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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28, 06:11:21 PM / 27,104 views / 57 comments / 25 recommendations · http://hiphopplaya.com/magazine/6214
시미 트와이스 + 빈지노 '재지팩트(Jazzyfact)' 인터뷰
 


힙플: 결성한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난 것으로 알고 있어요. 언제 만나 팀을 이루게 되셨나요?

지노(Beenzino, 이하: 지노): 고등학교 1,2학년 때 처음 만났어요. 그 당시에는 같은 팀이 아니었죠. 각자의 팀이 있었어요. 저는 시미(Shimmy Twice, 시미 트와이스(이하: 시미) 옆 학교였는데, 그 동아리에 제가 꼽사리로 딱 꼈어요.(웃음)

시미: 꼽사리로 껴서는 저희 학교에 있는 친구랑 같이 둘이 팀을 하고, 저는 저대로 팀이 있었는데요. 스타일이 되게 달랐어요. 지노는 클럽 튠 같은 걸하고, 저는 지금같이 재즈힙합을 했거든요. 그랬는데, 서로의 파트너가 음악을 안 하게 됐어요.(웃음) 그래서 저희 둘이 08년도부터 재지팩트로.



힙플: DC TRIBE에 곡을 올린 곡도 계기가 되지는 않았나요?

지노: 디씨에 올린 곡은 아마 재지 팩트가 되기 전에 올렸던 곡이고요. 그 곡을 업데이트 한 후에 그 계기로 팀이 된 거라고 볼 수 있어요. 또, 저 혼자 디씨에 올린 곡도 계기 중에 하나일 수 있죠. 그 곡을 올리면서 쌈디(Simon D. of Supreme Team)형을 만나게 됐고, 거기에 제가 힘을 얻어서 이 친구와 함께 하게 된 거니까요.



힙플: 핫 클립(Hot Clip)으로써 믹스테이프도 있었고 해서 그 앨범이 먼저 나올 줄 알았는데요.

지노: 핫 클립보다 이게(재지팩트) 저희의 과제였어요. 핫 클립을 그냥 놔둔다는 뜻은 아니고요, 핫 클립과는 별개로 저희의 다른 프로젝트이자, 계획이었기 때문에 이 앨범을 먼저 하고 이 앨범이 됐으니까, 이제 핫 클립 작업을 바로 들어갈 예정이에요.



힙플: 별걸 다 묻는 것 같기는 하지만(웃음) 여쭈어 볼게요. 재지팩트는 프로젝트인가요?

시미: 원래 그런 걸 처음부터 이야기하고 한 것이 아니라, 그냥 친구라서..(웃음) 만든 비트 보내주고 그 위에 랩 하고 그냥 하다보니까, 'addicted 2' 그 곡이 나왔고 이런 스타일로 앨범을 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한 거예요. 굳이 팀이니, 이런 비즈니스 적인 이야기는 없었어요. 우린 그런 걸로 엮여있는 관계는 아니에요. (웃음)



힙플: 상대적으로 빈지노는 상당한 양의 앨범에 참여하고, 스타일을 보여주면서 인지도가 높아졌다고 생각 되는데요. 시미씨를 잘 모르는 분들을 위해서 소개 부탁드릴게요.

시미: 저도 고등학교 때 까지는 원래 랩을 했었어요. 그랬는데, 맨날 외국 인스에만 랩을 하다 보니까, 아쉬운 게 좀 있었고.. 원래 재즈힙합을 좋아했기 때문에 제가 직접 만들어 봐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졸업하고 나서부터 만들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여기까지 오게 됐네요.



힙플: 아, 그럼 랩을 관두신 이유는요?

시미: 비트를 만들기 시작하니까, 두 가지를 하기가 좀..(웃음) 버거웠어요. 비트에 집중하려고 잠깐 놓아두려고 했던 건데, 이렇게 비트만 계속 만들게 됐네요.



힙플: 프로듀서이시면서, ‘addicted 2’의 뮤직비디오를 감독하시기도 했는데요. 이번 앨범에서는 선 보이실 생각이 없으신가요?

지노: 그 당시에는 저희가 학생 같은 면모를 많이 띄었던 때이기도 해서, 시미의 학교 과제를 위해서 찍은 거거든요. 시미가 영상 관련 학교를 다녀서.(웃음) 그걸 계기로 찍은 건데...

시미: 오피셜 한 비디오가 아니에요. 근데 의외로 반응이 되게 좋아서 놀랐죠. 근데 지금 보면 참 견디기 힘들어요.. (웃음)

지노: 근데 지금 이 앨범을 발매함과 동시에 저희끼리 찍기에는 좀 그래서요. 그러니까 좀 더 프로페셔널하게 하고 싶어서 지금 계획 중에 있어요.

시미: 찍고 싶은 곡이 두, 세 개 있어요. ‘아까워’나 'Smoking Dreams' 같은 곡이요.



힙플: 음. 종종 무대에도 서시는데요. 프로듀서가 이런 경우가 드문데, 프로듀서가 덜 주목받는다는 이유도 포함이 되어있는지?

시미: 주목이 필요해서 그렇게 무대에 서는 건 아니고요. 저는 오히려 그런 걸 싫어하는... (웃음) 원래 제가 목표했던 최종적인 라이브 무대가 아직은 아니지만, 일단은 공연을 해야 되고 지노 혼자 할 수는 없으니까, 같이 더블링 쳐주는 거죠. 그런 더블링에 그치지 않는 다른 라이브 셋도 준비하고 있어요. 퍼포먼스나 이런 것도 생각을 많이 하고 있고요.



힙플: 프로듀서(컴퍼저, composer)라는 포지션. 앞서도 말했지만, emcee 나 보컬에 비해서 아무래도 포커스를 덜 받는다. 이런 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세요?

시미: 맞는 말인 것 같은데, 곡마다 그런 바람은 있죠. 어떤 곡은 랩 하는 사람한테 포커스가 조금 더 갔으면 좋겠고, 다른 곡에는 컴퍼저가 주목을 받았으면 하는 곡도 있긴 한데 그거는 뭐... 제 생각일 뿐 제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닌 것 같아요. 대중들의 몫이죠 . 그리고 정말 중요한게 일단은 제가 그런 점에 신경을 잘 안 쓰고요.



힙플: 시미씨 이야기를 이어왔는데요, 빈지노씨는 뭔가 쌔끈 한(하하하, 모두 웃음) 래퍼이미지에요. 그 이미지가 이전 인터뷰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끈적한 보이스 톤과 더불어 그루브 한 랩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지노: 제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거는 리듬적인 면인데요. 어렸을 적 외국 힙합을 들을 때, 영어를 못 알아들으니까 랩을 그냥 악기처럼 들었고 그게 버릇이 돼서 플로우란 것에 신경을 곤두세우게 돼서 한국어 랩도 영어 랩처럼 들리게 하고 싶더라고요. 랩을 할 때의 억양이라든가, 음절과 음절사이의 연결이라던가 하는 그런 요소들로 인해서 제 랩에서 그루브가 나오는 것 같아요. 정리하자면 억양과 음절과 음절사이의 관계들이 뚜렷하게 나올 때 그런 그루브를 나오게 한다고 생각해요.



힙플: 이어서 라임에 대해서는 요?

지노: 라임은 흘려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접속사로써의 라임보다는 의미가 그 안에 담겨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게 꼭 복잡한 라임이 좋다는 건 아니고요, 단순할 수도 있지만, 의미가 있으면서 자연스러운 라임이 좋다고 생각해요. 수학적인 계산은 거의 없어요.



힙플: 계속 이야기를 이어가 볼게요. 팀 네임이 음악스타일을 말해주고 있는데요, 이와 같은 스타일을 지향하게 된 배경은?

지노: 힙합에 있어서 메인스트림 음악 외에 미국의 언더그라운드 힙합, 일본의 힙합, 캐나다 언더그라운드 힙합 등 이런 것들을 시미가 많이 접했어요. 그걸 토대로 시미가 저한테 소개를 많이 해줬는데, 저도 그런 스타일의 음악을 많이 좋아하게 되다 보니까, 이런 스타일이 나오게 된 것 같아요.

시미: 재즈힙합 하면은 기본적으로 떠올리는게 몽환적이고 흑백적인 느낌이 많은데, 의외로 그렇지 않고 발랄한 것도 많고, 컬러풀한 것도 많거든요. 그래서 저희는 재즈힙합을 지향하지만, 이런 걸 좀 하고 싶었어요. 너무 흑백적인 것만 하는 게 아니라, 컬러풀한 것도 하는.



힙플: 많은 힙합 음악의 스타일 중에 ‘재즈힙합’에 빠지게 된 계기는요?

지노: 저희 성격에 따라서 그게 나온 것 같아요. 저희가 되게 감성적인 면이 많이 있는데다가, 그렇다고 엄청 감성적이지도 않고요. 도시에 살지만, 뭔가 그런 부드럽고 평온하고 혹은 좀 더 너무 전자적인 것 보다는 아날로그적인 것에 끌리는 그런 애들이어서.. 이와 같은 성향 때문에 이런 음악을 하게 된 것 같아요.

시미: 또 저희가 자라올 때, 들었던 음악들이 영향을 준 거죠. 커먼(Common), Strange Fruit Project, Time Machine, Pete Rock, Pharcyde, Specifics 등의 음악들을 들으며 좋아했거든요. 굳이 재즈힙합을 찾아 들으려고 했던 게 아니라, 어느새 재즈 소스들이 쓰인 음반들을 제가 좋아하고 있었던 거예요. 그래서 아마 그 때 들었던 것 때문에 자연스럽게 하고 있는 것 같아요.



힙플: 요즘 사운드에 특별한 반감은 없으시죠?(웃음)

시미: 사실 저는 샘플링 아닌 힙합 비트에 관심이 별로 없어요. 싫어하는 건 아닌데, 관심은 잘 안 가요. 되게 고지식하고 보수적인 것 같아요.(웃음) 지노는 그에 반해서 스펙트럼이 넓고 한데, 저는 아직도 따뜻한 사운드가 좋은 것 같아요.



힙플: 그 따뜻한 사운드와 들어오신 음악들의 영향에 의해서, 이번 앨범은 샘플링 작법으로 만들어졌어요. 샘플링 작법에 대해서 갖고 계신 생각이 궁금한데요.

시미: 아... 일단 저는 샘플링을 당연히 재창조의 영역 그러니까 창작의 영역으로 보고 있어요. 기존의 원곡과는 전혀 다른 음악이 만들어진다고 생각하니까요. 이 샘플링이라는 걸 법적인 잣대로 보는 분들과 예술적인 잣대로 보는 분들이 항상 부딪히는 것 같은데요. 너무 법적인 잣대로만 바라보고 샘플링을 막아버리면 무궁무진한 멋진 예술 작품들을 잃어버릴 수 있다고 생각해요. 반대로 또 너무 열린 시선으로 바라보면 소위 말하는 날로 만드는 사람들이 늘어날 수 있고요. 샘플링을 하는 사람들은 항상 내가 하는 게 창작의 영역에 들어갈 수 있나 스스로 매번 책임감을 가지고 행동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지노: 저는 순수 래퍼입장에서 말씀드리자면, 샘플링 작법 자체가 없어지면 되게 아쉬울 것 같아요. 샘플링의 느낌이랑 직접 연주라든지의 느낌은 되게 다르거든요. 저 같은 혹은 다른 래퍼들도 샘플링 된 비트에서 랩을 하고 싶은데, 법적인 잣대로 그 작법 자체가 없어져 버리면, 저희 입장으로서 되게 불행해 지는 거죠.



힙플: 분위기를 바꿔서(웃음) 이번 앨범은 첫 앨범답게 자켓에도 많은 공을 들이셨는데요.

시미: 저희 앨범 커버와 부클릿에 있는 모든 악기 글자들이 다 종이로 만든 거예요. 하나하나 다요. 입체로 만들려고 정말 힘들게 다 같이 모여서 오리고 붙이고..(웃음)

지노: 저희 디자인팀이 있거든요. 알레아토릭(Aleatotik)이라는 팀인데, 저희 친구들이에요. 콘셉트를 정하고 재료를 구하고 색감을 짜고 수작업부터 공장까지 정말 수고한 친구들이에요. 사실 그 친구들도 재지팩트에요 team jazzyfact.

시미: 진짜 고생한 작업인데 지금 보면 되게 뿌듯하고 만족스러워요 정말... 그래서 CD 구입하신 분들이 더 꼼꼼히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웃음)

지노: 다음 앨범은 털 뭉치로 할 거예요.(웃음) 이 자리를 빌어서 차인철,오정일,김상혁,이리나에게 무한한 사랑을 보냅니다.



힙플: (웃음) 재지팩트는 프로듀서 & emcee 구성이에요. 작업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궁금해요.

지노: 저랑, 시미 둘 사이가요, 정말 작업만 해요. 잘 안 놀거든요.(웃음) 주변 친구들이 메신저 친구, 사이버 친구라고 놀리는.(웃음) 그러니까 시미는 집에서 비트를 쓰고, 저도 집에서 가사를 쓰기 때문에.(웃음) 메신저를 이용해서 주고받고 했어요. 시미가 비트를 보내주면, 바로 작업에 들어가고요. 시미한테 주제에 대해서 상의도 하고, 1절이 나오는 대로 보내고, 2절이 나오는 대로 보내고. 혹은 곡이 맘에 안 들 경우에는 킵(keep) 해놓고 다른 거부터 하자라든지.(웃음)



힙플: (어쩌면 당연히) 가사의 큰 그림을 그리는 작업은 함께 하시는 거네요.

시미: 그렇죠. 근데 디테일 한 부분을 터치 안 하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주제도 웬만하면 빈지노가 말했던 것에서 안 바꾸려고 해요. 왜냐면 처음에 들었을 때의 그 느낌이 중요한 것 같아서요. 웬만하면 터치를 안 하죠.

지노: 터치 거의 안 하죠. 제가 생각했을 때 예술 하는 사람한테 이래라, 저래라 혹은 이런 식으로 해줬으면 좋겠다, 저런 식으로 좋겠다는 말을 했을 때, 창작자가 그걸 의식하고 하면 ‘작품’이 안 나온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원래 본연의 모습, 본능적으로 나왔던 게 좋다고 생각하고, 그게 정말 작품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터치는 좋지 않다고 생각해요.



힙플: 피처링 작업을 할 때에는 터치나, 요구가 있지 않나요?

지노: 근데 그 경우는 좀 달라요. 요구가 들어오거나, 제약이 들어오는 경우에는 저도 그런 그 상대방의 태도처럼 그런 식으로 하죠. 하게 된다면.. 굳이 해야 된다면, 저도 비교적 덜 순수하게 다가가게 돼요. 근데 그게 아니라, 큰 주제는 있되 마음대로 풀어달라는 요청에는 본연의 모습 그대로 하죠.



힙플: 이번 음반의 콘셉트랄까요?

지노: 사람 인생에서 있는(있을 수 있는) 일들을 제 경험을 토대로 썼거든요. 1번 트랙은 우리가 누군지를 말하는 거고, 2번은 사람을 겉 만보고 판단하지말자, 3번은 우리가 살면서 중독되는 것들, 4번은 연애를 하면서 느끼는 감정들이나 아까운 시간을 낭비하지말자는 거고, 'Friday Move' 는 우리가 놀고 싶고, 불량스러운 금요일 밤의 인생이고, 'Close To You'는 남자친구가 있는 여자를 꼬시는 그런 남자의 인생이고, ‘각자의 새벽’은 각자의 인생이 들어가 있는. 그런 것들이 콘셉트에요. 살아가면서 겪을 수 있는 이야기들.



힙플: 무겁게 흐를 수 있는 이야기들도 가급적 밝은 분위기로 풀어내지 않았나 싶어요. 특히 초.중반부 트랙들은요.

지노: 첫 인상부터 너무 진지하거나 무겁게 갔다면 좋지 않을 것 같아요. 사람들이 다가오기에도 힘들 것 같고요. 그리고 저희는 많은 사람들이 이 음반을 들었으면 좋겠거든요. 뭐 마니아성이 짙은 음악이어야 된다는 고집자체도 없어요. 저희는. 그런 이유들로 초중반부에는 저희의 표면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주려고 했어요. 그래서 트랙 배치를 이렇게 하게 된 거죠. 초. 중반부에는 산뜻하고 신날 수 있게.




힙플: 후반부로 갈수록 이야기들이 좀 ‘찐해’지는데요. 작업시간과 관계가 있나요?

지노: 구성을 이렇게 한 거죠. 굳이 마지막으로 갈수록 진지해지겠다. 이런 계획은 없었어요.



힙플: 후반부의 찐한 이야기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본인의 이야기를 담은 것으로 알고 있어요.

지노: 진정성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Friday Move' 같은 경우는 제가 클럽에 가서 여자와 노는 걸 많이 좋아하지는 않아요. 근데 남자라면, 혹은 힙합 하는 사람이면 그런 로망들이 있는데, 그걸 살면서 어느 정도 간접적으로 경험해본 결과를 담은 거예요. 약간의 상상력도 가미하면서... 조금 싸이코 적인 면이죠. 상상과 실제 경험이 버무려져서 나온 그런 곡이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곡들도 있지만, 거의 다 제 이야기를 토대로 쓴 거예요. 'Close To You' 같은 경우도 사적인 이야기지만, 그런 감정을 가졌을 때도 있었고..(웃음)



힙플: 뜬금없지만, sean2slow 씨의 도움이 컸던 앨범이라고 알고 있어요.(웃음)

시미: 진짜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진짜..

지노: 진짜! 엄청 도움을 받았어요. sean2slow 2형이 없었으면, 이 앨범이 안 나왔을 거예요. 일례로 믹싱에 들어가서 저희가 엄청나게 헤맸어요. 한 앨범을 통째로 관여 하는게 처음이다 보니까요. 그 헤매는 시간들을 다 참아주셨어요. 엔지니어 김규영 기사님이랑 sean2slow 형께서요.



힙플: 스튜디오에서 아예 곡을 만드셨다는 소문도 있던데.(웃음)

시미: 스튜디오에서 곡의 구성을 만들기도 했죠.(하하하, 모두 웃음) 근데 형께서 편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셨고, 격려도 많이 해주셔서. 저희는 속으로 정말 죄송해 했죠. 빨리 끝내야 되는데..(웃음)

지노: 생각하니까, 눈물이 날 것 같네요. 너무 감사했어요.



힙플: 그런 도움도 모자라 랩을! 해주셨죠. (#Take A Little Time)

지노: 'I need a counselling!' 하고 제 가사가 나왔는데, 제가 상담 받을 사람이 누군가를 생각했더니, 션2형이 떠올랐어요. 그러니까 저희가 정말 형님한테 의존을 많이 했어요.(웃음) 어쨌든 그래서 요청을 드렸는데 바다 같은 마음으로 응해 주신 거죠.(웃음)

시미: 그 순간이 정말 떨렸어요. 저희 같은 경우도 되게 어렸을 때부터 형을 보고 자라왔으니까요. 사실, 녹음실에서 만났을 때도 되게 떨렸는데(웃음) 그것도 모자라서 저희 곡에 ‘랩을!’ 정말 떨렸는데, 들어보시더니 되게 좋다고 하시면서 비트를 보내달라고 하셨죠.

지노: 그 들려드린 것도요. 그냥 들려 드린게 아니라, 저희가 스튜디오에서 작업하고 있으면 형이 오세요. 그럼 시미가 조용히 말해요. ‘오늘 들려 드릴까?!’ 그러면 제가 ‘아니야.. 아직..잠깐만...못 들려드리겠어...’ (웃음) 그 멘트들을 저희끼리 몇 일을 주고받다가 겨우 말씀드린 거예요. 근데 형이 저희 걱정과는 다르게 마음에 든다고 하셔서, 둘 다 녹았죠.

시미: 피처링에 응해 주신다고 했을 때, 모든 걱정이 끝났죠. 잘 나올 거라는 것은 알고 있으니까요. 섭외에 응해주셨을 때 이미 곡 작업이 끝난 거죠.



힙플: Take A Little Time의 구성도 좋았지만, Mom's Call 또한 비슷한 의미로 재밌게 들었거든요.

지노: ‘Mom's Call 은 08~09 넘어갈 때 써 놓은 벌스고요, 훅도 구성이 잡혀 있었던 곡인데, 이 곡에는 저와 시미가 상의한 결과 ‘버벌진트(Verbal Jint) 형이 해야 된다. 아무도 안 된다. 꼭!’(웃음) 이런 결론을 지어놨던 곡이에요. 그랬던 곡인데 시간이 지나서 제가 형 앨범에 피처링을 하고, 형도 저를 좋게 생각해 주시는 것 같아서 좋은 관계를 유지한 끝에 부탁을 드렸고요, 마음에 든다고 하셔서.(웃음) 곡을 듣고, 저희는 ‘역시!’ 했었죠. 약 1년 전에 계획 했던 그대로 형이 멋지게 해주셨죠.

시미: 저희가 랩을 타이트하게 하는 것을 바란게 아니라, 이를 테면 연기.. 정말 통화하는 , 통화할때의 그런 감정 이 잘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생각한 그대로 해주신 거예요. 이것도 역시! (웃음) 전체적인 곡에 대한 이해를 정말 완벽하게 해주셨죠.



힙플: 타이틀곡은 '아까워'인데요. 소개 부탁드릴게요.

지노: ‘아까워’가 굉장히 나중에 나온 노랜데, 이 곡의 비트를 받고 마음에 들어 하고 있던 어느 날에 여자 친구랑 만났는데요. 카페에 있다가 여자 친구한테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지금 몇 시야?’ 그랬더니 ‘왜? 가야돼?’ 라고 묻더라고요. 거기서 저는 되게 충격을 받았거든요.(웃음) 사실, 여자 친구랑 있다가도 작업할 게 있으면 작업할게 있다고 하고 먼저 간다고 하고 가거든요. 그게 습관이 돼버렸는데, 여자 친구에게는 엄청 큰 스트레스일수도 있겠더라고요. 그리고 생각한 게 내가 왜 이 친구를 만나는 그 좋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을 아까워할까라는 생각에서 나온 곡이에요. 제 또래의 연애하는 친구들이나, 연애를 할 친구들한테 우리가 사람을 만날 때는 최선을 다하자라는 생각도 담겨있고요.



힙플: 앨범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Smonking Dreams'는 베스트 트랙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데요. 소개 부탁드릴게요.

시미: 누자베스(Nujabes)가 운명을 달리해서 되게 슬펐어요. 충격적이기도 했고.. 개인적으로도 되게 좋아했던 뮤지션이었거든요. 그 시기에 이 곡에 쓰인 샘플을 만나게 됐고 그분을 생각하면서 만들었죠. 전 지노가 안 좋아할 줄 알았거든요 이런 비트는. 근데 보내주니까 되게 좋아하더라고요. 주제도 잘 나왔고, 훅 브리지 도 잘나왔고 전체적으로 되게 잘 나온 곡 같아요.

지노: 이 곡은 시기가 잘 맞물린 것 같아요. 작업을 하면서 항상 고민이 되게 많거든요. 나의 꿈과 해야 되는 일들에 대한 것들도 그렇고... 그런 고민이 한창 일 때 이 비트를 듣고 감정이 몰입이 돼서 쓰게 된 건데요. 평소 고민을 많이 하는 제 성격이 많이 드러난 곡이에요.

시미: 원래 그런 것을 잘 안 드러냈는데, 들어보니까 잘 하더라고요.(웃음)



힙플: 앞서서 잠시 언급되었던 곡이죠. 'addicted 2‘ 는 남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을 것 같아요. 데뷔 아닌 데뷔곡이기도 하잖아요.

시미: 이 곡은 저희한테 엄청나게 의미가 있는 곡이죠. 저희가 앞서 말씀드렸듯이, 재즈힙합인데 컬러풀하고 세련된 것을 하고 싶었던, 그 콘셉트를 정한지 얼마 안돼서 이 비트가 나온 거예요. 딱 만든 순간, 스스로 좋아하기 힘든데, 이 비트는 만들자마자 바로 만족감이 들었어요. 그래서 지노에게 보내줬더니, 역시나 좋아하더라고요. 이 곡은 어떻게 보면 재지팩트의 기둥을 세워준 곡이 아닐까 생각해요. 그래서 싱글로 배포도 했고요.

지노: 이 곡도 되게 순수하게 작업했던 것 같아요. 제 목소리에 오토 튠이 걸려 있잖아요. 이런 비트에 오토 튠을 건 목소리를 하고 싶어서 한게 아니라, 랩을 녹음하고 나서 한 번 걸어봤는데,. 느낌이 오묘하고 괜찮더라고요. 그래서 시미한테 보내줬는데 처음에는 좋아하지 않더라고요.(웃음) 근데 어쨌든 오토 튠을 걸은 걸 계속 듣다 보니까, 요즘 씬에 역설적으로 그런 매력이 다가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보통의 재즈힙합이나, 메인스트림의 음악도 아닌 그 두 부분과 차별화를 둘 수 있다는.

시미: 지노의 랩에 오토 튠이 없었던 곡을 먼저 들어서... 좀 아쉬웠는데, 새롭지 않느냐라는 의견을 받아 드린 거죠.



힙플: ‘Lifes Like’에서 시미씨가 생각하시는 베스트 랩/가사가 있다면요?

시미: 개인적으로 -모든 곡에서 잘했지만,- 빈지노가 정말 잘했다고 생각하는 곡은 Friday Move의 느낌과 Close To You의 감정 선을 꼽아요. 말씀드린 이 두 곡은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둘 다 랩 하기 쉽지 않은 트랙들인데 말이죠. 그리고 Close To You 이 곡은 그냥 그 비트만의 색깔이나 느낌을 보면, 되게 사랑하는 사람이나, 여자 친구에 대해서 이야기할 줄 알았는데, 그걸 뒤집어서 그 남자 친구 있는 여자를 노리는... 이런 걸 해왔는데 너무 좋더라고요. 샘플에 있는 가사와도 맞고.



힙플: 빈지노씨가 보는 시미씨는?(웃음)

지노: 제가 엄청 까다로워요. 음악적으로. 그런 저를 만족시킬 수 있는 몇 안 되는 친구 중에 하나인 것 같아요. 음악에 있어서도 굉장히 진정성이 있어서 항상 같이 하고 싶었어요. 이렇게 좋아하다보니까, 시미라는 프로듀서를 다른 래퍼들한테 뺏기기가 싫어요.(웃음)



힙플: 빈지노씨 외에 시미씨가 작업해 보고 싶은 아티스트가 있나요?

지노: 없지? (웃음).. 없다고 말해. (하하하, 모두 웃음)

시미: 제가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차근차근 노력해서 가리온 형들과 꼭 작업 해보고 싶어요. 또 sean2slow 형, 팔로알토(Paloalto), Jazzy Ivy, 9815 등 너무 많지요.(웃음)



힙플: 가리온을 말씀해주셨는데, 드디어 2집이 나왔죠. 팬의 입장에서 어떤 느낌이 드나요?(웃음)

시미: 정말 기다렸던 앨범이에요. 너무 기다렸던 앨범인데다가, 형님들의 ‘새 앨범’이 나오는 것도 모자라서 프로듀서 진이 S-1 (Strange Fruit Project의 프로듀서, 최근 Kanye West 의 POWER 프로듀스), J.Ralws, 킵 루츠(Keep Roots), DJ soulscape 등 장난 아니더라구요, 제가 좋아하는 음악을 만들었던 존경하는 프로듀서들이 형님들의 앨범에 참여를 했다니 더더욱 기다려왔던 앨범입니다. 저희 앨범과 발매일이 같아서 기념적인 의미도 있다고 스스로 생각해요.(웃음)

지노: 정말 저희가 존경하는 형들이에요. 발매 자체만으로도 정말 기분 좋아요.



힙플: 빈지노씨는 많은 무대에도 섰고, 피처링 작업도 많이 해왔어요. 1년 여간 열심히 해왔는데, 씬을 경험 해 보니 어떤가요?

지노: 제가 생각했던 것 보다 덜 순수한 것 같아요. 음악을 하는 사람들이 비즈니스적인 면을 띄는 것도 많이 봤고요. 물론, 안 그런 사람들이 정말 많지만요. 무엇보다 노력 없이 노는 사람들이 많은... 짐작은 했었지만, 그런 놀기 좋아하는 몇 몇 부류들을 보면서 안타깝다고 생각했어요. 힙합을 공부하자는 건 아니지만 자기 인생의 본질 적인 것들에 대한 고민들을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뮤지션 대 뮤지션으로 봤을 때.



힙플: 팬덤(fandom)에 대해선?

지노: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사람들이 들어줘서 지금의 이 씬이 존재하는 것 같고요, 근데 너무 팬 층이 어려지다보니까, 자극적인 것을 너무 좋아하게 되고 또 그런 점을 이용하는 아티스트들도 생겨나기 마련이고.. 그런 모습들을 보면서 안타까움도 들었어요. 근데 그 친구들이 나이가 들고 많은 것을 알아가게 될 테니까, 한국에서의 힙합도 지금보다 더 고급문화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힙플: 시미씨는?

시미: 전........ 아직 첫 결과물이라서 더 겪어봐야 알겠지만, 제가 봤을 때는 다양성이 약간 부족한 면이 있는 것 같아요. 언더그라운드, 인디펜던트라고 한다면 더 여러 가지 색깔들이 있을 수 있는데, 제가 생각했던 그런 모습이 아니라 조금은 아쉬워요. 그리고 팬덤에 대해서는... 아직 모르겠어요.(웃음)



힙플: 두 분은 인디펜던트와 메인 스트림. 어떤 부분을 지향하실 생각인가요?

시미: 저는 개인적으로 인디펜던트로 계속 하고 싶어요. 샘플링도 계속 하고 싶고.. 제가 원래 목표로 했던 것을 계속 하고 싶어요. 이제 겨우 시작이고 꼭 재즈힙합뿐만 아니라도 하고 싶은 스타일이 많거든요.

지노: 저 같은 경우는 그 기준을 아직 언더다, 대중가수다 이런 선을 두고 있지는 않아요. 대신에 어떤 태도이냐면, 그냥 궁금해요. 지금 제 상태는 모든지 궁금하고 다 해보고 싶은 그런 마음이에요. 그렇다고 연예인이 되어야지 스타가 되어야지.. 그런 생각을 해본적은 없어요. 그냥음악으로써 다 해보고 싶어요.



힙플: 앞으로의 계획?

지노: 저희 팀의 계획이라면, 늘 그래왔던 것처럼 시미가 비트를 만들면 제가 랩을 하고, 공연이 잡히면 공연을 할 것 같고요, 저 개인적으로는 핫 클립으로써의 작업이 곧 시작 되거든요. 그래서 디지(Beatbox DG) 형이랑 이야기 많이 나누고 있어요.

시미: 저는 이제 내년 초에 군대를... 가야 돼서.(웃음) 그 전에 작은 거라도 발표를 하고 싶은 마음이라서 곡 만들어야죠.



힙플: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이야기 부탁드릴게요-

시미: 저희 앨범은 너무 무겁지도 않고 너무 가볍지도 않아서 편안하게 쭉 들으실 수 있을 것 같아요. 많이 들어주시고,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서 다시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어요.

지노: 모든 사람들이 좀 더 순수한 마음으로 음악을 만들고, 순수한 마음으로 음악을 듣고 했으면 좋겠어요. 뭐 분석을 하는 건 좋지만, 아티스트가 뭔가를 얄팍하게 혹은 잔머리를 굴려서 만들거나, 리스너가 괜히 눈꼴 사나운 아티스트에게 근거없는 지적을 한다거나 하는 것 보다 순수한 태도로 임했으면 좋겠어요. 이 문화의 모두가. 바람직한 문화를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힙플: 정말 마지막으로 빈지노씨에게 ‘말랐다’ 라는 건.(웃음)

지노: 그렇기 때문에 제 랩이 더 풍성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제 목소리는 안 말랐거든요. 그래서 더 빛 날 수 있지 않은가..(웃음)

생각해요는 무슨!
살찌고 싶어요.(하하하, 모두 웃음)


인터뷰 | 김대형 (HIPHOPPLAYA.COM)
관련링크 | 재지팩트 공식 커뮤니티 (http://club.cyworld.com/beenzino)
 
  관련아티스트
Jazzyfact - BIG (2011.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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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7  
 
탈퇴 (ID: sunev)  ·  2010.10.28, 06:22 PM    
선리후감
 
kye9024 (김예은)  ·  2010.10.28, 06:22 PM    
우오오오 좋다! 선리플후감상!ㅋㅋ
 Lv. 17 
 
rmsdud93 (김근영)  ·  2010.10.28, 06:24 PM    
아 재지팩트 대박대박 시미랑 빈지노 흥하기를ㅋ
 
chou14 (조유정)  ·  2010.10.28, 06:31 PM    
아까워 와 진짜 좋더라구요 !
 
hdh0513 (한동헌)  ·  2010.10.28, 06:54 PM    
콩지노
 
kism89 (전해진)  ·  2010.10.28, 07:06 PM    
선리플후감상 아 빈지노 내 이상형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탈퇴 (ID: nivea123)  ·  2010.10.28, 07:20 PM    
재지팩트 너무 좋게들었어요 ㅎ
 
aoal0413 (임혜미)  ·  2010.10.28, 08:51 PM    
앨범 짱 조 ㅎ음 ㅠㅠ
 
탈퇴 (ID: innosens)  ·  2010.10.28, 09:08 PM    
듣는 중..
근데 sean2slow님 관한 이야기할때 뭔가 드러난 성격(?) ㅋㅋ
 Lv. 114 
 
탈퇴 (ID: show9463)  ·  2010.10.28, 09:11 PM    
선리후감 빈지노 랩스타일 좋음 ㅎㅎ
 
criti (박성범)  ·  2010.10.28, 09:22 PM    
재지팩트 역시 기대주였는데 인텨뷰 잘봤습니다
 
reglsa2 (김범조)  ·  2010.10.28, 09:28 PM    
앨범좋아요 ㅋㅋㅋ
 Lv. 51 
 
피터리 (ID: peterlee)  ·  2010.10.28, 10:32 PM    
얏호
 
uglypic (이지수)  ·  2010.10.28, 10:34 PM    
요요빈지노
 
탈퇴 (ID: softman)  ·  2010.10.29, 08:11 AM    
ㄲㄲ 저는 DCT에 지노가 올렸던 곡 지금도 가지고있답니다 ㅋㅋ
오랜만에 디씨나가 봐야지
 Lv. 112 
 
곽달호 (ID: aznable)  ·  2010.10.29, 09:28 AM    
앨범 자켓 부클릿, 안그래도 어제 처음 들으면서 둘러봤는데,
정말 너무 이쁘더라구요.
색감이 정말...
땡스투에 그렇게 디자인팀에 대해서 적을만 하구나 싶었어요.ㅎㅎㅎ

그리고 말씀하신대로,
처음 들을때 초반부터 주욱 듣는데 참 편하게 들었어요.
의도하신대로 듣고 있달까?ㅎㅎㅎ
편안하게 꾸준히 들을수 있는 앨범이 될거 같습니다.

인터뷰 잘 봤습니다-
 
jh931126 (고지혜)  ·  2010.10.29, 10:50 AM    
최고
인터뷰보니까
뭔가 집에있는 앨범이 더 소중해진다
 Lv. 60 
 
탈퇴 (ID: secretp)  ·  2010.10.29, 10:58 AM    
앨범 정말 좋아요.
들을수록 더 좋습니다.
 
thswjdah (손정모)  ·  2010.10.29, 11:01 AM    
빈지노ㅎㅎ 다.읽.었.다.
 
happytak (유혜진)  ·  2010.10.29, 11:42 AM    
인터뷰 잘 봤습니다 :)
어제 오늘 재지팩트 무한 반복중.
 
inchmilo (차인철)  ·  2010.10.29, 12:53 PM    
대중들의 몫이겠죠..어..어..시이~미
 
simonzin (권오광)  ·  2010.10.29, 01:08 PM    
시미 군대...ㅠㅠ
 
spambat (맹주영)  ·  2010.10.29, 02:13 PM    
마지막 트랙 잘 듣고 있습니다

처음 How wee를 들었을때의 설레임과 충격은 이루 말할수 없었네요

앞으로도 좋은 음악 부탁드립니다
 Lv. 58 
 
(ID: tpi8909)  ·  2010.10.29, 04:09 PM    
와......엄청 공들이셨군요 ㅠㅠㅠㅠㅠ진짜 대박이예요 앨범 ㅠㅠ
아, 인터뷰 핫클립클럽으로 퍼가겠습니다^^
 Lv. 84 
 
힙생힙사 (ID: ert9422)  ·  2010.10.29, 05:23 PM    
아~내년 초면 시미님께서 군대를 가셔야하는 그런 안타까운 소식이 있군요~ㅠ.ㅠ;;ㅎㅎ
그래도 음악 하나는 Jazzyfact가 최고입니다. 역시 좋와요 계속해서 활팅~^^*
그리고 지금 다시 또 준비하고 있는 Hotclip까지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얼른 하루빨리 준비가 되어서 앨범이 나오기를요 Hotclip도 활팅~ㅋㄷ
 
kjb7108 (김재복)  ·  2010.10.29, 06:15 PM    
다 읽었다~진짜 위에있는 리플대로 인터뷰 보고 나니깐 집에있는 앨범이 더 소중하게 느껴짐 진정으로 음악하는 아티스트의 작품을 갖고있는듯한 느낌
 Lv. 32 
 
dreamboy (노영무)  ·  2010.10.29, 06:51 PM    
같이 군대 갔다오면 좋겠는데

핫클립 작업땜에 안되나봄
 
show7024 (이수엽)  ·  2010.10.29, 08:10 PM    
그루브해ㅋ
 Lv. 103 
 
girl0527 (김홍경)  ·  2010.10.29, 08:27 PM    
흐와 ... 진짜 저네 .. 저게 다 뭘까 싶었는데 종이라니

앨범 자켓도 이쁘고, 노래도 좋으ㅡ뮤ㅠㅠ
 
boraaaaa (남보라)  ·  2010.10.29, 09:56 PM    
저게 종이였구나 ㅋㅋㅋㅋㅋ 우아앙 ㅋㅋㅋ 무튼... 재지팩트 너무 좋음... 지금도 계속 흘러나오는 노래 ♬
 
joo3124 (임경화)  ·  2010.10.29, 10:28 PM    
선리플ㅠㅠ이제나왔네짱짱
 
opskorea (변영진)  ·  2010.10.30, 12:24 AM    
Smonking Dreams에 샘플링 된 누자베스 곡이 어떤거죠?
혹시아시는분ㅜㅜ
 
frogbabo (연초롱)  ·  2010.10.30, 06:14 AM    
ㅋㅋ인터뷰뭔가진지하면서귀엽><

내귀에엠피 무한반복.
내손에씨디 무한홍보.
ㅋㅋㅋ♥
Jazzyfact대박!!!
 Lv. 16 
 
mango (ID: scarlett)  ·  2010.10.30, 03:20 PM    
인터뷰 잘봤어요ㅎㅎ좋네요
 
say0263 (김선엽)  ·  2010.10.30, 05:26 PM    
선맆 후감
 
yeonsooj (정연수)  ·  2010.10.31, 12:30 AM    
빈지노 랩스타일 너무맘에듬!
앨범 아주 잘듣고있어요^^ 자켓도 너무맘에들고~~
그나저나 시미 군대...;
 
탈퇴 (ID: lcourage)  ·  2010.10.31, 11:36 AM    
넘 잘들음!@
 
honeyb (유현진)  ·  2010.10.31, 04:41 PM    
재지팩트기분좋은팀임^^
 
jjung01 (김정은)  ·  2010.10.31, 05:11 PM    
뭔가 \다른 랩퍼들ㄱ한테서 없는 편안한스탈 그래서 부담없이 들음ㅋ 딱내스탈
 
yeeji (윤예지)  ·  2010.11.01, 11:04 AM    
재지팩트 너무 좋음
부담없이 계속 들을 수 있고
완전 신나는건 아니더라도
흥얼거리고 싶을 정도로 신나는
곡도 좋구 시미와 빈지노 화이팅
 
wlgnsdl (최지훈)  ·  2010.11.01, 06:22 PM    
정말 잘들었습니다^^
 Lv. 177 
 
5월4일 (ID: wjstlrtl)  ·  2010.11.02, 12:15 PM    
저는 젤로 랩잘한 트랙이 첫곡하고 ?!라고 생각해요
가장 빈지노다운 트랙같은^^
 
khg309 (고영찬)  ·  2010.11.02, 04:12 PM    
리스펙t
 
bduny (최경선)  ·  2010.11.04, 09:33 PM    
말도 조리있게 잘하네요 크크

jazzyfact 정말 신세계입니다 굳굳 재지팩트 흥해라
 Lv. 79 
 
1211kmg (강민구)  ·  2010.11.05, 03:45 PM    
멋진 분들의 멋진 음악 앞으로 정말 기대가 되요!
가을에 재지팩트 앨범 정말 찐하게 잘 듣고 있습니다!
화이팅!!!!!!!!!!!!!!!!!!!!!!!!!!!!!!!!!!!!!!!!!!!!
 
hbw0517 (황병욱)  ·  2010.11.07, 12:18 AM    
시미: 저는 이제 내년 초에 군대를... 가야 돼서.(웃음) 그 전에 작은 거라도 발표를 하고 싶은 마음이라서 곡 만들어야죠


ㄴㄴㄴㄴㄴㄴㄴㄴㄴㄴㄴㄴㄴㄴㄴㄴㄴㄴ군대
 
serena19 (이다솜)  ·  2010.11.07, 11:56 PM    
응? 아~!

재지팩트 앨범들으면 기분이 좋아져요 굳굳굳굳
화이팅!!
 
탈퇴 (ID: wonsuk92)  ·  2010.11.08, 11:45 PM    
진짜 아까워 훅 대박인듯
 
wjsehf (전현석)  ·  2010.11.11, 01:44 AM    
노닷쵸 재지팩트!
 
shahn58 (김시완)  ·  2010.11.12, 05:47 AM    
아까워 뮤비 기대합니다!
 
zin00 (김지원)  ·  2010.12.16, 07:54 PM    
대충입고나와 시간이 너무 아까워~
 
dha6259 (김다혜)  ·  2010.12.21, 06:26 PM    
가지마세요 제발 부탁이에요
 
asd0504 (박소정)  ·  2011.06.21, 10:31 AM    
걍 간지폭발
 Lv. 51 
 
Abrasax (ID: nuli36)  ·  2011.11.19, 05:39 AM    
지금 봐도 참 좋은 인터뷰네요.
요새 재지팩트 앨범을 다시 듣고 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정말 정말 잘 만든 앨범입니다.
 Lv. 10 
 
unnie (ID: honeyb96)  ·  2012.06.16, 11:29 AM    
 
blu9me4 (임성화)  ·  2012.08.17, 11:00 AM    
정말 정말 정~말로 좋아하고 아끼는 재지팩트 리스펙트ㅠㅠㅠㅠㅠㅠ
 Lv. 5 
 
