나.. '해가고 있다' 라는 느낌보다 '버텨내고 있다'는 느낌이 강할 때 그런 때가 좀 힘들죠. 음악만 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니까. 그렇다고 ‘아 나는 음악만 못해.. 좆 같아.’ 하는 것도 못난 젊은이라고 생각해요, 그걸 다 이겨내는 게 어떻게 보면 당연히 어깨 위에 지어진 짐인 거니까요. 그래도 힘드는 거는 어쩔 수 없죠.(웃음) 그 외에 뭐, 음악적인 것 자체로만은 힘든 건 없어요. 힙플: 'HIPHOP TRAIN in da Heavy'. 이센스에게 특별한 의미를 갖는 장소이자, 공연으로 알고 있어요. E-SENS: 힙합 트레인. VIRUS, 저, Babykoool, Miss o.d.d.y, 뭐 많은데, 지금 음악 안 하는 형들도 많고. 일단 여러분들이 알 만한 사람들은 바이러스랑 저. 라고 생각하는데, 오래전부터 대구에서 제가 꼬맹이 때 음악을 처음 시작할 때 처음만난 형들이에요. 제가, 대회를 제외하고 첫 무대가 클럽헤비였고.. 힙합트레인은 헤비에서 항상 정기공연을 해 왔어요. 지금까지.. 2000년부터 시작했는데.. 그런 장소고 원래는 공연만 하는 집단이었는데, 힙합트레인이라는 이름을 걸고 메인으로 공연한 사람이 우리였고, 지금은 둘 다 서울 올라오고 해서 크루(CREW)의 느낌이 생겼어요. 우리는 힙합트레인이다. 라고 말하고 있으니까 (웃음) 저 시작할 때, 옆에 있었고,. 지금도 옆에 있고. 소중한 존재죠. 힙플: 공교롭게도 마이노스와 이름도 같고. E-SENS: 그렇죠..(웃음). 두 대구 놈. 두 민호 (웃음) 힙플: 많은 분들이 혹시나, 모르시는 부분일 수도 있는데, Planet Black 과 함께 했던, Uncut Pure 앨범을 발매 한 적이 있어요. 당시에 힙플과 인터뷰도 있었고.. 어쨌든, 그 앨범 이후, 피쳐링 작업 외에 자신의 이름을 건 앨범 등이 없었는데, 그 이후의 행보에 대해서 소개를 부탁하며, 앨범작업이 시도 된 적이 없었는지... E-SENS: 저는 언컷퓨어(Uncut Pure)내고, 바로 그 다음부터, 항상 제 솔로앨범을 준비해 왔었어요. EP든, 정규든, 프로젝트든.. 근데, 이게 겪어보니까, 랩만 한다고 앨범 나오는 게 아니더라고요. 많은 부분이 있는데, 음악 외적인 부분들에서 꼬였죠. 여러 가지 상황들이 겹치니까 빡빡해 지더라고요. 예를 들면, 정규 곡들을 10곡을 작업했어요. 발매하면 바로 됐어요. 근데, 낼 때 쯤 돼서, 뭔가 상황이 꼬여버리게 되면, 앨범은 제껴 두고 그거 치다꺼리를 우선 하게 되잖아요. 그러다 보면,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치다꺼리가 끝나고 나면 몇 개월이 지나있고.. 몇 개월이 지나서 예전에 작업한 결과물들을 보면 또 불만족스러운 부분을 새로 발견하고, 다시 작업하고 그런 식으로 미뤄지고 미뤄진 게 많죠. 제 컴퓨터 하드에는 제 벌스(Verse)가.. 한 400개 있거든요. 400개 정도 되면.. 앨범 내면 확 내버리면 되는데 (웃음) 사람 욕심이란 게 시간이 지나면 더 잘하고 싶으니까.. 또 그거 묶어서 내는 건 또 찝찝하잖아요. 그래서 항상 새로 작업하게 되고, 벌스들은 쌓이고... 그래서 믹스테잎이 나왔어요.(웃음) 아직도 제 솔로작업은 하고 있고.. 상황이 완벽하게 해결 된 건 아니지만, 일단 빠득빠득 하고 있으니까, 앨범이 나올 거예요. 솔로가 될 수도 있고, 프로듀서와의 프로젝트가 될 수도 있고.. 제 결과물을 빨리 들려주고 싶어요. 힙플: 빨리 들을 수 있으면 좋겠네요.(웃음) 그럼 다음 질문을 드려 볼게요. 이전부터 개성 있는 보이스(Voice)와 플로우(Flow)로 관심을 끌긴 했지만, 작년 피엔큐(Paloalto & The Quiett)와의 작업, ‘지켜볼게’로 상당히 많은 분들이 주목하기 시작했어요. 그 트랙에 대해서 특별히 할 말이 있나요? E-SENS: 일단, 피엔큐 형들 고마워요.(웃음) 레드 카펫 깔아 준, 뉴올(Nuoliunce) 형도 고맙구요..(웃음) 사람이 어떤 일을 좋아하고 그걸 하면 그 분야에 멋진 사람의 모습을 조금 따라가게 되잖아요. 제가 처음 랩 시작할 때는 마이노스 형을 처음 만났고 곧 피엔피(P&P) 식구들도 만나고 해서 얘기도 나누고 하다보니까 저도 모르게 그 사람들하고 닮은 모습이 나오더라고요. 근데, 이걸로는 제 생명력이 없을 거 같은 거예요. 그래서 정말 번개 송을 많이 했어요. 내 소리가 나올 때까지.. 그래서 하고 하고 하다보니까 어느 정도 나오기 시작했죠. 그래서 언컷퓨어를 냈는데, 많은 분들이 이것도 이센스 색깔이라고 하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그런 면이 있어요. 중학교 졸업앨범 보는 기분. 분명히 난데 나 안 같기도 하고 (웃음) 그래서 계속 정말 번개송도 많이 하고, 벌스도 많이 하고, 많이 연구했고... 음악도 많이 듣고.. 국내외 불문해서. 많이 듣고 많이 따라도 해보고, 연습을 했어요. 그래서 어느 정도부터, 내 모습이 나오기 시작할 때가 있었다고 생각하거든요. 근데, 지켜볼게가 시기가 맞았던 것은 ‘오케이 내 모습이 어느 정도 완성되었다.’ 생각하던 시점이었어요. 물론 04년 03년에도 완성은 되었다고 생각을 하지만, 좀 더 확실해졌을 때였던 거죠. 자신 있게 ‘제 색깔이 어느 정도 있다. 이센스는 요런 걸 한다. 다른 사람들이 이런 스타일 안하는 것 같다.’ 스스로 어느 정도 자부심을 가지고 있던 시기에 피엔큐 형들이랑 작업하게 된거죠. 원래 부터교류는 있어왔고 친했으니까.,. 작업 했는데, 피앤큐가 또 쫌 팔렸거든요..(웃음) 그래서 많이 들어주셨던 거 같네요. 예전에도 이센스고 지금도 이센스인데 지켜볼께의 이센스가 이센스인 것처럼 됐나? 몰라요. (웃음) 힙플: 그 주목 받은 트랙에서 ‘인터뷰에는 헛소리들 뿐’ 이라고 했는데, 지금 이 시간 인터뷰 중이에요. 오늘 어떤 소리들을 들려 줄 생각이에요? E-SENS: (웃음) 그냥 다 솔직하게 이야기 할게요. 지금까지는 뭔가 늘 있어왔던 질문이니까, 그냥 이야기 했던 거 같은데, 어떤 질문이 오든, 항상 음악적으로 고민을 하고 있고, 거기에 대해서 솔직하게 이야기 할 거예요. 사람이란 게 , 다 공자가 아니니까 지금 이야기한 것들이 완벽한 정답이라고 저 스스로도 이야기 할 수 없고, 그냥 이건 인터뷰를 보는 사람, 인터뷰를 진행하는 형과 저. 그 모두의 소통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생산적이 될 수 있게 가식은 안 떨게요. 힙플: 특별히 기억에 남는 작업들이 있나요? 첫 피쳐링 작업이라서 라든가, 아무래도 대부분 형들인데, 형(선배)들한테 너무 구박받아가며 했던, 작업이라서 라든가... E-SENS: 근데, 딱히 그런 것은 없었던 것 같아요. 제가 형들한테 고맙게 느낀 점은 뭐냐면, 음악으로 절 대해줄 때, 음악 하는 사람으로서, 하나의 음악인으로써 존중해주는 면이 있었기 때문에 어떤 조언도 기분 좋게 받아들일 수 있고 발전했던 것 같아요 예를 들어서 ‘야 이 그지 같은 세끼야 그지 같이 못하는 게 뭐 이따위로 해.’ 이런 적은 한 번도 없었어요. 그리고 그런 면이 있을 수 없었다고 생각하는 거는 저 열심히 했거든요 (웃음) 열심히 하니까, 형들도 ‘너는 이런 부분이 좋다.’ 라고 말씀해 주시는 거죠. 구린 건 구리다고 하고. 저는 제가 팬이었던 형들이 저한테 직접 그런 말씀 해주시면 신기하면서도 감사한 마음이었고, ‘정말 잘해야지..’ 하는 생각이 들죠. 내가 누구보다 위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밑에 있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내가 여기서 대박 잘해야겠다.’ 라고 생각하고 하면 즐겁고 항상 피쳐링 할 때는 의욕적이었고, 재밌었어요. 모든 작업들이. 힙플: 가사 전달력, 개성 있는 보이스(voice)와 플로우(flow). 앞으로가 더 많이 기대 되지만, 현재까지의 스타일을 갖기까지의 노력에 대해서 소개 부탁드립니다. E-SENS: 제 플로우는 저만 갖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게 자부심이고.. 가사 스타일도 제 색깔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라임(rhyme) 없는 줄 아는데, 라임 많이 쓰고 있거든요 여러분(웃음) 근데, 그런 게 있어요. '나 라임 쓰는데, 왜 못 느껴? 이 병신들아~‘ 이런 거는 아니죠. 듣는 사람이 안 들린다는데 제가 뭐라 그래요. (웃음) 때문에, 호소력 있게 다가가려면, 실력을 포기하지 않고, 라임이든 가사자체든 잘 들리게끔 하는 것도 어느 정도 숙제라고 생각해요. 근데, 그게 쌈 마이 같은 거면 재미없고요. 잘하면서 잘 들리고, 잘 하면서 호소력 있게 다가가려면, 실력을 무조건 베이스로 깔아 놓은 상태에서 또 연구를 해야겠죠. 뭐 됐고, (웃음) 저는 일단 랩 하는 게 정말 재밌어요. 잘 하는 랩을 들으면 좆나 멋있어요. 국내외 막론하고.. 다 따라 해보고.. 그런 즐기는 면이 있었기 때문에 1년 전에 저보다는 지금의 제가 낫고, 처음에 시작할 때 보다 훨씬 낫고..만족해요 아저씨 되도 즐거워 할 꺼고요.근데 이제, 더 욕심을 부리자면,지금 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제 껄 들었으면 하는 욕심이 있죠. 질문 에서 벗어났는데 여튼, 저는 랩이 재밌어요. 랩퍼(rapper)라서 (웃음) 게임을 해도 미션 안 풀리면 열 받고 짜증나는데 게임이 재밌으니까 계속 하잖아요? 비슷해요. 힙플: 이제 믹스테잎 이야기를 해볼까 해요. 어떠한 계기로, CD 형태의 음반이 아닌, 온라인 믹스테잎(MIX TAPE) 발매를 하게 되었나요. E-SENS: 제가 온라인으로 공개하기로 결심한 것은 아마 블랭키 먼 믹스테잎 나왔을 때, 뉴스에 담겨 있는 글이 있으니, 이해하실 거라고 보고. 저는 랩퍼(Rapper)잖아요. 그리고 랩을 즐기는 사람이고.. 그 랩을 즐긴다는 문화가 믹스테잎에 많이 반영되었다고 생각하거든요. 듣는 사람들이 항상 심오해야 되고, 많은 의미를 담아야 되고, 그런 것도 있지만, 음악이기 때문에 즐기는 모습도 필요하거든요. 랩 자체를 좋아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랩을 듣는 것 자체가 재밌는 사람들이잖아요. 그래서 공개했어요. 블랭키 먼이었고, 블랭키 먼은 100% 가감 없이 한 게 있는데, ‘오케이 이건 랩이 잘나왔다’ 싶은 것도 있고, ‘이거 들려주면 재밌을 것 같은데..’ 하는 것들이 아까 벌스 400개 모은 거 중에서 최근 것들로 모아봤는데, ‘오케이!’ 들려줄만한 거예요.(웃음) 뭐 그냥 제가 막 외국 곡 듣다가, 'oh shit! 이 비트 재밌다. 나도 여기다 랩을 해보고 싶은데..' 그렇게 한 것들이라서.. 그냥 들려드리고 싶었어요. 왜냐면은 듣는 사람들이 ‘어.. 얘가 이런 비트에도 하고, 이런 비트에도 하고.. 아.. 굳이 뭐 랩 이란 게 엄청 무슨 책 쓰듯이 그런 거 아니구나. 이센스는 랩을 즐기는 애구나..’ 라는 느낌을 받는 것 자체가. 답답한 선입견 같은 걸 깨줄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이 믹스테잎에 정말 솔직한 제.. 라임들도 있고, 가사들도 있으니까,,. 좋은 영향이 있을 것 같았고, 왜 공짜로 공개했냐면 솔직히 돈 받고 팔면, 사람들이 귀찮아서 안 살 수도 있고, 어차피 mp3 로 받아들을 애들도 있는데..(웃음) 아싸리 공개 해버리면, ‘어 이거 공짠데..’ 하면서 들을 수 있겠구나..해서 그냥 빠른 시간 내에 많은 사람들이 듣게 하고 싶었어요. 소통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이런 게 자주자주 나와 주면 좋지 않을까 해서요. 뮤지션은 들려주는 게 소통이고. 리스너는 듣는 게 소통이잖아요. 그래서 무료로 한 거예요. 그 소통이 빠르고 자유로울 것 같아서... 힙플: 앞으로도 계속 나올 수 있다는 이야기네요? E-SENS: 예, 있어요. 믹스테잎 두 번째 낼까 말까 고민 중이에요. 벌스들이 아직 많이 남았거든요~(웃음) 믹스테잎 낼 라고 한 번 더 모아봤거든요.. 한 24개 되던데요?. 근데 이번처럼 벌스만 뚝 잘라서 내는 거 보다 곡 작업을 따로 해서 프레싱 하고 발매 할 생각이 있어요. 힙플: 지금은 조금 가라앉았는지 모르지만, 상당히 반응이 뜨거웠어요. 반응들을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또, MR 과 녹음상태를 논하는 글들을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E-SENS: 외국 비트에다가 했잖아요 제가. 뭐 애초에 발매를 생각으로 해놨던 작업들이 아니에요. 양재동 살 때 양재동에서 녹음하고 여기 살 때 여기서 녹음하고 누구 집 놀러가서 녹음하고 그렇게 해 놓은 것들이죠. 발매가 아니라 공개를 한 이유는 그거에요. 들쑥날쑥 하거든요 (웃음) 저만 갖고 있지 않고 공개한 거는 믹스테잎이란 데서 힙합의 즉흥성을 잘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해서 묶어서 공개한 거 에요. 누누이 아까부터 말하는 '소통'이 고팠어요. 뭔가를 들려주고 뭔가를 듣고 싶었어요. 그리고 녹음상태... 공짜로 들으면서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 (웃음) 농담 반이고, 믹스테잎은 그냥 믹스테잎이에요. 온라인 공개 했으니까, 그냥 들어~! (웃음) 힙플: 이른바, 번개송 모음집이라고도 하던데, 평소에도 ‘랩’을 즐기는지? 즐거운 놀이로써. 스킬 향상을 위한 놀이로써 말이에요. 구체적으로 음악을 시작하려는 사람들, 자기 스킬을 발전시키려는 사람들한테, 어떤 도움이 되고 어떤 즐거움을 주는지 소개 부탁드려요. E-SENS: 재미가 없으면 발전이 없어요. 자기가 재밌어 하지 않으면, 그거는 고역이에요. 노가다랑 똑같은 거예요. 음악을 좋아하는데, 노가다 하듯이 ‘이 사람이 이런 이야기를 했고, 아 나도 심오한 걸 담아야 돼’ 하면서 머리 싸 메고 하면 재미없거든요. 일단 랩을 듣고 재밌어서 자기도 랩을 하는 게 재밌으면 계속 하는 거죠. 계속 하면 자기께 나와요. 즐기는 사람이 짱이에요. 음악. 재미없으면 저 이거 할 이유 없거든요. 재미없으면 하지 마요. 자기가 랩을 하고 랩을 듣고 죽이는 랩을 들었을 때, 어떤 정신적인 쾌감이 없는 사람은 음악 안 하는 게 맞다 고 보거든요. 책 쓰는 사람도 그래요. 책 쓰는 사람도 글을 쓰고 하는데 있어서, 정신적인 쾌감이 있고 그런 게 있기 때문에 이런 문화적인 활동을 하는 거지 재미가 없는데 왜 해요. 물론, 시작하려는 분들은 심오하게 생각하는 것도 좋아요. 왜냐하면, 자기가 뭘 담아내야 될까에 대한 생각은 많이 하면 좋은거라고 생각하거든요..'자기 것' 을 찾는 건 치열한 고뇌일수도 있고.. 갑자기 술 먹다가 생각날 수도 있고, 영화를 보다가 아차 싶을 수도 있고..(웃음) 한마디, 한마디를 ‘정말 심오하게 뱉어야 돼’ 라는 생각보다는 그거를 툭툭 계속 뱉어보세요. 툭툭 뱉고 즐기고 하면 늘 거예요. 뭐 저 같은 경우는 제이지(JAY-Z)가 새로운 랩을 했다. 라고 치면, ‘오우 이거 죽이는데..’ 하면서 막 따라해 보거든요. 안 되는 발음으로. 근데 그거는 누구 워너비가 아니라, 말 그대로 제이지가 했던 거를 듣고 따라하고 하는 게 -아까 소통이라는 의미에서 보면- 제이지는 그걸 발표 해주면서 인기가 있으니까 수백만에게 소통을 시도 한 거고요. 저는 들은 거고요. 그런 소통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자기도 자기 나름대로 소통을 음악과 하는 거죠. 비트랑. 놀면 되요 힙플: 이센스가 아닌 블랭키 먼의 이름을 걸었어요. 어떠한 이유인가요? E-SENS: Unknown Verses. 그거는 아까 이야기 다 했는데. 그냥 이런 움직임이 있다는 거 자체를 음악 하는 사람들은 다 아는데, 듣는 사람들은 모르는 분들도 계실 거라고 생각하는데, 제가 이런 거를 발표 하고, 어느 정도 인지도 있는 분들도 해주고.. 새로운 묻혀있는 랩 잘하는 사람들이 이런 거 자꾸 보여주면 풍성해 질 것 같아요. 쓰레기를 내 놓는다 쳐도 어차피 사람들은 구리면 안 듣고 좋으면 듣잖아요. 툭툭 뱉어주는 움직임. 제가 보여주고 싶었어요. 9천명이나 다운 받았잖아요! (웃음) 힙플: 대부분이 씬에 대한, 불만들, 불특정 다수를 향한 디스들, 불만들 세상을 향한 불만이 느껴지는 가사들이이에요. E-SENS: 힘든 상황에서 건강한 모습을 보이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 정답이거든요. 사람을 사랑을 찾아야 되고, 사람은 맞는 걸 찾아야 되고, 사람은 행복을 찾아야 되고.. 자기가 옳은 삶을 살아야겠다고 생각하고.. 행복을 찾기 위해서는 노력을 안 하면 안 와요. 그렇기 때문에 병적으로 ‘아 진짜 세상은 다 좆 같아. 나 자살할래.’ 이런 랩은 안 좋은 영향이라고 봐요. 그런 걸 뱉어도 어떤 영향은 있겠죠. 나쁘면 나쁘다고 생각하고, 좋으면 좋다고 생각하고.. 자살하면 안 됩니다.(웃음) 공개된 믹스테잎 같은 경우는 가감 없이 보여주는데, 잡설을 덧 붙이자면은 가난이라는 게, 가난과 고통이라는 게, 그 가난과 고통을 겪는 사람들한테 좋은 면은 지나치고 잊어버리고 나쁜 면을 먼저 캐치해내고 기억하게 하는 능력을 키워준다고 생각하거든요. 조금 가난 했죠 제가.. (웃음) 그래서 가사가 그래요 (웃음) 물론 제가 세상에서 제일 힘들다고는 절대 생각 안 하지만 어느 정도는 힘든 면이 있었으니까요. 실은, 별 거 아니에요 전혀. 근데, ‘다 좆까라 내가 최고다. 어우 병신들.’ 이라고 절대 할 수 없는 이유는 훨씬 힘든 과정을 겪고서도 성공한 뮤지션들도 많이 있잖아요. 계속 밑바닥에 있는 뮤지션들도 있는 거고. 여튼 성공해서 사람들한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보여주면서 예술적인 힘. 문화적인 힘을 발휘하는 뮤지션들이 있는데, 제가 자꾸 이런 것만 내다보면 의미가 퇴색 될 것 같긴 해요. 근데 구린 사람도 있는 거고, 좋은 상황 나쁜 상황 다 있는데. 믹스테잎이니까 100% 머리에 들어오는 대로 까발려놨다는 느낌이랄까. 그런 거 에요. 솔직한 소통의 장이 될 수 있겠다. 좋으면 좋은 대로 기분 나쁘면 나쁜 대로. 그래서 그런가 봐요. 힙플: 정말, 그렇게 생각하는 mc들이 있는 건가요? wack 들, 쓰레기들은 어떤 기준으로 삼고 있나요? 아니면, 그저, MC로써의 macho 적인 면을 드러낸 것 인가요? E-SENS: 구리다고 생각하는 랩은 당연히 있죠. 그리고 뭐 제가 마초라서 마초적인 면을 드러낸 건 아니고 그냥 하고 싶은 말 적었어요. 그냥, 공격하는 사람도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는 게. 서로 공격 받고 의견을 한번쯤은 조심하지 않고 서로 쏟아내는 것도 발전에 한 몫 한다고 생각해요. 사람의 생각이 1살 때부터 늙어 죽을 때 까지 변하지 않고 그게 정답이고..그런 경우는 없으니까. 대놓고 얘기하고 그걸로 인해 화두가 되서 많은 사람들이 고민해보고 의견 대립도 있으면서 송곳 같이 찔러주는 의견도 나오고..뮤지션들끼리도 그런 얘기들이 오가면 씬의 발전이 온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것도 일종의 peace one love 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한국이다 보니까 그냥 한 다리 건너면 알고 홍대 나가면 만나고 어디가면 누구누구, 누구 친구 누구누구..뭐 실제로 만나서 얘기해보면 서로가 배우게 되는 것도 있고.. 그래서 실명 거론을 한 트랙이 없는데 게시판에서 욕 좀 먹겠네요. 뭐 옛날부터 디스가 있어왔고, 했기 때문에 랩도 발전 한 것 같고, 생각도 발전 한 것 같거든요. ‘아 이건 구리다.’ 생각이 들면, 한방 빡 때려줘야 해요. 한 대 맞아야 ‘오.. 아닐 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한 대 맞았으면, 반격을 하면서, ‘야 이러이러니까 하지..’. 그게 오갔기 때문에 5년 전보다 지금 좀 더 좋은 랩이 나올 수 있는 것 같고.. 그거는 선배 뮤지션들도 어느 정도 인정을 했던 부분이고요.. 물론 부작용도 있을 수 있겠지만.. 믹스테잎 이니까..(웃음) 얘기 하고 싶더라구요. 어떤 영향이든, 좋은 영향이라고 봐요. 통념을 깬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약간의 공격성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힙플: 뭉뚱그려서 하는 이야기는, 리스너들이 질린 감도 있어요. 많은 분들깨 디스 이야기를 드리면, 비슷한 답변이 나오는데, 스킬 적으로 하는 디스는 어떻게 생각해요? E-SENS: 그렇죠.. 근데, 그거는 표현력의 차이라고 봐요. 정말 딱딱 찝어 내서 하는 실력이 있다면, 듣는 입장에서, ‘이 세끼 누구 이야기 하는 거 같다.’ 라고 할 거 같아요. 밑도 끝도 없는 '난 최고야' 라는 말을 5분 내내 싸 바르는 건 별로에요 랩 자체도 구리고 가사도 너무 재미없는데 말이에요. 그리고 제가 굳이 누구 거론하면서 씹을 상대를 아직 생각 못 해봤어요. 그런 일이 있다 하면은 보통 한 번쯤은 만나게 되고, 이야기를 하게 되거든요. (웃음) 요번 J-Dogg (of RhymeBus), Verbal Jint 같은 경우는... 진트 형 인터뷰도 봤어요. ‘자극이 필요하다.’ 동의해요. 그리고 그 자극을 줬던 두 분이고, 그거는 누구 욕이 있든, 어차피 자극받을 사람은 받고. 어떤 영향이든 있을 거니까 재미있다고 생각해요. 근데 한 가지 불만인건 그게 있어요. 듣는 분들이, 아니, 문화적이라는 틀을 자꾸 깬다는 게, 예술로써 힘이고, 언더그라운드의 매력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언더그라운드 씬을 사랑한다는 사람들이, 예의 없다고 싫어하고 예의를 안 차린다고 싫어하고.. 아니 그거는 자기네들이 누구를 뭉뚱그려서 욕하면 시원해서 좋다. 라고 하면서, 막상 누구를 대놓고 씹으면 아니, ‘나이도 어린 랩퍼가 왜 저래.’(웃음) ‘아니 착한 척 하더니 왜 저래.. 어우 너무 거만해서 싫은데..’ oh shit. 그건 자신감이고, 어떤 툭 내놓고 표현하는 데에 있어서 제 3자 입장에서 보고 하면 되지.. 그게 엔터테인먼트든, 정말 속으로 우러나오는 디스든.. 그 자체에서 느끼면 되는데, 예의를 차리고... ‘저 사람 버릇없을 것 같아.. 재수 없어...아우......’ 이러는 데..도덕책만 보고 살았나?.......... 그건 아닌 거 같아요. 재능끼리의 대결이잖아요. 지하철에서 할아버지께 자리 안 비키는 거랑은 다른 문젠데. 힙플: 그럼 이제 화제를 바꿔서 곡 이야기 살짝 해볼게요. 현재 같이 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동거인 셋이서 멋지게 해준, Im' no good 의 작업은 어떻게 이루어 졌는지... 이 곡이 반응도 제일 좋은 것 같아요. 원곡 자체도 훌륭하고. E-SENS: I'm no Good. 일단 저는 Amy Winehouse보다, Ghostface Killah 가 한 걸 먼저 들었어요. ‘아우 비트 좆나 좋다. 이런 거 하고 싶다..’ 이런 생각을 했었거든요. 비트 진짜 좋다고. 근데 인스(instrumental)가 있더라구요.. 오케이! 심심한데 할까 했는데.. I'm no Good 이잖아요. 나 별로 안 좋다. 사이먼 형이나 저나 민호 형이나 정말 치일 때였어요.. 진짜 I'm no Good 이었어요. 각자.. 그런 면들이 있었는데, 또 셋 다 같이 사니까.. 심심한데, 랩이나 할까.. 해서 했는데, 셋 다 그 비트 좋게 생각하고.. 딱 쓴 거예요. 쓰고.. 거기에 또 직설적인 게 담겨 있어서 저도 재밌는 것 같고 Rap Shit. 같거든요. 재밌었어요. 말 그대로 셋 다 랩을 좋아하고 즐기는 입장에서 했고, 그리고 그때 상황이 정말 희망적이고 이런 이야기 할 기분도 아니어서 그런 가사도 나왔던 것 같고.. 비트도 그렇고, 저희들끼리 즐겁게 작업해서 했는데, 듣는 사람들이 그거 듣고 좋아해주니까.... 좋죠. 힙플: 인용을 했든, 안 했든 ‘thugs luv ladies and ladies luv hip-hop’ 인상적인 가사였어요. 어떤 의미로 쓰인 가사인가요? 직역하면 되나요? (웃음) E-SENS: 직역..하면 되죠. ‘nas & jay, 50, snoop & T.I Dynamic Duo, D.T & Epik High.’ 공통점이 뭐냐면, 그 사람들의 음악은 많은 사람들이 듣고, 많은 사람들이 듣기 때문에 영향력이 있는 사람들이에요. 그게 무슨 관료주의의 권력행사 하듯이 어느 기업의 사장 같은 영향력이 아니라, 그걸 정말 문화로써 이루어 냈기 때문에 멋있는 영향력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 사람들의 한 마디 한 마디에 많은 사람들이 집중해주니까, 어떤 발언에 있어서 무게가 실릴 수 있단 말이죠. 다 음악 잘하는 사람들이고.. 그게 메이저(major)라고 생각해요. 음악이거든요. 그 사람들을 언급하고.. ‘ thugs luv ladies and ladies luv hip-hop’ 원래 뒷 문장은 'ladies luv hiphop thugs luv ladies ladies luv hiphop.' 그런 거였어요. 그니까 남자는 힙합을 좋아하고, 남자는 여자를 좋아하고, 여자는 힙합을 좋아해. 여자는 힙합을 좋아하고, 남자는 여자를 좋아하고. oh shit. 그니까 말 그대로 힙합 문화에 대한 영향력에 대한 것을 이야기하는 거예요. 인기를 끌 수 있고 인기를 끌 수 있으면 영향력도 커지는 거구요. 그런 데에 대한 걸 그냥 쓱 훑어 내듯이 적었다고 해야 되나 그런 거요. 뒷 가사가 ‘꿈이란 단어가 지겨워지는 날들 때문에 태어 난 빌어먹을 rap shit.. uh real recognize.’ 저도 그 영향력을 가지고 싶단 말이에요. 그리고 좋은 음악으로 제가 하고 싶은 음악으로 영향력을 가진다는 것은, 뮤지션들에 100이면 90은 품는 그런 꿈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근데, 현실에 치인단 말이에요. 회사랑 계약하려면, ‘너 쌈마이 해야 돼, 뽕 댄스 해야 돼, 이런 걸론 장사 안 돼.’ oh shit.. 그니까 꿈이란 단어가 멀어진단 말이에요. ‘내가 멋있다고 생각하는 거 대중들이 다 멋있다고 생각하지 않나.’ 이런 상황에서 나왔던 가사에요. 저는 많은 사람들이 들었으면 좋겠고, 적어도 내 음악을 포기 하지 않는 선에서 그런 영향력을 가지는 게 목표에요. 정치적인 선동을 하겠다는 뜻은 절대 아니구요. 그냥 표현이 다를 뿐이지 많이 들어줬으면 하는 거죠. 힙플: ‘어느 정도’의 타협은 가능하다는 이야기네요? E-SENS: 그렇죠. 진취 형이랑 이야기를 했는데, 백남준이 이런 말을 했데요. '예술은 쇼크(shock)다.' 그니까 통념이라는 게 있고, 선입견이란 게 있고, 편견이란 게 있잖아요. 근데, 선입견과 편견은 사람들이 안 좋은 거라는, 그건 별로라는 인식이 있단 말이에요. 근데 사람들은 '통념'이라는 거는 뭔가 사람들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이잖아요. 거부감 없이 '그건 맞는 거야' 라고... 근데 제가 이때까지 봤을 때, 서태지와 아이들이든 듀스(DEUX)든, H.O.T든.. 그런 거를 어느 정도 깨주면서 청량감을 줬을 때, 그 사람들이 히트 친 거 같거든요. 