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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ablo (of Epik High)  [210]
세 번째 앨범, Swan Songs 로 음악적 퀄리티 만큼이나, 많은 사랑을 받았던 Epik High. Tukutz, Mithra 와 함께 하지 못한 아쉬움과 지면상 담지 못하는 많은 이야기들에 대한 아쉬움이 많이 남지만, Balck Swan Songs 의 활동까지 마친, 지난 달 '갑작스레' 만나 이루어진 이야기들을 담아 보았다. 'Tablo' (of Epik High) 의 음성 인사 힙플: 음반레이블을 기획 중 이시라 던데, 사실이에요? Tablo: 하나의 꿈입니다. 아직 확실한건 없지만, 인디 레이블을 만드는 건 늘 마음 한구석에 있었던 것 같아요. 에픽하이가 에픽하이를 위한 독립 회사를 만든다는 게 아니라, 인디/언더 뮤지션들이 지금보다 더 좋은 환경에서 음악을 할 수 있는 작은 레이블 말이죠. 뮤지션들의 목표는 터치하지 않고, 프로세스는 같되, 더 많은 공연과 공연장에 더 많은 사람들이 오게끔, 그리고 앨범이 더 많은 리스 너들에게 전달되게끔 도와주는 거죠. 여러 레이블들 (언더나, 인디)을 검토해봤는데, 아이러닉하게도, 어느 인디 레이블들은 매 이져 레이블들과 지향하는 이미지나 정신은 다르면서도 비슷한 목표나 결과를 추구하더라고요. 쉽게 말해 큰돈을 벌려고 해요. 물론 돈은 벌어야겠죠. 허나 회사 규모도 작고 PR 능력도 부족한 상황에서, 경영자들이 비합리적인 야망을 갖는다면, 결국 소속 뮤지션들이 피해볼거라고 생각해요. 마찬가지로, 뮤지션 본인도 자신이 결정한 틀 안에서 최상을 꿈꿔야한다고 생각해요. 그 틀 이상의 결과를 원한다면 본인도 그 틀을 벗어나야죠. 부당한 욕심은 버리고, 인디/언더 음악의 자유나 순수성을 아끼는 동시에 한계들도 인정하고, 더 현명하게 일을 진행해서 천천히 더 좋은 환경을 만들자... 경영자와 뮤지션이 이런 마음만 있다면, 놀라운 일들이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저 혼자로선 힘들겠지만, 비슷한 마인드를 가진 주변인들이 많아서 자신 있어요. 깊게 생각중입니다. 힙플: 아무래도 Tablo가 사장 이라면, Tablo를 롤 모델로 삼고 있는 사람들이 Tablo가 걸었던 길을 걷는다. 라고 생각 할 것 같아요. Tablo: 저는 저나 에픽하이가 걸어온 길을 비추천도 안하고 추천도 안 해요. 본인의 선택이죠. 허나 만약에 신인이나 후배 뮤지션이 저에게 도움을 청할 때, 원하는 게 스타가 되는 거라면, 솔직히 얘기해줘야죠. 나는 너를 스타로 만들어줄 능력도 없고 힘도 없고 자신도 없다. 하지만 네가 하는 음악을 보다 더 좋은 환경에서 할 수 있게 도와줄 수는 있다. 원하는 게 그 이상이라면 큰 회사를 소개해주겠다 (사실 제가 이런 식으로 도와준 뮤지션들은 몇명 있어요). 힙플: 연예인도 공인인가요? Tablo: 음. 힙플: public people? Tablo: 이상적으론, 퍼블릭에 의해 움직이는 사람도 아니고, 퍼블릭을 움직이는 사람도 아닌, 퍼블릭을 위해 움직여야하는 사람이라고 봐요. 그건 연예인/스타 본인이 풀어야할 숙제죠. 힙플: 3집 음반에 이르러, 대중적이라는 평가를 많이 받은 것 같아요. 이런 반응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Tablo: 그런 생각들이나 그런 말들을 누가 하면, 그래도 우리에게 애정이나 관심이 있는 분들이니까, 자극으로 받아들이려고 노력해요. 제가 이 힙합씬에서 정확히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어요. 대중적인 스타가 되어서 그게 힙합에 도움이 됐는지 안됐는지는 누구도 문서로 뽑아서 결과를 보여 줄 수는 없잖아요. 모르겠지만, 예전에 힙합 음악을 아예 안 듣던 사람들이 저에게 팬레터를 보내며 Immortal Technique 이야기를 하고, AZ 이야기를 하고, Illmatic을 샀다고... 그럴 때 기분이 좋아요. 제 홈페이지나 에픽 팬까페 이런 곳에서 우리의 팬들이 Quiett, Palo Alto, 각나그네 얘기를 할 때 행복해요. 예전엔 몰랐는데, 이제야 듣고 얼마나 좋은지 느끼고 있구나... 하면서. 이런 현상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죠. '뭐하려고 힙합에 대한 관심이나 지식이 없는 사람들에게 듣게 하냐?'... 이런 말도 안 되는 질문을 하는 사람들도 있겠죠. 근데 누가 태어났을 때 부터 힙합에 대해 박식했나요? 지금 힙합을 하고 있는 뮤지션들도 힙합이 무엇인지 몰랐던 시절이 있었잖아요. 꼭 무슨 종교처럼 전파 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제가 좋아하고 제 인생에 도움이 됐고, 제가 살면서 답답해서 미칠 것 같았을 때, 누구도 내 목소리를 안 들어준다고 생각했을 때, 마치 누군가는 내 입장을 이해해 주는듯한 그런 음악이 힙합이었거든요. 그런 힙합음악을 제가 소개 해줄 수 있다면... 그 이유가 무엇이던 간에 전 할래요. 해야 하는 일이 아니라 하고 싶은 일이에요. 힙플: 요즘 공연장 등에, 이른바 힙합 여고생, 힙합 여중생 생긴 것이.. Tablo: 몰라요, 제가 그것에 도움이 됐는지 안됐는지는 모르겠지만… 힙플: 개인적인 생각인데, Tablo가 걷는 길이 서태지가 걸었던 길이라 비슷하다고 느끼거든요. Tablo: ? 힙플: 왜 일본에 진출하려면, 일본문화 스타일로 접근을 해야 한다고 하잖아요. 한국 가요계에 접근을 하려면 결국은 피디들이 원하는 그런 것들을 충족시켜 주면서, 자기가 파워를 갖고, 그 파워를 위에 올라가서 내린다는..약간 그런 개념으로 이해하고 있거든요. Tablo: 제가 처음부터 그런 거대한 플랜을 만들고 움직일 만큼 똑똑한 아이라고 생각하신다면.. 저를 너무 과대평가 하신 것 같아요. 저를 잘 아는 친구들에게 물어보면 알겠지만, 저 살짝 바보에요. 제가 잘 알고 잘 하는 몇 가지 외에는 거의 뭐.. 바보죠. 꿈도 소박하고. 계획적으로 내가 어느 위치를 잡아서 그 위치에서 누군가를 끌어올려야지, 무슨 사회주의처럼 모든 걸 퍼뜨려야지.. 제가 아직 그렇게 큰 능력이 있는 사람은 아닙니다. 무슨 10년 계획이 있는 것도 아니고.. 힙플: 서태지라고 10년 계획 짰겠어요? Tablo: 저를 서태지 선배님과 비교 할 수 없죠! 저를 너무 과대평가하시네요. 힙플: 서태지도 과대평가를 받고 있잖아요, 물론 서태지가 뛰어난 사람인데, 10년 계획을 처음부터 짰을 것 같지는 않아요. 남들보다 보는 눈이 더 넓었다. 라는 거죠. 지금 처한 상황에서 가요계를 들어와보니까, 이렇구나. 저렇구나. 를 느끼면서, 재밌는 것들을 많이 해가지고 한국을 뒤 흔들었다고 생각하거든요. Tablo: 서태지 선배님과 저를 비교하는 칼럼을 본 적 있어요. 비슷한 면이 많다고...그걸 보고 저는 당황했죠. 비교 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돼요. 일단, 서태지 선배님은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함으로써 하나의 가요계를 창조한 사람이고, 저는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가요계에 그냥 잘 적응한 사람이라... 제 존재는 작죠. 물론 시장의 레벨이 틀리지만... 그때랑... 그때는 몇 백 만장씩 팔리던 시절이고... 힙플: 그때는 행복했겠어요.. Tablo: 선배님들 만나면 다 그 얘기해요. 참 불쌍하다고.. 어려울 때 음악시작 했다고. 힙플: 이제 인터뷰 쪽에 몇 개.. 점을 찍어야 되는데... Tablo: 관련 없는 얘기지만, 이미지라는 게 정말 무서운 것 같아요. 어떤 사람들은 굉장히 좋은 이미지가 있는데, 알고 보면, 인간이 별로 일 때도 있고, 어떤 사람들은 이미지는 진짜 안 좋은데, 알고 보면 완전 'soul’그 자체에요. 사람이 좋은 이미지를 가졌다고 진실 된 사람이라는 보장은 없잖아요. 안 좋은 이미지를 가졌다고 꼭 나쁜 사람도 아니고. 그러니까, 저는 그게 좋아요. 막 순진한 척, 순수한 척 하는 것 보다는 순수성을 가졌으면서도 전 인류가 가지고 있는 미완 벽함을 동시에 보여주는 그런 사람들. 제가 존경하는 인물들도... 저는 마틴루터킹 주니어보다 말콤엑스가 더 좋아요. 킹은 대중적으로는 훨씬 더 접하기 쉬운 인물이죠. 역사적으로 이미지가 좋잖아요. 허나 그 당시 정말 필요했던 티칭은 말 콤이 했던 것 같아요. 결국 킹도 깨닫고‘말 콤이 하는 말이 맞았구나. 힘을 합쳐야겠다. 했을 때... 안타깝게 둘 다 암살당하게 된 거죠. 말 콤은 천상의 꿈을 품고 인간답게 싸웠던 사람이라 좋아요. 2pac도 그래서 좋고. "이미지 관리"... 때때로 필요하다는 건 알겠는데, 정말 싫어요. '좋은 이미지'와 '좋은 성품'은 같은 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힙플: 뮤직 웹진인데, 자꾸 인생이야기로 빠지네요.. Tablo: 아, 형식적인 인터뷰의 시작? 일단 3집을 끝낸 기분은 홀 가분 하구요... (모두 웃음!) 힙플: 자, 첫 번째, 요즘 근황은요?! Tablo: 3집 활동은 끝났고요, 모든 일이 잘 되어서 너무 기쁘고요.. 아.. 그렇습니다. 솔로 프로젝트 앨범과 에픽 4집은 동시에 작업 중입니다. 또, 해외에서 러브콜을 받아서... 미국과 일본에서... 미국이 특별히 그래요. 제가 영어로도 랩을 하니까, 그게 또, 어느 어느 손에 들어 갔더라고요... 힙플: 메이져 급? Tablo: 네. 그래서 일본이나 미국 왔다 갔다 하고 있고. 근데 섣불리 '기회가 생겼다, 날름 잡아야지’이런 것보다는, 축복이라 생각하고, 감사하면서 조심스럽게 추진하고 있어요. 힙플: 솔로 EP 작업은요? Tablo: 상당히 많이 작업한 상황인데... 음... 만들다 보니까 좀 오래 걸리네요. 힙플: 타이틀도 그대로 가는 거예요? The Underground EP? Tablo: 아니요, The Underground EP는 부제구요, 모든 곡들이 완성이 되면 제목을 정해야죠. 앨범이 너무 어두워가지고, 여름에 내기는 좀 그래요. 진짜 너무 칙칙해요. 여름에 듣기엔... 안 그래도 더워 죽겠는데... 힙플: 여름에 METAL 들으면 되게 덥던데... Tablo: 여름엔 쿨 이에요- (웃음), 아이스크림 사먹는 느낌~ 힙플: 요즘 외부작업으로 해주신, 피쳐링 이야기 좀 해주세요. Tablo: 음... 좀 많아요. TBNY 앨범에 2곡. 각나그네 앨범에 가리온 형들과 1곡. IF 신규에 프로듀서로 1곡, 피쳐링으로 2곡. Paloalto/Quiett 신규에 프로듀서로 1곡. 임정희 앨범에 프로듀서/피쳐링 1곡. 어느 단편영화 OST 1곡. 클래지콰이 앨범에 1곡, 이정 앨범에 1곡, 박정현씨 일본 싱글 1곡. 기억나는 건 여기까지네요. 근데... 피쳐링을 너무 많이 한 것같아요. 사람들이 제 목소리에 질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당분간 피쳐링 거의 안 할 생각이에요. 물론 다듀나 TBNY같은 친구들이 부탁하면 1000곡이라도 하겠지만 (웃음). 힙플: The Quiett 이나 이런 분들은 다이나믹 듀오나, 무브먼트 크루를 통해서, 알게 되신 거 아니에요? Tablo: 아니요. Quiett 은 Pe2ny 통해서 알게 됐고, Paloalto는 Quiett 통해서 알게 됐고, 각나그네는 예전부터 원래 알았고. youngGM이나 넋업샨형을 통해서 만나게 된 사람들도 많아요. 