bjc3287 (최정현)  ·  2014.12.18, 01:13 AM      
지노님 군대가기전에 새앨범좀...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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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MIXING THE HUMAN SOUL] 'Planet Shiver' 인터뷰  [34]
힙플: 힙합플레이야, 그리고 흑인음악 팬 여러분께 인사 부탁드립니다. dj friz(이하, F): 힙플에선 What‘s up. (하하하하하!, 모두 웃음) 힙플: 첫 인터뷰이고 하니까, 예명에 담으신 의미부터 소개 부탁드릴게요. DH-Style(이하: D): 안녕하세요. 플래닛 쉬버(Planet Shiver)의 DH-style입니다. 제 닉네임은 예전에 절충 앨범에 참여 할 때 만들어 진 이름인데요... 이름이 없었을 때라 급하게 지었는데, 그때가 ‘D-Styles’의 완전 팬이던 시기였거든요. -물론, 지금도 좋아하지만- 그래서 그냥 웃기려고 얄팍하게 'DH-style 할까?' 하고 지은 이름이에요. 그 후에 바꾸려는 시도는 해봤는데, 딱히 뭐가 없어서...(웃음) F: 저는 99년인가 2000년인가 맹이라는 친구가 지어준 이름이에요. ‘Friz’의 뜻이 Freeze에서 변형시킨 건데, ‘네가 막 스크래치 해서 다 얼려버리는 거라고’ 하더라고요. 그 설명이 너무 괜찮아서 그냥 썼던 것이 여기까지 온 거에요. 설명은 그렇게 들었지만, 뜻은 없고 그냥 이제는 너무 오래 돼서 버리기도 좀 에매하고, 사실 플래닛 쉬버 만들면서 다른 이름을 만들고 싶었는데 주변 사람들이 그동안 해온 게 조금이라도 있는데, 아깝다고 그래서 계속 쓰고 있죠. Phitre(이하: P (필터)): 저도 별 뜻은 없고요. 예명을 영어로 해야 할 것 같아서..(웃음) 사전을 찾아보다가 그 단어가 들어 온 거예요.. ‘philtre’란 단어가. 이 단어에 사랑의 묘약(Love Potion)이란 뜻이 있어서 마음에 들더라고요.(웃음) F: 얘가 감성 지수가 되게 높거든요. D: 감성이 90프로에요. 이성이 10퍼센트.(웃음) 음악 하는데 완전 딱 이죠! P: 그래서 그 뜻도 마음에 들었고, 또 하나의 이유가 제가 좋아하는 아티스트 중에 Nitin Sawhney(니틴소니) 라는 영국 쪽 트립합 스타일의 음악 하시는 분이 계신데, 그 사람 앨범을 처음 구입 한 게 ‘Philtre'에요. 제가 또 좋아하는 분야가 트립합이기도 하니까, 그리고 제가 영국음악을 동경해서 영국식으로, 그렇게 만들었어요. 힙플: 그럼 DH-style이나 Friz는 여러 힙합 음반에 많이 참여하셔서 아시는 분들이 많은데, 필터는 비교적 덜 알려진 편이세요. 혹시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그동안 해왔던 작업이나, 간단한 소개 부탁드릴게요. Phitre: 딱히 활동하기 전에는 광고음악을 위주로 작곡하고, 간간히 이런 저런 편곡을 해오다가 이 예명으로 활동 하게 된 것이 다이나믹 듀오(Dynamic Duo) Solo Remix 부터였죠. 그 다음에 역시 다이나믹 듀오 ‘Ballad for fallen soul’ 싱글작업 같이하고 슈프림 팀(Supreme Team)의 데뷔 앨범 타이틀 곡 Super Magic과 아리따움을 개코 형과 공동 작업 했죠. Dh-style: 필터 매직 아시죠?(웃음) 저희끼리는 필터 매직이라고 부르고 있어요.(웃음) 힙플: MYK에 이어서 맵더소울(Map The Soul)에 합류하게 된 팀이잖아요.. 플래닛 쉬버. 어떤 계기로 함께 하게 되셨나요? F: 저희 싱글 작업이 거의 완료 될 시점에 이 곳 저 곳 알아봤거든요. 근데, 그 와중에 ‘그냥 우리랑 하자’ 이 말이 시작점 이었고(웃음), 생각을 하다 보니까 친구라서 일 하기도 편할 것 같고, 결정적으로 저희 음악에 대해서 이해를 잘 해주니까요. 또 맵더소울닷컴, 인터뷰에서 말한 것처럼 저희 포부랄까? 꿈이 월드 스타거든요. 그런 면에서도 에픽하이(Epik High)랑 잘 맞고... 음. 결정적으로 회사가 집에서 가까워요.(웃음) 힙플: 그럼, 세분이 모이게 된 계기는요? F: 필터랑 저랑 같은 학교 같은 과였고, DH-Style 이 1년 후배에요. D: 그리고 DJ 사부가 같은 사부고요. F: DJ Nega 형에게 함께 배운 사이기도 해서, 친하게 지내다가, 필터가 2004년쯤에 트랜스를 들려줬어요. Gouryella의 Ligaya라는 곡이었죠. 저는 그때 Chemical Brothers 라던지 Daft Punk 등 누구에게나 유명한 뮤지션들만 듣고 있었는데, 필터가 들려주는 걸 들어보니까, 진짜 장난이 아니더라고요. 그래서 같이 하자고 하면서 자연스럽게 팀이 된 거죠. 그 당시가 약간 좀 지쳐있었을 때이기도 했고요. 힙플: 아, 힙합 디제이라는 것에요? F: 네, 좀 지쳐있었는데 새로운 에너지를 딱 받으니까는 바로 하게 되더라고요. D: 트랜스라는 장르 자체가 디제이 중심이에요. 힙합은 여러 가지 요소가 있고,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외국처럼 힙합에서 디제이들이 지휘하는 입장이 아니게 비쳐지니까, 그런 것에 대해서 약간 좀 회의를 느끼고 있을 때였거든요. F: 그래서 원래는 DH-Style랑, 둘이서 하려고 했는데 필터가 진짜 잘해요. 힙플: DH-style 이 말씀하신 것처럼 맵더소울의 인터뷰에서 ‘힙합 씬에서 혹은 힙합 팬들이 디제이를 진심으로 신경 쓰지 않는 것 같다’라는 말씀을 하셨잖아요. 이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여쭈어 봐도 될까요? F: 뭐, 이것도 한 부분일수 있지만, 인기가 있고 없고를 떠나서 일단 팬들 뿐만이 아니고 힙합음악을 하시는 분들조차도 확실하게 이해를 못하고 있어요. 힙플: 디제이의 역할을요? F: 네. 사람 목소리가 아니라서 그럴 수도 있는데... D: 그러니까, 피드백이 분명하지가 않았어요. F: 주변의 친구, 형들을 빼고.... 뭐, 한 다리 건너서 작업을 같이 하는 것도 그렇고 설명하면 얘기가 길어질 수도 있는데... D: 예를 들어, 저희에게 잘한다 잘한다 하는 것... 분명히 좋지만 뭐가 잘하는 것인지를 모르는 상태에서 그러시니까, 사실 저희 입장에서는 좀 그렇죠.... 잘 못 알아보니까, 진짜 잘했을 때는 아니라고 할 때도 있고.... 그런 피드백들이 답답한 것도 조금 있고, 씬도 너무 작고. F: 4대 요소라고 하는데 사실 4대 요소 아니잖아요... 힙플: 사실 거의 랩 중심이죠... 너무 무거워지니까,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웃음) 말씀하신대로 이런 부분들을 갖고 계셨기 때문에, 힙합을 접고 장른 변화를 택하신 건가요? F & D: 힙합을 접은 것은 아니에요. F: 힙합을 접은 것은 아니고 그러니까 저희는 요새 나오는 힙합들... 저희는 잘 몰라요. 우리는 그냥 고등학생 때 들었던 90년대 힙합 그런 걸 하고 싶어요... 아직도. 그래서 요즘 나오는 곡들은 확 와닿지않아요. 그냥 뭐, 갑자기 그랬다고 하기 보다는 서서히 그냥 자연스럽게 일렉트로닉 쪽으로 가게 된 것 같아요. 앞서 말씀 드린 대로 힙합을 접은 것은 아니지만, 저희가 생각하는 그런 ‘힙합’을 하고 싶은데, 그런 것은 지금 인정도 못 받고... 욕심일 수 있지만 슬프죠. D: 근데 어떻게 보면 환경적으로나 그런 것이 안 받쳐줘서 안하는 것처럼 들리면 핑계잖아요? 프리즈 말도 일리가 있지만, 그런 부분들을 다 떠나서 좋아하는 음악이 좀 바뀐 거 에요. 저희가 음악을 시작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여러 가지 하다 보니까, 지금은 이게 좋아서 -여기에 꽂혀 있으니까- 이걸 열심히 하려고 하는 거예요. 그때 당시에는 아무도 알아주지 않았어도 되게 좋아서 열심히 했던 거죠. 당연히 정말 재미있었고요. 지금 저희가 하는 음악도 많은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는 건 똑같은데...(하하하하 모두 웃음) P: 저는 뮤지션의 변신을 정말 좋게 생각해요. 라디오헤드가 갑자기 Kid A 앨범에서부터 일렉트로니카로 변신 했을 때 환호했거든요. 메탈리카가 Load 앨범에서 음악적 변화를 시도한 것도 정말 좋았고.. 그래서 Friz와 DH-Style의 음악적 변신을 높게 사고 싶어요. F: 정리를 하자면, 저희가 좋아서 하는 거라서, 좋아해주는 사람이 있으면 우린 더 좋은 거예요. 또, 지금 하는 음악과는 별개로 턴테이블리즘 앨범도 준비 중이고요. 힙플: 그럼 Unknown Djs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 F: 저희가 크게 한 게 없어서... 해체라고 하기도 뭐한데. (웃음) 힙플: 왜요! 턴테이블리즘 앨범을 발매 하셨잖아요. F: 그것도 사실 뭐 에픽하이나 다듀나 TBNY... 턴테이블리즘 앨범을 이 정도까지 알릴수 있었던건 우리 친구들의 그런 것이 어느 정도 역할을 했다고 생각해요... 그거 자체로 빛을 봤다고 생각은 안하거든요. 물론 모든 문화의 첫 시작은 다 그런 식으로 이루어지긴 하지만... 어쨌든, 그 앨범은 큰 의미는 없다고 생각해요. 물론, 저희 UnknownDJs 넷의 사이는 아직도 되게 좋아요. 플래닛 쉬버랑 UnknownDJs는 다 가족인 것처럼 뭐 해체라고 할 것은 없는 것 같고... 서로서로를 다 이해를 해요. 당구도 치고 커피숍에서 수다도 떨고..(웃음). 각자 꽂히는 게 계속 바뀌지만, 스크래치 좋아하는 것은 똑같은 거니까요. 나중에 모든 타이밍이 맞을 때가 오면 그 때 다시 해야죠. 힙플: 이번 앨범은 에픽하이의 베스트 앨범 형식인데요, 팀의 첫 작업으로 택하신 계기라면? D: 그러니까 첫 작업으로 택하려고 택한 것은 아니고요(웃음). 사실, 이렇게 크게 하려고 한 것도 아니었어요. 디지털 앨범 식으로 빨리 해서 6월 초에 발매하고, 그 다음에 다음 것을 진행하고자 했는데 일이 커진 거 에요. P: 욕심이 생겼는지 재녹음을 해야겠다는 등.(웃음) 힙플: 그러니까, 큰 계획 없이 진행 됐는데 일이 커진 거네요? F: 네, 원래는 이제 저희 싱글을 준비 하면서 그 곡들을 들려줬더니 정말 좋다고, 이번 앨범을 너네에게 다 맡긴다고.... 그래서 만들어서 들려줬더니, 또 정말 좋아하더라고요.(웃음) D: 프리즈가 말한 게 정말 진짜에요.(웃음) F: 에픽하이가 난리가 났어요. 너네 원래 이렇게 잘 했냐고.... 그래서 우리 원래 잘 했다고 하면서 슬픈 백덤블링을 선보였어요. (하하하하, 모두 웃음) 10년을 가까이 봤는데... 으헝헝(웃음) D: 근데 이 앨범 전에 했던 다이나믹 듀오랑, 에픽하이 리믹스 작업 때도 거의 이런 식이었어요. 그냥 어떻게 해달라가 아니고 알아서 해달라고. F: 고맙게도 우리를 그냥 믿어주는 거죠. 힙플: 그럼 이번 앨범이 세분이서 알아서 작업하셔서 들려주시면 ‘정말 좋다!’ 이게 작업에 전부였나요?(웃음) D: 그건 가편곡 과정에서 그런 말들을 주고받은 거고요, 편곡 끝난 다음에 녹음을 다시하고 믹스하고 마스터링 하고 이런 것은 다 상의해서 진행 했죠. 크게 부딪히는 부분은 없었어요. 힙플: 그럼 의견 조율이나 커뮤니케이션은 굉장히 쉽게, 쉽게? P: 딱히 부딪힌 것은 없어요. F: 네, 딱히 없는데, 저희는 랩을 원래 좀 많이 빼려고 그랬거든요. P: 일렉트로니카를 완전히 에픽하이의 음악과 접목시키려니 복잡한 부분도 있고 하니까요. F: 랩의 양에 대해서 서로 논의를 많이 했지만, 음악적으로 리믹스를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터치가 없었고요. D: 랩에 대한 이야기도 애초에 에픽하이가 원했던 취지가 재창조이되 팬들에게 서비스 하는 앨범이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좋아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자고 해서 저희도 충분히 동의를 했던 부분이에요, 그래서 적당히 조율을 해서 완성을 했는데, 좋아하더라고요. 문제점은 없었어요. F: 저희가 맵더소울에서의 인터뷰에서 말 한 것처럼 우리나라... 크게 보면 우리나라 전체 음악도 그렇고 힙합씬에서 특히 사운드가 좀 아쉬워요. 힙합이 사운드에 중점을 두는 음악은 아니지만 계속 신경이 쓰이더라구요. 전자 음악을 하시는 분들은 그걸 다 느끼실 거예요. 사운드에 중점을 두었어요. 뭐 싫어하시는 분들은 우리더러 꺼지라고 하는데...(웃음) P: 그리고 리믹스라는 것 자체를 국내에서는 좀 평가 절하 하잖아요. 힙플: 그렇죠, 새로운 곡이라고 생각 안하고... 음. 0) P: 확 바꾸어도 뭐라고 그러고 원형을 유지하면 달라진게 뭐냐고 뭐라 그러고(웃음). 그래서 저희는 그냥 리믹스라는 것을 진짜 제대로 하고 싶어서 이런 부분에 중점을 두었어요. 힙플: 그래서 앨범을 들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전혀 새로운 리믹스이잖아요. 기존 음악들에 대한 이미지는 아예 배제 하고 작업 하신 것 같은데... F: 네 좀 그러려고 노력을 했죠. D: 그리고 저희가 많이 알고 있던 곡들이니까, 저희가 원하는 콘셉트 같은 게 금방 금방 나오더라고요. 평소에 원곡들을 들으면서 느꼈던 부분들을, 구체화 시킨 거니까요. 힙플: 앞서서 말씀하신 부분이지만, 이게 좋은 사운드이고, 어떤 음악인지를 잘 몰라요... 에픽하이를 좋아하시는 팬들 중 힙합을 좋아하는, 그것도 힙합플레이야와의 인터뷰이기 때문에.(웃음) 말로 하기는 되게 힘들다는 걸 알지만, 일렉트로닉, 그러니까 트랜스에 대한 장르 개념이나 음악의 장점이랄까요? 이런 것들을 말씀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F: 그러니까 힙합 좋아하시는 분들은 싫어하실 수밖에 없는 장르인 것 같기도 해요. 저도 10년 전으로 돌아가 보면 테크노 이런 음악은 개 쓰레기 음악이고, 진짜 아니라고 생각했거든요.(웃음) 블랙 뮤직이 진짜 짱이라는 생각.. 이런 생각을 저도 했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해를 해요... 조금 섭섭하기는 하지만, 그것은 충분히 이해를 할 수 있고요. 그것은 많이 안 들었기 때문에 모를 수밖에 없는 거라고 생각해요.... 음. 질문이 뭐였죠?(웃음) 힙플: 이번 앨범으로 들려주신, 음악 장르에 대한 장점이나, 매력이랄까요?(웃음) D: 댄스 음악이에요. F: 맞아요, 댄스 음악. 정말 쉽게 말해서 춤추라고 만드는 음악이에요. 그러니까 트랜스는 약간 이런 거 에요. ‘대서사시’ 그러니까 앞에 좀 길잖아요? 한곡이 막 7분 8분 한데 그게 안 들어보신 분들은 당연히 이해가 안 가죠.(웃음) P: 노래는 언제 나오는 거야? (하하하하, 모두 웃음) 질문에 대한 답을 드리자면, 힙합은 메시지가 중요시 되는 음악이기도 하잖아요? 근데, 일렉트로닉 계열 음악들의 대부분은 그야말로 사운드에 대한 실험이거든요. 그게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그 일례로, 이쪽 씬을 보면 사운드 엔지니어로 활동 했던 사람들이 직접 이런 음악을 하고 계세요. 말씀 드린 대로, 소리에 중점을 둔 음악이라 서요. F: 사실 뭐 멜로디나 이런 부분은 뻔한 멜로디도 많아요. 근데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좋아 할 만할 멜로디에 소리를 얼마나 멋있게 만드느냐 이런 거죠. 힙플: 앨범을 살펴보면, 각각 수록 하신 곡들도 있고, 팀의 이름으로 올라간 곡들도 있는 데 세분이 함께 만드는 곡들은 어떻게 작업이 된 건가요? P: 그 날 그 날 상황 따라 기분 따라 하는데요. 예를 들어서 Fly Higher 같은 경우에는 프리즈가 한 이틀 동안 리프를 만들어서 가져왔어요. 이제 그것을 dh네 집에서 우리가 다른 리프도 얹어보고... D: 그래서 그 곡은 다른 리프가 계속 나와요.(하하하하, 모두 웃음) P: 어쨌든, 셋이 함께 있는 자리에서 표결에 들어가죠. D: 2대 1이면 무조건 그 의견에 따라요.(웃음) P: DH-Style과 DJ Friz가 작업 기간동안 학업이 있었고 특히 Friz는 라식 수술도 하고 시간적으로 큰 여유가 없었어요. 그래서 Love Love Loveless, 버려진 우산, Fanatic은 저 혼자 했는데요.. 버려진 우산 같은 경우엔 사운드적으로 빗소리를 표현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드럼이나 뒤로 깔리는 노이즈를 통해서 빗물이 튀는 느낌을 살려보았고요, Fanatic 같은 경우엔 당시의 제 기분을 그대로 표현했습니다.(모두 웃음) 힙플: 이제는 몇 곡에 대해서 여쭈어 볼 건데요, 모티브가 확실했던, Breakdown the wall 과 1분 1초 a little memory 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F: Breakdown the wall은 그냥 딱 들었을 때 Beastie boys가 생각이 났어요. 처음 원곡 들었을 때부터 그래서 플래닛 쉬버가 만들어 지기 전인가? 그때쯤인데... 그때 투컷(tukutz)한테 Beastie boys 같이 리믹스를 하면 어떻겠냐 했었는데 서로 까먹고 있다가 이번 앨범을 작업하면서, 다시 생각이 난 거죠. Beastie Boys 가 생각났던 곡이라서 최대한 턴테이블 연주로만 만들어 보고 싶었던 트랙이에요. P: 1분 1초 a little memory는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원곡에서 타블로가 랩을 많이 조용하게 했잖아요? 근데, 그냥 제가 무심코 로봇 목소리 처럼 만들어 봤어요. 근데 되게 느낌이 괜찮더라고요(웃음). 그래서 A.I와 인간과의 사랑.. 뭐 이런 스토리를 꾸며 보려고 했죠. 그래서 DH-Style과 함께 목소리와는 대조적으로 악기들은 최대한 어쿠스틱한 느낌을 주려 했어요. 그런데 해놓고 보니까 목소리가 마치 보이스웨어 같다는 얘기도 나오고...(웃음). 힙플: 저도 잘 모르는 장르라 공부를 좀 해봤는데.... 트랜스의 기본적인 개념이 ‘기승전결’ 이던데, 기승전결이 가장 뚜렷한 곡이지 않나 싶어요. ‘you are the one’에 대한 이야기 부탁드릴게요. 제가 가장 재미있게 들은 곡이기도 하거든요.(웃음) F: 기승전결, 확실하게 아시고 계시네요. 저희가 처음 팀을 만들고, 제일 처음으로 팀 이름 걸고 한 리믹스 한 곡인데... 첫 작업이라 그런지. 완성을 해놓고도 엄청나게 아쉬워했던 곡이죠. 그래서 다시 더 멋있게 만들어 보고 싶었던 곡인데, 기회가 주어져서 참 좋았어요. 좀 더 말씀드리자면, 어떤 주제를 가지고 전개를 통해서 그것을 발전시켜 극한으로 치닫게 하는 것이 업리프팅 트랜스(Uplifting Trance)이고, 에픽 트랜스(Epic Trance)는 말 그대로 서사적이고 웅장 한... 마치 영화 300 OST로 나올 것 같은 그런 스타일인데, 이런 트랜스의 특징들을 담아본 곡이에요. 힙플: 오늘 많이 나오는 맵더소울에서의 인터뷰 이야기가 좀 많이 나오는 감이 있는데(웃음), 이 인터뷰에서 ‘플래닛 쉬버 싱글이 곧 나오고 여기서 확실한 트랙을 보여주겠다.’ 라고 말씀하셨어요. 싱글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 부탁드릴게요. F: 지금 완성은 거의 다 됐어요. 진짜 열심히 해서, 좀 잘 만든 것 같아요.(하하하하, 모두 웃음) 발매날짜는 아직 정확하게 모르지만요. 근데 먼저 말씀 드릴 것은 5트랙인데, 힙플에서는 인기가 없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웃음) 왜냐하면 트랜스에서의 싱글은 예를 들어 플래닛 쉬버의 A라는 곡의 오리지널 믹스가 있고 플래닛 쉬버의 A라는 곡을 다른 아티스트가 리믹스 한 버전, 또 다른 아티스트가 리믹스 한 버전... 이런 식으로 곡들이 수록 되거든요. 그래서 저희도 그런 게 좋고 그런 게 하고 싶어서 똑같은 곡으로 리믹스 버전을 네 개를 만들어서 완성되는 싱글이에요. D: 그 중에 하나가 힙플 쇼, 도끼 스페셜 때 공개 되었던 랩 버전 트랙이고요. F: 근데, 유럽에서 나오는 트랜스 싱글은 힙합 리믹스가 들어가지는 않는데, 저희는 힙합도 좋아하고 하니까 저희 색깔이 있는 힙합을 만들어서 하나 넣을 거고요. 그리고 지금 너무 좋다고, 리믹스를 해준다는 분들이 계세요. 프라이머리(Primary), 디제이 소울스케이프(dj soulscape), 성천(MC 성천) 형... 이 분들이 해주시는 리믹스는 앨범에 같이 실릴지는 모르겠는데, 그것도 진행 되고 있고요. 힙플: Daft Punk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하던데, 해외 진출에 대한 이야기 들려주세요. F: 그림이 딱 그려진 것은 아직 없고요. 타블로(Tablo) 이사님이 contact을 계속 하고 있어요... 유럽 레이블들이랑. 근데, 저희는 영어도 안 돼요.(하하하하, 모두 웃음) 어쨌든, 저희도 저희 나름대로 World wide이니깐 여기 저기 접촉하고 있어요. 너무 급하게 생각 안 하려고요... 사실, 유럽에서는 트랜스 하는 한국 아티스트는 거의 없다고 보니까 관심도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한 단계씩... 이런 거 있잖아요... 1단계, ‘이런 애들도 있더라’ 2단계, ‘어, 괜찮은데?’ 3단계, ‘진짜 잘 하네, 대박이다’ (하하하하하, 모두 웃음) 힙플: 유럽에서는 상당히 인기가 많은 장르이지만, 한국에서는 이 어렵다는 힙합 씬 보다도 더 어렵지 않나요? 국내에서의 활동도 만만치 않을 것 같은데, 국내 활동 계획은 어떻게 생각하고 계세요? 철저하게 클럽 중심으로 알고 있는데요.. F: 활동은 어차피 노래를 만들기도 하지만, 저희는 디제이로써의 역할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이번 앨범이라기보다는, 저희 싱글을 발매 하면 클럽 활동도 할 생각이에요.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게 노래가 없기 때문에 어떤 가요시장으로 진출하기도 뭐하고.... 가장 원론 적인 문제로 가보면 우리나라 문화, 대중문화 시장 자체의 의식이 조금 아쉬운 면이 있어요. 힙플: 음악으로 예를 들면, 조금 편향되어 있긴 하죠. F: 네, TV에 나오는 가요가 이 세상의 음악의 전부 같이 돼 버린 게 조금 아쉬워요. P: 물론 저는 소녀시대의 음악도 좋아하지만 다양성이 좀 부족 하죠. D: 그런데, 이런 고민을 같이 안고, 이런 고민을 같이 하는 게 지금 우리 회사였어요. 에픽하이라는 유명한 아티스트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고민을 하고 있었죠. 저희랑 함께 하기 전부터 계속 해왔더라고요. 이런 생각들에서도 잘 맞아서, -물론 확 바뀔 수는 없겠지만- 천천히 재미있는 모험이 될 것 같아요. 힙플: 굉장히 어려운 길을 택하셨네요. 그러면 이번앨범과 함께 들으면 좋을 음반들이 혹시 있나요? Planet Shiver : Gouryella - Ligaya Ferry Corsten - Made Of Love, Fire Above & Beyond - Home, Breaking Ties The Young Punx - Your Music is Killing Me 힙플: 조금 쌩뚱 맞은 이야기를 해볼게요. 에픽하이와의 첫 만남은 어떠셨어요? 투컷 입장에서의 이야기는 맵더소울 인터뷰를 통해, 봤으니 프리즈 입장에서 말씀해 주세요.(웃음) F: 이것 때문에, 며칠 전 타블로 생일 때도 약간 살짝 언쟁이 오갔어요.(하하하하하, 모두 웃음) ‘미안합니다.’ 하면서, 제가 사과를 하고 끝냈는데. 음...제 기억에는 악플 아니었는데, 투컷 입장에서는 악플 일수도 있는 것 같아요. 저는 ‘그게 왜 안 되지?’ 라고 썼던 것 같은데, 투컷 말로는 ‘왜 안돼? *랄이야’ 이렇게 썼대요.(하하하하하, 모두 웃음) 저는 기억이 안 나는데, 사람이 욕을 먹으면 당연히 기분이 나쁘니까 방금 말씀 드린 대로 ‘미안합니다.’ 하고 끝냈어요.(웃음) 힙플: 그럼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이야기 부탁드릴게요. F: (갑자기 온 전화!) 지금 회사에서 전화가 왔는데, 아이튠즈 일렉트로닉, 미국차트 Top10안에 들고, 일본도 Top10 이고, 캐나다 Top10 안에 들었대요. 그리고 유럽 Top100 안에도 들었다고 하네요. 이거 꼭 이야기 하라고... (하하하하하. 모두 웃음) 마지막으로 말씀 드리자면, 앞서서 말씀 드린 것처럼, 싫어하는 거라면 어쩔 수 없는 거지만, 다양한 것을 좀 인정을 하는 그런 사회가 됐으면 좋겠어요. D: 아까 오면서도 저희끼리 이야기 했는데, 저희가 천천히 차근차근 되게 재미있게 이 순간 순간을 감사하면서 즐기고 있어요. P: 마지막으로 얼마 안 있으면 발매 될, 저희 싱글에 관심을!! Planet Shiver: 감사합니다!! 인터뷰 | 김대형 (HIPHOPPLAYA.COM) 사진촬영 | SIN (of DH STUDIO)
  2009.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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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25
  Simon D. + E-Sens [Supreme Team] interview  [126]
힙플: 오랜만입니다. 인사 부탁드릴게요- E-Sens(이센스, 이하: E): 7월 13일 날 첫 미니앨범을 발매한 슈프림 팀의 이센스입니다. Simon D.(사이먼 도미닉, 이하:S) 사이먼 디 에요. 정말 오랜만이네요. 1년 만! 인터뷰 하고 싶었어요.(웃음) 힙플: 요즘 정말 바쁜 것 같은데, 근황은요? S: 그냥 계속 케이블 방송 하고 있고, 여러 매체와 인터뷰도 하고 있고 행사는 아직 못하고 있어요.(웃음) 빨리 들어왔으면 좋겠네요. E: 음악 적인 것을 다 떠나서 일단 몸이 움직이는 정도로 봤을 때, 태어나서 가장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웃음) 정신없이 사는 것 같고요, 일단은 이런 활동들이 굉장히 재밌는 것 같아요. 힙플: 팀으로써 첫 인터뷰니까 여쭈어 볼게요. 다이나믹 듀오(Dynamic Duo, 이하: 다듀) 두 분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먼저 해주셨는데, 두 분이 아메바컬처와 함께 하게 되신 계기는 어떤 건가요? E: 저와 사이먼 형이 완벽히 팀을 하자라고 합의가 안 되었을 때였지만, 저는 아메바컬처와 함께 하고 싶었어요. 왜냐하면 다이나믹 듀오 형들이 음악적인 것이나 밖으로 보여 지는 모습들의 균형이라든가, 실력 면에서나, 나무랄 것이 없잖아요? 그래서 그런 형들이 사장으로 계신 회사니까 뭔가 음악적으로 소통이 가능하고, 힙합의 느낌이나 음악이 뭔지 알고 저희를 어떻게 포장할지도 아는 것 같았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저런 소통이 정말 잘 될 것 같았어요. 그래서 제가 개코형에게 전화 했죠... 만나 뵙고 싶다고.(웃음) S: 센스도 말했지만, 음악적으로 잘 이해를 해주시는게 가장 컸고... 그리고 형들 믿음이 많이 가잖아요. 확실히 증명된 것들도 많고, 대중적인 것이나, 매니아 적인 것까지 둘 다 동시에 잡으신 분들이시니까 저희를 정말 잘 이해해주시거든요. E: 실제로 작업을 해봐도, 저희 예상이 맞았어요. 정말 좋습니다. 사장님. S: 사랑해요. (하하하하. 모두 웃음) 힙플: 역시 또, 팀으로써 첫 인터뷰니까, 이 질문에도 답변해 주셔야 돼요.(웃음) 팀 명에 담은 뜻? E: 최고의 팀이라는 뜻이에요. 사실 지을 때 고민 많이 안 한 것 같아요. 어감이 되게 좋아가지고요... 그리고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사실 이게 247 이전에 Big-Tray 형이 함께 했던 팀의 이름이에요. 사정이 생겨서 그 팀이 없어진지 가 꽤 오래되기도 했고, 해서 형한테 전화를 드렸는데, 허락해 주셨다는.(웃음) S: 근데, 작명 값으로 300을 요구하셔서..... (웃음) 원하셨던 돈은 못 드렸지만, 정신적으로 많이 베풀어 드렸어요. 이제 저희 팀 이름입니다. 힙플: 그럼, 두 분이 팀이 되신 계기랄까요? 결정적 계기는 뮤지컬, 비쇼(B-SHOW)를 함께 하시면서 부터였던 것 같은데요. E: 사실은 그게 같이 살면서 둘이 번개송도 하고 하니까, 프로젝트라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있었어요. ‘경상도 커넥션’이라든가.(웃음) 어쨌든, 비쇼하기 전에도 같이 공연을 하고 있었어요. 앞서 말씀드린 대로 ‘둘이 공연도 하고 프로젝트 하자.’ 였는데, 그때 비쇼 제의가 들어온 거죠. 그때는 저희가 상경해서 돈이 하나도 없던 시기였고, 조건은 둘이어야 되고 팀이어야 한다 길래, ‘형 우리 부산 내려가서 돈 벌죠. 고향이잖아요.’ 하면서 제가 꼬셨고, 그 뮤지컬을 위해서 팀 이름도 만들고 곡도 만들고, 하게 된 거죠. 결정적으로 그 곡들로 공연 하는 그 모습을 이제 다듀 형들이 보신 거죠.(웃음) 근데, 많은 걸 떠나서 둘이 공연하는 게 너무 재밌었어요. S: 맞아요. 시너지가 완전 대박이었어요. 둘이서 공연을 하면, 그냥 진짜 재밌었어요. 확실히 둘이 스타일이 다른데도 무대에 올라서면 뭔가 둘이 폭발하는 게 있는 것 같아요. 워낙 서로를 잘 알기도 하니까. E: 그래서 팀 하자고 했을 때도 딱히 고민을 안했어요. ‘우리 팀 할까요?’ 가 아닌 '그냥 하면 되지.' (웃음) 힙플: 근데, 사실 상 두 분 다 솔로 욕심이 강했잖아요. 그건 방해가 되지 않았나요? E: 당연히 솔로 욕심이 있는 것도 서로 알았죠. 욕심 있는 것도 알고, 만약에 솔로 앨범이 나온다면, 어떻게 나올 지도 서로 예상이 되고요. 각각의 솔로로 보면 약간은 상극이거나 확 어울리는 것은 아닌 것 같아요. 계약서 도장 찍을 때도 ‘어. 언젠간 솔로 낼 때도 있겠지. 솔로로도 해야겠지.’ 했는데 그 생각이 각자 조금씩 있으니깐 팀 작업이 안 되더라고요. 사실 이런 생각을 했었어요... 우리 둘이 작업 한 거 들으면서 ‘이건 나 같고 저건 형 같은데 둘이 섞이니까 슈프림 팀 같지가 않다. 서로 피쳐링 해준 것 같다. 이거 뭔가 문제가 있는 거 아니냐.’ 예를 들면 다듀는 딱 다듀 같잖아요? 그래서 솔로에 대한 생각을 버리기로 했어요. 만약에 망하더라도 그때 솔로를 하든지 말든지 하고, 팀 할 때만큼은 팀 생각을 해서해야 잘 될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저희 작업이 이렇게 오래 (1년 반 정도) 걸렸어요. 미니앨범 작업 들어가기 전까지 작업 시도는 많았는데 완성 된 곡으로 나온 게 하나도 없는 거예요. 왜냐면 의견 충돌이 생기니까요. S: 근데, 마인드를 고쳐먹고, 작업을 하니까 확실히 잘 되더라고요. 미니앨범 작업하면서 저희 둘... 슈프림 팀만의 작업 방식을 약간 터득한 것 같고,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정규 때 저희가 확실히 보여드리고 싶어요. E: 그리고 확실히 요즘에는 ‘나는 이센스다. 나는 이센스인데 슈프림을 하고 있다’ 이런 게 아니라 슈프림 팀의 딱 반인 느낌이 들어요. 같이 모든 걸 같이 하니까. 당연히 내가 알고 있는 거형이 알고 있고, 형이 알고 있는 거 내가 알고 있고 하니까, 이제 좀 팀 같네요. (웃음) S: 센스 말대로 확실히 슈프림 팀의 이센스다, 슈프림 팀의 사이먼 디다. 이제 확실해 진 것 같아요. 둘의 마음속에 확실히 잡혔어요. 힙플: 제가 생각했던 거와 크게 다르지 않았네요. 잘 융화되서 다행이에요.(웃음) E: 그 솔로 욕심 때문에 EP낸다고 했다가, 어그러지고 했잖아요. 힙합 팬 여러분 약속 못 지켜서 죄송합니다! S: 저희가 말이 많았던 때라서 경솔했던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E: 물론, 말은 지금도 많지만...(웃음) 힙플: 그럼 새 앨범에 관한 이야기로 이어가 볼게요. 이전에도 Beyond the Wall 로 활동을 하긴 했지만, 슈퍼매직(Super Magic)으로 첫 방송 할 때의 둘의 표정이 굉장히 행복해 보이더라고요. 어떠셨어요? S: 제가 특히 행복했죠.(웃음) 첫 방 보는데 진짜 활짝 웃고 있더라고요. 아무튼 말씀하신대로 저희 미니앨범 나오고 첫 방송 이었으니까 조금 달랐죠. Beyond the Wall 활동 할 때는 솔직히 다듀 형들이 계셔서 든든해서 긴장 같은 거 안 되고 했는데, 저희 이름으로 나오는 첫 번째 앨범이고 저희 이름으로 하는 첫 방송이라 그런지, 무대 올라가기 전에 한 30분 전까지는 괜찮았는데, 10분전인가? E: 스탠바이 할 때, 심장 박동이 빨라지더라고요. 그러니까 다듀 형들과 함께 했을 때는 다듀는 어떤 모습이라는 것을 사람들이 알고 있잖아요? 그 상태에서 ‘다듀가 데리고 온 동생들이다.’ 이런 포지션이었으니까, 그 안에서 마음대로 놀면 됐었는데, 막상 딱 둘이 나가야 되고 우리가 실수 하면 다 우리가 욕먹고 한다는 이런 생각을 하니까 아무래도 첫 방송일 때는 약간 경직 된 면도 있었던 것 같아요. 두 번째 방송을 보세요. 여러분! (웃음) S: 나무가 쓰러 질 정도로 안 좋은 날씨의 첫 방이었지만, 막상 하고 내려와서는 좀 기분이 좋았어요. E: 네. 태어나서 안무도 처음 해보고(웃음). 어쨌든 딱 하고 내려오니까 변비 해결 된 기분이었어요. 와 드디어! S: 내려와서는 저희끼리 악수하면서 죽인다고, 자화자찬도 하고... 우리는 슈프림 팀이다 막 이러고 있는데 갑자기 Rocky L 한테 전화 와가지고, ‘그리 좋아할 때는 아닌 것 같은데.’ 하더라고요. (하하하하 모두 웃음) 저희 첫 방송을 본, 저희 주위 친구들... 도끼(DOK2)나 Rocky L이나, Lady Jane이나 이런 친구들이 첫 방송을 보고 나서 자기들끼리 채팅을 하는 거 에요.... 왜냐면 그때 실시간으로 힙플 반응이 올라 왔잖아요. ‘슈프림 팀 *망.’ 이런 거 올라왔었잖아요. (하하하하하, 모두 웃음) 우리는 기분 좋아하고 있는데, 그 전화 딱 받고, 저희는 볼 수 없는 상태였으니까..... ‘뭐지?’ 했죠. 힙플: 스케줄 끝내고 나서는 보셨을 텐데... 어떠셨어요? S: 근데 그걸 보고 기분이 막 나빴던 것은 아니고, 아우 이렇게 또 욕을 좀 많이 해주시는 것에 대해서 저희는 감사했어요. 그렇게 많이 관심을 가져주고 계시니까. E: 약간은 예상 했거든요. 안무도 태어나서 처음 맞추고... 예전의 저희를 보고 좋아 했던 사람이라면 그런 걸 원하지 않는 다고 생각은 했어요. 그렇지만, 만약에 힙합 팬들이고 저희의 입장을 알고, 음악에 뭔가 조예가 있다고 한다면 저희의 의도랑 저희 상황이랑 어느 정도 이해 받고 싶은 그런 마음이 동시에 들기도 했죠. 어쨌든, 저희 무대 자체가 부끄럽지는 않았어요. 우리는 노래가 좋다고 생각 했거든요. 재밌잖아요. 그 날 저희도 재밌었고 사람들도 재밌어 한 것 같아서. 그래서 응원 해주 실 줄 알았죠. 그런데 ‘*망’ 소리 듣고...(웃음) 힙플: 그럼 알고 있다 시피 동영상 공개 되면서 피드백들을 보셨겠지만, 이런 반응들이 솔로 앨범 등으로 올려놓은 기대치가 엄청 났던 것에서 비롯된 반응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타이틀 곡 선정이나 앨범에 대한 부담이 상당 했을 것 같은데요. E: 말씀하신대로 힙합 팬들의 기대치라는 게, 저는 지금 되게 냉정 하게 생각하면 그 기대치라는 게 제가 보여줄 거 다 보여줬기 때문에, ‘똑같은 걸 보여주겠지’가 아니라 ‘얘는 이런 걸 해 와서 지지해주겠다. 위에 가서 멋지게 해봐라’ 이런 기대치였던 것 같아요. 사실 제가 여태까지 앨범 1장도 안낸 이유는 완성된 모습이 아니면 보여주면 안된다라는 생각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제 첫 결과물이 믹스테잎으로 나온 거고... 근데 믹스테잎이 의외로 반응이 되게 좋은 거 에요. 근데 그게 과연 정말 기준이 딱 세워진 상태에서 상, 하를 나눴을 때 ‘내가 최상에 있어서 반응이 나왔냐.’ 아니면 그냥 일종의 기대감이나 응원 해주는 마음 혹은 1세대 다음으로 나온 다음 세대로써 뭔가 가능성이 있어서 나온 반응이냐... 뭐랄까, 그 기대치와 호응은 뭔가 여러 가지가 복합되어 있다고 생각하는데, 지금 슈프림 팀 앨범 나온 모습이 그 기대치에 반영 하는 건지 아닌지는 전 모르겠어요. 저는 그냥 이 마음 밖에 없었어요. 노래 녹음 했을 때 좋았거든요. ‘오 이거 노래 좋다.’ 저희를 잘 몰랐던 사람들도 들으면 좋아할 만 해야 하잖아요. 비즈니스 적이나, 음악적으로나. 결국에 목표로 하는 건 넓은 거니까. ‘앨범이 기대치를 져버렸다’ 이것은 모르겠어요. 다음 정규 때 보여드릴 게 있다고 생각해요. S: 저는 기대치 그런 건 잘 모르겠어요. 앨범 작업하면서 그런 거 생각하고 작업한 건 절대 아니었고, 우리가 정말 즐겁게 작업을 했단 말이에요. 그래서 앨범에 대한 고민은 많았지만, 우리가 작업하면서는 작업 할 때만큼 녹음 할 때만큼은 정말 즐겁게 했어요. 그래서 이 앨범에 대한 부담감 이런 것도 없었어요. 다음에 정규 때 보여드리면 되는 거기 때문에...그래서 이번 미니 앨범은 같은 경우는 저희가 대중들에게 첫 선보이는 의미도 크기 때문에 ‘첫 발걸음’ 이런 느낌... 이런 팀이 있다는 것, 슈프림 팀이란 팀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은 앨범 이었고, 저희가 새로운 시도를 많이 했죠. 예를 들어서 센스 같은 경우는 랩을 정말 잘하는 이미지 인데 이번 앨범에서는 멜로디컬하게 해보고, 노래도 불러보고... 물론, 다듀 형들이 전체적인 프로듀싱을 하시면서 많은 도움을 주셨지만 저희 나름대로도 예전 모습.. 예전에 안 했던 것들을 해보기도 했어요. E: 부담감이 없었던 것은 아니에요... 사실. 놓치지 않아야 하는 모습이 있기 때문에 이대로 내놓으면 안되는 게 현실이잖아요. 그러니까 뭔가 해야 하는데, 일단 막 해본 거 에요. 부담감이라는 것은 어떤 느낌이냐면 검사 맡아야 하는 거죠.... 내 완성으로 해놓고 내놓으면 되는 게 아니라 책임이 더 있는 거 에요. 예전에는 ‘내 것 좋다. 들어봐라’ ‘별론데’ ‘알았다 듣지 마라’ 이런 식으로 가도 될 정도로, gonzo부리면 되는데 여기서는 반응이 잘 못 나오거나 뭔가 현실적으로 실패를 하게 되면 애쓴 사람이 너무 많잖아요? 제 책임으로 끝나면 말도 막 해도 되고 인터뷰에서 어떤 뮤지션은 구리다고 해버릴 수도 있는데, 뭔가 되게 막 사회성이 함량 됐죠. 이런 부담감은 있었어요. 그리고 가사 적으로도 그런 거 좀 신경 쓴 것 같아요. 받아들이는 사람 분명히 많이 신경 쓴 것 같아요. 그래서 예전의 우리 모습이 없다고 생각 하실 수도 있지만 미니앨범이기 때문에, 모든 곡들이 싱글 컷 될 만 한, 넓게 받아들여 질 만 한 곡들로 채웠어요. 훌리건이나 Put it on 같은 트랙도 있지만, 그것 조차에서도 과격한 표현을 좀 줄이려고 한 게 있어요. 정규 때 보여드릴 겁니다, 여러분! (웃음) 힙플: 이 앨범의 타이틀곡이 슈퍼매직인데, 그 메인 샘플이 지금의 이휘재씨를 있게 한, 프로그램의 BGM으로 쓰이는데 이 곡 받고 나서 어땠나요? S: 처음에 개코 형이 그 곡을 보내주셨을 때 완전 솔직히 진짜 신나는 거예요. 이거는 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진짜 둘이서 그걸 듣고 ‘이거 타이틀 같은데?’ 하는 그런 느낌. 그런데 뭔가 익숙한 느낌이 있어서, 그 곡 받고 제가 개코 형이랑 통화를 했어요. ‘형 근데 이거 약간 익숙한 거 같아요.’ ‘그거야. 인생극장 그거 샘플링 한 거야.’ 이야기 하시는데 그게 원곡이 Boney M이라는 그룹의 Felicidad 이 곡인데. 최근에 슈퍼매직 나오고 나서 원곡을 찾아 들었는데 비슷하더라고요.(웃음) E: 근데 충분히 편곡이나, 이런 걸로 봤을 때 충분히 트렌디하고 약간 개성 있게 재해석 된 것 같아요. 클럽에 나오면 놀 수 있는 트랙을 만들고 싶었거든요. S: 최근에 센스가 대구에 아시는 DJ분께 얘기를 들었는데 그 곡이 클럽에서 나왔는데 대박 터졌다고 하셨대요. 저희가 그런 걸 원했거든요. E: 다 좋은데, 이런 말씀들은 안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벌스가 짧다. 이런 가사 아무나 쓸 수 있는 거 아니냐.’ 아니, 노는 트랙인데 노는 이야기를 해야죠. S: 그리고 거기에 랩을 막 16마디를 발라 놓았다면, 했었다면 이 곡이 살지 못 하고, 대박 지루했을 것 같아요. 아무튼 곡 자체는 진짜 좋은 것 같아요. ‘와 진짜 대박이다’ 하고 생각 했거든요. ‘이건 될 것 같다. 솔직히 중박은 칠 것 같다.’(웃음) 이런 느낌 있잖아요. 이 곡 때문에 말들이 많긴 한데, 저희는 되게 좋아하는 곡이에요. 힙플: 이번 앨범의 프로듀서는 다듀와 공동이더라고요. 음. 커뮤니케이션은 어떻게 진행 됐나요? S: 저희 작업실에 있을 때 다듀 형들이 자주 오시니까, 오셔서는 형들이 그냥 툭툭 가볍게 ‘이런 거 해보면 어떻겠어?’ 하고 던지세요.(웃음) 우리가 좀 민망하다고 생각 한 거를 다듀 형들은 잘 살려주셨어요. 뭔가, 보편화 된 단어들을 저희가 멋을 부리기 때문에 잘 안 썼는데, 그런 게 좀 대중적인 거라고 일깨워 주셨어요. E: 그러니까 많은 MC들이 공감 할 것 같아요. ‘나는 다른 거 써야 돼, 달라야 돼’ (웃음) 그렇게 너무 보편화 된 것들은 괜히 피해가려는 속성 있잖아요... 근데 그런데 편견이 사라진 거죠. 그리고 저희는 오래 동안 형들이 쌓아놓은 노하우를 일찍 일찍 듣고 배우고 좋은 경험 이었죠. S: 정말 많이 배웠어요. 사랑해요.(웃음) 힙플: 그럼 이 두 팀이 이 앨범 프로듀서로서 잡은 이번 앨범의 콘셉트는 어떤 건가요? 어떤 인터뷰에서 말 한 것처럼 대중에 대해 고민하고 그들의 감성과 마음을 채우는 첫 단계? E: 아까 말씀 드린 그런 면들...모든 곡들이 싱글 컷 될 만 할, 넓게 받아들여 질만한 곡들을 많이 생각했고요, 앨범 전체 적으로 어떻게 흘러가겠다라는 것은 사실 상 미니 앨범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그냥 곡마다 그 때 그 때 충실 했어요. S: 뭐 유기성을 두고 작업한 것은 아니고, 그냥 듣기 좋은 곡으로 채우고 싶었어요. 힙플: '나만 모르게' 와 ‘부적응’의 그 감성을 빼면, 일종의 힘내자, 즐기자 식의 메시지를 강조했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E: 정말 여러 가지 주제를 생각해보고 딥(deep) 하게도 들어가 봤지만 아까 말했다시피 싱글 컷이 가능하고 사람들이 슈프림 팀을 검색해서 들었을 때 어떤 팀이 구나 하는 것... 그런 것을 위했죠. 그런 것을 위해서 계몽적이고, 즐기자 식의 가사를 썼지만, 주제 자체는 뻔하고 많이 써 왔어도, 표현을 바르게 하고 저희가 랩 잘하고 그렇게 하면 된다고 생각해서 노력해서 썼어요. S: 그런 주제들은 그냥 대중적으로 다가가기 위해서 쉽게 이해를 시킬 수 있고 쉽게 즐길 수 있게 하기 위해서 자연스럽게 나온 거 같아요. 우리가 막 이런 주제 쓰자고 해서 나온 게 아니라 그냥 센스가 가사 한번 써보고 제가 가사 한번 써보고 그런 느낌이었어요. E: 받아들이는 사람들을 좀 더 넓게 확장시키면 그렇게 해야 하지 않나 싶기도 하고, 전 트랙이 부적응 같았다면... 음.. 모르겠어요. 힙플: 그럼 랩에 대해서 짧게나마, 질문을 드려 볼게요. 먼저, 사이먼 디의 랩 톤에 관한 이야기에요. ‘리틀 최자’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아메바 컬쳐에 합류 한 뒤로, 최자와 톤이 비슷해 졌다는 의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S: 일전에 어드스피치(Addsp2ch)형 앨범에 'A legend'라는 곡으로 피쳐링 했을 때 랩톤이 최자 형과 비슷하다는 소리를 처음 들었어요. 우선 목소리 톤 자체가 비슷해서 하이 톤으로 랩을 하면 그런 말씀들을 하시더라고요. 최근에는 아메바 컬처 소속으로 같이 활동하다보니 더 그렇게 느끼시는 것 같은데 (웃음) 예전 인터뷰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저는 톤이나 소리에 대한 연구를 아직까지도 하고 있는 랩퍼로서 곡 분위기나 가사에 어울리는 톤을 사용하고 있어요. 많이들 좋아해주시는 'night riders'나 'Triumph', 'Supermagic' 같은 곡들은 로우 톤으로 랩을 했었고, 앞서 언급한 'A legend', '청룡열차', 'Amnesia' 같은 경우에는 하이 톤 랩을 했죠. 리스너분들도 취향이 각각 달라서 그만큼 호불호도 많이 갈리는 것 같아요. 랩 톤에 따라 스타일도 계속 변하고 있는데 제 스스로 만족스럽다기보다 늘 완성을 향한 연구와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니 꾸준히 지켜봐주세요. 힙플: E-Sens 는 특유의 악동스러운, 혹은 특유의 아주 재기발랄한 톤이 조금 죽었다는 느낌이 있어요. 물론, 곡에 맞춘 영향이 크겠지만요. E: 음..일단은 말씀하셨듯이 곡에 어울리는 랩을 하기 위해 노력을 했고요, 그리고 계속 말씀드렸듯이 받아들이는 대중들의 입장을 나름 생각했기 때문이 아닌가..싶네요. 앨범 작업 기간 중에는 ‘아..그런 스타일도 해야 되는데 못해서 아쉽다.’ 라는 생각을 하진 않았어요. 그저 작업하는 곡들의 완성에 집착 하고 있었기 때문에요. 어쨌든 제가 한 랩이니까 미니앨범 안에서의 모든 제 랩도 제 스타일이긴 한데 앨범이 나오고 나서 일주일 정도 지나서 우리 앨범을 쭉 들어보니깐 ‘아 그런 것도 할 걸!’ 싶더라고요 .(웃음) 까부는 거 있잖아요.(하하하, 모두 웃음) 뭐, 앞으로 작업할 일이 많으니까 뭐 그런 부분은 요번 미니앨범에서만 아쉬운 점이 아닐까 싶네요. 그런 스타일을 기대하신 분이 계셨다면, 앞으로 저희가 들려드릴 트랙은 많으니까 뭐 할 수 있는 거 다 할 겁니다.. 앞으로. 힙플: 네, 알겠습니다. 그럼 함께 작업하신 분들 중에, 방시혁씨는 슈프림 팀이 몰랐던 분이잖아요? 작업은 어떠셨나요? 타이틀곡보다 반응이 좋죠..(웃음) E: 저희가 생각하기에도, 회사에서 생각하기에도, 플레이 많이 될 노래는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는 가운데 다듀 형들이 추천해 주신 분이죠. 방시혁 작곡가님은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시잖아요. 그리고 이 곡 자체가 흑인 음악 안에서 봤을 때 이상 한 것도 아니고.. 저희도 좋았죠. 이런 분들과 작업을 할 수 있을지 생각도 못했고, 저희 범주 안에서 프로듀서들을 섭외 할 거라고 생각 했는데... 결과적으로 반응 좋은 거 보면, 저희는 큰 도움을 받았다고 생각 합니다. 힙플: 그럼, Assbrass 와의 작업은 어떠셨어요? S: Assbrass형은 저희가 발견한 최고의 보물이에요. Lil'joe와 양갱 앨범에 참여하셨을 때부터 유심히 들어봤었는데, 프리픽스처럼 언젠가 같이 작업하고 싶다고 벼르고 있던 분이었어요. (웃음) 그래서 직접 작업실에 가서 작업하신 곡들을 쭉 들어봤는데 정말 전부 다 마음에 드는 거예요. 하드를 통째로 들고 오고 싶을 정도로... 아무튼 실력파 뮤지션이면서 동시에 인간적으로도 굉장히 좋은 형이고, 앞으로도 좋은 인연 이어갈 예정이니까 Assbrass형에게도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S: Assbrass 형.. 진짜 세련됨에 있어서 거의 한국에서 최고가 아닐까..싶습니다. 저는 Assbrass 형의 모든 트랙을 듣고 진짜 너무 작업하고 싶었어요. 양갱 앨범에서 피쳐링으로 첫 작업을 할 때도 진짜 기뻤고요. 이번 작업을 하면서..아 꼭 나도 제대로 한 트랙 작업같이 하고 싶다... 그랬는데 하게 되서 기분 좋고요. 제 욕심으론, Assbrass 형이 슈프림팀 제3의 멤버가 됐으면 좋겠어요!(웃음) 힙플: 이어서 슈퍼매직에 무대에 함께하는 비보이 팀, 프리픽스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S: 2007년에 비보이 뮤지컬 비쇼 를 하면서 슈프림 팀을 처음 결성했을 때 프리픽스라는 팀을 알게 됐어요. 처음 무대를 봤을 때 둘이 전율하면서 나중에 꼭 함께 작업하고 싶다고 생각했었는데, 그 바람이 실현 되서 저희로서는 영광이죠. 프리픽스를 소개하자면 유일한 한국의 퍼포먼스 팀이에요. 우선 스트릿 잼이라는 대회의 3회 연속 우승을 거머쥔 경력을 가지고 있고, 한국 뿐 아니라 아시아나 유럽에까지 그 명성이 대단해요. 유투브(youtube.com)로 천 만 명 정도가 프리픽스 영상을 볼 정도니까요. 특히 리더를 맡고 있는 우신이형은 외국에 초청 워크 샵을 가는 유일한 댄서분이시고, 작년에 세계 6인 안무가 중 유일한 한국인으로 유럽에 초청됐어요. 특히 자신들만의 장르 즉, 프리픽스만의 스타일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가장 인정받고 있죠. 일전에는 미씨 앨리엇(Missy Elliott)에게도 러브콜을 받았다고 하더라고요. 그러고 보니 비쇼 했을 때 브리트니 스피어스(Britney Spears) 안무가들도 미국에서 한국까지 보러올 정도였으니 말 다했죠. (웃음) 최근 한국에선 2pm 스타일을 만들어주고 1집 안무도 맡았었어요. 그런데 프리픽스 팀이 직접 댄서로도 활동하는 건 슈프림 팀이 최초예요. 저희 음악을 먼저 들어보시고 흔쾌히 해주셔서 너무 기분 좋았어요. 힙플: 이번엔 힙합 커뮤니티에서 가장 반응이 좋은, ‘부적응’과 ‘훌리건’에 대한 이야기를 부탁드릴게요. E: 일단 두 곡의 공통점이 있어요. 저희 나름대로의 대중성을 생각 했을 때 ‘아 이건 넣지 말자’ 했던 곡들이에요. 아까 말씀 드렸다 시피 미니앨범 성격 때문이었죠... 근데 훌리건은 오히려 개코 형이 ‘너희 앨범에 완전 힙합 하나 있어야 되는데’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형, 심의 신경 안 써도 되나요?’ ‘어, 그냥 해.’ 해서 나온 게 훌리건이에요.(웃음) 부적응은 작업 되게 초기에 나온 곡이에요. 가사가 먼저 나오고, Assbrass 형 비트도 좋고 그랬지만, 어렵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있어서 일단 미뤄 놓은 상태였는데 다른 곡들이 나오게 되니까, 자연스럽게 순위 권 밖으로 밀려났었어요. 곡의 좋고 나쁨, 전체적인 퀄리티를 떠나서 일단 대중들의 반응을 저희 나름대로 짧은 깜냥으로 생각해본 거죠. 그래서 뒤에 밀려 있던 트랙이었는데 그냥 포기하시 싫어서 마지막에 넣은 거 에요. S: 이 부적응 같은 경우는 곡 자체만 보면 짧고 구성이 진짜 간단한데, 이 곡이 진짜 머리 아팠거든요. 여기에 랩을 몇 마디를 할지. 보컬 피쳐링을 쓸 등등, 진짜 고민을 많이 했던 곡인데 그냥 도끼가 피처링 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해결 된 것 같아요. 도끼가 확실히 개입을 하니까 자기가 알아서 다 하더라고요. (웃음) E: 도끼가 참여하는 순간 그냥 힙합 트랙! ‘가사를 들려주자’ 약간 이렇게 나온 트랙이에요. S: 그리고 왜 ‘3MC 4.5’냐고 물으시는데, 보통 3MC 프로젝트는 진짜 번개 송 형식으로 저희 셋이 모여 있다가 하는 포맷이거든요. 이 번 곡은 저희가 그냥 가사를 먼저 써버렸잖아요. 저희가 가사 써 놓고 나중에 두 달쯤, 지나고 나서 도끼가 합류한 거라서, 이걸 3MC 5로 하기도 뭐하더라고요. 덧붙이자면, 도끼 욕심이 3MC는 다 자기 비트로 해야 된다고... (하하하하, 모두 웃음) 자기 비트로 하지 않는 이상 3MC가 될 수 없다고, 이상한 욕심을 부리는 바람에....(웃음) 그리고 원래는 ‘도끼야 hook좀 해줘’ 이거였는데... E: ‘아 형 이건 내가 가사를 써야 하는 트랙이잖아요.’ (웃음) S: '이건 내 트랙인데, 왜 Hook이냐고....' 아무튼, 도끼 욕심이 많이 개입 된 곡이에요. (웃음) E: 기대한 만큼 나온 것 같아요. 저도 되게 좋아하는 트랙입니다. 힙플: 쌩뚱 맞지만, 드렁큰 타이거 앨범은 어땠어요? 두 분이 제일 좋아하셨을 것 같아서 드리는 질문이에요.(웃음) S: 진짜 힙합이죠. 진짜 완전 대박. 앨범 들어도 그게 느껴지잖아요? 힙합. E: '발라버려.' 정말 영향력 있으시잖아요. 대중들에게도 많이 알려져 있으시고... 1집부터 8집까지 그 어떤 시스템이 있잖아요? 고착화 되어있는 시스템에 합류하신 적이 없으신 것 같아요. 그럼에도 꾸준히 반응이 있고, 꾸준히 그런 모습 보여주시고 가사 적으로나 외향 적으로나 행보 면에서나. 그리고 살아있는 1세대 가장 대 선배이시고 그런 위치와 포지션에서 보여주셨던 음악 안에서 안 벗어나시고 8집 때 또 제대로 멋있는 거 보여주시고..,, 그냥 힙합 그 자체. 정말, 그냥 힙합을 사랑하시고, 한국 힙합 다 듣고 계신 것 같고, 어제 인터뷰 올라 온 것도 정독했는데, 자극 되게 많이 받았고요. 존경.. 존경 당연히 해야 하는 것 같아요. S: 이하 동문입니다 힙플: 슈프림 팀도 마치, 드렁큰 타이거 8집과도 같은 그런 앨범을 하고 싶다는 느낌을 받았을 것 같아요. 슈프림 팀: 당연히 하고 싶죠! E: 정규 때 정말 최대한 모든 것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물론 대중, 힙합 팬들 다 생각 할 거예요. S: 미니앨범에 했던 것들이랑 저희가 제일 잘 살릴 수 있는 것. 저희 둘이서 제일 폭발적이게 할 수 있는 것들을 할 거에요. 정규 때는. E: 결국에 저희가 시작 한 이유도 힙합 때문이고, 우리나라의 1세대 선배들, 그리고 외국의 뮤지션들 그거 듣고 힙합, 랩에 꿈을 품고 했으니까, 미니앨범에서 이렇게 알려 놓고 저희도 어느 정도 알려지고 영향력이 커지면 한국 힙합 제대로 할 수 있는 거 보여드리고 싶어요. 힙플: 아, 어떤 시기 까지는 열심히 알리는데 주력하겠다는 말씀이시네요. E: 네, 지금은 고집을 피우는 것도 어떻게 보면 약간 무리수가 있죠. 최대한 베테랑 다듀 형들과 회사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면서 노력하고 알리는 데 주안점을 두고, 활동을 열심히 할 거고요... 궁극적으로 보여줄 것은 저희들이 진짜 그런 모습을 담고 싶어요. ‘한국 힙합.’ S: 저희 진짜 그런 모습 담고 싶거든요. 그러니까 슈퍼매직 좀 사랑해주세요. (모두 웃음) E: 사랑을 구걸 하지는 않겠는데요. 노래 자체로 그냥 좋으면, 싫어하지는 말아 주세요. 힙플: 좀 뻔한 이야기일 수도 있는데, 다듀랑 활동도 같이 했고, 작업도 많이 했잖아요. 꼭 랩 이야기가 아니어도 괜찮으니까, 함께 하시면서 느낀 것들에 대해서 이야기 해주세요. E: 음악 외적인 거나, 음악 적인 거나... 선배로서의 노하우. 이건 그냥 앞서 말씀 드린 것들에 다 녹아 있는 것 같고요. 한 가지 꼭 얘기 하고 싶은 것은 다듀 형들하고, 친해지기도 했지만 어느 순간 녹음 한 것을 듣는 다거나 공연 하는 것을 본다거나 하면 진짜 멋있어요. (웃음) S: 다듀 형들이랑 차에서 대기 하고 장난치고 있다가 갑자기 다듀 형들이 무대에 올라가잖아요? 그러면 저희는 진짜 팬의 입장으로 또 쳐다보게 돼요. ‘역시 잘한다.’ 웃음) E: 그러니까, 알았는데 익숙해 져서 잠시 익숙하게 보내다가 한 번씩 깜짝 깜짝 놀라는 게 안 없어져요. 저희는 어디 가서 막 장난 반으로 잘난 체도 하고 ‘우리 잘하잖아’ 이러는데 형 들 앞에서는 이런 거 못하겠어요. S: 저희는 막 약간 Swagger 같은 그런 걸 장난 반으로 쓰는데, 개코 형은 최근에 Die Legend 2에서 거기서 'Mc Top5' 그런 거 썼잖아요. 그런 가사가 진짜로 어울리는 사람인데 그런 거 자기가 써놓고도 ‘아후 아니야’ 약간 부끄러워하시거든요. E: 일례로, 개코 형은 ‘잘난 체 하는 가사 잘 안 써서 못 쓰겠어.’ 하면서 들려주시는데 ‘언제나 꼭 들어 대한민국 MC Top 5’(웃음) ‘형 이거에요! 형 계속 이런 거 하면 좋겠어요’ (웃음) 했던 에피스드가 있어요. S: 그냥 잘난 체 대놓고 한번 해주셨으면 좋겠어요.(웃음) ‘형 넘버 원 인 것 같아요’ 하면 ‘아유 하지마’ 진짜 창피해 하세요. E: 근데 속으로 약간은 생각 하실 것 같아요.(웃음) Top5이시니까, 그런 가사 쓰신 거잖아요.(웃음) 개코 형의 그런 가사를 들을 때마다 너무 좋아요. 힙플: 그럼 다듀와 다른 의미로 또 하나의 가족인 IK (Illest Konfusion). 그 IK 의 식구 중에 하나 인 빈지노 (Beenzino) 빈지노를 두 분이 프라이머리(Primary)에게 추천해 줘서 이번 P'Skool 앨범에 메인 MC가 되었다던데.. S: 네. 그때, P'Skool 2집 준비하신다면서, MC들을 알아보고 계시더라고요. 저희한테 맨 처음에 섭외 요청이 왔었어요. 근데 저희는 슈프림 팀으로 앨범을 준비하고 있어서 당연히 못했죠. E: 솔직히 저희는 무지하게 하고 싶었죠.(웃음) S: 네 솔직히 하고 싶은 작업이잖아요. 밴드랑 함께 하는 작업은 진짜 하고 싶은 작업이었는데, 저희가 현실적으로 할 수가 없으니까, 저희 크루 중에 잘 하는 MC 인 빈지노를 추천해 드린 거죠. 저희 크루라고 자랑 하는 게 아니라, 진짜 잘 하거든요. 진짜 넓은 스펙트럼을 가지고, 음악적으로 다 이해를 하는 친구에요. 그래서 어떤 비트가 나와도 해석을 진짜 잘 해서, 어디든 다 어울리는 친구에요. 그래서 추천해 드린 거죠! E: 세련됨의 극치에요. 그리고 이런 말이 어울리나? 잘생긴 랩이랄까? 되게 깔끔해요. S: 생긴 것도 좀 괜찮게 생겼고(웃음), 좋아해주실 것 같아요. E: 저희가 굳이 말 안 해도 이 친구 행보에는 당연히 이목이 끌릴 것 같아요. 되게 잘해요. 힙플: 그럼 IK 의 결성 계기는요? S: IK결성 계기는 그건 IK란 이름이 있기 전에, Black Area, '검은 지역'이라고 중학교 2학년 때 제가 랩 시작 할 때 만든 크루가 있어요.(웃음) 그때 뭘 안다고 그때 크루를 만들었어요. 학교에 랩 하는 친구들이랑 그 다른 구에서 랩 하는 형들 모아서... 그때부터 제가 만든 크루가 계속 있었어요. 이름은 계속 바뀌었지만...그런 가운데, 멤버들이 정리되고, 탈퇴하고, 랩 그만 두고 틀어지고 하다가... 이제 2004년도 와서 제가 Rocky L을 만나고, 다른 친구들을 만나게 되면서 IK 가 된 거죠. 힙플: 그럼, 앞으로 지기펠라즈 (Jiggy Fellaz)처럼 공연도 하고 앨범도 내고 하실 계획인가요? S: 아마, 앞으로는 IK 크루 멤버들이 많이 보여 줄 거예요. 저희는 슈프림 팀으로 계속 활동 할 거고, 빈지노도 Primary Skool로 활동 할 거고, 그와 동시에 빈지노 개인 적으로 믹스테잎도 준비하고 있고, 스윙스(Swings)는 업타운(UPTOWN)으로 계속 보여 줄 거고... 음. 다른 멤버들도 속속 자기 것들 보여 줄 예정이고요... E: 그러니까 각자의 자리에서 잘 해가지고, 누군가가 막 대놓고 끌어준다거나 막 얘기 해주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알게 되는 모습일 때, 한 번 멋있게 뭉쳐보자는 게 저희 의도죠. S: 그래서 뭐 어느 정도 크루로써의 모습이 보여 졌을 때 크루 컴필레이션도 하고 싶어요. E: 세력화는 시키고 싶지 않아요. IK를 그냥 외치고 같이 어울리기는 하지만, 각자의 음악 활동이나 이런 것은 정말 각자에게 맡겨서 그 각자의 개성을 자기 스스로 보여주는 그런 자연스러운 모습이고 싶어요. S: 여담인데, 저희끼리 있으면 진짜 즐거워요.. 모여서 술 좀 먹고 하다 보면, 프리스타일을 3-4시간 씩 해요. 힙플: 아직도요? (웃음) S: 요새는 각자 할 일이 너무 많아서 그런 술자리도 잘 없는데. 저희 앨범 하기 전이나 그럴 때 술자리 많이 가지면서 진짜 모였다 하면 프리스타일 랩 엄청 했어요. 진짜 즐거웠죠. E: 짝패... ‘no more fellowship, no more chief rockers, no cypher’ (웃음) cypher 하려고요. S: 저희도 cypher 합니다. 저희가 프리스타일 즐겨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한 번 술자리 갖고 하면 크루끼리 즐겁게 재밌게 놀아요. 힙플: 수고하셨습니다. 앞으로의 계획과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 부탁드릴게요. S: 활동 계속 열심히 하겠습니다. 신인으로서 열심히 하겠습니다.(웃음) E: 정규 앨범을 위해서 이제 작업을 시작 할 거예요. 작업 하는데 되게 집중을 할 것 같아요. 이번 앨범을 내기 전에는 집착하게 되고, 고민하게 되고, 붙잡게 되니까.... 지나쳤던 부분이나 깨닫지 못했던 부분들이 막상 앨범이 딱 나오고 나니까 확 들어오는 것 같아요. 그걸 다음 앨범 때 더 보완해서, 더 잘 하고 싶고... 다음 앨범 얘기하기 전에 몇 달은 활동 열심히 해야죠. S: 내년 초를 목표로 정규를 작업 할 거거든요. 그러니까 정규 때는 진짜 슈프림 팀 제대로 보여드릴 게요. 슈퍼매직 많이 사랑해 주세요. (하하하! 모두 웃음) 인터뷰 | 김대형 (HIPHOPPLAYA.COM) 사진촬영 | SIN (of DH STUDIO)
  2009.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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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ive For Today] 'RAMA' 인터뷰  [36]
힙플: 힙합플레이야, 그리고 흑인음악 팬 분들께 인사 부탁드립니다. RAMA: 안녕하세요!! 들어라 내가 롸마다!!! ...입니다.(웃음) 힙플: 많은 분들께서 기다리시던 두 번째 앨범 발매되었습니다. 요즘 근황은 어떠신지 궁금합니다. RAMA: 앨범 발매전과 크게 달라진 점은 없습니다. 라이브를 하고 다른 뮤지션들의 음반작업에도 참여하고 있구요. 아이들에게 랩을 가르쳐 주기도 합니다. 평소에는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역시 돈 되는 일보단 돈 안 되는 일을 주로...(쓴 웃음) 힙플 : 1집을 발표하고 두 번째 정규 음반인[LIVE FOR TODAY] 나오기 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셨는데, 어떤 이유가 있으셨나요? RAMA: 앨범타이틀[LIVE FOR TODAY]을 정해놓고 곡들을 완성하고 구성해 낸 것은 2008년 중순경입니다. 가정 사정 등 개인적 문제 때문에 이래저래 방황을 하기도 했구요.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고 싶어서 조금 욕심을 부리다가 발매시기도 여러 번 밀리게 되었습니다. 마침 제 앨범이 발매되었을 때 많은 음반이 발매되어서 그런지 많은 분들의 귀까지 도달하는 과정이 험난하네요. 비록 이슈의 중심에 서진 못했지만 일단 들어보시면 충분히 공감하고 납득할만한 작품입니다. 일단 듣는 게 중요하겠죠. 들어라~~ 힙플: 많은 분들께서 기다리시는 칠린스테고의 2번째 음반은 만나볼 수 있는 건가요? RAMA: 현재로써는 전혀 계획이 없습니다. 칠린스테고의 멤버 중 누군가는 이것을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크게 이름을 알리기도 했고, 누군가는 꾸준하게 잽을 날리고 있고, 누군가는 씬에서 도태되거나 사라지기도 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비전을 가지고 다음 발자국을 내딛는가에서 명암이 갈린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개화산앨범으로 약간의 이름을 알린 후, 믹스테입을 제작해서 인지도를 쌓았으니까요. 만약 칠린스테고의 두 번째 앨범이 발매된다면 좋은 실력을 갖췄지만 인맥이 필요한 신예나 이름을 알리지 못하고 방황하는 베테랑들을 주축으로 멤버구성이 새로 될 것입니다. 저를 비롯한 기존의 멤버들은 배후에서 지원해 주는 형태로 도움을 주겠죠. 아마도 칠린스테고 1기 2기 3기...이런 식으로 나뉘겠네요. 각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래퍼들을 보며 ‘아 저 사람도 칠린스테고 출신이었구나?’ 라고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될 정도의 랩 명문클럽으로 성장하게 된다면 좋겠지만... 2번째 음반은 영원히 안 나올지도..하하 (모두 웃음) . 아직 갈 길이 멀었습니다. 일단 제가 잘 되어야죠. 라마2집 많이 사랑해주세요. 들어라~~ 힙플: 레이블이라고 해야 될까요? 새롭게 STG World 만드셨는데 이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RAMA: 예. 뭔가 재미있는 걸해보고 싶었어요. 2008년 늦가을, 외대캠퍼스 안에서 에스코와 함께 굳이 음악뿐이 아니더라도 문화전반에 걸쳐 여러 가지로 소통할 수 있는 것에 대해 논의하다가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각종 정치적 활동 및 사회적 활동을 기반으로 크고 작은 이벤트도 개최하고 인종과 국적의 벽을 뛰어넘는 포럼도 만들어 보고 싶었어요. 종교 간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해외봉사활동을 기획하고 있기도 합니다. 의류업도 작게 하고 있고, 최근에는 출판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게릴라전의 양상을 띄고 있지만 점차 상황이 나아지면 우리의 브랜드를 전면에 알릴 예정이에요. 현재 소속된 뮤지션 중 주축으로 활동하는 멤버는 롸마, 에스코, 갱자가 있구요. 영켄보의 믹스테입도 곧 나올 것이고 2인조 팀인 SDT가 연습중이며 해외에서 도움을 주는 지미 핌프와 알파가 있습니다. 다른 장르로는 트롯트 가수 루이가 있구요. 빅맥은 추구하는 생각이 달라서 졸업하였습니다. 그리고 언급되지 않은 멤버들은 음악이 아닌 다른 분야로 함께하고 있습니다. 누구에게나 열려있습니다. 언제든지 찾아와 주세요. 힙플: STG Woeld 의 소속 뮤지션 Esco 의 디지털 싱글 [부엉이바위에서] 에 대해 리스너들 사이에서 논란이 있었는데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 하시는지? RAMA: 에스코가 홍보를 하고 해명하는 방식에서 미숙했던 것은 사실이에요. 그로 인해 저를 비롯한 다른 멤버들과 의견충돌도 있었죠. 에스코의 사이버상의 말투가 좀 띠껍긴 해요. 완전 싸이월더 같아요. 그 부분에 대해선 저도 할 말이 없습니다.(웃음) 같은 배를 타고 항해하는 사람들이라도 모두 다 의견이 같을 수는 없다고 봅니다. STG는 마치 노아의 방주 같은 것이니까 최대한 다양성을 존중해 가면서, 대 파국이 오는 날 함께 살아남기 위해 열심히 인원들을 태우고 있습니다. 그럼 에스코의 태도의 문제말고, [부엉이 바위에서] 곡 자체에 대해서는 제가 대신 해명해 드리겠습니다. 그 곡은 고 노무현대통령께서 서거하시기 직전의 심경을 상상하여서 쓰여 진 가사입니다. 에스코가 그 분의 생각을 묘사하면서 그 분께서 왜 죽음에 이르게 되었는가? 지금의 한국사회의 문제점은 무엇인가? 이 시대를 살고 있는 대한민국의 국민들은 앞으로 어떻게 해나가야 할 것인가? 에 대한 의견을 나타냈다고 생각합니다. 왜 하필 그 시기에 고인의 입을 빌려 서술했냐며 문제를 제기하시는 분도 있었죠. 고 노무현대통령의 시점으로 쓰여 진 가사의 표현상의 문제 때문에 논란의 여지가 생긴 거죠. 그 표현들에 있어서는 리스너들께서 좀 더 유연하게 생각해 주시면 좋겠어요. 많은 분들께서 좋아하시는 이봉래시인의 [골고다 언덕에서]는 예수님의 입장으로 십자가에 못 박혀 죽기직전의 심경을 묘사하였잖아요. 인물과 사건들을 표현함에 있어서 더욱 많은 가능성을 열어주셨으면 해요. 근현대사 인물들을 포함한 별의 개수만큼이나 많은 역사속의 인물들에 대해서도 다양한 해석의 여지가 있으면 좋겠다는 거죠. E.H.카가 말했듯이 역사는 현재와 과거의 끊임없는 대화이며 오늘의 사회와 어제의 사회의 대화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주관적으로 기록을 남기고 있고, 그것들이 당시의 시대정신을 알 수 있는 훌륭한 사료로 재구성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에스코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그렇게 열심히 홍보를 하면서 격려도 받고 때로는 욕도 먹었다고 봅니다. 듣는 사람들도 다양한 의견을 제시할 수 있으니까요. 제 생각에는 그 곡의 비트가 정말 후지다고 생각합니다. 에스코는 앞으로 보컬을 안했으면 좋겠습니다. 힙플: 이번 앨범 발매에 앞서 뉴스를 통해 더 이상의 믹스테입과 사인시디 발매는 없다고 밝히 셨는데 특별한 계기가 있다면? RAMA: 제가 믹스테입을 발매했을 당시에 저는 어떻게 하면 살아남을 수 있을까에 대해 많이 고민했어요. 무언가 이름을 날리고 싶어서 안달이 났던 시기였죠. 그래서 만든 게 믹스테입인데, 사실 그냥 하드에 모아놓은 각종 소품들을 모아서 발표한 거예요. 상당히 스트릿 적인 느낌을 주면서도 꽤나 느슨한 마음으로 들어줄 수 있는 것이었죠. 많은 패러디들이 있었고 여러 가지 숨겨진 요소들과 앨범녹음하기 전의 데모라든지 여러 방식의 리믹스등등... 남의 엠알을 무단으로 사용하는 불법도 저질렀고..(웃음) 전 이게 완전 될 거라고 생각했어요. 무조건 된다. 다들 나를 따라할 것이다. 역시나 2007년의 잠복기를 거쳐 2008년에 완전 터지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안 해도 되는 거죠. 이젠 재미도 없고... 무언가 기록이 남는다면 첫 줄에 제 이름을 올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사실 믹스테입도 이제 단물이 빠졌어요. 요즘의 이야기를 해보죠. ‘저는 믹스테입 준비 중인 누구입니다. 이 곡은 믹스테입에 실릴 거예요.’ 라고 말하는 친구들이 많죠. 이피나 싱글로 내도되는 것들인데도 불구하고, 믹스테입이 요즘 잘 되고 있는 포맷이라는 이유로 나도 한 번 발을 담구어본다라는 생각으로 접근하는 거죠. 방법이 잘못된 거죠. 신인이라면 혹은 오랫동안 뜨지 못한 노장이라면 좀 더 강력한 어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믹스테입이라면 역시 랩이 가질 수 있는 재미를 좀 더 어필할 수 있는 것으로 내서 화제를 모으는 쪽이 좋죠. 리스너들의 마음을 사로잡아야죠. 원곡을 비틀어 제대로 패러디를 한다든가 절묘하게 자신의 특징을 잘 나타낼 수 있는 언어들을 사용해 유행어를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이구요. 마구 써 갈긴 리튼 프리스타일들로 가득 채우면 중독성이 떨어져서 잘 안 듣게 되요. 하지만 저도 그런 거 많이 넣었었죠. 시간을 채우다보니 별의 별 잉여벌쓰가...(웃음) 싸인이라면 역시 사람과 사람이 만난 추억의 흔적이죠. 싸인 받았을 때의 상황이나 그 당시의 느낌을 간직하는 게 가장 이상적이잖아요. 저는 프로레슬링이나 발레를 보러 가는 것을 굉장히 좋아해서 프로레슬러나 발레리나들의 싸인과 함께 찍은 폴라로이드 사진들을 모으고 있어요. 프로레슬러는 주로 일본의 선수들이 많은데요. 작년 5월이었죠. 일본프로레슬링 노아의 유망주였던 시오자키 고 선수가 굉장히 고마워하면서 싸인을 해주고 친절하게 수줍은 미소를 지으며 사진촬영에도 응해줬습니다. 사실 당시의 저는 그를 중요인물로 생각안하고(웃음) 어릴 때부터 동경해온 아키야마 준 선수에게 정신이 팔려 있었거든요. 아키야마선수와 함께 찍은 사진을 자랑하면서 이것은 이제 우리 집의 가보다!!!라고 자랑하고..(웃음) 그런데 1년이 지난 지금, 일본에서 최고로 잘 나가는 프로레슬러가 시오자키에요. GHC헤비급챔피언을 획득하고 왕도 프로레스의 정점에 섰어요. 그가 열심히 노력해 빠르게 급성장해서 역사를 만들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가끔씩 그 싸인과 사진을 꺼내 보곤 해요. 저에게는 앞으로도 영원히 잊지 못할 추억의 순간이 될 거에요. 이런 소중한 감정은 대량생산으로 가질 수 없다고 생각해요. 싸인씨디를 가지고 오셔서 다시 싸인을 부탁하기도 좀 이상한 모양새인 것 같고요. 저는 많이 뜨지 못한 편이라 제가 출연하는 라이브에 오시면 만나기 쉽답니다. 언제든지 싸인해 드립니다. 씨디 속지와 윗 판 색깔에 맞춰 은색 유성 펜도 구입 했다구요. 함께 사진 찍는 것도 언제든지 응해드립니다만... 저는 실물이 훨씬 훨씬 더 잘 생겼습니다. 지방의 팬 여러분들과 해외의 팬 여러분들은 싸인씨디를 못 가지는 걸 안타까워 하실 게 아니라 저의 우월한 실물을 못 보는 것을 안타까워하세요. (모두 웃음) 힙플: 이번 앨범을 구매 하신 분들께서는 아시겠지만 앨범의 부제라고 할까요? '라마 세계 명작 대 전집 제 2권' 이라고 적으셨는데 의도하신 바가 있으신가요? RAMA: 의도라뇨? 들어보면 자연스레 고개를 끄덕이며 납득하시게 됩니다. [전형적인]에 필적하는, 혹은 그것을 능가하는 작품이니까... 들어라~ 힙플: 직접 프로듀서로 참여를 하셨고 외부 프로듀서의 참여도 있었죠. 이번 앨범에 참여한 프로듀서 분들 소개 부탁드립니다. RAMA : [지금을 살아라]를 프로듀싱 한 작업반장은 뮤지션들 사이에서 꽤나 인정받는 전설적인 0441의 멤버였죠. 그렇지만 그는 이런저런 게임들에 중독된 채 세상과의 연락을 두절하고 5년 넘게 칩거 중이었죠. 과거의 영광을 정글 속 앙코르와트 유적처럼 방치해 놓은 채 살고 있던 그를 열심히 수소문해서 함께 곡을 만들었습니다. 그의 재활을 위해 많은 힘을 보태주세요. 유적복구를 위한 성금도 받습니다. [신기루]를 프라듀싱하고 목소리를 보태준 옵티컬 아이즈(Optical Eyes)는 칠린스테고에서 랩으로 함께 호흡을 맞췄던 XL입니다. 그야말로 괄목상대! XL의 곡 만드는 실력이 날이 갈수록 성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나오게 될 그의 작업 물들을 기대해 주세요. [악인은 잘도 잔다]를 프로듀싱한 Briks는 저와 크리티컬 피, 엘큐 등으로 구성되었던 크루 NMNP때부터 함께해 온 동료이고, 자신의 앨범도 발표해서 이제 많은 분들이 아실 거라고 생각하구요. [봤대],[달콤한 데이트],[7막 7장],[라면롸마!]의 프로듀서 도발은 앨범작업 내내 가장 큰 역할을 담당해왔습니다. VH스튜디오에서의 녹음을 봐주며 디렉팅에도 참여하고 대부분의 곡들의 믹싱을 도맡아 고생하였습니다. 게으르고 살찐 오덕후에 골초이지만 생긴 거와 달리 남들이 듣지 못하는 섬세한 부분을 잘 캐치해내는 능력자이죠. 의리와 정이 넘치는 친구입니다. [R.A.P],[술과 장미의 나날]의 JA는 여러분들이 아는 살롱의 그 제이에이가 맞습니다. [소년R]의 프로듀서 소피스트는 곧 앨범이 발매될 예정입니다. 정말 열심히 노력하는 친구죠. 특기는 타로점이고 사냥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리고 [10월1일]의 더콰이엇. 힙플: 앨범의 타이틀인 [LIVE FOR TODAY] 대해 의미 와 앨범 전체의 간략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RAMA : [LIVE FOR TODAY]는 [지금을 살아라]와 동일한 의미입니다. 그 누구라도 어떤 상황이라도 지금을 최선을 다해서 살아나간다면 곧 만나게 될 미래의 자신이 환하게 웃으면서 맞이해 주겠죠? 앨범 모든 곡에 걸쳐 과거와 미래 그리고 사람과 사람사이에 대하여 이야기 하였습니다. 즉 앨범전체를 관통하는 주제는 “인간”이라 할 수 있겠죠. 여러 곡에서 접점이 발견 되구요. 1집에서 이어지는 내용도 많습니다. 오래들을 수 있도록 숨겨진 요소를 찾는 재미도 있으니 많이 들어주세요. 들어라. 힙플: 이번 앨범에 정치/시사적인 주제가 너무 많다고 생각 하시는 분들이 있다고 생각하시는 일부분 리스너들은 이 부분에 대해 부정정인 의견을 내는 분들이 있는데 이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 하시는지? RAMA : 정치/시사적인 주제가 많이 포함되긴 했죠. 그래서 여자 팬들을 모으는데 실패했다고 생각됩니다. 새로운 일촌신청은 거의 다 남자더군요. 이제 그만하려고요. 그것은 저의 완성도 높고 부드럽게 읽히는 문장과 재치 있는 가사의 재능을 낭비하는 짓 같습니다. 섹시한 목소리를 낭비하는 짓거리 같기도 하고...좀 더 설탕 같은 언어로 이 바닥의 주요 고객인 소녀들에게 어필하고 싶네요. (잠시 정적) 뻥입니다.(웃음) 앞으로도 불타는 정의감으로 시대를 대변할 것입니다. 지금은 좀 맘에 안 들더라도 듣다보면 알게 될 것입니다. 아니, 애들의 성장속도는 빛의 속도와 맞먹을 정도로 빠르니 3분후에 다시 들으면 다르게 다가올 것입니다. 들어라. 힙플 : 랩 저널리스트로의 모습도 있지만 유머러스한 가사 혹은 언행으로 인해 이미지 자체가 조금 가볍게 생각들을 수도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불편한 점은 없으신가요? RAMA: 예. 극과 극을 달리는 평가를 받고 있죠. 그렇지만 비판적인 모습과 유머러스한 모습들 모두 다 제 안의 에너지가 형상화된 모습이입니다. 그 두 가지 캐릭터가 함께 만나는 접점이 가장 잘 표현된 곡이 [7막 7장]이죠. 그 곡을 녹음할 때는 정말 재밌게 한 것 같아요. 유머러스한 부분들에서도 잘 살펴보시면 휘발성의 단발 개그보다는 좀 더 생각할 여지를 둘 수 있는 많은 장치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 외의 각종 개그 곡들이나 소품들에서도 문학적인 성과와 통렬한 풍자를 느껴주시면 좋겠습니다. 아... 인터뷰가 상당히 방어적이면서 자의식 과잉으로 가고 있는데...(모두 웃음) 힙플: 자신의 신념 혹은 뜻이 맞는 정치인이 생긴다면 그 사람 혹은 정책을 위해 랩을 하실 수 있나요?? RAMA: 물론이죠. [7막 7장]의 아이디어가 된 18대 총선의 사건 전후 관계를 유추해 보았을 때 제가 어느 정치인을 지지하고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힙플: 요즘은 정치적이나 사회적인 이슈로 랩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MC분들이 많지는 않잖아요. 이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RAMA: 88만원 세대라 불리는 지금의 20대는 패배주의에 길들여져 있는 한편, 신분상승에 대한 욕구도 엄청나게 크죠. 등록금이 인상되어서 허리띠를 졸라매게 된다 해도 도서관의 자리를 지키고 있어요. 어떻게든 제도권에 편입될 거야. 언젠가는 나도 기득권 세력이 되겠지 라고 갈망하는 거죠. 자신만의 철학을 갖추고 있지 않으며 생각하는 기반 또한 약합니다. 의문을 던지고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는 것보단 어떻게 하면 시험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느냐에 묶여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쫄깃한 랩으로 소녀들에게 매상을 올릴 것인가? 어떻게 하면 음원 차트의 상위권을 점령할 것인가? 어떻게 하면 애들이 나의 랩을 쩐다고 말해줄까?(웃음) 이것은 단지 MC들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미디어가 사람들을 요리하기 쉽게 만들어 버리고 있어요. 극단적 허무주의에 휩싸여서 무관심한 것을 곧 쿨 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기득권을 가진 사람들은 자신들만을 위한 정책들을 날치기로 통과시켜버리는 것입니다. 겉보기에 당장 우리의 생활과는 크게 연관이 없어 보이니 웃어넘기게 되는 겁니다. 내가 열심히 해서 부자 되고 강해지면 되는 거지. 평생 서민이 서민일줄 알면 서민이 아니죠. 서민을 위한 정책들은 지지받기가 힘듭니다. 아.. 이야기가 다른 곳으로 새어버렸네요.(웃음) 예술이 사람들 앞에 꼭 현실적인 메시지를 담을 필요는 없습니다. 예술은 비합리적입니다. 정형화시킬 수 없어요. 하지만 그 비합리적인 것에 강점이 있습니다. 비합리적이지만 언제나 물음을 던지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술의 비합리성은 과정과 반성의 힘으로 결과에 매몰된 합리성에 내재된 폭력성과 억압성을 폭로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술의 비합리성은 합리성이 밝혀주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합리성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이런 비합리성의 합리성은 이 현실에 대한 행복의 약속이기도 합니다. 그 약속을 지킬 수 있을까요? 물론 약속할 수 없습니다. 아도르노가 말했어요. 예술은 행복에 대한 약속이지만 이 약속은 이루어지지 않는다라고... 사회적인 이슈로 랩을 하건 말건 만드는 사람의 자유입니다. 그러나 랩을 만드는 사람들이 사회가 만든 틀 안에서 안착하고 안전하게 사회가 원하는 것만을 생산하고 그것들에 얽매이는 순간, 자기 자신의 이름, 곧 예술의 자율성마저 잃어버리게 되는 것입니다. 공무원 래퍼들. 힙플 : 정치 적인 이야기여서 모르겠지만 앨범 전체적으로 냉소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부정적인 부분이 있는데 다음 작업 물에서는 밝은 곡을 해보실 생각은 없으신가요? RAMA: 예 물론이죠. 평소에 즐겨듣는 음악은 밝은 음악들이에요. 사람들을 재밌게 해주는 것을 좋아하구요. 긍정적인 에너지를 발산하는 그런 음악들을 준비 중입니다. 곧 나올 작업 물들을 기대해 주세요. 들어라. 힙플: 이미 발표된 곡들이 이번앨범에 5곡 이 수록되었죠. 이분분에 있어 소위 ‘재탕곡’ 이라며, 부정적인 반응 보이는 분들이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RAMA: 인류의 역사를 통 털었을 때 음반, 그중에서도 앨범이라는 포맷이 등장한 것은 근래의 반세기 정도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초기의 레코드는 1,2곡밖에 실을 수 없는 형태였고 엘피판이 발명되고 앞뒷면을 합쳐서 여러 곡을 담을 수 있는 형태가 되면서 뮤지션들은 앨범이라는 포맷을 널리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즉, 모음집의 형태로 등장하게 된 것이죠. 후에 씨디가 발명되고 그 표준을 필립스에서 정할 때, 그것을 감수한 지휘자 카라얀이 베토벤 교향곡 몇 번이드라...어쨌든 그 시간에 맞춰서 74분을 규격으로 공표하였죠. 저 역시 이런 앨범의 사전적 의미에서는 매우 충실하게 만들었습니다. 사실 저의 1집 앨범인 [전형적인]은 2000년에서 2005년까지 공연을 하던 작업 물들을 모아서 발매한 것이거든요. 그러나 모든 곡이 신곡! 나는 듣보잡이었으니...(웃음) 2009년의 상황은 많이 달랐죠. 더 이상 듣보잡이 아니구나라는 생각도 들고... 몇몇 분들에게는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 것 같아요. 리스너들이 원하는 건 새로운 신곡들이 가득 찬 작품이었을 텐데.. 그 점에 대해서는 저도 아쉽게 생각합니다. 한국에서의 싱글과 앨범개념이 제대로 잡혀있지 않아서인 것 같기도 하구요. 현재 여러 곡이 들어있는 정규앨범의 포맷은 멸종위기에 이르렀기에, 곡 하나하나 단발성으로 히트하는 것을 목표로 발매되는 디지털싱글과 미니앨범이 대부분이죠. 제 2집을 청취하실 때는 1번에서 12번까지 이어지는 전체적인 구성을 느껴주셨으면 합니다. 테마에 맞춰서 이야기의 연결에 대해서도 많이 고심했거든요. 새로 녹음하고 다시 믹싱하기도 했어요. 하나의 완결된 작품으로 단편집을 읽는 듯한 느낌으로 들어주세요. 가사집도 하나의 출판물적인 느낌을 주기위해 많이 노력했구요. 1집 앨범과 묘하게 이어지는 것도 있으니 한동안 저를 잊고 지내던 기존의 팬 여러분들도 씨디를 구입해서 들어보세요. 들어라. 힙플 : 라마씨의 독특한 캐릭터로 앨범을 듣지 않고 이미지로만 판단하는 일부의 리스너들에게는 조금 가볍게 보일 수도 있는데 이점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RAMA: 역시 들어야 되겠죠.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많은 분들의 귀까지 도달하는 과정이 험난하죠. 저의 진심이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에 정확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죠. 그래서 열심히 외치고 있습니다. 들어라~ (웃음) 물론 이미지 관리도 잘 해야겠죠. 특히 사진빨이 너무 안 받아서 걱정입니다. 힙플: 현재 힙합씬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신기루' 라는 곡을 들어보면 약간은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시는 것 같은데 RAMA: 예 그런 부분들이 좀 있지만 마냥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지는 않아요. 어느덧 힙합은 젊은 세대의 전유물이 아니라 자연스레 사회를 이루는 문화의 한 부분으로 녹아들었거든요. 힙합이라는 단어는 더 이상 이질적이고 새롭거나 신선하고 젊은 이미지가 아니에요. 90년대 태어난 세대들에게는 원래 존재하던 것으로 느껴질 수도 있죠. 장족의 발전을 이룩하였습니다. 1999년쯤엔 100% 한국어 랩 앨범이 나왔다는 것 자체로도 센세이션이었거든요. 모든 사람들이 동료였고 어떻게든 음반이 발매만 되면 일단은 구입해준다든지 했었던 시절이죠. 지금의 상황은 달라요. 좀 더 견고하게 하나의 사회를 이루었고 그 안에서는 각자 추구하는 방향성도 달라지고 개성을 가진 팬 층도 생성이 되었어요. 논쟁이 생기고 이념적인 투쟁이 생기는 것은 좋은 현상이에요. 많은 래퍼들이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신념을 어필하고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으니까요. 그러나 **같은 내용물로 사람들을 낚는 개 *같은 앨범들도 많죠. 힙플 : 마지막 트랙 '소년 R' 을 들으면 라마 씨가 힙합음악에 빠지기 시작한 순순한 모습이 묘사가 되는데 현재 RAMA 에게 힙합이란 무엇인가요? 어렸을 적하고 달라진 점이 있을까요? RAMA: 어린 시절의 힙합은 새롭고 멋진 것이었어요. 랩뿐만이 아니라 옷 입는 법 걷는 법 표정 등 모든 것을 자신의 것으로 흡수해야 되는 신앙과도 같은 지침이었죠. 그렇게 10년이 넘은 지금은 힙합에 대해서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지 않아요. 앞에서도 언급했든 이제 자연스럽게 녹아들어가 버려서... 힙합음악에 대한 기준을 누가 물어보면... 노래보다 랩 비중이 높으면 힙합앨범으로 분류되어 팔리지. 라고 말하고 있어요. 이제 힙합은 미국의 흑인들만의 것이 아니니까요. 어디에든 존재할 수 있어요. 세계 곳곳의 오지에까지 침투하고 있습니다. 제 음악을 들어주시는 분들의 마음속에도... (웃음) 힙플 : 기대 중이라는 멋진 미래에 대한 내용을 조금 들어볼 수 있을까요? RAMA : 소년 롸마가 말한 미래란 지금이 되겠죠? 그래서 지금을 살고 있습니다. Live for today. 지금 이 순간 이 지금은 과거가 되고 다가올 미래가 지금이 되겠죠? 라이브 일정이 잡히면 매번 마지막 무대라고 생각하고 올라가고 있어요. 계속 랩하고 싶어요. 그게 저의 미래입니다. 랩 해도 되나요? (웃음) 많이 도와주세요. 힙플: 앞으로의 계획과 마지막으로 하실 말씀이 있다면... RAMA : 앨범관련 활동을 열심히 하고 싶어요. 불씨를 살려야죠! 힙합플레야에서도 많이 밀어주세요. 도와주세요.(웃음) 항상 감사! 냉정하게 정중하게 정확하게 모두의 꿈이 이루어질 때까지! STG world!!! 소울 원 미니앨범도 들어보시구요. 저의 두 번째 앨범 많이 사랑해주세요. 개화산!! 2027년. 예압 들어라 내가 롸마다. 감사합니다. 인터뷰 | 최현민 (HIPHOPPLAYA.COM)
  2009.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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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25
  'The Lost Files' Artisan Beats & Minos 인터뷰  [31]