그거 멋있는 메이저라는 말이에요. 그래서 그런 걸 하고 싶고.. 보통 대중가요에서 안전 빵인 것들 있잖아요. ‘아우 내가 왜 헤어졌을까.. 사랑한 게 죄야..’ 이거는 이미 먹히고 있는 코드고, 먹히는 코드를 센스 없게 따라가고는 싶지 않아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언더그라운드라고 생각하고, 먹히지 않는 코드에서 아님 먹히는 코드라도 새로울 수 있는..내가 말하는 바가 듣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청량감을 줬으면 좋겠다. 시원하게 깨주는 느낌을 줬겠다. 아니면 어렴풋이 생각하고 있었고, 본능적으로 뭔가 답답함을 느끼고 있었는데, 내가 표현해 줌으로써... 그게 만약에 히트를 했다. 그건 아까 말한 그 사람들의 문화적 힘, 영향력을 발휘 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그게 메이저라고 생각해요. 근데, 타협을 하는 거는 어떤 거냐.. 안전 빵이라는 게 존재하기 때문에 제가 너무 벗어난 이야기를 해버리면, ‘어 저 세끼 뭐야 변태 같아’ 근데, 저도 한국인이고 저도 안전 빵인 코드에 대해서 공감하는 것도 있기 때문에 잘 조합을 해서, 많이 듣게 해주고, 그 안에서 제 사상을 배신하지 않고 지켜주고.. 그게 많은 사람들한테 들려진다면 저는 끝까지 뮤지션으로써의 생명력이 있을 것 같고, 제가 살아 숨 쉰다는 느낌을 받을 것 같아요. 그리고 저는 지금 음악을 하고 있는 이 시기는 돈이 쪼들려서 살아 숨 쉬는 게 아니라, 숨 쉬니까 살아 있는 것 같거든요. 그래서 돈도 벌고 싶고.. 그런 면에서 그런 걸 지켜가면서 메이저가 되고 싶어요. 힙플: 가사에 언급 된, 한국의 세 팀이, 이상향으로써 근접해 있는 팀들인가요? E-SENS: 정말 멋있게 생각해요. 나는 저렇게 해야지 라는 의미보다 wow, 드렁큰 타이거의 굿 라이프(good life)가 누가 봐도 힙합이고 먹통인데 인기가요에서 1위하고..!! 대단한 일인 것 같아요. 누가 들어도 멋있는 힙합음악이고 어떤 사람들 한 테도 청량감 - 이 단어를 자꾸 쓰니까 민망하네요. - 을 주고..근데 그걸 정말 많은 사람들이 듣고 있고 듣게 만들었다는 건 되게 큰 힘인 것 같아요. 드렁큰 타이거는 저런 걸 한다. 다듀는 저런 걸 한다. 에픽하이는 저런 걸 한다. ‘어 멋있어..’ 라고 생각하잖아요. 정말 많은 사람들이. 연예인으로 먼저 성공하고 한 게 아니라, 뮤지션으로 다가갔고, 보여줬고. 음반시장이 힘들다고 하지만, 계속 더 나은걸 보여주려는 분들이기 때문에 리스펙트(respect)가 있죠. 힙플: 말씀하신 대로 메이저와 언더그라운드의 차이는 영향력의 차이라고 생각하세요? E-SENS: 그런 것 같아요. 언더그라운드라는 게 없다고 생각해요. 그니까 언더 안에서 시장성이 있잖아요. '이렇게, 이렇게 코드를 잡고 하면.. 3천장은 팔리는 앨범이 나온다.' 그런 게 알게 모르게 있단 말이에요. 그건 이미 메이저의 시장성이랑, 똑같은 모습이잖아요. 작다 뿐이지.. 그렇기 때문에 언더그라운드라는 건 뭐냐면 이런 거라고 생각해요. 시장의 크기 차이는.. 제껴 두고. 아까 말한 예술적 통념을 깨는 그게 언더라고 생각하는데.. 만약에 메이저에서 십 만장 판 두 가수가 있단 말이에요. 근데, 두 가수는 일단 한 가수가 힙합으로 팔았는데, A같은 사상을 가지고 있고, A 같은 사람이란 말이에요. 근데, 4천 만중에 음악을 듣는 몇 백만의 대중들은 A 같은 타입을 너무 싫어해요. 한국인의 통념상.. 근데 B 라는 걸 좋아하는데, A같은 사람이 A에도 B와 맞는 면이 있다 해서.. B 같은 A의 이야기를 사람들한테 들려줘서 성공한 거는 언더그라운드라고 생각하는데, 자기는 A라는 사람이에요. 근데, 대중의 통념은 B라는 사람들에게 손을 들어주는 통념이기 때문에 자기는 A라는 사람인데도 불구하고, B 인척해서 성공하면 그건 fake, sucker 라고 생각해요. 아까 언급한 사람들은 자기 사상을 배신하지 않고, 자기 할 말을 해서, 사람들한테 호소력 있게 다가갔다고 생각하는데요, 그게 바로 음악의 힘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음악이 힘이 크면 메이저고, 똑같은 걸해도, 음악의 힘이 작으면 알아주는 사람들만 알아주기 때문에 언더그라운드라고 생각해요. 그거는 방송 나오기 때문에 메이저고.. 그런 거 아니라고 생각해요. 물론 그런 것도 있지만, 방송 나와서 랩을 하고, 토크쇼에서 이야기를 해도, 자기 이야기를 하고 한다면.. 언더그라운드 마인드라고 생각해요. 제가 작품을 하지만 상품으로써의 가치도 가지고 있어야 사람들이 들어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옷 멋있게 잘 입고, 외모 가꾸고 하는 거에 ‘힙합이 왜 저래?’ 전혀, 그런 편견 없어요. 어차피, 문화적 힘을 가져야 돼요. 상업적인 힘만 가지는 거랑, 문화적인 힘을 가져서 상업성도 땡 기는 거랑 다르죠. 근데, 언더인데도 메인스트림(mainstream)일 수 있고.. 메이저일 수 있죠. 그게 제가 바라는 꿈이에요. 전 그렇게 되고 싶어요. 그리고 제가 상품이 될 준비를 해야죠. 그냥 실력이 없으면 wack인거고, A인데, B 인척하면 fake 이고. 랩을 하는 사람이고, 지가 언더라고 할 거면. 실력 없으면서 그딴 소리 안했으면 좋겠어요. 실력 없으면, 언더그라운드고, 메이저고 다 없이 그냥 아마추어거든요. 실력도 없으면서 괜히 아는 척하면서 ‘언더그라운드 제가 지킵니다.’ 이딴 소리 fucked up. 그게 제일 구려요. 힙플: 비트 선정은 어떤 점에 주목하며, 이루어 졌는지. E-SENS: 그니까, 정규 앨범이 아니다 보니까, 어떤 색깔을 보여주고 싶다. 라는 컨셉이 없는 상태에서 ‘이 비트에다 랩 하고 싶다’ 하는 비트는 다 땡겨 썼어요. (웃음) 힙플: 앞으로도 랩이 중심이 되는 거죠? E-SENS: 아직은 그럴 것 같아요. 랩만 하기에도 너무 재밌고.. 거기다 시간을 다 쓰고 있어요. 힙플: 많은 분들이 기다리고 있는, 슈프림 팀(Supreme Team)의 앨범. 언제쯤 만나 볼 수 있는지? E-SENS: 지금은 음악만 신경 쓸 상황이 아니라 서요. 개인의 생활 문제도 있고.. 지금 어떻게 될지 모르겠는데. 슈프림 팀은 일단 영원히 존재할건데, 프로젝트성이 될지, 팀으로 활동을 할지.. 왜냐면 다 각자 솔로 욕심도 있으니까..그 면에 있어서는 제가 어떤 결과물이든, 앨범으로 보여드릴 수는 있을 것 같아요. 같이 할 수도 있고, 각자의 솔로 앨범에서 한 트랙정도 해서 낼 수도 있고,. 같이 한 앨범을 내고, 솔로 할 수도 있고..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어떻게든 결과물은 나올 거예요. 힙플: 이전의 두 MC의 결과물들로 비추어 볼 때, 상당히 어둡고 진지한,, 혹은 쎈 앨범이 나올 것 같기도 해요. '만약에 작업을 하게 된다면..' 다 말해줄 수는 없겠지만, 어떤 컨셉으로 작업 할 예정인지. E-SENS: 힙합. 그 외에는 더 드릴 말씀이 없네요. 아직 진행되는 바가 없어서.. (웃음) 힙플: 앞으로의 계획,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 부탁드려요. E-SENS: 일단, 뭐 제 이야기를 그나마 많은 분들께 들려줄 수 있어서 좋고.. 솔직하게 이야기했기 때문에, 여러분들도 솔직하게 생각을 표현하고, 어떤 소통의 장이 되어서 기분이 좋아요. 인터뷰만 하는 거 재미없으니까, 앞으로 앨범 할 거고.. 이 인터뷰가 저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편들어 달라는 말은 아니구요.(웃음) 그리고 여기서 미처 말하지 못한 면들은 다음번에 이야기할 기회가 있을 거고, 앨범으로 가사로 이야기해도 되는 거고, 시디든, 공연장이든 많이 들어주세요. 저는 실력 있을 거고 열심히 할 거고 좋은 거 할 거예요!!! 인터뷰 | 김대형 (HIPHOPPLAYA.COM) 사진 | SIN (of DH STUDIO)
  2007.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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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날로그 소년 & 소리헤다 와의 인터뷰  [11]
힙플: 안녕하세요, Hiphopplaya입니다! 인터뷰에 앞서 첫인사 부탁드립니다. 아날로그 소년: 안녕하세요, 저는 얼마 전 첫 번째 비정규 앨범을 발표한 아날로그 소년이라고 합니다. 힙합플레이야 여러분들 만나 뵙게 되서 반갑습니다. 소리헤다: 예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에 나온 아날로그 소년 앨범에 믹싱 및 리믹스 곡을 담당한 소리헤다라고 합니다. 힙합플레이야 여러분들 만나 뵙게 되서 반갑습니다. 힙플: 두 분 사용하시는 예명이 독특한데, 어떤 유래가 있나요? 아날로그 소년: 아날로그 소년이라는 이름이 원래, 제가 지은 게 아니고, 김박첼라 형이 지어줬어요. 원래는 지금은 제가 휴대폰을 다른 걸 쓰는데, 옛날에는 S모 회사에서 나온, 그 크고 시커먼 플립을 써서, 첼라 형이 그거 보고는 '너 그거 존나 아날로그한데?' 하면서 특별한 이유 없이 '핸드폰 아날로그 하니까 아날로그 소년이라고 해!' 그래서 만들어졌죠. 근데 첼라 형의 말을 봤을 때 그 이미지는 내가 또, 촌이라면 촌에서 올라왔기 때문에 약간은 촌놈의 이미지랑 비슷해서 그런 게 지어준 게 아닐까 합니다. 힙플: 앨범 보도 자료에는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찾아간다는 의미로 되어있던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아날로그 소년: (웃음) 그런 보도 자료야 뭐, 이름의 이미지하고 제가 앨범 냈을 때의 컨셉적인 이미지랑은 잘 맞게 보도 기사를 썼다고 생각해요. 힙플: 그럼 소리헤다라는 이름은 어떻게 생긴 건가요? 소리헤다: 저는, 좀 성격이 집요한 성격이라, 곡을 만들 때, 또는 믹싱을 할 때 한 가지의 소리 가지고 계속 반복해서 들어보면서 이리 바꾸고 저리 바꾸고, 한 세 시간 네 시간 동안 끌어본 적도 있어요. 이것도 김박첼라 씨가 보더니, '언제 너 그거 다 할래?'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원래 소리헤다의 ‘헤다’가 '별을 헤다'할 때 ‘헤다’라서, "소리를 헤다", 즉 그 많고 많은 소리를, 하루하루 해나가고 있는 프로듀서, 그런 의미로 이름을 지었습니다. 힙플: 처음 힙합은 어떻게 접하게 되셨나요? 아날로그 소년: 제 나이가 스물다섯인데, 힙합씬에 우리 나이 또래가 많이 있잖아요. 그 사람들이 접한 거랑 크게 별반 다르지 않다고 생각이 되요, 옆에 있는 소리헤다는 잘 모르겠는데. 저는 뭐 마찬가지로 그 당시 한참 힙합 앨범이기 전에 랩이 들어간 앨범들, 굳이 뭐 다 아셔서 말씀드리지 않겠지만, 그런 앨범들을 듣고, 아 그냥 이런 게 있구나 하면서, 힙합도 처음에는 이게 힙합 음악이다라고 생각지 못하고 아 이게 랩이란 거구나 하면서 자연스럽게 랩부터 알아서 랩 음악을 듣기 시작했죠. 그러다가 “아 힙합에는 랩이 많구나, 힙합에는 랩이 들어가는 구나라고 생각해서 자연스럽게 랩에서 힙합으로 넘어오게 됐죠. 그렇게 랩이 신기하고 신선한 느낌을 줘서 계속 랩을 듣다보니까 한 중학교 3학년 말인가 고등학교 초 쯤 되서 뭔가 제 머리 속에 힙합에 대한 정의랄까 그런 게 점점 개념이 체계가 잡혀가기 시작한 거 같아요. 소리헤다: 저는 중학교 3학년 때였나? 한 10년 정도 전, 그때 Max 3집이나 Now 3집 그런 거 나올 때였어요. 그때는 mp3가 없었고 카세트 S모 사의 워크맨이라든지 그런 걸로 듣던 시절이었는데 저는 그때 워크맨도 없었죠. 그래서 친구한테 잠깐 빌려갖고 듣는데 그때 Max 3집인가 Now 3집인가가 거기에 꽂혀있던 거예요. 듣다가 Notorious BIG의 "Biggie Biggie Biggie, can't you see“ 그 곡(*Notorious BIG - Hypnotize)을 딱 들었는데, 신기한 거죠 반복되는 그 테두리 안에서 계속 말이 따다다다 바뀌니까……. 그래서 그걸 계속 반복해서 들었어요. 하루 종일. 그때부터 흑인 얼굴이 그려진 앨범은 테입이나 CD로 다 사기 시작했죠. 그렇게 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접하고 나도 해보고 싶다 해서 지금까지 된 거죠. 아날로그 소년이랑 비슷해요. 힙플 : 그러면은 실제로 힙합을 하겠다고 한 계기는 무엇이 있을까요? 소리헤다: 저는 Biggie 껄 듣고 나서 음악을 계속 찾아서 듣다보니까……. 자기가 좋아하는 것이 취미가 되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렇게 자연스럽게 된 거죠. 고등학교 2학년 땐가 1학년 땐가 그때 정도부터 이리저리 가사도 써보고 하면서 습작을 했죠. 곡을 만들게 된 거는 대학교 1학년 때 제대로 시작했어요. 아날로그 소년: 옆의 소리헤다는 BRS에 들어오기 전부터 혼자 음악을 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그랬는데, 저 같은 경우는 아실바니안 코끼리의 까마귀 형의 권유가 이 씬에 발을 담그게 된 가장 큰 요인이었다고 보시면 돼요. 그 전에 중학교, 고등학교 때는 물론 취미였죠. 오직 취미적인 면으로만 계속 듣고 해보기도 하고, 음악 듣고 혼자 좋아하고 대학 와서도 그런 식으로 해오다가 까마귀 형이 좋게 봤는지, 가능성을 봤는지 권유를 하더라고요. 그래서 까마귀 형의 권유가 음악을 하게 된 직접적인 영향이라고 생각돼요. 힙플 : 그러면 대학 가기 전부터 까마귀 형을 안 건가요? 아날로그 소년: 아뇨, 대학교 들어와서 제가 신입생 때, 그리고 군대 가기 전 이럴 때, 그다지 친하지 않고 그냥 얼굴만 알고 인사만 하는 그런 사이였는데 둘 다 군대를 갔다 온 상태에서 불현듯 그런 식으로 얘기하시더라고요. 생각해보겠다고 딱 3일 동안 수업도 안 나가고 생각한 거 같아요(웃음). 딱 3일 수업 안 나가고 생각하고……. 그런 건 여담이니까 제껴 두고……. 힙플 : 이런 질문을 한 이유가 다름이 아니고, 대학교가 다르셔서 어떻게 만났는지 궁금해져서요. 아날로그 소년: 아, 대학교 와서 알게 된 건 바로 알게 된 게 아니고, 또 한 다리를 건너서 아는 형을 통해서 알게 됐죠. 힙플 : 그러면 두 분이 소속돼있는 BRS 프로덕션에 대해서 얘기를 해봐야 할 텐데요. 일단 BRS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소리헤다: BRS 레코드는……. BRS가 일단 BRotherS 또는 Be Real Supernatural의 약자에요. 아날로그 소년: BRS 소개라고 한다면 광범위할 수 있는데, 그냥 간략하게 말하자면 뭐랄까……. 지금 말하자면 오버든 언더든 힙합씬에는, 저희 귀로 듣고 눈으로 보기에는 솔직히 그다지 신선한 게 없는 거 같아요. 그래서 간단히 말하면, 정말 한국에서 찾아볼 수 없는 그런 색깔을 가진 음악을 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집단이라고 보시면 될 거 같아요. 각자 그런 생각도 있고요. 그리고 꼭 짚고 넘어가야 하는 게, 우리는 안티 팝 레이블이에요. 처음에는 힙합 레이블로 시작했지만, 각자의 생각도 있고, 힙합적인 측면으로 치우치기 보다는 안티 팝으로 해서 음악적인 범위를 넓혀보자‘란 생각을 했고, 그렇게 하면 그만큼 할 수 있는 음악도 많고 저희의 BRS 식구들의 욕구도 충족시켜주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안티 팝 레이블로 약간은 범위를 넓히게 된 거죠. 힙플 : 두 분의 이름이 생소한 리스너들이 아직 대다수일 거 같은데요, 이번 앨범이 나오기 전의 활동 내력이 있다면 말해주세요. 아날로그 소년: 저 같은 경우는, 앨범 나오기 전에 활동한 걸 굳이 말하자면, 먼저 아실바니안 코끼리 앨범이 제일 처음으로 BRS에서 나왔잖아요. 아실바니안 코끼리가 그 앨범을 내고 거리 공연을 시작했는데, 거리 공연을 같이 도와주고 한 정도 밖에 없는 거 같아요. 특별히 따로 경력은 없다고 보시면 돼요. 소리헤다: 저는 2003년부터 군데군데 클럽 공연을 조금씩 했었고, 2004년도에 Z.Be 온라인 EP에 곡을 조금 썼었죠. 보시면 제가 Z.Be씨 앨범에 프로듀서 The Jasshead라고 있었거든요. 제가 그때 작업을 했었죠. 힙플 : 이제 앨범 얘기로 넘어가보겠습니다. 먼저 앨범 이름 ‘정류장’에 담긴 의미는 무엇인가요? 아날로그 소년: 앨범 제목인 ‘정류장’은, 일단 제 앨범이 리믹스까지 트랙이 10트랙인데, 스킷 3개 빼고 음악은 7트랙이에요. 그 음악을 들어보시면 알겠지만 거의 큰 틀의 주제라고 하면은 젊음과 청춘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 예를 들어 정류장을 버스 정류장이라 친다면 어떤 사람들이 버스를 타기 전에 기다리는 곳이잖아요. 어떤 버스를 타고 이쪽으로 갈 수도 있고 저쪽으로 갈 수도 있고 그런 여러 가지 길이 공존하는 그런 데죠. 젊음과 청춘도 우리는 잠깐 젊음에서 머무르고 있지만 곧 무슨 버스를 타고 어디로 가야하니까, 바로 그 경계선에 있지 않나 했고, 그래서 정류장과 젊은 청춘과의 교집합이 크다고 생각해서 첼라 형하고 같이 의견을 주고받다가 이렇게 짓게 됐어요. 힙플 : 자켓을 보고 구매를 결정했다는 분들이 있을 정도로 자켓이 상당히 예쁘게 나온 거 같은데요. 자켓에 관한 얘기 부탁드립니다. 아날로그 소년: 솔직히 자켓은 저희가 생각한 거 이상으로 잘 나온 거 같아요. 소위 말하는 자켓 빨(웃음), 그런 게 없다고 부정할 순 없죠. 충분히 그럴만한 자켓이었으니까요. 그리고 자켓은 첼라 형의 친구 분께서 해주셨는데, 원래부터 그런 작업을 잘 하시는 분이었어요. 그런 도움을 받아서 고맙죠. 제 앨범을 맡아주신 그 형이 얼마 전에 결혼을 해서, 이제 유학을 가신다던데, 결혼식 마치고……. 소리헤다: 승승장구 하시죠. 아날로그 소년: (웃음) 어쨌든 이 자리를 빌어서 그 분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힙플 : 앨범에서 타이틀곡으로 꼽는 곡이 ‘청춘 2007’이라고 하셨죠. 이 곡에 대한 소개 부탁드려요. 아날로그 소년: 딱히 뭐라고 말씀드리기가 뭐한 게, 제 가사는 쉽게 쓰기 때문에, 물론 가사에 담는 생각까지 쉽다는 건 아니지만, 어쨌든 가사를 들어보시면, 당연히 누구나 아실 거라고 생각해요. 굳이 설명을 드리자면, 지금의 현실에 있는 청춘들이 뭔가 좀 사회에 끌려가지 않나, 사회에 맞춰서 그냥 큰 주류에 묻혀서 같이 가는 게 아니냐 라는 생각도 있었고요, 또 노브레인의 ‘청춘 98’이라는 곡이 98년도에 나왔는데 지금이 2007년이니까 거의 10년째 되는 해잖아요. 그때 그 곡을 98년도에 처음 들었을 때 감동이랄까 그런 것도 나름 BRS 식대로, 또 아날로그 소년 식대로, 10년이 지난 지금 청춘에 대해서 말해보고 싶었던 면도 있었죠. 힙플 : 앨범 수록 곡중에 역사가 깊은 곡이 ‘Let's Get It On'인데……. 아날로그 소년: 아, 그다지 역사가 깊지는 않은 거 같은데 (웃음) 힙플 : (웃음) 길거리 공연 때도 많이 했고 리믹스도 있잖아요. 이 곡에 대한 설명 부탁드려요. 아날로그 소년: Let's Get It On 이 곡은, 제 앨범 정류장의 모든 트랙을 통틀어서 가장 빨리 나온 트랙이에요. 또 그 시기가 아실바니안 코끼리가 길거리 공연을 할 때였거든요. 또 피쳐링이 까마귀 형이잖아요. 그래서 같이 거리 공연을 할 때 어쿠스틱 버전으로 편곡해서 한 번 도전해보는 게 어떠냐 해서, 모두의 의견을 수렴해서 괜찮다는 결과가 나왔고, 그런 식으로 해나간 거죠. 힙플 : 앨범에서 특별히 애착이 가는 곡이 있는지요. 아날로그 소년: (웃음) 이런 질문 어렵던데. 제 앨범이니까 다 애착이 안 갈 수 없겠지만, 그 중에서 굳이 따지라면 ‘청춘 2007’ 좋아하고, ‘이 순간 바로 여기’라는 곡도 신선한 시도였다고 생각하고, 또 ‘Be Free' 같은 곡, 이 정도 뽑을 수 있겠네요 힙플 : '이 순간 바로 여기'는 쌈지 사운드 페스티벌에도 올렸던 곡이었죠. 아날로그 소년: 아 네 (웃음) ‘청춘 2007‘하고 같이 올렸는데 떨어졌어요. (웃음) 힙플 : 죄송합니다(웃음). 다음 질문으로, 앨범에 BRS 가족 외 참여진분들에 대해서 설명해주세요. 소리헤다: 일단 Fantasmo 형은 김박첼라 형의 친구 분이에요. 그래서 목소리가 어울릴 거 같다는 판단 하에 전체 의견을 수렴해서 선택하게 된 거고, DJ Seiki 형 같은 경우는 잘하시는 형이거든요. 이전에 Z.Be EP 때도 부탁을 드려서 한 번 한 적이 있는데, 이번에 아날로그 소년이랑도 같이 함께 해보고 싶었어요. 그때 스크래치랑 저글링을 되기 잘하셔가지고 요번에도 부탁을 드렸죠. 아날로그 소년: 그리고 Fantasmo 형이, 제 앨범에서 같이 피쳐링을 하면서 작업을 하면서 첼라 형하고 제가 특별히 부탁한 게 있어서 그런지, 원래 실력보다는 약간 좀 아쉬운 면이 있을 거 같아요. 왠지 형도 그렇게 생각할 거 같고……. 근데 지금 제 앨범에서 보여준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걸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이니까, 앞으로도 기대하시면 좋을 거 같아요. 또 앞으로도 저희랑 같이 하실 수 있으니까요. 소리헤다: Seiki 형도 마찬가지고요. 힙플 : 앨범 발매 전부터 김박첼라 씨의 인터뷰를 통해서 강조되어온 이번 앨범의 컨셉은 ‘색다름’이었습니다. 이 앨범이 다른 한국 힙합 앨범과 차별화되는 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아날로그 소년: 확연히 다르다고 생각하는데 (웃음) 소리헤다: 일단 프로듀싱 면에서는, 드럼 라인에 딜레이가 많이 걸려있다든지 아니면 하이 햇을 쓰지 않는 트랙, 이런 것들이 곳곳에 숨어있고요. 곡 구성에 있어서도 마지막으로 가면서 리듬이 바뀐다든지, 소리가 갑자기 완전히 다 바뀌어버린다든지, 그런 것들이 다른 앨범이랑 많이 다른 거 같아요. 아날로그 소년: 그리고 김박첼라 형이 프로듀스한 세 곡이 ‘이 순간 바로 여기’랑 ‘청춘 2007’이랑 ‘Let's Get It On' 이렇게 세 곡인데, 들어보시면 밑에 깔린 베이스적인 부분만 힙합이지 그 위로 가면 이것저것 잡다하게 섞여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저희는, 남들이 듣기에도 듣기 좋고, 아무래도 신선한 음악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소리헤다: 하와이안 보사노바 등등 이것저것 아주 많이 섞여있죠. 아날로그 소년: 그렇죠, 레게, 하와이안 보사노바……. 소리헤다: 그러니까 베이스만 힙합이고 일렉트로니카 등등……. 디스코도 들어가 있어요. 힙플 : 아까도 말씀하셨지만, BRS는 이전부터 길거리 공연을 해왔는데, 이걸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아날로그 소년: 먼저 의견을 냈던 사람은 BRS 레코드의 대표이신 까마귀 형하고 첼라 형이었고, 저희도 뭐 좋겠다 싶어서 동의했었죠. 뭐랄까, 솔직히 옛날에는 거리에서 음악 하는 사람이 그래도 어느 정도 있었고, 락 쪽에서도 꾸준히 있었는데, 힙합은 그렇지 않잖아요. 힙합 하는 사람들이 거리에서 무대도 없고 마이크도 하나 없는데, 그 사람들이 기타를 치고 젬베이를 치고 쉐이크를 흔들면서 하는 것도 저희는 나름대로 재밌을 거라고 생각했고요. 또 BRS의 생각은,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거리로 나와서 거리에서 음악을 들려주는 게 좋을 거 같다, 그래야 된다는 생각이 있기 때문에……. 지금은 미약하지만 우리부터 한 번 해보자라는 생각이었습니다. 힙플 : 그렇다면 앞으로도 계속 이어나가시겠군요. 아날로그 소년: 네, 현재는 잠깐 안 하고 있는데 계속 지금도 여러 가지 생각은 하고 있고요. 소리헤다: 날씨 따뜻해지면 다시 볼 수도 있어요. 힙플 : 길거리 공연과 무대 공연이 다른 점은 뭐가 있을까요? 아날로그 소년: 무대 공연이랑은 완전히 다른 거 같아요. 무대에서 한다 그러면은, 관객의 입장에서 보면, 약간은 낮은 입장에 서있고, 무대도 턱이 있고 높이가 있고, 또 관객들은 그 공연을 보러 온 사람들이잖아요. 그 공연을, 돈을 줬든 안 줬든 그 음악 하는 사람들을 보기 위해서 온 건데, 거리는 그렇지 않아요. 거리는 지나가다가 보고 안 좋으면 다시 갈 수도 있는 거고, 보고 좋으면 좀 더 관심을 가질 수도 있는 거고. 그게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생각해요, 소통이 된 달까? 다시 말하면, 무대에서 공연은 공연자가 일방적으로 관객에게 들려주는 입장이지만 길거린 그렇지 않거든요, 여러 가지 변수도 워낙 많고. 그래서 소통이 무대 공연보다 잘 이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힙플 : 소리헤다 씨도 길거리 공연에 참여하셨나요? 소리헤다: 제가 군대 전역을 1월에 했는데, 그때가 아실바니안 코끼리랑 아날로그 소년이 길거리 공연을 한창 할 때였어요. 제가 제대하기 전까지는 기타, 젬베이, 쉐이크로 공연을 했는데 제가 들어가면서 MPC랑 탬버린, 이런 것까지 동원해서 좀 더 베이스를 힙합으로 깔았죠. 그렇게 참여하게 됐어요. 힙플 : 각자 롤 모델이 있다면 누구인지? 아날로그 소년: 저부터 말하자면……. 음, 저는 딱히 롤모델 같은 건 없어요. 소리헤다: 콕 찝어서 말하긴 뭐하고요. 딱히 말할 사람은 없어요, 존경하는 사람이 있다면 모를까. 아날로그 소년: 존경하는 사람은 수도 없죠. 소리헤다: 그렇죠, 그래도 딱히 롤모델까지는……. 누구를 닮고 싶다라는 건……. 아날로그 소년: 누구를 되고 싶다 그런 생각은 저희 둘한테는 절대 없는 거 같네요. 힙플 : 아, 이런 답변이 올 줄은 몰랐는데(웃음). 그러면 조금 민감한 문제에 대해 얘기해볼까요. 소리헤다 씨는 LP에서 샘플링하는 걸 고집한다고 들었는데, 어떤 이유가 있나요? 소리헤다: 민감한 문제긴 한데 글쎄요……. 시간이 흐르면은 시대가 변하기 마련이잖아요. 맨 처음에 김박첼라 형이랑 얘기하면서 곰곰이 생각했던 건데, 과연 왜 힙합이 LP부터 시작했을까 궁금해지더라고요. 생각해보면 아마도 그때 당시에 LP가 가격이 제일 쌌고 구하기도 쉬워서 LP로 프레이즈를 따고 그러지 않았을까 생각을 해봤어요. 저 같은 경우는 LP로 샘플링하기 전에 디깅을 하러 청계천이라든지, 회현상가 같은데 가보면 그런 데서 디깅하는 것도 재밌거든요. 하나하나 자켓보고 어떤 악기가 들어갔는지 보고……. 또 LP에서 나는 특유의 냄새 있잖아요, 종이 냄새. 그게 되게 좋아요. 그래서 LP를 고집하는 것도 있어요……. 솔직히 MP3로 딴다고 욕먹을 건 없는 거 같아요, 손가락질하고 싶진 않아요. 그냥 매체가 달라졌을 뿐이랄까요. 대신 MP3로 따게 되면 자기만의 철학이 있어야죠. 자기는 이렇기 때문에 MP3로 따는 것이다라고 생각이 있어야 되죠. 그건 물론 LP 따는 사람도 마찬가지고……. 아무튼 좀 민감한 문제죠. 힙플 : 계속 소리헤다 씨에게 여쭤보자면, 프로듀싱할 때 고집하는 거라든가 그런 게 있나요? 예를 들어 작법에서의 차이라든가……. 소리헤다: 작법은, 다들 비슷비슷할 거 같은데……. 