힙플: Tablo는 소개를 통하지 않으면, 함께 할 수 없는 뮤지션 인가요? Tablo: 아니요. Quiett 같은 경우는 제가 전화했어요. Kebee도 제가 전화했고요.. 힙플: 필요해서요? Tablo: (웃음) 아니요~ Eluphant 음반, GM 차 안에서 들었는데, 너무 좋아가지고, 연락처 받아서, 전화해서 음반 좋다고... 되게 특이한 것들 많이 만든 것 같다고... 그냥 리스너 입장이에요. 좋아서 그런 거고... Quiett 같은 경우는 비트가 받고 싶어서 전화를 했지만, 만나보니까 좋은 동생이고... 작업하려고 제가 먼저 접촉한 사람은 별로 없어요. 일하려고 그런 거 보다… 그냥 만나가지고 그냥 얘기도 하고 싶고, soulscape형 같은 경우도, 예전부터 많이 봤지만, 대화를 깊게 해본 적이 없어서 soulscape이랑 음악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싶다고, 그러니까 GM이 맞선 자리를 만들어줘서, 만나가지고 술 마시고 음악 이야기하면서 친해졌고. 힙플: 힙합씬에서 작업의뢰가 들어올 때, 거절하는 경우는 없어요? Tablo: 있죠... 제가 다 못한 이유는 그 사람들과 안 친해서 그런 것보다, 어쩔 때는 음악이 나랑 안 맞을 때도 많아요. 제가 그 음악에 랩을 한다고, 그 음악이 더 멋져지는 상황도 아니고... 가끔씩 피쳐링을 부탁할 때, 그저 제 이름을 쓰려고 하는 경우도 있거든요. 그래서 그냥 솔직하게 이야기해요. 제 목소리가 여기 들어가서 이 음악이 더 좋아질 것 같진 않다고. 힙플: 그런 경우가 뮤지션들 끼리의 뒷담화가 되는 경우가 많지 않아요? '얘 쫌 뜨더니 피쳐링 거절한다' 든지 하는. Tablo: 그런 경우도 있어요. 사실. 만약에 뒷담화를 하면.. 어차피 저한테 접촉을 했을 때부터 그 의도가 불순 한 거잖아요. 정말 순수하게 음악으로 다가왔던 사람이라면 제가 음악으로 거절을 하는데 그걸 이해 못할 리 없죠. 저랑 친한 뮤지션들도 제 음반에 피쳐링 거절한 경우 많아요. (웃음). 곡이 안 맞는다. 그래서 다른 곡에 할 때도 있고, 다음에 하자 그래서 다음에 한 적도 있고. 그래도 뒷담화 하는 사람들은 그냥.. 저를 잘 모르니까... 뭐 상관없어요. (웃음). 힙플: 힙플은 요새도 종종 보세요? Tablo: 네.. 가끔 봐요. 그게 약간 마약 같더라고 (모두 웃음) 힙플: 이른바, 매니아분들이 에픽 3집내고 나서, 안 좋은 소리 하는 거 혹시 보셨어요? Tablo: 봤죠... 저한테 쪽지 보내는 사람들도 있고. 힙플: 쪽지요?? Tablo: 팬레터인데, 이런 곡들은 좀 그렇다, 하면서 보내는. 힙플: 아티스트 입장에서 그런 거 보면 어떠세요? Tablo: 한때는 상처 많이 받았어요. 근데, 성장하고 있는 뮤지션으로서, 가끔 쓴 소리를 듣는 건 좋은 것같아요. 힙플: 랩이나 프로듀싱에 의심의 여지는 없지만, 음반에 보컬이 굉장히 많이 들어간, 어떤 오버씬에서의 전형적인 형식을 차용했다는 것 때문에 비판의 목소리도 꽤 있었거든요. Tablo: 저는 그 형식을 좋아해요. 에픽하이의 이름을 걸고 처음으로 나온 'I Remember'도 그 형식이었고. 랩도 좋지만, 사람의 목소리가 부르는 멜로디보다 아름다운 건 없다고 생각해요. 음악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보컬 부분을 포함하는 게 왜 비판받을 일인지 모르겠네요. 저는 다양한 음악을 좋아해요. 하나를 하기 위해서, 하나를 버려야 한다는 건 두렵고 싫어요. Yesterday 같은 노래도 하고 싶고, Follow the Flow도 하고 싶고, Fly나 평화의 날 같은 노래도 하고 싶어요. 다 해도 되지 않나요? (모두 웃음) 다 하면 안 될까요? 다 해도 되요? 우리 회사에선 맘대로 하라는데... (모두 웃음) 힙플: 1집은 그래도, 방법론적인 측면에서 곡이라던가.. Tablo: 통일성이 좀 있었죠. 힙플: 힙합앨범에 많이 가까운 앨범이었잖아요. Tablo: 그렇죠. 힙플: 2집을 거치면서 Lesson 3 나, Follow the Flow 이런 곡은 방법론적인 측면에서 볼 때 굉장히 충실한 곡들인데, 반해서, 플라이나 Let It Rain 이라든지.. Tablo: Let It Rain의 경우는, 종완이의 보컬이 들어가지 않았다면 평범한 힙합 곡이 될 수 있었죠. 힙플: 그러니까 제가 여쭙고 싶은 것은 그런 곡들 때문에 3집이 힙합앨범이 아니라는 의견도 있거든요. Tablo: 그죠, 그렇죠. 그게 근데 그렇게 중요한건가요? 그 어느 힙합 그룹도, 더 좋은 '음악'을 만들기 위해서 어느 한 곡에서 힙합적인 요소들을 버려야 한다면... 과감하게 버려야 한다고 봐요. 힙플: 그럼 에픽하이는 힙합그룹이 아닌 건가요? Tablo: (웃음) 우리한테 어느 한정된 전형적인 힙합그룹의 이미지를 기대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피카소 전시회를 보러 갔는데, 마티스의 그림들만 있다면, "뭐야, 피카소 전시회에 왔는데 피카소가 하나도 없잖아, 짜증나네."라고 말할 수 있죠. 하지만, 아무런 기대 없이 여자 친구가 끌고 간 전시회에 갔을 땐, 어떤 그림들이 있든 간에 좋기 만하면 좋은 데이트가 되는 거잖아요. 에픽 4집은 현재 텅 빈 갤러리에요. 어떤 그림들로 채워질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좋은 그림들을 그리도록 노력해야죠. 힙플: 그런 에픽하이한테 힙합에 모습을 기대하는 사람들이 있잖아요. 그런분들께 하실 말씀이 있다면요? absolute 힙합을 기대하는 분들이요.. '에픽은 그걸 잘하니까‘, 그것을 요청하는 분들 말이에요.. . Tablo: EP! 힙플: 3집의 몇 몇 사랑이야기가 부각이 되었던 듯싶어요. Tablo: 대다수의 곡들은 사랑노래들이 아니에요. 힙플: 그러니까, 안 그런데, 그건 일부분의 사람들이 그걸 너무 드러내서.. Tablo: 시디를 사서 들었으면 좋겠어요. 시디를 사서 앨범을 포괄적으로 첫 곡부터 마지막 곡까지 들어주면 좋겠어요. 몇 곡만 듣고 에픽하이는 이런 그룹이다... 이렇게 정의를 내리는 거는 나무 하나를 보는 거지, 숲을 보는 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absolute 힙합을 좋아하는 사람들 중에 힙합은 사랑이야기를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 것 같아요. 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그건 정말 말이 안돼요. 사랑이야기를 당연히 해야죠. 사람이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게 사랑인데, 아니 힙합자체가 One Love 라는 단어를 쓰는데... 그것 때문에 음악을 하는 거잖아요. 제가 보기엔 힙합 쪽에서 사랑노래를 꺼려하는 이유는 가요계가 이미 사랑노래로 가득 차있어서... 힙플: 거기에다 몇몇 뮤지션들은 '내 유일의 사랑노래에요' 하며 공연하는 실정이에요. Tablo: 사랑이란 주제를 억지로 피하지 말고 힙합만이 그릴 수 있는 방식으로 사랑을 표현할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힙플: 누차 말씀 드리지만, 에픽하이의 1집 때를 자꾸 생각하는 것 같아요. 힙합플레이야로 예를 들면 앨범, 아티스트부분 1위..이 정도로 애정이 대단했는데, 에픽하이는 그거와는 반대로 가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근데 그것이 애정이라고 생각하거든요. Tablo: 네, 애정이라고 생각하고, 너무 고마워요. 우리가 좀 말을 안 듣긴 하죠. 힙플: 그 왜 기사 중에 에픽하이는 힙합그룹으로 보지 말아달라는 글들을 정말 많이 접했거든요. 사실이에요? Tablo: 힙합그룹이 아닌 듯싶을 때도 많아요. Fly나 Paris같은 경우는 우리가 힙합을 하고 있다는 생각보다는 에픽하이만의 음악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컸어요. 그러면서 또, Yesterday나 Lesson 시리즈, 이런 노래들을 할 때는 힙합을 하고 있다고 느껴지고. 모르겠어요... Andre가 Hey Ya!를 만들었을 때, 본인을 힙합 뮤지션이라고 생각하고 만들었을까요? 그냥 뭔가 Fresh한걸 하고 싶었던 거 아닐까요? 힙플: 제가 보기엔 그래서 음악가들이 성장 하다 보니까, 다른 장르를 접하고.. 좋으니까.. 그런 거 아닌가요? 다 좋잖아요 음악이란게.. Tablo: 음악이 좋으면 좋은 거죠. 좋은 음악을 만들고 싶어요. 넘어지면서라도. 힙플: 그러니까 한 장르 안에서 장인이 되고 싶은 생각은 없으신 거예요? Tablo: 아, 한 장르에서요? 음... 그건.. 제 솔로앨범이 나와 봐야 알겠죠. 힙플: absolute 힙합 팬들에게 보내는 메시지... Tablo: 우리는 오픈 마인드로 음악을 하고 있으니까, 여러분도 오픈 마인드로 다가오신다면, 앞으로 재미있는 일들이 많을거에요. 에픽 4집과 타블로 솔로 EP 많이 사랑해주세요. 힙플: 이제 질문 끝났나? Tablo: 좋아하는 연예인? (모두 웃음) 힙플: 최근 감상한 힙합앨범? 최근에 주목하고 있는 한국 앨범들 말이죠. Tablo: TBNY 1집, Eluphant, Q Train... 너무 좋아요. 아직 안 나온 IF 2집도 대박이에요. 그리고 Pe2ny가 만든 노래들... 개인적으로 친해서 그런 것도 조금은 있겠지만... 진짜 다 좋은 것 같아요. UnknownDJs도 요즘 집에서 이것저것 만들고 있던데... 나오면 다 놀랄걸요. 힙플: Pe2ny 하고는 어떻게 만나신 거에요? Tablo: Been a long time... Pe2ny가 우리의 1집 Watch Yaself 만들었잖아요. 그 곡을 녹음하고 있던 와중에 느닷없이 군대를 갔어요. 본인도 갈 줄 몰랐는지 그냥 말없이 어느 날 사라졌어요. 믹싱을 해야 되는데, 소스들도 안주고 그냥 간 거예요... 그래서 마냥 기다렸어요. 100일 휴가 나올 때까지 기다렸죠. (웃음). 휴가 때 믹싱을 하고 Pe2ny는 군대로 돌아갔고, 몇년이 지나서 에픽이 3집을 한참 작업하고 있을때 전화가 왔어요. 그때 엑스맨 찍고 있었는데... (웃음) 제대했다고 그래서 약속을 잡았죠. 만났더니 Pe2ny가 근심이 많더라고요. 오랫동안 공백 기간이 있었으니까... 음악은 계속 하고 싶은데, 너무 오랫동안 안 해서 되겠냐 하면서... 너무 힘들다고. 그래서 그날 당장 에픽 3집 프로듀서진에 합류시켰죠. (웃음). 운명인 것 같아요. Yesterday라는 곡에 Pe2ny를 다시 만나면서 느낀 향수가 담겨있는 것 같아요. 이제는 힙합 언더그라운드 뿐만 아니라 여기저기서 Pe2ny의 이름이 많이 보여서 너무 행복해요. 오랫동안 친구였던 만큼, 함께 고생한 만큼 잘 되서 기뻐요~ 힙플: 그 외 되게 기본적인 질문들은 이메일로 보내드리면 안 될까요? Tablo: 저 이메일이 없어요. 그런 거 잘 몰라요 (웃음). 힙플: 돈은 많이 벌었어요? Tablo: 네, 많이 벌었죠. 1,2집땐 정말 거의 한 푼도 못 벌었어요. 1집땐 25만원 벌었어요. (웃음). 힙플: 마지막으로 힙합씬을 어떻게 보시는지 말씀해주세요. Tablo: 냉정과 열정사이. 인터뷰 / 김용준 (hiphopplaya@gmail.com) 김대형 (811kim@paran.com)