힙플: 힙합플레이야, 그리고 흑인음악 팬 분들께 인사해 주세요- 마이노스(MINOS, 이하: M): 안녕하세요, 마이노스입니다. 아티슨 비츠(Artisan Beats, 이하: A.B): 안녕하세요. 아티슨 비츠 a.ka 사탄(saatan)입니다. 인사는 좀 어색하네요.. (웃음) 힙플: 6월 말에서 7월에 드렁큰 타이거 8집을 필두로 한국 힙합 앨범들이 상당히 많이 나왔는데, 이 가운데 두 분의 앨범이 나오기도 했죠..(웃음) A.B: JK형이 소리 소문 없이 갑자기 앨범을 내는 바람에 조금 타격이 있지 않나 싶은데요?(웃음) 음... 앨범 자체가 많이 나오는 것은 좋은 것 같아요. 결과물이 많은 건 좋으니까요.. 근데, 시장 자체가 작은 걸 고려해서, 서로 조율을 하면서 발매 하면 어떨까 싶어요. 구매하시는 분들 입장도 좀 고려를 해서.(웃음) M: 저는 정규작들, 그러니까 짜여진 결과물로서의 앨범들이 CD로 많이 나온다는 것은 좋은 것 같아요. 요즘에 시장 구조 자체가 디지털 싱글이잖아요... 그 가운데에서 -저희 앨범 타격이나 이런 걸 떠나서(웃음)- CD로 많이 발매가 되는 것은 함께 걷고 있는 뮤지션으로서 굉장히 반가운 현상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좋은 앨범들이 쏟아지고 있어서 힙합리스너로서는 귀와 가슴이 너무 행복해지는 시즌입니다! 힙플: 뮤직비디오 촬영을 앞두고 계시기도 한데, 최근 근황이랄까요? A.B: 말씀하신대로 내일 뮤직비디오 촬영을 앞두고 있고...기본 적으로 마이노스와 저의 정규 앨범도 슬슬 준비를 하고 있어요. 가라사대 크루 앨범도 계획 중이구요. 그 외에는 개인적으로 외부작업들 하고 있죠. M: 저는 이번 앨범 활동을 구체적으로 막 많이 해야겠다라는 생각은 없고요. 재밌을 것 같은 공연들을 함께 생각해내서 제대로 된 몇 번을 하고 싶어요. 뉴스로 발표 된, 뉴올리언스랑 하는 앨범도 작업이 많이 진행된 상태라 쉬는 시간은 조금 미뤄두고 얼른 마무리 지을 생각이고요. 그것 외에는 A.B 형 말씀대로 정규앨범도 이제 색깔 잡고 준비를 확실히 들어가야 할 타이밍이니까 열심히 준비해야죠. 올해 안에는 ‘드디어!’ 둥지도 트고 A.B 형이랑 진짜 제대로 된 우리 것을 낼 거예요. 주변에선 ‘너무 달리는 거 아니냐?’ 는 걱정의 말도 해주시는데, 전 마이노스로써의 단단해지는 제 아이덴티티를 느끼고 있어서 너무 즐겁습니다. 예전에도 그래왔지만 요즘 더 그래요. 랩 하는게 너무 좋고 ‘내가 왜 랩 하는가.’ 를 깨닫게 되는 순간순간들인 것 같아요. 더 열심히 좋은 이야기 많이 할 거예요. 힙플: 그렇다고, 이번 앨범이 제대로 된 앨범이 아니라는 말씀은 아니지요? M: 제대로 된 앨범이라고 제가 표현 한 것은 이번 앨범이 저희 둘이서 조율해서 나올 수 있는 저희 ‘팀’ 의 앨범은 아니었으니까 그렇게 말씀 드린 거예요. 이번 앨범은 A.B형의 예전 비트들에 뭐랄까 제가 편하게 쓰고 싶었던 것들이나 끄적여 놨던 것들을 쓴 느낌이거든요. 정규 앨범에서는 팀 색깔이 확실한 앨범을 해야죠. 진짜 우리 팀의 것. A.B: 그러니까, 우선 여태까지 해왔던 것이랑 전혀 다른 색깔로 갈 거예요. M: 아껴놓은 아이템들이 좀 있어요. A.B: 언더그라운드와 메이저를 구분하는 것은 아니지만, 더 많은 분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우리들의 힙합을 만들어 가려고 해요. M: 네, 힙합이 이래서 멋있는거다 라는 걸 더 많은 사람들이 느낄 수 있게. 힙플: 정규 앨범이라는 말씀과 연관 되는 질문이에요. 프로젝트라고 알고 있었는데, 두 분이 이제 말씀하셨다시피 정식적인 팀인데요, 두 분이 팀이 되신 계기에 대해서 소개 부탁드릴게요. A.B: 제가 원래 팀을 할 사람을 찾고 있었어요. 그 당시에 참 많은 친구들을 소개 받고 그랬어요. 실제로 작업도 했는데, 엎어 진 친구들도 있고... 찾다가 찾다가 그냥 농담 삼아서 마이노스랑 이야기 나눴어요. ‘주변에 랩 잘하는 동생들 있으면 소개 좀 해줘’ 그랬는데 이 친구가 장난 식으로 ‘형 전 어때요? 저만큼 생기고 랩도 잘하는 사람 없어요’.... M: 사실, 그때는 소개시켜 줄 친구들이 없었어요. 같이 살던 슈프림 팀(Supreme Team)도 방향이 잡아 질 때였고요... 어쨌든, 저 하고 친분도 있고 그러면서 실력도 탄탄하고 형이랑 색깔도 잘 맞을 것 같은 그럴만한 분들이 특별히 생각나는 사람이 없어서 그냥 농담처럼 이야기 한 건데, 형이 덥석 물어 주셨죠.(웃음) 힙플: 그럼 마이노스는 언제 알게 되신 건가요? A.B: 마이노스가 군대에 있을 때, JU 형네 놀러 갔었는데, 형이 진짜 잘하는 대구 놈 하나 있다고 그러면서 녹음 한 걸 들려줬는데, 그때 상당히 마음에 들었었어요. 그래서 제대하고 나오면 한 번 봐야지 이렇게 생각 하고 있었는데... 지금은 잠정 해체 된 집시의 템버린 애들이랑, 대구에 계명대학교로 축제 공연을 갔어요. 근데 마이노스가 그 학교를 다니고 있더라고요. 그 뒤풀이 자리에서 마이노스를 처음 만나서 술도 마시고 하면서 좋은 형, 동생 혹은 선, 후배 관계로 지냈죠. 힙플: 그럼 팀 메이트로 생각하신 결정적 계기는요? A.B: 메신저 상에서 자기 어떻냐고 물어 보기에, 진지하게 해볼 생각 있냐고 말해서, 이렇게 된 거죠! (웃음) M: 저는 진짜 농담으로 던진 거였는데, 형이 되게 진지하게 물어보셔서 진지하게 생각해 봐야겠다했죠. 솔직히 좀 당황했었어요. (웃음) A.B: 저는 원래 마이노스를 생각 안 했던 건 아니었어요. 근데 그 당시에 이 친구가, 워낙에 이리저리 프로젝트 많이 하고 다닐 때였으니까, 팀 할 생각은 없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던 때라... M: 그리고 제가 이제 나이가 있어서 형이 생각하시기에 끝물이라고 생각 하셨던 것 같아요...(하하하하! 모두 웃음) 힙플: 그 와중에, 마이노스는 기분이 남달랐을 것 같아요. 이번 앨범, 솔로 앨범 등에서 전설의 그룹(웃음) 다 크루(Da Crew)에 대해서 존경심, 존중심을 엄청 많이 표현해 왔는데, 그 중에 한 분이랑 팀이 된 거잖아요. M: 가리온 형들과 Sean2Slow형, IF(Infinite Flow), 다 크루.. 이런 식으로 롤 모델들이 되게 많았어요. 영향도 엄청 컸죠. 근데, 지금 생각하면 더 그런 것 같아요. 계속해서 제가 힙합음악을 하게 해준 원동력이니까요... 근데 작년에 MP(Master Plan) 10주년 공연 했을 때, A.B형과 함께 무대에 올라가서 ‘다 크루’로서 공연을 하고, Meta형까지 함께 올라오셔서 셋이서 ‘용가리’를 공연하는 데...여태까지 헛되게 랩 한다고 설쳐댔던 것은 아니구나라는 생각도 들었고, 제가 봐오고, 동경 했던, 어떤 형들이랑 걸음을 맞출 수 있게 됐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되게 보람 있고 제 자신을 좀 더 기특하게 보게 되더라고요.(웃음) ‘멋있어 보인다. 더 열심히 해라’ 라는 말을 제 자신에게 해줬어요. 힙플: A.B가 보시기에는 정말 존경했던 것 같아 보이세요? A.B: 모르지 뭐.(하하하하, 모두 웃음) 힙플: 이렇게 만나게 된 두 분의 어쨌든, 첫 앨범이 얼마 전에 발매가 됐는데, 서로 작업하시면서 부딪힌 점이라든지... 실제 작업은 어떠셨나요? A.B: 부딪히거나 그런 것은 없었는데, 다만 시간에 좀 끌려 갔던게 제일 큰 문제였던 것 같아요. M: 제가 작년에 피처링이 좀 많았잖아요. 제 솔로 앨범이 끝나고 나서, 그 전까지는 피처링이 거의 없었는데 솔로 앨범을 하고 나서 피쳐링이 많이 들어왔죠. 그 피쳐링 제의 들어 온 것들 대부분이 제가 그 전에 제가 이루펀트(Eluphant), 바이러스(Virus), 소울맨 & 마이노스 (Soulman & Minos) 할 때, 워낙에 너무 고마운 도움들을 받았던 사람들이라 제 입장에서는 당연한 은혜를 갚는 거니까. 내가 은혜를 갚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왔구나라는 생각에 되게 열심히 했었거든요. 근데 또 A.B형 입장에서는 제 솔로 앨범이 끝나면 우리 것을 하자고 이야기를 했는데 피쳐링 한다고 그게 계속 지체가 되니까, 좀 저보고 꾸중을 많이 하셨죠. 너 이제 *** 좀 그만하라고. (하하하하하, 모두 웃음) 힙플: 앨범 이야기를 나누기에 앞서서 닉네임을 바꾸셨잖아요. 그래서 앨범 판매량에 영향을 주지 않나 싶은데..(웃음) 바꾸시게 된 계기는요? A.B: 우선 방송 부적격 이름이기 때문이죠.(웃음) 기독교 방송이랑 불교방송은 일단 못 나가거든요. 그런 것도 있고, 아무래도 저는 기독교가 아니지만 저희 집안이 기독교 집안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아무래도 집안에서도 이래저래 눈치도 좀 보였었고, 돌아가셨지만, 할머니가 절실한 신자셨는데... 할머니도 알고 계셨거든요. 제 가명이 뭐였는지. 그런 미안함도 컸고요... 힙플: ‘the lost files starring minos'를 보면 나스(NAS)의 'the lost tape’의 향기가 느껴지는데, 이번 앨범의 전체적인 기획 의도나 구성에 대해서.. A.B: 원래의 콘셉트는 믹스테잎이나, 부틀렉(bootleg)으로 생각하고 작업을 시작한 거예요. 그때가 한창 믹스테잎들이 많이 나오던 시기거든요. 작년부터 계획을 했었는데 마이노스가 이야기 했다시피, 이래저래 외부작업 많이 하고 그러면서 진행이 안 되고 있었죠. 말씀 드린 믹스테잎 콘셉트는 이 전에 나왔던 제 곡들... 예전에 만들어 놓고 안 쓰고 있는 것들 중에서 추리는 형식이었어요. 애초에.. M: Ugly Talkin’ 할 때 사탄 형한테 받았던 비트들 중에 앨범 컨셉이랑 맞지 않아 빠진 것들도 있고, Ugly Talkin’ 하는 중간에 좀 안 어울려서 빼놨던 가사들도 있었고요... 말하자면 비정규 앨범이죠. 그런데 실제 작업을 시작하니까,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그러다 보니까, 새로 작업하는 곡들도 생기고 해서 특별히 Bootleg이라든가, 비정규라는 그런 명칭을 안 쓴 거죠. 힙플: 이런 콘셉트였기 때문에, 뮤지엄(The Musium Project) 앨범에 인스투르멘탈로 수록 되었던, 'RAY'가 가사가 얹어져 이 앨범에 수록 된 거네요? A.B: 그 곡은 제가 원래 맨 처음에 마이노스랑 작업을 할 때, 쓰기로 했던 곡이었어요. 그리고 원래는 Rado가 참여해서 하기로 했던 곡이었고요. 그래서 Rado랑 코러스 라인 작업을 다 해놨었는데, 근데 디지(Deegie)가 이제 뮤지엄 앨범에 곡이 하나 더 필요하다고 해가지고 새로 만들기가 귀찮아서 인스트루멘탈로 제공한 거죠.(웃음) M: 저는 좀 속상했어요.(웃음) 정규 앨범에 좀 기초가 될 만할 곡이기도 했고, 이미 가사를 써놨던 곡이기도 했거든요. 제가 굉장히 아끼는 가사에요. ‘마돈나’ 힙플: 앨범 부클릿을 보면, 'all sample are not cleared sorry^^;' 라는 문구가 있는데, 샘플링에 기반 한 작업임을 알려줌과 동시에 재밌는 요소를 노린 텍스트인가요? M: 그냥 형이랑 이야기 하는 중에, 형이 그런 이야기를 했었어요. ‘야 요즘 애들 샘플 클리어네 이런 걸로 시비 걸고 말도 많은데 그냥 그거 샘플 클리어 안했다고 써버릴까?’ 라고. 그냥 농담으로 한 얘기인데 제가 ‘어 형 괜찮아요.’ 하고는 넣은 거죠. 그게 약간 비꼰다면 비꼬는 의미도 있고 재미도 있고 그냥 자켓보다가 발견하는 재미가 있으니까. ‘형 그냥 그렇게 쓰죠’ 했더니 형이 ‘네가 하자 해서 하는 거다 모르겠다.’ 쓰더니만 저는 말하지도 않은 웃는 표시와 땀 표시 까지 넣으신 거죠. (하하하하, 모두 웃음) 힙플: 근데 그 A.B는 피타입 2집에 수록 된, 해피 피플(happy people)이라든지 외부작업에는 소위 말하는 일반적인 샘플링은 자제를 해주셨는데요. A.B: 뭐 특별히 자제하려고 한 건 아닌데, 이제 샘플링이 차라리 귀찮아요.(웃음)옛날엔 진짜 한 곡에 200개씩 잘랐으니까요. 짜증날 정도로 했죠. M: 그게 사탄에서 아티슨 비츠로 이름이 바뀐 이유입니다.(웃음) 힙플: 그럼 이번 앨범에서 샘플링은? A.B: 다 예전에 만들어 놨던 곡들이라서 샘플링을 기반으로 작업이 된 트랙들이죠. 예전에는 어쩔 수 없이 샘플링으로 작업을 했으니까요. 근데 사실상 한 2년 가까이 샘플링을 한 적이 없어요. 그러다 보니 귀찮더라고요. 이번에 다시 건들려고 하니까 샘플들 막 없어진 것들도 있고 해서... 휴. 힘들었죠. 힙플: 그럼 샘플링에서 미디 작법을 병행하게 된 계기는요? A.B: 특별히 계기가 있었다고 하기 보다는 외부작업을 하면서부터 자연스럽게 병행하게 된 것 같아요. 힙합 쪽에서만 작업을 하다가, 가요 쪽도 하고, 게임 쪽도 하다 보니까 미디를 안 할 수가 없더라고요. 그리고 음악에 대한 욕심이 생기다 보면 미디 작법에도 욕심이 당연히 생기죠. 또 하나의 계기라면, 제가 칸예(Kanye West)를 들으면서 ‘이런 미친!!!’ 했던 것. 칸예는 미디랑 샘플링을 정말 잘 섞어 놨잖아요. 그래서 나도 그런 작업을 해봐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때부터 좀 빠지게 된 것 같아요. 힙플: 그럼, 샘플링은 좀 하위 작법이고 미디를 사용해야 작곡이다라는 피드백은 어떻게 생각 하세요? A.B: 그건 아니라고 봐요. 미디로 표현 못 하는 게 확실히 샘플링에는 있어요. 아무리 따라 한다 해도 샘플링으로 작업한 것과는 확실히 느낌이 다르고, 그 질감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그런 의견들은 좀 아니라고 봐요. 그러니까 샘플링은 샘플링만의 묘미가 있는 거고 미디는 미디만의 묘미가 있는 거죠. 그리고 덧붙이자면, 요즘은 미디가 너무 Synth 쪽으로만 빠져서 음악이 더 단조로워 진 것 같아요. 그래서 전 그런 걸 많이 피해보려고 고민 많이 하고 있어요. 힙플: 이번 질문은 일부 피드백 중에 하나인데요, 재미있어서 질문을 만들어 봤는데 비트가 좀 심심하다라는 의견이 있어요. 예를 들어서 'Speaking Trumpet' 혹은 'psyco dumbo' 같은 곡들이 많은 거라는 기대에 비해 심심하다라는 것일 수도 있는데, 이런 의견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A.B: 아무리 제가 ‘이 트랙 죽인다’ 라고 생각을 해도, 듣는 사람의 취향 상, 아닌 사람은 당연히 있는 거니까요. 그리고 또 아무래도 기본적으로 예전부터 제 이미지가 ‘하드코어’ 한 곡들 이기 때문에, 하드코어 적인 힙합이 나올 거라고 생각을 한 것 같아요... 심심하다고 생각 했던 분들은. 근데, 저도 확실히 시간이 지나면서 저라는 사람 자체의 색깔이 많이 바뀌었거든요. 지금도 하드코어 한 비트 만들라고 하면 만들 수는 있어요. 그 하드코어 먹통 힙합 할 수 있는데, 이제는 제가 좀 다른 스타일로 빠지기도 했고, 부드럽고 유해 진 것 같아요. 음악적으로... 힙플: 곡들과는 별개로 믹스다운.. 소리에 대해서 아쉬움을 표현하시는 분들도 있어요.. A.B: 지난 번, 힙플 라디오에서도 잠깐 이야기를 했었는데, 일정을 더 늦추기는 싫었거든요. ‘빨리 하고 다음 것을 빨리 준비하자’ 라는 생각이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막 몰아서 믹싱만 하고 있으니까 귀도 멍해지고, 이게 제대로 된 건지 안 된 건지도 모르겠고 그러다 보니까 뭐 아무래도.... 개인적으로는 생각지 않게 믹싱이 잘 나온 곡도 있고 신경을 많이 썼는데 이 샘플링 자체 소리가 이래저래 믹싱을 하면서 못 잡힌 것도 있고.... 결론적으로 되게 아쉬워요. 원래 시간이 좀 있었다면 제대로 손을 좀 보고 그랬으면 좋았을텐데, 많이 아쉬워요. 힙플: 이번에는, 심심해하고 있는 마이노스로 넘어가기 전에 많은 분들이 잘 모르시는 것 같아요. 앞서 잠깐 언급 된, Rado 에 대한 소개 부탁드릴게요. A.B: 예전부터, Rado 랑 제가 가이드 작업을 많이 했었거든요. 어떤 곡이든 다른 사람이 노래를 해도 저는 이 친구가 짜놓은 멜로디를 좋아해서 가이드, 멜로디 라인은 보통 이 친구랑 많이 했었어요. 이 친구는 더블케이(Double K) 1집이랑, 리쌍 앨범에도 참여 했었고 한데, 대외적으로는 아쉽게도 많이 안 알려졌죠. M: 저는 소울맨 형을 통해서 알게 됐었어요. 소울맨 & 마이노스에 수록 되어 있는 ‘In Dreams’ 라는 곡이 Rado의 첫 작품이거든요. 워낙 재능도 있고, 실력도 출중해서 점점 더 관심가지시게 될 이름일 겁니다. A.B: 개인 적으로 생각했을 때는 톤이나 이런 게 되게 좋아요. 그러니까 제일 R&B 같은 뮤지션인 것 같아요. 진짜 미국식? (웃음) 힙플: 이제, 마이노스에게 질문을 드려볼게요. 이번 음반에 있어서 랩에 중점을 둔 부분이랄까요? M: 내가 무대에서 랩을 뱉어 낼 때든 혹은 앨범으로 들었을 때든 사람들이 일단 이 사람이 어떤 감정을 전달하려는지, 이 이야기에서 전하려고 하는 에너지가 어떤건지를 느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 하거든요. 그래서 이번 앨범에서는 어떻게 보면 Ugly talkin' 이랑 연장선상에 있는 감정일 수도 있고, 오히려 Ugly talkin'이랑은 좀 다르고 그 뒤에 했던 피쳐링 작들이랑 연결된 부분일수도 있는데, 좀 최근에 제가 가지고 있는 감성이 까칠한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각설하고, 조금 취해서 술자리에서 하는 이야기 같은 것 있잖아요? 그런 느낌이고 싶은 부분이 많았어요. 이를테면 ‘당신들한테.. 그리고 어머니한테, 내가 사랑하는 사람한테...오늘은 내가 좀 취중이라 말할 수 있겠어. 들어 봐줘.’ 라는 분위기를 의도 했죠. ‘술자리’ 라던가 ‘취중’ 이라던가..왜 그 솔직함의 아이콘들 있자나요. 그런 느낌. 힙플: 조금 다른 이야기일수 있는데, Breath Fire 이후 절정에 다다른 톤과 그리고 이런 스타일의 가사라고 해야 할까? 이런 부분들이 이번 앨범의 대부분의 트랙에서 유지되고 있는데 이루펀트나, 바이러스로 대표되는 것과는 반대되는 캐릭터로 하나의 컨셉추얼 한 캐릭터를 만든 건가요? M: 일단 콘셉추얼하게 만든 것은 아니고요. 그냥 저는 이야기꾼이라는 데서 변한 게 없다고 생각을 해요. 일부러 이번에는 이런 콘셉트로, 이런 톤으로 해야지라고 계산하지 않아요. 그냥 최근, 사람들이 좋아했던 곡들이 그런 분위기니까, 그렇게 생각하는게 아닐까싶어요. 개인적으로는 바이러스 때는 군대 가기 이전이라서 이십대 초년생의 그런 이야기들이 가사 속에 있었던 것 같고, 그 이후에 이루펀트 때는, 전역하고 나서 친구들도 나이를 먹다보니 회사 일에 치인다거나 뭐 이제는 술 먹어도 나누는 이야기들이 달라지다 보니까 ‘향수’라던가 ‘기운내자’ 라는 나 혹은 또래의 누군가들을 향한 이야기들이 가사 속에 있었던 것 같아요. 소울맨 & 마이노스에서는 조금 더 여러 감정에서 짙어진 부분들이 느껴졌거든요. 나이도 예전보다 덜 어리고요...(웃음) 어느 날 인가에는 갑자기 생각이 들었죠. ‘이런 이야기는 나도 개인적으로 별로 나누고 싶지 않은데... 이젠 이야기하긴 해야 될 것 같아.’ 그래서 Ugly talkin'의 가사들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이번앨범 같은 경우는 또 특히나 그 뒤로 아까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최근에 가장 큰 감성이 까칠하고 어쨌든 좀 짜증나는 분위기들도 있고 그러다 보니까 그런 얘기가 하고 싶어진 거지... 일부러 다른 캐릭터를 잡고 다른 캐릭터를 보여주겠어! 이런 건 아니에요. 오히려 작년에 피쳐링도 많이 하고 이 앨범까지 하면서 이런 톤 자체나 랩을 뱉어내는 것에 대해서는 제가 담금질이 됐다 라는 생각이 드는 부분은 있거든요. 그런데 그 외에 가사적인 부분들은, 다음 앨범에서는 오히려 -일부러 그걸 노리는 게 아니라,- 옛날에 바이러스 때 했던 가사 내용들... 요즘은 참 제 주변을 많이 돌아보게 되요. 하고 싶은 얘기들이 쌓여가고 그러면 그 이야기를 하는 거지, ‘이 번엔 이 스타일!’ 이런 건 아닙니다. 힙플: 굳이 활동 무대 영역을 나눈다면 언더그라운드 랩퍼로서 갖는 고충 털어낸 동시에 희망을 이야기 하는데 말했다시피 비교적 까칠 한 상태에서 솔직하게 풀어내 랩이잖아요. 현재로써는 어떤 쪽에 가까운지 또, 고충을 털어놓는 그 캐릭터에 맞는 삶을 사는지 아니면 희망을 바라보며 열심히 달리고 있는지. M: 분명히 고충은 있어도 그건 제가 언더그라운드 랩퍼라서가 아니라는 생각을 해요. 내가 힘들어 죽겠다라는 얘기를 회사 다니는 제 친구들 보다 많이 한다고 생각은 안 하거든요. 회사 다니는 친구들은 그 자리에서 똑같이 힘든 거고, 그 일에서 조금 더 나은 사람이고 싶을 거고... 그 친구들이 노력하는 만큼 나도 노력해야 하는 것을 알아요. 제가 있는 이 위치에서 이제는 이것이 내 것이고 내 일이라는 것을 충분히 깨달았기 때문에 제 자리에서 멋있는 사람이 되도록 달려야죠. 내 고충을 알고 있기 때문에 더 기운 낼 수 있고 달릴 수 있는 거 아닐까요? 힙플: 그럼 이제, 곡 이야기를 좀 해볼게요. ‘스톡홀름증후군’ 콘셉트가 재밌었는데, 이야기 부탁드려요. M: 저도 그 주제가 되게 재밌어서 제목을 많이 고민을 했어요. 음... 'God loves ugly'에서 좀 더 감정적으로 짙어진 버전이라고 이야기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God loves ugly에서도 좀 이야기 했었지만 고등학교 때 힙합을 처음 알게 되고 조금씩 조금씩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을 때 아버지의 몸이 되게 안 좋아지시기 시작했어요. 그랬는데도 처음으로 이렇게 좋아지는 게 생기다 보니까 정신없이 좋아하고... 아버지가 아프실 때도 CDP듣고 있다가 아버지가 부르셔서는 ‘음악 그렇게 좋냐?’ 라고 물으시면 ‘좋다’라고 이야기 하던 경험이 있다 보니까.... 흠.. 제일 큰 사건은 그건 것 같아요. 갑자기 너무 제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게 되는 거 같아 좀 그렇지만, 고등학교 2학년 때였나? 바운스라는 잡지가 나왔어요. 바운스라는 잡지를 무가지로 저희 학교 옆에 있는 서점에서 나눠줬어요. 근데 그것을 너무 보고 싶어서 점심시간에 몰래 담을 넘어서 서점에서 받아와서 그걸 야자시간에 몰래 보고 있었거든요. 몰래 보고 있는데 뒤에서 야자 감독하는 선생님이 오셔서 제 어깨를 탁 잡으시는 거예요. 그래서 되게 당황했죠. 걸렸구나. 라고 생각을 하면서 돌아보는데 선생님 표정이 그런 게 아닌 거예요.... 혼내려고 하는 게 아니라서... 여쭈어보았더니 ‘아버지가 많이 안 좋으신 것 같다.’ 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막 정신없이 뛰어 갔는데 그날 아버지가 돌아 가셨어요... 근데 그러고 나니까 어린 마음에 더 그랬겠지만 내가 힙합 그 잡지 한 권이랑 아버지랑 바꾼 것 같은 느낌이 되게 많이 들었었어요. 이어폰 꽂고 힙합음악 듣는다고 아버지 목소리 더 많이 못들은 것 같고... 그래서 내가 이렇게 사치스러운 감정 가지고 있을 때 아버지는 얼마나 섭섭하셨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서 좀 많이 방황을 했었거든요. 그러다가 나중에 아버지 생각이 나서 집에서 편지처럼 썼는데, 그것도 쓰다 보니까 막 라임 맞추고 이런 거예요... 참 나, 그런 가사를 God loves ugly에서 썼던 거거든요. 근데 이런 감정이 예전만큼 치기어리고 절대적이진 않지만 지금도 남아 있어요. 그냥 힙합이란 존재를 좋아하면서 친구들하고 멀어진 부분도 없지 않아 있고, 그리고 또 어머니한테도, 제가 집을 떠나 서울에 와있으면서 집에 있는 것보다 신경을 못 쓰는 부분도 있고... 여동생도 직장일 하다가 한 번씩 힘들어서 술 마시고는 어머니랑 다투거나 하면 저한테 전화가 와서 ‘오빠 음악 한다고 서울 올라가서 집에 너무 신경 안 쓰는 거 아니냐’ 라는 이야기도 하고... 이렇게 저렇게 미안한 짐들이 생겨나는 것을 느끼고 이런 미안한 것들이 힙합 때문에 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술을 마시면. 근데 그런데도 이게 좋아서 버릴 수가 없고, 이것을 내가 해야 하는 일이라는 것을 더 알았기 때문에 좀 복합적인 감정인 것 같아요. 애증이라는 것이 제일 맞는 것 같고 그래서 그런 감정을 좀 풀어내려고 노력을 했죠. 힙플: 그렇게, 어머님에 대한 마음을 담은 마돈나에 대해서 이야기 부탁드릴게요. M: 네... 이야기를 드리기에 앞서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하자면... 몇 몇 힙합 커뮤니티들을 아주 확인 안하는 것은 아니라서, 이래저래 좀 찾아보고 하는 편인데 제가 봤던 글 중에서 웃기다라고 생각이 들면서 조금 아쉬웠던 건 마이노스라는 캐릭터가 대변될 수 있는 몇 몇 단어들이 그런 것이더라고요. ‘마이노스 가사에는 아버지 돌아가신 이야기 그리고 뭐 어머니에 대한 사랑, 그리고 기침 소리, 이런 거 빼고는 있나요?’ .... 그런 이야기를 봤을 때 좀 웃기다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아쉽고 섭섭하더라고요. 왜냐하면 제가 랩을 하고 있는 가장 큰 원동력중의 하나, 가장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부분인데... 힙플: 그걸 그냥 하나의 소품처럼, 치부해버리니까? M: 네... 너무 쉽게 가사 쓸려고 일부로 자주 loading 하는 아이템의 하나인 것처럼 치부되어 버리니까 조금 아쉽더라고요. 제가 앨범을 내면 아버지 산소에도 찾아가서 절도 드리고 이번에 ‘앨범 나왔습니다’ 라고 말씀드리거든요. 그리고 또 어머니한테도 더 나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고 있고 어머니도 저 때문에 가리온이라는 이름도 알 정도세요. 주변 사촌들에게 언더그라운드 힙합이랑 뭐 오버의 차이를 설명해주시는 정도로 관심이 많으세요... 정말로.(웃음) 저한테, 그런 분이기 때문에 너무 고맙고, 아름답고 사랑한다는 말을 아낌없이 항상.. 어머니도 언제까지나 제 옆에 계시지 않는 것을 아니까 사랑한다는 말을 한번이라도 더 하고 싶고 그런 마음을 좀 솔직하게 쓰려고 했어요. 그리고 여담이지만, 마돈나라는 제목이 정해지기 전에 이 곡의 제목이 ‘스물일곱’ 이였거든요. 예전에 바이러스라는 팀으로 스물 즈음에 라는 곡을 했었고, 그 뒤에 이제 키비(Kebee)가 스물 하나라는 곡을 했었고, 그리고 군대에 있을 때 메카(mecca of Virus)랑 저랑 바이러스로 이제 작업을 했을 때, 스물 셋이라는 트랙도 있고요. 그리고 그 뒤에 저 혼자 썼던 가사 중에 스물일곱이라는 가사가 있는데, 그 가사가 정리가 되서, 마돈나라는 제목으로 지어지게 됐어요. 힙플: A.B는 마돈나를 어떻게 생각하세요? A.B: 저... 멍 때리고 있었는데.(웃음) 저는 감성이 죽었나 봐요. (하하하하하하! 모두 웃음) 힙플: (웃음) 전혀 다른 분위기의 이야기인데요. ‘한국 힙합’ ‘한국힙합 지킴이’ 이런 가사들은 어떻게 나온 가사들인가요? M: Breath Fire 작업을 하기 직전이었어요. 제가 제 모습을 생각해도 제가 많이 흔들리고 있었어요... 말하자면 랩 스타일에서나 어떤 걸 내가 해야 되겠다라거나 어떤 게 더 멋있는 것이라거나 등등.. 뭐 이렇게 저렇게 흔들리고 있는 부분이 많았어요. 그랬는데, 션이슬로(sean2slow) 형이나 나찰 형이나 메타(META)형이나, 함께 있는 A.B 형이나, 넋업샨 형등... 형들이 저한테 해주는 말씀이 -술이 좀 취하셔서 지나가는 말로 하셨을 수도 있지만- 저한테는 진짜 필요했던 답들인 것 같아요. ‘네가 힙합이냐’ 라는 어떤 분의 질문에 그 때는 제가 바로 대답을 못하겠더라고요. 그냥 그 전까지는 ‘남들이 힙합이라고 생각하면 힙합이고 아니면 아니겠지, 나는 어쨌든지 랩을 좋아하는 사람이고 랩뮤직이라고 해도 상관없다’ 이런 마음이 저도 있어서 인지 그 질문에 대답을 못하겠더라고요. 그래서 그 뒤에 다시 질문을 받았을 때, 제가 대답 했던 것은 ‘힙합이 되고 싶다 그리고 내가 힙합을 대표하는 사람이 되는 것을 노력하고 싶다’라는 이야기를 했는데, 그 다음 질문이 ‘그럼 네가 하려고 하는 게 외국 힙합이냐 한국 힙합이냐?’ 라는 질문이었거든요. 뭐, 외국 힙합 한국 힙합 선 긋지 말고 그냥 힙합이란 것을 멋있게 보여 주면 되지 않냐 라는 그 의견도 맞다고 생각을 하는데, 저는 제 아이덴티티를 지키는 부분에서는 저는 한국 힙합이라는 단어에 좀 더 힘을 싣고 싶은 사람이 됐어요. 그 질문에 저는 한국 힙합이라고 말씀 드렸고, 전 한국힙합이죠. 왜냐면 전 한국 사람이니까요. 그리고 제가 이야기 하는 부분은 외국 거리가 아니고 한국 거리니까. 그리고 제가 원래 바라봤던 지점도 그 옛날에 MP(Master Plan)무대였었고, 그 당시에 무대에 계시던, 그 형들이 그렇게 얘기 했던 것들도 한국 힙합, 한국적인 힙합. -그게 완성이 됐지, 안 됐지를 떠나서- 제가 바라봤던 지점에서 나왔던 단어들이고, 제가 그 사람들을 바라보고 음악을 한 사람이니까 당연히 그 단어를 단단하게 하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한국 사람이니까 한국 거리를 이야기 하니까, 외국 사람이 그 야이기를 들어도 이건 되게 독특하다 한국적인 한국만의 느낌이 있는 것 같다라는 그 힙합이 완성되는 데 있어서 한 부분이고 싶어요. 그런 생각이 들고 나서 부터는 Breath Fire 라든가, 이번 앨범에서 한국 힙합 지킴이라든가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에 있어서 자신감이 좀 생겼고... ‘내가 하는 건 힙합. 내가 한국 힙합 보여줄게. 그리고 니들이 볼 때도 한국에도 힙합이 있구나, 마이노스가 하는 것만 봐도 알겠다.’ 라는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저는 좀 그런 마음을 좀 가지게 됐어요. 힙플: 그럼 마이노스는 미국식 랩, 한국식 랩에 이런 것에 대해서는 부담을 갖거나 하지는 않겠네요? M: 뭐 특별히 무조건 한글로 써야한다 이런 것은 없는데 제 가사에 있어서 좀 영어를 줄이고 싶다라는 생각은 좀 들어요. 저는 한국 토박이니까..(웃음) A.B: 그런게 아니라 제가 한번 **했어요. 영어도 못하는 놈이 왜 틀려가면서 영어를 넣냐고(웃음) M: 네. 그렇습니다.(웃음) 뭐, 특별히 일부러 영어가사가 멋있으니까 써야지 이런 생각은 안했는데, 쓴 가사들을 보니까 멋을 부렸다기보다는 영어로 안 써도 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힙플: 그러면 이건 제가 개인적으로 느끼는 부분일 수도 있는데 힙플 라디오나 힙플쇼 때의 멘트들로 유추해 보건데, 타이틀 곡 '사랑한다는 말'이 사랑 노래라서 부담 아닌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 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어요. M: 그 이유는 이번 앨범 전체적인 색깔은 좀 무겁고 둔탁하고 그런 느낌이 있는데서 왜 굳이 타이틀곡은 이런 노래로 말랑말랑 한 것을 골랐을 까라는 의견이 나올 것 같다는 걱정을 좀 했었거든요. 뭐 제가 그 가사에 있어서 부끄럽거나 그런 건 전혀 아니지만요. A.B: 그러니까 쉽게 말해서 앨범으로 따지면, 앨범을 대표하는 곡이 아닌데 타이틀이니까.(웃음) 힙플: 이번 The Lost Files를 더 즐겁게 들을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주신 다면요? M: 사람들이 왈가왈부 하는데, 그런 이야기도 있더라고요....‘이번 앨범도 비트를 마이노스가 다 선정 했다면 마이노스 비트 선정능력이 제로네.’(웃음) 이번 앨범은 다 옆에 계신 Artisan Beats 단 한명의 프로듀서가 그린 그림입니다. 순서도 다 고민하면서 짰기 때문에, 1번부터 끝까지 쭉 들었을 때 되게 하나의 맥락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 맥락을 지켜주는 것이 프로듀서이고. 그 맥락을 제가 해석한 게 ‘The Lost Files’죠. 전체 그림을 보신다면 조금 더 재미있게 앨범을 즐기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힙플: 그럼 앞서 살짝 놓친 이야기를 해보면서 슬슬 마무리를 하겠습니다! A.B 가 말씀하신대로 가라사대의 움직임에 대한 이야기를 자세히 부탁드립니다. A.B: 근데 왜 이삭이는 의논도 없이 먼저 터뜨렸는지...(웃음) 어쨌든, 말씀 드리자면, 원래 기존 멤버들... 음 세븐 (Seven of Da Crew) 형은 외국에서 음악과는 전혀 다른 일을 하시고 계시니까 하자고 얘기를 안했고, 가라사대는 예전에는 레이블이었지만, 이제는 순수하게 크루로써 움직일 거예요. 그래서 집시의 탬버린, 피타입(p-type), 저, 킵 루츠(Keep Roots), 프라이머리(Primary), 트래스패스(Trespass), 진보, 그리고 밝힐 수 없는 한 명.(웃음) 어쨌든, 그래서 대략 한 10명 정도 되는데 이제 패밀리로 앨범 제작을 하자 고 이야기 돼서, 모두 다 의기투합이 됐어요. 작업은 곡들은 시작이 돼서 저랑 킵 루츠, 프라이머리, 진보, 이렇게 작업을 하고 있고, 이것들을 토대로 서로 맞춰가려고 하고 있고요. 힙플: 그럼 올해 안에는 만나볼 수 있을까요? A.B: 한 10월? 11월? 최대한으로 빨리 빨리 하고 싶은데, 뭐 진행되는 걸 봐야죠.(웃음) 힙플: 마이노스도 뉴올(Nuol)과의 프로젝트 작업을 공개했는데요. 자세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M: A.B형이랑 이번에 낸 ‘The lost files’ 랑은 또 다른 느낌일 것 같아요. 어쨌든 제가 이야기꾼임에는 변함이 없으니까 저는 그냥 좋은 랩 하고 좋은 가사 쓰는 데 집중하는 거죠. 금방 좋은 앨범 또 나올 거예요.(웃음) 힙플: 마이노스는 많은 선배 뮤지션들을 존경한다고 이야기를 많이 하고 다니고, 가사에도 담는데, A.B 는 관심 있는 신인 아티스트 있나요? M: Only Minos! 내가 암.(웃음) A.B: 신인들을 잘 모르는데... 음. 도끼(DOK2)는 잘하는 것 같아요.(웃음) 힙플: 다 크루와 함께 시작했던 꽤 많은 뮤지션들이 음악 외에 다른 길을 택하셨는데, A.B는 주변 사람들이 음악을 접고 다른 길 갈 때 ‘나도’ 라는 생각은 없으셨나요? A.B: 그런 적은 없어요. 음악을 시작 한 후로 다른 건 생각한 적 없어요... 솔직히 돌아갈 길이 없는 거죠.(웃음) 근데 물론 다른 길로 가려고 하면, 게임 회사나 이런 데는 취직 할 수는 있겠죠? 그런데 중요한 것은 저는 출 퇴근 하라고 하면 미칠 것 같네요.(웃음) 힙플: 정규앨범에 대한 이야기와 앞으로의 계획 부탁드릴게요. A.B: 아직 구체적으로 얘기하기가 좀 그렇지만 우선 기본적으로 아이디어들은 있으니까 콘셉트를 조금 더 구체화 시켜서 가능하다면 올해 안 혹은 내년 초에는 발표하고 싶어요. M: 가사적인 부분에서 이번 앨범 까지는, 개인적으로 제 아이덴티티를 찾는데 있어서 좀 중요한 걸음들이었다고 생각해요. 이제부터는 분명 세상에 좀 더 도움이 될 수 있고. 사람들을 위할 수 있는 가사를 써야죠. 감사합니다! 인터뷰 | 김대형 (HIPHOPPLAYA.COM) 사진제공 | EASTSTAR ARTVILLE PRODUCTION
  2009.07.22
조회: 24,069
추천: 25
  Feel gHood Muzik : the 8th wonder, Drunken Tiger -part 2-  [91]
27트랙이 담긴 더블시디, 해외 최고의 아티스트 Rakim, Rakka (of Dilated People) 등의 참여, t 윤미래와의 결혼과 조단의 탄생... 발매 전 부터 커다란 화제를 몰고 온 앨범이자, 국내 힙합계에 전무후무 한 '8집' [Feel gHood Muzik : the 8th wonder] 로 돌아 온 드렁큰 타이거 (Drunken Tiger) 와 힙합플레이야 나눈 이야기를 소개 하고자 한다. | 관련링크 : [1부 감상하기] 힙플 : 이제 분위기를 바꿔서 이번 앨범에 새로 오신 손님들에 대해서 여쭈어 볼게요. 프로듀서 랍티미스트(Loptimist, 이하 랍티)와 테크비츠(Techbeatz)에 대해서 소개 부탁드릴게요. DT: 랍티는 더 콰이엇(The Quiett)의 소개로 만났는데, 7집 만들 시기에 만나서, 한 5곡 정도를 쟁여 놓았는데(웃음), 이 친구가 갑자기 잠수를 탔어요. 잠수니스트...(웃음) 그 이후에 8집 작업할 때 즈음에 연락이 되었는데, 그동안 자신에게 힘든 일이 있었다면서, 머리를 다 비우고 진짜 뭐하나 만들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자기가 추구하는 것도 만들고 싶고, 자기가 실험하고 싶은 것도 만들고 싶다면서... 그래서 이번에 정말 진짜 피 땀 흘려서 같이 작업을 했고, 거의 뭐 이 앨범의 프로듀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랍티, 더 콰이엇, 여기 있는 팔로, 비지 등등 제 앨범에 참여 한 친구들 전부다 피 땀 흘리는 작업을 했고, 밤을 새면서 잠도 못자고... 코피도 흘리고.... 정말 만족감과 즐거움을 많이 느낀 작업이었어요. 어차피 리스너들은 결과물에 따라 판단하고 움직이는 건 알아요... 제가 지금 드리는 말씀은 우리가 이만큼 노력을 했기 때문에 앨범이 무조건 좋아 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알아주시고요..(웃음) 다시 랍티 이야기로 돌아가자면, 이번에 Feel Hood Side에 굉장히 어울리는 비트들을 많이 주었는데, 사실 처음에는 랍티도 저에 대한 선입견이 있었어요... ‘드렁큰 타이거는 대중 가수’ (모두 웃음) 초반에 작업 할 때는 아주 감미로운 곡들로... 사랑노래를 잘 쓸 수 있는 그런 곡을 계속 주더라고요. 물론 훌륭한 곡들이었지만, Feel Hood Side의 컨셉과는 어울리지 않는 곡들이었어요, 제가 2cd 를 낸다는 건 아무도 몰랐거든요(ㅎ) 그래서 제가 이야기를 했죠.. ‘나는 네가 제일 자신 있고, 네가 추구하는 것. 그러니까 굉장히 랍티 다운 것을 원한다.’ 라고. 강렬한 사운드를 원한다고 부탁했죠. 근데, 저도 랍티에 대한 선입견이 있었던 것 같아요. ‘언더그라운드 뮤지션이라면 날 좋아하지 않을 것이다.’ 라는. 근데 작업을 진행하면서 앞서 말씀 드린 대로 어떤 요구나 의도를 이야기 해주고, 서로 이야기를 하다 보니까 굉장히 마음도 잘 맞고 잠수를 탔던 친구지만(웃음) 굉장히 성실하고... 그렇게 음악 작업을 하면서 서로의 선입견도 풀어지더라고요. 그래서 이제 회의를 했어요. 비지, 팔로, 더 콰이엇, 랍티 하고 모여서... ‘내가 여태까지 타이틀곡을 샤방 샤방 한 걸로 나온 적이 없는데 왜 그렇게 느끼나?’ 라는 물음을 던지고, 곡을 서로 들어보고 하니까 ‘어 진짜 그러네요. 왜 그랬지?’ 그러면서 이제 작업이 원활하게 진행 됐죠. 방송이나 라디오에 전파되지 못하면 죄책감을 갖지 않아도 된다는 부담 없이(웃음). 또 하나 말씀드리고 싶은 게, 앞서서 말씀 드린 랍티의 힘든 일은 이거였어요. 진짜 열심히 하면서 진짜 힘들게 음악을 하는데 더 이상 이제 부모님이... 특히 어머님이 봐줄 수 없는 한계에 다 다르신 거였죠. ‘너 이제 그만 두고 제발 학교 가라... 일해라. 여기서 끝이다. 못 봐주겠다.’ 이런 상황까지 갔었다고 하더라고요... 갈 때까지 간 거죠. 랍티가 그동안 만들어 놓은 언더그라운드에서의 행보를 무시하는 게 아니라 이제 부모님의 입장에서는 열심히 하는 데 성과가 없는 것처럼 보이니까 계속 힘든 일에 여기 채이고 저리 채이고 그만한 댓가도 못 받고 하다 보니까... 부모님이 많이 속상해 하신 거죠. 그래서 이번에 정말 서로 더 열심히 했어요.... 7집 때 랍티가 잠수를 타는 바람에, 저와 작업이 진행이 안됐잖아요. 그 때 이 친구가 어머니한테, 드렁큰 타이거 하고 작업을 할 거라고 말은 했었나 봐요..(웃음), 또 그 원인 제공은 제가 했고요, 어딘가에서 랍티와의 작업을 언급한 적이 있고, 콰이엇을 통해서 만난 적이 있었는데, 결론적으로 7집 때 작업을 하지 못 하게 된 거죠. 어머니는 정말 하는 줄로 알고 계셨는데... 이번에는 정말로 하게 돼서 말씀을 드렸는데, 안 믿으신 거죠. 말로는 정말 안 믿으시니까,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서 스튜디오에서 ‘인증 샷’ 찍고. 스타다큐가 방송에 나가면서 어머님이 저한테 문자도 보내주시고 하셨어요.(웃음) 그 다음에 랍티가 만든 ‘True Romance’가 싸이 월드에 실시간 검색 3위에 올라가면서 감격하시고 행복에 젖은 촉촉한 눈빛을 보이셨다는... 그런 훈훈한 에피소드가 있었어요. 되게 뿌듯해요. 그런 것 때문에 음악 하는 맛이 나요... 꼭 순위권에 올라서가 아니라, 누군가의 맘을 건들었을 때, 진심으로 누군가의 애절함을 기쁨으로 바꿔치기할 때, 그럴 때, 괜한 감동이 밀려오고, 아! 내가 이래서 음악을 하는구나! 느끼게 되죠. 특히 같은 처지에 있었고, 아직도 절 사춘기 때의 아들처럼 걱정하며 매일 기도해주시는 엄마가 있는 나에게는, 친구의 어머님을 행복하게 해드렸다는데 너무 기뻤죠. 요즘 집에서 먹는 반찬이 틀리대요.(모두 웃음) 이번에 참여해주신 랍티미스트 어머니 정말 감사드리고요... 진짜 훈훈했어요. 힙플: 이어서 테크비츠와의 이야기도 부탁드릴게요. DT: 테크비츠는 오래 전부터 친구였고요. 그 친구가 굉장히 곡을 잘 만들고, 라스코(Roscoe Umali)를 비롯해서, 많은 외국 아티스트와 작업을 하는 친구인데, 제가 그 친구의 비트를 이용 안 했어요. "Kevin 한" 이라고 제가 한 동안 그 친구 비트에 빠져서 테크비츠의 비트는 많이 이용을 안 했는데, 이번에는 "Kevin 한" 이라는 친구가 그 친구만의 한국정통 뽕짝에 칸예 힙합을 마구 찹핑한, 좋은 곡을 만들어 줬지만, 쟁여 놨어요.(웃음) 뽕짝 힙합 한다고 욕먹을 때이기도 했거든요.(모두 웃음) 그래서 이번에는 제가 원했던 Feel Hood Side 파트의 여행에 알맞은 비트들이 날아오기 시작해서 같이 작업하게 됐죠. Monster가 대표적으로 그랬고.... 거의 뭐 형제에요... 같이 자랐고. 아마도 그의 행보를 기대해도 좋을 듯싶고, roscoe umali 와 그가 이끌어가는 crew 들도 좋은 소식을 전해줄 듯도 싶네요. roscoe umali 와는 외국공연에서는 본격적으로 함께 활동할 계획이구요, 물론 때가 되면 이곳으로 돌아와서 정글 콘서트에 동참할 계획입니다. 그 외, 콰이엇은 7집 작업을 통해 날 너무 잘 알고, 또 나의 심리적 변화나 음악적 방향에 대해서 대충 짐작했던 것 같아요, feel good side에서 어울릴만한 곡들을 많이 만들어 보내줬죠. 음악의 열정은 대단하지만, 자기곡이 꼭 실려야한다는 욕심은 없는 친구에요. 오히려 많은 대화나 토론의 상대가 되어주고, 곡에 대한 방향을 잘 파악해서, 소리나, 곡에 걸 맞는 팀들을 추천해 주기도 하죠. 이번 windy city가 작업한 축하해란 곡도 처음에는 콰이엇이 만들었던 비트에서 시작되었어요, 좀 더 바운시한 업 템포의 곡이었는데, 김반장의 고집은 바람의 파이터도 못 꺾어요, 의정부 지하실에 한 번 놀러오면, 잼 세션으로 하루를 꼬박 새요. 아무리 힘들고, 피곤해도, 또 바로 다음 아침 날 일이 있어도, 그들이 오면 지하실은 섬나라로 변하죠, 우리는 다음날 아침까지 잼(JAM)을 하고 있어요, 정말로 유쾌하고 사랑스러운 친구들이죠. 힙플 : 프로듀서 랍티와 테크비츠 등 많은 분들이 참여해 주셨지만, 사마디(SAMA D) 하고 양갱(YANG GANG)은 다소 의외였어요. DT: 저도 좋아하는 MC들이 있잖아요. 저도 한국 힙합 마니아니까. 플로우나 캐릭터들이 독특한 친구들을 발견하면, 고개를 끄덕이며 마치 보물을 발견한 듯 혼자서 되게 좋아하는데, 양갱의 뮤직비디오를 예전에 보면서 ‘아 이 친구 진짜 특이하다. 목소리랑 톤이 진짜 재밌다.’ 했었는데, 그 뒤로 소식이 없더라고요. 그 당시의 기억이 있어서 어느 날, 공연에서 비지한테 너랑 동근(YDG 양동근)이랑 같이 뭔가 하면 재밌을 것 같은 캐릭터를 본적이 있다면서, 그 친구가 굉장히 궁금하다는 이야기를 한 적도 있어요. 비지랑 동근이를 섞어 놓은 느낌이라는 이야기도 했고요.(웃음) 그러고 있다가 그 뒤에 팔로를 만나게 되면서 팔로한테, ‘내가 좋아하는 사람 중에 양갱이란 사람이 있는데 너 혹시 아니?’ 라고 물어봤는데, 알더라고요. 팔로알토: 저 깜짝 놀랐어요.(웃음) DT: 안다고 하는데, 양갱이 음악을 그만 뒀다는 거 에요. 아니 이런 얘가 음악을 왜 그만 두냐고 되물었었는데... 팔로알토: 그 때가 그러니까, 저도 그 당시에 양갱 앨범에 피처링 하면서 친해졌는데 저 군대에 있는 동안 양갱이 앨범이 잘 주목도 못 받고 그래서 해외여행도 다니고, 일본에서 아르바이트도 하면서 지내고.... 좀 음악에 대해서 많이 손을 놓고 있는 상태였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이제 전역하고, 양갱을 계속 찾으려고 연락을 하고 했는데 잘 안 되는 거 에요. 그래가지고 어떻게 하나... 이러고 있었는데 그때 우연히 ‘JK형이 너 양갱이라고 아냐’ 하셔서 저도 되게 반가운 마음에 기분이 좋아가지고 여기저기 추적을 하다가 양갱이랑 연락이 정말 간신히 된 거 에요. DT: C.S.I 였죠.(웃음) ‘양갱을 찾아라.’ 결국 찾아서 작업까지 마쳤는데, 양갱이랑 비지랑 굉장히 이상한 조화로 어울리는 것 같아요.(웃음) 정말 특이하더라고요. 캐릭터도, 비지만큼 특이 한 친구를 보기 힘든데, 그런 친구를 찾게 돼서 굉장히 기뻤어요. 이게 마지막 시디가 될 수도 있으니까요... 마지막 시디라는 게 음악을 그만두겠다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매체가 바뀌잖아요. LP가 없어졌듯이 CD가 없어지기 전에 뭔가 하나를 정말 소장가치가 있는 뭔가를 만들 때 거기에 이 친구들이랑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는데, 같이 하게 돼서 기뻤죠.. 그래서 개화산 멤버들도 찾고 찾다 보니까 사마디도 같이 하게 됐고, ‘비벼대’라는 트랙에 이 친구들과 함께 한 원카인(1kyne)이라는 친구도 랩에 대한 신념이랑 사랑이 많아요. 비지도 마찬가지였지만, 워낙 한 5년 전부터 사우스(Dirty South) 음악을 너무 일찍 좋아해서 빛을 못 보다가.. 이제는 영어 학원 선생님이 됐어요. 영어 학원. 음악을 그만두고.... 이런 게 너무 안타까워서 다들 모았죠. 그리고 이제는 씬에 랩 잘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요. 이제는 정말 많아졌죠. 여러분들처럼 저도 제가 좋아하는 코드라고나 할까? 혹은 취향이 있고,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 있잖아요 ? 팔로알토의 가사라든지 목소리 톤이라든지, 플로우를 좋아하다 보니까 팔로알토를 꼬드겨서 정글에 데려왔고, 비지도 비지의 이 그루브와 톤을 제가 너무 좋아해서 데려왔고요..(웃음) 힙플: 그 좋아하는 ‘친구들’ 중에, 화나도 포함되죠? 화나와 함께 한 ‘주파수’는 마치 화나를 위한 곡인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DT: 화나의 ‘Rhymonic Storm’을 들었을 때, 그리고 그 전에 소울 컴퍼니 공연을 보러 갔을 때, 굉장히 독특한 기운을 느꼈어요. 결정적인 것은 ‘Rhymonic Storm’ 이었죠. 듣고 나서 가사 내용도 그런데 랩을 듣고 ‘이 친구 UFO다. 찾아야 되겠다.’ 라는 생각을 하고, 이 친구도 어렵게 찾았어요.(웃음) 근데 힘들었어요. 외계인 같아서...(모두 웃음) 전화를 자기가 해놓고 얘기를 안 해요. ‘yo JK형’ ‘어.’ ‘.................’ 말이 없어요.(웃음) ‘어떤 거에 대해서 이야기를 할까?’ ‘.....’ ‘너 억지로 하는 거면 하지 마. 억지로 하는 거면 하지 말고.... 너 나 싫어하지?’ ‘아니에요.’ (웃음) 되게 독특한 캐릭터인데 아무튼 저는 지금 일어나고 있는 현상들... 이제 저는 사람들이..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기 때문에, 좀 복에 차서 이런 말을 하는 거 일수도 있지만, 약간 소외된 느낌이에요. 짝패에서도 말한 것처럼 뭔가 무리들이 무리지어서 저를 욕하고 싶어 하는 자들이 확실히 있는 것 같고, 아무리 열심히 해도 그것을 너무 쉽게, 아예 관심을 안 준다던가 하는... 저는 저에 대해서 이젠 힙합커뮤니티에선 투명인간이 된 느낌이었어요. 반대로, 메이저 ground(?) 에서도 저를 이해 못 해주는, UFO가 된 느낌이었고, 분명 존재는 하는데. 그리고 그 존재에 대해선 누군가는 믿고 찾아주려 하는데, 명확한 증거는 없는, 그저 설 뿐인, 이런 게 메이저의 나이고, 또 그런 존재가 언더에서 화나이구나, 그런 느낌이 들었어요. 물론 화나를 좋아하는 팬 층이 있고 화나의 fan base가 있다는 걸 부정하거나, 화나의 팬덤을 무시하는 것은 절대 아니구요. 난 감탄하고 있고 이 친구의 팬인데 나 같은 생각을 갖고 논하는 이들을 많이 보질 못한 것 같아요, 콰이엇이 다시 다리를 놓는 역할을 해주고, 지금 내가 느끼고 있는 것을 테마로, 난 구부러진 안테나를 들고 황야에서 화나라는 uf mc의 존재를 믿고, 미치광이 취급을 받으면서 찾아다니는 거예요, 주파수에서 나의 랩 톤은, 사파리 복장을 하고 동그란 안경을 쓰고 여러 장비를 들고 해매는 36나의에 수염 난 아저씨를 연상하며 연기했죠.. 화나는 이상한별에 있는 ufmc 결국 목격 당하죠, 혹은 목격 당하려 노력했던 거죠, 빵상스러운 이 곡을 시리즈로 만들까 생각 중입니다.. (웃음) 그리고 앞으로도 이런 노력이나 시도는 계속할겁니다, 이번 앨범에 같이 못한 mc들이 너무 많지만, 3cd까지는 정말 회사가 큰일 날 것 같아서,,,,, 힙플: 바빠서 조금 늦게 오신, ‘비지’는 이번에 제대로 스타일의 변화를 보여주셨는데요! 비지(Bizzy): 약간 로우(low)톤에 대한 비애? 첫 앨범이 그런 게 좀 있었어요. 앨범이 조금 흐리멍텅하게 끝난 느낌?(웃음) 저도 조금 이제 사우스적인 것을 하다가 이제 멜로디를 타고 싶은데, 로우 톤으로 하려니까 애로사항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녹음을 할 때, 술도 좀 마시면서, 저 자신이 기분이 업이 되니까, 자연스럽게 나온 변화인 것 같아요. 녹음 부스 밖에서 들으시는 분들도 ‘이거 신난다’ 그래가지고, 뭐 여러 가지 시도를 해봤는데, 그게 죄인가요? (하하하하. 모두 웃음) 해볼 수 있잖아요! DT: 근데 비지는 저랑 다니면서 공연을 굉장히 많이 했는데 혼자 공연을 해도 전혀 꿇리지 않아요. 음악을 들을 때 리스너들은 cd 또는 mp3등 귀로 듣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통해 공감하고 감탄하지만, 그런 것들을 무대 위란 곳으로 옮겨져서 할 땐, 아직 그런 자신의 멋진 음악들을 무대 위에선 100퍼센트 보여주지 못하는 mc들이 있어요. 무대란 힘든 곳이거든요, 프리스타일을 잘하는 mc, 가사가 엄청나게 훌륭한 mc, 스튜디오에서 무섭게 잘 뽑아내는 mc, 그리고 무대 위에서 잘하는 mc 등 각각 자신들의 장점들이 다른 mc들의 사이에서, 공연을 많이 하다보니까, 무대 위에서 자신의 철학이 생긴 것 같고, 무대 위에서 스타일이 만들어진 것 같아요. 공연을 하다보면 아직도 한 100명 앞에서도 해보고, 저희들이 누구인지 모르는 데서도 해보고... 혹은 큰 대학교들.. 엄청난 인파, 한 만 명 앞에서도 해보고... , 그런 여러 공연장에서 굉장히 많은 돌발 상황이 일어나요. 마이크가 아예 안 나온다던지 스피커가 없다 던지. 별의 별일이 다 생기는데 그런 걸 하다보면 랩 톤이 바뀌기 시작해요. 제 개인적으로 생각할 때는 공연에서 비지한테는 그런 성격이 있는 것 같아요.... 공연 할 때의 톤과 스튜디오에서 녹음할 때 톤이 다른. 그런 점에서 비지는 톤에 대해서 여러 가지 시도를 해요. 저도 그런 편인데, 저는 곡마다 제 스타일을 바꿔요. 곡에 흡수되는 편인데 이제 비지도 약간 여러 가지 공연을 해보면서 그런 것을 느끼기 시작한 것 같아요. 제가 느낀 그런 것을 느끼기 시작하면서 더 많은 음역 대가 생긴 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에는 되게 신선한 것이 나왔죠. 근데 취향 문제이기 때문에 어떤 사람들은 그게 갑자기 바뀌면 분명히 불편해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근데 저는 개인 적으로 좋아했거든요. ‘내 눈을 쳐다봐’에서는 이주 좋았어요. 그게 딱 가슴에 와 닿더라고요. 내 눈을 찾아봐 원곡이 있었는데 부득이 하게 이번에 못 실었어요. 그 원래 원곡에 굉장히 어울리는 톤이에요. 언젠가는 오픈 할 건데. 진짜 마음에 와 닿고 랩이 비트에 착착 감기는 재미를 느낄 수 있죠. 우리가 박수 쳐주고 이걸로 가자고 해서 나오게 된 트랙이에요. 비지는 이런저런 피드백을 좋아하고 수용할 줄 아는 쿨 한 남자입니다. 어떤 게 정답인지는 비지홈페이지에 투표 부탁드립니다. 비지: 전 개인적으로 JK형의 O.D.T캐릭터가 굉장히 재밌었어요. 이해를 못하는 친구도 있지만, 이해를 하는 친구들은 노래 진짜 웃기다. O.D.T가 했던 랩들을 모아서 다른 식으로 랩 하는 게 진짜 웃기다 하는데, 가끔 어떤 한국의 커뮤니티에서는 JK가 이제 척수염 걸려서 환자가 돼서 정신 못 차리고 괴성을 질러서 좀 안타깝다라는 얘기가 있기도 하더라고요. DT: 위로의 말씀 감사드립니다(웃음) 서로 칭찬하는 이 훈훈한 모습, 얼마나 멋지게 손발이 오그라듭니까. 저는 비지의 스타일이 다양해진 것 같아서 앞으로 나올 비지의 두 번째 앨범이 굉장히 기대가 되요. 사람들이 로우 톤을 버린 줄 아는데, 그게 아니라 ‘이것도 할 수 있구나’ 라고 생각해 주시면 될 것 같아요. 비지의 스타일이나, 저의 ODT 캐릭터에 대해서 여러 피드백들이 있는데, 충분히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이 톤이 난 더 좋다. 차라리 이 톤이 좋다’ 그런 피드백들은 잘 듣고 있습니다.. 비지: ODT, 저도 그런 건 받아드릴 수 있죠. 저도 취향이 있고, 사람마다 취향이 다 다르고 하니까요. 그런데 일부 그저 욕을 위한 욕은 정말 아니라고 생각해요. 팔로알토: 제가 보기에도 비지 형은, -물론 음악 하는 사람들은 음악이 좋아서 하는 거지만- 가사 적으로도 그렇고, 진지한 가사보다 조금 더 풍자적이고 즐길 수 있는... 사람들이 재밌어서 더 즐길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라서,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보는 게 음악 적인 줏대가 없는 거라는 것 보다는 이런 저런 시도를 하면서 본인이 그걸 만족을 하고 재미를 느끼는 사람이기 때문에, 이런 저런 시도를 하는 건데.... 그것을 듣고 받아들이는 사람이 그런 것에 대해서 삐뚤게 보지 말고 뮤지션이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에 대해서 물론 무조건 좋다고 할 수는 없지만, 뮤지션의 시도에 대해서는 응원을 해줬으면 좋겠어요. 비지: 팔로야 사랑해. (하하하하하. 모두 웃음) DT: 그렇죠. 무조건 좋아할 수는 없잖아요. 근데 그런 피드백은 정말 좋은 피드백이에요. 당연히 비지라는 사람의 성격이나 품격 또 비지만의 휴먼 코드를 리스너들이 다 알 순 없지만, 아시는 분들은 비지가 얼마나 엉뚱하고, 독특한 사상을 갖고 있는지 알잖아요. 음악으로 또 랩으로, 스킬로 평가받는 곳이지만, 이런 mc 들의 personality 를 알릴 수 있는 공간의 필요성을 느껴요. 비지가 꽃미남이고(웃음), 첫 번째 앨범에서 홍보부분에서 시행 착오가 있었죠. 이현우 선배님이 방송을 같이 하시기로 한 곡이 타이틀로 정해지고, 또 형님의 일정이 꼬이면서, 모든 방송을 캔슬해야 하는 안타가운 시작으로, 비지의 홍보도 꼬이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곡을 바꿔서 이제 비지다운 모습을 보여 주자 할 때, 베이징올림픽을 삼사에서 아침부터 새벽까지 방송해줄 지 누가 알았습니까? 비지의 7번째 생일을 축하하며 나온 앨범인데, 그 때 참 안타까웠어요, 거기서 약간의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굴하지 않고, 대중을 위한 장치라 생각했는데 어쩌면 너무 그 형님의 말만 믿고 준비한 곡이 아닌가 싶기도 해요., 다시 공연으로, 또 녹음으로 일어 선 비지입니다, 여러분 많이 응원해주세요. 혹시 압니까? 훈남 비지가 f4로 세상을 휩쓸 수도 있습니다, 비지가 이제 더 많이 노출이 되어야, 비지의 그런 매력을 이해할 거 에요. 왜 이런 톤으로 했을까를.... 아무튼 여러분은 지금 드렁큰 타이거의 8집 앨범으로 돌아온 tiger jk의 홍보인터뷰를 읽고 계십니다.(웃음) 힙플 : 팔로알토는 기존의 스타일에서는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지만, 가사 전달에 있어서 더 확실해 지고, 예전에 비해서 라이밍도 타이트해졌다는 긍정적인 반응이 대세에요. 팔로알토: 저 같은 경우도 그 뭐 리사운딩(Resounding) 앨범 때나 지금이랑 되게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 제가 뭐 의도해서 바꾸려는 노력도 있었지만 그걸 의식해서 바꿨다고 하기 보다는 저도 어떤 작업 물을 만들고 나서 들었을 때, 제가 느끼는 아쉬움을 제가 계속 보완하는 편이거든요. 그래서 보완하고 보완하다 보니까 이렇게 지금 스타일로 바뀌었는데... 비지 형처럼 많이 바뀐 것은 아니지만 저 같은 경우도 듣는 리스너 분들이나 팬 분들이 아쉬워하는 글이나 반응을 보면 제가 이제 수긍이 가는 부분에 대해서는 고쳐야 되겠다는 마음을 갖고 노력을 해요. 그렇게 변화를 시도해서 이렇게 되었고, 저는 지금 예전 랩보다 지금 랩이 훨씬 더 발전을 했다고 저 스스로도 생각해요. 그리고 군대에 있을 때도 랩 진짜 열심히 했어요... 군대에 있을 때 피쳐링도 많이 했고 써놓은 가사도 되게 많고 그렇게 하면서 자연스럽게 바뀐 것 같아요. 저는 되게 만족해요. 제 랩에. DT: gop 최전방에서 열심히 철조망을 보며 랩을 하던 팔로, 어느 날 우리는 팔로와 모두를 위해, 공연을 했는데, 정말 생의 최고로 통쾌한 공연이었습니다. 노래방기계와 무대 위로 올라와 같이 어깨동무를 하고 소리 질렀죠, 지금 여러분은 팔로의 자기자랑을 목격하고 계십니다..(웃음) 힙플: 세 분 다 이제 래퍼이신데, 작년 부터였나요? 미국식 랩, 한국식 랩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DT: 질문의 의미가? 힙플 : 뭐 예를 들어서, 투포리듬이 있어야 미국식이다. 혹은 스네어에 이렇게 저렇게 라임이 떨어져야 하고.. 뭐 이런 방법론이랄까요? 이런 논의가 되고 있는데... 비지: 가르쳐 주세요.(웃음) 그런 진리가 있다면 가르쳐 주세요.(웃음) DT: 그건 각각의 래퍼에 따라 다른 것 같아요. 그것을 일반화 하기는 좀 그렇고... 제 생각에는 외국래퍼들의 플로우에 영향을 받아서 그런 플로우 위주로 가는 랩퍼들이 있고, 좀 더 가사의 방법론을 살려서 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봐요. 근데 다 중요하고 다양한 게 중요한 것 같아요. 근데 스네어 박에 맞게 같은 운율에 떨어져야 라임이다 라는 말도 있잖아요? 근데 그것도 어떻게 설명할 수 가 없는 거예요. 왜냐면 빅펀(Big Pun)같은 경우에는 한 마디 안에 라임으로 도배해버리죠 그렇게 수 십 마디의 verse를 하는 경향이 있어요. 라임으로 계속 가죠... 어떻게 보면 화나가 하는 Rhymonic Storm같은. 그렇게 마치 빅펀에 영향을 받아서 랩을 하는 사람이 있고, 옛날에 LA에서 Dr.dre가 ‘Chronic’으로 센세이션을 일으킬 때 snoop이나 warren g, dogg pound 쪽에서 west coast의 사랑을 받던 rapper들이, ‘east coast rapper 들에게 비난을 받기도 했죠’ 지금은 라임에 대한 질문이긴 하나 잠깐 샛길로 흘러서, dr dre의 음악은 통 샘플, 예를 들어 george clonton 의 곡을 그대로 도용한 곡들이 많아요, 그래서 sample chopping 을 하는 비트메이커들은 그를 인정하기 싫어했던 때도 있죠, 다시 랩에 대해서 말하자면 그것처럼, 미국에서도 랩에 대한 논의는 쭉 있어왔어요.. B.I.G(Notorious B.I.G)가 랩을 잘하냐... 라킴(Rakim)의 랩이 낫냐... 나스(Nas)의 랩이 낫냐... 이런 식으로 미국에서도 굉장히 많은 얘기가 오고 갔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논란은 미국이든, 오스트리아든, 유럽이든, 한국이든 다 있는 것 같아요. 미국적 랩이냐 한국적 랩이냐 하는 것의 대답은 개인적으로 모르겠습니다. 집에 가서 찾아볼 숙제가 생겨서 흥미로운데요, 팔로알토: 저도 그 미국적 랩, 한국적 랩 얘기가 나온 의도는 모르겠지만 그런 부분 자체가 좀 웃긴 것 같아요. 그냥 음악이잖아요. 저도 미국적 랩과 한국적 랩에 대해서 생각해 본 적은 없네요. 물론 JK형 말씀하신 대로 어떤 뮤지션의 영향을 받은 것은 있지만, 그런 것에 대해서 저도 랩을 하는 것에 있어서 한국 토박이라서 한국 적 랩이라고 생각해 본 적은 없습니다. 그냥 랩은 랩이죠. DT: 한국식 랩, 미국식 랩이 아니라, 라킴의 스타일에 영향을 받아서 시작한 랩이냐, 캐니버스(Canibus)나 빅펀에 영향을 받아서 시작한 랩이냐 하는 것이 맞는 것 같아요. 저는 Pharcyde의 익살스러운 플로우라던지, 한때 freestyfellowship, 특히 mika9의 jazzy한 랩과, q-tip 목소리를 부러워했고, souls of mischiefs,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loot pack이라는 그룹이 있었는데, 그런 플로우에 많이 빠져 있었어요. 물론 힙합 광이어서 거의 모든 랩퍼들의 음악을 좋아했어요, vanilla ice거만 빼고요. 그러다 wu-tang clan 의 swagg에 완전 흡수됐죠. 지금 나열한 랩퍼들만 해도 스타일이 굉장히 다르고, 다양하죠.. B.I.G 같은 경우도 그 사람의 delivery나 punch line이 굉장히 멋있었는데 스토리 전개상에서는 같은 라임을 두 번 쓰고 넘어가고 하거든요... 물론 굉장히 멋있게 랩을 하죠. 그러니까 이런 것을 따지는 것은, 예를 들어 더블 케이(Double K)처럼 플로우에 굉장히 치중하는 굉장히 멋있는 그런 랩을 추구하느냐? 아니면 좀 더 문학적인 것을 추구하느냐? 의 차이 아닐까요? 투포리듬... 이런 것은 진짜 저도 배워야 되겠는데요?(웃음) 굉장히 신선한 충격이네요. 힙플 : 이번엔 조금 다른 질문을 드려 볼게요. 가사에도 나오지만, ‘인정하긴 싫겠지만 내뿌리는 언더’라는 구절이 있고 Thanks to에도 대중음악으로 분류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랄까요? 표현을 직접 해주셨는데... DT: 대중가수로 받아들여져서 씁쓸하거나, 아쉽다는 것이 아니에요. 대중 가수로 알려진 거에 대해서 전혀 씁쓸하지 않아요. 좋아요... 하지만 대중가수가 되어, 연말시상식에서는 본상에서 제외되는 음악을 하고 있고, 힙합 카테고리 안에서만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저로서는 여기도 저기도 아닌 나만의 공간에 떠도는 느낌을 받는다는 뜻이고요, 제가 처음 시작했을 때 아무도 날 인정해주지도 인정하려 하지도 않았어요,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거리에서 공연했고, 혼자 스티커 만들고, 포스터 만들고, 락카페에서 밤무대까지 일일이 찾아가서 무대에 세워달라고 부탁하고, 또 그렇게 끼니를 채우기도 했고요. 많은 인터뷰에서도 언급했지만, 그때는 사람들의 시선은 날 미친 놈 보듯 했죠, 여러 기획사에서 약간의 호감을 보이며 오디션을 보러 오라고해서, 가면 춤을 추라고 하고, 내가 하는 랩은 랩이 아니라며, 그 때 유행하던 댄스음악을 들려주시면서 윽박지르던, 사장님들도 있었고. 백만 장 시대에 20만장 가수여서, 항상 망한 가수라고 불렸거든요. 무대의상에서, 나의 생김새까지 지적받고, 카메라에 손짓이나 발짓을 하면 크게 혼났고, 관중들에게 호응을 유도하거나, 대화를 하면 징계의 대상이 됐습니다. say ho나 소리질러를 하고, 관객들에게 뛰어들어, 신기해하던 관중들에게 미소를 주고, 그게 전파를 타기도 했지만, 무대에서 내려온 후 무지하게 욕을 먹었죠. 하지만 그땐 힙합음악을 하는 사람들이나 듣는 사람들, 지금 매니아라고 불리는 여러분들끼리 느껴지는 우정이 있었어요, fanship 아닌 짝패에서 언급한 ‘fellowship’ 이 있었고,. 아마도 그렇게 쥐어터지고 욕을 먹어도, 매번 용기내서 힙합이란 음악을 내새워 돌아오고 도전할 수 있었던 오기는, 여러분들을 속된 말로 빽으로 생각하고 밀어붙일 수 있는 용기가 생겼었거든요. 이젠 오래전 얘기일 수도 있는 이런 것들이지만, 언젠가부터, 난 좋은 사무실에, 하늘에서 떨어져서, 아주 쉽게 알려지고, 방송하고, 언더 생활 없이, 아무 생각 없이 랩 중얼거리다, 메이저에서 알려진 자식으로 날 대할 때 섭섭하죠, 난 아직도 실험하고, 도전하고, 싸우고, 어떤 무대이던 힙합을 알리려는 mc라는 의미입니다. ‘인정하기 싫겠지만 내 뿌리는 언더.....’ 필 받으면 프리스타일을 한다든지, 내가 쓴 가사에서 녹음할 때 없어지는 단어들이 있기도 하고, 더 생기는 단어도 있고... 생각했던 것과는 다르게 녹음 부스 안에서 플로우가 탄생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럴 때는 고치지 않아요. ‘아 이거다!’ 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또, 혹은 목소리가 쉬어서 삑사리가 나는 경우도 있는데, 그게 진짜 의도 하지 않았는데 이런 소리가 나왔는데... 좋다면 살려서 앨범에 넣는 타입이에요. 그런 것들이 느껴져서 일부 리스너들에게 오해를 받는 것 같은데 절대 건성건성 하지 않아요. 그리고 그쪽(대중가요계, 메이저)에서는 이제는 함께 활동해서 저를 조금은 알지만 그쪽에서는 ‘돌아이다, 과격하다.. 힙합이라는 하드코어적인 음악을 하는 이 사람은 경계해야한다, 언더다.’ 이런 대접을 받고 있는 거예요... 경계심이랄까? 그러니까, 저는 여기도 아니고 자기도 아닌 굉장히 이상한 선에 서있더라고요. 힙플 : 그럼, 드렁큰 타이거가 생각하는 언더그라운드는 어떤 건가요? DT: 언더그라운드는 제조기인 것 같아요.. 많은 스타일이나 여러 가지 실험을 할 수 있는... 예를 들어서 라이터 키는 소리로, 곡을 라이터를 켜라라는 곡을 만든다든지.. 완전 말도 안 되는 우리가 생각지도 못하는 종교적인 티벳 경에다가 랩을 넣는 다던가 이런 여러 가지 시도를 할 수 있는 곳이 언더그라운드고, 거기서 실패작도 나올 수 있겠지만 또 굉장히 큰 파장을 일으켜서 다른 게 태어 날 수도 있는 판인 것 같아요. 하지만 언더그라운드라고해서 꼭 대중적이지 말라는 법은 없다고 생각해요. 여기서 대중적이라는 솔직히 나도 뭐가 대중적인지는 정확히 정의 내리지는 못하겠지만, 대중의 코드에 맞히는 게 아닌 대중을 우리가 만든 코드에 따라오게 하는 거죠. 유행을 만들어 간다고 할까? jay-z 도 대중적일지는 아무도 몰랐어요. 거리에서 뜨고, 대중들이 그걸 받아들이고, 후에는 어마어마한 스타가 됐죠. 물론 누구나 다 알고 있는 대중적인 장치를 이용해서 접근하는 rapper들도 있죠, b.i.g.도 기획사에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한 주제들을 버리기도 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하드코어 한 앨범을 냈는데, 타이틀곡들을 들어보면 아주 말랑말랑한 비트들이에요, 하지만 거리에서 뜨는 노래들은 다른 곡들이었고. 힙플 회원 20만이라는 반가운 소식을 들었는데, 이제 충분히 그런 것들의 시작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여기서 4분에1만큼만 짝패나 die legend 2 를 클릭해도 5만 클릭입니다. 근데 공연이나 음반은 그렇지 않아요. 속보이는 말 일진 몰라도 뭔가 이상하진 않습니까? 힘을 실어 달라는 이야기도 되구요. 한마디로 말해서 언더그라운드는 그 흔해빠진 표현인 ‘정신’ 인 것 같습니다. 팔로알토: 저도 뭐, 언더그라운드라는 것은 방송에 나오고 안 나오고 이런 차이보다는 마인드의 차이인 것 같아요. 아무래도 방송에 나오는 음악들은 좀 더 그 시장논리에 맞고 대중들이 좀 더 좋아할 수 있는 것에 맞춘 음악들이 있지만, 언더그라운드 같은 경우는 지금 현재 뭐 salon01 도 있고 그렇게 되게 좀 새로운 걸 시도 하고 있잖아요? 그런 것처럼 뭔가 실험의 장이 될 수 있는 곳이 언더그라운드라고 생각하는데, 그렇다고 대중들이 무조건 좋아하지 않는 비주류가 언더그라운드라고 생각 하지는 않아요. 그런 새로움 속에서... 실험의 장이 될 수 있고 좀 더 자유롭게 음악을 할 수 있는 곳이 언더그라운드라고 생각해요. 힙플 : 앞선, 가사 이야기(*드렁큰 타이거 인터뷰 1부를 참고*)에서 깜박하고, 놓친 질문인데요... ‘억울한 누명을 써 진태가 아닌데 난 그의 마음을 알어’ 는 어떻게 나온 가사인가요? 살짝~ 논란이 되기도 했죠. DT: 그것도 댓글 읽었어요. diss다 아니다. 근데, 그것은 진짜 은유적인 표현이에요. elementary 한 표현이죠. 누명이라는 앨범을 가지고 나왔고, 그 단어를 쓰면서 punch line으로 주목을 받을 수 있겠다 해서 쓴 거 에요. 저의 심정을 ‘그 곡에’ 다 담았거든요. 거기의 키포인트는 버벌 진트가 아니라. ‘내 눈을 쳐다 봐. 그러니까 항상 뒤에서만 그러지 말고 내 눈을 쳐다 봐’ 에요. ‘그러지 마라, 음악으로 우리는 승승장구 하면서 우리는 여기까지 왔다. 15년째 이 짓거리 드렁큰 타이거가 나와서 처음에는 이게 소수들의 목소리를 빌려서 외쳤다.’ 그게 키포인트에요. 옛날에 드렁큰 타이거 할 때 다들 Come On! 하면서 외쳐주던 우리의 팬들... 선두주자라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대표하는 한명으로서 드렁큰 타이거를 지지하는 이 사람들이, 이제는 등을 돌린 것 같은 나의 친구들을 찾는 외침입니다.... 알고 보니까 여기저기서 서로 이간질하고 앞에서 웃지만 뒤에서 그랬던 그런 사람들의 술자리에서의 얘기들... 솔직히 있었던 일이었거든요. 많은 사람들이 그런 더러운 이간질에 주정에 투정에 나는 누명을 써. 진태가 아닌데 나는 그의 마음을 알어, 이런 얘기였죠. 제 이름도 종종 펀치라인에 쓰이잖아요, 그게 디스일 때도 있지만(웃음) respect의 표시일 때도 있고, 그냥 그저 적절한 비유에 쓰일 때도 있죠. 많은 은유적 표현이나, 비유적 요소에서 제 개인적으로는, 사람의 이름이 말하고 싶은 요점을 설명해 주는데 아주 생생한 그림을 그려준다 생각해요... 외힙에서 종종 사용되기도 하고, 종종 오마주의 대상을 간접적으로 상기시키며 동시에 이야기를 풀어나갈 때도 있죠. 다른 랩퍼들의 곡에 제 이름이 언급된 것을 들은 적도 있고요(ㅎ), 가끔은 디스일 때도 있지만. 이번 앨범에 이런 표현들이 좀 더 늘어난 것 같기도 해요, 나의 열정의 산소탱크는 박지성, 외로운 영혼들의 내 목소린 유재석, 걱정과 근심이 막 들이대, 흥국이형처럼 막 들이대, 으하~으하~ 막 들이대 등등. 너무 자주 쓰면 반칙일 수도 있지만, 난 혼자 남아서 100만 대군을 맞서 싸우는 혁명가라고 말하는 것보다, 때론, 난 martin luther king junior 처럼 꿈을 꾼다라고 말할 때 혁명에 대해서 더 쉽게 나의 의도를 전달할 수 있다고 봅니다.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생각이었습니다. 팔로알토: 근데 진짜 우리나라 힙합 리스너들이 다 그런 건 아니지만 좀 위험한 게 가사를 쓰면서도 가사에 어떤 래퍼나 유명인의 이름이 나오면 거기에 초점을 두는 것 같아요. 전체적인 메시지... 그러니까, 숲을 봐야하는데 나무만 보고 너무 거기에 초점을 두니까 이게 흐려지는 것 같아요. 정작 작자의 의도는 잘 몰라주고 너무 거기에만 이슈에만 너무 목을 매니까 이번에도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아요. DT: 그래서 그 맥락으로 깊이 있게 생각해주는 사람들에 대해서 '나는 발라버려' (웃음) ‘몬스터는 초딩 랩이다’ 저는 초딩 랩 좋아요. 저는 뽀로로를 사랑하니까요. 저희 이모님들이 굉장히 좋아하시더라고요... 몬스터의 2절을. 고추장에 발라버려! 아무튼 이런 비슷한 예가 있는데, 7집에 수록 된, ‘Die Legend’ 라는 곡이 나왔을 때 ‘ 이곡은 이현도 선배님의 Living Legend 라는 곡을 DT가 분명히 까는 곡이다. ’ 라는 글도 있었어요. 힙플, 비지, 팔로알토: 대박!!!!! DT: 음, 힙합플레이야에서 나온 글이에요. 20만 중에 한 명! (웃음) 근데, 거기에 부추김을 당하더라고요. 처음에는 ‘니가 뭔데?’ 하면서 이런 웃긴 반응들이었는데 그런 사람들이 막 우글우글 해지니까는 싸움이 붙더라고요. 그리고 그런 일이 생기면, 아티스트 간에 관계가 서먹해지기 시작해요.... 정말로. 그런 글 때문에 ‘설마...’ 이런 반응이었다고’ 하면서 대립구도가 생기면, ‘혹시 쟤가 진짜 저렇게 생각하는 거 아니야?’ 하면서 그렇게 돼요.... 해명 글을 내기 전까지는. ‘쟤가 저렇게 느끼니까 해명 글을 안내겠지?’ 이러면서 부추김이 되더라고요. 이런 부추김이 꼭 여기만 있는 건 아닙니다, 국외힙합도 마찬가지에요. 이런 부분에서, 아티스트가 자극을 받고, 재미있는 타이틀 쟁탈전 같은 것이 시작되기도 하죠, 때론 흥미롭고, 긍정적인 경쟁구도를 만들어내고, mc들의 실력을 시험해 볼 수 있는 판이 마련되기도 하지만. 결론이 안 좋을 때도 많아요. 개인적으로는 아직 그러기에는 너무 좁은 시장이 아닌가 생각해요. 활동하면 다 마주 치는데요.. 비행기로 한 시간이면, 부산입니다. 물론 진짜 맘에 안 드는 인간들도 있지요, 겉과 속이 너무 다른, 사기꾼 같은 인간들, 분명 이 씬에 존재합니다. 또 다른 한편에는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보다 많은 사람들이 서로 알고 좋은 관계로 지내는 친구, 동생들이 태반이죠, 그러니까 리스너들을 탓하는 게 아니라 저는 이제 힙합 매니아들이, 힙합을 사랑해주시는 사람들이, 힙합을 듣고, 즐기고, 공연에 와주셔서 같이 땀 흘려주시는 분이라고 생각해요. 힙합 커뮤니티는 조금 더 전문적으로 좋아해주시는 분들인데 거기서 더 힘이 되어 주셔야 된다고 생각해요. 그런 커뮤니티에 있는 사람들이 오히려 더 가십거리를 찾고 거기에 대한 반응들에만 민감해 지니까, 안타까움이 있죠. 토론의 장을 막자는 건 절대 아닙니다. 아닌 건 아닌 거죠. 개인 취향이 됐던, 저의 실력이 됐던, 싫다는 거 억지로 좋아할 순 없잖습니까? 하지만 움직여 주시면, 정말 넓고, 다양하고 재미있는 씬이 될 겁니다. 힙플: 이제, 몇 몇 곡에 대한 질문을 드려 볼게요.. 먼저, '힙합간지남'. 헤이러들을 비꼬기도 하고, 이른바, 힙합간지에 대한 희화화도 엿보이는데요. DT: 양면성이 있을 수도 있지요, 지금 일어나는 바로 이 상황일 수도 있고.... 힙합문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개인들만의 풍만한 자신감, 왜? self란 건 독보적이고, 독창적인 originality 의 근원이잖아요. 그걸 깨 닿게 되면, 무서울 게 없죠. 코가 삐뚤어졌던, 입술이 너무 두툼하던, 목소리가 파리 날 듯 윙윙거리던, 허스키하던. 얼굴에 흉터가 있던, 자신의 존재의 중요성과 개성을 파악하고 존중하면, 최고가 될 수 있는 문화죠. 물론 실력이 뒷받침해 주어야겠지만, 이 문화 속에 활동하는 플레이어가 아니라면, self. 숫자놀이에서 나오는 knowledge of self 란 중요한 겁니다. 소중하기도하고.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서 쉽게 풀자면 힙합간지남이라는 어쩌면 경쾌한 파티 송에, 그런 우리들이 만끽할 권리가 있는 힙합문화에 있는 우리들의 자신감을 재밌게 표현해 본 것도 있고요, 또 팔짱 끼고, 고개를 끄덕대는, 우월감에 빠져 즐기지 못하는 자들과, 또 팔장 끼고, 고개를 끄덕거리며 자기의 swagg 을 지키며, 즐길 줄 아는 자들이라는 뜻이 동시에 들어가 있습니다. 당신은 어느 쪽입니까?(웃음) ‘메타형의 빠돌이 내 나이에 힙합 넘버원 팬 yes I am , 내 열정의 사전 속엔 yes I can’ 어쩌면 이곡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일 수도 있습니다. 힙플: 참 바보 같은 질문이지만, 음악.. 그것도 힙합음악을 향한 열정이 식지 않는 이유가 있다면요? DT: 할 줄 아는 게 이것뿐이고요, 또 죽기 아니면 살기, 이왕이면 삶을 택하는 게 낫다고 생각해요. 죽기 전에 죽지 않아... 난 장사를 하는 겁니다. 하지만 불만제로에 나오는 불량품이 아닌 영양가 있는 음식을 공들여 만들려 노력합니다. 돈 때문에 음악을 하면, 진정한 뮤지션이 아니라면, 난 진정한 뮤지션이 아닙니다. 난 나 때문에 먼저, 내 가족 때문에 그리고 여러분들 때문에 힙합 음악을 합니다. 나에게, 답 없던 나에게, 물속에서 음파음파 발버둥 치던 나에게 손을 내밀어 준 고마운 여자거든요, 힙합이란. 이제 가끔 그녀는 날 힘들게도 하지만요. 식상한 이야기지만, 힙합음악으로 본상을 타고, 가리온이 한국 BET 에 공연을 하고 지금 후배(?)들이 큰 무대에서 공연을 하고 그런 날을 보고 싶어요. 뭐 맘이란 바뀔 수 있는 거지만, 다행이도 아직까진 열정이 식지 않고 있네요. 더 잘하고 싶은 욕망과 또 더 잘할 수 있는 가능성이 보여요, 그럴 때 희열을 느끼죠. 매 앨범 난 발전하고 있다고 믿습니다. 힙플: 모두 좋아하시겠지만, 특별히 애착이 가는 곡이라든가, ‘이 곡에 대한 메시지는 전하고 싶다’라는 곡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릴게요. DT: 'why do bad things happen to them good people, is it your way of telling me that we all eqaul, Lord, you the one who taught me about good and evil...' - 왜 나쁜 일들이 좋은 이들에게도 생기는 것일까요, 하늘 아래 우리 모두는 평등하다는 것을 이런 식으로 증명하려 하는 건가요, 신이시여, 선과 악의 존재와 의미에 대해 가르치신 건 바로 당신이잖아요... 저의 은인인 Ann의 아버지이기도 하신 분이 갑자기 암으로 돌아가셨습니다. feel good side 를 녹음하고 있었을 당시죠. 기사화 된 적도 있는데 척수염을 고치러 수술 받으러 잠시 요양을 간다고 했던...척수염에는 수술이란 건 없고요, 줄기세포가 발명되기 전까진, 이분은 동국대 유도 부를 만든 분들 중에 한 분이시고, 남자 중의 남자시죠. UFC에 나가도 되실 만큼 몸이 좋으시고, 동네에서도 꽤 유명하셨어요, 물론 힘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분의 철학과 긍정적인 마인드는 많은 이들을 즐겁게 하고, 또 저 같은 난치병 환자들을 많이 고쳐주셨어요. 믿기 어려우시겠지만, 병원에서 포기할 수밖에 없는 그런 환자분들을 지압으로 치유해주시고, 중풍으로 걷지 못하고, 팔을 못 쓰는 분들을 뛰고 물건을 들 수 있게 해주시고, 그런 것에 대한 대가는 전혀 원하지 않으셨죠. 매일매일 열심히 일하시는 평범한 분이기도 했죠(‘9 to 5 just to get by, a regular dude. he was gifted ,his mind was miraculous tool watching his moves like spectacular cool’- 매일 하루하루 부지런히 일하셔서 끼니를 잇는 평범한 그는, 평범치 않은 특별한 능력(gifted) 을 소유했고, 그의 맘은 신비한 도구였다-)miraculous tool, 그리고 그의 움직임을 목격하는 건 극적으로 근사했다. 신이시여 세상은 당신의 것이란 걸 많이 들어 알고 있지만(lord, I know the world is yours) 이 많은 악마 같은 존재들이 득실거리는 이곳에서. 꼭 그를 데려가셔야 하셨나요(you didn't have to take him, we got devils glore) 이 분은 자신이 그런 능력이 있다는 것을 자랑하시지도 않았고, 또 그것을 홍보해 돈을 벌려 하시지도 않았죠. Ann과 무척 친한 나를 보시면서 저를 친아들이라 생각하고 아껴주셨어요. 젊은 놈이 힘들어서, 괴로워하는 걸 보시면서 굉장히 안타까워하셨고요, 제가 진짜 어둡고 나쁜 생각을 갖기 시작할 때, 저를 위해 매일같이 말벗이 되어주시고, 웃겨주시고, 그 분의 유머감각도 대단했죠, 그러면서 제가 정신적으로 밝아지고, 맑아지면서 몸도 좋아지기 시작했어요, 의학적으로는 절대 설명할 수 없는 희망의 힘이라고나 할까? 그리고 ann과의 작업도 시작되고, 정글의 또 하나의 보석인 Ann과 많은 계획을 짜면서, 솔직히 이번 앨범에 많은 코러스 부분을 맡아주기로 하고 모두 건강해지는 제 모습에 기뻐했어요. 그런데 남을 치료하고 기적 같은 일들을 너무도 쉽게 목격하게 해주신, 그 어떤 청년보다 더 건강하고, 힘 있어 보이던 분이 암으로 갑자기 그것도 짧은 시간에 세상을 떠나셨어요. 또 한 번의 큰 충격이었죠. 이번 앨범이 잘 되길 바라시고, Ann과의 활동도 무척 기대해 주셨거든요. 6개월이 시간이 남으셨다고 해서, (믿기는 싫었지만), Ann 의 아버지가 마치 아들을 찾는 듯, 널 보고 싶어 하신다, 와서 마지막 인사말을 해라, 그래서 막 준비를 하고 가려던 찰나에 갑자기 세상을 떠나셨다는 Ann의 연락을 받았죠. 이렇게 할머님의 죽음, 슬픔, 다시 조단의 탄생과 기쁨, 또 저의 은인의 죽음, 영화처럼 영상들이 막지나가면서, 혼란스러웠죠. 가사에도 나옵니다. 아직 제가 정상에서서 웃게 해드리겠다고 약속한, 할머님과, 앤의 아버지 말고, 수만 가지의 쓰레기 같은 살인마들, 아동과 여자 강간 범등을 대신 데려가지 그랬냐고요, 'I was praying with all my heat that it's not her(할머님) and not him(ann아버지), and why not them(쓰레기 같은 살인마들 등)', 8:45 후 이런 곡은 절대 오랫동안 쓰지 않길 바랐었지만. 그 분을 위한 저의 마지막 메시지이기도 하고, 또 가사들이 막 흘러 나왔어요, 눈물처럼, Ann도 울음을 꾹 참고 강한척하다, 이 곡의 메시지를 듣고 울었죠. 너무도 큰 충격에 빠져 있다가 지금 Ann은 그녀의 모든 것들을 음악에 쏟아 붓고 있어요. 미친 듯이. 'Question'은 이렇게 나온 곡입니다, 종교적인 곡은 아니고요, 여기서 신이란, 우주에서 제일 위대한 존재의 상징입니다. 부처가 될 수도 있고, 예수가 될 수도 있고, 영어로 한 이유는, 8;45 라는 곡이 있었고, 그 곡은 너무나 소중한 만큼 슬픈 곡이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개인적인 감정들을 약간 포괄적인 소재로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해소했죠. 저의 슬픔에서 나오는 의문점들과, 분노를, 영어 곡으로 숨겼다고 할 수도 있어요. 제 앨범에서 브레이크일 수도 있고, 또 feel hood side 로 넘어가는 데의 화난 자아를 끌어낼 수 있었던, 전환점이 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선과 악, 생과 사는 어떻게 보면, 진부할 수도 있지만, 저를 따라다니며, 깊은 생각에 빠지게 하는 그림자 같은 존재가 되어버렸어요. 그래서 feel good에서도 존재하고, feel hood에서도 존재하는 그런 거죠. 'Somebody's dying today and new babys are born Some celebrate they life and other's heart's are torn Some cry at the funeral others party the birthdays Some say that it's a zen ying yeng the erthway' '어떤 이들이 오늘 세상과 작별할 때, 새 생명은 탄생한다. 어떤 이들은 아기의 탄생을 축하하고, 어떤 이들의 가슴은 슬픔에 찢겨지며, 장례식에서 통곡 소리가 날 때, 어떤 이들은 그들의 생일에 기쁜 노래가 울려 퍼진다. 누구는 이런 것들을 그저 업이라고도 하고, 음과 양과 같은 자연의 이치라 풀기도 하며, 또 어떤 이들은 이런 것들을 신의 뜻이라고도 한다.' 죽기 전에 죽지 않아, 말이 길어지고 갑자기 분이기가 무거워지는 것 같은데, 여러분은 삶을 택하시는 분들이 되십시오. 행복하세요. 가능합니다. 힙플: 긴 시간 수고 많으셨습니다. 더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많지만, 슬슬 막바지 질문들을 드려 볼게요. 이번 앨범은 여러 캐릭터가 존재하고, 더블시디라 트랙수도 워낙 많기 때문에 놓칠 수 있는 부분도 많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는데요, 앨범을 구매하신, 구매하실 분들이 즐거운 감상을 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주신다면? DT: Feel Good Side 는 진짜 부모님과 함께, 연인과 함께 아버지와 함께, 아내와 함께 특히 임신한 아내와 함께(웃음), 또 자신 있게 어머니께 내가 이런 음악을 좋아한다고 들려 드릴 수 있는, 누구든지 즐길 수 있는 음악이 있고요, 거기서 약간 악해지고 싶을 때 약간 예전의 그 힙합이 그리 울 때는 Feel Hood Side로 가서는 가사를 좀 음미하면서 앨범 부클릿의 사진을 보시면서 들으시면 좋으실 것 같아요. 다운로드 말고, 시디를 꼭 사서 들으라는 상술적인 말을 드리려는 것은 아니니까, 오해 마시고요.(웃음) 팔로알토: 진짜 소장가치가 있는 앨범이고, 이것은 그냥 뭐 홍보나 이런 게 아니라 진짜 이것은 음악 역사에 남는 앨범이 될 것 같아요. 힙플: 실제로 저희 스토어에서 한 동안 안 팔리든, 라킴의 앨범이 갑자기 좀 팔리고 있거든요. DT: 저한테 뭐 없나요? (하하하하. 모두 웃음) 힙플 : (웃음) 그 정도로 외국 힙합을 듣지 않았던 친구들도 시디를 사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많은데요. 이번 앨범에 참여하신 분들 말고도 다음 작업에 다른 해외 아티스트들과의 작업도 기대가 되는데 앞으로의 콜라보에 대한 계획을 공개해 주실 수 있나요?(웃음) DT: 앞으로 굉장히 즐거우실 거 에요. 특히 비지, 팔로알토, t 윤미래 앨범에서는. 팔로알토는 현재 열심히 작업 중인데, 저는 약간 새로운 면을 봤어요. 이번에 팔로알토는 이런 음악일거다 했는데 전혀 다른 음악이더라고요. 절대 정글에서 그걸 터치 할 생각은 없고요. 거기에 맞는 아티스트와 콜라보가 있을 텐데 굉장히 신선하고 재미있는 일이 될 거에요. 그러니까 정글은 계속 이런 식으로 해서 힙합 씬의 놀람거리 보다는 이야기 거리를 만들고 싶고, 이 힙합이 살아야지 저희들도 먹고 사는 거니까 저희를 위해서 하는 거라고 볼 수 있죠. 비지도 첫 번째 앨범에서 많은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비지가 이제 드디어 자기 스타일을 찾아가고 있는듯 하니까, 비지와 굉장히 어울리는 누군가와 콜라보가 있을거에요. 근데 아직 그 얘기는 안하겠습니다. 왜냐면 아직 돈으로 매수할 금액을... 획득하지 못했거든요. (하하하하! 모두 웃음) 아마 굉장히 반가운 이름들일 거예요. 이런 해외 아티스트들과의 작업도 저희들에게 굉장히 재밌는 작업이지만, 이번 제 앨범에서 특히 또 이번에 주시해 주실 것은 국내 아티스트와의 콜라보에요. 저에게는 굉장히 신선한 참여진이라 생각했어요. 힙플: 미국에서의 앨범발매와 투어도 준비중이시라던데? DT: 계속 얘기가 있었는데 정글에서 쏟아져 나오는 앨범이 너무 많아요. 그래서 그런 것들을 해결 좀 하면서, ‘정글 콘서트 혹은 정글 투어’로 할 생각이에요. 미국 뿐 아니라 지금 아시아 지역도 생각 중이고, 일본 뿐 아니라 태국이라든지 해서 동양에서도 힙합 붐을 일으키고 싶은... 우리가 세상을 바꾸겠다는 게 아니라, 하나의 계기를 만들고 싶은 그런 욕심이 있어요. 이루어질지는 모르겠지만 저희 정글은 그래도 즐거운 작업이 될 것 같고 공연들이 많이 있을 거예요. 우선 인터뷰라 말로 많이 설명해 드려야 하지만. 우선 행동으로 보여드려야 되니까. 앞날의 계획은 세우고 실천하려 노력중이지만, 앞날을 예측할 수 없는 나이기에, 이렇게 약간의 비상 탈출구를 만들고, 여기 정도에서 마무리 지을게요. 힙플 : 단독 콘서트 안 하신지 꽤 됐는데, 단독 콘서트 계획은 없으신가요? DT: 이번 앨범에 너무 많은 곡들이 수록되어 있어서 우선 비디오를 많이 기대해 주시고요. 7집에서 이루지 못했던 것을 이번에는 많은 곡들을 꼭 영상화해서 이해를 더 쉽게... 끊겨진 이 소통의 끈을 연결하고 싶고요... 이번 앨범을 통해서 활동하고 싶은 게 너무 많으니까, 하나하나 하면서, 할 생각인데, 이제 어느덧 각 앨범의 타이틀곡과 후속곡 만으로만 꾸며도 콘서트가 되는 상황이라서 진짜 신중히 하려고요. 그렇지만 정글 콘서트는 꼭 할 생각입니다. 특히 길 장군이 많은 기획을 하고, 추진 중이라서, 긴장하고 있는 정글입니다. 일을 크게 벌이는 성격의 길이라서(웃음). 솔직히 가사 외우느라 정신없습니다, 건망증이 심해지는 것 같아요. 힙플 : 정말 마지막으로, ‘한 배를 탔다’ 고 표현해 주신 힙합을 사랑하시는, 힙합 플레이야 회원 분들을 비롯한 힙합 리스너 분들께 하시고 싶은 이야기 부탁드립니다. 팔로알토: 특정 뮤지션을 좋아해서 오는 것도 좋지만, 이 힙합 커뮤니티에서 활동 하시는 분들은 힙합음악을 사랑해서 오는 거라고 생각해요. 좀 더 힙합을 사랑해서 오시는 분들이니까, 힙합을 사랑한다면 좀 더 서포트를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저희 정글이 아니더라도 ‘힙합’을 서포트 해주셨으면 해요. DT: 아, 저는 Thanks to에 멋있게 써놨는데.(하하하하하. 모두 웃음) 그냥, 좀 마음의 문을 여셨으면 좋겠어요. 항상 공연 할 때 하는 말이에요... 무조건 다 좋아하라는 말은 아니고요... 제가 처음에 N.W.A의 LP를 사가지고 자켓을 보면서 느꼈던 것, LP판을 돌렸을 때 그 느낌... 그 전율. 그런 것을 한 번 느끼게 해주고 싶은데, 그렇게 되려면, 그걸 느낄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할 것 같아요. 제가 지금 나와서 계속 변명만하고, 계속 핑계거리 늘어놓고 탓만 하는 것 같은데... 억지로 좋아라하는 게 아니라 힙합 리스너 분들, 힙합 매니아라는 여러분들을 믿고 개기는 부분도 있거든요. 그래서 여기까지 오게 됐습니다. 절대 안 된다는 말은 저한테는 힙합전사라는 수식어보다 더 많이 따라다니던 꼬리표였거든요. 생긴 거 때문에 안 된다, 옷차림 때문에 안 된다. 목소리 때문에, 무한 반복하는 후렴구 때문에, 안무가 없어서, 나이가 많아서 ,그냥 랩이 지루해서, 그냥 비호감이라서 등, 이런 부정적인 시선들에 미소 지으며, 난 된다! 라고 무대에서, 방송에서 나만의 태도로 밀어 붙일 수 있는 힘은 내 뒤에 이 사람들이 있다, 뭐 이런 여러분의 장풍을 느끼면서 당당했거든요., 그쪽에서 소외되더라도 쉽게 말해서 ‘우리 패거리들이 있다’ 이런 느낌으로 자신감을 얻고 나오는 거 에요. 그런 것을 조금 알아주셨음 하는 바램입니다. 항상 하는 말인데 타이거 밤도 이제 6만을 넘어서는 회원들이 있습니다. 전 그런 점에서 복 받은 사람입니다. 힙플도 20만 명을 넘어섰다 들었습니다. 그 외 다른 힙합 커뮤니티들이 있습니다. 이 분들이 분명 다른 성향과 취향을 추구하고, 각 커뮤니티마다의 특징과 성격은 다르지만. 힙합이라는 문화 속에 공존하는 분들 아닙니까. 솔직히 제 앨범 홍보 차 인사드리려 인터뷰하는 거지만. 이런 숫자들이모이면, 분명 우리나라에도 BET 같은 방송이 생길 수 있지 않을까요? 뉴욕에 메디슨 스퀘어 가든이 아닌 우리나라에 있는 종합운동장을 채우는 힙합 공연이 가능하지 않을까요? 제 꿈이 너무 큰 거 일수도 있지만. 왜 왜 왜 보다, 어떻게 어떻게 어떻게를 한 번 생각해 봐 주세요. 물론 음악을 만드는 우리는 더 노력해야겠죠. 저를 싫어하는 당신들도 그런 점에서는 한 배를 탄 친구들입니다. 그리고 제 음악이 당신들의 목 속에 좋은 화학작용을 일으켰다고 즐거워해주시는 여러분들 감사합니다. 덕분에 10여 년 만에 웃을 수 있는 일들이 생기고 있습니다. 꼭 보답하겠습니다. 힙합이란 문화는 어느 누구에게나 기회를 주는 좋은 도구들이 있습니다. 지금 사회의 기준에서의 아름다움이 아닌, 키가 작은, 키가 너무 큰, 몸이 산만하든, 얼굴에 흉터가 있던, 대머리이던, 당신만이 갖고 있는 美란 존재를 발견하고, 사랑하고, 당당하면, 누구나 스타가 될 수 있는 아주 멋진 문화입니다. 가끔 위험하고 아슬아슬하고, 폭력적일 때도 있습니다. 또 지금 씬에 지루함을 느끼는 분들은 디스 전을 더 흥미로워할 수 있고, 누구나, 그의 실력을 시험당할 수 있는 박진감 넘치는 문화이기도합니다. 이런 부분을 부정하진 않지만, 개인적으로 디스를 당해 본 사람으로선, 그것의 파장이 너무 크고, 실력과 실력의 대결이 아니라, 소문과 산불처럼 무섭게 번지는 헛소문의 싸움이 되고, 또 제 주위에 가족들의 아픔이 너무 컸습니다. 그리고 이런 것들이 기사화되고 결국 대중들은 힙합은 서로 헐뜯기만 하는 그런 문화로 오해할 때가 많습니다. 물론 언젠가는 이런 것들을 받아들일 준비가 될 때가 오겠죠. 지금 freestyle 문화를 이끌어가는 mc들의 노력도 있고, 여러 가지 방법으로 여러분들에게 다가가는 mc들이 있습니다. 그런 분들에게 더 관심을 주시고, 우리 크루인 무브먼트가 아닌 모든 이의 무브먼트(movement)를 시작한다면, 정말 멋지고 재밌는 일들이 많아질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밖에 표출할 수밖에 없는 청소년들의 짜증, 가끔 욕도 하고, *망 글도 쓰고 그럴 수 있습니다. 평론 도하고 토론도하고, 싸움도 하고, 토론의 장을 맘껏 펼치세요, 하지만 글의 힘은 대단하단 걸 잊지 마세요, 너무도 슬프고 안타까운 일들이 많았잖아요, 벌써 잊으신 건 아니죠? 생각을 글로 옮기기 전에, 굳어가는 손가락을 한 번씩 펴주는 운동을 해보세요. 하지만 아무리 들어도 감흥이 없고, 싫다면 제가 뭘 어쩌겠습니까. 더 열심히 할 수밖에요. 하지만 난 내 음악으로, 또 곡에 들어간 어떤 단어 하나로, 삶을 선택했다는 팬들이 있고, 지루한 하루에 힘이 된다는 어머님들이 있습니다. 저는 이런 작은 어쩌면 큰 것에 감동하고, 음악하길 잘했구나하며, 소심해지고 산만해질 뻔한 나의 정신을 바로잡습니다. 내가 뱉은 말과 행동에 후회할 때도 있고, 아! 그땐 내가 저런 깡이 있었구나! 하며 그리워할 때도 있었습니다. 그런 과거의 것들로, 날 붙잡아 두려고만 하지 마세요, 발전해 나아가고, 반성하는 제 모습도 칭찬해주세요, 말이 너무도 길어졌군요. 한 줄로 요약할게요....(웃음) 힙합을 사랑하시는 여러분,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feel ghood everybody~ 관련링크 : [1부 감상하기] 인터뷰 | 김대형 (HIPHOPPLAYA.COM) 사진제공 | 정글엔터테인먼트 (http://www.jungleent.com)
  2009.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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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eel gHood Muzik : the 8th wonder, Drunken Tiger -part 1-  [140]
27트랙이 담긴 더블시디, 해외 최고의 아티스트 Rakim, Rakka (of Dilated People) 등의 참여, t 윤미래와의 결혼과 조단의 탄생... 발매 전 부터 커다란 화제를 몰고 온 앨범이자, 국내 힙합계에 전무후무 한 '8집' [Feel gHood Muzik : the 8th wonder] 로 돌아 온 드렁큰 타이거 (Drunken Tiger) 와 힙합플레이야 나눈 이야기를 소개 하고자 한다. 앞서 밝혀듯이 많은 화제를 몰고 온 것은 물론이고, 드렁큰 타이거의 많은 것들이 담긴 앨범 시기의 인터뷰인 만큼, 긴 시간 진행되었기에 1부와 2부로 나누어 업데이트 될 예정이며 2부는, 7월 19일 일요일 경 업데이트 예정이다. | 관련링크: [2부, 감상하기] 힙플: 정말 오랜만입니다! 힙합플레이야와 흑인음악 팬 분들께 인사 부탁드립니다. 드렁큰 타이거 (Drunken Tiger, 이하: DT): Peace, my brothers and sisters, 그리고 조카들 , 8집 홍보 차 들립니다. 타이거 제이케이. a.k.a 드렁큰타이거) a.k.a 훈남 정권 a.k.a 유부남 생! (모두 웃음) 반갑습니다. 기분이 좋아지길 바랍니다. 건강 챙기시고, 꿈은 이루어집니다. feel ghood everybody~ 힙플: 현재 뮤직비디오 촬영에 한창이시라던데, 근황은요? DT: 4 일이나 걸린, 미친 촬영이었구요. 연기자가 되면 참 좋겠다고, 가끔 먼 산보며 상상하곤 하는데 , 아마도 오랫동안 그런 상상 안할 듯싶습니다. 하지만 이번 8집 전체적인 분이기, 앨범과 , 재킷 그리고 영상까지 다 일관성이 있고 마치 가요계에 황금기가 다시 찾아온 것 같은 착시현상을 만들고 싶은 제 욕심에, 조금 무리하면서 진행했습니다. 뿌린 대로 거두는 날이 곧 오겠죠? (웃음) 힙플: 이번 음반은 2CD 입니다... 디지털 싱글 시대를 역행하는 찬사를 받아 마땅할, 멋진 모습인데.. 이렇게 기획 하고, 발매까지 하신 계기와 이유에 대해서 소개 부탁드립니다. DT: 절대 질 보다 양의 논리는 아닙니다. 감히 말하자면, 시대를 역행한다는 거창한 표현보다는, 시간의 흐름을 잠시 늦추고 싶었습니다. 영화 'I am legend'에 그 주인공이 마치 내가 된 기분이랄까? 'Jet Pack'에서도 언급되는 '착각이 자유라면 난 자유인 중 number 1”,“ I rage against machine like I am legend......' 문명의 발달에 어쩔 수 없이 수용하고 흘러가야 되는 부분이 분명히 있습니다. 물론 나도, 우리도(정글식구들) 디지털 싱글이나 미니앨범 등의 장치를 통해 우리 음악을 알리고, 또 팔고, 장사도 하고 그럴 겁니다. 하지만, 지금 어쩌면 나 같은 놈 하나가 반항 아닌 발악을 해봐야 하지 않나 싶었습니다. 8집 째 힙합앨범을 낸다는 것도 저에겐 큰 의미입니다. 그만큼 떠나간 만큼 찾아오는 손님 혹은 팬 분들이 생기고, 공연을 하면 움직여주시는 사람들이 늘었습니다. 나 혼자 세상을 바꿀 순 없지만, 또 나 혼자 이 씬을 뒤엎을 수 없을 지더라도, 음악시장에 잃어버린 낭만을 일으킬 수 있는, 바다도 강도 아니라면 호수에 던져지는 자갈이라도 되고 싶었습니다. 힙플: 여러 대중 매체에서 이번 음반의 각각의 사이드를 대중과 힙합 팬들을 위한 것으로 구분하는 것을 보았는데, 두 사이드 모두.... 그냥 퓨어(pure)한 ‘힙합’ 아닌가요? DT: pure 한 힙합입니다. 하지만 나의 선입견일 순 있지만, 지금 나의 본 모습일 수 있는 feel good side 의 호랑정권을 듣고 즐길 사람들과, 나의 다른 인격체, 약간 위험할 수도, 짓궂을 수도, 때로는 거북할 수도 있는, 나의 여러 다른 인격체의 모임으로 이루어진 hood side 를 듣고 즐길 분들은 약간 다를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good side 에 hood side 에 들어갈 곡들을 몇 곡 집어넣어 약간이 이질감 혹은 낚시질을 하고 싶어, hood side 에도 good side 에 들어가야 할 곡을 몇 곡 넣었습니다. 그 외 , 이번 앨범은 외국에도 판매하게 되어, 더 global 할 수 있는 앨범을 만들려 영어 랩이 더 늘고 , 또 영어 버전을 넣기도 했습니다. 힙플: 이번에는 2CD 로 발매되어서 타이틀곡도 2곡인데요. DT: 원래는 타이틀 개념이 없는 앨범인데, 온라인상에 타이틀곡은 검정색으로 표시되어 있어야 된다고 해서...(웃음) 트루로멘스 (True Romance) 와 몬스터(Monster)로 정했습니다. 힙플: 뮤직비디오는 일반적으로 타이틀곡으로 찍는데, 2곡 중에 어떤 곡으로 뮤직비디오를 찍으셨는지? DT: 몬스터(Monster)로 우선 찍었습니다. 사실, 7집은 스토리텔링으로 거의 앨범을 만들었기 때문에 많은 곡들을 정말 영상으로 만들고 싶었는데, 여러분들이 아시다 시피 굉장히 큰 사건.... 아주 행복한 사건이 있어서(웃음)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이번에 돌아왔기 때문에 이번에는 영상으로 많이 만들어서 보여드리려고 노력 중입니다. 힙플: 리쌍을 정글의 새 식구로 맞으셨는데, 어떤 계기로... DT: 팔로(Paloalto, 팔로알토)랑 비지(Bizzy) 저... 모두 다 놀랐습니다. 비지, Ann, Teby에 이어서 팔로까지 정글에 들어오고, 음악에 대한 포부가 커지고 또 우정도 짙어지며, 훈훈해지고 있을 무렵에, 어느 날 갑자기 리쌍 친구들이 사무실에 쳐들어와서 ‘우리는 정글이다! (웃음)’ 하더라고요. 리쌍은 자기의 임무... 그러니까, 이전 회사와 계약을 다 마치고 나서 정글과 함께 하게 된 것이고요, 너무 든든하고 의리 있는 친구들이라서, 너무도 자연스럽게 함께 하게 됐죠. 자기 일 보러 자리를 떠났던 가족이 다시 뭉친 기분이라고 할까요? 처음에는 저희들도 모르게 정글이 되어있어서 놀랐지만 놀란 만큼 굉장히 행복한 일이입니다. 여담이지만, 오래전에 리쌍이 굉장히 힘들었을 때 저희들끼리 만든 크루가 있었죠.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은 ‘무사파’ 라고 우스갯소리로 우린 아무도 알아주지 않은 크루 ‘무사파’ 이러면서 술자리에서 서로에게만 외치곤 했는데, 영화 ‘친구’ 같이 멋진 음악깡패들 그런 의미였죠. 리쌍 친구들이 고생을 많이 했어요... 집에서 화장실을 가는데도 비오는 날에 가려면 우산을 쓰고 가야 될 정도로 고생을 많이 했어요. (웃음) 그런 어려웠던 당시에 저희가 모여서 ‘언젠가 마음 맞는 사람들 끼리 뭉쳐서 하고 싶은 음악하고, 하고 싶은 활동 하고 그러면 재미있겠다... 그러면 언젠가 우리가 방송도 장악 할 거야’ 그런 우스갯소리를 한 적도 있었어요. 어느 날 갑자기, 아무 조건 없이 그냥 들어와 ‘우린 함께 할 거다’ 그랬죠. 예전에 뱉은 말이 그냥 술에 취해 의미 없이 흘려버린 말이 아니다라고 하더군요. 멋쟁이들이에요, 내가 병원에 입원했을 때 , 그 어떤 남자보다도 남자다운 개리의 눈물과 고개를 떨구고, '*발'을 조용히 남발하던 그런 친구, 또 우락부락하지만, 정이 많은 길 (항상 친구, 동생들을 발 벗고 챙겨주는) 이런 형제들이 정글에 와서 시끌벅적거리니, 매니저들이 정신없습니다. 그리고 질문에는 없지만, ‘정인’이도 함께 하게 됐습니다.(웃음) 정글식구가 늘어서 든든합니다. 힙플: 리쌍의 정글 합류에 있어서 또 하나의 행복한 사건! 결혼을 하셨는데, 비밀리에 하신 이유가 있나요? DT: 비밀리에 한 게 아니라, 굉장히 재미있던 게, 저희 둘이 어느 정도 위치에 있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위치라는 말이 굉장히 우스운 단어 선택인데) ‘자 이제부터 어느 호텔을 잡아서 기자회견을 하겠습니다. (웃음) 기자여러분들 다 모여주세요 (웃음)’ 이런 상황은 상상에서 시작도 못했고 앨범을 내서 연예 뉴스프로에서 인터뷰 요청한번 받아보지 못한 저로선 아무도 별 관심을 가져주지 않을 줄 알았죠. 하지만.... 소위 말하는 힙합 씬 에서는 다 알고 있었죠. 숨긴 적도 없고... 그냥, 그렇게 유명하지 않아서 비밀로 한 것처럼 보인 것 같습니다. 저희는 대놓고 했는데...(웃음) 아무도 관심이 없었는데 이게 기사화 되면서 많은 관심을 갖게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보다는 미래(t 윤미래)때문에 일어난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웃음) 저랑 미래가 항상 생각한 것이 가족들과 친한 지인들과 모여서 의미 있는 결혼식을 해보자였거든요. 물론, 다른 사람들의 결혼식이 의미 없다는 게 아니라, 많이 초대 받아서 가봤는데 그런 형식적인 것 말고 다르게 해보자라는 생각이었죠. 또 그때 기사화 됐지만, 할머니가 많이 편찮으셔서 조용히 했습니다. 이런 반응과 관심을 받을 줄 몰랐어요. 하지만 격려 글들이나 좋은 반응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소녀 팬도 여전합니다. (웃음) 힙플: 두 분이 결혼을 하고 ‘조단’이 태어나면서 더 많은 대중 분들이 관심을 가지게 됐는데, 이런 긍정적인 현상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DT: 이런 반응들을 굉장히 감사히 받아 들여야 하는데, 처음에는 그러지 못 했어요. 아침방송에서 섭외가 많이 들어오고, 신혼여행을 보내주신다는 분들도 있었고... 근데, 의도적으로 막았어요. 그분들의 관심을 감사하게 생각하지만, 정글 식구들도 늘어나고 많은 계획들이 있는데 음악 외적인 것에 포커스가 맞추어 지고, 저와 미래의 이미지가 만들어지고, 시멘트처럼 캐릭터가 굳어버리면 ‘그걸 깨버리기 쉽지 않겠다’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거든요. 그래서 굉장히 꺼려하고, 거절하고 부정적으로 생각했다가 이제는 내려놨어요. 어떤 관심이든 좋은 쪽으로 ‘욕’ 대신(웃음) 축하로 저를 대해주셨기 때문에 현재는 어느 정도 선까지는 맞추면서 저희들이 감사의 표시를 하면서 ‘열어놓고 받아들이자’ 라는 생각입니다. 이건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니까요. 누구나 행복할 권리가 있고, 누구나 간접적으로라도 그런 걸 느껴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행복하세요. 그동안 세상을 너무 부정적으로만 보아 왔던 것 같아요. 비난 글에 예민했고, 여기저기 공격받기 시작하면서 , 소심해진 것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7집 ‘태어나 다시 태어나도’ 에서 언급했듯이, '혹시 나 때문에 누가 널 욕할까 난 겁이나'... 이젠 당당해지려고요. 하지만 맘 한편에는 항상 조심스럽기는 합니다. 가족이 다칠까봐... ‘별을 보다’ 라는 다큐멘터리 형식의 프로그램을 찍으시는 등, 대중들과의 호흡에 있어서 조금 더 열려 지신 것 같은데, 어떠세요? DT: 별을 보다는 정글 가족들이 같이 하는 룽타 (http://www.lungta.co.kr) 그리고 팔로알토, 비지, 리쌍, 정인 앤(Ann). 재선, 미래 등으로 이루어진, 우리 정글식구들. 그리고 제가 8집 앨범을 만드는 과정. 이런 것에 대해서 하나씩 시리즈 다큐를 만들어 보자는 제안을 받았었습니다. 그것도 거절을 하긴 했어요. 제가 카메라 울렁증이 심하잖아요.(웃음) 빨간불만 켜지면, 제 본 모습을 못 보여주고, 말 주변도 없어서 그런 것을 굉장히 꺼려했죠. 미팅을 5번 정도 했고 마지막 미팅을 스튜디오에서 하기로 했는데 카메라를 다 장치해서 들이대고 계시더라고요.(웃음) 그 분들이 굉장히 고생을 많이 하셨어요. 저 쫓아다니느라 (웃음) 제가 도망 다니고 집이 어디인지도 안 알려주고 하니까, 마치 형사처럼 어떻게 알아내셔서 나중에는 숨어서 촬영하시더라고요. (웃음) 그러다보니 어느새 친해지고 정이 들고 하면서 조금씩 제가 카메라에 대한 의식을 안 하게 되고. 그렇게 촬영이 시작 된 거죠. 하지만 그분들께 감사합니다. 결과적으로는 이 프로그램 덕분에 저한테 관심이 없던 분들이나, 힙합을 부정적으로만 봐 주시던 분들, 자신의 자녀들이 저의 앨범을 듣고 열광한다는 것에 대해서 걱정하시던 분들이 이젠 안심하시는듯해요 (웃음). 방송후기들을 보면 너무 따뜻한 게 많아서 오히려 감사히 ‘살아야겠다’라는 생각을 했죠. 정말 후기들을 보면서 가슴이 찡하고, 찌릿찌릿 한 것은 말로 표현할 수 없어요. 칭찬의 힘은 참 굉장한 것 같습니다. 좋은 비판도 필요하지만, 그런 격려 글을 읽으니까 힘이 나더라고요... 그리고 뜬금없이 제 옆에서 절 도와주기 위해 와주신 팔로알토(웃음) 인사 부탁드립니다. 팔로알토: 안녕하세요, 정글의 팔로알토입니다. 이번에 드렁큰타이거 앨범이 나와서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반갑습니다. DT: 거의 같이 만든 앨범이라고 해도 무관해요. 요번에 팔로알토와 비지를 비롯해서, 정글 식구들의 힘이 컸습니다. 이번에 뭔가 재미있는 인터뷰를 만들려고 비지도 불렀는데 비지는 바쁘네요...(모두 웃음) 이제 저는 나이든 유부남 쌩!(웃음) 이기 때문에 혼자 하면 재미가 없을 것 같아서요.(웃음) 힙플: 앞서 말씀드린 결혼과 조단으로 하여금 Feel Good Side 의 많은 부분에 영향을 준 듯해요. (미안함, 행복함, 사랑의 힘에 대한 신비 함 등이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결혼과 아이의 탄생이 음악에 준 영향이 있다면요? DT: 아마, 간접적으로 느끼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100% 아실 수는 없을 겁니다. 그런 것들을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게 작가의 일이라고 생각하고 어두운 현실에서 어두워질 수밖에 없다고 그렇게 느꼈던 저를 세상의 밝은 면도 볼 수 있게 그런 여유를 가질 수 있게, 웃을 용기를 심어준 게 가장 큰 영향인 것 같아요.. 1번부터 끝까지 들어도 훈훈한 음악, 뭔가 다 같이 들을 수 있는 그런 음악을 할 수 있게 해준 조단의 영향이 컸죠. 제 색깔을 잃지 않되,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었고, 그게 제 정신 상태였습니다. 뜬금이 없지만, 제가 사는 동네 이웃들은 저를 연예인라고 안보고, 동네 청년... 아, 동네 유부남(웃음)으로 보는데요, 그래도 조금 방송 타는 사람이라고, 이웃 분들이 저를 지지해주시고 머리도 가끔 공짜로 볶아주시고 하는데요...(웃음) 그분들이 하는 가게에서 저의 CD를 틀어주시기도 하는데, 가끔 hollyhood으로 넘어가면서 거의 7~80마디의 verse로 갱들과의 전쟁, 거리의 총성이 터져 나올 때.... 조금 민망하더라고요. 그럴 때마다 ‘이분들은 내 앨범을 듣고 이해하지 못 할 거야, 시끄러워 할 수도 있어’ 라고 생각했는데, 저 자신도 가지고 있었던 리스너에 대한 선입견이죠. 오히려 그분들은 즐겨주시는데요(연기였을수도 있었지만) 이제 그분들이 하루 종일 틀어놔도 안전한 CD가 만들어진 것 같아요. 굉장히 많이 즐거워들 해주세요. Good Side 에 담긴 지금의 내 심리적, 물리적 변화가 반영 된 결과가 아닌 가 생각합니다. 물론 feel hood side는 몰래 들어주시는 센스, 아들 몰래, 친구 몰래, 힙플: ‘비켜가’는 또 다른 의미로 가장이 된 마음을 솔직하게 담아 내셨는데... DT: ‘비켜가’ 는 엄지손가락에 후속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버지의 엄지손가락이’ 이제는 거꾸로 제가 아빠가 되고, 조단 손바닥이 제 엄지손가락만하죠... 어떻게 보면 팔로알토보다도 더 오래 같이 안 지낸 사이잖아요.(모두 웃음) 근데, 그 핏줄의 끈끈함... 우주의 신비함... 이 절대적인 커넥션이라는 것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데요, 이 곡은 모든 것이 훈훈해지면서도 한편 걱정스러워지는 제 마음을 담은 거죠. 여기저기서 디스도 당해보고 온갖 소문과, 논란에 대상도, 그리고 가끔은 누군가의 미움의 표적도 되면서, 특히 힙합커뮤니티에서요, 하지만 여유도 생기고, 책임감도 늘어나면서 예전의 후회스러운 시간으로 돌아가서 그것을 다시 바꾸고 싶은 그런 마음도 있고, 그러지 못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도 있으면서, 행여 본의 아니게 누군가에게 내가 상처를 주었다면 그들에 대한 미안함도 있고요... 또 제 희망적인 바람도 있고... 한줄 요약해서 말하자면 이거죠. ‘마이 묵었다, 비켜가라’ (웃음). 니가 가라~ 추천 글~ (모두 웃음) 힙플: 행복한 감성을 담은 ‘FEEL GOOD SIDE' 와는 정 반대편에 서는 'Feel Hood Side'는 저희와의 7집시기에 인터뷰 때 말씀하신 underground ep를 듣는 것 같은데요. 이런 양면성을 가진 앨범을 제작하시게 된 계기가 있다면요? DT: 좀 다른 이야기인데(웃음), 론리 허츠(Lonely Hearts Club)라는 유명한 팀이 있잖아요?(웃음) 팔로알토랑 211로 이루어진 프로듀싱 팀인데요, 211이라는 친구가 굉장히 너무너무 고마운 친구인데, thanks to 에 그 친구 이름이 빠져서 굉장히 섭섭해 합니다. 이 친구를 잠깐 소개 하자면, 팔로가 패럴(Pharell Wiliams)이라면 체드 휴고(Chad Hugo) 같이 뒤에서 조용히 묵묵히 슬쩍 슬쩍 반응을 보이면서 웃어주고 그런 음악에 대한 신념이라고 할까? 그런 것이 굉장히 큰데도 앞에 못나서요. 이 친구 이름이 이강원인데, 이미지가 체드 휴고와 비슷해서, 그 이름을, 거꾸로 해보니까, 고휴최가 되더라구요.(웃음) 우리는 그렇게 부르는데 물론 이 친구는 좋아하지 않죠. (웃음) 어쨌든, 이 친구들이 준 곡으로 Feel Good Music 이 탄생이 되었어요. 이 곡이 탄생이 되고, 이번 앨범이랑 맥락이 굉장히 맞는 가사가 술술 나왔어요. 누가 들어도 한 번에 알아들을 수 있는 그런 가사를 쓰기 시작했죠. 7집에서는 굉장히 많은 생각을 하면서 쓴 곡이 많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는 사람들이 들으면, 전체적인 저의 의도를 알 수 있게, 제가 좋아하는 표현 방법이라든지, 예전 장자에 빠지고, 웃대(웃긴대학)에 빠지면서, 풍자하고, 한 번 더 생각해야 어쩌면 알아들을 수 있는 암호들을 배제한 쉬운 가사들로... 예를 들어 ‘박사들이 답 못 내리는 난치병, 내 열정의 산소탱크는 박지성, 난 계속 움직여’ 같은 표현들로, 굉장히 쉽게 이야기들을 풀어나갔습니다. 그야말로 큰 생각 안하고 들어도 기분이 좋아지는 feel good music의 방향을 론리헛츠라는 유명 프로듀싱 팀의 곡으로 인해 잡게 되죠. 이런 가식적인 칭찬을 하는 이유는 팔로알토가 옆에 앉아 있어서 에요.(웃음) 원래는 다른 곡을 추천하면서 곡을 준건데, 이곡의 가사가 인트로부터, 아웃트로까지 한 번에 나왔거든요. 그래서 굉장히 신이 나서 전화를 해서 괴롭힌 적이 있어요..(웃음) 질문으로 돌아가자면(웃음) 사무실에서는 끝난 줄 알았죠. 7곡정도 끝났을 때 박수 쳐주고 (웃음) ‘나이도 나이고... 너는 유부남 래퍼이니까, 많은 사람들이 이해해 줄 꺼다... 너의 밝은 모습도 보여줘야 되고, 저번 8:45는 너무 슬펐다 이제 밝은 모습으로 사람들에게 다가가자. 자 ! 앨범을 내라, 어떤 곡을 타이틀로 해서 비디오를 찍을래?’ 라는(웃음) 말이 나오고 있을 때 앨범을 집에 가서 쭉 들어보고 있는데 뭔가 앨범이 반쪽짜리 인 것 같더라고요. 아무리 생각해도 앨범 자체는 좋은 것 같은데,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제 옆을 지켜주던 팬들이 있었단 말이에요. 많은 것들을 약속도 하고, 그런 약속들을 본의 아니게 못 지켜 주기도 하고.... 팬들을 생각하다보니까, 뭔가 반쪽짜리 같고,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도리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어서 더 디깅(diggin')하게 됐죠. 이번 앨범에 실리지 않은 굉장히 하드코어 한 곡들이 많은데. 현재는 숨겨두고 있습니다. 여튼 그렇게 작업을 하다보니까, 제가 저 같지 않은 느낌이 드는 거예요. 처음에 빠졌을 때 좋아했던 음악들이 있었는데 지금 하려니깐 안 된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그래서 이제 자켓을 보신 분들, 음악을 들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제가 다른 인격체를 빌리기 시작 한 거예요. 'Ol Dirty' Tiger' ODT. 간혹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이 있는 것 같은데, 저는 굉장히 안성맞춤이라고 생각했죠. 이 인격체를 빌리다 보니까, 안에 있던게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AK47(총기의 이름)을 들고 캐딜락 차에 정글식구들이 다 모여서 드라이브 하면서 총 쏘고 다니지는 않잖아요? 그런 것들에 대한 랩을 하면은 조금 말이 안 되니까, 7집의 연장선으로 스토리텔링을 짧은 단편소설로 만들어서 느낌상, 제가 그런 동네를 돌아다니는 롤러코스터의 조종자가 되서 FEEL HOOD SIDE 에 여행을 떠나는 느낌으로 만들게 됐습니다. 팔로알토: 제가 정글 소속이고, 지금 함께 하고 있으니까, 하는 말이 아니라 JK 형은 한국힙합에 대해서 걱정하시고 관심도 많으시고 의외로 힙합플레이야 라든지, 힙합 커뮤니티 들어가서 새로운 뮤지션들 정보도 많이 얻고 그러시는데... 요즘 좀 아쉬워요. JK형 가사가 갑자기 온라인에서 말이 많은데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가사를 좀 더 신경 써주시면서 랩을 들어줬으면 좋겠다는 거예요. 