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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고(Lugoh) 'Loopy 로 인해, 이름 바꾼 건 아냐' | 코멘터리
[NEWS.국내]
힙플: 루피에서 닉네임을 변경한 이유는 무엇인가 루고: 나만의 라이브러리를 갖고 싶었다. 포털사이트에서 검색어로 '루피'를 치면, 인도화폐를 비롯해서 만화 원피스의 주인공인 '루피'와 뽀로로의 캐릭터 '루피'가 너무 많이 나왔다. 또, 인스타그램에서 'Lupi'로 검색하면, 세계의 수많은 개들이 나온다.(웃음) 나만의 라이브러리를 갖고 싶었던게 가장 큰 이유다. 몇몇 분들이 미국에서 온 래퍼 'Loopy'와 이름이 비슷해서 바꿨다고 추측하시는데, 그건 별로 개의치 않았다. 예전엔 이름과 관련한 괜한 악플들에 맘 고생도 많이 하긴 했었는데, 이번 결정엔 별로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 포털이나 SNS에서 검색해봐라, 뭐가 내게 영향을 끼쳤는지(웃음) 힙플: 데뷔때부터 쭉 써온 이름이다. 아쉬움은 없었나? 루고: 이름을 바꾼게 처음은 아니다. 원래는 'Lupi de low' 였다. 앨범 발매를 앞두고, '딜로우'라는 래퍼가 있다는걸 알게된 후 'Lupi'로 바꿨다. 처음 음악을 시작할 때, 내가 하고 싶었던 이름들은 이미 다 있었다. '아날로그소년', '차붐', '레드페이스' 등등(웃음) 당시엔 이렇게 오래 음악을 할지도 몰랐고, 비슷한 검색어 등을 신경쓰지 못했어서 이탈리아어로 늑대란 뜻을 가진 루피(Lupi)로 정했었다. 이름을 바꾼 후에 나보다는 되려 주변 사람들이 아쉬워하고, 어색해하는데 정작 난 지금 너무 좋다(웃음) 인스타그램 등에서 해쉬태그로 공연이나 음악에 대한 피드백을 확인하는게 너무 편하다. #루고 #Lugoh 힙플: 루고의 뜻은? 루고: 영어로는 Lupi goes on의 줄임말이고, 우리말로는 '매 시각을 알리는 북'이다. 새 이름을 지으면서 내가 좋아하는 음식인 냉면과 연관된 이름을 짓고 싶었는데, JJK가 말렸다(웃음) 힙플: 이름을 바꾸고 올티/서출구와 함께한 싱글 ‘너와’를 발표했다. 계기는? 루고: ADV 작업실에서 '너와'의 가사를 쓰고 연습하다가 옆에 있던 올티에게 들려줬다. 올티가 흥얼흥얼 대면서 즉흥적으로 노래를 불렀다. 막 야한 춤이랑 같이(웃음) 음색과 멜로디가 좋길래, 바로 가녹음을 시키고 섭외했다.(웃음) 그즈음 출구가 쇼미더머니에서 수트를 입고 한창 신사다운 무대를 하고 있었다. 곡 무드가 섹시한 곡이니, 섹시한 아티스트와 함께 하는게 당연했다. 좌청룡, 우백호 든든한 지원 받았다. 힙플: 그간, 루피로 발표해 온 음악들과도 결이 좀 다른편이다. 앞으로 이 스타일로 가는건가? 루고: 개인적으로 새 이름도, 섹시한 무드도, 새로운 랩스타일도 마음에 든다. 하지만 준비하고 있었던 앨범에선 무거운 이야기들이 주를 이룬다. 그때 그때 하고싶은 이야기와 스타일로 만들어갈 것이다. 힙플: 힙플라디오 [황치와넉치] ‘올출구’ 편에서 그리고 마이크스웨거2 서출구 편에서 SRS2016 관련 루고 샤라웃이 있었다. 어떤 일을 진행했는지 소개해 줄 수 있을까. 루고: 쉽게 말하면, SRS 의 주최자가 JJK, 기획자가 Lugoh 다. SRS는 돈을 벌 수 없는 구조의 무료 거리공연인데 비해서, 드는 돈은 많은 아주 힘든 공연이다. 자본주의적으로 접근하면, 이건 아예 하면 안되는 공연이다.(웃음) 2013년 봄 쯔음 내가 아직 ADV에 입단 전이었을 때, JJK와 카페에서 수다를 떨다가 SRS의 초안을 듣게 됐다. 이런걸 하고 싶은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얘기를 들어보니 너무 재밌는 컨텐츠였다. 멋지게 기획해서 함께 만들어보고 싶었다. 2013년엔 JJK의 사비로 진행했었지만, 올해는 각종 브랜드와 기업에서 협찬을 받아 공연을 만들어가고 있다. 제안서 작성, 투자 유치, 각종 비즈니스 미팅, 장소섭외 등등 기획의 전반에 걸친 일을 맡고 있다. SRS2016이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다. 즐기러 오시는 분들, 관심은 있으나 아직 참여하지 못한 분들께 한 마디, 그리고 새 앨범에 대한 계획까지 부탁한다 루고: JJK와 ADV 멤버들이 재밌어하고 멋지다고 생각하는 문화 그 자체가 바로 SRS에 담겨있다. 블락파티의 무드와 프리스타일 랩배틀의 묘미, 그리고 어떠한 장벽없이 함께 즐기고 호흡하는 이들. 거리로 나와서 함께 즐겼으면 좋겠다. SRS를 세팅하고 진행하느라, 정작 내 개인앨범 진도가 너무 안나가고 있었다. 기대하고 기다리는 분들이 얼마나 될지 모르겠지만, 이제부터 열심히 준비하겠다. 앨범의 컨셉이자 타이틀은 '소품집'이다. 일단은 이 정도만 알려드릴 수 있을 것 같다. 모두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고, 평안하시기를 루고 https://www.instagram.com/lugoh1984/ ADV https://www.instagram.com/adv_angdreville/ 기사작성 | 힙합플레이야
  2016.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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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0
  더콰이엇, '앰비션뮤직은 김효은을 탈락시키면서 생긴 아이디어' | 코멘터리  [2]
[NEWS.국내]
Ambition Musik(@ambition_musik)님이 게시한 사진님, 2016 10월 3 오전 4:07 PDT 힙플: 앰비션 뮤직이 공식 런칭했다. 힙플라디오에 출연한 창모에 의하면 꽤 예전부터 준비해온 레이블인데, 일리네어가 아닌, ‘앰비션뮤직’을 설립한 계기가 듣고 싶다. Q: 쇼미더머니5를 촬영하면서 생긴 아이디어였다. '공중도덕'을 공연했던 미션에서 김효은을 탈락 시키면서 여러 생각이 들었다. 이 래퍼의 앞 날에 대해서 생각해 봤을 때 이대로 두면 아깝게 될 것 같았다. 거기서 출발한 아이디어 였다. 힙플: 일리네어는 도끼, 더콰이엇, 빈지노로써 완전체라고 보기 때문에 따로 레이블을 런칭한 것으로 봐도 될까? Q: '일리네어'의 존재가 일종의 팀과 같이 자리매김했기 때문에, 또 하나의 레이블을 만드는 것이 여러모로 자유로울 것이라고 생각했다. 힙플: ‘AMBITION’ 을 레이블 네임으로 쓰게 된 배경은? Q: ILLIONAIRE와 연결했을 때 자연 스러운 이름을 택하고 싶었다. AMBITION은 금방 떠오른 이름이었고 별 고민없이 결정되었다. 힙플: 세 명의 아티스트, 김효은/해쉬스완/창모 가 영입되었다. 각각 다른 색깔을 갖고 있는 아티스트들인데, 영입 계기에 대해서 듣고 싶다. Q: 위에서 언급했듯 김효은은 이 모든 계획의 출발점이었다. 이후에 창모를 떠올렸다. 창모는 그동안 혼자서 잘 해온 뮤지션인데, 지금의 타이밍에서 우리가 도움이 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다. 해쉬스완은 김효은과 창모의 추천으로 제안을 해보게 됐다. 물론 나도 쇼미더머니를 하면서 관심을 갖게 된 래퍼였고 꼭 이 일이 아니어도 만나보려던 참이었다. 힙플: 바로 오케이 한 두 아티스트가 있는 반면에 해쉬스완은 한 달여간 답변을 안 줬다고 하던데, 당시 기분이 어땠나? Q: 해쉬스완은 당시에 여러 회사에서 제안을 받은 상태라 고민이 많이 되었을 것이다. 나는 일단 마음을 비우고 있었다. 힙플: 이 레이블네임 때문인지 실질적으로는 더콰이엇 개인의 프로젝트로 썰이 있기도 하다.(웃음) Q: 내 앨범 제목이 여기까지 올 줄은 몰랐다. 어쨌든 앰비션 뮤직은 일리네어 레코즈의 사업이고 나와 도끼의 의지가 구현된 것이다. 힙플: 세 아티스트에게 ‘롤렉스’를 선물한 배경도 궁금하다. 시작하는 시점에 바로 롤렉스라니.(웃음) Q: 해주고 싶어서 해준 것이다. 입단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그리고 시계는 래퍼에게 중요한 물건이기 때문에 필요할 거라고 생각했다. 힙플: 일리네어와는 조금은 다른 행보를 보이지 않을까 하는데, 철저히 세 아티스트에게 맡겨 두고 조언자의 역할만 할 계획인가? Q: 일리네어는 언제나 자유로운 분위기이다. 기본적으로는 하고 싶은 걸 하는 것을 지지할 것이고 거기에 레이블의 도움을 보탤 것이다. 힙플: 더콰이엇, 개인의 정규 앨범을 준비중으로 알고 있다. 소개해 줄 수 있는 선에서 부탁한다. Q: 이번에도 좋은 앨범을 내기 위해서 노력중이다. 당초 계획보다는 약간 미뤄놓은 상태지만 그리 오래 걸리진 않을 것이다. 더콰이엇 http://instagram.com/thequiett 앰비션뮤직 https://instagram.com/ambition_musik | https://www.ambitionmusik.com 일리네어레코즈 http://www.illionaire.kr
  2016.10.10
조회: 28,407
추천: 4
  지구인(Geegooin), '우리의 목표는 하반기 정복' | 코멘터리
[NEWS.국내]
힙플: 솔로 앨범 타이틀이 [Cinema Kid E01]인데, 수록곡의 내용들도 영화에 관한 소스를 많이 활용했더라. 심지어 ‘내 꿈은 영화감독이 아닌 적이 없어’라는 가사가 있다. 지구인(이하: 지): 나의 유년시절을 포함해서 학창시절까지 나의 꿈은 줄곧 영화감독이었다. 물론 고등학교 시절 잠깐동안 법조인을 꿈꿨던적이 있지만 현재도 그렇고, 과거에도 내 영감의 대부분은 영화에서 출발한다. 부모님과 떨어져 잠깐 동안 할머니댁에서 자란 적도 있는데 그때부터 나의 가장 친한 친구는 비디오테입이었고 영화였다. 비디오 플레이어를 두개정도 고장낼정도로 봤다. 후레쉬맨부터 강시영화, 성룡영화를 비롯한 홍콩영화, 람보, 다이하드를 비롯한 액션영화 수많은 영화들을 잡식하면서 자라왔다. 그리고 그 영화들의 영향이 어떤 것보다 나를 형성하는데 있어서 큰 역할을 했다. 자연스럽게 리듬파워의 멤버가 아닌 개인 지구인으로서 무언가 작업물을 만들어야할 시점이 온다면 그 영감에서 출발하고 한번 정리해야한다는 생각이들었다. 그런 맥락에서 시네마키드 라는 제목은 항상 생각해왔었다. 또 내 이야기를 함에 있어서 내 과거의 모습이나 경험들을 풀때 영화에 관련된 이야기를 빼놓을 수가 없었다. 사실 처음 시네마키드라는 앨범을 구상할때는 모든 트랙의 제목을 영화제목을 인용해서 만들고싶었다. 하지만 막상 작업을 하다보니 그것 까지 실현하지는 못했는데 앞으로 작업할 곡 혹은 만들어놓은 곡들은 그 생각 또한 적용해보고싶다. 힙플: 특히, 리듬파워 앨범들과 이번 싱글앨범의 가사들을 보면 특별히 타란티노에 대한 동경이 느껴진다. 지: 막연하게 영화를 보던 시점부터 그냥 뭔가 멋있다고 생각했다. 시퀀스, 미쟝센 이런 개념들이 몰랐을 때도 그냥 간지나고 뭔가 있어보여서 좋았다. 그리고 영화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공부도 해보고 관심이 더해가면서 아 이 형은 뭔가를 아는 형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좋아한다. 개인적으로 성공한 덕후가 되고 싶은데 이 형이 그 정점에 있는거 같다. 힙플: 이번 싱글앨범이 E01인데, 계속 시리즈로 이어지는 건가? 지: 그렇다. 작업해놓은 곡들이 많이 쌓여있다. 요즘 치열하게 작업하려고 노력중이다. 보이비가 얼마전에 가진 재능을 쓰고 죽어야한다는 말을 했는데 거기에 꽂혀서 열심히 살고있다. 그리고 2~3년동안 지독한 좆밥병에 시달리면서 시간을 허비한 것 같아 더욱더 열심히 살려고 노력중이다. 욕심같아선 싱글을 한 두개 더 내고 정규앨범으로 향하고 싶다. 힙플: ‘시네마키드’ 외에 앨범의 또 다른 키워드로 ‘아버지’가 있다. 민감할 수 있는 가족사지만 ‘HID’같은 곡에서는 아버지에 관한 애증을 솔직하게 담아내지 않았나 ‘HID’는 어떤 작업이었나? 처음에는 행주와 장남2인조 라는 타이틀로 준비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날 행주가 개인적으로 내가 쌓아논 트랙들을 풀어보는 게 어떨까하는 이야기를 했다. 그 이야기를 나누고 자고 일어나 문득 아버지 이야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거의 2~3시간만에 벌스들을 써내려간 것 같다. 아버지에 대한 막연한 존경심, 분노 이런 것들을 단선적으로 표현하기 싫었다. 질문에서 말씀하셨듯 그 감정을 애증으로 표현할 수도 있다. 지금보다 좀 더 어린시절에는 아버지를 원망하고 나에게 줬던 상처를 핑계대곤 했었다. 하지만 그 상처를 나에게 준 아버지 역시 가해자이기 이전에 피해자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렇게 상처가 대물림될 수 밖에 없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었다. 그래서 듣는 사람들로 하여금 감동이 아니라 먹먹함을 느끼게 하고싶었다. 개인적으로는 이 트랙을 작업하면서 내 안의 상처 혹은 트라우마가 많이 치료되는 느낌을 받았다. 그런 의미에서도 고마운 트랙이다. 힙플: ‘흙수저’에서는 개인적인 열등감을 털어놓지만, 다음 단계를 밟기 위해 후련하게 덜어낸 느낌도 든다. 그러고 보면 이번 맥시 싱글의 가사들이 전체적으로 모두 자기고백적이다. 지: 후련하게 털어낸다라는 표현이 딱 맞다. 아메바컬쳐에 들어오고 작은 실패를 경험하고 거의 대부분의 가사가 열등감 혹은 분노로 점칠되어 있었고, 많은 트랙들을 그 감정에 소모했다. 하지만 그때의 나와 나의 작업물들은 후련하게 털어낸다기 보다는 끊임없는 재생산의 느낌이 강했다. 하지만 실제로 지금의 나는 자신감을 많이 회복했고 긍정 바이브를 되찾았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방사능 시절의 성실함과 절실함을 회복했다. 물론 그 당시의 패기를 흉내내기는 싫고 지금 현재의 경험이 쌓인 지혜를 가져가고 싶다. 그렇기 때문에 흙수저 같은 느낌 그리고 이번 싱글을 지배하는 약간의 패배주의적인 성향은 아마 다음 작업물들에는 많이 없어질 것 같다. 흠 뭐랄까 자기고백적이라고 하셨는데 자기고백을 시원하게 하면서 스스로 나를 치료하는 싱글인 거 같다. 그리고 처음 내 이름을 걸고 나온 싱글이 오롯이 내 개인의 이야기에 집중해서 낼 수 있었다는 것에도 뿌듯하고 만족스럽다. 힙플: 리듬파워 안에서는 이런 식으로 서사를 중심으로 한 곡들은 없었는데, 앨범을 내고 나니 어떤가? 지: 리듬파워의 음악은 셋이 모여서 만드는 음악이기 때문에 사실 서사를 중심으로 앨범을 만들기가 쉽지 않다. 이런 부분은 혼자이기에 가능한 것 같다. 앞으로의 에피소드에도 이런 서사 구성을 많이 연구하고 작업해보고 싶다. 이번 싱글은 뭔가 어설픈 초보감독이 고군분투해서 단편영화를 만들어가는 느낌이었는데 점점 성숙한 감독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궁극적으로 시네마키드는 재능있는 감독의 충격적인 데뷔작이 되고싶다. 타란티노의 저수지의 개들이나 샘레이미의 이블데드, 피터잭슨의 고무인간의 최후처럼. 힙플: [월미도의 개들] 이후, 어쩌다 보니 리듬파워가 팀으로 움직이지 못한 시간이 길었다. 작년, 행주가 솔로 앨범을 발표했고 지구인이 바통을 이어받았는데 그 동안 리듬파워 내에 어떤 변화가 있었나? 지: 그 모든 것은 보이비가 군대에 간 시간을 메우기 위해서 시작됐다. 나와 행주가 쇼미더머니에 나가고 행주가 솔로앨범을 내고, 또 내가 솔로프로젝트를 시작하고. 당시는 당황스럽기도 하고 무섭기도 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이게 다 운명같고 우리의 드라마를 위한 초석을 다지는 것 같다. 우리 셋의 생각은 항상 변함이없다. 리듬파워가 최우선이다. 우리 셋이 아니면 그 어떤 것도 의미가 없다. 행주의 앨범도 나의 프로젝트도 모두 우리 셋을 위함이다. 리듬파워로 언제까지 음악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우리 셋은 뭘 해도 같이 할 거 같다. 하물며 나이먹고 식당을 해도. 힙플: 혹시, 보이비의 솔로작도 준비 중인가? 지: 보이비를 안지 15년 정도 된 것 같은데, 현재 보이비가 내가 15년동안 봐왔던 보이비중에서 랩을 제일 잘한다. 그리고 제일 성실하다. 큰 일을 낼 것 같다. 어떤 방법으로든.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 그리고 계획들을 들어봤는데 색다른 바이브의 좋은 음악이 기대된다. 힙플: 보이비 전역 이후, 리듬파워의 행보에 대해서도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할 것 같다. 앞으로 리듬파워의 활동 계획에 대해 지: 아시는 분들도 있을텐데 보이비는 쇼미더머니에 참가했다. 그리고 나는 솔로 앨범을 작업하고 있고 행주 역시 열심히 무언가를 만들고 있다. 우리의 목표는 하반기 정복이다. 물론 리듬파워로서. 요즘 보이비랑 술 마시면서 많이 하는 말인데 새로운 시작점에 온 거 같다. 물론 이제 넘어지거나 뒤돌아보는 일은 없다. 앞으로만 갈거고 좋은 음악으로 찾아뵐 것 같다. 하반기의 리듬파워의 모습을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 기사작성 | 차예준 (HIPHOPPLAYA.COM) 지구인 https://www.instagram.com/geegooin 아메바컬쳐 https://www.instagram.com/amoebakorea
  2016.05.14
조회: 12,0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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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운드스트림, “해가지는 노을, 저녁에 듣고 싶은 노래들을 표현하고 싶었다”ㅣ코멘터리
[NEWS.국내]
힙플 : 많은 사람들이 생소할 것 같은데, 간단한 본인 소개 부탁한다. SoundStream (이하 사) : 안녕하세요! Link6 레이블에서 프로듀서로 활동하고 있는 Soundstream입니다. 힙플 : 팀 스무스마우스(SmoothMouth)에도 속해있다. 어떤 팀인지 소개해줄 수 있나? 사 : 동갑내기 친구와 좋아하는 음악을 만들기 시작하며 결성한 팀이다. 랩퍼 벤조(Banzo)는 미국에서 오랜 생활을 하고 와서 영어랩에 능통하다. 처음 팀을 만들 때, 외국 멜로우힙합과 재즈힙합을 들으면서 한국어 랩보다는 영어랩을 해보자고 시도를 하였고 팀 자체 바이브는 멜로우힙합에 가깝다. 스무스마우스로는 싱글앨범 ‘Lady’와 EP앨범 [One Fine Day]를 내었다. 힙플 : Link6는 오랫동안 일본씬과 교류하며 재즈힙합 작품들을 발표해온 레이블이다. 함께하게 된 어떤 계기가 있나? 사 : 작년 9월 즈음 디제이 주스(DJ Juice)형을 도와 [Mellow City]라는 한국 재즈힙합 컴필레이션 앨범을 기획한적이 있다. 그때 디제이 주스형의 소개로 트랙에 참여한 Link6의 프로듀서이자 A&R인 에이준(A June)을 처음 만나게 되었는데, 그들과 교류하면서 Link6 컴필레이션 앨범인 [Healin’in The City Night]에도 참여하게 됐다. 많은 이야기를 나눌수록 그들과의 공감대가 느껴지더라. 그 즈음 글로벌한 움직임을 가지고 있는 Link6와 함께 음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어떻게 하다 보니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 함께하게 되었다. 힙플 : 정규앨범 [The Glow Of Sunset]을 발표했다. 재즈힙합 특유의 차분하고 따듯한 정서의 앨범이다. 앨범에 대해 소개해달라 사 : ‘The Glow Of Sunset’이라는 주제로 해가지는 노을, 저녁에 듣고 싶은 노래들을 표현하고 싶었다.재지함이나 그루브함보다는 따뜻하고 듣기 편한, 쉽게 들을 수 있는 곡들을 담았다.앨범은 작년 여름부터 준비하기 시작했다. 원래는 스무스마우스의 앨범으로 준비를 하고 있던 앨범인데 랩퍼 벤조가 학업문제로 미국으로 다시 가게 되면서 갑작스레 혼자 준비하게 된 앨범이다. 한두 달 정도 아무것도 못하고 있다가 [Mellow city] 앨범준비와 [Healin’in The City Night] 앨범이 나오고부터 새로운 피쳐링진을 섭외하기 시작했다. 다행히 곡들도 빨리 완성되고 디제이 주스형과 에이준의 디렉팅으로 좋은 곡들이 나온 것 같다. 힙플 : 누자베스를 위시한 재즈힙합, 혹은 멜로우 비트들이 한국에서는 누자베스 사망시기와 겹쳐 수면아래로 가라앉은 것 같기도 하다. 한국에서 입지를 다지기 좀처럼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어떤가? 사 : 사실이다. 재즈힙합하면 대표적으로 누자베스를 아는 분들이 많을 거다. 한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도 재즈힙합, 멜로우힙합이라는 장르는 일반적이지 않고, 그만큼 매니아층을 위한 음악이라는 인식도 있는데,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다면 물론 좋겠지만 어쨌든 나는 내가 하고 싶은 음악을 꾸준히 하고 있다. 꼭 재즈힙합이 아니더라도 다른 장르에 기회가 있다면 참여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재즈힙합을 알리기 위해 Link6와 힘쓰고 있다. 재즈힙합은 여러 방면으로 듣기 편한 음악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 힙플 : 실제로 누자베스의 음악이 사운드스트림의 음악에 영향을 미치기도 했나? 사 : 누자베스의 ‘Luv Sic’ 시리즈를 많이 들었었고, 존경하는 아티스트이다. 누자베스만의 영향이라기 보다는 일본 재즈힙합 음악들의 영향을 많이 받았던 것 같다. 누자베스와 일본의 대표적인 재즈힙합아티스트인 디제이 덱스트림(DJ Deckstream)의 스타일을 좋아하고 많이 들었는데, 디제이 덱스트림은 지금은 고인이 되셨지만. 얼마 전에는 [Healin’in The City Night] 앨범에 같이 실리는 영광을 가지기도 했다. 힙플 : 모두가 알만한 피쳐링진들도 있고, 생소한 랩퍼들도 있다. 디제이 주스와 졸리브이(Jolly V)는 어떻게 참여하게 됐나? 사 : 디제이 주스형과는 스승과 제자 사이다. 여러모로 옆에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는데, 앨범을 기획하면서도 여러 고충들을 도와주셨다. 이번 앨범의 피쳐링도 흔쾌히 스크래치 세션에 참여해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있다. 졸리브이님은 예전부터 재즈힙합쪽 작업에 피쳐링으로 참여하는 걸 관심 있게 보고 있다가 기회가 닿아서 함께하게 됐다. 앨범을 낸다면 꼭 부탁 드려야지 생각하며 만들었던 곡이 ‘Time After Time’이라는 곡인데, 이 곡은 졸리브이님을 염두 해두고 만든 곡이었다. 생각했던 바이브를 MR과 함께 전달하였고 흔쾌히 작업을 같이 해주셨다. 생각했던 느낌과 가사의 조화가 너무 잘나왔다. 다시 한번 도와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힙플 : 타이틀곡 ‘One Fine Day’에는 누자베스의 페르소나로도 유명한 훵키디엘(Funky DL)이 참여했다. 함께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사 : 훵키디엘은 영국아티스트로 재즈힙합 프로듀싱 및 재즈랩의 1세대 대부로 한국에 알려져 있다. 랩퍼 벤조가 학업 때문에 미국으로 가고 나서 피쳐링진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옛말이 떠오르더라. 예전부터 좋아하던 아티스트에게 일일이 연락을 하기 시작했고, 훵키디엘은 그 중에 함께하게 된 랩퍼 중 한 명이다. 한국인 프로듀서와 처음 작업한다는 말을 듣고 기쁘고 영광이었다. 훵키디엘에게 준 MR은 스무스마우스 앨범 수록곡인 ‘One Fine Day’를 재 편곡한 곡이었다. 힙플 : 마지막으로 재즈힙합을 보는 몇 개의 시선이 있다. 특유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즐기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단순한 프레이즈, 룹 구성의 작법과 창작물을 시대착오적이라고 보는 사람들도 있다. 여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사 : 음악에는 유행이 있지만, 각자의 느낌도 있고 또 그 곡들만의 장점이 있기 마련이라고 생각한다. 카페에서 일렉트로닉이나 트로트 노래를 틀 수는 없는 것처럼. 조용한 분위기의 곡을 좋아하고, 재즈힙합의 따듯함을 좋아하시는 분들과 재즈힙합을 필요로 하는 곳에서는 하나의 좋은 창작물이라고 생각한다. 힙합의 역사를 보면 단순 프레이즈와 룹에서 시작된 것들이 지금까지 변형되어 힙합 내에서도 여러 장르들을 탄생시키지 않았나. 하나의 내부적 장르라고 생각하고 들어주셨으면 한다. 클래식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재즈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트로트, 힙합, 가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처럼 장르별로 좋아하는 것 중에 나는 재즈힙합을 선택한 것뿐이다.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 기사작성 | HIPHOPPLAYA.COM
  2016.05.02
조회: 4,230
추천: 1
  스캐리피&익스에이러, “이제야 실력으로 답해줄 수 있게 된 것 같다.”ㅣ코멘터리  [2]
[NEWS.국내]
힙플 : 앨범 발매를 축하한다. 8년전 1prod 1mc 작업을 시작했던 시기를 고려하면 굉장히 오래 숙성된 콜라보 앨범이다. 소회가 남다를 것 같은데 Ex8er (이하 E) : 드디어 나올게 나왔다라는 생각이 든다. 익스에이러라는 이름을 걸고 낸 데뷔 격 앨범이 스캐리피형과 함께한 8년전 ‘Russian Roulette’이라는 싱글이었다. 우리는 이 싱글 곡이 포함된 8곡의 EP를 준비 중이었고, 또 당시는 항간의 주목을 받던 시기여서, 주위 기대도 컸었다. 그렇게 녹음을 끝내놓고 군대를 가게 되었었는데, 여러 사정(경제적, 시기적)에 의해 군입대 후 앨범이 접혔다. 그때 곡들은 스캐리피형의 1집 앨범과 나의 개인 싱글 등으로 쓰이긴 했지만, 이미 시대는 많이 바뀌어 있었다. 그 후에는 각자의 활동들을 했는데 (개인 활동을 하면서도 스캐리피형과는 틈틈이 작업을 해오긴 했지만) 그러다 보니 각자의 영역도 생기고 서로의 음악취향이 같아지는 어느 시점이 오더라. 그 시점에 다시 한번 해보자 하면서 이 앨범을 만들게 되었다. 부산음악창작소를 통해 지원을 받아 이 앨범을 내게 되었는데, 믹스부터 마스터까지 모든 것이 만족스럽다. Scary’P (이하 S) : 8년 전 처음 익스에이러 를 만났을 때, 이 친구는 언젠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랩으로 인정받고 뭔가 큰일을 낼만한 랩퍼라고 생각했다. 내가 만든 비트에 가장 최적화된 랩을 해주는 친구였고, 내가 생각한 주제나 상황들을 말해주면 정말 나를 대변해주는 표현을 잘해줬다. 이 친구와 작업하면 마냥 재미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내가 먼저 1prod 1mc 앨범을 제안했었는데, 처음 앨범을 작업할 때는 순조롭게 빠른 속도로 진행되었다. 그런데, 그러던 도중에 익스에이러의 입대로 인해 혼자서 앨범 마무리 작업을 하게 되었지. 그때는 혼자서 앨범을 진행하기에 미숙하지 않았나 싶다. 금전적인 면이나 실력적인 면에서 부족했기 때문에 앨범을 끝까지 마무리 하지 못했지. 그래서인지 이 앨범이 나오기 전까지는 항상 익스에이러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익스에이러는 군대 가기 전에 자신의 작업물을 남기고 가고 싶었을 텐데, 내가 그 일들을 못해준 거니까.. 지금도 익스에이러의 곡을 만들 때에는 항상 조금 더 신경 쓰게 된다. 늦게라도 이렇게 나왔으니 이제 좀 후련하고, 미안한 마음이 약간은 사라진 기분이다. 힙플 : 8이라는 숫자에 여러 의미를 둔 것 같다. 앨범 타이틀 ‘8’에 대해 E : 8과 관련된 사연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간 게 이번 앨범이라 할 수 있다. 총 8가지의 뜻을 가지고 있고 트랙마다 8과 얽혀있는 가사가 한 두 개씩은 꼭 들어가있다. 1) 둘의 만남으로부터 8년만에내는앨범 2) 7전8기(믹스테잎, 정규, 컴필앨범 등을 포함한 8번째앨범) 3) 28살 4) EX8ER 5)무한대를상징하는숫자 6) 2008년(개인적으로 잘 풀리던 때)의 재현 7) 8색조 8) 크림빌라 멤버 수 힙플 : 익스에이러의 랩 퍼포먼스나 스케리피의 비트 모두 제대로 날을 간 것만 같다.어떤 과정을 거쳐 앨범 작업을 시작하게 됐는지 궁금하다. E : 굉장히 촉박하고 급하게 작업을 했다. 부산시에서 지원을 받아 내게 된 앨범이라 데드라인이있었기 때문이다. 정확히 한달 반 동안 모든 곡의 가사부터 녹음까지 완료하였다. 스캐리피형이 찍는 비트마다 내가 너무 좋아서 그냥 랩만 쓰면 되었고, 모든 곡의 주제와 가사는 나를 믿고 맡겨줬다. 주위 뮤지션 반응 중에 '너무 날을 갈았다 독기 품고 빡시게 해서 거북하다' 라는 말이 있는데 사실 나의 태도는 정반대였다. 씬에 대한 얘기와 배틀 랩은 크림빌라에서 이미 너무 많이 했기에 배제하려 하였고 하더라도 화나 있지 않으려 했다. 내가 얼마나 열심히 살고 있고, 어떤 태도로 음악을 하는지를 담으려 했다. 랩도 막 잘하려 한 건 아닌데, 그렇게 느꼈다면 그냥 내가 레벨업이 되어서이지 않을까 싶다. S : 이 앨범은 처음부터 주제와 내용에 상관없이 비트 자체는 무조건 익스에이러에게 제일 잘 맞는 것들을 만들어 주고 싶었다.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스케리피를 떠올리면 붐뱁을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 같은데, 사실 요즘엔 거의 붐뱁은 만들지 않고 있다. 요즘은 비트 작법에 있어서 두 마디나 네 마디 룹을 만들어 무한 룹을 하는 곡은 거의 만들지 않는데, 말하자면 구간 구간 마다 분위기가 바뀌고, 지루할 틈이 없는 구성으로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이 작법이 익스에이러에게 정말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역시나 반전을 주는 트랙을 이 친구가 정말 잘 소화하더라. 익스에이러도 이러한 작법을 거의 터치하지 않았고, 마음에 들어 했다. 이 앨범을 듣는 모든 분들이 기존의 스캐리피가 아닌 다른 스캐리피를 느껴주셨으면 좋겠다 힙플 : 기본적으로 리스펙이 깔려있지만, 익스에이러의 가사에 스케리피의 상황을 활용한 구절들이 많다. 스케리피 본인이 받아들이기에 어땠나? S : 크림빌라 식구들이나 나를 아는 주위의 모든 사람들은 내가 장애가 있다는 것에 대해서 그렇게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나 역시도 날 이렇게 편하게 봐주는 우리 식구들이 좋다. 아프다고 더 해주고 더 생각해주고 이런 것보다는 나도 같은 사람으로써 존중 받는 느낌이 많이 들거든. 어떻게 보면 장애에 관한 가사를 래퍼들이 쓴다는 것 자체가 민감하고 조심스러운 문제일수도 있지만, 이 친구들은 바로 곁에서 내가 살아가는 방식과 생활 패턴들을 다 꿰고 있는 친구들이다. 그래서 누구보다도 이런 류에 가사를 가식 없이 솔직하게 쓸 수 있기 때문에 나는 오히려 날 더 대변해준다고 생각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 E: 내 이야기를 중심으로 풀어가는 앨범이지만, 이 앨범은 스캐리피형과 내가 같이 만든 것이기 때문에 앨범 곳곳에 그것을 상기시켜주는 효과로서 배틀랩에 스캐리피형을 이용(?)한 펀치라인들을 몇 개 씩 적었다. ‘너네 병신들 진짜 병신은 병상에서도 음악을 하는데 지금 누가 진짜 병신이냐고? 우린 병신이 맞어 Cuz we so ill, ill, ill mo’fuckers’ ‘진짜 병신들에게 선물하고 싶은게 하나 있지. 스캐리피형이 타고 다니던 휠체어’ 같은 구절들이 그것들인데 이런 가사는 진짜 몇 년을 함께한 막역한 사이니까 쓸 수 있는 라인들이다. 스캐리피형이 겪고 있는 상황과 맞물려 역설적인 효과로 진짜 병신들에게 일침을 가하는 구절이라고 생각한다 힙플 : 이번 앨범은 특히나 실력에 대한 프라이드가 가감 없이 묻어난다. 익스에이러의 경우엔 실력에 비해 따라오지 않는 명성이나 위치에 대한 인정욕들을 꽤 직접적으로 풀어냈는데 관련된 생각들이 궁금하다. E : 그런가? 나는 오히려 이번 앨범에서는 그런 인정욕구와 열등감에서 벗어나있었다고 생각했다. 여튼 과거에 나는 그랬지만. 8년의 시간을 회상하는 트랙이 많아서 그렇게 느낄 수도 있을 것 같다. 현재 나는 프라이드가 굉장히 높다. 때문에 자신감을 드러내는 과정에서 날 알거나 들어왔던 사람들에게 이제서야 설득력 있는 실력으로 답해줄 수 있게 된 것 같다. 더 열심히 하겠다. 힙플 : 배틀랩들 사이를 들여다보면 자전적인 요소들이 많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Windy City’였다. 전업 뮤지션으로서의 삶을 꿈꾸다 취업전선에 내몰리게 되는 나이가 되는 건 어쩔 수 없다고 쳐도, 양쪽 모두를 온전하게 취하려는 스탠스는 나름 새로웠다. 굉장히 복합적인 감정일 것 같 같은데 어떤가? E : 솔직히 미치겠다. 온전히 양쪽을 취하는 건 어렵다 정말. 그렇지만 확신은 있다. 내가 몸이 두개인 듯 hustle하다 보면 끝끝내 음악적 인정을 받고, 그걸로 내 생계가 유지 될 것이라는. 