저 같은 경우는 옛날 소리에 향수를 느끼고 되게 좋아해서, 편의성을 제쳐두고 일부러 옛날 악기를 써요. 제가 MPC 60이랑 프로원이라는 아날로그 신서사이저를 쓰는데, 그게 두 개 다 87년, 81년에 나온 오래된 악기거든요. 버튼도 잘 안 먹고 그러는데, 그 옛날 향수를 위해서 일부러 편의성 다 버리고 고것만 딱 쓰고 있죠. 그게 요즘 사람들이랑 다른 거 같아요. 요즘 뭐 다 가상악기 막 쓰고, 가상악기 좋은 거 많잖아요. 전 괜히 더 시간도 오래 걸리는데 막 하고 있죠. 아날로그 소년: 그리고 제 개인적으로 생각할 때 소리헤다의 차이점이라면, 작법 이런 건 비슷하지만 이름처럼, 소리를 정말 헤나가기 때문에 뭔가 차이가 분명히 느껴져요. 하나하나의 소리를 헤나가서 하나하나의 드럼도 다 따지고, 베이스 하나하나에 엄청난 신경을 쓰기 때문에, 그런 세밀하게 신경 쓴 부분들은, BRS 식구들은 충분히 느끼는데, 더 많은 사람들이 알아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힙플 : 마찬가지로, 아날로그 소년 씨는 가사 쓸 때 특별히 고집하는 게 있나요? 아날로그 소년: 가사 쓸 때는, 저는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제 가사에는 영어를 안 써요(웃음). 그런 식으로 보시면 되요. 그러니까 거기서부터 약간 좀 범위를 크게 넓혀서 말씀드리자면, 우리나라 락 씬은, 시작은 외국이었지만 그걸 받아들여서 얼마 전 한 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쯤에 인디 씬에서부터 조선 펑크라는 단어도 생겨났고, 그런 식으로 ‘이게 우리나라의 락이다’ 이런 게 생겼잖아요. 근데 힙합은, 물론 우리나라에서 락과 힙합의 시작 시기를 따지면 엄청난 차이가 있겠지만, 그래도 현 시점부터는 뭔가 ‘이게 우리나라 힙합이고 한국 힙합이다‘라고 느껴질 만한 음악들이 나오기 시작해야 되는데 솔직히 그러지 않잖아요. 본토하고 비슷하게 하려하고, 그쪽의 느낌을 살리려고 하고 그런 사람들이 오히려 많죠. 먼저 가장 한국 힙합다워야 한다면, 당연히 한글을 써야죠. 제 생각은 그래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지금 힙합 가사를 쓰고 랩을 할 때, 지금 보면 우리나라 말을 약간 좀 줄이고 한글도 파괴를 시키면서 영어를 써주면 솔직히 맛이 더 살아요. 하지만 어쨌든 노력한 흔적은 보여야 한다고 보기 때문에, 그리고 곧 ’이게 우리나라 힙합이다‘라는 음악들이 나올 테고, 그게 BRS의 음악이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기도 하기 때문에, 저는 최대한 한글을 파괴시키지 않고 영어를 쓰지 않으면서 가사를 쓰려고요. 힙플 : 듣다보니까 락을 비유로 많이 사용하시는데, 락도 좋아하시나 보네요. 아날로그 소년: 물론이죠. (웃음) 소리헤다: 저도 좋아해요. Offspring도 좋아하고 Gorillaz도 좋아하고, 노브레인도 좋아하고……. 아날로그 소년: 노브레인은 청춘 2007의 모토라고도 할 수 있는 청춘 98의 밴드이니까……. 그리고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우리는 힙합 레이블이라기보다는 안티 팝 레이블이기 때문에……. 소리헤다: 어떤 음악이 튀어나올지 몰라요. 아날로그 소년: 그런 식으로 해석해줬으면 좋겠어요 사람들도. 힙플 : BRS의 앞으로의 계획을, 가능한 범위까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소리헤다: 우선 여러 개의 싱글이 먼저 준비되고 있어요. 지금 아날로그 소년 비정규 앨범이 나온 상태고, 현재 김박첼라 씨는 첼라와 진왕이라는 포크 프로젝트를 하고 있고요. 아날로그 소년: 네오 포크에요 네오 포크 (웃음). 소리헤다: 그리고 Super Vinyl House라고 김박첼라 씨와 아날로그 소년과 제가……. 아날로그 소년: 어, 그거는 언제 나올지 모르잖아. (웃음) 소리헤다: 어쨌든 계획하고 있는 거고……. 아날로그 소년 싱글도 준비하고 있고 까마귀 씨 싱글도 있고 아실바니안 코끼리의 정규 앨범도 한창 작업 중이에요. 현재로써는 이 정도까지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힙플 : 아실바니안 코끼리의 정규 앨범 작업 소식은 이전에도 들었었는데, 그러면 그 앨범이 가장 빨리 나올까요? 아날로그 소년: 저희도 지금은 잘 모르겠어요. 다들 작업 중이고 앞으로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모르기 때문에……. 그거까지는 저희도 잘 모르겠네요. 힙플 : 한국의 언더그라운드 씬을 어떻게 보시는지……. 아날로그 소년: 제 생각은 아까 전에 락 씬에 비유하면서 말씀드린 게 다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해요. 소리헤다: 아직은 과도기죠. 모두들 열심히 하고 있는 거 같아요. 근데 아직은 과도기기 때문에……. 좀 더 우리나라만의 색깔이 나오기 위해서 다들 열심히 분발해야 되지 않을까……. 그래서 저희도 열심히 하고 있죠. 힙플 : MP3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갖고 있으신지. 불법 다운이든 합법 다운이든 다 합쳐서요. 아날로그 소년: 시대를 거스를 순 없지? 소리헤다: 네, 시대를 거스를 순 없죠. 저희는 MP3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진 않아요. MP3로 인해 오히려 음악 듣는 사람이 더 많아졌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좀 더 쉽게 접할 수가 있으니까, 결국 무료다 보니까 보통 대중들의 귀가 다들 조금이나마 MP3 덕분에 올라가는 거 같아요, 제가 느끼기로는. 아날로그 소년: 제가 생각할 때는 MP3 때문에 나쁜 영향이 충분히 존재하지만, 지금 현 상황에서는 막을 수 없으므로, 긍정적인 측면을 좀 더 넓게 보고, 그 측면을 점점 발전시켜 나가는 게 효율적이지 않을까 생각해요. 소리헤다: 아, 아까 힙합씬에 대한 얘기를 더 이어서 하자면, 수집의 문화가 생기는 거 같아요. 앨범을 수집하는 거 말이죠. 한국 힙합씬에서 그게 딱 눈에 띄더라고요. 힙플 : 수집의 문화라고 하면,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어떤 거요? 소리헤다: CD의 수집이요. 이제 MP3로 다 들어봤어도 CD를 구매하는……. 그게 조금씩 조금씩 보이는 거 같아요. 아날로그 소년: 그런 문화가 생기기 시작하는데, 이제 시작이니까 좋다, 나쁘다까지는 저희도 잘 모르겠네요. 힙플 : 질문은 여기까지고요, 이제 끝인사 부탁드립니다. 아날로그 소년: 인터뷰 상당히 재밌었고요……. 재밌었나? (웃음) 그리고 제 앨범이 얼마 전에 나왔는데 지금까지 보여주신 관심 감사합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이런저런 무대라든지, 길거리 공연이라든지 좀 더 많은 곳에서 좀 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뵈었으면 좋겠고, 힙플도 Fresh Live 공연을 매주 주최하니까 음악 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참 고맙죠. 그런 정기적인 공연이 있다는 거 참 고맙고, 앞으로 여러 자리에서 만나 뵙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소리헤다: 아날로그 소년 씨와 같은 생각이고요, 앞으로도 BRS 레코드 행보에 많은 주목을 부탁드립니다! 인터뷰 | 권우찬 (HIPHOPPLAYA.COM)
  2007.10.31
조회: 23,463
추천: 25
  두 번째 이야기, 'Poetree Syndrome' Kebee 와의 인터뷰  [51]
힙플: HIPHOPPLAYA.COM 회원 분들께 인사 부탁드립니다. 키비: 안녕하세요, Kebee(이하: 키비)입니다. 힙플: 새 앨범, ‘Poetree Syndrome’. 반응 정말 좋은데요, 어떤 것 같으세요? 키비: 저도 많은 분들이 어떤 식으로 느끼시는지도 확인도 할 겸해서, 힙합플레이야 게시판 저도 자주 보거든요. 제가 음반에서 담고자 하는 것들, 다시 말해서 의도한 바를 그대로 느끼시는 분들도 있고, 아니면 한편으로 되게 왜곡해서 느끼시는 분들도 있는 것 같고. 근데 음악이라는 게 사실, 100%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건 아니니까요.. 그저 그 안에서 여러분들이 느낄 수 있는 것들을 최대한 느꼈으면 좋겠고요.. 또 너무 닫고서, 듣는 자신이 원하는 취향적인 것들에 딱 갇혀서 제 음악을 받아들이시면, 또 거기서 제가 전달하고자 했던 것들, 그런 감정들을 못 느끼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제가 뭐 1집 때부터 계속 하고자 했던 것도 어깨에 힘 뺀 힙합. 뭐 이런 슬로건이었는데, 이번 2집도 마찬가지에요. 음악을 들을 때, 너무 힘을 딱 줘서 ‘어떻게 하나 보자.’ 이렇게 들으면.. 풀어서 말씀드리자면, 스킬적인 것들이나 이런 거에만 딱 포커스를 줘서 듣게 된다면.. 저도 그런 스킬적인 것들을 좀 나타내려고 했던 곡도 있지만, 진짜 감정으로서만 전하고 싶은 곡들도 있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최대한 편견이나, 취향을 배제하시고, 여과 없이 들어주셨으면 하는 그런 바람입니다. 힙플: ‘시적 증후군’ 타이틀에 관한 이야기를 포함해서, 이번 앨범의 간략한 소개 부탁드릴게요. 키비: 이번 음반은 제가 전하고자 했던, 시와 음악이 접목되는 그것. 1집에서 제가 아쉬웠던 것들을 조금 더 보완한 형태로 재도전한 음반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구요. 사실 ‘시’ 라는 게 작법을 딱, 나누기 어렵고 그냥 포괄적인 의미에서 ‘시’ 이기 때문에, 제가 음반에서 시를 썼다라고 말하기 보다는 여러분들이 시를 읽을 때의 감동. 그 감동을 음악으로써 들었을 때의 감동과 같은 것을 전하고 싶어서... 그래서 그런 의미에서 시적 증후군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준비한 앨범입니다. 힙플: 이번 앨범은 큰 틀을 잡아 놓고, 조각을 끼워 맞춘 앨범인가? 조각, 조각을 모아 하나의 틀을 맞춘 앨범인가요? 키비: 전체적인 큰 틀은 가지고 있었어요. 뭐랄까, 포인트가 되는 트랙들. 그런 포인트 되는 트랙들이 여러분들이 느끼시기에 따라 다를 텐데, 어떤 분들은 ‘마부’나 'Twisted Words' 같은 트랙을 좋아하시는 분들도 있을 거고, 아니면, ‘덩어리들’ 이라든지 'Beautiful Memory' 라든지, 제가 되게 진솔하게 쓰고 싶은 이야기들을 들으시는 분들도 있을 거고.. 어쨌든, 제가 전하고자 했던 거는 앨범의 전체적인 흐름이 있거든요. 감성의 곡선이라고 할까요? 그런 흐름을 좀 의도하고, 밑그림을 다 그려놓고, 거기에 맞는 것들을 넣었다 뺐다. 그런 식의 제작이었죠. 힙플: 말씀하신대로, One Way 나, Twisted Words, 마부 등은 힙플을 비롯한 힙합 팬들이 아주 좋아할만한 곡임에 틀림없지만, 앨범 후반부의 덩어리들, Beautiful Memory, Constellation 등은 -앨범에 분위기를 해치지는 않지만- LP로 제작이 됐다면, A,B 로 나누어졌을 듯한 전혀 다른 색깔들이이에요. 각각의 컨셉으로 앨범이 나왔어도 좋을 듯싶다는 생각이 드는데... 키비: 이 음반을 생각을 했을 때, 저는 여행을 갈 때 들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거든요. 여행도 시작 때는 되게 설레고, 기분 좋고 힘차게 가고, 여행의 어느 중간까지 가면, 한 템포 쉬어주고.. 여행을 마치고 돌아올 때의 쓸쓸함도 있고. 그런 약간의 잔잔함이라고 할까요.. 그런 느낌들. 여행을 했을 때의 느낌을 전체적인 곡선으로 생각을 해봤을 때, 그 느낌을 담아 본 거예요. 그래서 음반 초반부에 힘 있고, 달콤하고, 이런 트랙들에서 후반부로 넘어가면서 점점 쓸쓸해지고, 굉장히 개인적인 이야기들을 하기 시작하고.. 한 것들이 이제 의도한 바이구요. 그래서 그것을 하나의 컨셉으로 잡았기 때문에, 제가 굉장히 공격적이고 날렵하게 랩 하는 걸 좋아하시는 분들은 그런 곡이 없어서 아쉽다라고 반응하시고, 느끼시는 분들도 있는 것 같은데..여행 할 때의 그런 감정의 곡선을 하나의 컨셉으로 뒀다고 생각하고 한 번 들어보시면, 거기서 또 다른 재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힙플: 곡에서 ‘키비감성’에 대한 약간의 반감을 이야기 했지만, 어쩌면 어쩔 수 없이 키비 감성이 앨범의 강점으로 부각되고 있어요. 키비: 저는 그런 사람인 가 봐요.(웃음) 어떤 분들은 되게 느끼하게 듣고.. 그런 것 같기도 한데.(웃음) 어쩌겠어요... 제가 표현하는 것들이 이니까요. 뭐, 그것에 대해서 ‘더 감성적이어야지’ 그런 것도 아니고, 뭐 그냥 나라는 사람을, 인간 배이삭을 최대한 열어놓고... 망가져야 될 때는 망가지고, 뽐내야 될 때는 뽐내고. 이럴 수 있잖아요.. 사람이란 게. 그런 부분에 대해서 여과 없이 나타내려고 했던 건데... 그 와중에 Twisted Words 에서는 너무 한쪽으로만 보는 경향도 있지 않나, 나를 바라보는 시선들 자체가 꼬여있는 것 같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걸 좀 풀어보고 싶다라는 의미에서... 힙플: 작년의 참여 곡들부터, ‘타이트(tight) 함과 완 숙미’를 갖춰오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번 앨범에서도 멋진 랩들을 들려주었어요. 피쳐링과 본인의 앨범 작업에 있어 갖는 차이점은 어떤게 있을까요? 키비: 음반을 계속 내면서 느끼는 건데요. 내가 내 음반에서 담을 수 있는 것과 피쳐링에서 담을 수 있는 것은 별개라고 생각을 해요. 피쳐링에서는 아무래도 제가 참여하는 뮤지션의 음반에 목소리를 담는 것이잖아요. 그 분의 컨셉에 어느 정도 맞춰가야 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최대한 제가 보여 질 수 있는 거는 어떤 제 개인적인 감정이나 감성보다는 최대한, 음악적인 부분에 거기에만 초점을 둬서 곡을 소화를 하는 건데... 제 음반 같은 경우는 정말 제가 담고 싶은 감정 그대로 담아내고 싶은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 감정을 어쨌든 최대한 멋있게 담아내고자 하는 것이 스킬의 문제도 그렇고, 음악적으로 어떻게 담아내느냐..그 부분에 이제 관건이 되는 거지.. 뭐, 그걸 갖다가 ‘피쳐링에서는 멋졌는데, 음반에서는 그 모습이 덜 하다.’ 이런 의견이라면, 그건 똑같을 수 없다 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어요. 제가 피쳐링에서 보여 줄 수 있는 것과 제 음반에서 보여주고 싶은 것은 서로 다른 거죠. 피쳐링에서는 제가 보여주고 싶어도 못 보여주는 부분이 있어요. 반대로 그렇기 때문에 보여 질 수밖에 없는 부분이 있는 거고.. 말이 좀 어렵나요?(웃음) 힙플: 랩만을 놓고 보았을 때, 음악을 시작했을 때의 키비와 2007년 10월의 키비가 갖는 차이점이 있을까요? ‘스킬(skill)’에 대해서요. 키비: 제가 가사를 쓰기 시작했던 게, 99년인데요. 그 당시에 가사를 쓸 때는 그 생각 안에서는 최대한 제가 살아 온 게 지금보다는 짧잖아요. 뭔가 ‘내 삶을 정리 한다.’ 이런 느낌 보다는 계속 도전하고 싶은 마음과 실험하고 싶은 마음. 그 마음들은 딱 라임(rhyme)이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고등학교 시절 때 했던 곡들 들어보면, 말이 되게 안 맞는데 라임에 되게 신경 쓴 것들.. 지금보다 어쩌면 더 신경 쓴 것들.. 그런 것들도 있는 것 같고요. 근데 지금도 누가 하라고 하면 할 수 있거든요. 제 곡들을 들어보시면, 제가 굉장히 라임으로 도배한 곡들도 있고, 충분히 할 수 있는 건데, 이제 제 음반에서는 굳이 하고 싶지 않은 거죠. 저는 제가 살아왔던 삶과 제가 느꼈던 것들, 경험했던 것들을 사람들이 느끼고자 했을 때의 그 감정들을 굉장히 많이 담고자 한 건데, 이게 오히려 감성적인 것들이 너무 음악적으로 현란해지면, 오히려 거기서 침해가 되는 것들이 있단 말이죠. 왜냐하면 그게 사람이 라임적인 재미로 느끼는 것과 되게 감정 자체를 느끼는 것이 약간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일부러 좀 고려를 해서... 그렇다고 제가 아예 운율을 무시하지는 않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기본적인 베이스(base)는 갖추되, 지금의 저는 감정적인 것들을 전할 때는 그렇게 하고, 제가 그냥 라임적인 재미나, 그런 걸 보여주고 싶을 때는 그런 것들 보여줄 수 있고, 그러니까 조금 더 폭이 넓어졌다고 할 수 있겠죠. 힙플: ‘랩’에 있어 참고하며, 닮고 싶은 뮤지션이 있나요? 있다면 그 이유에 대해서 소개해 주세요. 당연히 너무 많겠지만... 그런 경우 있잖아요. 뮤지션이 음반을 만들 때, 그 제작중인 기간에 꽂히는 뮤지션의 랩을 닮기도 하고 그렇잖아요. 키비: 그 말도 맞는 것 같아요. 딱 작업한 기간이 이번 음반 같은 경우는 1년이었거든요. 거의 1년이었는데, 그 안에서 제가 꽂힌 음반들이 많잖아요. 그니까, 그 기간 안에서 되게 꽂힌다 그러면, 그런 쪽으로도 해보고, 꽂히는 것들은 스킬적인 부분이죠. 그런 쪽으로 조금씩, 조금씩 꽂히는 것들은 있으니까. 근데, 제가 곡마다 랩에 그런 레퍼런스(reference)는 가지고 했어요. 모든 곡들이 다 그렇지는 않는데.. 스킬 적으로 보여주고 싶다 하는 곡들은 외국MC들의 레퍼런스를 가지고, 그 사람의 느낌들 있잖아요. 그런 것들을 최대한 뭐라 그럴까.. 체화를 한 상태로 녹음을 했다고 할까요? 그런 게 조금 있었고.. 제가 힙합을 듣고, ‘아 이 사람처럼 랩을 하고 싶다.’ 했던 거는 탈립콸리(Talib Kweli). 지금까지도 물론 그렇구요. 그런 뮤지션의 어떤 흘러가는 느낌들 있잖아요. 저는 그 부분이 되게 좋거든요. 물 흐르듯이 흘러가는데, 느낌이 계곡의 느낌이랄까.. 바다보다는 계곡의 느낌. 힘차게 퉁퉁 튀어주는 그런 것들을 되게 닮고 싶어 했고, 닮고 싶어요. 힙플: 이제 곡 이야기를 조금 해볼 텐데요. 아주 달콤한 타이틀 곡 Feeling You 소개 부탁드릴게요. 키비: ‘못 다한 말’에서도 조금 전하긴 했는데, 이 곡 같은 경우에는 원래음반에서 처음부터 의도하고 만든 곡은 아니었구요.. 지오(DJ Zio) 형이랑 했던 한 곡이 사정상 엎어지고, 새로 작업하게 된 곡인데. 처음부터 타이틀로 작정하고 만든 곡은 아니었고, 제가 FEEL 이 딱 왔어요. 곡을 딱 들었을 때, 'I'm Feeling You' 라는 보이스 샘플이 있었거든요. '어 이거가지고 시작하면 되겠다.' 해서 쭉 완성 했던 곡이고. 되게 작업자체가 굉장히 좀 진행이 속도가 빨랐던 곡이고.. 그래서 마음에 드는 곡이기도 해요. 그리고 한 가지 얄팍한 의도가 있었다면(웃음) 제 ‘키비’ 스펠링을 잘못 쓰시는 분들이 꽤 있잖아요. ‘keebee’ 쓰시거나.. 그런 분들한테 'K E B double E' 하면 보다 정확하게 알릴 수 있을 것 같아서... (웃음) 힙플: Best로 꼽아도 손색없는 트랙이라고 생각 되는 Beautiful Memory의 제작 배경에 대해서 소개 부탁드려요. 키비: 그 부분은 제가 인터뷰에서 다 담고 싶지는 않아요. 왜냐 하면 제가, 이곡은 곡으로 밖에 설명을 못할 것 같아요. 제가 부연설명이 많아지면 또 그것에 따르는 그 곡에 대한 느낌도 달라질 것 같고. 어쨌든, 굉장히 제 개인적인 이야기라는 것. 그리고 제가 이곡을 수록 하게 되기까지는 용기가 필요했어요. 이곡을 수록하는 것은 그냥, 곡이 나왔으니까 담는다가 아니라, 이거를 내가 과연, 수록을 해도 될까 하는... 어쨌든 이게 세상에 나오는 거고, 제 개인적인 그런 것이기 때문에. 저는 항상 곡을 만들 때의 느낌이 누군가가 이것을 들었을 때, 이것을 받아들이는 거는 한 순간이지만, 여운은 길다고 생각하거든요. 그 여운을 드리고 싶었던 거고, 이게 비록 제 개인적인 이야기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비슷한 스토리, 비슷한 감성들을 불러일으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그런 마음에서 이거는 들려줘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힙플: 프로듀서들과, 커뮤니케이션이나, 애로사항은 없었는지 키비: 되게 감사했던 것은 참여해주셨던 모든 프로듀서 분들이 심혈을 기울여 주셨다는 느낌을 굉장히 많이 받았어요. 단순히 곡을 받는다고 하기 보다는 굉장히 공동 작업을 한다는 느낌이었고, 제가 랩 녹음으로써만 곡을 완성시켰을 때 보다, 프로듀서 분이 그것을 가지고, 다시 재해석하고, 편곡을 하고, 아이디어를 모으고 했던 이런 과정들이 곡을 더 완성도 있게 만들어 준 원동력인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생각하기에, 저 혼자 했을 때보다 훨씬 더 완성도 있게 나오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합니다. 물론 다들 바쁘신 분들이시라, 스케줄 맞추는 게 제일 어려웠네요.. (웃음) 힙플: 본인의 곡들도 수록하셨는데, Eluka 의 트랙들은 instrumental 로 제작 되어도, 아주 좋을 듯싶어요. 키비: 이번 음반을 하면서 또 하나, 도전하고자 했던 거는 제 프로듀싱 곡이었는데, 원래 계획은 반절정도 음반에서 담고 싶었는데, 조금 못 미치게 트랙들이 나왔네요. 근데, 따로 모아서 인스트루멘탈 앨범에 대한 것 까지는 생각을 안 해봤구요 (웃음), 프로듀싱에 있어서 제가 내고자 하는 색깔이 비록 굉장히 일반화 되어 있는 힙합의 느낌은 아닌, 혹은 트렌디(trendy) 하지 않아서 그것에 대한 약간의 일말의 걱정이 있었는데, 이번 음반을 마치고 나서 그런 걱정은 없어졌어요. 사람들이 그것을 느끼는 방법도 가지고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앞으로도 제가 뮤지션으로써 봤을 때, 랩 레코딩으로 해왔던 것들이 더 많은데, 이제 프로듀서로써도 보여주고 싶은 것들을 앞으로 더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힙플: 컨셉을 이야기 해줘서 충분히 이해가 되는데, One Way 등의 트랙들과 덩어리들 이후의 곡들이 이게 원래 키비 스타일 이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주 상반 되어 있고, 이번 앨범의 놀라움 중 하나가 아닌가 생각 되요. 키비: 정리를 해보자면, 저한테 있는 그런 다양한 사회적인 인격... 그게, 제 모습인 것 같아요. 오늘 인터뷰하는 인격은 아티스트 키비로써 인터뷰 하는 것이지만, 제가 살아가는 것 중에는, 어머니의 아들도 있고, 회사의 대표도 있고.. 그런 다양한 인격들. 제 삶 자체가 제 자신을 자꾸만 다양한 모습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게 만드는 것 같아요. 그런 것들이 자연스럽게 좀 녹아나지 않았나.. 그런 생각을 좀 하고요, 제가 감성적이라는 것과 다르게 되게 감정적인 것 같거든요. 어떨 때는 일관성이 좀 없을 정도로.. 이렇게 좀 감정적이기 때문에 그때그때의 어떤 느낌들을 있는 그대로 그냥 다 보여주고 주고 싶었어요. 힙플: Ra.D 와는 어떤 인연으로 작업하게 되었나요? 가장 의외의 콜라보(collaboration)로 꼽고 싶습니다. 키비: 원래 음반을 시작할 때, 가장 해보고 싶었던 콜라보는 UMC 형과의 콜라보였는데요.. UM 형과 꼭 콜라보를 해야겠다라고 생각하면서, 그 곡을 프로듀싱 할 분이, 누가 가장 멋있을까 라는 생각을 했을 때, Ra.D 형이 떠올랐어요. 제 지인을 통해서 Ra.D 형 소개를 받고, 곡 작업을 시작을 했어요. UMC형이 랑도 만나서 곡에 대한 이야기도 하고.. 컨셉까지 나온 상태였는데, UMC 형이 여전히 군 복무 중이셨기 때문에, 그 때 휴가가 꼬이면서 아쉽지만, 함께 작업을 못하게 됐어요. 어쨌든 곡 자체는 Ra.D 형과 저의 합작품으로써 만족을 하거든요. 이 곡 자체로 완성도 있게 나왔다고 생각을 하고, 기회가 되면 UMC 형이랑 꼭 작업을 해보고 싶어요. 힙플: 많은 분들이 앨범에 참여하여, 빛을 내주셨는데, 뻔 한 질문입니다.(웃음) 기억에 남았던 작업이 있나요? 키비: (웃음) 모든 작업들이 매 순간 매 순간 기억에 남습니다. (웃음) 힙플: Poetree Syndrome의 앞으로의 활동 계획과 방향은 어떻게 잡고 있는지? 키비: 굉장히 입체적으로 보여주고 싶어요. 음악으로써 보여드린 것 외에 조금 더 다양한 방식으로... 더 전해야 될 것들이 남아있다는 생각이에요. ‘음반은 나왔지만 할 말은 끝나지 않았다.’ 랄까요? 힙플: ‘입체적으로’ 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시장규모로만 따져 언더와 메이저로 나누었을 때, 마케팅적 측면에서의 고민과 나름의 해결 방안을 듣고 싶어요. 모든 뮤지션들이 그렇듯, 시장규모로만 따졌을 때, 아는 사람들만 아는 언더로 남고 싶지 않을 테니까요. 키비: 출발지점이 어쨌든 인디로 시작을 했고, 그것에서 계속 차근차근 만들어가는 과정이잖아요. 소울컴퍼니라는 것도 그렇고.. 우리가 아무 것도 없는 판에 뛰어들어서 이만큼까지 왔는데...글쎄요.. 그 메이저 시장에서의 그런 방식을 절대 따라갈 수는 없는 것 같아요. 그렇게 따라가려면 제가 메이저 회사에 들어가는 것 밖에 방법이 없는데.. 그렇지 않다.라고 하면...순식간에 되는 건 없잖아요. 하물며 메이저에서 활동하시는 분들도, 1집으로 대박 나는 경우는 진짜 흔치 않다고 보는데, 그분들의 방식으로 차근차근히 해서 결국에는 해내는 모습이나,, 저희는 해내는 과정 중에 있는 거고.. 그래서 끈기를 갖고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하구요, 구체적으로 어떠한 것일지는 저도 계속 답을 만들어가는 과정에 있지만, 만약에 승부를 본다면, 메이저에서 하지 못하는 것들을 해야 거기에서의 경쟁력이 있을 것 같아요. 최대한 신선하고 또, 감동적일 수 있는 것들. 그런 것들을 많이 해보고자 하는 욕심이 있습니다. 힙플: 뮤지션 키비를 모시고, 드릴 질문들은 아니지만, 그래도 드려볼게요. ‘마부’에서도 그 자신감이 묻어나지만, 작년 경부터인가요? 이제는 정말로 소울컴퍼니가 힙합씬에서 큰 영향력을 갖는 레이블로 성장 한 것 같아요. 회사를 이끄는 CEO로써, 어떤 기분이 드세요? 또 제가 말하는 것에 동의하시나요? 키비: 분명히 이제, 영향력이 커졌다는 느낌은 받거든요. 앨범이 나오거나 공연을 했을 때, 반응하는 사람들이 분명히 예전에 비해서 더 있어지고... 뭐랄까요. 그것에 대한 믿음이 있는 거죠. 같이 가는 사람들이 계속 늘어나는구나. 라는 믿음이 있는 거죠. 그러면 그럴수록, 책임감이 더 생기는 것 같아요. 또, 이런 생각도 들더라구요. 