옆에서 함께 작업해 온 제가 본 바로는 JK형이 이번 앨범에 가사는 특별히 더 신경을 쓰셨거든요. 힙플: 말씀하신, 그 ‘말’들 중에는 지난 7집에 비해, 영어 비중이 높아진 점 때문에 아쉬움을 표현하는 분들도 있고, 부정적인 피드백을 보내시는 분들이 있는데... DT: 당연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가사나 라임이나 플로우에 대한 방법론을 제시한 여러분들의 의견을 수용하고 읽고 존중하고 연구하는 편입니다. 분명히 그 부분에 대해서는 한국힙합에 대한 발전에 다 기여하는 방법을 제시하는 사람들이고, 그게 분명히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아티스트들이 추구하는 한국말로만 계속 연구를 해서 결과물을 내 놓는 그런 것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문제점은 가사나, 라임, 플로우 대한 방법론들이 그 하나로 정의 되어서 절대적인 룰이 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다양성이 사라지잖아요. 어쨌든, 부정적인 피드백들에 답변을 드리자면.. (웃음) 이제 글로벌 시대가 됐습니다. IT 기술들 때문에 세상이 좁아졌고, 다른 언론들을 통해서 많은 자랑은 안했지만, 세계적으로 제 팬들이 많이 퍼져있습니다. 제가 월드스타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웃음) 세계적으로 이런 음악들을 찾아다니는 매니아들이 있는데, 그 사람들이 원하는 것도 있거든요. 이쪽에서 원하는 게 있고 또 다른 쪽에서 원하는 게 있고 사방에서 원하는 게 많잖아요. 영어의 혼용의 비중이 조금 더 커진 이유는 첫 번 째 이 앨범이 외국에 나갈 앨범이구요, 두 번째론 곡수가 많은 만큼 조금 더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겼고 또 그래도 된다고 판단했습니다. 세 번째론 7집 때 시도 했던 스토리텔링과, 여러 mc들이 제시한 한국어 랩의 방법론을 존중하고, 연구하면서 epik high의 follow the flow, the quiett의 앨범, 아직 나오진 않은 가리온의 앨범 등에 그런 시도들을 하며 영어의 비중을 좁쌀만큼 줄였습니다. 하지만, 약간 일반화 되어버리는 혹은 그런 방법론을 제시한 분들과 약간 비슷해져버리는 랩 패턴에 이번 8집만큼은 좀 더 나다운, 지금에 나다운 그런 다양한 것들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물론 많은 분들이 내놓은 방법론은 존중하고, 소중히 여기고 연구하되, 각 mc들만의 독창성역시 중요하다 생각하는 저로서는 굉장히 즐겁고 신중한 작업이었습니다. 한 가지 확실한 건, 이번앨범에 쓰여 진 영어 랩들은 (언제나 그렇지만) 그 어느 때보다 신중히 생각해서 써낸 가사들이고 훌륭하다고 믿습니다. 전혀 뜬금없는 단어나 가사는 없습니다. 만약 이번 8집이 4곡만 수록되어있고, 그 곡들이 이번 dt 8집에 나의 음악적방향이나 랩 스타일이 전부 다 그렇다면 2년 동안 작업해온 나의 결과물에 대한 논란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물론 음악 하는 사람으로서 저의 호기심의 나침반이 어떤 곳을 가리키는데, 비평과 비난이 무서워서 가지 못한다면 그건 정말 슬픈 일이고요. 비평과 의견들은 영원히 존재할 것이니까요. 이번 앨범에는 고뇌한 만큼 홀가분한 작업이었습니다. 또 자기만의 사상이나 랩에 대한 철학이 서로 다르고 뚜렷한 mc들(palo alto, 화나, 양갱, 비지, 도끼, DD, kk등) 이 참여했기 때문에 더더욱 난 내가 놀 수 있는 공간이 더 생겼다고 느꼈고요. 이번 앨범에는, 많은 해외 아티스트 분들이 참여해 주었고,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이번에 제 앨범이 외국에서도 발매될 예정입니다. 그런 곡들은 외국힙합을 듣는 것처럼 편하게 들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해외에 있는 제 앨범을 기다렸던 사람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될 수 있을 것 같고요. 한 번 더 강조하면 이번에 랩 하다가 섞이는 영어가사들의 라임은 굉장히 신중하게 생각하고 제가 자부하는, 제가 생각해도 잘 썼다 하는 가사들이기 때문에 언젠가는 해석을 해서 올려드릴 예정입니다. 조금 안타까운 건 이번 앨범을 CD를 가지고 들으면, 그런 소리가 나오기가 힘들 것 같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왜냐면 그렇지 않은 노래들이 많이 있는데, 또 이건 지금 나의 정체성 일수도 있고 나 뿐 아니라 이런 랩(영어를 섞는)을 하시는 다른 랩퍼들도 분명 존재하는데 왜 굳이 20곡이 넘는 앨범에서 영어가 섞인 곡들만 논하는 걸까 하는 섭섭함도 있긴 있습니다. 또 의도적으로 만든, 그리고 다른 외국아티스트와의 작업 물들은 이해해주리라 믿었거든요. 음. 예를 들어 쓰리킹즈(Three Kingz) 같은 경우에는 외국에 있는 친구들이 많이 신기해하더라고요. 영어에서 한국말로 변해가는 그런 분위기나 맥락상에 맞는 걸 많이 신기해해요. 이번에는 이런 것들을 내 방식대로 한번 표현을 해보자해서 나온 가사입니다. 팔로알토: ‘비벼대’ 에 참여한 양갱(YANGGANG)이랑 JK형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 7집 같은 경우는 형이 말씀하신 것처럼 그 당시 논의됐던 방법론에 대한 그런 것들을 연구를 해보고, 또 한글로 가사를 썼을 때의 자기의 가능성을 실험해 볼 수 있는 계기였던 것 같고 신선했다, 하지만 한편, 그렇게 해서 나온 7집을 듣고 양갱은 예전 드렁큰타이거의 팬으로써 7집의 경우는 JK 형 특유의 은유적인 표현이나 색깔 같은 것들이 그립다라고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그 이야기를 듣고 저도 많이 생각을 해봤는데, 오히려 JK형은 형이 가지고 있는 장점이자, 다른 래퍼들이 하지 않은 영역이 있는 것 같아요. 이번에도 영어 같은 경우는 100% 알아듣지 못하니까, 형이 이건 이런 표현이고, 이건 의미 없이 랩에서 간지 내려고 쓰는 표현이 아니고 이런 의미다라고 해석해 주시는 것을 다 듣고 나면, 형 특유의 은유적인 표현을 정확하게 알 수 있더라고요. 이번 앨범은 오히려 한글과 영어의 혼용이 많아지기는 했는데 영어부분도 분명히 내포되어 있는 의미가 있어서 JK형 스타일로 나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또, 이번에 ODT 스타일로 랩을 했는데, Ol' Dirty Bastard를 모르는 친구들이 많더라고요.. (웃음) ‘술 먹고 랩 한 게 아니냐’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것도 캐릭터에 의거해서 다 의미가 있는 거고 Ol' Dirty Bastard에 대한 리스펙(respect)과 오마쥬가 있는 거죠. 그런 은유 적인 표현들에 대해서 좀 더 알아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DT: 외람 된 말이지만, 술은 끊은 지 오래 되었습니다. 지금은 술 먹으면 큰일 나요.. 약이랑 같이 섞이면 안 되기 때문에(웃음) 힙플: 팔로알토는 같은 소속뮤지션이지만, 영어를 거의 쓰지 않는 래퍼인데요...서로 영향을 많이 주고받으실 것 같은데요.. 팔로알토: 저 같은 경우는 한국 토박이고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한글 말 가사로써 가능성을 더 보여줄 수 있는 것에 대해서 노력을 하고 있고, JK형은 형이 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 색깔이 있기 때문에 서로 영향도 있고 존중을 많이 하죠. DT: 그래서 더 좋은 것 같아요. 팔로알토만의 자신만의 방법론이라든지 추구하는 스타일이 있으니까, 서로 존중해 주면서 많이 배우는 편입니다. 랩에 대해서 많이 연구를 하고 계속 시도를 해보는 친구이니까요. 아까 말했듯이 이런 상반된 요소들이 있어 제가 좀더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었죠. 분명 이런 의도를 알아주시고 반가워하는 분들이 있다고 믿습니다. 앨범 홍보하러 와서, 해명으로 너무 길어지는 것 같아 안타깝군요. 개인적으로 개리의 문학적인 표현을 굉장히 좋아해요. 한국인의 정서를 제대로 짚어주는! 슬픈 사랑노래에서 ‘내가 웃는게 웃는게 아니야’ 이상 더 와 닿는 표현이 어디 있을까요. 팔로알토, 비지, 개리... 정글 식구들 외 이제 수많은 mc 들이 많은 style 혹은 swagg을 보여주는 래퍼들이 있어서 굉장히 좋은 것 같아요. 나도 그중에 한사람이구요. 팔로알토: 좀 다른 이야기인데, 짝패의 가사 중에 ‘no more chief rockers no more fellowship no cypher’ 구절이 있는데, 진짜 지금 우리나라 힙합 씬에 사람들이 듣고 반성할 수 있고 되돌아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는 가사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그런 것에 대해서 듣고 느낌이 좋은 것도 중요하지만 chief rockers 라는 단어를 모르면, 이게 무슨 뜻일까라는 생각을 해보고, 이 가사가 왜 써졌나에 대해서 한 번 더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DT: 참고로 짝패의 비트는 랍티(Loptimist, 랍티미스트)가 너무 잘 빼줘서(웃음) 진짜 탄성을 질렀거든요. 그 반응 없는 고휴최도 두 손을 올리더라고요. 이런 곡을 한번 방송에서 해보고 싶다 해서 시작 된 곡인데, 팔로가 가사에 욕을 쓴 바람에 금지곡이 될 거라는 걸 알고, 저도 그게 팔로의 길을 따라, 팔로를 방패삼아 욕 했어요.(웃음) 힙플: 가사이야기를 이어가보면 제가 개인적으로 봤을 때는 영어가사에 비판 아닌 비난도 있었지만, 더 큰 부분을 차지할 수 있는 부분이 몬스터의 한국어 버전이랄까요? 그런 가사를 두고, 알아들을 수 없다며 원색적인 말을 하는 분들도 많거든요. DT: 그 곡의 의도를 확실히 짚어주시는 팬들 혹은 작가님들이 쪽지를 통해서, 즐거워하세요. 하지만 힙합커뮤니티에서 이 곡에 가사에 대해서 이해 못하시는 분들의 비난 혹은 비평에 대해서는 솔직히 예상 밖의 일이였습니다. 외국의 많은 곡들 중에서 이런 반복되는 표현으로 뭔가를 비꼬거나, 강조하거나 그냥 재미를 위해 하는 곡들이 있습니다. 힙합 안에서 랩의 묘미는 우리만의 링고(lingo)가 있고, 예를 들어 wu tang clan은 자신들만의 표현 방법이있고, rza나 raekwon등의 랩은 가끔 그들밖에 알아듣지 못하는 단어들로 혹은 은어들, 가끔은 새로운 표현방법이나 언어들이 태어나기도하죠. bling이라는 말이 대표적인 예 인데 이제는 그 은어 (의성어)가 사전에까지 실리게 되고 이제는 표준어가 되었습니다. 방송에서 할 수 없는 표현들이 거리에서 혹은 랩퍼들 사이에서 많이 시작됩니다. power u 라든지, got 이라든지(뜻풀이는 생략하겠습니다) red man의 pick it up 기억하십니까? pick it up, pick it up(무한반복) 이런 여러 암호들과 링고(lingo)들을 통해 우린 웃고, 소통하고, 열광합니다. 힙합 안에서 말이죠. 또 이런 것들이 힙합음악의 매력의 하나이기도 합니다. 뜬금없이 Monster에 대해서 말하자면 방송에는 심의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이 보는데 폭력적이거나 선정적이고 노골적인 표현과 욕을 할 수는 없잖아요. 자유에 대한 자유라는 선을 밟아보는... ‘Rebel Music’ 에서도 나오는 데 ‘그어진 선을 밟고 나가’ 그 선이 이것을 말하는 겁니다. 밟기 전에는 그 선이 어디 있는지 모르죠. 그래서 아티스트라면 조금씩 밟아보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그런 것에 저는 많이 부딪치죠... 소위 언더 씬에서 말하는 메이저 가수기 때문에, 앨범을 내면 항상 타이틀을 타이틀곡으로 밀고 싶은 곡이 아니라, 심의에 안 걸리는 것을 골라야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저의 그런 것들에 대한 불만이 담긴 곡이 말씀하신 몬스터입니다. 표현에 대한 자유의 곡이고, 이것을 소위 자칭 힙합매니아라고 말하며 아티스트들이 내놓는 결과물에 리뷰를 달고 비평하고, 평가하는, 특히 힙합 전문사이트에 회원 분들은 이해해 주실 줄 알았습니다. 제가 뭘 의도하는지.. 힙합플레이야와의 이 인터뷰를 누군가 읽고 올려버리면, 금지곡이 될 수 있는데 걱정스럽지만 설명해 드릴께요.(웃음) ‘좁혀지는 오선 정지선 안에 갇힌 노랫말.... 말들은 그저 들판으로 자유롭고 19금 토 일 월 화 수 목 인생은 드라마 이젠 놀랍진 않아’ 막장 드라마들은 사회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입에 담을 수 없는 언어와 행동을 담고 있는데 비해 많은 시청률과 함께 박수를 받고 있고, 음악... 특히 힙합의 아주 기발한 아이디어들과 많은 재미있는 단어들로 풀이한 이런 것에는 19세 유해 매체가 붙으니까, 거기에 대한 저의 숨어 있는 일종의 메시지죠. 이 구절 외에도 예전에 글로만 표현 할 수 있는 낭만들... 사이버공간에서만 존재하는 우리들, 여행의 상징이었던 엽서, 이제 구글로 세계 일주하는 우표가 필요 없는 이메일 세상, 그래서 ‘필요 없는 우표에 침을 발라버려’. 등 입에 침도 안 바르고 거짓말하는 어디에 누구라든지, 더 이상의 해설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알 사람들은 다 알고 있다고 믿고 그 외에 많은 메시지가 내포되어 있는데.... 이런 것들을 일일이 나와서 설명 안 해도 저와 같이 뭔가 의도를 알고 힙합 커뮤니티에 있는 사람들이 전부 ‘ㅋㅋ’ 거릴 것 같은 기대는 있었죠. 이런 것들을 캐치하시고 오히려, 요즘은 기자 분들이나, 책을 쓰시는 작가님들에게 많은 편지들이 와요, 그래서 그런지 이런 질문을 힙합전문커뮤니티에서 받는 게 좀 예상 밖의 일입니다. 왜 2절에서 ‘떡볶이에 고추장을 발라버려’ 하며 누구나 알아들을 수 있는 표준어를 쓴 이유는 무엇일까요? 예전에는 이런 것을 설명 안하는 편 이었어요. 욕을 먹더라도 이해를 못하더라도 이 자식 때문에 힙합 가사에 발전이 없다는 말을 들어도 조용히 있는 편이였는데 요새 많이 열렸어요. 아이도 낳고 그러면서.... 그리고, 팔로와 개리랑 이야기 하면서 새벽마다 전화해서 제가 하소연도 하고 토론도 하지요. 그런 면에 대해서 정말 고마운 친구이기 때문에 많은 자극도 됐고요... 그래서 이렇게 불려 나왔는데(웃음), 개리와 팔로의 채찍질에 어느 정도의 소통은 필요할 수도 있겠구나라고 느낀 점도 있고요. 하지만, 제 랩에 이제 더 이상 감흥을 느끼지 못한다거나, 제 목소리에 질릴 대로 질려버렸다거나, 나의 이런 빵상스러운 가사에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는 분들이 있다면, 그건 부정할 수 없는 거죠. 여기서 좋은 점은 요즘에는 정말 훌륭한 래퍼들이 많거든요... 그루브(groove)가 대박인 래퍼들도 많고, 펀치라인이 멋있는 사람도 있고... 진짜 다양한 스타일의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JK랩이 별로야, 나한테는 안 와 닿아, 다른 친구 랩이 좋아' 이렇게 말하는 현상은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시작했을 때보다 더 다양해지고, 그만큼 리스너들의 선택권이 더 많아졌다는 좋은 징조이니까요.... 하지만 전 Tiger JK 입니다. 절대 랩을 그냥 대충 쓰거나 구성을 생각 없이 하거나 하진 않습니다. 제 의도가 당신의 ‘아! 이거다’ 하고 탄성을 지르게 할 수도 있고, 혹은 어? 왜 하고 이질감을 느끼게 할 수도 있습니다. 많은 래퍼들이 그렇겠지만, 저 또한, 절대로 랩을 대충 쓰지 않아요. 절대 확실한 거죠. 저는 제 랩을 좋아하는 사람 중에 한 명이고(웃음),.난 내 음악을 사랑합니다. 팔로알토: 저도 그렇고 형도 그렇고 ‘팔로알토나 드렁큰 타이거의 랩은 나한테 와 닿지 않는다’ 라는 이런 의견들은 개인의 취향 상 문제니까, 상관없는데 우리가 의도 한 것과는 다르게 근거 없는 추측에 대한 그런 이야기들을 볼 때는 솔직히 저희도 억울하잖아요... 저희가 대충 대충 이렇게 돈을 위해서 음악을 한다기보다, 음악을.. 그것도 힙합을 사랑해서 음악 하는데, 근거 없는 추측 때문에 설명을 하고 싶다가도 그런 마음이 안 들 때도 종종 있어요. 힙합플레이야라는 커뮤니티는 한국힙합에 대하서 관심이 많고, 힙합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뭉친 커뮤니티니까, 우리를 통해서 우리 음악을 무조건 좋아해라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의도.. 이런 것에 대해서 한 번 더 생각해봐주기를 바라는 거죠. 힙플: 지금 것 말씀해주신 가사적인 부분이 포함 될 수도 있는 이야기인데, 모 신문사와의 인터뷰에서 직접 언급하신 것으로 되어 있는(웃음) ‘한국적인 힙합을 완성하는 것이 목표다’ 라는 말씀은 어떤 이야기인지... DT: 정확히 어떤 말을 했냐면, 이제 외국에 나가서 ‘레인(가수, 비)’ 하면 아는 그런 시대가 왔습니다. 한국의 음악에 대해서 토론하면 레인이라든지 JYP 엔터테인먼트의 활발한 움직이라든지... ‘아직까지 한국 스타가 나와서 빌보드 차트를 1위하지는 않았지만 활발하게 활동 하고 있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분명 있습니다. 아까 말한 것처럼 세상이 좁아졌고 저는 그 가운데서 한국 힙합을 알리는 사람 중의 한명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 라고 말했습니다. 힙플: 기사 그대로 해석한 질문이었네요.(웃음) 그럼 트랙리스트가 공개 된 그 순간부터, 엄청 난 화제를 몰고 온, 라킴(Rakim) 의 참여! 소개 부탁드립니다.(웃음) DT: 우선 이런 걸 말하면 폐쇄적으로 보실 수도 있지만, 저희들이 굉장히 좋은 관계로 친해진 뮤지션들이 많습니다. 저도 굉장히 신기해 한 경우들.... ‘Digital Underground 멤버와 함께 음악에 대해서 토론하고, John Legend와 미래 그리고 저와 손가락 스냅을 하면서 프리스타일과 잼 세션을 하고 있고, 결국 미래는 John Legend 의 내한공연에서 함께 피날레를 장식하고... 그런 건 절대 기획되거나 계획된 일들이 아니었죠. 오래하다 보니 많은 만남이 있었고, 알게 모르게 노력한 우리의 결과물들이라고 생각하고, 우리의 음악을 좋아하는 많은 외국 뮤지션들과 친분을 쌓는 계기가 생겼죠. 다시 말씀드리지만, 한국힙합에 기여하고 우리 음악을 그들에게 알리고 싶습니다. 조금 폐쇄적이기는 하나 어떻게 보면 회사입장에서는 기밀정보니까요. (웃음) 이 루트들을 서로 공유하고 그런 모습도 좋은 모습이지만, 우리들이 뭔가를 만들어서 보여주고 싶고 결과물이 나오기 전까지 알려주기 싫은 것들... 이런 의미에서 숨기는 것들도 있어요. 이런 인연들이 닿기 까지 그동안 겉으로는 보이지 않았지만, 많은 노력들을 했다는 것을 좀 알아주셨으면 좋겠고.. 라킴이 참여하게 된 것은... 처음에는 이 곡을 만들게 된 계기가 파라오먼치(Pharoahe Monch)와 같이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었죠. 파라오먼치의 유명한 곡 중에 'Simon Says'. 그래서 제가 그런 미친 랩을 한 거고 그런 몬스터 적인 면에서 Simon Says의 2편 같은 작업이 되고 있는 그런 시간에 우리는 굉장히 흥분해 있었어요.(* 필자 주: 파라오먼치는 탈립콸리(Talib Kweli)의 추천으로 이루어졌다고 한다.) 파라오먼치가 한국에는 그렇게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우리끼리는 굉장히 좋아했죠. ‘재미있겠다, 이 친구가 나랑 Simon Says의 후속편 같은 곡을 만드는구나...’ 그런데 부득이 하게 그 친구가 호주로 공연을 가면서 ‘한 달만 기다려 달라’는 메시지를..(웃음) 근데, 저희는 발매 일자가 있었기 때문에, 기다릴 수가 없어서 미루고... 미루고 있다가, 그 캠프에서 같이 녹음을 하고 있던 본좌(웃음) 라킴 형님이 ‘이곡이 누구 곡이냐’고 물었고, 파라오먼치가 한국에 있는 드렁큰 타이거의 곡이라는 것을 전해 준거죠. 라킴 형님도 현재의 힙합 방향에 대해서 그것을 부정하거나 즐기지 못하는 건 아니지만, 한가지로만 몰리는 힙합트렌드에 어느 정도의 회의는 갖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자신이 처음 즐겼던 그런 걸 즐기고 싶은... 이건 여담인데 델라 소울(De La Soul)이 아직 계약이 되어있는데, 앨범을 만들고도 앨범을 못 내고 있어요. 왜냐면 현재의 트렌드와는 다른 자기만의 그런 음악을 회사가 내줄 수도 없고, 그들이 낄 수 있는 market이 없다는 거에요.. 이런 현실에 회의를 느끼고 있는 라킴 형이 ‘오 이런 곡이 한국에서?!’ 라며(웃음) 약간 신선해 했던 것 같습니다. 제 앨범의 곡이라는 것을 아시고 나서, 갑자기 저에 대해서 조사를 하게 되고 조사가 이뤄지면서 저는 조마조마 했죠. 다행히(웃음) 오케이 사인이 왔고 오케이 사인이 왔을 때에 정말 재밌는 에피소드가 있었습니다. 정글에 있는 뮤지션을 제외 한, 매니저 같은 포지션에 있는 우리 식구들은 정글 아티스트가 아니더라도, 힙합을 많이 알고 좋아는 하는데, 라킴까지는 모르거든요. 그래서 나온 에피소드인데, 매니저가 힘 빠진 모습과 표정으로 ‘형 미안한데 파라오 먼치가 공연을 가서 못하고 라킴이 대신해준데요 형’ (하하하하! 모두 웃음) 했던 에피소드가 있어요. 우리는 농담 같기고 하고 믿기지 않았기 때문에, 큰 관심 반응 없이 ‘뭐 라킴이 대신 해준다고? 이왕이면 파라오먼치가 좋은데’(웃음) 이런 식으로 농담 식으로 받아줬죠. 그 다음에 제 랩을 보내달라고 하고 아메리칸 오디션을 보는 기분으로.. 보내줬는데, 제대로 오케이 사인이 왔죠. 그때도 믿지 못했지요. ‘과연 어떤 랩을 들려줄까 혹시 안하는 것은 아닌가’(웃음) 근데 정말 굉장히 성실하게 이메일로 계속 연락이 왔습니다. 이건 어떤지 이런 건 어떤지 등등... 솔직히 이 벌스 때문에 앨범이 저희 내부 예정보다, 조금 늦춰지긴 했죠. 라킴 본인이 랩을 더 rakim 답게? 할 수 있는 랩을 바꾼 거였습니다. 왜냐면 라킴은 ‘이 씬에 연관이 있는 랩을 하고 싶다’ 가 주 된 의도였거든요. 무조건 한국말을 몇 개 섞어서 한국 힙합팬에게 어필하려는 게 아니라, 자신이 한국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좀 더 알려하는 노력과 그의 진실 된 한 문화에 대한 존중에 정말 감격했습니다. 이 사람은 정말 미국힙합의 살아있는 역사고 랩의 판도를 바꾼 사람인데, 이런 노력을 해준(한) 것에 대해서 굉장히 감명을 받았죠. 이런 식으로 계속 한 6번을 바꾸면서 계속 늦춰진 거예요. 사실 바꾸기 전에 랩이 더 fresh 할 수도 있는데 그런 노력과 시도들로 연구를 해서 ‘정글과 한글’의 라임을 맞춰주는 센스(웃음) ‘킹 세종’ 부터 이 사람의 자세는 정말 딥(deep)해요. 목소리 하나로도 전율을 느끼게 하는 포스... 그래서 저와 랍티미스트도 마찬가지고 정글 모두가 경악을 금치 못 했습니다. 완성 된 랩이 도착해서 믹스다운을 하고 나서도, 일부러 한 번 더 통화하고 싶어서 괜히 전화해서는(웃음) 곡 안에서 앞이 좋냐, 중간이 좋냐, 끝이 좋냐.. 이런 것도 물어보고..(웃음) 그랬는데, ‘니 앨범이니깐 마음대로해라, 하지만 마지막이 난 좋다’ 라는 그런 의미심장한 말씀도 해주셨죠. 아무튼 그런 모든 과정들은 꿈만 같았습니다. 이런 것 같아요... 동네에서 친구들과 농구한판 뛰는 중에 갑자기 마이클 조던이 멀리서 보다가 ‘함께 하자’(웃음) 이런 느낌을 받았죠. 그래서 굉장히 흐뭇했습니다. 양복을 입고, 넥타이를 매고 있지만 저한테 편지를 보내주시고, 힙합에 관심이 있어서 회사에서 몰래 유튜브를 통해서 힙합 영상을 보다가 사장님이 오시면 얼른 꺼버리는 30대 후반의 아저씨라든지... 그런 분들도 정말 정말 소중하지만, 우린 힙합을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힙합 사이트를 찾아가거든요. 피드백은 피드백이지만 꼭 칭찬만 듣고 싶어서가 아니라 이런 우리 시도랑 이런 것에 대한 이해나 노력에 대한 존중도 바라지는 않는데, 힙합 커뮤니티에서는 알아주시지 않을까 하는 것들이 있어요. 예를 들어서, 라스코(Roscoe Umali)의 대한 언급이나 라카(rakaa)의 영어 랩을 잘 들어보시면, ‘우리 엄마는 서울에서 태어났고 우리 아빠는 소울을 가지고 태어났다’ 라는 구절.. 저는 전율이 왔거든요. 또, ‘주짓수라는 꺾기 기술에 나는 합기도 플로우’ ‘손을 흔들기만 해 LIKE 가위바위보' 이런 센스... 이런 노력들은... 모르시는 게 좀 아쉬워요. 이런 것들은 조금 소외되고...타이거 밤(http://www.dt-love.co.kr, 드렁큰 타이거 팬 사이트)에 팬 서비스로 이 뮤지션들이 보내준 편지를 올려드리려고 하는데 올리다 보니깐 허세 글 밖에 안 되더라고요.. 우리 잘났다고 밖에 안보이고 논란거리만 주고 불을 붙이는 것 같아서 기가 죽게 되더군요. 미래에 대해서도 다들 박수쳐가지고 조금 질투나기도 했죠. 라카도, 라킴도 미래가 최고다라고 해서(웃음) 조금 질투 나기도 했지만, 그런 것들에 대한 토론은 없더군요. 힙플: 사실 드리고 싶지 않은 질문인데요, 정말 정상급의 좋은 뮤지션들이 참여가 됐는데도 불구하고, 왜 이렇게 많은 말들이 많은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성향의 피드백들을 보시면서 하시고 싶은 말씀이나 느낀 것들이 있다면요? DT: 이런 것들이 대다수의 피드백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습니다. 처음에는 분명히 좋은 반응과, 이런 것들의 반가움을 표현해주시는 분들이 대다수였습니다. 분위기가 굉장히 좋을 때쯤 몇몇 분들의 비난글로 논란의 물꼬가 터졌는데요. 그분들의 의도는 대충 알겠지만, 돈으로 매수했다는 등, 가오 밖에 남지 않은 껍데기 rakim 이라는 등, 열심히 피땀 흘려 만든 앨범을 즐기고 반겨주는 분들을, 저속한 욕설들로 표현하는 등의 표현에 기분이 더러워졌지만, 이것에 대해서 일파만파 퍼지면서, 논란이 될 정도의 가치가있는 글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역시, 이런 글들을 기다려온 듯 반응하고 선동하는 글들이 올라오는 것을 보면서, 요새 사람들이 스트레스 해소할 곳이 별로 없구나 느꼈습니다. 누가 시작했던 그 친구가 마녀사냥 당하는 것도 원치 않고, 또 내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몰래 숨어서 즐길 필요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약간 제가 갈 방향이 더 확실해지는 것 같기도 하고요. 나의 존재를 기억 속에서 그냥 지워주시길 바랍니다. 당신들 머릿속에서는 난 더 이상 존재하지 않습니다. 힙합이 아닌 JK표 랩 음악을 하는 가수가 될까도 생각중입니다. 좋은 앨범을 만들었다고 난 자부하고, 발전적인의견은 환영하지만, 내가 가고 싶은 방향과 전혀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의 글에, 제3자로서 공감할 수 없는 글들에 맞춰 내 음악을 만들고 싶진 않습니다. 비평가를 비평하는 비평가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힙플: 근데, 설령 돈의 힘에 의해서 라킴이 참여했다고 해도 있던 벌스를 가져다 붙힌 것도 아니고... 왈가왈부 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하는데요... DT: 뭐, 네... 돈으로 해도 되죠. 저는 근데 그런 소문을 퍼뜨리는 사람... 악성루머.... 짝패의 가사들, 내 눈을 쳐다봐 에서의 비지 랩이.. 마치 노스트라다무스가 예언한 것처럼 제 가슴에 확확 와 닿더라고요. ‘똥물 튄다. 드럽다. 야 내가 졌다.’ 그러니까 저희들이 얘기했던 랩에 굉장히 알맞게 움직여주시는 대상들이 있는 것은 확실해요. 좋은 비판을 해주시는 사람들을 싸잡아서 일반화 하는 것은 아니고 몇몇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사람들은 누구를 이야기 하는 줄 알겁니다. 그렇게 믿고 싶네요. 아무튼, 제가 열심히 노력해서 만들어낸 결과물, 또 그것의 의미나 시도들을 이해해주시고 덤으로 반겨주시는 분들 감사합니다. 전 저를 위해서 음악을 합니다. 그리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힙합이 잘살면 곧 내가 잘 사는 길이고 하기 때문에, 힙합에 대한 애정이 굉장히 큽니다. 그런 의미에서 힙합의 발전을 위해 열심히 뛰어다니는 mc중 1人입니다 여기서 날 마구 칭찬해주실 분들 주저 말고 당당히 즐기고 칭찬해주십쇼(더이상 숨지 말아요ㅎ) 또 절 싫어하는 분은 싫어할 권리가 있습니다. 여러분이 좋아하는 음악인들에게 힘이 되는 손놀림도 중요하지만, 몸놀림도 같이해주십시오. 여러분이 좋아하는 mc들의 앨범을 사주시고, 그들의 공연장을 채워주십시오. 오랜만에 8집 앨범을 가지고 나와서 홍보 차 들려 해석과 해명 글만 쓰는 것 같아 씁쓸합니다. 재미난 에피소드가 많았는데 말이죠. 한 때 drunken 을 외치며 술잔을 들었던, 원샷을 외치며 내 노래를 불렀던 내 친구들은 어디에 ? (내 눈을쳐다봐 中) 관련링크: [2부, 감상하기] 인터뷰 | 김대형 (HIPHOPPLAYA.COM) 사진제공 | 정글 엔터테인먼트 (http://www.jungleent.com)
  2009.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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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제의 여성 래퍼, ' e.via ' 인터뷰  [139]
힙플: 힙합플레이야, 그리고 흑인음악 팬 분들께 인사 부탁드립니다. e.via (이하: 이비아): 안녕하세요. 힙합플레이야 여러분. 신인 여성랩퍼 이비아(e.via)입니다. 인터뷰를 통해 뵙는건 처음이네요! 정말 반가워요~(웃음) 힙플: 닉네임에 담긴 뜻에 대해서 소개 부탁드릴게요. 이비아: ‘이비아’는 랩하는 ‘입이야’ 의 발음 그대로를 가져왔어요. 간단하고 기억하기 쉽죠? e.via는 인터넷(e)을 경유하다(via), 즉 ‘인터넷을 통해 알려지다‘ 라는 속뜻을 포함하고 있어요. 힙플: Nas 등의 힙합 아티스트에게 빠져, 랩 가사를 쓰고 음악을 시작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매력이 크게 다가왔나요? 이비아: 처음 랩을 접했던건 국내의 가요들이었어요. 제가 어릴 때 흔히 아이돌로 불리우는 그룹들을 통해 처음 랩을 접했죠. 그러다가 랩이 더 부각되는 힙합이라는 음악의 장르를 알게되고, 음악뿐만이 아니라 힙합이라는 문화 자체에 매리트를 느끼게 되었어요. 어떤 아티스트에게 특별히 빠져들지는 않았어요. 힙합의 있는 그대로가 좋았어요. 특히 음악 안에 자신이 말하고 싶은 메시지를 가득가득 채워 담을 수 있고, 그것이 어떤 주제이던 제한없이 자유롭다는 것이 좋았어요. 랩 뿐만이 아니라 Tagging과 B-boying 안에서도 그런점들이 느껴져서 힙합 문화에 빠져들게 되었죠. 힙플: ‘어쩌면’ 공식적인 첫 활동이 napper 였는데.. 당시에 음악을 하겠다는 마음가짐은 어떤 성격의 것이었나요? 취미? 이비아: 아니요! 절대 가볍지 않았어요. 물론 처음엔 비교적 덜 확고했지만, ‘제가 평생 함께할 일’ 이라고 생각했어요. 이걸 하기위해 태어났다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었고, 시작 할 때부터 제가 하는 모든 행동들의 최종 목표는 음악에 있게 되었어요. 예를들면.. 공부를해도 이후에 음악할때에 더 도움이 될 공부를 하게 되고, 운동을 해도 무대에서의 폐활량과 체력을 고려하며 하게되니, 어떤 일을 하던지 적극적이게 되었어요. 힙플: 디지(Deegie)와 함께 하여, 함께 소속 된 레이블 dline Art Media 에 대해서 소개 부탁드립니다. 이비아: Dline Art Media 는 Deegie이사님을 중심으로 Photographer 박상휘 군과 Art derecter 최정철 군, 그리고 e.via가 뭉쳐 만들어진 팀입니다. ‘D’line은 Deegie 이사님의 배 모양을 따왔어요.(웃음) 힙플: napper 활동 이후에, 김디지(Deegie)와 인연이 닿으면서 함께 하게 되셨는데, 어떤 계기로 함께 하시게 된 건가요? 상당한 이슈 메이커인 것은 알고 계셨을 것으로 사료됩니다만. 이비아: 오래 전 부터 디지 이사님의 음악을 굉장히 좋아했고, 무대에서의 모습도 많이 동경했었어요. Bizzy님 콘서트에 디지 이사님이 게스트로 출연을 하셨었어요. 그때 공연을 보러 갔었는데, 공연이 끝나시고 무대 옆에서 혼자 계시더라구요. 이때다 싶어 인사를 드리고, 머뭇거리다가 용기를 내서 저도 랩을 하는 랩퍼예요. 라고 말씀드렸고, 그럼 데모곡을 한번 들려달라고 하셔서 컨텍이 되었죠. 그땐 디지 이사님이 ‘이슈메이커’라는건 안중에도 없었어요. 음악적으로 본받고 싶은 사람, 믿고 함께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다가갔죠. 힙플: 직접 함께 ‘일’ 해 본, 디지는 어떤 사람인 것 같으신가요? (웃음) 이비아: 처음부터 마지막 순간까지 계획적이고 세심한 분이세요. 또 다방면의 대인관계가 돈독하신 분이세요. 주위사람들의 의견을 많이 들으시고, 그러면서도 계획안에서 벗어나는 일이 없게 참고를 하시죠. 같은 편에 서면 더없이 든든하고 큰 힘이 되지만, 반대편에 서면 굉장히 큰 타격을 감수해야할 사람 이예요. 제게는 한없이 잘 해주시면서도 음악적인 부분에서만큼은 냉철하세요. 혼도 많이 났고, 정도 많이 쌓이게 되어 제게는 정말 아빠 같은 분이예요. 힙플: 이슈 메이커와 많은 부분을 함께 하시다보니, 처음으로 ‘이비아’ 가 공개 되는 순간부터 이슈가 됐었죠. 아시겠지만, 첫 이미지가 바나나를 들고 있는 모습이었는데,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르겠지만, 논란이 된 이미지 컷이었는데요, 당사자는 어떤 생각을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이비아: 디지 이사님 속내를 제가 알 수는 없지만요.. ‘이슈를 만들자’, ‘논란에 오르자’ 라는 목표를 두고 촬영한 이미지는 아니예요. ‘컨셉’이라는 것은 확실해요. 귀여운 여고생의 이미지에 특이한 아이템과 은근한 섹슈얼코드가 컨셉 이었죠. 바나나는 제가 다이어트 할 때 먹던 식사이기도 했고, 촬영하던 날도 미리 준비 했다기 보다 어쩌다 보니 사용되었죠. 많은 분들이 그런 이미지 촬영을 한 제 입장이나 기분을 물어보시는데요, 썩 내키지는 않았지만 주어진 컨셉에 맞는 촬영을 해야 했고, 컨셉과 어울릴 좋은 아이디어 라고 생각했어요. 바나나가 평소 좋아하던 간식이었기에 기분이 나쁘지 않았어요. 지금도 이런저런 논란이 되고있는 상황이 오히려 재미있어요. 남들이 아무리 ‘더럽다’고 말해도 제 자신이 깨끗하게 생각한다면 그건 그걸로 된거죠. 힙플: 네이버 검색 1위 , 아웃사이더의 '속도'에 빗대어 또 다른 이슈를 양산하셨는데, 이런 마케팅은 역시 당사자로써, 어떻게 받아들이셨나요? 이비아: 네이버 1위에 관한 것은 기획사측도 당황했죠. 저도 그날 하루 종일 얼떨떨했어요. 단지 첫 공식적인 기사가 발표되었을 뿐인데 폭발적인 반응이 되돌아 온 거죠.. 검색어 1위라는 것은 조작도 불가능할뿐더러 계획한다고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마케팅의 결과라고는 해도 일환은 아니죠. 아웃사이더씨와의 비교 기사는 제가 보고 제 자신도 어이가 없었어요. 이렇게 와전될 수도 있구나 라는 생각에.. 아웃사이더씨는 오래전에 공연장에서 만나 뵙고 간단하게 한두번 인사도 드렸었어요. 랩이 빠르다는 것은 분명 비슷할 수 있겠지만, 음악적인 색이나 랩 스타일이 확연히 다르니 듣는 분들도 각자의 음악적 개성을 뚜렷이 구분해주셨으면 하고 바랄뿐입니다. 힙플: ‘해도 돼?’ 에 대한 아이디어는요? 다소 민망할 수도 있는 문구죠.(웃음) 이비아: 네 그렇죠. 재미있는 물음이예요. 질문을 던지는 입장에서는 짓궂고 장난기 어린 질문이며, 듣는 입장에서는 생각이 많아지는 짧은 물음구죠. Deegie 이사님의 아이디어였어요. ‘랩 해도 되냐고 묻는건데 넌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라는 장난기 어린 의도로 만들어진 문구예요. 힙플: 앞서 언급한 이슈들로 인해서 -물론, 다수의 좋은 의견들도 존재하지만- 부정적인 피드백들이 상당 수 존재하는데, 이와 같은 반응들을 보시면서 드신 생각은? 이비아: 욕먹을 짓을 많이 했죠. 당연한 결과예요. 하지만 이런 반응을 충분히 예상했고, 그러면서도 진행 하게된건 다 맞 물린 이유가 있죠. 그 이유까지 깊게 생각 해주시는 분들은 물론 소수인것 같지만.. 좋은 반응과 안좋은 반응 모두 꼼꼼히 지켜보고 있어요. 실제로 이런 반응들은 저도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주고, 제 다음 앨범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겠죠. 듣기 싫은 말 이라는 것은 곱씹어서 제 것으로 소화해내야 한다고 생각해요. 비록 보이는 모습은 그렇지 않더라도 최대한 겸손해지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쓴소리 많이 해주세요. 전 보면서 전혀 기분 나쁘지 않아요. 좋은 반응과 나쁜 반응 모두 저에대한 관심이라고 생각하고 즐겁게 보고 있습니다. 다만 디지 이사님은 조심하세요.(웃음) 힙플: 예쁘장한 이미지들과 많은 부분들이 실제 이비아와는 차이가 있다고 힙플 라디오를 통해 말씀해 주시기도 했는데, 이와 같은 이미지들을 내세우겠다고 생각하신 계기는요? 이비아: 기획사 측에서 정해진 아이디어와 컨셉이예요. 제가 정한 이미지는 아니죠. 하지만 저는 싫다고 말하면 안되는 입장이예요. 이윤을 추구하는 한 기업의 입장에서 상품은 더 예쁘게 포장되어져야 할 필요성이 있어요. 지극히 개인적인 제 불만 하나로 저를 도와주시는 많은 분들이 빛을 발하지 못하게 되면 그건 올바른 태도가 아니죠. 실제로 짧은 치마는 많이 불편해요. 지금은 많이 익숙해졌지만요. 힙플: 이제 음반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타이틀에 담은 뜻 부터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이비아: a.k.a happy e.vil은 직역하면 ‘행복한 악마로 불리우다’ 라는 말인데요. 귀여운 이미지에 독설을 거침없이 뱉는 캐릭터가 즐거운 악녀 라는 캐릭터와 잘 어울리기도 하고, e.via와의 발음상 공통점도 타이틀을 정하는 데에 영향을 주었어요. 힙플: 공존 할 수 없는 두 캐릭터가 있는 음반이라고 생각됩니다. 이와 같은 콘셉트를 택한 이유가 있다면요? 힙합 팬들을 의식한? 이비아: 팬들을 의식해서 음악을 준비하진 않아요. 그렇게 되면 주객이 전도되는 상황이 오겠죠. 비록 기획사 라는 틀이 있긴 하지만, 음악 안에서만큼은 제 의지가 뚜렷하게 들어가요. 단지 아직 제 색이 확실히 정해져 있지 않아서 지금의 제 모습이 고스란히 들어가 있는 것 같아요. 비록 한가지의 뚜렷한 색을 보여주지는 못해도 다양한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는게 표현되었다고 생각해요. 1집이 아닌 EP가 된 이유이기도 하죠. 힙플: 앞서서 말씀드린 캐릭터의 부분이 음악으로도 연결 되는데요. 몇 몇 트랙들은 과연 이것을 힙합이라고 받아들여야 하는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들기도 해요. (ex. 손발이 오글오글 등)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비아: 힙합의 정의를 뚜렷하게 내릴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요? 설령 그것이 유치한 가사이고, 멜로디가 과하게 접목된 랩 이라고 해도, 힙합을 기반으로 하였음과 그 안에 담긴 메시지의 사상이 일치한다면 힙합이 아니라고 할 수는 없잖아요. ‘이것이 정통한 힙합이다!’라고 말할 수는 없어도 ‘이건 색다른 퓨젼 힙합이다!’ 라고는 말할 수 있어요. 나머지는 받아들이는 분들의 자유겠죠. 힙플: 이어서 타이틀 곡, 일기장에 대해서 소개 부탁드릴게요. 이비아: 비오는 장마철에 들으시면 좋을만한 곡이예요. 힙합을 꺼려하시는 분들에게도 추천해 주시면 좋을것 같아요. 이별한 옛 애인을 그리워하는 주제로 여성의 입장에서 바라봐야만 나올 수 있는 가사가 담겨있어요. 감성적인 멜로디랩과 SORI씨의 피쳐링이 돋보이는 곡입니다. 힙플: 타이틀 곡과는 전혀 다른, ‘과연 그럴까?’의 가사는 어떻게 나온 것인가요? 이비아: UMC오빠의 피쳐링에서 비롯된 가사들이예요. 제가 먼저 가사를 쓰기 전에 UMC오빠가 녹음을 해놓고 가셨는데, 민망한 가사와 난해한 랩으로 녹음이 되어있었어요.... 어떻게 해야할까 많이 고민하다가 UMC오빠의 랩을 패러디하면서도 각자의 스타일이 담겨있게끔 해보자는 아이디어가 떠올라 작업하게 된 곡입니다. 힙플: 어쩌면 당연하게도 디지가 거의 모든 곡을 제공해 주었는데요, 커뮤니케이션등, 실제 작업은 어떻게 이루어졌나요? 이비아: 앨범 트랙들의 구성과 대부분의 아이디어 들은 디지 이사님이 정해주셨고, 아이디어와 곡의 느낌을 툭 던져주시면 그 아이디어에 맞는 주제를 제가 정하고 가사를 써나가는 방식이 되었어요. 실제로 작업 내내 필요한것부터 불필요했던 것 까지 수많은 커뮤니케이션이 있었고, 작업하는 모든 것들이 제 의견과 디지 이사님의 의견의 적절한 합의하에 진행되었어요. 힙플: 바스코(Vasco), UMC/UW, 지구인(Of 방사능), Steady Sketcha (of Fantasitk Dos)더블 트러블(Double Trouble)과의 작업은 어떠셨나요? 이비아: 몇몇 분들은 녹음하시는걸 제가 직접 볼 수가 없었어요. 제가 앨범 준비 외에도 대학교 조교라는 작은 일을 하고 있어서 부득이하게 함께 하지 못했어요. 아직까지도 더블트러블 분들은 뵙지를 못했네요. 피쳐링 해주신 분들 모두 기대 이상으로 잘 소화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힙플: 애착이 가는 벌스(verse)나, 앨범을 대표한다고 생각되는 구절이 있다면요? 이비아: ‘1/10’의 '꼭 돌아 올테니 날 믿어 봐요. 변함 없이 노래 할테니 지켜봐요. 행복해요 지금 이시간이 꿈만 같아요 지금 이 노래가. 누군가의 귀와 가슴을 통해 세상에 울려 퍼지는게...' 이부분이 가장 애착이 가는 곳이예요. 정말 가슴속에 있는게 그대로 담겨졌다고 말하고 싶어요. ‘손발이 오글오글‘ 의 '왜 랩은 맨날 멋져야 되요~?' 이 구절이 앨범 전체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해도 맞을것 같아요. 랩은 항상 멋드러져야 하는게 아니라는걸 말하고 싶었어요. 힙플: 많은 이슈를 낳은 이번 음반을 구매하고, 감상하시는 분들께 어떤 앨범이 되었으면 하시나요? 이비아: 색다른 앨범. 많은 색이 담긴 앨범. 아기자기하고 예쁜 앨범. 훗날에도 한 번쯤 들여다보고 싶은 앨범. 힙플: 앞으로의 계획은? 이비아: 앞으로 여러 인터뷰가 있어요. 조만간 라디오를 통해 들으실 수 있을 것 같아요. 7월11일에는 힙플쇼를 통해 찾아뵐 계획이고, 다음주 중에는 타이틀곡 Hey!뮤직비디오 촬영이 있어요. 그리고 7월이 끝나갈 때쯤 부터는 공중파에서도 찾아뵙겠습니다. 디지털 싱글도 작업을 시작했으니 기대해주세요. 힙플: t 윤미래씨를 논외로 한다면, 국내에 여성 MC가 제대로 된 평가 등을 받은 경우를 거의 찾아 볼 수 없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앞으로 어떻게 깨 나가실 생각이신가요? 이비아: 이미 윤미래씨와 비교하기엔 다른 색이 보여졌다고 생각해요. 꾸준히 미 개통 구역을 뚫는 기분으로 제 색을 찾아가려고 해요. 저 외의 다른 여성MC분들도 누군가가 닦아놓은 길을 뒤따라 가는것 보다는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가는게 더 멋진 자세라고 알고 계실거라 믿습니다. 힙플: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이야기 부탁드립니다. 이비아: 많은 관심 감사합니다. 너무 미워만 하지 마시고요, 앞으로 발전하는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저도 노력할테니 지켜봐주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 이비아에게 바나나란? 먹는거 - 이비아에게 디지란? 변태아빠 - 이비아에게 랩 이란? 죽는날까지 함께 할 남자 친구 인터뷰 | 김대형 (HIPHOPPLAYA.COM) 사진 제공 | Dline Art Media
  2009.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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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25
  누구보다 빠르게, 남들과는 다르게 'Outsider' 인터뷰  [93]
힙플: 힙합플레이야, 흑인음악 팬 분들께 인사 부탁드립니다. 아웃사이더 (Outsider, 이하: O.S) : 안녕하세요, 두 번째 정규앨범 마에스트로 (Maestro)로 돌아온 스피드 스타, 아웃사이더 입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힙플: 힙플과는 이상하게도 (웃음) 첫 인터뷰이니, 닉네임에 담긴 의미부터 소개 부탁드릴게요. O.S: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80% 이상의 사람들이 자기 자신의 삶에 만족하지 못하고, 외로움을 느낀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타인과, 자기 자신과 제대로 소통하지 못하는 모든 사람들이 아웃사이더라는 생각을 했어요. 우선 제 자신부터 먼저 아웃사이더인 걸 솔직하게 인정하고, 저와 같은, 혹은 비슷한 그런 아웃사이더들의 상처를 어루만져주고, 서로의 아픔을 나눌 수 있는 음악을 해보자라는 의미를 담아서 ‘아웃사이더’라는 이름을 지었습니다. 힙플: 음악을 시작하시게 된 계기는요? O.S: 어렸을 적부터 집안 환경이 자연스럽게 음악과 맞 닿아 있었어요. 아버지께서 음대 작곡과를 나오셔서 고등학교 음악 선생님을 하시다가 음악 학원을 운영 하셨고, 형은 재즈 아카데미에서 재즈 피아노를 전공했고, 고모님도 재즈 피아니스트셨어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어렸을 적부터 재즈나, 뉴에이지 (New Age), 클래식 등 다양한 음악을 들으면서 자라왔어요. 형의 피아노 소리를 들으면서 잠들고, 또 형의 피아노 소리 들으면서 잠에서 깨고... (웃음) 너무나 자연스럽게 음악을 접하게 돼서 그런지 특별한 계기나, 동기 없이 어느 순간 음악 안에서 숨 쉬고 있는 저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힙플: 듣고 자란 음악과는 조금은 많이 다른 힙합 음악을 시작하시게 된 계기는요? O.S: 어렸을 적 꿈은 언론인이었어요. 글을 쓰고, 제 생각을 꺼내어 놓는 과정에서 어떤 형식적인 제약이나 틀 없이 자유롭게 자신의 신념과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음악을 만나게 된 거죠. 그게 ‘힙합’이었어요. 힙합이라는 음악이 제게 안겨준 충격과 그 음악만이 가지고 있는 강렬함에 빠져서 '이 음악에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담아보자'라는 결심을 하게 되었고, 그렇게 한해, 두해가 가고 어느덧 여기까지 오게 됐네요. 저는 할 말이 많은 사람이고, 그래서 끊임없이 글을 쓰고, 가사를 쓰고, 생각을 표현 하는 거거든요. ‘할 말을 더 많이 담아 보자’라는 생각에 점점 더 빠르게 랩을 하게 된 거고요. (모두 웃음) 힙플: 말씀하신 매력에 매료되어, 처음으로 발매하신 작품이 'Come Outside' 인데요. 그 당시를 회상해 보신다면요? O.S: 어떻게든 눈에 보이는 결과물을 만들어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신문 방송학과나 언론과 관계된 쪽으로 대학을 진학 하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수능 점수가 잘 나오지 않아서 (웃음) 편입을 목표로 영어과로 진학을 했어요. 하루 종일 영어 공부만 하다보니까 나름 영어도 좋아 했지만, 그게 너무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고등학교 때부터 취미로 해오던 음악을 본격적으로 업으로 삼아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어요. 무엇보다도 평생 동안 해야 될 일이라면, 정말 하고 싶은걸 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앨범’이라는 가시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혼자서 제작, 유통, 홍보까지 모든 일을 진행하게 된 거고요. 언더그라운드에서 혼자 음악을 한다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게 된 것 같아요. (웃음) 아시는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나름대로 혼자서 안간힘을 써보겠다고 그 당시에 음반을 냈던 친구들을 모아서 기획 공연을 하고 했었는데 정말 참패였죠. (웃음) 힘들었지만, 그래서 독고다이로 내가 갈 수 있는 곳까지 끝까지 가보고 싶다는 오기가 생겨서 또 다시 작업을 시작했고, ‘스피드 스타’라는 싱글 앨범을 만들었습니다. 힙플: 스피드 스타 싱글 이후에, 스나이퍼 사운드 (Sniper Sound)와 계약하셨는데, 함께 하시게 된 계기가 있다면요? O.S: ‘스피드 스타’ 싱글을 발매하고, 대형 기획사들에서 러브콜이 많이 들어 왔었어요. 당시에 재정적으로나, 대외적으로나 잘 나가던 기획사들에서 거의 대부분 연락이 왔었고, 그러다 일이 좋게 진행된 곳도 많이 있었는데, -당연한 것이지만- 정말 많이 고민을 했어요. 제게 있어서 너무나 중요한 일이었고, 평생 꿈꿔왔던 길에 한 발 짝 다가갈 수 있는 큰 기회였으니까요. 그렇게 한참 고민을 하고 있던 시기에 우연찮게 배치기의 기철이 (Taktak 36)와 통화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스나이퍼 사운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게 됐어요. 그러면서 스나이퍼 (MC Sniper) 형님은 어떤 분인지, 스나이퍼 사운드는 어떤 곳인지 이야기를 나누다가 꼭 한 번 만나 뵙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기철이가 자리를 만들어줘서 스나이퍼 형님을 만나 뵙게 됐고, 밤새도록 술잔을 나누고 다음날 바로 계약서에 싸인을 하게 됐어요. (웃음)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요. 결정적으로 결심을 하게 됐던 계기가 있었는데, 당시에 형님께서 제게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계약금은 한 푼도 줄 수 없다. 그러나 음악에 필요한 투자만큼은 원하는 만큼 다 해주겠다. 음악을 할 수 있는 환경은 형이 빚을 져서라도 만들어 줄 테니 함께 좋은 음악을 만들어보자’라는 말씀이 가슴에 너무 와닿아서 바로 그 자리에서 함께 하기로 결정한 거고, 지금까지도 그 결정에 단 한 번도 후회나 의심을 해본 적이 없는 걸 보면 전 참 행복한 선택을 한 것 같습니다. 나중에 알게 됐지만, 제가 스나이퍼 사운드와 함께하는 과정에서 배치기 녀석들이 여러모로 정말 많이 도와주고, 큰 힘이 되어주었는데, 사실 저에게 있어 배치기는 가장 특별하고, 고마운 친구들이에요. 힙플: 사장님이자, 동료이자, 친한 형인 스나이퍼에 대한 첫 인상과 지내오면서 느끼신 점이 있다면 어떤게 있을까요? O.S: 사실, 스나이퍼 형님께서 ‘기생일기’를 부르고, ‘힙합에 이 한 몸을 바치리’를 부르던 그 때부터 팬이었어요. 제가 고등학교 때 본격적으로 음악을 시작하고, 원래는 팀 활동을 하다가 팀원들의 사정으로 솔로로 전향을 하게 된 시기였는데, 거리에서 스나이퍼 형님의 공연을 본적이 있어요. 그때 형님께서 혼자서 무대를 꽉 채우는 모습이 주위의 모든 걸 빨아들일 듯한 강렬한 카리스마로 관객 모두를 압도하는 느낌이었어요. 마치 등 뒤에 백만 대군이 서있는 것 처럼요. 저도 혼자서 무대를 꽉 채우고, 저렇게 내 감성과 신념을 관객들에게 전달하고 싶다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직접 만나 뵈었을 때는 굉장히 어려웠죠. 제가 굉장히 리스펙 (respect)하고 존경하는 선배님이기 때문에 많이 어려웠지만, 만나 뵙고, 인연을 맺고, 지금까지 함께 해오면서 가장 크게 느끼는 건, ‘이 사람은 철인이 아닐까?’하는 생각이에요. 마치 몸이 여럿 있는 사람 같아요. 홀로 시골에서 상경하셔서 수년간의 언더그라운드 활동을 거쳐 데뷔를 하고, 가수로서 어느 정도의 위치와 신념을 세우고, 거기서 그치지 않고 후배들을 양성하는 회사를 설립하게 된 과정과 그 이면에 담겨져 있는 노력, 그리고 회사를 이정도 규모로 끌어올리기까지의 필요로 했던 희생과 그 안에 담겨진 땀과 눈물의 의미를, 제가 처음부터 모든 과정을 함께 한 것은 아니지만, 옆에서 지켜보고, 함께 걸어가는 입장에서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해요. 정말 많은 부분에 스나이퍼 형님의 신념이 닿아있거든요... 회사 경영만 해도 몸이 열개라도 모자란데, 그러면서도 뮤지션으로서의 형님의 음반 역시 지속적으로 만드시잖아요. 뮤지션으로서, 한 회사의 CEO로서 두 가지 역할에 모두 충실하시고, 언제나 기대하는 것 이상의 결과를 보여주시는 모습, 함께 있다 보면 저도 뛰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느낌, 형님을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달리지 않으면 안 될 것 같다는 느낌을 받고, 어느 순간 정말로 달리고 있는 제 자신을 보게 되는 거죠. 늘 느끼지만, 대단하신 분인 것 같아요. 정말 존경하는 형님이고요. 힙플: 스나이퍼 사운드와는 별개로 아웃사이더로 대표되는 블록버스터 (Bluck Buster Records)에 대한 이야기 부탁드릴게요. O.S: 재능 있고, 실력 있고, 잘하는 친구들은 참 많은데, 사실상 그 친구들이 수면 위로 드러나기까지의 과정에서 크루나 레이블의 지원 없이는 현실적으로 힘들다는 것을 깨달은 거죠. 지금은 그때와는 또 다른 방향으로 점점 더 힘들어 지고 있다고 생각하고요. 그래서 블록버스터라는 집단을 만들게 됐어요. '내가 C.E.O가 되겠다'라는 개념이 아니라, '조금이나마 나은 환경을 가지고 있는 내가 이 사람들의 음악을 더 많은 이들에게 들려줄 수 있는 다리가 되어보자'라는 생각을 가지고 함께 뭉쳐서 만들게 된 크루에요. 현재 블록버스터 레코드는 형식상 레이블의 형태를 갖추고, 보여지고 있지만, 사실 크루 개념이 더 커요. 당연히 계약도 없고요. (모두 웃음) 저희 블록버스터 레코드의 주된 목표는 '성장 & 개발'이에요. 서로를 성장시키고, 서로가 가진 각자의 색깔을 나누고, 융화시키면서 또 자신만의 뚜렷한 음악관과 색깔을 만들어 갈 수 있는 자극제가 되는 아티스트들의 모임이라고 말씀 드릴 수 있겠네요. 앞으로도 함께 하는 뮤지션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음악을 할 수 있는 환경, 지원이 든든한 회사라든지, 음악적인 경험을 많이 쌓을 수 있는 회사라든지, 그게 아니면, 좋은 뮤지션을 만나서 자신의 음악을 알릴 수 있는 연결고리가 되었으면 하는게 제 바램이고요, 블록버스터 레코드에서 아웃사이더를 만나서 함께 했던 사람들 모두 조금 더 나은 환경에서 음악을 할 수 있도록 해주고 싶다는 제 작은 목표와 서로가 서로에게 음악적으로, 음악 외적으로 든든한 힘이 되어줄 수 있는 동료들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저희 블록버스터를 소개하고 싶네요. 힙플: 다시 아웃사이더 이야기로 돌아와서.. (웃음) 앞서서 살짝 계기를 말씀해주셨는데, 스피드 스타 싱글의 '모티베이션(Motivation)'이 많은 이슈를 낳았고, 지금의 아웃사이더를 있게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자세한 이야기 부탁드립니다. O.S: 사실 그때부터 제 이름 앞에 '누구보다 빠르게 남들과는 다르게'라는 수식어가 붙었고, 저 또한 그때부터 주구장창 이 구절을 외쳤어요. 피쳐링을 할 때도, 공연장이나 홈페이지를 비롯해서 다양한 곳에서 지속적으로 노출을 시켰어요. 저는 할 말이 많은 사람이고, 그래서 랩을 하고, 제 생각과 감성을 빠른 랩에 담는 사람인데, 저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제가 어떤 신념을 가지고, 어떤 메시지를 풀어내건 간에 제가 쓴 모든 가사를 읽고 제 생각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일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생각했거든요. 당연히 제 음악의 어떤 매력과 맞닿아서 저의 가사를 보게 된다거나, 저라는 사람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 뮤지션인지 좀 더 자세히 알고 싶게 만들기 위해서, 더 많은 이들에게 제가 담고자 했던 메시지에 쉽게 다가오고, 접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필요가 있었어요. 그래서 딱 기억에 남고, 저를 대표하고, 대변할 수 있는 표현, '누구보다 빠르게 남들과는 다르게'라는 문구를 만들었어요. 사실 이것은 제가 음악을 시작하면서부터의 모토였는데, 그걸 대표해서 ‘Motivation’이라는 트랙에 저를 소개하는 가사를 쓰게 되었고, 다행히 의도했던 데로 많은 분들께 각인이 된 것 같아요. 물론, 이에 따르는 여러 말들도 많았지만, 일단 저는 제가 의도했던 아웃사이더라는 랩퍼가 가진 스타일을 알리는데 성공 했다고 봐요. 그때부터 저한테 관심을 갖게 된 사람들이 제 가사를 더 들어주고, 제 노래를 더 들어주게 되었으니까요. 힙플: 알고 계시다시피, 말씀하신 그 여러 말들 중에 부정적인 말들, 쉽게 말해서 힙합 팬들이라는 분들로 한정을 해본다면, '빠르다'라는 장점이 점점 단점화 되어가는 것 같아요.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O.S: 우선, '누구보다 빠르게 남들과는 다르게'라는 문구 자체가 자극적이잖아요. 그러다보니 그 자극성만큼이나 심리적인 거부감을 갖게 되는 현상이 뒤따르는 것 같아요. 그런 반응들에 대해서도 저는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편이에요. 사실, 저는 그런 분들의 대부분이 제가 가진 빠르기에 기준해서 나머지 부분들을 단점으로 끄집어낸다고 생각하거든요. 저에게 있어서 발전의 기준점은 항상 제 빠르기 만큼이라서, 제가 빠른 것에 기준해서 음악 전반적인 부분들에 있어서의 연습과 노하우를 쌓아가려고 노력한다면, 좀 더 발전된 음악성을 향해서 다가갈 수 있는 뚜렷한 기준점이 이미 제시가 되어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전 항상 누군가의 모니터를 받는 걸 좋아하고, 저를 향하는 질타와 비난의 이야기들 또한 겸허하게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모든 것들이 어차피 제 기준점을 거쳐 목표를 향해 다가가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것들이니까요. 다만, 편협된 편견에 휩싸여서 제대로 된 음악을 들어보지도 않은 상태에서의 무분별한 비판은 삼가주셨으면 좋겠어요. 뮤지션들 또한 사람이고, 음악을 들어주는 분들의 반응을 자양분 삼아 더 좋은 음악을 만드는 토대를 만들어가거든요. 힙플: 아웃사이더의 랩에 있어서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 되는 것이, 리듬감 (혹은 플로우)과 가사 전달에 대한 것인데요. O.S: 일단 속사포 랩, 텅 트위스팅 자체를 플로우와 별개의 것으로 구분하는 건 잘못 됐다고 생각해요. 플로우라는 것 자체가 운율의 흐름을 형성하는 요소인데, 속도적인 부분에 있어서 형성되는 흐름을 플로우와 별개로 생각하는 게 아이러니하고 재미있어요. (웃음) 무엇보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었던 건, 제가 우리나라에서 랩을 가장 빠르게 하고, 좀 더 체계화 시켜서 하고 있을 뿐이지, 결코 제가 하는 속사포 랩이 ‘완성형이다’라는 게 아니에요. 한 곡, 한 곡 노래가 늘어갈수록, 한 장, 한 장 앨범이 늘어갈수록 점차 개선하고, 보완하고, 발전시켜야 할 부분들이 더 절실하게 느껴지거든요. 부족한 부분들을 하나씩 채워가고, 잘못된 부분들을 하나씩 바꿔가면서 좀 더 완성형에 가까운 속사포 랩을 들려드리는 게 제 목표고, 그렇게 발전해가는 과정이 쌓여가면서 점차 그런 이미지도 개선 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만약, 현재 그렇게 느끼시는 분들이 있다면, '이건 이래서 그래요'라고 변명하기 보다는 아직 제 속사포 랩이 부족해서 그렇다고 말씀 드리겠습니다. 앞으로 점차 발전해가는 제 랩과 음악을 보여드리면 되는 거니까요. 중요한 건, 제가 대한민국 힙합 씬에서 조금 일찍 이 영역에 발을 들여놓고, 활동과 경험을 쌓아온 것 뿐이지, 결코 제 속사포 랩이 우리나라의 속사포 랩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라는 거에요. 공부하고, 연습하고, 개선해야 될 부분이 굉장히 많고, 언젠가는 ‘속사포 랩이라는 게 이런 느낌까지 전달할 수 있구나’라는 영역에 도달하고 싶습니다. 단순히 빠르기 때문에 느낄 수 있는 속도감과 희열을 넘어서 속사포 랩이라는 영역이 가진 매력은 정말 무궁무진하거든요. 제가 보여드린 것은 극히 일부분일 뿐이고, 앞으로 들려드리고 싶은 속사포 랩이 정말 많이 있습니다. 앞으로 차차 보여드리면 여러분들의 시각도 차차 바뀌시겠죠. (웃음) 너무 미워하지 마세요. (모두 웃음) 힙플: 상당히 쿨 하시네요. (웃음) 이어서 가사 전달에 대한 이야기와 스나이퍼 사운드 합류 이후에 나온 1집 시기의 반응들에 대해서도 이야기 부탁 드리겠습니다. O.S: 가사전달에 관한 이야기부터 하자면, 사실 방송 활동을 하면서 전문가들에게 제 구강구조라든지 제 발음 상태를 체크를 받은 적이 꽤 있어요. (웃음) 제 발음 상태가 자음의 경우는 거의 100% 완벽하고, 모음의 경우는 아직 불분명하게 발음되는 부분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비효율적인 동선으로 혀가 움직이는 단어들도 있고요. 아마 이 부분이 개선되면 좀 더 빠르게 랩하는 게 가능할거라고도 하시던데요? (모두 웃음) 전체적으로는 일반 아나운서에 비해서 발음이 훨씬 좋은 편이라는데, 그런 평가를 떠나서라도, 저는 항상 발음에 신경을 써야하는 랩을 하고 있고, 성격 또한 불분명한 걸 극도로 싫어하다보니 다른 분들에 비해서 발음에 관한한 몇 배는 더 체계적이고, 시간적인 노력을 들이고 있어요. 제 발음이 안 들리는 건, 제 발음이 안 좋아서가 아니라 속도가 너무 빠르기 때문일 거라는 게 제가 내린 결론이에요. (모두 웃음) 이 정도 속도로 랩을 하면 당연히 발음이 잘 안 들릴 수도 있잖아요. 제 랩의 구간을 설정해서 배속을 느리게 하고 들어보면 기계적으로는 정확히 발음이 되고 있거든요. 뭐랄까, 각자의 귀가 일상생활에서 인지하고 있는 익숙한 속도와 그 속도를 넘어섰을 때 신경이 받아들이고, 인지하는데 있어서 오차가 생기는 문제인 것 같아요. 항상 신경 써왔고, 쓰고 있는 부분이니까, 앞으로도 더 정확한 발음으로 빠른 만큼 정확한 가사 전달을 하고 싶어요. 그리고 스나이퍼 사운드 합류 이후의 반응들에 대해서 얘기해보자면, 사실 제 정규 1집 앨범 ‘Soliloquist’가 싱글이나 이전 앨범들에 비해서 꽤나 안 좋은 평가를 받았잖아요? (웃음) '혼자 언더그라운드에서 할 때는 안 그랬는데 스나이퍼 사운드에 합류하고 나서 변했다'라든지, '스나이퍼가 프로듀싱을 하니 비트가 구리다'라든지 (웃음), 재미있는 이야기들도 나돌았고요. 사실 제 1집 앨범에 스나이퍼 형님의 비트는 2곡 밖에 없어요. (웃음) 음악적인 터치도 거의 없었고요. 어떤 편협된 편견에 휩싸여서 그런 이야기들이 떠도는 게 안타까웠고, 무엇보다 제일 안타까웠던 건 그런 편견까지도 바꿔놓을 수 있는 좀 더 확고한 제 음악을 들려드리지 못했다는 사실에 자존심이 상했어요. 자신의 음반을 스스로 어느 정도 만족하지 않았으면 내지 않았을 것이 당연하잖아요? 근데, 왜 음반을 듣고 나서 별로였다거나, 잘못되었다고 느낀 점들을 제가 아닌 스나이퍼 형님과 스나이퍼 사운드를 향해서 하는 것인지, 스스로 자존심이 굉장히 많이 상했어요. 당연히 제가 어느 정도 만족했기 때문에 발매 한 음반인데 왜 그런 식으로 연관을 짓고, 평가를 내리는 건지 정말 안타까웠죠. 지금 돌아보면, 많은 분들이 저에게 가지고 있던 기대치에 못 미쳐서 그런 이야기가 나왔다고 생각해요. 저는 최선을 다했지만, 그 당시의 저에게 있어서의 최선일 뿐이었던 거고요. 그래서 이번에는 그 편협된 편견마저도 깨부수고, 더 많은 이들에게 '좋은 소리, 좋은 노래, 좋은 앨범' 또는 '공을 많이 들인, 오랜 시간 고민하고, 작업한 앨범'이라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게 1년 6개월이라는 긴 시간 동안 정말 많은 노력을 했어요. 지금은 많은 분들이 그런 부분에서 인정하고, 이해해 주셔서 뿌듯하고, 기분이 좋아요. 음악만으로 각종 음원 차트에서 1위를 할 수 있다는 건, 그만큼 많은 분들과 소통할 수 있게 됐다는 거니까요. 앞으로도 좀 더 확고해진 신념으로 노래할 생각입니다. 힙플: 이제 안 좋은 이야기는 그만하구요.. (웃음) O.S: 안 좋은 이야기가 너무 많은데요? (모두 웃음) 힙플: 첫 인터뷰이다보니, 그 동안 쌓인 이슈나 오해들을 푸느라.. (웃음) 계속 이야기를 이어가 보겠습니다. 앞선 이야기와 좀 다른 경우인데요. 힙합 팬들로 한정했을 때는 단점으로 부각되긴 했지만, 이 빠르다라는 것이 장점으로 잘 부각 되는 곳이 일반 대중들에게 인데요. 어떤 면이 이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생각하세요? 일종의 신기함? O.S: 어떤 도전의식을 가지게 해주는 것 같아요. (웃음) 제 미니홈피 방문자가 하루에 만명 정도 되는데, 저를 좋아해 주시는 팬들도 많지만, 사실 예전부터 어떤 부분에 있어서 도전을 하려는 분들이 많았어요. '제가 더 빨리 할 수 있어요' 라든지... (웃음) 제 랩이나, 제 음악에 대해서 도전하는 분들, 좋아해주시는 분들, 저는 재미있고 다 좋아요. 제 빠르기라는 메리트 때문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셔서 좋고요, 또 힙합 음악이 조금 더 많은 분들한테 알려지고 소개되는데 있어서 제가 조금이나마 일조를 하고 있는 것 같아서도 좋고, 앞으로도 계속 그러고 싶고요. 다만 우려하시는 것처럼 랩에 있어서 '빠른게 전부다'라는 인식만큼은 바꿔 드리고 싶어요. 빠른게 전부가 아니라, 빠르기도 즐겁고, 중요한 요소라는 걸 제 음악을 통해서 들려드리고 싶고요. 우선은 음악으로 말하고, 음악으로 들려드리면 점차 이런 부분에 대해 잘못된 인식이나 이미지도 바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마음으로 이번 2집 앨범 마에스트로를 만들었고요. 힙플: 1집 음반과, 각종 방송 그리고 CF 라든지, 여러모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이후에 나온 음반인데, 부감감은 없으셨나요? O.S: 사실 회사에는 배치기라는 기둥이 있으니까 저는 뭐... (모두 웃음) 사실, 스스로가 제 1집 음반을 평가해 보자면 ‘자부심은 가지고 있지만, 자존심이 상한 앨범’이었거든요. 그래서 2집 앨범에서는 제 스스로가 자존심도, 자부심도, 자긍심까지도 모두 가지고 가야된다는 생각을 했어요. 주위에서 저에게 주는 힘을 부담으로 받아들이기 보다는 말 그대로 에너지를 받아서 음반 작업을 했어요. 이번에는 스나이퍼 형님께서 워낙 든든하게 서포트를 해주셔서 (웃음) 사실 부담보다는 기대가 컸어요. 자신도 있었고요. 물론, 앞으로도 계속 자신 있을 거예요. 부족한 부분들을 계속 보완해 가면서 점차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자신이 있고, 제 스스로가 음악을 잘하는 뮤지션이라기보다는, 발전하는 뮤지션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워낙 부족한 게 많아서... (모두 웃음) 힙플: 음반에서도 느껴지듯이 정말 많이 노력하신 음반, 2집 마에스트로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 부탁드릴게요- O.S: 끊임없이 수정하고, 고치고, 없애고, 다시 창조해내는 작업의 반복을 통해서, 오랜 시간의 땀과 눈물을 통해서 만들어진 제 자부심과 자존심의 결정체라는 의미를 담아서 마에스트로 (장인정신)라고 지었어요. ‘장인’이라는 의미가 부끄럽지 않도록 이번에는 직접 앨범의 프로듀서를 맡아서 곡도, 가사도, 소리 하나하나 사운드적인 부분, 자켓, 뮤직 비디오 등 음악과 음악 외적인 부분들까지 모든 부분에 제 손길이 안간 부분이 없이 제가 직접 관여를 했어요. 그래서 그만큼 애착도 갖는 거고요. 또 다른 의미로는, 상처받은 사람들, 타인과, 진정한 자신과 대화하지 못하는 세상의 모든 아웃사이더, 외톨이들의 아픔과 외로움을 어루 만져주고 제 음악으로 치유하고 싶다는 의미를 담아서 마에스트로라는 이름을 지었어요. 앨범을 발매하고, 주위에서 이런 말씀을 많이 해주시더라고요.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의 김명민씨를 많이 닮았다고. (모두 웃음) 사실, 저는 김명민씨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그 드라마를 보면서 음악이 가진 힘이라 것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해보는 계기가 됐어요. 음악이 가진 힘이 얼마나 크고, 위대하고, 숭고한 것인지, 그 힘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바꿀 수 있고, 상처 받고, 아파하는 사람들을 위로해 줄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고, 그 뒤로 가사를 쓰고, 랩을 하는데 있어서 어떤 사명감을 가지고 음악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마치, 니체가 말했던 것처럼 사명감을 갖게 된다는 건, 인간에게 있어 가장 큰 축복이란 말처럼 저에게도 좀 더 확고한 신념이 생기게 되었어요. 베토벤 바이러스를 보면서 그런 부분에 많은 감동과 영감을 받았거든요. 그래서 단순히 좋아서, 성장하고, 발전해가는 자신을 기록하는 의미로써 뿐만이 아니라, 음악이 가진 위대한 힘에 미약하나마 일조하고 싶은 마음들을 제 음악 안에 담아보고 싶어서 ‘마에스트로’라는 이름을 짓고, 그 안에서 소통하고 싶은 저의 욕구들을 풀어놓은 앨범이에요. 힙플: 음악이 가진 힘과 더불어서 '소통을 중요시 했다'라고 직접 쓰신 글을 본 적이 있어요. 자세한 소개 부탁드릴게요. O.S: 소통... 지금까지 총 4장의 앨범을 만들면서 제가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는 언제나 ‘소통’이었던 것 같아요. 점차 많은 사람들과 보다 깊게 소통하기 위한 방법을 하나씩 깨우쳐 나가면서 지금의 2집 앨범이 나온 거고요. 앞으로도 계속 고민해야 될 부분이고, 좀 더 진실되게 소통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될까라는 방법론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어요. 결론은 ‘나 자신부터 진실해지고, 나 자신부터 솔직해지자'였는데, 그래서 저도 모르는 저와 대면하는 시간이 필요했고, 제가 지금까지 살아왔던 방식과 틀을 깨부수고 저도 모르는 제 안에 숨어 있는 제 자신과 대면했을 때 가장 솔직해 질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했습니다. 그래서 주구장창 술만 마셔도 보고, 이곳저곳 여행도 다녀보고, 그렇게 3개월 동안 세상 곳곳을 누비며 국토대장정도 다녀왔고요. 저의 가장 솔직한 아픔과 슬픔과 기쁨과 환희와 절망을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꺼내놓으려고 노력했어요. 그렇게 해야 또 다른 누군가도 공감하고, 교감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어요. 그렇게 저의 솔직한 감정들을 담아 만든 것이 이번 음반이고, 극도의 외로움과 슬픔에 빠져 있었을 때 쓴 노래가 타이틀 곡 ’외톨이‘입니다. 힙플: '불만증' 의 가사가 나온 배경이랄까요? O.S: 제가 원래 활발하게 웃고 떠들고, 앞장서서 놀다가도 어느 순간 혼자서 눈물을 흘리는 조울증이 있어요. 갑작스럽게, 아니 늘 외로움을 느끼는 그런 성향을 가지고 있고요. 물론 남들한테는 감추려고 하지만, 이번 음반 작업을 할 때는 이런 조울증이 극도로 심해져서 심리적으로 고생을 많이 했어요. 뭐랄까, 이제는 예전과는 달리 집안에 조금의 생활비를 보탤 수 있게 되고, 아끼는 동생들에게 술 한잔을 사줄 수 있게 되고, 동료들의 음반을 내줄 수 있는 조금의 여유가 생겼지만, 반대로 세상 모든 것이 불만 가득하게 느껴지는 상황이 다가오더라고요. 욕심이 커져서 그런지 저를 향한 관심들이 간섭으로 느껴지기도 하고. 그래서 때로는 아무도 없는 곳으로 떠나고 싶고, 자신을 놔버리고 싶은 마음이 생기고, 그런 감정들이 극도의 외로움으로 다가왔을 때 가사를 써내려 간 노래에요. 제가 즐겨 마시는 바카디 151이라는 술을 마시면서 쓴 노래인데, 그 당시 저는 '술을 마시고 가사를 써야겠다'가 아니라 술을 마시지 않으면 버티지 못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랬던 것 같아요. 술로 외로움을 이겨내고, 외로움과 슬픔 속에서 진짜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떤 사람인가에 대해서 고민하고, 저와 대면하기 위한 노력을 통해서 만들어진, 그래서 개인적으로 가장 애착이 가는 트랙 중 하나에요. 힙플: 이 곡과는 완전히 반대 성향의 곡인데요, 스피드 레이서(Speed Racer)는 어떤 계기로 만드시게 된 건가요? O.S: 기존의 단체곡과는 차별화된, 아웃사이더만이 만들 수 있는 단체곡이 어떤게 있을까 고민한 끝에, 제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스피드’라는 컨셉을 잡고, 국내의 속사포 랩퍼들을 섭외해서 만든 트랙입니다. 총 17명이 함께 한 트랙인데, 사실은 몇몇 친구들이 더 있었어요. 여러가지 이유로 아쉽게 트랙에 실리지 못했는데, 일단 작업하는 과정이 너무 재미있었고, 다양한 스타일의 속사포 랩을 통해서 듣는 분들이 골라 들을 수 있는 재미를 가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작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당연히 ‘스피드 레이서’라는 타이틀을 내건 만큼 빠른 속사포 랩을 들려 드리는게 목적이었지만, 속사포 랩의 바탕에 각자의 스타일과 개성을 살리는데 초점을 맞추고 작업을 진행했기 때문에 정신이 없으면 없었지, 지루하시진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 (모두 웃음) 특히 랍티미스트가 정말 신경을 많이 써줬어요. 이 한 트랙에 5~6곡의 비트를 섞어 놓은 것처럼 곡 안에서의 변화에 정말 많이 신경 써줬고, 작업이 완료되는 마지막 순간까지 끊임없이 커뮤니케이션을 통해서 비트를 갈고, 다듬어 주었어요. 참여진들 역시 다들 바쁜데도 선뜻 참여해줘서 저에게는 너무나 뜻 깊고, 의미있는 트랙을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이 트랙만큼은 여러분께 드리는 선물이라고 생각하시고, 편안하고, 즐겁게 들어주세요. 힙플: 많은 프로듀서 분들이 많이 참여해 주셨는데, 커뮤니케이션의 어려운점이라든가, 실제 작업은 어떠셨나요? O.S: 정확히 138곡을 작업해서 녹음까지 마쳤는데, 컨셉이 맞지 않거나, 완성도가 떨어진다거나, 작업한지 오래 돼서 신선도가 떨어진다고 느껴지는 곡들을 추리고 추려서 총 15트랙으로 앨범을 만들었습니다. 인트로와 스킷을 제외한 13트랙의 곡에서 총 10명의 프로듀서들과 작업을 했는데, 그래서인지 좀 더 다양한 색깔과 보다 넓어진 스펙트럼을 보여드리는데 초점을 맞추고, 힙합이라는 범주를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하이브리드(hybrid)를 시도해보고 싶었어요. 다양한 장르와의 접목을 통해서 아웃사이더라는 랩퍼가 가진 곡에 대한 해석 능력과 실험적인 랩들을 보여드리고 싶었고요. 기존에 힙합이 가진 매력 중에 하나인 샘플링은 이번 앨범에서 거의 배제했고, 미디 사운드를 바탕으로 어쿠스틱 한 부분이 필요한 부분은 가능한 섬세한 세션 작업을 통해서, 디지털적으로 가고 싶은 부분들은 전문 편곡가의 손길을 거쳐서 기존의 멜로디 라인이나 느낌은 가져가돼 사운드적인 부분에서의 차가운 맛이 느껴지도록 최대한 많은 신경을 썼어요. 그래서 제가 전하고 싶은 느낌들이 거의 그대로 구현이 된 것 같아요. 여러 작곡가들과 작업을 하다보니 다양한 작업 방식을 경험할 수 있어서 참 좋았고, 오케스트라나, 리얼 악기들의 세션 작업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노하우도 많이 배우고, 경험했어요. 힙플: 수고하셨습니다! 앞으로의 계획과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 부탁드릴게요. O.S: 6월 1일, 2집 앨범 ‘마에스트로’가 발매된 후 지금까지 멜론, 엠넷, 싸이월드, 네이버, 도시락 등의 음원 사이트를 비롯 불법 다운로드 음원 차트에서도 1위를 했어요. (모두 웃음) 그게 가장 기뻐요. 방송이나 별다른 홍보가 시작되지 않은 상황에서 음악만으로 일궈 낸 성과였고, 다른 무엇보다도 음악을 사랑해 주셔서 너무 감사할 따름입니다. 방송에 나오기도 전에 음원이랑 음반이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아서 저희도 깜짝 놀랐는데, 그래서 온몸으로 있는 힘껏 뛰면서 여러분께 보답 할 생각이에요. 많이 들어주신 것만큼 더 많이 들려드릴 수 있도록, 저를 부르는 곳이 있으면 어디든지 달려 갈 생각입니다. 첫 번째 단독 콘서트도 준비하고 있는데, 8월 21일~22일 양일간 홍대 상상마당에서 진행 될 예정이에요. 힙합은 당연히 라이브니까, 방송에서 보여드리지 못했던 생생한 라이브의 힘을 보여드릴께요. 행사 무대와 클럽 무대를 비롯, 저를 찾는 곳이라면 가리지 않고 최대한 열심히, 성실히, 발바닥에 땀나도록 뛰어 볼 생각입니다. 그러니까, 여러분들도 계속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고요, '아웃사이더는 잘하고, 실력있는 뮤지션이다'라는 평가도 좋지만, '아웃사이더는 끊임없이 발전하는 뮤지션이다'라는 말을 듣고 싶어요. 끊임없이 성장하고, 변화하고, 진화하는 그런 뮤지션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아직 제가 이루지 못한, 아직 꺼내놓지 못한 제 감성들이 제 머리와 가슴 안에 꽉 차있으니, 앞으로도 계속 발전하고 진화할 아웃사이더를 지켜봐주세요. 편협된 편견으로 이유 없이 누군가를 깎아내리기 보다는, 있는 그대로의 부족한 부분을 질책해주시면 그걸 발판삼아, 부족한 부분들을 채워나가고, 더 좋은 음악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모든 것을 놓아 버리고 싶었던 순간에 음악으로 제 삶을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었던 것처럼, 여러분들도 음악에 대한 분석이나 이해 이전에 음악이 가진 원초적인 힘, 그 위대한 힘을 있는 그대로 느껴주셨으면 하는 작은 바램입니다. 감사합니다. 인터뷰 | 김대형 (HIPHOPPLAYA.COM) 이미지 제공| 스나이퍼 사운드 (http://www.snipersound.com)
  2009.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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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찰 & 아이삭 스쿼브 'Golden Boy Training Academy' 인터뷰  [39]
힙플: 힙합플레이야, 그리고 흑인음악 팬 분들께 인사 부탁드립니다. 나찰 (Naachal): 저는 가리온의 나찰 이고,(웃음) 골든 보이 트레이닝 아카데미(Golden Boy Training Academy, 이하: GTA)에서 랩을 맡고 있습니다. 아이삭 스쿼브(ISSAC SQUAB, 이하: 아이삭): 팀에서 막내를 맡고 있는 아이삭 입니다. 힙플: 근황 부터 여쭈어 볼게요. 아이삭: 전 가리온 형님들의 무투(武鬪) 이후에 플투(PL-TWO)를 냈죠.(웃음) 존경하는 의미로요. 그 후에 아시다시피, 2장의 앨범을 냈고, 말아 먹었습니다. 최근에는 라디오 진행도 하고 있고, GTA 앨범 작업 등, 즐겁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나찰: 저도 GTA 앨범 작업 비롯해서, 여러 피처링 작업도 진행하고 있고, 대학교에서 강의도 하고 있고 여러모로 정신없이 바쁘게 살고 있습니다. 힙플: 조금 외람되지만, 본격적으로(?) 인터뷰를 시작하기 전에 공식적인 자리에서 마지막 질문이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담아, 먼저 여쭈어 보겠습니다. 가리온 2집에 대해서... 나찰: 가리온 2집이 뒤집어 진 것 아니냐, 안 나오는 것 아니냐 하는 그런 소문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절대 그런 건 아니라는 말씀을 먼저 전해드리겠습니다. 무투(武鬪) 와 그날이후 나온 게 2005년인데요, 그 후에 아무작업을 하지 않은 채 있었던 게 아니라, 진짜 꾸준히 작업을 했는데 여러 사정으로, 결국에는 오래 걸리는 바람에... 저희들도, 약간 혼란스럽다고 해야 될까요? 작업하는(해 놓은) 곡들이 좋은 건지 나쁜 건지에 대해서 생각을 계속 해서 하게 되고, 수정에 수정을 거듭하고... 그런 시간들이 길어지면서 약간 악순환이 되는 게 없지 않아 있는 것 같아요. 현재 녹음해둔 트랙 수만 20개가 가까이 되요... 이걸 언제 풀어야 될지 고민을 하고 있고요, 언제라고는 이제 말씀드릴 수가 없지만, 가리온 2집은 무조건 나옵니다. 꼭 나오니까, 여유롭게 마음가짐을 하시고, 기다려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힙플: 아이삭의 솔로 활동, 현무의 유학 등...앞으로의 TPS에 대해서 궁금한데요~ 아이삭: 일단은 우리가 모르는 계약서로 인해 이름을 쓸 수 없는 상황이에요.(웃음) 일단 현무가 돌아올때 까지 기다렸다가 좀 화려하게 나 올 생각입니다. 각각 서로 잘 할 수 있는 것들을 공부? 하고 있는데요... TKO 는 잘나가고 있더라고요.(웃음) 패션쇼에서 봤다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행사로 잘 나간데요!!! TKO가 DJ 짱가랑 프로젝트를 하고 있는데, 비보이(B-BOY) 씬 에서 잘 나가고 있고, 지금 타악기를 많이 공부해서 왠만한 퍼커션은 잘다루더라고요. TKO는 그쪽으로 특화를 시키고, 현무는 브라질리안 타코 (Brazillian Taco)를 들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제 3세대 음악에 대한 갈망이 강해요... 이런 스타일의 음악들과 디자인 공부 까지 더 해지니까, 좀 더 세련 된 음악을 가지고 올 것 같아요. 대신 저는 중심축인거죠... 계속 랩스럽고 힙합스런것을 하고 있다보면 좀더 완성도 높은 TPS가 될 것 같아요. 제국의 역습!(웃음) 힙플: 약 10년이 넘게 지내오신 사이시기도 한데, 두 분이 함께 뭉치게 된 계기부터 소개 부탁드려요. 나찰: ‘요즘 랩 좀 정신없이 하고 싶다, 앨범 발매는 안 되고 있고 말 그대로 배출을 하고 싶은데 뭐가 없을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들던 그런 시기였는데, 아이삭이 혼자서 GTA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이 콘셉트가 잡혀있었던 거죠. 아이삭 혼자서 이사람 저사람 모아서 할까 말까 하는 찰나였는데... 순대 국 집을 계기로 이 둘이 모이게 된 거죠. 어떤 배출에 대한(웃음) 욕구가 둘 다 컸던 것 같아요. 아이삭: 처음 말씀 드리는 건데, 사실 저는 쇼 하우(Show How) 앨범을 준비하고 있었어요. 만들어 놓은 곡도 꽤 돼요. 지난번 쇼 하우가 안 되서 저희가 그냥 뻗어있었던 것이 아니라 계속 작업을 하고 있었거든요. 쇼 하우로써도 좀 더 힙합 적인 것을 해보자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갑작스런 현무의 유학이 결정이 되면서 여러 가지가 복잡해 진거에요. 현무의 평생 숙원 사업이었으니까, 제가 동료이기 이전에 친구인데, 한 번 들어 줘야 되잖아요? 현무가 제 소원 들어준 게 많거든요.(모두 웃음) 그렇게 현무의 유학이 결정되고, 그러면서 든 생각이 ‘랩 한지 10년이 넘었는데, 나도 이제 힙합 해볼까?’ 였어요(모두 웃음). 진짜, 나중에 아들 낳고 ‘아빠 예전에 힙합 했었다’ 하고 말할 수 있는 그런 앨범이 있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했고요. 그래서 혼자서 제 라디오를 통해 재활 프로젝트도 했었고, 그렇게 폼을 만들어 놨는데... 거기에 업어가기 제일 쉬운 사람이(웃음) 나찰 형 이었죠. 덥썩 문 사이즈에서 제일 큰 사이즈 (웃음) 그리고 둘이 10년이나 함께 지냈는데, 10년 만에 하나 내는 것도 나쁘지 않죠. 힙플: GTA 프로젝트가 처음 기사로 나올 때는 듀오로 일반적인 프로젝트 앨범일거라는 예상이 자연스럽게 됐었는데, 각각의 솔로곡도 많이 담겨 있는 구성이에요. 아이삭: 프로젝트가 아니라 신 개념으로 봐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냥 트레이닝 아카데미에요 프로젝트라고 할 수는 없는 것 같아요. 프로젝트는 전략적으로 계략적으로 모인사람들 같잖아요... 마치 마이노스(Minos) 같잖아요.(하하하하하하! 모두 웃음) 농담이고요...(웃음) 진득하게 형 동생인데 그런 프로젝트가 필요 하겠어요? 그냥 이 무형의 학교에 입학해서 선배 후배 이런 거예요.... 그런 개념으로 받아들이셨으면, 좋겠어요. CD를 사면 아시듯이 GTA 문은 항상 열려있어요. 나중에는 정말 열 몇 명이 될 수도 있죠. 컴필레이션 까지 가고 싶지는 않지만 원하는 사람이 있다면, 입학원서를 낼 수 있거든요! 힙플: 말씀을 들어보니, 앞으로 계속 될 것 같은 프로젝트 같네요.. 덧붙여서 소개를! 아이삭: 제가 원래 콘셉트 가지고 장난치는 걸 좋아하는데, GTA 는, 아카데미니까, 우리가 1기 입학생이고, 나찰 형님이 나중에는 이 아케데미에 원장님이 되시고 저는 수석강사가 되는 그런 콘셉트에요.(웃음) 이번에 참여하신 디제이 스킵(dj skip)이나 디렉터(Director)로 참여했던 마이노스(Minos)는 초빙강사.. 이런 느낌의 폼(form)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거에요. 저희 앨범이 잘 되면, 2기도 뽑고, 3기도 뽑고 하고 싶어요. 이런 식의 마케팅 재밌는 것 같아요. 나찰: 안 물어보셨지만(웃음), 이 GTA 라는 이름은 ‘골든’ 이라는 단어 자체가 주는 느낌이 좋잖아요? 굉장히 고급스럽기도 하고, 우리가 처음 우리가 힙합을 시작한 게 골든 에라(Golden Era)시기이고, 힙합이 한창 발전하던 그때여서, 그때 당시 음악을 하고 싶었던 것도 있고...이런 복합적인 것들이 많이 작용 한 이름이에요. 그리고 소위 힙합 1세대, 그러니까 푸른 굴 양식장 때부터 존재했던, 사람이 많이 사라졌어요. 피타입도 공식적으로 현업에서 빠졌고, 현재 남아 있는 게 주석(Joosuc), 대팔(Deaphal), 원선(One Sun) 정도고... 성천은 어딘가에 남아있죠.(웃음) 어쨌든, 그래서 1세대라고 불리우는 저희가 다시 한 번 뭔가를 보여주고 싶다 하는 마음도 담았어요.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오스카 델 라 호야(Oscar de la Hoya *미국의 유명 권투로써, 미국 올림픽 명예의 전당에 헌 액 되었다.)라는 굉장히 강한 복서의 닉네임이기도 했어요... ‘골든 보이’. 고급스럽고 쎈 이미지에 딱 이죠.(웃음) 힙플: 전면에 내세워지지는 않았지만, GTA 에서 프로듀서 비다로까(Vida Loca)도 역할도 상당했어요. 어떻게 만나게 되신 건가요? 아이삭: 비다로까(이하: 로까)는 소개팅을 통해서(웃음) 만났어요. 더 콰이엇(The Quiett)이 소개 시켜줬으니까, 소개팅이죠 뭐.. 어쨌든 GTA 가 처음에는 저와 나찰 형님의 열정만으로 뭉쳤는데, 팀으로 하기로 하고, 거하게 술을 마시고, 다음날 깨보니 현실적인 문제가 보이더라고요. (비트를) 찍을 수는 있어요... 그렇다고 모든 트랙을 드럼과 비트박스와 스크래치로 갈수는 없잖아요.(모두 웃음) 그럼 안 되잖아요...(웃음) 그래서 고민을 하다가 처음 손을 뻗은게 더 콰이엇이었어요. 왜냐면 저나 나찰 형 같은 경우는 프라이머리(Primary), 킵 루츠(Keep Roots), 아티슨비츠(Artisan Beats) 와 더 친하지만 더 콰이엇을 선택한건 더 잘 하잖아요...(웃음) 나찰: 제가 볼 때는 더 콰이엇이 더 잘 팔려요.(모두 웃음) 아이삭: 앞서 비교한 건 농담이고요, 말씀 드린 이 세 분과는 저희 둘 다 작업을 해봤단 말이에요... 너무 뻔히 아는 사이이기 때문에 안 해본 사람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더 콰이엇을 지목한 거죠. 솔직히 말해서 나머지 3분 이제 지겹거든요.(모두 웃음) 그래서 더 콰이엇 한테 전화를 했는데, 좋은 취지고 하고 싶다고 그래서 많게는 반 정도, 적게는 3/1 정도 채워주고 싶다는 의사를 표시해줬는데, 너무 바쁘더라고요... 그렇게 소울컴퍼니가 부려 먹는데요.(웃음) 어쨌든, 그렇게 더 콰이엇이 너무 친절하게도 ‘곡을 몇 곡 드리겠다’ 했지만, 그렇게 하면 오히려 더 콰이엇의 가치를 죽이는 것 같아서, 그렇게 할 바에는 우리는 한명의 프로듀서로 가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추천을 부탁했죠. 그랬더니, 바로 어린친구이지만, 비다로까라는 잘 하는 친구가 있다고, 한번 잘 조련해 보시라고 하더라고요.(웃음) 그러고는 몇 일 뒤에 메일이 왔는데, 비다로까가 만든 ‘60곡’이 왔어요.... 막 보낸 거죠.(웃음) 쓰레기 같은 것들.. 통 샘플링 한 것 보내고, 밸런스(balance) 안 맞고... 하여튼 그런 *같은 것들... 근데, 그런 곡들 와중에 좋은 곡들이 정말 많아서, 보자고 했고, 셋이 만나서 이야기를 해보니까, 열의를 보여주고, 믿을 만 한 것 같아서 같이 하게 됐어요. 솔직히 반신반의 했는데, 결과적으로 정말 잘 나와서 만족해요.(웃음) 나찰: ‘씬에 첫발을 딛는 친구들을 계속 끌어 올려야 된다, 계속 이렇게 발판을 만들어야 된다.’ 메타(MC META of 가리온) 형이 신경을 많이 쓰셨고, 자주 하시던 말씀인데, 그런 의도에도 잘 맞는 좋은 작업이었던 것 같아요. 메타 형은 원채 성인군자이시기도 하지만.(웃음) 힙플: 말씀하신대로, 양질의 곡.. 그리고 그 열의가 좋아서 함께 하신건데, 실제 작업은 어떠셨나요? 앨범단위로는 비다 로까의 첫 작업으로 알고 있는데요. 아이삭: 아 좀 짜증나려고 하네.. (웃음) 답답함을 비롯해서 전쟁 같은 나날을 견뎠죠.(웃음) 농담이고요! 앨범을 들어 보면 아시겠지만, 비도 로까가 곡을 정말 잘 써요... 천재인 것 같아요. 근데 어린 천재의 문제는... 정리가 안 돼요... 나중에 비다 로까 인터뷰 할 때 물어봐 주세요.(웃음) 어쨌든, 비다 로까 자체도 많이 트레이닝 됐을 것 같아요. 그렇게 말 안하면 죽는 거죠. 힙플: 아이삭은 힙플 라디오(아이삭의 더 매콤한 라디오, http://www.hpradio.com), 그리고 앨범의 가사에도 담았듯이, 오랜만의 힙합앨범이에요. 나찰은 가리온 이외의 첫 작업이고요. 감회가 있다면요? 나찰: 저 스스로한테 뿌듯한 게 있어요. 메타 형이랑 같이 안하는 첫 번째 작업물이잖아요. 물론, 예술가는 결과에 대해서 100% 만족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지금 보면 조금 아쉬움이 남기도 하지만, 작업을 했던 과정과 이렇게 결과물이 나왔다는 것만으로도 꽤나 뿌듯해요. 아이삭: 저는 되게 좋고, 만족하는 동시에 옆에 계신 나찰 형과 로까, 자켓 디자인해 준 현무, 참여해 준 모든 분들.... 다 고맙고요, 이제 과제가 생겼다고 생각해요. 욕심이 더 생긴 것 같고요... 이제 힙합 말고, 다른 음악은 못할 것 같아요. 힙플: 가사에도 언급 됐던, 소위 말하는 메이저에서의 실패가 오히려 음악을 시작했던 이 곳을 다시 돌아오게 된 배경인가요? 아이삭: 엄마한테만 했던 이야기인데요. 제가 저한테 안 맞는 신발을 신고 있었던 것 같아요. 전 제가 메이저 가면 잘할 줄 알았어요. 근데, 일반 행사 호스트하고 메이저 음악은 정말 다르더라고요. 또, 최고의 입담꾼이라고 제 입으로 말하고 다녔었는데, 그게 메이저 코드는 아니더라고요. 마이너 코드라고도 말할 수도 없지만요. 근데 전 메이저 실패... 실패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금전적으로 손해 본 것도 없어요... 이런 말 하면 건방지지만 2~3년 동안 인디 씬에 있는 친구들보다 잘 먹고 잘살았거든요 외국도 공짜로 다녀오고, 행사도 많이 하고 그랬어요. 근데 음악을 대하는 것에 있어서 제 자신에게 좀 부끄럽고 그렇더라고요. 그냥 앞서도 말씀 드렸듯이 이제 다른 음악은 못할 것 같아요. 힙플: 나찰은 앞서서 '배출'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가리온의 2집이 계속 밀리면서 솔로로써의 모습이나 발표 할 결과물에 대한 욕구가 굉장히 많았을 텐데요. 나찰: 나쁜 의미가 아니라 ‘가리온’ 이라는 이름은 다른 사람들이 체감을 못할 만큼 무거운 짐이에요.... 많은 분들이 가리온의 2집을 기대 하시는데, 그것 때문에 스트레스 받으면서 하면 안 되는 걸 알면서도, 2집 작업은 정말 심하게 스트레스를 받을 때가 많았고, 많아요... 말 그대로 심심하면 뒤집어 엎어버리고.(웃음) 그러면서 조금 힘들었던 것도 사실이에요. 거기다가, 그 날 이후 나 온지 3~4 년 되어 가면서 공연도 점점 줄어들었죠. 또 무대에 선다고 해도, 이제는 새로운 곡으로 공연 하고 싶은데, 무투와 그 날 이후 둘 다 솔직히 말해서 이제 지겹죠.(웃음) 그리고 2집에 전념하려고 피처링 까지도 자제했으니, 답답해 미치죠. 또, 나이가 나이인 만큼 약간 조바심도 나요. 물론 죽을 때까지 랩을 하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몇 살까지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보면, -물론 하늘이형(of DJ D.O.C), 메타 형 같은 사람이 있지만- 마흔 살까지는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마흔 살이라면, 7년 밖에 안 남았거든요.(웃음) 그러니까. 그사이에 뭔가를 후다닥 하고 싶어서 했는데, 그 ‘과정’을 다 지나고 나서 이번 앨범을 봤을 때 아까 말씀드린, 저 스스로에 대한 뿌듯함과 통쾌한 맛이 있어요. 가리온도 가리온 이지만 진짜 나찰의 솔로로도 뭔가 많이 내놓을 것 같아요. 초코렛 사운즈(Chocolate Sounds, http://www.hpradio.com)에서도 말했는데, 번개송도 해보고 싶은 상태거든요.(웃음) 가리온의 나찰이 아니라 ‘나찰’이란 이름으로요. 아이삭은 트레스패스(Trespass, 이하: TPS)의 동네 형 같은 이미지지만, 가리온은 선생님 이미지잖아요.(웃음) 너무 힘든 시간들이 있었기 때문에, 이제는 선생님 이미지를 좀 벗고 랩을 즐기는 느낌으로 할 생각입니다.(웃음) 힙플: 앞서서 말씀해 주셨듯이, 앨범의 큰 테마가 골든에라의 재현, 힙합다운 힙합이에요. 이에 대한 자세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아이삭: GTA의 앨범 타이틀이 트레이닝 데이(Training Day)에요. 트레이닝 데이에는 무슨 뜻을 담았냐면, 골든 에라 시절 힙합을 자세히 보면 트레이닝의 연속이었어요. 누가 앨범을 내면 자극이 되서 다른 뮤지션이 앨범을 내고 하는 식에... 쉽게 말해서, 같은 장르를 가지고 치열하게 경쟁했던 것 같아요. 같은 샘플 가지고 일부러 여러 곡을 만들었잖아요.. ‘너 이렇게 해석해? 난 이렇게 해석해’ 이런 식으로요. 그런 경쟁과 발전이 있었으니까, 골든 에라 넘어가면서 뻗어나갔잖아요... 예를 들어서 사우스(Dirty South)로 발전하고 알앤비(R&B)컬하게 곡들이 뽑아지고... 이렇게 보면, 그 골든 에라 10년은 트레이닝 데이였던 것 같아요. 저희 그렇게 치열하게 싸워나가면서 연습에 연습을 거듭하면서 트레이닝 한 앨범이지 않나 생각해요. 그래서 이 타이틀이 어울린다고 생각하고요, 또 저는 느껴요... 앨범을 들어 보면 초반에 작업했던 것과 후반에 작업했던 트랙이 랩이 좀 달라요. 물론, 비다로까도 이야기 하더라고요. 헤비 토커(Heavy Talker)가 분위기 상 몇몇 분들이 간지 트랙이라고 말해 주지만, 비다로까는 제일 마지막에 녹음한 정크 푸드(Junk Food)를 듣고 제일 맘에 든다고 했고, 나찰 형도 금단 증을 먼저 작업하셨는데 오히려 후반에 한 백야가 더 잘 나온 것 같아요. 나찰 형 본인 입으로는 잘 안 나온 것 같다고 그랬지만, 제가 보기에는 더 트레이닝 된 것 같아요. 그리고 보통 뮤지션들이 하나의 큰 콘셉트를 정해 놓고, 앨범을 진행하는데, 저희는 타이틀도 생각안하고 한곡 만들고 한곡 만들고 하니 연습을 안 할 수 없는 거예요. 그래서 몇몇 곡 중에서 좋게 들으신 것들은 마지막에 녹음한 것일 거 같아요.(웃음) 나찰: 저는 트레이닝 데이라는 게 확실한 것이 스스로한테 가장 고민하는 것이 ‘내가 나를 객관적인 시선으로 실력을 볼 수 있느냐’ 하는 건데 그것에 대해서 제 스스로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어요. 가리온이라는 이름을 빼 놓고 나찰이란 이름으로 솔로곡이 3곡이나 들어가 있기 때문에 굉장히 고민을 했죠. 하지만 앞서도 말씀 드렸듯이, 뿌듯했어요. ‘어 되네’ 그런 생각이 들었거든요. 농담이 아니고 정말 어느 정도 부담이 됐냐면, 제가 대학교에서 강의를 하잖아요... 제가 이 앨범을 내고 학생들한테 개 쌍욕을 먹어버리면, 쪽팔려서 그 친구들 얼굴을 어떻게 보나하는 생각까지도 들었죠. 랩 가르친다고 와있는 사람이 앨범 내놓고 힙합 팬들에게 심하게 까이면. 어떡하지? 라는 그런 생각이요.(웃음) 이런 생각이 들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 그러다가 나중에는 ‘즐기자’ 라는 마인드로 바꿨어요.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못 이긴다고 하잖아요. 즐기자라는 생각을 가지고 했더니, 어느 순간 뚝딱 되어 있었죠... 스스로한테 뭔가를 배출하는 또 다른 방법을 찾은 듯 한 느낌. 항상 둘이서만 하고 굉장히 서로 간에 터치도 많이 하고 했던 방식이 아닌, 스스로 모니터 하고 작업했기 때문에 그 스스로를 판단하는 능력이 커져서 아직 몇 개가 남은...(웃음) 가리온 2집 작업에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요. 저에게는 진짜, 트레이닝 이라는 말이 와 닿는 앨범 입니다. 힙플: 객관적인 시선에 대한 노력도 있으셨지만, 실질적인 첫 솔로 트랙들을 수록하셨어요. 애로사항은 없으셨나요? 나찰: 제가 진짜 컴맹이에요.(웃음) 제가 어떻게 작업을 했냐면, MP3 플레이어 녹음기에 가 녹음을 한 다음에 메타 형 집에 가서 거기서 컴퓨터로 다시 가 녹음 해보고 수정하고, 녹음실 가고 그랬는데, 이번에는 혼자하려고 하니깐 벌스(verse)가 많잖아요. 인트로(intro), 아웃트로(outro), 훅(hook) 까지 짜 놓고, 가 녹음을 안 하면 그 느낌을 모르거든요. 이번에는 가리온 작업도 아니고, -물로 둘이서 한 트랙도 있지만- 혼자 하는 것이기 때문에 결국에는 돈을 들여서 컴퓨터를 샀습니다.(웃음) 사실 최근까지 컴퓨터가 없었어요.(웃음) 아무튼 그래서 컴퓨터를 샀는데, 앞서 말씀드렸듯이 컴맹이라, 컴퓨터로 할 수 있는 게 웹 서핑뿐이에요. 녹음 프로그램을 쓰긴 썼는데, 어렵더라고요... 진짜 문명의 혜택은 받아야 되는 것 같아요.(웃음) 이게 어쩌면 가장 큰 애로사항이었어요. 컴퓨터를 배우는 작업이 문제였습니다. 힙플: 나찰은 역시나, 정말 극 소수의 단어만 빼고는 역시나 한국어 가사에요. 