현재 무엇을 하고 있든 난 음악을 그만 두지 않을 거다. 음악만하고 배 안 곪는 삶이 내겐 꿈이다. 근데 난 지금 회사도 없는 인디펜던트 뮤지션이기에 모든 제작비는 내가 감당해야 한다. 그러려면 돈이 많이 필요하고 생계유지와 삶의 질 또한 포기할 수가 없다. 약 두 달간 직장인의 생활을(인턴이긴하지만) 경험해봤는데 쉽지 않더라. 그래도 주말과 출퇴근길 시간을 이용해 열심히 음악을 듣고 사람들 만나고 가사를 쓰면서 감이 떨어지지 않으려 노력 중이다. 힙플 : ‘Trumrap’ 시리즈는 익스에이러x스케리피의 필살기 같은 시리즈로 계속될 것만 같다. 이번 ‘Trumrap’에서는 피쳐링진들을 썼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 S : ‘Trumrap’은 오디오 트랙으로도 정말 멋있는 곡이지만 공연장에서 공연을 했을 때 빛이 나는 트랙이다. 항상 이 트랙이 나오면 관객들이 열광을 한다. 이미 부산에서는 익스에이러 공연에 ‘Trumrap’을 보기 위해서 오는 관객이 있을 정도다. 그 만큼 정말 현란한 무대를 연출한다. 내가 먼저 이 앨범에서 ‘Trumrap pt.2’를 만들어보자고 제안했다. 원래 ‘Trumrap’은 솔로 랩으로 가득 찬 트랙이지만 이번 ‘Trumrap pt.2’는 정말 뛰어난 래퍼들과 콜라보를 해보고 싶었다. Hook없이 그냥 미친 듯이 랩을 다 쏟아 부을 수 있는 그런 래퍼들을 찾던 끝에 저스디스(Justhis)와 넉살이 생각났고, 다행히 우리가 생각한대로 미친 트랙이 완성 될 수 있었다. E : 피쳐링을 염두하고 예전부터 꼭 작업하고 싶던 저스디스를 먼저 떠올렸다. 때마침 저스디스도 내 전작인 [Set My Mind Free]를 좋게 들어서 내심 작업을 기대하고 있던 중이었다고 했다. 근데 내가 ‘Trumrap pt.2’를 녹음 한걸 듣고 좀 실망했다는 말과 이런 배틀랩 보다는 더 좋은 뭔가를 같이 하고 싶다고 하더라. 작업을 계속 진행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 많아졌다.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머리 굴려서 쓰기보다 맘속에 응어리진 것들이 터져 나오는 가사를 좋아하고, 그런 것들을 추구하는데 좋게 짜내기 위해 애써 꾸미고 있으니 오히려 수렁 속에 빠진 느낌이었다. 여태 쓴 가사도 껍데기 같이 느껴졌다. 여튼 그 후 스캐리피형과 상의를 한 후 음악적으로 구현해보고 싶은 게 있다 하여서 계속 진행을 했고, 지금 와서 보면 나쁘지는 않지만 아쉬움이 남는다.. 힙플 : ‘아직 나를 담기조차 벅차기에 남 얘긴 못한다고 고백을 해’라는 대목이 인상 깊다. 랩 소재의 스펙트럼은 랩퍼의 위치와 경험에 따라 온다고 생각하는 건가? E : 물론이다. 열심히 살아야 쓸 얘기가 많고 좋은 음악 나온다고 본다. 자기 서사능력은 래퍼의 베이스라고 생각한다. 아직 나를 담기조차 벅차다는 의미는 Flow와 Rhyme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정확히 메시지를 전달하는 부분이 어렵다는 것이다. 나는 그러한 부분에 대해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제법 잘해왔다고 생각한다. 3인칭 전지적 작가 시점에서 누군가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건 상당한 재능이 요구되는 것 같다. 보편화된 단어로 간결하게 가사를 쓰는 게 핵심이기 때문이다. 난 몇 가지 추상화된 단어로 미묘한 감정을 담아내는 것과 직설적으로 내가 처한 상황을 묘사하는 건 잘하는데 앞서 말한 부분은 약한 것 같다. 또 사회적 이슈를 다루기에는 문제의식이 있는 반면 그걸 뒷받침 해줄 근거가 아직은 모자라 다고 생각한다. 힙플 : ‘Feel So Blessed’에선 ‘관심종자 사절’이라며 심바자와디를 직접적으로 언급했다. 당시의 사건을 어떻게 지켜봤나? E : 평소 관심종자를 싫어한다. 힙플 :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S : 익스에이러와 또 다른 작업을 진행 중이다. 아직 뭐다라고 확실히 말할 수는 없는 앨범이지만 이미 비트작업은 한달 전부터 진행해왔다. 그리고 친한 프로듀서 동생과 함께 2 Producer 1 Vocal 앨범도 진행 중이다. 여자보컬인데 진짜 기대해도 좋다. 물론 최소 2달에 한번씩은 내 싱글도 발매할 계획이다. 작년에 동생들 작업과 외부작업 때문에 내 개인 작업을 거의 쉬었다. 올해는 쉬지 않고 하는 게 나의 큰 목표다. 아 참, 크림빌라도 진짜 멋진 거 준비 중이고 멋진 친구들과 함께 새로운 팀도 만들었다. 조만간 이 팀에 관해 새로운 소식을 전달할 예정이다. 아무튼 올해 너무 많은 트랙들이 나올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 드린다. E: 다양한 뮤지션들과 작업해보고 싶다. 앞서 스캐리피형이 말했듯 계속 같이 할거고 크림빌라도 후속작을 준비 중이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인터뷰 | 차예준 (HIPHOPPLAYA.COM) 익스에이러 https://twitter.com/ex8er_0609 https://www.instagram.com/ex8er 스캐리피 https://twitter.com/scarypbeat https://www.instagram.com/scaryp
  2016.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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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임어택, Story At Night 10주년, 새 앨범 [NAS] 에 대해 | 코멘터리  [3]
[NEWS.국내]
힙플 : [Story At Night] 10주년을 축하한다. 엄밀히 말하면 13주년이 됐는데 소회가 어떤가? R : 우선 굉장히 기쁘고, 아직도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꾸준히 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감사하고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만큼 세월이 많이 흘렀고, 내가 나이를 많이 먹었다는 사실 때문에 서글프기도 하다. 어느새 30대 중반이 되어버렸으니까. 힙플 : 신곡 ‘Story At Night (Feat. DJ Dopsh)’는 이센스의 랩 구절로 시작한다. 10주년 앨범을 만드는 데 이센스의 가사가 영향을 주었나? R : 그런 건 아니다. 다만 이센스의 ‘Next Level’을 처음 들었을 때, ‘스물한 살 라임어택은 밀림의 왕자였지’라는 구절을 언젠가 당사자인 내가 인용하면 재미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긴 했다. 힙플: ‘Story At Night (Feat. DJ Dopsh)’가 앨범의 탄생비화를 다루었다면, ’03-72018619’는 군 제대를 앞둔 말년 시절의 심경을 담고 있다. 이러한 이야기를 신곡으로 수록한 이유가 궁금하다. R : 이 대답을 하기 위해서는 [Story At Night]에 대한 이야기도 해야 할 것 같다. 우선 2003년의 나는 한 편의 영화 같은 음반을 만들고 싶어 했고, 그 결과 탄생한 음반이 [Story At Night]이었다. 그때의 나는, 내가 영화 시나리오 작가이자 감독이라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었고, 그에 따라 [Story At Night]의 수록곡들을 하나하나 집필해냈었다. 그러다 보니 거기에는 나의 상상력만 있었을 뿐, 내가 겪어내거나 한 일들이 단 하나도 없었다. 그래서 이번 [Story At Night : 10th Anniversary]를 기획하면서, 더는 가공의 이야기가 아닌, 2003년을 전후로 한 ‘내 자신의 이야기’를 추가로 하고 싶었다. 그렇게 결정을 하고 어떤 이야기를 할까 고민하던 중, 나는 시점으로 보았을 때, [Story At Night]의 프리퀄과 시퀄 격의 이야기들을 수록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다시 말해, [Story At Night]이 탄생하기 전의 라임어택과 탄생한 후의 라임어택에 대해서 말이다. 그렇게 봤을 때, 프리퀄로써는 ‘Story At Night (Feat. DJ Dopsh)’만큼 좋은 곡이 없었다. 영화가 발표된 후, ‘감독님, 이 영화는 어떻게 시작되었나요?’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을 하는 것처럼 말이다. 그런데 시퀄로써는, 아무리 생각을 해도 군대에 관한 이야기밖에는 떠오르지 않았다. 실제로 나는 2003년 6월 12일에 인터넷을 통해 [Story At Night]을 공개했고, 2주 후인 26일에 대구 50사단 훈련소로 입대했으니까. 그럼 군대에서 겪었던 ‘무엇’들을 이야기해야 할까. 세탁실에서 아마추어 권투선수였던 선임에게 맞았던 일화나 소개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그래서 실제로 내가 했던 음악에 대한 고민들과 결정에 대해서 이야기하기로 했고, 내 군번이기도 한 ’03-72018619’를 작업하게 되었다. 여담이지만, 이 또한 영화 같은 요소를 넣고 싶어서, 영화로 말하자면 쿠키 영상 같은 부분을 곡의 맨 뒷부분에 삽입하기도 하였다. 속편에 대한 힌트를 주는 쿠키 영상들 있지 않나. 힙플: 현재 [NAS : Night And Stories]라는 이름의 3집 앨범을 작업 중인 걸로 안다. 기다리는 팬들을 위해 앨범의 컨셉이나 색깔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한다. R : [Story At Night]의 속편 격이자, 내 3집 음반이 될 [NAS : Night And Stories]는, 현재로써는 [NAS]라는 이름으로 발표될 가능성이 크다. ‘Night And Stories’는 부제이자, 음반을 설명하는 최소한의 의미로써 사용하고 싶기도 하고, 더불어 전작이었던 2집 [NBA]와는 음반 이름 면에서 동일성을 가지고 가고 싶기 때문이다. [NAS]는 부제인 ‘Night And Stories’를 통해서도 유추 가능하듯, ‘밤과 관련된 이야기들’로 채워지게 될 예정이다. 얼핏 보면 [Story At Night]과 비슷해 보일 수 있지만, [SAN(Story At Night)]의 철자를 뒤집은 만큼, [Story At Night]과는 ‘정반대되는 어떠한 방식’으로 이야기를 써낼 예정이다. 일전에 밝힌 바와 같이, 내 프로듀싱 하에 마일드 비츠(Mild Beats)가 전곡을 쓸 예정이지만, 필요에 따라 이번에 함께 작업한 ‘Story At Night (Feat. DJ Dopsh)’처럼 공동작업을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가을 발표를 목표로 현재 작업 중이다. 힙플: 붐뱁으로의 회귀인가? 싱글로 발표한 ‘Showtime’은 전작 [NBA]와 더 가까운 사운드였는데. R : 마일드 비츠와 작업을 하고 있긴 하지만, [NAS]는 흔히 ‘붐뱁’이라고 했을 때 은연 중에 떠올릴만한 느낌과는 조금 거리가 있는 음반이 될 것이다. 힙플: 신곡에서 마이노스(Minos)가 목소리를 보태주었다. 몇 년 사이 그는 브랜뉴뮤직에 둥지를 틀었고 라임어택은 1인 레이블을 차렸는데, 노이즈맙의 새 음악은 언제쯤 들을 수 있을까? R : 서로의 여건이 달라지면서, 노이즈맙으로서 새 음악을 발표하는 일이 아무래도 쉽지는 않을 것 같다. 다만, 노이즈맙으로서 다시 새 음반을 준비하게 된다면, 1집 [M.O.B]보다 훨씬 더 멋진 걸 해낼 수 있을 것 같긴 하다. 힙플: 쇼미더머니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프로듀서 합류 혹은 참가 소식에 힙합씬의 관심이 쏠리면서 다른 행보들이 상대적으로 묻히는 느낌이다. 이에 대한 생각은? R : 미디어가 가진 큰 힘과 영향력은 늘상 사람들로 하여금 다른 곳에 관심을 돌리지 못하게 만들어왔다. 그 때문에 불평하거나 투정을 부리고 싶진 않다. 다만, 우리나라에서의 힙합이, ‘쇼미더머니’가 되어버린 현상이 온 것에 대해서는 유감스러울 뿐이다. 힙플: 시즌이 거듭되면서 쇼미더머니에 대한 기존 래퍼들의 비판적 인식이 많이 희석된 것이 사실이다. 작년에 피처링한 PM의 곡 ‘Nasty’에서 쇼미더머니를 저격했는데, 태도는 변함 없는가? R : 다행히도 나의 태도는 시즌이 거듭되면서 더욱 견고해지고 있다. 힙플: 물론 밀림의 왕자 시절도 있었지만, [Story At Night]은 라임어택의 데뷔작이었다. ‘랩게임의 대선배’로서 본인이 음악을 시작하던 10년 전과 지금을 비교하자면? R : 랩게임의 대선배라는 호칭은 너무 거창하다. 예나 지금이나 난 그저 내 음악을 하는 아티스트고, 꾸준히 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있다. 힙플: 앞으로의 활동 계획 혹은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 부탁한다. R : 우선 나와 내 음악을 좋아해주는 팬들에게 진심으로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3집 [NAS]를 비롯해, 올 한해 다양한 작품을 준비 중이니 많은 관심과 기대 바라며, 얼마 전 발표한 [Story At Night : 10th Anniversary]도 꼭 CD로 소장하길 바란다. 기사작성 | 이승준 (HIPHOPPLAYA.COM) 라임어택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aka_rhymea/
  2016.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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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깔창, “붐뱁. 내가 힙합을 처음 느꼈을 때의 설레임” ㅣ 코멘터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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벅와일즈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이들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랩퍼. 깔창이 오랜만의 작업물을 들고 돌아왔다. 힙합플레이야 'NEW WAVE 인터뷰'에서 루키로 지목된지 약 4년만의 첫 결과물인 셈이다. 이번 앨범에서 그는 한국힙합 명반 1선으로 회자되는 [가리온 1집]의 주역 JU를 대동했는가 하면, 최근 가장 핫하다는 뮤지션들과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90년대를 표방하며 전형적인 붐뱁 사운드를 강조했다는 앨범 [ROCKSTEADY]. 앨범에 대한 랩퍼 깔창의 소회와 앨범을 둘러싼 간단한 코멘터리를 들어봤다. 힙플: 첫 번째 오피셜 앨범(EP)이다. 소회가 있을 것 같은데. 깔창: 첫 정식 작업물이라 긴장되면서 신기하고 약간은 무덤덤하다. 이제 시작일 뿐이다. 힙플: 힙플에서 2012년에 선정 한 'NEW WAVE' 중에 한 명이다. 그 컨텐츠가 진행된 게 2012년. 약4년여만에 첫 작품인데, 이렇게 오래 걸린 이유가 있을까. 깔창: 실질적으로 작업한 시간은 이 음반의 방향을 잡은 이후엔 그리 길지 않았다. 가볍지 않기 위해 그 방향에 대한 공부와 연구가 필요했기 때문에 충분한 시간을 썼다고 생각한다. 힙플: 믹스테잎과 약간의 피쳐링을 해왔는데, 그간 깔창을 주시해 온 팬들은 정규도 아니고, '고작 5곡'이냐며 부정적인 의견을 내보이기도 하는데, 여기에 대해선? 깔창: 나는 곡수 보다 곡 하나하나의 에너지와 연계성을 더 중요시 한다. 가사 주제들이나 음악적 색깔이 일관성을 가지고자 정리를 거친 뒤 5곡으로 추려내서 이피로 발매하는 것뿐이다. 힙플: 공개 된 트랙리스트를 보면, 가장 눈에 띄는 건, J-U 와의 작업이다. 어떤 계기인가. 깔창: 방향성이나 색깔에 대해서 고민하던 중 아티팩츠(Artifacts)의 ‘C'mon Wit Da Git Down’ 뮤비를 보고 힙합을 다시 처음 접하는 기분을 느끼게 되었다. 이번 작업물의 음악적 컨셉을 잡은 후 바로 Che 선생 J-U를 찾아가 제의를 했고 흔쾌히 승낙해서 작업을 하게 됐다. 힙플: 실제 작업은 어땠나, 상당히 디테일 한 프로듀서로 알고 있다. 깔창: 그렇다. 전설로 이름을 많이 들어온 터라 긴장되고 소통에 어려움이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그런 걱정은 다 쓰레기였고, 문제도 없었을 뿐더러 이 음반을 만들어가는데 그 디테일함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힙플: 엘로(Elo), 오왼(Owen Ovadoz), 넉살(Nucksal), 제이통(J Tong)과의 작업은 어땠나? 깔창: ‘I Got The Style’을 작업하면서 훅에서 말렸었다.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엘로한테 부탁했는데 기대이상으로 너무 잘해줘서 감동이었다. 넉살 & 오왼의 경우엔 평소 오왼의 랩을 좋아했었다. 작업을 부탁을 하고 일주일만에 완료되었던 것 같은데, 작업속도에 놀랐고 결과도 만족스러웠다. 벌스작업이 끝나고 다른 느낌 보이스의 훅이 있으면 좋을 것 같았고 넉살형에게 부탁을 하게 되었다. 바쁜 스케줄에 괴롭힌 것 같아서 미안하고 고맙게 생각한다. 제이통은 원래 솔로 버전을 제이통 앨범에 먼저 싣게 되면서 훅을 제이통이 다시 작업해줬다. 워낙 쎈 훅 덕분에 곡 분위기도 한층 더 강해졌다. 모든 참여진이 작업을 흔쾌히 승낙해주었고 멋지게 참여해줘서 너무나도 고맙다는 말을 덧붙이고 싶다. 힙플: 보도자료에 기재 되어 있다시피, '붐뱁' 사운드를 지향했다.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 깔창: 위에 말했듯이 아티팩츠의 음악을 듣고 방향성을 잡게 됐는데 이유는 단순하다. 내가 힙합을 처음 느꼈을 때만큼의 설레임을 가져다 주었기 때문에 붐뱁을 한 것이다. 힙플: 어떤 앨범으로 팬들에게 다가갔으면 하는가. 깔창: 내가 가고자 하는 음악적 행보를 같이 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힙플: 앞으로의 계획이나,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 부탁한다. 깔창: 현재도 작업 중이고 내년에는 정규까지 바라보고 있다. 열심히 만든 음반이니 즐겨주길 바란다. 피싸웃 인터뷰 | HIPHOPPLAYA.COM https://www.instagram.com/kkalchang/ http://www.facebook.com/kkalchang 깔창의 새 앨범 [ROCKSTEADY] 는 오는 10일 온.오프라인 동시 발매 된다. 1. Toll Gate (Feat. DJ Knuckle) 2. In Da Place To Be (Feat. 넉살, Owen Ovadoz) 3. 귀촌 (Feat. JTONG) 4. I Got The Style (Feat. ELO) 5. Man In The Mirror 6. Man In The Mirror (Demo Mix)
  2016.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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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돼(Errday), '가장 행복할 때의 나의 모습을 담아' | 코멘터리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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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EP앨범 [발자국]를 발표한 얼돼(Errday). 큰 주목을 받지는 못했지만, 꾸준한 행보와 진정성 있는 가사들은 그의 가능성을 기대해보게 된다. 현재 일본에 거주중이라는 그와 비록 직접 만나보지는 못했지만, 앨범에 관한 그의 짧은 코멘터리를 받아보았다. 힙플 : 랩퍼 얼돼에 대한 소개가 필요할 것 같다. 이름 얼돼(errday)는 어떤 의미인가? 얼돼 : 얼돼는 ‘얼짱돼지(….)’의 준말이다. 중고등학교 시절 썩 좋지 않은 이유로 불리던 별명이 몇 개 있었는데 어느 날 나도 모르는 선배가 “어? 얼짱돼지다” 라고 하는 소리를 듣고 저게 또 나를 부르는 은어구나 싶어 아사리 만든 이름이다. 잘 사는게 가장 큰 복수라는 말도 있지 않나 힙플 : 얼돼라는 이름을 슈퍼루키 첼린지 등 아마추어 공연 라인업 등에서 꾸준히 봐왔던 기억이 난다. 앨범 이전에 어떤 활동을 해왔는지 궁금하다. 얼돼 : 2015년에 첫 싱글로 시작해 5월에는 EP, 또 싱글 2장과 EP 1장을 냈다. 사실 음악작업은 어떤 목표를 두고 한다기보다는 당연한 생활이다. 딱히 활동이라고 할 것들은 컴피티션이나 그런 형태의 공연을 거진 모두 한번씩 나갔던 것 같다. 운 좋게 대부분 우승했고, 언급한 슈퍼루키 챌린지에서만 1라운드를 통과하고 떨어졌다.. 지난 활동을 돌아보자면, 13년 12월에 첫 믹테를 낸 것부터 시작이었다고 볼 수 있겠네. 그때는 미국에서 귀국 직후 진주를 한국의 뉴올리언스처럼 만들고 싶다는 욕심에 박스 들고 길거리에서 랩하고 그러던 때다. 당시엔 정말 아무도 그러는 사람이 없었는데, 지금은 꽤 많아져서 뿌듯하기도 하다. 그 이후 레이보이(Layboy)라는 친구를 만나 그 친구 덕에 서울로 상경을 했고, 믹스테이프, 모두의 마이크, 락힙합 등을 통해 좋은 친구들을 만나 꾸준히 공연과 음악활동을 하고 있다. 힙플 : 아직 수면에 드러나진 않았지만, 뮤지션들 사이에선 어느 정도 입 소문을 탄 것 같기도 하다. 일례로 일리닛은 인터뷰를 통해 얼돼를 샤라웃하기도 했다. 얼돼 : 정말 입 소문을 탔는지는 잘 모르겠고, 솔직히 더 많은 분들이 알아주셨으면 하는 욕심을 항상 가지고 있다. 만약 정말 그랬다면 기쁜 일이다. 일리닛님이 샤라웃 해주신 건 아마 위에서 언급한 락힙합 컴피티션에서 우승을 했기 때문일 거다. 그때 일리닛님이 심사위원이셨었는데, 이번에 나온 EP도 언급을 해주셨더라. 좋게 들어주셨다니 기분 좋은 일이고, 감사하고 있다. 힙플 : 지난 12월 앨범 [발자국]을 발표했다. 소박하고 정감 가는 앨범이다. 간략하게 앨범에 관한 소개를 해준다면 얼돼 : 5월에 냈던 EP [Bus Mess-up]이 진주에서 서울로 상경하는 콘셉으로 나의 상경 심리를 그렸다면, 이번 앨범에서는 상경 후 오히려 더 촌놈이 되어간 내 모습과 향수, 또 내 음악에 대해 더 확고한 심리변화를 담은 앨범이라 할 수 있겠다. 힙플 : 사투리 랩을 투박하게 뱉는다던가 출신지에 대한 애정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 이런 장치들이 앨범을 더욱 진정성 있게 만든 것 같다. 음악을 만들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나? 얼돼 : 누구나 그렇겠지만 처음에 힙합에 매력을 느꼈을 때는 best, king 등 이런 말들에 빠져 흔히 힙합 장르의 위험하고 폭력적인 바이브를 좇았었고, 그러고 싶었다. 그런데 점점 더 힙합이라는 문화 안에서 나의 포지션을 찾게 되면서 듣기 좋고, 진솔한 음악에 초점을 두게 되더라. 진정성은 힙합에서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아닐까 싶다. 나머지는 있는 그대로의 나. 남들이 멋지다고 하는 내 모습이 아닌 내가 가장 행복할 때의 나의 모습을 담는 데 의미를 둔다. 더 나아가 듣는 이의 마음까지 만져준다면 최고겠지 힙플 : 아무래도, 앨범의 피드백적인 측면에서 아쉬움이 남았을 것 같기도 하다. 많은 홍보가 되지는 못하지 않았나 얼돼 : 앨범을 다 만들어놓고 유통날짜까지 잡고 난 뒤, 급하게 집안 사정으로 일본에 오게 되어 아쉽다. 이 일 때문에 [발자국] 전에 발매한 ‘귀해져야 해’ 뮤직비디오는 촬영해놓고 편집도 제대로 못하고 있다. 이번 앨범도 뮤직비디오나 또 다른 프로모션을 진행 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 그런 부분이 아쉽긴 하다. 그래도 힙플 인터뷰까지 하게 됐으니 이 정도면 개 멋진 프로모션이 아닐까? 좋은 음악이라면 분명 시간이 흐른 뒤에도 누군가에게 들려질 거라고 믿는다. 힙플 : 지금은 일본에서 요리를 하고 있는 걸로 안다. 2016년에도 음악 활동은 계속 되는 거겠지? 얼돼 : 3월에 귀국예정이다. 집안사정이라 어쩔 수 없이 여기서 전직 요리사를 다시 하고 있지만, 물론 16년에도 음악은 꾸준히 계속 할거다. 위에서 말했듯이 내게 음악은 숙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원래 목표는 2월중으로 EP를 하나 더 내는 거였지만, 조금 시간이 더 걸릴 것 같고, 그 이후 올해 여름 가을 중으로는 정규 급 앨범을 생각 하고 있다. 많은 걸 느꼈기 때문에 확실히 더 좋은 음악이 나올 거라고 확신한다. 이걸 보는 사람들도 16년에는 행복한 음악과 함께 행복한 한 해가 되길 바란다. 기사작성 | 차예준(HIPHOPPLAYA.COM) 얼돼 https://www.instagram.com/do_it_errday/
  2016.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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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프리&스웨이디 [Green Club] '세계적으로 한국 힙합에 대한 관심이 확실히 커진 것 같다' l 코멘터리  [7]
[NEWS.국내]
힙플: 비프리는 지난, 힙플 코멘터리에서 그린클럽 결성 계기에 대해 "3-4년 전 부터 부산에 공연하러 갈 때, 항상 놀러오는 친구였고 부산에 어딜가든 항상 따라다니고 같이 놀다 보니 친해 진 것 같다. 정확히 어떻게는 기억이 잘..." 라는 말을 전해줬다. 스웨이디의 시선에서 그린클럽은 어떻게 결성 되었던 것 같나? Sway D: 서울에 올라갔을 때 프리형이 새로 만든 곡이 있다며 들려줬다 . 그 곡이 바로 ‘Studio’ 였는데 훅이 비어있다고 해서 그 자리에서 훅이 떠올라 그날 녹음실에 가서 형이랑 ‘Studio’ 훅을 완성했다. 그리고 나서 아쉬운 마음에 한 곡 더 작업한 곡이 브라이언과 함께한 ‘Kawasaki’ 이다. 작업을 함께 이어가던 중 팀을 만들자는 이야기가 나왔고, 나 역시 그린클럽이란 팀이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다. 힙플 : 비프리의 경우엔 스웨이디와의 만남을 기점으로 바이브가 180도 바뀐 감이 있다. 어떤 기점이 있었나? B-Free: 석현이는 아주 유쾌하고 신선한 아이디어를 많이 가지고 있는 정말 특별한 아이다. 같이 어울리다 보니 뭔가 가볍게 재미있게 노래를 만들고 싶어졌다. 자연스럽게 녹음실에서 놀며 그린클럽을 만들자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Sway D: 내가 영향을 주었다기보단 오히려 내가 형한테 더 영향받았던 것 같다. 프리형의 음악은 언제나 배울 점이 많고, 형의 솔직하고 돌직구 같은 음악들이 잡생각 많은 내 머릿속을 정리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 것 같다. 만약 내가 준 영향이 있다면... 이거 뭔가 오그라든다. 그냥 형하고 함께 뭔가를 만들 때마다 항상 특별하고 멋진 기운이 가득한 것 같다. 힙플 : 스웨이디는 랩퍼로서, 비프리는 프로듀서로서 본격적으로 출사표를 던진 앨범이다. 각자의 메인 바운더리가 있는 상황에서 작업은 어떤 식으로 진행됐는지 궁금하다. B-Free: 2015년 초에 석현이가 부산에서 서울로 자주 올라왔는데 올라올 때마다 같이 비트도 만들고 작업을 하며 몇 곡이 나왔고 팀을 결성하여 앨범을 만들자는 이야기가 나온 이후로는 각자 가지고 있는 비트들을 모아 보자고 했다. 내가 만든 비트들은 내가 녹음해서 석현이에게 보내고 석현이가 만든 곡들은 석현이가 진행해서 보내주며 2015 여름에 마무리가 되었다 Sway D: 서울에 올라갈 때마다 형과 만나서 서로의 비트 들려주고 맘에 들면 가사를 쓰고 작업을 이어가며 앨범을 만들었던 것 같다. 특별한 고민 없이 재미있게 완성한 앨범이 'Green Club'이다. 힙플 : 꾸준히 샤라웃하던 퓨쳐리스틱스웨버(랩탑보이)가 유일하게 비트를 제공했다. 그린클럽의 멤버라고 봐도 무방한 건가? B-Free: 아니다. 퓨처리스틱스웨버의 행보가 마음에 들었고 그냥 그와 작업하고 싶었다. Sway D: 일단 이 팀에 대해서 심도 있게 프리형과 이야기 해보진 않았다. ‘Green Club’ 은 멤버를 늘린다거나 뭔가 목적이 있다던가 그런걸 신경 쓰는 팀은 아닌 것 같다. 확실한 건 뭔가 멋진 느낌이 든다. 힙플 : 마지막 트랙에 참여한 Ethereal에 대한 소개도 필요할 것 같다. B-Free: Ethereal 는 미국 Atlanta 에서 시작된 Awful Records 의 아티스트이다. Awful Records에는 많은 멤버들이 있는데 그중에는 Father, KCSB, Slug Christ, Playboi Carti 같이 멋있는 아티스트들이 있다. 석현이와 어느 날 요즘 좋아하는 아티스트들에 대해 이야기 하다가 Ethereal 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는데 석현이가 같이 작업해보면 좋겠다는 말을 했고 그래서 내가 직접 연락을 했다. Ethereal 는 우리와 비슷하게 비트도 만들고 랩도 하며 뮤직비디오도 감독한다. 다리를 못써서 휠체어를 쓰는데도 불구하고 개의치 않고 활동을 하는게 너무 멋있고 그의 목소리나 음악의 바이브가 특이하다. Sway D: 내가 엄청 꽂혀있었다. 하이라이트 사무실에서 프리형한테 Ethereal 뮤직비디오를 보여줬었는데 형 역시 멋지다며 Ethereal과 작업하자고 말했다. 이후 프리형이 직접 이메일로 연락을 하여 함께 작업하게 되었다. 힙플 : 최근, Currency Exchange Show에서 촬영한 하이라이트의 공연 다큐멘터리 영상을 인상 깊게 봤다. 해외 진출에 대한 가능성을 충분히 보았을 것 같은데 어떤가? B-Free: 해외 진출에 대해서는 별생각 없다. 대중 기획사들처럼 해외 진출을 위해 특별한 작전을 짜거나 음악을 갑자기 바꾸지는 않는다. 그냥 꾸준히 멋있는 음악을 하다 보면 또 다른 기회가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해외를 나가보면서 세상은 정말 넓고 우리나라는 정말 작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앞으로는 해외를 많이 다닐 것이다. 그것이 여행이 될 수도 있고 공연과 같은 일이 될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많은 곳에 가보고 싶다. 다른 사람들도 해외 여행을 꼭 경험해봤으면 좋겠다. Sway D: Worldwide ! 내 꿈이다. 힙플 : 키스에이프는 ‘It G Ma’로 노선이 완전히 바뀌었다. 키스에이프의 행보가 미친 영향들이 분명 있을 것 같은데. B-Free: 당연하다. 동헌이가 그렇게 된 이후로 정말 많은 게 바뀌었는데 동헌이 덕분에 전 세계가 한국 힙합에 대한 관심이 확실히 더 커진 것 같다. 잠시나마 동헌이의 활동하는 모습을 옆에서 보며 정말 많은 것을 느꼈고 배웠다. 그를 보면서 모든 면에서 너무 많은 자극을 받았고 항상 신선하고 멋있는 음악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다. Sway D: 그냥 자랑스럽다! 동헌이가 나에게 ‘잊지마’를 어떻게 들었냐고 물어봤었다. 사람들의 여론이 안 좋은 것 같다고 걱정도 했던 걸로 기억난다. 근데 나는 대박이라고 신경 쓸 필요 없다고 했다. 물론 진짜 이렇게 대박 날줄은 모르고 한 말이었다. 지금은 너도나도 좋아하는 세계적인 아티스트가 되었고 항상 멋진 행보를 기대하고 있다. 힙플: 비프리는 휴가 차, 미국으로 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 앨범의 계획,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 부탁한다. B-Free: Green Club을 결성하고 앨범을 준비하기 전 개인 앨범을 작업하고 있었는데 마치 창작의 샘이 마른 것처럼 음악적으로 항상 벽에 부딪히는 것만 같았다. 그러다 석현이가 많은 영향을 주었고 덕분에 그린클럽 같이 가볍고 유쾌한 앨범을 만들 수 있었다. 그린클럽 덕분에 새로운 에너지를 얻었고 프로듀서로 서로 레벨업을 한 기분이다. 그린클럽 이후로 정말 많은 비트를 만들었고 내 실력이 향상되고 있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 개인 앨범에 들어갈 비트들과 아이디어도 많이 나온 상태인데 이번 앨범은 개인적으로 너무 기대가 된다. 이번 앨범은 정말 큰 욕심이 생기고 많은 것을 시도해보고 싶다. 항상 머리 속으로 상상만 하던 것들을 노력만 하면 현실로 이룰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요즘은 늘 들떠있다. 미국으로 휴가를 가는 것도 쉬는 목적도 있지만 일 때문에 가는 것도 크다. 아직 너무 많은 이야기를 하기엔 이른 것 같지만, 다음 앨범은 내 최고의 작품으로 만들 것이며 기대해도 좋다. 기사작성 | HIPHOPPLAYA.COM 비프리 https://www.instagram.com/freefromseoul/ 스웨이디 https://www.instagram.com/spunzsong/ 하이라이트 레코즈 https://www.instagram.com/hiliterecords/
