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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20, 09:46:57 PM / 8,798 views / 3 comments / 10 recommendations
자메즈(Ja Mezz), '[1/4]은 솔직한 모습을 그대로 드러낸 앨범' | 코멘터리


다들 그렇듯이 나 역시도 군대를 전역하면서 내가 진짜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했다. 칼복학을 하고 학교를 다니면서 아르바이트로 생활비를 벌면서도 늦은 밤에 집에 돌아와서는 가사를 쓰고 주말에는 집에 박혀서 녹음을 하고 했었다. 주변 또래 친구들이 회계사를 준비하고 취직을 준비하면서 여전히 자신이 무엇을 진짜 하고 싶은지는 당당하게 말하지 못하는 것을 보면서 난 그 다음 학기에 바로 휴학신청을 했다. 나와 같이 음악을 시작한 영식이와 준혁이 역시도 음악을 하는 것 때문에 부모님과의 전쟁을 치루고 있었고, 크로스하츠 크루 안에 친구들도 모두 음악을 계속 해야 하나 말아야 되나 라는 너무나도 1차원적인 질문조차 대답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꿈이라는 한 글자로 된 이 단어는 너무나도 높은 벽이었고 그걸 오르기는 너무 빡세 보였다.

사실 1/4 앨범 안에 각 트랙들은 인트로인 Satellite을 제외 하고는 저마다 명확한 키워드를 생각하면서 작업했다. Satellite의 초반 부에 보컬로 이루어진 파트는 이 앨범 전체내용을 아우르는 프리뷰이다.

Satellite은 꿈이라는 단어가 내 머릿속에서 일으키는 생각의 소용돌이, 관통하지 못하고 주변을 항상 겉도는 수많은 잡생각들을 표현한 곡이다. “허공위에 떠도네. 생각의 파편들 사이 날 못 찾네.” Satellite의 첫 가사 구절이다.

그리고 앨범은 타이틀곡인 Pilot으로 시작 된다. Pilot의 키워드는 정말 진부하지만 가장 절대적인 단어, “꿈”이다. 이 곡에서는 유일하게 유년기와 사춘기 시절 얘기를 각 벌스에 담고 있다. 25년간 이 꿈이라는 것이 어떤 식으로 그 모양을 바꾸면서 내 곁을 맴돌았는지 그리고 지금 20대 중반의 나이를 먹은 나를 어떻게 계속해서 끌고 다니는지를 얘기 한다. “청춘의 날개” Satellite의 다음 구절이다.



깔깔이의 키워드는 “억압”이다. 대한민국 남자 젊은이들의 꿈을 가로 막는 현실들 중에서도 가장 큰 군대를 얘기 하고 싶었다. 내가 군대를 갔다 왔기 때문에 떳떳하다 라는 얘기를 하고 싶었던 것이 아니라 이 앨범에서 너무나도 꼭 필요한 얘기였다. 2년이란 시간의 공백, 그리고 그 무엇보다 견고한 체계에 순응해야 하는 청춘들을 위로 하고 싶었다. “자꾸 꺾으려 해.”

꿈이 자꾸 억압을 받으니 점점 그 꿈이 왜곡 되는 현상을 보게 되었다. Strexx의 키워드는 욕망이다. “내가 전역만 해봐라, xx, 다 x 됐어.” 이런 얘기를 동기들과 많이 나눴던 기억이 있다. 꿈이 억압당해서 받는 스트레스를 그대로 욕망으로 실현 시켰다. 심지어 전두환 각하라고 까지 표현하면서 그의 부를 동경하는 가사까지 쓰게 된 것이다. “좁은 시야 속에 가두려 해.”