나찰: 이것은 다분히 의도적이면서 앞으로도 절대적으로 추구 할 방향인데요, 메타 형이랑 팀을 하게 되면서 한국어 랩의 발전과 한국어 랩의 최종버전을 둘이서 만들어 보자는 생각을 가지고 지금까지 해온 것이라서 그래요... 아이삭: 사실 저는 이번 앨범을 작업하면서 이유를 알았어요. 나찰 형이 영어를 못 하세요.(하하하하하! 모두 웃음) 체육교육과 나온 사람들 중에서 영어를 못하는 사람 처음 봤어요.(웃음) 나찰: 네, 저 영어 못합니다.(웃음) 영어를 안 쓰다 보니까, 나중에는 안 되더라고요. 제가 미군부대 근처에 오래 살아서 영어를 되게 잘했거든요... 흑인친구들도 많았고 그랬는데, 홍대 와서 메타 형과 가리온을 하면서 영어를 끊다 보니까, 안되네요.(웃음) 힙플: 플로우(flow)나, 라임(rhyme)등을 위해서, 영어를 혼용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나찰: 그것은 절대 상관 안 하죠. 제약을 가하는 건 저희 스스로에게만 하고 누가 혼용체를 쓰던 영어 랩을 했든, 그게 멋있기만 하다면 무조건 인정해요. 억지스럽지 않다면 무조건 인정하는데, 이렇게 오랜 시간 이 씬에 있으면서 음악을 하고 있어보면, 티가 나잖아요. 의도적으로 멋 내려고 말도 안 되는 단어들 가져다 붙여다 놓는다든가, 라임을 어떻게 해서든지 연결해서 만들려고 하는 그런 것들은 티가 나니까, 솔직히 그런 건 불만이에요. 자기 스스로에게 노력을 안 한 거니까. 어쨌든, 딱 들었을 때 진짜 멋있다고 느껴지면 영어를 썼든 안 썼든 좋아해요. 제가 좋아하는 말이 ‘멋있으면 힙합이고 멋없으면 *밥’이라는 말인데 멋있으면 돼요. 그리고 영어를 안 쓰겠다는 건 가리온에서의 이야기지, 다른 뮤지션들이 자신들의 방식을 찾고, 고수하는 것에 대해서 다른 생각을 갖지는 않습니다. 힙플: 나찰의 랩에 있어서 한국어 가사와 랩에 있어 특유의 리드미컬 함을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는데요... 나찰: 저는 이번 작업을 하면서 느낀 건데 제 랩이 참 한국적이구나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어쩜 이렇게 발음이 또박 또박 정확할까(웃음) 하는 것들. 근데 다시 생각을 해보니까, 그건 그렇게 진화되어 온 것 같아요. 제일 처음에 랩을 시작할 때 스스로 생각했던 것이 한국 사람이 한국어로 랩을 하면 한국적인 랩이 될 건데, 더 한국적으로 하려면 내가 말하는 느낌들의 뉘앙스를 어떻게 하면 내 랩 플로우에 입힐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했더니 약간은 남들하고 다른 여러 가지 플로우가 나온 것 같아요. 지금 단계는 예전 보다 좀 더 부드럽고 좀 더 나아진 것 같다는 생각을 해요. 물론, 최종버전은 말하는 게 랩 같은 그런 느낌이 나게 계속 노력을 하고 있어요. 그리고 영어를 못하기 때문에(웃음) 제가 할 수 있는 말로 해야 되기 때문에 이렇게 진화가 되는 것 같아요. 힙플: 후반부에 가리온의 노래 제목들로 슬래밍 형식도 멋스러운, 자전적인 곡이라고 해야 될까요? 많은 분들, 특히나 동료 뮤지션들이 정말 좋아하는 '삼삼이네' 대한 소개 부탁드릴게요. 나찰: 좋아하시는 분들이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제 랩 역사의 첫 번째 솔로 트랙이 됐습니다.(웃음) 이곡의 모티브(motive)는 김광석 선배님의 ‘서른 즈음에’ 에요. 제 나이가 33살이거든요. 그리고 제목은 홍대 주차장 골목을 지나가다 고깃 집 삼삼이네 보고 지은 것 맞고요.(웃음) 어쨌든 이 곡에서는 진솔한 내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좀 가깝게 다가가기 위한 곡 말이죠... 항상 가리온이라는 큰 이름을 걸고 하기 때문에 주제도 항상 개인 보다는 좀 더 커야 되고 그랬잖아요?(웃음) 가만히 생각해 보니까, 음악 안 에서 제 속이야기를 해 본적이 없더라고요... 나찰 이 어떤 사람이지 이런 이야기를 해본 적이 없어서... 아이삭: 있잖아요... 나찰은 영혼을 불러 모으는....(웃음) 나찰: 더 이상 영혼을 불러 모으기 힘들어요.(웃음) 이야기를 계속 이어 가자면 내 이야기를 해보고 싶어서 나온 곡임과 동시에 제 곡이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구절이 두 번째 벌스에 있어요. 진짜 어느 날, 이 나이가 되어서 친구들과 이야기 했던 건데 어렸을 적 꿈에 대해서였는데, 다들 다른 길을 걷고 있더라고요. 대 기업에 다니는 두 친구는 연봉도 상당한데, 행복하냐고 물어보면 ‘글쎄’라고 대답을 하고, 저한테 그 친구들이 행복하냐고 물어보면 전 행복하다고 말해요. 이런 제 생각을 랩으로 풀어봤어요. 말씀드리고 나니까, 삼삼이네 는 여러 가지 의미로 소중하네요.(웃음) 마지막에 슬래밍 형식으로 했던 것은 아이삭의 아이디어였고 해놓고 보니 너무 멋스럽게 나와서 굉장히 만족하고 있습니다. 아이삭: 사실, 이 자리에서 처음 말씀드리는 건데 삼삼이네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어요. 나찰 형이 이곡 첫 녹음 했을 때 로까가 정말 맘에 안 들어 했어요. (하하하하 모두 웃음) 나찰: 로까 완전 양면성이네. 녹음 부스에서 딱 나오자마자 저한테 그랬거든요. ‘형 제가 딱 원하는 스타일의 곡이 나왔어요.’ (웃음) 아이삭: 정확히 녹음 한 다 다음날 이메일로 ‘형 이거 녹음 다시 해야 될 것 같아요. 전 좀 별로였던 것 같아요.’(웃음) 전 이 일은 나찰 형한테 보고를 해야 된다고 생각했지만 제가 전박전인 앨범 진행을 하는 거니까, 쫌 참았죠. 마지막에는 ‘좋은 것 같아요’ 라고 말하긴 했어요. 힙플: 이 부분에 대해서는 비다 로까 인터뷰에서 해명하기로 하고요.(웃음) 아이삭은 라디오나, 방송을 통해서 비추어진 모습이 가볍고 재미난 악동이미지 인데 이런 이미지들이 음악작업에는 어떻게 작용하나요? 아이삭: 오히려 그런 이미지들이 있다는 게 더 좋았어요. 그나마 고마웠던 건 10년이란 음악 생활동안 많은 것을 얻었지만, 이미지나, 아이삭의 캐릭터로 얻은 게 1가지는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삭을 떠올렸을 때, 물론 그 속안에는 ‘랩실력은 별로야’ 라는 것도 있겠지만 고마웠던 건 악동, 옆집 형, 입담꾼 이라는 것은 제 랩에 대해서 모르는 팬들도 알고 있다는 거였어요. 힙합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 심지어는 트레스패스 1집을 듣고 나중에는 일렉(Electronic)에 빠지신 분이 있는데 그분이 트래스패스 싱글 1집만 듣고는 아직도 악동, 옆집 형, 입담꾼이라는 이야기를 이따금씩 만나면 해주세요. 그런 이미지... 고맙더라고요. 사실 그 이미지 그대로 살고 있고, 그렇게 사는 것도 좋고, 이번 앨범 작업하면서도 1~2 곡쯤은 콘셉추얼(conceptual)하게 했지만 나머지 트랙에서는 그 이미지를 극대화시키려고 노력을 했어요. 더 악동, 더 세게, 더 심하게... 악동이 이제는 작은 장난이 아니라 ‘랩 악동’이 되고 싶었어요. 왜냐면 지금 나오는 루키들이 악동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많이 나오는 것 같아요. 웹상에 곡 올리는 친구들이 악동이미지로 나와요... 그런 친구들이 어느 순간 저한테 인사를 하기 시작하더라고요. 랩을 잘하던 못하던 선배니까, 깍듯하게 해요. 그때마다 드는 생각이 ‘근데 나는 이 사람들한테 인사 받을 만한 정도로 이 이미지의 창시자 일까’ 하는 그런 생각이 드는 거예요. 그래서 이 이미지, 이 스타일을 극대화 시키려고 노력 했어요. 앞으로도 더 극대화시키려고 더 노력할거고요. 뭐, 어떤 분들은 제 랩을 듣고 뭐 어떤 신인과 비슷해진 것 아니냐하는 그런 분들이 계시는데 제가 원래 이랬습니다.(웃음) 힙플: 캐릭터도 그렇고, 랩에 그런 노력은 많은 분들을 들으신 분들이 아시는지, '의외다, 잘한다' 라는 분위기에요. 어떠세요? 아이삭: 정말, 고맙죠. 제일 듣기 좋은 말이에요. 예전에 작업 할 때는 모니터링을 여자 친구라든가 아는 여자라든가... 주위 친구들한테 들려 줬어요. 들려주면 ‘노래 신난다, 대중적이다’ 라는 이야기만 있고, 랩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어요...그런 이야기를 들으면서 조금 씁쓸했죠. 근데, 이번 작업 하면서 친구들한테 들려 줬는데, ‘랩 좀 어럽다’ 라는 반응들이 있었는데, 기분 좋더라고요. 오히려 제 주위 평민, 서민들, 백성들이 내 랩을 이해 못 할 때 좋더라고요.(웃음) 점점 생각이 더 악동스러워 지는 것 같아요. 음반을 들어주시고, 칭찬해 주신 분들께는 정말 고맙습니다..(웃음) 힙플: 랩 초급반 두 번째, 세 번째 벌스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어떤 것들에서 나온 가사들인가요? 아이삭: 두 번째, 세 번째 벌스는 약간 비꼰 거죠... 현재 상태를. 그거는 제 머리 속에서 다 나왔다고 하기 보다는 여러 술자리에서 형들이 이야기 한 면을 주합(湊合) 한 면이 있어요. ‘내가 아는 스킬은 ill skills and Gang Starr의 skill' 이라는 가사가 있는데 이건 완벽하게 비꼰 거예요. 예전에 인터넷에 검색을 한 적이 있어요. 랩 스킬에 대해서... 아마 매콤한 라디오 때문에 그랬을 거예요. 검색을 하다 보니, ‘랩 스킬에는 엇 박 정박 투스텝 그루브(groove)가 있고요, 펀치라인(punch line)은 뭡니까?’ 그러면 다 지들끼리 다 써 놨더라고요. 전 그게 너무 맘에 안 들더라고요. 마지막에 랩은 랩이라고 Rap is Rap이라고 했잖아요... 그게 엠플로(M-Flo)의 버벌(Verbal)도 랩이에요. 랩 정말 잘해요. 영어, 일본어 반반인데, 아무도 무시 못해요. 그렇게 일본말 랩만 고집한다는 지브라(Zeebra)도 버벌 잘한다고 칭찬하고, 버벌은 미국에서도 인정받잖아요... 랩은 랩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타이거 제이케이(Tiger JK) 형의 라임도 어떤 라임만 연구하는 누구보다 떨어질 수는 있지만, 정말 진짜 ‘랩’이거든요. 다이나믹 듀오(Dynamic Duo)는 말할 필요도 없고요. 그러니까 이 곡의 가사들은 그런 형들을 보고 듣다보니까 어떤 저의 그런 기준이 생기더라고요. 말썽꾸러기 이미지를 잡으려는 야생원숭이 같은 녀석들의 인터넷 질이 싫은 거죠. 헤비 토커(Heavy Talker) 다음 트랙임과 동시에 연결되는 의미에요. 힙플: 말씀해 주신, 헤비 토커는 뮤직비디오도 촬영하는데, 타이틀 곡인가요? 아이삭: 굳이 타이틀 이라고 할 수는 없는데요. 음...물론, 암묵적으로 나찰 형이 절 오냐오냐 해주셔서 제가 하는 것에 찬성을 하셨지만, 제가 굳이 노력과 돈을 쓰면서 어렵게 가는 이유는 헤비 토커 같은 노래가 없는 것 같아요. 랩만 한 50마디..(웃음) 3분20초 동안 랩만 계속 하잖아요... 랩도 막 랩이에요. 이런 헤비 토커 같은 노래가 이 세상에 뮤직비디오로 발표되길 원 했어요... 어렸을 때부터. 그 누구도 이런 노래를 전면으로 사용하지는 않더라고요. 보컬이 참여하고 예쁘장한 노래에 예쁘장한 뮤직비디오에서 어디 어는 곳에 시선을 맞출지... 하는 그런 힙합들이... 물론 제가 물론 그런 걸 했던 사람으로서... 예전의 저를 포함해서 좀 별로인 것 같아요. 말이 좀 길었는데, 하고 싶었던 것을 하는 것으로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이렇게 찍어서 앨범이 잘 팔리고(웃음) 분위기 좋으면 삼삼이네도 찍고(웃음). 힙플: Deep Down Defiance 는 마초적인 모습을 보여준건지 아니면, 다른 의미가 담긴 곡인가요? 아이삭: 이 곡의 아이디어는 제가 낸 거예요. 비다 로까가 처음으로 샘플을 쓰지 않고 미디로 만든 노래인데, 이상하게 다른 곡들보다 비트가 빈약한데도 맘에 드는 거예요. 곡을 듣고, 그냥 가사를 써내려 갔어요. 그 후에, ‘저는 이런 이런 콘셉트에 이런 이런 라임을 맞추고 훅은 이렇게 가는데 이렇게 쓰실 가사 있으세요?’ 그러니까 ‘콜’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나온 곡이고, 제목도 ‘Deep’ Down Defiance 이니깐 딥 플로우(Deepflow)가 참여 했고..(웃음) 제 가사는 그냥 홍대에 있는 허슬러 중 한명이에요. 근데 홍대에 나와서 삐죽 삐죽 있다가 그냥 건들거리는 그런 애들이 허슬러 인척 하잖아요? 쉽게 말해서 홍대에서 거의 살다시피 하는 제가 본적도 없는 친구들이 가사에서 ‘홍대 나잇(night)’ 하면서 가사에 담는 그런 행태를 비꼰 가사에요.(웃음) 나찰: 저는 참 재미있는게 Deep Down Defiance 에서는 처음으로 후배들 혹은 애기들한테 마치 훈계 하는 이야기를 하는 랩을 했어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데, 저 스스로 에게는 재미있었던 게 요 근래 디스(diss) 사건이 많았잖아요. 솔직히 성격 상 뚜껑이 열려서 많이 짜증이 난 상태여서, 이런 부분을 메타 형한테 이야기를 했더니 이야기하시더라고요. 그냥 두라고... ‘그 아이들도 그렇게 해서 이름을 알려야지’ 하시더라고요.(웃음) 어쨌든, 쉽게 쓴 가사이긴 한데 내용 자체는 제 속이야기를 많이 담은 곡이에요. 힙플: 디스 사건을 말씀하셨는데, 두 분께서는 디스를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나찰: 장담하는데 우리나라에서 디스전은 불가능 할 것 같아요. 앞으로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제가 랩 하는 동안에는 불가능 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힙플: 성립이 안 되신다고 말씀하신, 구체적인 이유라면요? 나찰: 일단은 다들 예상하잖아요. 유교문화 부터 시작해서.... 뭐랄까 일단은 모든 사람들이 잘못생각하고 있는게 자신의 화를 분출한다는 자체를 쾌락처럼 느끼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게 아니잖아요... 어떻게 보면 자신한테도 상처를 주는 행동인데, 그걸 견딜 수 있는 사람들이 없는 것 같아요. 제가 볼 때는, 우리나라의 정서상 그래서 불가능 할 것 같아요. 세대가 바뀌어서 완전히 다른 마인드가 되지 않는 이상 불가능 할 것 같아요. 아이삭: 저는 디스를 하려면 제대로 했으면 좋겠어요. 나스(Nas)나 제이지(Jay-Z)처럼 앨범으로 내던지 싱글로 정식으로 냈으면 좋겠어요... 번개송으로 내지 말고. 번개송으로 뚝딱 작업해서 어디 게시판에(혹은 미니홈피에) 띡 올리는 거는 인터넷 악플 하고 똑같은 것 같아요. 제대로 스튜디오 빌려서 녹음하고, 남의 곡 쓰지 말고 작곡가 붙여서 훅까지 만들고 뮤직비디오 만들어서 올리면 좋을 것 같아요. 투팍(2PAC) ‘Hit'em Up’ 말이에요. 이런 예를 드는 이유는 제이지는 MTV Unplugged에서 제이지는 'Take Over'(*당시, 나스를 향한 디스 곡. 이 곡은 Blueprint에 수록 되어 있으며, 이 때의 디스 전 이후 두 아티스트는 화해 후에 한 레이블에 소속 되어 있기도 했다.)를 불렀잖아요... 나스는 콘서트 때 'Ether(*당시 제이지를 향한 디스곡, Stillmatic에 수록 되어 있다.)'부르고 그렇게 앨범을 찍어서 그 노래를 히트를 시킨다면 그건 전 찬성이에요. 지금 하는 방식은 그냥 뻘짓이라고 생각해요. 남의 곡에 가사 써서 띡 올리면, 그거는 꼴리니까, 자기 화나니까.... 그렇게 자기감정 통제가 안 되면.... 전 그건 정말 아닌 것 같아요. 그러니까 다시 말하지만, 디스는 찬성하되 하려면 앨범에 수록하고, 뮤직비디오 찍으란 말이에요. 그러면 저는 찬성이에요. 누가 그렇게 절 디스하면, 열은 받겠지만 일단 먼저 박수칠 거예요. 정말 열심히 했구나... 하면서. 그리고 똑같이 할 거예요. 힙플: 다른 듯 조금 비슷한 이야기일 수도 있는데, 미국식 랩과 한국식 랩에 대한 논쟁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나찰: 처음 시작할 때는 발성이 좋아야 한다느니, 리듬감이 좋아야 한다느니... 어쩌구 저쩌구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나중에는 결국 그런 것 같아요... 랩에서 소울이 느껴지느냐,.. 영혼이 느껴지느냐. 이게 최종버전인 것 같아요. 딱 ‘이거다’라고 말해줄 수 없는게 그런 음악이 있잖아요. 밥 말리(Bob Marley)는 영혼이 없는 음악은 죽은 음악이라고 했는데, 이게 정답인 것 같아요. 분명히 한국 사람이 한국어 랩을 한다고 한다면 그 사람의 감정과 감성이 복합적으로 들리는 그 느낌... 스킬만 부리는 것은 굉장히 화려하고 버라이어티 하지만 결국에는 수명은 짧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런 잣대로 봤을 때, 랩이던 뭐든 간에 음악이라는 것은 소울이 느껴져야지 최종버전이 아닐까 생각해요 아이삭: 비틀즈(Beatles)나 마이클 잭슨(Michael Jackson)을 보면, 전 세계 사람들이 좋아하고... 어느 나라 음악이라고 말할 수 없지 않나요? 그리고 에미넴(Eminem)은 미국 아티스트이지만, 백인이라서 백인 랩으로 분류해요. 또 이번에 나온 Asher Roth 는 제2의 에미넴을 달고 나왔지만 에미넴은 아니잖아요? 케이 난(K'naan)은 영어를 써요. 근데, 그 친구는 소말리아에서 태어나서 미국에 10대 때 와서 자랐어요. 그럼 이건 어느 나라 식이죠? 결국에는 다 똑같은 것이라고 생각해요. 어느 나라 식은 없는 것 같아요. 들었을 때 소울이 있다는 것. 정말 싼티 나는 예 이지만, 감정이 실리면 어느 나라 말로 욕해도 우리는 알 수 있어요... 랩도 마찬가지에요. 감정, 소울이 느껴진다면 알 수 있다고 생각해요. 힙플: 잘 들었습니다, 다시 앨범이야기로 가볼게요. 랩 디렉터로 마이노스가 표기되어 있는데요. 나찰: 재미있는 게 저희 앨범에 몇 몇 트랙의 훅에서 코러스(chorus)를 보면 하이를 쌓는 부분이 있어요. 그 부분이 다 마이노스에요. 아이삭: 왜 마이노스가 랩 디렉터로 있느냐에 대한 이유라면, 먼저 동네 주민이구요. 녹음 전날 같이 술을 먹고, 다음 날 녹음할 때, 끌고 갑니다. 마이노스는 그러면 밥을 얻어먹어요... 밥만 얻어먹고 가면, 미안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제 뒤에 있기 시작한 거죠.(웃음) 그렇게 시작해서, 전체를 다 하게 된 건데, 작업 막바지에는 배신했어요.(웃음) 힙플: 마이노스와 더불어 소개 안하면 섭섭해 하실 두 분과의 이야기도 부탁드려요. 아이삭: 스킵 형이 이번 작업을 좋아하셨어요. 저 한테 술 먹고 ‘니가 돌아와 줘서 고맙다’ 라고 이야기하실 정도였거든요. 스킵 형이 저한테 항상 하는 이야기가 ‘너는 엠피 시절이 가장 멋있었어, 의상이나 랩 실력이나(웃음)’에요. 고맙다고 하시면서 스크래치 해 주셨어요.(웃음) 당연히 신나서 해주신 거고요. 힘들어 죽겠다고 하시면서도, 7곡을 열혈 스크래치 해주셨죠. 프라이머리(Primary)는 엔지니어로 믹싱 마스터링에 참여했죠. 가라사대 창단멤버로 알아서 7~8년을 알았는데 다른 분들보다 이상한 음악을 많이 시도 하시면서 스펙트럼이 굉장히 넓은 분이죠. 특히나 먹통힙합을 작년에도 했었고 잘 만들뿐 아니라 이런 스타일에 대한 사운드도 잘 잡고요. 그래서 이야기하고 노래 몇 곡 들려줬더니 흔쾌히 해주셨고, 칼럼에도 썼지만 프라이머리가 재미있게 작업했다고 하더라고요. 힙플: 이번 앨범은 골든 에라의 재현을 표방했는데, 두 분께 골든 에라는 언제였나요? 아이삭: 저는 22살에서 24살 때가 아닌가 싶어요. 그 때는 진짜 여자애들을...(모두 웃음) 제 인생의 황금기였죠. 돈도 많이 벌고 앨범도 잘 팔릴 때였어요. 1집 내고 플투 내고 MTV에도 출연했을 때고... 무서울 게 없었습니다. 나찰: 처음 음악을 시작했을 때인 것 같아요. 처음시작 했을 때, 진짜로 제가 랩 천재였던 것 같거든요.(웃음) 좀 다른 이야기인데, 그 뒤로 슬럼프 겪고 한참 헤매다가 무투하고도 자신감이 없었는데, 최근에 GTA 작업 하고 나서 저 스스로에게 ‘*나 잘한다’ 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웃음) 힙플: 현재 힙합씬은 어떤것 같으세요? 나찰: 좀 전체적으로 정체된 느낌이 어느 정도 있는 것 같아요. 랩 잘하는 친구들이 많아진 것은 힙합플레이야 자작녹음 게시판만 봐도 알지만... 음... 씬이 문제 인건지 나라가 문제인건지 모르겠어요. 현재로써는 불안 불안한 상황인 것 같기는 해요. 놀 장소도 마땅치 않고 실질적으로 공연도 많지도 않고, 있어도 안 되고 그렇기 때문에 불안 불안한 것 같아요. 퀄리티 높은 곡은 만들어 내지 못하고 앨범을 사겠끔 못 만들어 놓고, 사니 안사니 그런 이야기들을 늘어 놓는게 아닌가 생각하던 때도 있었는데, 불안 불안한 이기간이 오래되는 것을 보니 단순하게 뮤지션만의 문제인건 아닌 것 같고 약간 답답하네요. 아이삭: 제가 보기에는 사람들이 순수함을 잃어버린 것 같아요. 힙합씬에 존재 하는 모든사람들이요... 좋은 뜻으로도 나쁜 뜻으로도 볼 수 있는데, 순순함이 없어졌다면, 완전한 프로페셔널이 되야 되는데 그것도 안 된 것 같아요. 차라리 이도 저도 아닌 상업적인 것 하려면 차라리 아예 순순하게 했으면 좋겠어요. 그게 정답인 것 같아요. 이제는 프리스타일로 돈을 벌려는 사람이 생기고 그걸 통해 명성을 얻으려는 사람이 생기는 것만 봐도 그런 것도 마음에 안 들고, 프로그램 몇 개 해킹해서 마이크 는 엄마카드로 사던 노가다를 해서 사던 어쨌든 산 다음 띡 녹음해서 웹 상에 올리고... 그러다가 힙플에다 뉴스하나올리고 ‘배너걸어주세요’ 하는 그런 건 아니지 않나 싶어요. 물론 트레스패스가 큰 죄인 중에 하나인 것은 인정해요.... 다시 돌아왔으면 좋겠어요. 다시 순수하게 다 같이 모여서 했으면 좋겠어요. 힙플: 7월 11일에 Artisan Beats & Minos 와 함께 더블 쇼케이스를 진행하게 됐는데요. 준비는? 아이삭: 저는 쇼 케이스 때 옷을 쫌 멋있게 입고 오려고요.(웃음) 나찰: 저는 랩연습을 많이 하려고요.(모두 웃음) 힙플: 나찰에게 MC META란? 나찰: 글쎄요. 생각을 안 해 봤네요. 음.... 모든 사람들이 생각하는 MC 메타가 저한테도 그래요... 정신적 지주이기도 하고, 선생님이기도하고, 어떤 때는 친한 형이기도 하고 정말 어떤 때는 힙합 그자체이기도 하고요. 참 많은 의미가 있어요. 나쁜 의미로 다가온 적도 옛날에 몇 번 있었는데(하하하 모두 웃음) 그런 건 지금은 기억이 잘 나질 않아서 없고요. 힙플: 그럼 아이삭 스콰브는요? 나찰: 이제는 동료로 생각이 들어요. 원채 꼬맹이 때부터 봐서, 항상 꼬맹이로만 생각했는데, 이제는 동료라는 생각이 드네요. 힙플: 아이삭에게 현무는? 아이삭: 제 인생의 즐거운 소재이자, 음악뿐만이 아니라 인생을 즐겁게 해주는 평생지기 인 것 같아요. 그 친구가 많이 알려진 게 없어서 그렇지... 정말 대단한 친구이거든요.(웃음) 힙플: 긴 시간 수고하셨습니다.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 부탁드릴게요. 아이삭: 이번 앨범은 힙합앨범이에요. 힙합 그 자체 입니다.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고 자신합니다. 힙합 앨범이니까, 많이 구매해 주시면 좋겠고, 앞으로 남자답게 멋있게 음악하겠습니다. 나찰: 앨범을 구입하셔서 부클릿을 보면, 입학원서가 있어요. 유행 벌스란에 적어 놓은 게 ‘마구마구 달려 간다’인데, 정말 달릴 생각입니다. 가리온 2집도 있고,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정말 엄청나게 많을 거니까 기대해 주세요. 더 늦기 전에 지금 해놨던 것보다 수 백 배 늘려서 보여드릴게요. GTA: 감사합니다! 인터뷰 | 김대형 (HIPHOPPLAYA.COM) 사진 촬영 | SIN (of DH STUDIO)
  2009.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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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25
  Rim Shot ( The Z, Daephal, Dialogue ) 인터뷰  [21]
* The Z 힙플: 힙합플레이야, 그리고 흑인음악 팬 분들께 인사 부탁드립니다! 대팔(Daephal): 안녕하세요. 저는 림샷(Rim Shot)의 대팔입니다. 더지(The Z): 방가 방가 (웃음) 다이알로그(Dialogue, 이하 달록): 안녕하세요, 림샷의 달록 입니다. 반갑습니다. 힙플: 각각 솔로 활동을 하시다가 림샷으로 뭉치셨는데, 팀이 된 계기랄까요? 대팔: 계기라면, 몇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겠죠.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 회사죠.. 한량사. 말씀하셨다시피, 그곳에서 저희끼리 개인적인 작업을 하고 있는 와중에 한량사에 소속된 뮤지션끼리 ‘할께 뭐 없을까’ 라는 생각에서 출발하게 된 팀이에요. 그때 달록은 반년 동안 놀고먹고 있었고요.(웃음) 그냥, 별 다른 이유 없이 우리 셋이 하는게 낫겠다 하는 생각이 들어서 시작을 하게 됐어요. 힙플: 아, 특별한 이유는 없었고요?(웃음) 더지: 그냥 마음이 맞아서 한 거죠.(웃음) 대팔: 근본적으로 저희 셋 다 팀을 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셋이 하게 되면, 새로운 색깔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기 때문이었던 것 같아요.(웃음) 힙플: 원래 멤버로 알려졌던, 셀마(Celma)는 어떻게 된 건가요? 대팔: 셀마는 사실 원래 멤버가 아니었어요. 저희 셋에 플러스 셀마 이런 개념이었던 거죠. 처음부터 많이 도움을 주었고요. 그런데, 앨범 나오기 초반에 같이했던 작업이 많아서였기 때문인지, 공개적으로 많이 비추어지니까, 많은 분들이 그렇게 한 팀으로 생각하신 것 같아요. 힙플: 오래 전부터, 림샷이란 팀이 알려졌는데, 앨범이 발표된 건 2009년 5월이 되어서 에요. 이처럼 오래 걸린 이유랄까요? 더지: 정확하게 2년 6개월 정도 됐죠. 일단, 아시다시피 한량사가 없어지고 그러면서 작업이 딜레이가 되기 시작 한 거죠. 한량사가 없어지고 난 후에는 그 때 작업해 놨던 걸 하기 싫다는 생각이 들어서, 다시 새롭게 작업을 시작했고, 그러면서 다른 회사를 알아보고 새로운 회사와 계약하고, 다시 녹음하고(웃음) 그러면서 이렇게 오래 걸리게 된 거죠. 대팔: 더지 형 말대로, 새로운 시스템이 있는 회사에 갔잖아요. 이 회사의 새로운 시스템과 회사에 적응하다보니 시간이 오래 걸린 것 같아요. 힙플: 말씀하신 새로운 소속사죠. 시니즈에 대한 소개 부탁드릴게요. 대팔: 시니즈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 녹음실을 가지고 있는 회사이고, 대형 기획사는 아니지만 음악을 직접 하셨던 분들이 만드신 레이블이에요. 힙합 팀은 저희 하나고요. 여러 가지 프로젝트들을 진행하고 있어요. 인디밴드 위주의 컴필레이션 앨범을 만든다던가, 나이가 있는 뮤지션들의 앨범을 비롯해서 여러 가지 다양한 장르의 앨범도 제작하는 레이블이에요. 힙플: 다이알로그에게는 첫 앨범이잖아요. 뭔가 감회가 있을 것 같은데요. 달록: 앨범 나오기 일주일 전이든 바로 전날이던 ‘이 앨범이 나올 수 있나’ 라는 생각 밖이 없었어요. 타코반장이랑도 하다가 없어지고 더지 형과의 모 프로젝트도 하다가 없어지고... 림샷으로 했는데 한량사 없어지고(웃음) 그리고는 새 회사 찾아서 앨범이 금방 나올 줄 알았는데 한 2년 후에 나오니까, 실감이 안 났어요. 지금도 별로 실감이 나질 않아요.(웃음) 힙플: 두 명의 래퍼와 한 명의 프로듀서로 구성 된 팀인데요. 작업은 어떻게 진행 됐나요? 대팔: 대부분 더지 형이 곡을 만들면 저희끼리 회의를 하죠. 곡이 만들어지기 전에 콘셉트를 만들고, 더지 형한테 말해서 작업을 한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곡을 들은 상태에서 주제를 잡고 콘셉트를 잡고 작업을 했어요. 달록: 에피소드라면 에피소드인데, 저는 집이 분당이도 더지 형은 불광동, 대팔 형은 일산이라서, 모여서 회의하기가 힘들어서 메신저랑 통화를 통해서 이루어 진 곡들도 있어요.(웃음) 힙플: 팀이 되시기 전에 각각의 색깔이 있었는데 팀이 되고 나서 서로의 색깔을 양보하셔야 했을 텐데, 어떤 노력들이 있었나요? 대팔: 개인적으로 저는 앨범을 낸 것도 오래됐고, 제가 했던 작업들이 보여 진 게 없어서 사람들이 저를 완전 진지한 사람이라고 알고 있더라고요.(웃음) 진지한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완전 딥(DEEP)하지는 않거든요.(웃음) 그런 이미지로 굳혀지는 제가 싫었고, 너무 하나만 고집을 했기 때문에 다양한 걸 받아들이고 싶었어요. 질문과는 조금 벗어난 이야기네요.(모두 웃음) 아무튼 양보라고 한다면, 저는 각자의 역할을 이해한 것 같아요. 더지: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2년6개월이라는 아주 오래된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색깔이 안 맞았죠. 나중에 이렇게 치이고 저렇게 치이고 하다 보니까, 서로가 서로를 알게 되고 그래서 제가 어떤 곡을 던져줘도 혹은 달록이나, 대팔이 어떤 가사를 던져줘도 ‘이런 느낌이겠구나’ 하는 걸 모두가 알게 되었던 것 같아요.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굉장히 편해졌죠. 대팔: 더지 형 말대로 처음에는 좋아하는 게 다 틀리니까, 곡이 나와도 ‘형 이거는 좋기는 한데 다른 건 안 될까요?’ 이런 이야기를 했었는데 지금은 ‘이러면 좋아하겠구나’ 이런 감이 생긴 거죠. 달록: 저는 예전에도 해 놓은게 없어서(웃음) 불편했던 것은 없었고요, 그냥 하고 싶은 것만 있는 상태... 그러니까, 여러 가지를 해보고 싶은 상태였는데, 더지 형이 처음부터 다양한 걸 들려 주셨어요. 림샷이라는 팀이 생기기 전부터요. 제가 그때부터 생각했던 게 제 임무는 어떤 곡을 주던 거기에 맞게 해야지 좋은거다 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했어요. 그렇다고 제가 생각 고집이 없는게 아니니까, 작업을 하면서 제 생각과 너무 다를 때는 말씀드리고, 공평하게 다수결로 작업을 했죠. * Daephal 힙플: 앞서 살짝 말씀해 주신 대로 다양한 것들이 담겨 있는 앨범이에요. 콘셉트를 포함해서 전반적인 소개 부탁드릴게요. 대팔: 듣는 분들한테 이야기를 하자면 굉장히 당혹스러우실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스펙트럼 샷(Spectrum Shot)이라고 이름을 정한 게 저희가 기본적으로 ‘안 해본 것들을 하자’라는 취지로 했어요. 그렇게 닥치는 대로 다 작업을 한 거거든요. 그러다 보니 스타일이 천차만별이 되어 버린 거예요. 처음부터 큰 콘셉트를 정해놓고, 이렇게 하자! 이렇게 작업한 것이 아니다 보니까, 다양한 색깔이 나왔고, 그걸 뭉치니깐 이런 색깔의 앨범이 나온 것 같아요. 기존에 더지 형이나 저를 아셨던 분들은 앨범을 듣고 놀라셨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힙플: 타이틀곡 청춘가에는 이박사가 참여를 했는데 어떻게 섭외하셨는지? 더지: 섭외과정은 솔직히 없었어요. 저희 피디님이 연락하니까, 곧장 오셨어요.(웃음) 대팔: 저희 회사의 피디님과 어느 정도 아는 사이시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연락처 오셔서는 인트로 아웃트로 애드립으로 바로 해주시고 가셨죠. (웃음) 힙플: 이 곡은 이박사의 참여뿐만이 아니라, 아주 옛날 우리 가요를 샘플링해서 쓰신 곡이잖아요. 더지: 굉장히 오래 전부터 생각 해 놓은 곡인데요, 언제 가는 해야지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팀을 하게 되면서 부터 이 작업을 꼭 해야겠다 라고 마음을 먹었어요. 이 곡은 진짜 제가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에서 출발해서 만든 곡이고, 우리나라 노래에 대한 존경심이 우리나라 현 뮤지션들한테는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서 꼭 우리나라 노래로 만들고 싶었어요. 대팔: 하나 에피소드가 있다면 이곡의 원곡이 있는데 작곡자를 찾아가다보니깐 월북을 하셨더라고요.(웃음) 더지: 그렇다고 우리가 좌익적인 성향이 있는 건 아니죠.(웃음) 힙플: 그럼 이 ‘청춘가’ 다음에 바로 이어지는 곡이 Luv 4 Nite 인데, 이 곡에 대한 이야기도 부탁드릴게요. 더지: 이 곡은 20년 ~ 30년 정도 밖에 안 되는 곡인데 아까도 말했지만 우리나라 뮤지션들도 훌륭한 분들이 많으신데 너무 외국 음악만 샘플 하고 그런 것들이 제가 보기에 좀 안타까웠어요. 그래서 우리 전 세대 음악들을 지금 우리입맛으로 변형시켜서 지금 세대의 사람들에게 알려 주자 하는 그런 의미가 담겨 있어요. 힙플: 좋은 의미 인 것 같아요.(웃음) 청춘가나, 러브 포 나잇 같은 곡들도 있고, How Does it Feel 이라든가 정말 다양한 사운드를 담으셨는데, 주안점을 두신 부분이라면요? 더지: 다양성이죠.(모두 웃음) 그리고 보도 자료에서도 보셨겠지만 콘셉트는 아니지만, 전체적인 테마가 시간의 혼재였어요. 그러니까, 이곡에서는 몇 십 년대의 느낌, 저곡은 20~30년대의 느낌, 혹은 좀 더 퓨처리즘(futurisme) 느낌. 그러니까, 전반적으로 다양성도 있고 다양한 세대나 시간대에 대한 느낌이 담겨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힙플: 앨범은 힙합을 베이스로 한 앨범이잖아요. 힙합 음악을 놓치지 않기 위해 신경 쓰신 부분이 있다면요? 대팔: 베이스라는 게 랩을 먼저 시작했기 때문에(웃음) 뭘 하더라도 다른 걸 하고 싶었지만 굳이 뿌리를 지키고 싶어서 지킨 것이 아니라 본래 우리가 하던 게 그것이기 때문에 그게 융합이 되서 그렇게 보이는 건 아닌가 생각되네요. 힙플: 대팔에게 여쭤 볼 이야기인데요. ‘나를 비워’ 때쯤의 이야기에요. 당시 나왔던 지적들이 너무 단조로운 플로우다 너무 일관된 톤이다 라는 것이었는데, 이번 앨범에는 변화가 상당한 것 같아요. 어떤 계기가 있었나요? 대팔: 그런 부분이 참 재밌는게요, 그때는 그렇게 랩 하니까, 지루하다 답답하다 기계 같다 그러더니, 바뀌고 나서는 예전이 더 낫다 이러더라고요. 그럼 전 어떻게 해야 하죠?(웃음) 전 저의 단점들을 다른 뮤지션들 등, 주위 분들을 통해서 익히 들어왔기 때문에 그 고치는 과정을 지나오면서 완성이 되어서 나온 것이 이번 앨범의 랩이죠. 기존에 제가 비춰졌던 색깔이 아주 뚜렷해서 다른 색깔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았고요, 변화가 이뤄졌던 계기는 뮤지컬인 것 같아요. 뮤지컬을 하면서 제 기본적인 성격도 많이 변하고, 사람대하는 태도를 비롯해서 가치관도 변하고 하다보니까, 자연스럽게 되지 않았나 싶어요. 그리고 지금 제 스타일이 이전에도 이런 색깔을 가지고 있었지만, 좋아했던 부분이 그런 부분이었고, 듣는 분들께 비춰진 게 그거 밖에 없으니까, 그렇게들 보셨던 거죠... 사실은. 힙플: 비슷한 이야기일 수도 있는데 어떤 ‘진지한’ 부분도 조금은 없어지지 않았나 싶어요. 대팔: 가사는 오히려 쉽게 작업을 하자, 그래서 쉽게 쓸려고 했어요. Get in the Flow 같은 경우는 완전한 랩으로 꽉차있는 거니까, 그런 몇몇 곡들은 좀 다른 이야기인데, 나머지 곡들은 좀 단조롭게 가보자 해서 그런 것에 주안점을 가지고 작업 했어요. * Dialogue 힙플: 앨범에서 각자 좋아하시거나, 추천해 주고 싶으신 곡이 있다면요? 대팔: 물론, 다 좋아하지만 굳이 이야기 하자면 청춘가 와 러브 포 나잇, 그리고 투스텝(2STEP) 정도를 말씀 드리고 싶어요. 청춘가 같은 경우는 더지 형이 기존에 가지고 있던 색깔하고 이번 앨범에서의 더지 형의 색깔하고 부합되는 색깔이 청춘가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좋아하고요, 투스텝 같은 경우는 이 곡의 원래 버전이 매우 많았어요. 암울한 분위기의 곡도 있었고, 분위기가 다른 곡이 많았는데, 완성에 완성을 하다보니깐 지금 투스텝이라는 곡이 나온 거거든요. 그리고 우리 기존의 색과 너무 달라서 그런가, 주변 분들이 좋아해 주시는 Marshmallow 도 기억에 남네요. 깜찍한 것도 한번 해보고 싶었어요.(웃음) 더지: 전 Summer Breeze 요. 처음에는 제 1집에 수록 된 Summer in Water 의 하우스 버전으로 해보자 라는 생각으로 시작해서 부재도 Summer in Water 2009라고 되어 있어요. 그런 느낌으로 요즘 많이 듣는 장르인 하우스로 작업을 해본 곡이거든요. 그리고 저도 Marshmallow 좋아하고요.(웃음) 달록: 저는 How Does It Feel 이랑 Summer Breeze 요. Summer Breeze는 개인적으로 저희가 짠 멜로디랑 샛별누나 노래랑 너무 잘 맞아서 좋고요, How Does It Feel은 더지 형네 집에서 처음 들었을 때 가사 8마디가 그 자리에서 나왔거든요.(웃음) 힙플: 수고하셨어요! 앞으로의 계획과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이야기 부탁드릴게요. 대팔: 이름을 좀 알리자는 계획이 있어요.(웃음) 저희가 각자 무언 가를 발표하고, 팀으로써 앨범이 나오기 까지 중간에 텀이 너무 길어서 그 텀을 줄이는 걸 목표로 여러 가지 많이 할 계획이에요. 리믹스 앨범이라든지요... 달록: 저희 블로그가 http://blog.naver.com/rimshot2009 (웃음) 많이 와 주세요! 대팔: 아직 초기 단계라 블로그는 아직 자료가 많지는 않지만, 천천히 길게 보고 있어요. 업데이트 자주하고 저를 좋아하는 사람 더지를 좋아하는 사람 다이알로그를 좋아하는 사람 많은 분들이 오시면 좋을 것 같아요. 더지: 마지막으로 2집은 1집보다 좀 더 다양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이소스에 이소스를 섞고 저거에 저거를 섞고 그 위에 두 사람 목소리를 더 해서 완전 앙상블을 만들 계획이 있거든요. 다양해지면 더 다양해지지 덜 다양해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웃음) 림샷: 감사합니다. 인터뷰 | 김대형 (HIPHOPPLAYA.COM) 사진 | 시니즈 (http://www.sinis.co.kr)
  2009.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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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가 보내는 첫 번째 신호 [REB] 와의 인터뷰  [17]
Hiphopplaya(이하 힙플): 안녕하세요! 일단 힙합플레이야 분들에게 인사 부탁드립니다. REB: 안녕하세요, 힙합플레이야 여러분. 저는 BRS 레코드의 이번에 첫 앨범 [Sign]을 낸 REB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힙플: 첫 만남이니, 좀 진부한 질문이긴 하지만 이름의 유래부터 설명 부탁드립니다. REB: 2002년도에 공연을 시작하게 되면서 일찍 일어나는 새(Early Bird)와 적이라는 의미로 Rival_EB라는 이름을 쓰기 시작하였습니다. BRS에 2008년 초에 입단하면서 REB로 줄여서 쓰기 시작하였고요. 힙플: 그러면 힙합 씬에는 2002년도에 들어오시게 된 건가요? REB: 정확히 하자면, BRS 멤버인 소리헤다와 함께 2003년도부터 클럽 공연을 시작하였고, 2004년도 신의의지 The Show 공연을 하면서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할 수 있겠죠. 힙플: 처음 힙합을 어떻게 접하게 되었는지? REB: 사춘기 시절 때 보통 남들이 많이 하는 걸 별로 안 좋아하게 되잖아요? 제 경우엔 주위 친구들 이 가요 노래만 많이 따라 부르더라고요. 같이 따라 부르자니 싫고 그래서 일부러 특이한 음악을 접하려고 하다가 듣게 된 것이 Wu-Tang Clan, 2PAC 형님들의 앨범이었어요. 그래서 구닥다리 CD 플레이어에 용돈 아껴서 산 형님들 CD 듣고 다니다가 결국 빠져들었습니다. 힙플: BRS 현 멤버 중에 가장 늦게 합류한 걸로 알고 있는데, 어떻게 BRS와 만나게 되었나요? REB: 2002년도 때부터 소리헤다와 알고 지내면서 음악적인 교류를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아코의 까마귀 형과 김박첼라 형은 소리헤다와 알고 지내는 사이였는데, 개인적으로 둘의 인상이 너무 강해서 인사를 끝까지 안하고, 2007년 1월 군 전역까지 이 상태로 지내다가 소리헤다의 소개로 형들에게 처음 인사를 하게 되었어요. 그 뒤로 조금씩 알고 지내다가 소리헤다의 강력 추천으로 BRS에 입단하게 되었습니다. 힙플: 그렇군요. 2003년도부터 활동을 하셨다고 했는데, 실제로 공식적으로 모습을 처음 드러낸 건 BRS 입단 후 Tattoonation [Draw the Soul]에 수록된 소리헤다의 곡 '생각과 꿈'에서였죠. REB : 네 맞아요. 군대 전역 후 소리헤다와 함께 간간히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소리헤다와 타투이스트 Mr. Mentor 씨의 인연으로 참여가 확정되었습니다. 이 작업하면서 제가 스스로 분을 이기지 못해서 처음으로 소리헤다에게 화도 내보고, 해서 소리헤다에겐 참 좋았던 기억으로 남아있을꺼예요. 저의 인간적인 모습을 원했거든요. 힙플: (웃음) 그 사건 이후로 사람이 되셨단 말씀인가요.(모두 웃음) REB: 제가 자기 관리와 대인 관계에 민감해서, 시간 약속을 포함해서 여러모로 발전적인 생활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거든요. 그러다보니 소리헤다를 포함한 주위 사람들이 저를 볼 때는 아주 기계적인 사람.. 이라고 옆에서 소리헤다가 말하고 가네요. 이후부터는 술도 먹고 욕도 간간히 한다고 좋아해요. (웃음) 힙플: 그런데 직접 REB 이름을 내세워서 만든 트랙은 올해 1월에 나온 BRS 컴필레이션 [REBELDE]의 '추'나 '십중일이' 같은 트랙이 처음으로 알고 있어요. [REBELDE]가 REB씨에게 상당히 큰 의미였을 것 같은데.... REB : 아무래도 그 전까지 참여했던 것을 보자면 Tattoonation에서 소리헤다 곡의 피쳐링, 아코의 까마귀 Mixtape [B] 피쳐링했던 게 전부였고, 말씀하신 대로 REB의 이름을 걸고 처음 했던 곡이니 만큼 기대와 긴장을 동시에 하게 되었던 것 같아요. 힙플: 아마 그 앨범에서 유일하게 솔로곡 2곡을 하셨죠? REB: 네, 맞습니다. 그 당시 REBELDE 앨범의 곡들 중 소리헤다 비트에 가장 잘 어울렸던 사람이 저라네요. (이 순간 소리헤다가 지나가면서 '소수의 움직임을 주시하기로!'라고 “십중일이”의 훅을 외쳤다) 힙플: 확실히 REB씨와 소리헤다씨가 오랜 친구다 보니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아요. REBELDE 이야기를 잠시만 더 해보면, 참여 곡 2곡 다 상당히 가볍지는 않은 주제를 다루고 있는 거 같은데, 늦게나마 곡 소개를 간단히 부탁드립니다. REB: 먼저 '십중일이'란 곡은 사회 전반에 걸쳐서 대다수의 의견이 통용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고, 소외된 사람들은 무시당하고 있는게 느껴졌거든요. 그래서 ‘십중팔구보다는 십중일이의 의견을 우선시하자’는 핵심적인 이야기를 말하고 싶었고요. '추'란 곡은 뮤지션과 청중 사이의 관계가 너무 일방적으로 흐르는 것이 싫었거든요. 공연이라는 것이 청중과의 쌍방 의사소통이 아니라 높은 무대, 혹은 유리한 위치에서 이래라 저래라 잘난척 하고 내가 무조건 옳은 것이다 주장하는 일방적인 관계로 바뀌어지는 듯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그것이 바뀌어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완성하였습니다. 힙플: REBELDE 앨범이 킹더형 컴필과 같이 나왔었는데 상대적으로 많이 묻혀버려서 아쉬우셨을 것 같아요. REB: 흠.. ‘묻혔다’와 ‘묻히지 않았다’의 기준은 판매량과 인지도의 차이잖아요. 그런데 REBELDE 앨범을 제작하면서 판매량과 인지도에 큰 비중을 두지 않았어요. 우리의 목표는 청자들이 우리가 의도한 바를 알아줬으면 한다는 것이었죠. 비록 소수지만 그런 의도한 바를 아는 사람들이 생겼고, 지켜봐주는 사람들이 생겼어요. 결국에는 하고 싶은 바를 이룬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보면 묻힌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힙플: 알겠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이번 나온 [Sign] 앨범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일단 앨범의 간단한 소개 부탁드려요. REB: 네, 우선 이번 [Sign] 앨범은 REB 정규 앨범이 아니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어요. 힙플: 아.. 정규 앨범인줄 알았는데 아니군요? REB : 네, 저의 정규 앨범은 내년 상반기에 나오지않을까 싶습니다. [Sign]은 사실, BRS가 새롭게 선보이는 'Supernatural Therapy' 시리즈의 첫번째 정규 앨범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알려드려야 할 것 같아요. 아코의 까마귀 형의 말을 빌려서 표현하자면 ‘마치 '스타 트렉' 시리즈나 '13일의 금요일' 시리즈처럼 주인공이나 컨셉은 바뀌지만 감독(김박첼라와 소리헤다)은 바뀌지 않는, BRS를 독립영화사라고 치면 그 안의 B급 영화인 셈’입니다. 힙플: 그렇다면 어떤 계기로 정규 앨범보다 Supernatural Therapy 앨범으로 먼저 발표하게 된 것인지요? REB: 원래 작년 가을에 싱글 계획이 잡혀있었어요. 그런데 컴필 앨범 작업하느라 밀려서 올해 2월에 EP를 내는 계획으로 다시 변경되었는데, 제가 많이 부족해서 밀리고 연습하고 밀리고 연습하고 하느라 적기를 놓친 거예요. 그래서 까사장 님과 대화를 나누다가 김박첼라와 소리헤다의 비트들 중 좋은 것들이 많이 쌓여있는데 이것들을 활용해 보자고 아이디어가 나와서 시작하고 나오게 된 것이 이번 [sign] 앨범입니다. 특이한 점이 있다면 프로듀서들의 입김이 거의 작용하지 않은 앨범이라는 거죠. 철저히 아티스트의 취향과 입맛대로 제작된 앨범입니다. 그게 Supernatural Therapy 시리즈의 정의이기도 하고요. 정규 앨범은 이번 앨범으로 조금 더 REB라는 이름을 알리고 저도 노력을 더 한 다음에 나오지 않을까 싶어요. 힙플: [Sign] 앨범 전에 디지털 싱글 [REB FUNK]를 먼저 발표하셨는데, 이것은 어떻게 발표하게 되신건지요? REB: [Sign] 앨범 작업하는 중에 김박첼라 형이 REB와 딱 어울리는 비트를 만들었다고 들어보라고 해서 따끈따끈한 비트를 바로 들어봤는데, 너무 좋은 거예요. 제가 들어도 저랑 어울리다보니 (웃음). 그래서 바로 작업을 했는데, [sign] 앨범에 넣자니 전체적인 분위기랑은 안 어울리고, 썩히기는 아깝고... 그래서 디지털 싱글로 돌리는게 어떨까해서 바로 디지털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힙플 : 확실히 [Sign]과는 다른 매력이 있었던거 같아요. 다시 [Sign] 이야기로 돌아와서, 일단 타이틀곡인 'Mic & Speaker'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REB: 이번 [Sign] 앨범의 타이틀곡인 'Mic&Speaker'는, 말 그대로 마이크와 스피커 사이에 있는, 후렴 가사‘마이크 앞 스피커 옆’에 중점이 있어요. 무대에서 보자면 마이크 앞, 스피커 옆, 어떤 기준에서 보는가에 따라 그게 공연을 하고 있는 뮤지션을 일컬을 수도 있고, 관중을 일컫는 말도 되거든요. 뮤지션과 관중이 마주보고 있는 그 순간에 대해서 표현한 곡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힙플: 이번 앨범 수록곡 중에 Early Bird는 아실바니안 코끼리 EP 앨범에 수록된 ‘새’라는 곡의 비트를 다시 사용했던데, 어떤 의도였나요? REB: 아, 이거 안 물어보시면 섭섭할 뻔했어요. (웃음) 아실바니안 코끼리의 [The Remix] 앨범이 BRS RECORDS의 첫 번째 앨범이거든요. 개인적으로 그 중에서 '새'란 곡을 좋아하고 있었는데, 이번 앨범은 철저히 아티스트 마음이다보니 아.코 형들의 의견을 구해서 REB remix 버전으로 넣게 되었어요. 사실 [Sign] 앨범의 Intro는 아.코 앨범의 Outro이고, 리믹스나 히든 트랙을 제외하면 마지막 트랙은 아.코 앨범의 '새‘ REB remix가 된답니다. 아실바니안 코끼리가 갖는 의미를 저 혼자 해석하다보니 이렇게 되었네요.(웃음) 힙플: 아, 그건 미처 몰랐네요. REB: 아 참고로, 이 글을 보시고 있는 여러분은 아.코의 The Remix 앨범을 구하실 수 없습니다. 들어보실 수 있으실지 모르겠어요. 절판(?)되었거든요. (웃음) 힙플: 전 다행히 한 장 가지고 있답니다. (웃음) 음... 개인적으로 이번 앨범을 들으면서 REB씨의 이전 곡들에게서 보여줬던 모습들과는 조금 달라졌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굳이 말하자면 랩이 강해졌다고나 할까요? REB: 목소리를 계속 갈고 닦아야 된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발전적인 성향이 강해서 이래저래 실험도 해보고 변화를 줘보고 저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것들을 찾다보니 그런 모습들이 보여 진 것 같아요. 힙플: 또 이번 앨범에서는 외부 피쳐링 진들이 다른 BRS 앨범에 비해서 많았던데, 어떤 이유가 있었나요? REB : 비트를 듣고, 혼자 할 곡과 같이 할 곡을 나누고, 어울리는 뮤지션을 연상하다보니 그대로 이어서 결과가 나온거예요. 일부러 많이 섭외한 이유랄 건 특별히 없었습니다. 힙플: 섭외는 어떻게 이루어졌나요? REB: 올해 초 REBELDE 앨범으로 킹더형 레코드와의 인연이 시작되었고, UMF, 마이너리그 쇼 공연을 하면서 킹더형 소속 뮤지션들과 조금씩 친해졌거든요. 방사능의 Boi B, 88kids 친구들을 섭외하게 되었고, 킹더형의 돌배씨를 통해서 살롱의 Gerith Isle도 소개 받아서 피쳐링 부탁을 하게 되었습니다. Diz'one 경우에는 아코 형들과 고등학교 때부터 친분이 있어서 BRS와도 자주 보고 지냈기에 연결이 됐고요. (호준아 고마워) 이 자리를 빌어서 [Sign] 앨범에 기분 좋게 선뜻 참여를 해준 Boi B of 방사능, 88kids, Gerith Isle, Diz'one에게 고맙다고 다시 한 번 말하고 싶어요. 힙플: 그리고 자켓이, John Coltrane의 [Blue Train]이라는 앨범 자켓을 패러디했는데요, 어떤 의도에서였나요? REB: 앨범 제목인 [sign]이 확정되고, 자켓은 sign! 처럼 말 그대로 무언가를 의미하는 모습을 자켓으로 하고 싶었거든요. 마침 BRS RECORDS 모두가 존경하고 좋아하는 재즈 뮤지션 John Coltrane의 [Blue Train] LP 가 작업실에서 눈에 확 띄었어요. 그 순간 까사장님이 커버 패러디를 하면 어떨까 라는 센스 넘치는 의견을 냈고 저 역시 같은 생각이였어요. John Coltrane이 무언가에 몰두해서 고민하는 듯한 그리고 생각에 잠긴 듯한 그 모습이 [sign] 앨범을 통해서 제가 무엇을 말하려는지 생각하는 모습과 비슷하다고 느껴졌거든요. 자켓 겉과 속까지도 낡은 옛날 재즈 앨범 느낌이 나왔답니다. 힙플: 이번 앨범에서 애착이 가는 곡이 있다면? REB: 역시 ‘Mic & Speaker' 입니다. 아무래도 애착이 많이 가서 타이틀 곡이 되지 않았나 싶네요, 뮤직비디오도 곧 공개되니깐 많이 관심 가져주셨으면 좋겠어요. 힙플: 가사를 쓸 때 영감을 어디서 받나요? REB: 먼저 주위 사람들에게 영향을 받아요. BRS 춘천 지부에 있을 때는 소리헤다의 지독한 작업량으로 인해 자극을, 그리고 BRS 서울 지부에 있을 때는 아코의 까마귀 형의 추진력, 김박첼라의 몰두하는 모습을 통해서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요. 그리고 항상 제 생활을 인지하고 있다 보니, 자신을 통해서 영감 받는다고 하면 이상할까요? (웃음) 메모와 정형화되기를 거부하는 생각 속에서 가사를 찾고 있습니다. 힙플: 공개곡들의 반응을 살펴보면, 가사가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비판도 때론 있었거든요. 이런 반응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REB: 사람들의 주관이 다 다르기 때문에 보는 시야에 따라서 가사 이해에 대한 생각이 다른 것 같아요. 아무래도 뮤지션 입장에서는 많은 대중들이 공감 가는 가사를 써야 된다는 사실을 배제할 순 없지만 말이죠. 항상 모니터링하면서, 참고하고 있습니다. 힙플 : 아무래도 BRS가 음악 내외적으로 상당히 특색이 강한 레이블이다 보니, 들어간 이후로 영향을 받은 것이 있을 것 같아요. REB: 음, 먼저 음악 내적인 부분이라면, 음악을 하는 '의도'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는 것이에요. 자본의 압력에 의해 만들어진 뻔 한 음악들, 즉 뮤지션의 의도보다는 판매량이 우선되어 만들어진 음악에 반기를 들게 되었달까요. 음악 외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아실바니안 코끼리 형들과 소리헤다가 정치적으로 진보적인 색깔을 띠고 있다 보니, 관심이 없었던 저도 조금씩 관심을 가지게 되었던 것 같아요. 한편으로 많은 분들이 BRS를 빨갱이 집단으로 오인하시는데, 그렇지는 않아요. BRS는 다만 사랑과 평화를 외칠 뿐입니다. (모두 웃음) 힙플: 말씀하신 것 중에 음악 내적인 부분은 개인적으로 언더그라운드의 진정한 의미와 상통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REB: 감사합니다. Keep it underground!!! (웃음) 힙플: 그렇지만, 노력에 비해서 아직까지 인지도가 높지 않다는 게 다시 한 번 아쉬울 것 같은데... REB: 언제부턴가 제가 선망하던 언더그라운드가 고유의 색을 잃어버린 거 같아요. 언더그라운드의 음악이 전하는 메시지가 메이저 음악과 별로 차이가 없이 보여요. 하지만 지금 제가 음악을 하는 이유가 인지도만을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아쉽지는 않습니다. BRS의 음악을 들어주고 공감 가져주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있습니다. 다 때가 있다고 생각해요. 힙플: 네. 앞으로 그런 사람들이 더 많아지길 기원합니다. 다시 질문으로 돌아와서, 같이 작업해보고픈 뮤지션들이라면? REB: 아직 개인적으로 알지는 못하지만 MC는 넋업샨 형님과 함께 해보고 싶어요. 비트메이커라면.. 역시 DJ Premier, Hi-Tek 큰형님들 두 분 꼽고 싶습니다. (웃음) 힙플: 참, 의류 모델을 하고 계시다고 들었는데요. REB: 많이도 알고 계시네요.(모두 웃음) 도메스틱 브랜드 클립즈에서 모델을 하고 있어요. 금전적 계약 관계는 아니고 BRS와 꽤 오랫동안 친하게 지낸 친구들이라서 친분 관계로 모델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래저래 교류도 하고 있어요. 이번 앨범 [Sign]의 알씨디디자인을 클립즈의 디자이너 은교군이 도와주기도 했고요. 더 말하면 광고 일까봐 말을 아끼겠습니다. http://www.clipz.co.kr (모두 웃음) 힙플: 앞으로의 계획과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REB: BRS RECORDS의 올해 계획은 Supernatural Therapy 쓰리즈로는 vol.2 아코의 까마귀의 ‘뉘앙스’를 필두로 vol.3 소리헤다의 재지믹스 앨범, vol.4 고양이 청부업자의 인스 앨범이 올해 안으로 나올 예정입니다. 그리고 아실바니안 코끼리 정규 앨범, 아날로그 소년 정규 앨범, 소리헤다 정규 앨범이 나올 꺼 예요. 이 많은 앨범들 속에서도 REB란 이름을 찾아 볼 수 있으실 거에요. 2009년이 BRS RECORDS에게는 굉장히 바쁜 한해가 될 듯 하네요. 많이 기대해 주시고 행보를 지켜봐주세요. 저의 정규앨범은 2010년 상반기에 나오도록 열심히 날고 있도록 하겠습니다. 공식적인 첫 인터뷰를 힙플에서 하게 되었네요. 감사합니다. 인터뷰 | 권우찬 (HIPHOPPLAYA.COM) 관련링크 | BRS RECORDS (http://www.brsrecords.kr)
  2009.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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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없는 MC의 첫번째 발자국, [유수] 인터뷰  [40]
힙플 : 힙합플레이야 회원 여러분께 인사부터 부탁드립니다. 유수 : 안녕하세요! 힙합플레이야 회원 여러분. 2009년 5월 EP [이름 없는 MC]를 발매한 ‘유수’라고 합니다. 음악을 시작하던 꼬마 시절부터 힙합플레이야와의 인연은 깊습니다. 게시되었던 많은 글과 회원님들의 Feedback으로 인해 힙합에 대한 인식을 정립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이렇게 인터뷰를 통해 인사드릴 수 있는 날이 온 것을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힙플 : 먼저 '유수' 라는 닉네임에 대한 설명 부탁드릴게요. 유수 : 제 이름 ‘유수’에는 사실 크나큰 뜻을 가지고 있지 않아요. 한때는 흐를 유, 물 수를 써서 한자로 ‘流水’라고 명기하기도 했었는데요. 물을 보면 날씨에 따라 거친 파도가 몰아치는 날도 있고, 잔잔하게 흐르는 날도 있잖아요. 음악 스타일에 따라 다양한 색깔을 표출할 수 있는 MC가 되겠다는 포부를 담고자 ‘유수’라고 짓게 되었어요. 사실 예전에는 ‘Platunatz’ 라는 이름을 썼었는데요. 이 이름은 올리버 스톤의 영화 ‘PLATOON’을 너무 감동 깊게 봐서, 어린 마음에 동경하는 뜻을 담고자 지었던 이름이죠. 근데 뜻이 너무 모호하고 다들 읽는 방법이 다양하셔서 철수, 영희, 돌쇠, 바보와 같이 간단하고 외우기 쉬운 이름이 필요했어요. 그래서 간단하고 외우기 쉬운 ‘유수’라는 이름으로 바꾸었습니다. 힙플 : 어떻게 해서 힙합 음악을 시작하시게 되셨나요 계기가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유수 : 저는 중학교 시절에 락덕후였어요. 콘(Korn), 레이지 어겐스트 더 머신(Rage Against The Machine), 림프 비즈킷(Limp Bizkit), 아이언 메이든(Iron Maiden) 등 메탈 음악에 열광했었죠. 그러다 림프 비즈킷의 2집에 수록 된 ‘N 2 Gether Now’라는 트랙을 듣게 되었습니다. 프리모 비트에 메쏘드 맨이 피쳐링한 곡인데요. 이 한 곡이 제 인생을 바꾸었죠. 그 전에 들었던 음악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전율을 선사해주었어요. 그 때 이후로 힙합과 네그리튜드(negritude 문화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랩을 하고 싶다는 갈망이 가득했던 시절이었어요. 그 당시 하자 센터에는 메타 형님이 강의하시는 힙합 강좌가 있었는데요. 저의 랩을 녹음할 수 있다기에 당장 신청했고, 처음으로 곡을 만들 수 있었어요. 물론 저의 곡을 만들었다는 것도 중요했지만, ‘정말 특이한 톤이다. 계속 랩을 해보아도 좋을 것 같다.’라던 메타 형님의 말씀이 이 길을 걸을 수 있는 용기를 주었습니다. 그 이후로 자연스레 가사를 쓰고 녹음을 했죠. 그 이후 ‘라임에게 묻는 나의 목소리’라는 Crew와도 함께 해보고, 지속적으로 공연도 해보았습니다. 하지만 동료 없이 혼자 하는 것에 점차 부담을 가지고 있었어요. 그러던 도중 지금까지 함께하고 있는 몰리디(Molly.D)를 만나게 되었어요. 친구이자 동료로 같이 음악 작업을 계속 하다가, 결국 그 당시 꽤 한다고 생각되는 또래 친구들을 모아 ‘늘픔패거리’를 결성하게 되었습니다. 힙플 : 윗 답변에 언급됐던 늘픔패거리에 대한 소개와 소속 뮤지션 소개 부탁드립니다. 유수 : ‘늘픔패거리’는 88년생으로 모여진 힙합 Crew입니다. 2006년부터 여러분께 다가가고자 음악을 선보였어요. ‘늘픔’은 순수 우리말로 ‘좋게 발전할 가능성’이라는 뜻이에요. 사실 한글로 만들어진 크루 이름이 거의 없잖아요. 그래서 저희는 촌스럽지 않으면서도 좋은 뜻을 담은 크루 이름을 만들고자 했어요. 종종 늘품패거리, 늘폼패거리, 늘픔패밀리 등으로 오해를 하시는 분들을 볼 수 있습니다만, 정식 명칭은 ‘늘픔패거리’입니다. 저희는 레이블이 아니어서 따로 음악 비즈니스적인 활동은 하지 않아요. 같이 하고 있는 친구들로는 디모닉(Demonicc), 몰리디(Molly.D), 건고(Gungo), 스캔들러스(Skandalous)가 있고요. 또한 정식적으로 함께 하고 있지 않지만, 항상 행보를 같이 할 베가플로우(VegaFlow)도 기억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다들 ‘늘픔패거리’ 음악의 색깔은 잘 아시지만, 멤버들 각자의 색채에는 익숙하지 않다고 알고 있는데요. 사실 저희는 개개인마다 서로 다른 스펙트럼의 음악을 추구하고 있어요. ‘늘픔패거리’로써 발매되었던 음악은 우리 멤버들의 타협점에 선 음악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현재 다들 군에 입대했거나, 입대를 준비 중인 상태여서, 현재로써는 함께 하는 모습은 보여드리기 어려울 것 같아요. 하지만 저희가 각자의 음악으로 영향력을 발휘할 날이 오게 되면, 그 때 늘픔패거리의 정식 컨필레이션 앨범을 내고자 약속했어요. 여러분들에게 ‘늘픔패거리’의 이름으로 다가설 날이 꼭 왔으면 좋겠습니다. 힙플 : 유수씨에게는 눈에 뛰는 경력이 보입니다. MC인 동시에 독립영화 감독인데 이 부분에 대해 소개와 연출하신 작품 소개 부탁드립니다. 유수 : 저는 고등학교 때부터 영화를 전공했습니다. 현재 다니고 있는 대학에서도 영화 연출을 전공 중이고요. 2006년 ‘아! 대한민국’이라는 작품을 연출하여 제 10회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제 6회 퍼블릭엑세스시민영상제 등에서 대상을 수상하였고, 독일 하노버필름페스티벌, 베를린미디어페스티벌 등에 초청되었습니다. 또한 ‘젊은 날의 초상화’라는 작품의 시나리오에 참여해 제 12회 부산국제영화제 등에 초청된 이력이 있고요. 국내외에 제일 소개가 많이 된 ‘아! 대한민국’은 정태춘 선배님의 동명의 노래에서 모티브를 얻은 영화예요. 작품을 통해 돈과 비리로 점철된 대한민국의 현실을 폭로하고자 했습니다. 계속 머리가 커서 그런 건지, 지금 보면 되게 부끄러움이 많이 느껴지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혹시라도 영화를 찾아 제 음악과 비교하여 감상하시게 되면, 제가 어떤 사고와 성향을 가지고 살아가는지 이해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힙플 : MC와 영화감독... 어떻게 보면 이야기를 풀어간다는 점에 공통점이 있는데 본인이 느끼는 엠씨와 영화감독 각각의 매력 소개 부탁드립니다. 유수 : 힙합으로서의 MC와 영화로서의 감독은 이야기를 풀어나간다는 공통점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상이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쉽게 말씀드리자면, 메시지를 전달함에 있어 MC는 상당히 호전적인 경향을 가지고 있는 반면, 감독은 일반적으로 진중하다고 표현할 수 있겠네요. 만약 영화관에 가서 영화를 보고 있는데, 러닝 타임 내내 주인공이 영화의 주제를 주저리주저리 설교한다면 정말 재미없으시겠죠? 영화는 결코 직접적으로 주제를 전달하는 바가 없습니다. (물론 있기야 하지만 우리가 표현하는 ‘좋은 영화’는 아니죠!) 영화는 주인공에게 당면하는 사건과 감정을 보여주고, 관객이 스스로 동화되게끔 합니다. 관객은 누가 요구하지 않았는데도 주인공(혹은 그 상황)과 혼연일체가 되어 느끼고, 울거나 웃게 되죠. 클라이맥스에 다다라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되는 것도 그와 같은 이유고요. 이에 반해 MC는 메시지를 직접적으로 전달하는 성향을 가진 것 같습니다. 커뮤니케이션의 제일 기본적인 수단이 언어잖아요. 언어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것이 RAP이라는 장르고요. 물론 추상적인 가사 등으로 ‘직접적이지 않다.’라고 할 수 있는 RAP들도 있지만, 그건 대안적인 시도라고 보고요. 초기 RAP의 원류를 찾아보자면 사회나 자신의 삶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는 호전적인 성격이 확연히 드러나죠. RAP이라는 장르 자체가 호전적이라는 뜻은 결코 아니에요. RAP이라는 매체가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법이 타 예술 장르에 비해서 호전적이라는 뜻이죠. 작품을 만드는 것에 대한 매력은 결코 비교하거나 정의 내릴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사실 매력이라는 것이 만드는 과정에서 느껴지기보다는, 제 작품을 누군가가 감상해주고 반응해주는 것 때문에 더 크게 다가온다고 생각하거든요. 저와 같은 경우는 이야기 하고자 하는 모티브를 얻게 되면, 이것이 영화와 음악 중 무엇을 통해 더 자연스럽게 발현될 수 있을 지 고민하고 작업을 하게 되요. 그리고 각자의 작품에서 얻어지는 수확의 가치는 모두 동일해요! 여담이지만, 인간이 자신의 창작하고자 하는 욕망은 본능적이라고 알고 있어요. 단지 자신에게 제일 익숙하거나 어울리는 수단을 찾을 뿐이죠. 다들 아시는 스티븐 스필버그나 알프레드 히치콕도 흑인 슬럼가에서 태어났다면 최고의 MC가 되어 있었을 것이고, 2PAC이나 BIGGIE 또한 영화를 할 수 있는 환경에서 태어났다면 최고의 감독이 되어있지 않을까요? 힙플 : 이번 [이름 없는 MC]를 구매하신 분들은 아실 텐데 CD에 연필이 들어 있잖아요. 이 부분에 의미가 있다면 또 그 외 앨범 디자인 적으로 공들이신 부분이 있다면 유수 : 솔직히 말씀드릴게요. 연필을 넣은 것은 저의 아이디어가 아닙니다. 저는 예전부터 제 3세계 힙합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어요. 그래서 채팅방 등을 돌며 모로코 힙합, 러시아 힙합 이런 것들을 공유하여 즐겨 듣곤 했는데요. 그 와중에 뉴질랜드 뮤지션인 Scribe 라는 MC를 알게 되었어요. 생긴 것은 완전 마오리족인데 탈립 콸리랑 작업하는 등 국제적인 음악 활동을 하는 게 참 신기하더라고요. 그래서 [Rhyme Book]이라는 그의 앨범을 뉴질랜드 친구에게 부탁해서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앨범에는 연필이 들어 있었죠. 너무 예뻐서 ‘아! 나도 이렇게 해야겠다.’ 싶었어요. 물론 앨범과의 연관성이 없는 것은 아니에요. 실제로 저는 컴퓨터로는 가사를 쓰지 못하는 버릇을 가지고 있어서 자필로 가사를 씁니다. 앨범의 전체적인 아트워크도 실제 손으로 그린 그림이 지배적으로 차지하고 있고요. 마케팅도 마케팅이지만, 저는 제 음반을 구입하시는 분들에게 어느 정도 재미를 드리고 싶었습니다. 어릴 적부터 차곡차곡 음반을 구입해서 들었는데 아트 워크가 조악하면 너무나도 허무하곤 했거든요. 스트리밍 사이트에서 정기권 끊고 음악 듣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는 생각까지 할 정도로요. 껍데기가 중요한건 아니라고들 말씀하지만, 저는 디자인도 충분히 제 음반의 일부라고 생각해요. 저는 1년 넘게 죽어라 제 음악을 위해서 고생했는데, 막상 음반 판매점에서 이 껍데기를 통해 제 음반 구입 여부가 판단되는 게 너무 아쉬웠거든요. 그래서 필름으로 몇 백 장씩 사진을 찍고, 작가에게 일러스트도 맡기고, 편집 디자인도 따로 맡겼어요. 직접 음반을 구입해주시는 분들에게 품격을 드리기 위해 노력했어요. 구입하신 분들이 만족해주셨으면 좋겠네요. 힙플 : 앨범 타이틀과 타이틀곡이 동명인 '이름 없는 MC'입니다. 앨범 타이틀과 타이틀곡 소개 부탁드립니다. 유수 : 저는 [이름 없는 MC]라는 타이틀을 선정하면서, 매우 역설적인 의미를 담고자 했어요. 다들 아시다시피 한국 힙합신은 상당히 작습니다. 또한 마니아층의 취향도 매우 고정적이기 때문에 새로이 뛰어드는 신인에 대한 관용도가 그리 넓지 못하다고 느껴져요. 공연 문화도 발전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신인들 입장에서는 음악을 들려줄 수 있는 곳이 마땅치 않고요. 결국 대부분의 홍보 수단은 유명 크루에 속해져 있다거나, 인맥이 있는 유명 뮤지션의 앨범에 피쳐링을 했다거나, 아니면 노이즈 마케팅이거든요. 사실 순수하게 음악만 가지고 승부하면 앨범 제작비용도 챙길 수 없는 게 다반사죠. 그래서 뮤지션들은 인지도에 목을 매요. 자신에 앨범을 팔아줄 수 있는 유일한 척도가 되거든요. 물론 뮤지션으로서 명예를 챙기는 것은 당연하지만, 때로는 그 수위를 넘어서는 일들이 많아져요. 요즘 범람하고 있는 디스전도 이러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표현해준다고 보거든요. 저는 그래서인지 더욱 ‘이름 없는 MC’이고 싶었던 거예요. 난 노이즈 마케팅도 하지 않고, 유명 크루에 소속되어 있지도 않으며, 인맥도 전혀 없지만 좋은 음악을 한다는 것을 증명해보이고 싶었어요. 비록 나는 이름 없지만, 내 음악은 결코 이름 없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거든요. 동명의 타이틀 곡 '이름 없는 MC' 도 그러한 이야기를 담고 싶었어요. 저는 어린 시절 가수, 연기자가 꿈인 친구들과 함께 학교를 다녔어요. 개중에는 카라, 원더걸스와 같이 유명한 가수가 된 친구들도 있어요. 그런 친구들을 보면서 사실 부럽기도 했어요. 하지만 결코 저보다 성공한 삶을 살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추구하는 가치 자체가 다르거든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음악을 한다고 하면 TV, RADIO에 나오고 유명세를 타는 것을 옳은 성공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런 것과 타협하고 싶지 않아요. 제가 아는 ‘음악’이라는 것은 그런 것이 아니거든요. 비록 제가 지금은 형편없으며 이름 없지만, 언젠가는 모두가 제가 믿고 있는 ‘가치’를 알아줄 것이라고 생각해요. [이름 없는 MC]는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예술가들에게 바치는 노래예요. 자본과 대중성에 무릎 꿇지 않고, 순수한 예술 그 자체를 이뤄내려는 그들의 모습은 정말 아름답다고 생각해요. 저도 항상 유혹을 이겨내기 어렵지만, 지금의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고 나면 언젠가 빛을 보리라 믿어요. 힙플 : 늘픔패거리 멤버가 모두 참여한 인트로 성격의 '형제의 철길' 소개 부탁드립니다. 유수 : ‘형제의 철길’은 저희 늘픔패거리의 포부와 다짐이 담긴 곡이예요. 이 곡을 작년 초에 작업한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모든 멤버들이 소년기를 벗어나 사회의 각박한 면도 알아가고, 저를 포함한 몇몇은 음악을 하는 것 자체에 대한 고민을 가지던 시기였어요. 사실 학생 때는 단지 즐거움 하나만으로도 음악을 할 수 있었는데, 성인이 되고 나니 돈 문제나 미래에 대한 고민으로 음악을 재고해 볼 수밖에 없었던 시절이었죠. 그래서인지 그 당시에는 서로의 관계가 소원하기도 했었어요. 고민하던 시간들을 담아낸 곡이예요. 곡을 작업할 때도 여타 유사한 곡들과 차이를 두고 싶었어요. 힙합 음악에는 이런 주제가 상당히 많잖아요. 다른 음악들과는 조금 다르도록, 최대한 시적으로 쓰려고 했어요. 저 뿐만 아니라 늘픔패거리 형제들이 모두 참여한 이유도, 이 곡이 제 소유의 곡이라기보다는 ‘늘픔패거리’의 곡이길 원했던 거죠. 저는 나름대로 많은 것을 담았다고 생각하는데, 들어주시는 여러분들은 어떻게 느끼셨는지 참 궁금해지는 곡이기도 하네요. 힙플 : '천사를 봤다' 곡은 독특한 주제로 스토리 텔링을 해주었는데 이곡의 모티브와 소개 부탁드립니다. ('핑크펠리스' 라는 비슷한 주제의 영화를 접한적이 있는데 혹시 그 영화에서 모티브를 얻으신건지) 유수 : 핑크 펠리스라는 작품을 아시는군요! 저와 같은 영화제에 초청된 바가 있어 저도 익숙합니다. 하지만 그 영화를 모티브로 작업한 것은 아니고요. 과거에 어떤 사이트에서 성매매 업소에서 첫 경험을 했다는 장애인 분의 글을 본 적이 있어요. 그 분의 글을 보고, 이것을 꼭 영화로 작업해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었죠. 막상 시나리오를 쓰는데 이런 소재의 영화가 상당히 많을뿐더러, 촬영에도 많은 지장이 있을 것 같아서 포기했지만요. 그 후 이번 음반 작업을 진행 중에 몰리디(Molly.D)가 비트 하나를 들려줬는데, 딱 이 이야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상당히 빠르게 작업을 한 트랙입니다. 영화 ‘핑크 펠리스’와는 조금 다른 주제를 담았어요. 그 작품은 장애인의 성문제를 주제로 다루잖아요. 그에 반해 ‘천사를 봤다’는 사회에서 괄시되는 이들끼리 만났으나 이루어질 수 없는 현실을 담고자 했어요. 그들이 만약 장애인이 아니고, 창녀가 아니었다면 충분히 사랑할 수도 있었다고 믿거든요. 하지만 사회에서 붙여버린 계급으로 인해 그들은 결코 만날 수 없는 사이인거죠. 장애인의 입장에서는, 그녀는 꿈과 같이 현실과는 동떨어진 천사였던 것이고요. 한 곡의 노래이기도 하지만, 영화 한 편을 보는 느낌으로 만들어보고자 한 트랙입니다. 힙플 : 앨범 전반적으로 참여해 준 몰리디와의 작업은 어땠나요. 또 두 분께서는 'Vaccine & Virus' 라는 팀으로도 활동을 하시는데 이 팀의 대한 설명도 부탁드립니다. 유수 : 몰리디(Molly.D)와는 너무 어릴 때부터 작업을 해서 너무 마음이 잘 맞아요. 서로 표정만 봐도 무슨 생각을 하는지 다 알죠. 음악적 관계 외에도 너무나 절친한 친구고요. 학창시절 때도 제가 전교회장이고 몰리가 전교부회장으로서 학교를 말아먹은 추억도 있어요. 제 앨범 작업을 자기 일 같이 도와줘서 너무 고맙죠. 평생 같이 음악을 할 친구예요. ‘Vaccine & Virus’도 고등학교 때부터 같이 공연을 하면서 만든 팀 이름이에요. 백신과 바이러스는 선/악이기도 하고, 서로 먹고 먹히는 관계이기도 하지만, 그 둘이 항상 축을 이뤄 상존하잖아요. 몰리와 저는 서로 존재하지 않으면 안 되는 최고의 라이벌이자 최고의 듀오예요. 그런 뜻을 담은 팀 이름이기도 하고요.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Vaccine & Virus’ 라는 이름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할 거예요. 힙플 : 앨번 전체적으로 신인 MC로서 20대 초반의 청년으로서 고민이 느껴지네요 작업하면서의 환경이나 심리가 많이 반영된 것 같은데 이점에 대해서... 유수 : 주변인들은 제가 걱정이 많은 성격이라는 이야기를 하곤 합니다. 처음 앨범을 준비할 때도 과연 내가 이뤄낼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유명 뮤지션들께서는 사람들의 기대로 인해 음반을 내기가 꺼려진다고 말씀 하시지만, 사실 저와 같은 신인에게는 그런 기대는커녕 무관심이 더 두렵거든요. 그래서 많은 고민을 했던 것 같아요. 제 음악을 공개하기 시작한 것도 중고등학생 시절의 미흡한 결과물들이었기 때문에 아마추어라는 인식도 강했죠. 그 굴레를 벗어나기 위해서도 많이 노력을 했습니다. 제작비를 벌고자 고생 아닌 고생도 많이 했고요. 작업을 하면서 강한 척도 해보려고 했지만, 어쩔 수 없이 저의 불안한 심리들이 여과 없이 반영 된 것 같아요. 지금 생각해보면 고민을 이야기하는 게 부끄러운 일은 아닌데, 희망찬 척 하려고 애써 가사를 쥐어 짠 것 같기도 해요. 고민을 이야기하는 트랙들의 결과가 모두 ‘좋은 미래가 있겠지.’ 라는 식으로 끝내버려서 아쉬운 점이 많아요. 힙플 : 작업 중 특별히 생각나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유수 : 케슬로(Keslo) 형님과의 작업이 제일 기억에 남네요. 예전부터 정말 팬이었고, 임팩트 있으면서도 마일드한 느낌이 나는 형님의 곡들을 정말 좋아했거든요. 그 때까지 제 앨범의 프로듀싱은 이데올로기 형님, 몰리디, 스캔들러스 뿐이었는데요. 타이틀로 내놓을만한 강력한 곡이 없어서 마음고생이 심했었어요. 이렇다 할 인맥도 없고, 그 동안 해왔던 결과물도 없는 상태여서 케슬로 형님을 과연 컨텍할 수 있겠느냐는 고민을 많이 했어요. 그러다 몰리디를 통해 인사를 드리게 되었고, 조심스레 작업 제안을 드렸는데 너무 흔쾌하게 수락을 해 주시는 거예요. 그 이후로 곡 작업뿐만 아니라 앨범 제작 내외로 많이 도움을 주셨어요. 그때부터 힘을 내서 작업을 마무리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힙플 : 위 소개해준 곡 외 리스너(listener) 들이 관심을 가지고 들어줬으면 하는 곡이 있다면 유수 : 모든 트랙들이 제 자식과 같아서 도저히 특정 곡을 추천해 드리지 못하겠네요. 한 곡 한 곡 모두 깊은 의미를 담으려고 노력 했어요. 많은 곡들을 작업했고, 앨범에 일관성이 없거나 필요성이 없다면 다 제외 시켰어요. 심지어 늘픔패거리 단체곡도 빼버렸거든요. 음악 하는 사람으로서 자신의 작업물에 자부심을 가지는 것은 부끄러운 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아직 제 음악을 들어보지 못한 분이시라면, 단 한번만 제 음반을 돌려주시길 바랄게요. 후회 없는 시간이 되실 것이라고 자신합니다. 그 어떤 트랙이든 말예요. 힙플 : 롤모델로 삼고있는 뮤지션이 있다면 그리고 앞으로 같이 작업하고 싶은 뮤지션이 있다면 유수 : Stony Skunk는 항상 저의 롤 모델입니다. 정말 그 형님들의 음악을 좋아하거든요. 장르와 스타일을 불문하고, 그 분들은 저의 음악에 정말 강력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스타일에 있어서도 답습한 부분이 상당히 많고요. 그 분들이 만드신 음악은 제 음악 인생에 교과서예요. 음악인으로서, 그리고 FAN으로서 항상 지지할 뮤지션입니다. 같이 작업하고 싶은 뮤지션은 어떤 분부터 말씀 드려야할지 난감하네요. MC로서는 먼저 UMC 형님과 Jerry,K 형님을 꼽고 싶습니다. 두 분의 사회에 대한 통찰력과 의식 있는 행보에 많은 감명을 받았거든요. 저 또한 그러한 음악들을 하고 싶고요. 또한 NASTYZ 형님들과도 같이 작업해보고 싶습니다. 가장 언더그라운드 MC 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분들이라고 생각해요. Underground Movement나 Mixtreet.com의 취지도 정말 좋고, 후배들을 배려해주시는 모습은 저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었어요. 프로듀서로서는 Mild Beats 형님, EachONE 형님과 꼭 작업해보고 싶습니다. 예전부터 Unsporken Beats의 음악을 너무 좋아했습니다. 기본적인 작법 방식에 충실하면서도 항상 신선한 음악을 보여주셨거든요. 시대가 변하면서 트렌디한 사운드를 추구하시는 분들은 많지만, 언스포큰 비트 크루처럼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음악을 보여주시는 분들은 몇 없는 것 같아요. 한국 힙합의 보물과 같은 분들이시죠. 힙플 : 신인 엠씨로써 느끼는 한국 힙합씬에 대해 어떻게 생각을 하시는지 유수 : 저는 한국 힙합이 결코 타 문화권의 힙합씬에 비해 뒤떨어진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매달 발매되는 뮤지션들의 다양한 음악을 듣고 있자면 놀랄 때도 많아요. 자국어를 이용한 랩에 대한 연구도 상당히 많이 되어 있고요. 음악적인 다양성 또한 깊이 있게 시도되어지죠. 척박하다고도 할 수 있는 한국 땅에서 이정도로 좋은 음악들을 해주시는 선배님들을 보고 있자면, 한 없이 분발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죠. 하지만 이런 높은 질을 수용할 수 있는 그릇이 너무 작다고 생각을 해요. 특히 언더그라운드의 발전은 더욱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언더그라운드는 결코 메인스트림의 wannabe를 모아놓은 공간이 아니에요. 모든 음악의 발전을 촉매 하는 곳이 바로 언더그라운드라고 생각해요. 한국 힙합이 이렇게 발전할 수 있었던 것도 언더그라운드 힙합 문화의 활성이 제일 큰 몫을 차지한다고 봐요. 하지만 언더그라운드 뮤지션에 대한 수익 창출 구조는 너무 형편없다고 느껴요. 돈이 없어도 음악 하나로 살아갈 수 있는 뮤지션에 대한 환상은, 사실 영화 속의 이야기에 불과해요. 물론 음악으로 벼락부자가 되길 원한다는 말은 아니에요. 최소한 뮤지션들이 판매량에 전전긍긍하여 자신이 원하는 음악을 져버리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봅니다. 많은 리스너분들이 트렌드에 따라 음악적 색깔을 바꾸거나, 노이즈 마케팅을 이용하는 것을 비판하시지만, 이것은 결코 뮤지션들만의 문제가 아녜요. 뮤지션들에 대한 충분한 수입이 보장되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었더라면 지금과 같은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힙합플레이야 같은 웹진도 더욱 많이 생겨서 올바른 경쟁 관계를 이뤄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요, 특히 공연 문화도 더욱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인터넷이 이 문화를 많이 발전시켜주었지만, 이제 인터넷은 져버려야 한다고 느껴요. 한국 힙합이 50~100년 계속 번창하기 위해서는 컴퓨터를 끄고 거리로 나와 주셔야 해요. 인터넷 저널리즘이 인쇄 저널리즘을 따라갈 수 없듯, MP3는 CD를 따라갈 수 없고, 동영상은 실제 LIVE 현장을 따라갈 수 없어요. 한국 힙합에 대한 FAN들의 의식 있는 행동이 이 문화를 계속 발전시켜나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힙플 : 6월 21일 열리는 몰리디와의 더블 쇼케이스 소개와 앞으로의 계획 소개 부탁드립니다. 유수 : 먼저 6월 21일은 몰리디(Molly.D)가 군 입대를 하기 이틀 전이예요. 그에게는, 그리고 Vaccine&Virus에게는 거의 마지막 쇼케이스죠. 일요일이긴 하지만, 좋은 게스트분들이 와주시기로 약속 되어 있고요. 우리가 주최하는 마지막 공연이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오셔서 즐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후회하지 않으실 거예요. 그리고 저는 두 번째 앨범을 준비함과 동시에, 그 과정들을 다큐멘터리로 만들려고 해요.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앨범 제작의 전 과정을 담아서 인터넷을 통해 스트리밍하고 싶어요. 앨범을 만드는 과정에 어떤지 알고 싶은 분들에 대해, 그리고 발매 된 앨범을 더욱 재밌게 들을 수 있는 기회를 드리기 위해 그러한 기획을 했어요. 또한 앨범 외에도 다양한 곳에 참여하여 여러분들에게 다가가고자 노력할 것입니다. 힙플 : 마지막으로 하실 말씀이 있다면... 유수 : 너무 인터뷰 분량이 길어졌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에게 정말 감사하고요. 인터뷰를 제안해주신 힙합플레이야에도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좋은 음악과 행동으로 여러분들에게 다가서겠습니다. 비록 지금은 부족하더라도 앞으로의 행보에 많은 기대를 부탁드릴게요!! 부디 유수, 그리고 늘픔패거리를 잊지 말아 주세요. 고맙습니다! 인터뷰 | 최현민 (HIPHOPPLAYA.COM)
  2009.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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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 태어나다 [J Z X] ' J A Z ' 인터뷰  [40]
힙플: 오랜만이에요- 힙합플레이야 회원 분들과 흑인음악 팬들께 인사 부탁드려요! JAZ(a.k.a. Jazzy Ivy): Love & Peace. 한국힙합을 사랑하고 서포트하며 건강한 씬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계시는 playa 여러분들, 너무 오랜만이에요. 다들 몸 건강히, 좋은 사람들과 좋은 음악 들으며 즐겁게 잘 지내고 계셨는지 묻고 싶네요. 우리네 삶에 많은 변화와 혼란이 찾아오면서, 진정한 마음의 평화와 사랑을 나누기 힘든 요즘인데, 힙플 여러분들을 비롯한 가족 여러분들, 모두 몸 건강히 잘 지내고 계셨는지 궁금했어요. 부디 혼란스러울 때일수록, 항상 깨어있으며, 진정한 ‘마음의 평화와 사랑’이 항상 그대와 함께 하길 바랄게요. 다시 인사드릴게요.(웃음) 한국힙합을 서포트하는 여러분들 안녕하세요, Jaz(a.k.a. Ivy)입니다. 서로가 온전한 대화를 나눌 수 있기까지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릴 줄 몰랐지만, 지금까지 잘 참아온 것 같아요. 이번 인터뷰를 통하여, 그간 밀린 얘기들 catch up하면서 서로를 더욱 잘 이해하고 소통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인터뷰가 조금 길어질수도 있겠지만, 새로운 이야기들, 궁금했던 이야기들, 그리고 무엇보다 제 음악 이야기들, 오래 기다려오신 만큼 잘 정리해서 진행하도록 할게요. 마지막까지 함께 해주길 바래요! 힙플: 거의 3년여 만이에요! 그동안 한국힙합을 위해 정말 많은 일을 해오시면서 분주하게 지내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한국에 새로운 블록파티 문화의 대안, 360 Crew와 함께 매달 '360 party'와 'Fresh Box'라는 신선한 파티를 선사해주시고, 또한 힙합 4대 요소 크루, Rivers Crew의 유일한 엠씨(MC)로서, 올드 스쿨 문화를 전파해주시고 계시고, 서울시티락커스(Seoul City Rockers), 마지막으로, 줄루 네이션 코리아(ZULU NATION COREA)의 리더로 임명되기까지, 정말 바쁘셨네요. 이젠, 새로운 이름(JAZ)으로 앨범도 나오셨고, 그간 못 들려 준 얘기들이 많을 텐데, 밀린 얘기 다 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JAZ: 물론이에요. 저 역시도 기다려온 바 이고, 이렇게 인터뷰를 통하여 온전하게 모든 친구들에게 밀린 얘기들을 전해주고 싶었어요. 오래 기다려온 만큼, 갑자기 많은 양의 이야기들을 한꺼번에 쏟아내고 싶지 않고요,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히 풀어가도록 할게요. 힙플: 지금의J A Z (자즈) 가 되기 까지 닉네임을 여러 번 바꾸셨는데, 어떤 이유로? JAZ: 저는 ‘각나그네 a.k.a. Incognito Virtuoso(Ivy)’라는 이름으로 솔로로서, 본격적으로 한국 랩 게임에 이름을 알리게 되었어요. 하지만 그것이 오히려 많은 혼란과 오해를 사게 된 계기를 불러일으킨 것 같아요. 충분한 설명이 없었으니 말이죠. 2004년 1월에 처음으로 발표했던 EP {INCOGNITO VIRTUOSO}의 첫 번째 트랙'UNIVERSOUL'만 들어보아도 '각나그네 Ivy'라는 말이 나와요. 넋업샨의 벌쓰 첫 번째 문구가 그러하니, 시간되시면 꼭 찾아 들어봐 주길 바래요. 일전에SUPERMAN IVY 싱글 'YES YES YA'LL'이 발매 되었을 때 당시 가졌었던 인터뷰에서 '각나그네 앨범을 사지도 듣지도 말아주었으면 좋겠다' 라는 폭탄발언을 하며 물의를 빚은 적이 있었어요. 정말 당황하셨으리라 생각해요. 이 폭탄발언을 뒷받침해주는 설명 또한 전혀 해주지 않았으니 말이죠. 그래서 그간 항상 죄송스러운 마음을 가슴속에 지니고 있었어요. 특히나 제 음악을 존중하고 소중하게 여기며 믿음을 키워 오셨던 팬 여러분들께 말이에요. 당시엔, 관련된 설명을 해드리기 곤란한 상황 이였어요. 제가 몸을 담고 있던 Foundation 레코드사의 불의한 행동, 그 상황을 목격하면서도 굳게 입을 다물고 있었던 형제들, 그 당시엔, 모든 걸 감당하기엔 어려운 현실이었어요. 어쩌면 세상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던 한 친구에게 언젠가는 찾아올 인생의 back fire였는데, 하필이면, 그 당시 전 무방비상태였어요. 권투선수로 비유 하자면, 가드를 내리고 있는 상태서 몸의 무게가 실린 훅을 맞은 느낌이랄까, 시간이 지날수록 아픔이 가시기는커녕 오히려 점점 고통스러워하는 제 자신이 안타까웠고, 더 깊은 상처로 연결되지 않게 당장의 최선책을 찾아야만 했어요. 그리곤 빠른 결정을 내려야만 했죠. 결국 ‘각나그네’라는 이름을 포기하기로 마음먹게 되었습니다. 힙합을 믿고 시작하며 임했던 순수한 모습과 자세, 열정과 사랑에 더 이상 먹칠을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어요. 좋게 흘려보내주고 싶었던 마음이 간절했었고, 그렇게 편안하게 보내줬습니다. 누구보다 고통스러웠고, 자식을 버리고 떠나야만 하는 어미의 마음과도 같이 지울 수 없는 상처를 가슴에 안겨주게 되었지만, 그는 어두운 그늘로부터 벗어나야만 했어요. ‘각나그네’로서 너무도 순수하게 열심히 활동해왔었지만, 과감히 그 존재를 땅에 묻어버렸습니다. 그리고서 새롭게 태어났어요. 그간 불충분한 설명으로 어떻게든 이해하려고 했던 팬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이제 서야 온전하게 전달할 수 있어서 한편으로 마음이 아주 홀가분하고 편해요. 이 사건이후로, ‘각나그네 Incognito Virtuoso(Ivy)’에서 ‘각나그네’를 이름에서 drop시키게 된 것이에요. 그리고 ‘JAZ’ 제가 ‘변태(evolve)’라는 단어로 다소 동물적으로 ‘새로 태어남’을 알리게 되었는데 너무도 잘 어울리는 표현이라고 생각되었기에, ‘변태’라는 단어를 선택 하게 되었어요. 애초부터 ‘JAZ’라는 이름을 사용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어요. 누구나 어려서부터 가슴속에 간직하고 있는 바램 들 있죠? 다들 하나쯤은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제게는 ‘JAZ’가 그런 바램 중 하나였는데, 언젠가는 꼭 이루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세상의 눈초리가 두려워 세상 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바램 들 있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스스로에게 솔직해지려는 용기가 얼마나 어렵고 대담한 행동인지를, 모두 잘 알고 있을 거라고 믿구요. 대체 어떤이가 사람들로부터 손가락질 당하며 괴로워하고 싶을까요? 그럴 사람 아무도 없을 거라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이유는 간단해요. 사람들과 조화롭게 어울리며 웃고 즐기는게 좋으니까 말이죠. 하지만 한번 사는 인생, 진심으로 원하는 걸, 평생 가슴속에만 품고 살아가고 싶지는 않았어요. 어차피 중심만 바로 서 있다면, 지금 당장은 이해가 되지 않더라도 자신의 ‘노력과 시간’이 해결해 줄 거라고 믿기 때문이에요. 걸어왔던 길에 대해 아쉬움, 후회 전혀 없어요, 새롭게 새 출발을 하는 지금의 마음가짐, 너무도 평온하고 좋아요. 그러니 여러분들도 편안하고 릴렉스 하게 저를 맞이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힙플: 그럼SUPERMAN IVY와JAZZY IVY는 어떻게 구분이 되는 건가요? JAZ: IVY는 IVY예요. SUPERMAN IVY, JAZZY IVY, SEXY IVY, SWEET IVY......NASTY IVY까지(하하). IVY는 IVY일뿐, 앞의 수식어는 70's 80's때 유행했었던 매커니즘을 적용하여 만들어진 'a.k.a.(also known as)'이라고 생각하시면 되요. 제 이름, ‘SUPERMAN IVY’ 라는 이름 참으로 멋스러운 이름이라고 생각해요. 한글로 표기했을 때 ‘수퍼맨아이비.’다소 촌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올스쿨 힙합의 관점에서 바라보았을 때, 나름 후레쉬(fresh)하다고 자부하고 있어요(웃음). 7.80.년대 미국 뉴욕에서는 자신의 이름 앞에 수식어를 붙이는 것이 유행이었고, 하나의 중요한 statement이였어요. 이것은 단순히 자신이 대표하는 도시 ,타운, 블록(block)의 범위를 넘어, 자신의 캐릭터를 조금이라도 더 자세하게 알려주기 위한 그들의 위트 있는 발상에서 비롯된 것이구요. 대표적인예로, Kool DJ Herc(쿨한 디제이 헐크), Grandmaster Flash(그래드마스터 플래쉬), Grandmaster Caz(그랜드마스터 캐즈), Grandwizard Theodore(그랜드마법사 띄어도어), DJ Disco Wiz(디제이 디스코 위즈), Fantastic 5(환상적인 5), Furious 5(분노의 5), Funky 4 +1(휭키한 친구 4명 그리고 1명 더!) 등등 자신의 이름 앞에 형용사를 더하여, 자신의 닉네임을 구체적으로 표현했다고 할 수 있겠네요. Grandmaster Caz을 처음 만났을 때에도, 삼촌께 제 이름을 알려주었을 때, ‘yo kiddo, ya name is mad freshhh…!!!’라며, props를 준 경우도 있었고, 나름 다른 O.G.(original gangsta라는 뜻으로서, 힙합 1세대 형님들을 일컫습니다) 삼촌들로부터 실제로 props를 받기도 했습니다.(웃음) 위에서 이미 언급한 바 있지만, ‘각나그네 Incognito Virtuoso(Ivy)’와 ‘IVY’는 다른 인물이에요. 사상,철학,태도,성격,제스쳐,관계,관심사 모든 게 달라졌어요. 한 사람을 죽이고 새롭게 탄생시키며 교차하는 이름 모를 고통과 환희를 느껴본 사람만이 알거라고 믿어요. 그런 분계실까?(씁쓸한 웃음) 레코드회사와 있었던 지난날의 악몽을 잊고 더욱 강해지기 위해선 필요했던 ‘삶의 변화’ 였다고 할 수 있겠구요. IVY는 더욱더 힙합의 원초적인 모습에 근접해지기로 택했어요. 힙합의 기초(Foundation)을 더욱 중요시하게 되었고, 자연스레 7.80년대 사상과 정신을 이해하고 받아드리기 위한 연구에 매진하게 되었죠. 1970년대 흑인들의 저항정신(rebelism), 진퇴양난 속에서도 뜻을 굽히지 않고 자유와 권리를 되찾고야 말겠다는 그들의 시대정신을 현시대에 알맞게 재해석하고 실천하는 것이 IVY의 근본을 이루는 사상이라고 할 수 있겠어요. 이러한 사상의 실천은 현재 제 크루 ‘Rivers Crew(리버스 크루)’와 함께 만들어가고 있고요. 그럼 다시 한 번 정리 해드릴게요. JAZ a.k.a. IVY. 끝. 힙플: 꽉 막혀있는 코가 시원하게 풀린 기분이네요(웃음). 이번 싱글 그리고 앞으로 나올 한 장의 싱글 그리고 정규 앨범[THE STORY OF JAZ HUSTLE]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남다른 디깅을 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 이 앨범들의 밑바탕이 되는 테마 혹은 원초적 영감은 무엇이었나요? JAZ: 네. 긴 시간 휴식을 취하며, 여러 곳을 여행하며, 디깅(diggin’)하며, 즐겁게 보내던 가운데, 뉴욕 125번가에서 재밌는 곳을 발견하게 되었어요. 우리가 감히 상상 해보기 힘든,black-related film(흑인과 관련된 필름)콜렉션이 한곳에 모여 있는 곳을 발견하게 되었어요. 두근거리는 가슴을 안고 가게에 들어섰을 때 가게주인은 절 반기지 않았어요. 거의 무반응이었어요. 조금 당황스러웠지만, ‘원래 이런 분이시구나’하며 아무 생각 없이 둘러보고 있었는데, 30분을 넘게 머물며, 디깅을 하고 있는데도, 말 한번 안 거시더라고요.(웃음) 암튼, 그곳은 제가 애타게 찾고 있었던 너무도 매력적인 공간이었어요. 한 시간 즈음 머물며 꼭 봐야만 하는 작품들을 엄선해서 고르고 있었는데, 제가 셀렉트 하는 작품들이 그분께서 보시기에, ‘이 동양인 친구 나름 느낌을 아는데?!’하셨는지 마침내 말을 건네기 시작하셨어요. 예상 적중. 한 시간 동안 절 유심히 관찰하고 계셨던 거였어요(웃음). 그 이후로, 그 분께서 디스플레이 되어 있지 않은 작품들을 꺼내 보이셨는데, 역시나 좋은 작품들은 꽁꽁 숨기고 계셨더라고요. 그 작품들을 만나는 순간, 처음부터 내가 주인이 되어야만 할 것 같은 느낌이랄까. 더 이상의 카피를 만날 수 없을 거라는 생각에, 눈 딱 감고 여행 경비를 올인 해 버렸어요. 만나는 순간서 부터 피가 거꾸로 솟구칠 정도로 설레이는 운명적인 주인공을 만난 듯 한 기분, 극도로 흥분되어 저지른 충동구매라지만, 인생을 살아오면서 행한 최고의 충동구매였음에 지금도 노다웃(nodoubt)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웃음). 작품들을 감상하며, 더 알아가고픈 마음에 연구에 몰두하다 보니, 자연스레 음악에서도 묻어나오기 시작했던 거 같아요, 이번 {J Z X}를 비롯하여, 앞으로 나올 두 장의 앨범은 70년대 '블랙스플로이테이션 필름(blaxploitation flim)'의 시대적 배경에 기반을 두게 되었었는데, 앞으로 천천히 단계적으로 알려드릴 계획이에요, '블랙스폴로이테이션'은 흑인에 의해 흑인을 위한 필름로서, 흑인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를 일컬어요. 다시 말해, '블랙파워(black power), 파워풀한 액션, 화끈한 사랑, 그리고 입을 다물기 힘들 정도로 소름 돋는 소울 훵크(soul/funk)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들로 구성되어, 70년대 흑인들이 꿈꾸던 비현실적 환타지를 여실 없이 반영하는 B급 필름이에요. 화려하고도 웅장한 스케일로 우리의 시각을 자극시키는 헐리웃 필름과 비교했을 때, 뻔 한 스토리 전개, 그리고 현실과 거리가 먼 비현실적인 테마와 같이 받아 드릴수도 있겠지만,7.80년대 소울 훵크의 거장들에 의해 만들어진 오리지널 사운드트랙들을 비롯, 흑인들의 관능적인 터치(색감적/패턴적/디자인적)들은,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과감하고 강렬하며, 타고난 플레이보이 형님들의 화끈한 제스쳐, 말투, 근성 등등 어느 것 하나 놓치고 싶지 않은, ‘멋스러움의 정석, 괴기하면서도 센스 넘치는 블랙 필름’이라고 할 수 있겠어요. 쿠엔틴 타란티노에게도 커다란 영향을 끼쳤던 70년대의 블랙스포이테이션 에라(Blaxploitation era)는 저에게도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기에, ‘J Z X’는 서울서 펼쳐지는 허슬(lhustle)에 관한 이야기를, 그 당시의 시대적 감성으로 재밌게 풀어내보고 싶었어요. 화끈한 러브 라이프를 다룬 음반, 사실과 허구를 떠나, 무료하기 짝이 없던 음악 삶에 새로운 재미를 가져다주었기에, 이것을 해낸 것 만으로도 참 즐겁고 뿌듯합니다. 힙플: 그럼 사운드적인 면을 대하는데 있어서도, 남다른 새로운 시도가 있었을 것 같은데, 얘기해주세요. JAZ: 네. 70년대 blaxploitation 디렉터들은 자신들의 예술관을 이해하며 자신의 필름 구성 및 흐름을 파악하고 그것을 음악적으로 해석해 낼 수 있는 라이브 밴드(live band)들에게 사운드트랙을 맡기곤 했는데 이번 {J Z X}싱글 역시도 그 매커니즘을 차용하여 제작에 들어가게 되었어요. 사운드는 80년대 말 90년대 초 미국힙합, 즉 황금기(golden-era) 돌입 이전, 올드스쿨(old-school)의 끝자락에 놓인 시점의 사운드를 연구하고 그것을 70년대 감성과 현재 제가 살아가고 있는 현실적 이슈들과 버무려, 고전적이면서도 새로운, 새로우면서도 고전적인 사운드를 추구하고 싶었어요. 앨범을 총괄하는 디렉터의 입장으로서는 가장 믿고 신뢰하는 엠씨/싱어/사진작가/디자이너/무비디렉터 동료들을 비롯하여, 허슬의 불멸의 대상인 foxy ladies, 즉 숙녀 분들의 목소리들을 앨범 곳곳에 포지션을 지정해주며 그 매력적인 보이스들을 적절히 배치를 하려고 노력했어요. 이건 마치 Superfly의 감독 Gordon Parks께서 Curtis Mayfield를, Sweet Sweetback's Baadasss Song의 감독 Melvin Van Peebles께서 Earth Wind & Fire를,'Black Caesar'의 감독 Larry Cohen께서 James Brown과 멋진 콜라보레이션을 실현 시켰듯이, 저역시도 'J Z X'싱글을 이끌어 가는데 있어서 그 포지션에 알 맞는 적임자로 판단된 사람들과 재밌게 진행해보고 싶었어요. 