  2006.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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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25
  'SWINGS' 와의 인터뷰  [201]
2월 셋째 주를 뜨겁게 달군, 스윙스(Swings)와 어드스피치(Addsp2ch) 사이에 있었던 디스 전은 주변 뮤지션들의 반응과 팬들의 반응이 한데 어우러져 정말 많은 이야기들을 양산해냈다. 여러 디스 전들을 거쳐 오며, 봐왔던 팬들의 반응은 지극히 당연한 결과였다고 생각되나, 뮤지션들도 직접적인 발언들을 쏟아내며, 전에 없던 분위기가 형성 되었던 이 일련의 상황들을 자신이 의도한 바였는지는 알 수 없지만, 여러 반응들에 대해 많은 생각이 교차 했을 스윙스. 그가 힙합플레이야로 직접 요청해 온, 인터뷰를 지면에 옮겨 본다....부디 또 다른 오해가 생기지 않길 바라며.. [글/ 김대형 (HIPHOPPLAYA)] 인터뷰에 앞서서 할 이야기가 있다며, 스윙스는 말을 이었다.. 스윙스: 디스 이야기하기 전에 제가 가장 먼저 말해야 되는 게 있는데 일단 저는 제 성장과정 이야기를 할게요. 그런데 얘기하기 전, 이것이 절대 센 척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미국에서 살고 난 후 초등학교 3학년 때 한국에 처음 왔어요. 처음 왔을 때 일주일 만에 어떤 형한테 폭행을 당했어요. 당시에 ‘형’이라는 말은 친형한테만 붙이는 줄 알고, 맞으면서 어설픈 한국어로 ‘왜? 정신 차려, 왜?’만 하면서 맞았죠. (웃음) 그 때 제가 초등학교 3학년 때였는데 트라우마(trauma)가 되게 컸어요, 한국에 오자마자 그런 경험을 하고 그때부터 굉장히 불만이 많았어요, 제가 학교에 무스를 바르고 가면 선생님들이 때리고 왜 너 혼자 튀려고 하냐, 오락실 가서 게임 하면 중, 고등학생 형들은 돈을 뜯었고, 골목길에 끌려가서 정말 아무 이유 없이 참 많이도 맞았고, 그러다 중학교에 올라갔는데 세상이 더 어두워지고 더 험악해졌어요. 전 원래 춤을 되게 좋아해서 비보잉을 해서, 동네에서 그냥 좀 했어요. 그런데 당시엔 노는 형들이 춤을 많이 췄어요, 자연스럽게 그 형들과 어울리게 됐고, 그 때 부터는 더 동네북이 됐죠. 오락실에서 돈 뜯긴 정도가 아니라 이젠 몇 백만 원이 왔다 갔다 했어요. 믿기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조폭들이랑 다를 게 없었어요, 우린 돈을 모으기 위해서 별의 별 짓을 다 해야 했어요, 태어나서 처음으로 누구한테 돈을 뺏었을 때의 기분을 아직도 기억하는데, 그 죄책감은 아직도 있고, 또 나중에는 감당을 못 하니까 전 엄마 지갑에 손을 댔어야 했고 저는 그 억눌림이 너무 힘들었어요. 밤새 끌려 다니고 좀 보수적이 집안이었는데 매번 늦게 들어가니깐 아버지께선 너는 왜 맨날 늦게 들어 오냐 하시는데 사실대로 말 할 수도 없었고 그래서 집에서도 또 맞을 대로 맞고, 밖에 나가서 또 맞고 여기저기서 맞으니깐 제가 유난히 좀 심한 위계문화에 대해서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 같아요. 물론 그 안에서 저는 적응한 편이고, 늘 노력해요. 그걸 꼭 알려 드리고 싶었어요. 힙플: 그럼 디스 곡을 발표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 스윙스: 확실히 해야 되는 것은 저는 어드스피치 형과 특별히 친하지는 않아요. 서로 전화번호도 모르고, 마치 제가 되게 친한 사람 등 뒤에 칼을 꼽는 것처럼 됐는데, 그런 건 정말 아니에요. 그냥 공연장에서 혹은, 공연 뒤풀이에서 만난 정도에요. 디스 곡을 발표하게 된 계기는 우연하게 메신저를 등록하게 됐는데, 제가 음악적으로 불쾌한 감정을 느낄 정도로 불쾌한 뉘앙스의 대화 명을 쓰셨어요. 그것이 무엇인지는 말을 안 할 거고요, 더 이상 그 형을 깎아 내리는 건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하여튼 사실 그 때부터, 어드스피치 형에 대해서 좋지 않은 감정을 갖게 되었죠. 감정도 감정이었지만, 어드스피치 형의 음악도 사실 안 좋아 했었는데, 그 글(*모 커뮤니티와 진행 된 버벌진트(Verbal Jint), San E 등의 인터뷰에 대해 어드스피치가 반감을 표현한 글)이 올라온 거죠. 일단 오버클래스(Overclass) 크루(crew)에 대해서 잠깐 말씀 드릴게요. 위에서도 표현을 했듯이 지나친 위계서열을 반대하는데, 오버클래스는 다 자유방임주의고 해서 저랑 비슷한 것 같아요. 가령 누가 누굴 디스 할 때 다른 멤버들의 허락을 받거나 하지 않아요. 아티스트로서의 자유의지나 창작에 제약을 가하게 되기 때문에 자유방임이고 혹 다 버벌진트 형 사주로 이루어지고 있다거나 조직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것은 오해입니다. 그리고 이어서, 확실히 말씀드려야 할 게 일단 어드스피치 형은 오버클래스 를 욕 했어요. 전 Overclass 에요. 사람들은 그걸 잊으면 안 돼요. 저희 크루를 욕 한건 저를 욕한 거나 마찬가지에요. 위계질서를 갖진 않았지만 음악적 존경으로 이어진 크루입니다. 거기에 대해서 가만히 있는 것은 오히려 정의롭지 못한 것이라 생각해요. 그런데 전 그 형이 체계를 무너뜨리고 새로운 걸 만들든가,’ 또 ‘상대적인 잣대와 절대적인 잣대’ 이런 식의 이야기를 했을 때 가장 화가 났던 것 같아요. 아예 모든 존중이 없어져 버렸어요. ‘이 사람은 자신이 뭐라고 하는지도 모르고 있다,’ 라고 생각했고. 이런 부분들이 있었고.. 버벌진트(Verbal Jint) 형은 제가 우리나라에서 정말 좋아하는 선배이자 동료 중에 한 명이잖아요. 정말 좋아하는 선배를 욕 하면, 열 안 받을 사람이 어디 있어요? 제가 디스가 진행 중일 때, 버벌진트 때문에 그런 건 아니다 라고 한 것은 버벌진트 형한테 피해가 안 가게 하려고 그랬던 거예요. 어쨌든, 저는 그 글로 인해서 굉장히 화가 났고, 디스를 한 이후부터는 완전히 대립 노선을 걸을 생각이었어요. 그리고 프로 대 프로로 디스에서 언제 예의를 차려야 되는지 모르겠지만, 저한테는 제가 정해 놓은 룰이 있다면, 사생활 이야기 꺼내지 않는 것. 그리고 가족 이야기 안하는 거예요. 디스 할 때 그것 빼고는 저는 정당하다고 생각해요. 힙플: 이번 디스를 지켜 본 많이 이들이 가장 포커스를 맞췄던 부분이 ‘실력이 선배라’ 라는 부분이에요... 스윙스: 실력이 선배다 부분은 의례적이라도 본의 아니게 기분 상하신 분들이 있으면 사과드립니다. ‘실력이 선배다’ 이런 말을 했다는 거에서 이야기를 하자면 사람들이 너무 과대 해석하신 거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저는 센스 있는 비유라고 생각하고 넣은 거예요. 이를 테면, ‘실력이 중요하다’ 이정도로 이야기 하고 싶었던 거였어요. 근데, 사람들의 반응은 ‘저 친구는 애초에 선배는 없다’ 이렇더라고요. 물론, 이런 사람들은 처음부터 저에 대한 편견이 강했다거나 제 음악을 안 들었다는 걸 증명하는 것 같아요. 저는 많은 노래에서 선배들의 존경심을 표현했다고 생각해요. School you (from COLLAGE 1) 라는 가사에서도 썼죠. 가리온, 주석, CB MASS, 1tym, Uptown 모두 제가 존경하고 그들이 없었으면 저도 없었죠. 그건 분명히 알고 있고, 그런 선배님들껜 늘 감사해요. UPGRADE EP, Thanks To 에도, 특별히 친분이 없는데도 가리온 형들 이야기를 했거든요. 인간적으로 친하거나 하지는 않지만, 전 알거든요. 가리온 형들을 비롯해서 여러 선배님들이 아니었으면, 제가 이 자리에 없다는 것을요. 전 분명히 많은 선배 뮤지션 분들을 존경해요. 하지만 제 곡이 나왔을 때 모두가 그것을 그냥 잊은 듯 한 기분이 들었어요. Respect는 언제나 저에게 기본으로 깔려 있었습니다. 거기에 대해서는 제가 더 이상 변론을 할 필요가 없는 것 같아요. 근데, 예를 들어 어떤 뮤지션이든, 많은 선배/동료 뮤지션들과 씬의 많은 부분들을 존경하잖아요. 반대로 존경하지 않는 사람도 존재하고요. 이런 경우에서 존경하지 않는 사람이 내가 존경하는 사람을. 혹은 나의 움직임. 혹은 나 자체를 욕 할 때, 혹은 힙합씬 자체에 문제가 되는 발언이나 행동을 했을 때, 가만히 있을 것이냐 라는 것을. 모든 뮤지션들한테 질문을 던지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힙합 정신에 대해서 제 생각을 이야기 해 본다면, 'real' 한 것이, 즉 그 요소가‘간지’ 만큼이나 중요한 거거든요. 제가 어느 스트릿 패션 옷 가게에서 옷을 구경하다가 정말 멋있는 티를 봤는데 거기에 이렇게 써 있었어요. ‘Rap = Rhyme + No Lies’ 즉 랩이라는 것은 라임과 진실이다 이 뜻이 되겠는데, 이제 'real' 함에 대해서 제 생각을 계속 얘기 해 볼게요. 아 그 전에, 제가 작년 이 맘 때 즘 ‘힙합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라는 질문에 굉장히 창피한 답변을 했는데 ‘자유’라고 했어요. 힙합의 아주 작은 일부이긴 하지만 core는 절대 자유가 아닌데, 저로 인해서 또 어린 친구들은 굉장히 안 좋은 영향을 받았을 것 같아요. 거기에 대해선 제가 너무 잘 못 했어요. 이 말을 꼭 하고 싶었고. 'real' 하다는 건 MC의 랩이 자신의 삶과 외적인 이미지가 일관 될 때 쓰는 말인 것 같아요. 그냥 모든 언행의 일관성이죠, 꾸미지 않고 being one's self 라고도 하고. 예컨대 미국에 Rick Ross 라는 사람이 있는데, 이 사람은 '마약 보스‘ 이미지를 굉장히 밀고 나갔는데, 알고 보니 전직 교도관이었어요. 참고로 힙합 뮤지션들은 경찰들을 굉장히 싫어합니다. 자신들을 희롱한다고 주장하거든요. 그로 인해서 Rick Ross는 모든 신뢰를 잃었다고 생각해요. 지금 50cent가 그걸 꼬투리로 잡아 Rick을 맹공격하고 있기도 하고요. 그리고 저한테 real을 적용 시켰을 때, 저도 사람이라 숨기는 부분이 있고 보여주고 싶지 않는 저의 모습들이 있고 또 늘 ‘real‘ 할 수는 없겠지만 어쨌든 노력을 해요, 제 가사에서든, 인터넷에서든, 그리고 사람을 대할 때도. 제 음악만 들어도 근거가 될 거라 믿고 넘어갈게요. 그런데 이번 행동도 역시 real하다면 real했다고 주장하고 싶어요, 전 분명히 제 career에 이 디스 사건이 큰 걸림돌이 될 줄 알았어요, 노래를 뽑기 전에 ’지훈아 후회 안 할 거지?‘ 하고 생각도 잠시 했고. 솔직히 말씀드리면 대부분의 MC들이 diss를 안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자신의 career나 인맥형성에 걸림돌이 될까 봐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거든요. 물론 전 ‘우리 모두 디스하면서 우리의 진실함을 보여주자!’ 를 주장하는 건 절대 아니에요, 제 말의 요점은 real함이 이제 조금 더 드러났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조금씩, 조금씩. 힙합이잖아요. 힙플: 또 다른 이슈로는 ‘디스’를 너무 마케팅으로 이용하고 있지 않느냐 하는 거예요. 쉽게 말해서 오버클래스 의 두 번째 컴필레이션 앨범 발매와 또, 공연이 가까워오고 있는 와중에 시선을 끌기 위해서 이용하고 있다는 의견이거든요. 스윙스: 전혀요. 