전당포의 키워드는 “영감”이다. 이런 욕망을 눈에서 벗기기 위한 몸부림이다. 눈을 크게 뜨고 눈에 보이는 물질적인 것들 이상의 더 큰 무언가를 찾으려고 한다. 어떻게 보면 발악하는 것으로 보일수도 있다. “눈을 크게 떴을 때,”

Audi의 키워드는 “열등감”이다. Audi부터는 완전 현실을 바탕으로 얘기가 시작 된다. 영감을 받기 위해 주위를 둘러보지만 역시나 내 옆에 친구가 타는 차가 눈에 들어온다. 또 다시 그게 마치 전부인 것처럼 망연자실하는 나의 모습이다. “보이는 정상에”

Drinks Up의 키워드는 “애증과 포기”이다. 곡에서는 등장하는 여자 친구는 “꿈”을 뜻하는데 이 여자 친구에게 애증을 느끼게 되고 결국 헤어지게 된다. 바텐더는 “욕망”에 비유한 것이기도 하다. 결국 술로 밤을 달래고 취해서 이 모든 것을 잊는 것이 유일하게 나 자신을 위로 하는 법이다. 이 트랙에서 앨범이 끝났더라면 너무 슬플 뻔 했다. “닿을 수 없었네.”

오늘따라의 키워드는 “감정기복과 슬럼프”이다. 술을 많이 마시고 클럽으로 향해서 친구들과 즐기려고 해보지만, 꿈을 잃은 나는 전혀 즐겁지가 않다. 술을 마시며 생각 없이 유흥을 즐기기에는 오늘따라 술에 취하지도 않는 것이다. 그러나 결국 이 곡의 결론은 술에 취해 있는 여성과 원나잇을 시도 하려는 모순적인 모습이 보인다. “기나긴 밤뒤에”

이 모든 것들이 지나고 다시 새로운 날이 시작되는 Hangover의 키워드는 “희망”이다. 숙취라는 제목이 주는 무기력함과 달리 그걸 견디고 털어내고 다시 하루를 시작하는 젊음을 응원하고 싶었다. 나 역시도 매일 같이 무너지지만 다시 일어나려고 애쓰고, 다시 무너지기를 반복하는 싸이클 속에 살아가는데 여전히 젊다는 것은 너무나 큰 축복인 것을 말해 주고 싶었다. “태양이 떠 있네.”

Lab의 키워드는 “열정”이다. 이것은 지극히 나란 사람의 이야기가 될 수밖에 없는 것이 내가 열심히 음악을 하고 랩을 하고 앨범을 만드는 모습을 얘기하는 트랙이다. 여기저기에서 나에게 꿈을 내려놓으라고 쏘아대고 있는 와중에 난 다시 내 백팩을 들쳐 메고 꿋꿋하게 문 밖을 나선다. “다시 힘을 내”

그리고 다시 나는 “꿈”을 꾼다. Lab의 후반부에는 Pilot과 같은 멜로디와 샘플들이 흘러나온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비행기가 이륙하는 소리로 곡이 마무리가 되면서 앨범이 끝이 남과 동시에 다시 이야기가 시작된다. “날개를 뻗네.”

다시 꿈을 꾸며 앞으로 나아가는 청춘들. 그리고 다시 이 싸이클은 반복 된다. 너무 꿀 발린 좋은 말들로 와 닿지도 않는 위로를 해주고 싶지도 않았고, 그냥 “나도 너 맘 알어. 왜냐면 나도 그렇거든.” 정도의 공감을 해주고 싶었다. 난 그랬을 때, 오히려 더 큰 위로가 다가오는 것 같았다.

난 내 앨범이 100퍼센트 완벽한 퀄리티가 아니라서 더 마음에 든다. 나 역시도 똑같이 방황하고 부여잡고를 반복하고 있는 청춘이니까. 1/4는 나의 솔직한 모습을 그대로 드러낸 앨범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꿈이라는 그 커다란 벽은 올라가려고 발버둥 치는 나보다, 그 위를 날고 있는 나에게 더 멋진 그림을 보여 주었다.

by 자메즈 (Ja Me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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