제가 고등학교 때, 힙합음악을 듣고, 공연장에 갔을 때에 무대에 섰던 뮤지션분들이 저에게 선배뮤지션들이 됐고, 저도 마찬가지로 고등학생 팬 분들이 와서.. ‘저도.. 음악할거에요.’ ‘같은 무대에서 봤으면 좋겠어요..’ 하는 말들에서 굉장히 흐뭇하면서도 아 정말 열심히 해야겠다라는 생각을 많이 하거든요. 왜냐하면 제가 예전에 마스터플랜 공연에서 봤던, 저에게 열정을 줬던 선배들만큼, 저도 그런 열정을 누군가에게 주고 있다라는 거고, 소울컴퍼니, 저, 그리고 힙합씬이 주고 있으니까, 굉장히 책임감 있게 열심히 하고,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줘야 ‘새로운 세대들로 시작을 하겠구나..’ 하는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힙플: 물론, 소울컴퍼니의 음악성이 베이스로 깔려 있지만, 음악 이외에 소울컴퍼니의 매력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키비: 제가 느끼는 것은 에너지랄까요? 시작부터 그랬어요. 뱅어즈(Bangerz)라는 음반이 처음부터 저희가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반응을 받았거든요, 지금 돌이켜봤을 때, 그 당시, 그리고 지금도 마찬가지인 것은 제가 느끼기에는 저희 뮤지션들 그리고 스텦들이 함께 힘 합쳐서 뭔가로 나아가고 있고, 나아가는 그 느낌. 그 움직이는 에너지에 같이 동화되는 그게 있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해요. 끊임없이 뭔가 움직이고, 나아가고 있는 것. 그게 결국에는 우리가 음악으로 나아가는 건데, 여러분들이 음악을 들으시면서 또 그 기운을 공유하는 그런 측면이 있지 않아 생각해요. 힙플: 데모 등을 통해, 재야의 뮤지션들을 영입 할 계획은 있는지? 키비: 키비: 데모를 계속 받고 있구요.. 특별히 이제 뽑은 뮤지션은 없는데, 계속 꾸준히 작업하시는 것들을 보내주시면, 좋은 기회도 만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힙플: ‘아직 10월’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슬슬 한 해가 저물어 간다. 남은 두 달.. 그리고 내년의 힙합 씬에 바라는 일이 있다면? 키비: 아직까지도 2007년이잖아요. 저는 2008년이 금방 올 것 같아요. 내년에 준비도 차근차근 하고 있는데, 소울컴퍼니에서 보여드릴 수 있는 획기적인 것들을 준비 중이고요.. 그리고 이제 뭐랄까요, 더 큰 건 교류가 많아지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올 해 같은 경우도 물론, 교류도 많고, 발매 된 타이틀도 굉장히 많았잖아요. 근데, 뭐 앞으로도 정말 꾸준히 뮤지션 분들의 많은 앨범들이 나올 거고, 공연도 많을 것이고 할 텐데, 여기서 같이 힘을 모으는 이런 한 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힙플: 이제 인터뷰 막바지인데요, 공개해 주실 수 있는 선에서 21일 쇼 케이스의 간략한 소개 부탁드릴게요. 키비: 쇼 케이스에 함께 하시는 분들이 앨범에 참여해 주셨던 대부분의 분들을 모셨구요, 음반으로써 느낄 수 있는 감동과 공연에서만 느낄 수 있는 것들이 있으니까, 그대로 보여드리고 싶고. 굉장히 밝고 즐거운 공연으로 준비중이예요. 많은 분들이 오셔서 힘을 얻어갔으면 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힙플: 젊다면 젊은 나이지만, 이제 현실적인 부분들에 대한 것들도 준비를 해야 될 듯 한데, 어떠세요? 키비: 제가 100% 답을 찾았다고 하면 너무 과장인거고, 답을 찾아가는 과정인 것 같아요. 진짜 제가 좋아하는 게 음악이고, 또 하고 싶어 하는 게 음악이고. 그런데, 아직까지는 그것에 대해서 흔들리거나 그럴 나이는 아니지만, 이제 그것만으로는 앞으로 경제생활이 안 된다면.. ‘투 잡(two job)을 한다.’ 이런 개념보다는. 음... 지금부터 되게 준비를 많이 해야 될 것 같아요. 근데 제가 가진, 음악인으로써의 소명. 살아오면서 나는 이걸 해야만 한다는 그 느낌들.. 그거는 제가 제 자신에게 줬든, 누군가 나에게 줬든 그거를 잃어버리지 않을 거거든요. 그건 정말 잃어버리지 않는데, 그 이외에 내가 내 삶을 책임지고, 내가 내 주변사람들을 책임져야 하는 것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준비를 해야 될 것 같아요. 막연하긴 하지만....... 힙플: 뮤지션으로써 음악인으로써의 이상향? 키비: 결국에는 예술을 한다는 것은 보여 지는 것과 받아들이는 것의 상호작용이라고 생각을 해요. 그게 당 시대에 누구도 인정 하지 않았던, 어떤 괴짜 아티스트의 작품이라도, 후세에 빛을 발할 수도 있는 거고 아니면 반대로, 그 당시엔 굉장히 뭔가 주목을 받고, 인정받았더라도 후세에 별것이 아닌 것으로 느껴지기도 하고, 결국에는 예술도 역사를 지닌다는 건데.. 그렇기 때문에 제가 하고자, 보여 지고자 하는 것도 역사를 갖길 원해요. 쉬운 말로 저도 누군가에게 인정받고 싶고, 누군가 내가 하는 이야기를 들어줬으면 좋겠고, 그것에 대해서 긍정해 줬으면 좋겠고.. 그런 마음을 다 가지고 있죠. 그리고 그것이 나중에 시간이 지나서 우리 세대가 없어지고, 지금 세대와는 전혀 다른 사람들이 지구를 살아가고 있을 때도 뭔가 기억이 될 수 있는.. 누군가에게 기억되고, 그것이 그 사람을 조금씩 변화시키는.. 그러한 음악을 하고 싶고, 그렇게 살아가고 싶다. 라는 생각입니다. 힙플: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이야기. 키비: Poetree Syndrome 음반을 들어주시고, 애정을 가져주시는 분들께 감사하구요, 저는 음악을 통해서, 제가 느꼈던 것들을 나누고 싶거든요. 여러분들이 느끼는 것들이 있다면, 또 누군가에게 전해주세요. 그래야 또, 세상을 조금 더 움직이게 하는 힘이 될 테니까. 그런 의미에서 신드롬이니까요.. 여러분들도 많이 움직여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인터뷰 | 김대형 (HIPHOPPLAYA.COM) 사진 | SIN (DH STUDIO)
  2007.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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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armony', BrownEyedSoul 과의 인터뷰  [32]
힙플: 안녕하세요. HIPHOPPLAYA.COM입니다. 인사 부탁드릴게요! BES: 안녕하세요, 브라운아이드소울입니다.. 힙플: BrownEyedSoul 의 팀 이름에 담긴 뜻은 무엇인가요? BES: 흑인음악을 지향하는 백인들을 블루아이드소울이라고 합니다. 마찬가지로 저희는 동양 사람이기 때문에 브라운아이드소울 이라고 지었습니다. 힙플: 네 분이서 팀을 이루시게 된 계기가 있다면? BES: 중창단을 하고 싶어서 모였습니다. 힙플: 각각 음악을 시작하시게 된 계기는 어떤 건가요? BES: 넷 모두 어릴 때부터 음악을 좋아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시작하게 됐습니다. 힙플: 많은 분들이 새 앨범을 기다리고 계셨는데, 공백 기간 동안 어떻게 지내셨어요? BES: 곡도 쓰고 학교에서 학생들도 가르치고 전시회도하면서 지냈습니다 힙플: 지난 1집 앨범으로 정말 많은 분들께, 사랑을 받았는데요. 이번 앨범 역시, 아주 반응이 좋은데, 어떠세요? BES: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너무 오래 쉬었기 때문에 걱정이 많았는데 정말 감사할 따름입니다. 힙플: 지난 앨범과 비교해 이번 앨범을 작업함에 있어, 특별히 달라진 작업방식이 있다면요? BES: 지난 앨범에 비해 멤버들의 작곡참여가 늘었습니다. 총 16곡 중 14곡이 자작곡입니다. 힙플: 두 번째 앨범의 타이틀, The Wind/The Sea/The Rain 이 내포하고 있는 뜻이 있다면? BES: 뒤돌아서 생각해보니 사람들 곁엔 항상 바람과 바다와 비와 관련된 추억들이 있었습니다. 행복했던 때론 슬펐던 인생의 모든 기억들이 바람과 바다와 비와 밀접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냥 자연스러운 접근이었습니다. 이 세가지는 사람에게 꼭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힙플: 타이틀 곡 ‘My Story' 곡 소개 부탁드릴게요. 이번 앨범의 색깔을 가장 잘 나타내주는 곡이라고 생각됩니다만. (웃음) BES: Pop R&B 느낌의 곡으로 3년전 썼던 곡입니다 보이싱이 상당히 돋보이는 곡이지요. 가사는 윤사라씨가 주셨고 누구나 공감할만한 인생에 관한 노래입니다. 4년 동안 힘들었던 우리들의 이야기일수도 있겠네요 힙플: 정상급 힙합 그룹, Epik High / Dynamic Duo 와의 작업은 어떠셨나요? Epik High 의 세 번째 앨범에는 영준씨가, Dynamic Duo 의 앨범에는 나얼씨가 각각 참여하시기도 하셨었죠. BES: 재밌었습니다. 다들 워낙 실력 있는 친구들이라 작업할 때 마다 느끼는 거지만 감동 받습니다. 힙플: 나얼씨와 Dynamic Duo 와는 음악적으로 서로 많은 교류가 있으셨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BES: 일단 너무나 인간적으로 좋아하는 동생들이고 서로의 음악을 너무나 좋아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작업을 많이 하게 됐습니다. 힙플: 네 분이 각각 수록하신, 솔로 곡들에 대한 소개 부탁드릴게요. BES:각각 멤버들 자신의 자작곡 이구요, '추억사랑만큼'은 버블 시스터즈의 현정씨와의 듀엣곡입니다 팝 소울 적인 느낌의 곡으로 기존 혼성 듀엣곡의 기본공식을 무참히 깨버리는 매력적인 곡입니다. 'Round & round' 는 조지거쉰(George Gershwin)의 I got rhythm 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만든 막내 훈이의 곡으로 블루스와 스윙 ,재즈 가 다이나믹 한 구조로 연결되어있습니다 뮤지컬 적 요소도 느낄 수 있습니다. 'Nothing better' 는 에코브릿지의 잔잔한 피아노 연주와 마치 맥스웰을 떠올리는 듯한 정엽의 섬세한 보컬이 돋보이는 곡으로 이번 앨범 중 가장 사랑 받는 곡 중 하나입니다. '기다려요'는 고급스런 오케스트레이션 편곡이 돋보이는 곡으로 전체적으로 절제된 보컬과 잔잔하고 감성적인 멜로디를 담고 있습니다. 힙플: 곡 작업에 있어, 각각의 역할 분담은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BES: 특별히 정해진 건 없습니다. 각자가 곡을 써오기도 하고 같이 만들기도 합니다. 힙플: 곡 작업은 물론, 앨범을 총괄 프로듀싱 하신 입장에서 이번 음반에 주안점을 두신 부분이 있다면요? BES: 자연스러움에 집중했습니다. 오로지 돈벌이 수단으로서 억지로 만들어내는 멜로디와 가사들을 너무 혐오하는 지라 자연스럽고 순수한 멜로디와 가사에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힙플: 팀 이름에도 포함 되어 있는 ‘SOUL'과 'R&B' 를 장르적으로 어떻게 정의하고 계시는지 소개 부탁드릴게요. BES: 소울과 알앤비는 저항문화 적 성격의 음악입니다. 흑인들의 전유물이긴 하지만 사실상 모든 대중음악의 현 주소이기도 합니다. 힙플: 앞서 말씀 드린 팀 이름 BROWN EYED 'SOUL' 과 까페 등을 통해서 언급하셨던 ‘진짜 소울 음악으로 찾아 뵙겠다.’ 라는 문구들로 인해서 많은 분들이 조금 더 장르적으로 ‘SOUL' 이 충만한 음반을 기대하셨던 것도 사실인데요. 장르적 접근과 대중들을 아우를 수 있는 곡들 사이에서 많은 고민을 하신 듯합니다. 어떠셨나요? BES: 사실 저희 팀은 소울의 의미를 장르에 국한시켜서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저희 팀이 추구 하는 건 분명 흑인음악이고 흑인들의 감성을 사랑합니다. 그러나 단순히 그들의 음악을 표방하는 것이 아니고 흑인들의 감성과 저희들만의 감성이 섞여서 또 다른 하나의 결과물이 나오는 것뿐입니다. 이번 앨범은 자세히 들어보시면 기타, 로즈, 피아노 등 악기들의 연주방식과 브라스와 스트링 편곡까지 장르적 소울 음악에 접근하고자 하는 시도가 의도적으로 많이 나타나는 앨범입니다. 힙플: 곡 자체의 구성이나, 스타일을 떠나서 네 분 모두, 보컬이 갖는 스타일 자체가, 흑인음악의 감성이 물씬 느껴지는데요, 각각 영향 받으신 아티스트나 음악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BES: 너무나 많지요. 스티비원더(Stevie Wonder), 마빈게이(Marvin Gaye), 스타일리스틱스(The Stylistics), 테디팬더그래스(Teddy Pendergrass), 도니해더왜이(Donny Hathaway), 마이클잭슨(Michael Jackson)..등등 너무 많습니다. 힙플: 데뷔 때부터, 방송활동을 안하시는 것 같은데, 특별한 이유가 있는 건가요? BES: 방송보다는 공연장에서 관객들과 같이 호흡하기를 원합니다. 힙플: 전국투어 콘서트 소개와 더불어, 앞으로의 계획과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이야기 부탁드릴게요. BES: 콘서트 보러 많이들 와주시고 앞으로도 브라운아이드소울 많이 사랑해주세요. 인터뷰 | 김대형 (HIPHOPPLAYA.COM) 사진 | 갑 엔터테인먼트 (http://www.gabentertainment.co.kr)
  2007.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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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ablo + Pe2ny = Eternal Morning 인터뷰  [59]
힙플: HIPHOPPLAYA.COM 그리고 음악을 사랑하는 분들께 인사 부탁드립니다. 타블로(Tablo) & 페니(Pe2ny): 안녕하세요, Eternal Morning입니다. 힙플: 두 분이 팀으로 앨범을 발매하시게 된 계기는? 타블로: 알다시피 6년 동안 친구이자 음악 동료였어요. 예전부터 둘이 각자의 음악을 만들다 지치면 기분 전환 식으로 이런 작업을 했었죠. 밴드가 jam 하듯이. 페니와 저의 음악 스타일이 워낙 달라서 합작을 하면 재밌어요. 페니: 워낙 오래전부터 함께 해보고 싶은 친구 중에 항상 1번이였죠, 미국에서 온 블로를 처음 소개 받았을 때부터 인 것 같아요. 타블로: 그러다 어느 날, ‘야, 둘이서 앨범 만들어볼까?’ 그냥... 뭐 이렇게... 막 대단한 기획과 그런 거 없이... 너무 시시한가? 페니: 홍대 어느 고기 집에서 새벽에 결정했죠. '이터널 모닝'이란 팀 이름도 정하고. 타블로: 그 다음 날 부터 작업했어요. 페니: 원래 처음에는 타블로와 제가 서로 주고받으며 만들어놓고 안 쓴 음악이 꽤 많이 있었어요. 이걸 소품집이나 로스트테잎(Lost Tape) 같은 개념으로 앨범에 담으려고 했는데, 이게 또.. 만들다보니 예전 곡은 하나도 안 썼어요.(웃음) 둘 다 성격상.. 그냥 처음부터 새로운 곡을 만든 거죠. 타블로: 그리고 단편으로 시작했던 게 장편이 됐죠.(웃음) 힙플: 이터널 모닝. 팀명의 뜻은 요? 페니: 영원한 아침... 죽은 다음 맞이하는 첫 번째 아침. 타블로: 천국은 영원히 아침일 것 같아요. 힙플: 작업기간이 상당히 짧았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얼마나 걸리셨어요? 페니: 마스터까지 한 달 조금 안 걸렸어요. 타블로: 곡 작업 외에 아무것도 안했어요. 스튜디오에서 살았어요, 정말. 화장실에서 대충 머리감고..(웃음). 페니: 일본에 가서도 둘이 호텔방에 악기들을 세팅해 놓고 (웃음). 아침까지 작업하다 자고… 힙플: 개봉 되지 않은 영화의 사운드트랙으로 보도 된 바 있는데요, 이번 음반의 컨셉은 어떤 것인가요? 타블로: 영화음악은 아니고... 작곡을 시작하기 전에, 다양한 영화 장르들을 정해놓고 첫 장면들을 구상했어요. 그 장면들의 느낌대로 음악을 만들자고. 페니: 정말로 없는 영화의 사운드 트랙이죠. 들으면서 영화를 상상하는 거죠. 타블로: 청자가 자기만의 영화를 상상으로 찍는 거지. 페니: 그래서 첫 장면들만 앨범 자켓에 담았어요. 스토리가 방대할 수도 있고 길수도 있는데, 나머지는 상상을 위해서... 타블로: 영화음악을 만들었다는 기사를 봤는데... 사실 기자 분들이나 평론가들에게 설명하기 참 힘든 음악 같아요. 좀 미안해요 (웃음). ‘그래도 힙합음악입니까?’ 하고 물으시면, 힙합이긴 한데, 힙합음악은 아니고...라고 답해요. 그러면 ‘영화음악입니까?’ 하세요. 그러면 뭐 비슷한 거죠...라고 답하죠. 또, ‘어떤 영화의 영화음악입니까?’ 하시면 아, 없는 영화의 영화음악...이라고 대답을 (웃음). 페니: ‘아 그럼 미 개봉인 거군요...’(웃음). 타블로: 획기적이라서 설명하기 힘든 건 아니에요. 사실 굉장히 평범한 음악인데, 그저 뭐라고 설명해야 될지 모르겠어요. 힙플: 작곡을 한다는 개념자체는 상당히 개인적인 것이라고 생각 되는데요, 작업은 어떠셨나요? 페니: 작업은 개인적으로 했다는 게 맞죠. 블로가 코드진행이나 리프를 만들면, 제가 그 위에 다른 진행의 베이스를 연주하거나 저의 살을 붙이고. 그럼 블로가 또 그 위에 살을 붙이고... 타블로: 서로의 색깔과 선택들을 존중하려고 노력했어요. ‘네가 할 때는 너 마음대로 해라...’ 다시 넘겨줄 때도 ‘마음대로 해라...’ 서로 주고받다 보니까, 다시 받았을 때는 제가 보낸 음악이 아닌 음악이 돌아올 때가 많았어요.(웃음) 그런 게 재밌었죠. 제가 혼자서는 생각하지 못할 음악이 나오는구나...하면서 서로에게 많이 배웠어요. 페니: 저 같은 경우에는 여태까지 샘플링 기반으로 작업을 하다가, 처음으로 순수작곡이라고 해야 되나.... 아무튼 그런 걸 처음 해보는 거였어요. 많이 배웠죠. 이상한 시도도 많이 했고. 힙플: 두 분이서 수정을 통한 작업을 하시다가, 완성이 되는 시점에는 어떤 것을 통해서 하나의 곡이 나온 건가요? 페니: 이 앨범의 노래들을 들어보면, 완성되었다는 개념이 없어요. 어떻게 보면, 다미완성이죠. 타블로: 일반적인 개념의 연주음악을 만들고 싶진 않았어요. 뚜렷한 멜로디나 근사한 진행은 일부러 피했고, 포장되지 않은 느낌을 전하는 음악을 만들고 싶었어요. 그래서 표현하고 싶은 게 표현됐다고 생각했을 땐 더 이상 아무것도 추가하지 않고 멈췄죠. 페니: 그 시점에서 만약에 더 머물게 된다면 다른 곡이 되던가, 쓸 때 없이 '음악적인' 음악이 되겠죠. 타블로: 그건 정말 싫어요. 음악이라고 스스로 소리 지르는 음악. 힙플: 정말 잠시 음반을 들어봤지만, 추상적인 느낌, 재지한 느낌, 클래지컬한 느낌등, 많은 스타일들이 가미 되어 있는 듯해요. 힙합 인스트루멘탈 앨범을 강조하시는 건 아니시죠? 페니: 힙합이라고 하기는 좀 힘들죠. 타블로: 사실 대부분의 곡들이 그 위에다 랩이나 노래를 하기는 힘들 것 같아요. 하더라도 더 좋은 곡이 되진 않을듯해요. 페니: 작업방식에 힙합을 기본으로 놓은 거죠... 장르는 없지만. 그냥 우리 음악. 타블로: 힙합은 아니고, 재즈나 클래식은 더더욱 아니에요. '재지'하고 '클래식'한 악기들을 사용한 것뿐이죠. 브라스 악기들이 몇 개 들어간다고 재즈나 네오재즈라고 스스로 포장하는 앨범들이 많은 것 같아요. 피아노와 현이 들어가면 클래식을 했다고 말하고. 그렇게 쉽게 생각할 수 있는 장르들은 아닌듯해요. 힙플: 이번에도, no genre, just music 정도로 해석하면 되겠네요. 타블로: No words, just music (모두 웃음). 힙플: 페니는 앞서 말씀해 주셨듯이, 샘플링을 기반으로 작업을 해오셨는데, 이번 음반을 작업하시면서, 어떤 차이점이 있었는지 소개해 주세요. 페니: 블로가 저에겐 LP판 같은 존재였죠. 타블로: 왜 그래? (웃음). 페니: 작업방식의 차이는 없었어요, 오히려 일반적인 힙합 곡을 만들 때 보다 더 힙합 적으로 작업한 기분이에요. (웃음) 방에서 이루어지던 디깅(Diggin')과 샘플링 과정이 스튜디오에서 이루어 진거죠. 방식은 타블로가 코드를 정해 악보를 그려오면 스튜디오에서 바로 녹음에 들어갔어요. 블로가 피아노를 연주하는 동안 저는 그걸 프로 툴로 옮기고 바로 샘플링 작업에 들어간 거죠. 나중에 여러 악기가 더빙되고 완성된 곡이 되갈 무렵엔 제가 가지고 있는 샘플러 3대로는 소화가 불가능할 정도의 샘플이 나왔죠. 그걸 다시 편곡하고 새로운 소리들이 나오고.. 힙합과 같은 방식이었죠, 그러면서 좀 더 풍성한.. 힙플: 요즘 젊은 프로듀서들 사이에서 샘플링을 배제하려는 움직임에 대한 두 분의 생각은 어떠세요? 타블로: 그런 움직임이 있어요? (웃음) 저 같은 경우 샘플링 음악을 하지 않는 이유는 꼭 샘플링 기법을 배제하고 싶어서 그러는 게 아니라, 제가 표현하고 싶은 감성이 있는데, 아예 무에서 시작하는 게 개인적으로 더 편해서 그래요. 그렇다고 그게 마치 샘플링 기법으로 음악을 만드는 것 보다 '위대한 노력'이란 유치한 생각은 안 해요. 그런 생각으로 이런 '움직임'이 생긴 거라면 사실 음악과 무관한 움직임이네요. 페니: 저도 같은 생각이죠... 샘플을 사용한 음악만의 매력이 있거든요. 사운드 적이라던가, 느낌이라던가. 타블로: 예를 들어, 이번 이터널 모닝 앨범에 'love is'라는 곡이 있는데, Sarah Vaughan의 목소리를 부분 샘플링해서 음악에 섞어봤어요. Sarah Vaughan의 목소리를 가진 보컬리스트가 주변에 나타나지 않는 한, 이런 느낌을 만드는 건 샘플링 없이 불가능하죠. 페니: 결과물이 중요한 것 같아요. 타블로: 젊은 힙합 프로듀서 분들... 여론 그런 거 신경 쓰지 말고 본인이 하고 싶은 대로 하세요. 그게 음악이에요. 힙플: 앨범을 만드시면서, 새로운 시도들을 많이 하셨다고 했는데,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페니: 안 쓰던 소리들을 정말 많이 썼어요. 미디 자체의 생소리를 본래 싫어했는데 이번엔 정말 많이 사용해보고... 드럼 같은 경우에도 일정치 않은 패턴들을 썼어요. 보통 드럼 프로그래밍을 할 때, 그리드 박자에 맞춰서 하잖아요... 박자를 무시하면서 손으로 찍었죠. 되게... 멍청한 작업 방식인데... 마우스를 배제한 작업을 했죠. (모두 웃음) 듣다보면 어느 부분은 엉성한 느낌도 나지만 그 자체가 좋았어요. 타블로: 심지어 한 곡은 페니가 리얼 드럼을 직접 쳤어요. 그거를 녹음해서 다시 프로그래밍 했죠. 그런 작업들... 어떻게 보면 무모한... 재밌는 작업. 페니: 자기만족이었죠, 뭐. 그렇게 꼭 안 해도 되는 것을 우리는 그렇게 했어요. (웃음) 타블로도 앨범이 끝날 무렵엔 전보다 피아노를 무척 잘 치더군요, 둘 다 많이 배운 거 같아요. 타블로: 저 같은 경우는 에픽하이의 음악을 만들면서 늘 작곡과 작사를 동시에 생각했기에, 처음으로 가사가 없는 앨범을 만들다 보니까... 소리 하나하나의 소중함을 느꼈어요. 가사가 아닌 악기의 한 음 속에 많은 이야기를 담을 수 있다는 것을. 그리고 또 하나 느낀 게 있다면, 페니의 드럼 프로그래밍은 제가 죽어도 못 따라간다는 것을.. (모두 웃음) 드럼 프로그래밍은 페니가 정말 최고인 것 같아요. 페니: 저는 이번에 작업하면서 느낀 건데요... 음악은 공식이 없구나... 여기서는 이렇게 해야 된다, 여기서는 뭐가 튀어나와야 된다, 이런 거 다 필요 없구나. 라는 걸요. 힙플: 일반적인 힙합 앨범이 아님을 말씀하셨어도, 두 분이 앞으로도 힙합을 좋아하고 계속 하실 거잖아요? 타블로: 이번 앨범을 영화스코어처럼 구상하면서도 힙합을 핵심에 둔 이유는 간단해요. 힙합을 사랑하니까. 아마 만약에 페니나 저나, 누군가 오페라 음악을 만들어달라고 해도, 그 오페라 음악을 힙합 적으로 표현할 것 같아요. 페니: 어떤 장르의 어떤 음악을 해도 힙합적인 요소는 무조건 담을 것 같아요. 타블로: 제가 요즘 다른 뮤지션 분들을 위해 작곡을 많이 하고 있는데, 발라드 가수가 곡을 부탁한다고 일반적인 발라드를 만들 생각은 없어요. 일반적 인건 다른 사람이 해도 되잖아요. 페니: 그게 아까 처음에 말한, 힙합을 베이스로 깔아놓는 그거지. 타블로: 저는 개인적으로 힙합에 대해서 관심이 없는 분들이나, 힙합의 일각만 아시는 분들이, 이런 앨범이나 이런 비슷한 앨범을 내는 친구들의 음악을 듣고 '힙합으로도 다양한 감성이나 감정을 표현할 수 있구나... 멋진 장르다.' 라고 느끼셨으면 좋겠어요. 그게 현 음악계에서 제 역할인 것 같아요. 힙플: 음반시장이 어려운데, 일반적인 시장보다 더 작은 인스앨범을 제작하시게 된 이유는요? 타블로: 여러 주변인들이'앨범 좋다, 재대로 망하겠네.'라는 뼈있는 농담을 해요 (모두 웃음). 페니: 1000장파는 게 목표에요 (웃음). 타블로: 많이 들어주시고 좋아해주시면 충분해요. 숫자들은 중요하지 않아요. 이번에 저와 페니, MYK 셋이서 'Free'라는 노래를 심심해서 만들어서 인터넷에 올렸잖아요. 힙플: 그때 저도 있었죠. (웃음) 타블로: 그냥 그런 걸 했던 이유가... 일단 재밌고, 만든 사람과 듣는 사람 사이에 잡음이 없어서 좋았거든요. 거리 공연을 하듯이. 우린 그냥 그런 애들이에요. 이터널 모닝도, 에픽하이도, 음악 외적인 생각 별로 안 해요. 다행히 우리 회사도 우리의 그런 면을 잘 배려해줘요. 페니: 제작비 때문에 아무리 많이 팔아도 이번 앨범은 그냥... 기념 앨범 (웃음). 뮤직비디오를 안 찍었으면 몰라도... 괜찮은 뮤비를 하나 찍었거든요. 앨범 제작비 x 3 (모두웃음). 타블로: 우리가 뮤비 찍지 말자고 했는데, 회사에서는 너희가 이왕 하고 싶은 건데, 안보더라도 예쁘게 해주고 싶다고 해서... 서로 고맙게 느끼면서 일하고 있죠. 힙플: 사실 인스트루멘탈 앨범인데, 회사 입장에서 뮤직비디오도 안 찍었으면.. 보여주고 들려줄 방법이 없잖아요... 타블로: 뮤직 비디오를 우리가 직접 만들려고 했어요. 그리고 몇 개는 직접 만들 거예요. 지금 동영상 편집이랑 이런 거 독학하고 있거든요... 약간 꽂혀가지고... 너무 재밌어요. 뒤늦게 UCC에 꽂혔어요.(웃음) 페니: 재밌더라고요. 블로와 카메라 들고 나가가지고, 몇 곡은 우리가 직접 만들어 보려고요... 이터널 모닝 블로그에서 공개하고. 힙플: 둘 다 프로듀서인데, 전문프로듀서와 프로듀서이자, 랩도 하시는... 타블로: 아... 나는 뭐, 가수... 그런거죠? (모두 웃음) 힙플: 아뇨, 아뇨... 페니: 인기 프로듀서와 가난한 프로듀서라는 거지... 약간 비꼰 거야, 내가 많은 생각을 하게 (모두 웃음). 힙플: (웃음) 제가 묻고자 했던 것은 ‘프로듀서, 작곡가’가 갖는 일반적인 위치에 대한 이야기였어요.(웃음) 가수나, 연주자에 비해 조명이 덜 되어 생기는 애로사항 같은 것 말이죠. 페니: 전 그게 좋아요. 자유롭게 음악 할 수 있잖아요. 타블로: 전 사실 그게 부러워요... 저도 맘 편하게 음악하고 싶거든요. 근데 제 목소리가 들어가고, 제 말들이 들어가고, 제 생각들이 들어가다 보니까, 쓸 데 없는 걸 너무 많이 고민하게 되요. 그리고... 저 자체가 되게 소심한 사람이라... 그런 거 있잖아요... 연예계에서 있으면서 불필요한 그런 걱정들... 사실 걱정하지도 않아도 되는 것들을 걱정 하게끔 하잖아요, 세상이. 사람들이 모르면서 하는 이야기들이나, 지어낸 이야기들이나 이런 것들 때문에 매일 스트레스 받고... 전 그냥 음악하고 싶은 건데... 음악을 들려주고 싶은 것뿐인데... 가끔은 음악만 남고 전 사라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페니: 가끔 보면... 저 같은 경우는 무명일 때의 블로 부터 봤잖아요. 가끔 많이 휘청거리는 느낌이에요. 힙플: 소위 말하는 스타가 되고 나서요? 페니: 그렇죠... 얘가 안 가져도 되는 고민들 때문에 힘들어하니, 안쓰럽고 불안하죠, 옆에 있는 입장에서. 타블로: 그래서 이런 앨범을 만들고 싶었어요. 전 존재하지 않고 음악만 존재하는. 이터널 모닝은 저한테는 좀 세상을 피하고 싶을 때 들어갈 수 있는 안식처 같은 그런 팀이 될 것 같아요. 페니: 근데, 이번 작업이 너무 재밌어서, 총 12곡이 앨범에 들어가는데, 12곡 만들면서 충돌난 적이 한 번도 없어요. 힙플: 진심으로 파이팅 하시길 바라고요!, 이제 인터뷰 막바지인데, 이번 앨범을 듣게 되실 분들께, 어떤 앨범이 되었으면 하는지, 답변 부탁드릴게요. 타블로: 이 앨범을 들으면서, 글을 쓰던지, 사진을 찍던지, 그림을 그리던지... 영감을 줄 수 있는 음반이었으면 좋겠어요. 영향을 준 다기 보다는. 사람들이 듣다가 뭐 하고 싶다... 글 쓰고 싶다. 친구만나서 대화하고 싶다. 그걸로 인해, 자기 인생에서 즐거움을 느꼈으면 해요. 힙플: 마지막으로 인사 부탁드립니다. 타블로 & 페니: 약간 좀 힘 좀 풀고, 눈에 힘 좀 풀고, 귀에서 짐 좀 풀고 음악을 들었으면 좋겠어요. 그게 정답인 것 같아요. 인터뷰 | 김대형 (HIPHOPPLAYA.COM) 관련링크 | 이터널 모닝 블로그 (http://blog.naver.com/morningmusic) 사진 | 울림 엔터테인먼트 (http://www.woolliment.com)