  2016.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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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8
  오왼 오바도즈, '일리네어 네번째 멤버에 대해선 드릴 말씀이 없다' | 코멘터리  [9]
[NEWS.국내]
작년 한 해, 오왼 오바도즈의 등장은 여러모로 인상 깊었다. 그는 올드스쿨, 붐뱁 등의 향수를 무기로 지닌 채 언더그라운드의 적통을 자처했으며, 2015년 한 해 동안의 그의 허슬은 그가 다음 세대를 대표할 랩퍼로서 자리 잡을 수 있게 된 분수령이 되었다. 지난 15일 발표된 오왼 오바도즈의 오피셜 믹스테이프 [P.O.E.M] 역시 그 연장선상에 있다. 그는 힙합팬들이 원하는 '언더그라운드 랩퍼'에 대한 기대치를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었고, 그만큼 영리하게 움직였다. 앨범은 몇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흥미진진한 이슈들을 만들어 내기도 했는데, 의도했는지 모를 그의 전략적 행보는 자연스럽게 커뮤니티의 논쟁 소재로 넘어갔고, 우리는 그 몇 가지 이슈들에 대한 그의 짧은 코멘터리를 담아봤다. 힙플 : 일단, 축하한다. 오피셜 믹스테이프 P.O.E.M을 발표했는데 감회가 어떤가. 오왼 오바도즈 (Owen Ovadoz, 이하 O): 큰 변화가 없다, 미리 해야 할 일이 늦은 기분이다. 힙플 : 여러 곡에서 문화에 대한 기여를 강조하고 있고, 홀로 고군분투하고 있다는 인상을 준다. 앨범의 소재들도 그런 이야기들에 많은 부분 할애했는데. 이 앨범으로 어떤 파급효과를 기대하기도 했나? O: 크게 없다, 그저 내가 하고 싶은 말들을 나열 했을 뿐이다. '문화'라는 키워드로 곡들이 진행되었다, 작업중인 정규 앨범이 나왔을 땐 더 세밀하게 이야기를 할 예정이다. 힙플 : ‘연예인’을 들으면 여전히 대중 미디어나 대중성을 지향하는 뮤지션들에 대해 분노에 차있는 것 같다. O: 여전히가 아닌 분노에 차 있을 때 쓴 곡이기 때문이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14년 겨울에 곡들을 선정하고 작년 초에 마무리가 되 있었다. 힙플 : 최초, Q-TAPE 라는 가제로 앨범을 소개했다. 더콰이엇과의 작업은 어떻게 이루어진 건가? O: 방송 이후 형이 내게 관심이 생겨서 연락을 줬고, 그 이후로 우여곡절 끝에 형이 믹스테잎을 작업 해 보자라는 제안을 건냈다. 힙플 : 현재 네이버뮤직 기준으로는 앨범의 크레딧이 전곡 프리마비스타 작/편곡으로 표기되어있다. 단순한 오류인 건가? O: 오류인 것 같다.. 힙플 : ‘2017’의 가사가 일리네어 4번째 멤버에 대한 의혹을 낳고 있는 것 같다. 이 곡의 가사에 대해 오피셜하게 코멘트 해줄 수 있는 게 있나? O: 원래는 해명하려고 생각 했으나, 사람들의 반응이 재밌어서 그냥 내버려두고 싶다. 그리고 항상 논란들에 대한 해명을 할 때 마다 더 많은 논란을 낳는 상황을 목격했기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 힙플 : 마지막으로 42크루와의 접점이 유독 눈에 띄는 요즘이다. 이들과의 시너지로도 앞으로 보여줄게 많을 것 같은데, 당장 기대할만한 소식이 있을까? O: Locked and Loaded 2 가 만들어 졌다, 장담하건데 훨씬 좋다. 기사작성 | HIPHOPPLAYA.COM 오왼 오바도즈 https://www.instagram.com/owen5vadoz/
  2016.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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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8
  크러쉬, 새 싱글은 자신의 경험담. 자이언티, 태연 스테이튠 참여 | 코멘터리  [1]
[NEWS.국내]
오는 22일 금요일 새 싱글 '잊어버리지마'를 발표하는 크러쉬와의 코멘터리. 힙플: 지난 해(2015), 자이언티와 함께 한 '그냥'과 '오아시스' 단 두 곡(you&i 까지 포함하면 세 곡)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소회가 궁금하다. 크러쉬(Crush, 이하:C) 나에게 지난해는 2016년에 더 나은 도약을 위한 해였다. 많지 않은 결과물을 발표했지만, 많은 분들께서 좋아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에 보답하기 위해 열심히 작업하고 있다. 힙플: 공교롭게도 사운드클라우드에도 공개한 트랙도 두 개다. 어떤 연결고리가 있는건가. C: 사운드클라우드는 나의 독자적인 채널이라고 보면 된다. 연결고리는 딱히 없고, 그때 그때 새로운 작업물들을 업로드 할 예정이다. 힙플: 오는 금요일, 새 싱글이 발매 된다., 어떤 곡일지 궁금한데. 본인이 프로듀싱 한 곡으로 나오는건가? C: 나와 항상 작업하는 Stay Tune과 프로듀싱을 함께했고 작사 작곡에 Zion.T도 참여했다. 이 곡은 내가 겪은 사랑을 솔직하게 담은 노래다. (*필자 주: 오늘 오전, 소녀시대 태연의 피쳐링 소식도 전해졌다.) 힙플: 새 해 인사 부탁한다. 여러분 안녕하세요. 2016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이번 년도는 재밌는 일들이 많을 테니까 앞으로도 잘 지켜봐주세요. 열심히 하겠습니다! 기사작성 | 힙합플레이야 (HIPHOPPLAYA.COM) 크러쉬 https://www.instagram.com/crush9244 아메바컬쳐 https://www.instagram.com/amoebakorea/ amoebaculture(@amoebakorea)님이 게시한 동영상님, 2016 1월 19 오후 6:59 PST
  2016.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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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로원(Kero One), [Reflection Eternal] 'Track By Track' | 코멘터리  [1]
[NEWS.국내]
지난 달, 발표 된 케로원의 새 앨범 [Reflection Eternal]의 작업기 'Track By Track' by Kero One(케로원) 1. Princess Diamond ft. Kelsey Bulkin 이 곡은 이번 앨범에서 가장 먼저 만든 곡입니다. 앨범 시작을 재즈풍의 하우스 음악의 영감을 받으면서도 일렉트로닉 (Electronic)과 힙합 (Hip-Hop) 영향을 받은 그런 음악으로 앨범을 시작하고 싶었어요. 노래를 해준 켈시 벌킨 (Kelsey Bulkin)은 미국의 인기 그룹 “메이드 인 하이츠 (Made in Heights)”의 보컬이에요. 그녀의 목소리가 너무 좋아 직접 연락했습니다. 이 곡은 뮤직 비디오도 제작해서 공개 하기도 했습니다. 2. Funktion ft. Brandun Deshay 브랜든 (Brandun)은 제가 로스앤젤레스에서 만난 래퍼이자 프로듀서에요. 그는 커렌시 (Curren$y), 대니 브라운 (Danny Brown), 그리고 오드 퓨쳐 (Odd Future)와 같은 인기 힙합 아티스트들을 위해 프로듀싱을 했습니다. 브랜든이 제가 속해 있는 농구팀에 합류하면서 만나게 됐고 매주 농구를 했죠 (저는 취미가 농구입니다). 브랜든은 가수가 아니라 래퍼지만, 저는 브랜든이 노래할 때 목소리에서 묻어 나오는 특유의 펑크와 소울을 정말 좋아했습니다. 우리는 70년대 클래식 소울 음악의 영감을 받은 것 같은 파티 노래를 만들고 싶었어요. https://www.youtube.com/watch?v=ek2-5UUnl9w 에 앨범 메이킹 영상이 있습니다. 3. Journey Together 저는 이번 앨범에 노래 피쳐링이 없는 곡을 한 곡 넣고 싶었어요. 사람들이 이 노래를 들을 때 하나의 이야기를 상상했으면 좋겠어요. 저는 여러분을 저의 음악 여행에 초대하고 싶었어요. 이 노래를 만들면서 저는 많은 비전이 떠오르고 여러 감정을 느꼈는데, 그때의 느낌을 뮤직비디오에 담아 곧 발표할 예정이에요. 제가 직접 연출하고 감독하고 주인공 역할도 한 뮤직 비디오여서 굉장히 기대가 큽니다. 이렇게 힘든 작업은 최근에 한 적이 없는 것 같네요. 하하. 4. Only When ft. Michael Blume 로린 힐 (Lauryn Hill)이나 뮤직 소울차일드 (Musiq Soulchild)와 같은 가수들이 유명하게 만든 ‘네오 소울 (neo-soul)’입니다.. 저는 이런 ‘네오 소울’ 사운드를 강한 재즈 느낌으로 다시 살리고 싶었어요. 저의 대표적인 스타일이죠, 그래서 한국에서 이 노래를 타이틀로 정했습니다. 노래를 들으면 “나무에 네온 잎이 자라고, 지구가 멈출 때, 그 때 내가 당신 곁에 있을게요”라는 가사가 나와요. 헤어진 뒤 다시는 함께할 수 없는 관계에 대한 가사입니다. 5. Underwater ft. Blu 언더그라운드 힙합 씬에서 블루 (Blu)는 지난 10년 동안 가장 실력 있는 래퍼 중 한 명으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블루를 알고 그가 실력 있는 래퍼라는 것을 알죠. 하지만 사람들은 데뷔 앨범 “Below the Heavens”에 비해 신곡의 스타일이 많이 어두워져서 실망하기도 했죠. 저는 그의 클래식 사운드를 다시 살리고 싶었어요, 그래서 기분 좋은 펑키한 트랙에 그를 참여시켰죠. 10년 전, 저는 샌프란시스코에서 공연을 열었고 그때 블루를 초대하면서 우리의 관계가 시작되었어요. 당시에는 아무도 그를 몰랐어요, 아직 데뷔 앨범도 안 냈었으니까요. 하지만 블루는 데뷔를 하자마자 스타가 되었어요. 이렇게 시간이 지난 뒤에도 연락을 해줘서 참 고마워요. 6. Are You Down? ft. Jeff Bernat 오래 전에 제프 (Jeff Bernat)과 인터넷에서 대화를 나누었어요. 그리고 몇 년 뒤, 로스앤젤레스에서 그를 직접 만날 수 있었어요. 우리는 금방 친해졌고, 지금은 공통적으로 아는 지인이 많이 생겼어요. 제프는 스무스하고 재지 (jazzy)한 R&B 스타일로 유명하지만, 우리는 음악을 들을 땐 새롭고 모던한 사운드를 듣는 걸 좋아합니다. 그래서 새로운 스타일을 시도하기로 한 것이고요. 항상 해왔던 스타일을 고집하지 않고 우리만의 색깔을 잃지 않는 선에서 새로운 걸 만들고 싶었어요. 사람들이 카페 같은 곳에서 제프 버넷의 음악의 부드럽고 이지한 사운드를 많이 틀죠. 그리고 그런 점 때문에 우리가 시도하는데 어려움이 동반된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지만,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걱정 같은 것은 뒤로 하고, 새로운 사운드를 만들어 내는 것에 전념했어요. 이 곡을 작업한 영상이 제 메이킹 비디오 안에 포함 되어있습니다. 7. In Liberdade ft. Kesna Music 이 곡은 에스나 (Esna)와 5년 전에 작업했지만, 곡을 완성하지는 못했어요. 우리는 보사노바 재즈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에스나가 가사를 썼을 때, 브라질 하늘을 날아다니는 새를 상상했다고 해요. 저는 보사노바와 브라질 음악 스타일을 정말 좋아합니다. 그리고 보사노바가 주류 음악에 쓰일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8. Falling Apart ft. Lindsay Olsen 이 곡을 작업한 영상도 제 메이킹 비디오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저는 린지 (Lindsay Olsen)의 목소리에 큰 영감을 받았어요. 에리카 바두 (Erykah Badu)를 떠오르게 하죠. 저는 이 곡의 따뜻한 사운드가 정말 좋아요, 특히 트럼펫과 베이스 기타가 들어오는 부분이 좋습니다. 9. Electric Touch ft. Tara Alesia 제가 제 고향 산 호세 만 근방에 내려갔을 때, 음악 활동을 활발히 하는 친구에게 90년대 R&B 스타일로 노래할 수 있는 현지 가수가 있는지 물어봤습니다. 친구는 바로 타라 알레시아 (Tara Alesia)를 소개시켜 주었고, 저는 그녀의 목소리와 금새 사랑에 빠졌습니다. 정말 90년대 R&B가수들의 목소리와 꼭 닮았었어요! 10. Roll With Me ft. PKeys 저는 이번 앨범에서 랩을 이 곡에서만 합니다. 랩 곡을 하나만 넣는 것이 재미있을 것 같았어요. 저는 이 노래가 진행되는 방식이 참 마음에 듣니다. 이곡은 평범한 힙합 곡이 아닙니다. 저는 ‘브리지 (bridge)’ 이후에 일렉트로닉 요소를 많이 넣었습니다. 이 노래에서 저는 조금 다른 이야기들을 말하고 싶었어요. 코러스는 피키스 (PKeys)에게 맡겼습니다. 비록 한국 사람이지만, 흑인처럼 노래를 부를 수 있기 때문이죠. 저는 피키스의 노래는 항상 한국의 알 켈리 (R. Kelly) 같아요. 11. Dreamscape ft. Suhn 선 (Suhn)은 저와 여러 차례 작업을 한 가수입니다. ‘RIP’나 ‘What Am I Supposed To Do’에서도 노래를 하는 친구죠. 그의 목소리는 굉장히 소울풀하고 파워풀해요, 마치 70년대 가수처럼요. 아직 젊지만 나이 든 흑인 아저씨처럼 노래해요. 하하. 저는 현대음악씬에서 Suhn 같이 노래하는 사람은 아마 없을 거에요. 케로원 https://www.instagram.com/keroone/ 소니뮤직 https://www.instagram.com/sonymusickorea/
  2016.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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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6
  제리케이, 블랙넛 '일베' 피드백에 대해 | 코멘터리  [23]
[NEWS.국내]
제리케이(jerry, K)가 저스트뮤직의 선공개 싱글 '인디고 차일드(indigo child)'의 블랙넛 verse를 자신의 인스타그램(https://www.instagram.com/p/BAjfHFRRPrA/?taken-by=jerrykmusic)에 업데이트 하며, '일베하냐는 질문에 블랙넛은 음악으로 말하겠다고 했었던 거 같은데, 이게 그 답인듯. 위선을 탓한다며 택하는 위악'라는 글을 남긴 후, 여러 의견들을 접한 제리케이는 장문의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https://ko-kr.facebook.com/JerrykMusic)에 재차 업데이트하며,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그래서 준비해 본, 제리케이와의 코멘터리다. 힙플: 인디고 차일드(indigo child)의 블랙넛 verse에 "일베하냐는 질문에 블랙넛은 음악으로 말하겠다고 했었던 거 같은데, 이게 그 답인듯. 위선을 탓한다며 택하는 위악" 이라는 글을 올렸는데, 어떤 부분에서 SNS에 반응하게 만든것인가? '세월호'? 제리케이(이하: j) “빡침 버튼”이 눌린 부분은 세월호 라인이 맞다. 하지만 그 전의 성희롱, 여성혐오, 약자 비하성 가사들이 누적된 끝에 나온 것이라 버튼이 좀 세게 눌렸다. 힙플: 사실, '일베' 언급 부분은 좀 의아했다. 비교적 상세하게 글에 써주긴 했지만, -어그로 끌 생각은 없다- 굳이 '일베'로 연결지을 필요가 있었을까. j: 글에서 언급한 대로, 가사에 언급된 소재와 표현 그리고 서사가 '위선에 대한 배격 -> 거침없음에 대한 과시 -> 이를 극대화하기 위한 위악'이라는, 내가 파악한 일베의 표현양식과 일치한다고 판단했다. 블랙넛과 일베의 연관성에 대한 단서는 스윙스의 가사나 엠넷의 질문 등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기도 했고. 물론, 일베는 이미 내 머릿속에선 그저 ‘적’이나 ‘정치적 반대파’라기보단 일종의 체계로 인식되어서, 내 발언이 일종의 ‘꼬리표 달기’로 인식될 거란 감이 떨어져 있었던 건 사실이다. 말하자면, ‘그는 일베의 일원으로 밝혀졌으니 쳐죽이자’가 아니라, ‘그는 일베의 사고체계를 따르고 있다’고 ‘해석’하고 싶었던 거다. 그렇게 비쳐지지 않은 점은 전적으로 내 표현력과 설득력 부족 탓이다. 힙플: 가사에서 김치X, 세월호 등이 언급된 건 맞지만, 너무 정치적으로만 해석한 건 아닌가 하는 의견도 있다. j: 맞다. 아닐 이유가 전혀 없다. 오히려 난 ‘너무’ 정치적인 해석과 ‘적당히’ 정치적인 해석의 차이를, 그리고 정치적으로 해석하지 않아야 하는 이유를 묻고 싶다. 우리는 ‘정치’이라는 말을 ‘중앙정치권에서 정치인들이 하는 것’으로 자주 한정하지만, 삶의 태도에는 반드시 어떤 정치적 입장이 배어있게 마련이다. 블랙넛이 ‘김치녀’ 같은 표현을 사용하는 건, 씨잼이 ‘게이 래퍼’ 같은 표현을 사용하는 건, 그 대상에 대한 가치 판단과 입장이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별 생각 없이 썼다고 해도, 그런 소재를 무신경하게 쓰게 만드는 태도와 입장이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 누군가는 그냥 음악이니 좋으면 듣고 싫으면 끄는 태도를 취할 수도 있다. 하지만 마찬가지로 누군가는 어떤 점은 좋고 어떤 점이 싫은지, 싫으면 왜 싫은지에 대해 말할 수도 있다. 난 문제 제기자가 문제아로 비치지 않는 분위기를 원한다. 그래서 ‘Indigo Child’에선 바스코 형의 랩이 진짜 좋았고, ‘신기루’는 다 멋있었지만, 두 곡에서 여전히 여성혐오적이고 호모포빅한 표현을 쓰는 점은 비판하고 싶은 거다. 자신의 강함을, 약자를 밟는 방식으로 증명하고자 하는 건 멋도 없고 시대적으로도 뒤쳐졌다. 그게 내 태도이고 입장이다. 힙플: 제리케이와 반대 성향을 가진 아티스트를 기다린 것 같은 뉘앙스도 있는데, 흔히들 말하는 '좌좀'과 반대 되는 관점의 아티스트를 기다렸단 뜻인가? 단지 '떳떳함'의 키워드에서인가. j: 정치성향을 진보와 보수로 나눠 본다면, 각자에 속하는 사람들이 반반일 텐데, 진보적인 스탠스를 취하고 그걸 적극적으로 드러내는 아티스트는 많지만 그 반대편에서 적극적으로 나서는 아티스트는 거의 없다. 난 이게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이를테면 만화가 윤서인씨 같은 래퍼가 어딘가에 분명히 있을 텐데 왜 그걸 숨기고 있을까, 그건 떳떳하지 못하고 멋이 없다고 생각해왔다. 힙플: 당연히 할 말을 계속 하겠지만, -제리케이가- 이제 사회 전반의 이슈들에 대해 의견을 피력하지 않으면, 어색해 할 것 같은 느낌도 있다. 부담감 같은 것은 없는가? j: 전혀 없다. 나는 정치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음악이나 SNS를 하는 게 아니다. 그냥 내가 그런 데 관심이 많고, 그런 생각을 많이 하고 사니까 그런 음악이나 말들이 나오는 거다. 내가 정치와 사회에 대한 관심이 현저히 떨어졌을 때 ‘연애담’이나 ‘DOPE DYED’ 같은 앨범을 냈듯, 관심이 생겼을 때 ‘현실, 적’을 낼 뿐이다. 힙플: 디지는 최근 힙플과의 코멘터리에서 정치적 이슈들에 얘기하지 않는 랩퍼들에 대해 "나는 매번 이야기 한다. 모두다 그럴 필요 없고, 정치적인 이야기 할 필요 없다고. 그런데 정작 정치적인 거 싫다고 하는 뮤지션 몇몇들은 작은 힙합씬의 인맥과 정치가 X같다고 이야기하지만, 진짜 X같은 위안부 문제나, 세월호 이야기에 대해서는 정치적이라며 회피한다." 제리케이의 생각은 어떤가. 음악으로 SNS으로 좀 더 자신들의 의견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가. j: 위 질문에 대한 답변과 같은 맥락에서, 자기가 정치적 이슈에 무관심하다면 그런 발언을 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힙합음악을 한다는 사람들이, 뭔갈 느꼈는데 모종의 ‘정치적’인 이유로 그걸 밝히길 꺼려한다면 그건 ‘정치적으로’ 좀 비겁하다고 본다. 딱 하나, 래퍼들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슈가 있는데, 바로 ‘표현의 자유’이다. 발언하고, 비판하고, 반론하고, 그걸 받아들일지 말지를 선택할 자유를 포함해서. 내 옆의, 저 먼 곳의, 저 아래의 어떤 사람이 표현할 자유가 제한당하기 시작하면, 차례차례 나에게 다가올 것이고, 적어도 래퍼에게 그건 사형선고니까. 힙플: 마지막으로 "앨범에는 작년 한 해동안 씬에서, 사회에서 느낀 온갖 종류의 감정노동에 대한 이야기가 가득 실릴 예정" 이라는 언급에서 많은 기대를 안 가질 수 없다. 두 세곡의 마무리라면 곧 만날 수 있을 것 같은데, 앨범에 관해 좀 더 자세하게 이야기 해 줄 수 있는가. j: 머지 않아 내긴 하겠지만, 아직 확실히 정해진 건 없다. 기존에 작업해보지 않았던 스타일의 곡들도 있고, 내가 봐도 신기한 참여진도 몇 명 있다. 내 기준에선 예전 앨범들보다 좋다. 부디 여러분에게도 그렇길 바란다. 제리케이 https://www.instagram.com/jerrykmusic/
  2016.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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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Deegie), ‘연예인이 못되서 환장한 "丙新年" 들의 大地 랄 시대’ㅣ 코멘터리  [12]
[NEWS.국내]
힙플 : 18장 한정 18만원짜리 앨범이라니 획기적인 프로모션이다. 이런 기획을 하게 된 이유랄까? Deegie (이하 디지) : 1997년 12월 첫 데모를 들고 공연 시작한지 만 십팔년이 됐고, 18세때 음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게다가 앨범도 18장만 만들었기 때문에 18만 1818원으로 가격을 책정했다. 다른 인터뷰에서도 말했던 거지만, 5년 10년 15주년이 아닌 나다운 18주년을 기념하고 싶었다. 음악을 시작한지 얼마 안 된 친구가 물어보더라 과연 내가 하는 음악이 가치가 있는 거냐고.. 친구들이 음악 하는걸 동정한다고.. 그래서 답해 줬다. 1,000원도 안 하는 친구의 음악을 사서 들어보지도 않는 그런 놈이 즐길 음악이 있을까? 그 돈도 없어 음악도 못 듣는 거지가 하고 싶은 걸 하는 사람에게 천박한 동정질이나 하고 있는데 굳이 신경 쓸 필요가 있는 거냐고. 1원도 안 하는 음원시장에 1분 듣기로 평가 받는 음악. 혹은 트랙리스트에 자극을 주는 첫 번째 훅을 듣고 꺼버리는 음악이 된지 좀 된 거 같다. 물론 어떤 친구들은 ‘음악만 좋다면 다운로드 받아서 듣는다’ 라고 말하지만, 1원짜리 음악도 안 듣는 거지가 과연 앨범을 살까? 단순히 스트리밍 한 두 번 돌리고 "명작, 수작" 반열에 올리거나 "졸작"으로 평가 되는게 굉장히 싫었다. 정말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서 좋은 장비, 녹음실, 믹싱 마스터링 과정까지 (그것이 많은 자본이 들었건 방구석에서 했건) 뮤지션들이 엄청나게 고민하고, 나름의 철학과 공들인 사운드를 담은 앨범이 1원 취급 받는 게 싫었다. “모두가 음악에 대한 애호가가 될 이유는 없지만, 최소한 작가의 의도는 공유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 본래의 음악 아니었나” 라는 의문이 들었고, 그게 이번 앨범의 의도였다. 원래 뮤지션의 음악은 앨범단위로 들을 때 굉장한 재미가 있다. 디지털 싱글 앨범의 홍수 속에서도 여러 뮤지션들은 여전히 정규 앨범 단위의 음반을 발매하고 있으며, 인스턴트로 흘러가는 음악이 많겠지만 여전히 음악은 곡과 앨범의 가치로 평가되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 가치만큼의 가격을 매겨 보았고,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내 앨범을 사준 것 같다. 근데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예전에 [개]라는 앨범이 나왔을 때는 834장 한정 반에 666장까지 6,660원 667장부터는 18,180원에 판매 했는데 그것도 앨범 나오기 전에 절판이 되어버렸다. 힙플 : 상당히 고가임에도 앨범이 조기 절판됐는데. 소감이 어떤가? 디지 : #잡고 반성하게 되었다. 사실 음악이 재미없고 마이크가 가장 두려웠던 나날의 연속이었거든. 내가 음악 할 때의 지론은 "나 까짓 게 뭐라고 그냥 내 마음대로 지껄이는 음악들인데, 들어주는 청자가 있는 게 기적이다"라고 생각한다. 겸손이라는 표현보다는 청자에 대한 감사라는 표현이 더 어울리는 말인 것 같다. 게시판의 우리 꼬꼬마 급식친구들이 우려하듯 "지인파티"는 되지 않은 것 같다. 넘버링 1-18장까지 18장과 특별판 18-1, 18-2, 18-3, 18-4의 넘버가 매겨진 앨범 22장이 조기 판매가 되었고 그 중 지인은 2명이었거든. 어쨌든, 이 앨범이 일종의 터닝 포인트가 된 듯하다. ”음악 하길 잘 했다” 라는 생각이 든 게 몇 년 만인지 모르겠다. 힙플 : 공개된 5곡 외에 CD에 수록된 곡들은 어떤 곡들인지 소개해줄 수 있나? 디지 : 개인적인 회고로 시작하여 그간 못했던 사랑이야기를 하고 사회에 분노하는 구성으로 만들어졌다. 완성이 되었거나 만들어 놓은 지 상당히 오랜 시간이 지난 트랙들인데 대부분이 지난 18년간 음악을 한 내 기억의 조각들을 맞추어 놓은 음악들이다. 힙플 : 나머지 13트랙은 이후에도 공개하지 않을 예정인가? 디지 : 같은 버전의 트랙으로는 공개가 되지 않을 것이다. 애초에 한정반 산 사람들을 위한 음악이지 그 외의 리스너들을 위한 트랙은 아니었으니까 힙플 : 이번 앨범을 관통하는 큰 주제에 대해 말하자면 어떤 주제가 될 수 있을까? 디지 : 그래봤자 힙합, 그래서 힙합, 그래도 힙합 미친 디지가 (INSANE DEEGIE) 미쳤던 디지(INSANE.D DEEGIE)가 되는 과정. 힙플 : 1번 트랙부터 지난날을 회고하는 곡으로 시작했다. 씬의 이슈메이커를 자처했던 시절을 돌아보면 어떤가? 디지 : 1997년 캐나다 어느 시골 스튜디오에서 만든 첫 데모 DAT(디지털 오디오 테이프)를 들고 첫무대에 오른 98년 18세 디지가 꿈꾸던 건 뭔가 거창한 게 아니었다. 그냥 동네 레코드가게에서 랩음악이 나오고 나처럼 똥싼 바지 입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힙합 왕국이 되는 거.. 그걸 소망했다. 그런데, 어느 날 돌아보니 그런 날이 되었고 그런 곳에 살고 있더라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살고 있고, 음악 하면서 그렇게 살아왔던 것 같다. 앞으로도 그렇게 할거고.. 힙플 : 본인이 아닌 랩퍼 진준왕을 페르소나로 세운 데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 디지 : 진준왕 가사를 들으면 내용이 다 들어있다. 개인적으로는 진준왕의 음악적 해석이 옳아서 그곳에 맡는 페르소나가 되었다. 꼭 지켜봐야 하는 뮤지션이다. 감성도 탤런트도 참 여러모로 미친놈인 듯 하다. 꼭 이유비랑 결혼 했으면 좋겠다. 힙플 : 공백기가 상당히 길었다. 그리고, 그 동안 씬의 지형도가 많이 바뀌었는데, 지금의 씬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나? 디지 : 연예인이 못되서 환장한 "丙新年" 들의 大地 랄 시대. 자신의 노선을 지키고 색을 지키고 있는 뮤지션들은 다 퇴물이고, 쇼미더머니에 안 나와도 지랄 나와도 지랄. 방송국 새끼들한테 농락당하고도 방송 몇 번 나온 걸로 대단한 스타가 된 것처럼 행동하는 아마추어들. 평생 여친 없이 빵셔틀한 놈들이 어줍지 않게 UFO마이크 사다가 녹음해서 사운드클라우드나 페이스북에 업로드하고 들어준 사람 없는데 헤이터를 욕하고 지들끼리 서로 존경하고 인정하는 좁밥들의 대잔치 평소에 엄마한테 화 벅벅 내면서 스윙스, 블랙넛 가사 따라 돈 벌어 효도한다는 천박한 효도잔치 그럴 거면 평소에 엄마한테 전화 자주 드리고 집에 가서 말이나 좀 잘 듣던가... 가격이 얼마인지도 모르는 로렉스 가사를 쓰고 "어버버버버 어버버법 어버법" 대충 소리지르고 뭔지도 모르겠는 뮤직비디오를 대충 찍어 올리고 씬을 바꾸겠다는 허언증 어린이들이 넘쳐나는 바닥 최저시급 부당하다는 건 알지만, 부당한 대우 당하며 얼마 안 되는 알바비로 슈프림, 조던 사는데 다 탕진하고 돈 없어서 인맥 못 만들고 인맥 없어 힙합 뮤지션으로 커나가지 못한다며 "이 씬은 썩었어!!" 라는 정신자위.. (조던 팔면 아마 오디오 카드랑 좋은 마이크는 충분히 살텐데...) 오랜 시간 연구하고 노선 지키며 음악 한 사람들이 피 똥싸가며 노력해서 얻은 음악환경을 "니들 퇴물들은 원래 금수저였잖아"라며 비꼬는 배알 꼴린 일베충 같은 예비 음악가 게시판 이용자들.. (니들 용어로는 게이라고 하지 게이 새끼들아..) 재능은 없고, 랩하고 싶은데 하고 싶은 거 부모님께 말할 자신도 없고, 남들 눈치나 보며 "여친은 어떻게 사귀나요?" "이번에 빈지노가 입은 슈프림 티셔츠를 살까요?" 따위의 피해의식에 갇힌 꼬꼬마들의 돌잔치쯤... (제일 어이가 없는 건 "랩퍼들은 얼마나 버나요?"라는 질문) 여러 아마추어 및 언더그라운드 컴페티션을 자주 가서 보게 되는데, 무슨 음악하고 랩 하는 게 벼슬이라고 사클에서 공짜 음원 다운로드 꼴랑 몇 백 번 다운된걸 무대 위에서 자랑하고 컴피티션 16강에 든 걸로 여자애들 찝적여서 따먹으려고 지랄하다가 SNS에 개쪽 당하고. 그런 뮤지션들 보고 환호하는 관중들은 "만질 수 있는 연예인(비록 3류 일지라도)"이 무대에서 노래하는 게 마냥 신기하니까 그런 거지 그 앞에 지코라도 있으면 쳐다나 볼까? 그렇게 뒤에서 욕하던 기성 뮤지션들인데 정작 마주하면 앞에선 꼬랑지 내리고 고개 90도로 숙여가면서 존경이라는 단어 남발하는 거? 면전에 말 못하는 거 가사에 써놓고 기성 뮤지션 디스했다고 지 친구들의 술자리에서 뒷담이나 까는 루키들... 이 모든 것들이 내가보는 이곳의 바뀐 지형도인 듯 하다. 물론, 과거에도 그랬지만 지금은 별 줏대도 없고 성격도 없고 감흥도 없고... 그냥 티비에 얼굴 많이 비추고 언론에 많이 노출되고 빠순이들 많으면 그게 잘 하는 랩퍼 아닌가 싶다. "일단 유명해지면 똥을 싸도 대중들은 박수 칠 것이다" 라는 앤디워홀이 말이 참 어울리는 시대다. (이 글을 랩으로 옮기면 요즘 유행하는 디스곡이 된다는 사실!) 힙플 : 정치적 이슈들에 대해 얘기하지 않는 랩퍼들이 화난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이야기해줄 수 있나? 디지 : 쇼미더머니 한 회 분량이 끝나면 온통 애새끼들이 게시판에서 지랄지랄한다. "랩퍼 A가 훨씬 힙합인데 B가 대형기획사 출신이라서 어이없게 16강에 진출했다. 악마의 통편집이다" 라는 식의 게시글들이 도배되기 시작하면 "안녕하십니까...이번 쇼미더머니에 떨어진 랩퍼 누구누구입니다. 여러분들의 응원에 힘입어 디스곡을 무료로 공개합니다. 더 이상 이 사회의 약자인 우리 뮤지션들의 이미지가 방송에 의해 잘못 보여지는 건 용납할 수 없습니다. 이 사회는 강자들에게 강간 당한 약자 뮤지션들의 권리가 무너진 잘못된 사회입니다. 기획사의 횡포와 방송국의 권력에 맞서......" 식의 장문의 글을 쓰고 디스곡을 낸다. 권력자(방송국)은 나 같은 멋진 랩퍼를 인정 해주지 않는 엿 같은 부조리한 사회라는 식의 노래를 쓸데없이 비장하게 가사에 써내려 간다. 그리고 각종 게시판에 억울한 그 랩퍼의 이야기가 전달되며 SNS에 댓글이 달리고 대중들은 그것에 휘둘린다. 동료뮤지션들이나 쇼미더머니에서 (본인생각에)억울하게 악마의 편집을 당했거나 떨어진 랩퍼들도 그 의견에 동조하며 리트윗과 응원에 댓글을 달아준다. 그러면 권력형 비리를 디스곡으로 고발한 랩퍼는 말하지. "정의로움을 실현하기 위해 내가 희생 했다!" 아주 대단한 정의의 사도 나셨다. (근데...저런 게 자신의 권리를 세우기 위한 정치적인 활동이다. 정치가 뭐 별거 있나) 전부 고리타분한 정치이야기를 할 필요도 없고, 고루한 사랑이야기를 하는 힙합 곡을 욕할 필요는 없는 건데 전부 돈 타령하면서 뮤지션에 대한 힙합 의식은 거의 정치인의 도덕성을 바란다. 다 좋다. 이해한다. 억울하니까... 결백하니까... 근데 그 놈들은 사람들 울고 있을 때 약자들 놀림 당하고 부당하게 당할 때 그런 이야기 진지하게 가사 한 줄이나 써보았을까? 정치적인 성향이 있으면 혹여나 TV 심의에 걸리고 방송 못 탈 것 같으니까 괜히 긁어 부스럼 만들까 정치색 입혀지면 활동 방해될까 눈치 보면서 알아서 기다가도 "내 마이크로 널 살인하지..."라는 손발이 오그라드는 중2병 가사는 참으로 잘 쓴다는 말이지.. 페이스북과 각종 SNS앞에서 강하고 정의로운 운명의 투사처럼 행동하며 가사 쓰고 이야기를 한다는 사람들이 정작 세상 사람들 이야기에 그리 각박하게 굴더라. 그러니 좁밥 소리 듣겠지.. 나는 매번 이야기 한다. 모두다 그럴 필요 없고, 정치적인 이야기 할 필요 없다고. 그런데 정작 정치적인 거 싫다고 하는 뮤지션 몇몇들은 작은 힙합씬의 인맥과 정치가 X같다고 이야기하지만, 진짜 X같은 위안부 문제나, 세월호 이야기에 대해서는 정치적이라며 회피한다. 나는 아무리 생각해도 아직 이해가 안 된다. 세월호가 정치적인 이슈인지.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어른으로서 그런 세상을 만든 것에 대한 미안함과 안타까움. 그리고 사회에 대한 분노이지 그게 정치적인 이슈는 아닌데 그런 이야기를 하면 정치적이라고 한다. 난 되려 가사를 쓰는 랩퍼들에게 묻고 싶다. 부모님 임금 인상 안 되는 이유와 비정규직 노동자가 된 이유가 법을 만드는 사람들이 장치를 만들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생각 단 한번도 안 해봤냐고.. 