그 글이 없었다면 저는 디스를 했을 리가 없습니다. 그리고 이번 사건이 저희 앨범 판매에 피해가 됐으면 피해가 됐지, 도움이 된 거 같지는 않아요. 정말로. 아주 솔직히 전 저희 앨범 나오는 날짜도 잘 모르고 있었고요. 노이즈 마케팅 같은 것을 할 수 있는 얍삽함을 가진 타입은 아닙니다, 저는. 힙플: 오버클래스에 대한 반감을 보여준 글로 인해, 스윙스가 디스 곡을 발표 했듯이, 어드스피치가 속해 있는 크루인 빅딜 뮤지션들은 당연하게도 반응했고... 빅딜 뮤지션들을 비롯해서 많은 뮤지션들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여줬는데... 스윙스: 우선 빅딜 형들과 이렇게 된 건 정말 속상합니다. 이렇게 까지 형들이 민감하게 반응할 줄은 상상도 못 했어요. 딥플로우(Deepflow) 형이나, 데드피(Dead'P) 형 같은 경우는 처음 시작할 때 가장 많이 도와줬던 형들이고 전 언제나 존경할 거예요. 딥플로우 형은 제게 힙합씬 세 손가락 안에 드는 형이고, 데드피 형은 제 EP 마스터링 할 때 돈 제가 너무 많이 드리는 것 같다고 그것을 깎은 형이에요. 전 그걸 은혜라고 생각하고 절대 잊지 않을 거예요. 그런데 그 형들이 그렇게 반응하는 거 보고, 정말 많이 생각했어요. 입장 난처하게 한 것에 대해선 그 형들한테 정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물론 빅딜의 다른 형들에게 도요. 그리고 정말로, 정말로, 이번 계기를 통해 배운 것이 정말 많아요. 한국적인 정서에 대해서 정말 깊이 생각해봤고요. 힙플: 그 여느 디스 상황들과 다르게, 동료 뮤지션들도 많은 반응을 보였고... 리스너들도 정말 왜 이러나 싶을 정도의 분들도 많았지만, 보다 성숙한 글로 나름의 반응들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번 디스에 대해서 본인의 입장을 많이 말씀해 주셨는데,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스윙스: 저 한 사람으로 인해서 세상이 확 바뀔 것이다 에 대한 망상을 가져 본 적은 단 한 번도 없습니다. 많은 분들은 저랑 동의 안 할 수도 있겠지만, 전 그래도 변화는 있어야 한다고 믿어요, 그게 힙합 씬이든, 어디든. 그러나 혁명 따위는 위에서 말씀 드렸듯이 비현실적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데, 전 어떤 진화를 원합니다, 그리고 제가 원하지 않아도 그렇게 변해 온 것을 봤고요. 그 변화를 보면서 선배들한테는 매우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요. 적어도 제가 느끼기엔 많은 분들은 더 좋은 사회, 씬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 같고, 그게 결코 쉽지 않다는 것도 알고요. 변화를 위해서 (원한다면) 누구나 각자 역할 분담을 잘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고등학교 때 스스로 만든 나름의 ‘방법론’이 있다면 ‘형들한테는 물론 잘 하고, 동생들한테는 두 배로 잘해주자’ 이거예요. 만약 제 스스로 형들에 대한 불만이 있다면, 저는 더 잘해야 하는 거죠, 형들한테는 물론, 동생들한테는 더. 그래야지 저도 일관성을 가진 사람이 되겠고, 어쨌든 그것은 제가 하는 일 중에 하나라고 얘기하고 싶었고요. 전 이 계기를 통해서 정말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작은 부탁을 하나 드린다면,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께서도 이 사건에 대해서 다양한 시야에서 봐 주셨으면 매우 감사하겠습니다. 인터뷰 | 김대형 (HIPHOPPLAYA.COM)
  2009.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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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비&마이노스, '이루펀트' 인터뷰  [165]
힙플: 이루펀트(Eluphant)로는 굉장히 오랜만의 인터뷰입니다. 어쩌면 당연히, 다시 함께 하시게 된 계기부터 여쭈어 볼게요. 마이노스(Minos, 이하:M): 다시, 함께 라기 에는 이미 서로의 솔로앨범들에도 간섭이라면 간섭, 참여라면 참여를 해왔었어요. 서로 의리를 지킨다는 의미가 아니라 그냥 친하니깐 어울리는 트랙이 나오면 함께 작업도 하고 그랬죠. 그리고 서로 맘 한구석에는 이루펀트라는 팀이 굉장히 재미있었다 라는 생각을 계속 했었던 것 같아요. 그러다가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주셨던 건 아이러니하게도 저희 둘이 아니라 소울맨(Soulman) 형이셨어요. 소울맨 형이 저랑 따로 만날 땐 '니가 키비랑 같이 해야 되지 않겠냐' 키비를 따로 만날 때 '넌 민호(마이노스의 본명)랑 해야 된다.'(웃음) 그러다 보니깐 그게 저희한테도 부채질이 됐죠. 키비(Kebee, 이하:K): 둘이 만나서 어떻게 이루펀트를 할 수 있을지 고민들을 많이 했는데 각자 서로 입장만 얘기하다보니 마음이 불편해져 굳이 이루펀트 얘기를 피했던 것 같아요. 결정적으로는 작년 초에 민호 형이랑 술 한잔하면서 그 자리에서 이루펀트를 하기로 결정했어요. M: 그날도 저는 소울맨 형이랑 술을 마시고 있었는데 소울맨 형이 말씀해주시는 걸 듣고는 결심이 서서 그러면 오늘 키비랑 이야기를 해봐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바로 전화를 했죠. 분명 그전에는 서로의 음악적 방향성이나 서로의 아이덴티티가 단단해지다 보니까 쎈 자존심들만 세웠었던 것 같고 그래서 선뜻 이루펀트 작업을 하자 라고 먼저 이야기 하지 않았던 것 같더라고요. 힙플: 키비씨가 살짝 말씀해주신 셈인데, 이루펀트 1집 이후에 두 분의 색깔이 확연하게 차이가 났었죠. 이 두 이미지들을 다시 하나로 엮는데 있어서의 방향성은 어떻게 타협 점을 찾으신 건가요? K: 어떤 음악을 해야 될까 고민부터 하다보니깐 둘이 선뜻 함께 앨범 작업을 하자고 마음을 먹기가 어려웠던 것 같아요. 둘 마음의 장벽이 있었던 거죠. 그러다가 민호 형이 갑자기 새벽에 할 얘기가 있다고 전화를 했는데, 할 얘기라는게 딱 정해져 있잖아요.(웃음) 제가 원래 누가 술 마시자고 나오라고 하면 잘 안 나가는 타입인데 그날 새벽에 택시를 타면서 예감이 왔죠. 아 이제 이루펀트 하겠구나.(웃음) 어떤 음악을 할지에 대해서는 둘이 같이 고민하기로 했어요. 일단 둘 다 하기로 같은 마음을 먹어야 부딪히고 헤매면서 어떤 음악을 할지가 잡힐 것 같았어요. M: 그래서 그날 술자리에서 작업을 시작하기로 이야기 하고 바로 다음날부터 이루펀트 앨범에 관한 부분을 만나서 회의하기 시작했어요. 기다렸다는 듯이 말이죠. (웃음) 초반에는 교집합을 다시 찾기가 힘들었던 것 같아요. 마이노스와 키비, 각자가 가지고 있는 아이덴티티도 그래도 가져가면서 ‘새로운 것이어야 한다’는 생각과 함께 ‘이루펀트만 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어야 한다.’ 그러니까, 쉽지는 않았던 거 같아요. K: 기존에 우리가 잘 하고 있던 것을 가지고 새로운 것들을 녹여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온고지신 같은 거죠.(웃음) 그것을 충족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어야 되기 때문에 그 시간이 굉장히 길었어요. 힙플: 이후 이야기는 싱글들과 이어지니까, 조금 뒤에 이야기하기로 하고요. 마이노스씨는 키비씨에 비해서 활발한 활동을 해오셨는데, 키비씨는 패세지(Passage) 이후 활동이 뜸하셨어요. K: 저는 그 사이에 앞으로 솔로 뮤지션으로서 어떻게 활동을 해야 될지 고민을 많이 했어요. 다음 앨범 구상도 어느 정도 해놓고 수록할 데모 곡들도 몇 개 만들어 놨었고요. 그러면서 자아를 찾는데 고민을 많이 했어요. 제가 20대 초반에 소울컴퍼니를 시작하면서부터 계속 뮤지션이자 동시에 회사 대표로 살아왔는데, 이제 정말 20대가 끝나가는 시점이잖아요. 제가 진짜 뮤지션으로서 앞으로 삶을 살아야 될지 아니면 사업가로서 가야될지 그런 결단을 내려야 된다는 심리적 부담이 컸었고 그걸 고민하는 기간도 길었어요. 3집 내고 나서부터 계속 같은 고민을 했었으니까. 그래서 그 사이에 크게 활동이 없었죠. 피처링, 공연도 거의 없었고. 그냥 소울컴퍼니 일만 했어요. 그러다 마침 2009년 말에 교통사고가 났었어요. 그때 병원에 1달 넘게 입원했었는데 정말 아 간섭도 없이 차분하게 나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어요. 그리고 결론을 낸게 나는 음악을 해야겠다였어요. 그런 확신을 내렸고 그 동시에 사업에 관해서 많은 짐을 내려놔야겠고, 어떤 부분은 내가 할 수 없겠다는 결심을 내렸어요. 딱 그 맘 때쯤 민호 형한테 연락이 왔었죠. 음악 해야 겠다고 맘먹었을 때. 그래서 같이하자는 민호 형 말에 확고한 마음 가지고 대답할 수 있었죠 M: 이루펀트 1집을 작업했던 2005년에도 그렇고 이번 앨범 때도 그렇고 항상 키비가 그런 고민할 때면 제가 은인처럼 등장을 해서!! (하하하, 모두 웃음) K: 그런 거 있잖아요. 민호 형이 혼자 할 수 있는 거 다하고 한계에 도달했을 때 꼭 저를 찾아요. (하하하, 모두 웃음) M: 서로에게 다음 스테이지의 문을 열게 해주는 열쇠 같은 존재. 이정도로 정리하죠.(웃음) 힙플: (웃음) 이야기를 좀 더 듣고 싶은데, 말씀하신 그 슬럼프가 2009년에 3집을 내고 나서야 온 건가요? K: 그 전부터 그런 고민은 쭉 해왔었죠. 내가 음악인이냐 사업가냐 라는 고민을 소울컴퍼니를 만들 때부터 해왔으니까요. 3집까지 발표하고 나니까 저 혼자 음악적으로 할 수 있는게 바닥이 났다고 느꼈어요. 그러다 보니까 더욱 더 사업에 전념 해야겠다 라는 생각이 부채질 되었던 것 같아요. 제가 앨범 낸 시기가 사회적으로도 암울했던 시기기도 해서 그 영향도 있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제가 음악인으로서 예술가로서 앞으로 살아가야 된다는 확고한 스스로의 믿음이 생긴 다음에 민호 형한테 연락을 받았죠. 힙플: 되게 좋은 때였네요. 이제 CEO라는 포지션에서 역할을 조금 덜어내는.. K: 그 역할이 없어진 건 아니고요.(웃음) 힙플: 물론이죠. 그럼 CEO 입장에서 마이노스씨가 제가 볼 때는 먼 길을 돌고 돌아 이제야 소울 컴퍼니에 합류한 느낌이 있어요. K: 결과적으로는 먼 길을 돌아온 게 되었는데 이 부분은 민호 형이 더 대답해 주겠지만 제가 봤을 때는 그 사이에 민호 형은 끊임없이 자기만의 영역을 만들려고 노력을 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소울컴퍼니가 아닌 자기의 영역을 만들어 왔고, 제가 혼자서 음악이냐 사업이냐 고민하고 있는 중에 선뜻 민호 형한테 소울컴퍼니로 들어오라고 말하기 어려웠어요. 소울컴퍼니에 들어오라는 이야기는 이루펀트를 하자라는 이야기기 때문에 제가 음악을 하겠다고 결정하기 전에 민호 형한테 말하기 힘들었어요. 힙플: 마이노스씨의 답변은요?(웃음) M: 저에게 소울컴퍼니는 부러운 곳이기도 했어요. 