  2007.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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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usic is My Life! Marco와의 인터뷰  [35]
힙플 : 안녕하세요? 첫 솔로앨범 발매 축하드립니다. 인터뷰에 하기에 앞서 힙합플레이야 회원 분들께 인사 부탁드립니다. Marco: 안녕하세요, 힙합플레이야 회원 여러분. 이렇게 인터뷰로 찾아뵙게 되어서 반갑습니다. 힙플 : 현재 힙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뮤지션의 입장에서 바라는 면이 있다면... Marco: 한국 힙합 씬에서 영향력이 가장 큰 온라인 매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바라는 것 보다 이러한 사이트가 있다는 자체를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힙플 : MARCO 닉네임에 대해 소개 부탁드릴게요. Marco: 아, 제가 천주교 집안에서 태어났거든요. 막내 이모도 수녀님이시고요. 제가 태어나자마자 성당에 가서 프랑스 신부님께 세례 받은 이름이 마르코예요. 하지만 삶에 찌든 이후엔 성당에 잘 안 나가고 있어서... (웃음) 예전엔 정말 잘 갔는데... 힙플 : 2002년 mo'REAL로 데뷔를 하셨고 2007년 솔로앨범 발표까지.. 신인 아닌 신인이신데요.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부터 현재까지, 뮤지션으로써의 Biography 소개 부탁드립니다. Marco: JuNi "Made In Canada" (2003), mo'REAL EP "Strike up!", "The Greatest" (2003, 2004) Freestarr EP "Natural Born Player" (2004), Dead'P 1집 "Undisputed LP" (2004) 정견 1st.EP "Just Clap" (2005), Elcue 부틀렉 "Experiment Pt.2" (2005) Mild Beats 첫 앨범 "Loaded" (2005), 스페셜 앨범 "Never Sold Out" (2007) Dynamite 온라인싱글 "두갈래길“ (2007), XL “I'm Ground" 리믹스 (2007) Deepflow 1집 “Vismajor" (2007), A.S. EP "Marginal Man" (2007) 영화 “꽃미남 연쇄 테러 사건" O.S.T. (2007), VASCO 2집 “덤벼라 세상아” (2007) Diesel EP "So Am I" (2007), MARCO 1집 “Music Is My Life" (2007) 힙플 : 한창 활발할 시기인 2004년에 군 입대를 하셨는데 군 입대로 음악적 변화가 온 것이 있을까요? Marco: 군대 가서 2년간 얻은 건 음악에 대한 소중함, 간절함, 열망. 잃은 건 랩 스킬! 전역하고 하려니 감각이 너무 떨어져 있더라고요. 전역하고 고생 좀 했어요. (웃음) 힙플 : 소속되어 있는 빅딜에는 어떻게 함께 하게 되셨나요? Marco: 루가(Lugar)와 함께 모리얼(mo'REAL)로 활동하던 시절이었어요. 첫 EP를 발표하고 ‘더 쇼(The Show)’ 무대에서 공연하고 있었는데, 그 때 공연 라인업에 ‘Rockstarr(빅딜의 전신)'이라는 크루도 있었죠. 음악이 참 좋았어요. 그런데 공연 끝나고 집에 갈려고 하는데 덩치 크고 머리 빡빡인 사람 여러 명이 모리얼 첫 EP를 손에 들고 저희 둘을 둘러싸는 거예요. 처음엔 ‘아니 이 깡패들이 우리한테 무슨 짓을 하려고 이러나’ 하고 주먹을 쥐었는데, 음악 잘 들었다고 하면서 Deal을 걸어 왔어요.(웃음) 그게 시작이었던 것 같아요. 힙플 : 빅딜 뮤지션들의 요즘 근황은 어떤가요? 새 앨범 발표 소식이나 계획 중인 작업물이 있다면 힙플 회원 분들을 위해 조금 알려주실 수 있나요? Marco: 빠르면 올해 말, 늦으면 내년 초 쯤 마일드비츠(Mild Beats)와 어드스피치(Addsp2ch)의 프로젝트 앨범이 나올 거예요. 제가 쭉 들어봤는데 참 좋아요. 요란법석하거나 화려하고 시끄럽게 좋은 게 아니라, 무게감 있으면서 진지하고 차분하게 좋아요. 그러니 마음껏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데드피(Dead'P) 형도 얼마 전에 본격적으로 2집 작업에 착수했고, 다이나마이트(Dynamite) 형도 1집을 준비하고 있어요. 힙플 : 이제 앨범에 대해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랜 기간 동안 작업하셔서 첫 솔로 앨범이 발매되었고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데 기분이 어떠세요? Marco: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굉장히 기쁘고 흥분되거나 하지는 않았어요. 지금도 그렇고요. 빨리 다음 앨범 작업하고 싶단 생각이 들어요.. 힙플 : 원래 올해 초부터 앨범이 나온다는 말이 있었다가, 11월로 미루어져 지금 발매 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사정이 있었나요? Marco: 녹음과 믹싱이 올해 1월초에 다 끝나고 마스터링을 기다리고 있었어요. 빅딜레이블의 계획은 딥플로우(Deepflow) 앨범 이후에 곧 바로 제 앨범을 발표하는 거였죠. 그런데 딥플로우의 앨범이 계속 늦어져 제 앨범 발매가 미뤄진 거에요. 기다리는 동안 제 앨범의 방향에 약간 변화가 있었어요. 그동안 빅딜의 음악에 관심이 없었거나, 모르고 있었던 많은 사람들을 위한 움직임이 필요한 시점이었죠. 저희 사장님의 요청으로 추가 곡을 작업하기로 했고 사장님께 ‘미치도록’ 데모 보내고 이후 연락을 기다리면서 기약 없이 한 5개월을 보냈어요. 그 사이에 여러 음반들 피쳐링하고 그랬죠. 그게 반응이 좋았고. 그때 랩도 발전한 것 같아요. 독기가 있었거든요. 하지만 그 사이 10개월은 저에겐 정말 지옥 같고 힘든 시간이었어요. 하지만 그 시기가 모색의 시기였어요. 대중들로부터 격리된 현재의 인디 힙합 시장에서 어떠한 음악을 하느냐의 기로... 힙플 : 이번 앨범 [MUSIC IS MY LIFE] 에 대한 간략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Marco: 제가 하고 싶고, 좋아하는 스타일을 그대로 담아낸 앨범이에요. 저의 포트폴리오격 음반이죠. 이 앨범에 담긴 여러 스타일이 앞으로 제가 지향할 음악의 기준점이 될 거에요. 그리고 앞으로 얼마나 더 발전할 수 있을지를 스스로 고민해볼 수 있는 앨범이죠. 힙플 : ‘하드코어’ 혹은 ‘남성성’ 으로 정의 되는 빅딜 뮤지션들의 성향에서 탈피한 앨범이라고 보이는데요. MARCO 만의 스타일이라 할 수 있을까요? Marco: 네, 저는 제가 빅딜 소속이라고 해서 빅딜 스타일을 고집하진 않아요. 그냥 저는 저죠. 같이 하는 동료들이 빅딜사람들인 것일 뿐이죠. 저는 제 색깔을 있는 그대로 담아내는 데 주력하고 있어요. 힙플 : 이번 앨범에도 MC와 프로듀서로서 작업을 병행하셨는데 어려움은 없으셨나요? 프로듀서와 MC중 어느 부분에 더욱 애착을 갖는지 말씀해주세요. Marco: 저는 정말 50 대 50 이에요. 바스코(Vasco) 형 2집에 수록된 ‘Upgrade 2K7’이나 딥플로우 앨범에 실린 'B.I.G.D.E.A.L', 마일드비츠 형 앨범의 빅딜 단체곡 'Deal With Us' 같은 경우는 랩에 대한 욕심으로 나온 결과물이에요. 물론 작곡에 대한 욕심도 크죠. 그래서 ‘미치도록’이나 ‘No Respect' ’이민기‘와 같은 트랙들도 나올 수 있었던 거고요. 저는 샘플링보다는 직접 미디로 작곡을 하는 편인데, 그러다 보니 건반, 신디사이저, 리듬파트를 직접 시퀀싱해요. 제가 피아노를 8년 정도 쳤거든요. 샘플링은 저에겐 오히려 좀 어려운 작업인 것 같고요. 머릿속에 담아둔 멜로디를 직접 구현해내는 게 훨씬 빨라요. 그래서 곡을 만들 땐 오선지에 멜로디를 음표로 그려놓고 건반으로 쳐봐요. 드럼도 찍고... 어릴 때 음악이론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을 쌓아 둔 것이 곡 작업 때 많은 도움을 주는 것 같아요. 그런데 사실 요즘 피아노 실력이 많이 줄어서 걱정이에요. 고등학생 시절 모차르트, 베토벤 상위 급 곡 치면서 레슨 받고 할 때는 꽤 잘 쳤는데... 지금은 곡을 만들 때나 주위 분 결혼식하시면 가서 결혼행진곡이나 축가 쳐주는 정도밖에 안 돼요. (웃음) 이젠 건반 연습 좀 해야 할 것 같아요.(웃음) 힙플 : 벅스 차트에 5위에 오르는 등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타이틀곡 ‘미치도록’ 곡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Marco: 그 곡을 만든 게 올해 1월이었으니까, 추운 겨울이었죠. 빅딜 형들이랑 야탑에 있는 빅딜 스튜디오에서 같이 살면서 너무 힘든 시절이 있었어요. 물질적으로 정신적으로 모두. 하지만 그때가 행복했어요. 추억도 많고. 그때 눈 내리는 거 보면서 영감을 떠올려 만든 곡이예요. 미디 기타로 룹 멜로디를 만들어 놓고, 프라이머리(Primary)형한테 기타세션을 부탁 드렸는데 그대로 쳐주셨어요. 가사도 곡을 만든 그날 그 자리에서 다 쓰고, 보컬라인도 그날 다 만들었어요. 그때의 제 감성이 노래에 그대로 묻어난 것 같아서 만족해요. 힙플 : 랩톤과 비트 모두 대중적인 면도 부족하지 않다고 생각되는데요. ‘미치도록’ 으로 방송활동을 생각하고 계시지는 않나요? Marco: 방송을 하고는 싶은데 앞으로 지켜봐야 될 것 같아요. 원래 그쪽 시스템이 작은 회사가 뚫고 들어가기엔 너무 철옹성이거든요. 물론 ‘미치도록’이 벅스에서 추천곡이 되면서 일반 대중들이 많이 들어주시고, 실시간 차트순위도 2위까지 올라서, 대중음악 시장에서의 호응을 기대하는 것도 사실이에요. 욕심 같아선 1위였던 엠씨더맥스(M.C The Max)를 꺾고 정상에도 오르고 싶었던 것도 사실이고요. (웃음) 하여간 기대 이상으로 노래가 많이 알려진 것 같아요. 힙합 마니아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제 노래를 많이 들어주시고, 다들 블로그에 홍보도 해주시고... 저도 “지금 어디 가게에서 네 노래 나와”란 문자도 엄청 많이 받았거든요. 현재로서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린 것 같은데,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생각해요. 힙플 : 뮤직비디오가 힙합씬에서 보기 드물게 드라마 타이즈 형식으로 촬영되었는데요. 소개 부탁드릴게요. Marco: 타이틀곡 ‘미치도록’의 분위기와 어울리는 뮤직비디오가 필요했어요. 어드스피치 형이 연출을 맡아주셨고, 스토리 구성은 사장님과 같이 하셨을 거예요. 처음으로 드라마타이즈를 제작하는 거라 여러모로 힘들게 찍은 뮤직비디오에요. 남자 배우는 제이크라는 뉴욕출신 교포인데, 현재 연세대학교 농구부 소속으로 활동 중이에요. 힙플 : 앨범 전체적으로 mo'REAL의 노래를 많이 찾아볼 수 있는데요. ‘MARCO 에게 mo'REAL 은 뿌리와 같은 존재다.’ 이런 식으로 해석해도 될까요? Marco: 네. 제 음악의 뿌리는 모리얼과 저희 크루 Diamond Tribe라고 생각해요. 사춘기 무렵, 어리고 철없던 시절부터 함께한 친구들이라 그럴 수밖에 없어요. 힙플 : ‘네가 원하는 모든 것‘ 과 'No Respect'에 독설적인 내용의 곡들이 들어가 있는데 힙합씬의 불특정한 부류에 전달하는 메시지인가요? Marco: ‘네가 원하는 모든 것‘은 디스곡이라고 생각 하시는데 디스곡이 아니고, “나중에 우리 건방져 졌다는 소리 들을 때 듣자!” 라고 해서 만든 거예요. 처음엔 가사를 셋이 “건방져 지지 말고 항상 초심을 잃지 말자!”로 썼는데 너무 지루한 거예요. 셋 다 판에 박힌 듯이 가사가 나와 버렸으니까요. 그래서 제가 구체적인 상황을 설정하게 되었어요. 마치 마일드비츠 형 곡인 ‘지배자’처럼 말이죠. ‘지배자’의 시점이 사람이 얘기하는 게 아니라, 돈이 세상을 보면서 얘기하는 것처럼 의인화했잖아요? 따라서 ‘네가 원하는 모든 것’의 가사의 내용은 실제 있었던 일은 아니에요. 주위에 그런 사람도 없고요. (웃음) 하여간 가사도 셋이 모여서 써서 작업 자체도 즐거웠고, 곡도 재밌게 나온 것 같아요. 그리고 ‘No Respect’ 같은 경우는 그 당시 이 바닥 흐름이 너무 꼴 보기 싫어서 만든 곡이었어요. (웃음) 술 몇 번 같이 마셨다고 다 형제고 리스펙이라고 하는 경우도 참 많이 봤고요. 또 뒤에선 욕하면서 겉으론 친한척하는 경우도 많이 봤거든요. 그런데 앞으로는 디스하기 전에 직접 찾아가서 대화할 생각이에요. 보통은 서로 소통하지 못해서 생기는 오해가 원인이거든요. 물론 그래도 꼭 디스를 해야겠다 싶으면 실명 거론하고 제대로 한 판 붙어야죠. 그런데 문제는 점점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디스 곡을 발표해야할 만큼 끓어오르는 일이 잘 없다는 거죠. (웃음) 힙플 : 프라이머리, 마일드비츠, 랍티미스트, 딥플로우등 많은 뮤지션들과 같이 작업하셨는데 커뮤니케이션이나 작업방식은 어떻게 하셨나요? Marco: 마일드비츠 형은 가까운 사이이기도 하고, 너무 좋아하고 존경하는 음악인이기 때문에 도움을 청했어요. 제 앨범에 무려 세 곡이나 선사해주셨죠. 프라이머리 형에게서 받은 ‘오직 너만’은 제가 말년 휴가 때 생일날 찾아가서 생일 선물로 받은 곡이에요. 랍티미스트(Loptimist)와는 군복무 중에 편지와 전화로 작업에 관한 대화를 나눴고요. 제가 생각하는 ‘대한민국 톱클래스 비트메이커 베스트 3’ 는 이 분들이에요. 그러다보니 같이 작업해서 행복했어요. 마지막으로 딥플로우는 속칭 ‘야마’있는 비트를 잘 만드는데 그래서 제 취향이랑 잘 맞아요. 마일드비츠 형이나 프라이머리 형에게서는 ‘One Shot, One Kill.’ 로 비트를 받았고, 랍티미스트와 딥플로우에게서는 받은 10여곡 중에서 맘에 드는 곡을 선택했어요. 힙플 : 참여진 중, 상대적으로 생소한 KAYONE, JuNi 에 대해서, 소개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Marco: 케이원(Kayone)도 빅딜 소속 프로듀서예요. 예전에 라임어택(RHYME-A-)의 ‘It's Been A Longtime‘을 프로듀싱 했죠. 제 앨범에도 3트랙이나 기여했고 실력이 상당한 친구에요. 지금은 포항에 있지만 앞으로 서서히 두각을 나타낼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아요. 주니(JuNi)는 제 친한 친구예요. 저와 함께 Diamond Tribe 크루에요. 이 친구는 요즘 사업하고 있어요. 힙플 : 앨범이 많은 관심은 받는 반면 Vasco의 Upgrade 2K7에서 보여줬던 플로우와 이번 앨범에서 보여줬던 플로우에 대해 실망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Marco: 제 앨범 작업이 전역 후 녹음이 마무리 된 것들이고, 피쳐링 곡들은 최근 작업물이다보니까 당연히 차이가 날수밖에 없어요. 게시판 보니까 “그건 핑계일 뿐이다.” 라고 하시는 분도 있던데, 핑계를 대기 위한 이야기가 아니라 사실 그대로로 받아들여주셨으면 하네요. 사실은 사실이니까요. (웃음) 그런데 안심하셔도 되는 건 피쳐링 작업한 게 최근 랩이라는 거예요. 다음 앨범 땐 제 최근 피쳐링 랩 스타일이 가득한 2집을 선보일 수 있겠죠? 저희 사장님도 안타까우신지 “민기야, 최근 랩 스킬로 하드코어 믹스 테입 하나 내서 발라버려 그냥“ 이러시는데 괜히 혹! 했어요. (웃음) 진짜 해볼까 생각했었고... ...전 이번 결과물에 미련도 없고, 비판의 목소리나 악플들도 기꺼이 감내하고 있어요. 부족한 면을 지적해주시는 건데 받아들여야죠. 그런데 랩에 있어서 기대와 다른 부분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제 1집이 그렇게 깎아 내려질 정도로 떨어지는 앨범 퀄리티는 아니라고 자신합니다. 그런데 무작정 저에게 욕 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그런 분들은 그냥 제가 뭘 해도 싫으신 거니까 아웃 오브 안중 할래요. (웃음) 하지만 저에게 많이 기대 해주셨다가 실망하신 분들께는 정말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다음 앨범에는 정말 멋진 녀석 들고 나올 자신 있어요! (웃음) 힙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4번째 트랙 Let's Bounce 에 대해 소개 부탁드려요. Marco: 마일드비츠형의 성공적인 변신이죠. 형의 하드코어 힙합이 아닌 클럽 튠. 공연할 때 후렴구 반응이 좋더라고요. 재밌는 곡으로 완성돼서 너무 좋아요. 힙플 : 이번 앨범에서 정통힙합이라 일컬어지는 일반적인 힙합 스타일의 곡과 R&B, 클럽튠 등 다양한 장르를 보여주셨습니다. 여러 프로듀서가 참여한 결과로 봐야할까요? 본인이 의도한 봐가 크다고 봐야할까요? Marco: 의도한 바예요. 저는 힙합 내에서 여러 가지 스타일을 다 너무너무 좋아해요. 제가 전역하고 나서 프로듀서 분들께 부탁드렸을 때 “그래 전역했으니 열심히 해봐라!”하시면서 다 너무 좋은 비트 주셨어요. 너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힙플 : 직설적이고 독설적인 가사들이 많이 눈에 뛰는데, 가사를 쓰실 때, 중점을 두는 부분이 있다면... 그리고 이번앨범을 통해 말하고 싶은 주요 메시지가 있다면 설명해 주세요. Marco: 저는 이해가 잘 되는 가사가 좋아요. 1집은 너무 직설적이긴 했는데 2집 땐 메타포도 많이 써볼 예정이에요. 이번 앨범 주요 메시지는 “음악에 대한 사랑, 열정” 이예요. 2집 때는 더 많은 다양한 얘기 들려 드릴게요. 가사도 많이 써놨어요. 매일 다양한 해외 아티스트 음악에 자극 받으며 랩 스킬을 연마하고 있습니다. 힙플 : 앨범에 대다수 곡이 보컬이 들어간 곡입니다. 앨범에 참여한 보컬들의 소개 부탁드립니다. Marco: ‘Get Up!’에 참여한 SSu 라는 분은 예전부터 계속 같이 작업한 Cynic 누나예요. 랩도 잘하시고, 노래도 잘하시고, 곡도 잘 만드시고, 춤도 잘 추시고 보물입니다. 보물. ‘오직 너만’에 참여한 황정미란 동생은 이 누나를 통해 소개받은 동생이구요. ‘남자니까’에 참여한 박병화란 동생은 저희 사장님 학교후배고 지금은 카투사 복무중이예요. ‘미치도록’에 목소리를 선사해준 길미누나는 제가 굳이 설명 안 해도 다들 아실 거라 생각하구요. 연극 의 히로인 출신이잖아요. (웃음) 마지막으로 ‘죽을 때까지’에 참여한 Chavi란 친구는 라냐(Lanya)를 통해서 소개 받은 동생이에요. 힙플 : 리스너로 부터, 라임보다는 플로우 측면에서 더 많은 지지를 받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Marco: 저는 라임은 랩의 필수요소인거지, 랩 위에 라임이 있다곤 생각 안 해요. 저는 라임 좋은 랩보단 메시지와 플로우 좋은 랩이 더 좋다고 생각해요. 물론 두 개가 합쳐진 이상적인 모습이라면 말할 것도 없고요. 저도 많이 연구 중입니다. 힙플 : 이번 작업에 전곡을 프로듀싱하시고자 하는 욕심은 없었나요? 또한 ‘INSTRUMENTAL’ 앨범의 대한 생각은? Marco: 저는 제 앨범은 전곡 프로듀싱 하고 싶지 않아요. 좋은 프로듀서 분들이 많으니까요. 나중에 더 역량이 되었을 때 프로듀싱 앨범 내고 싶고 힙합 보컬 곡 위주로 만들고 싶어요. 제가 만드는 곡들은 Instrumental 성향보다는 싱글 트랙 위주거든요. Instrumental 앨범을 좋아하지만 제가 할 분야는 아닌 것 같아요. 힙플 : 단체 곡 'HOW WE DO' 로 참여한 MARCO가 속한 또 다른 크루, Diamond Tribe 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Marco: 소속 멤버로는 정견, Freestarr, JuNi, Lugar 가 있고 멤버를 더 받는다거나 그런 건 없어요. 왜냐면 저희는 그냥 어릴 적부터 음악을 같이하던 친구인 아이들끼리 모인 크루거든요. 사실 뭐 “크루하자!” 해서 만든 것도 아니고 자연스레 모인 애들끼리 이름만 지은 거예요. 마인드가 정립되기 전부터 음악적 대화 & 교감을 하던 친구들이라 서로 다 생각이 비슷해서, 뭐 작업 하나 하면 전혀 충돌이 일어나지 않아요. 부족한건 서로 말해주고. 그게 너무 좋네요. 힙플 : 앨범 내에도 나와 있듯이 국내 힙합 1세대 듣고 성장하셔서, 이제 직접 음악을 하시는데 국내 /외를 막론하고 롤 모델로 삼고 있는 뮤지션이 있으신지? Marco: 고2때부터 한국 힙합 1세대 대선배님들의 열정이 정말 멋지다고 생각했어요. 지금도 여전히 존경하고 있고요. 2000년에 처음 접한 마스터플랜이란 클럽은 정말 충격적이었죠. 딱히 롤 모델을 정한 건 대상은 없고 그냥 존경하는 선배님들처럼 멋지게 음악하고 싶어요. 힙플 : 프라이머리스코어와 같은 시기에 앨범이 발매되어 선의의 경쟁상대가 되었는데요.(웃음) 뮤지션으로서 이번 프라이머리 스코어 앨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Marco: 저에게는 너무 친한 형이라서, 제가 2등을 하고 있는 게 더 좋아요, 정말이에요. (웃음) 그리고 음악적 역량으로 봤을 때도 제가 많이 부족하다고 인정하고요. 프라이머리 형이 저보다 앞서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지난주에도 같이 압구정 쪽 포장마차에 가서 마일드비츠 형이랑 프라이머리 형이랑 셋이서 술을 굉장히 많이 마셨어요. (웃음) 그러면서 서로 앨범 얘기도 하고 그랬죠. 좋은 형이에요. 당연히 앨범도 너무 좋고요! 힙플 : 최근 또 다시 불거지고 있는 샘플링 논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Marco: 힙합의 기원은 턴테이블과 LP죠. 그리고 샘플링으로 시작했죠. 그것만 잊지 마세요. 샘플링이라고 해서 저질음악 절대 아닙니다. 다만 생각 없이 외국 원곡 그대로 갖다 쓰고, 스네어만 올려놓고 자기가 프로듀싱 했다고 크레딧에 자랑스럽게 자기이름 올리는 친구들은 창피한줄 알았으면 해요. 그건 비트 메이킹이 아니라 'MP3 샘플 장난질'이죠. 그런 의미에서, 먼저 쌓인 LP 가게에서 6~10시간 동안 디깅을 하신 걸로 새롭게 비트를 창조해내는 마일드비츠, 프라이머리, 랍티미스트를 친한 사이지만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이건 “통 샘플링이냐. 아니냐.” 문제가 아니라 그 프로듀서의 ‘가치’에 대한 문제인 것 같아요. 누군가의 말처럼 “솜씨 좋은 기술자가 되느냐, 장인이 되느냐.”는 프로듀서 가슴속에 정립된 음악적 가치관에 따라 결정된다고 생각합니다. 발전적인 논쟁은 좋지만 소모적 논쟁은 그만. 힙플 : MP3 음원에 대한 생각을 부탁드립니다. Marco: 간단하고 편리하지만 정은 안가요. 제가 몇 년간 모아놓은 CD를 들을 때 MP3로 듣는 것과 CD로 들을 때 느낌은 틀려요. 세상이 변해서 MP3를 부정하진 않지만 정은 안가는 그런 거. 하지만 저도 외출 시엔 아이 팟을 들고 나가는 아이러니한 상황이...(웃음) 아이러니! 말도 안 돼! 아이러니! 말도 안 돼! (웃음) 힙플 : MARCO 에게 있어 음악이란 어떤 존재인가요? Marco: 앨범 명 그대로입니다. 음악은 저의 삶이예요. 초등학교 때부터 부모님의 강요가 아닌 저 스스로 피아노에 앉았거든요. 중학교 땐 싸구려 전자건반 빌려서 카세트 녹음버튼 눌러놓고 제가 작곡한 거 녹음했고요. 그리고 고등학교 때 비로소 힙합에 빠져서 결국 지금까지 왔죠. 음악 없인 제가 없는 것 같아요. 음악 안하면 앞으로 뭐하죠? (웃음) 어릴 적부터 다른 거 생각해 본적이 없어요... 힙플 : 쇼케이스 계획을 포함하여, 앞으로의 계획을 말씀해 주세요. Marco: 12월 2일 일요일 낮 4시 홍대 벨벳바나나에서 저의 첫 라이브 쇼케이스가 있어요.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자리를 빛내주셨으면 좋겠고 같이 호흡 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전 앞으로 매우 바빠질 것 같아요. 피쳐링 의뢰가 들어온 것도 많고, 프로듀싱 참여할 앨범도 많거든요. 물론 틈틈이 짬을 내서 제 다음 앨범도 준비하고 있고요. 스튜디오 작업과 라이브 무대, 양쪽 모두 소홀하지 않게 할 생각이에요. 힙플 :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시면 해주세요. Marco: 부족한 제 1집 응원 해주시는 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그리고 그 부족함을 항상 채워나가면서 발전하는 뮤지션이 될게요. 힙합플레야도 더욱 더 번창하셨으면 좋겠어요! 감사합니다! 인터뷰 | 최현민 (HIPHOPPLAYA.COM) 사진 | 김권진 (스튜디오 다리미) 관련링크 | 빅딜레코드 (http://www.bigdeal-records.com)
  2007.11.23
조회: 24,793
추천: 25
  정규앨범 '무명'. Verbal Jint 와의 인터뷰  [92]