금수저 흙수저에 대한 이야기가 단지 부모가 못나서 생긴 갈등이겠냐고. 뮤지션들의 저작권료가 말도 안되게 나오는 상황이 단지 뮤지션들이 게으르고 못 뜨고 못나서 일까? 그 돈 벌어서 어느 세월에 로렉스 찰 거냐고. 상대방에게 수준 높은 도덕적 자질을 강요하면서 창작을 하고, 가사를 쓰고 의식이 중요하다고 외치며 디스곡을 남발하는 그들이 정작 질문을 하지 않고 침묵하고만 있으니까 열 받는다고 하는 거다. "힙합은 원래 막 대마초 빨고 총질하고 강간하고 돈 자랑하는 건데 말이다... 안 그런가?" 힙플 : 다른 이야기로 랩퍼로서 뒤쳐졌다는 피드백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나? 디지 : 피드백 몇 마디 때문에 바뀔 음악이었으면 시작도 안 했을 거다. 트랩 안하고 트랜드 따라 띄어쓰기 해서 랩 하는 거 안 하니까 뒤쳐진 거라면 어쩔 수 없지, 우문을 던져본다. 누군가는 현답 하기를.. "싸이 와 팻두 중 누가 더 힙합인가요?" 힙플 : 마지막으로 랩퍼 디지의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디지 : 이번 달에 이탈리아로 유학을 간다. 클래식 음악 계열에 마스터 클라스로 진학한다. 음악 공부를 더 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더 많은 음악적 지식을 쌓아서 내가 좋아하는 힙합음악에 더 녹일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보고 싶어졌다. 다행이 세계적인 지휘자 마스터에게 사사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생겨서 뭔가 더 해봐야지...라는 생각이 든다. 고집을 꺾을 생각도 없고 타협 할 생각도 없고 그냥 나대로 살 거다. 후회 없이 늘 그렇게 살았던 것처럼.. ※게시판 질문 지금 디지님이 하고 계시는 마케팅 쪽 일이 정확히 어떤 일이고 어떻게 하시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디지 : 브랜드 마케팅을 하고 주로 무역 일을 많이 해오고 있다. 요즘엔 학교에서 애들하고 작업하는 일에 몰두 중이긴 하다. 국회의원 출마 전까지 영국계 국제회의 기획 컨설팅 펌에 있었고, 하고 싶은 음악 마음대로 하려고 돈도 치열하게 벌었고 지금도 그러고 있다. 그래서 소문이 금수저라고 났는지도.. 그 일이 프로듀싱이나 음악 교육같은 음악적인 것들하고도 시너지가 나는지.. 디지 : 이 나라 저 나라 떠도는 출장을 많이 가게 되니 현지 뮤지션들과 교류도 많고 세상이 넓고 사람들 사는 게 다 똑같구나 느끼는 것도 많고 그걸 음악으로도 담으니 좋다! 아침에 우연히 랜덤 재생하니 디지1집이 나왔다. 고딩 때 처음들은 건데 듣다 보니 가사나 랩이나 센스가 그때가 더 좋았던 것 같다. 디지 : 내가 어릴 때 들어서인가 지금 내가 늙은 거인가, 디지가 늙은 거 인가 아님 둘 다 변한 거인가? 아무래도 뮤지션들은 1집이나 초반에 만들어진 것들이 좀 더 날것스러워서,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음악이라는 게 처음 듣던 그때로 시간과 생각을 돌려주는 타임머신같은 효과가 있어서 그런걸 수도.. 417일간~ 그 앨범에서 마지막 곡(그 씹는 곡 바로 앞에) 피아노 연주 좋던데요 제목이? 자작곡? 디지 : 자작곡이고 음악 잠깐 그만둔 2001년 피아노 앞에서 생각하다가 만든 곡이다. 제목은 없다. 지겨운 질문이겠지만 누군가는 대답해줄 것 같다. 무브먼트는 와해된 건가? 끝이 너무 허무하다. 어디까지 말해줄 수 있나? 디지 : 와해라기 보다 다들 결혼을 해서 먹고 살기 바빠진.. 그런 느낌이지 않을까? 내부갈등 같은 건 없었고, 지금도 경조사 되면 제일 먼저 달려오는 사람들이라서 음악적 교류가 많지 않고 술을 자주 안 먹는다는 거... MC스나이퍼랑은 요즘 어떤 사이신지 디지 : 페친이고, 만나면 술 먹고 전화하고 친하게 지낸다. 정치에서 새누리당에 비해 새정치가 더 옳은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나요? 디지 : 299명중에 당파를 떠나서 좋아하는 정치인도 있고 아닌 사람도 있다. 내가 사는 지역구는 새누리당 국회의원인데 잘하는 것 같다. 정치인을 평가해야지 단지 당만 까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느 당이건 구린 짓 하면 다구리 쳐야죠! 투표합시다! 타이미(전 이비아)와의 관계는 개선이 되었나요? 디지 : 전혀! 블랙넛은 컨셉 또라이, 디지는 진짜 또라이라고 하던데 그에 관련된 사례가 있나요? 무대에서 똥싸는 퍼포먼스를 한다던지.. 아니면 3절이 심의 통과를 못해서 앨범에 실리지 않는다 던지 하는 그런 것들 디지 : 뭐, 바지 벗는 건 1999년에도 무대에서 했었고 스테이지 다이빙도 하고 관객 모독도 하고 데뷰 초나 지금이나 무대에서 담배피고 술 마시고 침 뱉고 그냥 하고 싶은 거 다해서 그런 듯하다. 원래 별명이 개또라이라서 인세인(INSANE) 디지였으니까.. 요즘엔 블랙넛의 ‘배치기’를 다 외워서 술 쳐먹고 노래방가서 부르기도 한다. 배치기 부르다가 마이크 잡은 모습이 창문에 비췄는데 그 모습을 보고 내가 더 또라이인건가 하고 느꼈던 것 같다. 아무튼, 첫 번째 앨범은 전곡 심의금지였고 방송 정지 풀린 게 몇 년이 안되었다. 한동안 방송국 PD나 제작진들이 가장 꺼려하는 랩퍼이기도 했고.. 하고 싶은 말 다 하고 살아서 그런 듯! 항간엔 랩을 못한다는 이야기가 많은데 앞으로도 계속 랩을 할 예정이신지? 작곡자나 제작자로만 활동할 계획은 없으신지? 디지 : 랩을 어떻게 해야 잘하는지를 진짜 모르겠다. (진심) 그냥 솔직하게 조용필 아저씨가 노래하신 지 몇 십 년인데 트랜드가 소몰이창법이라고 창법을 바꾸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뭐.. 곡을 더 많이 써보려고 하고 프로듀싱에 시간을 더 쏟고 싶다. 그래서 공부를 더 하려고 하고. 페이스북에 부자인증은 계속 할 예정인지? 디지 : 청담동 소주요정 인증은 계속 할 예정이지만 부자인증은 때때로 할거다. 부자가 아닌데 부자라고 보는 시선들이 나쁘지는 않거든. 오히려 즐기는 듯 정치적으로 디지와 가장 잘 맞던 umc/uw를 다시 음악하게 꼬드길 생각은 없는지? 디지 : 무지하게 하고싶은데 요즘 팟케스트만 하고 있고 해서.. 나도 유엠씨 노래 계속 듣고 싶은데 그 인간은 왜 앨범을 안 내는지.. 아무튼, 평생 꼬드길 생각은 있다. 프로듀싱은 좋지만 랩은 구리다고 생각합니다. 랩을 다른사람한테 아웃소싱할 생각은 없는지 디지 : 맞다. 내 랩 구리다. ㅎㅎ 아웃소싱은 계속 할 거고, 프로듀싱에 좀 매진하려고 한다. 많은 신인들에게 좋은 기회들을 많이 주려고 노력 할 거다. 구체적 사상이나 이념에 대해서 궁금함. TPP와 한중FTA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잘 안 팔리는 음반시장에 자주 공연하지 않는 래퍼로서 음반제작에 대한 생각은? 디지 : TPP나 한중 FTA는 너무 길어지니까.. 짧게 말하자면 나는 부분적 찬반이라서 보호 할 대상의 선이 어디까지냐를 자세히 들여다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제정세 이해관계 자체가 워낙 다양해서 딱 집어서 의견을 제시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잘 안 팔리는 음반시장이라도 앨범은 나와야 한다. 음악은 계속 되어야 하니까.. 제값 받고 음악 하고 싶습니다. 전에 블루 재즈 뭐시기 2시디짜리 앨범 사서 들은 사람인데 직접 샘플을 디깅해서 샘플링한 것보다 샘플 시디 몇 개 비벼 바른 거밖에 없는 거 같은데 이번 앨범도 그런 식인지 궁금하네요 디지 : 샘플 디깅이 아니라 샘플로 스케치를 하고 그것을 연주자가 연주하는 방식이었다. 부분 샘플링을 차용하긴 했다. 샘플시디 몇 개 비벼 발라서 만들었다면 그렇게 한 것 치고는 너무 잘하지 않았나? ^^ 재즈차트 1위도 해보고.. 음악적으로 궁금한 게 있으면 페북 메시지 줘라. 음악 하시는 분 같은데^^ 기사작성 | 힙합플레이야 (HIPHOPPLAYA.COM) 김디지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deegie.kheem
  2016.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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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라이언(Young Lion), '힙합이 추구하는 그 자체가 현실'ㅣ 코멘터리  [3]
[NEWS.국내]
지난 12일 영라이언이 데뷔 EP [Life Changes]를 발표했다. 많은 리스너들에게 그는 아직 생소한 이름일 수도 있지만, 영라이언은 그간 믹스테이프 [Heart On A Sleeve]를 비롯해 도넛맨의 'Puff Puff Pass It', 'King Lion' 등 이미 좋은 바이브를 보여준 바 있다. [Life Changes EP]는 영라이언이 근 몇 달 간 있었던 인생의 변화와 그 기간의 심경변화를 담은 앨범이라고 한다. 영라이언이 말하는 [Life Changes], 그리고 자기 자신에 관한 짤막한 코멘트를 담아봤다. 힙플 : 데뷔 앨범 Life Changes EP를 발표했다. 영라이언에 대해 아직, 생소한 사람들이 많을 것 같은데 간단한 소개 부탁한다. YL : 독자여러분 안녕하세요 전 영라이언이라고 합니다. 전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고 특히 힙합을 사랑합니다. 음악을 많이 듣고 사랑하다보니 이제는 음악을 만들기도 합니다. 얼마 전 첫 공식 엘범 'Life Changes EP'를 냈습니다. 힙플 : 이전에는 C혼이라는 이름을 썼던 걸로 안다. YL : C혼은 처음 랩을 녹음해서 올리던 시절 쓰던 이름이다. 그런데 사실 지금도 쓰고있다. 그 당시에도 항상 C혼 a.k.a. Young Lion이라고 불렸었는데 계속 트랙에서 Young Lion이라고 말하다보니 사람들이 날 그 이름으로 더 많이 알게되었다. 그래서 요즘은 그냥 Young Lion a.k.a. C혼이라고 스스로도 부르고있다. 힙플 : 작업물들을 보면, FISB-) 크루(도넛맨 크루셜스타)와의 접점이 보이기도 한다. YL: 원래부터 도넛맨, 크루셜스타형, 씨자형과는 같이 많이 다녔다. 내가 시작할 때 부터 많은 도움을 주고 힘이 되어준 사람들이다. 그리고 심지어 도넛맨과 크루셜스타형은 나랑 같은 고등학교 출신이다. 그래서 사실 어제 문뜩 생각이 나서 단톡방에 "전 FISB-)가 아닌가요?"라고 물어봤더니 크루셜형이 "할래?" 라고 물으시길래 한다고 했다. 그렇게 난 어제 FISB-)멤버가 되었다. 그 외에도 난 'New Wave Dawgs'라는 크루에서 활동하고 있었다. 다들 실력있는 뮤지션들이고 내 오랜 친구들이다. 힙플 : 보도자료에 쓴 코멘트를 보면, 이 앨범을 작업하는 동안 가치관과 목표가 바뀌기도 했다고. 이번EP의 핵심 주제이기도 한데, 구체적으로 이야기해줄 수 있나? YL: 음악을 처음 시작했을때 나는 치기어린 생각을 가지고 했던것 같다. 막연한 힙합이라는 이미지에 대한 동경이랄까? 그런데 나이를 한 살씩 먹어가고 세상을 좀 더 살다보니 힙합은 정말 '리얼'한 음악이더라. 리얼함에 대해선 이 사람 저 사람 다 의견이 많지만 진짜 '리얼'함은 내가 내 인생을 어떤식으로 살아가는지, 나와 나를 둘러싼 이 세상을 어떤 태도로 대할 것인지같은 지극히 현실적이고 인간적인 것이더라. 시간은 끊임없이 흐르고 세상은 계속 변한다. 한 순간 제일 좋았던 것은 다음 순간 제일 안좋은 것이 될 수 있고 모든 젊고 어린 것들은 결국 죽음을 향해 나아간다. 리얼하다는 것은 이런 삶이 내게 던지는 과제와 도전들을 남자답게 받아들이고 내 스스로의 인생을 책임지는 것이다. 리얼'힙합'이라고 할 것도 없다. 힙합이 추구하는 그 자체가 '리얼', 현실인 것이다. 나는 완벽이라는 말에서 너무나 거리가 먼 사람이고 때로는 그게 화가났다. 하지만 난 이런 나 자신을 받아들이고 끊임없이 변하는 인생과 세상에서 내 자리를 찾아 갈 것이다. 힙플 : 여러모로 기대되는 신인이다. 이제 막 커리어를 쌓기 시작한 랩퍼로써 지금의 씬을 보며 느끼는 감회나 앞으로의 포부가 있다면 YL: 좋게 봐줘서 고맙다. 요즘 나를 예전부터 '호재'로 알던 사람들도 점점 '영라'라고 부르는걸 보는 재미에 산다. 진짜 내 삶이 변해가긴 하나보다. 우리 가족만 빼고 나를 온세상이 영라라고 부르게 만들고싶다. Peace. 기사작성 | 힙합플레이야 (HIPHOPPLAYA.COM) 영라이언 트위터 https://twitter.com/itsmeyounglion 영라이언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itsmeyounglion/
  2016.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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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루셜스타(Crucial Star), ‘그랜드라인과의 계약 종료, 앞으로의 독자적 행보에 관해’ㅣ코멘터리  [4]
[NEWS.국내]
얼마 전, 크루셜스타가 그랜드라인과의 계약 만료 소식을 전했다. 크루셜스타는 자신이 추구하는 새로운 시도를 위해 회사와의 재계약을 고사했으며, 이후 독립적인 아티스트로서 독자적인 행보를 걷는다고 한다. 아래는 그랜드라인에서 준비하고 있는 마지막 앨범 ‘The Bench’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한 크루셜스타의 코멘터리다. 힙 : 쇼미더머니4 이후, 정신적 충격이 상당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이후 ‘Love Your Self’ 등을 발표하며 조금씩 이겨 낸 것으로 알고 있는데, 당시의 소회랄까 Crucial Star (이하 C) : 충격이었다기보다 설마 했던 일이 실제로 일어난 것이었다. 내가 카메라 앞에서 울렁증이 심하다는 것은 원래 알고 있었고, 내게 있어서 방송은 도전과도 같은 것이었다. 그래서 모든 걸 감안하고 있었는데 막상 그것이 실제로 일어나니까 너무 부끄럽고 허탈했다. 승택이, 성희와 함께 좋은 그림을 만들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직까지도 아쉬움이 남는다. 힙 : 곧 새로 나올 음반은 솔컴 이후 함께한 그랜드라인에서 나오는 마지막 작품이다. 소회가 있을 것 같은데. C : 시원 섭섭하다. 4년을 함께 했다. 20대의 절반을 함께한 만큼 정도 많이 들었다. 하지만 나는 아직 시도해보고 싶은 것들이 있고 그것들을 위해서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마음을 먹었다. 힙 : 새 앨범에 대한 소개 부탁한다. 발매일(13일) 외에는 아직 공개 된 게 없다. C : 총 두곡으로 이뤄진 싱글 앨범이다. 곡 수는 적지만 이 두곡에 정규앨범 작업할 때만큼의 정성을 쏟았다. 모든 악기는 세션을 받았고 세심하게 프로듀싱에 참여했다. 브라더수와 함께 만든 곡들이며 최근의 심정들을 담았다. 힙 : 아티스트도 소속사도 보기드문 (웃음) 아름다운 이별로 알고 있다. 오피셜한 자리이니만큼 그간 함깨 해준 그랜드라인에 한마디 부탁한다. C : 아름다운 이별이라는 건 없는 것 같다. 결국엔 내 결정이였고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준 쪽은 대표님 웜맨형이셨다. 그랜드라인은 소속가수들을 상품으로 여기지않고 한명 한명 가족처럼 생각해주신다. 함께했던 4년은 내게 있어 축복이였고 앞으로도 자주 연락하며 지냈으면 좋겠다. 그리고 [녹색이념]을 빨리 내주셨으면 좋겠다. 힙 : 이번 앨범 이후에 독립 아티스트로 서는 것으로 알고있는데 레이블을 런칭하는 건가? 아니면 독립 아티스트로 1인 레이블 체제로 가는건가. C : 레이블 런칭엔 아직 욕심이 없다. 그리고 내가 쭉 인디펜던트 아티스트로써 활동하고자 하는 것도 아니다. 다만 지금 혼자서 하고싶은 것들이 조금 있다. 내 마지막 믹스테잎이 될 세번째 믹스테잎 발표이다. 힙 : 앨범 발매 전이긴 하지만, 앞으로 레이블 혹은 독립아티스트로써의 계획에 관해 자세한 소개 부탁한다. C : 앞서 말했다시피 길게 계획을 갖고 있지는 않다. 다만 현재 믹스테잎의 작업이 70%정도 끝난 상황이라 이것의 발표와 발표함에 있어서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생각중이고, 이것들은 회사를 끼고서는 자유롭게 할 수 없는 일이기에 혼자 진행중에 있다. 그리고, FISB-) 내 크루와 함께 재밌게 할 수 있는 공연도 구상중에 있다. 힙 : 2016 새해 인사도 좋고 새해 포부도 좋다. 하고싶은 이야기 부탁한다. C : 우선 13일에 발표될 저의 새 앨범 많은 기대 부탁 드리고, 2016년에는 더 좋은 음악들로 찾아뵙겠습니다. 행복한 병신년 되세요 기사작성 | 힙합플레이야 (HIPHOPPLAYA) 크루셜스타 트위터 https://twitter.com/realcrucialstar 크루셜스타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crucialstar/
  2016.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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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티(Olltii), SRS2015, 새 싱글 ‘무중력’에 대해 | 코멘터리  [1]
[NEWS.국내]
12월 30일 ADV크루의 올티가 맥시 싱글 '무중력'을 발표했다. 이번 싱글들은 외롭고 쓸쓸했던 시기의 올티의 정서를 그대로 담아낸 싱글들로 그는 순간의 감정에 솔직해야지만 작업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어린 나이에 힙합씬에 들어와 그가 겪은 감정사를 모두 헤아릴 순 없겠지만, 그가 겪은 일련의 정서 변화에 대한 이야기, 2015년에도 여전히 분투했던 ADV의 ‘SRS 2015’ 이야기를 짤막하게나마 담아봤다. 힙플 : SRS 2015. ADV가 투어를 제외하고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이벤트 아니던가. 한 해 한 해 발전 되어가고 있는 것 같은데, 올해 경험해 본 이야기들을 들려달라. 올티 : 매년 시즌을 거듭할 수록 참가자 래퍼들의 배틀 수준과 관객들의 관람 태도가 발전되고 있음이 느껴져서 보람차다. 'SRS2015' 클립들을 보면 알겠지만 올해부터는 내가 호스트 MC로써 전반적인 진행을 맡게 되어서 유쾌하면서도 긴장감 있는 배틀 분위기를 만들려고 노력했던 기억이 난다 힙플 : 제제케는 (http://www.hiphopplaya.com/magazine/18696) 인터뷰에서 힙합 커뮤니티의 생각보다 덜한 반응에 아쉬움을 표했었다. 올티는 어땠나? 올티 : 별로 괘념치 않다. 형들한텐 죄송한 말일 수도 있지만, 난 거창한 책임감보다는 우선적으로 스스로 재밌자고 하는 거라서.. 커뮤니티에서 언급이 많지 않다고 속상해하기엔, 우리 움직임에 매력을 느끼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다는 걸 전국을 돌면서 피부로 직접 느끼고 있다. 힙플 : 배디호미가 우승한 이벤트였다. 프리스타일 랩퍼로써 씬에 들어오면서 느꼈던 것들이 있을 뮤지션이 올티다. 배디호미에게 오피셜한 자리에서 한 마디 해준다면. 올티 : 우선 우리같은 엠씨들이 으레 받게 되는 '프리스타일 엠씨들은 녹음물은 별로다' 라는 선입견을 작업물에서의 성과로 벗어던질 수 있기를 응원한다. '프리스타일 랩 잘하는 올티' 랑은 다르게 'SRS2015 랩배틀 챔피언 배디호미' 가 아닌가. 이런 타이틀은 분명 랩 커리어에서의 어필이 되는 지점이니까 당당하게, 한편으로는 영리하게 자신이 일궈낸 영광을 누렸으면 한다. 힙플 : 개인 작품으로는 오랜 만에 싱글을 발표했다. 상당히 진중한 무드의 곡들이다. [졸업]이후에는 스킬풀 함이 극대화 된 곡들, 혹은 성인이 된, (엘이에서 말한대로) 날라리 버전의 곡들이 나올 줄 알았던게 사실이다. 어떤 배경에서 작업하게 된 곡들인가. 올티 : 이 질문은 내가 영리하지 못하단 거겠지? '쇼미더머니3'에서 배틀 랩으로 조명을 받았던 난데, 학창시절을 갈무리하는 푸르른 감성의 [졸업] 을 내고, 피쳐링 트랙에서 꾸준히 스킬풀한 랩만 선보이다가 간만에 내 이름 걸고 내는 곡이 '무중력' 이라니 (웃음) 되짚어보니 나도 웃기긴 하다. 근데 난 작업을 할 때 그 순간 내 감정에 솔직해져야 작업이 되는 편이라 어쩔 수가 없다. 배틀랩 트랙을 냈을 시기엔 실제로 ‘쇼미더머니3’ 방송 중이였고, 랩을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내가 졸업을 하게 되는 시기에 [졸업] 이라는 앨범을 내야겠다' 고 옛날부터 기획했고, 지금의 '무중력' 과 같은 차분하고 쓸쓸한 트랙 또한 내가 곡을 쓴 그 시기에 너무 힘들었으니까 그런 얘기들을 썼을 뿐이다. 뭐 이젠 다 털어냈지만 그 당시엔 그랬다. 외롭고 힘들고. 힙플 : '힙합씬의 생리를 알게 파악하게 되면서' 라는 말이 인상적이었다. 당연히 다르겠지만, '씨잼의 신기루'와 비슷한 걸 느꼈다는 이야기인가. 올티 : 대통령을 장래희망으로 적어냈던 철없던 꼬마가 어느덧 넥타이를 매야하는 나이가 되었을 때, 여전히 정치인들이 세상에서 가장 정의롭고 동경하고픈 멋진 인물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까? 그런 것과 비슷한 감정이 아닐까 싶다. 순수하게 멋지다고 생각해서 뛰어들었던 이 씬에서 여러 경험들을 하다보니 나도 머리가 커진 것뿐이다. 힙플 : 자코비플래닛, 치즈의 달총과의 작업은 꽤 이채로웠다. 작업 계기는. 올티 : 현재 나의 소속사인 C9엔터테인먼트에 '쟈코비플래닛' 이라는 밴드 팀이 계약을 하게 되면서 먼저 노래를 들을 기회가 있었고 그 중에 '무중력' 의 데모도 있었다. 곡 분위기가 그 당시 내 감정과 맞닿아있는 것 같아 이 곡을 꼭 좀 받고 싶다고 부탁을 드렸다. 그렇게 쓴 노래에 피쳐링을 의뢰할 여성 보컬을 고민하다 우연히 CHEEZE의 'Balloons' 라는 트랙에서 달총 누나의 보컬을 접하게 되었고 '이 분께 꼭 피쳐링을 받고 싶다' 생각이 들어서 바로 연락을 드렸다. 이 자릴 빌어 '무중력' 에서 도움 주신 달총, 쟈코비플래닛과 '외행성' 에서 같이 합을 맞춰주신 수다쟁이형, 프로듀서 팀 MGFC 분들께 모두 감사를 드린다. 힙플 : 2016년 새해. 새해 인사와 포부나 각오 등에 대해서. 올티 : 후회 없는 한 해로 행복하게 보냈으면 좋겠다. 좋은 음악들을 들려드릴 자신이 있고, ADV의 차후 계획도 기대해도 좋다. 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모두! (웃음) 기사작성 | 힙합플레이야 (HIPHOPPLAYA) 올티 트위터 https://twitter.com/olltii 올티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olltii/
  2016.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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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타(Cheetah), 언프리티 랩스타, STAR WARS 등에 대해 | 코멘터리  [2]
[NEWS.국내]
힙플: 음악을 시작한 계기는 무엇인가. 치타: 부모님께서 음악을 좋아하셔서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접했고 음악에 대한 꿈을 키우게 됐다. 다른 뮤지션들과 마찬가지로 그냥 음악이 좋아서 시작하게 됐다. 힙플: 복면가왕을 통해서 밝힌 바에 의하면 ‘보컬’이 꿈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랩퍼가 된 배경도 궁금한데. 치타: 알려진 바와 같이 사고로 인해 노래를 부르기 어렵게 되었다. 다른 길로 갈 수도 있었지만 나는 내 목소리로 음악을 표현하고 싶었다. 그런 생각들로 인해 방황을 했던 시기가 있었는데 전 소속사 사장님께서 우연치 않게 랩이라는 장르를 권해주셨다. 그 전엔 랩이라는 장르에 대해선 별다른 관심이 없었다. 나에게 랩이라는 희망이 찾아왔던 것 같다. 힙플: 쇼미더머니를 통해서 이름이 알려지기 전, ‘크러쉬(Crush)’와 함께 ‘마스터피스’라는 팀 앨범을 발매했다. 어떤 배경이었나. 잠시?! 있었던 소속사에서 묶어 준 연결고리인가. 치타: 마스터피스 전에 ‘블랙리스트’로서 첫 활동을 시작했다. 함께했던 멤버의 사정으로 팀 활동이 어려워지면서 전 소속사 사장님께서 새로운 멤버를 찾던 중 제게 소개시켜준 친구가 바로 크러쉬였다. 나보다 두 살이나 어린 친구였음에도 음악에 대한 깊이와 아이디어가 풍부했다. 같이 팀을 결성한 후에 좋은 환경은 아니었지만 함께 열심히 연습하고 앨범도 발매했었다. 회사 사정으로 오래 활동을 하지 못했지만 전 소속사 사장님께서 우리의 음악을 많이 존중해 주셔서 좋은 기억으로 아직까지 남아있다. 힙플: 블랙리스트, 마스터피스를 거치고, 쇼미더머니를 통해, 치타라는 이름을 알리게 됐다. 출연 계기는? 치타: 마스터피스로 싱글을 내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 크러쉬가 나에게 쇼미더머니라는 프로그램의 출연을 권유했다. 나는 그 때까지만 해도 쇼미더머니라는 프로그램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했고, 래퍼들끼리 경쟁하는 구도의 프로그램에 큰 자신은 없었다. (웃음) 하지만 그 때 회사 사정이 지원 없이 스스로 홍보할 수밖에 없기도 했고 또 다른 래퍼들, 특히 여자 래퍼들에 대해서도 궁금한 점이 많았기 때문에 출연을 결심했었다. 힙플: 당시, 힙합 씬에서는 너나 할 것 없이 이 프로그램에 대한 비판이 상당했다. 혹시 당시 피드백들을 본 적이 있나? 치타: 래퍼들이 경쟁하는 프로그램이 처음이었기 때문에 많은 반응이 나올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녹화를 하면서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많이 힘들었다. 원래 성격 상 따로 악플이나 비판에 대해서 신경을 쓰지 않는 편이기에 당시 그런 부정적인 의견들을 직접 피부로 느끼지는 못했던 것 같다. 또 쇼미더머니 촬영하면서 무대에서 만난 관객들은 항상 나에게 열렬한 반응을 보내줬기에 그 때를 생각하면 감사한 마음이 든다. 힙플: 지금처럼 인기가 많았던 프로그램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쇼미더머니 출연 이후, 첫 솔로 싱글 ‘CHEETAH ITSELF’ 가 나오기 전까지 꽤 공백이 있었는데, 이전 소속사들과 문제가 있었던 건가? 특별한 활동이 없었다. 치타: 아쉽게도 전 회사 사정이 여의치 못해 지속적으로 음악 활동을 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좀 더 안정적인 환경에서 음악을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원만한 합의 하에 소속사를 나왔다. 자랑 같지만 쇼미더머니 출연 이후 러브콜이 많았다고 들었다. (웃음) 그 후 현재 회사로 옮긴 후 앨범 준비를 시작했는데 회사와 나도 퀄리티 높은 앨범을 원했기에 여러 번의 수정 작업을 거치면서 발매가 늦어졌다. 그 때 투자한 시간만큼 ‘CHEETAH ITSELF’ 수록된 곡들에 대해서는 지금도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힙플: C9 ENT. 소속이다. 윤하를 필두로 올티 등 다양한 뮤지션들이 함께 소속 되어 있는데, 소속 소개 부탁한다. 치타: 위얼라이브, 얼라이브 등 여러 레이블이 합병되면서 지금 회사, C9엔터테인먼트로 새롭게 출발하게 되었는데 회사에 소속되어 있는 아티스트들이 모두 실력이 쟁쟁한 뮤지션들이라 본받을 점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함께 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에 기분이 몹시 좋았다. 힙플: 제제케나 올티 혹은 윤하 등 같은 레이블에 소속되어있는 가수들과 교류가 특별히 있지는 않았는데, 계획은 있는가? (닉네임: Ff) 치타: 아직 특별한 계획이 있지는 않다. 하지만 언제든지 좋은 기회가 생긴다면 같은 회사 아티스트는 물론 다른 장르의 아티스트와의 작업도 기대하고 있다. 힙플: 언프리티 랩스타 이야기가 빠질 수 없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많은 주목을 받게 됐는데, 시즌2까지 온 이 프로그램에 대한 솔직한 의견이 듣고 싶다. 출연자로서도 좋고, 시청자로서도 좋다. 치타: 언프리티 랩스타 시즌1에 출연할 때도, 방송을 볼 때만큼은 시청자 입장에서 봤다. 촬영 때는 너무 고되고 힘들었지만 방송으로 볼 때는 애청자가 될 만큼 재미있는 구성들이 많았다. 특히 여자 래퍼들 간의 경쟁을 다루는 프로그램이 처음이었기에 뜨거운 관심을 받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방송된 언프리티 랩스타 시즌2도 틈틈이 챙겨봤는데 시즌1에 비해 스케일이 커진 만큼 눈이 즐거웠던 것 같다. 힙플: 앞서 말한대로 언프리티랩스타 시즌1 참가자로써, 시즌 3가 나온다면 프로그램의 어떤 부분이 개선되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 (닉네임: Jessica) 치타: 워낙 편집을 재밌게 하는 프로그램이라서 개선될 부분은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언프리티 랩스타 시즌1때부터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여자 래퍼들이 출연하게 된다면 시청자들은 더 재미있어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힙플: 프로그램이 끝난 후, 발매 한 싱글인 ‘My Number' 는 다소 팝 적인 성향의 곡이었다. 이 곡으로 얻고자 했던 것은 무엇인가. 치타: 언프리티 랩스타 때 발표했던 곡 중에서 많은 분들이 기억하고 있는 곡이 ‘Coma'07'이라고 생각한다. 스스로 생각하기에 그 곡의 분위기가 무거운 편이라 판단했고, 새로운 시도를 하고 싶었다. 그러다 보니 밝은 분위기의 팝 적인 요소가 가미된 곡을 발매하게 된 것 같다. 언프리티 랩스타 이후 나에게 찾아온 변화는 여태껏 내가 경험할 수 없었던 것이었다. 무엇을 얻고자 했던 것이 아니라 그 당시의 내가 느꼈던 것들, 내가 말할 수 있는 얘기를 했을 뿐이다. 그리고 타이틀곡은 ‘My Number’지만 함께 냈던 ‘Catharsis’라는 곡에도 애착을 가지고 있다. 힙플: 새 싱글 스타워즈는 가사가 공개 된 순간부터 ‘제시’ 디스 곡으로 주목 받고 있다. 사실, 누가 봐도 그러한데. 어떤가? 치타: 그렇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는 얘기를 듣고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아무래도 현재 제시가 가장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여성 래퍼이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시는 것 같다. 그러나 이번 신곡 ‘Star Wars'는 요즘 공연, 방송 등 활동하면서 내가 느끼고 있는 점을 얘기한 것일 뿐 특정인을 염두에 두고 쓴 가사는 아니다. 내 의도와는 다르게 너무 한 사람을 향한 디스의 관점에만 치우쳐 곡이 회자되는 것 같아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받아들이고 느끼는 건 듣는 분들의 몫이니, 의도와 다르다 하더라도 굳이 가사에 대한 해석이나 설명은 하지 않겠다. 힙플: My Number 와는 궤를 달리하며, 온전히 공격적인 트랙이다. 프로그램 종영 이후 선보인 행보에 의문점이 들기도 하는데, 어떤 의도를 담았는가. 그저 공격 대상이 생겼기 때문에? 치타: 다른 이유는 없다. 여러 가지 스타일을 시도해보고 싶었고, 앞으로도 틀에 갇힌 음악을 하고 싶지 않다. 사실 이번 곡은 정식 발매할 생각이 없었는데 주변 사람들에게 먼저 곡을 들려줬더니 반응이 괜찮았다. 그래서 발매를 결심하게 된 것이다. 힙플: My Number 와 스타워즈의 간극도 그렇지만, 사실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음에도 헷갈리는 부분이 명확하게 있다. 실제 아티스트 본인은 어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힙합뮤지션’이라는 것에 대해서. 치타: 나는 래퍼이지만, 다양한 장르를 사랑하고 그렇기에 다양한 비트와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고 싶다. 그렇게 음악을 한다고 해서 사람들이 나더러 힙합 뮤지션이 아니라 한다면 나로서는 도리가 없는 일. 지금 할 수 있는 게 랩이라면 랩을, 노래가 된다면 노래를 할 거다. 어떻게 불리던 음악은 계속 할 거니까. 힙합은 곧 하나의 문화이고 나는 그 안에 살면서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싶을 뿐이다. 힙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 부탁한다. 치타: 앞서서 말했듯이 계속 다양한 변신을 시도해보고 싶다. 나중에 랩이 아닌 노래로 돌아올지도 모르는 일이다. 진짜 모르는 일이니까. 어떤 모습으로 돌아오든지 실망시키지 않도록 열심히 할 테니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 기사작성 | 힙합플레이야 (HIPHOPPLAYA) 치타 https://www.instagram.com/dhdldzlzl/ C9 ENT. http://c9ent.co.kr/