소울컴퍼니 이전부터 친하던 동료들끼리 모여서 같이 한 이름으로 꿈을 일궈내고 있는 곳이니까요. 물론 함께 하고 싶다라는 생각은 몇 번이고 했었죠. 그런데 충분히 물을 주고 함께 밭을 일구고 있는 곳에 마치 낙하산타고 등장하듯이 염치없게 함께 하자라고 이야기하고 싶지 않더라고요. 제 스스로 평가하기에 전 분명 군대를 다녀오며 입대전보다도 실력이 못해져 있었고, 어리둥절 헤매면서 이게 내 길이구나 라는 생각을 확신조차도 하지 못하는 때였거든요. 그러다 보니깐 어딘가에 소속되어 시작을 한다는 건 곧바로 제가 음악을 하냐, 안하냐의 문제로 연결 된다는 생각이 들었었어요. ‘그래, 내 랩은 2003년도 랩이구나’, ‘랩 할 사람들은 따로 있구나’ 라는 생각도 들고 주변에서도 ‘정신 차려라, 집 생각해라. 군대도 다녀왔는데 학교 다니고 취업 생각해라’이런 얘기들을 하다보니까 숨이 막히더라고요. 하고싶은거 한다는 게 쉬운게 아니구나 싶고 내 순수만 고집부리는 건 이기적인 거다 싶고..., 소울맨 형하고 같이 앨범을 하며 형이랑 키비가 저를 ‘마이노스’로서 참 많이 잡아줬던 거 같아요. 이것도 술자리에서(웃음) ‘그래, 난 마이노스로서 서야겠다. 랩 아니면 안되겠다.’ 라는 결정을 내리는데 까지가 오래 걸린 거지, 그 뒤부터는 어지러워하거나 멀리 돌아서 가고 있다거나 그런 생각은 안했어요. 내가 ‘마이노스’ 가 되기가 어려웠던 거죠. 그때는 어딘가에 나의 터를 두고 케어 받고 싶다는 생각이 아니라 어찌됐든 나의 아이디를 가지고 싶었어요. 하기로 결정했으니까요. 열심히 하고 또 열심히 했죠. 뭐 힘들어도 열심히 한다 이런게 아니라 좀 힘들더라도 별거 아니다 싶었어요. 굉장히 이기적인 선택을 했고 그만큼 나 즐겁자고 선택한 길인데 누구보다 즐거워야 후회 없는 거 자나요. 먼 길을 돌아온 것은 맞는데 그러면서 걸어온 시간이 절대 쓸모없는 시간이 아니었다고 생각해요. 전 누구보다 즐겁게 걸어서 ‘마이노스’ 가 됐으니까요. 이렇게 돌아와서 결국 소울컴퍼니에 들어갈 거였냐? 혹은 더 생각해 볼 수도 있지 않겠냐? 라는 이야기들도 많이 해주시는데..음..뭐랄까요 달리 어떻게 할 말이 떠오르진 않구요. 오히려 파이팅을 하지 후회하는 성격은 아니라서 제가 제 집으로 결정했고, 함께 반겨주는 가족들이 생겼으니까 같이 최고로 멋있는 곳으로 만드는데 추진력이 되어야죠. 계속 즐거울 수 있게. 힙플: 팀 메이트인 키비씨는 당연히 두 팔 벌려 환영하셨을텐데, 다른 멤버들은 반응이 어땠나요? K: 민호 형이 소울컴퍼니 들어온 걸 공개적으로 알린 게 올해였지만, 소울컴퍼니에서 같이 하자고 얘기 했던 건 작년 말쯤이었어요. 그 당시는 동갑이도 소울컴퍼니와 정리를 하고 있었던 시기였어요. 동갑이(The Quiett, 더콰이엇의 본명:신동갑)가 소울컴퍼니의 심장 같은 역할을 하고 있던 친구인데 빠지게 되면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소울컴퍼니 다른 멤버들과 같이 고민을 많이 했던 시기였죠. 동갑이가 할 수 있는 역할하고 민호 형이 할 수 있는 역할은 분명 다르지만 이 정도 선배로서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민호 형이 온다는 걸 다들 좋아했어요. M: 다른 이야기지만, 저는 소울컴퍼니에서 형이라는 직책을 맡게 되었습니다. (웃음) 힙플: ‘형’이라는 직책이시지만, 레이블의 역사로 보면 가장 후배잖아요. K: 그렇죠. 연차로 하면 제일 막내인. 힙플: 인턴이잖아요.(하하하, 모두 웃음) 직책, 후배 뭐 이런 걸 떠나서 약간 분위기 보고 있는 느낌인가요? M: 그런 셈이고요.(웃음) 들어오자마자 화나가 저한테 했던 말이 고양이 ‘먼지’ 오줌 누는데 알아 놓으란 거였어요.(하하하, 모두 웃음) 힙플: 그럼 키비씨가 앞서서 말씀해 주신 부분을 짚어 볼게요. 더콰이엇과 더불어 랍티미스트(Loptimist)까지 다른 레이블로 옮겨 가면서, 대외적으로 ‘소울컴퍼니 이제 어떻게 하냐’ 라는 분위기가 알게 모르게 형성이 되어 있어요. 하시고 싶은 이야기가 있을 것 같은데요. K: 그거는 말 그대로 대외적인 반응이고 물론. 초반에 사람들이 그런 우려를 할 수 있는데 사실 내부적으로는 더 단단해져 가는 느낌이에요. 아무래도 두 프로듀서들이 소울컴퍼니 안에서 해왔던 역할들이 컸으니깐 이제 그 역할을 할 사람이 없는 거 아니냐는 우려들이 많았는데, 반대로 큰 위기의식을 공유하고 있어서 그런지 래퍼들이 이전보다 훨씬 부지런해지고 다들 더 열심히 음악하고 있어요. 이거는 말로만 하는 말이 아니라 지금 힙합플레이야 올해 차트만 봐도 소울컴퍼니가 지금 얼마나 열심히 하고 있는지 알 수 있을 거예요. 저희가 힙합 씬에서 그 전까지 해왔던 노력들만큼 어쩌면 그 이상으로 하고 있다는 것 결과물로 보여주는 거고요. 그렇기 때문에 위기라는 것은 이제 더 이상 걱정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소울컴퍼니의 신진 프로듀서들도 점점 실력이 농익어 가고 있기 때문에 프로덕션으로서도 걱정 안하고 있어요. M: 농담으로 이런 이야기 했어요. 왜 내가 들어오니깐 다 그래? (웃음) 농담은 했었는데 저는 이미 들어오면서부터 그런 상황을 알고 있었고 오히려 그런 부분에 대해서 걱정되지 않았었어요. 오히려 모두들 그 둘이 담당하고 있던 존재감들을 나눠 가지지 않으면 안 된다는 걸 인지하면서부터 다시금 부지런해지지 않았나 싶거든요. 굉장한 두 MC 라임어택(RHYME-A-)과 제리케이(jerry, k)도 사직서를 내고는 돌아왔고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 이상으로 대단한 뮤지션들이 바글바글 대는 곳이에요, 소울컴퍼니는. 또 가장 중요한 거는 소울컴퍼니에는 이루펀트가 있잖아요.(웃음) 힙플: 대외적인 시각에도 있고, 제가 느끼는 시각에는 두 걸출 한 ‘프로듀서’의 공백이라는 점이에요. 비다로까(VIDA LOCA)나, 프리마 비스타(Prima Vista), 지슬로우(G-Slow) 등의 프로듀서들이 공백을 채워주어야 할 것 같은데.. K: 분명히 더콰이엇이 했던 역할은 남달랐었어요. 그 친구는 곡만 쓰는 게 아니라 음악적 방향을 같이 만들어 갈수 있는 장악력을 가지고 있는 프로듀서였기 때문이죠. 그래서 더콰이엇이 없는 것은 저희도 걱정을 많이 했어요. 반대로 소울컴퍼니에 남은 뮤지션들은 스스로 음악적 비전을 그려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은 거죠. 누구도 자신의 길을 다 알려줄 수 없으니까. 힙플: 이루펀트의 인터뷰인데 죄송합니다.(웃음) 어쨌든 마지막 아닌 마지막으로 레이블에 대한 질문을 하나만 더 드려 볼게요. 말씀하신 대로 더콰이엇은 소울컴퍼니의 상징성에 있어서 큰 존재였어요. 그래서 새 레이블을 설립하며, 나간다고 했을 때, 동료로서 친구로서 많은 소회가 있으셨을 것 같아요. K: 더콰이엇이 저한테 소울컴퍼니에서 나가겠다는 이야기를 처음 했을 때 저는 바로 알았다고 했어요. 왜냐면 그 전부터 더콰이엇이 소울컴퍼니에서 자신을 비전을 못 채우고 있다는 걸 공감하고 한편으로는 저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반대로 저는 혼자 갈등이 많았었던 때라서 오히려 더콰이엇 한테 같이 시작했던 동료로서 제가 비전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게 스스로 안타까웠어요. 그래서 더콰이엇이 저한테 ‘형 나는 이제 새롭게 해보려고 해’ 라고 했을 때 저는 그래 잘 해보도록 해 라는 대답을 바로 했었고, 그리고 나니깐 남아 있는 사람들끼리 소울컴퍼니를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는 마음가짐으로 해야겠다고 생각이 들었죠. 상황도 시기도 그때와 다르지만 마음가짐만큼은 그 상태까지로 가야겠다 라고 마음을 먹었고 그 후부터 같이 하고 있는 소울컴퍼니 뮤지션들도 동일한 결의를 했던 것 같아요. 크게 보면 위기가 오히려 저희한테 자극제가 되었다고 생각해요 힙플: 두 아티스트를 떠나보낸 지금도 뮤지션들이 많지만, 앞으로 새 멤버 영입에 대한 계획은 있으시죠? K: 일단은 말씀하신 대로 소울컴퍼니 소속의 뮤지션들이 많고 각자들 앨범 계획이 워낙 많기 때문에 당분간은생각하고 있지 않아요. 새로 누가 들어 오면은 그 사람 앨범을 해줘야 되잖아요. 뭐 항상 잘하는 사람이 들어오면 좋겠다라는 마음으로 저희는 항상 열려 있지만 지금은 가깝게 작업을 하고 있는 뮤지션들의 앨범을 좋은 퀄리티로 만들어 내는 게 공동의 목표에요. 힙플: 그럴 일 없겠지만 ‘만약에’ ‘가리온’이 자유계약 선수가 되어서 소울컴퍼니에... M: *나! 무조건. (하하하, 모두 웃음) 힙합은 절대 결코 다만 오직 단지!!!(웃음) K: 말씀 드렸지만 소울컴퍼니는 항상 열려 있거든요.(웃음) M: 막내로서 주제넘지만 멋있는 사람들이 소울컴퍼니의 문을 계속 두드렸으면 좋겠어요.(웃음) 그러려면 소울컴퍼니가 당연히 더 멋있어야 되겠죠. 그래서 올해의 목표는 소울컴퍼니가 더 멋있어 지는 거예요. 그래서 가리온 형들뿐만 아니라 누가 생각해도 멋있는 뮤지션들이 저희와 함께 하고 싶어 하면 좋겠어요. 힙플: ‘가리온’ 이야기를 장난스레 해봤지만, 작년 가리온이 컴백하면서, 힙합 씬에 이슈 아닌 이슈가 있었잖아요. 바로 ‘한글 가사’ 였는데.. 두 분은 특히나 가리온에 대한 존경과 존중을 표현해 오셨는데, 두 분이 생각하시는 이 ‘한글 가사’는 어떤 건가요? 특히나, 마이노스씨는 혼용이 절정에 이를 때가 있기도 하셨었잖아요. K: 저 같은 경우는 워낙 음악을 시작을 했을 때부터 가리온의영향을 많이 받았었고 당연히 한국말로써 힙합을 만들어 가고 싶다는 마음이었어요. 그때 당시 한국 힙합이라는게 거의 없었던 시절이니깐요. 그래서 우리가 만들어야 된다라는 생각이 강했던 것 같아요. 당연히 저도 같은 생각으로 랩을 한글 가사로 해야된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지만 이게 아니면 안 돼 라는 생각은 안했어요. 제가 2집 3집에는 조금 영어 섞어서 썼거든요. 영어를 써서 제 텍스트에 해를 끼치지 않고 부분적으로 도움이 된다면 조금은 쓰겠다는 정도. 제가 제일 잘하는게 한글이고 가장 깊이 연구한 언어가 한글인데 그걸 놓친다는 건 말이 안 되는 것 같아요. 그것에 대한 자각심과 자부심은 앞으로도 계속 가지고 가야죠. M: 저는 앞서 말씀드렸듯이 한때 랩에 대해 저의 아이디를 가져야 된다고 생각했을 때 키비 말대로 소리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던 거 같아요. 이런 저런 이야기를 풀어내면서 한글로만 해야지 한국힙합이라는 생각보다 한국사람 한국길거리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게 한국 힙합이다 라는 생각을 했었죠. 한국사람 한국 길거리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내 되, 최대한 소리 적으로 멋있고 제가 잘 뱉을 수 있는 가사를 쓰다 보니깐 혼용도 하게 됐던 거 같아요. 가리온을 어버이처럼 생각하고 형들이 남기신 발자국들을 따라 걸어가고 있지만 저의 방식이 부끄럽거나 그렇지는 않았어요. 그런데 가리온 2집이 나오고 듣는데 “앗!” 하면서 저도 모르게 부끄러워지더라고요. 충분히 소리 적으로도 의미적으로도 한 번 더 고민했다면 한글로써도 더 좋은 표현을 찾아낼 수 있었는데 충분히 고민하지 않았다라는 것을 깨달았거든요. K: 한글로써 고민을 했는데 영어된 문장보다 더 좋은 표현이 안 나오면 여기서는 영어로 가게 되는 거죠. 