힙플: 힙합플레이야 회원 분들과 음악을 사랑하시는 분들게 인사 부탁드립니다. 버벌진트: 네, 안녕하세요, 올 해 앨범 내고 인터뷰 했는데, 또! 앨범을 내고 인터뷰하네요. 반갑습니다. (웃음) 힙플: Favorite 이후에 여러 무대에서의 퍼포먼스들로 많이 바쁘셨을 텐데, ‘무명’ 음반 작업은 언제부터 이루어진 건가요? 버벌진트: 제가 Favorite ep 낼 때 많이 했던 말이, ‘정규 앨범에 들어갈 곡들이 따로 많이 준비가 이미 되어 있다.’ 라는 말을 했었거든요. 근데, 그 곡들은 무명에 거의 안 들어가 갔고요..(웃음) 그 곡들은 또 따로 이제 창고에 계속 있어요. 준비 중이고.. 무명은 태어 난지 얼마 안 된 곡들이에요. 신생아 같은 노래들이고, 07년 후반기 들어서 갑자기 창작욕이 확 불타올라서 나온 07년 후반의 에너지가 그대로 담겨 있는 앨범 인 것 같아요. 힙플: 창작욕을 말씀해 주셨는데, 그 욕구중에 J-Dogg (of RhymeBus) 과의 디스가 영향이 있었는지. 버벌진트: 영향을 준 요소 중에 더 큰 흐름으로 말하자면, Favorite ep 나온 다음에 이제 들으시는 분들의 반응이나 뭐 어떤 분들의 편견 섞인 반응들. 예를 들어 ‘왜 이렇게 소프트 해졌냐’ 라든지, ‘시원시원한 랩이 없어서 갑갑하다.’라든지.. 저로써는 제가 갑갑해지는 그런 피드백(feedback)들을 많이 접했거든요. 그러니까, 듣는 분들의 귀가 제가 예상했던 거랑 살짝 많이 다르구나..하는 걸 느꼈죠. 수준이라고 말하면 격할지도 모르겠는데요.. 제가 이만큼의 음악적인 폭을 보여줬는데, 그거를 다 볼만한 시야가 아직 개발이 안 된 사람들이 많고 그래서 자기가 볼 수 있는 이만큼만 보고는 ‘내가 원하던 게 별로 없네.’ 하는 그 반응들이 저로써는 아쉬웠었어요. 약간은 웃기면서도 속 좁은 걸로 들릴 수 있지만, 리스너들에 대한 짜증나는 점도 많이 있었고요. 그런 여러 가지로 말 에서 약간은 부정적인 거에서 출발되는 창작욕이 많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 흐름 중에 하나가 디스 사건도 있었고요.. 디스 사건에 대한 대중들의 반응 역시도 저한테 자극적이었고요. 힙플: Favorite ep와는 스타일 상 정 반대편에 서는 앨범인데요. 버벌진트: 꽤 그렇다고 말할 수 있죠. 힙플: 스타일 상 정 반대편에 서는 이번 ‘무명’의 컨셉을 소개해 주신다면? 버벌진트: 앨범 나오기 전에 아카펠라 공개하고, 현재 리믹스 컴피티션 진행 중인 곡이 ‘투올더힙합키즈 투’ 잖아요. 그런 곡도 있고, 시간 이란 노래에 가사도 그렇고요. 주축을 이루는 노래들을 보면 제가 예의격식 하나도 안 차리고 그냥 퓨어(pure)한 모습에서 ‘껍데기 없이 다 벗은 모습으로 나왔다.’ 라는 식의 반응이 들릴 것 까지도 다 예상을 하고.. 그것도 무릎 쓰고, 랩을 완전 스트레이트하게 완전 술 마시고 누구한테 화풀이 하든지, 아니면 잡담이나 누구 뒷담화를 까듯이 그런 기분으로 완성 된 완전 심장에서 바로 나온 가사라고 할까요.. 최대한 리얼한 가사와 그러면서도 한 마디로 씩(thick)하다고 하죠. 타이트함.. 슈퍼타이트함. 버벌진트는 목소리 일부러 멋있게 내려고 하지 않아도, 또 그 다음에 1절, 2절, 멋진 훅과 브릿지 다 필요 없이도.. 그거 없어도, 버벌진트는 슈퍼타이트 한 랩퍼 이고, 뮤지션이라는 걸 보여주는 게 주된 컨셉이었고요, 근데 쓰다 보니까 제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들, 가사들이 반 정도 나오고. 정리가 되면서 어떤 테마로 잡혔던 게, 이 앨범의 전체적인 내용과 앨범 제목이 무명으로 정해졌잖아요. 그러니까, 내용이 나중에 와서 결과적으로는 이런 주제가 됐어요. 어떤 주제냐면 무명이 뭐 버벌진트가 유명하지가 않고 이름이 없는 언더그라운드 무명이다 그 뜻이 아니라, 한자로 명이 이름 명자가 아니라, 빛 명자거든요. 원래 제 생각한 것은요. 애초에는 그게 불교용어에요. ‘빛이 없다.’ 그니까 ‘깨달음이 없다.’ 라는 뜻이에요. ‘어둡다.’ ‘지금 상태가 개판이구나. 개차반이다 수준이..’ 그게 여러 가지 관점에서 볼 수 있는데요. 제가 제 3자로써 제가 어떤 떨어진 사람 으로써 어떤 한 무리의 사람들을 볼 때.. ‘어리석구나, 빛이 없구나.’ 이렇게 보는 것도 맞고요. 그 다음에 그들과 같이 섞여서 이 씬에서 음악을 하고 있는 ‘나도 참 한숨이 나는구나.’ 그런 무명의 뜻도 있고요. 혹시 무명이라는 타이틀에 대해서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있으시다면.. 참고가 될 만할 것 같은데, 식민지기에 이광수라는 우리한테 친일파라고 알려져 그렇게 딱지가 붙어 있는데, 이광수씨의 소설 무명이 있어요. 그 무명하고 같은 뜻의 무명이에요. 불교용어로.. 힙플: 답답하고, 어두운 마음이 가사들에서도 잘 나타나는 것 같아요. 버벌진트: 사실 제일 잘 정리되어있어요.. 가사 속에. 그런 내용을 하도 많이 써서. ‘개꼬장’의 가사를 들어보시면,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은 딱 100% 일치할 것 같아요. 고급요리를 아무리 준비해봤자 이게 무슨 맛인지 모르고 소주 삼겹살 밖에 맛을 모르는 사람들한테 고급요리를 자꾸 주니까 저도 답답하고, 듣는 사람들도 답답하고.. 그게 답답함의 주 된 내용이에요. 힙플: 아티스트들.. sucker mc 들에게 보다, 리스너들에게 표출을 많이 하신 것 같아요. 버벌진트: 네. 결과적으로 그 내용이 더 많이 들어갔고요. 그거는 제 심정이 그러니까 그렇게 들어간 것 같아요. 결국엔. 올해 초에 인터뷰할 때랑 달라진 점이랄까요.. Favorite ep 내고 나서, 좀 분위기를 보니까.. 내가 직접 물에다 돌을 던져 보니까, 흘러가는 방향이 좀 많이 답답한 느낌이 들었어요. 힙플: 모던라임즈(Modern Rhymes) EP 발매 했을 때랑 별 다를 게 없는 것 같다는 심정이신가요? 버벌진트:어떻게 보면, 더 굳어져 있는 것 같아요. 한국 힙합의 역사가 형성이 되어 왔잖아요, 꽤 시간이 많이 흘렀는데요. 그 사이에 아마 제가 옛날하고 비교했을 때, 옛날에도 답답한 게 있었고 지금도 아까 말씀드렸듯이 답답한 게 있는데, 그 성격이 약간 달라진 점이 있는 것 같아요. 99년 2000년 이때의 매니아들. PC통신이나, 인터넷에 글 올리고 싸움질하고 이런 사람들은 최소한 그때, 매니아라고 힙합 팬이라고 애정을 갖고 있다고 말했던 그 사람들은 미국힙합을 들으면서 거기에 대한 동경과 미국힙합에 활짝 꽃 피워진 그런 스타일이든, 미국힙합의 작품성이든, 아니면 그 화려한 돈을 많이 벌게 된 커진 산업에 대해서든 간에, 음악자체든, 음악외적인거든.. 그 본토힙합에 한마디로 애정과 동경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었어요. 근데 요새는 세대가 많이 흐르면서 쉽게 말하면 이런 거죠. 나스(NAS)랑 제이지(JAY-Z)는 전혀 못 들어봤는데, 이제 한국힙합을 듣고 힙합음악을 듣기 시작한 거예요. 한국힙합에서 자기가 들었던, 처음에 자기를 힙합에 빠져들게 했던.. 그룹이.. 이건 편견을 갖고 말하는 게 아니라, 예를 들어서 ‘저는 소울컴퍼니를 처음 듣고 힙합에 빠졌어요.’ 라고 하는 사람도 있고, 저는 ‘스나이퍼 사운드의 음악을 듣고 힙합에 빠졌어요.’ 했을 때, 힙합음악이 제공하는 A부터Z까지가 있을 때.. ABC 밖에 못 보게 되는 팬 분들이 너무 많은 것 같아요. 그게 좀 많이 아쉽고, 그러다 보니까 약간은 조금 다른 각도에서 접근을 해서 음악을 갖고 나오는 뮤지션들이 있을 때, 그 사람들에 대해서 정당한 관심을 그니까 마땅한 관심을 줘야 되는데, 시야 밖으로 아예 밀려 나는 게 있는 것 같아요. 지금 제 생각에... 지금의 리스너들.. 특히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그 사람들의 성향이 지금 많이 그런 쪽으로 온 것 같아요. 그래서 뭐라고 말해야 될까........ 그 사람들이 생각하는 한국식 힙합이라는 게 너무 머릿속에 강하게 각인이 되어서 편협하게 듣는 그런 것들 때문에 재미없는 게 많은 것 같아요. 예를 들어서 새로 등장하는 어린 친구가 ‘저 랩 할래요.’ 하면서 등장했어요. 근데 그 친구는 한국힙합을 듣고 한국힙합으로 음악 듣는 걸 시작했어요. 그랬을 때, 거기 빠지게 되겠죠. 좋아하는 뮤지션이 생길 테니까.. 뭐랄까 재미없어지는 것 같아요. 어떤 스타일에 있어서든 아니면 표현하는 그 감성이나 그 가사내용에 있어서든 간에 정형화가 된 것 같아요. 몇 가지로.. 몇 가지로 정형화 된 것 같은데, 그런 식으로만 갈 경우에.. 모르겠어요. 재미없어지는 것 같아요. 힙플: 인터넷 커뮤니티의 그 팬들. 어쨌든 뮤지션으로써 그 힙합 팬들도 안고 가야 되는 거잖아요? 버벌진트: 만드는 사람입장에서 결별을 선언할 수는 없는 거고요. 힙플: 그 분들을 조금은 변화시킬 수 있는 방법이나, 기준점 같은게 있으신가요? 버벌진트: 사실은 이거 말하면서 조심스러워지는데, 제가 무명앨범을 만들면서 보도 자료 등에서 제가 원했던.. 헤드라인이 되길 원했던 그 문구는요. 몇 가지가 있는데, 그 중에 하나는. 너무 격해서 쓰질 않았어요. 그 문구가 ‘힙합.. 지진아들을 위한 머리 좋아지는 앨범’ 이었거든요. 제가 무명에 담은 것들은 지금 가장 많이 모여 있는 그 취향. ‘이렇게 등장했을 때 얘는 안전 빵으로 힙플에서 칭찬받고 들어간다.’ 하는 그런 스타일들 있죠? 일단은 ‘80%가 와 쩔어요,,’ 하는 반응이 나올만한 스타일들이 있는데, 그게 좀 한심한 것 같아요. 물론, 100% 리스너들에게 해당되는 것은 당연히 아니지만. 저는 방금 말한 그 스타일들이랑 그 스타일들에 굽힌 것을 하나도 안 하고 앨범을 냈거든요. ‘버벌진트가 자꾸 무슨 소리 하는 거야?’ 하면서 이해가 안 가시는 리스너 들은 그냥 무명을 들어보시면 될 것 같아요. 힙합음악이 표현할 수 있는 이런 매력이 있는데, 요새 너무 안 하고 있는 그런 것들이 지금 무명에 많이 담겨 있거든요. 이렇게 말하고 싶어요. 너무 약골인 것 같아요.. 리스너들이. 심장이 약해서 거친 말이나, 랩이 좀 건방지거나 약간 뭐 말 만 했다하면, 심기가 건드려져서 막 감정이입을 해요. ‘지가 뭔데 저런 말을 하냐.’ 라든지, ‘저건 아니지 않나’ 라든지.. 사실은 그런 것들이 그런 뭔가의 경계선.. 사람들 심기를 불편하게 하면서 벽을 밀어내서 더 넓게 만들 수 있고.. 신선한 공기를 들여보낼 수 있는 거거든요. 전 최근에 스윙스(swings)를 되게 재밌게 들었어요. 재밌게 들었는데, 07년 들어서 좀 많이 주목을 받은 새롭게 등장한 몇 명을 추려보자면 제 귀에 들어왔던 친구들... 저번에도 인터뷰에서 말했었는데, 이센스(E-SENS), 사이먼 도미닉(Simon Dominic). 그 다음에 최근에 베이직(Basick)이란 친구도 재밌게 들었고요.. 그 다음에 앞서 말씀 드린 스윙스를 재밌게 들었어요. 일단 네 명 모두 자기 색깔 뚜렷하고, 어느 정도 타이트한 자기의 리듬체계. 리듬 방식이라든지 라임방식이라든지 갖고 있는 것 같은데요. 저는 그중에서도 실력이 좋다 나쁘다 이런 말이 아니구요. 어떤게 더 신선한 공기를 들여보낼 수 있느냐를 생각한다면, 아까 전부터 얘기하던 그 맥락에서 말하면 스윙스 같은 경우가 사람들 심기를 계속 불편하게 하는 것 같아요. 저는 그게 지금 약골.. 약해빠진 심장 약한 리스너분들한테는 그게 우황청심환이 될 수 있는 것 같아요. 약한 심장.. 그 솜사탕 같은 힙합음악이 너무 많이 나와서 제가 무명 같은 앨범을 내고하는 건 거의 필연적인 현상인 것 같아요. 왜냐면 너무 이쪽으로 많이 왔기 때문에 말이죠. 힙플: 스윙스랑 이센스. 듣던 것이랑 직접 작업 하는 것이랑 또 다르잖아요.(웃음) 이번 앨범에 두 분다 함께 하셨는데, 어떠셨어요? 버벌진트: 일단은, 이센스, 스윙스. 둘 다 자기들 각자도 진행하는 일이 있는데, 흔쾌히 참여해준 게 되게 고마웠고.. 힙플: 아시겠지만, 두 분도 버벌진트를 되게 좋아하더라고요. 버벌진트: 리얼(real)이 리얼을 알아보나 봐요.(웃음) 이센스는 저와 비솝(B-SOAP)형과 같이 Trouble에 같이 참여했고요.. 스윙스는 저와 웜맨(WARMMAN)이랑 Cold As Ice 에 참여했어요. 근데, 둘 다 보면, 비트스타일이나 가사스타일이나 지금 사람들이 잘 안하고 사람들이 잘 안 듣는 스타일일거에요. 두 곡의 비트 다 소스가 최소화되고, 진공 상태 같은 느낌에 그런 비트이구요. 그 속에서 완전 살을 다 벗겨내고 뼈만 남은 상태에서 되게 건조한 그루브를.. 건조한 그루브를 들이 데는 그런 곡들이거든요. 무슨 소울 샘플.. 누가 안 따 먹은 거 뭐있나 찾아서 감성적인 랩을 얹어서 훅 좀 만들고 이런 거에서 완전 반대 점에 서 있어요. 그 두 곡다. 그리고 그 두곡을 잘 소화할 수 있는 게 이센스와 스윙스라고 생각을 했어요.. 그 예상은 맞았던 것 같고요. 제가 볼 때, 미래에 잠재력을 갖고 있는 두 명의 MC와 같이 한 게, 저도 영광임과 동시에 되게 좋은 작업이었고, 그 다음에 그걸 통해서 들으시는 분들도 ‘아 버벌진트가 왜 저 둘과 같이 했지’ 하는 생각을 하시면서 뭔가 느끼셨으면 좋겠어요. 제가 볼 때는 미래지향적이고.. 앞으로.. 진보를 시킬 수 있는 사람들이라고 생각을 했고요. 그 곡들 자체도 되게 진보적인 곡이라고 생각해요. 힙플: 앞서 말씀하신 데로, 소스의 과잉을 절제한 트랙들이 다수 포진되어 있습니다. 랩을 들려주기 위한 선택이었는지? 버벌진트: 세계적인 추세인데요. 음.. 앞서 말씀드린 부분들과 또 약간 반복되는 이야기가 있어요. ‘이 스타일이 세계적인 추세이기도 하고요..’ 라고 했을 때, 이제 한 80% 고등학생 분들은 ‘그게 무슨 말이지?’ 할 수 있죠. 요새 미국에서 인정받는 짱 먹었다는 힙합들 좀 들어봤으면 좋겠어요. 왜냐면 그게 괜히 짱 먹는 게 아니고, 어떤 방향을 제시하기 때문이거든요. 방향을 제시하고 그게 제대로 작동을 하기 때문이에요. 거기에 사람들이 감동을 하고, 뭔가를 느끼고, 피드백이 있으니까 미국에서 수 백 만장을 팔고, 빌보드 1위에 오르고 그래미(Grammy Awards)를 타고 이러는 거거든요. 그런 진보적인 힙합 앨범들. 21세기 들어서 가고 있는 방향에 대해서 좀 관심을 가져봤으면 좋겠어요. 저는 그 흐름에서 떨어지지 않고, 제가 듣고 평소에 좋아하는 것들이 이런 음악이기 때문에 그게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간 것 같아요. 힙플: 사실, 리스너들의 듣는 귀에 관한 문제에 대해서는 뮤지션들도 책임감을 느낄 필요가 있다고 생각이 들거든요. 뮤지션들은 어떤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세요? 버벌진트: 그렇죠. 근데 시야가 좁으면 어쩔 수 없어요. 우물 안 개구리라는 말인데.. 자기가 모르면 어쩔 수 없죠. 제 입장에서 볼 때는 그건 그냥, 그릇이 작고, 재능이 없는 거죠. 책임감이 없는 게 아니라, 책임감을 느낄 줄을 모르는 거죠. 느낄 기회가 없는데요.. 그 사람은. 요새 리믹스 컴피티션 진행 중이잖아요. 같은 맥락인데 거기서 느꼈던 게, 이제 많이 나오는 스타일이.. 많은 사람들한테 추천을 받는 스타일을 보면, 제가 약간 좀 멀리 하려는 스타일이 좀 있는 경향을 발견했어요. ‘아 역시.. 느꼈던 분위기가 맞긴 맞나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거는 샘플 차핑(chopping)을 해서 만들어도 거기에 뭐랄까... 잘 하는 게 있어요. 자기 스타일이 있고, 자기 고유에 자기의 이야기를 할 수 있구요. 자기의 리듬이 묻어나고, 자신만의 그루브가 묻어나게 할 수 있어요. 근데 그게 아닌 게 문제가 되는 거죠. 자기 스타일이 없고, 자기 목소리.. 랩의 목소리를 말하는 게 아니라, 비트에서 드러나는 정체성이죠. 유니크(unique)함. 그게 없는 사람들이, 그걸 가리기 위한 수단으로 옛날에 녹음된 곡들에서 샘플을 따서 적당히 칠해버리는 경우가 너무 많은 것 같다는 거죠. 그리고 아직 리스너들은 그런 걸 구분할만한, 옥석을 가려낼만한 발달이 안 된 것 같아요. 속임수죠.. 사기에 가까운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힙플: 랩 피쳐링 외에도 여러 프로듀서들과 함께 작업하셨는데, 어떠셨어요? 버벌진트: 일단은 가장 중요했던 것은 앨범을 만들면서, Favorite ep는 제가 거의 모든 비트를 다 만들었거든요. 케이준(Kjun)의 한 곡 빼고는 제가 다 만들었는데, 이번에는 다른 사람들한테 비트를 받은 것들이 꽤 있어요. 같이 만든 곡도 있고요. 그중에 하나가 오래된엘피와 만든 ‘투 올 더 힙합키즈 투’와 ‘90년대에게’. 일단은 가장 컸던 원동력을 제공해 준 게 오래된엘피거든요. 왜냐면 비트를 무심코 그냥 보내준, 투 올 더 힙합키즈 투 비트를 들었는데, 이거 제가 원하는 스타일인거에요. 여기다 제가 불을 뿜어 낼 수 있을 것 같아서. 아니나 다를까 하룻밤 만에 가사가 두 곡이 나왔어요. 투올 더 힙합키즈 투, 삼박자. 하룻밤에 나왔어요. 바로 쓰고 바로 가 녹음하고 했거든요. 근데, 그게 하나는 오래된엘피의 비트이고 하나는 뉴올(Nuoliunce) 비트인데. 가장 중요한건 저는 앨범에서 곡을 만들기도 하지만 랩 하는 사람으로서 제가 뛰어놀 수 있는.. 제가 갖고 놀고, 내 스타일을 분출 할 수 있는 비트가 필요했고요. 또, 아무나 되게 어설픈 MC도, 참여해서 어설픈 게 들키지 않을 수 있는 비트는 원하지 않았어요. 어설픈 애들은 ‘여기다 랩 하면 완전 병신 된다.’ 싶은 비트들을 많이 골랐어요. 그중에 극에 달하는 게 오래된엘피의 비트와 뉴올의 삼박자 비트거든요. 삼박자는 한마디로 말하면 제가 표현하고 싶고, 제가 잘 난체를 하고 싶고 아니면 리듬을 갖고 놀고 싶고, 감정을 나는 이만큼 넓은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데.. 그걸 드러내고 싶은 욕구가 있는데, 그거에 딱 들어맞은 것 같아요, 힙플: ‘시간.’ 한 트랙이지만, 두 곡의 느낌을 받았거든요.. 구성이 특이한데... 버벌진트: 글쎄요.. 쉽게 말하자면, 의식과 무의식이라고 할까요. 가사내용은 제가 노래한 가사는 주로 내용이 07년에 일어났던 버벌진트로써의 삶과 저랑 관련 있었던 이야기를 라임 맞춘 노래로 한 거예요. 거기는 구체적인 이름들이 등장하죠. 다듀(Dynamic Duo), 바스코(Vasco), 인피닛플로우(IF) 마지막 공연, 스케줄원형(DJ Schedule-1) 결혼이야기도 나오고.. 쿤타(Koonta)도 나오고. 제가 작년에 여행 갔던 이야기도 나오고.. 그거는 바깥세상이에요. 그니까 수면 위에 있는 세상이에요. 수면위에서의 07년 시간이구요. 좀 더 형체가 있는 것들이고, 그 다음에 음악이 확 바뀔 때, 기타가 한번 간지 나게 나오는데요, 기타는 제가 가짜 기타 연주를 했어요. 신디사이저로.. 거기서부터 돌입되는 건 한마디로 수면 아래의 것들. 눈으로 보는 것 이외의 것들.. 그런 측면이고요. 물 밖이랑 물 안. 무의식하고 의식. 기본(VON)은 무의식에 해당해요. (웃음) 힙플: 말씀을 듣고 나니까, 그 곡에 정말 최상에 캐스팅인 것 같아요. (모두웃음) 버벌진트: 쩔죠..(웃음) 전 이번 앨범의 캐스팅에 되게 만족해요. 너무 절묘하게 잘 맞아 떨어진 것 같아요. 제가 예상했던 것도 있고 우연히 이루어진 것도 있는데, 전부 아름답게 나온 것 같아요. 절묘하게. 힙플: 자켓 이야기를 안 할 수 없는데요, 하루 차이로 발매 된 모던라임즈 이피와 무명의 자켓의 뜻이 군계일학으로 통용되고 있는데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직접 소개 부탁드립니다. 버벌진트: 일단, 무명과 모던라임즈 이피 재발매판은요.. 군계일학 세트구요, 세트로 구매하신다고, 할인되는 건 없는데..(웃음) 근데 마치, 남자와 여자처럼 짝을 이루죠. 하나만 갖고 있으시면 허전하실 거예요. 투 올 더 힙합 키즈 투 가사에도 모던라임즈 이피를 아직 안 샀으면 빨리 사도록 하라는..(웃음) 두 개를 같이 벽에다가, 혹은 책꽂이에다가 장식을 해 놓으면 근사할 것 같아요. 원래는 세트를 계획한건 아니었고요.. 무명의 앨범 자켓이 먼저 나왔어요. 모란시장에서 찍은 사진이거든요. 그게 자켓으로 결정된 거에는 비솝씨랑 같이 의견을 주고받으면서 했거든요. 근데 무명이라는 제목하고 그 앨범이 갖고 있는 태도. 말하고자 하는 것들.. 이랑 어떻게 맞아 떨어지냐면,. 닭장 속에서 닭대가리들이 자기가 언제, 내일 어떻게 될지 모르고.. 몇 분후에 끌어당겨져서 고기를 팔려나갈 수 있는 건데.. 한치 앞을 모를 정도로 좀 아는 게 없는 상태인거죠. 갑갑한 상태인거죠. 그게 측은하기도 하고.. 또, 좀 더 넓게 생각해보면, 저도 거기에 속해 있는 거 이기도 하구요. 이건 좀 철학적인 이야긴데, 고문을 하는 사람과 고문을 받는 사람은 동일한 사람이라는 말이 있거든요. 제가 어떤 무리들을 진짜 수준 낮다. 하고 말을 하는 것은 저 또한 그들과의 관계 속에서 제가 그 말을 할 수 있는 거예요. 그 사람들이 있음으로 인해서 제가 있는 거예요. 결국에는 하나.. 크게 보면 같이 존재하는 거거든요. 처음에는 그런 의도에서 닭 자켓을 만들었고요. 한마디로 ‘닭대가리들 참 한심하네..’ 이거였어요. 근데 갑자기 모던라임즈 이피가 다 떨어졌다고 하더라고요.. 절판이 돼서, 이번에 무명 내면서 타이밍도 맞춰서 가사에 그렇게 쓰기도 했으니까.. 또 찍으면 왠지 새롭게 모던라임즈 이피에 대해서 모르던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사고 싶어 하실 분들이 생길 것 같아서 세 번째로 재발매를 한거고요.. 거기서는 비솝형의 재치가 들어가서 ‘닭과 학’ 군계일학 세트가 됐어요. 힙플: 이번 앨범은 음악 외적으로 소속사와 전혀 상관없이 발매 된 앨범으로 알고 있어요. 정말 드문 일인데, 어떤 이유에서인가요? 버벌진트: Annie Dog Music 은 제가 그냥 지은 거구요. 이런 일이 한번이라도 있었나 모르겠어요.. 처음인 것 같은데. 일단, 강조하고 싶은 건 이건 메이저 기획사에서 나온 앨범이 아니고, 제 사비로 다 만들었어요. 제가 투자하고 김진태가 하는 사업이에요. 뭐랄까.. 한 마디로 방식은 완전 인디펜던트 앨범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내용의 앨범이 나올 수 있었던 것 같기도 하구요.. 이런 앨범이 나오기 힘들거든요. 되게 독특한 위치에서 나온 것 같아요. 버벌진트라는 이름이 지금 위치하는 자리도, 양면성이 있는데.. 뭐 완전히 스타가 된 건 정말 전혀 아니고, 그렇다고 그냥 언더그라운드라고 말하기에도 뭔가 걸쳐져있는 중간단계 같은 게 있는데.. 거기에서 나올 수 있는 특이한 위치에 앨범인 것 같아요. 그리고 어떻게 회사에 허락을 받았냐면, 제가 먼저 부탁을 했고, 회사에서는 다른 일들로 바쁘거든요. 제이민이라는 여가수도 있고, 015B 싱글이 나와서 그 활동 관리하느라고.. 인원이 그렇게 많지 않아서 제가 11월에 앨범을 내면은 회사에서 신경을 못써줄 타이밍이었어요. 게다가, 앨범에 제가 싸질러놓은 그 내용들이 방송에 들이 된다고 씨도 안 먹힐 내용들인 거예요. 그니까, 그게 딱 맞아 떨어져서 허락을 받았죠. ‘그래 진태야 그러면 니 맘대로 해라. 대신 회사에서 돈 대주는거 없고, 돈 가져가는 것도 없다’ 그냥 완전히 저 혼자 한 앨범이에요. 힙플: 참 다양한 스타일을 보여주셔 왔는데, 어떤 독보적인 스타일에 관한 생각은 없으신가요? 예를 들자면, 프리모(DJ Premier of Gang Starr)처럼 말이에요. 버벌진트: 프리모도 라킴(Rakim)의 비트를 했을 때가 있고, 크리스티나 아길레라(Christina Aguilera) 비트를 했을 때가 있는데, 멋지게 해냈어요. 제이지, 나스 랑도 어울리고.. 물론 프리모 스타일이 있죠. 우리는 들으면 프리모라는 것을 아는. 근데, 프리모는 한 방향으로만 향하고 있지 않거든요.. 스펙트럼(spectrum)을 갖고 있어요. 다양하게.. 응용할 수 있는 카드들이 있는 거예요. 근데 그 카드는 다 프리모의 카드인거에요. 저는 모르겠어요. 그게 이미 형성이 되어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있는데.. 어떤 음악을 들었을 때, 만약에 비트만 들었어요. IF의 Bed Scene 을 예를 들자면. 앞으로 나올 앨범에 무슨 곡을 들었는데, '어 이거 뭔가 IF의 Bed Scene 만든 사람이 만든 것 같아..' 이정도의 스타일을.. 제 고유한 스타일 같은 건, 아마도 계속 그 색깔이 계속 어디 가지는 않을 것 같아요. 그렇다고 해서 그게 좁게 간다는 이야기는 전혀 아니고요. 저는 다양하게 하는 거 되게 좋아하거든요. 근데 다양하게 하되, 버벌진트의 음악이 되도록 해야죠. 그건 계속 뮤지션이 자기가 관리해나가고, 자기 관리를 통해서 해야 되는 것 같아요. 너무 좁아져도 재미 없어지는 거고.. 그렇다고 너무 현재의 횡적으로 세상에서 잘나가는 스타일들을 흡수하고 자기 것을 소화해야지.. 너무 거기에 휩쓸려가는 건 또 역시 재미없어지고요. 힙플: 올해 에만 두 장의 앨범에다 여러 뮤지션에 앨범에 참여하시면서도 정말 나쁘지 않을 결과물들을 보여주셨는데, 엄청난 창작력의 원천은 어디에 있나요? 버벌진트: 체력. (모두 웃음) 제가 밤에 조깅을 즐겨 하거든요. (웃음) 그거는 중요한 것 같아요. 미국에서도 알켈리(R.Kelly)나 닥터드레(Dr.Dre) -흑인들이 많이 그렇긴 하지만- 그 사람들 일과를 들어보면, -예를 든 두 아티스트는 다른 일을 안 하고 음악만 해도 되니까- 시간이 어떻게 쪼개지냐면, 운동 죽어라 하고, 샤워하고, 음악 좀 만들어서 편곡은 조수들한테 맡겨놓고.. 또 운동하고. 그게 일상이에요.. 어쩌다가 누구 릴리즈 파티나 공연이 있다고 하면, 옷 좀 차려입고 가서 술 좀 마셔주고.. 그런 건데.. 블랙뮤직은 약간 몸에 음악이기 때문에 몸 상태가 안 좋으면 좀 힘든 것 같아요. 뭐랄까 저는 심약하고 병약하고 허약한 스타일을 제가 듣고 좋아할 수는 있지만, 제가 하고 싶지는 않고요.. 그런 스타일이 아니라, 이 힙합음악이라는 도구.. 이 세계에서 왕성한 창작을 하고 스펙트럼을 넓히고 하려면, 몸이 건강해야 될 것 같아요(웃음) 그래야 마음이 건강하죠.. 그니까 욕구가 생기죠. 다른 창작을 할 때 나는 이런 영역에 모험을 해보고 싶어.. 그게 생기려면 컨디션이 좋아야 돼요.. 일단은. 그런 상태를 특히 07년 들어서 잘 관리를 한 것 같아요.. 제가 제 스스로를 돌아볼 때. 체력이라고 한 것은 농담반 진담반인데요.. 창작함에 있어서 창작하는 사람으로서 약간 흐트러지지 않고, 타이트한 상태.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는 상태를 어떻게 보니까 올해 유지를 잘 한 것 같아요. 받아들이는 것도 그렇고 뿜어내는 것도 그렇고...... 힙플: Overclass 7. 곡 소개도 좋고, 크루의 소개 좋고..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버벌진트: 오버클래스 7. 10여분의 트랙이구요. 10명이 랩을 했고. 케이준이 노래를 해서 11명이 참여했어요. 그 심약한, 부드러운 언더 주류 힙합에 길 들여져있는 사람들을 최대한 불쾌하게 해보자 하는 뜻을 같이 한 사람들이 모인 게 오버클래스이구요. 최대한 심난하게.. 최대한 미움받아보자. 아예 반대쪽으로 계속 보여주자. 그런 걸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모인 거예요. 가사 들어보셔도 그런 걸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들으시는 분들이. 근데 그게 누가 있기 때문에 그거에 반대하자는 에너지로써 존재하는 혹은 누군가가 있고, 어떤 주류가 있고, 그게 싫어서 그걸 싫어하는 에너지가 존재기반이라고 볼 수는 없고요. 