  2015.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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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JK(제제케) '좋은 피드백? 이제는 그냥 그러려니 한다' | 코멘터리  [18]
[NEWS.국내]
힙플: SRS 2015, 올 해는 동명의 타이틀로 싱글도 발매 되고, 특히 더 와이드 해 진 느낌인데, 실제로는 어땠나. JJK(제제케: 이하: J): 실제로 더 와이드 해졌다. 소속사인 C9과 오디오 업체, Jabra에서 많은 지원을 해줬다. 덕분에 작년부터 생각만 해오던 전국 규모의 길거리 랩 배틀을 실현 시킬 수 있었다. 특히 서울에서는 SRS가 추구하는 Block Party의 분위기도 낼 수 있었고.. 앞으로도 도시별 영상과 챔피언전 영상, 그리고 SRS2015 주제가의 뮤비도 공개 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바란다. 힙플: 올 해의 챔피언은 슈퍼패스로 올라 온, 18살의 배디호미다. 실제로 결승 이전 무대까지는 좀 힘들었다고 하던데. J: 배디호미 뿐만이 아니라 모든 랩퍼들이 길거리에서 했던 지역 예선 때의 실력에 비해 10% 가량을 못 보여줬다. 아무래도 챔피언전은 큰 무대 위에서 진행 되다보니 심리적 압박이 강했던 것 같다. 그 중 배디호미는 특히 그랬고 가까스로 결승까지 올라온 경우였다. 반면 결승 상대였던 존재인은 배틀 내내 압도적인 실력을 보여주며 올라온 경우였다. 아마 모두가 존재인이 우승자가 될 거라 생각 했을 거다. 나도 마찬가지였고. 두 쪽 다 지칠 만큼 지쳤고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걸 보여줬을 때 내가 연장전을 신청 했다. 서로 밑바닥이 드러난 상황에서 붙게 된다면 가장 즉흥적일 수 밖에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때 기적처럼 본 실력을 발휘한게 배디호미였다. 힙플: 특히 결승무대에서 세 명의 심사위원이 주안점을 두고 본 부분은? J: 나는 요즘 세대의 배틀MC가 아니기 때문에 랩의 전체적인 안정감과 배틀 MC로서의 케릭터, 그리고 개인의 경기 운영 스타일을 통해 배틀다운 배틀을 제공하는가를. 서출구는 현 한국 대표나 마찬가지인 만큼 배틀에서 실사용 되는 펀치라인의 유무, 또 펀치라인이 배치되는 타이밍, 그리고 리튼 의혹이 안들만큼 즉흥적인 요소가 많은가를. Kush 님 같은 경우는 프로듀서이니 만큼 음악적으로 잘 해석이 되는지, 그리고 한명의 MC로서 힙합다운 멋을 유지하는가를 봤다. 힙플: 프로듀서 쿠시(KUSH)가 심사위원으로 왔는데, 꽤 이채로웠다. 어떤 인연인가. J: 서출구를 통해 우연히 알게 됐다. 이제는 SRS와 같은 서브 컬쳐가 주목 받을 시대라며 ADV의 움직임에 많은 응원을 주셨다. 힙플: 3년째를 맞이했는데, 해를 거듭할수록 실제 오프라인의 반응은 뜨거운데 비해서 힙합 커뮤니티들의 피드백은 적어 아쉬워했을 것 같다. 어땠나. J: 다른건 몰라도 300만원이라는 상금에 대해서는 놀랄 거라 예상했는데 전혀 이야기가 없더라(웃음). 힙합 팬들을 위한 매력적인 이벤트였을텐데, 아쉽다. 어쩌겠는가. 게시판에서 랩퍼들을 심판하는게 더 편하고 재밌었나보다. 반면에 많은 여성분들이 전국을 같이 다니면서 배틀 MC들의 펀치라인이 터질 때 마다 환호하며 놀라는 등, 제대로 즐겨주셨다. 결국 그들이 더 힙합을 문화적으로 즐길 줄 아는 팬이었다. 힙플: 앞서 말해준대로, 올 해는 여러 도움이 있어 조금은 편했을지 몰라도, 상당한 체력과 시간, 머니 등이 들어가는 이벤트이다. 계속 진행하는 이유, 그리고 그 원동력에 대해서 묻고 싶다. J: 사실 올해부터는 안하려고 했다. 앞서 말했듯, 애써 해봤자 힙합 커뮤니티는 조용하니까. ADV 동생들이 하자고 보채서 한 번 더 해본 건데 운이 좋게도 규모를 확장 할 수 있게 돼서 기뻤다. 이 기세로 조금만 더 하면 정말 멋있는 그림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다시 하고 싶어졌다. 그 뿐이다. 다음에는 더 멋있을 것 같고, 그래서 또 하려는 거다. 힙플: 새 앨범이 발표 되었다. [PROJECT COMPOUND]. 여러 참여 진을 대동한 앨범인데, 이와 같은 형식을 지향한 배경이 있을 것 같은데? J : 앨범을 작업하다 보면 피쳐링 제의를 하더라도 그 앨범의 색깔이나 의도에 맞는 랩퍼들에게만 제의하다보니 같은 곡에서 목소리를 섞어본 랩퍼가 몇 없다. 그렇다고 피쳐링 제의를 자주 받는 편도 아니고. 마침 올해 초부터 Thurge의 비트 위에 스트레스 풀 듯 작업해온 Verse 들이 쌓여가던 참이었고 이걸로 원을 풀어야겠다 싶어 마음에 담아 뒀던 랩퍼들에게 전화를 돌렸다. 내 입장에서의 신선한 조합을 느껴보는 것이 목적인 앨범이다. 이 스타일, 저 스타일 섞어보면서 어떤게 나올까 기대하는 것. 그래서 ‘COMPOUND(화학물의 복합체)’이다. 힙플: 메타, 제리케이 제외하면 신예 엠씨들, 그리고 프로듀서 thurge 와 함께 했다. 이 배경에도 궁금증이 생기는데. J : 케릭터가 분명하고 fresh한 스타일의 랩퍼를 쫓다보니 자연스럽게 나보다 어린 친구들이 많이 모이게 된 것 같다. BewhY, Jay Moon, Justhis은 평소에도 늘 놀라면서 듣는 랩퍼들이다. 이 친구들은 내 기점에서는 신인이 아니다. 나에게 신인은 프로듀서인 Thurge 나 Hash Swan, AgØ, Zibbie에 해당된다. 힙플: thurge 는 미국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떻게 작업하게 되었나. 정규 작품으로는 루피(Lupi)의 MY FOOT이 첫 작품이던데. J : Thurge는 내 고등학교 후배이다. 난 외국인 고등학교를 나왔다. 내 첫 무대는 고등학교의 장기자랑 대회였는데, 그때 관객석에서 날 봤었다며 페북 메시지로 연락해왔다. 그 영향으로 음악을 하기 시작했다며 나한테는 곡을 공짜로 주겠다고 하길래 ‘FLESH’라는 무료 공개 곡을 작업하게 된 계기로 이번 [PROJECT COMPOUND] 까지 인연이 이어지게 됐다. 루피의 ‘MY FOOT’ 외에도 최근 발매 된 Reflow의 ‘I’m Back’을 작업 했다. 힙플: Hash Swan, Ag0, Zibbie 의 참여는 이채로웠다. 326-2 Kids에서 두각을 낸 친구들을 앨범에 섭외 한 건가. J : Hash Swan은 내 레슨생이 아니다. 예전에 PIRAPS 라는 크루의 각 멤버들의 랩 영상을 본 적이 있다. 그때 좋게 들은 랩퍼가 Hash Swan이다. 이후에 공개 된 그의 믹스테입, [Swan’s Nest]를 듣고 그의 실력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되어 섭외 하게 됐다. AgØ과 Zibbie는 내 레슨 프로그램, 326-2KIDS의 졸업을 앞둔 애들이다. AgØ은 이번 SRS 2015 챔피언 전에도 출전 할 정도로 즉흥 랩에 능하다. 아마 여성 랩퍼로서는 국내 최고가 아닐까 싶다. 그리고 Zibbie는 아직 15살 밖에 안 된 여자애다. 미래가 창창한데다가 정서가 워낙 독특해서 국내에서 볼 수 없던 캐릭터를 보여줄 거라 기대하고 있다. 힙플: 메타와의 작업은 어땠나, 특별한 소회가 있었을까. J : 내가 살면서 먼저 사진 찍자고 한 랩퍼는 META 형님이 최초이다. 너무 좋았다. 영웅과 함께 전장을 누빈 느낌. 게다가 곡은 Keeproots 형님의 곡. 원래 ‘Compound #1 : 부적격’은 다른 프로젝트에서 나와 Deepflow가 랩 할 예정이었다. 그때가 [양화]가 발매 된지 얼마 안 된 시기여서 Deepflow가 너무 바빠서 작업이 느려지고 있었는데, 곡이 너무 좋아서 욕심이 난 나머지 Keeproots 형님께 이 곡을 내 개인 곡으로 돌려도 괜찮겠냐고 요청 드렸다. 소문에 의하면 많은 형님급 랩퍼 분들이 이 비트를 원하셨는데 내가 선점 해버려서 포기 하셨다더라. META 형님께 섭외 전화를 드렸을 때도 이미 비트는 들어 보셨었고, ‘욕심나던 비트였는데 잘 됐다’고 하셨다. 형님급 랩퍼 분들이 이 곡을 듣게 된다면 ‘잘했네’, ‘좋은 주인 만났네’, 하셨으면 좋겠다. 힙플: 올 봄부터 이어져 온 (혹은 두드러진) 이야기를 먼저 하는게 맞는 것 같다. 지난 4월에 공개 했던, ‘내 이름 어디있어’. 아티스트로써 자존감이 땅에 떨어진 시기였나? 이 곡을 비롯해서 그 당시 SNS페이지들을 통해서 공개한 이야기들은 ‘은퇴’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하게 하기도 했다. 이번 앨범으로도 그 심상들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는 느낌인데, 당시 이야기를 들려 줄 수 있는가? J : 당시에는 정말 심각했다. 자존감을 많이 상실했고, 내 경력에 대해 허무함을 많이 느꼈다. 내가 이루었던 일들에 대한 보상을 못 느꼈고, 따라서 보람도 못 느꼈다. 앨범도 그렇지만 Freestyle Rap 계의 발전이나 후배양성과 같은 문화적 활동(?)들도 괜한 짓 같았다. 인기나 돈을 바란게 아니다. 이 Game으로 부터의 Respect가 안 느껴지는 것이 컸다. ADV 동생들도 키워서 남 주는 느낌 들었고(웃음). 아무튼, 난 이 곳에 없는 것 같았다. 못 참고 SNS를 통해 꼬장을 시원하게 부렸더니 은퇴 한 줄 아는 사람도 많다. 멋없다고 싫어하는 사람도 많이 봤고(웃음). 이런 마음이 완전히 가신 건 아니다만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중이다. 힙플: ‘부적격’ "이 척박을 유지. 내 Crew, 안유명하고 난 선배 없으니, Fuck it. I'm loser. (중략) Ayo, What the fuck am I doing? 내가 한것들 전부 다 무의미." 언젠가부터 혹시 강박은 아닌가 생각 될 정도로 루저 마인드를 토해내고 있다. 물론, 그저 피해의식?만 있지는 않다라는 라인도 이어서 내어오고 있지만. 이와 같은 피해의식? 혹은 아티스트 JJK로써의 자존감 상실은 왜 지속 되어가고 있는지 궁금하다.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음악성에 대한 좋은 피드백들, 역시 오랜 시간 이끌어 온, ADV 의 주목도도 올라갔고 말이다. J : 내가 좋은 피드백을 받고 있나? 모르겠다. 난 큰 공연에 초청도 받지 못하고 있고 인정 받는 랩퍼로 부터의 피쳐링 제의도 없다. 리드머에서 몇 개의 별을 받았고 몇 년 전 한 대음(한국대중음악상)의 후보로 오른 바도 있지만 내가 인정받고 있다는 느낌이 없다. 원래 그런 거라지만 난 이런 현상이 거의 10년 째 지속 되고 있다. 더 웃긴 건 분명 이 정도의 반응이라면 난 이미 망해야 했는데 정말 잘 지내고 있다는 것이다. 이렇다 보니 뭘 믿어야 될지 모르겠다. 난 내 랩에 대한 모든 현상에 대해 신뢰가 안 간다.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혼자 있는 기분. 이제는 그냥 그러려니 한다. 어쨌든.. 패배감에 대한 강박은 없다. 강박이었다면 'B2URSELF'나 '예끼!' 같은 곡은 만들지 못했겠지. 힙플: ‘WALKING DEAD’에서 JJK는 쇼미더머니를 네크로멘서에 쇼미더머니에 참가한 랩퍼들을 좀비들로 비유했다. 실제로 이제는 정말 대다수의 랩퍼들이 쇼미더머니에 참가했고, 시즌을 거듭하며 좋은 방향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는 평이 중론이 됐다. 이 모든 것들이 합리화라고 생각하나? J: 우선, 내가 신인이었다면 나도 쇼미더머니에 나갔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 적이 있다. 그도 그럴 것이 그 프로그램을 욕하기엔 기존 랩퍼들은 무명 랩퍼들에게 기회를 너무 안준다. 내가 처음 등장 했을 때 나의 위치는 완전 외곽이었으니 난 인맥 없는 신인들의 절박함을 잘 안다. 그렇기에 내가 신인이었다면 당연히 쇼미더머니에 나갔을 것 같다. 따라서 난 쇼미더머니에 출연한 신인들에게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 내가 좀비라 표현한 랩퍼들은 이미 이 업계에서 이름을 알린 바 있지만 본인들이 경력을 이어가지 못했으면서 프로그램에 절박하게 등장한 랩퍼들이다. 어떤 면으로는 나보다 유명했고, 인맥도, 환경도, 심지어 실력도 좋았던 랩퍼들이 단순히 활동을 안 해 놓고서 방송을 통해 기회를 얻으니 갑자기 분주해지는게 이해가 안 간다. 다들 각자의 사연이 있겠지만 내 입장에서는 의아할 뿐이다. 그리고 쇼미더머니의 순기능도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밸런스가 맞지 않는다. 쇼미더머니가 시작 되고 나서 언더그라운드의 수많은 중소공연들이 사라졌다. 쇼미 출연 랩퍼가 없는 공연은 성공 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대중들도 쇼미더머니만 보면 앉아서 새로운 랩퍼들을 만날 수 있으니 굳이 찾아서 힙합에 대해 알려고 하지 않는다. 이러한 현상은 신인이 등용 할 수 있는 루트의 다양성과 스타일의 다양성을 막고, 문화의 단편적 모습이 전부라 오해를 일으킬 수 있다. 쇼미더머니의 이러한 방향성을 보완 해줄 만한 무언가가 반대쪽에 존재 한다면 양 측이 밸런스를 이루며 더 풍부하고 다양한 흐름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무언가가 없으니 치우쳐져 있다는 생각이다. 내가 이런 저런 것들을 내 방식으로 시도 해보는 이유이기도 하다. SRS 같은 것들 말이다. 힙플: 먼저 어그로를 끌려는 전혀 없는 이야기임을 알아 달라. 단지 궁금함에서 하는 이야기인데, 제제케가 샤라웃 했던 씨잼, 올티, 서출구는 ‘쇼미더머니’를 통해서 비로소 많은 이들에게 알려졌고 큰 주목을 받았다. 여기에 대해서는 앞서 말해준 시각과 어떤 차이를 갖는지 궁금하다. 제제케의 내적으로. J : 위에서 말했듯, 모두가 신인이었다는 점, 그리고 방송에서도 평소의 작업 관에서 방송과의 타협 없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 해당 편의 출연자 어느 누구보다도 언더그라운드 힙합적 태도를 지키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여전히 응원하는 동생들이다. ..이렇게 말하면 나도 졸렬한 건가? 힙플: ‘B2URSELF’는 지난 2013년에 냈던 싱글 ‘FLESH’의 연장선인 것 같다. 두 곡 모두 치기로만 접근하는 언더그라운드 랩퍼들을 겨냥했는데, 이 주제를 다시 되새김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 J : 특별한 이유 없다. 워낙 다양한 양상의 어리석은 아이들이 많아서 이야기 할 거리가 많을 뿐이다. 그리고 그들은 언더그라운드 랩퍼라기 보단 랩퍼로 불리고 싶어 하는 아이들에 더 가깝다. 힙플: 이번 앨범의 주제들, 하나같이 어떤 누군가에게는 촌철살인이 될 곡들이다. 한결 같은 행보라는 생각이 들고, 할 말 없으면 랩 하지 말라는 가사에 무게가 느껴지는 이유기도 하다. 이번 앨범에서 풍자한 주제들 중 특별히 강조하고 싶은 주제가 있었나? J : 특별히 강조하고 싶은 이야기 보다는 꼭 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있다. 이번 앨범의 유일한 솔로 곡, ‘Compound #7 : 예끼!’의 2절. 이 가사는 언더그라운드 랩퍼들의 생활수준에서 내 위치가 어디쯤인지를 기록한 것 같아서 애착이 간다. 힙플: 최근 디스 이슈들이 많았는데 최근 신인들의 행보에 대한 JJK의 생각이 궁금하다. J : 우선 왜 하필 지금..이라는 느낌이었고(웃음). 그 외에는 별 다른 생각 없다. 다들 랩 엄청 잘하더라. 많이 배웠다. Diss라기 보단 Beef에 가까운 양상을 띄는 곡도 몇 곡 있어서 내가 코멘트 할 자격이 없는 것 같다. 힙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 부탁한다. J : [고결한 충돌], [THNK U SMMR II], [PROJECT COMPOUND]. 내가 올해 낸 앨범들이다. '7indays'와 'SRS2015'를 기획했고, 12월 부터는' UH!TV'라는 언더그라운드 힙합을 다룰 아프리카 방송도 시작 할 예정이다. 기사작성 | 힙합플레이야 (HIPHOPPLAYA) JJK https://instagram.com/advjjking/ ADV https://instagram.com/adv_angdreville/ https://www.youtube.com/channel/UCmObndgG2smikoJf24Lh59A
  2015.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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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멘터리 | 퓨리아이(FWRYEYE) by DanceD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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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WRYEYE의 새 디지털 미니 앨범 "ADB (Abandon Dropout Banned)"가 나온지 이미 한 달이 다 되어가지만,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그의 앨범은, 나왔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마저 드문 상황 속에 잊혀져가고 있었다. 늘상 집에 녹음하러 놀러가면서 신세를 지던 DanceD는 쥐꼬리만큼 남은 힙플에 대한 영향력을 이용하여 FWRYEYE 홍보를 위한 인터뷰를 올리겠노라고 힙플에 쪽지를 보냈고, 다행히도 그 의견은 받아들여져, 늦은 밤 PC 카카오톡으로 인터뷰 세션을 열게 되었다. DanceD (이하 D): 반갑다. 우선 형식적인 첫 인사. FWRYEYE (이하 F): 반갑다. 퓨리아이라는 이름으로 꾸준히 활동 중이다. 맨날 쳐다만 보던 인터뷰 이렇게 대상이 되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D: 새 디지털 앨범이 발매 된지 꽤 시간이 지났는데 요즘 근황은? F: 그냥 늘 그렇듯이 특별할 것 없는 생활을 보내고 있다. 발매 후 컴퓨터가 작살나서 다른 작업을 못하고 있다는 정도가 지금 근황이 되겠다. D: 보통 앨범을 내고 나면 공연이라든가 여러 가지 방법으로 홍보에 매진하는 아티스트가 많은데 비교적 잠잠하게 시간을 보내는 거 같다. F: 아무래도 다른 사람들은 공연이다 뭐다 해서 발매 후 왕성한 활동을 가지는게 일반적이지만 회사도 없고 인지도가 적은 입장에선 공격적으로 공연을 주최하기도 어렵다. 인맥 위주로 돌아가는 공연 섭외 역시 아는 사람이 극히 드문 나로썬 끼기도 드럽게 힘들다. 지금 계획 중에 놓여있는건 직접 앰프를 사서 길바닥을 돌아다니는 것 정도? D: 이번뿐만이 아니라 활동이 비교적 적다는 생각은 늘 했는데, 더 노출되지 못한다는 것에 대해 조바심 나고 그러지는 않나. F: 이건 내 잘못도 크다고 생각한다. 스스로 전반적인 제작에 대해선 빠삭할 진 모르겠으나 프로모션에 관한 건 젬병이라 생각한다. '그냥 열심히 하면 알아주겠지'라고 생각해 온 게 아직까지 이어져온 것만으로도 내가 얼마나 안일했는지를 알 수 있다. 더 스스로를 잘 뽐내고 알릴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를 포기한 시점에서 그냥 내가 하고 싶은 거만 때려 박았기에, 여기에 유명세까지 계산적으로 뽑아먹기엔 내 욕심이 너무 과한게 아닌가 싶어서 남몰래 포기 한게 사실이다. 그러니까 개처럼 일 할테니 여러 회사의 연락 기다리겠습니다. D: 혹시 다가오는 군대의 압박도 한몫한 건 아닌가. F: 시벌 그놈의 군대는 진짜.. 군대의 압박에 2년 가까이 시달리고 있어서 그거 때문인 거 같기도 하긴 한데 핑계로 삼기에 너무 형편 없다. D: 작년 6월 "Match Glass Lips"를 시작으로 "세 단어로 이루어진 트랙 6개 전후의 디지털 앨범"으로 치면 세 번째 앨범이다. 일종의 시리즈 물인가? 사실 음악으로부터의 느낌으로는 딱 연작이란 느낌이 있지는 않은데. (주: 2014.06.19 "Match Glass Lips" → 2014.12.08 "Cig Wine Chocolate" → 2015.10.13 "Abandon Dropout Banned") F: 곡 하나하나가 떨어져나온 내 일기장의 한 페이지이고 시리즈로 묶어 나온 건 7~10일 정도. 결국 모두 합쳤을 때, 내 생각이 한 달간 어떻게 흘러갔는가를 표현하는 일기가 된다. MGL ("Match Glass Lips")은 뭔가 좀 해보려고 스스로에 대해 한번 훑어보고, CWC ("Cig Wine Chocolate")는 이유 없이 시작되는 우울증과 타겟이 불분명한 분노, ADB ("Abandoned Dropout Banned")는 허무맹랑한 이야기로 가득 차 아직도 정신 못 차리는 스스로를 표현. 그리고 이 3장으로 나뉘어진 모든 앨범을 합 했을 때 "Normalize"라는 하나의 퓨리아이의 일기가 되는 것이다. 들어주시는 분들이 이런 걸 이해해달라고 한건 아니다. 어디까지나 내가 안하면 뒤질 거 같아서 한 거니까. D: "Normalize"라는 이름을 방금 언급하였는데, 후에 세 앨범을 통합하여 다시 발표할 이름인가? F: 사실 번외편이 하나 남았는데, 안 낼까 생각중이다. 통합해서 낼 래도 어차피 바뀔게 없을 거 같기도 하고. 굳이 합쳐봤자 음원사이트에 중복해서 또 걸리는 거 말곤 없으니. 그냥 2집을 3분할 압축했다 생각한다. 게다가 CD 팔면 개손해. D: 이번 앨범에서 또 눈에 띄는 건 예전에 비해 더 다양해진 참여진이다. 특히 프로듀싱진이 다양해진 것이 눈에 띈다. F: 이번 앨범에선 랩만 하고 싶었다. 사실 후반 작업도 하기 싫었고 정말 랩만 하고 싶었는데 결국 후반 작업도 내가 하면서 그 계획은 실패했다. 그냥 주변에 있는 프로듀서들 멱살 잡고 내놓으라고 달달 볶았다. Vak Gro 형은 워낙 의욕적인 양반이라 툭 치면 비트 우르르 쏟아내서 골라다 작업하라고 쪼는 스타일이라 예외. 근데 한 번 해보니 그냥 혼자 하는게 편하긴 하더라. D: 상투적이지만, 이 기회에 프로듀싱진 한 번 시원하게 소개 가는 건 어떤가. F: 누구 있는지 헷갈려서 크레딧 좀 보며 하겠다. HASTA LA VISTA는 Maurus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져 있다. 제일 부려먹기 쉽다. 트럭에서 파는 전기구이 통닭 하나 사맥이면 좋은거 뱉어낸다. Vak Gro 형은 고등학교 때부터 알고지내며 서로 헐뜯어가며 친분을 유지하던 사이이다. 이 양반도 잘 만드는데 주변에 친구 적어서 빛 못 보는 것 같다. Grav the Lazybutt은 부산 사는 양아치새끼. 근데 양아치치고 묵직한 걸 잘 만들어내는 놈이라 일단 받아주고 있지만 인성은 글러먹었다. Deletis는 힙플 자녹게 시절부터 건너건너 알고 지내다 존나 어색한 사이로 5년 넘게 있다 보니 어느새 말 트고 사이좋게 지내는 중이다. 되게 잘 만들 능력 가지고 있는데 10년째 슬럼프라고 약 치면서 좋은 거 지가 다 쓸라고 곡 잘 안준다. Joe Swan은 알게 된 지 얼마 안 됐는데 정말 곡 깔끔하게 만드는 녀석이다. 술자리에 얼굴 한 10분 비추고 도망간 걸 핑계 삼아 뺏었다. 그리고 남은 하나는 접니다. D: 나는 당장 크레딧을 못 봐서 그런데 본인이 만든 곡이 뭐였더라. F: "Be Bad to Get Better", 자네 참여한 곡이요 (주: 후렴의 떼창 부분에서는 거의 20명의 목소리가 섞여있으며 그 중 인터뷰어의 목소리도 있다). 근데 댄스디 필요 없다고 한 곡 (주: "이 곡에 DanceD는 필요 없어, 들리는 대로 A-Men" - "Be Bad to Get Better" 가사 중). D: 그러게 말이다. 가만있는 DanceD는 왜 언급했나. F: 번역충의 대명사로 썼다. 근데 정작 훅에 DanceD가 참여했다. 사실 요새 자주 우리 집에 음료수 들고 찾아와 주는게 고마워서 언급했다. D: 의도에 상관없이 언급해줘서 고마운데(?) 사실 안타깝게도 내 이름 이제 아는 사람 많지 않다. F: 힘내요 댄스디님. 여러분은 지금 댄스디의 몰락을 보고 계십니다. D: 어서 다음으로 넘어가자. "Be Bad to Get Better"가 스트리밍 사이트에서는 타이틀로 선정되어있던데, 나름 대표곡으로 점찍어둔 거였나. F: 사실 "Ordinary Performance"가 타이틀 예정이었다. 근데 기간틱이 울산 살아서 뮤비를 못 찍을 것 같아 배제했다. 타이틀 곡이란게 사실 정하기 싫은데 유통사에서 정하라고 굳이 시키니까 어쩔 수 없이 하는 경우도 있다. 그게 내 경우다. D: 하긴 이런 경우는 의미가 약하기는 하겠다. 다만 본인이 만든 곡이라 더 애정이 가서 선정한 줄 알았다. F: 쥐꼬리만한 저작권 수익 조금이라도 더 가져가려고 욕심 그득하게 정해봤다. 그래봐야 한 50원 더 받겠지. D: 마지막 트랙 "I Go"는 앨범 발표 전에 선 공개 되었던 트랙인데, 아이러니하게 앨범 중에는 가장 튀는 분위기라고 생각된다. 뭐랄까, 늘상 그렇듯 앨범 자체는 독설과 씨니컬 함으로 가득 차있는데 '놀랍게도' 긍정적인 매듭을 지어줬다는 느낌? F: 조스완이가 여러 곡을 들려줬을 때 '이거 분명히 나랑 안 어울리는데 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곡이 밝긴 한데 내용은 어두침침하기 그지없다. 그래도 쥐구멍에 볕뜰 날 기대하며 무조건 마무리는 I go 말곤 없다고 생각한다. 제목 지을 땐 나 간다가 아니라 곡소리의 아이고오 아이고오 를 생각하고 지은 건데 하다 보니 그리 됐다. D: 역시 파고 보면 한 트랙도 밝은 놈이 없는 거군. F: 거 알 만한 사람끼리 떠보지 맙시다. 같은 업자끼리 왜 이래. D: 우울우울계의 업자 이런 건가. F: 우울함 하면 또 DanceD 따라갈 사람 없지. 그래서 다음 앨범에 우울한 곡 만들 때 꼭 댄스디 피쳐링 시킬 예정이다. 닷원 (.1) 같은 거 집어치우고 댄스디 하라니까. 정 안되면 댄스홀레게곡 만들어 올 테니 거기 피쳐링 해줘라. D: 그것에 대해서는 타협해보자. 참고로 방금 발언은 오프더레코드로 돌리지 않을 생각이다. 6 트랙 중 가장 인상 깊게 들었던 트랙은 "Icannotenjoypartyandfest"인데... 인상 깊게 들었던 이유 중 하나는 가사가 난해해서... 본인의 가사 스타일이 독특하긴 하지만 뭔가 이 곡에서 절정을 맺었다는 느낌이었다. F: 간단히 설명하자면 대인기피증에 관한 이야기다. 어릴 적에 심한 대인기피증을 앓았다. 지금은 나았다고 생각하지만 아직 그 버릇이 남아서 그런지 사람이 밀집한 곳을 극도로 꺼린다. 사람이 많은 곳에 가면 극도로 혼란스럽고 나 혼자 버려진 기분을 주체할 수가 없다.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자주 그러는 편인데 이 곡의 경우엔 오랜 지인 APEX의 결혼식에 갔을 때 만들어졌다. 하필 식장이 해운대 바로 옆이었는데 끝나고 혼자 해운대 방향으로 걸어가다 그날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하스스톤 마스터즈 결승이 있다고 하더라. 어마어마한 인파에 당시 편의점에 찾아가서 수첩과 펜을 사다 그 자리에서 적어내린 가사가 "Icannotenjoypartyandfest"이다. 뭘 말하려는지 알 수 없는 건 그만큼의 혼돈을 표현하려 했기에 의도적으로 헛소리를 많이 넣었기 때문이라고 변명해봅니다. D: 그 혼란한 분위기에 Grav the Lazybutt의 비트가 잘 붙는다고 생각되는데, 그럼 가사가 먼저 나오고 후에 비트를 고른 것인가 F: 한 벌스를 다 적어내려 간 뒤에 궁둥이한테 전화해서 비트 하나 쏴보내라고 했다. Doz (주: Royal Tribe 소속 래퍼. "Akil Doss"란 이름으로 활동한 적 있음)에게도 말했었는데 Doz 곡은 다른 앨범에 수록될 예정이고. 궁둥이가 보낸 곡중에 고른게 지금의 Icannotenjoypartyandfest가 되었다. 노트에 적은 원본은 가사를 알아보기도 힘들 수준이었기에 집에 오는 KTX 안에서 수정했다. D: 이번 앨범 얘기는 잠시 접어두고,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과거사 얘기로 넘어가보자. F: 뭔 시체팔이를 시키실라고. 이래서 공부 잘하는 애들은 기억력이 좋아서 친하게 지내면 위험합니다. D: 그 기억이 맞다면 처음 이름을 알린게 타투네이션 컴필레이션 "Draw the Soul"이었다. (주: 2008.02.01 컴필레이션 "Draw the Soul". 타투이스트 Mr. Mentor와 그의 타투 브랜드 "Tattoo Nation"에서 기획한 컴필레이션으로, JJK, Swings, 소리헤다, 늘픔패거리 등 외에도 당시 인터넷에서 주로 활동하던 Fuuryeye, 박단테, APEX 등이 참여함) F: 세상에 이렇게나 먼 과거 이야기를 하게 될 줄이야. 타투네이션에 참여하기 전 이야기부터 해야 할 것 같다. 사실 난 처음 시작은 랩이 아니라 비트메이커였다. 고1때부터 깨작깨작 만지기 시작해서 하다 보니 만들어도 주변에 랩 시킬 애가 없었고 그래서 랩도 같이 시작하게 된 것이다. 이게 또 사람 심리가 뭐 만들면 만들었다고 자랑하고 싶지 않은가? 그래서 여기저기 뿌리고 댕겼다. 그러다 우연찮게 힙플 자녹게에 올린 곡을 타투네이션을 기획한 분이 듣곤 컨택을 해왔다. 아무것도 모르니까 오케이 했고, 그리고 별 생각 없이 만든게 "Draw the Soul"이다. 그러다 내가 만든 비트가 맘에 안 들었는지 아카펠라 달라고 하시기에 드려서 나온게 Scary'P remix 버젼이 됐고. 뭐 누가 참여하고 어쩌고 설명은 되게 장황하게 해서 꼬드겼는데 별 관심 없었고 내 곡이 앨범에 실린다는 거에 흥분해서 다 퍼다줬다고 생각한다. (주: Fuuryeye의 "Draw the Soul"은 보너스 트랙으로 수록되어있고, 본 곡에는 Scary'P의 리믹스가 두 가지 버전으로 실려있다) D: 그때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던게 E-Sens 따라한다 였다. 지금 돌아보면 이해가 잘 안 가지만 그때는 고백하자면 나도 똑같은 생각을 했더랬다. F: 음..... 뭐 그렇다면 그렇다고 합시다. 사실 그 이야기 듣고 기분 나쁜 척 당시엔 존나 했는데 별로 기분 안 나빴던 거 같다. D: 사실 동시에 안 유명 했어서 힙플 안에서만 살짝 얘기가 나왔었다. 내가 인터뷰어 아니면 이런 질문도 안 했다. F: 다음에 올 때 레몬에이드 썬키스트꺼 아니면 문 안 열어줄라니 그리 알라. D: 오케이. 그리고 첫 EP "So Furious"가 나오게 되는데.. F: 그냥 어렸지 그땐. D: 당시도 완전 셀프 메이드였다. F: 그때나 지금이나 별반 다를 건 없다. 혼자 만드는 방식의 발전 말고는 나이 먹었다는 것 정도? 내가 항상 돈이 없었기에 혼자 돈 없이 만드는 것에 열중하다보니 그렇게 된 것 같다. 돈 벌면 다신 지금처럼 하고 싶지 않다. So Furious 때 이야기를 해보자면, 그땐 그냥 어렸다. 핏덩이였다. 하지만 내겐 가장 기념비적인 앨범이었고, 아마 내가 냈던 앨범 중 가장 성공했던 앨범 같다. 고작 그게 성공이냐 할 정도로 지금보다 당시가 훨씬 상황이 나았다. 지금보다 훨씬 독했고, 훨씬 멋모르고 설쳐댔다. 그냥 가공 안 된 날것이었고, 다시 똑같이 하래도 못할 짓이었다. 아마 내 생애 그거보다 더 독하게 만드는 일은 이제 없을 것 같다. So Furious 발매가 08년도였는데, 이제 3년 후면 10주년이더라. 그래서 18년도에 So Furious II를 내려고 한다. 근데 그때보다 독하게 만들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D: 듣고보니 생각보다도 훨씬 의미가 큰 앨범이구나 싶다. 나로써도 처음 앨범에 참여한 터라 의미는 크긴 하지만.. F: 투에서도 자리 마련해놓겠다. 어차피 망할 거면 모두 안고 뒤질테다. D: "So Furious"를 만들 때 가졌던 목표는 뭐였나. F: 그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난 앨범을 완성시키는게 항상 목표였지 그 이상의 다른 무언가를 두지 않는다. 당시엔 앨범 하나가 내게 있어선 유일한 목표였고, 지금도 다음 만들어낼 무언가가 내 목표일 것이다. D: 앞서 말을 인용하자면, 훨씬 독했고, 훨씬 멋모르고 설쳐대던 시절의 데뷔 앨범이라 '씬에 족적을 남기겠다'라든지 거창한 생각도 있었을 법한데. F: 족적은 개뿔. 난 그냥 음원사이트에 내 이름 하나 걸리는 걸로 만족했다. 그래서 망한 걸지도 모르겠다. D: 당시 Konsiderable이라는 크루가 있었다고 되어있는데, 이게 추후 Royal Tribe가 되는 건가. F: 이름 지금 생각해도 더럽게 못 지었다. 그냥 상호변경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당시 있던 멤버 고대로 이름만 바꾼 거니까. 좀 다른게 있다면 저때는 그냥 모여서 술 마시자고 만든 건데 Royal Tribe는 음악하자고 바뀐 거뿐이다. 정작 컨 뭐시기 때는 모여서 술 마셔본 적이 없다. 심지어 다들 술을 별로 안 즐겨.... D: 바로 다음 앨범이 "Raw Action"이었는데, 별다른 전조 없이 갑자기 무료로 공개되었다. 기사가 조금 기억나는데 '별 할 말 있겠습니까. 그냥 들어주세요' F: 원래 생각 없는 짓 하는데엔 날 따를 자가 몇 없다. 솔직히 아무 생각 없었다. 그냥 유료면 잘 안 듣잖아, 그래서 무료로 푼거지. 