다만 그 부분에 대해서 제가 충분하게 고민을 했냐는게 중요하겠죠. M: 가리온 2집을 들으면서 저는 분명 형들의 그런 고민들이 보였거든요. 그저 가리온이기 때문에가 아니라 그런 고민을 아직 까지도 열심히 하고 있는 MC들이시기에 한 번 더 리스펙 합니다. 저도 더 열심히 고민해서 더 좋은 가사를 쓰고 더 좋은 표현을 쓰는 MC가 되겠습니다. 라는 생각을 가지게 됐어요. 그런데 요즘에도 발견되던데? 라고 하신다면 그거는 죄송합니다. (하하하, 모두 웃음) 힙플: 말꼬리 잡는 건 아니고요. 원론적인 이야기라 웃기기도 한데, 한국에서 힙합을 한다고 해서 꼭 우리언어를 써야 되는 건 아니잖아요? K: 아무래도 랩이 영어에서 온 거니깐 거기서 오는 원류적인 바이브(vibe)가 있거든요. 당연히 저도 영어로 시작된 힙합음악의 팬이고 그런 면에서 리스너로서 좋아하죠. 하지만 창작자로서는 다르다고 봐요. 왜냐면 한글을 사용하는MC 들만이 표현할 수 있는 음악의 즐거움이 있거든요. M: 어떤 스타일을 보여주던 분명 멋진 건 멋진 거고 와 닿는 건 와 닿는 거니까요. 리스너들이 굳이 얕은 척도를 갖다 대서 편 가르기를 할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힙플: 네, 알겠습니다. 이제 이루펀트의 새로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볼게요.(웃음) 컴백을 알리는 첫 싱글이 ‘슈퍼스타’에요. 컴백 곡을 이곡으로 선정한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요. K: 슈퍼스타는 저희가 앨범 작업을 하면서 후반부에 나온 트랙이고 저희가 이루펀트의 앨범으로써 보여주지 못하는 색깔을 가지고 있어서 가장 먼저 발표하게 되었어요. 힙플: 가사를 보면 ‘스웨거(swagger)’나 wack들에 대한 메시지를 담고 있더라고요. 한글가사와 더불어 2010년 힙합 씬의 키워드는 ‘스웨거’라고 생각되기도 하는데. 그런 모습들을 보며 나온 가사인지. K: 저는 그 부분에 대해 딱 찝어서 가사를 썼는데 제 생각은 힙합에서 스웨거는 필수적이고 그게 힙합의 시작이고 정신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어요. 근데 스웨거를 표현하는 사람이 당연히 멋있어야지 스웨거가 멋있는 거잖아요. 멋이 없는데 스웨거를 하는 게 너무 싫었어요. 힙합의 정신으로서 존재해야 하는 스웨거가 정신은 빠진 채 하나의 스타일로서 유행하고 있고 그걸 우르르 따라가는 것 같은 모습이 싫었어요. 진실한 스웨거는 자신의 삶에서 묻어나고 자신의 강함이나 자신의 멋스러움이 자연스럽게 표현되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런 기반이나 내세울 것도 없으면서 예술 한답시고 음악으로만 그걸 표현하는 건 게 정말 싫었어요. 그런 불만에 대해서 민호 형이랑 많이 이야기를 나누었고 그래서 그 가사를 쓰게 됐어요. 힙플: 반대로 스웨거를 담고 있는데 멋있다고 인정하는 뮤지션은? K: 일리네어(illionaire Records)의 두 친구(The Quiett & DOK2)죠. 힙플: 마이노스씨의 벌스는 비슷한 듯 조금 다른 이야기죠. M: 키비 이야기와 통하는 부분인데요. 요즘에 이런 생각을 해요 홍대를 나와서 부딪치는 사람들 중 10명중에 2명은 AKA가 있지 않을까.(웃음) 자기가 어떤 식으로 살아왔고 어떤 식으로 이뤄내고 있기 때문에, 또는 음악만 들어봐도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이기 때문에 멋있는 건지가 보여 지기 때문에 ‘진짜’인건데 애초부터 할 말이 없으니까 그저 처음부터 자기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 지도 모르고 어디있는지도 모르는 가짜를 욕하는 데만 집중하고 있는 게 웃겨요. 연애 한번 못해본 고등학생이 클럽에 들어가면 오늘 밤에 자기 집에 데려갈 여자를 입맛대로 고른다는 둥. (웃음) 랩은 시작하기 쉽더라도 누군가에게 ‘MC' 로서 불리 우는 건 쉽지 않아요. 아 그리고 마지막으로, 스웨거는 장르가 아니에요. 가사쓰기의 방식도 아니고요. 스웨거는 태도에요. 힙플: 그럼 두 분이 말씀하신 대상들을 시원하게 디스해야겠다라는 생각은 안 해 보셨나요? K: 그런 식으로 누군가를 타겟 삼아서 디스할 생각은 없어요. 어떻게 보면 그런 대상이 너무 많으니깐 (웃음) 누구를 찝어 디스를 하기 보다는 랩 하는 모든 MC들이 자각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서 슈퍼스타를 만들었으니까요. 전반적으로 깔려있는 힙합문화의 맹점에 대해서 말하고 싶었어요. M: 말 잘한다 !! (웃음) 힙플: 이루펀트로서 정말 오랜만에 발표한 곡의 반응들을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들었나요? K: 저희가 이루펀트라는 이름으로 너무 오랜만에 작업 물을 발표하는 거여서 일단 기분이 너무 좋았어요. 그냥 이루펀트로 곡을 발표 했다는 거에 기분이 좋았었고 사람들이 발표했다는 사실만 확인하고 좋아해주는 게 아니라 저희가 표현하는 메시지에 공감해주고 시원하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좋았어요. M: 키비라는 MC와 마이노스라는 MC가 허투루 가사를 쓰는 스타일이 아니니깐 기대 된다 라는 환영의 분위기가 좋았어요. 엄청난 힘이 됐죠. 힙플: 슈퍼스타로 공식 컴백하셨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제목만 보고 ‘진짜 돌아왔구나’라는 걸 느꼈어요.(웃음) 'She is not following You'. 어떻게 나온 트랙인가요? K: 제목은 제가 예전에 노트에 'She is not following You'라는 글자만 적어놓은 걸 그대로 사용한 거예요. 이 제목으로 뭔가를 하면 재미있겠다 라고 생각했었거든요. 그래서 민호 형이랑 이루펀트 작업 초반에 그 제목을 보여줬어요, M: 키비가 그걸 이야기 하는 순간 머릿속에 장면이 막 그려졌어요. 이거 할 이야기 많겠는데? 싶어지면서요. 저희는 가사를 쓰기 전에 그 주제에 관해서 글을 한편씩 써보고 충분히 둘 다 수긍 되고나면 가사작업에 들어갔거든요. 그 제목을 듣자마자 공책을 꺼내서 썼던 문장이 ‘외로움을 방안에서 지저귀겠지. 그 사람이 듣는다면 기적이겠지.’ 였어요. 일방적인 소통? 바라보는 소통의 부재? K: 민호 형 말대로 이 곡에서 표현하고 싶었던 건 우리 모두가 소통을 하기 위해 어느 공간에 들어가지만 그 때문에 모두가 혼자만의 세계에서 갇힌다는 거였어요. 소통의 부재. 막말로 카페에서 다 같이 커피 마시면서 각자 트위터(http://www.twitter.com) 하고 있는 모습 보면서 참 새로운 소통의 도구이기도 하지만 반대로 모두의 대화를 막고 있는 장벽이구나 라는 생각을 했고 그걸 사랑에 빗대서 이야기 하면 재미있겠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만들게 됐어요. 힙플: 이곡은 피제이(peejay)씨하고의 첫 작업이기도 했는데, 어떤 인연인가요? M: 피제이 형은 원래부터 워낙에나 잘하는 형이라 꼭 작업을 해보고 싶었어요. 이번에 키비랑 이루펀트하면서 이런이런 주제 나오는데 어떤 프로듀서들이 우리랑 소통을 해서 커뮤니케이션을 해서 같이 작품을 만들 수 있을까 고민을 하다가, 이사람 저사람 저희끼리 각자 작업을 해본 프로듀서들을 떠 올렸죠. 그랬을 때 전혀 작업하지 않았지만 전 피제이형하고 작업해보고 싶다 그랬어요. 키비도 너무 신선하면서도 되게 해보고 싶다 라고 해서 무작정 연락을 드리고는 작업해보고 싶습니다라고 전했죠. 그리고는 아까 말씀드렸던 그 글 무더기를 들고는 찾아뵈었어요. 힙플: 다음 싱글의 타이틀곡이었던 ‘여전히 아름다워요’에는 요즘 제일 핫한 십센치(10CM)의 보컬 권정열씨가 참여를 했어요. M: 인연은 역시 만들어 지는 것 같고요.(웃음) 그냥 팬이었어요, K: 저는 잘 몰랐는데 민호 형이 작업 초기부터 십센치 이야기를 많이 하고 음악을 들려 줬어요. 들어보니깐 가사가 되게 센스 있고 좋더라고요. 그래서 재미있다, 음악 좋다 하면서 그냥 팬으로서 좋아했었어요. M: 제가 강하게 주장 했었거든요. 이루펀트 앨범에 십센치하고는 꼭 같이해보고 싶다. 근데 솔직히 만날 수 있는 방법이 없자나요? 그러다가 무작정 마스터플랜/해피로봇의 A-Jay형, 이미 힙합씬의 반과 인디 밴드 씬의 반을 책임지고 있는 남자(웃음) 김지홍 형에게 형 십센치랑 너무 작업하고 싶은데 자리를 마련해 주실 수 없으실까요? 팬이기도 하니깐 인사라도 하고 싶어요. 라고 말했어요. 타이밍이 너무 좋았던 게 그 때 즈음해서, 이승환 님이 매년하고 있는 콘서트 ‘차카게 살자’ 에 이루펀트가 참여하게 되면서 바로 옆 대기실을 쓰게 되었어요. 그래서 그 공연의 기획이기도 하셨던 지홍이 형이 인사를 시켜주셨죠. 그 이후 곡을 보내드릴 수 있게 되고 그쪽에서도 곡이 마음에 들고 가사가 너무 좋다 라고 연락을 주고받게 되면서 ‘여전히 아름답네요’를 완성할 수 있었죠. 가사를 쓰면서부터 이 곡에는 무조건 권정열씨다!! 라는 생각을 했었거든요. 녹음하는 날 듣는데, 가사의 감성을 정확히 알고 계셔서 이미 너무 좋았어요. 화룡점정! 힙플: 십센치의 이야기로 조금 샜지만, 피제이씨를 포함해서, -슈퍼스타를 제외하면- 지금 까지 나온(*인터뷰는 6월 첫째 주에 진행되었다.) 네 곡들은 질감이나 색깔들을 봤을 때 프로듀서 분들께 주문했던 게 있었을 것 같아요. K: 애초에 이번 앨범을 구성할 때부터 저희가 어떤 이야기를 쓸지 주제에 대해 쓴 글들을 가이드북처럼 만들어서 프로듀서 분들을 찾아갔어요. 그걸 보여주고 여기서 영감이 오는 곡을 작업 해달라 그런 식으로 초반에 작업을 시작했거든요. 아무래도 프로듀서들이 보내주는 곡 들으면서 가사를 쓰는게 아니라 거의 저희들이 프로듀서들과 곡에 대해 많이 나누면서 작업을 하니까 곡마다의 콘셉트나 방향성이 짜임새 있게 나오게 된 것 같아요. 힙플: 그래서인지?! 슈퍼스타를 또 제외하면, 발표 된 곡들이 우리가 알고 있는 이루펀트의 모습과도 잘 어울리면서 다른 장르의 요소들을 조금씩 끌어 드리려는 모습이 엿보였어요. K: 워낙에 이루펀트의 두 뮤지션이 좋아하는 음악들이 다양하고 저희가 하는 음악에 그것들을 녹일려고 많이 노력해고 그것들이 지금 발표된 싱글들이 아니라 앞으로 나오게 될 정규 안에서 트랙들도 분명히 힙합을 기반으로 여러 장르의 요소들이 잘 배합된 앨범이 될 거예요. M: 그래서 프로듀서 형들이 고생 많이 하셨어요. K: 이런 생각을 해요 힙합에 다른 요소들이 첨가 되어서 다른 음악이 되는 게 아니라 그 자체로서 힙합이 되는 거라고요. 힙합이 아닌 요소가 들어갈수록 별종이 되는 게 아니라 저는 그 요소들이 맞물리고 부딪치면서 생기는 결과물이 여태까지 힙합을 새로운 형태로 이끌어왔다고 봐요. 저희도 그 과정을 끌고 가고 있고요. 힙플: 가사 부분은 예전 감성힙합으로 대표되었던 혹은 지금도 대표되고 있는 소울컴퍼니가 생각이 날 수도 있어요. 지겹도록 많이 질문 받았겠지만 감성힙합 이미지가 부담이 되거나 그러진 않았나요? M: 제가 먼저 이야기 하자면 저는 가사에도 썼었고 감성힙합이라는 돌연변이적인 단어를 좋아하지는 않아요. 