그런 생각이 원동력을 제공해 주기는 하지만, 이런 스타일도 있다는 것.. 사실은 이런 스타일도 정말 재미있고, 넓고 커다란 세계를 갖고 있거든요. 그걸 하고 싶은 사람들이 모인 거예요. 그리고 그걸 잘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하구요.. 모인 사람들이.. 특히 저는 무명에 수록 된 Overclass 7에서 영쿡(youngcook)이라고요.. 맨 처음에 가사가 ‘나의 단단한..’ 이렇게 시작해요. (웃음) 그 가사 같은 경우에 어떤 의미에서 보면, 지금 수많은 리스너 분들이나, 음악 좋아하시는 분들이 들을 때는 쓰레기 가사에요. 그 사람들의 기준에서는 점수를 메길게 거의 없어요. 근데 사실은 그 세계가 되게 재미있고, 약간 유희적인 느낌도 있고요.. 그 세계가 사실은 힙합이 주는 즐거움 중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거든요. 릴 웨인(Lil' Wayne)이 미국에서 올해에만 믹스 테잎을 몇 개를 내면서 가사를 쏟아내고 있어요.. 랩을.. 올해 들어서만 해도 아마 200곡 넘게 발표를 했을 거예요. 그러면서 릴웨인이 보여주는 건 보편적으로 지금 한국힙합 듣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막 감상적이고 명곡 같은 뭔가.. 철학이 담겨있는 듯한.. ‘나는 잠들기 전에 신께 기도를 올려 우리 게토(ghetto)에서 나의 사람들은 고통을 받고 있지. 경찰은 우리를 괴롭히고..’ 뭐 이런 유의 가사도 있는데, 릴 웨인이 주로 인정받는 것 중에 큰 거는 랩 본연의 재미거든요. 언어유희.. 얼마나 재미있게 잘난 체를 하고, 더러운 내용을 얼마나 재밌게 말하고. 그니까 사람들 심기를 불편하게 할 만한 내용을 막 라임해가지고 그걸 작품으로 만들어 버리는 거예요. 그게 랩이 주는 재미중에 되게 큰 부분이거든요. 그런 도중에 누군가를 디스 하는게 생길 수도 있고.. 어떤 사회적인 사건을 끌어들여서 비아냥거릴 수도 있고요. 스윙스의 신정아, 유승준에 대한 언급처럼 요. 그런 것들이 가능할 수도 있고, 아니면 제 가사 중에서 'Tell Me' 이런 게 나오거든요.. 그런 걸 끌어들여서 차라리 쌍 팔년 도식 랩들 때문에 귀가 너무 더러워져서 텔미를 듣고 귀를 씻는다. 라는 가사에요.. 예를 들어 이런 식으로 지금 현안이 되고 있는 현재의 이슈들이나, 현재성 있는 그런 가사들을 그런 소재들을 갖고서 갖고 노는 거예요.. 랩이라는 건. 그런 요소들을 너무 잘 보여주는 트랙이기도 하고. 그러면서 우리 크루. ‘우리는 오버클래스야~’ 같이 손잡고 전당 대회 하는 것 같은 그런 의도도 있고요.. 이런 식의 단체 곡은 제 생각에 없을 것 같아요. 이런 미친 단체 곡은 또 안 나올 것 같아요. 저희도 다시는 안 할 것 같고요..(웃음) 비트도 좀 무식해요. 근데 제가 듣기에는 원초적이면서 뛰어난 비트라고 생각해요. 좋은 비트라고 생각해요. 그니까 여러 가지 면에서 그 반대 점에 서있어요. 거창하게 말하면 대안을 제시하고 있고.. 대안을 제시 하는 게 의도라기보다는 우리 자체가 대안이기 때문에 그렇게 곡이 나온 것 같아요. 힙플: 앞으로 쌓여질, 버벌진트의 디스코그래피(discography)에서 ‘무명’은 어떤 의미를 갖게 될까요? 버벌진트: 제가 나이를 더 먹고 봤을 때, 제가 봤을 때라든지 아니면 힙합음악을 좋아하는 팬들이 봤을 때에도 ‘쟤는. 버벌진트는 저 때, 진짜 그렇게 잘난 체가 하고 싶고, 진짜 그 당시에 분위기가 더럽게 짜증났나 보구나.. 대체 어느 정도였으면, 저렇게 짜증을 냈을까..’ 하는 걸로 남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그런 거는 사실은 저는 그 의미가 결코 헛되지 않다고 보고요.. 그렇게 남는다고 해서, 그리고 그런 게 쉽게 말하면 현상유지가 아니라, 현상유지하려고 하는 그런 기운들에 대해서 너무 역겹고 염증을 느껴서 나온 앨범이거든요. 그런 게 담겨 있어요. 그니까 얼 만큼 07년 후반기에 형성 되어 있는 만드는 사람들이건, 듣는 사람들이건, 그 형성되어있는 지배적인 분위기가 얼마나 개판이고 그지 같고.. 피폐하고 빈약하고 빈티 나고, 하는지를 마구 쏟아낸 앨범 이구요. 사실 힙합에선 그게 가장 고상한 에너지인 것 같아요. 그게 숭고한 의미를 갖게 되는 것 같아요. 한국 힙합을 이야기 하는게 아니라, 원래 과거에 명반이라고 칭해지는 앨범을 보면, 현상유지를 하려는 세력들이 개떼같이 존재하구요, 그거에 대해서 역겨움을 느끼면서 반대 점에 서 있던 앨범들인 경우가 저는 많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의미로 남을 수 있으리라고 자신하고 있어요. 힙플: 긴 시간 수고하셨습니다,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버벌진트: 제가 현재 프로듀싱 맡아서 진행하고 있는 비솝 앨범 기대 많이 해주시고요, 웜맨이 물이 계속 오르고 있어요. 웜맨 & 로보토미(LOBOTOMY) 등장했을 때 얕보는 분들이 많았었는데, 여러 가지 면에서 지금 많이 진화하고 스타일이 더 재밌어지고 있는 웜맨 결과물 많이 기대해주세요, 케이준도 스타일이 되게 재미있으면서 자기 음악을 감독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생각해요. 자기가 다 비트를 만들고, 프로듀싱을 하고 훅에서 노래를 부르고... 그 다음에 여러 스타일의 MC들을 피쳐링 시킨 그런 형식의 앨범을 계획중이구요. 노도(NODO)도 2집 준비하고 있어요. 거기 역시 저 참여 했고요.. 제이앤피비(JNPB)의 제이클라시(J.Classi)가 에이조쿠(Aeizoku)랑 같이하는 앨범도 나올 거고, 오버클래스 믹스시디도 나올 거고..뭐랄까 거기서는 또 오버클래스 여러 사람들 스타일이 부담 없이 막 싸질러놓은 그런 스타일들을 감상할 수 있는 그런 게 될 것 같아요. 앨범에 영감을 주면서 두 곡을 준 오래된엘피. 원래 챕터 투(Chapter ll) 앨범을 거의 프로듀싱을 맡았었는데, 오래된엘피도 아까 제가 말씀드린 현재의 상태가 존재하고, 현재 상태에 대해서 좀 짜증을 내는 사람이에요. 짜증만 내고 끝나는 게 아니라, 자기 스타일을 보여주는 프로듀서라고 생각해요. 오버클래스로 이름 붙여진 이게 무슨 회사도 아니고, 막 폐쇄적인 그런 것도 아니에요. 서로 잘 맞는 구석들이 있어서 그런 이름하에 모였는데, 재밌게도 저는 무명이라는 거 만들면서 에너지가 확 불타올랐고... 비슷한 시기에 이 사람들이 다 불타오르고 있어요. 창작에 있어서 새로운 것들.. 크리에이티브(creative)한 것들이 많이 나올 거예요. 마땅한 주목을 받을 거고..(웃음)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리믹스 컴피티션. 지금도 생각보다 훨씬 많이 참여해주셨는데.. 재미있는 것도 있고, 없는 것도 있지만 많이들 관심 가져주시고.. 비트 만드는 분 아니더라도 오픈마이크 가서 클릭해보고 들어보시면 재미있으실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무명을 지금 들어봐야 된다는 거죠. 그리고 무명을 듣고 나서 무명을 들은 후에 당신은 무명을 듣기 전에 당신과 다를 겁니다. 인터뷰 | 김대형 (HIPHOPPLAYA.COM) 사진 | Annie Dog Music 관련링크 | OPEN MIC (http://www.openmic.co.kr), Verbal Jint 공식 팬 카페 (http://cafe.daum.net/verbaljint)
  2007.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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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25
  포스트 밀레니엄 음악 스타일 'Primary Score' 와의 인터뷰  [25]
힙플: HIPHOPPLAYA.COM 회원 분들, 그리고 음악을 사랑하시는 분들께 인사부탁드립니다. 프라이머리 스코어 (Primary Score): 안녕하세요, 저희는 프라이머리 스코어입니다. 프라이머리: 저는 프라이머리고 스코어: 저는 스코어입니다. 되게 어색하다...(웃음) 힙플: 스코어는 가요 앨범에도 꽤 참여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소개 부탁드릴게요. 스코어: 린4집,김건모11집,윤하1집 1.5집,백지영씨들...등등하고 지금 다른 분들 것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힙플: 두 분이 음악을 시작하시게 된 계기는 어떤 거예요? 프라이머리: 작년 힙플 인터뷰 때도 이야기했는데 음악 시험을 위해서 중학교 때 기타를 배우게 된 게 화근이었어요. (웃음) 스코어: 저는 어릴 때 어머니가 제가 피아니스트가 되길 원하셨거든요.. 그래서 3~4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게 됐어요. 그러다 중3 때 손 놨다가.. 고3 때 실용음악과를 바라보면서.. 입시준비하면서 제대로 하게 된 것 같아요. 프라이머리: 저도 제대로 음악을 하게 된 건 고등학교 졸업하고 재즈아카데미 들어가면서 그때부터 인 것 같아요. 힙플: 작년에 정말 많은 반응을 이끌어 낸, Primary Skool에서 두 분만 함께 하시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프라이머리: 프라이머리 스쿨은 스쿨대로 존재 하는 거고요.이번프로젝트는 원래는 둘다 곡쓰고 하니까 빠르게 잼(JAM) 앨범을 내자는거였어요. 빠르게 진행하려고 하다보니깐 둘이서 해보자 해서 작업도 빨리한 것 같아요. 한 달반 정도 잼 스타일로...그냥. 힙플: 두 분이 특별히 ‘우리는 프로젝트로 해야 돼!’ 이런 건 아니신 거네요. 프라이머리: 이 친구도 일 하고 있었고 저도 다른 일들을 하고 있었고.. 학교도 다니고 있었거든요. 보통 일 끝나고 쉬고 다시일하고 그러거든요. 제가 하던 영화 일이 여름에 끝났는데... 끝나고 나서 전화를 했어요. ‘야 우리 앨범이나 하나할래?’(웃음) 그래서 그냥 하게 됐어요. 근데 이런저런 visual sound 퍼포먼스 행사와, 학교를 다니고 있어서 조금 늦춰졌습니다. 힙플: 프로듀서 두 분의 팀으로써, 각각의 역할분담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소개 부탁드릴게요. 프라이머리: 역할분담은 집에서 개인 작업으로 이루어졌고.. 물론, 만나서 한 것도 있고요. 서로 개인 작업을 하고 만나서 조금씩 바꿨는데요. 기타와 리듬계열은 제가하고 건반계열은 스코어가 하는 등의 방식으로. 스코어: 둘 다 안다루는 거 없이 다 하긴 하지만 서로 잘하는 걸 보완하는 식으로 많이 진행했습니다. 힙플: 작곡이라는 게, 상당히 개인적인 것으로 생각 되는데요, 작업은 어떠셨어요? 프라이머리: 곡마다 주가 되는 프로듀서가 있으니까요. 그 사람이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요.. 예를 들어서 제가 건반 같은 경우. 코드 같은 건 대충 대충 막 처 놔요 스코어가 건반은 훨씬 좋으니까 대충 막 쳐놓고.(웃음) 막 처 놓은 코드 보여주고 ‘이건 어떠냐? 건반 너가 쳐줘라’ 거의 그런 식으로 작업을 원활하게 했죠. 근데, 이런 게 샘플링으로 하는 경우엔 불가능 하죠 코드 같은 경우의 문제가 있고요. 처음시작점이 다르니까... 스코어: 있는 걸 가지고 샘플링해서 그걸로 가는 개념이아니라 . 아예 리프하나하나 없는 걸 새로 생각해 내서 다 만들어내는 거니까, 제가 쓰기시작한곡은 프라이머리가 힘을 실어주고 프라이머리가 시작한곡은 제가 힘을 실어주고.. 이런 방식이었죠. 힙플: 힙합 팬들에게는 프라이머리라는 프로듀서가 주는 영향력 같은 게 분명히 있거든요. 프라이머리의 예전 곡 들을 생각하면서 즐거웠던 분들은 ‘힙합앨범’ 으로 자연스럽게 생각하게 되잖아요. 근데, 힙합 앨범, 랩 앨범이시기를 거부하시던데..(웃음) 프라이머리: 이번 앨범 같은 경우는 힙합 앨범이 아니에요. 그 팬들은 들으시면, 당연히 랩이 일단 없으니까.. 아까 말씀드렸듯이 원래 모티브가 잼 음악을 하는 거였어요. 재즈 앨범 만드는 방식으로요. 스코어: 기본 모티브가 있으면,어느정도만 살을 붙이고 난 다음에 거기서 출발을 해서 즉흥연주를 하는거죠. 프라이머리: 그런 식으로... 세션도 배선용씨랑 김지석씨 한테 받았는데 그런 곡 같은 경우에도 한 번에 모든 앨범에 들어갈 세션분량을..(웃음)기본헤드만 악보를 주고 스케일 등을 주문하고 잼으로 가는 거죠. improvisation 이라고 불리는 재즈의 요소입니다. 힙플: 이번음반을 굳이 규정하자면 재즈음반이다.. 프라이머리: 네. 근데 스탠다드(standard) 재즈가 아니고 크로스 오버한 컨템포러리(contemporary) 재즈 성향의 앨범인 것 같아요. 힙플: 알고 계시듯이, 이번 앨범의 반응이 양극인데요. 프라이머리: 힙합 팬들한테는 그럴 수밖에 없어요. 어렵게 느껴질 수도 분명히 있고요. 근데, 재즈하시는 분들한테는 굉장히, 무지하게 쉬운 앨범이에요. ‘이게 무슨 재즈야’ 하 실지도. (웃음) 스코어: 제가 요즘 힙플에 들어가서 반응 보니까, 프라이머리의 이전 결과물들이 굉장히 인정받고 있잖아요.. 그래서 더 그런 것 같아요. 힙합에서 뛰어난 결과물들이 나왔었기 때문에 그 정도 하이 퀄리티의 정통힙합앨범을 예상하셨던 분들은 일단 랩트랙이 적기 때문에 조금은 실망 하셨을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 프라이머리: 힙합 ,리믹스 등은, 기회가 된다면 힙플 쇼라든지 프로듀서 프로젝트로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힙플: 그럼 이번 음반의 타게 팅은 어떻게 잡으신 거예요? 프라이머리: 새로운 것들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요새 음악들이 정형화 되고 있는 그런 것들이 있잖아요. 약간 좀 다른 방향으로 가보고 싶고, 새로운 걸 보여주고. 진정으로 좀 하고 싶었던 스타일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스코어: 편곡적인 부분에서 차별화를 두고 싶어서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힙플: 앞선 질문들과 비슷한 맥락의 질문일지 모르겠지만, 트랙리스트를 보면 힙합앨범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데요. 참여 진 섭외는 어떻게 진행하신 거예요? 프라이머리:어떻게 하다보니 피쳐링진이 늘어나게 되었는데요 .원래는 피쳐링을 거의 안쓰려고했었어요, 랩도, 힙합스타일로 가고 싶지 않아서 그런 식으로 주문을 많이 했고요. 구성이라든지 이런 것도 다르게 가고싶었고 그랬거든요. 근데 힙합곡이 딱 한 곡 있어요. 도끼랑 한, City Soul 그거는 완전히 힙합스타일로 갔어요. 왜냐면 하나 정도는.. 있어줘야 될 것 같아서 (모두웃음) 스코어: Beautiful Struggle 같은 곡 보면 훅에 연주를 하고 그러잖아요. 그런 것도 형식적인 부분도 크로스오버라는 개념을 뭍혀놓았다고 봐요. 프라이머리: 사람들이 왜 피처링에 랩 하는 사람들이 아니고, 김지석씨 이런 사람들이 왜 써있냐 하시는데, 같이 연주한 개념이기 때문에 같이 써놓은 건데 굳이 거기다 랩/보컬로 참여한 사람만 이름 쓰란 법 없잖아요, 저희 이외의 사람들을 써놓은 거예요. 협연의 개념이죠 스코어: 재즈에 있어선 즉흥연주및 플레이어의 역할이 랩/보컬만큼이나 비중있는 역할이기 때문이죠.이것도 전형적인 힙합앨범이랑은 틀린 점이라고 생각해요. 프라이머리: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같이했다는 비중으로 넣은 거죠. 리플 중에 ‘마일드 비츠형의 랩 기대된다..’(모두 웃음) 보고 완전 웃었어요. 힙플: 힙합 뮤지션들 이외에 재즈 쪽의 뮤지션들이 참여해 주셨는데, 소개 부탁드릴게요. 프라이머리: 화인씨 같은 경우는 동아 방송대학 교수님이고요. 배선용씨 같은 경우는 트럼펫터이신데요 ,한국에 트럼펫주자가 많이 없어요. 클래식 계열은 많은데 재즈계열은 솔로가 가능한 분들이 4명 정도라 들었어요. 그 중에 한분이고요.. 나이도 젊으시고. 지석씨 같은 경우는 Manhattan, 에서 오신분인데요 상당히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엄청나게 잘하세요. 우리나라 재즈를 이끌어 가실 차세대 뮤지션. 힙플: 재즈하면 어렵게 느껴지는 게 사실인데, 이 음반을 힙합 팬들이나 재즈를 어렵게 받아들이시는 분들이 어떻게 들으면 좋을까요? 프라이머리: 그래서 이 음반 자체를 약간은 그런 식으로 만들어 놓은 거거든요. 재즈에다 스트릿(street) 개념을 부가 시킨 거죠. 왜냐면 스탠다드 재즈하면.. 스코어: 지루하고 어렵다는 느낌을 먼저 받으실 수 있다고 생각해요..고정관념일 수도 있고 듣는 층에 따라 실제로 그럴 수도 있죠..거기에 친숙한 요소가 가미되면 좀 더 쉽게 많은 분들이 부담 없이 접근하고 들을 수 있지 않게 되지 않을까 생각했고 개인적으론 제 색깔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이런 생각들을 잘 반영한곡을 만들어 내고 싶었습니다. 프라이머리: 재즈는 연주하시는 분들이 들으면, 쉽게 재미를 느낄 수가 있는데 여기선 어떤 코드를 어떻게 꽜고 꼬고 해서 어떻게 솔로로 하고 스케일이 어떻고.. . 랩 위주로 들으시는 분들께는 상당히 어려울 수도 있는데. 약간을 라이브 요소를 생각해서 들으시면 좋으실 거예요. 비보이들이나 프리스타일 mc들 이런 사람들이 프리스타일 댄스, 랩을 하잖아요. 배틀하는 형식으로...이게 잼입니다. 스트릿 댄서 란 곡도 그런 걸 모티브로 제목을 지었죠. 스코어: 랩으로 치면 프리스타일 랩이라고 생각하시면 되요. 프라이머리: 거의 그런 개념이죠. 프리스타일 잼. 스코어: 유명한 사운드 프로바이더스(Sound Providers) 같은 이런 팀들 있잖아요. 그런 팀들의 음악은 편하고, 분위기가 좋다 생각하시잖아요. 거의 그런 일환인데.. 그런 거 보다는 조금 더 연주 적이다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작업기반도 틀리고 추구하는 방향도 틀리기도 하고 사운드 프로바이더스 보다 난이도가 엄청나게 높다 이런 것은 아니고요. 프라이머리: 사운드 프로바이더스 이런 음악이랑 완전 틀릴 수밖에 없는 게 조금더 재즈쪽으로 치우친게 ,재즈를 정의할때 . swing이랑 inprovisation를 얘기하거든요. 저의 앨범은 즉흥요소인,improvisation을 넣었고요 사운드 프로 바이더스는 샘플링방식이라 improvisation 은 안 들어있어요 좀더 힙합적이죠 .. 저희는 정형화 되어있지가 않고. 즉흥적인 방식이라 라이브 할 때도 항상 바껴요. 힙플: 라이브 퍼포먼스 기대하겠습니다.(웃음) No Way 에 참여한 서지영씨 와의 작업은 어떠셨나요? 상당히 의외였는데요. 프라이머리: 일단은 타이틀곡 같은 경우는 여러 가지를 감안할 수밖에 없잖아요. 앨범 안에 더 대중적인 곡이 있는데, 그 곡은 팀 색깔에서 벗어나는 곡이기 때문에.. ‘돌아갈래’ 완전이 팝이죠(웃음) 스코어: 디저트 정도..(모두 웃음) 프라이머리: 서지영씨 같은 경우는 회사 에서 연락하게 됐는데, 대학교 과 선배시고요 들으시는 분들이 편견을 안 갖고 들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보컬 녹음할 때 시간이 가장 적게 들어가지 않았나 싶어요. 스코어: 누구냐에 대한 선입견 안가지고 들으시면 보이스가 곡에 잘 어울린다는 걸 잘 아실 수 있을 거예요. 저희도 그렇게 생각해서 좋아 했거든요. 듣기 전에 서지영씨 라고 말 안하면 모르는 사람도 있어요. 힙플: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도끼. 첫 작업이셨는데, 어떠셨어요? 프라이머리: 너무 잘 하던데요. 무럭무럭 자라고 있죠. 깜짝 놀랐어요. 저도.. 알게 된 거는 좀됐는데 위닝일레븐이나 뭐 이런 게임 같은 거 할 때, 주로 만나고 했었는데.. 엄청 잘 하는 거예요. 이센스랑 사이먼도미닉 할 때도 도와주고.. 디렉터 해주고 (웃음) 힙플: 두 프로듀서에 또 한 분의 프로듀서가 참여한, City Soul 의 작업은 어땠나요? 프라이머리: 원래는 다른 프로듀서 분들과 협연을 많이 하려고 했어요. 녹음까지 해놓고 빠진 곡도 있고.. 버린 곡도 몇 곡 있고 한데, 원래는 많이 넣으려고 했어요. 랍티미스트(Loptimist)랑도 했었고... 빠른 시일 내에.. 따로 내려고요.(웃음) 힙플: 작년 경에 말씀하신 프로듀서 세분의 프로젝트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프라이머리: 아 그건 아니고요. 프라이머리 스코어의 새 앨범이 빠른 시일 내에 또 나올 것 같고요. 개인적으로 2개정도 준비하고 있는데 동시에 준비하고 있어요. 마일드 비츠(Mild Beats) 형이랑 뭔가를 진행할 것 같아요. 굉장히 빠른 시일 안에 나오지 않을까 생각하구요. 마일드 비츠 형이랑은 친해서 자주 보는데 City Soul 같은 경우는 하루 만에 작업했어요. 마일드 비츠 형이 샘플 추려 놓은걸 들려주시더라고요. 원래 같이 디깅(diggin') 하러가는 형이기도 하거든요. 원래 마일드비츠 형이랑 랍티미스트랑 이렇게 셋이서 LP를 사러 자주 갔어요.. 마일드 비츠 형이랑 특히 많이 가긴 했죠. 샘플,.. LP판들이 많으세요. 저에게 있던 건 많이 써먹어서 요번에 마일드 비츠 형 것을 받아다가 코드를 입혔어요. 코드 입히고 리듬 다이 가고.. 그런 식으로 진행한 것 같아요. 힙플: 이번 앨범의 특징 중 하나가, 편곡 부분에 많이 신경을 쓰셨다고..하던데, 풀어서 소개해 주실 수 있나요? 프라이머리: 편곡 부분에 많은 신경을 썼는데 일반사람들이 비슷비슷하게 느끼는 이유 중 하나가 저희가 가지고간 색깔이 있어요. 재즈의 여러 스케일 중에서 도리안 이라는 스케일을 콘셉트로 가지고 거의 다 도리안 으로 갔어요. 예전 마일즈 데이비스(Miles Davis)의.. 모달..(Modal Jazz) 그런 사운드를 좋아하거든요. 제가 그런 모달 적인 느낌을 좋아하구요. 로니 조단(Ronny Jordan)이 도리안 전문 아티스트에요. 도리안 밖에 안 써요. 다른 스케일은 전혀 안 쓰고(웃음) 그 스케일 자체를 너무 좋아해가지고 거의 이 스케일 안에서 잼 하는 식으로 했죠. 스코어: 하나의 스케일만 썼기 때문에 전체적인 방향이 있고 아무래도 그러다 보니깐 나올 수 있는 즉흥연주를 한다 해도 쓰는 음이, 쓰는 음이니깐 -물론 그 안에서 똑같이 하는 건 아니지만- 변화를 주려고 하긴 했는데 전체적인 방향은 음계가 잡혀있으니까..곡들마다 비슷하게 느끼시는 것 같아요. 프라이머리: 앞서 말씀 드렸다시피, 제가 봤을 때 스케일 딱 그거 때문에 그렇게 느껴지시는 것 같아요. 근데 그 안에서 베이스... 베이스를 되게 중요하게 생각하거든요. 베이스 같은 거에서 특히 laid-back적인 느낌을 너무 좋아해요. 그런 걸 어떻게 사용했는지 그런 부분에 집중해서 들으시면 좀 재밌으실 거예요. 다른 힙합이나 이런 것이랑은 샘플에다가 이퀄라이저 키워가지고 이렇게 많이 쓰잖아요. 그런 스타일 개인적으로 너무 싫어해요. 이번앨범은 laid-back을 상당히 많이 썼거든요. 사람들이 들었을 때, 따로 논다는 느낌을 가진다고 하시는데, 아마 laid-back을 얘기 하시는 거 같아요. (웃음) 그게 외국앨범 같은 경우에 Strange Fruit Project 나, ATCQ(A Tribe Called Quest), 그리고 네오소울(neo-soul) 앨범 많이 들어보시면 아실 수 있으실 것 같아요. 스코어: 뮤지끄(MUSIQ) 앨범을 들어보시면요, 드럼이나 베이스 같은 리듬다이도 리듬다이지만, 보컬자체가 엄청나게 밀려있는 걸 들으실 수 있을 거예요. 거기서 나올 수 있는 뭔가 살짝 안 맞는 듯 하면서도 끈적이는 흑인적인 느낌을 즐겨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프라이머리: 그런 걸 많이 느끼셨을 거예요. 제가 예전부터 그런 스타일 좋아했는데.. 프라이머리 스쿨에서는 진보랑 같이 한 ‘Do That’이란 노래가 그렇게 갔는데.. 그 외에는 그렇게 안 갔어요. 근데, 그런 느낌을 굉장히 좋아해요. 밀리는 느낌의 그런 그루브(Groove)를 되게 좋아해서요.. City Soul 같은 경우도 들어보시면, 드럼은 정 리듬같이 가는데, high-hat사용이라든지, high-hat에서 되게 차별화를 줬거든요. 베이스 같은 경우에 일부러 퀀타이즈(quantize)를 안줘요. 그니까, 박자를 일부러 딱딱 떨어지게 안주고.. 밀어가지고 그루브를 좀 살리는 방식으로.... 그리고 high-hat, 킥, 스네어(snare drum), 퀀타이즈를 다 다르게 줘요. 좀 일부러 좀 그렇게 한 경향이 있어요. 스코어: 단순히 딱딱한 기계적인 느낌을 없애기 위함이라기보다 더 큰 의미론 그 틈새사이에서 그루브가 창출된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프라이머리: 베이스랑 킥이랑 그 사이에 미묘한 차이 때문에 약간의 그 차이로 그루브가 되게 차이나요. 어떤 프로듀서가 만든 음악을 들었을 때, 거기서 이 프로듀서 진짜 잘한다와 못한다의 이 차이를 느끼게 하는 게, 샘플링을 한 아티스트 같은 경우에도 유명한 사람들 있잖아요.. Fat Jon 이나 .. 이런 아티스트의 음악을 들었을 때, ‘대박이다’ ‘이게 말이 되냐’라고 생각하는데 베이스, 드럼 사용에서 차이가 느껴져요. 소위 요새 많이 나오는 샘플 안에 베이스를 부스트 시키는 의 프로듀서들 같은 분들의 음악을 들어보면 거기서 거기 같고.. 샘플 잘 고르면 장땡. 좀 그런 감이 있거든요.. 베이스사용이나 이런 거에서 레벨차이가 크게 난다고 생각해요. Madlib도 그렇고.. Hi-Tek도 그렇고.. J.Dilla. J.Dilla가 대표적인 laid-back 스타일. 스코어: J.Dilla 의 경우 진짜 스네어 한번 떨어지는 이 타이밍 같은 게 정말 예술이거든요. 일반적이고 정확하게 가는 '쿵 딱' 이게 아니라, ‘딱!’ 아주 살짝 빨리 나오는 트랙도 있고, 뒤에서 나오는 트랙도 있고.. 거기서 나오는 느낌이 완전 틀리니까요... 프라이머리: 소위 말하는 laid-back이라고 소위 말하는 그런 스타일 자체에서 그런 그루브가 생기거든요. 요즘 나오는 파티 튠(party tune)에도 베이스나 이런 것을 많이 꼬지는 않았지만, 자세히 들어 보시면, laid-back적인 요소가 다들 들어있어요,. 그런 요소에서 그런 그루브 적인 요소들이 생기는 것 같아요. 스코어: 굳이 딱딱 안 맞추는 이유가. 그거 하나거든요. 그러니까, 더 끈적끈적하게 더 뭔가................ 이렇게, 되게 중요하잖아요. (웃음) 프라이머리: 제가 생각하는 힙합프로듀서의 역량은 거기서 생긴다고 생각해요. 그 차이에서.. 샘플 잘 고르고 못 고르고 이거는.. 먼저 찾는 사람이 임자고.. 솔직히 그건 좀 아닌 것 같고요.. 리듬이랑, 그루브. 일단은 그 그루브 감을 누가 어떻게 잘 표현해 내느냐 인데.. 요즘 샘플링 논쟁 한창이던데.. LP로 뭘 했고.. MP3 로 뭘 했고.. 이거는 전혀 중요한 얘기가 아닌 것 같아요. 예전에 프로듀서들끼리 이야기를 할때는.. ‘MP3는 유명한 곡 밖에 없다..(모두웃음) 알 그린(Al Green)을 MP3로 받아도 .. MP3로 나도는 거는 유명한 곡들뿐이다. 