공짜니까 많이들 들어주십사 하고. D: 난 무슨 스윙스나 뉴챔프처럼 소속사와의 갈등 그런 건 줄 알았는데, 생각해보니까 소속사가 없잖아. F: 분명히 당시에는 뭔가 이유가 있었고 거창한 내용이 있었겠지만 솔직히 하나도 생각 안 나서 대답하기 곤란하다. 내가 24살 이전의 기억 중에 좋은 기억이 몇 안 되서 셀프로 삭제했다 D: 이 다음 이벤트가 중요 이벤트다. 라쇼 컬처스.. (주: 2010년 FWRYEYE는 당시 '최음제'가 만든 레이블이었던 Rashow Cultures에 합류하였다. 이후 공개곡 하나와 디지털 싱글 "일격필살"을 발표한 후 더 이상의 활동 없이 탈퇴) F: 허허허 그저 웃지요.. 라쇼컬쳐스의 제일 큰 문제점이라고 한다면 역시 거창한 계획 설정을 따라가지 못하는 실행력이라고 할 수 있겠다. 차정철 대표님 말대로 만약 다 진행이 됐다면 라쇼는 꽤나 잘됐을 수도 있다. 물론 안 됐을 수도 있고 D: 생각해보면 유일하게 레이블이 있었던 때다. 우선 왜 라쇼컬쳐스였나 보다도, 왜 레이블에 몸을 담그게 된 건가. F: 그냥 하자길래 한 거 같다. 생각 없이 사는 데에 일가견 있는 나였으니. 나는 흥미가 동하면 움직이는 스타일이다보니 아마 음제형이 재밌다는 이유만으로 들어갔을 것 같다 D: 그래도 그 당시 나온 유일한 작업물인 일격필살은 한때 내 벨소리이기도 했다 F: 일격필살 거 참... 지금도 일격필살 음원수익은 음제형 주머니로 가는 걸로 알고 있다. 내가 라쇼 나올 때 그냥 다 가지라고 했다. 그래봐야 얼마 안 되는 돈이란 걸 이미 다른 앨범을 통해 배웠기 때문에 굳이 그런 걸로 정산하고 싶지 않았다. 라쇼를 나온 이후에도 음제형과는 쭉 여러 이야기도 했고 놀러도 갔으니까 사람은 좋은 사람이라 뭐 나쁘게 이야기하고 싶진 않지만 라쇼 당시엔 불만이 많았다. 하지만 그 라쇼 안에서 내가 배운 것도 존재하기에 굳이 더 이야기하진 않겠다. 물론 음제형에게 배운 건 아니다. D: 그 이후로는 공백기가 꽤 있었다. 라쇼에서 나간 것이 여파가 있었을까. 이래저래 겪은게 많아서 다 때려치고 쉬고 싶었다든지. F: 쉬었다기보단 그냥 업무태만이다. 사실 일격필살 발매 당시부터 쭉 1집에 대한 작업을 해왔다. 아마 원래대로라면 라쇼에 소속되어 있을 때 1집이 나왔어야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내 작업파일을 모두 담고 있던 외장하드가 아주 깔끔하게 날아가 버리고 말았다. 그래서 1집 작업 중인 모든게 싹 날아갔다. 더불어 몇 년 간 작업해왔던 모든 곡들이 통째로 사라졌다. D: 전설의 믹스테입 "Lost All"이 그때였나. F: Lost All에 수록된 대부분의 곡이 다 1집에 수록될 예정이었다가 날아간 곡들이다. 동료들이나 친구들 들려 줄라고 파일 보냈던 거 다시 보내달라고 긁어모아서 내버린게 그 믹스테잎이다. 사실 그 시기에 외장하드 말고도 좀 많은걸 잃었을 때이기도 하다. 그래서 싸그리 잃었다는 의미로 지었다. D: Vanguard 얘기가 이때쯤인데.. 괜찮을까? F: 안될 건 없지. 호철이형 보고 있지? (주: Vanguard - Cino & Fuuryeye의 프로젝트 팀. 2011.10 "Vanguard", 2012.02 "Feel So Good" 두 개의 디지털 싱글 발표. R.I.P. Cino) D: 커리어 중 유일하게 팀으로 활동했던 적이다. 어떤 계기로 맺어졌었나. F: 사실 팀으로 활동할 생각은 전혀 없었다. 애초에 누군가랑 맞춰 작업하는 걸 생각도 해본 적이 없는 터라. 그러던 와중에 Cino 형이 같이 작업 하자길래 난 피쳐링 제의인줄 알았다. 근데 이야기해보니 팀으로 하자고 하더라. 단순하게 역시 흥미 위주의 동의를 때려놓고 만든게 뱅가드라는 팀이다. 원래는 일회성 프로젝트로 생각했다가 후에 다음 작업도 해보자 하기에 그냥 쭉 해 볼만 할 것 같아서 동의했다. 그리고 Lost All이 터져서 뱅가드 EP로 내려던 곡도 날아갔지요 껄껄껄. D: 그래도 디지털 싱글을 두 장이나 냈다. 다른 뮤지션과의 콜라보라 그런지 색깔도 은근히 색다르고, 피쳐링도 신선했고. F: Cino형이 형임에도 내가 맨날 구박했다. 존나 잘좀 해보라고. 나처럼. 모든걸 흥미 위주로 행동하다보니 그냥 사람이 좋아도 유지하는 편이다. 하고 싶은건 하고 하기 싫으면 안하고. Cino형이 사람이 워낙 좋아서 계속 같이 하면서 구박한 것 같다. 뱅가드 곡에 사실 내 지분은 랩 말곤 한게 없었기에 그 외적인 부분은 전부 Cino형이 맡은 것이라고 보면 된다. D: Cino가 아직까지 활동했다면 좀 더 프로젝트가 커질 수 있었을까? F: 내 생각엔 아니라고 본다. Cino형은 다른 팀 활동을 준비하고 있었고, 난 항상 내 앨범에만 전념하는 터라. 마지막으로 나온 싱글이 마지막이었을 테지만 둘 중 한명이 크게 성공하면 한 사람이 빈대 붙어가자고 약속은 했다. D: LOST ALL 이후로 그래도 점차 버닝하기 시작한다. 특히, 이 시기가 Royal Tribe를 키우려고 엄청 노력했던 것이 눈에 보인다. F: 다 털려봐라. 버닝 안하게 생겼나. 아마 Lost All 이후에 내가 한 한달 동안 집 밖에도 나가지 않고 쳐 박혀서 곡도 만들 생각조차 안했던 걸로 기억한다. 그러다 이러면 안되겠다 싶어서 한 3개월간 곡만 미친 듯이 만들어냈다. 음악 말곤 하고 싶은 게 전혀 없었고, 이거라도 안하면 쓰레기 같은 내 인생 더 쇼부 볼 게 없다고 생각했기에 더욱 미친 듯이 작업에만 매진했고, 그리고 나온 결과물이 아마 미친척하고 매주 공개한 Glory Day라는 프로젝트일 것이다. (주: "Glory Day"는 Royal Tribe의 전 멤버들이 참여하였던 프로젝트로, 일주일마다 신곡을 무료 공개로 내놓는 작업이었다. 2012년 시즌 1 14트랙, 2013년 시즌 2 6트랙, 2015년 시즌 3 12트랙이 발표되었으며, 시즌 1과 시즌 3은 디지털 컴필레이션으로 다시 모아 발표하였다) D: 그렇지. 앞서 얘기한 '노력'이라면 개노가다 프로젝트 Glory Day를 얘기 안 할 수 없다. F: Glory Day는 그냥 내 고집으로 시작한 짓이다. 이걸 따라와 준 Royal Tribe 멤버들에게 고맙지만 사실상 나 혼자 고통을 잊으려고 맨땅에 헤딩하며 스스로 채찍질 한 것이다. 당시에 정말 1주일 안에 웹툰 마감하듯 비트메이킹, 랩메이킹, 레코딩, 믹싱, 마스터링, 자켓까지 전부 다 해내느라 몸이 심하게 망가졌다. 사실 시작한 이유를 알고 있는 멤버들은 불쌍하다 싶어서 따라준 거겠지. D: 근데 그걸 시즌 3까지 했었다. F: 시즌 2는 사실 Glory Day의 브랜드 화를 꿈꿨다. 월간 윤종신처럼 매달 하나씩 나오는 그런 걸로. 아쉽게도 여러 사정이 겹치면서 자빠져버린 계획이긴 하다. 시즌 3는 1 때의 미친 짓을 다시 한 번 해보자 라는 초심 되찾기 프로젝트였지만 역시나 혼자 삽질만 주구장창 했다. 아마 힘들기로는 1 > 3 > 2 가 아닌가 싶다. 좀더 입체감 있는 부등호로는 1 >>>>>>>>>>>>>>>>>>>>>>>>>> 3 >> 2. D: 바쁜 스케줄 때문에 못 다한게 많아, 다 끝나고 돌아보았을 때 아쉬움이 더 남지는 않았을까 싶기도 한데. F: 끝낸 일은 돌아보지 말자고 생각해온 나다. 아쉬움이나 후회는 없지만 건강은 역시 셀프다. 잃으니까 안 돌아온다. Glory Day는 내 건강과 등가교환 한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 D: '내 목숨 팔아 만들고 쌓아올리는 참신성'인가. F: 담배는 몸에 해로우니까 다 저한테 주세요, 제가 피워서 없애 버릴 라니까. 아마 클래식 하나 뽑으려면 팔 하나 잃어야하지 않을까 싶다. D: Glory Day 말고도 Royal Tribe에서 Monocrown (Epino & Leemolic)도 나오고.. 암튼 리더로써 이래저래 많이 뛰었던 거 같다. GiGANTiC 믹테도 이때 하나 나왔던 거 같고. F: 기간틱 믹테는 그냥 지가 쌓아놓고 '흠 쌓였군. 방출이다' 하면 나오는 거고. 내가 리더쉽이 쓰레기라는 걸 너무나 잘 알기에 몇 번이나 로얄트라이브를 관두려 했다. 그때마다 멤버들이 설득시켜서 팔랑귀에 넘어갔으나 이번엔 딱 잘라 나와 버렸다. 나 같은 거 리더라고 따라준 친구들에게 미안하게시리 난 리더의 그릇이 못 된다. 그걸 너무나 잘 알기에 어떻게든 리더 체면이라도 세워보려고 뭔가 많이 했지만 결과가 항상 나의 부덕함으로 좋지 못했으니 더욱 숨고 싶었고 결국은 로얄트라이브는 지금 기간틱의 손아귀에 들어갔다. 무력힙합의 시대가 도래 했으니 간틱이가 알아서 잘 하겠지. 이북 리더같은 외모 덕에 잘 알아서 할 것 같다. D: 다시 본인 얘기로 돌아와서, 2012년 11월이 첫 정규 앨범 Not One But Only가 나온 달이다. 이 앨범은 본인에게 어떤 의미가 있나. F: 1집 가수라고 배짱부릴 수 있는 앨범. D: 우선 개인적인 감상을 말하면, 이전 So Furious와 Raw Action과 비교해보았을 때 하드코어함의 정도가 달라졌다. 곡들의 정서도 훨씬 무겁고 음침해졌고, 비트 또한 과거의 (어찌보면 흔한) 샘플링에서 벗어나 미디 위주의 심플한 비트로 변화했다. 한마디로, 엄청 불친절해졌다. 본인이 보기에 그전과 비해 뭐가 달라졌는지, 아님 달라진게 없는데 나 혼자 뻘소리하는 건지. F: 달라진 건 많다. 일단 Lost All 이후에 사람이 더 비관적으로 바뀌었다. 스스로에 대한 평가가 아주 박해졌다. 또한 더욱 심한 흥미 위주의 인간이 되었다. 진짜 재밌어 보이는 것 외엔 손도 안 대기 시작했다. 사람 자체가 속이 시꺼매졌다고 생각하면 된다. 내 동생이 내 음악을 평하길 '담배 연기 자욱한 노래'라고 하더라. 아주 명쾌하더라. 원래 그날 기분이 자고 일어나서 정해지는 터라 그날 정해진 기분에 따라서 움직이다보니 만드는 음악 안에서도 그 모든게 티가 나게 되더라. 결국 사람이 시꺼매졌으니 만드는 음악 역시 불친절하고 괴이하게 변하는 것이지. 내가 만든 곡은 만든 날의 기분을 대변한다. 그만큼 내가 기분 좋을 날이 별로 없단 소리다. D: 이 앨범은 리드머에서 추천 앨범으로까지 선정되었던데. F: 그걸 앨범 발매하고 3달 뒤였나? 그때 알았다. 그거 제보해준 것도 자네 아닌가? D: 그랬나. 스스로의 창작물이 어떻게 굴러가는지 좀 관심을 가지는게 어떤가. F: 부끄러워서 견딜 수가 없다. 누가 내가 만든 걸 어떻게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을 들여다 보는게 온 몸이 근질거려서 참을 수가 없다. 칭찬은 칭찬대로 낯 뜨겁고, 악플은 악플 대로 기분 상하고. 그걸 힙플 자녹게 시절에 실컷 겪어보고 난 뒤부턴 안 쳐다보는 걸로 마음먹었다. 기왕 이렇게 된 거 인터뷰 자리에서 좋은 리뷰와 칭찬 건네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하고 싶다. 큰절이라도 올리고 싶다. 악플러들에겐... 내 눈앞에서만 하지 말아 달라. 나 안 보는데서 실컷 욕해도 괜찮으니. D: 거의 과거사 들추기는 끝나가는 거 같은데 안도감이 드는가 F: 안 그래도 다음 의사양반 왕진때 해머 준비하려고 생각 중. D: 선키스트 들고 갈테니 자비 좀.. F: 퍼런 거 말고 노란 거만 받겠소. 블루에이드 너무 셔 D: 최근 와서는 뮤직비디오도 찍더라. "한잔하자 나와" (주: "Match Glass Lips" 수록곡)가 거의 처음이었던 거 같은데. 찍으면서 안 부끄러웠나. F: 고런 거에선 뻔뻔하게 잘 하는 편이다. 일부러 사람 없는 곳에서만 찍는다. 사실 직접 뮤비 촬영과 편집도 시킬 사람 없어서 직접 시작하려는 참인데 내 뮤비는 내가 못 찍어서 일손 딸려 죽을 거 같다. 그러니까 어느 회사에서든 집어가주시면 개처럼 일하겠습니다. D: 혹시 그보다 앞서 Royal Tribe에서 발표된 단체곡 "Res, Non Verba"도 본인이 기획한 뮤비인 건가. F: "Res, Non Verba"는 당시 영상전문기획팀과 콜라보 한 것이다. 어쩌다 운 좋게 연이 닿아서 찍게 됐는데 돼지 같이 나와서 아주 맘에 든다. D: 이름은 최근에 왜 Fuuryeye에서 FWRYEYE가 된 건가. F: u가 두개면 더블u니까 W 아닌가. 아직 공식적으론 바꾸지 않았는데 사람들이 Furry로 써제끼는게 싫어서 FWRYEYE로 표기하고 있다. D: 그러고 보니 가장 상투적인 질문을 안 했다. 이름은 무슨 뜻인가. F: 뜻 없다. 예전엔 뭐 만들어보려고 온갖 생떼 다 써봤는데 그냥 없는 걸로 하는게 편하다. 그냥 Fury라는 단어가 좋아서 썼다 D: 개눈깔이라는 한글 별명도 있다보니 개가 영어로 fury인 줄 안건가 싶기도 했다 F: 번역충이라고 지금 민간인 무시하는 겁니까. 사실 내 본명을 별로 안 좋아한다. 그래서 가명 뭐 생각해보다가 옛날에 왕초라는 드라마에서 허준호님 극중 이름이 개눈깔이었다. 그래서 개눈깔이라는 가명을 쓴다. D: 하긴 가까이서 본 입장에서 본명이 썩 어울리지는 않는다. F: 댄스디는! 댄스디는!!!!!!! D: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주지 F: 불리한 거에만 대답 회피하는 걸로 보아하니 내가 아는 그 댄스디가 확실하다 D: 얘기하다보면 가끔 느끼는게, 은근히 힙합 음악을 많이 듣지는 않는 거 같다. F: 그냥 좋아하는 것만 듣는다. 말했다시피 좋아하는 거 외엔 잘 안하려고 하기 때문에 찾아듣는 것도 어릴 때나 실컷 했지 지금은 나태해져서 능동적으로 좋은 음악을 찾아듣진 않는다. 힙합 음악뿐만 아니라 음악 자체를 잘 안 듣는다고 표현하는게 맞는 것 같다 D: 처음엔 영향 받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 일부러 안 듣는 줄 알았다. 혹은 음악의 욕구를 본인의 음악으로 자급자족하는.. F: 옛날엔 그런 핑계도 있었지만 지금은 그것도 아니다. 이러다 갑자기 내일 자고 일어나서 '아, 오늘은 디깅이 하고 싶구나!' 하면 밀려있던 거 다 찾아들을 수도 있다. 내 가사 중에 '움직여 본능 그대로의 느낌으로' 라는 가사가 있다. 그게 나다. D: 시작할 때는 그래도 으레 영향 받고 또 목표로 삼는 래퍼가 있기 마련인데, 스타일의 완성에 영향을 가장 준 래퍼가 있다면? F: 글쎄.... 처음 시작 자체가 비트메이커였기에 오히려 목표로 삼는 비트메이커가 있다면 있었지 랩으로는 잘 모르겠다. 난 그냥 들리는대로 어떻게 하면 이쁘게 흘러가겠구나 싶어서 그대로 하는 것뿐이다. D: 그러면 비트메이커는 누군가. F: 처음 시작할땐 Just Blaze 곡들이 너무 좋아서 따라하고 싶었다. 진짜 이 사람은 뭘 먹고 이런걸 만들지 싶었다. 그러다 국내에선 킵루츠나 마일드비츠, 랍티미스트, 과거의 프라이머리 같은 묵직한 소리를 내는 비트메이커를 닮고 싶었다. 그러던 와중에 팀보의 리듬감에 꽂혀서 그 특유의 리듬감을 흉내 내려 드럼라인만 주구장창 만들어냈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난 아무것도 되지 않고 그냥 퓨리아이가 되어있었지. D: 그럼, 현재에 있어 되고 싶은 이상적인 모습의 자신이 있는가. F: 원래는 부자가 되고 싶었다. 랩만으로 떼돈을 벌어서 떵떵거리고 살고 싶었다. 이젠 안 될 꺼란 걸 알기에 그냥 먹고 살만큼만 벌고 음악을 쭉 하고 싶다. 몸이 좀 괜찮아지면 길바닥에 앰프 들고 나가서 홀로 길거리 공연도 좀 하고, 기왕이면 클럽 대관해서, 아니면 게스트로라도 무대에 서고 싶다. 무대 위에서 목이 쉬어가며 랩을 했던 과거의 내가 미래에도 있었으면 한다. D: 후회는 별로 없을 거 같나. F: 후회는 미래의 내가 알아서 하겠지 뭐. 억울하면 미리 타임머신 타고와서 내 싸대기 날리든지! D: 이제 인터뷰가 슬슬 끝나간다. 자주 안 가는 건 알고 있고 그냥 보기에 힙플은 어떤 곳 같나. F: 커뮤니티 자체를 기피하는 편이라.. 힙플은 내 과거 놀이터였고 지금은 그 놀이터에서 놀던 친구들이 아재가 되서 출퇴근하는곳. D: '한국 힙합의 독!' 이런 대답이 돌아올 줄 알았던 건 너무 망상이었으려나. F: 세상에, 날 거의 반동분자로 보셨네. D: 착한게 대세인 세상의 방해꾼 주제에. F: 물론 인터뷰는 상냥하게 하지만. 이것은 조작된 화면입니다 여러분. 깔깔깔. D: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우선 So Furious 2는 이미 앞에서 스포를 해버렸고. 군대는 빼놓고... F: 당장 11월에서 12월 사이에 무료앨범 하나 공개를 앞두고 작업 중이었는데 컴퓨터가 터졌네요 시팔. 이번엔 '안 Lost All'이라서 새로 산 컴퓨터가 도착하는 즉시 마무리해서 공개할 예정이고, 일단 물리치료 좀 적절하게 받은 뒤 앰프 하나 들쳐메고 길거리탐방이나 좀 나설 예정입니다. 오셔서 힙합악수 요청하시면 아주 촌스럽게 받아드리겠습니다. D: 이 무료앨범이 앞서 얘기한 번외 편은 아니라는 얘기지? F: 번외 편 중 한 곡이 수록되긴 하는데 번외 편은 아님. 별개의 앨범. D: 언제 이런 걸 준비해놓고 내놓는 건가 대체. F: 저번 달에 Maurus랑 Musicafur 집에 가둬놓고 이틀간 빠따로 다스리며 곡 만들으라고 시켰습니다. 사실상 녹음만 하면 바로 낼 수 있는 앨범. D: 인터뷰 막바지고 더 이상 할 질문도 없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얘기. F: 열심히 하고 싶은데 군대가 절 가만 놔두지 않으니 끌려가기 전까진 열심히 활동 할 테니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끟. 기사작성 | 권우찬 (DanceD) 퓨리아이 https://twitter.com/Fuuryeye https://instagram.com/fwryeye/ https://www.facebook.com/RYT.FWRYEYE
  2015.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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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5
  딘 (DEAN), 'RAW한 음악을 하는게 나와 우리의 모토' | 코멘터리  [3]
[NEWS.국내]
차세대 힙합/알엔비 아티스트 딘(DEAN)과의 힙합플레이야 코멘터리. 힙플: 엑소 1집의 BLACK PEARL로 음악 씬에 첫 발을 딛은 셈인데,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DEAN (딘 이하:D)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어느 한 시점 이후라기보다 되게 자연스러웠다. 어려서부터 힙합 음악에 관심이 많아 랩을 쓰며 음악을 놀이처럼 시작하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알앤비, 흑인 음악을 많은 음악을 접하면서 하나 둘씩 만들었던 작업물들이 19살 당시, 저스틴비버 프로듀서였던 신혁 프로듀서에게까지 건너 건너 가게 되었고 스카웃 제의를 받게 되어 줌바스 뮤직 프로덕션에서 작곡가로 자연스럽게 음악시장에 들어오게 되었다. 힙플: 놀이처럼, 취미로 시작했는데, 이렇게 뮤지션이 되는 걸 상상했었나. D: 뮤지션이 되는 상상은 음악을 너무 좋아했기 때문에 1000번 정도는 했던 것 같다. 하지만 정말 막연한 그림들이였고 그것이 본격화 된 건 아마도 20살 때부터가 아닐까 싶다. 힙플: 닉네임 'DEAN'을 쓰게 된 배경, 담은 뜻이 있다면. D: 제임스 딘에서 따온 딘이고 그가 갖는 반항적인 상징성과 내가 걸어온 길들, 살아온 환경들, 굉장히 여러 가지 면에서 '넌 딘을 해야만 해'처럼 짜여진 듯이 들어 맞는게 많다고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받아들였다. 힙플: 작사/작곡 활동을 이어오며, 기억에 남는 작업이 있었나? D: 존박 형과의 작업이 제일 인상 깊다. 존박 형과 여러 곡을 작업을 했었는데 첫 곡을 만들 때는 내가 생각하고 있던 존박 형의 이미지로 곡을 만들었었는데 몇일 뒤에 마지막 곡을 만들 때는 그 곡의 감성이나 느낌이 많이 달랐었다. 아무래도 그 형이 머무는 곳에도 가고 얘기도 나눴던 점에서. 좀 더 그 형에게 fit한 곡을 만들었지 않았나 싶다. 참고로 그 곡은 아직 발매되지 않았다.(웃음) 힙플: 플레이어로 데뷔하게 된 배경은? D: 20살 때 작곡가를 시작하면서부터 아티스트에 대한 막연한 열망 같은 게 있었다. 여러 곡을 만들고 내가 가이드하고 또 그 양이 방대하게 많아지면서 미국 관계자들에게 들려줄 기회들이 있었는데 좋은 평이 많았고 또 좋은 커넥션이 만들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아티스트로 데뷔하게 되었다. 힙플: 앞서 살짝 이야기해 주기도 했지만, 줌바스뮤직그룹과의 인연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국내/외 많은 작업을 하고 있는 레이블인데, 함께 하게 된 배경이 궁금하다. D: 말했듯이 앞서 말한 대로 19살 때 만들어놨던 곡이 있었다. 당시에 같이 음악을 하고 있던 크루에게 들려주고 공유하는 정도의 움직임이었는데 그 중 한 명이 그걸 아는 사람에게 좋다고 들어보라고 보내주었고 또 그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전해주고 그 다른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보내주다가 어쩐 일인지 당시 저스틴 비버 프로듀서였던 신혁 프로듀서에게 까지 들어가게 되었고 스카웃 제의를 받고 20살 때부터 그의 작곡 팀에서 작곡가로 활동하게 되었다. 힙플: 든든한 레이블의 지원과 좋은 환경 속에서 해외 아티스트들과의 작업이 상당했다. 밀라제이, 에릭벨린저, 앤더슨팩, 카운트 저스티스까지. 릴리즈 된 곡의 순서대로 이들과의 작업에 대해서 소개해 줄 수 있는가? D: 당시 해외 관계자 들에게 만들어놓은 음악들을 들려줄 기회가 있었고 신선하고 재밌다라는 평을 많이 받았었다. 좋은 커넥션이 생겼고 세션도 많이 가졌었고, 밀라제이, 에릭벨린져는 내가 당시 작업하던 곡들과 가장 잘 맞는다고 생각했던 아티스트들이였기 때문에 작업을 제안했었다. 앤더슨 팩 같은 경우는 그 당시 인지도가 지금과 같이 핫한 아티스트는 아니었는데 여러 아티스트들과 세션 리스트를 보던 중 사운드클라우드에서 그가 만들었던 음악을 들었었고 인지도와 상관없이 무조건 이 친구와 작업을 해보고 싶다고 하였고 좋은 결과물이 나온 케이스이다. 카운트 저스티스는 친한 미국 음반관계자가 관리하고 있는 프로듀서 중에 한명이었고 회사를 통해서 같이 작업을 하게 되었다. 힙플: 한국 아티스트들과의 차이점이 있었을까? D: 모두가 그렇진 않겠지만 한국 아티스트들은 좀 더 정교하고 계산적인 작업 방식이라면 미국 아티스트들은 본능에 아주 충실한 스타일이다. 제이지가 프리스타일로 앨범을 만드는 걸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지 않나.(웃음) 힙플: 한국데뷔 싱글에서는 도끼, 지코와 함께 작업했다. 섭외 과정이 궁금하다. D: 일리네어와 지속적인 작업을 하는 얌모라는 프로듀서와 어려서부터 친하게 지내왔고 음악적 교류도 많았었다. 'I LOVE IT' 을 만들 당시에 이건 무조건 도끼 형이 하셔야 된다는 생각이 들어 소개를 받았고. 지코는 같은 회사에 소속되어있는 델리보이 형에게 소개를 받고 친구로써 먼저 친해지게 되었고, 첫 단추를 끼는 시점에서 가장 의미 있는 사람과 하는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힙플: 곡 해석 능력이나, 리듬감에 있어서 많은 분들이 좋은 피드백들을 보내고 있다. 아직 많은 곡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스타일을 잡아가는 것에 있어서 영향을 준 아티스트가 있을 것 같다. D: 굉장히 많은 아티스트들에게서 영향을 받았다. 90년대 알앤비를 가장 많이 들으면서 자랐고 그 이후 더 DEEP하게 들어가기도 했고, 아예 하우스나 인디 락 같이 동떨어진 여러 장르들을 들으면서 자라온 잡식 적이면서 다양한 색깔이 음악에 묻어 나오는게 아닌가 싶다. 힙플: ‘풀어’와 같이 국내에서 널리 알려져 있지 않은 스타일도 포함해서 여러 스타일을 지향할 것 같은데, 앞으로의 스타일은 어떻게 잡아가고 있는지. D: 일단 ‘I LOVE IT'과 ‘풀어’는 내가 어디서 영향을 받았고 내 뿌리가 어디에서 왔는지 를 대중들에게 말해주는 곡이다. 따라서 흑인음악적인 부분이 가장 두드러지고 있지만 앞으로 보여 질 음악들은 아마 다를 수도 있고 비슷한 류 일수도 있고. 그럴 것 같다. 힙플: 정기고의 ‘일주일’은 작업은 어땠나, 네 명의 아티스트가 비교적 짧은 분량의 곡에서 함께했다. D: 좋은 아티스트들과의 작업은 언제나 기쁘다. 다른 것보다도 짧은 파트 안에서 내 색깔을 조금이라도 보여 주는게 관건이었기 때문에 나름대로 애를 써봤다. 듣는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셨을지 모르겠다. 다음에 다른 멋진 곡을 통해서도 작업해보고 싶은 아티스트들이다. 힙플: 다이나믹듀오 새 앨범에 참여하게 된 배경은? D: 미국 싱글 발표 이후에 다이나믹듀오 형님들에게 연락이 왔었고 너무 좋아하는 아티스트 형님들이였기 때문에 작업 또한 굉장히 즐거웠다. 힙플: club e$kimo(club eskimo) 에 대한 소개가 빠질 수 없다. 소개 부탁한다. D: 클럽 에스키모는 Soulection, Save money 와 같이 future, chill 부터 soul, 저지클럽, 힙합, 알앤비 까지 정말 다양하고 하이브리드 된 장르를 하는 집단이다. RAW한 음악을 한다는 우리의 motto 와 날 것을 먹는다는 사람들 이라는 어원을 가진 에스키모라는 단어의 공통점에서 이름을 짓게 되었고 현재는 멤버 모두가 음악을 직접 만들고 있고 래퍼 싱어 DJ 등 다양하게 포진되어있다. 파티 및 공연 등등 여러 방면으로써 활동을 해나갈 것이고 멤버들은 사운드 클라우드에 공개될 컴필레이션 앨범을 통해서 공개가 될 터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힙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부탁한다. D: 너무나 당연히 음악이 주가 되겠지만 그것과 더불어 딘 자체로써 좀 더 진한 냄새를 풍기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 여러 재밌는 행보들을 해나갈 예정이니, 음악뿐만 아니라 다양한 부분에 있어서 자세히 들여다봐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130 on the way 기사작성 | 힙합플레이야 (HIPHOPPLAYA.COM) 줌바스뮤직 http://www.joombas.com/ 딘 http://officialdean.com/ https://www.facebook.com/deantheofficial http://www.twitter.com/deantheofficial http://www.instagram.com/deantheofficial
  2015.11.20
조회: 13,521
추천: 5
  차메인, ‘많은 내 뮤지션들이 판타지를 깨뜨렸고, 일리네어가 아직 상상속에 남아있다 ’ │ 코멘터리  [9]
[NEWS.국내]
쇼미더머니의 고등학생 랩퍼로 등장해 레이블 'GVOY'를 설립하고, 자신의 첫 정규앨범 [20]을 발표하기까지, 대담한 행보로 이제 막 커리어를 시작한 20살 랩퍼 차메인에 대한 코멘터리 인터뷰를 담아봤다. 힙플: 간단한 소개 부탁한다. 차메인(Chamane, 이하: C): 차메인이라고 한다. 반갑다 (웃음) 힙플: 제이문과 함께 레이블 GVOY를 설립했다. 커리어 시작부터 행보가 대담한데, 어떤 동기가 있었던 건가? C: 제이문 형과 프라임보이 형, 실무를 봐주시는 누나까지 4명이서 레이블을 꾸렸는데, 생각보다 대담하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더라. 쇼미더머니를 하면서 나만을 위한 사람들이 필요하다는 걸 빠르게 느꼈다. 물론, 방송에 나가기 전 방구석에서 랩을 할 때도 막연하게 나만의 환경을 가지고 싶다는 생각을 했지만 그런 생각들이 방송을 통해 확고하게 굳어진 것 같다. 힙플: 그럼 GVOY에는 현재 3명의 뮤지션들이 속해있는 건가? C: 제이문, 프라임보이, 나까지 크게 드러나는 건 세 명이다. 그 외적으로도 우리와 계속 교류를 하는 분들이 있는데 앞으로도 우리와 뜻이 맞는다면 같이 일을 할 생각도 있다. 힙플: 레이블의 대표가 차메인인 걸로 안다. 본인이 레이블 제안을 한 건가? C: 아니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었다. 모두가 서로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던 거지. 서로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람들이 필요하던 찰나였고, 때마침 쇼미더머니를 통해 인맥이 생기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서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게 된 거다. 시작은 ‘해보자, 못할 거 없다!’ 하는 패기로 접근했지만, 지금 생각해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생각보다 훨씬 더 체계적으로 진행되었던 것 같다. 힙플: 그건 차메인의 추진력인가? (웃음) C: 내 추진력 이라기 보다는 같이 일하는 누님과 프라임보이 형의 일 처리 능력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프라임보이 형은 비전이나 행보를 보고 결정하는 눈이 있고, 누님은 일처리를 정말 미친 사람처럼 한다. 힙플: 쇼미더머니 이야기 전에, 차메인이 그 이전까지 어떤 활동을 해왔었는지 궁금하다. C: 난 이력이라고 할만한 게 거의 없다. 랩을 시작한 계기라면 중학교 1학년 때 미국에서 온 친구가 있었는데, 입학식 첫날부터 내가 그 친구한테 젓가락질 못 한다고 다짜고짜 시비를 걸었다. (웃음) 그걸 계기로 친해졌는데, 그 친구가 듣던 노래를 듣다가 힙합에 빠지게 됐다. 힙플: 아무래도 진로선택이 중요한 나이 아닌가, 주위의 반대는 없었나? ‘창문 너머’를 들으면 고민의 흔적이 얼핏 느껴진다. C: 당연히 진로를 음악으로 선택했을 때 반대가 많았다. 아무래도 고3이었으니 부모님의 반대가 있었지. 잠깐 관둘까도 생각했지만, 쇼미더머니가 큰 기점이 된 것 같다. 심지어 쇼미더머니에 나가기 전에 우리 할머니는 내가 성악을 하는 줄 알았거든. 맨날 방문 닫고 솰라솰라 했었으니까 (웃음) 힙플: 그런데 쇼미더머니에 대뜸 나가게 된 계기라면? C: 사실 나는 쇼미더머니 예선이 있던 날 아침까지만 해도 별생각 없이 자고 있었다. 그런데 당시 활동하던 크루의 형들이 쇼미더머니에 나간다고 하더라. 응원이나 하려는 가벼운 마음으로 갔던 거였다. 그러다 이왕 온 거 접수라도 해볼까 해서 현장에서 바로 접수를 했고, 랩을 했는데 덜컥 붙어버린 거지.. 힙플: 그분들한테 감사해야겠네 (웃음) C: 그 형들한테도 감사해야 하고, 더콰이엇(The Quiett) 형한테도 감사하고 있다. 힙플: 차메인의 경우에는 쇼미더머니를 통해 얻은 게 많았을 것 같다. 당시를 회상하면 어떤가? C: 난 얻은 것밖에 없다. 난 그 당시에 어디 엮여 있던 것도 아니었고, 정말로 현장에서 충동적으로 참가해서 덜컥 붙어버린 케이스인데, 그렇게 아무것도 없이 시작해서인지 얻은 것밖에 없는 것 같다. 힙플: 쇼미더머니3를 하면서 불만 같은 건 없었나? C: 굳이 불만이라면 녹화 현장에 너무 일찍 불려갔다는 점? 난 아직 학생인데, 아침 7시에 불려가서 다음 날 새벽 6시에 보내니까. 지각의 연속이었다. 힙플: 쇼미더머니를 통해서 가장 좋았던 건? C: 좋았던 건 아무래도 사람을 얻었고, 어렸을 때부터 가지고 있던 꿈을 이룬 것 같다. 레이블에 대한 갈망이라고 해야 하나.. 나만을 위한 레이블 말이다. 내가 있고, 나를 위한 작곡가와 A&R이 있고, 아트워크를 해주는 사람이 있는. 그런 환경을 어릴 때부터 꿈꿔왔었는데, 그것들이 방송에 나가서 충족된 것 같다. 힙플: (웃음) 떨어지는 순간, 도끼를 보며 눈물을 흘렸다고.. C: 두 달 동안 같이 고생해 왔고, 정도 들었고 어떻게 보면 나를 위해 모든 걸 준비해준 형들이었다. 결과를 내지 못한 거에 대해 굉장히 아쉽고 미안했기 때문에 떨어지고 나서 형들을 쳐다봤을 때 그냥 눈이 반응하더라고. (웃음) 힙플: 방송 이후 당연히 체감되는 변화도 있었을 것 같다 C: 합주 연습을 하러 홍대에 자주 가는데, 길거리에서 알아보고 반겨주는 사람들이 생겼다. 처음에는 되게 당황하고 난처해 했지. (웃음) 힙플: 프라임보이의 작업기를 보니, 앨범은 올해 초에 이미 완성되었다고 하더라. 쇼미더머니 직후의 물들어올 시기를 포기한 이유가 있다면? C: 특별한 이유는 없다. 작업기에도 적혀 있었듯이 앨범의 준비는 1월달에 준비해서 3월에 이미 모든 트랙이 완성됐었다. 그런데 막상 완성하고 나서 보니 더 잘할 수 있을 것만 같고, 완성도를 높이고 싶더라. 그래서 더 좋은 음악을 만들 수 있다는 마음으로 프라임보이 형과 둘이서 남은 7개월 동안 미친 듯이 편곡을 하고 랩을 가다듬었다. 결국에는 트랙이 7~8트랙이었는데, 12트랙으로 늘었고, 피쳐링도 더 좋은 사람들을 섭외하게 됐다. 힙플: 당초의 앨범과는 방향이 많이 바뀐 편인가? C: 많이 바뀌었다. 비트는 비트대로 랩은 랩대로. 프라임보이 형의 실력은 원래도 좋았지만, 그 기간 동안 무섭게 성장한 것 같다. 힙플: 차메인이 보는 프라임보이는 어떤 프로듀서인가? C : 프라임보이 형은 굉장히 흡수가 빠른 프로듀서다. 지금은 다른 유명한 뮤지션들과도 작업하고 있는데, 일례로 더콰이엇 형한테 내 앨범을 들려주러 갔을 때 더콰이엇 형이 프라임보이 형의 비트를 맘에 들어 해서 더콰이엇형과 작업을 하기도 했다. 지금은 힙합 쪽뿐만이 아니라 대중적으로 이름 있는 사람들과도 작업을 하는 중이다. 올겨울이나 내년 초 즈음이면 놀라운 작업물들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프라임보이형은 물론 우리한테도 좋은 소식이다. 힙플: 반응을 보니, 의리의 일리네어라고 하더라, 게다가 앨범의 몇몇 곡은 일리네어의 영향이 짙게 느껴진다. 그들한테 어떤 영향을 받았고, 그들과의 작업은 어땠나? C: 형들은 최고다. 평소에 다른 엠씨들을 만날 기회가 없다가, 방송에 나가면서 많은 랩퍼들을 실제로 만나게 됐는데 그 과정에서 그들에 대한 판타지가 깨져버렸다. 