힙합은 감성과 솔직한 감정이 일단 베이스가 되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이미지 적으로 부담스럽게 만드는 건 이 단어로 소울컴퍼니의 이미지를 국한시키는 사람들이겠죠. K: 일단은 그런 꼬리표를 다는 거에 대해서 굳이 신경 쓸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감성힙합이라는 단어를 누가 만들었는지 모르겠지만 그 단어가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사람들이 안경을 쓰고 보는 거지, 뮤지션들마다 가지고 있는 색깔이나 음악적인 목표지점들이 있단 말이에요. 감성힙합은 단어가 있기 때문에 그걸 비꼴 수도 있고 누구는 좋아서 따라 올 수도 있어요. 근데 그거는 장르가 아니라 꼬리표 같은 거죠. 굳이 그거를 신경 쓰면서 저 스스로 테두리에 억매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요. 다시 말해서 제가 어떤 음악을 하던 그게 키비의 음악이고 이루펀트의 음악이고 소울컴퍼니의 음악인거죠. M: 마이노스의 음악 (웃음) 힙플: 감성 이야기를 더하면(웃음) 싱글 네 곡에는 즐거운, 해피한 감성 보다는 쓸쓸한 감성이 더 묻어나더라고요. K: 그럼 쓸쓸 힙합이구나. (하하하, 모두 웃음) M: 나이를 한 살 한 살 먹고 보니깐, 이 나이 대에 제일 잘할 수 있는 이야기를 찾으려고 노력했고 이 나이 대에 감성 가장 큰 감성을 뭘까? 시금 털털 함이라고 해야 되나.. ‘담배 왜 피는줄 알겠어.’ 그런 감성이죠. 그리고 옛날에는 참 멋있었는데.. 하는 이런 감성들. 그런 것들을 이야기에 담아내다 보니깐 쓸쓸함이라고 말할 수 있는 감성들이 묻어났던 거 아닐까요? K: 저는 원래 쓸쓸함을 많이 느끼는 사람이에요. M: 유리 같은 아이죠.(하하하, 모두 웃음) 힙플: 굳이 말꼬리를 잡는 건 아니지만, 세대가 공감 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찾았다 혹은 구성했다라고 하셨잖아요. 자신의 삶을 표출해서 공감을 얻는 게 힙합이다 라는 의견도 있는데, 두 분은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K: 저희가 음악에 담은 이야기들이 비록 직접 겪지 않은 일이 있더라도 모두 저희의 삶과 성찰들이 반영된 거예요. 이건 정말 순순하게 내가 겪은 이야기들만 해야 힙합인가 아니면 내가 충분히 공감을 하고 관련된 고민을 했던 이야기들까지도 포함해서 삶이라고 확장시킬 수 있는가 이것을 보는 관점의 차이인 것 같아요. 힙플: 곧 나올텐데, 정규앨범 ‘man on the earth' 여기에는 어떤 감성, 어떤 이야기들이 담기나요? K: 말 그대로 지구에 있는 사람의 이야기 이죠. 저희들이 겪은 이야기기도 하고 주변에서 겪었을 법한 이야기들. M: 지금 지구 위에 살아가고 있는 모든 사람들. Man On The Earth는 그냥 저희면서 이 음악을 듣고 있는 그 누군가에요. 힙플: 보도 자료에는 'Man On The Earth는 현재 한국 힙합 씬에서 가장 필요한 작품으로 평가 될 것이다.' 라는 문구가 있어요.(웃음) M: 제가 생각했을 때는 우리가 공감할 수 있는 어떻게 보면 길거리 지나가는 사람이 들었을 때 공감하면서 무릎을 탁 칠 수 있는 그런 이야기들을 가장 거침없이 담아내는 게 힙합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내 어머니가, 내 여동생이, 내 여자친구가, 내 동네 친구들이 들었을 때 너무 와 닿는다, 공감 간다. 좋다. 라고 얘기해줄 가사. 그런 게 지금 필요하지 않을까 싶었어요. K: 힙합음악을 하면서 다른 음악을 들으면 안 되는 것도 아니고 힙합을 하면서 반대로 스스로를 가둘 필요는 없거든요. 힙합을 하든 아니든 사람들 모두 다 삶을 살고 사랑하고 고민하고 치열하게 살잖아요. 이를테면 막말로 자신이 찌질하다고 느낄 때, 외롭다고 느낄 때 그 순간 제 자신을 표현 하는 게 가장 멋있는 마음자세라고 생각해요. 그걸 표현하는 순간 음악은 더 이상 찌질 한 이야기가 아니라 삶의 일부를 담은 예술이 되는 거죠. 돌이켜보면 요즘 들어 솔직한 음악들이 많이 없어지지 않았나 생각해요. 어떻게 보면 이런 부분이 힙합이 가질 수 있는 큰 매력 중에 하나인데 좀 더 부연설명 하자면 이래요 저도 민호 형이 이야기 한 거에 동의하고요. 힙플: 말씀하신 그런 매력에 부합하는 뮤지션들도 있고, 아닌 뮤지션들도 있잖아요. 가볍다고, 무슨 이야기인지 모르겠다고 하는 이야기들도 분명히 씬에 필요하고, 좋은 음악인데... M: 이야기를 하자면 당연히 많은 듣는 즐거움이 있죠. '우리가 진짜야' 이런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가 필요 했을 거라는 말이에요. 대다수가 최초에 힙합이란게 멋있고 나도 이런 걸 해야겠다 라고 생각 했던 이유를 잃어가는 거 같아요. 요즘에 유행하는 어떤 걸 하지 않으면 힙합이 아닌게 되어 버렸어요. 내가 감동 받았던 이유를 잃어버리고 어? 요즘엔 이건가? 라면서 파도에 실려 가다 보니까 스스로도, 혹은 듣는 입장에서도 덜 재미있어지지 않나 싶어요. 회귀가 아니라 잃어버리지 않는 것. 전 각광 받는 분위기의 흐름을 원하는 게 아니라 나의 이유를 찾아가고 있고 분명 나와 같은 이유를 필요로 하던 사람들도 있을 거라 생각하거든요. 힙플: 이루펀트의 이 일련의 활동처럼, 디지털 싱글 시장이 보편화 되었잖아요. 반응, 매출(웃음)면은 어떤가요? K: 글쎄요, 저는 그 부분에 대해 다른 뮤지션들이나 레이블에서 어떻게 고민하고 있는지 모르지만 그냥 소울컴퍼니만 놓고 봤을 때는 분명히 CD 시장이 전체적으로 축소된 건 사실이거든요. 근데 그게 무조건 아티스트한태 악재냐라고 생각했을 때 그건 또 아닌 것 같아요. 디지털 시장에 대한 부분도 전망도 있고 사실은 아티스트에게 매체가 변한다는 건 옷을 갈아입을 뿐이지 그 내면에 음악이라는 건 바뀌지 않잖아요. 어떤 식으로든 그 때 그 때 아티스트와 작품의 몫이지 결단코 매체에 탓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물론 비합리적인 제도들이나 여러 부당한 요율문제들이 있죠. 근데 뮤지션들이 그것 때문에 스스로 음악이 죽는다는 이야기는 할 필요 없다고 생각해요. 힙플: 그럼 반대로 디지털 싱글들이 많아지면서 이지 리스닝에 철저히 포커스를 맞춘 음악도 많이 나오는 상황이고, 듣는 사람입장에서도 접근성은 좋아진 반면에.. K: 디지털 시장으로 오면서 긍정적인 면도 있는 것 같아요. 정규 음반이라는 것은 그 음반을 구성하기 위한 아티스트들의 노력이 깊게 필요한 일이거든요. 분명히 아티스트로 봤을 때 하나의 앨범을 구상해내고 만들어 본 경험은 한 곡씩 수차례씩 발표한 사람보다 훨씬 깊이가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고민의 크기가 다른 거니까. 그리고 곡 단위로 발표되면서 음악을 가볍게 듣게 되는 것도 있지만 반대로 한곡 한곡이 주목받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는 것 같아요. 아티스트 개인적으로 아끼고 좋아하는 곡인데 타이틀곡 이외에는 공연장이 아니라면 보여주기 쉽지 않잖아요. 그러기 때문에 디지털 시장에서 한 곡 한 곡 공개하고 사람들한테 곡마다 피드백을 받는 것은 재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M: 그렇군요. (웃음) 전 특별히 다른 생각은 없고 비유를 하자면 되게 요리를 잘하는 레스토랑이 있는데 그 집에 주방장은 코스요리에 자신이 있어요. 다 잘 만들 수 있고 다 내 자식 같아요. 근데 어떤 미식가라고 소문난 사람이 한명 와서는 여기서 뭐 하나 내와 보시오 해서 그거 하나를 먹고 맛이 어떠네 저쩌네 이야기 한번 써준 걸로 모든 사람들이 그 집에는 그게 맛있데 해서 그것만 유명한 집이 되면 그 주방장이 슬퍼질 것 같아요....아 이게 무슨 말이지.(하하하, 모두 웃음) 힙플: (웃음). 이루펀트로 정규 2집 발표를 앞두고 있는 상황인데, 마이노스의 솔로 혹은 키비의 솔로로서의 모습을 기대하는 팬들을 위한 솔로 프로젝트들은 가까운 미래에는 없겠죠? K: 그렇죠. 그거는 지금 고민할 단계는 아닌 것 같아요. 지금은 이루펀트로서 집중을 해야지 지금 이것도 하면서 다른 것도 해야지라는 생각은 무리인 것 같아요. M: 이루펀트로 작업하는 게 요즘엔 제일 재밌어요. 그렇다고 해서 이것만 재밌는 건 아니에요. 이루펀트 말고 재밌는 게 쌓이면 그때는 또 그걸 하겠죠. 팀원과의 조율 하에 (웃음) K: 그러다 또 프로젝트가 시작되겠죠. (웃음) M: 예!!! 아직 끝나지 않았다 평생 할거다. 김피디하고도 할거다. (하하하, 모두 웃음) 힙플: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한데요. K: 일단 올해 상반기에 신보앨범을 발표하는 것. 많은 곡들을 발표하고 싶어요. 좋은 음악을 많이 발표하는 게 계획이자 목표죠. 다른 거는 없어요. M: 검색을 하다 어떤 리뷰를 읽었는데 너무 기분 좋고도 감사한 리뷰였어요. 이루펀트 짱 역시 랩잘해 이런 게 아니라 이루펀트의 여전히 아름답네요를 들었는데 토이의 여전히 아름다운지의 답가 같았다. 이런 감성을 랩으로 표현해 낼 수 있다는 데에 박수를 보낸다. 이곡만 두고 봤을때는 김동률의 다시 사랑할까 말할까가 생각났었다. 이런 감성을 표현할 수 있는 랩 작사가들이 많아 졌으면 좋겠다 라는 내용의 리뷰였어요. 그걸 보고 저랑 키비가 작사가로서 헛되이 하고 있는 건 아니구나 라고 느꼈어요. 그들도 놀랄만한 더 좋은 가사를 써서 힙합에 선입견을 두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전달될 수 있는 멋있는 힙합을 해보일 겁니다. 그게 목표에요. 힙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요. K: 신보 앨범이 나온 다음에 이루펀트에 대한 이야기를 다시 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앞으로도 소울컴퍼니 기대 많이 해주세요. M: 모든 앨범 한 장 한 장이 항상 프로젝트라고 생각을 해요. 앨범작업이 시작되면 또 하나의 프로젝트가 시작이 되는 거죠. 절대 대충 하지 않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이번앨범도 프로젝트 앨범이겠죠. (웃음) 그럼 다음 프로젝트도 시작할게요. 키비와 마이노스가 프로젝트앨범을 낸대 라며 기대해주셨던 최초의 그날처럼 또 다시 기대해주세요. 힙플: 정말 마지막으로 이루펀트는 어느 위치에 서고 싶으신가요? 흔히 말하는 메이저에? 혹은 인디펜던트, 언더그라운드 씬에서 자리를 잡고 싶으신가요? K: 이제는 메이저/인디를 나누는 것 자체가 사실 점점 무의미 해져가는 시대에 와 있고 이게 방송을 하냐 마냐 말고는 차이 말고가 그 음악 결정짓는데 큰 차이를 갖지는 않는 것 같아요. 저는 방송으로 음악을 보여 줄 수 있는 무대는 설 생각이에요. 근데 그게 지금까지 가지고 있던 음악적인 마인드나 인디펜던트적인 활동과 크게 다르진 않다고 생각해요. 이루펀트: 감사합니다. 인터뷰 | 김대형 (HIPHOPPLAYA.COM) 관련링크 | 소울컴퍼니 (http://www.soulcompany.net) **댓글을 달아주신 분들 중, 10분을 추첨하여 이루펀트와 관련 된 상품을 보내드립니다. *이루펀트의 정규 2집 'Man On The Earth'의 이야기를 담은 2부는 조만간 업데이트 됩니다.