이 매커니즘은 다음 싱글을 비롯하여 정규앨범으로 까지 이어지게 되었고요, 앨범 진행 내내 재밌었답니다. 힙플: 새로운 앨범을 발표하시는데 조금 오래 걸리셨어요. JAZ: 언제나처럼, 새로운 것을 들려주고 보여주고 소통하는 것이 음악을 즐기고 창작하는 한 사람으로서, 창작물 제작기간이 아무리 오래 걸린다 하더라도, 아티스트라면 좋은 앨범으로 좋은 대안을 제시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또 다른duplication(복사본)은 무의미 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예의를 갖추고, 관습적인 틀을 벗어나, 자유를 찾으려는 노력의 흔적들로 뒤범벅이 된 앨범가지고 나오기 위해 최선을 다해 임했습니다. 게다가, 현재 전 어디에도 얽매여있지 않기 때문에, 더욱더 리버럴(liberal)한 음악을 하고 싶었고, 일을 대하듯, 창작물들을 뚝딱 찍어내고 싶지 않았어요. 그렇다고 인생이 여유로웠다는 건 아니에요. 어느 때 보다도 암담하게 빠듯하고 어려웠지만, 그럴 때일수록 마음을 비우고, 오히려 여유를 가지고 침착하게 새로운 것을 찾아 연구해야겠다는 마음가짐으로 하루하루를 임했어요. 그 새로운 것이 온전히 제 것이 될 때까지 말이죠. 연마에 연마를 거듭하게 되더라고요. 더욱 멋진 것을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된 셈이니, 좋게 생각하고 있고, 그만큼 성장하게 되었다고 생각해요. 아 그리고 까먹을 뻔했네요! 아티스트 분들과의 콜라보레이션! 그들께서 제가 진행하는 프로젝트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많은 만남을 가지며, 함께 필름도 감상하고 대화를 가지곤 했어요. 그러니 그분들께서 블랙스포이테이션 시대의 감성에 젖어들 때까지 차분히 기다리느라 오래 걸린 것도 있어요. 결국 탐스런 열매를 맺게 되었어요. 모두에게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요. 힙플: 정규 앨범으로 발매 될 것으로 예상했었는데, 싱글로 발매하신 이유랄까요? JAZ: 새로운 출발인 만큼, 시간을 두고 여유를 가지며 차근차근히 서로를 알아갔으면 하는 바램에 먼저 싱글을 선보이게 되었어요. 그렇다고 해서, 완성된 앨범의 일부분만 추출해서 발매한 앨범이 아니란 걸 꼭 말씀드리고 싶네요. 정확한 테마아래 섬세한 디테일까지 잘 담긴 구성을 보여주기 위해 여러 아티스트들(프로듀서/엠씨/디제이/디자이너/포토그래퍼)분들과 좋은 소통을 이루며, 정규앨범에서 부각되지 않았던 부분들을 확장시켜, 한가지의 것을 다양한 각도서 다루게 되면서 새로운 앨범을 만든 기분이 듭니다. 힙플: 오랜시간 JAZ를 지켜봐온 사람으로서 하는 말인데요, 지금까지 내놓은 앨범과 음악들을 보았을 때, 매번 새로운 걸 ‘디깅(diggin’)해서 우리들에게 소개시켜 주고 계세요. JAZ에게는 ‘디깅’이 무엇을 의미하나요? JAZ: 모든 걸 의미해요. Hip-Hop(힙합)은 항상 ‘신선함 유지(keep it fresh)’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태동서부터, 힙합은 다양한 문화를 포용했고, 점차적으로 퓨전의 범위도 확대되었으며, 오늘 날에는, 그 포용 영역을 감히 규정하기 힘들 정도로, 뉴욕 흑인 문화를 이미 초월하여, 다 국가 다문화와 밀접한 관계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죠. 힙합은 아직도 비주류(subculture)로 불리우고 있지만, 비주류로 보기엔 이미 너무도 많은 곳에 발을 들여놓고 있고, 주류로 보기엔 그 형태가 애매모호 하기때 문에, 힙합의 시작을 잘 이해해야할 필요성이 있어요. 그래야 자신이 어느 길을 걷고 있는지를 스스로 체크할 수 있게 되죠. 어찌되었건, 아티스트라면,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표현하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모두에게 같은 재료가 주어져도, 각자만의 개성이 담긴 레스프(recipe)로 요리를 해서 식탁에 올려야 하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 하는거죠. 힙플: 앨범의 에피소드가 있다면요? JAZ: 앨범의 블루프린트의 첫 테이프를 뉴욕에서 끊게 되었어요. 브롱스/업타운/브룩클린/퀸즈/맨하탄 거리를 거닐며, 연기속에서도, 알코올 속에서도, 한시도 음악을 떼지 않고 연구에 매진했어요. 계획된 트랙리스트를 JA에게 보내주었고, JA는 JAZ의 전체 프로듀서가 되어주었어요. JA는 2008년 얻게 된 가장 큰 보물 중 한 명이예요. 우린 치밀한 연구와 실험을 통해 트랙을 완성시켜나갔고, 앨범의 섬세함 즉 디테일을 살리기 위해 각자 맡은 포지션에서 최선을 다했어요. 그리하여 에피소드라면, 멋진 앨범이 탄생하게 된 것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웃음). 치밀한 구성과 사운드, 현시대가 까마득히 잊고 있던 감성과 감각들을 소생시켜 재조합하고 재해석한 작품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뿌듯함을 느껴요. 조금 싱거웠나요? 사실 앨범 발매된 지금, 여러분들에 의해 완성되는 화끈한 에피소드가 생겼으면 해요. 앨범이 없어서 못 파는 솔드아웃(sold out) 에!피!소!드!(웃음) 참! 그리고 Black Cancer 스튜디오 사장님이신 데드피(Dead'P) 형과도 앨범 진행 내내 즐겁게 작업을 했어요. 너무 수고하셨다고 말씀드리고 싶구요, 진심으로 감사를 전하는 바입니다. 힙플: 갑자기 궁금해져서 말인데, ‘hustle’이란 무엇인가요? JAZ: 생존의 황금비법. 힙플: ‘영어’ 앨범이라는 점이 작은 이슈인데요, 한국어를 최대한 배제한 이유는 어떤 것인가요? JAZ: 한국에 국한 되지 않고 세계적으로 교류하기로 결심을 내리고 한국말/영어를 섞인 가사 이상의 것을 찾기 위해 몇 배 노력 했어요.그 과정에 있어서 제 자신을 더욱 알아가게 되었고, 미국에서 태어나 성장하고 자라온 저를 항상 괴롭혀오던 'identity crisis'으로부터 조금 더 자유로워진 기분이에요. 깨달음 끝에 얻은 답은 ‘언어의 선택(choice of language)’이 아니라 ‘표현의 자유(freedom of expression)’였어요. 당연히 사랑하는 한글 랩도 합니다! 힙플: 사실, 한국 뮤지션의 ‘영어 랩’에 대한 반감이 적지 않아요. 이런 부분 까지도 고려가 된 것인지... JAZ: 글쎄요. 열린 마음으로 들어주셨으면 해요. 그것만이 현재 주어진 ‘답’ 이라고 생각하구요, 처음부터 다 이해하려고 하기보다는 천천히 세월의 흐름과 함께 음미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힙플: 싱글을 발매하는 뮤지션들이 안타까워하는 점 하나가, 팬들이 보내는 ‘리믹스’에 대한 반응들이에요. 이번 맥시 싱글의 리믹스들은 타이틀이 각각 다를 정도로 많은 신경을 쏟으신 것 같아요. 리믹스 트랙들에 대한 이야기, 덧 붙여 ‘리믹스’에 대한 의견도 부탁드려요. JAZ: 새로운 접근방식, 세련된 감각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분명 이번 'J Z X'앨범 이후로, 트랙리스트를 구성 할 때 한국 아티스트 분들에게도 심심치 않은 변화가 찾아올 것 같구요.(웃음) 하나의 원곡을 다른 형태로 재해석하는 것만으로도 신선한 익스프리먼트(experiment)인데, 요즘은 그것조차 그다지 큰 감흥을 가져다주지 못하는 것 같아 보여요. 아무래도 이젠 흔하다 못해, ‘당연한 거 아냐?’ 라는 반응 인 것 같아요. 어쩌면 맞아요. ‘리믹스(remix)’라는 개념이 아주 흥미로운 시도임에도 불구하고, 원곡을 재해석 했다는 점에 있어서 감흥이 떨어질 수도 있어요. 하지만, 무엇을 하더라도 그 사람의 감각과 손길에 따라 결과는 크게 다를 수 있다고 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음악을 즐기는 사람의 입장에 서서도 오랜 시간 고찰을 해봤어요. ‘왜 예전처럼 기대가 크지 않은 것인가?’ 아무래도 리믹스를 대하는 접근방식에 있어 월드뮤직의 대부분이 아무래도 오리지널 트랙보다 못하다거나, 새로운 매커니즘이 도입되지 않았기 때문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이번 ‘J Z X’는 눈에 잘 띄지는 않겠지만 섬세한 디테일까지 잘 살려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임하게 되었어요. 단순히 새로운 비트위에, 아카펠라(acapella)를 얹히는 접근법이 아닌, 아카펠라를 재배치하고, 스트럭쳐(structure)를 새롭게 설계하여, 리믹스와 오리지널의 중점에 있는, 혹은 인터루드(interlude)와 스킷(skit)의 중간에 걸친 애매모호한 새로운 형태도 시도해보는 등, 다양한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힙플: 이번에 함께 한 프로듀서 분들 중, 비교적 덜 알려진, JAZZMAL 과 KELMAN 에 대해서 소개 부탁드릴게요. JAZ: 자세히 소개 되는 걸 원치 않아서, 이 부분에 있어선 말을 아끼도록 할게요. 하지만 제 움직임에 있어서 빠지지 않은 존재들이니, 앞으로 잘 지켜봐주세요. 좋은 형제들(brother keepers)입니다. 힙플: 뮤지션 이외의 참여진이 있다면? JAZ: Chanyc(www.chanyc.com)- 다방면으로 가능성이 넘치는 열정적인 친구예요. 서울을 중심으로'Hip-Hop Photography'에 활발한 활동을 전개 중이며, 현재는 세계적으로 활동범위를 넓혀 Jamel Shabazz, Joe Conzo, Martha Cooper와도 많은 교류를 나누고 있어요. 저와 함께 한국 줄루네이션을 이끌어 가고 있으며, 서울시티락커스를 함께 기획하고 있어요. 이 친구의 순수한 열정과 주위사람들까지 기분 좋게 해주는 긍정적 에너지가 여러분들의 힙합 라이프에도 좋은 변화를 가져다 줄 거라고 믿어요. 전경빈- 현재 ‘FITBOW’라는 자신의 패션 브랜드를 통해, 거리의 진실과 저항정신(rebelism)을 고위층 소비자들에게 의식적/무의식적으로 메시지를 전하는 예술 꾼이에요. 다시 말해, 소수의 매니아 층을 비롯하여 일반 대중들과 온전한 대화를 갈망하는 몇 안 되는 진짜배기 아티스트 라고 생각해요. 전경빈 의 의식세계는 저와 많은 부분 교집합에 있었기에 자연스럽게 소통이 가능했고, 그의 뚜렷한 예술관은 언제나 저에게 좋은 영감을 안겨주고 있어요. 실제로 2006년 초, 'Jean Michel Basquiat' tribute 코트를 선물 받은 사례가 있어요. 그때 당시 각나그네의 첫 번째 싱글 ‘쟝과 앤디(JEAN & ANDY)’를 발매했을 당시였는데, 누군가가 같은 하늘아래 같은 곳에서 영감을 받고 각자의 매커니즘 을 통해, 그 영감을 풀어내, 서로가 다시 한 번 그 원초적 영감에 의해 생산된 2차적 소통할 수 있는 매력을 알려준 장본인이에요. 더불어, 각나그네 정규 1집‘GREEN TOUR’앨범 발매당시 또 한 번, minor classic tribute 선물을 받은 적이 있으며, 그의 세계관에 다시 한 번 큰 감동을 받은 적이 있어요. 언제나처럼 연금술사와 같은 장인정신으로 자신의 뜻을 풀어 나갈 줄 아는 그의 비젼과 여유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앞으로의 그의 움직임에 저 또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백방으로 노력할겁니다. 힙플: 이번에 새롭게 레코드사도 설립하셨더라고요. JAZZVIL RECORDS 에 대해서도 소개 부탁드릴게요. JAZ: JAZZVIL RECORDS는 저와 JAZZMAL이 온전하게 음악을 할 수 있게 만든 보금자리이자 안식처(shelter)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구요. 힙플: 그럼 이제 소속 아티스트들도 생기는 건가요? JAZ: 아뇨, 현재는 없습니다. 힙플: 그 이유는요? JAZ: 아직까지 좋은 에너지를 지닌 좋은 친구를 만나보지 못했기 때문일 거예요. 서두르고 싶은 마음 없습니다. 힙플: 음반과 더불어, 리스너/팬들과의 ‘소통’을 굉장히 중요시 하며, 그리워했다는 뜻을 표현하셨는데, 여기서 ‘소통’은 어떤 것인가요? 그리고 최근 많은 아티스트들이 리스너분들로부터 ‘역량’에 관련되어 부정적인 피드백을 받고 있는데, JAZ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나요? JAZ: 글쎄요. 얼 만큼 설득력이 있었던 것일까요? 전문성이 묻어나오는 크리틱 과는 거리가 먼 몇몇 리스너분들의 내뱉음이 큰 파장을 일으키는 것 같아 많이 아쉬워보였어요. 적어도 제 경우엔 말이죠. 여지 껏 한국힙합을 위해 나눠온 제 노력과 열정 그리고 이 문화에 대한 사랑을 전복시키기엔 의도가 너무도 장난스러웠을 뿐더러, 씬(scene)의 발전을 도모하는 진지함이란 조금도 느껴지지 않았던 행위처럼 비춰졌어요. 순간적으로 위험 또한 느꼈구요. 이것은 제 자신에 대한 위기감이 아닌, 인터넷의 작은 한 페이지가 지니는 영향력에 대해서 말입니다. 필터링 시스템(filtering system)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우린 우리 스스로 좋은 것과 좋지 않은 것(good or bad), 참과 거짓(truth or false)를 구분할 줄 아는 방법을 터득해야 해요. 스스로가 중심이 된 뚝심 있는 비판적 사고를 키워 올바르게 걸러낼 줄 알아야 한다는 거죠. ‘각나그네 랩 존나 못해’ 얘기 듣고 저도 크게 웃었어요.(웃음) 맞아요. 아직도 많이 부족하죠. 그래서 매일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잘 지켜봐주세요! 힙플: (웃음), 긍정적으로 받아드리시는 모습 보기 좋네요. JAZ: 현재 우리에게 절실히 필요한건 사랑(one love, in Hip-Hop term), 사랑을 나눠야 할 때라고 생각해요. 우습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이 작은 울타리 안에 사랑이 필요하고 사랑으로 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에겐 사랑을 나눠줄 마음의 여유가 없는 듯해요. 이건 아티스트와 리스너와의 관계를 넘어, 아티스트와 아티스트, 리스너와 리스너, 친구, 동료 모두 포함이 되어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구요. 만약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 근래에 만들어진 창작물들을 유심히 들어봐 주었으면 좋겠어요. 형제를 위한 음악, 사람들에게 전하는 평화, 화합의 음악들이 2000년대 초를 장식했다면, 근래에는 마음에 칼을 품은 음악들이 범람하게 되었고, 노래의 구성적/디자인 측면에서도 노래가 단계적으로 전개가 되는 ‘song’의 개념보다는, 랩으로 시작해서 랩으로 마무리 짓는 믹스테잎 접근방식의 결과물들을 보면, 현시대의 흐름을 대략 짐작할 수 있을 거예요. 리스너들의 무대인 힙합포털사이트들의 게시판 현황만 살짝 들여다보아도 이해 될 거에요. 아티스트/리스너분들을 막론하고 우리 모두가 여유가 없는듯해요. 아직까지 열정은 건재하다고 하지만, 모두가 많이 지쳐있는 건 자명한 사실이고, 현실적인 문제들과 급하게 대응하다보니, 노련함과 장인정신의 짙은 향내 음이 묻어 나오는 음악보단, 지체 없이 본론으로 뛰어드는 결과물들만 봐도 한눈에 흐름을 읽을 수 있을 거예요. 우린 지금 어쩌면 온전한 이해관계의 고리가 끊어지고, 결국 서로에게 멀어지게 된 것 같아요. 힙플: 사랑이라고 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사랑을 말씀 하시는 거죠? JAZ: 더 이상의 무의미한 소모전(다툼)이 없는 대화의 시작을 말해요. 하지만 불공정한 것이 있다면 반드시 싸울 거예요. 그리고 기필코 승리할거구요. 제가 말하는 사랑은 ‘one love.’ 스스로에 대한 사랑이 부족했기에 부정적인 생각들이 마음을 지배하며, 남들을 시기하고 질투했다고 생각해요. 그 누구의 잘못 이라기보다는, 어쩌면 우리들 스스로가 자초한 큰 실수라고 생각해요. 더 아쉬운 건, 현실적 대안을 고안해내기도 시간이 모자란 상황인데, 오히려 현 상황을 방관한 체, 길거리와 멀어지고 컴퓨터와 자연스레 가까워지면서 인간이 지닌 원초적인 따뜻함을 주고받을 만한 공간이 점점 사라지고 있은 것 같아요. IT산업 발전으로 한국힙합이 비약적인 음악적 성장을 보였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우린 온/오프의 불균형 속에서 혼란을 느끼고 방황하고 있는 게 사실 이잖아요. 친구들에게 전하고픈 메시지는, ‘길거리로 나와서 함께 뛰자! 함께 걷자. 만나자. 심장 대 심장으로 대화를 나눠보자. 문제가 있다면 숨기지 말고, 앞으로 당당히 나와서 함께 대화도 나누고 풀자. 화해하자. 웃자. 즐기자. 같이 놀자. 프리스타일 하자. 같이 가사도 쓰고 놀자. 더 이상 모니터 뒤로 모습을 감추지 말고 문을 박차고 나와 보자. 눈빛을 교환하며 웃고 떠들면서 인간미를 되찾자’ 혼자서 변화를 가져올 수 없다고 생각해요. 호흡을 나눌 상대가 있을 때 비로소 소통의 관계가 성립되며, 좋은 발전 좋은 성장을 만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줄 거라고 믿어요. 그러한 이유로, 제가 ‘서울시티락커스’ 라는 움직임을 이끌고 있는 거구요. 먼저 누군가에게 사랑을 전하는 행위는 단순히 간지를 아는 친구보다 백배천배는 더 용기 있는 행위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이 단순한 진리를 깨닫고, 행할 줄 아는 친구들(brother keeper/sister keeper)들도 많아졌으면 하는 바램이에요. 다시 한 번 얘기하지만, 이건 절대 gay shit이 아닙니다. 먼저 자기 자신과 대화를 나누기 시작하고 자신을 알아가기 시작하며 결국엔 스스로를 사랑하는 법을 배우게 되고, 스스로를 사랑하는 순간서부터, 주변의 소음들로부터 자유로워지게 되며, 자신에게 최선이 무엇인지 스스로부터 답을 구해낼 것이고, 그 믿음은 그 어떤 소음들 보다 강력할 거라고 믿어요. 결국 스스로에게 답이 있는 거겠죠. 스스로를 사랑할 줄 알아야 비로소 상대방을 온전히 사랑할 수 있게 있는 법. 만약 지금까지 진실은 알고 있었지만 군중들의 압력 속에서 눈치만 보고 있었다면, 이젠 새로운 변화를 위한 긍정적 발걸음을 옮겼으면 해요. 여기서 오해가 생길까봐 조금만 더 얘기할게요. 전 결코 무조건적인 혹은 맹목적인 ‘one love & peace’를 원하지 않아요. 진정한 ‘one love & peace’를 이루기 위해선 부단한 노력과 용기가 필요하기 때문이죠. 오히려 diss와 hate보다도 많은 에너지를 요하게 되고 더욱더 강한 용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책임감(responsibility)이라는 것이 생기면서 부터, 곧 여러 사람들의 피와 땀으로 범벅이 되어있는 문화를 함부로 대할 수 없음을 알게 될 거구요. 자신 스스로를 아끼고 사랑하듯, 사랑을 불어넣어준다면 우린 더 이상의 불행은 막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힙플: 긍정적인 모습 보기 좋네요. 다시 예전과 관련된 질문 하나만 할게요. 앞으로 JAZ의 활동에 있어서 더 이상의 오해를 사지 않게. 각나그네, Superman Ivy때의 음반은 스스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JAZ: 사실 ‘각나그네’라는 앨범은 가장 열악한 상황 속에서 만들어진 음반이라, 사운드 적으로 다른 음반에 비해 비교적 빈약하게 들릴지라도, 불타는 열정 하나로 모든 불 충족 조건들을 메꾸고도 남는 음반이라고 감히 얘기하고 싶어요. 넋업샨과 ‘napow(네이파우)’라는 유닛을 하기위해 한국으로 다시 돌아오게 되었지만, 넋업샨의 계약 규율 상, 불가능한 상태였어요. 6개월 넘게 붕뜬 생활을 하다가, 결국 솔로의 길을 걷기로 마음의 결정을 내리고 방황에 종지부를 찍기로 했죠. 인생이란 참 재미있는 것 같아요. 그때까지만 해도 전 솔로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 번도 하지 않았거든요. 언제나 둘 이상으로 이루어진 유닛을 원했었고, 데뷔 이전에 있었던 여러 팀 활동도 그것을 말해주고 있구요. 아무래도 저와 함께 음악을 시작한 Avantgarde Vak형과 오랜 시간 함께 팀을 해온 것이 익숙하고 즐거웠는지 솔로는 왠지 외롭고 심심하고 재미가 없을 거라는 생각에 솔로의 길을 걸을 생각은 추호도 없었어요. 역시나 사람의 인생은 신의 손에 달려있나 봐요.(하하) 암튼, 안 그래도 최근에 지금까지 제 이름을 걸고 발매 해온 음반들을 쭉 나열해서 들어보게 되었는데, ‘incognito virtuoso’음반은 지금 제가 감히 흉내도 낼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우면서도 강한, 긍정적인 에너지를 내뿜는 음반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혼자서 처음 만들게 된 음반이라 어설픈 면이 너무도 많지만, 그래도 흡족스러운 음반이에요. 만약 못 들어 보셨다면, 꼭 들어보세요. 새로울 거에요. 다음은 Superman Ivy[Yes Yes Y’all] 지금껏 한국에 나오는 브레이크비트(breakbeat) 음반중 비보이(bboy)들과 가장 많은(원활한) 소통을 나누며, 비보이 문화 발전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준 건강한 힙합 음반이라 생각해요. 사상(Mind-set), 사운드(sound), 패션(fashion), 테마(theme), 컨셉(concept & ideas), 움직임(movement)까지 어느 한군데 모자람 없이 80년대의 힙합 모습을 현시대에 어우러지게 즐겁게 재해석한, 재밌는 풍자와 위트, 그리고 cool함을 지닌 음반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시대에 나온 일반적인 랩 음반과는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이해하는데 다소 버거울 수도 있겠지만, 언젠가 올드스쿨에 관하여 조금이라도 접하게 된다면, 막힌 코가 뚫리듯, 80년대의 매력에 흠뻑 젖어들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줄 거라고 믿어요. [Yes Yes Y’all]은 힙합의 뿌리에 점점 다가서는 과정에서 꽤 나 흥미로운 음반이었음을 알게 될 거라고 믿어요. 적어도 비보이 들에겐 말이죠. Have fun! 힙플: JAZ는 다양한 시도를 과감하게 하는 걸로 알려져 있는데, 그래서 처음 접했을 때 어려워하는 분들도 계신 걸로 알고 있어요. 도움이 될 만한 말이라도? JAZ: 예술의 세계를 넘어, 인생을 대함에 있어서, 아는 만큼 보이고 아는 만큼 들린다고 믿어요. '그림은 보는 자의 마음가짐에 따라 달리 보이는 것이죠.' 화가 김홍도, 신윤복 의 삶을 다룬 영화 ‘미인도’에서 나오는 대사입니다. 만약 처음 접했을 때 다소 생소하거나 어렵게 느껴지더라도 서둘러서 ‘이건 아니잖아!’ 하며 쉽게 판단내리지 않고, 천천히 음미해가며 그 의도와 본질을 이해하려고 최소한의 노력만 더해진다면, 배움을 통하여 성장한 자신의 새로운 모습, 그리고 재발견을 통하여 좋은 영감, 좋은 소통이 시작 될 수 있다고 믿고요. ‘Good energy propelling effect.’ 제가 지어낸 말이긴 하다만(하하), ‘좋은 에너지가 돌고 돌다’ 라는 뜻 이에요. 아티스트들에겐, 자신들이 추구하고픈 예술적 창작활동에 주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고, 리스너 분들 또한 리스너 분들의 무대에서 두려움에 주눅 들지 않고, 좋은 변화를 꿰하는 용기 있는 태도의 변화가 찾아올 수 있다고 믿고요. 결국은 ‘win-win’이죠. 좋은 음악 많이 나오고, 다 같이 즐겁게 즐기고! 새로운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시대가 무서운 속도로 급변하는 가운데, 한국힙합 아티스트들의 음악의 변화가 생기지 않길 바라는 건, 어쩌면 욕심 아닐까요? 여러분들이 매일같이 현실적인 세계와 부딪히며, 여러 가지 사회적-개인적 문제를 안고 살아가듯, 아티스트들도 마찬가지라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네가 하는 것도 맞고, 내가 하는 것도 맞아(We are all different. Therefore, we should appreciate the fact that we are different)’ 셀프 최면처럼, 항상 마음속에 지니고 있는 말이에요. 말 그대로, ‘사랑의 기초’가 되는 정신적 행동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행하는 것만이 최고가 아니라, 상대방이 추구하는 예술도 인정하고 함께 어울리며 공생하는 것이죠. 우리는 모두가 다른 인격체임을 인정함과 동시에, 서로에 대한 존중이 생겼으면 합니다. 힙플: 이제 JAZ의 음악과 사상 그리고 움직임에 대해 궁금했던 부분들이 충분히 힙플 식구들에게 전달된 것 같아요. 다시 처음의 질문으로 잠깐 돌아가 볼게요. 위에서 제가 잠깐 언급했듯이, 유니버셜 줄루 네이션(UNIVERSAL ZULU NATION) 이라면, 현재 우리 모두가 듣고 즐기며 살아가는 'Hip-Hop(힙합)'이라는 문화를 만든 처음으로 만든 집단인데, 조금 더 자세히 힙플 식구들에게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JAZ: 네. 물론이죠. 갱 폭력(gang violence)가 심하게 활개를 치던 70년대 뉴욕(NEW YORK CITY), 블랙스페이드(Black Spade)의 우두머리였던 AFRIKA BAMBAATAA는 42명의 갱단 두목들을 모아 긴급 집회를 열었고 유례없던 평화조약을 맺게 되어요. 이때 당시엔, 뉴욕의 북부지역인 브롱스가 리틀 베트남(Little Vietnam), 즉 베트남 전쟁 직후의 페허 된 공간처럼 브롱스는 황폐해져 있었고, 브롱스 시민의 80%를 차지하는 흑인/라틴계 사람들이 집을 잃고 거리로 내몰리며, 마약에 손을 대기 시작했고, 파멸의 속도는 번개보다 빠르게 브롱스 바닥을 내리 찍는 비참함의 연속이었어요. 불행 중 다행인건, 브롱스 갱들이 더 이상의 불행을 막기 위해 휴전을 선언하게 되요. 이 휴전 결의안은 브롱스의 새로운 문화 형성의 기초가 되었는데, 바로 이때, 이 휴전 결의안을 주체했던 분이 다름 아닌, 힙합의 아버지, 아프리카 밤바타(AFRIKA BAMBAATAA) 라는 분이였어요. 그리고선, 유니버소울 줄루 네이션(UNIVERSAL ZULU NATION)이라는 범세계적인 단체를 건국함과 함께 ‘힙합(Hip-Hop)’이라는 문화을 탄생시키게 되었어요. '평화(Peace),사랑(Love),화합(Unity),그리고 즐기자! (and Having Fun)'라는 통념 아래, 브롱스 남쪽과 남동쪽에 거주하는 버림받은 흑인/라틴계 청소년들을 모집하는 것으로 시작하여 35년이 흐른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힙합은 각 나라의 핵심 문화로서 자리매김을 하였고, 줄루네이션은 세계 주요 나라에 새로운 챕터(CHAPTER)들을 뿌리 내리기 시작했어요. 줄루네이션의 최종목표는 힙합이라는 이름아래, 나이/성별/인종/국가/종교 에 관계없이 평화적 화홥을 위해 힘쓰고 있으며,'지식(knowledge). 현명함(wise). 자유(freedom). 정의(justice). 평등(equality).존중(respect). 긍정적인 마인드(positivity).'를 널리 알리는 것입니다. 힙플: 얼마 전에는 큰 형님들과 함께 한 폴란드 힙합페스티벌에 다녀오셨는데, 어떤 것들을 보고 듣고 느끼고 오셨나요? JAZ: 갈 때 마다 느끼는 거지만, ‘진실의 시간(moment of truth)’였습니다. 저를 아티스트로서 인정해주고 props(디깅에 대한 존중의 댓가)를 주는 그들이 있기에, 신념을 지키며 한결같은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디깅하며 작업하며 이 문화를 즐기고 있는 것 같아요. 사실 외국공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에요. 왠지 모르게 잘난 척 하는 것처럼 보일까봐, 말을 아끼고 있었지만, 그간 여러 나라 공연 조금 다녔어요. 뉴욕의 Lower East Side에서 떠오르는 ‘End of the Weak’ Show, 뉴욕 할렘 라디오 스테이션 ‘Zulu True School Radio Station’ Holland의 ‘Hip-Hop Essential’등등 여러 곳에 초대/초청받아, 공연을 다니며 많이 배우고 느끼고 즐기고 있었습니다. 특히나 Holland에서 어렸을 적부터 좋아하고 동경했던 Wordsworth와 Punchline와 한 무대에 서게 되었는데, 제 공연을 보고 인상 깊다는 말에 완전 감동했었죠. 여지 껏, 다니면서 저를 항상 반겨주고 잘 챙겨주고 해서 정말 복 받았다는 생각을 했었고, 지금도 그러해요. 올해 후반기에도 네덜란드, 프랑스, 일본, 그리고 미국 뉴욕(36th Zulu Nation Anniversary)공연이 잡혀있어요. 언제나처럼, 많이 배우고 열심히 즐기고 올게요! 힙플: 이번 음반, 해외 발매도 염두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어요. 현재는 어떻게 진행되어 가고 있나요? JAZ: 차근차근히 진행중이구요, 좋은 소식이 생기면 알려드리도록 할게요. 힙플: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 말씀해주세요. JAZ: RIVERS/MZK/FLGZ/360/SCR/MZNC/JAZZVIL GOOD PEOPLE. GOOD MUSIC. GOOD LIFE 4 LIFE. 힙플: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이야기 부탁드립니다. JAZ: 천재 비운 화가 모딜리아니는 일전에 이런 말을 했습니다. '내가 추구하는 것은 현실도 아니고 그렇다고 비현실도 아니다. 나는 무의식, 즉 인간의 본능이라는 신비를 알고 싶다.' 모딜리아니의 강렬한 색채와 선율이 발산하는 우울과 이상의 꿈에 동시에 젖는 작품들, 그는 그림을 매우 육체적으로 대하고 즐겼습니다. 역동적이면서도 정제된 그의 그림들은 안락하지 못한 삶에서 비롯된 동물적인 열광들이 잔혹하게 무서울 정도로 치열하지만, 반면에 꿈과 우수를 느낄 수 있는 우아함이 엿보이죠. 제 인생 역시도 결코 평탄치 만은 않은듯해요. 모딜리아니와 감히 견줄 수는 없겠지만, 현실과 비현실을 자주 넘나드는 기분이 들어요. 전 그냥 예술을 즐기고 싶은 바램이에요. 이것은 음악에만 국한 된 것이 아니고요, 구체적으로 설명해드릴 수는 없겠지만, 인간이 표현할 수 있는, 혹은 갈망하는 자유를 찾아, 좋은 아트(art)를 추구 하고 싶을 뿐이에요. 미치는 건 한 순간 입니다. 달리 말하면 전 생애를 걸어도 될 만큼 즐거운 것을 찾았다고 할 수 있죠. 살기 위해서 몰입하든 아니면 그 자체의 즐거움에 빠지든, 체험의 그레이드가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어떤 필연처럼 느껴진다고 할까요? 모두가 미쳤다고 한들 어떻습니까? 자신의 삶을 새롭게 바꿔놓은 것과 운명적인 조우의 순간을 말하는 그들의 눈빛에선 광채가 난다고 봅니다. 목소리는 한결 들떠 있으며, 무엇인가에 자신을 전부 빠뜨릴 수 있는 사람에게서만 느낄 수 있는 광기가 아닐까 싶고요. 여러분들도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계획하고 있다면 따져 묻기보다 미칠 수 있는 것에 빠져보길 바래요. 아마도 그 안에 당신의 즐거운 인생에 대한 답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구요. 대한민국 힙합. 다시 한 번 언급하지만, 실력과 음악적 발전 이전에, 우리에게 절실히 필요한건, ‘사랑’ 이예요. 사람과 사람, 인간 대 인간으로서 지녀야할 최소한의 예의를 갖추고 문화에 임한다면 모두가 맘을 열고 좋은 소통을 나눌 수 있지 않을까 해요. 서두르지 않되, 우리가 서로를 향해 한걸음씩 천천히 정진하다보면 비로소 가슴속에 오래오래 남는 좋은 음악, 좋은 추억, 좋은 삶을 함께 만들어 갈수 있을 꺼라고 굳게 믿고 있어요. 진실 된 소통. ‘당신과 나’ 우리 둘이면 충분하잖아요. 지난날들은 잊고, 이제 시작해보기로 해요. 진실 된 내면의 대화를. 끝까지 함께 해주신 여러분들 정말 수고 많으셨어요. -JAZ(a.k.a. Jazzy Ivy)- 인터뷰 | 김대형 (HIPHOPPLAYA.COM) 사진제공 | Jazzvill Records
  2009.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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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25
  Brand New! [ UPTOWN ] 인터뷰  [54]
* 왼쪽부터 매니악, 크리스피, 스윙스, 브라우니, 챈 힙플: 인사 부탁드릴게요-! 챈(Chan): 이전에 힙합플레이야 인터뷰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미국에서 활동을 했었구요, 한국에 온지는 1년 반 정도 된(웃음) 챈입니다. 스윙스(Swings): 안녕하세요, 언더그라운드 래퍼에서 현재는 업타운 멤버로 활동하고 있는 스윙스입니다. 매니악(Maniac): 저는 매니악 이구요. 미국에서 언더그라운드 활동을 하다가, 한국에 와서 지기펠라즈 크루에 합류했고, 현재는 업타운 멤버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브라우니(Brownie): 전 언더그라운드 활동을 한 적이 없는 브라우니입니다.(모두 웃음) 이번에 업타운 객원 멤버로 함께 하게 됐습니다. Mobb Entertainmet 소속 솔로 가수이고요. 크리스피(Chrispy): 저도 브라우니와 함께 객원보컬로 함께 하고 있고요, 가을에 3인조 R&B 그룹으로 나올 예정입니다. 힙플: 말씀하신대로, 챈은 미국 활동은 업타운 활동을 하게 되면서 완전히 접으신 건가요? 첸: 네, 미국에서 약간의 트러블이 있어서, 혼자 한국에 오게 된 거예요. 예전에 재미있게 활동 했었으니까, 미국은 나중에 다시 갈 생각이에요. 현재 활동 열심히 하고요. 힙플: 스윙스는 솔로 활동도 계속 병행할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스윙스: 일단은 당연히 업타운 으로써 해야 할 것을 해두고, 그 다음에 시간과 여건이 허락한다면, 진행 할 예정이에요. 이미 머리와 텍스트 속에 존재하고 있어요.. 기대해 주세요. (웃음) 힙플: 스윙스의 최근 이슈는 IK(Illest Konfusion) CREW와 함께 하게 된 것인데요. 스윙스: 네. 원래 저랑 제일 잘 맞는 사람들 중에 다수가 이 크루에 있기도 하고, 이 친구들이 한국 차세대 최고 래퍼들이라고 생각해서 함께 하기로 했어요. 힙플: 매니악은 어떻게 지기펠라즈와 함께 되셨어요? 매니악: 부산에서 우연한 기회로 공연을 같이 했는데 그게 시작이었어요. 그때부터 친해져서 좋은 동료로 지내다가, 어느 날 전화하더라고요. 크루를 만들 건데, 같이할 생각 있냐고... 당연히 오케이 해서 지기 펠라즈의 처음부터 함께 해서 현재도 게속 함께 하고 있어요. 힙플: 이 처럼 각각 활동을 하시다가, 업타운으로 모이게 되셨는데, 팀이 되신 계기가 있다면요? 스윙스: 정연준 대표님께서 최고의 힙합팀을 만들고 싶은 계획을 가지고, 래퍼들을 찾았는데 결론적으로 저희 셋이 뭉치게 됐어요. 제일 먼저 매니악 형과 연락이 닿았고요. 힙플: 그러면, 정연준 씨께서 직접 연락을 하신건가요? 매니악: 아니요. 제가 예전 업타운의 객원 보컬이었던, Jessica H.O 랑 친분이 있었는데, 그 친구가 흑인 음악 만드는 기획사가 있다면서 정연준 씨를 소개 시켜줘서 오디션을 보게 됐어요. 처음에는 결정이 안 나왔는데..(웃음) 피처링 정도만 하는 식으로 진행 하려다가, 챈 형과 같이 갔을 때, 업타운을 새롭게 만들자는 이야기가 나왔었고, 스윙스가 제일 나중에 함께 하게 됐죠. 힙플: 그럼 세 분은 정연준씨의 음악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셨어요? 스윙스: 제 생각에 대표님은 알맹이가 우리나라 최고급이라 생각해요. 제가 존경하는 뮤지션이고 천재라고 생각해요. 그냥 뭘 모르고 말 하는 것이 아니라 천재의 정의에 맞는 천재라 생각하고요, 집중력이 누구보다 높고 사운드적인 면에서 귀가 정말 예민하시고 알맹이가 좋다는 평을 많이 받으세요. 그리고 제가 생각했을 때 우리나라 흑인음악 많이 하시는 분들 보면 약간 미국을 따라가는 경향이 큰데 대표님의 경우는 미국 90년대 웨스트 코스트를 좋아하시면서, 자기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하는 성향이 강해요. 그래서 전 항상 최고라고 생각해요.(웃음) 챈: 전 미국에서 ‘내안에 그대’ 라는 노래를 통해서 알게 됐는데 솔직히 그 때부터 관심이 있었어요. 매니악: 스윙스가 말했듯이 사운드 적인 면에서 국내에서 최고인 것 같고요. 대표님은 자기가 하고 싶은 음악이 만약에 다른 사람들이 시도 자체도 무서워하는 음악이라도 자신의 맘에 든다면 하는 성격이시라서, 그런 시원한 면이 참 좋아요. 힙플: 직접 함께 하시면서, 느낀 부분이나 배운 점이 있다면요? 스윙스: 무엇보다 사운드 알맹이가 중요하다는 걸 알았어요. 비트를 대충 만드는... 대충 만든다는 것은 영국(youngcook)형이 지난 오버클래스(Overclass) 인터뷰 때 발로 만든다고 말한 그런의미의 ‘대충’이 아니라, 조잡하고 그런 느낌보다는 힙합의 가장 중요한 부분만 깎아서 뼈만 남기고 거기서 느낌만 그대로 가는 의미에요. 닥터드레(Dr.Dre)비트가 그렇잖아요. 그냥 완전 단순한... 그래서 그런걸 보면서 괜히 복잡한건 필요 없고 알맹이가 정말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어요. 제가 깨달은 건 물론 조잡하고 도시적인 느낌도 좋지만 제가 대표님하고 일하면서 배운 건 굳이 쓸 때 없는 것은 첨가 할 필요가 없는 원초적인 음악을 많이 배웠어요. 챈: 예전에 활동할 때는 녹음실가서 녹음하고 바로 믹싱하는게 괜찮았는데요, 대표님은 정말 프로페셔널 하게 100% 다 듣고 다시 듣고.. 다시 듣고, 수정하고... 완벽에 가깝게 작업하시더라고요. 그런 프로페셔널 한 것들을 많이 배운 것 같아요. 매니악: 저 같은 경우는 집중과 음악에 시간 투자하는 걸 챈 형 말대로 한곡을 하루에 만들 수 있었는데, 지금은 프로페셔널 하게 작업을 하다 보니까, 한곡에 2주가 넘게 걸리기도 하고... 한곡 한곡에 시간을 많이 투자하게 된 점. 이런 것들을 배운 것 같아요. 힙플: 스윙스는 한국어가 비교적 편한 편에 속하는데, 챈과 매이낙은 한국어 보다는 영어가 편하시잖아요. 가사를 쓰는데 불편함은 없었나요? 매니악: 저는 불편했던 게 스윙스가 한국어로 가사를 불러주는(*영어로 매니악이 쓴 가사의 해석) 경우가 있었는데, 저하고 플로우 스타일이 다르잖아요... 그래서 스윙스가 자기 스타일로 해석해 준 가사를 제 스타일로 소화를 시키는게 조금 어려웠죠... 힙플: 스윙스의 역할이 꽤 컸네요.(웃음) 챈: 그래서 스윙스 어깨에 힘이 많이 들어가 있어요. (웃음) 스윙스: 제가 돈 좀 더 받아야 되지 않을까.... 매니악: 근데 몇 몇 트랙에서 랩 자제가 구리게 나온 건 스윙스 때문에...(모두 웃음) 힙플: 힘든 작업이셨을 것 같은데, 일부 한국 힙합 팬들은 한국 뮤지션이 한국어 외에 언어로 랩 하는 것에 반감을 가지고 있는게 사실인데요. 이 부분에 대한 걱정은 없으셨나요? 챈: 정말로 한국 사람들이 영어 하는 거 싫어하나요?(웃음) 그런 거 별로 생각 안 했어요. 싫어하시는 분들께 제가 해드릴 수 있는 말은, 지금 많이 노력하고 다는 것. 한국말 배우는 것 가사쓰는 것 노력하고 있으니까, 기다려 주세요. 앞으로는 더 잘 할 거에요.(웃음) 스윙스: 제 생각에 형들은 외국에서 살다왔으니깐 영어로 하는 것이 괜찮은 것 같아요. 그런데 우리나라 MC들 특징이 뭐냐면 항상 영어를 쓰긴 쓰는데, 문법은 다 틀려요.(웃음) 기본적인 문법을 틀려요... 가요도 마찬가지고. 그래서 제가 영어를 왜 쓰냐고 물어보면 하나같이 ‘멋있잖아’라고 대답해요. 멋있다고 생각하는 건 좋은데 미국사람들은 그걸 많이 싫어하거든요... 왜냐면 굳이 못하는 언어를 잘할 수 있는 언어로 할 수 있는데 왜 하냐 이런 거죠. 제가 미국에 있을 때 한국어 랩을 듣고, 웃었던 기억이 나요. 아주 어렸을 때 인데도 ‘뭐하는 짓이냐’는 생각이 들었죠. 어쨌든 결론은, 제 말은 한국 영어 못하면 하지 말고 굳이 할 거라면, 의미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아무 의미 없이 'What's Up' 하나 놓고 그거보고 간지난다고 하는 것 자체가 전혀 간지 안 나는 거니까요. 그런데 형들은 예외라고 생각해요. 외국 사람들이니까(모두 웃음) 힙플: 비슷한 이야기 일수도 있는데 각각 활동 할 때는 가사의 내용이나 표현에 대해서 자유로웠지만, UPT 는 심의 때문에 수위도 생각해야 되셨을 텐데, 어떠셨어요? 매니악: 하...(웃음) 너무 힘들었어요. 어느 정도냐면, 우리 실력을 못 보여 줄 정도로 심각하게 쓴 가사들이니까요. 우리가 하고 싶은 말에 90%도 못했고... 가사가 좀 많이 시시해졌다고 해야 될까요? 가사 전체 적으로 봤을 때 제가 정말 쓰고 싶었던 노래들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중독’ 같은 경우도 원래 썼던 가사를 많이 수정해서 좀 많이 약하게 갔죠. 디테일한 걸 많이 빼고. 챈: 본래 미국 랩퍼는 브랜드 네임 많이 쓰잖아요.. ‘나이키 신었다, 나 벤츠 있다’ 이런 식으로. 근데 그걸 못하게 되니까.. 아쉬웠죠. 스윙스: 제 생각은 표현의 자유라는 말자체가 식상해서 꺼내기 싫지만, 가수가 예술인이 말을 할 때 그걸 배제 하는 것은 안 된다고 생각해요. 이걸 계속 생각 하다보면 점점 그걸 막는 정도가 심해진다고 믿고 있고, 나중에 가서는 음악마저도 독재에 침해 되는 그런 상황이 될 것 같아요. 더군다나, 힙합이라는 장르 자체가 또 하나의 문화이기 때문에, 솔직함을 기반으로 해야 되는데 그걸 막는 것 자체는 우리나라에 진정한 힙합이 존재 할 수 없게 만드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인 것 같아요. 심의 기준이라는 것 자체가 좀 더 명확해지고, 우리 예술인들이 좀 더 많은 표현을 할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어요. 힙플: 이제는 ‘흑기사’와 리 패키지 앨범의 타이틀곡으로 선정 된 'Baby Baby' 에 대한 소개 부탁드릴게요. 스윙스: '흑기사'는, 요즘 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 힘든 상황을 흑기사로 비유를 해서 ‘어려운 사람들아 우리가 대신 술을 마셔주겠다’ 라는 의미를 담았고, 이번에 [De Free] 라는 타이틀로 리 패키지 앨범이 나왔죠. 이 앨범에서 타이틀로 위치하는 'Baby Baby'는 너무 가식 부리지 말고 자연으로 돌아가서 자유롭게 살자 이런 콘셉트의 내용이에요. 이곡은 빠른 템포고 대중들이 좋아하는 속사포 랩도 많이 했죠.(웃음) 누나들의 보컬도 멋있고, 챈 형의 보컬도 멋있고요. 브라우니: 보컬라인에 디스코 성향의 멜로디가 있어요. 디스코도 흑인음악의 범주에 속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어우러졌어요. 스윙스: 모든 멤버들이 만족하고 있는 트랙입니다. 힙플: 정연준 대표님의 이야기 중에도 나왔지만, 잘빠진 사운드들에 랩을 얹으셨어요. 작업과정은 어땠나요? 매니악: 대표님이 많은 곡을 만들어서 저희한테 곡을 몇 백 개 주셨죠. 거기서 저희가 많이 골라 진행 했어요. 처음에는 우리 앨범에 22개 정도 들어가기로 했는데... 스윙스: 1년 7월여를 작업에만 매달려서, 한 40 트랙은 버린 것 같아요. 레코딩까지 해 놓고 말이죠. 힙플: 많은 사람들이 air play 되는 곡들만 알고 있는 것이 사실인데, 이 외에 추천하고 싶은 트랙들이 있다면요? 스윙스: 저는 'Game Over' 좋아해요. 이 곡의 아이디어는 제가 가장 많았어요. 그래서 너무 좋아 하는 것 같아요. 제가 만들었다는 자부심이 있어서(웃음) 제가요즘 셰익스피어(극작가, William Shakespeare, 1564.4.26 ~ 1616.4.23)의 특유의 비유법을 따라하고 있는데, 어쨌든 이 곡은 가사 속에서 저희가 게임과 관련된 가사들을 많이 썼어요. ‘넌 날 하찮은 오락처럼 생각했잖아’ 이런 식으로 그런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어요. 내용은 이제 남자가 여자에 대한 반감을 표현하는 내용이에요. ‘니가 날 가지고 놀았으니까, 나는 널 버린다. 넌 날 게임으로 밖에 안 본다’ 라는 식으로. 그런데 여자 보컬이 들어오면서 ‘돈도 안 쓰는 쪼 잔한 놈아’ 이런 식으로 남자 입장 여자 입장을 나타내요. 상당히 만족하는 곡입니다. 챈: ‘다 줄께’가 좋아요. 미국 사람들도 좋아 할 것 같은 곡이고, 창피하지 않은 곡이에요.(웃음) 매니악: 전 Trust Nobody. 개인적으로 느꼈던 것 이어서 애착이 가는 곡이에요. 힙플: 이번 음반 활동을 하면서 방송활동도 하고 있는데요. 이전의 활동과 다른 부분이 있다면요? 스윙스: 너무 다르죠. 방송국에서 언터처블(untouchable), 슈프림팀(Supreme Team) 다 거기서 만났는데, 평소에 술 먹고, 욕도 하고 막역하게 지내는 사이인데, 방송국에서 만나니까, 너무 어색한 거에요. 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아예 말을 못 하겠어요.(웃음) 제가 이센스(E-SENS of Supreme Team)랑 가장 친한데 이센스랑도, 서로 눈치보다 그냥 가요(웃음). 또, 솔직히 간지도 많이 상해요. 전 요즘 270도 인사를 하고 있거든요.(웃음) 간지는 상해도, 기분이 나쁘지는 않아요. 제가 그런다고 해서 인간으로써 가치가 떨어진다고 생각 안 하거든요. 즐겁게는 하고 있는데, 마냥 어색합니다. 챈: 궁댕이에 많이 뽀뽀해야 되요. 힙플: ???? 스윙스: 이게 미국적인 표현인데요. ‘아부’로 해석하시면 될 거에요.(웃음) 브라우니: 매니저 분들 회사사람들이 인사를 잘해야 한다고 해서 이렇게 된 거예요. 평소 무대에서 관객들한테 물도 뿌리고, 욕도 하던(웃음) 사람들이 ‘안녕하세요 업타운 입니다’ 인사를 하니까 어색 한 거죠. 보는 사람도 어색하거든요.(웃음) 챈: 건물 안에 있는 사람한테는 다 인사해요. (모두 웃음) 힙플: 외국진출의 대한 기사가 있던데요. 준비는 어떻게 되가나요? 챈: 우리 먼저 한국에서 잘 되어야 돼요.(웃음) 외국친구들과 계속 연락하고 지내고 있어요. 근데, 한국에서 잘 되어서 진출하는 것이 포커싱도 잘 되고 좀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으니까, 한국에서 먼저 잘 되어야죠. 힙플: 두 여성분은 이번에 객원보컬로 활동하고 계시지만, 앞으로 솔로 활동 등이 예정 되어 있는 걸로 알고 잇습니다. 이후 계획에 대해서 소개 부탁드릴게요. 브라우니: 솔로 앨범이 원래 6월 20일경에 발매 예정이었는데 업타운 활동을 생각보다 많이 하고 있어서 녹음에 차질이 생겨서 조금 딜레이가 될 것 같고요. 업타운 바로 다음 앨범이 될 거에요. 솔로 앨범인데 콘셉트는 라틴의 색깔이 더 해진 힙합 음악이에요. 퍼포먼스적인 면에서 좋은 모습 많이 보여 드릴 거고 콘셉트 자체가, 열정적이고 멜로디라인도 좀 화끈한 스타일이라, 핫한 음악이 될 것 같아요. 스윙스: 크리스피는 팀으로 나올건데요, 팀 이름은 저희 앨범에서도 보셨겠지만, 'Ear Candy' 에요. ‘귀를 달콤하게 하는 음악’ 이 정도의 뜻을 담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음악적 색깔은 크리스피 누나가 부탁해서 말씀드리는 건데 굉장히 얼반(urban)해요. 도시적인 느낌이 크고 요즘 알앤비(R&B) 느낌이 될 거에요. 힙플: 앞으로의 계획은과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이야기 부탁드릴게요. 브라우니: 우리나라에서 제대로 된 흑인 음악 하는 레이블 정연준 사단이 될 거예요. 앞으로도 좋은 흑인음악 많이 노출 할 거예요. 그리고 저희 회사에서 맙쇼(Mobb Show)라고 해서 콘서트도 계획도 하고 있으니까, 기대해 주시고 힙합플레이야에서 많이 사랑해 주시고 기대해주세요. 스윙스: 브라우니 누나가 말했듯이 맙쇼를 비롯해서, 7월쯤부터 공연 많이 할 것 같고요. 7월말 혹은 8월에 일본에 갈 예정이에요. 앞으로 방송 도 계속 할 거니까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고, Baby Baby 도 많이 사랑해주세요. 그리고 앞서 말씀드렸듯이, 저희 뒤에 나올 브라우니와 크리스피 잘 되었으면 좋겠어요. 우리 회사 잘되고, 우리 회사 잘되면 우리도 잘되거든요.(웃음) 누나들이 잘될 가능성이 높아요... 이쁘니까!(웃음) 그리고 저희 리얼 힙합 하고 있고 진짜 자부심 있으니까, 계속 지켜봐 주세요. 마지막으로 힙합플레이야 사람들이 우릴 사랑해 줘야 우리가 큰다고 믿고 있어요. 도와 주세요 (웃음) 인터뷰 | 김대형 (HIPHOPPLAYA.COM) 사진제공 | Mobb Entertainment
  2009.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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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은 끝없는 여정 'The Passage' [ Kebee ] 인터뷰  [59]
힙플: 힙합플레이야, 그리고 흑인음악 팬 분들께 인사 부탁드립니다. 키비(Kebee): 힙합플레이야 회원여러분 안녕하세요. 3집 음반 The Passage를 발표한 키비입니다. 지금은 힙합플레이야의 큰손, 김피디 님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웃음) 힙플: 2집 후, 상당히 오랜만이에요.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어요? 키비: 2집을 발표하고 나서 공연들이 많이 잡혀있어 공연활동 많이 하고 그 사이에 음악 공부를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에 악기연습도 틈틈이 하고 곡 프로듀싱 연습을 많이 했어요. 2집 발표 이후에는 제 음악색깔을 더 뚜렷이 만들어보자는 마음이 컸거든요. 사실 랩을 시작했던 고등학교 시절부터 여태껏 꾸준히 곡 작업을 해왔었는데 제 음악을 선보일 기회가 많지 않았던 거죠. 점차 프로듀서로서 결과물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많아지면서 3집 음반에서는 제가 곡을 많이 만들려고 노력했었죠. 게다가 작년 봄에는 소울컴퍼니 사무실을 새로 옮기면서 사무실을 꾸미는 일이 너무너무 많아서 많이 바빴어요. 직접 인테리어 구상도 하고. 을지로시장 돌면서 사무실에 필요한 가구들도 구해오고, 멤버들이랑 사무실 꾸미는 일도 같이 하고..(웃음) 힙플: 그럼 이번 음반 더 페세지(The Passage)에 대한 간략한 소개 부탁드릴게요. 키비: 앨범 제목이 더 페세지에요. 여정이라는 말로 번역하는 게 가장 어울릴 것 같네요. ‘인생은 끝없는 여정이다.’ 라는 간략한 문장을 테마로 이번 앨범을 작업했거든요. 좀 뜬금없는 얘기로 들릴지 모르지만, 이를테면 시간은 인생에서 필터 같은 거예요. 살면서 반드시 거쳐야만 하는 것이죠. 그래야만 이루어낼 수 있는 것도, 극복할 수도 있는 것도 있다는 말이죠. 이번 음반은 저의 인생의 여정에 필터 같은 역할을 해주었다고나 할까요. 더 큰 뮤지션으로 성장하는데 정체성과 자신감을 찾게 해 준 중요한 음반이죠. 한 인간으로서 부족한 부분도 스스로 이해하게 되었고요. 힙플: 벌써 세 번째 음반이에요. 이제 중견 가수 반열인데..(웃음) 이번 음반은 어떤 의미로 다가오나요? 키비: 중견가수요? 벌써 그런 융숭한 대접을 다.. 저는 그냥 지금까지 작업해온 음악들보다 앞으로 들려주어야 할 음악들이 훨씬 많고, 여전히 하고 싶은 작업들이 넘친다는 데에서 만족할 뿐입니다. 아직은 가야할 길이 멀었으니까요. 그러니까 앞으로도 계속 저 자신에게 만족스럽고 동시에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킬 수 있는 그런 음악을 해야겠죠. 참고로 앞으로 발표될 음반에서는 랩뿐만 아니라 제가 프로듀싱한 곡도 많이 보여드리게 될 거에요. 힙플: 말씀하신대로, 앞으로도 그렇겠지만, 이번 음반에서도 직접 만드신 많은 곡들을 많이 담으시면서, 2집부터 살짝 살짝 보여줬던 키비의 색깔이 이번앨범에 들어서 더 진해진 것 같은데요. 키비: 힙합음악은 제가 가장 사랑하고 가장 많이 들어온 음악이긴 하지만 제가 곡을 만들 때는 장르에 구별 없이 좀 더 자유롭게 작업하는 편이에요. 제가 대부분의 힙합뮤지션들과 좀 다른 정서가 흐른다는 건 제 주변 뮤지션들도 많이들 알고 있고, 제 음악을 들어오신 분들도 분명 그런 부분에 대해 느끼실 거라 믿어요. 예를 들어 오랫동안 옆에서 지켜본 바로 The Quiett은 뼛속까지 힙합에 젖어있거든요. 스스로 그렇게 되도록 더욱 노력하기도 하고요. 그런데 저는 힙합음악 말고도 다양한 세계를 즐기고 싶어 하는 편이에요. 음악 작업 할 때도 저 자신에게 가장 편하도록 애쓰고 있어요. 이게 내 음악세계인걸 아니까요. 힙플: 앞서 말했다시피, 키비의 곡들. 작곡에 관한 이야기 소개 부탁드릴게요. 키비: 제가 3집 앨범 처음 작업 했을 때는 원맨밴드 콘셉트로 작업을 하려고 생각 했었어요. 근데 음반 작업을 해나가면서 제가 연주자로서는 실력이 너무 부족하다는 걸 느끼고, 지금 당장 표현할 수 있는 콘셉트가 아니었단 걸 깨달았죠. 그 대신 원래 제가 내고자 했던 색깔에 최대한 가깝게 가보자라는 생각에 그 동안 작업을 해놓은 곡을 기초로 해서 여러 세션 분들과 협연하고, 또 랍티미스트(Loptimist)와 같이 프로듀싱 팀이 되서 작업을 한 게 이번 음반으로 탄생했어요. 제가 혼자서 완성을 한곡들도 있는 반면에 제가 기초를 쌓고 그 위에 연주자분들과 랍티미스트가 편곡작업에 붙어서 한곡도 있으니깐 그런 면에서 음악 듣는 재미들을 더 발견하셨으면 좋겠네요. 힙플: 이야기가 나온 김에 랍티미스트의 역할도 이번 음반에서 상당했죠. 랍티미스트와의 작업에 대해서... 키비: 이번 앨범 작업하면서 막바지 한 달은 랍티미스트가 거의 저랑 같이 살았어요. 거의 자기 음반처럼 같이 고생해줬었죠. 워낙에 지금까지 각자 해왔던 음악스타일도 판이하게 달랐지만 랍티미스트가 지향하는 바가 있고, 저도 기대하는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 음반의 많은 영역을 랍티미스트에게 맡길 수 있었죠. 열혈 하드코어 프로듀서였던 랍티미스트가 키비 음반에서 'Go Space' 같은 일렉트로닉 트랙을 작업을 했다는게 (웃음) 많은 분들이 '뜨악' 할 수 있을 텐데 그건 분명히 이 친구한테 제가 주문을 한 부분이에요. 랍티미스트는 지금 보여주는 모습 이상으로 훨씬 스펙트럼이 넓어졌거든요. 앞으로 더 좋은 음악들을 많이 들려줄 거예요. 그리고 제 앨범에서 이런 느낌의 음악을 선보였다고 해서 랍티미스트가 하드코어 힙합을 잃어버린 게 아니에요. 하드코어 성향의 곡 작업도 여전히 하고 있는데 제 앨범에서는 그런 비트를 부탁하지 않았어요. 그 부분에 대해서도 랍티미스트와 많은 얘기를 해왔었죠. 이번 앨범 같은 경우는 저의 색깔에 많이 다가올 수 있도록 랍티미스트가 많아 노력한 음반이란 점을 알아주셨으면 좋겠고 이 음반은 키비의 음반으로써 들어야 키비의 음악도, 랍티미스트의 프로듀싱 트랙도 더 본질적으로 들릴 거예요. 그리고 소울컴퍼니에 들어가면서 랍티미스트가 변했다는 식의 엉뚱한 생각도 하실 필요가 없는게, 여전히 랍티미스트는 하드코어 힙합 작업을 해오고 있고, 귀구멍에 멍이 들 정도의 열혈 하드코어 트랙들도 많이 만들어놨어요. 프로듀서는 함께하는 뮤지션의 음악세계를 이해하고 그 스타일을 잘 반영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걸 잘하면 실력 있는 프로듀서가 되겠죠. 이번 랍티미스트 작업은 키비의 음반에 랍티미스트가 프로듀서로 함께 했다고 받아들이면 좋겠어요. 힙플: ‘힙합은 무엇이다’ 라고 구분할 수는 없지만 이번앨범은 힙합에서 조금 더 멀어진 느낌이 많이 있는데요. 키비: 방금 전과 비슷한 얘기겠지만, 어렸을 때부터 곡을 만들어오면서 가끔은 이 곡들을 힙합이라고 말해야할지 말아야할지 애매한 곡을 만든 적이 많았거든요. 근데 지금은 그런 것들에 신경 쓰고 있지 않아요. 제가 하고 싶은 음악에 좀 더 가까워져 가는 거죠. 그게 제 마음이 편하다는 걸 알아요. 저 자신을 한 가지 세계에만 가두게 하고 싶지 않거든요. 그 대신 제가 하고 있는 작업들이 힙합으로부터 시작되었다는 뿌리는 늘 잊지 않아요. 저만이 낼 수 있는 음악색깔과 근본적인 것들을 적절히 혼용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노력하고 있죠. 한마디로 앞으로 키비라는 뮤지션의 색깔이 더욱더 진해질 것이다라는 거죠. 힙플 : 앞서서 계속 이야기 해왔지만, 아웃트로 격인 ‘이별에서 이별까지’가 남다르게 다가오기도 하는데요. 앞으로의 스타일의 예고 편 격인가요? 키비: 결국에는 제 음악을 통해 설명해야겠지만, 앞으로 보여드릴 음악 중에 일렉트로닉적인 성향이 강한 음악들이 많아지긴 할 거에요. 어차피 그건 제 안에 힙합을 비롯한 다양한 음악들이 뒤섞인 결과인거죠. 저에게 가장 편한 옷을 입는 것처럼, 제 스스로에게 편한 음악을 할 거니까요. 전 힙합이라는 뿌리를 가지고 있고, 앞으로는 보다 창조적인 작업을 하고 싶고 그 재미를 같이 따라갔으면 좋겠어요. 앞으로 제가 보여드릴 음악들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여 주셨으면 좋겠다는 거죠. 힙플: 그럼 이제 랩 이야기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러브스토리와 키비가 갖고 있는 정서.. 두 파트로 나누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구성함에 있어 신경 쓰신 부분이랄까요? 키비: 사랑노래는 역시 제 경험을 기초로 해서 나오는 이야기들이겠고요. (웃음) 그리고 음반 전체적으로 제가 고민하는 것들이 이번 앨범에 많이 반영된 것 같아요. 저도 음반을 다시 되짚어 들어보면서 느꼈던 건데, 이젠 좀...나이가 들었다고 할까요. (웃음) 목소리도 그렇고 담아내는 정서도, 이전에는 하지 않던 고민이 더 많아지고 말이죠. 힙플: 이번에는 자켓 과도 큰 연관이 있는 타이틀곡이죠. 소울맨(Soulman)과 함께 한 ‘Go Space’ 소개 부탁드릴게요. 키비: 혹시 Google Earth 라는 프로그램 아세요? (웃음) 지구 위에 떠있는 인공위성사진을 통해서 지구를 가깝게 내려다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인데 한동안 빠져 살았거든요. 요즘도 꾸준히 이용하고 있고. 근데 언젠가부터 업그레이드가 되서 우주도 볼 수 있게 됐거든요. 심지어 요즘엔 화성까지 들여다볼 수 있다구요! (웃음) 구글 어스로 우주를 보는게 제 취미다보니 이것에 대한 곡을 하나 해야겠다고 자연스레 생각했고, (웃음) 그래서 작업 했어요. 내용은 우주로 나가자는 이야기인데 의외로 이 곡에서도 씁쓸한 기분을 느끼시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왜냐면 이게 우주로 가자고 말은 하지만 실상 우주로 못나가게 현실이란 거죠. 거기서 키비 특유의 쓸쓸한 정서가 묻어난다 하더라고요. 묘하게 설득력 있죠. (웃음) 그래도 Go Space는 흥겹도록 만든 곡이니까 공연장에서 특히 많이들 즐겨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가사에 상당히 많은 공을 들인 곡이에요 그래서 표면적인 이야기 이외에 내면에 숨겨진 메타포(metaphor=은유법)를 여러분들이 알아줬으면 좋겠어요. 힙플: 타블로(Tablo of Epik High)와 함께 한 ‘이상한 나라의 엘리트’에 대해서도 이야기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키비: 이 곡은 만들기 몇 년 전부터 제목을 미리 생각해뒀어요. 그러다 우연히 타블로 형이랑 이 곡을 하면 뭔가 묘하게 어울리겠다 재미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타블로 형에게 이야기를 했더니 형도 재미있다 꼭 하자고해서 작업을 하게 됐죠. 곡을 들어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콘셉트 자체가 랩을 꽉 채우는 곡이 아니고 인스트루멘탈(instrumental) 트랙 곡에 랩이 마치 연주처럼 얹어지는 형태로 애초에 계획했던 곡이죠. 심도 있고 타이트한 랩을 기대했었다면 아쉬울 수도 있었겠지만 원래 이 곡은 이렇게 계획된 곡입니다. 하하 (웃음) 이곡 자체로 충분히 흥겨운 곡이니까 즐겁게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원작 이야기를 아신다면 저나 타블로 형이 가사에 담은 의미가 훨씬 크게 다가올 거예요. 원작을 충실히 반영한 은유들을 가사 곳곳에 많이 숨겨놓았으니까 그 부분도 체크! 힙플: 에픽하이의 음반, 키비의 음반. 매번 새로운 앨범마다 작업을 거의 해오고 계신데, 서로 얻는 시너지가 있다면요? 키비: 제가 느끼는 에픽하이는 다양한 음악을 섭취하고 그걸 자기 스타일로 융화해서 성공적으로 표현해내는 팀이에요. 그게 비단 음악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예술분야에 관심이 많은 거죠. 그 부분은 제가 예술을 대하는 태도와 상통하는 면이에요. 관심의 면적을 넓게 갖는 것. 그런 부분에 있어서 타블로 형하고 코드들이 맞을 거라고 생각을 하는 거고. 그래서 이런 작업을 하면 재미있어요. 힙플: 마이노스(Minos)와, 오랜만에 뭉친 곡, 'Goodbye Boy' 에 대해서 소개해 주세요. 딱 이루펀트(Eluphant)가 떠오르는 곡이기도 하죠. 키비: 3집 앨범 작업 하면서 마이노스 형이랑 이루펀트로서 곡 작업을 꼭 하자고 얘기했었어요. 사실 원래는 올해 이루펀트 싱글작업을 했었어요. 제 앨범이 나오기 전에 이루펀트 싱글이 발표되는 계획이었는데, 곡 작업을 꽤 마쳐놓은 상태에서 작업이 무산 되어버렸어요. 구체적인 이유는 사정상 말씀드리기 그렇고.. 어쨌든 그래서 내 앨범에서 만큼은 꼭 형이랑 작업해야겠다고 생각했었죠. 소년에 관련된 이야기를 해야겠다고 애초에 생각했었고, 내용은 이를테면 성장 통에 관한 이야기이죠. 곡 안에서는 소년을 떠나보낸다는 내용의 곡이지만 동시에 여전히 가지고 있는 순수한 신념들을 찾고 싶다는 자기 암시가 담겨있다고나 할까요. 민호 형이랑 작업할 때마다 느끼지만 이루펀트가 뭉쳐서 작업하면 거의 막힘없이 작업이 되는 편이에요. 곡 작업을 같이 많이 해왔기 때문에 호흡 맞추는 게 단련되어 있다고 할까요. 앞으로 꼭 기회를 만들어서 이루펀트 작업을 다시 하고 싶어요. 힙플: 앞서 말씀하신 트랙들과는 반대의 의미에서 ‘Where Is The Claps?’은 약간의 논란이 될 수 있지 않나 생각되는데요. 키비: 이곡 자체가 블랙아이드피스(Black Eyed Peas)의 Where Is The Love에서 영감을 얻어서 만든 곡이에요. 제가 무척 좋아하는 곡이고 노래도 많이 들었었거든요. 한번은 이 노래를 듣다가 신나서 혼자 박수를 치는데, 아이디어가 딱 떠오르는 거예요. 그래서 제목을 ‘Where Is The Claps?’ 로 짓고 후렴구 파트를 만들면서 곡 작업이 시작됐죠. 곡을 들어보시면 알겠지만 전혀 다른 곡이에요. 후렴 파트 멜로디나 가사에서 논란을 일으킬 수도 있겠다고 걱정해주시는 주변 분들도 있었지만, 이게 카피(copy)한게 아니라 'Where Is The Love' 에서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얻어서 만든 곡이니까 그렇게 느껴주셨으면 좋겠어요. 힙플: 힙합플레이야 내에서 가장 큰 이슈를 받았던 것은 ‘그림자’에요. 음... 키비: 그림자는 랍티 2집에 있던 고스트라이터(Ghostwriter)에 대한 후속편이 되는 곡이에요. 뭐 미리 말씀드리겠지만 이곡의 사실여부는 이 자리에서 밝히지는 않을 거예요. 이 곡 가지고 또 다시 다른 곡을 작업할 계획도 없고요. 힙플: 네, 알겠습니다. (웃음) 이번 음반 더 페세지. 음반을 관통하는 주제랄까요? 키비: ‘극복’ 이에요. 사실 제가 음악작업을 계속해오면서 오랫동안 슬럼프가 안개처럼 자욱하게 깔려있었거든요. 제가 오로지 음악만 줄기차게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고 여러 가지 음악과 관련된 업무를 해야되다보니 예술 감각을 잃어버리게 될 때가 종종 있어요. 어쩔 수 없는 거죠. 지금은 제 숙명이라고 생각하고..(웃음) 어쨌든 그 영감이라는 걸 다시 끄집어 낸 다는게 쉽지 않은데, 그 잃어버렸다가 다시 찾아야 하는 과정들이 반복되다보니 거기에서 혼란을 느꼈나 봐요. 미니홈피에다가 짧은 에세이들을 꾸준히 써오고 있는데, 몇 년 전부터 썼던 글들을 쭉 읽어보니까 너무 웃긴 거예요. 드디어 영감을 찾아냈다고 해놓고 얼마 후에는 완전 혼란에 빠졌다고 하고, 또 얼마 후엔 빛을 만났다고, 근데 또 금방 길을 잃어버렸다고 하고. 완전 들쭉 날쭉이죠. 근데 결국에는 음반 작업 후반에는 제가 또 스스로 극복을 해냈거든요. 앞으로도 제 삶은 이 과정의 연속일게 분명해요. 그걸 받아들이게 된 거죠. 삶이 추락과 희망으로 이루어져있다는 걸. 근데 이 얘기가 결코 제 얘기만은 아닐 거라고 생각해요. 제 음악 들으시는 분들 중에 비슷한 자기 극복의 과정에 있거나, 작더라도 뭔가를 극복해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제 음악에 대해 찡한 무언가를 느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어찌 보면 구성이 좀 특이하게 여겨질 수도 있어요. 아니, 음반을 시작하자마자 땅 끝으로 다이빙 해 버리는 게 어딨어요. 어떻게 들으면 시작부터 좀 음울하다고 느낄 수도 있는 건데, 제 3집 앨범은 거기에서부터 시작하죠. ‘올라왔다면 반드시 내려가야 하고 내려갔다면 반드시 올라갈 수 있다는 믿음.’ 어찌 보면 좀 낯간지러운 말일 수도 있는데 이 앨범을 작업한 저 스스로에게 해주는 선물 같은 말이기도 해요. 앞으로도 늘 간직할 수 있도록 말이죠. 한마디로 이번 앨범은 다큐멘터리처럼 저 스스로를 비추고 담아낸 거예요. 힘들어하고 우울해하고, 그러다가 Go Space! 라면서 우주로 날아가 버리는 거죠.(웃음) 힙플: 알겠습니다. 이제 소울 컴퍼니 이야기로 넘어가 볼게요.(웃음) 올 해 S'Class Round 라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시작하셨습니다. 소개해 주세요. 키비: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소울 컴퍼니 탄생자체도 메타(MC META of 가리온) 형께서 진행하셨던 힙합 커뮤니티를 통해서 시작이 되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에 소울컴퍼니 맴버들도 힙합커뮤니티의 중요성을 크게 느끼고 있어요. 이제는 우리가 그런 커뮤니티와 터전을 만들어주자는 취지에서 처음에 프로그램을 구상하게 되었죠. 랩, 프로듀싱, 디제잉 강좌를 각각 저와 랍티미스트, DJ 웨건(DJ Wegun)이 진행하고 있고, 각 분야들 사람들끼리도 같이 콜라보해서 작업을 할 수 있게 하고 있어요. 이제 겨우 2회째 진행되고 있으니까 앞으로 더 발전할거라고 믿습니다.(웃음) 그리고 사실 사람과 친해지고 함께 교류를 한다는 데에는 여러모로 기회가 닿아야 하는 것 같아요. 저는 다행히도 고등학교 시절부터 좋은 동료들을 곁에 많이 둘 수 있었고, 서로를 자극하거나 서로에게 자극받으며 여기까지 성장해 올 수 있었죠. 이제는 작업을 시작하는 분들을 만나게 되는데 좀 더 적극적으로 하는 자세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늘 자신이 개척해낸다는 마음가짐으로 말이죠. 힙플: 조금 지난 이야기지만, 플래닛블랙(Planet Black)과 칼날의 은퇴에 대해서 말씀해 주세요. 레이블의 대표로써 혹은 친구로써.. 키비: 무엇보다 참 아쉽다고 생각하고요. 뮤지션으로써 본인들이 더 집중하기 곤란한 상황이 되다보니 각자의 길을 갔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죠. 그렇다고 해서 그 친구들이 소울컴퍼니가 아니다 이런 건 아니에요. 이 친구들이랑 여기서 영원히 끝난 게 아니라는 믿음이 저한테는 있는 거죠. 이 친구들이 음악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었다면 좋았었겠다는 생각도 하지만 당장의 현실은 어쩔 수 없는 거죠. 그리고 환경만 탓할 수도 없는 게 본인의 노력이 훨씬 더 중요한 거고. 다들 괜찮은 녀석들인 건 변함이 없으니깐 각자들이 무슨 일을 하던 간에 열심히 했으면 좋겠고 음악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힙플: 은퇴도 있었지만, 오디션을 통해서 새로운 뮤지션도 영입하셨죠. 키비: 최근에 크루셜 스타(Crucial Star)라는 친구를 작년 말 소울컴퍼니 쇼 크리스마스 공연을 통해 처음으로 외부에 소개했고,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두터운 경쟁률을 뚫고 영입이 된 만큼 소울컴퍼니 안 팍 으로 기대하는 분위기가 많이 있는 것 같아요. 이 친구가 당장 대외적인 활동을 한 다기 보다는 기대에 어울리는 역량이 됐을 때 본격적인 활동을 할 거예요. 아직은 많은 연습과 자기개발이 필요한 친구죠. 지금 너무 성급하게 기대를 하지 않고 여물 수 있을 때 까지 기다려 주셨으면 좋겠어요. 힙플: 음반 판매량 등의 수치로 보나 팬들이 갖는 기대치로 보나 -굳이 나누어- 언더그라운드에서의 영향력이 상당한 것 같아요. 키비: 사실 저는 이것에 대해서 실감은 잘 못하겠어요. 왜냐하면 제가 하고 있는 방식들도 예전과 많이 달라진 것도 아니고 제가 그렇다고 티비(TV) 활동이나 대외적으로 활동을 하게 된 것도 아니니까요. 계속 음악과 공연 활동만을 해오는데도 이렇게 많은 분들이 소울컴퍼니의 음악을 사랑해 주시는 게 놀랍고 감사할 뿐이고요. 늘 같은 마음이지만 이제야 시작을 하는 것 같아요. 지금까지 이뤄왔던 성과들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이뤄가야 할께 너무도 많이 때문에 저 포함해서 소울 컴퍼니 모든 뮤지션들도 자만하지 말고 더욱더 음악활동에 정진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힙플: 올 해 소울컴퍼니의 계획은요? 키비: 올해는 소울 컴퍼니에서 정규음반이 많이 나올 거예요. 제 앨범이후에 이제 많은 뮤지션들이 정규 음반을 준비하고 있고, 좋은 퀄리티의 음반들 들고 나올 테니까 많은 기대를 해주셨으면 좋겠네요. 힙플: 5월 29일 쇼케이스에 대해서 소개 부탁드려요- 키비: 5월 29일 에 홍대 롤링 홀에서 더 페세지 쇼케이스가 열리구요. 그날은 앨범에 거의 모든 곡들을 라이브로 들어보실 수 있으니까, 꼭 오셔서 음반을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게다가 그 날은 제 생일이기도 합니다. 무슨 말인지 아시죠?(웃음) 힙플: 긴 시간 수고하셨습니다.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이야기 부탁드릴게요. 키비: 한동안은 오직 뮤지션으로만 고민하고, 괴로워하고, 시달려서 너무 행복했습니다. 저질체력인지라 작업 마치고 몸은 누더기가 되어버렸지만 마음은 참 따뜻하고 행복했던 시간들이었습니다. 앞으로는 회사의 경영인으로써 시간을 보내야 되는데 또 다른 시련과 도전이 될 것 같네요. (웃음) 앞으로 소울컴퍼니의 음악을 더 많은 곳에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할 때니까 더욱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저의 3집 음반에 대해서도 한 마디 덧붙이자면, 이번 음반은 정말 들을수록 곱씹을 수 있는 여지가 많은 음반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늘 음반을 발표할 때마다 예전 음반만 못하다는 평에 시달리는 편이지만 결국에는 그 음반들을 참 좋아하시더라고요. 이번 음반역시 마찬가지 일거고요. 오래두고 들어보시면서 처음 못 받았던 느낌을 찾으셨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저 자신을 치료했던 것처럼 제 음반의 메시지를 통해서 마음을 다독일 수 있는 분이 있다면 참 행복하겠어요. 이번 인터뷰에 다 담지 못한 이야기들은 epilogue를 통해 다시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그 글을 통해 이번 음반에 대해 더욱 이해하실 수 있을 겁니다. 늘 건강하시고요. 쇼 케이스 때 뵙겠습니다. 모두 우주로 갑시다! 뿅! 인터뷰 | 김대형 (HIPHOPPLAYA.COM) 관련링크 | 소울컴퍼니 (http://www.soulcompany.net)
  2009.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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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출발 [魂 Map The Soul] Epik High 와의 인터뷰  [66]
힙플: 레이블, Map The Soul 을 설립하셨어요. 예전부터, 꿈이라고 밝혀 오셨던 계획인데요. 설립 계기에 대해서. 가장 큰 슬로건은? 투컷(tukutz): 일단 가장 큰 이유는 '재미'! 스스로 만들어가는 재미. 물론 지금은 우리가 모든 것을 다 해내야 하니까 몸은 굉장히 힘들어요. 그런 면에서는 차라리 예전에 소속사가 있을 때가 편했죠. 울림에 있을 때는 어떤 일을 진행할 때 회사라는 공동체 내에서 고려해야 하는 부분들이 굉장히 많았어요. 무슨 일이든 '재미'를 추구하려는 것과 사무실의 입장이 견해 차이를 보일 때 굉장히 안타까웠죠. 지금 우리가 만들어가고 있는 mapthesoul 이라는 공동체는 즐거움을 위한 단체라고 보셔도 돼요 미쓰라(Mithra Jin): 투컷의 대답이 확실하네요. 타블로(Tablo): 그냥 음악 동아리 같은 곳입니다. 힙플: 블로그에 직접 쓰셨다시피, 사전 홍보도 없었고, 기존 엔터테인먼트 회사와는 조금은 방향의 프로모션을 할 예정으로 알고 있는데요. 어려움은 없는지, 이와 같은 방식을 시도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투컷: 이번 북앨범 같은 경우는 특별한 케이스에요. 100% 우리 힘으로 어떤 결과가 나올지 굉장히 궁금했어요. 물론 매니저가 없다는 것은 굉장히 어렵고 슬픈 일이라는 것도 깨달았고요. 타블로: ‘그냥’ 해본 거라고 하면 믿지 않겠죠? 근데, 정말 그냥 했어요. 미쓰라: 음악하시는 분들에게는 저희의 새로운 시도가 주목을 많이 받았어요. 아직은 지켜봐야겠지만, 저희의 방식이 성공한다면 유통이나 홍보 방식에 어려움을 가지고 계셨던 다른 음악하시는 분들의 고생을 좀 더 덜어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힙플: 현재, 에픽하이 외에 MYK 가 유일하게 소속뮤지션으로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아티스트 영입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시는데요. 데모테잎등을 받으실 건지? 기존 뮤지션을 영입할 계획이신지. 물론, 둘 다 일수도 있지지만요. 투컷: 뭐 언제든 실력 있는 싱어 송라이터라면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어요. 미쓰라: 원하시는 방향이 확실하고 저희와 의사소통이 가능한 분이였으면 해요. 좋은 음악을 오래 같이 할 수 있는 사람. 타블로: 가능하다면 좀 즐거운 사람이면 좋겠네요. 힙플: 맵더소울의 C.E.O ALLEN 은 어떤 분이고, 어떻게 함께 하게 되셨는지요? 투컷: 타블로의 고등학교 선배이자 Kero One의 친구입니다. mapthesoul과 함께하기 전에는 금융계에서 일을 하고 있었어요. 뭔가 새로운 것에 도전 해보고 싶다는 욕구에 차있을 때 저희가 붙잡았죠. 음악을 원래 좋아하시던 분이라 말 느린거 빼고는 저희와 잘 맞아요. 술 마시고 랩하는 건 두곡까지만 했으면 좋겠구요. 미쓰라: 술 먹으면 프리스타일랩을 선보입니다. 타블로: 리듬감 최악이에요. 진짜. 그러기도 힘든데... 어쨌든. 저와는 10년 넘은 인연입니다. 힙플: 레이블 설립과 동시에 이번 북 앨범은 이제껏 해왔던 방식을 배제하고, 직접 유통 방식인데요. 투컷: 가장 큰 이유는 이 앨범이 책과 음반이 함께 있는 '북 앨범' 이라는 거예요. 때문에 책 출판 회사와 음반 유통 회사... 어느 한쪽을 택해야하는지 문제가 되었고, 기존의 전국유통을 하면 최종 소비자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게 되더라고요, 제작비 등등 때문에. 타블로: 처음엔 이렇게 될지도 모르고 책과 CD를 함께 제작했는데 나중에 발매하기 전에야 이런 결과가 나온다는걸 깨닫고 mapthesoul.com 에서만 판매하기로 결정을 한 거죠. 팬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는 가격을 그나마 줄이려고 한 겁니다. 단순하게. 힙플: '여러 사람들이 끼어 있어서 벌 돈을 벌지 못했다‘라는 인터뷰를 본 기억이 있는데, 이와 같은 방식을 취함으로써, 수익적인 측면에서도 영향이 있는 건가요? 물론, 한정적인 곳에서의 판매에서 오는 불리함도 있지만요. 투컷: 여러 곳에서 판매하던 것을 한 곳으로 줄이게 되면 그만큼 수요가 줄어들수밖에 없다는 경제학적 법칙이 있다고 해요. 오히려 이렇게 하면 돈은 덜 버는게 당연한거고, 결과도 그렇습니다. 타블로: 예전에 앨범이 10만장 이상 팔리던 때보다는 판매량이 상당히 줄었죠. 하지만 이러한 판매방식 또한 저희를 원하는 분들과의 직접적 소통이니까... 그런 면에서는 대 성공이라고 생각해요. 힙플: 음반업계도 꽤 오랫동안 불황인데... 직접적인 관계자(유통사들, 도매업체)들의 반발은 없었나요? 투컷: 없든데?? 미쓰라: 다들 관심 있게 지켜만 보고 있는 것 같아요. 결과를 모르니까요. 타블로: 정규 앨범을 낼 때는 원래 방식대로 유통할 것 같아요. 이번 북앨범의 방식이 어떤 분들에게는 오히려 더 큰 부담이 된 것 같아서. 앨범이 그만큼 구하기 조금 더 힘드니까. 하지만 mapthesoul.com을 통한 우리만의 활동 방식은 유지 할 겁니다. 방송이나 더 넓은 활동은 해도, mapthesoul.com 활동은 꾸준히! 힙플: 음악과 책이 하나로 된 형태인데, 이와 같은 앨범의 계기는? 투컷: 이 부분은 타블로가 잘 대답할거에요. 타블로: 그냥 제가 늘 해보고 싶었던 거예요. 제가 좋아하는 뮤지션들이 이런거 해주면 참 좋겠다는 생각에... 힙플: 구분 짓기 좋아하는 팬들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6집이다 아니다로 의견이 분분한데 어떻게 받아들이면 될까요? 맵더소울 창립을 기념하는 작품집이라고 명시되어 있기는 하죠. 투컷: 공식적인 6집 앨범은 지금 작업중이에요. 이 북 앨범 은 우리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스페셜한 앨범으로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미쓰라: 곧 나옵니다. 정규 앨범. 자켓 어딘가에는 ‘6’ 이라고 쓸게요. 근데 숫자가 중요해요? 사진: Epik High & MYK 힙플: '魂: Map The Soul'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는지요? 많은 분들이 기다렸던 힙합. 그 모습인 것 같습니다만! 미쓰라: 그냥 새로운 출발을 기념하면서 저희 초창기의 음악을 지금 다시하면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만든 앨범입니다. 다른 앨범들에 비해 주목은 많이 못 받았지만 저희에게는 그리고 그 첫 앨범을 기억하시는 분들에게는 소중한 앨범이니까요. 힙플: 지난 시기의 이야기들을 한 번에 뒤집는 앨범이기도 해요. 어떤 세 분이서 좋아하던 요소들이 함축 된 앨범이라기보다는, 앞서 말씀드렸듯이 힙합힙합힙합인데, 록적인 요소, 트렌디하다고 하다는 사운드, 밴드적인 요소들은 앞으로의 결과물들에서 보여주실 생각이신가요? 투컷: 글쎄요. 항상 앨범을 만들면서 이런저런 시도들을 많이 해보는 편이라... 내일 밤에 작업하는 트랙은 뭔가 새로운 거 한번 시도해볼게요. 만들어보고 구리면 빼고요. 타블로: 다음 앨범은, 또 다른 음악이겠죠. 똑같은걸 반복적으로 하긴 싫어요. 근데 뭐 크게 획기적이고 뭐 그럴 건지는 모르겠어요. 보도자료 같은 거 보면, 화려하게 포장하고 그러잖아요... 그건 홍보 차원에서 눈에 띄게 하려고 그렇게 쓰고 얘기하는 것뿐이지, 사실 음악은 그저 음악이죠. 그냥 열심히 좋은 음악 만들어 볼게요. 즐겁게. 힙플: 힙합 팬들 뿐만 아니라, One, Fan, 1분1초 등을 좋아해주셨던 분들께는 약간 이질감이 느껴질 수도 있는 앨범인데, 부담감은 없었는지? 미쓰라: 일단 만들고 다른 생각을-뭐 판매나 홍보 등등-하기도 전에 완성을 해버린 앨범이라 그 부분까지는 깊게 생각 안했어요. 많은 분들이 같이 들을 수 있는 앨범은 지금 작업중이니까 조만간 다 같이 들으면 되죠. 힙플: 이번 앨범의 타이틀 곡. 'Map The Soul' 소개 부탁드릴게요. 미쓰라: 타블로가 기똥차게 설명해줄거예요. 타블로: 이거 없으면 못 살겠다. 영원한 것들... 사랑이나 꿈. 그런걸 노래하는거죠. 힙플: 타이틀 곡과 더불어 Top Gun 을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시는 것 같아요. 특히 미쓰라 벌스를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시던데요. 플로우라든지, 기존과는 조금 다른 모습때문이랄까요? 미쓰라: 믿을 수 없는 이야기. 다들 날 별로 안 좋아 할텐데? 타블로: 왜 그래? 너 랩 귀엽게 잘해. 힙플: Scenario는 영화 제목으로 쓰여진 가사들과 더불어, ‘영화는 영화다’ 라는 테마로 작업 된 곡인데, 어떤 이야기를 전하고 싶으신 건가요. 미쓰라: 가끔 주변에도 보이곤 하는데 본인이 영화 속에 살고 있다는 생각을 깊이 하는 친구들이 있는 것 같아요. 현실은 현실일 뿐이라는 걸 상기시켜 주고 싶었어요. 타블로: 약간 자기가 무슨 대단한 영화의 주인공인 것처럼 사는 사람들. 정신 차려라, 이거죠. 힙플: ‘London’ 은 이터널 모닝(Eternal Morning)을 연상시킴과 동시에 모티브가 인상적이었습니다. 타블로: 아. 제가 이터널모닝 했으니까, 뭐... 당연한 거겠죠. 고마워요. 힙플: Beatbox DG 와는 어떤 인연으로 함께 하게 되셨나요? 미쓰라: 앨런 형의 소개로 녹음실에서 만나게 되었는데 만난 날 바로 녹음을 했어요. 반했습니다. 그의 스네어는 내 심장을 울려요. 타블로: 무엇보다 애가 너무 웃겨요. 유머의 땜핑이 짱이에요. 힙플: 8 by 8 remix를 수록 한 의도랄까요? 투컷: 5집때 part.1 을 작업할때 스튜디오가 왁자지껄하고 굉장히 재밌었어요. 홍대에서 타블로랑 놀다가 제가 새로운 8명의 MC들로 다시 꾸며보면 어떨까? 라는 의견을 낸 다음 홍대에서 강변북로 타고 강남 넘어오면서 30분만에 모두 섭외가 됐어요. 굳이 이유를 만들자면 '어떤 의도가 있다기 보다는 우리도 재밌고 리스너들도 즐거울거 같아서? 힙플: 일본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치셨고, 이제 본 고장 미국으로 가실 텐데, 어떤 것들을 보여주고 오실 예정이신가요? 투컷: 된장 힙합이요. 미쓰라: 맵더소울월드투어 티셔츠와 랩하는 동양인. 타블로: 그냥 우리말 랩. 힙플: 현재도 작업 중이시라는, 여섯 번째 정규 앨범에 대한 간략한 소개 부탁드려요! 미쓰라: 아직 만드는 중이라... 타블로: mapthesoul.com을 통해 조금씩 알려드릴게요. 힙플: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이야기 부탁드립니다. 투컷: 인생은 짧습니다. 스스로와 사랑하는 사람들의 행복을 위해 투자합시다. 미쓰라: 감기조심. 타블로: 늘 고마워요. 좋던 나쁘던, 늘 우리에게 관심 가져줘서. 인터뷰 | 김대형 (HIPHOPPLAYA.COM) 사진제공 | 맵더소울 (http://www.mapthesoul.com)
  2009.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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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미교포 아티스트 Kero One 인터뷰  [40]
2003년 12" 싱글 'Check The Blueprint' 로 데뷔 후, 2006년 첫 번째 정규 앨범 'Windmills of The Soul' 로 Remix Magazine 2006년 베스트 힙합 앨범에 선정되는 등, 미국과 일본에서 커다란 반향을 일으킨 키로 원 (Kero One). 2009년에 발매 된 그의 두 번째 앨범은 발매 직 후, 일본 아이튠즈 차트 상위권 랭크는 물론이고, 미국의 여러 매거진에서 첫 손에 다룰 정도로 많은 화제를 뿌리고 있다. 'Early Believers (2009)' 발표와 더불어, 에픽하이(Epik High), MYK와 함께 월드 투어를 진행하고 있는 재미교포(한국계 미국인) 아티스트 키로 원과 힙합플레이야와의 인터뷰를 소개 한다. 힙플: 힙합플레이야를 알고 있는가? K: 힙합플레이야를 6년 전부터 알고 있었다. 여러 음반들의 리뷰나 내 앨범의 평가들을 읽어 보기도 했다. 한국에서 힙합플레이야는 힙합 씬에서 중요한 면이 있다고 생각한다. 스토어 적 기능도 중요하지만, 메시지를 팬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한국 힙합씬은 미국과 달리 어린친구들이 힙합을 즐겨 듣는 것 같다. 미국의 팬들은 평균적으로 20살 이 넘던 40살이 되든 힙합을 좋아하면 힙합만 듣는다. 미국처럼 연령대의 관계없이 힙합이 사랑받기 위해서는 힙합플레이야가 아티스트들의 메시지를 좀 더 잘 전달해 주는 창구로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힙플 : 이미 정규 1집이 발매되기 전부터, 많은 한국 힙합 팬들이 키로 원(Kero One)을 주목하고 있었는데, 한국계라는 사실이 일정 부분 작용한 것 같다, 이와 같은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이는가? K: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에서 서포트(support)를 많이 받았는데, 굉장히 고맙게 생각한다. 당연히 내가 한국 사람인 것이 자랑스럽고.(웃음) 하지만, 내가 어느 나라의 사람이냐가 중요하다기 보다는 어떤 음악을 하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 ‘코리안 래퍼’ 여서 사랑을 받는 것이 아니라, 내 ‘음악’을 좋아해주고, 서포트를 해줘서 정말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힙플: 물론 1집도 많은 분들이 알고 있지만 다이나믹 듀오(Dynamic Duo) 3집에 참여하면서 더 많은 한국 팬들이 알게 되었다. 어떻게 참여하게 된 것인가? K: 맵 더 소울 (Map The Soul)의 C.E.O 인 Allen 을 통해, MYK 를 소개 받았고, 미국에 다이나믹 듀오가 작업을 하러 왔는데, 그때 우연한 기회로 스튜디오에서 알게 됐다. 그렇게 만나서 ‘같이 작업을 해보자’ 라는 이야기 나와서 작업한 곡이 ‘지구본 뮤직’ 이다. 이번 방문 말고, 지난번에 한국에 왔을 때도 다이나믹 듀오랑 봤었고, 신발도 선물로 주고받고 잘 지내는 사이다.(웃음) 힙플: Pe2ny 앨범에도 비슷한 기회로 참여한 건가? K: 그렇다. 페니 앨범에도 Allen과, MYK 를 통해서 소개를 받아서 진행 하게 됐다. 힙플: 이번 에픽하이(Epik High)의 최근작 맵 더 소 울 월드와이드 버전에 참여했다. 이전에도 에픽하이를 알고 있었나? K: 에픽하이는 ‘팬(FAN)’이라는 노래를 통해 알게 되었다. 내 생각에는 한국 아티스트들을 많이는 모르지만, 정말 다이나믹 듀오와 에픽하이는 한국에서 잘하고 있는 것 같다. 잘 한다는 것이 무엇이냐면 언더그라운드와 메이저 씬의 중간을 잘 밸런싱 하고 있다고 느꼈다. 지금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이 두 팀의 앨범을 들었는데, 대중을 위한 음악도 있고 언더의 느낌을 갖게 해주는 음악들이 잘 섞여 있다는 느낌이었다. 그것이 자기들의 전략인지는 모르겠지만. 이것 외에도 그들을 평소에도 높게 평가하고 있다. 가사를 전부 이해할 수는 없지만, 음악을 들었을 때 이친구들의 플로우... 정말 잘하는 사람이 한 거라고 느낄 수 있다. 음악을 감상함에 있어 언어의 벽이 크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잘 한다고 생각 한다. 힙플: 에픽하이의 소속사이자 레이블인 맵 더 소울이 이번 2집 음반의 라이센스 하는 것에 많은 부분 도움을 준 것으로 알고 있다. 신뢰가 상당해 보인다. Allen (MAP THE SOUL. C.E.O): 한국의 뮤지션들을 알게 된 계기도 저를 통해서였고, 친분도 상당히 두터워요. 키로 원이 갖고 있는 플러그레이블(Plug Label)이 맵 더 소울과 비슷한 면이 있거든요. 어떻게 보면 제가 미국에 가서 키로 원한테 많이 배우고 나서 맵 더 소울을 설립했다고도 볼 수 있죠. 질문으로 돌아가자면, 사실상 계약서도 없어요. 키로 원이 맵 더 소울과 같이 하는 것은 그냥 친구들끼리 일을 하는 거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서로 믿고, 서로의 목표가 비슷하기도 하고요. 이번 월드 투어도 같이 ‘윈 윈 하자’ 는 의미에서 진행하고 있는 거예요. 한국 은 저희가 도와주고 미국은 키로 원이 도와주고.(웃음) 힙플: 힙플 과의 첫 만남이니, 음악을 시작 한 계기에 대해서 소개 부탁한다. K: 정말 많지만, Souls of Mischief 등의 음악을 들으면서 MC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영향을 많이 받았다. MC 뿐만 아니라, DJ, Graffiti, B-Boy 도 시도를 했었다. 프로듀싱도 했었고.... 그 때가 15살 경이었던 것 같은데, 그 때 부터 2003년 까지 열심히 음악을 만들면서, 2003년에 첫 앨범을 발매 했다. Check The Blueprint 라는 타이틀의 LP. 50장 정도를 찍어서 아는 DJ 들에게 전해 줬는데, 그 때부터 반응이 오기 시작 했다. 본격적으로 일본에 알려진 것은 일본의 어떤 분이 3000장을 주문한 계기로, 알려 졌고, 그 때의 수익으로 플러그 레이블 (PLUG LABEL)을 설립하면서, 본격적으로 음악 씬에 뛰어 들었다. 힙플: 플러그 레이블에 대한 소개 부탁한다. K: 플러그 레이블은 아티스트만 계약한다. 그러니까, 가장 중요한 것은 이미지가 아닌 오로지 음악. 음악에 대한 질이 어느 정도 수준이 되어야 한다. 많은 친구들이 레이블에 들어오고 싶어 하는데, 그 친구들 중에는 대중적으로 성공할 수 있는 친구도 있다. 하지만 계약을 하지 않는다. 그 친구들은 음악의 질 적인 측면은 생각하지 않고, 애정도 덜 가지기 때문이다. 음악을 가지고 돈을 생각하게 되면 음악이 망가진다는 생각이 있어서 음악에 대한 애정이 깊고, 어느 정도 고 퀄리티의 작품을 낼 수 있는 그런 아티스트만 레이블에 소속 되어있다. 힙플: 언더그라운드에서 주목을 받기 시작해서 현재의 위치에 오게 됐는데, 현재의 위치에 오기 까지 어려움이 많았을 것 같다. K: 한국인, 아시아인이라서 힘든 것도 있었지만, 그런 것 보다 대형 유통사들이 시장에 진입할 수 없게 벽을 만들어 놓은 것이 가장 힘들다. 앨범을 유통을 해야 되는데 대형 유통사와 유통을 하지 않으면 일이 힘든 점이 많다. 힙플: 조금 다르지만, 한국은 이미지나 시스템에 적응을 해야 성공을 하는데, 다른 환경이지만, 음악만으로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을 한국 뮤지션들한테 어드바이스해 줄 부분이 있다면? K: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음악에 대해서 공부를 많이 했으면 한다. 자신의 음악 베이스가 없으면 안 되기 때문이다. 만약 하고자 하는 그것이 힙합이라면, 어떤 루트로 어떻게 시작 되었는지부터, 공부를 많이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힙합은 재즈, 펑크(FUNK), 소울 등의 여러 음악에서 출발해서 힙합이 탄생 된 건데, 그런 시작.. 그러니까 아주 예전 것들을 모르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과거를 모르면 미래를 어떻게 만들지를 모르기 때문이다. 옛날 것을 알아야지 앞당겨서 계속 할 수 있는 것 아닌가? 다시 말하지만, 자신이 하고자하는 음악의 단단한 베이스가 있어야지 영원히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베이스 없이 어떤 하나의 노래로 대박이 날 수 있겠지만, 그게 오래갈 수는 없을 것이다. 자신의 음악에 대한 베이스를 가지고 그 음악에 대한 옛 지식이 있어야 되고, 그걸 계속 유지를 한다면 사람들이 진정으로 좋아하는 진정한 뮤지션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기본이 중요하다. 힙플: 한국 힙합 아티스트들이 해외로의 진출을 많이들 생각하고 있다. 한국 힙합 아티스트들의 해외 진출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K: 해외진출은 뮤지션으로서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미국에서 알려지기 전에 일본에서 먼저 알려져서 역으로 미국으로 알려진 건데... 내 경험에 비추어 보자면, 일본에서 공연을 하면, 일본인들이 전부 알아듣지 못하더라도 음악에 대한 그 ‘느낌’이 전달되는 것 같다. 그 느낌이 굉장히 중요하다. 언어의 장벽은 분명히 있지만, 그걸 꼭 진출하려고 하는 나라의 언어로 해야 된다는 생각을 버리고 자기가 가지고 있는 ‘느낌’ 있는 음악을 만들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세계 어디에서 들어도 느낄 수 있게 말이다. 또, 뮤지션에게 자신의 음악을 들려 줄 수 있는 ‘기회’가 참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요즘은 유 튜브나, 아이튠즈로 전 세계에서 구입 또는 감상 할 수 있으니, 자신의 음악을 들려 줄 수 있는 ‘기회’는 많이 열렸다고 본다. 이 ‘기회’에서 중요한 것은 수익성을 따지기보다 자신의 음악을 들려 줄 수 있다는 것에 중점을 두고 열린 마인드로 진출을 시도한다면,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 이라고 본다. 힙플: 이제 새 앨범 ‘Early Believers’ 이야기를 해보자. 이 음반의 간략한 소개부터 부탁한다. K: 알다시피, 앨범 타이틀이 ‘Early Believers’ 다. 처음에 날 믿었던 사람들.. 어떻게 보면 그 사람들을 위한 선물이라고도 볼 수 있고, 내가 처음 음악을 시작했을 때부터 날 믿고 서포트 해준 사람들을 위한 음반이라고 볼 수도 있다. 믿음을 준 사람들과 앞으로 믿음을 줄 사람들을 위한 앨범이다. 요즘 음악시장이 전 세계 적으로 어려운 시장이 되어버린 것 같다. 요즘은 불법다운도 많고 하니까, 음반을 내서 돈을 벌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어려운 음악 씬에 있다 보니까 팬들을 많이 생각 한다. 왜냐하면 팬들이 없으면 음악 할 이유가 없어지니까. 힙플: 'When The Sunshine Comes' 키로 원 버전에 대해서 소개 부탁한다. 국내에도 비공식적인 루트로 공개 되어 많은 이들이 좋아했다. K: 이곡은 영국의 Ben Westbeech 와 함께 만든 곡이다. 내가 먼저 제의를 했고, 흔쾌히 응해줘서 작업하게 된 곡인데, Ben Westbeech 가 먼저 훅(hook)을 만들어서 보내줬다. 근데 훅의 가사가 담고 있는 내용이 너무 좋았다. ‘언젠가는 빛이 또 온다, 나한테 즐거움이 온다.’ 라는 뜻이 좋았다. 생활 속에 패턴이라고 생각 하는게 있는데, 안 좋은 일이 있다가도 언젠가는 좋은 일이 나타나는 것 같다. 이 ‘패턴’이라고 생각되는 것을 생각하면서 가사를 써 내려가기 시작했다. 어떤 내용이냐면, 서로 사랑하는 남자와 여자의 이야기 인데 남자는 의대 공부중이고, 여자는 예전에 놀기 좋아하고 술을 좋아하는 여자였는데, 이 남자를 만나게 돼서 방탕한 생활을 정리하고, 둘이 결혼을 준비하게 된다. 그런데, 남자가 의대 공부가 너무 힘들어 그 스트레스 때문에 마약을 하게 됐는데, 그 모습을 여자가 발견하고, 헤어지게 된다. 그 후에는 여자는 다시 예전의 노는 모습으로 돌아가서 방탕한 생활을 하다가 술에 의해서 쓰러져 병원으로 갔는데, 이 여자를 살린 의사가 예전 남자친구다. 결국은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되는 대략 이런 이야기인데, 이곡에서 나는 어려운 일이 있어도 희망을 가져야 하고, 결국 태양은 온다는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었다. 힙플: 그럼 한국 버전에 랩을 배제한 이유는 무엇인가? 함께 했으면 좋았을 것 같은데? K: 에픽하이가 가진 랩과 나의 프로듀싱이 함께 했을 때,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했는데, 만족스럽다. 프로듀서로써의 모습을 보여준 것이라고 생각해 줬으면 좋겠다. 에픽하이가 내용도 원래 내 버전의 콘셉트로 해줬는데, 너무 마음에 든다. 힙플: 에픽하이와 다이나믹 듀오는 한국어로 랩을 얹었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K: 나의 조국이니까.(웃음) 한국 팬들이 가사가 담고 있는 뜻을 확실히 이해 할 수 있게 하기 위해 한국어로 부탁했다. 미국 버전과 콘셉트는 동일하게 가는데, 한국 팬들이 곡의 의미를 더 쉽게 접근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힙플: 이번 앨범은 지난 앨범에 비해, 조금 더 다양한 장르와의 접목이 눈에 띈다. 어떤 점에 주안점을 두었는가? K: 1집 때도 다양한 음악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앨범의 색깔이 재즈 쪽에 가까워서 다른 장르와의 접목을 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이번 음반은 다양한 색깔을 보여 주고 싶었다. 모티브라면, 내가 힙합 뮤지션이어서 힙합만 듣는 것이 아니고 올드뮤직을 많이 듣는다. 재즈, 소울 같은 예전 음악들... 이 음악들을 내 방식대로 포장을 어떻게 해서 다양한 색깔을 표현해 보았다. 힙플: 키로 원의 음악은 미국의 트렌디 한 스타일에서 많이 벗어나는 스타일이다. 소위 돈이 되고 많은 주목을 받는 스타일을 배제하고, 지금의 스타일을 고수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K: 나는 곡을 만들 때, 어떤 돈의 가치나 대중의 관심을 생각하지 않고 만든다. 내가 발표하는 곡들이 대중을 위한 곡은 아니지만 지금 대중들이 주목을 하고 있다. (*필자 주: 일본 아이튠즈 다운로드 차트 2위, 마이스페이스(http://www.maspace.com) - 뮤직 카테고리 첫 페이지에 등록 되는 등,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트렌디하다는 음악을 사탕에 비유하자면, 그 사탕은 조금만 먹어도 너무 맛있지만, 영양이 없고 많이 먹으면 질리는 상품이다. 그런 사탕이 있는 반면에, 다른 사탕은 맛이 딱 입에 맞지 않아도 계속 먹다보면 영양을 줄 수 있는 사탕이다. 영양을 줄 수 있는 그런 음악이 내 음악이라고 생각한다. 한 번에 와 닿지 않을 수 있지만 계속 듣다보면 참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내 음악은 처음부터 확 와 닿지 않을 수도 있지만, 1년 동안 들을 수 있는 음악이라고 생각한다. 힙플: 이번 앨범은 윌 아이 엠 (Will.I.Am of Black Eyed Peas)이 작업을 의뢰했었다는 것으로도 주목을 받았는데, 왜 함께 하지 않았는가? K: 미국은 한국과 조금 다르다. 미국의 경우에는 음악 작업을 미리 다 해 놓고, 6개월 ~ 1년여를 기획을 한다. 음악 작업이 다 되어 있는 상태에서 윌 아이 엠 이 함께 작업해 보고싶다는 의사를 전해 왔다. 이 빅 아티스트가 참여하면, 인지도는 물론 판매량에서도 많은 역할을 해주겠지만, 이미 음반이 생각해 놓은 콘셉트대로 완성이 된 상태였고, 이 작품에 대한 작품성을 잃고 싶지 않아서 거절했다. 평소에 관심이 있고, 좋아했던 아티스트인지라 다음 기회에는 함께 할 예정이다. 힙플: 사운드 프로바이더스 (Sound Providers)등 많은 뮤지션들과 작업해 왔는데, 작업의 기준이 있는가? K: 일단 내가 그 뮤지션의 음악을 인정하고, 좋아해야 한다.(웃음) 돈은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유명하다고 하는 것도 아니고 말이다. 윌 아이 엠 말고도 영국의 아주 유명한 프로듀서인가 의뢰를 한 적이 있는데, 곡이 맘에 들지 않아서 안한 적이 있다.(웃음) 기준은 무조건 음악이다. 힙플: 5월2일에 에픽하이, 마이크와 함께 한국무대에 같이 선다. 감회가 있다면? K: 기대를 정말 많이 하고 있다. 특히 한국 무대에 선다는 것이 너무 좋다. 일본은 매년 가는데 한국은 커넥션을 찾기 어려웠었는데, 맵 더 소울 통해 무대에 설 수 있게 됐다. 항상 기대를 해왔던 한국 공연이지만, 조금 걱정되는 면도 있다. 일본은 공연문화가 외국말로 해도 다 응원하는 스타일인데, 한국은 언어의 장벽 때문에 사람들이 어떻게 받아줄까 하는 걱정이 있다. 힙플: 오아시스(Oasis)도 와서 언어의 장벽을 못 느끼고 돌아갔다. 키로 원도 걱정 하지 않길 바란다.(웃음) 그럼, 한국이라는 나라와 이 나라의 문화, 사람들은 키로 원에게 어떤 존재인가? K: 난 미국에서 오래 생활을 했지만 부모님이 계서서 한국식의 사고방식을 어느 정도 가지고 있다. 그래서 한국에 오면 내 나라에 돌아왔다는 느낌이 든다. 한국의 패션 트렌드가 미국 보다 앞서간 점도 있는 것 같고. 한 번 더 말하지만, ‘한국 가정’에서 태어나고 미국에서 계속 생활을 했지만 한국에 와보니 이게 내 조국이란 것이 느껴진다. 미국에서는 어떻게 보면 아웃사이더 같다. 백인이 아니니까... 그런데, 한국에 오면 그런 것이 전혀 없다. 나와 다 같은 피부색의 사람들이니까. 힙플: 마지막으로 한국 팬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 부탁한다. K: 한국 팬들한테 내 음반을 선보일 수 있는 것 자체가 너무 기쁘고, 날 생각 해주는 한국 사람들은 하나하나 다 ‘Early Believers’ 다. 몇 명이 올지 모르겠지만(웃음), 5월 2일 공연에서 한국 팬들을 많이 만나보고 싶다.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내 행보에 관심 가져주길 바라고, 맵 더 소울 홈페이지와 나의 마이스페이스도 자주 체크해 주길 바란다. ■ 인터뷰에 응해주신, 키로 원과 통역에 도움을 주신 맵 더 소울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인터뷰 | 김대형 (HIPHOPPLAYA.COM) 관련링크 | 키로 원 공식 블로그 (http://www.myspace.com/keroone) | Plug Label (http://www.pluglabel,com) 맵 더 소울 (http://www.mapthesoul.com)