원래 그 이전까지 나는 이 사람, 저 사람 굉장히 많은 음악을 들었던 것 같은데, 그렇게 즐겨 듣던 뮤지션들을 실제로 만나게 되면서 오히려 듣는 음악들이 많이 줄어들었지. 굉장히 언행일치가 안 되는 사람들이 많았다. 만났던 모든 사람들은 아니더라도 상당히 많은 뮤지션들이 내 상상을 깨뜨렸던 것 같다. 그런데, 일리네어 형들은 유일하게 내 상상 속에 남아있는 형들이다. 힙플: 자연스럽게 일리네어들의 마인드 셋이 스며들었겠다. 예를 들면 2번 트랙 ‘Money On My Mind’는 막 20살이 된 청년의 랩 이라기에는 너무 삭막한 것 아닌가 싶었거든 (웃음) C: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웃음), 나는 한국 음악 중에 일리네어 음악을 가장 많이 듣고, 그 외에는 잘 듣지 않는다. 그 곡에 일리네어의 영향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그것보단 단지 환경이 나를 삭막하게 만들었던 것 같다. 그런 식의 부정적인 에너지를 어릴 때부터 많이 받아왔거든. ‘우리 집은 왜 부자가 아니지?’ 하는 생각들 말이다. 어떻게 보면 나이에 맞지 않은 생각을 하게 된 게 맞는 것 같지만 난 그냥 원래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을 그대로 보여줬다. 이번 앨범은 그냥 내가 느낀 나만의 이야기다. ‘Money On My Mind’같은 경우는 부모님이 내가 음악 하는 걸 반대하셨던 이유가 돈이 되지 않아서였다기 보다는 나에게 경제적으로 지원해주지 못해서였다. 부모님은 자신들이 도와줄 수 있는 환경에서 내 진로를 찾길 바라셨는데, 그런 것들 모두가 돈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그런데, 지금은 그것조차 일리네어 형들을 만나면서 완전히 바뀌어 버렸다. 지금은 긍정킹이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을 정도다. (웃음) 힙플: GVOY라는 이름만 봐도 어떤 모토인지 알 것 같다. C: GVOY는 ‘Good Vibe On You’의 약자다. 형들이 우리에게 좋은 바이브를 줬듯이 우리도 지금 팬들과 앞으로 생길 우리의 모든 사람들에게 좋은 기운을 나눠주겠다는 의미로 만든 이름이다. 힙플: 일리네어 외의 음악은 잘 안 듣는다 했는데, 그럼 한국힙합은 많이 듣지 않는 편인가? C: 원래는 많이 들었는데, 지금은 꼽으라면 10명도 안 되는 것 같다. 전부 꼽을 수도 있다. 일리네어 형들, 기리보이(Giriboy), 크루셜스타(Crucial Star), 제이문, 버벌진트(Verbal Jint) 지금은 이 7명의 음악을 가장 많이 듣는다. 외국 힙합도 좋아하는 것만 듣는다. 페볼러스(Fabolous)나 제이지(Jay-Z), 게임(The Game), 왈레(Wale), 릭로스(Rick Ross)처럼 편안한 바이브를 좋아한다. 이번 더콰이엇형의 앨범처럼. 그 앨범은 발매일에 알람 맞춰놓고 12시에 나오자마자 들었다. 힙플: 한편으로는 일리네어 등 이름있는 피처링진들의 참여로 이제 데뷔하는 차메인의 역량이 폄하될 수도 있을 것 같다. C: 그런 건 신경 쓰지 않는다. (웃음) 앨범의 트랙들은 모두가 고생해서 나온 곡들인데 누가 잘하고 못하고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같이 좋은 음악을 만들었다는 게 더 중요하다 힙플: 여자친구와의 이별을 담은 곡도 앨범에 두 곡이나 할애했다. 특별히 크게 다가온 경험이었나 보다. C: 나는 크게 다가오든 작게 다가오든 뭔가가 나에게 영감을 주면 그걸 바로 가사로 쓴다. 그리고 동료들에게 보내는데 ‘구려’라는 반응이 나오면 버리고, 반응이 좋으면 쓰는 스타일이다. 그 두 곡도 마찬가지였다. 그 곡은 나도 좋긴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유독 좋아하더라. (웃음) 힙플 :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이 있다면? C : ‘Money On My Mind’, ‘작은 거인’. 작은 거인 같은 경우는 작업하고 집에 들어갔는데, 부모님이 주무시는 걸 보고, 그 바이브로 가사를 쓴 곡이다. 힙플: 제작기만 보더라도 프라임보이와 긴밀하게 호흡을 맞춘 앨범이다. 1mc 1prod 작업은 어땠나? C: 나만을 위한 프로듀서가 있다는 것만으로 당연히 좋았지 (웃음) 정말로 막힘 없이 좋게좋게 완성된 앨범이라. 앞으로도 이런 식의 작업을 많이 할 것 같다. 제이문형의 정규 앨범도 내년 상반기 즈음에 나올 예정인데, 거기에도 프라임보이 형이 참여하는 트랙이 많다. 제이문형과 프라임보이 형은 뭔가가 있다. 특히나 제이문 형은 음악적으로 특별하다. 힙플: 차메인도 벌써 다음 앨범을 준비 중인 걸로 안다. 작업량이 상당한 것 같은데 C: 나는 뭘 준비해야겠다 계획하고 실행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그냥 계속 일상처럼 일하고 작업하고 자고, 다시 작업하기를 반복하다가 트랙들이 모이면 앨범으로 내는 것뿐이다. 힙플 : 일이라면? C: 노가다일을 꾸준히 한다. 이번 앨범의 제작비도 모두 알바를 통해 마련했는데, 건강도 좋아지고, 스케줄도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는 정말 좋은 일이다. 진심으로 모든 랩퍼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힙플: (웃음) 그럼에도 그런 작업량을 유지할 수 있는 건 대단한 것 같다. C: 딱히 할 게 없으니까.. 나는 사실 친구를 많이 두는 성격도 아니고, 함께 일하는 사람이 곧 친구기 때문에.. 일하면서 동료들과 커뮤니케이션 하는 게 노는 거다. 힙플: 앨범 활동에 대한 계획은 가지고 있나? 쇼케이스라던가 C: 11월 21일에 음감회 형식을 통해 수록곡들을 처음 라이브로 선보일 예정이다. 힙플: 마지막으로 다음 앨범에서 함께 작업해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C: 많다. 지금으로써는 가장 먼저 버벌진트다. 영향을 많이 받았으니까. 그리고 범키(Bumkey), 크러쉬(Crush), 딘(DEAN) 등등. 힙플 : 다음 앨범도 기대하겠다. 인터뷰 응해줘서 고맙다. (웃음) 기사작성 | 차예준 (HIPHOPPLAYA) 차메인 https://instagram.com/chamane20/
  2015.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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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멘터리 | JJK, 루피, 올티, 서출구, DJ 켄드릭스, gJ - ABOUT [SRS 2015]  [8]
[NEWS.국내]
SRS (Street Rap Sh#t) 전국투어를 진행중인 ADV 멤버들이 함께 만든, SRS의 주제가 [SRS 2015]가 모든 음원사이트를 통해서 공개 되었다. SRS (Street Rap Sh#t)는 ADV 를 이끌어온 JJK 가 2013년 여름부터 매년 서울, 대전, 대구, 부산, 광주 전국 5개 도시를 돌며 진행해 온 공연으로써, 거리에서 시작된 힙합문화의 원초적인 재미를 좀 더 많은 이들에게 알리고, 함께 즐기고자 시작된 공연이다. ABOUT [SRS 2015] JJK 어찌보면 SRS는 시대를 역행하는 프로젝트이다. 다들 돈이 안되는 일은 안벌리는데, 돈 되기는 커녕 어마어마하게 쓰기만하는 일을 3년 째 벌리고 있다. 많은 박수나 존경이라도 받으면 좋겠지만 그런걸 바라기엔 업계 분위기가 너무 변했고, 그저 로컬 MC들과 매니아들이 즐겁게 놀았으면 좋겠다. 움직임은 그런 원초적인 즐거움에서 시작된다. 애초에 힙합이 그랬듯이. SRS는 그런 움직임이고, 그런 SRS의 주제가이다. 루피 Back To The Roots We Make a Move Boom Box 위에서 빛나는 눈 Keep Going On & On & On 3년째 전국을 누비며 진행 중인 SRS. 이게 맞다고, 이게 힙합이라고 강요하고 싶진 않다. 하지만 TV에 비춰지는 모습만이 한국힙합의 전부는 아니라는 것을, 우린 우리 식대로 증명하려 노력하고 있다. 즐기자, 거리의 축제를! 올티 프리스타일 랩을 잘하고 싶어 무작정 홍대놀이터를 찾아갔던 중학생에서, 이젠 한국의 프리스타일 랩을 언급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올티' 라는 이름의 래퍼가 되기까지의 나의 이야기다. 이 문화에 대한 애정을 갖게된 계기와 자부심을 벌스로 썼다. "now 올티 서출구가 양대산맥- 못믿겠음 직접 와서봐, SRS!" 서출구 거리는 나의 아버지요 거리는 나의 어머니이다. 내게 처음 랩을 시작하게 하사 그 씨앗이 뿌리를 내리고 이렇게 무럭무럭 잘 자라났으니 기쁘지 않을 수가 없다. 이 씬에 서출구라는 이름이 있는듯 없는듯 존재하던 나였지만 작년엔 나에게 '전국구'라는 타이틀을 안겨주었고 (물론 배틀은 내가 다 했지만) 언제나 나의 캐릭터의 뺴놓을 수 없는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곳이다. 그리고 이 SRS는 내가 지금까지 받은 은혜들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베풀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한다. 효도는 중요하니까! DJ 켄드릭스 멤버들이 작업을 한 음원을 들었을때, 굉장히 전형적인 힙합 트랙이라는 느낌이 확 와닿았고, SRS의 성질과 잘 부합하는 것 같아서 좋았다. 그래서 인트로와 훅 부분에 짧은 한 마디짜리 스크래치는 전형성을 이어가고 싶어 가장 전형적이면서도 내가 좋아하는 클래식들의 가사에서 차용하여 작업하였다.(NAS,Afu-Ra,KRS ONE 등) 아우트로에서는 지루하지 않고, 또 이번 행사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어 JJK형의 인터뷰 그리고 영화 타짜,만담,시트콤 등의 대사를 가지고 재미있게 작업해보았다. gJ 우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움직임과 장점을 잘 살릴 수 있게 힘을 실어주고 싶은 마음으로 곡작업을 했다. 러프함을 최대한 살려보려고 노력했고, 멤버들이 한마음이 되어 즐겁게 작업한 것 같다. ADV https://instagram.com/adv_angdreville/ SRS 2015 스케줄 http://www.hiphopplaya.com/live/2978 기사작성 | 힙합플레이야 (HIPHOPPLAYA)
  2015.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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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로알토, '우리가 아닌 것을 하면 그들에게도 메리트가 없다 ' CJ E&M과 합병에 대해 | 코멘터리  [37]
[NEWS.국내]
오늘 오전, CJ E&M 과 하이라이트 레코즈(Hi-Lite Records)의 '합병' 기사가 보도(http://goo.gl/7CagNL)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우려섞인 피드백들을 보이고 있다. 그래서 준비한 하이라이트 레코즈의 파운더이자 C.E.O 팔로알토와의 코멘터리. 힙플: 깜짝 놀란 소식이다. 급작스러운 면이 있는데, 어떤 계기로? 팔로알토(이하, P)소속 아티스트들의 좋은 음악들을 세상에 더 알리고 싶은 욕심이 생겼고, 작년부터 우리의 음악을 더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찾고 있었다. 우리는 오랜 시간 심사숙고한 일이기에 급작스러운 소식은 아니다.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는 급작스러웠을 것 같긴하다. 힙플: 레이블의 수익적인 측면에서는 계속 성장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 재정적인 면이 큰 이유가 되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 P: 재정적인 문제는 아니다. 사실상 작년까지는 나와 지민구 실장 둘이서만 업무를 봐왔다. 올해 초가 되면서 한계를 느꼈고 변화를 원했다. 좀 더 공격적인 프로모션과 체계적인 업무시스템이 필요했다. 마침 CJ E&M에서도 우리를 원했다. 그리고 이 계약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잘못 생각하고 있는 부분이 있는데 그 사람들은 '상업성'에 대해서 부정적인 선입견이 강하다. 어떻게 보면 이 산업이 사람들을 그렇게 만든걸 수도 있다. 제일 중요한건 음악과 컨텐츠이다. 우리는 비상업적인 레이블을 추구한적이 단 한 번도 없다. 심지어 설립당시에 나는 Def Jam 처럼 되고 싶다고 했다. Def Jam은 얼마나 상업적인가. 힙플: 아티스트들 몇 몇은 거부감을 내비췄을 것 같기도 한데. P: 우리의 창작활동에 제약이 생기거나 변질되진 않을까 하는게 가장 첫 번째 걱정이었지만 전혀 그럴 일은 없을 것이고 현재는 모든 소속 아티스트들이 긍정적이고 의욕적이다. 힙플: 웃긴 말이지만, 음악에 대한 경영권에 대한 부분은 하이라이트가 갖게 되는 건가? P: 음악제작에 대해서 CJ E&M 음악사업부에서 간섭할 일은 없을 것이다. 그게 가장 첫 번째로 중요한 것이었고, CJ E&M 음악사업부 측에서도 똑같은 생각이다. 그리고 그들이 우리와 함께 일을 하려는 이유는 우리의 음악적 재능과 가능성을 보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우리가 아닌 것을 하면 그들에게도 메리트가 없다. 힙플: 매니지먼트는 CJ E&M에서 전담하게 되는 건가? P: 아니다. 하이라이트 레코즈에서 한다. 힙플: 지분투자, 선급투자가 아닌 힙합 레이블 첫 M&A 사례라는 것에 의의가 있을 것 같다. 소회가 있을 것 같은데 P: 내가 회사를 처음 설립할 때 사업자금이 없어서 의류사업을 하던 형에게 2000만원의 돈을 꿔서 시작했다. 아무것도 없던 레이블이 가치를 인정받고 큰 기업과 M&A 계약을 채결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다. 난 축하받고 싶다. 지난 5년 동안 정말 고생 많았으니까. 힙플: 앞서도 살짝 이야기 나누었지만, 기사가 배포 되자마자 앞으로의 레이블 색깔에 대한 우려섞인 시선이 많다. 간단한 예로 기업 논리로 인해서 음악이 좌지우지 될까봐 하는. P: 진짜 우리 팬들은 우리 소속 아티스트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알 것이다. 우리가 그렇게 좌지우지될 사람들로 보이는가? 그리고 인디펜던트, 언더그라운드 마인드를 혼동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어떤 규모로 활동하던 그 아티스트의 마음가짐이 제일 중요한 것이다. 주로 어린친구들이 부정적인 견해나 걱정을 하는 걸로 느껴지는데, 그들의 인식 속에 대기업과의 협력 = 음악이 변질 된다 = 장사치 음악 이라는 공식이 은연중에 자리잡혀있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어찌 보면 대중문화가 그만큼 믿음을 주지 못한 것의 반증이라는 생각도 해본다. 그리고 우리도 대중을 상대로 음악을 하고있기 때문에 대중음악이라고 생각한다. 매니아라고 자청하는 사람들에게 '대중음악'이라는 단어가 거부감이 큰 것 같다. 여튼 진짜 팬들은 믿어줄 거라고 믿는다. 힙플: 이전보다 확실한 재정적 지원이 뒷받침 될 것이기에 음악, 컨텐츠에 대한 투자가 확실해 질 것 같은데, 이 부분에 대해선 설레일 것 같기도 하다. P: 일단은 돈을 더 나은 예술을 위해 쓸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기분이 좋다. 힙플: 뜬금없지만(웃음) 마지막으로 곧 있을 단독콘서트(http://hiphopplaya.com/live/2981) 스포 부탁한다. P: Veteran이라는 이름에서 Unite로 바꾼 이유는 조용필, 이은미, 이승환같은 진짜 베테랑들에게 실례라는 생각이 들었다. 겸손한 마음으로 공연 명을 바꿨다. 공연의 내용이 크게 바뀌는 건 아니지만 이번 단독공연은 더 나다운 모습을 찾으려고 하고 있다. 기사작성 | 힙합플레이야 (HIPHOPPLAYA) 하이라이트 레코즈 http://hiliterecords.com 팔로알토 https://instagram.com/paloaltongue
  2015.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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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콰이엇, 피트락과의 콜라보와 제이통 디스에 대해 | 코멘터리  [8]
[NEWS.국내]
thequiett(@thequiett)님이 게시한 사진님, 2015 9월 20 오후 4:42 PDT 힙플: 제이통에 의해 도끼와 디스의 대상이 되었다.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이유가 있나? 더콰이엇(The Quiett, 이하: Q): 우린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 그리고 그렇다고 제이통이나 우릴 디스하는 래퍼들을 미워하지도 않는다. 지금이 일리네어를 디스하기 가장 좋은 때라는 걸 우리도 알고있기 때문에 특별하게 여기지 않는다. 힙플: BBC 와의 콜라보(관련기사 http://www.hiphopplaya.com/magazine/17534)는 어떻게 진행 된 건가? 또, 일리네어에게 혹은 더콰이엇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Q: 최근에 편집샵 무이에서 BBC를 국내 런칭하였고, 관련해서 우리에게 콜라보를 제안하였다. BBC는 우리가 즐겨입는 브랜드기 때문에 좋은 기회였다. 예전부터 Billionaire Boys Club에서 한글자만 빼면, 일리네어 보이즈 클럽이 되기때문에, 콜라보 하기 딱 좋다는 얘기를 우리끼리 하곤 했었다. 꿈이 현실이 된 것이다. 힙플: [1 Life 2 Live] 어떤의미를 담았는지 궁금한데. Q: 1 Life 2 Live 라는 제목은 내 노래 ‘한번뿐인 인생’에서 착안한 것이다. 내 삶의 가장 큰 모토이기도 하고. 그걸 테마로 앨범을 만든 것이다. 힙플: 릴리즈 방식이 신선했다. 비욘세의 영향도 보이는. 이와 같은 방식을 취한 이유가 있을까? Q: 그 동안 앨범을 여러장 내봤기 때문에, 그동안 안해본 걸 해보고 싶었다. 재밌을 것 같았다. 힙플: 음악을 시작한 시기부터 리스펙을 표해 온 피트락과 작업했다. 소회가 있을 것 같은데? Q: Pete Rock은 나의 힙합 영웅 중 한명이기 때문에 이번 작업은 아주 뜻깊은 일이다. 언젠가는 꼭 하고 싶었던 작업이었고 기쁘게 생각한다. 힙플: 작업은 어떠했나? 아마 온라인 상에서 작업이 이루어졌을 것 같은데. Q: 처음에 내가 Pete Rock측에 전달한 레퍼런스는 그냥 'Pete Rock 처럼 들리는’ 비트였다. 그 만의 훵키하고 몽환적인 느낌을 원했다. 비트 몇 개를 받았고 그중에 가장 맘에 드는 비트를 골랐다. 힙플: 앨범을 발표했고, 콘서트를 예정하고 있을 것 같다. Q: 아직 구체적으로 얘기할 순 없지만 계획중이다. https://twitter.com/TheQuiett https://instagram.com/thequiett/ 기사작성 | 힙합플레이야 (HIPHOPPLAYA) [1 Life 2 Live] http://hiphopplaya.com/store/100352
  2015.10.15
조회: 29,781
추천: 15
  행주(of 리듬파워), 쇼미더머니와 베스트 드라이버 | 코멘터리  [4]
[NEWS.국내]
힙플: 먼저 쇼미더머니 이야기부터 해보자. 출연 계기부터 듣고 싶다. 행주(이하, 행):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이 제일 멋없을 수밖에 없다.(웃음) 첫 질문부터 나는 이미 멋대가리 없는 인터뷰로 시작되는 것 같지만 사실을 말해야 하니까(웃음). 음. 앨범을 내고 두 세 번의 인터뷰 때 마다 같은 말을 했는데, 우린 우리가 그때그때 느끼는 감정을 가사랑 전체적인 곡의 바이브에 녹여낸다. 그건 나혼자 듣고 만족하려고 끝내려고 녹음하는게 아니라 리스너들한테 들려주고 피드백을 받고 또 먹고 살아 나가야하는 직업을 갖고 있다. 근데 어느 순간 우린 늘 무관심속에 살았다. 방사능 때는 기대를 받았고, (아메바컬쳐와) 계약 후엔 비판 비난을 받았고, 최근엔 무관심을 받았다. 답답하고 힘들었다. 첫 질문부터 너무 길게 답하는건 아닌가 모르겠지만.(웃음) 어쨌든 또 다른 이유는 우리 나이가 이제 서른이다. 돈을 쫓는다는 얘기가 절대 아니라 다른 랩퍼들이 ‘나는 이런 차를 뽑았어. 나는 이만큼의 돈을 벌어’ 라는 가사로 관심을 받을 때 지구인과 나는 작년(2014)연봉이 정확히 각각 500만원 이었다 월급 말고 연봉... 둘 다 장남이고 우리가 그린 서른의 모습은 이게 아니었다. 1년 동안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해도 우리보단 연봉이 높을 거다. 그렇기 때문에 부모님께 너무 죄송했고 우리 이름과 음악을 알릴 수 있는 무언가가 있다면 부딪혀야만 하는 상황이었다고 생각한다. 마침 랩으로 우리 이름을 알릴 수 있는 프로가 있었을 뿐이고 우린 뛰어들 수밖에 없었다. 이 질문하나로 1시간은 대답 할 수도 있어서… 여기서 끊겠다.(웃음) 힙플: 모두가 알다시피, 지구인은 합격을, 행주는 탈락했다. 말 안 해도 알지만.. 당시 심경이 듣고 싶다. 행: 죄송합니다라는 불합격 통보?(웃음)를 받을 당시엔 머릿속이 하얗게 변했다. 그리고 나서 생각해보니 화도 나고 힘들기도 했던 것 같다. 2-3일정도 괜찮은 척은 했지만 좀 얼이 빠져있었던 것 같다가, 정신을 차리고 무언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힙플: 그 뒤에는 어떻게 지낸 건가. 행: 곡 작업만 했다. 말 그대로 가사 쓰고 녹음하고 가사 쓰고 녹음하고 반복이었다. 한 놈은 군대 가서 맘 졸이고 있을 거고 한 놈은 살아남은게 살아남은게 아닌 심정으로 열심히 뛰고 있는데, 병신처럼 멍 때리고 있을 시간이 없었다. 지구인이랑 쇼미더머니라는 프로그램을 나가기 전 한 달 정도 정말 고민을 많이 했다. 내가 저기 나가서 떨어지면 쪽팔리겠지? 의 포인트가 아니고 우린 우리의 이름을 알려야하고, 누구나 다 잘되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기회로 생각하고 나가는 건데 나가는게 독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없을 수 없었다. 정말 신중하게 고민했고 접수 마지막 날 내린 결정은 우리 둘 중 누가 떨어지건 살아남은 놈이 꼭 우리가 누군지 알리자 그게 중요하다 라고 결정내렸다. 그래서 정말 생각보다 너무 일찍 탈락 했지만 바로 정신 차리고 작업을 할 수 있었다. 힙플: 당시 에피소드에 출연자로써 무대에 서지는 않았지만, 스눕독이 출연했던 아수라장 싸이퍼에 대해서 듣고 싶은데. 행: 많은 사람들이 좀비들 같았다. ‘쇼미더머니 저게 힙합이냐? 문화를 더럽혔다’ 등등 의 반응을 보일 때 나는 포인트가 또 달랐다. 내가 알기론 내 친구(지구인)가 예선 때부터 쭉 죽여주는 무대를 보였다고 알고 있는데 방송에 랩 하는 모습이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 매일 다른 랩퍼들 랩 듣고 인정하는 표정 2초 나오고 끝, 리 액션2초 나오고 끝. 그러던 와중에 싸이퍼 할 때 8마디정도? 인가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여튼 랩 하는 장면이 드디어 나왔다! 난 그게 너무 좋았다. 다른 생각 할 겨를이 없었다. 역시나 포인트가 많이 달랐다.(웃음) 힙플: 솔로 앨범은 쇼미더머니 탈락직후부터 시작한 건가? ‘진입금지’를 들어 보면 그러한 것 같은데. 행: 이 부분은 꼭 설명해야할 것 같다. 내 소중한 앨범이 쇼미더머니에 의해 만들어진 앨범이 되긴 싫다. 물론 솔로앨범을 내야겠다는 생각은 탈락 후에 결정된 거지만 이 앨범안의 절반 이상의 곡들은 쇼미더머니 나가기 전에 작업했던 곡들이다. 앨범 명이자 타이틀곡명인 " BestDriver " 는 작년 11월쯤 가사를 쓰기 시작했고 1월8일에 녹음이 이미 완료 된 상태였다. 이외에도 "거울" , "일방통행" 등등 여튼 여러 곡이 그냥 그때그때 느낀 대로 작업했던 곡 이었다. 하지만 진입금지는 쇼미더머니 이후에 쓴 가사다.(웃음) "승차거부" 라는 트랙도 탈락을 승차거부라는 주제로 잡고, 쇼미1차 예선 때 했던 랩을 그대로 보여주자 라고 생각해서 그대로 녹음했다. 힙플: 그럼 솔로 앨범 발매 계기는? 행: 위에 말 한대로 지구인은 나가서 우리를 위해 열심히 뛰고 있는데, 나는 떨어졌다고 혼자 늘어져있는 건 말이 안 된다. 무언가를 해야 하는게 당연했다. 나 역시 멋없게 떨어졌으면 다시 멋을 찾아야하기도 했다. 그 어느 때보다 열심히 해야 했다. 힙플: 라디오 리듬파워 ‘빽 스테이지’에서 공개 했었던 곡들도 몇 곡 있다고 알려져 있다. 곡을 만들기 시작하마면서 애초에 염두해 뒀던 건가? 행: 수록 곡 중 빽스테이지에서 공개 됐었던 곡은 없다. 공개를 하고 싶어서 작업했던 곡은 많았는데 결과적으로 빌어먹을 유통사와의 관계 때문에 우리가 우리 창구에서 무료 공개하는 것조차 어렵더라.. 그때 화가 많이 났었다. 힙플: 회사 관계자 분한테 듣기로 혼자 다 준비를 해서 갖고 왔다고 하더라. 회사의 자원을 굳이 이용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 행: 혼자 준비를 다했다. 맞다. 근데 또 그럴 수밖에 없기도 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평소와는 다른 방식으로 제작됐기 때문이다. 쉽게 설명하면 예전 아메바가 제이통에게 "모히칸과 맨발" 앨범에 투자해준 방식과 같았다. 회사가 금액지원과 함께 제작 방식 제안을 했고 나도 좋다고 답했다. 금액적인 부분은 중요치 않았다. 내 있는 그대로를 담아낸다면 모든 부분을 최소화 시켜도 충분히 멋진 걸 만들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에. 음악은 어느 뮤지션이건 자신이 하고픈 대로 만들어내는 건 당연하고. 그렇기에 뮤비 역시 평소 내가 입는 옷을 입고 내 차 그대로(세차도 안하고) 자연스러운 컷을 담고 싶어 카메라 한대 들고 그냥 계속 찍었다. 덕분에 육체적으로 많이 힘들긴 했다. 자연스럽되 멋진 장면을 담기 위해서 하루 찍을 때 최소 10시간은 기본으로 넘게 3주는 촬영 했던 것 같다. CD발매를 사정상 하지는 못했지만 커버이미지도 내 차의 발이 되어주는 마모된 타이어를 그대로 찍었고 알판은 기스나고 흙먼지 기름으로 가득한 휠을 사진 찍어 그대로 담아냈다. 모든게 겉보기에 볼품없지만 잔뜩 멋 부린 어떤 것보다 훨씬 멋진 앨범이 될 수 있을 거라 자부한다. 힙플: 전혀 다른 성향의 앨범인데, 다이나믹듀오의 ‘택시드라이버’에서 영감을 받은 타이틀인가? 행: 말해준대로 형들의 택시드라이버앨범과 이 앨범은 무관하다. 나는 실제로 평소 차안에서 가사를 많이 쓰고 영감도 많이 얻는다. 심지어 트렁크에 캠핑용 의자를 넣고 다닌다. 드라이브하다 경치 죽이는 곳이 있거나 갑자기 가사가 떠오르면 정차하고 바로 가사를 쓴다. 이번앨범 역시 80% 이상이 차에서 가사를 썼거나 아니면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그래서 자연스레 내가 지금 겪는 이 상황 걸어온 시간 등을 주행에 묘사하고 싶었고, 실제로도 내가 음악을 한답시고 20대를 보낸 세월에 항상 내 애마 ‘행티즈08’ 이 함께해줬기에 자연스럽게 앨범명이 정해졌다. Hangtiz08 내가 진짜 사랑하는 놈이다.(웃음) 그 어떤 슈퍼가 안 부럽다. 힙플: 항상 긍정적으로 보이는 행주(리듬파워)지만, 주위 시선에 대한 강한 반감이 앨범 전체를 관통하고 있다. 이 스트레스에 대한 이야기가 듣고 싶다. 리듬파워의 행보로 인한 부정적인 피드백을 보며 들으며 느낀 것들을 표현해 낸 트랙이 대 다수 인 것 같다. 행: 리듬파워로 이름을 바꾸고 아메바 계약후 냈던 곡들의 분위기가 대부분 긍정적인 기운넘치고 신났다. "누구하나 빠짐없이 잘생겼다 리듬파워" 이 앨범을 만들 땐 우린 셋이 모여 있기만 해도 배꼽 빠지고 웃기고 즐거웠다. 그게 그대로 음악에 표현됐다. 똑같이 이번앨범은 날이 많이 서있었다. 시기적으로 그냥 그런 말을 할 수밖에 없었기에 그런 곡이 나왔다. 구체적으로 설명할 필요가 없는게 나는 곡 하나하나에 메세지를 다 담았다. 힙플: 사실 리듬파워가 ‘방사능’ 시절 발매했던 EP에는 호평일색 이었다. 행: 그때의 기쁨은 못잊는다. 힙플: 스킷들이 담고 있는 내용은 리듬파워 콤플렉스인 것 같다. 크러쉬 자이언티의 성공, 슈프림팀이 아메바에서 나가는 모습들을 보면서 느낀 점들일텐데. 물론, 그 안에서의 리듬파워, 행주의 위치에 대한 이야기 아닌가 싶다. 행: Skit 해태타이거즈 라는 곡을 작업하게된 이유에 대해 짧게 설명하면 김응룡 감독 성대모사하면 누구든 다 알거라 생각된다. 그 성대모사가 떠올랐고 당시 최고의 팀이었던 해태 타이거즈를 아메바컬쳐에 비유하고 싶었다. "종범이도 가고~ 동렬이도 가고~" 특유의 말투를 " 0cd형 나가고~ 슈프림팀 나가고~ " 라는 구절로 표현하면 되게 재밌겠다 싶었고, 이후 구절들은 내가 느낀 현 상황에 대해 직접적으로 돌리지 않고 표현하고 싶었다. 만족스럽게 나온 듯 하다. 힙플: 스킷 중 ‘승차거부’ 에서는 한국 힙합 역사에 남을 라인을 스킷에서 인용했는데, ‘의심만 존나 많은 일부에 “대답해 개코”’ 특별한 배경이 있나? 행: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쇼미1차예선때 했던 랩을 그대로 다 한 것이다. 그구절은 개코형 레딘그레이 앨범 "복수의칼2" 에서 내 구절이다. 당시 사이먼디 형이 AOMG 싸이퍼 영상에서 썼던 구절이 뭔가 신선한 자극이 됐다. 그래서 그구절을 이용했고, ‘대답해 개코’ 라는 라인은 이센스가 했던 말을 비꼬아서 답한게 아니라 말 그대로 역사에 남을 정도로 유명해진 라인이니 그라인을 이용해서 “아메바컬쳐에 대해 사람들 말 많잖아요 형! 형 랩 졸라잘하잖아요!! 아, 좀 사람들한테 닥치라고 나 여기있어라고 좀 보여줘요 형!” 이런 식의 회사 동생이 형한테 떠들어대는 구절이라고 보면 된다.(웃음) 힙플: 개코의 라인을 이용한 ‘체했어’ 등, 리스펙을 보여줬는데, 듣고 난 개코의 반응은? 행: 글쎄. 생각해보니 형이 별 반응을 안보였다. 갑자기 궁금해진다. 인터뷰 끝나고 나서 전화해서 물어봐야겠다.(웃음) 힙플: 커버에 비해서 담고 있는 컨텐츠 자체가 상당히 화가나 있다.(웃음) 예상 하는 바를 뒤 엎고 싶은 의도도 깔려있는 건가. 행: 이쯤에서 질문에 멋진 대답을 하고싶지만 아마 나는 그럴 놈이 못 되는 것 같다.(웃음) 커버는 커버그대로 음악은 음악 그대로 음악에서 나타낸 내 화를 커버를 이용해서 표현한 분분은 없었던 것 같다.(웃음) 힙플: 베스트 드라이버는 가장 감성적인 트랙이면서 이질감이 확실히 느껴지는 트랙이다. 행: 베스트 드라이버라는 곡이 가장먼저 완성 된 곡이고, 다른 곡들이 다 완성되기도 전에 앨범 타이틀로 굳힌 트랙이다. 그리고 앨범을 만들거다 라고 생각하고 난 뒤 트랙배치를 무조건 마지막트랙으로 생각 했다. 이번 앨범에 뼈대가 되는 가장 중요한 트랙이다. 다른 곡들은 이 뼈대에 맞춰져 살이 되어 붙은 셈이다. 우리가 운전을 하다보면 난폭해 질 때도 있고 누가 갑자기 끼어들면 화나고 졸음이 밀려올 땐 잠시 정차하고 정신을 차리기도 한다. 앨범을 보면 화가 많이 나있기도 자신감에 차있기도 걱정에 찌들어 있기도 하다. 그냥 자동차 주행이랑 비슷한 것 같다. 시동을 걸고 걸음을 나섰다가 화나는 일도 있다가 비포장 길도 달리다가 결국은 내 집으로 내 차를 타고 귀가 한다. 그 귀가 길에 드는 가장 솔직한 내 감정을 담아낸 곡이 베스트 드라이버 라는곡이 된 것 뿐이다. 힙플: 보컬라인은 자이언티의 영향도 느껴지는데. 행: 멜로디를 만들고 결과적으로 그 멜로디를 개코형이 너무 완벽하게 불러줬다. 개코 형은 노래 부르는 사람이기 전에 랩퍼이다. 근데 날이 갈수록 노래실력이 는다. 진짜 신기한 인간(형)이다.(웃음) 아무래도 회사에 최고의 보컬 둘이 있어서 그런 거 아닐까 싶다. 힙플: 다이나믹 듀오는 각각 훅에 참여했는데, 새 앨범 작업 중이라서 랩을 못 받은 건가? 행: 랩을 못 받은게 아니라, 내가 랩을 받지 않은 것이다.(웃음) 베스트 드라이버와 유능제강 둘 다 멜로디를 만들고 나서 각각 형들이 떠올랐다. 너무너무 잘 불러줘서 감사하다. 힙플: 이번 앨범에 중추적인 역할을 맡은 코드쿤스트와의 인연이 듣고 싶다. 개코 솔로 앨범 당시에도 직접 소개시켜줬다던데. 행: 코드쿤스트는 나랑 궁합이 제일 잘맞는 동생이다. 음악적으로도 그렇고 음악 외적으로 대화가 너무 잘 통한다. 게다가 곡을 너무 잘 쓴다. 무슨 말이 필요한가?(웃음) 많은 곡을 함께 할 수밖에 없었다. 개코형이 요즘 죽여주는 비트메이커 없어? 라고 물어봤을 때 바로 떠올릴 수밖에 없었다. 샤라웃 투 인천.(웃음) 힙플: 이어서 스웨이디와의 인연에 대해서도. 행: 스웨이디 역시 코드쿤스트의 경우와 비슷하다. 부산의 엄청나게 실력좋은 동생이지만 이친구도 인천에서 태어났다. 난 인천동생이라고 생각한다.(웃음) 그리고 스웨이디의 곡을 들으면 뻔하지 않아서 너무 좋다. 요즘 비트메이커들 사이에서 스웨이디가 더욱 빛날 수 있는 이유라고 생각한다. 힙플: ‘빽 스테이지’ 지난 달에도 업데이트 되었는데, 앞으로도 꾸준히 진행해 갈 프로젝트 일 것 같다. 행: 빽스테이지 영원하라! 힙플: 지구인은 솔로 작품을 준비하고 있지는 않나? 작업하고 있다면 비밀이겠지?