근데 알 그린 LP를 사면은 샘플링 하나도 안한 신선한 곡들이 많다..(모두웃음)' 이런 이야기를 막 하거든요. 저도 디깅해서 작업하는 스타일이에요. LP위주로 작업하는데.. 그게 별 차이가 없다고 느껴지는 단계에요. 스코어: 저는 샘플링은 전현 안 해서.. 저 같은 경우는 안 하는 이유가.. 개인적인 제 마인드론 통째로 쓰면 그건 파인더(finder)지, 컴퍼저(composer)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처음부터 만들어내서 내 곡에다 내 지배력을 가지고 있어야지..LP를 먼저 찾는 사람이 그 곡을 내면은 그 사람 곡이 되는 거잖아요. 똑같은 샘플링 나오면 괜히 눈치 보이고.. 프라이머리: 그리고 또 이번에 들어보시면 알겠지만.. Get U Know , 곡에다 샘플링을 다 조금씩 입혔어요. 미리 코드를 만들어 놓고, 입히는 방식 이라는 게 또 있거든요. 요새 이 방식을 좋아해요, 샘플링 하기 전에 입힐 곡의 키가 무엇인지, 메이져키인지 마이너키인지, 알고 샘플 컷할 곡의 키의 피치를 동일화시키고 컷 ,이펙팅을 하는거죠. 불화음등을 안내려면 우선은 이론 공부가 많이 도움이 됩니다! 화성학, 스케일.. 스코어: 작곡가라면 자기가 작업하는 트랙, 샘플이든 악기든 모든 트랙들에 대한 이해와 지배력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모든 악기가 아니라, 가장 기본적인 부분을 놓치고, 단순히 그냥 들었을 때도 좋은 샘플만 가지고 쭉 가는 방식은 아닌 것 같아요. 저희 같은 경우는 샘플링에 살짝 살을 붙이는 방식이 아니라, 음악이 있고, 그 위에 소스로 샘플을 썼어요. 그야말로 등장하는 많은 악기들 중의 하나정도의 요소죠. 프라이머리: 그게 또 정답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요 .. 제일 중요한건 창조적인 부분이 들어가야 되지 않나 생각해요. 스코어: 자기의 창의력보다 먼저 발견해낸 주옥같은 샘플이 자기가 만든 음악 될 수는 없다는 거죠. 그렇게 되면 그 음악의 반은 자기 건 아닌 거라고 생각을 해요..그래서 저는 별로 안 했어요. 개인적으론 내가 만든 음악에선 내가 창조해낸 사운드만 나와야 전 기분이 더 좋았던 거 같아요. 외국이나 국내 유명한 프로듀서들의 곡들을 들을 때는 좋다. 라고 생각은 하는데.. 제가 추구하는 방향은 다른 거 같습니다. 힙플: 샘플링 대한 의견을 말씀해 주셨는데, 사실 역사적으로 봐도 힙합에서 샘플링은 빼놓고 이야기 할 수가 없잖아요. 프라이머리: 샘플링을 하게 된 배경이 컴퓨터도 없고 mpc, 턴테이블 때문에 생겨난 거잖아요. 컴퓨터를 안 썼기 때문에.. 근데 그 만드신 작법을 보시면, 이해가 가실 텐데.. 그렇다고 통 샘플링이 해답이 아니고요. 시대가 바뀌면서 진보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스코어: 방법론 적인 것은 사실, 다 스타일의 차이가 있다고 생각해요,... 서로다른 음악을 믹스해 자신의 색깔로 재창조를 하는 작법들이라든가 그런 확실히 소신있는 표현들이라든가.. 프라이머리: 근데 통 샘플링을 해도, 창조성만 있으면.. 칸예웨스트(Kanye West)같이 ‘대박’ 진짜 잘 만들었다는 게 느껴질 정도로만 하면 되지 않을까 싶어요. 그런 부분은 들어보시면 아실 거예요. 스코어: 엘피위에 힙합스타일의 드럼만 까는 건 저는 좀... 프라이머리: 드럼을 잘 깔면..(모두웃음) 근데, 잘 깔아도 레벨차이가 느껴지는 데, 정형화 되어 있는 스타일들 있잖아요. 특히 요즘 국내 인디 힙합쪽에. 드럼 방식이나 이런 것들이 정형화 되고 있는데, 정형화 되면서 이제 통 샘플에 정형화가 굳혀지면서.. 거기서 창조적 이라는 게 잘 안 느껴지는 것 같아요. MP3나 LP 듣다가, '나이스! 한 곡 만들었다..‘(모두웃음) 이런 식으로 좀 바뀌고 있는 거 같아요...(웃음) 그 작법은 원래 라이브방식으로 디제이들이 하는 것이거든요... 그 예로는 DJ Shadow.. Shadow의 라이브에서 보셨거나.. 이랬으면 딱 이해가 가실 거예요. 그런 작법들은 라이브로 만들어지거든요. ninja tune 쪽 뮤지션들, 크러쉬(DJ KRUSH)도 그런데 한국에서는 그걸 안 보여줬는데..(웃음) SHADOW가 왔을 때 그걸 보여줬어요.. youtube에서 찾아보시면 이해가 가실 거예요.(웃음) 힙플: 그럼 앞으로의 작업들은 샘플링을 최대한 배제하실 생각이신가요? 프라이머리: 저 같은 경우는 디제이가 아니라 턴테이블리즘 식으로는 잘 안 만들거든요. 음색을 위해서라든지, 소스요소로 쓰는 거지. 곡 안에서 주가 되는 그런 방식은 잘 안 쓸 거예요. 맛을 위해서 쓰거나, 따뜻한 음색이나.. 그런 식으로 많이 쓸 생각입니다. 스코어: 분명히 LP만이 가진 그런 따뜻한 느낌이 있어요. 질감을 사용하기 위한 정도의 비중정도로는 쓰고 있습니다. 힙플: 프로듀서(= 하나의 앨범을 총체적으로 디자인, 감독 하는 위치 / 힙합에서는 작곡가=프로듀서 개념으로 통용된다.) 라는 위치가 조명이 덜 되는데, 프로듀서로써, 느끼는 애로사항 같은 것은 없나요? 어떠세요? 프라이머리: 저는 프로듀서보다는 컴퍼저로 가고 싶고요.. 프로듀서가 되려면 역량이 안 되는 것 같아요. 아직 안 되어 있는 것 같고.. 스코어: 훌륭한 앨범 한 장에 대한 디자인을 처음부터 혼자 다 짜야 된 다는 것 은 그만한 노하우와 경험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한 곡 한 곡 소신껏 충실히 만드는 것은 열심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요..훌륭한 프로듀서로의 역량은.... 그 정도 경험은 아직 더 공부하고 배워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프라이머리: 얼마 전에 이런 생각을 했었어요. 제 앨범을 듣거나 했을 때 어떤 느낌 같은 게 있잖아요. 일단 제가 확실히 느끼는 거는, 작사나 이런 부분에서 컨트롤이 안 되는 것 같아요. 그런 부족한 부분을 확실히 알고 있거든요. 이번에 작사에 참여하긴 했지만, 예전에 제가 아주 어렸을 때 패닉 2집을 딱 들었을 때, 앨범 전체적인 흐름이랑 느낌, 색깔 같은 게 너무 완벽하잖아요. 지금 생각해보니까 소름이 돋더라고요.. ‘이 사람 이 때 나이가 몇 살이었는데.. 어떻게 이런 앨범을 만들었지 하는..’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웃음) 스코어: 외국 같은 경우는 곡을 쓰면서 가사가 같이 가요. 자기의 곡에 자기 이야기가 음악과 하나로 만들어 지는 거죠.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지만요~라이터(writer)가 따로 붙을 때도 있는데, 블루스(Blues) 같은 경우는 뿌리를 보면 일단 내용적인 부분은 흑인들이 자기의 고된 이야기를 멜로디를 붙여 읊조리면서 진화된 음악이잖아요. 아무래도 컴포징 따로, 송라이팅 따로 보다는 훨씬 더 일체감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제가 제 작사실력에 대한 아쉬움 때문에 더 그런 것들이 부럽구요. 프라이머리: 그 부분에서 존중을 해줘야 될 수밖에 없는 장르가 힙합이구요. 힙합 부분에서 특히나 그게 심할 수밖에 없는 게요.. 전체적인 컨트롤이 조금 힘들어요. 작사에 경우에 랩 하시는 분들, 존중을 해줘야 하는 부분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플로우(flow)랑 또 여러 가지 상황들이랑 연결이 되잖아요. 하나가 바뀌면 전체가 다 흐트러지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 제 역량에서 감히 이야기할 수도 없구요... 힙플: 프로듀서나 작곡가가 갖춰야 할 덕목이랄까? 프라이머리 & 스코어: 덕목? (모두웃음) 스코어: 제가 보기에는 자기가 만든 음악에 대한 책임감.. 프라이머리: 힙합 쪽에서는 이렇게 생각해요. 너무 시퀀싱 프로그램 툴에 의지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근데 만약에 '프로 툴이 없었다고 치면..' 그런 개념으로 접근해 볼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어떤 상황에서든 연출할 수 있어야 될 것 같거든요. 사운드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 쪽지를 많이 받곤 하는데요, 장비에 대해서 물어보고.. ‘뭐부터 시작하면 좋을까요?’ 하시는데, 저 같은 경우는 악기를 먼저 하시라고 해요. 플룹티룹스 이런 거 다운받았다고 사용법을 알려달라고 하시는데.. 제가 상당히 안 좋다고 생각하는 게, 컴퍼저나 프로듀서가 되기 위해서는 그런 툴에 의존해서 작업을 시작해서.. 계속해서 음악을 만들어 갔을 때 한계점이 분명히 존재하거든요. 스코어: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힙플: 긴 시간 수고하셨습니다,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 부탁드릴게요. 프라이머리: 저희는 프로모션이 늦게 시작되는 관계로, 12월 13일에 쇼 케이스를 합니다. 이 날은 앨범이랑 다른 시도.. 원하시면 힙합 스타일도 라이브로 보여드릴 수 있고요..(웃음) 준비 열심히 하겠습니다. 스코어: 잼 밴드 콘셉트이기 때문에.. 라이브로 앨범보다 많은 걸 보여드리도록 준비 중입니다.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프라이머리: 그리고 쇼 케이스 이전에 클럽활동이나 공연 많이 할 생각이구요.. 그리고 외부작업은.. 최대한 안 하려고 있습니다. (모두 웃음) 스코어: 힙합을 좋아하시는 분들, 재즈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도 들으실만한 가치가 있는 앨범이 되면 좋겠습니다. 많이 사랑해 주시고, 좋은 퍼포먼스 많이 보여드리겠습니다. 프라이머리: 정말 마지막 하고 싶은 말... 많이 들어주세요! (모두 웃음) 인터뷰 | 김대형 (HIPHOPPLAYA.COM) 사진 | SIN (of DH STUDIO) ** 11월의 아티스트 PRIMARY SCORE 의 프로듀서 프로젝트는 12월 중, 공개 됩니다. **
  2007.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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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P10 주년! Tactics & A.Jay 와의 인터뷰  [16]
" Legend of K-HipHop, Master Plan. " 두 분의 바쁜 일정 때문에 아쉽지만, 10주년에 걸 맞는 기사는 다음을 기약하고.. 마스터 플랜 10주년 공연에 관한 이야기들과 레이블의 현재 상황에 관한 이야기들을 짧게나마 지면에 담아 보았다. 힙플: 안녕하세요, HIPHOPPLAYA.COM입니다. 인사 부탁드립니다. 김지홍(aka A.Jay): 안녕하세요....늘 한시간에 한번정도 꼭 check it! 하고있는 힙합플레이야 여러분....마스터플랜 프로덕션의 공연기획팀 퍼레이드(paraid)의 김지홍 입니다. 반갑습니다... 이창의(aka Tactics): 안녕하세요, 마스터플랜에서 앨범제작과 아티스트관련 총괄을 맡고 있는, 이창의 입니다. 힙플: 레이블 내에서 두 분의 포지션에 관해서 소개해 주시면 좋을 듯싶습니다. 두 분 다 전직 뮤지션이시기도 하셨잖아요..(웃음) 김지홍: (웃음) 전.직.뮤.지.션....난 왜 이말 들을 때마다 몸 둘 바를 모르겠지..(웃음) 저는 회사에서 오프라인 이벤트에 관한 일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콘서트, 파티, 쇼 케이스, 외부 행사 대행 등 무대를 만들어가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힙합뿐만 아니라 모던 락을 비롯하여 여러 장르의 공연을 하고 있죠. 이창의: 98년에, 마스터플랜에서 Side-B로 처음 시작하게 되었고요, 2002년부터 스텝으로 일을 시작했습니다. 그전에도 2000초 앨범이라든지 에서 A&R이라든지 앨범제작업무의 기술적인 부분을 많이 담당해왔었기에, 그리 다른 포지션은 아니었고요, 그 이후, mp에서 나오는 모든 앨범에 참여 했었습니다. 현재로서는 happy robot을 포함한, label 전체의 앨범과 아티스트관련한 모든 부분을 직간접적으로 관여하고 있습니다. 힙플: 10주년 공연 & 파티로 한창 바쁘실 텐데요, 10주년 공연의 기획계기와 더불어 최근 근황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김지홍: 마스터플랜 정기주간 회의 때 여름이었나. tactics 이사님이 갑자기...'올해가 mp오픈한지 10년 인거 알아?' 라는 말을 화두로 꺼내면서, 10년을 그냥 보내기 아쉽다, 뭔가 정리를 하는 것이 있으면 좋겠다. 등등으로 얘기가 오고가다가 우선 12월에 공연을 한번 하자....라는 방향으로 얘기가 전개되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섭외는 거의 다 제가 진행을 했죠..10년간의 情으로 많은 뮤지션들이 흔쾌히 도와주셔서 이번 인터뷰를 통해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네요... 섭외는 대부분 술 한잔 하면서 이뤄졌습니다.(웃음) 이창의: 힙합 700인 김지홍 팀장이 공연부분에서 많은 역할을 담당하고 있고, 이번 공연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어떤 시점에서든, 한 번쯤은 한국힙합에 있어서 터닝 포인트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희의 역사가 곧 한국힙합의 역사다 - 라고 얘기하진 않겠습니다만, 저희로서는 한국힙합의 역사에 나름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그에 따른 자부심 또한 갖고 있습니다. 클럽시절부터 레이블로 변모한 이후도 말이죠. 그런 시간에 대한 리뷰 또는 리스펙일 수도 있겠네요. 저희와 함께해 온 많은 아티스트, 팬, 그리고 한국힙합 그 자체에 대한 하나의 큰 정거장인 셈이겠지요. 김지홍: 최근근황은 아무래도 공연의 계절 12월이다 보니 회사에서 진행중인 공연이 살짝 많네요....관련 공연들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19일(수)에 「마스터플랜 10주년 기념 공연&파티」, 22일~26일 「루시드폴 3집 발매기념 콘서트」, 24일 「윈디시티&쿤타앤 뉴올리언스 레게 크리스마스 콘서트」, 27일 「디어클라우드 연말콘서트」, 28일~29일 「이지형 연말 콘서트」, 30일 「장세용 연말 콘서트」.....우아. 말하고 보니까 정말 많군요. 이창의: 최근에는, 1월 발매를 앞두고 있는 저희 소속인 아프로 훵크 밴드 serengeti의 앨범과 좋은 인연으로 만나 현재 대행해주고 있는 minos의 앨범이 제일 큰 이슈겠네요. 힙플: 아무래도 현실적인 부분의 문제들이 크겠지만, 공연과 파티로 나누어 진행되는 것을 아쉬워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김지홍: 청소년 분들이 많이 아쉬워 하시는 것 같은데, 그렇다고 예전에 「Shock 2 Da MP」 공연처럼 6시간씩 공연을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래서 공연과 파티를 나누면서 공연은 클럽 마스터플랜시절을 함께 했던 이들과, 파티는 최근 마스터플랜 이라는 이름과 자주 만나온 이들과 함께하는 자리로 준비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아쉬워하지 마시길...파티에 출연하는 팀들 중 대다수도 공연 때 피쳐링 등의 형식으로 등장합니다. 그리고 공연에 출연하는 팀들 대부분도 클럽에 있을 예정이구요....또 분위기 따라서 누가 언제 예정에 없이 무대에 난입할지는 아무도 모르는 거고요.... 힙플: 많은 분들이 예전 추억의 곡들과 공연 후, 프리스타일을 기대하시는 분위기인데, 어떤 콘셉트의 공연으로 준비 되고 있는지? 김지홍: 예전 추억의 곡이라......물론 합니다. 뮤지션들에게 출연을 물어보면서 첫 번째로 요청한 사항이 예전 추억의 곡을 조금이라도 하는 것 이었습니다. 저에게 셋 리스트를 말해준 것 중에 몇 가지만 살짝 쿵 말씀드리자면 용●리, 숨과●, 알●들어, 비보이●타일, 첫느●...요정도?(웃음) 만약 이 노래들을 안 해도 저한테 뭐라고 하심 안 됩니다. 절대 여러분을 낚기 위해 하는 말이 아니니까요. 뮤지션들이 셋 리스트를 바꾼 거니까요.. 그리고 프리스타일은 글쎄요......현재 타임테이블이 너무 타이트해서 현실적으로 무리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만.....힙합 공연이라는 것이 아시자나요....당일 현장에서 어떻게 뭐가 바뀔지 모르는 거니까요.(웃음) 힙플: 10년의 세월동안 실력 있는 아티스트들의 음반제작과 무수한 파티와 공연들.. 힙합씬에서 정말 중요한 위치의 레이블이었는데, 지난 세월동안 기억에 남는 일들을 몇 개 소개해 주신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김지홍: 음반제작과 관련된 것들은 Tactics 이사님이 말씀해 주실 거고...아, 제가 「MP HIPHOP 2000 超」 앨범 진행할 때 생각나는 건 딱 하나있네요....‘어마어마한 식비’ (웃음) 그러고 보니 지난 10년 동안 정말 많은 사건사고도 있었고, 즐거운 공연도 많았고 그렇네요..공연 중에 기억에 남는 것은 처음으로 클럽을 벗어나 야외에서 힙합공연을 알리게 된 1998년 갤러리아백화점 앞에서 했던 공연과, 일본 Future Shock 레이블의 모든 아티스트가 내한하였던 6시간의 엄청 길었던 「Shock 2 Da MP」 공연도 생각나고, 기금마련 공연을 위해 미국에서 현도형도 오시고, dj doc형님들, 지누션 형님들, 많은 형님 힙합뮤지션들과 함께 공연했던 「ONE LUV」 공연도 생각나고...앞으로 몇 년 뒤에는 12월 19일의 「마스터플랜 10주년 기념 공연 & 파티」가 생각나겠네요... 이창의: 음반 제작할 때 있었던 에피소드들 많죠. 제가 본격적으로 참여하게 된 것은 스틸얼라이브 단체 곡 녹음할 때 이었던 것 같아요 (‘대박’때는 제가 mp에 없었고, 잠시 외도 할 때 였습니다.) 본 킴이나 데프콘은 그 날 처음 얘기를 해본 거였고... 주석2집 작업할 때 일본에서 Zeebra와 Maccho와 함께 녹음할 때 Zeebra의 엄청난 지각이라든지, LP를 커팅하러 가던 것들. 데프콘1집 때 사진촬영을 위해, 충북제천의 폐교를 찾아가, 학교의 분위기를 내기 위해 책걸상을 다시 배치하던 고생들? 바스코 1집 때 상당히 많이 진행이 되었다가, 그걸 폐기하고, 다시 작업을 시작했던 것. 이건 뭐 아이에프도 마찬가지였고, 스퀘어도 마찬가지였으니까요. 신사동 스튜디오시절에, 바스코, 주석이랑 같이 고생하면서 스튜디오에서 계속 녹음하고, 연습하고 그랬던 거라든지... 난방이 잘 되지 않아서, 화장실이 얼어버리고, 방배동으로 스튜디오 이사하고... 모든 아티스트 스탭 모여서 부산 오버21으로 공연 갔었던 것. 주석, 데프콘, 바스코와 함께 전국을 몇 번을 돌았는지 모르겠네요. 한국에서 힙합클럽이 있다 하는 곳은 전부 갔었던 것 같아요. 이건, 나중에 시간별로 좍 정리해서 얘기해야 되는 거 아닌가 모르겠네요. (웃음) 힙플: 마스터플랜의 현재 아티스트 라인업은 어떻게 되는지? 이창의: 마스터플랜으로 보면 전속은, 원썬, 바스코, 스퀘어, 본킴, 스케줄원, 비보이 맥시멈크루, 비보이 올마이티, 세렝게티가 있습니다. 또한 접촉중인 몇 몇 아티스트가 있습니다. 힙플: 최근에는 -외형상- 힙합 음악 쪽 보다는 B-BOY 쪽으로 레이블의 방향이 조금씩 기우는 듯합니다. 마스터플랜이 현재 힘을 주고 있는 부분은 어떤 부분인지? 또 앞으로의 방향성은 어떻게 잡고 계시는지... 김지홍: 비보이 관련 비즈니스 역시 마스터플랜의 사업 분야 중의 하나입니다. 하지만 음반 제작 및 아티스트 육성 등 기존 사업 분야 역시 계속 꾸준히 진행 중 입니다. 자세한 얘기는 tactics 이사님이 말씀을.. 이창의: 97년 처음 문을 연 이후, 10년이 지났네요. 그 중 9년 가까운 시간을 마스터플랜과 있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클럽시절 5년이 시즌1, 레이블로 변모해 아티스트를 매니지먼트 했던 지난 5년이 시즌2로 보고 있고, 앞으로 시즌3가 시작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책임을 막중하게 느끼고 있네요. 많은 분들이 말씀하시길, 예전 같지않은 mp, 힙합은 계약해지, 힘이 약해졌다라고 말씀하시는데, 뭐, 그 부분에 대해서, 나름 느끼는 것도 많습니다. 하지만, 지난 10년의 노하우는 그렇게 쉽게 얻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또, 냉정하게 보자면, 힙합이라는 마켓자체가 지난 5년에 비해 줄어들고, 좁아졌다는 것을 인식하시나요? 공연은 늘어났지만, 규모는 축소되었고. 행사는 많아졌지만, 언더그라운드 힙합 MC는 여전히 낯선 존재입니다. 기존의 음악시장에 멋도 모르고 덤벼든 지난 5년에 비해, 지금은 그럴 수만은 없게 된 현실도 있지요. 지난 5년이 사실, 한국힙합을 더 키울 수 있는, 소위, 파이를 더 키울 수 있었던 타이밍이고, 제 기억으로는 꽤 키웠다고 자부합니다. 하지만 모든 일에는 up&down이 있듯이, 저희 회사일 수도 있고, 한국 힙합일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어느 쪽이든, up&down의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와중에 b-boy쪽이 사회적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으니, 저희가 b-boy쪽으로 방향을 옮겼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네요.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저희는 b-boy붐이 일기 전, 맥시멈 크루를 계약했고, 매니지먼트를 시작했습니다. 저희가 가세해서 b-boy 붐이 일었다라고 단언하진 않겠지만, 지금의 b-boy붐에 일조는 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2008년에는 보다 공격적인 b-boy관련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고요. 어떻게 받아들이실지 모르겠지만, 저희 사장단이 처음 클럽mp를 열고, 힙합공연을 시작할 때, 저희의 목표는 멋있는 것을 하자, 일은 일같이 하자, 이었습니다. 여태껏 그렇게 일을 해왔고, 그것은 지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수치로 드러나는 결과나 무엇인가를 추구했다면, 이쪽 비즈니스는 하지도 않았을 겁니다. 저희 회사 스탭들 모두, 개인적으로 각 분야에서 열심히 하시던 분들이고, 그 만큼 결과들도 좋으시던 분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쪽 비즈니스를 하게 된 것은 아까도 말했듯이 멋있게, 일답게 해서, 사람들에게 보다 많은 문을 열어주고 싶다, 라는 소박한 소망을 갖고 시작한 것입니다. 다행이도, 한국힙합을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시고, 다른 곳에서도 멋진 실력을 갖고 계신 많은 분들이 나와 주셨기 때문에, 5년전 보다는 더 발전 된 한국힙합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그러한 것에 대한 책임의식도 갖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좀 더 넓은 범위에서 일을 진행하고자 합니다. 어찌 보면, minos의 앨범 역시 그런 부분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이기도 하겠네요. 조금이라도, 이 씬을 더 넓히고, 더 발전시킬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그 길이 저희가 가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한다는 책임의식도 느끼고 있고요. 그러기 위해서, 많은 분들과 많은 얘기를 나눌 것이고요. 2008년엔 제가 총대를 메고 공격적으로 진행해 나갈 것이고요. 많은 분들이 기대하시는 앨범이나 공연들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아티스트도 공격적으로 영입할 생각입니다. 왠지, 질문에 딱 들어맞는 답은 아닌 것 같지만, 2008년은 좀 더 발전하는 한국힙합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 마스터플랜은 항상 노력할 것이고요. 힙합플레이야의 15만 명의 회원뿐만 아니라, 누구나, 어디서나 쉽게 접하고, 즐길 수 있는 한국힙합 말입니다. 김지홍: 갑자기 살짝 저도 끼어들자면..이번 10주년 공연&파티는 마스터플랜의 10년을 점찍는 이벤트가 아니라, 이번 이벤트를 통해서 더 큰 그림을 그려가는 시작점이 될 것입니다. 힙플: 많은 분들이 기대하시는 MP 다운 공연 부탁드리고요,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지홍: 제일 부담이 되는 얘기군요..MP다운 공연이라.....아무튼 오랜만에 많은 친구들이 모여 즐겁게 노는 장이 될 것 같습니다. 출연진들도 모두 함께 즐기러 오는 것이니까 여러분들도 즐길 준비 가득하고 오시기 바랄께요.....그럼 12월 19일에 고스트씨어터와 언더라운지 서울에서 만나자구요~ 이창의: 힙합공연이라는 것을 동경하던 시절에서, 이제 저희가 만들 수 있는 때가 되었습니다. 보다 더 큰 그림과 멋있는 것을 해나가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공연과 앞으로 저희가 펼쳐나갈 일들을 통해 한국힙합을 사랑하는 많은 분들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각자 맡은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고, 저희가 그것에 도움을 드리고, 더 많은 문을 열 수 있게 된다면, 이 보다 더 멋진 일은 없겠지요. mp10주년, 또 한국힙합 10년.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 인터뷰에 응해주신, 두 분께 감사드립니다. * 인터뷰 | 김대형 (HIPHOPPLAYA.COM) 사진 | 마스터플랜 (http://www.mphiphop.com) 12/19 MASTER PLAN 10th Anniversary Live (마스터플랜 10주년 기념 공연)
  2007.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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