  2009.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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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으로가 기대 되는 뮤지션, [ Andup ] 인터뷰  [68]
힙플: 힙합플레이야, 그리고 흑인음악 팬 분들께 인사 부탁드립니다. Andup (이하: A): 안녕하세요 [Jackpot] Mixtape 을 발매한 힙합플레야 4월의 뜨거운 신인MC (웃음), King the 兄(킹더형)의 Andup입니다. 반갑습니다. 힙플 여러분 힙플: 닉네임에 담긴 의미가 있다면요? A: 제가 이름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었어요. 뜻도 좋고 어감도 좋고 기억하기도 좋은 이름을 찾느라 사전도 뒤적거려 보고 이거 썼다 저거 썼다 1년 반을 방황을 했었는데요. Deep flow 형이 Mobb deep을 좋아해서 Deep flow가 됐다고 하시는 인터뷰를 보고 ‘나도 아티스트 이름이나 곡 이름에서 따와야겠다’ 해서 당시 미쳐있었던 Ludacris의 Stand up에서 St 를 빼고 Andup 이란 이름을 쓰게 됐어요. 뜻은 나중에 붙였죠. 많이들 예상하시듯이 ‘그리고 위로’ 올라간다는 의미나 and dub 그리고 찌른다 등등 갖다 붙인 게 몇 개 있긴 한데, 결국 이렇다할 뜻은 없고요 (웃음) 어감도 좋고 기억하기 좋고, 한글로 쓰면 앤덥이 귀엽기도 하고(웃음) Stand up, hands up 등등 rhyme 맞출 것도 많고 해서 쓰게 됐습니다. 힙플: 가사를 쓰고, 랩을 시작한 계기는요? A: 랩을 들은 건 10살 때 Eminem-The eminem show Tape를 산 게 처음이었어요.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한국 가요를 별로 안 좋아해서 MTV에서 하는 Mtv pop 이란 프로그램을 매일 봤었어요. 그 프로그램이 외국 뮤직비디오를 소개해주는 프로그램이었는데, 그 프로그램에서 ‘Withou me’ 뮤직비디오를 본거에요. 한국 뮤직비디오는 맨날 여자 나오고 남자 나오고 푸른 언덕에서 즐겁게 뛰놀다가 조폭 나와서 싸우고 죽는데, 에미넴은 나와서 쫄 바지에 팬티 입고, 여장하고 뛰어다니더라고요. 그게 재밌어 보여서 다음날 엄마를 졸라서 The eminem show 테이프를 샀어요. 그 테이프 하나를 늘어지게 듣고 또 사서 또 듣고 한 앨범을 3년씩 듣고 있었는데, 13살 때 에미넴 팬 카페를 타고 넘어간 인터넷 힙합관련 카페에서 랩 컨테스트를 하더라고요. 그걸 보고 ‘나도 랩을 직접 해볼까’ 해서 가사를 써보기 시작했어요. 녹음은 그 해 겨울에 영어 스피킹 숙제용 5000원짜리 마이크로 시작했구요.(웃음) 힙플: UMF 슈퍼루키즈를 통해, 킹더형(King The 兄과 Record) 함께 하게 되었는데, UMF 참가 계기와 킹더형과 함께 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 소개 부탁드려요. A: 제가 중2 초 까지 대구에 살았기 때문에, 언더 힙합을 많이 들으면서도 공연을 볼 기회가 많이 없었어요. 가끔 하는 힙합트레인 꼬박꼬박 가고, 길거리에서 랩 하는 게 유일하게 힙합을 몸으로 즐길 수 있는 방법이었죠. 중2 2학기 때 서울로 전학을 오고 낯선 곳에서 친구도 없고 놀 것도 없어서 용돈을 싹싹 긁어서 UMF나 힙플 쇼를 할 때마다 찾아가서 봤어요. 그게 2007년인데 그 때 UMF에선 공연이 끝나고 나면 DJ Skip형이 비트를 틀어주고, 뮤지션들과 관객이 모두 올라와 프리스타일 랩을 하는 시간이 있었거든요. 그 때 제가 툭하면 길거리 나와서 하루 종일 프리스타일을 할 때여서 프리스타일엔 자신이 있었죠(웃음) 그 때 우러러만 보던 가리온 형님들부터 E-Sens형, Simon Dominic형하고 프리스타일을 하고, 소녀 팬들의 환호도 받아보고 집으로 돌아가는데,, ‘아 이런 것이 바로 사내의 인생이구나.’(전원웃음) 정말 큰 감동이 오더라고요. 한참 감동을 느끼고 있을 때 UMF Super rookie 오디션 공지가 올라왔었어요. 당시에 제가 모범 학생 이였기 때문에 1차를 붙는다면 본선은 시험 2주전인데 참가를 해야 될지 말아야 될지 갈등을 하다가, 결국 급하게 준비를 하고 참가했어요. 이제부터 자랑 좀 할께요. (웃음) 당시 심사위원이 가리온의 메타 형님이셨는데 200명 중에 1등으로 합격하고, E-Sens형이 먼저 악수 건네시면서 ‘니가 제일 잘했다’고 말씀해주시고, 그 날 Supreme Team, Rocky L, Minos 형님들이 살고 계셨던 영등포 블락원에 가서 잠도 자고, 여러 가지 조언도 듣고, 다음날 E-Sens형 , Rocky L 형이랑 벙개 송도 했어요. UMF 슈퍼루키로 중딩 힙합 팬에서 이센스 형이 돌봐주는 동생이 되고, 팬도 생기고 스스로도 믿기 힘들정도였죠. 아, 너무 자랑만 줄줄이 했네요.(웃음) 그렇게 계속 UMF 공연, UMF Mixtape 참여 등등 UMF Super rookies 활동을 하다가 Skip형님, 똘배 형이 레이블을 시작할 계획인데 함께하자고 하셨고, 저는 거절할 이유가 없었죠. 그렇게 해서 자연스럽게 킹더형 멤버가 됐어요. 힙플: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일반적인 연예 기획사는 아니지만, 소속 아티스트로써 어떤 곳이라고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A: 계약서에 묶이는 관계가 아니기 때문에, 굉장히 열려있는 구조에요. 법적으로 얽히는 관계는 아니지만,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동을 하는데 있어서 소속감, 의무감을 가지게 하는 구조랄까요. 레이블이자 크루 같아요. 형들도 다 잘해주시고, 또 저희 단체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또 소속돼있는 것만으로도 언터쳐블이 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웃음) 참 든든한 가족이자 빽이자 지원군이에요. 킹더형은 특히 공연을 다 잘하고 , 랩, 프로듀싱, DJ, 파티 어디하나 부족한 부분이 없는 레이블이라고 생각해요. 지금은 시작하는 단계지만 발표될 결과물들도 쭉 잡혀있고요. 쭉쭉 뻗어나갈 겁니다!! 많이 관심 가져주시고 도와주세요! 여러분 (웃음) 힙플: 킹더형 레코드의 첫 번째 컴필레이션 앨범, K.I.N.G 에 정식트랙을 2곡이나 수록했고, 그것도 모자라 버벌진트와 한 트랙에서 함께 했어요. 특별한 감회가 있었을 것 같은데요. A: 평소에 연습곡 위주로 짧은 곡들을 많이 하다가 한 곡 자체를 완성 된 곡으로 작업하려 하니까 힘든 점도 있었어요. UMF Super Rookies Mixtape 때만 해도 제가 한 Verse 씩 했기 때문에 부담이 없었거든요. 게다가 정식 앨범이다 보니 비트도 저만의 곡을 받아서 쓰니까 부담감이 컸어요. 특히 ‘까불지마’ 의 비트에는 8벌스를 썼어요. 이번 믹스테잎에 수록된 파트 투도 그 중 하나구요. 공연 한 번 하고 버린 것도 있고 과정이 길었어요. 그래서 ‘까불지마‘ 가 킹더형 수록곡 중에 가장 마지막에 탄생됐죠. 처음엔 주제도 달랐고 E-sens형이 피쳐링 해 주실 뻔도 했었구요. 여러 과정을 거쳐서 거의 앨범 막바지에 저의 Favorite MC 버벌진트 형이 참여해주시기로 결정이 났어요. 완전 황홀했죠. 방사능 형들도 굉장히 부러워하시고, VJ 형은 힙합 팬인 형들도 모두 알고, 친구들도 많이 아니까 자랑도 많이 했구요. 저도 들떠서 두뇌 풀가동해서 가사를 썼고(웃음). 진태 형이 녹음실에서 쿨하게 아이스커피 드시는 모습만 봐도 짜릿짜릿 떨렸고..(전원웃음) 힙플: ‘까불지마’는 다이나믹 듀오가 도끼와 함께 했던 곡 서커스와 같은 맥락인데, 곡 구성에 있어 많이 참고 된 부분인가요? A: 음..참고를 한 부분은 있어요. 원래는 버벌진트 형이 ‘니가 여기가 어딘 줄 알고 들어 오냐. 딴 일 찾아라. 애가 놀 곳이 못된다. 더럽다’ 제가 ‘그래도 난 할 거예요. 난 해낼 꺼니까 꽥꽥’ 하는 과격한 버전의 서커스 구조를 생각했었어요. 또 충고하는 입장이 주가 되는게 아니라 당돌한 어린애가 주인공이 되는 그런 곡을 만들려고 했었는데, VJ형님께서 과격한 방향으로 가사가 잘 안 나와서 충고하는 쪽으로 쓰셨다고 해서, 그 쪽에 맞춰가기로 했어요. 주제가 좀 겹치는 감이 있긴 한데, 만족스럽게 나온 것 같아요. 제 곡에선 충고 받는 제가 2verse 를 하니까요.. 뭐..(웃음) 힙플: 좋아하는 뮤지션들이 많겠지만, 도끼를 향한 애정이 상당한 것으로 알고 있어요. 어린 나이에 데뷔했다는 공통점 때문인가요?(웃음) A: 나이 때문은 아닌 것 같고요. 다듀 2집에 참여하신거 들었을 때부터 팬이었어요. All black album도 집에 가지고 있거든요. 잊어달라고 하셨지만.(웃음) 특히 올 블랙 보너스 트랙은 수십 번씩 돌려가며 듣기도 했고, 3년 전엔 일촌거절도 당했었고(웃음). 그냥 단순하게 랩을 대박 잘하니까 팬이었어요. 킹더형 들어오고 믹스테잎 내고 나서 요즘에는 제 곡도 들려드리고, 평가도 받고, 앨범 곡도 미리 들어보고,, 하게 되니까 신기하기도 하고 재밌어요(웃음). 아, 그 어렵다는 도끼형 과의 일촌도 맺었고요..뿌듯합니다. (웃음) 힙플: 이 ‘ 어린 나이’ 가 뮤지션으로써 당분간 짊어지고 가야 할 부담이자, 오기로 작용 할 것으로 보이는데, 어떻게 극복해 나갈 생각이세요? -물론 랩. 음악으로 이겠지만 말이죠.- 도끼가 좋은 표본이지 않나 싶기도 해요. A: 별로 부담되는 건 없어요. 굳이 나이 때문에 생기는 단점이라면 사람들이 제 얘기 나올 때 마다 도끼 형하고 비교한다는 것 정도? 생각을 해보셔야 될 게, 괜히 모든 힙합 뮤지션들이 도끼 형한테 찬사를 보내는 게 아니거든요. 나이치고 잘하는 범주를 벗어나 우리나라 최고수준의 skill 을 뽐내기 때문에 그런 건데, 저를 도끼 형이랑 비교하면서 깎아내리는 사람들이 많아요. 고교야구 MVP 선수가 나와서 피칭을 하는데 평가를 ‘류현진보다 못하네.’ ‘윤석민하고 비교도 안돼. 거품신인이야’ 이런 소리를 하는 것과 같은 거거든요. 이미 도끼 형은 데뷔한지 4년째고, 신인도, Super Rookie 도 아니고 랩으로, 비트로, 국내 탑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사람들이 더 열심히 하라고 그러시는지는 모르겠는데, 상대적인 평가 보다는 절대적으로 제 랩이 어떤지 조언해주시면 받아들이고 더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힙플: 앨범을 발매함과 동시에 작은 디스 곡이 하나 나왔었죠.. A: (하하하하하하하하! 웃음) 아는 형이 들어보라고 하셔서 저도 들어 봤어요. 그냥 고마워요. 그냥 내버려뒀으면 큰 사건 터진 것도 아니고 경력이 많은 것도 아니고 신인이기 때문에, 제 믹스테잎이 쉽게 묻힐 수도 있었거든요. 근데 하루 종일 가사 쓰고 애써서 녹음해서 제 이름을 게시판에 떨쳐주시니까 고맙죠.(웃음) 특히 녹음은 정말 애쓰신 것 같아요. 숨차서 헐떡댈 정도로 열심히 하셨더라고요(웃음). 물론 저한테 평가받으려고 올린 곡은 아니겠지만, 아쉬운 점을 좀 말씀드리자면, 디스곡인데도 펀치라인이 단 한 줄도 없었어요. 듣고 제가 뜨끔하고 후끈해지는 구절이 한 부분도 없었어요. 그리고 가사에 코가 많다고 하는데 많은 게 아니라 코가 큰 거겠죠. 국어 공부도 좀 하셔야 될 것 같네요. 아, 그리고 남자가 코가 크다는 건 좋은 뜻입니다(웃음). 그게 왜 조롱받을 이유가 되는지도 모르겠어요. 가능성은 있는 분 같은데.. 열심히 하셔서 나중에 직접 뵐 수 있게 되면 좋겠네요. 아 맞다. 맞디스 기대 하시는 분들도 많으셨는데요. 펀치라인에 얻어맞아야 열 받고 화나서 맞 디스를 하는데, 듣고 화가 전혀 화가 안 나서요.(웃음) 맞 디스는 없을 거예요. 죄송합니다. 힙플: 믹스테잎 (Jackpot) 이야기로 이어가 볼게요. 재밌는 타이틀인데, 어떤 의미를 담았나요? A: 거창하고 큰 의미가.. 사실 없습니다.(웃음) You hit the jackpot! 이런 표현이 미국에서 너 대박 났어! 라는 뜻이기 때문에, 그냥 간단히 대박이야! 정도 뜻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또 믹스테잎을 한정으로 발매해서 나중에라도 제가 더 크게 됐을 때 고가에 거래되는 걸 보고 싶었는데(웃음) ‘7~800장 정도면 되겠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대박, 777 이 떠오르더라고요. 굉장히 간단히 정한 이름이에요. 힙플: 앞서도 말했지만, ‘나이’가 많이 작용하는 것 같아요. 믹스테잎이긴 하지만, 앨범을 발매 한 현재의 시기에 대해서 논란이 있었어요. 왜 이렇게 일찍 내냐는 둥. 비교적 빠른 시일에 앨범을 발매한 계기나 이유랄까요. A: 그런 논란 자체가 웃긴 것 같아요. 제가 ‘이 씬의 판도를 뒤엎을 놈이다!’ ‘날 믿어라 내가 왕이다’ 이런 식으로 나온 것도 아니고요. 말씀하셨듯이 제가 낸 건 믹스테잎 이에요. 요즘에 우리나라에서E-Sens, Basick, Swings, Simon Dominic 형처럼 유명한 MC들이 믹스테잎을 냈었지만, Mixtape 의 기원은 유명하지 않은 신인 MC들이 비트를 구할 곳이 없어서 유명 곡의 인스트루멘탈에 열악한 장비로 랩을 테이프에 녹음해서, 카세트로 틀어놓고선 길거리에 팔면서 자신을 알리고, 프로듀서들에게 테잎을 돌리며 자기 랩을 알리던 거예요. 물론 요즘엔 미국에서도 lil' wayne, the game 등 유명 MC들이 3만장 10만장 씩 찍어서 간지 나는 자켓에 피쳐링 jay-z, ludacris 해서 내지만, 원래는 남의 기존 엠알에 열악한 장비로 녹음해서 공 씨디에 구워가지고 자기 이름정도나 적어서 봉투에 넣어서 PR 겸 판매 하는게 믹스테잎이란 말이죠. 영화 ‘허슬 앤 플로우(Hustle & Flow)’를 보면 쉽게 아실 수 잇을 것 같아요. 정규작이 아니기 때문에, 기존 엠씨들은 가볍게 장난스러운 곡도 하고, 평소에 안하던 곡도 해보고, 수면 아래 있던 MC들은 자기 skill 을 뽐내고 증명하는 방법이기도 했구요. 저는 후자죠. 아직 많이 알려진 게 아니기 때문에 저의 존재를 알리고 프로듀서형님들, rap 뮤지션 형들한테도 ‘저는 이런 랩을 하는 rapper입니다. 이런 느낌의 MC가 있습니다. 공연이나, 앨범이나 필요하실 때 불러주세요’ 하는 의미로 제 랩들을 들려드리고, 리스너 분들에게도 ‘이런 스타일의 rapper 가 있다. 맘에 들면 한 번 사서 느껴봐 달라’ 하는 정도의 의미입니다. 그렇게 머리 아프게 ‘니가 완성형이냐, 거품이다, ’이러쿵 저러쿵 논란을 만들 필요가 없는거죠. 솔직한 말로 제 부모님도 아니고 사장님도 아닌데 발매를 언제 하든지 말든지 뭔 상관인지 모르겠어요. 지금 스타일이 맘에 드시면 그대로 느껴주시면 되고, 부족하다 싶으시면 ‘이런 면이 부족하다’ 지적해주시고 다음 발표물이나, 피쳐링 참여에서의 모습을 지켜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직 Mixtape 문화에 대한 개념을 이해 못하신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난 완성체야 날 받아들여 이 자식들아!!’ 하고 나온 결과물도 아니고 중간체크에요. 제 랩을 좋아해주시는 분들에게는 선물이 될 수도 있겠고, 별로라고 생각하는 분들로부터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기회일 수도 있겠죠. 물론 ‘구려. 꺼져’란 식의 반응은 피드백이 아니라 악플 입니다. 더 주목받고 유명해지게 도와주셔서 감사하긴 한데요, 본인들의 윤택한 인생을 위해서는 그런 글 쓸 시간에 자기계발에 힘쓰시면 어떨까 해요. 힙플: 이번 믹스테잎은 믹스테잎 본연의 성격이랄까? ‘랩’ 에 대한 모습을 각인 시키고 싶었는지.. 콘셉트 등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 부탁드려요. A: 앞서 말씀드렸듯이 ‘Andup이 이런 스타일의 랩을 하고 있고 좋아한다’ 라는 걸 보여주는 믹스테잎이에요. 제 랩을 알림과 동시에 그 동안 공연과 UMF 믹스테잎, King the 兄 컴필 등을 통해서 제 음악을 접하시고 기대를 걸어주신 분들에게 점검을 받는 의미도 있구요. 또 기존의 유명 MC들의 피쳐링이나 기존 유명 곡의 인스를 쓰지 않았기 때문에, 실력에 비해 조명 받지 못하고 있는 MC, 그리고 비트메이커 들을 소개할 기회도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Yong Boyz의 J-cue 형은 공연도 많이 하고 킹더형 컴필, Swings 형 ‘감정기복‘ EP에도 참여해서 그나마 알려진 편이지만, Front형이나 The food, Giri boy, KSK Heartbeat. 다 실력에 비해 아직은 큰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거든요. 제 믹스테잎을 통해서 수면 아래 있는 실력있는 MC, Beatmaker 형들이 더 알려졌으면 하는 마음도 있었어요. 힙플: 바뻐X3, 입시명문 SH, 난 고딩 에서는 ‘나이’에 어울리는 가사들이 아닐까 생각되는데, 어떻게 시작한 이야기들 인지요. A: 자연스럽게 쓰게 됐죠. 매일 아침 반쯤 자면서 등교 하는 것도, 전국 입시 율 2위의 명문고에 입학해서 빡세게 굴려지고 있는 것도 제 생활이니까요. Mixtape이다보니 가볍게 재밌게 표현했는데, 내년에 나올 EP 에서는 무겁게 독하게 제대로 학생의 생활을 그려보려고 하고 있어요. 힙플: 사랑, 연애 대한 접근도 그렇고, 나이 대에 맞게 쓰려고 한 것들이 엿 보이는데, 가사 작업은 어떤 점에 주안점을 두고 작업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A: 음.. 나이 대에 맞게 쓰려고 노력했다기보다는 제 모습, 제가 생각하는 방식을 그대로 옮겼기 때문에 그렇게 느끼신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제 나이에 맞는 사랑 이야기, 연애 얘기를 하려고 했던 걸 수도 있을 것 같긴 해요. 제가 어른인 척 진지한 가사를 쓴다거나, 오늘밤 너를 원해 섹시 베이베 침대에 누워 그런 내용을 쓰면 어설퍼 보이고 웃겨 보일 거라고 생각했었거든요.(웃음) 그래서 제가 느끼는 대로 그대로 가사에 옮기려고 노력했어요. 힙플: J-Cue(of Young Boyz) 를 포함해서 많은 분들이 믹스테잎인데도 불구하고, 곡들을 제공해 주었어요. 기존 곡이든, 신곡이든, 곡을 제공해 준 프로듀서 분들께 한 말씀! A: J-Cue, Front of 88kids, KSK Hearbeat, Elcue, Giriboy, The food, BBK 폭딸까지 정말 감사합니다! 제대로 페이도 못 드리고 비트 믹싱도 못한 채로 수록을 하게 됐는데도, 흔쾌히 비트 내주셔서 정말정말 감사 드리구요. 열심히 팔아서 빵빵한 식사 꼭 쏘겠습니다.(웃음) 꼭 보답 할게요! 힙플: 구입하신 분들, 다운로드 할 분들.. 음반을 들어 줄 리스너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먼저 구입하신 분들 정말 감사드리고요, 이건 시작에 불과합니다. 앞으로도 많이 지켜봐주시고, King the 兄 컴필에 수록된 곡을 다시 만든 곡들은 한 번 찾아서 들어봐 주세요. 원곡도 좋아요.(웃음) 그리고 다운로드 하실 분들,, 맘에 드시면 나중에 딴 앨범 살 때 같이 주문 좀 해주세요.(웃음) 공개 곡은 아주 일부분에 불과해요. 믹스테잎 안에는 학교, 일상, 사랑, 짜증 등등 여러 가지 주제를 다뤘고 여러 가지 느낌의 곡을 만들었거든요. 3,4벌스 듣고서 제 관련 글마다 돌아다니면서 공격하지 말시고 돈 아까우시면 다운로드로라도 한번쯤 들어봐 주시구요. 맘에 드시면 사주시고, 별론 것 같으면 다음 발표 물에서 얼마나 발전하는지 지켜봐주시고, 별거 바뀐 게 없으면 맹렬하게 물어뜯어 주시길 부탁드릴게요.(웃음) 힙플: 최근에는 어떤 아티스트의 음반을 즐겨 듣고 있나요? A: 요즘엔 Notorious B.I.G.-Ready to die 다시 듣고 있구요. T.I, Ludacris, weezy, Jay-z 앨범을 많이 들어요. 비기 앨범이야 워낙 미친 명반에 미친 랩이라 계속 듣고 배우고 있구요. T.I, Ludacris, weezy, Jay-z 다 랩을 대박 잘하고, 가사, 펀치라인이 죽여주니까요. 배울 겸 대리 만족 할 겸 자주 듣고 있어요. 힙플: 앞으로 작업해 보고 싶은 뮤지션이 상당히 많을 것 같아요. A: 네 많죠. 프로듀서 쪽에선 지기펠라즈(Jiggy Fellaz)에 덕답(Duckdap) 형님, 올댓(All That)의 Eachone 형님하고 한 곡 꼭 해보고 싶고요. 미국의 Swizz beatz 님 하고도 한번 하고 싶네요.(웃음) MC쪽에선 바스코(Vasco)형, 이센스(E-Sens) 형 스윙스(Swings)형 도끼(DOK2)형 마이너스(Minos)형 끝도 없이 너무 많아요. 또 보컬은.. 민선예.... 꼭... 좀.. (웃음) 힙플: 뮤지션으로써 어떤 이상향을 꿈꾸고 있나요? 롤 모델을 예로 들어도 좋습니다. A: T.I, Lil wayne 처럼 판도를 쥐었다 폈다 하는 뮤지션이 되고 싶어요. 무대에서도, 레코딩에서도 스킬에서도 가사에서도 뒤지지 않는 뮤지션. 제 클럽에도 있듯이 200만 명의 소녀 팬과(웃음) 20만 명의 힙합 팬 그리고 대중들을 모두 휘어잡을 수 있는 뮤지션이 되고 싶어요. 더 많은 사람들을 힙합에 빠뜨리고 싶고, 가능한 많은 사람들이 제 음악을 듣고 느낄 수 있으면 좋겠어요. 물론 힙합 적 간지를 지킨 채로요. 힙플: ‘몇 번의 실패를 겪는 다고해도 여전히 퇴물 소리들을 나이는 아니지’ 라는 가사처럼 앞으로가 더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계획과 더불어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 부탁드려요. -네, 이번 믹스테잎이 실패가 될 수도 있었는데 많은 분들이 헐뜯고 욕해주신 덕에 생각보다 묻히지 않고 잘 팔리고 있습니다. 누구는 한정인데 다 안 팔렸다고 비웃기도 하는데, 아직 자리도 못 잡은 신인이 피쳐링도 몇 명 없이 한 번에 쉽게 777장을 다 팔 거라고는 처음부터 기대도 안했어요. 어쨌든 안티도 팬이라더니 제 관련 글마다 따라다니면서 욕해주시는 hater 분들 정말 사랑하고 고맙고요. 앞으로도 잘 부탁드릴게요. 그리고 음반 사주시고 응원해주시는 여러분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더 열심히 해서 더 좋은 음악으로 보답할게요. 아마 올해에는 제 이름으로 발매되는 음반은 없을 것 같고요. [Jackpot] Mixtape 이 지불하신 돈에 대한 값은 충분 충족시켜 드릴 거라고 한다고 확신해요. 많이 사주시고 혹시 맘에 안 드시면 잘 보관해두세요. 5년 후에 몇 배로 되 팔수 있게 해드리겠습니다. 자신 있어요. 아직 확정하고 작업 중인 것은 아니지만 도끼형 illstrumentalz 앨범이 나오면 그 비트에 제가 랩을 해서 Andup 버젼을 공개하려고 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리고요. (웃음) 그리고 내년에 나올,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삶과 고민, 감정을 담을 저의 첫 번째 EP많이 기대해주시고 발전하는 모습 지켜봐주세요. 항상 열심히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곧 발매 될, INC [Veteran] 많이 사랑해주세요. 인터뷰 | 김대형 (HIPHOPPLAYA.COM) 관련링크 | 킹더형 레코드 (www.kingtheh.com) | 앤덥 공식클럽 (www.club.cyworld.com/andup)
  2009.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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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ltimate' [ Dynamite ] 인터뷰  [27]
힙플: 힙합플레이야, 그리고 흑인음악 팬 분들께 인사 부탁드립니다. Dynamite(이하: D): 안녕하세요~ 처음 인사드립니다. Dynamite입니다! 촬영 뒤에 고기 원 없이 먹었습니다. 만세! 힙플: 닉 네임 ‘Dynamite’ 에 대해서 소개 부탁드릴게요. D: 나름 의미를 부여한 멋있는 소개를 한번 했다가 재미없다는 질타를 받아서, 사실만을 이야기 할게요~ 그냥 문뜩 떠오른 단어에요. 그랬더니 다들 정말 너와 딱 이다. 너를 위한 단어다 등등 만장일치로 정하게 된 거구요. 전 이해 할 수 없지만... 힙플: 흑인음악, 그것도 힙합에 빠지신 계기부터 소개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D: 흑인음악이라기보다는 원래 음악을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다 들어요. 본래 노래하는 걸 참 좋아했는데 언제 부턴가 랩이라는게 너무 매력 있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랩이 좋아서 이것저것 찾아 듣다보니까... 가장 많이 접하게 되는 게 힙합이고... 힙합의 그 왠지 말로 표현 못 할 매력에 있어서 어느 순간부터 빠져들었죠... 힙플: 빅딜과는 어떻게 함께 되신 건가요? D: 2002년 이었을 거예요. 본래 Keslo와 전 Derby Place의 Mastic과 Wild Beastz라는 팀을 하고 있었는데 진짜 미친놈들처럼 했었거든요, 근데 아무것도 없이 시골촌놈들이랑 어린동생이랑 치고 올라 가는 게 너무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그간 했던 방법과 약간 틀어서 각 자 해보고 누군가 자리 잡히면 다시 뭉치자라는 계획을 세웠다가 우연히 인펙티드 빗츠와 작업을 하게 된 거예요. 그렇게 교류하고 친하게 지내다가 강촌으로 MT를 갔었는데 거기서 시작이 된 거죠. 술 먹고 다들 객기 좀 부려볼까 한 거죠.(웃음) 정말 자신은 있었거든요. 저 뿐 아니라 모두들 비슷한 상황이라서 독을 품게 된 거 같아요. 인맥이라든지 그런 부분에서 현저히 제로상태였다고 보시면 되요~ 워낙 지방인들이 많아서요. 뭐랄까 신뢰라고 해야 하나 한 명 한 명 모두 믿음직스러웠거든요. 그렇게 육중하고 듬직한(?) 빅딜이 시작 된 거죠~ 힙플: 4월 5일 간만에 빅딜 쇼가 진행 되는데, 단독 공연을 계획 하신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요... D: 본래는 단독 쇼케이스로 가려고 했었는데 앨범이 1월29일에 발매 되었잖아요? 두 달이 넘게 지났는데 무슨 쇼케이스 인가 싶더라고요. 그래도 주위에서 앨범도 나왔는데 의미상 단독공연으로 하자고들 했는데 뭐랄까 그냥 요 근래 들어서 빅딜이 이것저것 많이 나올 계획인데 딱히 선전포고(?)같은 케이스가 필요할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작년 빅딜 쇼도 진행을 했었는데, 올해도 어떻게 하다 보니 직접 진행을 하게 되었네요~ 제가 있기 전에 빅딜이 있는 거고 빅딜이 있으니까 빅딜의 한 멤버로서 앨범이 나올 수 있었죠~ 저에게는 빅딜이 그런 의미에요~ 대신에 마지막 대미는 제가 장식하는 걸로 만족 했어요~ 다만 약간 아쉬운 게 82People을 한 무대에서 못 해 봤다는게 아쉬웠는데, 저보다 오히려 참여한 친구들이 더 아쉬워했거든요, 여튼 그것 또한 준비하고 있는 정기공연이 있는데 조만간에 꼭 82People Special로 찾아 뵐 거니까 그때 하면 될 것 같아요. 친구들한테 그렇게 양해도 구했구요~ 힙플: 앨범이야기를 이어가 보도록 할게요. 일전에 보도 된 기사와는 다르게 앨범 발매가 늦어졌어요. 작년 11월 발매였는데... 어떤 이유로? D: 음... 투자자를 찾았었어요... 나름 욕심이 있었던 터라서 사장형도 그랬고 조금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는 힘을 가져보고 싶기도 했고, 이래저래 소개도 받고 하면서 그쪽에서 분명 진행해보자는 의사가 나왔었고... 근데 시간이 지날수록 앨범에서 곡들을 쳐내고 싱글로 가는 쪽으로 계획이 계속 잡히더라고요. 16트랙도 약 30~40트랙에서 쳐내고 재작업하고 해서 만든 내 자식 같은 건데 마치 불필요한 트랙으로 취급 되는게 너무 싫더라고요. 그리고 같이 해준 뮤지션들에 대한 예의도 아니고 제가 무슨 목표를 두고 해왔는지를 사장 형이랑 이야기를 했죠. 그간 해왔던 것처럼 그냥 내자고. 사장형도 동의하고서 좀 늦었지만 1월에 발매하게 된 거에요. 그 두 어 달간 한 2년간 마실 술은 다 마신 것 같아요. (웃음) 힙플: 오랜 시간을 거쳐서 나온 첫 앨범이에요. 타이틀 Ultimate Dynamite 에 담은 뜻부터 소개 부탁드릴게요. D: 음 힙플라디오에서 말했다가 넋업샨형이랑 마이노스한테 은연중의 공격을 당했는데요.(웃음) Ultimate라는 단어자체가 참 남성적이잖아요. 최후... 그리고 워리어(from WWF)를 정말 좋아했는데 그의 이름에서 따오기도 했고, 그냥 제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도 모르겠고, 작업하고 나니까 ‘와 이 짓을 또 해야 다른 앨범이 나오겠구나’하는 공포심이 밀려오더라고요. 물론 즐겁지만요. 뭐랄까, 현 상황에서 작업하는 게 많이 힘드니까... 그러니까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앨범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만들어보자! 이런 취지로 의미를 담았습니다. 힙플: 많은 분들과 곡 작업을 하셨는데, 중요시 했던 부분이 있다면요? D: 일단은 저 같은 경우는 들어보고 딱 이건 내꺼다 싶으면 무조건 진행하는 타입이에요. 그래서 본의 아니게 주인이 따로 있던 곡들도 있었고, 이래저래 해서 내가 이곡을 하고싶다라고 밝히면 다행스럽게도 흔쾌히 양보해줬어요. 대신에 저도 양보한 트랙들이 있고요. 가장 중점으로 둔거는 분위기겠죠~ 제가 써내려갈 이야기들에 가장 적절한 곡을 추리고 추렸어요. 힙플: 빅딜이 갖고 있는 (혹은 갖고 있었던) 고유의 스타일에서는 벗어나 있는 앨범이에요. 전반적인 콘셉트에 대해서 혹은 앨범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 부탁드릴게요. D: 그 부분에 있어서 많은 의견차가 있었는데 똥고집이 있어서, 그냥 제가 하고 싶었던 것들 마음껏 해보자! 였어요. 가장 크게 중점을 둔거는 내 이야기를 듣고서 사람들이 공감하고, 감동하고, 생각하게 만들어보고 싶었어요. 제가 생각하는 음악이라는 건 그런 거거든요.(웃음) 힙플: 빅딜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들에 대해서 뮤지션들 개개인이 고민이나,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해서 이야기들이 있나요? D: 일단은 빅딜이 가지고 있는 마초적인 부분은 앞으로도 계속 될 것 같고요. 다만 향후 빅딜의 음악을 제외한 행보는 지켜봐야 될 것 같아요. 다만 개개인의 음악적인 의사에 있어서는 당연히 존중하기로 했고요. 뭐 가장 이단아적인게 제가 될 것 같지만..(웃음) 음악적인 스펙트럼을 넓히는데 다들 주력 하고 있어요. 물론 기초, 기본은 말 안 해도 아시겠지만요~ 저희는 초심을 잃지 말자가 모두가 가지고 가는 신념이에요. 힙플: 마초적인 성격의 곡들도 좋았지만, 자전적인 이야기들을 담은 곡들.. 그러니까 쉽게 말해서 진실성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박수를 보내시는데요. 가사에 있어 중요시 하는 것 역시 ‘진실성’이신가요? D: 꼭 그렇다고 하기 보다는 가장 크게 중점을 둔게 사람의 감성적인 부분인데요, 제가 가장 적절하고 잘 표현할 수 있는 부분들을 쓰다 보니 자연스럽게 제 이야기나 제 또래이야기 ‘저’를 중점으로 이야기를 써내려가게 된 것 같아요. 좋은 가사나 좋은 글이나 좋은 영화들이 꼭 진실성이 있어야만 한다 그런 공식은 없으니까요.(웃음) 힙플: 타이틀곡이죠. ‘소년은 울지 않는다’ 소개 부탁드립니다. D: 음 곡 제목 선정부터 일단 애를 많이 먹었는데 문뜩 떠 오른 것이고요. 말 그대로 소년은 울지 않는다에요~ 어느 순간부터인가 저 같은 상황의 친구들이나 더한 상황을 겪는 이들이 참 많다는 걸 느꼈어요. 그래서 제가 할 수 있는게 뭘까 라는 생각이 들었고, 솔직히 돈이라도 많으면 그런 이들을 위해서 기부라도 하고 장학제도라도 설립하겠는데 제 코가 석자인터라... 그냥 개중에 제가 제일 잘 하는게 이거잖아요. 그래서 그 사람들한테 희망적인 노래를 하나 선물해보자라는 생각에 만든 거예요. 다행스럽게도 듣고서 정말 많이 공감됐고, 좋은 노래라면서 격려해주시고 좋은 말들 많이 해주셔서 감사하죠. 힙플: Champion 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앞서 말씀 드린 대로 다른 곡들도 그렇지만, 자전적인 이야기를 굉장히 솔직하게 풀어내셨어요. D: 어렸을 때부터 막 대놓고 사고치거나 그런 성격은 아니었거든요? 약간 혼자 묻어가는 경향이 커서 크게 걱정 끼쳐 드리고 했던 건 없었는데 제가 성격이 아닌 건 무조건 아닌 터라 가끔 반항을 많이 했어요. 물론 다른 게 아닌 제가 하고 싶은 거에서요. 운동이 계속하고 싶었는데 상황이 상황이었고 제 의사였지만 나중에 후회가 되더라고요. 그래서 음악만큼은 꼭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래저래 많이 맘 상하게 해드렸죠. 그래서 언젠가 꼭 노래로 선물해 드리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어요. 본래 아버지랑 정말 친하거든요. 같이 영화도 보고 맛있는 것도 찾아 먹으러 다니기도 하고 형제 같아요~ 다만 고등학교 때부터 혼자 사는 것이 익숙해져서 따로 사는 터라 자주 못 그러지만... 어쨌든, 그래서 만든 트랙이에요~ 막 멋있게 만들고 싶었다고 하기 보다는 솔직한 감정표현을 하는게 좋을 것 같아서 녹음도 불 다 꺼놓고 했어요. 다음번 작업에선 엄마에게도 한곡 해야죠. 그래야 우리 유여사가 안 삐지시거든요.(웃음) 힙플: 앞서 소개해 주신 곡들과는 성격이 다른, 82년생들이 함께 부른 82 People 에 대해서도 소개 부탁드려요- D: 이쪽바닥에서 동갑내기가 없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워낙 홍대에 안 나가는 제 성향이 크지만 저 뿐 아니라 다른 친구들도 그렇게 생각했었다고 하더라고요. 언젠가 공연이 끝나고 뒷 풀이를 갔는데 반 이상이 제 또래인거에요~ 그 당시에 단체 곡을 뭐를 할지 고민 중이었는데 빅딜 단체 곡은 다른 앨범에도 많이 했고 뭔가 특별한 의미부여가 하고 싶어서 이거다 싶어서 진행한 거예요. 술 한 잔씩 따라주면서 동의를 얻어냈고 다들 흔쾌히 참여해줬어요~ 마치 자기들 앨범처럼 정말 즐겁게 했어요. 나중에 공연하면 정말 개판되겠다는 둥..(웃음) 정말 고맙죠. 트랙에는 없지만 조 브라운(Joe Brown)도 정말 많이 애 썼어요. 본래 참여하기로 했는데 자기 작업도 바쁜 와중에 여러 번 시도하다가 서로 동의하에 다음번에 참여하기로 했어요. 음악적인 욕심이 있는 것에는 존중해야죠. 오히려 고마웠어요. 힙플: 이번 앨범의 보도 자료와 가사들로 하여금 알게 된 것인데, 음악 외적으로 참 다양한 이력을 갖고 계세요. 이런 일련의 경험들이 음악적으로 많은 도움이 되셨나요? D: 음악적인 부분에서 경험이라는 건 확실히 중요한 것 같아요. 왜냐면 자기가 느낀 그대로 가장 잘 해석할 수 있으니까요~ 많은 도움이 됐죠. 그리고 남들처럼 학교생활이나 그런 것 에서 재미는 못 봤지만 그 못지않게 사회에서 많은 경험을 한 것 같아요. 그래서 어디를 가도 잘 먹고 잘 살 수 있다는 생각이 박혀있어요. 남자가 몸뚱이 하나면 뭔들 못할까 싶어요.(웃음) 힙플: 여러 일들을 해오시면서, 음악을 놓치지 않으셨고, 앞으로도 계속 음악을 하실 것으로 알고 있어요. 많은 어려운 점이 있지만, 음악을 놓지 않게 되는 이유나 원동력이 있다면요? D: 놓지 않는다기보다는 못 놓는 것 같아요. 아마도 다른 일을 하더라도 무대에 못서는 할아버지가 되더라도 분명히 계속 음악은 할 것 같아요. 삶의 일부라고 생각해요. 사람이 살아가면서 음악이 없으면 얼마나 무미건조 할까라는 생각을 문뜩 했었거든요? 상상해보세요. 상상이 안 되더라고요. 이를테면 기분 좋아 흥얼거리는 것도 자기만의 음악이니까요. 그래서 계속 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직접적으로 가장 컸던건 빅딜 뮤지션들의 꼬임이랑 제 동생이 했던 말인데 형은 무대에 서있을 때가 제일 멋있고 즐거워 보인다고 하더라고요. 그것 같아요. 그냥 무대가 너무 즐겁고 재밌고 좋아요. 힙플: ‘힙합’ 하면 떠오르는 것이 있다면요? D: 자유? 식상한가요?(웃음) 그냥 정말 자유롭잖아요. 구속 받지 않고.. 그 이미지가 제 머릿속에만 있는데 아 생각만 해도 그냥 즐겁네요~(웃음) 힙플: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 소개해 주세요. D: 뜬금없는 작업 물도 나올 계획이고, 어떻게 보면 많은 분들이 처음에 원하셨던 저의 마초적인 부분들이 부각되는 작업 물도 계획 중에 있어요. 그냥 닥치는 대로 다 해보고 싶어요. 랩이 들어갈 수 있는 그 어떤 것에도, 정말 어울리게 다 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거든요. 프로듀싱도 꾸준히 공부하려고요. 아직은 시기상조 같아서 그냥 혼자 듣고 가끔 주위에만 들려주곤 하는데 언젠간 떳떳하게 제 곡도 여러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날이 오겠죠. 힙플: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이야기 부탁드릴게요. D: 아직은 많이 부족하고 공부해야할게 많은 놈이에요. 지켜봐 주시구요. 계속 열심히 해볼게요. 모두의 입맛에 맞을 수는 없겠지만 음악에는 좋고 나쁜 게 없다고 생각이 들어요. 다만 내 취향인 것, 내 취향이 아닌 것 정도의 기준? 물론 아주 이건 아니다 싶은 것들 말구요.(웃음) 비판은 좋지만 비난은 아니라고 생각이 들거든요. 그리고 언제부턴가 거리보다는 인터넷위주의 언더그라운드 씬이 활성화가 되는 부분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어요. 많은 뮤지션들이 걱정하는 부분도 그 부분이구요. 물론 장단점이 있고 시대가 시대인 만큼 그렇기에 어쩔 수 없이 뮤지션들도 그 방향성을 따르고는 있다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아닌 부분이 없잖아 있거든요. 뭐 그 부분은 앞으로 이 시장이 잘되면 자연스럽게 순화될 거라는 생각은 들어요. 다들 아시겠지만 이 씬은 뮤지션들과 리스너들이 함께 어떻게 만들어 가느냐에 따라서 정말 크게 달라지거든요. 음지에서 힘겹지만 열심히 하는 뮤지션들 많으니까 많은 관심 부탁드리고요. 더욱더 좋은 음악 만들 수 있도록 공부하고 또 공부해서 찾아뵐게요. 지금 까지 다이나마이트였습니다! 만세! 인터뷰 | 김대형 (HIPHOPPLAYA.COM) 사진 | 빅딜레코드 (http://www.bigdeal-records.com)
  2009.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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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번째 앨범, 'One/Only' [UMC/UW] 인터뷰  [79]
힙플: 힙합플레이야, 그리고 흑인음악 팬 분들께 인사 부탁드립니다. UMC/UW (이하: U): 안녕하세요, 유치로 히로부미입니다. 나까지마. 서른 넘어 2집 낸 게 자랑. 힙플: 상당히 오랜만입니다. 그간 어떻게 지내셨나요? U: 늦잠자다가, 출근해서 바쁘다가, 열두시에 퇴근해서, 문 닫기 전에 마트 가서 술사고, 시장에서 먹을 것 사서, 집에 와서 TV틀면 맨 날 야하다마는 영화만 해주니까 지겨워서, 뽀로로만 보게 됩니다. 크롱은 웃음이 무엇인지를 아는 동물입니다. 뽀로로 보면서 미친놈처럼 웃으면서 취해서 자면 다음날 아침이니까, 또 출근해서 바쁘다가... 힙플: 뮤지엄 앨범이 나오기 전까지 ‘은퇴’로 알고 계셨던 분들이 많아요. 은퇴라는 말을 하시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쨌든 뮤지션으로써 음악을 중단 했던 이유가 있다면요? U: 저렇게 살았으니까... 저렇게 살아야 했으니까... 힙플: 다시 돌아 온 계기라면? U: 저렇게 살다보니까... 저렇게는 못살겠어서... 힙플: The Musium 앨범의 ‘Not Bullets But Ballots’ 로 컴백 아닌 컴백하셨는데, 이 곡에는 어떤 계기로 함께 하게 되신 건가요? U: 한번 정도는... 얘랑 해봐도 괜찮을것 같다... 음악적 가치관이 생각보다 다른 편인데, 잘 맞추면 좋은 거 하나 나오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리스너들 한테, 얘들아 봐라, 얘가 나보다 더 유명한데, 내가 가사 더 잘썼지롱 하고 깝쳐보고 싶어서... 근데 그래도 얘가 만 배 더 유명해 여전히. 힙플: 뮤지엄 앨범 말고도, 그간 피처링 요청은 없었나요? U: 몇 개 더 있었는데... 병장 때 몇 개 들어왔는데, 군대 안 가본 친구들이라 그런지 병장이 얼마나 한가하느라 바쁜지 모르는 사람들이었던 듯. 가요작사는 이제 때려쳐서 그런 것들은 그냥 시원하게 거절했고. 돈 안 돼요, 안 돼. 사업 좀 할 줄 알고 누구누구 생일파티 쫓아다니고 접대 좀 다녀줘야 가요작사가는 돈 벌지 나처럼 집에 앉았는 놈은 안 되겠드라구. 힙플: O.W.N Sound Machine. 이번 앨범의 레이블이죠. 대표시라고 밝히셨는데, 설립 계기, 레이블의 앞으로에 대한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U: One Warrior Nation이라는 내 개인 레이블은 옛날부터 늘 마음속에 담아두고 있었지만 실현이 인제 됐죠. 나는 자존심 없는 척 하면서 사실은 디게 쎄고, 자학이나 하는 척하면서 자신감도 너무 넘쳐날 때가 많아서, 직장 나가서는 밑에서 열심히 시키는 거 다하고 정중하고 친절하게 해가며 구를 수 있고, 군대에서도 각 하나 안 틀리고 열심히 걸레 접어서 누구보다 빨리 삽질하는 이병이 될 수 있지만, 음악 하는 데선 누가 뭐라 해도, 충고 한마디도 안 듣고 성질만 내는 성격 안 좋은 놈이니까... 형님들 많이 만나보고, 도와주시려고 하신 분들도 많았고, 사업제안도 여러 번 받았지만, 내가 수락하는 건 다 그 사람들 인생 망치는 짓이다 생각했습니다. 지금까지도 작사가로서의, MC로서의 나를 이해해줄 사람은 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피해의식 개 쩔지. 그러니 빡세도 혼자 해 쳐 먹을 수 밖에. 힙플: 두 번째 앨범이 발매 되면서, UMC.. 그리고 /UW 가 붙었습니다. 유엠씨유더블유. 소개 부탁드립니다. U: 유위라는 이름도 진작부터 마음에 담아뒀었어요 한 이병 때 쯤. 1집내기 전에도 이름 너무 바꾸고 싶었는데 그땐 회사에서 무슨 뾰족한 수 없으면 그냥 두는 게 낫다 하셔서 가만있었고. MC가 붙어있으니 래퍼로 굳어버리잖아요. 나야 안 그렇지만, 힙합이 죽은 시대에 래퍼입네 깝쳐서 뭐하나. 이름의 뜻은 순전히 ‘거짓말’. 대중음악의 본질이 그거라는 생각이 들어서리... 힙플: One/Only 에 담겨 있는 뜻이 있다면요? U: 평범하되 유일하다는 정도의 뜻을 의도했어요. 원래 제목은 Coalesce/Collide, 합일하다/충돌하다 뭐 요런 뜻이었고 마음에 들었었는데, 너무 길다고 사람들이 난독 증 크리 칠 까봐 걱정돼서... 힙플: 전곡을 작업해 준, 프로듀서인 현상의 역할이 아주 컸다고 생각해요. 다양한 스타일의 곡들은 물론이고, 양질의 곡들을 쏟아 주었는데, 어떤 계기로 함께 되었는지? U: 다른 친구들과 작업을 위해 기웃기웃했는데, 그중 날 제일 잘 이해해주고 받아준 게 현상이었어요. 내 주변 프로듀서들에게 있어 나와의 작업은 오물 처리 과정쯤 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작곡가도 직업인데 늘 새로운 것만 어떻게 합니까? 무슨 구색이라도 있고 남들 하는 원만한 스타일이라도 좀 있어야 작곡가도 같이 작업할 맛이 날 텐데 난 도무지 이상한 짓만 하니까... 기왕 나랑 작업하는 게 그 사람의 인생에 스트레스가 될 거라면 한 놈만 괴롭히고 평생 사죄하며 살자 뭐 이런 마인드. 트랙들 좀 들어보고 생각 맞춰봤는데 현상이 곡들이 단연 너무 뛰어났어요. TNA 임팩트!에서 볼 수 있는 X디비전 경기들 정도로 비유하겠습니다. 메이저인 WWE에서는 봉인된 기술이 너무 많아서 재미없고, 마이너인 CZW에서는 피는 많이 나는데 기술이 어설퍼서 재미없고. 이번 앨범은 내가 안했으면 더 뛰어난 곡들로 기억 됐을 거예요. 힙플: 그냥 다양한 것이 아니라, 올드 한 스타일에서부터 트렌디한 사운드라고 불리는 그것 까지 정말 다양하게 담아 준 것 같아요. 곡 작업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U: 한동안 붙어살았죠 뭐. 계속 토론하고. 가끔 걔네 집에서 얘기하면서 모니터링 하고 있으면, 바깥에 어머님 계신데 '다 *이구나 다 *이구나 다!' 욕이 하도 여러 번 나와서 온 동네 사람들이 다 알아들을 때까지 울려 퍼지고... 아직도 울 나라 사람들 듣기에 힙합은 많이 단조로운 놈이니깐, 곡 분위기의 낙폭을 현상이가 엄청나게 줬고, 덕분에 참 들어간 게 많은 앨범이 됐죠. 뿌듯해요. 힙플: 마스터링은 미국에서 진행했는데, 어떤 곳인지 자랑 좀..(웃음) U: 한국보다 싸요.... 처음 이야기가 오가기 시작했을 때 마스터 기사인 Kerrington씨가 ‘우리는 바쁘다고 막하는 사람들 아니다. 거의 바쁘지도 않다’며 환대하시기에 이런 사람들이면 대화 좀 해가면서 작업할 수 있겠구나 생각했어요. 기술도 안 모질라요. 근데 계약 다 해놓고 결재 때릴 때 보니까 환율이 1.5배 올라있어서 개 안습. 힙플: 하고자 하는 이야기의 디테일들이 눈에 띕니다. 한 곡으로 보았을 때, 어떤 부분들에 중점을 두시는지? U: 이야기를 하긴 해야겠는데, 유치하면 끝장이다. 공부 더하고, 생각 더하고, 약해지지 않되, 너무 잘난 척하지도 말고. 한번 쓰기시작하면 30분이면 쓰지만, 그전까지 써야할 플로우, 해야 할 이야기를 담아두기 위해서 맨 날 생각해야 돼요. 스쳐지나가는 소소한 것들을 이미지와 함께 기억하면 도움이 되죠. 찌질하게. 홍상수 감독처럼... 힙플: 대부분의 이야기들에서 많은 것들을 냉소적인 시각으로 바라봅니다. 어떤 이유들이 있을까요? 물론, 예전 앨범도 그랬지만... U: 아까 친구들이랑 여행을 다녀오면서 국도변의 막국수 집에서 가요프로그램을 봤는데, 나와서 부르는 노래가사가 20년 전이랑 달라진 게 없더라고요. 영화도 드라마도 변하는데, 음악은 음질이랑 매체랑 가수얼굴이랑 코디랑 안무 같은 껍데기만 바뀌고 뼈대는 그대로 구닥다리예요. 가사는 새마을 때 맛. 기껏해야 좀 튄다는 게 난 재벌2세라니. 내가 밀려나서 망해도 좋으니까, 나 같은 막돼먹은 놈도 있어야 돼요. 힙플: you mean everything to me remix에서 바라보는 힙합 씬에 대한 가사는 냉소와 부정적인 시각. 어디서 출발한 이야기이고, 이렇게 느끼는 무엇인지. U: 남자들끼리 술 마시면, 현실이 어떻네 저떻네 누군 이렇게 해서 돈벌어갔네 요런 걸 좀 더 잘 떠벌리는 친구들이 말이 제일 많아요. 후배면 콱 쥐어박으면 좋죠. 그런 속을 터놓은 대화사이에서, 처음 갖고 있던 꿈은 증발해서 사라져요. 그렇게 늙을 거면 음악을 왜해 공부 좀 하면 SSAT보든가, 머리가 안 되면 다단계나 하지 **들이. 'Your O.W.N.'과 'You mean everything to me'에서 얘기한 바 있는 얘기를 좀 더 열 받아서 떠벌린 수준이에요. 어린 친구들이 음악을 시작하기 전에 '내가 이런 걸 왜 하려고 염병인가'하는 질문에 대한 스스로의 분명한 대답, 평생 안변할 직업의식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저 곡들에서 내가 부정적으로 떠든 만큼 음악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겐 긍정적인 영향으로 돌아오길 바래요. 이 담에 커서 음악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친구들이 CD를 많이 산다는 걸 알게 됐거든요. 힙플: 98학번의 이야기들은, 시사하는바가 분명히 있는 것 같아요. 이 이야기의 모티브는? U: 나죠 뭐. 물론 사실은 아니죠 가사는. 소설을 쓰는 이유는 사람들에게 정신적으로 무슨 무슨 영향을 끼치고 싶어서잖아요. 쓰다 보니 자기 시각대로 현실이 찌그러지고. 주제에 맞는 부분만 골라서 쓰고. 그렇게 내가 살아왔던 서른 살의 삶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계속 음악 한다고 얼굴도 안 되는 놈이 연예인 숲에 꼽사리낄라고 애쓰며 지내느니 그 시간에 사회생활 더하고 경제활동하고 사람들 많이 만나고 다니는 게 음악을 만드는데 더 도움이 됐고... 힙플: 많은 주목을 받았고, 기사화도 되었던 트랙, ‘자영이’ 에 대한 소개를 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U: 90년대 가요시장을 휩쓸었던 댄스음악을 작곡하는 방식이 있어요. 어떤 땐 어떤 드럼 어떤 땐 어떤 멜로디... 그 기준에 가장 걸 맞는 평범한 90년대 댄스음악에 대한 오마쥬- 가 곡의 주제였고, 그런 예쁜 곡이 나왔길래, 그럼 나도 나대로 가사를 써야 할 텐데, 할 게 뭐가 있는가... 생각하다가 저런 자영이 같은 얘기가 나왔죠. 그게 1월이고... 마음에 들어서 꼭 이건 싱글 따로내고 활동에 쓰겠다고 의욕에 불타있었는데... 두 달 후에, 앨범 발매 6일전에 이런 사건이 터져서... 나도 한국사회 사는 사람인데, 모르쇠하고 그냥 무작정 띄우려고 애쓰면 안 되겠고, 시간이 필요하겠더라고요. 여간에 나도 작곡가도 디게 좋아하는 노랩니다. 힙플: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 가난한 사랑 노래를 잇는 이른바 UMC 식 연가가 없어 아쉽습니다. 두 곡의 반응들이 부담감으로 작용했던 건가요? U: 네. 그 두 곡, 아무런 야심도 없이 이거 뭐 듣보잡 이러면서 만들었던 건데, 음원은 젤 많이 팔리고, 불법유통도 제일 많이 되니까. 부담시렵죠. 내가 신경을 안 쓸 때가 되면 그런 곡은 또 나올 것 같아요. 오히려 비슷한 노래가 나왔으면 실망했다고 할 사람들이 더 많았을 거예요. 내 싸이에 앨범사진도 올리기 싫어하는 성격에, 얍삽하다는 소리를 듣기 좋아할 리가 없지요. 힙플: ‘다 #’ 많은 분들이 부정적인 견해를 펼치는 라임에 대한 우회적인 표현이 아닌가 싶습니다. 줄곧 신경 쓰고 있었다는 증거로 봐도 되나요? U: 인생에 한다고 하는게 랩밖에 없기 시작한지 4~5년이 지났을 때 흑인음악 동호회라는 게 생겨서 처음 나가봤어요. 한국말 랩에 대해서는 아직도 난 긴가민가 고민 중이었는데. 어떤 사람들은 벌써 결론 다 났다 그렇게 하면 짱 먹는다 하는 얘기가 돌고 있더라고요. ‘다 #’ 그 노래에서 은유되는 방법론은 96년부터... 사람들이 주창하기 시작했는데, 그땐 거의 어느 나라 말일지 모를 정도로 발음을 배배꼬는 경우들도 있었고... 그때 내가 어떻게 생각했냐면, ‘열심히 하는 건 좋지만 벌써부터 이런 설익은 방법론으로 울타리를 쳐버리면 어쩌나...’했죠. 앞으로 10년 앞만 생각하더라도 랩을 향유하는 문화소비층의 수준이 낮거나 영역이 좁아지는 결론이 뻔히 보였거든요. 막상 외국 랩에 대한 지식이던 그들의 플로우에 대한 분석이던, 붙어서 난 진 적이 없었는데, 웃기게도 ‘미국에서 하는 걸 전혀 안 들어 본 사람 같다’면서 내가 자리를 비울 때마다 저놈은 사파다 교양이 안돼 있다 하더니, 이젠 중딩 워리어들이 나더러 ‘감히’라는 단어를 쓰는 시대가 왔죠. 고등학교 대학교 동아리에 계신 저학년 분들 한번 보세요. 선배들이 별것도 아닌 것 가지고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 가르치려고 들 꺼예요 아마. 규칙이 늘어난다는 건 그걸 만들 수 있는 윗대가리들이, 진실이 터져 나와서 자신들을 자빠트리는 걸 두려워한다는 뜻 이예요. 그래서 난 규칙은 최소 한이예요. 엄연히 언어가 다른데... 미국 꺼 잘 따라했다고 서로 오올!~하면 기분이 그렇게 좋은가. 이해해줄 미국 놈 한 놈 없구만. 뭔가를 따르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실체도 없어요. ‘그곳에 가면 짱께서 우리를 심판해주신다! 다들 가자!’하는 식. ‘미국이 우리를 구해줬다’는 있지도 않은 거짓말을 믿어 의심치 않으며 외치고 눈물 흘리고 성조기 흔들고 좋아라 하시는 노인네들과 막상막하/난형난제/호형호제. 한국과 미국문화에 대한 소양을 모두 충분히 쌓은 뒤에 랩을 쓰는 방법론을 정해도 늦지 않을 텐데, 일단 랩이란 센 척이니 센 척은 해야겠고... 그렇다면 이 곡의 결론은 어찌 보면 나 스스로에게도 적용 되는 거죠. 아직 멀었다. 갈길 존내 멀다. 반성. 힙플: 그렇다면, 일반적인이라고 하는 방법론을 거부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무리한 부탁일 수도 있지만, 지금의 방법론을 가지게 된 계기, 그리고 고수하는 이유에 대해서 자세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U: 나한텐 이게 옳으니까요. 그리고 사실, 거부한 적두 없구요, 크게 다르지도 않아요. 나와 다른 뮤지션들을 구분 짓는 건, 낚시예요 그냥. 일단 여러 게시판들을 통해 정치적으로 뒤틀리고 난 뒤라서 이 인터뷰를 읽으시는 분들 중 다수는 내 노래를 못 들을 거예요. 귀가 열리는 걸 감정이 허락 안 할테니까. 그런데 만약 들어본다면, 내가 다른 뮤지션들과 엄청나게 다르지도 않은 놈이라는 걸 알게 될지도 모릅니다. 다만 다른 뮤지션들이 잘 외면하는 부분에서 내가 혼자 너무 튈 뿐입니다. 한 두 가지를 제외하면, 나도 똑같습니다. 힙플: 그럼 지금의 방법론에 대해서 자세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물론, 지면상으로는 힘든 것 압니다만. U: 지면으로는 힘드네요. 난독증이 있다고 인터뷰 읽을 자격을 박탈당해선 안 되니까... 5월 10일에 준비 중인 행사가 하나 있는데, 그때 길게, 오프라인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힙플: 최근의 분위기를 보면, 라임 플로우를 떠나서 미국식 랩/ 한국식 랩에 대한 논의 혹은 구분에 열심입니다. 이에 대한 생각은? U: 못 봐서 모르겠네요. 제목만 보거든요... 멀리 내다보면 좋은 거 같아요. 당장 아무리 워리어들이 개싸움 하는 것 같아도 정체성을 찾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는 거니까. 읽고 있는 사람들도 고민 해 줄 거고. 그런 고민이 반복되고 깊어지면 지금처럼 계속 잘하는 젊은 친구들이 나오는 거고... 시간 있을 땐 게시판에서 찌질 대보는 것도 아주 나쁜 것만은 아닐 거예요. 힙플: 예전 소울트레인의 멤버들이 아닌, 분들이 목소리를 더 했다. 키비, JJK, 더 콰이엇, 디테오. 어떤 계기로 함께 하게 되었는지? 2집에 이르러 함께 하게 된 이유는? U: D.Theo는 하루 이틀 안 사이도 아니고 같이 놀고먹은 지가 벌써 10년 돼 가는데 이제야 첫 콜라보가 나온 게 이상하지요. 같은 노래를 D.Theo의 스타일로 맞춰서 작업해 봤습니다. 클럽 튠엔 Theo가 나보다 훨 나아서, 따라가기가 어려웠습니다. 솔컴(Soul Company) 두 분 같은 경우엔... 제가 개인사정이 하도 빠듯해서 키비씨 앨범 피쳐링을 거절해야 했던 적이 있었어요. 같이 해보고 싶었는데... 그때 아쉬웠던 걸 적어놨다가 이번 앨범에 부탁드리게 됐죠. 이번 피쳐링들 가운데선 JJK군에 대해서 음악적인 궁금증이 제일 컸던 것 같네요 저는. 연습 열심히 하는 래퍼구나 느꼈어요. 그냥 부스에 집어넣어 놨더니 어찌나 잘하던지... 디지(Deegie)가 저더러 형도 저렇게 열심히 좀 해 보라 길래 얘를 죽이고 나도 죽을까 생각했어요. 완성곡이 마음에 드셨는지 아직 만나지도 못해서 리...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힙플: 앨범으로 감상하다보면, 스킷들도 한 몫 하는데, 어떤 계기로? U: 1집엔 안 그래도 쌍스러운 주제에 스킷이라도 없애서 교양을 찾자... 하는 생각이었는데, 사실 이번 앨범이 뭘로 보더라도 더 저 다워요. 스킷들도 마찬가지. 양키들 랩 앨범 만드는 짓거리 중에 제일 마음에 드는 것들 중 하나가 스킷을 예쁘게 잘 넣었을 때인데, 한번 신경 써 봤어요. 앞으로의 앨범에서도 줄면 줄었지 없애진 않을 듯. 이 자리를 빌어서 다시 한 번 디지, 키비, 라이머(Rhymer) 형, 그리고 니네들 한테 감사하겠다. 힙플: 엄청난 마디 수의 랩. 많은 이야기들, 판단은 리스너들의 몫이지만 재밌게 들을 수 있는 가이드가 있으면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U: 생각 없이 듣기. 마음 같아선 차라리 우리말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들려주는 게 낫겠다 싶기도 할 정도로... 정치적인 분위기가 완전히 제거된 상태에서 평가하면 좋겠죠. 힙플: 이제 정식으로 돌아왔고, 앞으로가 기대 됩니다. ‘이제 시작인 것 같다’는 말도 이해가 되고요.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서 소개 부탁드립니다. U: 공포영화 주인공 같은 기분. 모험을 그만둘 생각은 없지만, 언제 목이 달아날지는 모르겠고... 리얼리티 쇼 같은 거죠. 또 못 견디고 쉽게 탈락할 수도 있지만, 그때까진, 하고 싶은 게 아직도 너무 많고, 난 아직 시작도 안했고. 힙플: 농담반 진담반입니다. 같은 음악을 하는 동료들과 함께 좀 더 유연한 자세로 임할 생각은 없는 것인지? U: 친한 뮤지션은 많아요. 횽아들이 몰라서 그러지 많은 뮤지션 분들이 꽤나 많이들 도와주셨습니다. 그래도 여러분들 들으시는 결과물은 앞으로도 한동안 혼자 문패지고 여기저기 쇼 다운 치고 다니는 스타일이긴 하겠죠. 내 스타일은 화려함 속의 왕간지는 안 되는 게로. 힙플: 수고하셨습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 부탁드립니다. U: ‘동아리 방 컴터에 UMC 2집 mp3 떠다 놨다’ 요런 게시 글은 최근에 날 도와주기 시작한 키보드 스캐빈저들이 귀신같이 찾아냅니다. 불법은 몰래 몰래 해야 제 맛. ■ 인터뷰이(interviewee)의 의도를 잘 전달해 드리고자, 맞춤법이 무시 된 경우들이 있습니다. 참고 부탁드립니다. 인터뷰 | 김대형 (HIPHOPPLAYA.COM) 사진제공 | O.W.N Sound Machine 관련링크 | UMC/UW 공식 홈페이지 (http://www.umcuw.com)
  2009.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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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다쟁이 & DJ Magic Cool J [클라우댄서] 인터뷰  [17]
힙플: 반갑습니다, 힙합플레이야(HIPHOPPLAYA) 그리고 흑인음악 팬 분들께 인사 부탁드립니다. 수다쟁이: 안녕하세요, 힙합플레이야 여러분 수다쟁이(이하: 수다) 입니다. DJ Magic Cool J: 안녕하세요, 디제이 매직 쿨 제이(DJ Magic Cool J/ 이하: 쿨제이) 입니다. 힙플: 팀이 되신 계시부터, 소개 부탁드릴게요. 쿨제이: 전 아키버드(Aquibird)라는 팀을 하고 있는데, 그 팀과는 다른 색깔의 음악을 하고 싶었어요. 사실 처음에는 프로젝트 성 조인트로 프로듀서가 주체가 되서 여러 MC들과 함께하는 앨범을 생각했는데, 그런 것보다 메인 MC가 있고, 그 사람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것이 조금 더 장기적으로 볼 수 있고 완성도 면이나, 통일성에 있어서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그래서 이렇게 처음과는 다르게 팀이 된 것 같아요. 수다: 제 생각에는(웃음) 슈퍼랩핀 피제이(Superrapin' PJ) 활동을 접고 솔로 활동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그 사이에 아는 분 소개를 통해서 쿨제이 형을 만난 거예요. 쿨제이 형이 처음 저한테 말씀하실 때는 ‘컴필레이션 앨범을 하고 싶다, 라이브 연주가 많이 들어간 앨범을 하자’ 이러셨는데... 제가 곡을 받아서 들어보고 하다 보니까, 곡이 너무 좋은 거예요. 그래서 ‘형 제가 메인으로 하고 어요' 했더니, 형이 아 그래도 상관없다고 하셔서..(웃음) 힙플: 왜 상관없다고 하신 거죠?(웃음) 수다쟁이가 그런 의사를 밝혔을 때는 구상하시던 것과는 다른 제의였을 텐데.. 쿨제이: 제가 힙합 문화에 대해 이해도가 낮은 상태로 접근을 한 것 같고요, 메인 MC가 확실하게 자기 목소리를 내준다면 제가 작업하기도 편하고, 실질적으로는 아는 MC들이 많지 않으니깐 그 커넥션 때문에 이렇게 팀이 된 것으로 보시면 될 것 같아요. 힙플: 선택이 폭이 적으셨네요.(모두 웃음) 그렇게 팀이 되시고, 만드신 팀명이 클라우댄서(Cloudancer)잖아요. 팀명에 담은 의미나, 짓게 된 계기가 있다면요? 쿨제이: 처음에는 정말 멋있는 한글이름을 짓고 싶어서 가리온을 넘어서는 뭔가를 하고 싶었어요.(웃음) 넘어서지는 않더라도 비슷하게 만이라도 짓고 싶어서, 거의 반년동안 국어사전, 불교사전등 별거를 다 봤는데 맘에 드는 게 없었어요. 그래서 저희가 한글표기 할 때는 ‘구름 춤꾼’이라고 쓰는데 발음이 너무 어려워서 알파벳으로 표기하기도 어렵고 결과적으로 저희 팀 네임에 담긴 의미를 영어로 바꾼 거죠.(웃음) 힙플: 첫 인터뷰이다 보니, DJ MAGIC COOL J 의 예명에 대해서도 소개 부탁드릴게요. 쿨제이: 사실 뮤지션들이 닉네임에 의미가 있는 경우가 있는데 저 같은 경우는 의미가 없는 의성어에 가까워요. 풀어 발음하기 편한(웃음) 제이가 중첩되어있는... 이름입니다. 힙플: 아키버드 활동 중에 jerry.k 마왕의 트랙에서 뵌 것으로 기억하는데, 힙합 혹은 흑인 음악에 관심을 가진 계기랄까요? 쿨제이: 정확하게 말하면, 제가 힙합을 좋아한다고 하기 보다는 리듬감 있는 흑인음악을 좋아하해요. 수다쟁이랑 저랑 공통점이 올드스쿨을 좋아하고, 펑크(funk) 디스코(disco) 레게(regge)를 좋아해요. 그런 부분에서 접점이 있었고요. 힙플: 이번 음반의 모토라면 모토가, ‘얼터너티브 힙합 프로젝트’ 잖아요. 이에 대한 자세한 소개 부탁드릴게요. 수다: 앨범을 들어보시면 알겠지만, 저희 앨범이 중간정도의 음악적 성향이 있어요. 팝음악부터 힙합음악과 일렉트로닉(electronic)과 펑크와 재즈적인 요소도 있고 모던 록(modern rock)적인 요소도 있는데, 이 모든것들의 완전 중간이라고 보기는 힘들지만 그런 중간적인 입장에 있는 음악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고민을 많이 했어요. 처음에는 ‘하이브리드 힙합’ ‘재즈 힙합’ 도 생각했었는데, 이런 건 너무 한 쪽으로 쏠린 것 같았고... ‘어쿠스틱 힙합’ 은 좀 촌스럽기도 했고... 그렇게 많은 고민 끝에 얼터너티브(alternative) 힙합을 찾게 된 거에요. 검색을 하다 보니까, 더 루츠(The Roots)나 푸지스(Fugees) 같은 팀들을 얼터너티브 힙합이라고 정의를 하더라고요. 비단 언급 된 팀뿐만 아니라 모스 뎁(Mos Def) 이나 블랙스타(Black Star) 이런 팀들도 다 얼터너티브 힙합. 뭐랄까, 그냥 대안적인 힙합으로 정의를 하더라고요. 저희 나름대로도 음악적 성향도 대안적이고 앨범에 담으려고 했던 메시지 같은 경우도 기존의 힙합 씬에서 많이 하는 무언가 자신을 frontin'하는 것은 많이 없으니까, 오히려 사회의 현상들에 집중을 하려는 노력을 좀 했으니까, 그런 의미에서 얼터너티브라는 단어를 사용 했어요. 실은 그 단어를 선택할 때만 해도 잘 골랐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앨범 나오고 나서 생각해보니깐 얼터너티브 하면 사람들이 어렵게 생각하잖아요.. 아방가르드(avant-garde) 한 걸 상상하기도 하고... 그런 점에 있어서 제가 경솔 했던 것 같습니다. (웃음) 힙플: 이번 앨범을 발표하면서 또 하나 내 건 모토가 ‘살아있는 힙합 뮤직’ 이에요. 이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수다: 저희 팀은 룹으로 이루어진 곡들이 아니라, 라이브 세션도 많이 들어가고, 곡도 변화무쌍하고, 어떤 랩의 감정 선에 맞춰서 편곡이 치고 빠지는 이런 것도 있고... 해서, 이런 음악을 바라보는 시선을 넓혀보자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이거는 제 생각이에요. 쿨제이 형은 원래 음악을 그렇게 해오시던 분이 시니까요. 제가 이렇게 생각하게 된 이유는 슈퍼랩핀 피제이 하고난 다음에 혼자서 시간을 보내며, 생각해 보니까 힙합도 음악인데 우리나라 힙합뮤직은 너무 랩이나 쇼 적인 요소에만 사람들이 집중하는 것 같아서.... 물론 저희 클라우댄서 이전에 프라이머리(primary) 형이나 피 타입(p-type)형님 도 그러셨고 그런 움직임이 있었지만, 이렇게 해야지 의미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작업을 시작한 거예요. 좀 더 음악적 요소가 가미 된, 연주적인 요소가 많이 가미된 힙합음악을 해보자 해서 이런 ‘살아있는 힙합’ 이라는 모토를 붙인 거예요. 사실, 처음에는 제리케이 입에서 나온 말이에요... ‘야 이거 들어보니까 살아있는 힙합이 뮤직이다’ 라고 말해줘서 이걸 쏙 사용했습니다. (웃음) 힙플: 최근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어폐가 있을 수 있지만, 최근에 나오는 음악들의 작법과 비교하면 올드 한 작법인데, 이와 같은 방식으로 작업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요? 쿨제이: 비트를 메이킹 할 때 보통 디제이들은 디깅(diggin')을 많이 하잖아요. 근데, 저희 같은 경우는 원래 포맷이 기타랑 베이시스트랑 함께 하는 팀이에요. 아키버드 할 때도 그렇지만 연주자 입장에서는 디깅 보다는 바로 연주하는 게 쉽고 빠르거든요. 그게 더 편한데, 그런 편한 길을 나두고 디깅을 하는 건 저희한테 맞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다른 디제이 분들한테는 디깅이 좋은 방법이고 훌륭한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연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굳이 디깅을 하는 것은 오히려 시간 낭비죠. 연주자들이 기반이 되서 그 사람들이 만들어 낸 리프를 기반으로 음악을 하자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어요. 작업을 하다보면 연주자들은 기본적으로 루프를 싫어해요.(웃음) 조금이라도 다르게 연주를 계속하고 싶어 하거든요. 그루브(groove)를 유지하면서 조금이라도 무언가를 바꾸고 하고 싶어 하는데, 이번엔 작업할 때는 ‘좀 비슷하게 해다오, 좀 반복적으로 해다오’ 이런 식으로 해서 작업이 이루어졌고요. 힙플: 클라우댄서의 소식을 접했을 때는 쿨제이의 모든 곡을 예상했는데, 몇 몇 분의 참여가 있더라고요. 쿨제이: 저희는 작법의 측면에서 밴드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보통 비트 메이커 같은 경우는 혼자서 다 작업을 하는데 저희는 밴드형식이다 보니까, 보통 합주하면서 곡을 만들 듯이 서로 파트를 나눠서 작업을 하다 보니, 어떤 사람의 참여도가 높은 곡이다 하면 그 사람 곡이 된 경우에요. 제가 한10곡정도 했고, 나머지는 저희 동료들... 후배들이 같이 작업을 하면서 나온 곡들이에요. 힙플: 보컬리스트와 작업해 오시다가, 래퍼와 함께 앨범을 만드셨는데, 차이점이라고 느껴진 것이 있다면요. 쿨제이: 일단 보컬과 랩퍼의 차이점은 아닌 것 같고 아키버드에서 표현한 것은 여성 보컬이 주안점이 되다보니깐 20대 초중반의 여성의 감성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그런 어떤 감성에서 벗어나는 것들은 일부러 안했는데, 보컬이 아닌 20대 중후반(웃음) MC로 바뀌면서 이 사람이 하고 싶은 이야기가 달라진 것이 차이점이 아니었나 싶어요. 저는 프로듀서이다 보니까, 프론트 맨(front man)의 입장에 맞추어서 그 사람에게 제일 맞는 음악을 만드는 게 제가 제일 선호하는 작업방식이거든요. 이 수다쟁이라는 사람이 표현할 수 있는 것들을 밑받침을 해주기 위해서 작업했습니다. 힙플: 올드 스쿨 유닛 슈퍼랩핀 피제이를 거쳐서 리얼 연주에 기반 한 곡들에 랩을 하셨는데, 다른 점이라든가, 랩에 있어서, 특별히 신경 쓰신 부분이 있나요? 수다: 두 가지를 비교를 하면, 수퍼래핀 피제이를 할 때는 뭔가 랩 스킬 적 요소나 라이밍, 박자감각 이런 것에 있어서 완전 올드 스쿨이라서, ‘너무 신나고 잘 한다’ 이런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 그것에 기인하는 랩들을 많이 썼어요. 그런데, 이번 앨범 하면서는 그런 어떤 단순하게 신나는 이런 것 보다는 문장으로 표현하자면 ‘마음을 울릴 수 있는 메시지’를 담은 곡을 만들고 싶었어요. 곡 주제 하나하나도 뚜렷하게 잡고 거기에 맞춰서 감정적으로 풀어나갈 수 있는 가사들을 쓸려고 했거든요. 그 대신에 가사를 쓸 때 가장 조심했던 것은 기본적으로 저희가 잡은 것이 너무 극단으로 치 닿는 감정선 들은 표현하지 말아보자는 것이었어요. 앨범에서 아무리 가슴 아픈 일이더라도 좀 담담하게 이야기해보자 하는 콘셉트가 있어서 대체적으로 가사들을 그런 식으로 쓴 것 같아요. 힙플: 그럼 이번엔 ‘수다쟁이에게 있어 음악은 메시지입니다.’ 라는 이야기에 대한 자세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수다: 제가 힙합의 랩이라는 툴에 반하게 된 이유가 많이 있는데, 일단 멋있고 쿨하고 이런 것도 있지만, 사람들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제 마음을 크게 울렸던 것 같아요. 어렸을 적에는 투팍(2PAC)의 Brenda's Got A Baby (from 2Pacalypse Now) 듣고, 울고 그랬거든요. 2000년도 지나서도 영향 받은 뮤지션이 모스 뎁(Mos Def)나, 탈립콸리(Talib Kweli), 커먼 (Common) 이런 뮤지션이거든요. 앞서 말씀드린 뮤지션들은 랩을 자기 치장만을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무언가가 있잖아요. 저는 그것을 굉장히 리스펙(respect) 하고 그런 모습들을 제가 랩퍼로써 보여주고 싶었어요. 이번 앨범은 음악이 다채롭게 펼쳐질 수 있는 필드였으니까, 저는 제가 존경하는 영웅들이 했던 그 방식을 따라 가려고 하면서 저 자신을 녹인 거죠. 메시지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힙플: 메시지를 포함 하는 ‘스킬’에 대한 피드백은 없고, 메시지만 살아있는 음악은 랩이 아니지 않나 생각해요. 이에 대한 생각은 어떠세요? 수다: 물론, 저도 동감해요. 라임도 랩에 꼭 필요하고 플로우, 박자감각도 꼭 필요하고 가사도 잘 써야 되고 어떤 스킬 적으로 뱉어내는 그런 능력도 뛰어나야 되는.... 이 모든 것을 가지고 있는 MC가 훌륭한 MC라고 생각하거든요. 제가 수다쟁이 힙합 음악은 메시지라고 이야기 했던 것은, 제가 가지고 있는 음악적 영역 혹은 랩을 펼쳐낼 수 있는 영역 중에서 굳이 스킬이나 화려한 모습들에 주목해서 보시기 보다는 굳이 한 가지를 주목하시려면 메시지에 주목을 해 달라 라는 의미였어요. 힙플: 타이틀 곡, ‘봄날의 곰을 좋아하세요’ 에 대해서 안 들어 볼 수가 없죠.(웃음) 쿨제이: 이 곡은 건반이 먼저 나와서 만든 곡이고, 그다음에 기타 베이스가 들어왔는데, 작업을 하고 보니, 브라스 팀이 필요해서 킹스턴 루디스카(Kingston Rudieska)가 들어오고, 그 다음에 보컬이 필요해서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를 섭외했고, 래퍼는 아시다시피, 수다와 마이노스. 이런 순서로 만들어진 곡이고, 작곡자의 입장에서 더 큰 의미는 없는 것 같네요.(모두 웃음) 이 곡이 타이틀곡으로 선정 된 것은 곡이 가장 경쾌하고, 귀에 딱 들어오기 때문에 선정을 해봤어요. 앨범 전체적으로도 가장 밝은 색이고, 그래도 가장 오랜 시간 녹음도 하고 많은 사람이 참여를 한 곡이에요. 힙플: 가사에서는 인디 밴드들의 이름으로 구성 된 부분들이 인상적이었는데요.(웃음) 수다: 콘셉트는 2가지가 녹아 있는데, 저는 인디밴드나 국내 뮤지션들 이름을 사용한 스토리 텔링이고, 제가 그 아이디어를 생각한 다름에 마이노스 형 한테 ‘영화제목으로 저의 스토리텔링을 완성시켜주세요’ 하고 부탁을 드린 곡이에요. 작업을 할 때 제가 좋아하는 밴드 이름을 다 적었어요. 제가 개인적으로 홍대 인디밴드들을 좋아하는 편이라서 많이 적어 놓고 그 안에서 고른 거예요. 그 안에서 가장 좋아하는 밴드들은 무조건 들어가야 되니깐 동그라미 쳐놓고(웃음) 그런 식으로 작업을 했어요. 원래는 1절, 2절 만 하고 끝 낼 생각이었는데 마이노스 형이 저랑 커피마시면서 이야기를 하다가 ‘너 이거 곡 좋은데 가사는 좀 아쉬운 것 같아(웃음) 처음에 나한테 아이디어 노트로 보여줬던 것 보다 못 살린 것 같아’ 라고 솔직하게 말씀해 주시더라고요.(모두 웃음) 그래서 제 벌스(verse)가 2개 마이노스 형이 1개로 완성 되었고요, 이 곡은 앨범 전체적으로 뒷부분의 트랙에서는 많이 흐르고 있는 성향인데, 음악적으로 존경한다던지 아니면 인간관계 적으로 저에게 큰 영향을 준 그런 사건들의 대해서 오마주를 많이 담아 봤어요. 앨범으로 보면, 이곡도 그런 곡 중의 하나에요. 힙플: 타이틀곡과는 반대되는 성향의 '당신은 어디 있었나요' 에 대해서 소개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직접 겪은 세대는 아니지만, 아주 슬픈 이야기죠. 수다: 제가 태어나기 전에 있었던 이야기죠. 이 곡은 저희 팀의 객원이신 기타리스트 형이 만드신 건데 기타리스트 형이 리프를 만들어서 들려주셨는데, 너무 애절 했어요. 그래서 원래 이 곡에는 사랑노래를 쓰려고 했었죠. 이 노래는 사랑 노래 아니면 나올 게 없는 감정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쿨제이 형이 그러시는 거예요. 어떤 곡을 지칭하신 건 아니지만, 앨범 내에서 5.18이나 6.10 항쟁 같은 민주화운동과 관련된 메시지를 전달 할 수있을만한 곡을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쿨제이: 대신 굉장히 드러나지는 않고, 1차적으로 들었을 때는 러브 송 같은데 실제로 가사를 한참 보면 메시지가 들어나는. 이런 콘셉트로 해보자는 이야기를 했죠. 수다: 가사를 쓰려고 마음을 먹으니까, 가사가 안 나오는 거예요. 쉽게 나올 가사도 아니어서 쿨제이 형이 책도 빌려주시고, 저도 다큐멘터리나 영화를 접하고, 5.18에 대대해서 공부를 한 다음에 고민을 많이 해서 가사를 썼는데도 가사가 진짜 개미걸음처럼 깨작깨작 나온 곡 이었어요. 완성시키는데, 거의 한 달이 걸린 것 같아요. 이 곡도 인터뷰 초반부에 말했듯이 사람의 감정이 격앙 될 수 있는 주제인데 그런 것들을 최대한 배제하고 가장 담담하게 가려고 노력했어요. 포인트는 총을 쏜 사람 이나 총을 맞은 사람이나 양쪽 다 피해자고 사실, 그때 당시에 진짜로 책임을 져야 될 사람은 아직도 멀쩡히 살아 있다는 이런 포인트를 담은 거죠. 힙플: 앞서 말씀해 주신 트랙과는 별개일 수도 있지만, 여러 트랙들... 남 / 녀 간의 사랑이나 사회적인 문제, 현상들에 대해서 희망이나 긍정적인 면보다는 부정적인 면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풀어나가셨어요... 수다: 아마 그거는 제 마음이 꼬였나 봐요.(웃음) 사실은 가사를 쓰기 시작할 때 가장 많이 들었던 노래들은 사회저항정신이 많이 담긴 노래였어요. 펑크 록 (punk rock)이나 메탈 류의 ‘닥쳐 *까 f*ch you, 세상을 다 불태워 버려’ 그런 음악들을 많이 들었거든요. 어릴 때부터 들어와서 인지, 사회 비판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에 있어서 제 마음속에 동경이 있었나 봐요. 그런 감성?들을 수혈 받아 자랐기 때문에 사회현상을 바라보는 것에 대해서 좀 냉소적인 시선이 되지 않았나 싶기도 하고요. 뭔가 로맨틱 한 감성도 있지만요.(웃음) 힙플: 함께 작업하시면서 수다쟁이가 작업하는 가사들을 보면서 드신 생각이 있으시다면? 쿨제이: 저는 기본적으로 수다가 쓰는 가사에 대해서 이거는 하지말자 라든지 이거는 좋지 않다 라는 이야기는 하지 않았고요. 단지 소재나 주제에 대한 것들이 이런 것들이면 좋겠다라는 제 의견만 제시하고 웬만해서는 가사에 대해서는 거의 한마디도 안한 것 같아요 철자가 틀렸다 맞춤법이 틀렸다 이정도.(웃음) 힙플: 참여해 주신 분들의 역할도 상당히 크지 않았나 싶어요. 보컬/래퍼는 물론이고, 세션 분들까지... 에피소드도 좋고요. 기억에 남은 작업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려요. 쿨제이: 기억에 남은 작업... 좋은 기억만 있네요.(웃음) 다들 너무 잘해줘서 녹음 받을 때 너무 기분이 좋았고, 보통 일렉트로닉이나 밴드에서 세션 공동 작업을 진행하면은 힙합에서의 공동작업과는 밀 집도랄까? 그런 게 떨어져요. 그런데 래퍼들은 가사를 써오고 거기에 대해서 해석하는 걸 보면 참 집중도가 높은 것 같아요. 제가 음악을 듣는 것 보다 이 사람들이 훨씬 음악을 많이 듣고 생각을 많이했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곡을 잘 소화하고 그런 부분이 배울만한 점이라 생각함과 동시에 그런 부분을 리스펙(respect)하기로 했죠. 수다: 저도 덧붙이자면 노래를 불러주시는 분들이 저는 되게 컸다고 생각해요. 소울맨(soulman) 형이나, 정기(junggigo)형 샛별 모두 정말 고마웠죠. 에피소드라면 소울맨 형 작업할 때 그 곡은 멜로디도 나와 있고, 가사도 나와 있는 거라서 소울맨 형님께 부탁을 드렸을 때 형이 그걸 들어보시더니 좋다고 하셔서 작업을 하게 된 곡인데요, 녹음하러 오셨는데 곡의 엔딩부분을 보면 킹스턴 루디스카에서 색소 폰 연주하는 현상 군이랑 소울맨 형이랑 마치 배틀하는 듯 한 애드립 행 열이 있는데, 소울맨형이 여러 번의 테이크를 애드립을 쏘시고는 그중에서 마음에 있는 것 있으면 사용해 달라고 하셨어요. 저는 옆에서 보면서 역시 소울맨형 멋있다 하고 있었는데 나중에 쿨제이 형이 말씀 하셨는데, 애드립을 그렇게 많이 쐈는데도 튜닝 할 게 하나도 없다고 너무 멋지다고 그런 이야기를 해주셨어요. 정말 인상 깊었어요.(웃음) 힙플: 이번 음반이 새로운 시도는 아닐지 몰라도 최근의 힙합음반들과는 차별화된 면이 있어요. 개성이 확실한 음반인데 어떤 룹 또는 디지털 악기에 익숙한 친구들한테 이 앨범과 함께 들으면 좋은 국내/외 음반이 있다면요. 쿨제이: 세르지오 멘데스(sergie mendes), Buckshot LeFonque 의 음반을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평소에 하고 싶었던 모습이 그런 거였어요. 프로듀서로써 이종격투기처럼, 각종 테크닉들이 왔다갔다할 수 있도록 작업하는 것이었는데, 아웃풋은 사실 세르지오 멘데스(sergie mendes), Buckshot LeFonque 랑은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성향이나 시도 자체는 그런 쪽이라고 보고 있어요. 언급해 드린 두 뮤지션의 앨범을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수다: 저는 Hocus Pocus 의 음반들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힙플: ‘힙합’ 하면 떠오르는 것? 쿨제이: 저는 힙합하면, '힘' '파워'가 생각이 나요. 다른 음악들이 좀 남성적인 면을 놓치고 있는 것 같은데 원래 음악이 남성적인 면도 있고, 여성적인 면이 있는데 물론 힙합 쪽에도 여성적인 음악이 있긴 하겠지만 제가 생각할 때는 남성적인 강한 힘 같은게 계속 떠올라요. 힙합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나 힙합뮤지션 분들이 그것을 계속 간직해줬으면 좋겠어요. 다른 음악들이 계속 놓치고 있는 부부분이죠. 마초 적 인건 아니고 강한 힘, 파워 그런게 계속 있었으면 좋겠어요. 수다: 저는 힙합하면 클럽 마스터플랜이 생각나요. 옛날에 마스터플랜 처음 가서 아무것도 모르고 형님들 공연하는 거나 그 안의 그런 광경들이 아련한 것 같아요. 힙플: 쇼 케이스 계획이 있다고 하던데요. 수다: 지금 준비 중에 있습니다. 4월 18일에 본킴(Born Kim)형이랑 더블 스페셜 공연을 하고요. 그 공연이후에 5월 말이나 6월쯤에 저희 단독 콘서트를 할 생각이에요. 힙플: 이 외의 앞으로의 계획과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이야기 부탁드려요. 쿨제이: 이 앨범을 기준으로 해서 다른 뮤지션들과의 교류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고, 저는 올해는 아키버드 2집도 낼 예정이고요, 클라우댄서는 나름대로 공연하고, 곡은 계속 쌓아서 올해 말이든 내년이든 2집을 계획 중이이에요. 4월 정도에는 제 개인앨범을 낼 생각입니다. 전자적인 사운드만 들어가는 실험적인 음반이 될 것 같아요. 이런식으로 계속 앨범 기준으로의 활동을 좀 더 치중해서 할 것 같고, 수다는 공연 쪽으로 매진을 할 것 같아요. 수다: 쿨제이 형이 말씀하신대로 이 앨범을 가지고 공연을 좀 많이 할 생각이고요, 그다음에는 포맷이 포맷인 만큼 MR에 랩 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최대한 밴드사운드를 내고 상황에 따라서 그 날 그날 편곡을 쿨제이 형이랑 상의해서 분위기도 좀 바꿔보고, 좀 더 다양한 공연 레퍼토리를 만들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브릭스(Briks) 앨범 참여한 이후에 프로듀서 친구들한테 피처링제의가 조금씩 들어오고 있어서 작업하고 있고요, 그러면서 놀 수는 없으니까, 클라우댄서로써 곡을 받아서 계속 쌓아놓고 있어요. 앨범이거나 미니앨범이거나 이피거나 어떻게 되든 간에 올 해 안에 음악작업을 해서 뭔가 정규앨범 1집과는 좀 다르지만, 연결선 상에 있는 클라우댄서의 음악을 한 장 더 들려드릴 생각이에요. 어쨌든, 저희는 신인 팀이니까, 열심히 할 생각입니다. 마지막으로 요즘에 너무 가십거리로써 음악을 대하는 그런 부류들이 생긴 것 같아요. 꼭 어떤 집단이 아니라 예전에는 안 그랬는데 예전에는 라이브 공연을 볼 때도 음악에 집중에서 듣고 이 사람들이 멋있냐 안 멋있냐를 떠나서 음악적인 장인정신이 살아있냐 안살아 있냐에 대해서 집중을 많이 했는데 요즘에는 음악도 들어보지 않고 리뷰로 그 앨범 구려요 이런 친구들도 있고... 단지 깎아 내리기 위한 그런 잡음들이 많이 발생하는 것 같아요. 그런 잡음들을 생산하는 사람들은 본인 재미로 그럴 수도 있겠지만 사실은 그 모든 자잘한 일들이 씬에 있는 열심히 하는 사람들의 숨통을 죄는 결과가 되기도 하거든요.... 음악은 음악으로써 즐기시고 가십거리는 가십거리로써 즐기실 수 있는 그런 안목을 가진 멋진 리스너 분들이 많아졌으면 합니다. 인터뷰 | 김대형 (HIPHOPPLAYA.COM) 관련링크 | 클라우댄서 공식 홈페이지 (http://www.cloudancer.net) 사진제공 | SKY MUSIC ENTERTAINMENT
  2009.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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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ach One & Kuan [ All That ] 인터뷰  [19]
힙플: 힙합플레이야 그리고 흑인음악 팬 분들께 인사 부탁드리겠습니다. 이치원 (Each One): 안녕하세요, 저희는 올 댓 (All That)입니다. 전 프로듀싱을 맡고 있는 이치원이구요. 콴(Kuan): 안녕하세요, 저는 올 댓에서 멜로디 메이킹과 노래를 맡고 있는 콴이라고 합니다. 힙플: 먼저, 닉네임에 대해서 소개 부탁드릴게요. 이치원: 제, 본명이 변상원인데요. 서로‘상’ 자에 으뜸‘원’ 자 이거든요. 서로‘상’ 자를 이치(each)라는 뜻으로 해서.... 이렇게 저렇게(웃음) 사실 뭐 없잖아요.(웃음) 닉네임에 크게 의미를 두거나 하지는 않아요. 콴: 저는 원래 K-Proud 라는 이름이었는데, 제 이름이 곽권이에요. 권자가 권세 ‘권’자라서 K이는 '곽'이고 Proud 는 ‘권세’를 뜻한다고 해서 K-Proud였는데, ‘한국의 자존심이다’ 이런 이야기가 많아서(웃음) K를 따서 콴이라고 지었어요. 특별한 의미는 없습니다. 힙플: 두 분 모두 흑인음악을 시작하게 계기에 대해서 소개 부탁드릴게요. 콴: 전에는 하드코어 록 밴드를 하고 있었어요.(웃음) 밴드가 해체되고 대학에 입하면서 흑인관련 모임에 들어갔거든요. 그러면서 직접적으로 관심을 가지게 된 것 같아요. 이치원: 저도 좀 비슷한데요, 제가 대학 다니던, 2000년도 초반 그 시기가 동아리가 활성화 될 시기였어요. 그 때부터 본격적으로 음악을 시작하게 된 것 같고요. 아시겠지만, 사실 랩을 했었죠.(웃음) 힙플: 음악을 시작하셔서, 현재까지도 계속 흑인음악을 해오고 계신데, 흑인음악이 주는 매력은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세요? 이치원: 공감대인 것 같아요. 가사라든지, 사람의 심장 박동과 대칭되는 4/4박자 음악. 그리고 사람의 움직임과 연결 되는 음악이라고 생각 되고요. 콴: 힙합이 룹(loop)의 음악이잖아요. 연속성과 반복성 거기에서 미학이 생기더라고요. 이 룹의 매력이 가장 큰 것 같아요. 힙플: 이치원은 언스포큰(Unspoken) 크루의 제일 나중에 합류하신 멤버시잖아요. 어떤 계기로 함께 하게 되셨어요? 이치원: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예전에 쫄딱 망한 싱글을 하나냈었어요.(웃음) 그때 녹음을 하러 야탑에 있는 빅딜 스튜디오를 갔는데, 그때 취해 계신 마일드 비츠(Mild Beats) 형을 봤어요.(웃음) 10번을 만나면 5번은 취중이신데...어쨌든, 그 때 처음 뵈었었죠. 그렇게 뵙고, 한동안 연락이 없다가 아직 나온 건 아니지만, 데드피(Dead'P) 형 곡을 하나 쓴 곡이 있는데, 그 곡을 작업한 날 회식이 있었어요. 그 자리에서 마일드 비츠 형이 그게 입단 식이라고하시더라고요. 회 한 점 집었더니 ‘가입’이라고 하셔서 언스포큰 크루가 되었습니다. (웃음) 힙플: 콴은 블록버스터 레코드 소속이시잖아요. 콴: 앞서 말씀드린, 대학 때 함께 했던 흑인음악 모임의 형 중에 한 분이 아웃사이더(Outsider)랑 친구 관계였어요. 그 형이 제가 노래를 하는걸 알고는 데리고 가서 노래를 부를 기회를 줬어요. 노래를 하고, 그날은 별일이 없었는데 나중에 데피닛(Deffinite) 앨범에 참여하면서 블록버스터와 함께 하게 됐어요. 힙플: 블록버스터와 언스포큰 크루 소속이신데, 두 분은 어떻게 만나게 되셨어요? 이치원: 스웨거(Swagger)를 통해서 만나게 됐어요. 'I Know' 녹음 끝나고 집에 가는 길에 이런 저런 이야기 하다가 ‘같이 작업을 해보자’ 해서 처음 작업을 했던게 ‘아직’ 이란 이번 저희 앨범 타이틀곡이에요. 이 곡을 계기로 계속 작업을 하게 된 거죠. 그때는 제가 안성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었는데, 제 자취방에 주말마다 작업하러 와서 먹고 자고 하면서 굉장히 자연스럽게 팀이 된 것 같아요. 결과가 쌓이면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자연스럽게 생기니까, 처음에는 싱글정도 생각하다가 그래도 이왕에 하는 건데 지금까지 이런 식의 콘셉트가 정규로 나온 적도 별로 없었고, 좀 더 크게 일을 벌려보자 해서 팀으로 앨범까지 발매하게 되었습니다. 힙플: 팀 이름이 ‘올 댓’ 이잖아요. 담고 있는 의미가 있다면요? 콴: 원래 거론된 이름이 되게 정말 많았는데, 올 댓이라는 단어가 입에 붙더라고요. 인터넷에서 찾아보고 외국 친구한테도 물어보니깐 슬랭으로 퀸카라는 뜻이더라고요. ‘잘나가는 사람’ 이런 느낌? 그래서 ‘아 이거다’ 해서 팀 이름으로 짓게 되었죠. 이치원: 팀 이름은 좋지만, 저희는 못 나 보이고, 잘생기지도 않았습니다.(모두 웃음) 힙플: 이치원은 크게 보면 같은 흑인음악 카테고리지만, 힙합에서 알앤비(R&B)로 장르변신을 하셨잖아요. 이치원: 변신은 아니고(웃음) 이번에는 제가 하고 싶었던 것을 한 거에요. 이유는 외국도 그렇고, 우리나라도 마찬가지고 힙합 음악 자체가 재미가 없어진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힙플: 아, 어떤 점이 그런 생각이 들게 했나요? 이치원: 어느 정도 고집을 가지고 프로듀서 각각의 스타일도 고수 할 줄 알아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많은 분들이 유행만 따라가는 그런 점이 싫었고요... 외국도 보면, 솔자보이(Souja Boy) 나오는 순간에...(웃음) 그런 면들이 저로 하여금 재미없어졌다는 생각이 들게 했어요. 힙플: 알앤비라는 장르가 한국에서는 좀 모호하잖아요. 그래서 두 분이 특별히 신경 쓰신 부분이 있었을 것 같은데요. 콴: 가사 와 멜로디 같은 경우에 일부러 한국적인 것을 살짝 살짝 가미 했어요. 미국 음악을 지향하지만, 그래도 한국 사람들이 들을만한... 그러니까, 한국과 미국 음악의 교량역할을 할 수 있는 그런 소스를 사이사이에 많이 첨부 했어요. 힙플: 크레딧을 보면 작곡 편곡을 같이 하셨는데 작업방식에 대해 말씀 부탁드려요. 이치원: 기본적으로 제일 많이 했던 방식이 제가 곡을 만들어 넣고 콴이 멜로디를 붙이고, 제가 다시 arrange 하면서 글자 수 라든지 이런 걸 입에 붙게 하는 방식이 제일 많았고요, 다른 방식은 이친구가 다른 MR에 멜로디를 녹음해서 오면, 제가 아카펠라만 따서 리믹스 하듯이 그런 식으로도 만든 것도 있고요. (웃음) 힙플: 래퍼들과의 작업과 보컬리스트랑 작업 하시면서 느낀, 차이점이나 신경 쓰신 부분이 있다면요? 이치원: 신경 쓸 부분들이 녹음부터만 따져도 되게 많아요. 예를 들어 녹음을 해도 시간이 배가 걸리더라고요. 랩에서도 미세한 차이가 있는데 노래는 피치가 틀려지는 것부터 해서, 박자 등 신경 쓸 것들이 너무 많더라고요. 힙플: 이번 앨범의 슬로건이 ‘한국적이고 대중지향적인 Urban R&B의 새로운 해석이다’ 로 알고 있어요. 자세한 소개 부탁드려요. 이치원: 일단 '한국적이다' 라고 해서 vibration 이나, 흔히 말하는 꺾기 같은 부분에서 너무 오버한 그런 것들은 배제 했어요. 기본적으로 멜로디랑 가사 같은 부분이 일반적으로 붙여지는 한국적 알앤비와는 차이가 있다고 생각해요. 힙플: 또 하나의 모토가 ‘실용적인 음악을 지향한다’ 인데요, 이 부분은 어떤 이야기인지요? 이치원: 저희의 포괄범위가 넓다는 것이라고 봐주시면 될 것 같아요. 너무 매니아 층에 치중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대중에게 치중되는 것도 아닌, 앞서 말씀 드린 교량역할을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힙플: 말씀하신대로 교량역할을 하고 싶다고 표현해 주셨는데요, 이 부분이랑 연결이 되지는 잘 모르겠는데(웃음) 좋은 음악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는 부분에 있어 아쉬움이 많으신 것 같아요. 이치원: 그러니까, 어떻게든 많이 알리려고 사람들이 공연도 많이 하는 거고 온라인 이벤트도 많이 하는 이런 노력들이 있는데, 진짜 홍보라고 하는 것은 돈이 투자 되어야 어느 정도 현재 가요시장에서 하고 있는 홍보 방식을 따라 흉내라도 내고,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생기잖아요. 이런 상황인데, 저희가 돈이 많은 것도 아니고, 이벤트 상품하나 가지고도 벌벌 떠는 상황이라, 많이 아쉬워요. 그래서 공연도 많이 하려고 하고 있고, 행사도 많이 할 생각입니다.. 힙플: ‘알리기’를 위해서 두 분의 음악에 자신이 있으니까, 일반적인 기획사를 알아본다거나, 하는 생각은 안 해보셨나요? 이치원: 일반적인 기획사는 안 들어 갈 것 같아요. 실제로 기획사를 들어간 친구들을 보면 결과물이 자신이 원한 게 안 나오는 것 같기도 하거든요. 저희는 최대한 결과물을 많이 내고 저희는 프로덕션처럼 움직일 생각이에요. 예를 들어, 다이나마이트(Dynamite) 앨범 같은 경우도 제가 곡을 쓰고 이친구가 노래를 하고 이런 식으로요. 이런 식으로 해서 저희가 먼저 기획사를 찾기 보다는 그 쪽에서 저희를 찾게 할 생각입니다. 힙플: 이제 음반이야기를 해 볼 텐데요, 굉장히 세련된 앨범 ‘Touch Me’ 간략한 소개 부탁드릴게요. 콴: 보컬적인 측면에서는 담백하게 하려고 했어요. 앞서 말씀드린 슬로건처럼 기교와 보컬리스트의 역량보다는 곡에 전체적으로 묻어나는 느낌과 조화를 가장 큰 목표로 노래 했고요, 작사 같은 경우는 픽션이 없는 논픽션으로 하자 해서 제가 옛날에 썼던 일기장 같은 게 있어요. 거기에 있는 것들을 그대로 담아 봤어요. 그래서 트랙별로 사랑이야기를 보면, 흐름이 그대로 진행이 되요. 만나고 헤어지고 후회하고 망각하고 이런 흐름까지 가사에 신경을 썼어요. 이치원: 곡을 만들 때 리드하나 조차도 외국 스타일에 기반 하지만, 조금은 한국적인 멜로디를 넣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작업을 했고요,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역시나 저희 둘의 조화였어요. 교집합을 만드는 것 이었죠. 힙플: Touch Me 의 주 된 테마가 사랑인데요. 콴: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가장 보편적인 이야기잖아요.(웃음) 저희가 항상 사랑에 목말라 있어서이기도 하고요.(웃음) 그리고 제가 20살 때쯤에 상당히 충격적인 사랑경험이 있어서 그걸 꼭 넣고 싶었어요. 힙플: 말씀하신 부분의 정점에 있는 곡이 ‘아직’ 이잖아요. 타이틀 곡이기도 한데, 소개 부탁드릴게요. 콴: '아직' 같은 경우는 제가 20살 즈음에 만나게 된 여자 친구와의 이야기인데, 저도 사랑을 잘 몰랐고 그 친구도 사랑을 잘 몰라서 서로 모질게 했어요. 너무 충격적이게 모질게 하고 집 앞에 찾아온 사람을 쫓아내고 문도 열어주지도 않고 하는 등, 그런 희한 한 일이 되게 많았어요. 그래서인지 기억에 많이 남더라고요. 꿈도 꾸게 되고... 사귄 기간은 얼마 안 되는데 꿈속에서는 일이년 가더라고요. 여자 친구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계속 그 기억이 남아서, 이거는 노래로 풀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작업한 곡입니다. 제 감성이 녹아든 곡이 아닌가 싶어요. 힙플: 이 곡과는 반대로 ‘intro’는 디스 곡인 듯한데요. 이치원: 처음에 이런 곡을 하자고 아이디어를 냈던 거는 저였고 그거에 맞춰서 가사를 써 나간 게 콴이에요. 사실 굉장히 뭉뚱그려서 이야기 한 거예요. 이상한 사람들 많잖아요. 그런 사람들... 음악을 하는 뮤지션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지만, 사실은 흔히 말하는 배짱이들. (웃음) 중, 고등학교 때 좀 놀았다 라는 그런 마인드 가지고 그대로 나이만 먹은 사람들... 이 인터뷰를 보고 뜨끔 하는 분들을 겨냥한 곡입니다.(웃음) 콴: 이치원 형이 말했듯이 특별히 지칭하는 사람은 없고요, 이치원형이 전체적으로 지휘를 하셨어요. 최대한 강한데 돌려 말하지만, 들으면 뜨끔할 만한 가사를 만들어 달라는 등에. (웃음) 힙플: 앨범에서 가장 느린 템포의 곡이죠. Delusion 에 대한 소개도 부탁드릴게요. 이치원: Delusion의 사운드적인 모티브는 Maxwell 의 Fortunate 라는 곡이에요. 처음에는 심플하게 가다가 뒤에서 많이 분위기가 달라지는 네오소울 성향의 곡을 만들고 싶었거든요. 내용 상, 반전을 일으키는 스토리가 있다 보니까, 좀 더 드라마틱하게 구성 하다 보니, 바이올린 세션을 쓰게 됐어요. 앨범 내에서 유일하게 세션을 쓴 곡이기도 하죠.(웃음) 콴: 아이덴티티라는 영화에서 다중인격이 나오잖아요. 제가 어렸을 때 굉장히 충격적으로 봤는데, 이런 이야기로 가자해서 일반 연인들이 흔히 할 수 있는 공감대를 형성 하려고 최대한 관찰을 했어요. 사실 연인들을 보면서, 저도 여자 친구가 있지만 제 3자가 보는 입장은 확실히 다르니까, 지나가는 것 마다 다 캡쳐를 해서 노트에 적어 놓은 다음에 하나하나 나열을 한 거예요. 힙플: 힙합 음악을 좋아하는 리스너들도 이번 앨범을 재미있게 들을 수 있는 가이드라인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릴게요. 이치원: 사실 자기가 들어보지도 않은 음악을 CD로 선 뜻 산다는 거에선 어떻게 보면 돈 낭비가 될지도 몰라요. 자신한테 어느 정도 위험부담이 있다는 이야기인데, 정 그러면 사실 공유사이트에 발매되고 다음날 올라와 있잖아요. 그거라도 들어보시고 정말 맘에 드시면 CD를 구매하시거나, 합법적인 음원사이트를 통해서 들어주셨으면 해요. 그게 최소한의 리스너의 자세인 것 같아요. 그래야 그 사람에 대해서 이렇다 저렇다 할 수 있는 권리도 그 따라온다고 생각해요. 콴: 가사에 많이 신경을 썼기 때문에, 자신과 대입을 시키는 느낌으로 음악을 들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10대 후반, 20대 초. 중반의 연령의 사람들을 타겟으로 쓴 가사니까, 음미 하면서 들으면 참 좋을 것 같아요. 힙플: 수고하셨고요, 앞으로의 계획과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이야기 부탁드립니다. 콴: 올 댓 미니앨범을 준비 중이고요. 개인전으로 콴의 솔로 앨범을 구상 단계에 있습니다. 그리고 곧 작업이 들어가는데, 블록버스터 컴필레이션 앨범 기대 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이치원: 저는 예전부터 개인적으로 솔로 프로듀싱 앨범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앨범에서는 알앤비 뿐만 아니라 힙합, 그리고 제가 보여드릴 수 있는 모든 것을 담을 예정이에요. 그리고 언스포큰 크루 앨범 중이니, 기대 많이 해주시고, 마지막으로 리스너이든, 뮤지션이든, 모두 다양성을 인정하고,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인터뷰 | 김대형 (HIPHOPPLAYA.COM)
  2009.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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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zell & Mr.Gordo [ D.N.G ] 인터뷰  [24]