 행: 비밀일 필요 1%도 없는데 비밀이라고 말해보고 싶다.(웃음) 힙플: 보이비가 군대 간지 벌써 1년이 지났다. 제대 후의 행보가 궁금하다. 행: 보이비는 1월에 전역한다. 그사이 지구인과 나는 멋있는 무언가를 만들고 있을 거다. 보이비가 오면 보이비와 멋진 무언가를 만들기 위해 많이 놀고 많이 대화하고 많이 만날 거다. 셋 다 별 거 없고 리듬파워 aka 방사능 이란 이름으로 죽이는 무언가를 만들 예정이다. 기사작성 | 힙합플레이야 (HIPHOPPLAYA) 행주 https://instagram.com/hangzoo 아메바컬쳐 https://instagram.com/amoebakorea
  2015.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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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케이, ‘이센스의 피드백들이 내 가사에 변화를 주기도 했다’ ㅣ코멘터리  [4]
[NEWS.국내]
힙플: 먼저 계기들에 대해 묻고 싶다. 하하 SNS를 통해 밴쿠버 출신임을 알 수 있는데, 한국에선 힙합을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 식케이: 중학교 3학년 때 벤쿠버로 유학을 가게 됐는데, 낯선 땅에 혼자 있는 시간이 많다 보니 자연스럽게 혼자 가사 쓰고 랩 하는 시간이 많아지더라. 힙플 자녹게에 노래도 올리고 하면서 자연스럽게 취미에서 업으로 삼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는데, ‘Better life’ 가사가 당시의 이야기들이다. 당시 나는 미국에서 대학진학을 하기로 했었는데, 문득 지금이 아니면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결국 부모님에게서 한국에서 대학을 가면 음악을 하게 해준다는 허락을 받아냈다. 힙플: 랩 네임에 담은 뜻과 계기도 말해달라. 식케이: 평생 가져가는 이름이기 때문에 이름을 만들 때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잘 안 나오더라고.. 사실, 캐나다에서도 외국인 친구들이 Min Sik이라는 발음이 좋다고 영어이름 짓지 말라고 해서 영어 이름이 없었다. 그래서 내 이름 Min Sik Kwon에서 ‘Sik-K’를 따서 이름을 지어버렸다. 의미부여하고 뜻 생각하다 보니 골치 아파서.. 그런데, 요즘 주위의 형들은 나보고 랩네임을 minsigy로 자꾸 바꾸라고 한다. 힙플: 쇼미더머니4에 출연했다. 출연 계기가 듣고 싶다. 식케이: 쇼미더머니2에 지원했을 때, 홍대 현장오디션에서 더블케이(Double K)형과 로꼬(Loco)형에게 뽑혀서 팀 선택 직전까지 갔었다. 결과적으로 TV에는 나오지는 않았지만, 나한테는 방송 편집이라는 걸 체감하게 된 계기였다. 당연히 다음 시즌에는 지원 할 생각이 없었는데, 이번 시즌에 AOMG의 재범이형과 로꼬형이 프로듀서로 나온다는 기사를 보고 그 날 바로 지원하게 됐다. 힙플: 음악보다도 그릴즈나 금 수저 타이틀에 사람들이 더 주목하는 것 같다. 결론적으로 인지도적인 면에선 긍정적인 효과를 봤을 것 같은데 쇼미더머니를 통해서 얻고자 했던 성과는 이루었나? 식케이: 초점이 거기 맞춰져 있었나? 이젠 아닌 거 같은데 (웃음) 어찌됐든, 쇼미더머니를 통해서 식케이란 이름을 더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됐고, 그게 부정적인 시선이 아니라면 얻고자 했던 성과는 이루었다고 생각한다. 난 지금부터가 진짜 시작이라 생각하고 있다. 힙플: 비교적 아주 많은 부분이 편집 된 것 같은데, ‘스눕독 에피소드’는 아직도 최악의 장면이다. 출연자로써 당시 상황과 소회에 대해서 말해준다면 식케이: 그때는 생각만해도 얼굴이 빨개질 것 같다. 전날에 갑자기 오디션이 있다고 불러내서 가니까 탈락자 4명이 나온다고 하더라. 출연자로써 황당했지. 그래서 제일 처음 랩 하는 시간이 주어졌을 때 베이식형과 릴보이형은 이거 이렇게까지 해야 되나 하면서 하지 않았었다. 왜냐면 산이 프로듀서가 이건 실력과 무관한 거라고 했는데, 그게 어이가 없는 거거든. 근데 어쨌든, 서바이벌 프로그램이고 최대한 살아남아보자 라는 생각에 다시 주어진 시간에는 랩을 했다. 그 때 아마 릴보이형이 나한테 마이크를 줬을 거다. 힙플: 팀원들 중에 비교적 많은 부분이 편집됐고, 첫 경연에 서지 못 했다. 그런 부분에 대한 아쉬움은 없나? 식케이: 첫 경연에 못 서게 된 건 아쉽다. 그 때는 정말 내 음악을 보여줄 수 있었을 텐데. 하지만, 사람들한테 조금이라도 날 알렸고, 이제 내 음악을 막 들려주기 시작했으니까 괜찮다. (웃음) 힙플: ‘쇼미더머니’ 어떤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하나 식케이: 그냥 쇼잖아? 힙플: 지난 2013년에 오피셜 믹스테이프 [YOUNG HOT YELLOW]를 발매했고, 이센스(E SENS)의 'BANA'와도 교류가 있어 보였지만, 결과적으로 함께 하지는 않았다. 배경이 궁금한데 식케이: 난 그 믹스테이프를 내고, 내가 CD를 주고 싶은 사람들이 있을 것 같은 곳이면 그 어떤 곳이라도 돌아다녔다. CD 몇 십장을 들고 공연장이든 파티든 길거리든 말이다. 그러면서 어글리덕(Ugly Duck)형을 알게 됐는데, 어쩌다 어덕형을 통해서 내 음악을 센스형한테 들려드리게 된 거다. 처음에는 센스형이 같이 하자고 나에게 제안을 했다. ‘이센스가 나보고 같이 하제!!’ 하면서 당연히 같이 한다고 했고, 센스형과 나 디제이베이비쿨(DJ Babykool)형 이렇게 셋이 시작했다. 내가 Beasts and Natives Alike를 같이 하지 않게 된 건 센스형 때문도 아니고, 나 때문도 아니고, 쿨형 때문도 아니다. 여러 가지 상황들이 그렇게 만들었고, 솔직히 나랑 다른 사람들은 누구 때문인지 다 알지만, 그 사람을 언급하고 싶지는 않다. 그 사람은 플레이어가 아니거든. 힙플: 이른 시작인 만큼 여전히 부담이 큰가? ‘누군 말해 넌 여전히 어려, 그걸 알기 때문에 시간을 못 버려.’를 포함해, 이전 ‘Click Clack Pow’에서 다뤘던 가사 ‘내 발 끝에도 못 미치는 동갑내기들’을 보면 계속해서 어린 나이를 의식하는 것 같다. 식케이: 나는 22살에 오피셜한 첫 시작을 한 거지 이른 시작은 아니라고 본다. 나보다 어린 아티스트들이 얼마나 많은데.. 문제라면 문젠데 난 내 크루 말고는 보통 형들이랑 어울리는 게 편해져 있다. 그래서 그런지 형들과 밥을 먹거나 술자리에서 매번 ‘어리네~ 많이 남았네~ 열심히 해~’ 라는 말을 많이 듣는데 굳이 나이를 의식한다기 보다는 그런 상황들에서 나온 가사들 같다. 그리고 나는 우리 세대 모두가 다 같이 잘됐으면 좋겠다. 경쟁도 하면서, 왜냐면 나랑 내 친구들은 문화를 만들어가야 하고 이끌어야 할 사람들이니까 힙플: 실제로 크루의 친구들, 혹은 신예들에게 보내는 메시지이기도 하다. 식케이: 맞다. ‘My Man’의 가사는 내 친구들과 내 친구가 될 사람들한테 적은 가사이기도 하다. 그 친구들이 어느 분야에 있든 간에 말이다. 그리고 그냥 들으면 친구들한테 해주는 얘기인 것 같지만 나 스스로한테 하고 싶은 말들을 정리해서 적은 거기도 하다. 지키고 싶은 초심 같은 거랄까? 그 트랙은 인우형이 밴드 혁오로 활동 하기 훨씬 전에 나랑 처음으로 같이 만든 곡이고, 센스형이 처음으로 가사 잘 썼다고 칭찬해준 곡이라 나한테는 의미가 큰 곡이다. 힙플: ‘YELOWS MOB’은 어떤 사람들이 함께 하고 있는지 소개 부탁한다. 식케이: 일단 음악을 하는 사람들은 나(@younghotyellow94), 허내인(Naeezy)(@rxdherrxng), 그리고 프로듀서 팀 그루비룸의 이휘민(@hwimmm) 박규정(@groovypark). 패션 쪽으론 백재훈(@onehunnnit), 이광민(@2gwaaaaaaam), 쌍둥이 정성민(@sungminist), 정광민(@gwangminn) 그리고 부산에 동현이형 (@sundhc)이 있다. 스케쥴 안 되는 세 명 빼고는 ‘Better Life’ 뮤직비디오에 다 등장했지. 그리고, Yelows Mob은 아니지만 함께 하는 사람들은 많다. 한 명 말하자면 이번 Better Life 싱글 커버도 제작하고, 항상 재밌게 사진 작업하는 윤지용형(@zyobb)이 있다. 우리는 그냥 경계 없이 만나서 재미있게 놀 수 있고, 음악과 패션을 좋아하고, 자기 분야에서 열심히 하는 또 잘하는 그런 사람들이다. 힙플: ‘YELOWS MOB’의 'YELOW'는 섹시스트릿($exy $treet)이 샤라웃 하는 ‘Yella’와 비슷한 맥락인 건가? 식케이: 일단 내가 ‘young hot yellow’라는 슬로건을 쓰고 있다. 어리고 뜨거운 동양 남자애라는 의미인데 대충 뭔지 알겠지? 씨잼형(C Jamm)의 Yella와 내가 쓰는 yellow도 모두 같은 선상인 것 같다. 우리가 black은 아니니깐. 원래 처음 YELOWS MOB를 만들 땐 YELOWS의 Y는 일본화폐단위 엔, E는 유럽연합의 화폐단위 유로, W는 한국의 화폐단위 원, S는 미국의 화페 단위 달러, L도 무슨 파운드였는데 기억이 정확히 나진 않네.. 아무튼 19살 때 만들었는데 그때는 세계의 돈을 다 쓸어 담자는 의미였다. (웃음) 지금은 좀 바뀌었지.. 현재는 멋진 사람들끼리 mobbin한다는 의미로 “#yelowsmobbin” 이 해쉬태그를 많이 쓰고 있다. 힙플: 2013년 작품이긴 하지만, 믹스테이프와 비교해 이번 싱글은 힘을 뺀 느낌이다. 이 인터뷰로 다 담을 수는 없겠지만, 지금까지 여러 변화가 있었을 것 같은데 식케이: 사실, 센스형이 BANA를 같이하자고 말하게 된 곡도 내 믹스테이프 [YOUNG HOT YELLOW]의 색깔로 작업 중인 곡이었다. 근데 지금은 듣는 음악도 바뀌고, 내 시야도 더 넓어지고, 만나는 사람들도 달라지다 보니 그런 것들이 당연하게 내 음악에도 영향을 줬다. 난 트랩을 엄청 좋아했다. 지금도 엄청 좋아하지만, 그 당시에 나는 음악은 시대를 대표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내 음악이 내 세대를 대표하길 바랬기 때문에 시대에 맞고 앞서나가서 나를 기억할 수 있게 할 그런 음악들을 만들어내고 싶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센스형의 피드백들은 내 가사에 변화를 주기도 했다. 원래 곡을 작업하면 친구들이나 여기저기 다 들려주지 않나, 나도 마찬가지로 내가 BANA에 있을 때는 이센스라는 아티스트한테 인정을 받고 싶었고, 이 형이 듣고 좋다고 할 음악을 만들고 싶었거든. 한 번은 내가 작업한 노래 중 나는 만족스러운데 센스형 스타일은 아닌 노래가 있어서 그 노래로 나 혼자 스트레스 받은 적도 있을 정도로 (웃음) 힙플: 이번 싱글을 포함해 현재까지는 아직 작업물이 많은 편이 아니라 어떠한 캐릭터라고 확정 짓기는 애매한 단계인 것 같다. 앞으로 어떨 것 같나? 식케이: 그냥 하고 싶은 걸 계속 할거다. 그럼 진짜 내 모습이 내 캐릭터가 될 거라고 믿는다. 힙플: 믹스테이프 링크가 모두 없어져서 다운받느라 고생했다. 링크들을 없앤 특별한 이유가 있나? 식케이: 믹스테이프에서 맘에 드는 노래들은 사운드클라우드에 올려놨다. 그리고 가끔 공개로 바꿔 놓기도 하는데.. 근데 모르겠다 왜 그러는지는, 지금 당장은 내가 변하는 과정을 보여주기보다는 내가 현재 어떤 음악을 하는지 들려주고 싶어서 그런 것 같아. 그냥 현재의 내 바이브를 보여주고 싶다. 힙플: 방송도 끝났고, 앞으로 활동에 박차를 가할 것 같은데.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한 이야기 부탁한다. 식케이: 정규 ep 발매를 목표로 작업 중이다. 확실한 건 조만간 알려줄 수 있을 것 같은데, 아마 올해는 넘기지 않을 거다! #yelowsmobbin 인터뷰 l 고지현 관련링크ㅣ https://twitter.com/younghotyellow https://instagram.com/younghotyellow94/
  2015.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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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메즈(Ja Mezz), '[1/4]은 솔직한 모습을 그대로 드러낸 앨범' | 코멘터리  [3]
[NEWS.국내]
다들 그렇듯이 나 역시도 군대를 전역하면서 내가 진짜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했다. 칼복학을 하고 학교를 다니면서 아르바이트로 생활비를 벌면서도 늦은 밤에 집에 돌아와서는 가사를 쓰고 주말에는 집에 박혀서 녹음을 하고 했었다. 주변 또래 친구들이 회계사를 준비하고 취직을 준비하면서 여전히 자신이 무엇을 진짜 하고 싶은지는 당당하게 말하지 못하는 것을 보면서 난 그 다음 학기에 바로 휴학신청을 했다. 나와 같이 음악을 시작한 영식이와 준혁이 역시도 음악을 하는 것 때문에 부모님과의 전쟁을 치루고 있었고, 크로스하츠 크루 안에 친구들도 모두 음악을 계속 해야 하나 말아야 되나 라는 너무나도 1차원적인 질문조차 대답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꿈이라는 한 글자로 된 이 단어는 너무나도 높은 벽이었고 그걸 오르기는 너무 빡세 보였다. 사실 1/4 앨범 안에 각 트랙들은 인트로인 Satellite을 제외 하고는 저마다 명확한 키워드를 생각하면서 작업했다. Satellite의 초반 부에 보컬로 이루어진 파트는 이 앨범 전체내용을 아우르는 프리뷰이다. Satellite은 꿈이라는 단어가 내 머릿속에서 일으키는 생각의 소용돌이, 관통하지 못하고 주변을 항상 겉도는 수많은 잡생각들을 표현한 곡이다. “허공위에 떠도네. 생각의 파편들 사이 날 못 찾네.” Satellite의 첫 가사 구절이다. 그리고 앨범은 타이틀곡인 Pilot으로 시작 된다. Pilot의 키워드는 정말 진부하지만 가장 절대적인 단어, “꿈”이다. 이 곡에서는 유일하게 유년기와 사춘기 시절 얘기를 각 벌스에 담고 있다. 25년간 이 꿈이라는 것이 어떤 식으로 그 모양을 바꾸면서 내 곁을 맴돌았는지 그리고 지금 20대 중반의 나이를 먹은 나를 어떻게 계속해서 끌고 다니는지를 얘기 한다. “청춘의 날개” Satellite의 다음 구절이다. 깔깔이의 키워드는 “억압”이다. 대한민국 남자 젊은이들의 꿈을 가로 막는 현실들 중에서도 가장 큰 군대를 얘기 하고 싶었다. 내가 군대를 갔다 왔기 때문에 떳떳하다 라는 얘기를 하고 싶었던 것이 아니라 이 앨범에서 너무나도 꼭 필요한 얘기였다. 2년이란 시간의 공백, 그리고 그 무엇보다 견고한 체계에 순응해야 하는 청춘들을 위로 하고 싶었다. “자꾸 꺾으려 해.” 꿈이 자꾸 억압을 받으니 점점 그 꿈이 왜곡 되는 현상을 보게 되었다. Strexx의 키워드는 욕망이다. “내가 전역만 해봐라, xx, 다 x 됐어.” 이런 얘기를 동기들과 많이 나눴던 기억이 있다. 꿈이 억압당해서 받는 스트레스를 그대로 욕망으로 실현 시켰다. 심지어 전두환 각하라고 까지 표현하면서 그의 부를 동경하는 가사까지 쓰게 된 것이다. “좁은 시야 속에 가두려 해.” 전당포의 키워드는 “영감”이다. 이런 욕망을 눈에서 벗기기 위한 몸부림이다. 눈을 크게 뜨고 눈에 보이는 물질적인 것들 이상의 더 큰 무언가를 찾으려고 한다. 어떻게 보면 발악하는 것으로 보일수도 있다. “눈을 크게 떴을 때,” Audi의 키워드는 “열등감”이다. Audi부터는 완전 현실을 바탕으로 얘기가 시작 된다. 영감을 받기 위해 주위를 둘러보지만 역시나 내 옆에 친구가 타는 차가 눈에 들어온다. 또 다시 그게 마치 전부인 것처럼 망연자실하는 나의 모습이다. “보이는 정상에” Drinks Up의 키워드는 “애증과 포기”이다. 곡에서는 등장하는 여자 친구는 “꿈”을 뜻하는데 이 여자 친구에게 애증을 느끼게 되고 결국 헤어지게 된다. 바텐더는 “욕망”에 비유한 것이기도 하다. 결국 술로 밤을 달래고 취해서 이 모든 것을 잊는 것이 유일하게 나 자신을 위로 하는 법이다. 이 트랙에서 앨범이 끝났더라면 너무 슬플 뻔 했다. “닿을 수 없었네.” 오늘따라의 키워드는 “감정기복과 슬럼프”이다. 술을 많이 마시고 클럽으로 향해서 친구들과 즐기려고 해보지만, 꿈을 잃은 나는 전혀 즐겁지가 않다. 술을 마시며 생각 없이 유흥을 즐기기에는 오늘따라 술에 취하지도 않는 것이다. 그러나 결국 이 곡의 결론은 술에 취해 있는 여성과 원나잇을 시도 하려는 모순적인 모습이 보인다. “기나긴 밤뒤에” 이 모든 것들이 지나고 다시 새로운 날이 시작되는 Hangover의 키워드는 “희망”이다. 숙취라는 제목이 주는 무기력함과 달리 그걸 견디고 털어내고 다시 하루를 시작하는 젊음을 응원하고 싶었다. 나 역시도 매일 같이 무너지지만 다시 일어나려고 애쓰고, 다시 무너지기를 반복하는 싸이클 속에 살아가는데 여전히 젊다는 것은 너무나 큰 축복인 것을 말해 주고 싶었다. “태양이 떠 있네.” Lab의 키워드는 “열정”이다. 이것은 지극히 나란 사람의 이야기가 될 수밖에 없는 것이 내가 열심히 음악을 하고 랩을 하고 앨범을 만드는 모습을 얘기하는 트랙이다. 여기저기에서 나에게 꿈을 내려놓으라고 쏘아대고 있는 와중에 난 다시 내 백팩을 들쳐 메고 꿋꿋하게 문 밖을 나선다. “다시 힘을 내” 그리고 다시 나는 “꿈”을 꾼다. Lab의 후반부에는 Pilot과 같은 멜로디와 샘플들이 흘러나온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비행기가 이륙하는 소리로 곡이 마무리가 되면서 앨범이 끝이 남과 동시에 다시 이야기가 시작된다. “날개를 뻗네.” 다시 꿈을 꾸며 앞으로 나아가는 청춘들. 그리고 다시 이 싸이클은 반복 된다. 너무 꿀 발린 좋은 말들로 와 닿지도 않는 위로를 해주고 싶지도 않았고, 그냥 “나도 너 맘 알어. 왜냐면 나도 그렇거든.” 정도의 공감을 해주고 싶었다. 난 그랬을 때, 오히려 더 큰 위로가 다가오는 것 같았다. 난 내 앨범이 100퍼센트 완벽한 퀄리티가 아니라서 더 마음에 든다. 나 역시도 똑같이 방황하고 부여잡고를 반복하고 있는 청춘이니까. 1/4는 나의 솔직한 모습을 그대로 드러낸 앨범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꿈이라는 그 커다란 벽은 올라가려고 발버둥 치는 나보다, 그 위를 날고 있는 나에게 더 멋진 그림을 보여 주었다. by 자메즈 (Ja Mezz) 자메즈 인스타그램 (http://instagram/livewellnprosper) 자메즈 페이스북 (http://facebook.com/GL.Jamezz) 그랜드라인 인스타그램: (http://instagram/Grandline_ENT) 그랜드라인 페이스북 (http://facebook.com/GrandlineENT)
  2015.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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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MTM4, 서출구, 오왼, 양홍원 '우리가 느끼던 분노와 갈증을 이용했다' | 코멘터리  [24]
[NEWS.국내]
오왼 오바도즈(Owen Ovadoz) 힙플: 현재 몇 개의 시즌을 거치면서 소위 ‘구린 짓 하지 않더라도 취할게 많은 꿀단지’ 같은 프로그램의 이미지가 만들어졌다. 쇼미더머니에 참여하게 된 계기나 어떤 목적이 있었나? 오왼 오바도즈(이하 오왼) : 작년은 전역 후 내 역량을 확인하고 싶었고, (참가자 중)너무 진지하지 못한 태도로 임하는 바보들이 많은 것 같았다. 그래서 정확하게, '어떤 마음가짐이었다..!' 라고 표현하기도 애매한 게 작년에는 화가 가득 차 있는 상태에서 ‘얘네는 힙합을 뭐로 아는 거야?’ 라는 생각으로 ‘앞으로 다 죽여버리겠어’ 라는 태도를 보여주려고 했다. 결국에는 방송을 이용했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그런데, 이번 시즌은 각오가 사뭇 달랐다. 이번에도 방송을 이용한다는 생각은 했지만, 그것보다도 왜 여태 힙합이라는 문화가 더 부흥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어느 정도 벤치마킹을 한 레이블들은 묵묵히 ‘우린 우리 것만 멋지게 잘 하면 되니까’ 식의 태도로 침묵 해 왔는지에 대해 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모든 레이블이 그렇다는 건 아니고, 특정 레이블을 겨냥하는 것도 아니다. 다만, 한국 예체능 분야의 디자인이 시멘트부터 그렇게 굳어 왔다는 생각을 한다. 어쨌든, 방송을 발판 삼아 메이저가 아니어도 이렇게 음악을 하는 사람이 있고, 나 같은 사람들이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대중심리가 더 크게 작용하려면 결국은 본선 무대까지는 올라가야 한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그래야 사람들이 빨기 시작할 테니까. 그렇게 해서라도 대중 의식이 따라오지 못한다면, 소처럼 끌고 가려고 했다. 인디 씬이나 팬덤, 인디 청취자, 인디 마니아? 물론 극소수가 존재하고 있고, 그 소수가 견고하기에 씬이 유지되고 있다고는 믿지만, 한편으로 인디 팬덤이나 인디 매니아가 없다는 생각도 든다. 각 시즌마다 밴드면 홍대 닌자 거북이들이 기타를 매고 버스킹을 하거나, ‘쇼돈’ 때는 앰프와 마이크, 거꾸로 쓴 스냅백에 삐져나온 앞머리 mc들이 난무한다. 청취자도 마찬가지로 시즌 별 먹거리를 찾듯, 우습기는 마찬가지다. 힙플: 논란이 가중된 3회차 마지막 씬은 이게 헝거게임인지 배틀로얄인지 착각이 들 정도로 충격적이었다. 참가자 입장에서는 어떻게 받아들였나 오왼 : 난 3차 1:1 배틀에서 실수를 해서 떨어졌고, 실수로 인한 탈락은 모두에게 공평했다. 그래서 그 상황을 직접 경험하지 않아 조심스럽지만, 만약 내가 그 자리에 있었다면 난 그냥 자진하차하고 나갔을 거다. 어디까지나 내가 방송을 이용하는 그림이라면 괜찮지만, 방송이 깔아놓은 그런 거지같은 놀음판이라면 남아있을 이유가 없다. 다른 남아있는 참가자들이 그러지 못하고 발악을 했다는 비판이나 비아냥이 절대 아니다. 그들의 용감한 선택은 그것대로 응원한다. 하지만, 내 관점에서는 충분히 자진하차 할만한 상황이었다. 힙플: 그 순간에 치열했던 랩퍼들을 비난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은 랩퍼들이 시스템에 수긍하는 자세를 취했다. 그렇게 하면서까지 쇼미더머니라는 프로그램이 영합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나? 오왼 : 전혀. 말 했듯이 방송을 이용 할 뿐이다. 그들이 그들만의 리그를 운영하겠다고 하면 나도 나 만의 신념을 보이겠다. 힙플: 의외로 적나라했던 제작진의 ‘같이 죽자’식 편집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오왼 : 지인을 통해 들었다 PD 본인들도 위에서 눌러서 하는 것이지, 그런 식의 편집/흐름은 원하지 않았다고.. 그렇지만 투쟁조차 없는 외침은 아무런 소용없다. 겁쟁이들. Sell out souls can’t be humble 힙플: 쇼미더머니가 한국 힙합에 보탬이 되고 있다고 생각하나? 오왼 : 힙합이라는 문화를, 그리고 그 문화를 품고 있는 컨텐츠를 가진, 몇몇 멋진 아티스트들을 더 적극적으로 한국 대중에 알리는데 있어 이바지 했다고는 생각하지만, 한국 힙합? 한국 힙합에 보탬? 응? 정말 대중에게 좋은 컨텐츠를 전달하고자 했다면, 방식이나 수단이 제일 중요했다고 본다. 빠르고 널리 알려야 부흥을 일으킬 수 있다는 건 알지만, 결국 출처는 언더그라운드 시멘트 속 갈라진 틈 사이 장미여야만 했다는 말이다. 그들은 좆같은 마녀사냥과 군중 히스테리 심리로 왈가왈부하고 시시비비를 따지는 병신들이다. 그 병신들 눈치 보며 한국에서 음악을 하려면 적을 만들면 안 된다며, 그늘 뒤로 숨는 병신들은 들었으면 좋겠다. 이제부터는 진짜 태도만 살아남을 텐데 그걸 먹고 있을 때에도 떠들 수 있는지 보자고. 오왼 오바도즈(Owen Ovadoz) https://instagram.com/owen5vadoz/ http://www.soundcloud.com/owen-ovadoz 양홍원 a.k.a Borntong 힙플: 현재 몇 개의 시즌을 거치면서 소위 ‘구린 짓 하지 않더라도 취할게 많은 꿀단지’ 같은 프로그램의 이미지가 만들어졌다. 본인은 SMTM에 참여하게 된 계기나 어떤 목적이 있었나? Borntong : SMTM4가 시작할 때 즈음 랩을 게을리하고 있었다. 가끔 게으른 내 모습을 보고도 못 본 척 하고 싶을 때가있는데, 그래서 팀 친구들이랑 나가서 애들 붙는 것 좀 보면서 쓴 맛을 느끼고 싶었다. 재미있을 것 같기도 하고.. 힙플: 누구나 지지하는 랩퍼라면, 그 진흙탕 싸움에 발 담그지 않기를 바랬을 테지만, 아니나 다를까 보여질 수 있는 가장 추한 광경이 연출됐다. 어떻게 지켜봤나? Borntong : 처음에는 별 생각이 없었는데, 시간이 갈수록 ‘우리’가 안쓰러워 보이더라. 그때는 다른 참가자 형들이랑 따로 대화를 나눠본 적도 없고, 얘기할 수 있는 형이라곤 서출구형 밖에 없어서 스튜디오 뒤쪽에서 혼자 표정이 굳은 채로 출구 형만 보고 있었다. 힙플: 서출구와 함께 마지막까지 랩을 하지 않았다. 어떤 이유였나? Borntong : 나 역시도 ‘이건 좀 아니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마이크를 잡으려고 손을 뻗어봤는데 몇 번이고 마이크를 주는 형들은 없었고, 제일 큰 이유는 아무래도 참가자 중에 제일 나이가 어리다 보니까 촬영 내내 기가 많이 죽어있었던 것 같다. 힙플: 그 순간에 치열했던 랩퍼들을 비난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은 랩퍼들이 시스템에 수긍하는 자세를 취했다. 그렇게 하면서까지 쇼미더머니라는 프로그램이 영합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나? Borntong : 개인적으로 4회 싸이퍼가 논란이 된 이유는 게릴라미션의 주제였던 싸이퍼가 본래 싸이퍼의 모습에서 어긋났다는 대중들과 마니아들의 판단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쇼미더머니라는 프로그램 안에는 많은 참가자들이 말했듯이 정해진 룰이 있고, 참가자들 모두 충분한 각오 후에 참가한 것이니, 미션에 통과하고 싶다면 방송 안에서 맞고 틀린 건 없다고 생각한다. 난 미션에 통과하고 싶었고, 출구형은 나와 다른 생각을 했을 것이다. 중요한 건 쇼미더머니는 한국힙합을 설명할 수 없다. 힙플: 워낙 편집점이 종잡을 수 없어 조심스럽지만, 프로듀서들이 즐거워 보이는 마냥 편집이 되었다. 프로듀서들이 즐길 만한 장면이 아니었는데도 말이다. 실제로는 어땠고, 정말 그 상황이 그 중 누군가에게는 즐길만한 컨텐츠였는지 궁금하다. Borntong : 난 프로듀서들도 이 정도의 불편한 그림이 만들어 질 줄은 예상 못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프로듀서분들 표정도 갈수록 안 좋아지는 걸 느꼈다. 다만, 내가 소품으로 쓰인 건 기분 좋은 일은 아니지만 시청자 입장으로 본다면 재미있을 것 같기도 하다. 힙플: 의외로 적나라했던 제작진의 ‘같이 죽자’식 편집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Borntong : 편집에 대해 딱히 느낀 건 없다. 쇼미더머니 기획자들이 힙합을 이해할 필요는 전혀 없지만, 네이버 검색을 조금 더 열심히 했으면, 참가자 입장인 나한테는 더 재미있는 방송이 됐겠지. 힙플: 쇼미더머니가 한국 힙합에 보탬이 되고 있다고 생각하나? Borntong : 보탬은 래퍼들 개개인이 느끼는 게 다를 것 같다. 어쨌든, 개개인이 모여서 한국힙합이 되지만, 쇼미더머니가 한국힙합을 규제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본통(Borntong) https://goo.gl/wVUtAl 서출구 힙플: 현재 몇 개의 시즌을 거치면서 소위 ‘구린 짓 하지 않더라도 취할게 많은 꿀단지’ 같은 프로그램의 이미지가 만들어졌다. 쇼미더머니에 참여하게 된 계기나 어떤 목적이 있었나? 서출구 : 원래 나갈 생각이 없었다. 나가서 잘할 자신도 없었다. 힙합과 방향이 정반대인 프로그램에 나가는 것을 당연히 JJK형도 반대를 하셨었다. 하지만 ADV의 상황은 모두 지칠 대로 지쳐있었고 꽤나 큰 상실감을 느끼고 있었다. JJK형이 현실에 느끼던 피로감은 SNS를 통해 알 사람들은 알 것이라 생각한다. SMTM4 지원자 모집 마감기한을 얼마 남기지 않고 JJK형으로부터 카톡이 왔다. 긴 얘기를 간략하게 하자면 '더 이상 반대하지는 않을테니 네 마음대로 해라'였다. 오갔던 많은 대화에서 아직도 기억나는 한 문장이 있다. "아무도 우리에게 박수를 쳐주지 않는다." 한대 얻어맞은 느낌이었다. 내 마음속 이상이 무너지는 모습 같았다. 시간과 사비를 모두 투자하면서 전국을 두 번이나 돌고 거리에서 공연과 배틀도 하였다. 7indays도 찍고 랩어택도 열고 늘 문화를 위해 이것저것 그림을 그려왔지만 우리는 항상 바닥이었다. 박수 받고 싶었다. 그날 밤 잠에 들지 못했고 쇼미더머니에 참가를 신청하게 되었다. 힙플: 논란이 가중된 3~4회차 사이퍼는 이게 헝거게임인지 배틀로얄인지 착각이 들 정도로 충격적이었다. 참가자 입장에서는 어떻게 받아들였나 서출구 : 획기적인 시발이었다. 힙플: 누구나 지지하는 랩퍼라면, 그 진흙탕 싸움에 발 담그지 않기를 바랬을 테지만, 아니나 다를까 보여질 수 있는 가장 추한 광경이 연출됐다. 서출구 : 매드맥스에서 물에 달려드는 사람들을 보는 것 같았고 사파리에서 굶주린 하이에나에게 관광객들이 고기를 던지는 것 같았다. 원망스러웠고 추했다. 랩퍼들이 아닌 시스템이.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싶었다. 정말 멋진 형, 동생들이 많았지만 우린 모두 화가 나있는 상태였던 것 같다. SMTM4를 나오기 전부터 우린 항상 화가 나있었다. 애초에 이 바닥은 공정하지 않고, 빛은 뿌리에는 닿지 못하니까. 그리고 쇼미더머니는 우리가 느끼던 분노와 갈증을 너무 잘 이용한 것 같다. 힙합이란 문화와 장르에 대한 이해도 하나 없이 정말 순수 예능으로서 기획된 '싸이퍼'를 지켜보며 정말 이리도 영악할 수 있나 싶었다. 머리가 정말 많이 복잡했었다. 확실한 건 난 그 시스템의 일부가 되기는 싫었고 바꾸고 싶었다. 아무 대책도 없었지만 제일 먼저 무엇을 해야 하는가는 알았다. 시스템에서 나가는 게 그 첫 번째 단계였다. 힙플: 서출구의 선택에 박수를 보내고, 한국힙합 팬으로서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선택에 후회는 없나 서출구 : 그 선택을 하고 나왔을 때 정말 후회라는 감정은 조금도 들지 않았다. 나도 사람인지라 아쉬움은 조금 있었지만 정말 후회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우습게도 조금 뒤늦게 그런 생각들이 나를 찾아왔다. 주변사람들이 나의 소식을 접했을 때 의외로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나의 결정을 이해하지 못했고 나보다 더욱 아쉬워했다. 내가 너무 순진한 것이고 더 이기적이 되어야 한다는 말도 많이 들었다. 무슨 의미로 그런 말들을 하는지는 알았지만 받아들이기 너무 힘들었다. 정말 내가 바보가 된 것인가 하는 느낌이 들었고 가끔 헤어나올 수 없을 만큼 우울해지기도 하였다. 그냥 이곳의 모든 게 후회됐다. 다행히도 그렇게 바보 같은 짓은 아니었던 것 같다. 응원해주고 지지해주는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며 무엇보다 소식을 듣자마자 처음부터 끝까지 믿어주고 올바른 선택이었다고 말해준 JJK형, 그리고 ADV 식구들에게 눈물 나게 감사하다. 힙플: 그 순간에 치열했던 랩퍼들을 비난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은 랩퍼들이 시스템에 수긍하는 자세를 취했다. 그렇게 하면서까지 쇼미더머니라는 프로그램이 영합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나? 편집이다. 물론 아닌 랩퍼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랩퍼들은 굉장히 분노했고 카메라와 작가들에게 정말 거센 항의를 하였다. 절대로 감히 그들을 판단하거나 욕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방송을 그대로 믿지 말아라. 거기서도 싸울 사람들은 충분히 싸웠다. 영합할 가치에 관한 얘기를 하기 전에 그 기준을 어디에 두어야 하는지부터 얘기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그 기준은 모두가 다르기에 나도 잘은 모르겠다. 솔직히 없다고 하고 싶은데 시발. 하지만 현실적으로 사람들은 금방 잊기 마련이니까 한번 눈 딱 감고 수긍할 만한 유혹은 충분히 큰 것 같다. 이미 사람들은 잊기 시작하고 있다. 힙플: 워낙 편집점이 종잡을 수 없어 조심스럽지만, 프로듀서들이 즐거워 보이는 마냥 편집이 되었다. 프로듀서들이 즐길 만한 장면이 아니었는데도 말이다. 실제로는 어땠고, 정말 그 상황이 그 중 누군가에게는 즐길만한 컨텐츠였는지 궁금하다. 서출구 : 편집ㅇ...ㅣ라고 말하고 싶은데 나도 잘 모르겠다. 물론 이런 말을 하는 나도 조심스럽다. 나도 유심히 보았는데 당최 감을 잡을 수 없었다. 나중에 얘기들을 들을 수 있었는데 당연히 다들 그리 달가워하지 않았던 분위기다. 물론 한 두 명은 있었겠지만 모르는 척 하겠다. 힙플: 의외로 적나라했던 제작진의 ‘같이 죽자’식 편집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서출구 : 감탄했다. 이 위기를 이리도 잘 헤쳐나가다니. 나는 착해서 마이크를 양보한 것처럼 나오고 랩퍼들은 다 수긍하는 것처럼 나오고. 최대한 아름다운 '스포츠'의 한 장면처럼 꾸며놓았다. 원래 예고편이 공개되었을 때만 해도 모든 비난의 화살이 방송 측을 향해있었다. 다행히도 랩퍼들을 욕하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았는데 이걸 영리하게 이용한 것 같다. 편집을 통해 사람들이 지지하고 응원하는 그 랩퍼들 마저도 수긍한 것 처럼 꾸며놓으면서 쉴드를 쳤고 거센 화살들은 어느 정도 그쳤다. 사람들이 그 앞에 내세워진 랩퍼들을 공격할 순 없다는 걸 아니까. 브라보! 힙플: 쇼미더머니가 한국 힙합에 보탬이 되고 있다고 생각하나? 의외겠지만 보탬이 된다고 생각한다. 지구인들이 하루라도 전쟁을 멈추고 힘을 합치려면 슈퍼파워 외계인이 쳐들어 와야 하는 것과 같은 원리다. 방송을 통해 사람들은 한번이라도 더 힙합의 본질과 정신에 대해 생각해보고 뭐가 멋있는 건지 고민해볼 기회를 받는다. 그리고 이번엔 감사히도 답정너 식으로 쇼미더머니가 외계인 역할을 자처해준 것 같다. 그 외에 힙합의 대중화 같은 건 굳이 내가 말을 덧붙이지 않아도 될 것 같다. 각자의 판단일 테니. 힙플: 다소 불편했을 인터뷰 응해줘서 고맙다. 그럼 곧 나올 JJK형 앨범 사라. 그리고 올 가을 ADV와 다같이 거리에서 보자. 작년 여름처럼. 서출구(Xitsuh) https://instagram.com/Xitsuh https://twitter.com/Xitsuh (function(d, s, id) { var js, fjs = d.getElementsByTagName(s)[0]; if (d.getElementById(id)) return; js = d.createElement(s); js.id = id; js.src = "//connect.facebook.net/ko_KR/sdk.js#xfbml=1&version=v2.3"; fjs.parentNode.insertBefore(js, fjs);}(document, 'script', 'facebook-jssdk'));쇼미더머니, WTF?!Posted by HIPHOPPLAYA on 2015년 7월 11일 토요일
  2015.07.21
조회: 67,697
추천: 25
  비프리(B Free), '그린클럽 프로젝트'와 '모두가 내 발 아래'에 대해 | 코멘터리  [20]
[NEWS.국내]
힙플: [그린 클럽(Green Club)]이 결성 된다는 소식을 접했다. 스웨이디(S'WAY.D)와의 인연이 궁금하다. B Free (비프리. 이하 B): 3-4년 전 부터 부산에 공연하러 갈 때, 항상 놀러오는 친구였고 부산에 어딜가든 항상 따라다니고 같이 놀다 보니 친해 진 것 같다. 정확히 어떻게는 기억이 잘... 힙플: 코리안 드림 때 부터 작업을 이어왔는데, 올 해가 되어서 프로젝트 팀을 결성하게 된 계기는? B: 몇 달 전 부터 스웨이디가 서울을 자주 올라오기 시작했는데, 서울에서 만날 때마다 작업실 가서 같이 작업을 하게 되었다. 하다 보니 작업물이 꽤 되었는데 개인 앨범과는 색깔이 안 맞는 것들도 있어서 가볍게 그냥 내보자 하게 됐다. 힙플: 그럼, KAWASAKI 는 인트로 성격을 띈 곡인데, 이러한 성격을 띄었기에 싱글로 던진 것인가? B: (웃음) 아니다. 원래 카와사키는 셋이 심심해서 같이 뭐 작업해볼까 해서 만들었는데 꽤 마음에 들어서 무료로 공개 한 거다. 반응이 좋아서 뮤직비디오 촬영했다. 곧 정식 발매 할 계획이다. 힙플: 로꼬가 쇼미더머니에 입고 나온, S'WAY.D 도 월드디제이페스티벌에 입고 나온 KAWASAKI 티셔츠는 그린 클럽이 제작한 건가? B: 카와사키가 공개되고 얼마 안 되어서 갑자기 make-1 형에게 연락이 왔는데, 축구 저지에 카와사키를 찍으면 어떻겠냐 라고 해서 ‘오 좋죠’ 했는데, 진짜 저지를 구해서 직접 찍어주셨다. 힙플: 그린 클럽은 어떤 활동 방향을 갖고 있는가? 일단 앨범 혹은 싱글을 발매 할 테지만. B: 그린클럽의 목표는 우선 대한민국에서 가장 열심히 하는 프로듀서 크루가 이 되는 것이며, 재능 있는 프로듀서들, 그리고 나나 스웨이디 같은 프로듀서 겸 랩퍼들과 함께 하고 싶다. 실력도 중요하지만 우선 개그코드나 취향이 맞아야 한다.(웃음) 힙플: 최근에 퓨쳐리스틱 스웨버 샤라웃도 그렇고, 꾸준히 신예들에게 관심을 갖고 있는 뮤지션인 것 같다. 단순히 자극받기 위함으로 많이 디깅하는 편인가? B: 맞다. 새로운, 신선한 아티스트들을 안 듣는 것은 음악에 관심이 없다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힙플: 뜬금없지만, '모두가 내 발 아래'가 나왔을 때, 별 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B: 그냥 내 생각에 "당연히 구리겠지" 라고 생각하고 안 듣고 있었다. 그렇게 좀 시간이 지나서, 어느 날 영화관에 갔을 때, 어떤 노래가 나오는데 좋더라고. ‘이 비트 대박이네’ 라는 생각에 혼자 춤추고 있었는데 옆에 같이 있던 친구가 "이거 너 디스곡 이잖아" 그러더라. 그 곡이 '모두가 내 발 아래'였다.(웃음) 그래서 한참 웃었지. 어쨌든 "오...이 비트 꽤 멋있는데?" 라는 생각을 했었다. 힙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부탁한다. B: 그린클럽 앨범 기대 부탁한다. 아주 신선하고 재밌을 거다. 기사작성 | 힙합플레이야 (HIPHOPPLAYA.COM) 비프리 인스타그램 https://instagram.com/freefromseoul 스웨이디 인스타그램 https://instagram.com/spunzsong
  2015.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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