힙플: 힙합플레이야, 그리고 흑인음악 팬 분들께 인사 부탁드릴게요. 디젤(Dzell): 안녕하세요, 디엔지(D.N.G)에 디젤입니다 미스터고르도(MR.Gordo / 이하: 고르도): 미스터 고르도입니다. wassup! (웃음) 힙플: 닉네임에 대해서 소개를 부탁드릴게요. 디젤: 제 닉네임에 대해서는 약간 에피소드가 있어요. 처음에는 ‘J’라는 닉네임으로 활동 했는데, 여자 가수 'J' 가 복귀한다는 소식을 듣고, 이름을 바꾼 거예요. 그 당시가 더블케이(Double K)형 앨범 작업 당시였는데, 부클릿에 표기하기 위해서 이름을 빨리 바꿔야 했어요. 더블케이 형이 5분 안에 빨리 넣어야 한다고 했는데, 이름이 두 가지 있었어요. 부스터와 디젤.. 디젤이 마음에 들어서 디젤이 되었습니다. 특별한 뜻은..(웃음) 고르도: 전 닉네임이 디젤이라고 했을 때 디젤이 디안젤로 (D'Angelo) 를 좋아해서 디안젤로에서 ‘로’를 빼고 디젤로 정한 줄 알고 있었어요.(웃음) 제 닉네임 고르도는 스페인 어고요. 직역하면, ‘거인’ ‘뚱땡이’ 이런 몸집큰사람을 뜻하더라고요. 물론, 저는 뚱뚱하다는 뜻으로 쓰는 건 아니에요.(웃음) 영어에도 보면 뚱뚱하다는 ‘fat’ 과 슬랭으로 ‘phat’=최고다 이런 뜻을 가진 두 단어가 발음이 비슷하잖아요. fat이 뚱뚱하다는 뜻이고, 이 뜻을 스페인 어로하면, 고르도인데, 그냥 억지라면 억지로 앞서 말씀드린 슬랭 식으로 고르도로 한 거예요.(웃음) 앞에 미스터는 그냥 고르도 하면, 멋이 없어서 미스터를 간지 때문에 붙이고 있습니다. 힙플: 두 분이 각각 음악을 시작하게 된 배경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디젤: 중학교 3학년 때 친구가 기타를 줬어요.. 그냥 통기타를. 그렇게 친구에게 받은 기타를 치면서 음악을 시작을 해서 언더그라운드 밴드 앨범도 냈었고... 그냥 노래연습 열심히 하고 그랬어요. 그 와중에 ‘리쌍’ 형들을 만나서 힙합에 빠지면서 그때부터 흑인음악을 본격적으로 시작 했죠. 그전부터 흑인음악을 좋아하긴 했어요. 디안젤로(D' Angelo)랑 마이클 볼튼(Michael Bolton)이랑 로린 힐(lauryn hill) 등, 주로 보컬 쪽으로 많이 좋아했어요. 고르도: 저는 생김새와 안 어울리게 4살 때부터 피아노를 전공했으며...(웃음) 계속 피아노를 쳐서 대구에 있는 유일한 피아노과가 있는 경북예고에 유일한 남자로 입학 했습니다. 열심히 공부해서 서울대 갈려고 했는데...(웃음) 그렇게 피아노 공부를 하다가, 갑자기 외도를 하게 됐어요. 하드코어에 빠졌거든요. 처음으로 랩이란 장르를 접한 게 림프비즈킷(Limp Bizkit) 이나 콘(Korn) 등의 핌프 락 (Pimp-Rock)이에요. 그 음악에 빠져서 밴드생활도 잠깐 했었고, 그때 랩을 시작하지 않았나 생각되네요. 처음 힙합, 흑인음악에 빠지게 된 계기는 다들 아시는 제 동생 도끼 때문이죠.(웃음) 힙플: 그럼, 두 분이 팀이 되신 계기는요? 고르도: 더블케이 형 콘서트에 놀러갔다가, 우연하게 처음 만났고요.. 디젤: 그렇게 처음 만났는데, 매일 형들하고만 있다가 음악 하는 ‘친구’를 만난 게 고르도가 처음이었어요. 그래서 많이 친해졌는데, 친해지다가 소속사를 같이 들어갔죠. 그 곳에서 같이 힘들어 하면서(웃음), 자연스럽게 팀으로 함께 하게 된 것 같아요. 힙플: 소속사 문제로 고생이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어요. 계약상의 문제는 고통이 많이 따를 텐데, 그걸 이겨내고 음악을 계속 이어오게 한 원동력이 있다면요? 디젤: 폐인이었죠. 정말... 근데, 할 게 음악밖에 없더라고요. 중학교 때부터 해왔으니까요... 여기서 넘어지면 안 된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오기가 생긴 거죠. 고르도: 저도 많이 힘들었는데, 집에 있으면 들리는 게 아버지의 음악, 도끼의 음악... 음악을 땔 레야 땔 수가 없더라고요. 뮤지션의 피가 흘러서 어쩔 수가 없나 봐요. 힙플: 말씀하신대로 고르도는 도끼의 친형이잖아요. 음악적인 교류는 최근에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서로 주고받는 영향이 있다면요? 고르도: 말로 설명 드리기는 힘들지만, 상당히 많죠. 최근의 예를 들자면, 얼마 전에 배운 게 투포리듬(2/4 rhythm)이에요.(웃음) 녹음할 때 도끼가 와서 모니터 해주면서 ‘자꾸 투포 안 지킬래’ 하면서 혼내기도 하고... 랩에서는 뭐 제 선생님이시죠. 힙합의 대가이시니까요. (웃음) 힙플: 앞서 말씀하신 소속사 문제를 딛고 나온 첫 앨범인데, 소감이 남 다르셨을 것 같아요. 디젤: 그렇죠. 예전에는 막연하게 생각했을 때, ‘내 앨범이 나오면 눈에서 땀이 나오겠구나’ 싶었는데, 막상 음악을 만들면서 힘들다 보니까, 덤덤해 지더라고요. 다음 발걸음에 대해서 더 고민이 됐고요. 물론, 기쁘긴 했어요.(웃음) 고르도: 저도 디젤과 비슷한 생각이에요. 그리고 여담인데, 회사문제 때문에 저희가 디지털 싱글 내기 전에 다른 회사를 들어가려고, 무작정 발로 뛰면서 찾아가보기도 했어요. 근데 회사를 만나보면 저희를 싫어하더라고요. 이미 마인드가 잡혀서 시키는 대로 안할 걸 알았나 봐요. 오히려 작곡가나 하라는 식으로 나왔어요. 그래서 저희 둘이 만든 레이블이 슈퍼 킹 뮤직(Super King Music)이에요. 이 레이블은 저희 앨범만을 위한 레이블은 아니고, 장기적인 플랜을 가진 레이블이니까, 기대 많이 해주세요-! 힙플: 첫 앨범, 'Music Revolution'. 전반적인 소개 부탁드릴게요. 디젤: 저희 나름대로 새로운 실험을 많이 한 앨범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힙합을 베이스로 가졌어요. 저희 둘 다, 힙합을 너무 좋아하다보니까, 어쩔 수 없이 가요를 써도 힙합이 되더라고요.(웃음) 그 힙합을 베이스로 펑크(funk), 일렉트로닉(electronic), 록(rock) 클래식(classic) 등의 여러 장르를 혼용해서 만든 앨범이에요. 힙플: 힙합을 베이스로 한 앨범이면서, ‘노래하는 힙합 팀’ 이라는 모토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이에 대해서 소개해 주신 다면요? 디젤: (웃음) 그냥, ‘노래하는 팀’ ‘랩 하는 팀’ 이런 포맷을 보여주기 보다는 우리는 ‘음악 하는 팀’ 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랩도 열심히 팠었고, 노래도 원래 하던 것에 더해서 더 열심히 팠고... 그러니까, 음악으로 승부하는 실험적이고 음악 잘 하는 팀이라는 게 저희 모토에 더 가까운 것 같아요. 고르도: 프로듀서 2명이 만났으니깐 프로듀싱 팀 개념도 강해요. 사람들이 오해 하는 것이 저희 음악을 두고, ‘힙합인데 어떻게 노래를 할 수 있느냐’ 라고 묻는 분들이 있는데, 저희 음악의 비트가 힙합이고, 저희가 사는 것도 힙합이고, 무대에서도 일반적인 알엔비(R&B) 가수들이랑은 다른 퍼포먼스를 보여드리고 있다고 생각해요. 힙플: 여러 장르와의 혼용이면서, 소위 말하는 트랜디(trendy)한 사운드에요. 디젤: 네, 맞아요. 앨범 만들 때 모티브가 힙합을 베이스로 일렉트로닉한 사운드와 얼반(urban)함, 그리고 트랜디 한 사운드, 무대는 Daft Punk. 쉽게 말해서, 21세기 사운드를 모티브로 잡았어요. 고르도: 저희가 디지털 싱글 냈을 때 미국에서 티페인(T-Pain)이 보코더를 한창 쓸 때였거든요... 저희가 디지털 싱글로 발매 했을 때, 한국에는 아예 없었어요. 근데 저희가 홍보를 안 해서 묻혔을 뿐인데...(웃음) 저희가 먼저 했다는 나름의 자부심이 있고요, 듣는 분들이 누구누구 따라했다는 오해 하실까봐 드리는 말이에요.(웃음) 힙플: 힙합을 베이스로 하는 팀이라면, 리듬에 있어서도 신경을 많이 쓰셨을 것 같은데... 디젤: 첫 번째는 소위 말하는 땜핑이라고 생각해요. 말로 설명하기는 힘들지만... 저 만의 노하우도 있고요. 그리고 그루브 함과 스윙감이라고 생각해요. 이런 것들에 중점을 두고 작업에 임했습니다. 힙플: 코드를 잡으신 고르도는 어떤 점에? 고르도: 아까도 말했듯이 피아노를 전공한 게 가장 좋은 이유인 것 같아요 좀 웃긴 말이지만, 좀 더 흑인음악답게, 코드를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그리고, 생긴 것과는 다르게 아름다운.. 감성적인 것을 좋아하고요.(웃음) 힙플: 공동 작업인데, 애로사항은 없으셨나요? 고르도: 그런 건 전혀 없었어요. 파트가 딱딱 분업화 되어 있거든요. 코드는 거의 제가 잡고, 디젤이 리듬을 아예 맡고 나머지 부분은 협의 하에 딱딱 맞춰서 진행되기 때문에 애로사항은 없었습니다. 힙플: 샘플링을 베이스로 한, 작법도 좋아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번 앨범의 콘셉트 상, 배제 된 건가요? 디젤: 네, 그렇죠. 저희도 샘플링을 배제하지는 않아요. 샘플링이란 것은 힙합에 있어 최고의 창작이잖아요. 남의 것을 따서 쓰는 게 아니라 남의 것을 모티브로 하는 새로운 창작이잖아요. 샘플링을 이용해서 곡도 많이 썼는데, 이번 앨범은 콘셉트가 있었기 때문에, 배제 한 거죠. 앞으로는 샘플링만 한 앨범이 나올지도 몰라요.(웃음) 힙플: 뜬금없지만, 디젤의 랩을 듣고 있자면 개리(of 리쌍) & 더블케이(Double K) 의 영향이 느껴지기도 하는데요. 디젤: 저의 최대 고민?(웃음) 한 때, 같이 살았고..(웃음) 너무 자주 보니까요. 듣는 것도 그것 밖에 없었으니까, 귀에 박힌 거죠. 심지어 개리 형 더블케이 형 랩이랑 다르면, 못하는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었으니까요. 그냥 제 환경이었던 때가 있어서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고르도: 근데 왜 저는 평생 같이 산 -지금도 같이 살고 있는- 도끼랑 안 똑같죠? (모두 웃음) 디젤의 경우는 그런 것 같아요. 두 형들하고, 디젤하고 톤이 약간 비슷해서 그런 것 같아요. 힙플: 타이틀 곡, Step 2 Me 에 대해서 소개 부탁드릴게요. 디젤: 이곡은 정말 다른 거 다 필요 없이 같이 즐길 수 있는 곡이라고 생각해요. 음악이라는게 나만 좋다고 하는게 아니니까, 진짜 다 같이 즐길 수 있는 곡을 만들어 보자 해서 나온 곡이에요. 앨범 콘셉트에 맞게, 이것저것 장르가 혼합된 곡이기도 하고요.(웃음) 저희 공연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안무도 따라 하기 쉽죠. (웃음) 힙플: 각각 솔로 곡, ‘Sad’ 와 'Good Bye' 대해서도 소개 부탁드릴게요. 디젤: 제 곡 Sad 는 디스 곡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웃음) 누군가라고 밝히고 싶지는 않고요.(웃음) 배신에 대한 제 마음을 표현한 노래에요. 이제는 담담해 졌지만..(웃음) 고르도: 제 곡 Good Bye는, 원래 팀 하기 전에 솔로앨범을 준비하고 있었어요. 그때 수록하려던 노래인데, 저희 앨범에 솔로 곡으로 수록된 거죠.(웃음) 이 곡은 디젤의 솔로 곡 Sad의 연장선상에 있는 곡이에요. 디젤의 디스주인공 때문에 몸이 안 좋았어요. 간에 열이 차서 잘못하면 뇌출혈로 죽을 수도 있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그래서 ‘아 진짜 살기 힘들다 죽고 싶다 자살해야지’ 그런 해서는 안 될 생각을 가지고, 자살까지 가는 심정에서 그 곡을 쓴 거예요. 힙플: 다시는 그런 생각 안하시길 바라고요.(웃음) 두 분이 이상향으로 생각하시는 팀이 있나요? 고르도: 아웃캐스트(Outkast) 요. 두 멤버의 음악스타일이 완전히 다른데도 팀으로써 상당히 멋지잖아요. 궁극적인 저희의 이상향입니다. N.E.R.D 도 정말 이상적인 것 같고요. 힙플: 앞으로의 계획과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이야기 부탁드릴게요. 고르도: 도끼의 친형이라고 하시는데, 도끼가 제 동생입니다.(웃음) 앞으로 계속 열심히 음악 하겠습니다. 그리고 저희 앨범을 아직 구입하지 않은 분들은 저희 미니홈피에 들어오시면, 전곡을 감상하실 수 있으니까, 들어 보시고, 좋으면 구매 해주셨으면 합니다. 디젤: 그리고 3월이나, 4월쯤에 정말 기대하셔도 좋은 저희 슈퍼 킹 뮤직(Super King Music)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여자 가수가 나와요. 완전 소울로 나올 거니까, 기대 많이 해주시길 부탁드릴게요. 고르도: 정말 마지막으로, 저희는 돌체 & 가바나가 아니라 ‘디젤 & 미스터 고르도’ 의 디엔지입니다. (웃음) 감사합니다. 인터뷰 | 김대형 (HIPHOPPLAYA.COM) 사진촬영 | SIN (of DH STUDIO)
  2009.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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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25
  첫 번째 정규 앨범 'FANATIC' 의 [ 화나 ] 인터뷰  [73]
힙플: 오랜만이네요. 힙합플레이야, 그리고 흑인음악 팬 여러분께 인사 부탁드립니다. 화나: 안녕하세요, 힙합플레이야 3월의 아티스트..(웃음) 이자, 첫 번째 정규앨범 ‘FANATIC’을 발매한 화나 입니다. 힙플 : 정말 오랜만이에요. ‘그 날의 오면’ 싱글 이후의 근황이랄까요? 화나: 사실 앨범 작업은 계속하고 있었는데, 제 개인적으로 주변 상황이 안 좋아져서 작업이 중단 된 적도 있고 많은 일들이 있었어요. 이제는 앨범을 낼 수 있는 여건이 되었으니 앞으로도 열심히 할 생각입니다. 힙플: 그 와중에 닉네임의 약간의 변경이랄까요?(웃음) 'The Ugly Goblin'에 대해서 소개 부탁드릴게요. 화나: 고블린이라는 게 아시는 분은 아시고 모르시는 분들은 모르시는 캐릭터인데요. 고블린이 겉모습은 작고 약한데, 머릿속에서는 사악한 생각들로만 가득 차 있는 그런 캐릭터에요. 이런게 굉장히 매력적이었어요. 뭐 영화나 만화, 무협지등을 봐도, 멋있는 주인공의 모습 이런 건 정말 많잖아요. 오히려 악당이나 이런 것들이 캐릭터 성이 더 강해서 저는 그런 걸 더 좋아했어요. 특이한 괴물이라든가 기인이사 이런 캐릭터들 말이죠. 고블린도 그런 면에서 일맥상통 하는 면이 있어서 생각을 하게 된 거예요. 이 이름은 사실, 제가 제 주도하에 만들려 했던 프로젝트 팀의 이름으로 생각해놓은 거였어요. 근데 프로젝트 팀을 하기에는 제 앨범 작업만큼 애착이나 손이 가는 것도 아니었고, 프로젝트 멤버 구하는 것도 그렇고. 제가 성향 상팀에 어울리는 성격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웃음) 못하게 되었고요. 결론적으로 마음에 드는 이름이다보니까, 제 또 다른 닉네임으로 사용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쓰게 되었어요. 제 풀 네임은 ‘Fana 'The Ugly Goblin' Kim’ 입니다. 힙플: 방금 말씀해 주신 The Ugly Goblin이 자켓에도 등장하죠. 많은 분들이 이번 FANATIC 앨범의 자켓에 대해서 칭찬이 자자한데요, 자켓 이야기부터 시작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화나: 사실 고블린도 여러 가지 이미지로 표현이 돼서 하나를 잡기가 힘들었는데, 정형화된 고블린의 이미지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부합되는 면이 있어 사용을 하게 됐고요, 일단 부클릿을 보시면, 매 곡마다 그림이 있는데 그 콘셉트는 애초에 FANATIC 작업을 시작하면서부터 곡마다 부합하는 이미지를 넣어야겠다고 생각 했었어요. 작가분은 조강근씨라고, 예전에 모 잡지에서 제 EP 수록곡 ‘엄마지갑’을 가지고 만화를 그리신 분이 계세요. 그분을 예전부터 염두에 두고 있다가 연락을 하게 되었죠. 그리고는 예전에 하자센터 잠깐 다닐 때 알게 된, 정설아씨가 전체적인 편집디자인을 해주셨고요. 곡의 이미지를 말씀드리고 ‘이런 부분을 이렇게 그려주세요’ 하면 작가분이 그려주시고, 디테일한 부분에선 작가분의 의견도 많이 반영 되어 나온 자켓입니다. 힙플: ‘FANATIC' 이 타이틀은 오래전에 화나씨의 미니홈피를 통해서 공개가 됨으로 하여금 근 시일 내에 만나 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발매는 생각보다 늦어졌어요.. 화나: FANATIC이란 이름으로 정규앨범을 내겠다고 공식 발표 했던 때는 2005년이었어요.(웃음) 너무 오래 되었는데요, 제 성격이 극단적으로 기분파에요. 여담이고 부끄러울 수 있는 일이지만, 예전에는 제 기분이 나쁘면, 공연 펑크 낸 적도 있거든요. 지금은 좀 성숙해서 그런 일은 없고요..(웃음) 말씀드린 대로 좀 기분파라서, 앨범을 작업하면서도 기분에 따라 다른 쪽으로 빠지는 거예요. 지난 인터뷰를 보시면 아실 텐데, Brainstorming EP도 정규 앨범 작업하다가, 갑자기 좀 더 편하게 낼 수 있는 것을 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작업해서 냈고. 그날이 오면 싱글은 예전에 썼던 가사를 묵혀두다가는 못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낸 것이거든요. 그렇게 정규 앨범 작업에 임하다가 앨범 두 장을 발매하기도 했고, 그러다 가끔씩 나태에 늪에 빠지고(웃음), 안 좋은 개인적인 주변 상황도 있었고, 그러다 보니 지금에야 앨범이 나오게 되었네요. 힙플: 말씀해 주신대로 그날이 오면 싱글이 이번 정규앨범과는 개연성이 전혀 없어 보여요. 오로지 싱글만을 위해서 작업한 것인가요? 화나: 작업을 한 이후에는, 정규에도 넣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그런데 FANATIC을 들어보면 아시겠지만 색이 좀 어둡거든요. 사실 원래 생각 했던 것은 지금보다 더 어두웠어요. ‘Rhymonic Storm’ 이나 ‘The Recipe of Lyrical Chemistry’나 ‘샘, 솟다’ 같은 트랙이 들어가서 많이 중화된 느낌이긴 한데. 그래서 이런 정도 까지는 수록을 했지만, 이보다 더 밝은 노래들도 작업한 게 꽤 있는데 그런 건 다 빼버렸어요. 왜냐면 앨범 자체의 색을 잃어버릴 수 있으니까요. 그날이 오면 이나 전에 작업했던 밝은 노래들은 다음 앨범에 수록할 수도 있겠죠? 힙플: ‘FANATIC’. 타이틀에 담긴 의미를 포함해서 소개해 주세요. 화나: 발음은 마음대로 발음하셔도 상관없을 것 같아요. 그리고 사전적인 의미가 ‘광신자’ 혹은 ‘열광적인 사람들’을 뜻하는 거잖아요. 이런 일반적인 의미와 이건 좀 한국적인 영어인데 ‘뭐뭐 틱 하다’ 라고 쓰잖아요... ‘뭐뭐 다운’. 그래서 화나 다운, 화나 적인 느낌의 앨범 이라는 뜻도 담은 중의적인 의미로 된 타이틀이에요. 힙플: 이번 음반 이야기에 앞서서, EP, 싱글, 이번 FANATIC 까지. The Quiett(더 콰이엇)에 대해서 말을 안 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세 장의 앨범을 메인 프로듀서로 삼아 작업할 정도면 엄청난 신뢰라고 보이는데요. 화나: 제가 볼 때는 더 콰이엇이 저랑 주파수가 맞아서 그런 것 같아요. 함께 한지 햇수로 5~6년 되가니까요. 저랑 맞는 것도 있겠지만, 이해도가 높은 뮤지션인 것 같아요. 음악에 대한 이해도요. 제가 의도한 바를 말하고 어느 정도 들려주면, 그것에 부합하는 혹은 그거 이상으로 살려주는 프로듀서라고 생각해요. 그런 점에 있어서 신뢰가 많이 가는 뮤지션이에요. 그리고 동네도 같고요.(웃음) 힙플: 이번 앨범은 아닌 곡도 몇 곡 있지만, 가사가 먼저 나오고 비트들이 맞춰졌다고 알고 있는데요. 화나: 앨범을 오래 준비한 만큼 가사가 쌓인 게 수십 곡이 됐어요. 가사 중에서 앨범 색에 부합하는 것을 골라서 ‘The Recipe of Lyrical Chemistry’ 랑 ‘투명인간’ 빼고는 다 비트가 나오기 전에 가사를 작업하고 ‘이런 내용이다 이런 느낌이다’라고 주문해서 만든 것이거든요. 사실 투명인간도 샘플기반으로 작업된 곡에 가사를 쓰고, 이후에 같은 코드를 잡아서 가상악기로 다시 연주한 것이기 때문에 이것도 가사가 먼저 나왔다고 할 수 있는데. 음. 사실 일반적이잖아요. 곡을 듣고 가사를 쓰는 게. 그런 면에서 프로듀서도 그런 방식에 익숙해져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어려울 수도 있는 작업이었지만, 그렇게 큰 탈은 없었어요. 여담으로 한 가지 이야기 하자면, 'Red Sun' 의 경우는 DJ SON 형이 주신 곡인데, 저는 운명이란 것을 믿지 않지만,(웃음) 가사랑 의도한 바만 말씀 드리고, 따로 가이드를 들려 드린 것도 아닌데 제 가사랑 비트의 리듬이 딱 맞는 거예요. 마디 수에 맞는 변주까지 딱 맞아떨어지는 걸 보고 운명이라는 게 있는 것인가 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죠. (웃음) 힙플: 'Red Sun'을 말씀해 주셨는데, DJ SON(이하: 손) 을 특별히 좋아하셨던 것으로 알고 있어요.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신다면? 화나: 아무래도 제가 ‘The Bangerz’ 나, 예전 EP의 몇몇 트랙의 부분에 있어서는 어리고 밝은 감성을 표현한 곡도 꽤 있었지만, 사실 애초에 제가 좋아하고 하고 싶었던 것들은 되게 무겁고 깊은 느낌의 곡들이거든요. 제가 처음 들었던, 힙합음반도 Cypress Hill, Wu-Tang Clan 이런 음악에 꽂혀서 힙합의 나락으로 떨어진 거니까요.(웃음) 그리고 2004년에 ‘The Abstruse Theory’ 앨범을 되게 잘 들었어요. 그때부터 ‘나는 손 형과 작업을 언젠가 꼭해봐야겠다’ 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가, 2007년 말에 Vestax, Extravaganza 대회가 있었는데 그때 처음 인사를 드렸어요. 그때는 작업이야기를 못했는데, 이후에 Jerry,k 형을 통해서 말씀을 드렸죠. 수락해 주셨을 때는 손 형이 호주에 있었을 때인데, 손 형 컴퓨터가 고장이 났다고 해서, ‘안 되는 건가.’ 하고 마음을 접고 있었다가, 몇 달 전에 귀국하셔서 작업을 재개하게 됐고. 손 형도 새로운 앨범을 작업 중이신데, 개인적으로 굉장히 기대가 되고 여러분들도 많이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힙플: 도끼도 지금까지의 스타일과는 다른 비트를 제공해 준 것 같아요. 화나: Deadline의 가사도 되게 옛날에 쓴 건데요. 앞서 말씀 드렸던, 안 좋은 상황이라는 것중 하나가 어느 시점에 주변사람들이 많이 돌아가셨어요. 그런 때, ‘나도 언제 죽을지 모르겠구나.’ 하는 생각을 보통 많이 하게 되잖아요. 그런 점에 있어서 거기에 대한 감흥들을 가사로 쓴 트랙이에요. 물론 그때는 비트가 없었죠. 그런데 어느 날 도끼가 메신저를 통해서, ‘이건 형의 비트에요(웃음)’ 하면서 비트를 보내줬어요. 팬 분들이나, 음악을 들으시는 분들은 제 이미지를 어떻게 보는지 모르겠지만, 주변사람들은 제 암울한 이미지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웃음). 그 이미지에 맞는 곡을 준 것 같아요. 그래서 이 곡을 본격적으로 앨범을 작업하면서 데드라인의 가사가 잘 맞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작업을 했어요. 힙플: 이곡도 앞서 말씀해 주신, 가사나 의도를 말해주지 않고 받은 비트 인데 딱 맞아 떨어진 경우네요.(웃음) 이번에는 랩에 대해서 이야기 해볼까 하는데요. 스스로 정한 룰이 ‘동일모음을 구조를 지키면서 완전한 문장을 만들어 내는 것’ 으로 알고 있어요. 자세한 소개 부탁드릴게요. 화나: 제가 만든 이름인데요. 확실하게 이름을 말씀 드리자면 ‘동일 자모음구조’ 라고 하는 것인데, 일종의 룰이에요. 제가 정한. 문장의 오류가 없이 모든 랩 문장에 대해서 동일한 자모음 구조를 설정해서 하는 일종의 게임의 법칙이죠. 저한테 있어서의 룰을 정해 놓은 건데, 저만의 재미가 청자들의 재미까지 확장되는 거라고 생각해요. 이 게임이 저의 스타일을 구성하는 것에 있어 가장 크게 일조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하고요. 제 랩 스타일에 핵심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힙플: 이로 인해서 '억지 라임이다' 라는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나오고 있는데요, 앨범을 들어 보면 몇 몇 트랙에서 이런 반응에 대한 답변이 느껴지기도 하는데, 어떠세요? 화나: 사실 제 생각에는 그렇게 억지라는 생각이 안 들거든요. 전 가사를 쓰고 퇴고를 많이 하는 스타일이에요. 가사는 금방 쓰는데 그것에 대한 오류가 없는지 등에 대해서 퇴고에 더 많은 시간을 쓰고 있는 쪽이고, 문장쓰기에 대한 책도 반복해서 읽고... 대학 다닐 때는 기사 작성에 대한 수업도 듣고 하면서, 저 스스로가 판단하기에 이 문장에는 오류가 없다 해서 발표하는 거거든요. 그런 ‘억지 라임이다’ 라는 부분에서는 어느 정도 이미지가 작용하는 것 같아요. ‘이런 빼곡한 구조로 랩을 하니깐 오류가 있겠지 이건 억지일거야’ 하는 이런 생각을 가지고 들으니까, 그렇게 들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생각해보면, 제가 이 게임을 지키기 위해서 도치구조도 즐겨 쓰거든요. 문장 순서를 바꿔서 부분을 강조하거나 하는 구조인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있어서 이 부분은 어색하지 않나 생각할 수도 있는데 제 판단에는 오류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곡을 발표하는 것이다라고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힙플: 작년부터였던 것 같아요. 2,4 리듬이라든지, 한국식 랩이다 미국식 랩이다 하는 논의들. 이런 반응들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화나: 사실 저는 그런 것을 의식하고 쓰는 타입은 아니에요. 이 부분을 이야기 하자면, 신진세력이랄까요? 스윙스(Swings)라든가, San E 등 그런 분들을 필두로 미국적인 랩의 개념을 한국으로 채용해 오는 그런 결과물들이 많이 나오고 있잖아요.. 사실 저는 그런 부분 들을 좋게는 생각해요. ‘온고지신’ 이라는 말이 있잖아요... 지신에 해당하는 경우인데(웃음). 제 경우는 온고에 해당하는 것 같아요. 예전 언더그라운드 한국 힙합을 보면서 뮤지션의 꿈과 능력을 키워갔고, 그래서 제 경우는 한국 언더그라운드 힙합이 해온 걸 계승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사실 뭐가 더 좋다고는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하는게, 다 장/단이 있고 그거를 뭐가 옳다 아니다를 규정하는 순간.. 다양성이 사라지는 거잖아요. 아까 말했던 온고를 지키던 지신을 지키던 혹은 그사이에서 중심을 잘 잡고 있든 간에 해당뮤지션의 선택이고, 그런 점에 있어서 청자 분들이 정답이란 것을 만들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힙플: 앨범을 들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전반적으로 랩 톤이 바뀌셨어요. 화나: 이번 앨범을 내면서 많이 들었던 이야기인데,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일단 톤이나 스타일이 변했다고 보기 보다는 FANATIC 앨범에 맞는 옷을 입었다라고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전 작업을 하면서 작게는 트랙 개념으로 크게는 앨범 개념으로 각각의 이미지를 부여 하거든요... 사실 뭐 ‘투명인간’ 같은 트랙에서 그로우링을 한다든지 이런 건 할 수 없잖아요.(웃음) 힙플: 앨범으로 들으신 분들은 다 느끼셨을 거라고 생각되는데요, 두 곡씩 같은 성향을 띄는 구성인데요. 화나: 일반적으로 W 구성이 좋다고 이야기 하거든요.(웃음) 먼저 앨범의 대한 이야기를 해야 될 것 같은데, 앨범을 관통하는 주제가 두 가지가 있는데 힙합과 관계 에요. 인간과 인간의 관계, 인간과 죽음의 관계, 인간과 사회의 관계, 힙합도 힙합과 저의 관계, 힙합과 청자의 관계 이런 것이니 일단 전체를 꽤 뚫고 있는 주제는 관계에요. 그런 점에 있어서 1,2번 트랙으로 확 올려주고 주목을 끌었으니깐 3,4번에서 이제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들려줄게 하는 식으로 이런 이야기를 하고 ‘The Recipe of Lyrical Chemistry’ 라는 ‘Brutal Treatment’ 같은 건 잠깐 이야기 들었으니깐 분위기를 다시 띄워 주는 느낌으로 했고, 다시 또 깊은 이야기를 해볼게 하면서 Deadline, Red Sun, 투명인간, 누에고치 같은 트랙을 넣은 거예요. 천천히 내려가면서 W 로 보면, 오른쪽 브이가 큰 더블유 인거죠.(웃음) 그러면서 누에고치에서 Code Name : Soul 로 확 차올려주니깐 그 느낌이 좋더라고요... 그리고 ‘샘, 솟다’로 깔끔한 마무리를 짓는 구성은, 해놓고도 상당히 만족스러웠어요. 힙플: 이야기들도 두 트랙씩 묶여서 어느 정도 연결성이 있는 것 같고요.(웃음) 관계 중에서도 외로움을 이야기 한, 투명인간과 누에고치에 대한 이야기 부탁드릴게요. 화나: 일단 제가 살아오면서, 관계 했던 그 범위가 넓지는 않아요. 저라는 사람이 일단 내성적이기도 하고, 사람을 만날 기회도 많이 없었어요. 물론 그런 기회도 많이 만들지도 않았지만요. 그런데, 사실 저는 제가 외로운 사람이라는 것을 생각 안하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20대가 되면서 사람들을 만나다 보니까, 관계의 달콤한 맛을 본거죠. 그 이후엔 혼자 있을 때나 군중과 사회 속에서 소외되어 있을 때 ‘이럴 때 외로움을 느끼게 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관계를 형성함에 있어도 항상 부정적이지만은 않았지만, 이 트랙들은 관계에서 생기는 상처나 고독 그런 점에 있어서 제가 느껴왔던 감흥들을 담은 노래에요. 화약고, 투명인간, 누에고치등 물론 저런 일면만 있다는 것은 아니지만. 힙플: 상처에 대해서 말씀하셨는데, ‘가면무도회’와 연결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화나: 그런 것들을 전 많이 느꼈어요. 관계라는 것에 대해서 저는 그렇게 최전방에서 있는 사람은 아니니까, 뭐랄까 직접적으로 관계를 잘 맺는 사람도 아니고 그렇게 공격적으로 누구한테 다가가는 것도 아니라서 좀 뒤쪽에서 보는 트랙이에요. 사람의 관계라는 모습을 조금 떨어져서, 뒤에서 관찰하지만, 나 역시 그런 관계의 질서에 따르고 있는 사람이다 라는 것을 느끼면서 쓰게 된 곡입니다. 힙플: 앞서서 말씀해주신, ‘안 좋은 상황’에 대해서 말씀해 주셔서 답변이 됐을 수도 있지만, 죽음이라는 주제에 대해서 쓰셨는데, 어떠셨나요? 화나: 그때가 아니었으면 못 썼을 것 같아요. 지금도 어딘가에서 많은 분들이 돌아가시고 있겠지만, 그때는 가장 친한 친구의 아버지나 친척 같이 가까이 있는 사람들이 돌아가셔서 더 크게 와 닿았던 것 같아요. 그런 감흥으로 쓴 거고 아마 지금은 이런 느낌으로 쓰지는 못할 것 같아요. 힙플: 줄곧 가볍지 않은 이야기들로 진행되다가, 앨범 후반부에는 소울컴퍼니(Soul Company)에 관한 이야기가 후반부에 자리하는데 이 곡들은 어떤 의미로 수록 된 트랙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화나: 소울컴퍼니가 아무래도 제가 데뷔 시기부터 함께 해온 사람들이고 벌써 수 년 동안 함께 해왔으니까, 이에 관한 이야기를 당연히 한번은 써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곡을 들어보시면 훅(hook)에 소울 컴퍼니 각각의 멤버가 목소리를 보태고 있어요. 칼날 빼고는 다. 칼날은 연락이 안 되서(웃음) 못 하게 됐는데요, 여기서 밝히는 건데 칼날이 3월 초에 군대를 가요. 어쨌든, 칼날이 못한 건 참 아쉽고요. 이 두 트랙은 제가 갖고 있는 소울컴퍼니의 대한 애정을 담은 트랙이고 FANATIC에 수록을 할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던 트랙이에요. 그래도 이 트랙들 없이 이대로 끝나면 사람들이 찝찝하게 앨범을 들을 것 같아서 (웃음) 이런 식으로 깔끔한 마무리를 지어야 겠다 한 거예요. 그리고 예전에 제가 했던 밝은 곡들을 생각하고 앨범을 구매하시는 분들도 있을 테니까, 배려 차원으로 보셔도 될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보너스 트랙이죠. 힙플: 모든 수록곡에 관한 이야기를 다룰 수 없으니, 이야기 하고 싶었던 곡이나, 놓치지 말고 들어주었으면 하는 부분이 있나요? 화나: Rhymonic Storm 같은 경우가 세 번째 벌스 빠른 부분만 너무 회자가 되었더라고요. 갑자기 비피엠(BPM)이 빨라지는 그 부분인데, 제 개인적인 생각을 말씀드리면 곡의 전체를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너무 그 부분에 집착하지 마시고 (웃음) 사실 FANATIC 앨범도 전체적인 흐름을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거든요. 그런 점에 있어서 당부를 드리고 싶고요. 힙플: 라임에 있어서, 피타입(P-Type)하고 공통되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피타입이 화나에게 끼친 영향이라든가.. 평소 생각하는 피타입이랄까요? 화나 : 피타입 형은 어떤 부분에 있어서는 정말 존경스럽고, 저랑 스타일이 같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의 교집합은 있는 것 같아요. 제가 헤비베이스(Heavy Bass)를 듣고 피타입 형의 예전 랩들도 들어온 사람으로서 피타입 형은 끝없이 발전하는 분이구나 라고 생각 했었어요. 헤비베이스 이후에 더 빈티지 (The Vintage) 를 들으면서 청자들이 발전이 없다고 이야기 하기도 하는데, 제가 볼 때는 피타입 형의 랩은 계속 발전하고 계신 것 같거든요. 더 빈티지 앨범을 들었을 때가 FANATIC을 준비하고 있던 당시인데 그때 ‘아 내가 먼저 앨범을 냈어야 되는데’(웃음) 이런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나요. 앨범을 듣고 ‘피타입 형과 나는 스타일은 물론 다르지만 어느 정도 비슷한 랩 적 깨달음이 있었던 것 같다’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물론 피타입 형은 어떤 생각을 하실지 모르겠지만(웃음) 제가 듣기로는 확실히 이런 기술을 내가 먼저 발표를 했어야 되는데... 라는 뮤지션으로써의 욕심이 들었었어요. 힙플: MC 성천도 좋아하는 뮤지션으로 알고 있는데요. 화나: 제가 99년 3월에 클럽 엠피(CLUB MP)를 처음 갔을 때 그때 공연이 '돕 보이즈 패거리' 공연이었어요. 그때 MC 성천이라는 MC를 처음 알았는데, 사실 여기저기서 말을 했지만 제가 그날 공연을 가고 나서 '나도 저걸 꼭 해야겠다' 하고 이 길로 들어 온 거거든요. 어쨌든 그 날 이후로 클럽 엠피 죽돌이가 된 거에요. 매주 3일 했을 때도 있고 이틀 했을 때도 있고, 주말에만 힙합공연을 하던 때도 있었는데, 일주일에 2번씩 혹은 일주일에 1번씩은 항상 갔어요. 물론 일이 있으면 못 갔지만(웃음) 거의 제 중학생 시절의 낙이였다고 봐도 될 것 같아요. 그때부터 친구가 없었던 같기도 하고요.(웃음) 아무튼 그래서 그때 가장 인상 깊고 큰 감흥을 받은 MC가 MC 성천이었어요. MC 성천의 공연이 있는 그날은 다른 일이 있어도 그냥 갔어요. 그렇게 많이 보다 보니까 심지어는 어디 앨범의 수록된 곡도 아닌데 공연장에서 가사를 다 외우기도 했어요. 도지사 같은 거요. ‘십중팔구 역시 가렴주구, 장수의 가슴에 숨겨둔 비수’ 이렇게 시작하는 건데. 사실 요새는 공연 다니면서 가사 외우고 그런 거는 없잖아요.(웃음) 성천은 한국 MC로는 최초이자 마지막으로 롤 모델이었던 MC에요. 제가 지금은 롤 모델이 따로 없지만... 아무튼 그 유니크(unique) 함이 너무 좋았어요. 힙합 팬으로써, 앨범이 나오기를 정말 기다렸던 MC였는데, 좋은 소식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힙플: 롤 모델이 없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어떤 의미인가요? 화나: 사실 제가 랩을 해오면서 롤 모델이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고, 계속 바뀌어왔는데요... 한국에서는 유일하게 MC 성천이었고, 탈립콸리(Talib Kweli)를 좋아했을 때도 있고, Gift of Gab (of Blackalicious)을 좋아했을 때도 있었고, Common, Q-Tip, De La Soul 등... 물론 롤 모델은 계속 있어 왔는데 사실 어느 정도 이후, 2006년 말 2007년 들어오면서는 제 롤 모델이 없어졌어요. 제 롤 모델이 이제 궁극적으로 화나가 어떤 모습으로 발전해 갈지를 그린 궁극적인 이미지가 제 롤 모델이 된 거예요. 제가 바라는 화나의 모습, 나의 랩에 마지막 지향점. 그런 것을 보고 지금 달려가고 있는 거니까, 결국에는 화나의 그런 미래적인 모습이 제 롤 모델이죠. 김경환이라는 사람이 화나의 가장 큰 빅 팬이에요. 그렇게 보시면 될 것 같아요. 힙플: 그 궁극적인 이미지는 저와 많은 팬 분들이 앞으로 지켜보면 알 수 있을 것 같네요.(웃음) 근데 앞서 말씀해 주신 분들 중에 나스(Nas) & 제이지(Jay-Z)는 안 나왔어요.(웃음) 뜬금없겠지만 이 두 거장은 화나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화나: 물론 당연히 잘하는 대단한 뮤지션인데 개인적으로는 별로 안 좋아해요. 아 물론 싫어한다는 건 아니고, 그 사람의 업적이나 그런 것들이 물론 존경받아 마땅하지만 제가 즐겨듣거나 하지는 않아요. 한국에도 Ill Matic (나스의 데뷔 앨범)을 좋아하고 제이지의 Blue Print, The Black Album을 좋아하는 분들도 되게 많잖아요.. 하지만 저는 Ill Matic 을 즐겨듣지도 않았거든요.(웃음) 힙플: 나스와 제이지. 두 뮤지션을 존경하고 잘하는 것도 인정하지만 취향에 맞지 않는다라는 말씀인가요? 화나 : 네.(웃음) 힙합 팬으로서 새 앨범이 나오면, 체크는 하지만, 사실 그렇게 즐겨 듣지는 않아요.(웃음) 제가 즐겨듣는 음반은 Blackalicious의 앨범이라든지, Lyrics Born이라든가 하는 쿼넘(Quannum) 계열이나, MF Doom이나 뭐 이런 음반들이에요. 힙플: 인터뷰에 막바지에 드리는 질문입니다. ‘힙합’ 하면 떠오르는 것이 있나요? 화나: 제가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힙합, 여러분들이 받아들이고 있는 힙합 들이 모인 소우주의 덩어리(웃음) 우주 세계. 자기가 이해하고 받아드리는 그런 면에 있어서 이해가 상충하고 충돌하거나 동조되거나 하는 그런 부분이 있어서 지금의 이런 현상들도 물론 일어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힙합은 개인이 이해하고 있는 힙합 자체가 힙합이므로 따로 정의가 필요하지 않는 것 같아요. 저 개인적으로는. 힙플: 15일에 상상마당에서 쇼 케이스가 있죠. 달콤한 소개 부탁드릴게요.(웃음) 화나: 제 첫 정규 앨범의 쇼 케이스인 만큼 지금 많은 준비를 하고 있어요. 다른 게스트도 많지만 제가 많은 곡을 소화 할 거예요. 훈련 아닌 훈련을 하고 있으니, 아마 후회하지는 않으실 것 같아요. 예전 Brainstorming EP 의 화나 혹은 그날이 오면의 화나를 보고 오시는 분들이 있다면 이번에는 FANATIC의 화나로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니까, 그런 부분을 받아들였으면 좋겠고... 많이 오셨으면 좋겠어요. 힙플: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이야기 부탁드릴게요. 화나: 꼭 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하나 있었는데, 마침 인터뷰가 잡혀서 이야기 하게 되네요. 요즘 들어서 인지 모르겠지만, 너무 극단적으로 뮤지션하고 청자가 대립이랄지 갈등이 많아 진 것 같아요. 물론 뮤지션과 뮤지션의 갈등이 있겠고, 청자와 청자의 갈등이 있겠지만, 뮤지션과 청자의 갈등이 저한텐 많이 들어 왔어요. 이해의 상충이랄지, 서로의 생각이 다른 그런 부분이죠. 제 생각에는 뮤지션과 청자. 어쨌든 간에 같이 가야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항상 생각해왔던 봐는 청자 혹은 대중은 일종의 권력층이라고 생각해요. 왜나면, 그들의 요구에 뮤지션들이 부합을 해야 되는 부분이 분명히 있으니까요. 그런 부분에 있어서 뮤지션이 맞춰주어야 될 부분이 있고, 반대로 그런 점에 있어서 뮤지션의 요구를 청자가 받아 들여야 하는데, 너무 안 받아 주고, 뮤지션의 요구를 묵살하고 소통을 하지 않으려고 하는 부분이 너무 많아진 것 같아요. 너무 소통이 안 되면 현 정부 꼴이 나잖아요.(웃음) 제가 지금은 뮤지션의 입장에서 이야기 하는 건데, 어떤 분들은 뮤지션을 끊임없이 욕하고, 비판해야 이 씬이 발전한다는 생각을 하시는 분이 있더라고요. 그런 부분에 있어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물론 그렇게 해서 발전하는 부분이 없지는 않을 거예요. 하지만 여기서 확실히 비판의 의미를 짚고 넘어가고 싶은데, 만약 어떤 결과물에 있어서 열 마디를 한다고 쳤을 때, 논리가 뒷받침 되어있건, 안 되어있건 열 마디 중 열 마디 다 욕이라면 그건 비난이라고 생각해요. 여덟, 아홉 마디 욕을 하더라도 한 두 마디의, ‘이런 부분은 좋으니 더 살리는 게 좋겠다.’ 같은 칭찬이 있으면, 그게 비판이라고 생각해요. 아홉 마디 비난을 듣더라도 그 한마디 칭찬으로 인해 뮤지션이 성장하는 거거든요. 제 경험에 빗대어도 그렇고 주변 사람을 봐도 그렇고, 제가 봤을 때는 칭찬을 들은게 신이 나서 발전하는 사람이 더 많았거든요. 의미 없는 욕 때문에 떠나가는 사람도 많고... 리뷰 같은 걸 가끔씩 보면 비난 일색인 것도 꽤 많더라고요. 논리적으로 ‘이런 부분은 좋았다’ ‘이런 부분은 더 발전시켰으면 좋겠다.’ 이런 한마디가 뮤지션을 성장시키는 거라는 것을 아셨으면 좋겠어요. 마지막으로, 뮤지션들이 앨범을 낸다고 결정하는 것은 그 안에 담긴 것이 어느 정도 자기가 자신이 있어서 혹은 자기가 표현하고 싶은 바를 담았기 때문에 내는 거거든요... 그런 점에 있어서 그런 하나하나를 묵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그게 의도한 바인데도 ‘왜 이렇게 했을까 이런 부분은 너무 구리다’ 라고 완전히 무시해 버리는 부분이 꽤 많았거든요. 그런 면에 있어서 뮤지션은 그 의도를 살리기 위해서 그렇게 했는데, 그렇게 말 한마디로 묵살 당하면 되게 가슴 아픈 부분이기도 하니까 이해를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다양성이 가장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감사합니다. 인터뷰 | 김대형 (HIPHOPPLAYA.COM) 사진제공 | 소울컴퍼니 (http://www.soulcompany.net)
  2009.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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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ig Boy [ Born Kim ] 인터뷰  [20]
힙플: 힙합플레이야(이하: 힙플), 그리고 흑인음악 팬 분들께 인사 부탁드립니다. Born Kim(본킴): 불타는 플로우(flow)를 뱉는 Big Boy! Born Kim입니다. 반갑습니다. 힙플: 힙플과 첫 인터뷰에요. 닉네임에 관한 이야기부터, 소개 부탁드려요. Born Kim킴: 음... 10여 년 전쯤에 여러 가지 상황 상 외국에 나가서 살아야 하는 일이 있었어요. 그 당시에 어머니가 기도하시다가 미국이름을 생각하셨는데, ‘탄생’이란 단어로 Born Kim이라고 하는 게 어떻겠냐고 말씀 하셔서 지금의 이름을 갖게 된 거에요. 어린나이에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Born Kim이라는 이름을 듣고는 ‘김경철(Born Kim의 본명)은 죽었다’고 그렇게 생각을 했었어요. 어쨌든 결과적으로는 상황이 좋아져서 외국에는 나가지 않게 되었어요.(웃음) 아무튼 그 시기에 우연히 'Slang(* Born Kim 의 데뷔 초기의 팀이었던, 'Born Slang' Slang) 을 만나 음악을 시작하게 되면서. 현재까지 본킴으로 살고 있죠.(웃음) 힙플: Slang 이야기도 잠깐 나왔는데, 그럼 힙합에 빠지게 된 계기는 어떤 건가요? Born Kim: 아버지가 ‘카투사’ 출신으로 병원 부대에 계셨는데, 주변에 흑인들도 많고 그러니까 흑인음악을 많이 접하셨나 봐요. 그래서 집에 흑인음악 CD가 되게 많았어요. 되게 자연스러웠던 경우죠 저는.(웃음) 아마 Kool & The Gang부터 들었던 것 같아요. 초등학교 때 이었던 것 같은데, CD를 틀었는데 TV나 Radio에서 나오는 가요랑은 느낌 자체가 완전 달랐던 것으로 기억에요. 어린 나이었지만, 춤이 절로 나왔던 것 같아요.(웃음). 그 후로는 일반 대중가요보다 흑인 음악을 더 많이 들었던 것 같아요. 힙플: 아주 자연스럽게, 흑인음악을 듣기 시작하셨네요. Born Kim: 네, 그렇죠.(웃음) 그렇게 흑인음악.. 그것도 Kool & The Gang, Prince 같은 음악을 들으며, 당시 AFKN에서 보여주던, ‘Soultrain’ 을 즐겨봤죠. 시작이 Soul 음악이다 보니까, 사실, 힙합 보다는 R&B를 더 좋아했었죠. 그렇게 계속 음악을 좋아하다가, 자연스럽게(웃음) 힙합으로 빠진 거죠. R&B인데, 랩퍼가 피쳐링 한 거에 꽂혀서 찾아 듣다가, 점점 Loop에 취하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웃음) 음악을 좋아하던, 아이였는데, ‘서태지와 아이들 Come Back Home’ 나오던 그 시기에 Slang을 만나게 된 거죠. 그 전부터, 카세트테이프에 프리스타일이 뭔지도 모르는 시기에 ‘프리스타일’로 녹음도 하고 그러기는 했어요. 근데, Slang을 만났는데, 이 친구는 랩 메이킹을 할 줄 알았죠.(웃음) 저는 랩 메이킹을 못하고 프리스타일만 하는 랩퍼였는데 Slang은 프리스타일을 못하고..(웃음) 그렇게 둘이 만나서 Slang은 랩메이킹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저는 프리스타일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하다보니까, 팀이 되어서 서로 완전 빠져 든 거죠.(웃음) 힙플: 그렇게 해서 찾아 간 곳이 마스터플랜(* Club Master Plan(이하: MP))이었나요? Born Kim: 아니요. 원래 Born Slang으로써는 아우성 랩 페스티벌에 참가 했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상당히 순수한(?) 이유였는데, 이 대회에서 우승을 하면, 문화관광부 장관상을 받아서, 대학 도움에 진학이 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참가했었어요.(모두 웃음) 그 이유 하나만으로 참가한 이 대회에서 대상을 탔어요. 근데 그 돈마니(Master Plan 대표) 형이 심사위원인가? 그러셨는데, 저희를 유심히 보시고는 마음에 들어 했다고 그러시더라고요. 이야기는 계약 후에 들었고요. 어쨌든, 아우성 랩 페스티벌 우승 이후에, 여러 공연을 하다가, 마스터플랜 오디션에 참가해서 당당히 합격을 하고, 어쩌면 본격적으로 음악을 하게 된 거죠. 힙플: 클럽 MP 시절을 지나서, MP가 레이블로 자리를 잡으면서 소속사로 선택하셨는데, 어떤 계기로 함께 되셨나요? Born Kim: 아시다시피, 제가 하고 싶은 음악이 뚜렷하게 있었어요. ‘힙합’이죠.(웃음) 힙합이 하고 싶었는데, 그 당시는 상황 자체가 ‘힙합’으로 음악을 할 시장이 없었어요. 그러니까 저를 혹은 제 음악을 받아 줄 회사가 MP가 아니면, 없었죠. 그 당시에도 드렁큰 타이거(Dunken Tiger), CB Mass 1집이 메인스트림으로 나오긴 했지만, 그런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일반 가요 기획사 에서는 힙합 음악에 대해서 기획 자체를 안했고, 방송 매체도 힙합에 대해서 지금처럼 관대하지 않았어요. 앞서 거론한 그런 분들이 그 시장을 개척해 준 것이나, 다름없죠. 어쨌든, 그 시기에는 제가 하고 싶은 음악을 받아줄 곳은 MP가 유일한 회사였죠. 받아주는 것뿐만 아니라, 음악을 인정해주고 음악을 알아주는 회사여서, 당시 랩퍼들에게는 로망이었죠.(웃음) 그러니까, 막대한 자본을 가지고 움직이는 대형 기획사는 아니었지만, 적어도 제가 하고 싶은 음악에 대해서 지지해 줄 수 있는 회사여서, 함께 하게 된 것 같아요.(웃음) 힙플: ‘로망’이었던, MP의 최근 행보는 옛 명성에 비해서, B-BOY 쪽 등, 조금은 좀 다른 쪽으로 선회한 감이 없잖아 있는데, 이런 행보에 대한 소속 아티스트로써의 생각은 어때요? Born Kim: 처음에는 아쉽기도 했어요... 그러니까 Joosuc, IF(Infinite Flow), Vasco, Defconn 등의 뮤지션들이 활발하게 활동하던 그때는 그때 나름대로 ‘MP’라는 브랜드네임 자체로도 많은 팬들이 주목을 했던 장점이 있었다고 생각해요. 현재는 이런 장점이 없다고 보고 있지만...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저를 비롯한, One Sun 형, Joe Brown 등의 뮤지션들이 열심히 해서 다시 채워나가면 된다고 보고 있어요. 어쨌든 반대로 지금은 공연기획력이라든지, 많은 부분에서 예전보다 ‘회사’로써 더 탄탄해졌다고 생각해요. TOY(유희열), 봄,여름,가을,겨울 앨범이나 D.O. aka 듀스 이현도 형님이 발매 했던 앨범도 그렇고 이지형씨도 그렇고... 더 굵직굵직 하고 더 음악적인 사람들과 많은 것들을 진행하면서 정말 좋은 회사가 된 것 같아요. 간단하게 말씀드려서 예전에는 힙합으로써 힙합을 팬 들을 주목하게 만드는 그런 이름 있는 회사였지만 지금은 장르를 불문하고, 어떤 앨범을 기획하고 공연을 기획하는 회사로써 훨씬 탄탄한 위치에 있는 회사가 된 것 같아요. 힙플: 앞서 말씀해 주신, MP와 함께 하게 되신 이후에 이상하게도 만나기 쉽지 않았어요. 공연 활동을 간간히 하셨지만... 은퇴설이 있기도 했는데. 어떻게 지내셨나요? 본킴: 사실 초반에는, 컴필레이션 앨범에도 참여하고, 공연, 파티 등에서 활동을 했는데, 제가 뭔가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었던 것 같아요. 그때는 제가 어렸고 ‘앨범’에 대한 중요성을 몰랐던 거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그리고 또 하나는 강박관념 같은 거에 되게 시달리고 있었어요. 주변의 동료들이 잘 되가는 모습을 보니까, 더 잘해야 되고 더 뚜렷해야 되고, 남들과 달라야 한다... 이런 강박관념 같은 게 있었어요. 이렇게 고민들에만, 신경을 쓰다 보니까 저 스스로 음악적인 슬럼프에 빠져버렸어요. 나무만 보니까 숲을 보는 방법을 잊었던 거죠. 슬럼프에 빠졌다가 거기서 헤어 나오고, 다시 감각을 찾는데 까지도 되게 오래 걸렸고 그 후에는 제가 진행을 해봤지만, 이렇게 저렇게 잘 안 풀렸어요. 제가 원하던 원치 않던 그렇게 되던 시간들이 길게 있었어요. 그러면서 그 시간이 길어지니까 나중에는 제가 지쳐 버린 거죠. 지금 말씀 드리는 이야기들이 한해, 두해가 아니니까요. 힙플: 한 번 들으면 잊을 수 없는 톤을 가지고 계시는데, 지금 갖고 계신 톤을 잡기까지에 대해서 소개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Born Kim: 톤에 대해서는, 음.... Born Slang이란 팀을 할 때 Slang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둘 다 베이스 톤.. 낮은 톤이었어요. 둘 다 톤 자제가 너무 비슷하다보니까, 하나의 트랙에서 구분이 안 되더라고요. 근데, 우습게도 제가 ‘선물’ 받았다고 느끼는 것이 소리를 내는 것에 대해서 목이 되게 자연스럽고, 하이 톤과 베이스 톤의 두 가지 소리가 나와요. 베이스 톤으로 랩 하듯이 하이 톤도 할 수 있었거든요... 조금 어색하긴 했지만요. 그래서 제가 팀 내에서 하이 톤으로 랩을 하기 시작하게 되었고, 그렇게 연습도 하고 곡도 만들고 하다 보니까, 어느 순간에는 이제 하이 톤이 자연스럽더라고요. 힙플: 말씀해 주신대로 힘든 시기를 딛고, 2009년에 이르러 새 앨범을 발매 하셨는데, 클럽 MP 시절의 이후에 힙합 팬들도 좀 바뀐 감이 있잖아요. 그래서 드리는 질문인데, 뭐랄까 그 예전의 경력을 모르고, 신인 랩퍼의 등장으로 인식하는 분들도 있는데, 그런 반응을 보시면서 느낀 생각이 있다면요? Born Kim: 저는 사실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기분이 안 좋거나 그런 것은 한 번도 없었어요. 저는 사실 ‘경력 10년’ 혹은 ‘1세대 뮤지션’ 그런 타이틀을 자체가 별로 좋지 않았어요. 회사에도 그런 것을 어필 안했으면 좋겠다고 얘기를 많이 하기도 했어요.(웃음) 결과적으로 보도 자료에 표기 하게 된 계기도, 이전에 누군가랑 이야기를 하다가 ‘나는 그냥 신인이고 싶다’ 라는 의사표시를 했더니, ‘이제껏 Born Kim 이란 사람이 만들었던 개인의 역사를 굳이 부정하고 인정 안하면서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라는 이야기에 더 이상 거북스러워지지 않게 돼서, 표기 하게 된 거예요. 다시 말씀드리지만, 저는 ‘신인’이라는 타이틀이 나쁘지 않고, 백지에서 시작하고 싶은 마음이 강했어요. 그러니까 어줍지 않게 예전에 했던 것을 어필하는 게 아니라, 아예 처음 선상에서 처음부터 다른 사람들과 비교 당하면서 인정받고 그렇게 하나하나씩 쌓아가고 싶었기 때문에 어디에 제 이름이 루키로 기재 되거나 루키로 불러지는 걸 전혀 거북스러워하지 않았고, 그런 것 때문에 자존심 상해 한 적도 없어요. 왜냐면 그게 맞다고 생각해요. 저는 2009년 지금 앨범을 냈으니까요. 덧 붙여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지금 나오는 다른 신인 뮤지션들과 혹은 지금 나와 있는 뮤지션들과 비교를 당하더라도 ‘선배’ 뭐 이런 타이틀을 붙이면서 비교를 당하고 싶은 생각은 없어요. 그러니까 뭐 요즘 흔히 우스갯소리로 말하는 실력으로 비교당하고 싶어요.(웃음) 힙플: 거북스러우시겠지만,(웃음) 10년 만에 나온 앨범이잖아요. 소감이 좀 남다를 것 같은데요. Born Kim: 사실 얼마 전에 넋업샨 형이랑 만나서 이야기를 했었어요. 저와 같은 시기 나온 앨범들과 비교해서 얘기도 나누고, 제 앨범에 부족한 점이 뭐였는지 좋았던 점은 뭐였는지 이야기를 막 하다가 그냥 넋업샨 형이 우스갯소리로 ‘앨범을 듣는 내내 전쟁터로 나가는 전사 같았다’ 라는 이야기를 하더라고요.(웃음) 별로 기분 좋지는 않았어요.(웃음) 어쨌든, 소감이라면 가슴 안에 꽉 차있던 오래 묵은 울분을 토해 낸 것 같아요. 뭔가 시원하기도 했지만, 그 후에 다가오는 더 큰 뭔가가 있어요. 앨범이 2월 12일 날 발매됐는데, 인터뷰(*2월 24일)를 하고 있는 지금까지 한 번도 여유 있게 집에 가만히 누워있거나 감상에 젖어있던 시간은 없었어요. 왜냐하면 저와 함께하던 뮤지션들이 어느 순간 앨범을 내고, 무대 위에서 자신들의 노래를 부를 때 저는 무대 밑에서 그걸 지켜보고 있었거든요.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정말 느끼는 것들이 많았거든요. 뭐랄까... 딱히 말하자면 배고픔이었던 것 같아요. 그 배고픔이 아직도 가시지 않았기 때문에 저는 지금도 배가 고프고, 그 10년짜리 배고픔을 이제는 10년, 20년 동안 채워줘야겠다는 생각이 워낙 강해서, 더 열심히 다음 작업을 준비하고, 구상중이에요. 기쁨이나 희열보다는 그냥 울분을 토해낸 느낌입니다.(웃음) 힙플: 울분을 토해 내신 이번 앨범이 미니 앨범 혹은 EP 등으로 어떤 형식이 규정되어 있지 않은 앨범인데요. Born Kim: 이번 저의 앨범 ‘Begin Legend’ 를 ‘10년짜리 앨범’이라고 말하는 분들도 있는데, 사실 그렇지 않아요. 이건 그냥 제 첫 작품이고 제 첫 발걸음이고, 이제 입만 열은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번 앨범으로 ‘Born Kim의 음악은 뭐다’라고 설명하기 보다는 Born Kim이란 랩퍼의 시작을 알리는... 음반 타이틀 그대로 전설의 시작을 알리는 하나의 작품집 혹은 Episode 1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공을 안 들였거나 정성을 안 들였다는 게 아니라 정성을 진짜 많이 들인 음반이지만, Born Kim 이라는 ‘본 영화’가 시작되기 전의 트레일러로 생각 한 거죠. 커다란 홍보 영상 같이 생각하고 시작을 한 거예요. 그래서 사실 EP나 미니 앨범 같은 타이틀을 붙이기 싫어했고, 회사에도 그런 의도로 얘기를 해서 그런 타이틀을 붙이지 않았는데, 이제 음반 쇼핑몰들에 가보면, 그런 구분을 지어야 하기 때문에 거기서 인위적으로 붙인 것에 대해서는 말을 안 하지만 제 스스로 그것을 붙이지는 않았죠. 힙플: 그럼 말씀해 주신대로 첫 작품으로써 시작을 알리는 작품인 'Begin Legend'에 대해서 전반적인 소개 부탁드릴게요. Born Kim: 가사의 내용 같은 부분에 있어서는 주로 제 개인 적인 이야기들을 많이 다뤘지만, 각 트랙 마다 제가 가진 한계를 넘어서려고 했던 시도들이 많아요. 일례로 제가 가진 최고의 장점이자 단점이 앞서 말씀해 주신, 하이 톤인 제 목소리에요. 하이 톤이라는 소리가 피쳐링이나 어떤 특정 한곡에서는 커다란 임펙트를 낼 수는 있지만 한 앨범으로 들었을 때는 자칫 질려버릴 수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있어서 제가 가진 목소리로 저마다 곡들을 다르게 해석하고, 제 톤 음역 대를 조절하는 것에도 많이 신경을 썼어요. 그리고 저는 정박에 랩을 하지 않고, 플로우도 끊이지 않고, 계속 이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전달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도 쉬는 동안에 많이 생각했었어요. 그래서 ‘Begin Legend’나 맥락은 틀리지만 ‘웃어봐’ 같은 경우에는 아예 정박에 랩을 해봤고요... 물론, 제 플로우나 제 스타일을 잃지 않는 선에서 시도를 해봤어요. 결론적으로(웃음) 콘셉추얼(conceptual) 한 앨범은 아니에요. 콘셉트 보다는 제 스펙트럼을 보여드리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많은 시도를 한 앨범이에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슬럼프도 겪었고, 제가 보완해야 될 점에 되게 신경을 많이 썼거든요. 그 동안 해왔던 연구의 논문 같은 앨범이에요. 힙플: 진취가 메인 프로듀서 격으로 참여해 주었는데, 어떤 계기로 작업하시게 된 거에요. Born Kim: 진취를 처음 본 것은 진취가 홈 보이쇼(Homeboyshow)를 할 때였죠(웃음). 그렇게 알고 지내다가, 진취가 지토(Zito)랑 Project Z 하면서 함께 자주 보다보니, 친하게 되었는데, 진취와 제가 음악적인 취향이나 여러 부분들이 비슷하더라고요. 그리고 진취가 홈 보이쇼에서 Project Z로 넘어가는 단계에서도 발전하는 걸 봤고, 계속해서 발전하는 것을 가까이에서 봐왔기 때문에 저와 함께 하면서도 서로 같이 발전하기를 바랬어요. 그리고 프로듀서가 너무 많아지면, 자칫 음악적인 색깔이 정말 너무 중구남방이 될까마 그 부분도 염려도 됐고.... 음. 말씀드린 이런 부분들이 다 결합이 되면서 ‘Begin Legend’ 앨범은 진취와 많은 작업을 하게 되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진취나 제가 아직 100%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왜냐면 둘 다, 사실상 지금 막 시작하는 단계이고, 저희가 농익을 때로 농익은 뮤지션들은 아니니까요.(웃음) 힙플: 메인프로듀서 격으로 참여해 준, 진취와는 곡 작업에 있어서도, 많은 부분을 함께 하셨다고 알고 있는데요... Born Kim: 네, 여러 부분 상의 하면서 진행했죠. 사실 저는 작업 할 때... 음. 제가 다른 사람 앨범에 피처링을 해도 그 사람과 이야기를 진짜 많이 하고, 그 사람과 시간을 같이 나누려고 해요. 물론 그러지 못할 때도 있지만, 상대방 시간이 가능하고 저도 가능하다면 그렇게 하는 게 맞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 사람의 성향도 알고, 곡에 대해서도 궁금하고, 또 제가 참여함으로써, 어떤 것을 이뤘으면 하는지에 대한 그런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싶어요. 그렇게 해야 제가 참여 하면서, 50과 50이 만나서 100이 되는 게 아니라 120, 130이 될 수 있으니까요. 이것처럼, 다른 사람 앨범에 참여 할 때도 제가 이런 마음가짐인데, 제 앨범을 한다고 했을 때는 욕심을 얼마나 부리겠어요... 저는 욕심내고 싶어요... 음악에 관련 된 부분은. 한곡, 한곡 마다 진짜 한 땀 한 땀 제 손길도 안 간 곳이 없어요. 쉽게 말해서 진취가 곡 쓸 때부터 저는 그냥 옆에 함께 있었어요.(웃음) 힙플: 진취의 곡은 아니지만(웃음) 도끼(DOK2)와 Juvie Train (of Buga Kingz) 이 함께 한 ‘개소리’ 반응이 좋아요. 어떤 계기로 세 분이 한 트랙에서 만나게 된 거에요? Born Kim: 도끼랑은 같은 동네 살아요, 그러다보니 많이 만나죠. 도끼의 믹스테잎에서도 같이 했고 사실 드러나지는 않지만, 도끼랑 흔히 말하는 번개송도 같이 하고... 동네 형 동생이라 자주 만나 놀기도 하는데, 이번 앨범을 작업하면서 말씀드렸듯이, 다양한 시도를 해봤는데, 그 와중에 좀 강렬한 음악을 원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도끼하고 그런 얘기를 하다가 사우스(Dirty South) 스타일로 한번 해보자하는 이야기까지 건 거예요. 역시나, 서로 대화를 되게 많이 해서 비트가 나왔는데, 이 곡에는 당연히 'Juvie Train' 형 생각을 둘이 한 거죠.(웃음) 흔쾌히 응해주셔서, 셋이 하게 된 건데요, 사실 이 트랙에서는 비지(Bizzy) 형도 해주시기로 하셨는데, Juvie Train 형과 다른 앨범에서 같이 하셨다고 하셔서, 다른 트랙에서 하고 싶다고 까지 의사를 밝혀 주셨는데... 부득이하게 다른 트랙을 만들지 못해서 이번에는 함께 하지 못했죠. 함께 하지는 못했지만, 정말 감사했어요.(웃음) 힙플: 이 트랙의 Born Kim verse에서 다양한 실명들이 나오잖아요. 인상적으로 들었어요. Born Kim: 그러니까 이번 앨범 자체가 자전적인 이야기인데, 이 트랙에서는 너무 진지하게 딥(deep)하게 안 들어가려고 했어요. 왜냐면 힘을 안 실었기 보다는 제가 의도하는 걸 더 부각을 시키려고 그런 부분에 있어서 되게 딥한 것은 안 쓰려고 한 거예요. 제목 그대로 되게 무겁고 진지하게 곱씹는 게 아니라 가볍게 지나치지만 거기 안에 뭔가 핵심이 있기를 바랬죠. 그래서 내 verse 안에 8마디 초반에는 제 frontin' 이고 8마디 후반에는 제가 보는 어떤 사회적인 것들에 대해서 아주 가볍게 터치한 거예요.. 근데 그게 적절히 자연스럽게 있기를 바랐거든요. 제 자랑질도 하지만 분명한 건 세상이 제가 보기에 옳게 돌아가고 있지 않다는 얘기를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내가 이 X 같은 세상에 개소리를 한다.’ 라는 (웃음). 그리고 또 하나 좀 중요했던 것이 제가 평소에 존경하고 좋아하던 그런 사람들을 제 frontin'을 하면서 같이 리스펙 하는 개념으로 표현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말씀하신 것처럼 그런 가사를 쓰게 됐는데 뭐 예를 들자면 ‘감동의 혁명가가 왔어 들어봐 JK’ 그 부분은 제가 무대 위에선 JK형을 봤을 때 느끼는 기분이었거든요. 저는 남을 깎아 먹으면서 저를 치켜 올리는 것 보다 남을 일으켜 세워주면서 저를 frontin'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이런 방식으로 터치 한 거죠. 힙플: 반대로 ‘웃어봐’는 콘셉트가 없다고 말씀해 주셨지만, 앨범을 들어 보면 가장 이질적인 트랙인데, 이 곡 역시 시도의 한 부분인가요? Born Kim: 앞서서 말씀드린 ‘시도’ 중에 곡 해석 능력에 대한 것도 포함이 되 있어요. ‘웃어봐’ 같은 경우는 만든 계기 자체가 ‘신나는 곡은 안 된다, 신나는 곡은 Born Kim이 할 수 없다.’ 라는 이야기들 때문에 ‘Born Kim 식의 신나는 걸 어떻게 표현해 볼까’ 하고 시도 해본 거예요. 물론, 이질감을 느끼셨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근데, 신나는 것은 못한다는 그 선입견 같은 것에 저 스스로 깨어나고 싶었어요. 저 스스로 고민 많이 했거든요... ‘웃어봐’를 하는 게 좋을까 안 좋을까. 그런데 어쩌면 웃긴 건 앨범 한 장 안 낸 제가 제 틀 안에 계속 갇혀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저 스스로를 입증해 내려고 넣은 트랙으로 보시면 될 것 같아요. 힙플: 다양한 이야기들을 각 트랙에 담았는데 앞으로 전할 이야기들이 궁금해요. Born Kim: 확실히 제가 오랜 기간 침묵을 하며 지내면서 생각 하는 것이나 보는 관점이 많이 달라진 것 같아요. ‘사회적인 얘기를 하겠다.’ 혹은 ‘반드시 깊이 있는 얘기를 하겠다.’ 이런 것은 아니고, 음... 뭐랄까 제가 하고 싶은 얘기를 하겠지만, 같은 주제를 이야기 하더라도 조금은 다른 저만의 시선으로 풀어보고 싶어요. 그리고 저만의 표현 방식이나 어떤 문자 그 자체와 가사적인 측면에서도 저만의 방식으로 다루려고 생각하고 있어요. ‘이야기’ 그 자체만 놓고 본다면, 지금도 찾고 있어요. 제가 진짜로 해야 될 이야기가 무엇일까에 대해서요. 고민 없이 펜을 들고 싶지는 않으니까요. 물론, 앞으로 참여한 몇 앨범의 곡에는 제가 지금 말씀드린 것과 달리, 재미나, 마초적인 것만을 강조한 트랙도 있지만... 확실한 것은 몇 몇 트랙뿐이에요. 왜냐면 저는 신인이니까 저의 ‘진짜’를 보여준다는 것 보다 저를 알리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 작업한 곡들이니까요. 진짜는 제 이름을 건 다음 앨범에서 보여 드릴게요. 이번 앨범이 다음 앨범에 제가 얼마만큼의 변화와 얼마만큼의 어떤 발전이 있는 지를 비교 할 어떤 선상을 제시한 거라고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많이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Episode 1,2,3 가 계속 이어 질 거니까 이번 앨범을 꼭 들어 보시고, 이 영화가 어떻게 흘러가는지를 봐줬으면 좋겠어요. 힙플: 인터뷰 막바지에 드리는 질문이에요.(웃음) 힙합 하면 떠오르는 것? Born Kim: 힙합하면 떠오르는 게 없어요. 왜냐면 그 단어 자체에 대해서 정의를 내리려 했던 적이 단 한 번도 없었기 때문에요. 그냥 힙합이 없었다면 오늘의 저란 사람도 없었겠죠. 힙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 부탁드릴게요. Born Kim: 좋든 싫든 간에 제 이름 앞에 붙는 수식어들에 대해서 책임을 다하고 싶어요. 'MC' ‘10년 차 뮤지션’ 이런 모든 것들에 대해서 책임을 다하는 뮤지션이 되고 싶어요. 물론 부담스러운데, 부담스럽다고 도망가지는 않을 거거든요. 그리고 매 앨범마다 발전하는, 뮤지션이 되고 싶어요. 열심히 노력해서 더 잘하는 뮤지션이요. 제 앨범이 나올 때 마다, 얼마나 발전했고, 얼마나 열심히 해서 표현해 냈는지 꼭 들어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언젠가는 듣는 이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사람들을 위한 음악 하는 본킴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인터뷰 | 김대형 (HIPHOPPLAYA.COM) 사진제공 | 마스터 플랜 (http://www.mp-production.co.kr) 사진촬영 | SIN (of DH STUDIO)
  2009.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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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eady Sketcha & 명덕크랩 '판타스틱 도스' 인터뷰  [22]
힙플: 힙합플레이야, 그리고 흑인음악 팬 분들께 시원한 인사 부탁드립니다. Steady Sketcha (이하: 스켓챠):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Fantastik DOS의 Steady Sketcha입니다. 명덕크랩: 안녕하세요. 힙합플레이야 회원 여러분!! 2월의 신인 Fantastik DOS의 명덕크랩입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힙플: 두 분의 닉네임에 담긴 뜻, 그리고 팀명에 관한 이야기 부탁드릴게요. 명덕크랩: 처음에 랩 네임을 정하려고 고민하다가 신건이 형이 얼굴이 동그래서 만두라고 불렀는데 생각해보세요. 18살에 야심차게 힙합씬에 투신하려고 하는데 만두라는 이름이 마음에 들 리가 있겠어요. 그것 때문에 10년이 지난 지금도 신건이 형이랑은 어색한 사이를 유지고 있죠.(웃음) 그때 MP(마스터플랜)에서 육점이형이랑 저랑 SUPASIZE랑 함께하는 곡이 있었는데 SUPASIZE는 당시에 ‘고기’라고 불렸거든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무대가 (정)육점고기만두가 되버리는 거에요.(웃음) 그런데 요즘은 원더걸스의 소희양이 만두라고 불리는 걸 보면 만두라는 닉네임도 좋은 것 같아요.(웃음) 암튼 만두라는 랩 네임이 마음에 안 들어서 뭐 괜찮은 게 없나 고민하다가 SDH 시작할 무렵에 어머니께서 점을 보시고 오시고는 이름을 ‘권명덕’으로 바꾸는 게 어떻겠냐고 진지하게 말씀하시더라고요. 이름을 ‘명덕’으로 바꾸면 온갖 부귀영화를 누리면서 살 수 있다고 하셔서 저도 고민을 좀 했어요. 그런데 생각해보니까 제 본명이 ‘권장한’인데 ‘권명덕’은 ‘권장한’보다 더 이상한 것 같아서 개명은 포기했죠. 이 이야기를 한남잭슨 형이랑 디지(Deegie) 형에게 했더니... 놀리더라고요. ‘명덕아 명덕아’ 이러면서..(웃음) 그러다 자연스럽게 명덕이 별명처럼 됐고 영덕크랩의 힘찬 모습에 감동을 받아서 현재의 명덕크랩 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습니다. 스켓챠: 일단 Steady의 뜻은 다 아실 거라고 믿고, Sketcha는 Sketcher에서 따온 말 이에요.스케치하는 사람이란 뜻인데, 스케치가 잘 되야 그림도 잘되듯이 무언가 기본에 충실하고자 하는 느낌을 담아서 만든 이름이에요. 사실 뮤지션들 사이에선 본명을 더 자주 부르죠.(웃음) 힙플: 두 분이 만나, 팀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소개해 주세요. 명덕크랩: 99년에 나우누리 DJMC소모임에서 만났어요. 당시 렉스(DJ WRECKX) 형이 시삽으로 계시고 육점이 형이랑 DJ SKIP형이 부 시삽으로 있었는데 거기서 처음 스케챠를 만났어요. 당시에 저는 MP에서 활동하는 나름의 슈퍼스타였고 스케챠는 그냥 힙합 좋아하는 동생이었죠. 그러니까 스케챠가 제 눈에 들어올 리 없었겠죠?(웃음) 그러다 저의 개인 사정상 PDPB가 해체하고 심심함에 몸부림치던 중에 밀레니엄을 맞이하여 쥬앤듀 플러스 유 라는 팀을 조직하게 되요. 그때부터 스케챠와 팀을 하게 된 거죠. 스케챠가 중국 유학을 가는 바람에 쥬와 저만 둘이 팀을 유지하게 되고 그때 발표한 곡이 절충2집에 실린 ‘어른이 된다는 건’입니다. 그러다 쥬와 다투고 음악에 대한 깊은 회의를 가지고 있을 때 쯤 방학이라 한국에 들어온 스케챠와 작업을 하게 되요. ‘소년의 일기’에서도 밝혔듯이 둘이 처음 작업한 곡이 ‘사람은 기다리지 않는다.’ 인데 너무 잘 맞고 느낌이 좋은 거예요. 그래서 본격적으로 함께 작업을 하게 됩니다. 스케챠: 앨범 막바지 작업을 하면서 만두 형과의 과거를 쭈욱 생각해보니 정말 10년이 됐더라고요. 처음부터 만두 형이랑 친해지려고 한건 아니었는데, 하다보니까 디지형, 명덕이형 라인을 타게 됐어요.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제일 아쉬운 부분이죠. (하하하하!! 모두 웃음) 사실 저는 10년 전에 얼굴을 익히고도 지금 와서 인사하는 경우도 있어요. 그때 기억나시죠..?하면서..지금은 안 그러려고 노력하지만 낯을 많이 가려서...(웃음) 사실 돌배 때문에 더 그랬죠. 스킵(DJ SKIP)형을 제외한 킹더형 레코드 식구들을 거의 처음 만난자리에서 ‘스켓챠 형은 낯을 많이 가려서예~ 동생들이 먼저 다가 와야 되예~’ 이래서 제가 공개적으로 돌배에게 욕을 한 적이 있죠. 내가 알아서 한다고요.(웃음) 힙플: 두 분이 힙합 음악을 시작하시게 된 계기가 있다면요? 명덕크랩: 중학교 때 랩이라는 것을 처음 접했어요. 아마 누나가 사온 길거리 테이프에 있던 SNOW의 ‘informer'가 처음 들었던 랩송일거에요.(웃음) 그러다가 동네레코드점에서 BlackStreet의 ’another level‘을 사고 그 앨범을 듣고 완전 놀랬죠. 그러다 중학교 3학년 때 캐나다로 유학을 가는데 거기서 디지 형을 만나요. 어린나이에 타지에 와서 같이 힙합을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도 얼마나 서로 의지가 되겠어요. 디지 형은 당시에 Cypress Hill에 완전히 빠져있어서 막 장난감키보드로 노래도 만들고 테이프로 녹음도 하고 그랬거든요. 같이 힙합을 좋아하니까 둘이 붙어 다니다가 사이좋게 둘 다 유학사기 맞고 한국으로 오게 되요.(웃음) 그러다 디지 형이 MP에서 공연을 한다는 얘기를 듣고 쫓아다니다가 PDPB에 합류하면서 처음 힙합음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스켓챠: 초등학교 때 처음 돈 주고 산 테이프가 보이즈투맨(Boyz ll Man)이에요. 왜 그 앨범을 샀는지 사실 아직도 잘 이해가 안 가는데요,(웃음) 그 이후로 닥치는 대로 테이프를 모으기 시작했죠. 꼭 힙합음악 뿐만 아니라 pop,rock,가요 일단 사면 무조건 테이프 늘어질 때까지 들었어요. 테이프를 몇 백 개 모으다가 자연스레 CD를 모으기 시작했죠. 뭔가 하나에 잘 꽂히지 않는 성격이라 다양한 음악을 많이 들었어요. 내 돈 주고 산 내 음악이라는 생각에 뭔가 뿌뜻 함도 느끼다가, 진짜 내 음악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죠. 막연한 생각만 가지고 있다가 DJMC에서 형들을 알게 되고 자연스럽게 물들어간 듯해요. 힙플: 지금은 전설이 되어버린 PDPB로 시작해서, 데뷔는 상당히 이른 시간에 하셨는데, 앨범 자체는 상당히 늦어졌어요. 클럽 마스터플랜이 문을 닫은 이후, 어떻게 지내셨는지? 명덕크랩: 전설은 그냥 전설로 남겨주셨음 하는데..(웃음) 학업문제도 중요했고 이리저리 방황하며 지냈었죠. 그러다 대학진학하고 디지 형 부틀렉 앨범 작업하고 한남잭슨 형 부틀렉 작업하고 SDH관련 작업을 주로 했었죠. remaque앨범 준비하다 멈추고 저 개인 프로듀싱 앨범 작업하다 멈추고 제가 작업할때마다 힙플 김PD형한테 3년 만에 네이트 온으로 ‘요즘 어때요?’라고 물어봤던 게 생각이 나네요(웃음) 아 참 그리고 전국을 혼란에 휩싸이게 했던 'Lunar Embassy Korea' 사장직도 역임 했었네요.(웃음) 네이버에 ‘달나라 부동산 권장한‘이라고 검색하시면 20대 초반의 풋풋한 저의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웃음) 스켓챠: 전 얘기도 못 꺼내게 하는데..(웃음) 명덕이형이 정말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요.(웃음) 힙플: 상당히 많은 차이가 있는 힙합 씬일 텐데, 직접 앨범을 준비하면서 느낀 씬의 분위기는 어떤 것 같으세요? 스켓챠: 누군가 의도해서 만들어진 씬도 아니고, 정해진 길 따라서 온 씬도 아니고, 자연스럽게 자라난 씬이 더 커지고 창작물들도 많아지는 건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해요. 일부러 고의적으로 걸러내지 않아도 안 좋은 것은 뒤처지고 좋은 음악끼리 살아남아서 윈윈(win-win)하는 씬 이어야 더 나은 음악들이 나오지 않을까요? (웃음) 명덕크랩: 음반시장이 전체적으로 위축되면서 상대적으로 힙합시장이 굉장히 탄탄해 진 것 같아요. 메이저에서 양산되는 듣보잡 댄스가수들보다 힙합시장에서 소화하는 음반판매량이 훨씬 많으니까요. 예전에 비해 음반을 낼 수 있는 환경이 보다 수월해지면서 무성의하고 난감해지는 앨범도 많이 나오지만 실력이 있는 분들이 보다 더 수월하게 자신들의 결과물을 보여줄 수 있게 된 점도 긍정적인 면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뮤지션들이 설 수 있는 공연무대가 점점 줄어든다는 점은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또 미디어가 발전 하면서 뮤지션들이 음악과 공연 외에 비디오적인 면도 신경 써야 한다는 점도 달라진 점이라고 볼 수 있어요. 그것 때문에 모니터를 하는 저희는 손발이 오그라들지만요.(웃음) 스켓챠: 다양한 종류의 관심과 다양한 스타일의 음악들이 많아져서 질적으로나 양적으로나 풍부하고 단단해진 씬이 되길 바랄뿐이죠. 물론 저희도 열린 눈과 귀로 다양한 의견을 흡수해야 되고요. 힙플: 클럽 마스터플랜 시절의 뮤지션들을 모르는 팬들도 생기고 했는데, 요즘 팬들의 반응들, 글들 등에서 느낀 점들이 있다면? 명덕크랩: 공연 시작하기 몇 시간 전부터 와서 기다려주시고 공연 끝날 때까지 기다려서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예전에는 이런 따듯한 관심은 기대도 못했거든요(웃음) 뮤지션들이 찾아가서 술 먹자고 그러고, 싫다고 도망가고 그랬었죠(웃음) 스켓챠: 사실 저희를 알아보고 인사해주고 하면 참 고마워요. 아직 팬 층이 두텁지 않은지라 웬만하면 얼굴도 다 기억할 정도죠. 편하게 좋게 좋게 팬들하고 소통하는 게 좋아요. 그게 저희니까요. 힙플: 오랜 시간 걸려서 발매 된 앨범 이야기를 이어가 볼게요. 타이틀이 재밌어요. ‘소년 소녀를 만나다’ 어떤 의미를 담고 있나요? 스켓챠: 어떤 의미를 담고있나요? 명덕크랩: 아무래도 데뷔앨범이니까 새로운 만남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싶었어요. 왜 처음 맘에 드는 이성을 만나면 할 얘기도 없고 어색하고 그렇지만 서로 모르게 빠져드는 이끌림 같은 게 있자나요? 그런 이끌림을 앨범타이틀로 정하고 싶었어요. 그러니까 여러분들이 소년이고 저희가 소녀가 되는 건가요?(웃음) 그런 만남의 풋풋한 느낌이 첫 시작을 알리는 Fantastik DOS의 데뷔앨범과 잘 맞는 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스켓챠: ‘소년, 소녀를 만나다’라는 곡은 굉장히 특이하고 사람들을 경악하게 만드는 곡인데 다른 수록곡들 중에서 가장 저희를 잘 표현하고 저희가 하고 싶은 음악스타일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앨범타이틀을 ‘소년, 소녀를 만나다.’로 정했죠. 힙플: 두 분의 첫 작품이자, 소속 레이블인 킹더형레코드에서 나온 첫 타이틀인데, 부담감은 없으셨나요? 스켓챠: 워낙 저희가 둘 다 큰 욕심이 없는지라..(웃음) 예전에 킹더형레코드 대표 스킵 형과 돌배가 둘이서 진짜 이런 얘기를 한 적도 있데요. 판타스틱 도스는 너무 욕심이 없어서 탈이라고..(웃음) 명덕크랩: 일단 2009년 킹더형의 해로 예약했구요.(웃음) 힙플: ‘2009년 형 올드스쿨 힙합 ’ 을 모토로 삼은 음반이에요. 상당히 펑키(funky)한 앨범이에요. 굳이 브레이크비트에 기초한 음악을 모토로 삼은 이유가 있다면요? 명덕크랩: 한남잭슨 형을 저는 제 음악적 동반자라고 생각을 해요. 한남잭슨의 새터데이 슈퍼스타를 함께 작업하면서 처음으로 올드 스쿨을 접하고 그 매력에 흠뻑 빠져버렸죠. 올드 스쿨 힙합은 ‘이리 와서 같이 놀아보자’라는 식의 하우스파티풍이 많아요. 저희가 생각하기에 음악이 음악을 듣는 사람에게 여러 가지 감정을 줄 수 있다면 저희는 저희 음악을 듣는 분들에게는 밝고 신나는 기분을 주고 싶어요. 그렇기 때문에 선택한 것이 저희의 음악이었고 또 저희가 이런 스타일 이외의 다른 힙합은 잘 못하기도 하고요.(웃음) 스켓챠: 공감이 확 오네요 (웃음) 첫 작업이 들어갔을 때는 어두운 곡들도 많았어요. 물론 가사도 쓰고 녹음도 해봤는데 괜히 둘이서 덩달아 기분 다운되고 소주 먹고 그러는 거예요.(웃음) 물론 저희가 듣다가 지쳐서 다 버렸어요. (웃음) 목욕탕에서 실수로 남의 속옷을 입은 느낌이랄까..(웃음)다른 사람들이 보면 모르지만 본인들은 알거든요, 불편하거든요.(웃음) 자연스레 오랜 시간 거치면서 저희 스타일을 찾은 거죠. 힙플: 비스티보이즈(Beastie Boyz)와 슈거 힐 갱 (Sugar Hill Gang)에 영향을 받으신 것으로 알고 있어요. 구체적으로 소개해 주신다면? 명덕크랩: 물론 그 의도와는 완전 다르게 나와버렸지만요(웃음). 제가 원래 의도와 많이 벗어나는 결과로 사람들을 깜짝 놀래키거든요. 스켓챠: 놀란게 한두 번이 아니죠(웃음) 하지만 좋은 의도로 놀라게 되면 생각지도 못하게 기발한 곡이 나와요. 다른 프로듀서 분들에게 들려드리면 명덕이형 뇌 속에 한번 들어가 보고 싶다고 할 정도죠.(웃음) 명덕크랩: 나쁜 의도로 놀라게 되면 많은 오해를 낳게 되죠.(웃음) 비스티보이즈와 슈거힐 갱은 처음에 Fantastik DOS의 앨범을 기획하면서 제일 많이들은 뮤지션들이에요. 워낙에 캐 간지 나는 형님들이고 유명하신 분들이라 굳이 따로 설명을 안 드려도 될 것 같아요. 스켓챠: 슈거 힐 갱, 비스티보이즈, 쥬라식 5(Jurassic 5) 모두 형님들이죠. 개인적으로는 music soul child같은 보컬들도 많이 좋아해요. 힙플: 많은 팬들이 요구하는 스킬 풀한 랩이라기보다는 정박에 딱딱 떨어지는 올드 스쿨에 기반 하는 정직한 랩이라고 볼 수도 있는데요. 팬들.. 요즘의 팬들이 요구하는 그런 랩은 아니라는 것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나요? 명덕크랩: 인터뷰의 전체적인 콘셉트가 부담감인가요?(웃음) 팬들의 입맛을 맞추려고 하려고 어설프게 흉내를 내는 것 보다는 저희가 잘 할 수 있는 저희의 음악을 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었기 때문에 부담감을 느끼지는 않았어요. 스켓챠: 예, 부담감은 없었어요. 좀 전에 말씀드렸다시피 시도를 안 해본 게 아니에요. 다른 사람이 좋다고 그래도 저희는 참 어색했거든요. 특히 저는 무언가 딱 부러지는 걸 좋아해서 음.. 진정한 모 아니면 도죠. 악순환의 고리는 빨리 끊는 게 좋다고 생각하구요 아 뭔소리 하지?(웃음) 힙플: ‘재해석’은 상당한 부담감을 동반하기도 하는데, 주안점을 두신 부분이 있다면요? 명덕크랩: 또 부담감이네요.(웃음) 저희음악은 나이키의 에어조단이 재발매되는 것과 비슷하다고 봐요. 단지 예전의 것을 그대로 가져 오는 것이 아니라 그 느낌을 현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이 다시 만들어 내는 점에 신경을 많이 썼어요. 그 시대를 겪었던 분들은 그 향수를 느끼실 것이고 그 시대를 겪지 못한 세대들은 신선한 충격을 받을 것이에요. 프로듀싱에서도 그런 부분을 진군 형과 많이 상의를 하고 작업을 했어요. 곡의 편곡은 촌스럽지만 사운드는 빵빵하게 터지는 그런 음반을 만들려고 많은 신경을 썼습니다. 저희 음악의 기본적인 베이스는 올드 스쿨이지만 당시의 올드 스쿨과 비교하면 아마 많은 차이를 느끼실 수 있을 것이에요. 스켓챠: 랩은 좀 전에 말씀드렸다시피 정박에 딱 부러지는 스타일을 선호하구요 저는 그 위에 화음을 쌓는 걸 즐깁니다(웃음) 무엇보다 후렴구의 멜로디 라인을 만들 때 트랜디 한 멜로디보다는 한국식 올드 한 멜로디를 많이 만들어요. 제가 은근히 7080가수들을 좋아하거든요. 신기하게도 명덕크랩 곡과 진군 형 곡에는 제 멜로디가 잘 붙더라고요. 정말 좋아하는 걸 하는 거죠. 힙플: 앨범의 모토와도 딱 맞는 타이틀 곡 'Fantastik' 소개 부탁드릴게요. 스켓챠: 이 곡은 DJ SKIP형과 함께 판타스틱 4이신 진군 형께서 만들어주신 곡이에요. 명덕이형이 프로듀싱한 곡만으로 앨범을 내려고 했었는데 마침 진군 형을 만나게 됐고 우연찮게 보내주신 곡에 저희가 하루 만에 랩48마디와 훅, 보컬 멜로디를 만들고 가 녹음까지 했어요. 저희 작업 스타일이 원래 이렇게 빠르지 않은데 둘이서 하고도 놀래고 기분 좋아서 진군 형께 들려드리려고 홍대까지 뛰어 갔었죠. 명덕크랩: 저희 작업실이 죽음의 동네인 군자인데 홍대까지 택시비가 2만5천원이 나왔었죠.(웃음) 저희 작업실은 공포영화에서 보면 시체들 막 매달려있는 지하실 분위기가 물씬 나거든요.(웃음) 그 어두침침한 곳에서 이렇게 밝고 명랑한 음악이 나왔다는 게 참 놀라워요. 스케챠가 앞에서 얘기했듯이 원래는 제가 프로듀싱한 곡들로만 앨범을 채우려고 했는데 슬슬 한계점에 부딪히게 되더라고요. 그때 저희를 구해주신 분이 진군 형이고 Fantastik이였어요. 저희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준 곡이기도 하고요. 생각해보니까 항상 저희가 문제가 생길 때마다 진군 형이 쨘 하고 곡을 주시네요.(웃음) Fresh도 그렇고 머리부터 발끝까지도 그렇고... 암튼 힘이 들 때면 항상 저희를 불러주시면 됩니다. ‘판타스틱 도스 도스 도스 도스 ’ 힙플: Kjun 이 참여한 ‘Plastik City’ 곡의 스타일 상 가장 다른 색을 띄는 곡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런 스타일도 소화할 수 있다’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수록하신 트랙인가요?(웃음) 스켓챠: 사실 아까 말씀드린 어두운 곡들 중에 유일하게 살아남은 곡이에요(웃음) 제가 개인적으로 제일 애착이 가는 곡이기도 하구요. 저희가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는 그렇지 않지만 개인적으로는 참 생각도 많고 어두운 부분이 존재하거든요. (하하하하 모두 웃음).그리고 Kjun씨는 개인적으로 예전 작업 물들을 들었을 때 목소리 자체가 참 멋지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작업성사가 안되면 다른 분한테 안 맡기고 그냥 제가 부르려고 했었는데 다행히도(웃음) 흔쾌히 녹음을 해주셨죠. 명덕크랩: 아무리 밝은 사람이라도 가끔 우울하거나 그렇잖아요. 저희도 가끔은 우울해지고 싶고 그러거든요.(웃음) 그런 면에서 Plastik City도 저희와 잘 맞는 곡이라고 생각해요.(웃음) 멋진 목소리 선사해주신 Kjun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힙플: 앞서도 말씀해 주셨지만, 곡 작업에 도움을 주신 ‘진군’ 에 대해서 소개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명덕크랩: 저희에게 어머니 같은 존재이시죠. 작업하다 막히거나 인간관계에서 괴로워할 때 항상 저희 보듬어주시는 정말 정말 고마운 형이에요. Fanatsik DOS작업을 하면서 얻은 최고의 수확은 진군 형과의 작업이라고 생각해요. 음악적으로나 인간적으로 정말 멋진 형님이시죠. 사실 저희는 진군 형 없으면 아무것도 못한답니다.(웃음) 스켓챠: 프로듀서로서의 형도 형이지만 형과 동생 사이에서도 참 배울게 많은 형이에요. 고생도 많이 하셨고 무엇보다 독학과 스스로의 힘으로 이 자리까지 오신걸 보면.. 꼭 시원하게 보답할 날이 올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힙플: 한남잭슨의 모습을 정말~ 오랜만에 보게 된 앨범인데, 궁금해 하시는 분들을 위해 이분의 근황을! 명덕크랩: 회사 잘 다니고 있어요. 요즘 스케이트 보드에 빠지셔서 뚝섬에 가시면 스케이트 보드를 타고 있는 한남잭슨을 보실 수 있어요. 조만간 명덕크랩, 한남잭슨, DJ SKIP의 프로젝트도 준비하고 있으니 많은 기대 부탁드려요. 스켓챠: 한남잭슨 인 더 하우스~!(웃음) 3월 1일 쇼 케이스에 오시거나 저희 앨범을 들어보시면 반가운 목소리를 만나실 수 있어요. 한결같은 형님입니다.(웃음) 좋은 의미로요. 힙플: co-producer 에도 이름을 올린 분이시자, 상당 부분 영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빈센트 반 알버트 키임원종 군에 대한 이야기 부탁드릴게요. 스켓챠: 이분을 뵌 지도 어언 9년이 되었는데요 , 명덕이 형님께서 먼저 말씀하시죠.(웃음) 명덕크랩: 원종이형은 뭐랄까 저를 얘기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해주시는 분이죠. 후식냉면처럼 ‘디지를 부르면 만두가 공짜‘ 랄까요.(웃음) 원종이형은 저에게 처음 음악을 가르쳐주신 선생님이죠. 영향도 많이 받았어요. 하지만 음악적으로는 서로 완전히 다른 성향을 가지고 있어서 같이 작업을 할 기회는 많지 않았던 것 같아요. 저는 전자음에 꿍짝 거리는 거 좋아하고 노래에 욕하는 것을 별로 안 좋아해서요.(웃음) 그래도 같이 했던 곡들을 생각해보면 417일간의 세계 일주에서 ‘신촌역 8번 출구’, ‘난 네가 싫어’, 절충2집에서 ‘어른이 된다는 건’ , Insane Deegie 2 ‘사람을 기다리지 않는다.’ 2 Jazzy 4 Hiohop에서 ‘힙합이 뭔지’ 정도가 있네요. 생각해보니까 꽤 많네요.(웃음) 스켓챠: 원종이형과는 음악이야기를 한지가.. 3년 정도밖에 안 됐어요. 그전에는 그냥 친한 동생이었죠. 형의 음악스타일과 저희가 쿵짝이 딱 들어맞지는 않지만.. 그건 형이 좀 무서운 분이시기에..(웃음)사실 존재 자체만으로도 큰 힘이 되어준 형이에요. 힙플: 상당히 신선한 성향의 팀인 것을 인터뷰를 보신 분들도, 음악을 들어보신 분들도 아실텐데요. 리스너분들께서 더 재밌게 음반을 감상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주신다면? 명덕크랩: 일단 음반을 구매하시면 완전 재밌어 질 거고요.(웃음) 기분이 우울하거나 신날 때 배고프거나 배부를 때, 심심하거나 재밌을 때, 피곤하거나 생생할 때, 언제 들으셔도 좋습니다. 스켓챠: 트랙 리스트 순서대로 쭈욱 들으시면 앨범의 진행성을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가사 집을 못 넣은 게 마음에 걸리는데요, 킹더형 싸이트나 저희 네이버 블로그에 들어오시면 바로 보실 수 있으시니까 수고스러우시더라도 꼭 함께 즐겨주세요. 힙플: 인터뷰 말미에, 고정 질문 격으로 여쭈어 보는 질문인데요, 두 분은 ‘힙합’하면 떠오르는 것이 있나요? 스켓챠: 우탱형들 명덕크랩: 2PAC의 쌍뻐큐 사진 힙플: 듀오로써, 이상향으로 꼽는 팀이 있나요? 명덕크랩: 너무 많아서 한 팀을 꼽을 수가 없을 것 같아요. 지금 생각나는 팀은 가리온형님들과 다이나믹 듀오 형들이요. 처음에 같이 시작을 한 형들인데 그 형들은 가리온과 다이나믹 듀오가 되었네요.(웃음) 듀오는 아니지만 외국 선생님들 중에서는 De La Soul을 최고로 꼽고 싶습니다. 스켓챠: 예.. 너무 많네요. 부가킹즈 형님들도요. 공연하실 때 호흡이 착착 맞는 게 정말 멋집니다. 힙플: 3월 1일 쇼케이스 무대 예고와 앞으로의 계획을 부탁드립니다. 스켓챠: 3월 1일 드디어 저희가 쇼 케이스를 합니다. 오랜만에 한남잭슨형도 힘을 보태주셨구요 명덕크랩: 완전 재밌을 거예요. 완전완전 완전 꼭 와야 돼요!! 힙플: 두 분에게 김디지란? 명덕크랩: AXIS of EVIL , 새 부틀렉 ‘개’ 많이 사랑해주세요. 스켓챠: 최민수 - 인생을 너무 어렵게 사시는 거 같아요.(웃음) 힙플: 두 분에게 dj skip 이란? 명덕크랩: 저희에게 아버지 같은 존재이죠. 항상 뒤에서 저희를 지켜주시는 형님이시자 킹더형레코드의 사장님이십니다. 요즘 라디오 때문에 고민 상담을 많이 못 해서 아쉬워요.(웃음) 스켓챠: 스킵형도 존재 자체만으로도 큰 힘이 되어주신 형이에요. 든든합니다. 힙플: 수고하셨습니다.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이야기 부탁드려요! 명덕크랩: 정말 오랜 준비기간 끝에 저희의 첫 번째 앨범이 나왔습니다. 앞으로 다양한 활동 할테니 관심 끊지 마시고 애정 어린 시선으로 지켜봐주세요. 대한민국 최고의 힙합 커뮤니티 힙합플레이야도 많이 사랑해주시고요. 3월1일에 봐요~!! 스켓챠: 꼭 저희 Fantastik DOS만의 음악 챙겨들으셨으면 좋겠고요 , 좋은 음악 가리지 마시고 많이 들으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킹더형 레코드 앤덥, Young Boyz, INC, 방사능, Chan Juelz 앞으로 마구 쏟아져 나올 테니까 꼭 챙겨 들어 주시고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인터뷰 | 김대형 (HIPHOPPLAYA.COM) 사진촬영 | 중곡동 박상휘
  2009.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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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틀림없는 떠버리 [L.E.O] 인터뷰  [46]
힙플: 힙합플레이야, 흑인음악 팬 분들께 인사 부탁드립니다. L.E.O: 안녕하세요, 틀림없는 떠버리 L.E.O 입니다. 'kekoa'는 잊어주세요.(웃음) 엘 쩜 이 쩜 오입니다.(모두 웃음) 리오라고 부르지 말아주세요. 힙플: 앨범 발매 소식이 전해지기 전에의 가장 큰 이슈가 부다사운드(Buda Sound)와의 결별 소식이었는데요. L.E.O: 부다 사운드 식구들과 있으면서 배운 점 도 많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어요. 근데, 나이가 들고 보니까 홀로서기가 하고 싶더라고요... 또 다른 회사를 알아보기 보다는 자체 제작으로 혼자 마음껏 해보고 싶었는데... 우연한 기회로 스나이퍼 사운드(Sniper Sound)를 만나게 된 거에요. 힙플: 말씀해 주신, 스나이퍼 사운드와 계약을 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가 있다면요? 사장님과 비슷한 나이라서?(웃음) L.E.O: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우연한 기회로 함께 하게 된 거에요. 프로모션이라든지, 부다사운드에서 느꼈던 가족적인 분위기라든지... 특별한 계기라기 보다는 여러모로 잘 맞다고 생각해서 함께 하게 됐어요.(웃음) 힙플: 스나이퍼 사운드와 함께 한다는 소식이 있었을 때, 팬들의 정말 상당한 피드백이 있었잖아요. 보시면서 어떤 생각이 드셨는지. L.E.O: 다시 관심을 가져줘서 상당히 고마웠어요.(웃음) 힙플: 수많은 피드백들 중에 스나이퍼 사운드와 함께 한다는 이유만으로 비난조의 피드백들도 있었는데요. L.E.O: 음... 부다 사운드에 있을 때도 그랬고 스나이퍼 사운드에 있는 현재도 그렇고...앨범의 전체적인 색깔은 제가 정하는 거니까, 전혀 걱정하지 않았어요. 사람들이 걱정했었던 스나이퍼 사운드랑 리오랑 어울리겠느냐, 리오는 변하는 거냐, 하는 이야기들은 그냥 절 아끼는 분들의 조급한 걱정이라고 생각했어요.(웃음)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전혀 걱정이 없었고 나쁜 일이든 좋은 일이든 사람들이 제 이름을 가지고 반응을 보여주셨다는 것에 대해서 오히려 자신감을 가졌죠. 앨범에 대해서는 자신감이 있거든요.(웃음) 힙플: 앞서 말씀드린 비난 섞인 피드백들이 있었던 이유는, 스나이퍼 사운드가 가지고 있는 스나이퍼 사운드만의 음악적인 색깔 때문이었던 것 같아요. 이번 음반을 만드시면서 견해 차이는 없었나요? L.E.O: 많은 부분에서 저에게 리스펙(respect)을 보여줬어요. 저 또한 많은 부분을 존중했고요- 그래서 서로간의 의견 교환이 잘 이루어 진 것 같아요. 서로 존중하기 때문에 윈윈(win-win)이 아닌가 생각해요.(웃음) 힙플: 그럼 이제, 많은 분들의 주목을 받으면서 발매 된 새 앨범 이야기를 해볼게요. ‘Love Train’으로 한창 활동 중이신데 힙합 팬들 외에 분들은 반응 어떤 것 같으세요?(웃음) L.E.O: 첫 방송 때... 솔직히 말씀드려서 이 노래를 너무 얕잡아 봤던 것 같아요.(웃음) 형준(of SS 501)이가 도와줘서 반응은 좋았던 것 같은데 아쉬움이 너무 많은 무대였어요. 그래서 그 방송 이후로 하루에 3시간씩 연습실에서 동선 짜고 표정 연습도 하고..(웃음) 어쨌든 그 반응을 받는 저는 좀 신선했어요. 힙합 팬들이랑 또 다른 층이고, 이 사람들은 무대를 보는걸, 거의 영화 보듯이 보는 것 같거든요.(웃음) 또 하나, 느낀 것이 남자들이 엄청 많아요. 요즘 소녀시대가 짱이기 때문에 거의 군대 분위기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웃음) 힙플: 뮤직비디오와 첫 방송 때의 헤어스타일에 충격 받으신 분들이 좀 있었죠..(웃음) L.E.O: 처음에 노래가 좀 귀여워서 이걸 어떻게 해야 되나 싶었는데...음.. 이상입니다.(모두 웃음) 힙플: 타이틀 ‘검은띠’.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소개 부탁드려요. L.E.O: 처음에는 '내 랩이 검은띠에 도달했다' 라는 뜻이었어요. 무도에 랩을 빗대서 지어 봤는데, 앨범 발매 즈음에 어떤 글을 보게 됐어요. 검은띠 무사의 이야기인데, 그 무사에게 검은띠는 자신의 실력이 경지에 오르고 이런 것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자, 자신을 컨트롤 할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더라고요. 그 글을 읽고 나서는 바뀌었죠...(웃음) 타이틀 ‘검은띠’는 L.E.O에게 새로운 시작이자, 마음가짐도 뿌리로 돌아가겠다는 의미를 담았습니다.(웃음) 힙플: 프로듀서 앨범을 방불케 하는 참여진인데요. 이와 같은 앨범을 구상하시게 된 배경이 있다면? L.E.O: 미국의 음반을 보고 음악을 듣기도 전에 ‘오!!’ 하는 느낌을 갖는 앨범을 해보고 싶었어요. ‘니가 나를 몰라도 이걸 보면,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을 걸’ 이라는 느낌이요. 1집 때도 이와 같은 형식의 앨범을 할 수 있었지만, 1집 때는 다른 사람의 힘을 빌리고 싶지가 않았어요. 1집부터 이런 형식의 앨범을 내면, 뭔가 이용하는 것 같은 느낌도 들 것 같았거든요. 그리고 제가 존중하고 존경하는 국내/외 아티스트 들은 자기 힘으로 성공했으니까요... 그러니까, 1집 때 배제했던 부분들을 이제 저의 두 번째 앨범에서 실현 시킨 거죠. 당연히 평소에 존경하고, 하고 싶었고.. 관심 있었던 분들과 함께 했고요. 이런 부분들이 가요계에서도 처음 만나는 가수들이랑 앨범을 주고받으면, 참여진만 보고도 우선 존중하는 분위기더라고요. 자기가 아는 이름들이 있으니까..(웃음) 결론적으로 많은 분들과 함께 해서 너무 재미있는 앨범이었고요, 몇 몇 분들은 음반도 안 들어보고, 피쳐링이 많다는 이유만으로 비판적으로 말씀하시던데, 다음앨범에는 아마 피처링 거의 없을 거예요. 근데, 또 그때 되서 ‘왜 피처링 없어’ 이러면 전 너무 힘들 거예요.(웃음) 힙플: 앨범을 들어보면 세련되고 잘빠진 사운드가 주를 이루는데요.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셨나요? L.E.O: 우선 힙합외의 장르와의 크로스 오버에 있어서 노력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트랙을 진짜 많이 받았고, 좋았던 곡들도 많았지만, 이미 작업 되어있는 스타일에 랩이 나온 트랙들은 많이 뺐죠. 프라이머리(primary)와 통화가 안 되서 이야기를 못했지만, ‘사귀자’ 라는 노래도 있었는데, 빠지게 됐어요. 비슷한 분위기의 노래가 이미 나왔었기 때문에...어쨌든 무엇보다 이번음반은 곡별로 들었을 때가 아니라, 앨범으로 들었을 때, 신선한 느낌을 주고 싶었어요. 힙플: 프로듀서들과의 작업은 어떠셨어요? L.E.O: 먼저 Peejay 같은 경우는 1집 때부터 많이 맞춰봐서 제가 중요시하는 부분과 Peejay가 잘하는 부분을 알기 때문에 상당히 편했는데, 더 콰이엇(The Quiett) 같은 경우더 콰이엇 작업실에 놀러갔다가 ‘크리스마스 징크스’ 를 듣게 됐어요. 제가 듣기에 더 콰이엇이 이런 노래를 만들었다는 자체가 신선해서 하게 됐고, 프라이머리(Primary) 같은 경우는 스타일을 떠나서 너무 잘하는 프로듀서라 꼭 해보고 싶었는데, 흔쾌히 응해줘서 하게 되었고...음. 랍티미스트(Loptimist) 같은 경우도 함께 하고 싶었는데, 잠수를 타버려서...(웃음) 랍티야! 이 인터뷰 보면, 전화해라(웃음) 그리고 이번앨범에 현도(이현도 aka D.O) 형 같은 경우에는 말할 필요가 없죠. 너무 좋아하는 너무 존경하는 형님이시고... 타이틀곡에 참여해 준, 신사동 호랭이(이하: 호랭이)도 너무 좋은 노래를 줬고.. 이외에도 여러 분들이 참여해 주셨는데, 이번에 참여해 준분들과는 당연히 언젠가는 다시 할 생각이에요. 근데, 정말 다양한 스타일의 곡들을 받아서인지, 한 곡 한 곡 작업하는데 솔직히 많이 힘들었어요. (웃음) 힙플: 타이틀곡 Love Train. 놀란 분들도 많았죠,(웃음) 상당히 샤방한 트랙. 소개 부탁드려요. 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