  2011.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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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핫샷 데뷔, 부산 사나이 '제이통(J-Tong)' 인터뷰  [164]
힙플: 힙합플레이야(이하: 힙플)와 첫 인터뷰이다. 소회를 듣고 싶다. J-Tong(제이통, 이하: J): 내가 음악 시작 할 때부터 선배들의 힙합플레야 인터뷰를 보면서 자극도 많이 받았고, 배운 점도 많았다. 숫기가 별나게 없어서 들어온 여기저기 인터뷰들 다 정중하게 거절했지만 힙플 인터뷰는 해야 한다. 영광이다. 힙플: 인터뷰에 응해줘서 고맙다. 자, 그럼 첫 인터뷰이니만큼 정형화 된 질문 몇 개 던져 보겠다. 먼저 제이통이라는 닉네임에 대해서. J: 중학교 1학년 때부터 별명이 정통이었다. 정통에서 젖통 젖통에서 *통 *통에서 제이통 별 뜻 없다. 힙플: 그럼 힙합 음악은 어떻게 시작하게 됐는가? J: 고등학교 때 부산진구에서 남구 북구까지 '도라이 하면 제이통이지', '카피 랩 하면 제이통이지'로 소문났었다. 랩 하는 걸 잘했고 좋아했었다. 잘하고 또 잘하는 걸 재밌어하니까 내 소문을 들은 동생, 친구들도 주변에 모였다. 그게 부산의 크루 벅와일즈(BuckWilds)다. 이게 내 시작이고 내 전부다. 힙플: 이 벅와일즈 크루는 ‘3세대’ 혹은 그 이후 세대의 뮤지션들로 구성되어 있는 점이 눈에 띈다. J: 개인적으로 내 귀와 눈은 까다롭다. 벅와일즈 애들은 내 귀, 눈, 코까지 기대하게 만든다. 나를 포함한 3세대 친구, 동생들은 힙합 문화를 선배들보다 훨씬 수월하게 받아 드릴 수 있었다. 웹상에 자료들이 정말 많기에 멋진 것들을 쉽게 찾아보고 듣고 영향 받으며 자란 우리 세대는 진짜 엄청 날 거다. 2011년 이후 한국힙합 진짜 재밌어 질 거다. 힙플: 벅와일즈이면서 Illest Konfusion(이하: IK) 크루의 소속이기도 하다. IK와는 어떻게 함께 하게 됐는가? J: 내 이전의 부산은 그냥 사이먼 도미닉(Simon D of Supreme Team) 이었다. FUCK YOU 동영상보고 안 좋아한 사람 없었다. 뚱뚱한 톤에 쫀득한 발음. 반삭에 검정 옷, 폭풍눈썹. 사이먼 도미닉 관련 몇 개 찾아보고 '아 이 행님 힙합이구나' 했다. 번호 어떻게 어떻게 알아내서 연락해서 찾아가서 내꺼 들려주고 한 거 같다. 사실 나도 기석이(Simon D의 본명: 정기석)형도 어떻게 딱 아이케이 같이하기로 했는가 기억도 안 난다 칸다. 그냥 자연스럽게 기석이형, 동록이형(ROCKY L), 재우형(HOODZ), 사이에 낀 것 같다. 힙플: 이 크루에 소속 되어 있는 스윙스(Swings)의 레이블 저스트 뮤직(JM Entertainment)과 함께 하고 있다. 직접 찾아갔다고 보도 자료에는 나와 있는데, 함께 하게 된 이유, 배경에 대해서. J: 사실 직접 찾아가지는 않았고, 그냥 메신저로 같이 하고 싶다고 말했다. 평소 얘기할 때마다 스윙스 형이 생각하는 한국힙합의 미래가 내가 생각하는 것과 비슷했다. 꿈이 비슷하다고 느낀 순간 힘 보태서 같이하고 싶다는 느낌이 들었다. 내 음악에 관한 터치도 없고, 계약금, 계약서도 없다. 그냥 같이 음악 하는 거다. JUST MUSIC. 힙플: 제이통의 이름이 각인 된 것은 베이식(Basick)의 믹스테이프에 수록 된 ‘챔피언’을 통해서이다. 베이식의 말을 빌리자면, 그 벌스를 위해서 두 달을 넘게 소비했다고 하던데 사실인가? J: 사실이다. 한창 트위스타(Twista), 루다크리스(Ludacris) 들으면서 자극적이고 특이한 거, 스킬 풀 한 거에 꽂혀있을 때 베이식 형이 같이하자켔다. 그때는 체계적으로 박자를 구체화해서 나름의 상형문자까지 만들어 한창 연구하고 있을 때라 마디를 쪼개서 몇 글자, 랩의 흐름, 클라이막스, 호흡 다 계산하고 공부하듯 작업했다. 지금도 성격이 하나라도 마음에 안 드는 꼴을 못 보는 성격이라 작업시간이 빠른 편은 아니다. 힙플: 그럼 앨범인 부산 EP는 얼마나 걸렸나? J: 작년 7월 달 즈음 시작해서 올해 2월까지 16곡정도 만들었었다. 마음에 안 드는 것들, 어긋나는 느낌들 하나씩 빼다보니 4곡으로 추려졌다. 힙플: 인트로 격의 이야기들을 이어왔는데, 어떤 한 신인의 데뷔가 이처럼 강렬했던 때는 실로 오랜만이다. ‘제이통’이 정도로 이슈가 될 줄 예상했었나? J: 예상하지 못했다. 사실 이슈고 뭐고 그냥 내 식대로 하는 게 좋다. 그 방식의 결과가 멋있으면 멋있는 거고, 구리면 구린 거다. 난 내 방식이 마음에 들고 재밌는데 사람들이 좋아해줘서 기분 좋다. 힙플: 이 이슈의 시작이 ‘똥’ 이었다. 디스로 이슈를 얻었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어쨌든, 이 ‘똥’. J: 한국힙합 관련 검색하다가 처음 소울커넥션(Soul Connection)을 접했을 때의 내 기분은 충격 그 자체였다. 내가 사랑하는 언더그라운드 힙합 이름 달고 즈그들끼리 한다는 게 염색하고, 스키니 진 입고, 머리 처 길러서 계집아들처럼 카메라 앞에서 귀염 떨고, 그것도 모자라 성형하고, 방송 나간다고 화장하고, 되도 안하게 팬들하고 정모 하고 음악, 태도 모두 개차반인 주제에 어이없게 랩 레슨도 하는 것 이었다. 소울커넥션 관련 정보를 찾으면 찾을수록 진짜 너무하다 싶었다. 공연 끝나고 사인하고 팬들이랑 사진 찍고 정모하다 보니까 즈그들끼리 연예인이라도 된 줄 아는데 제발 *랄병 하지 말고 랩이나 좀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 마이크 스웨거(Mic Swagger) 크리스피 크런치(Crispi Crunch)편 꼬라지 좀 봐라 '크리스피~~크런치!' 슈퍼주니어도 아니고 구호 외치는 거 들을 때마다 진짜 *나 멋지게 징그럽다. 보면서 술제이(Sool J)형 욕 많이 했다. 원망스러웠다. 한국 언더그라운드 힙합 팬으로써 소울커넥션은 절대 그냥 넘어 갈 수 없었다. 나는 소울커넥션 없어질 때까지 노력할거다. 힙플: 맞 디스 곡이 비교적 빨리 나왔는데, 어땠나? J: '똥개' 가사 중 JTONG MASLO 누가 진짜?, 하긴 부산도 니 보다 내 팬들이 더 많지, 벛꽃 1위를 먹고 대박 앨범에 불후의 명곡, 그래서 택한 DISS? FUCK THAT SHIT EP좀 팔아보려는 개수작, 니 허를 찌르는 이런 내 리듬은 내 귀를 간지럽히는 니를 무찌를 내 주특기, 이게 진가, 이게 진짜, 우리 팬들은 눈치보지 말어, 나는 당당해, 듣고 판단해, 남자답게 한다면 한다, 내 신념 여깄다, 자존심? 피땀 흘려서 만든 음악이 내 자존심이다, 내 굳은 의지가 곧 증명하리다, 제이통 솔커 DISS? 걍 실수 씨부리는 꼬라지도 이정도면 정신병 아닌가?????? 분위기 파악을 못하고 있는 게 확실하다. 저거 둘째 치고 더 어이없는 거는 소울커넥션 팬들이다. 가사, 랩, 비디오 다 보고도 매슬로(Maslo)가 이겼다는 둥 쩐다는 둥 센스 있다는 둥, ‘어머니 죄송합니다.’ 부분에서 소름 돋았다는 둥 말도 안 되는 쉴드를 쳐대는 거 보면서 진짜 심각하고 썪은 팬덤이 언더그라운드에도 있구나 라고 느꼈다. 반응 중에 ‘제이통 더러운 놈 노이즈마케팅 *랄 하네.’ 라는 식의 쉴드도 있던데, 노이즈 마케팅은 너거 매슬로 오빠가 블랙아웃 앨범 나올 때 지 드래곤(G-Dragon of Big Bang) 깐게 노이즈 마케팅이다. 그 당시에 연예 뉴스에도 난걸로 기억하는데 매슬로는 지 쉴드 댓글들 보면서 자신이 떳떳 할랑가 모르겠다. 소울커넥션은 연예인인척, 센척 짱인척 쩌는척 하는 거 이전에 연습하는 게 맞다. 같이 한국힙합 씬에 있는 친구고 형이고 동생으로서 맞는 말을 해주는 거다. 소울커넥션은 초심으로 돌아가서 뭐가 먼저 인지 알아야한다. 지금 화장하고 음악프로그램 나갈 준비 하는 게 먼저 인가? 단련이 먼저인가? 화면에 잘 나오기 위해 성형수술하고 팬들하고 정모 하는 게 먼저인가? 단련이 먼저인가? 나는 소울커넥션이 발전하거나 무너질 때까지 내 작업 물에서 언급할 것이고 잘못된 팬덤 없어질 때까지 계속적으로 분을 표출할거다. 소울커넥션의 다음 작업 물을 기대해본다. 힙플: 넘어가도록 하자. 전곡의 뮤직비디오를 직접 만든 것도 모자라, 무료 배포한 것도 인상적이었다. 많이 들어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나온 기획인가? J: 영상편집은 외국 뮤비들 찾아보다가 '나도 카메라만 있으모 할 수 있겠는데 재밌겠는데'로 시작했는데 편집하면 할수록 나는 감각이 있는 것 같다. 나아가서 이제는 영상관련 학원도 다닐 것이고, 앞으로 나올 내 작업 물들은 모두 영상화 할 계획이다. 비디오 테이프도 재밌겠다. 어쨌든 당연히 많이 들어 주고 봤으면 좋겠다. 내 미니홈피에 고화질 원본 다운로드받는 방법을 상세하게 적어 놨다. 원본 화질로 꼭 받아서 봤으면 좋겠다. 왜 원본 고화질인가 알 수 있을 거다. 힙플: 사실, 디스로 큰 이슈를 몰고 왔지만, 아는 사람들은 아는 제이통의 랩에 눈길이 가는 게 사실이다. 확실한 리듬감이다. J: 리듬은 랩에서의 기본이자 가장 매력적인 요소이다. 다 그런 건 아니겠지만 박자연구가 진짜 재밌어서 미칠 거 같다. 리듬을 구성하는 자신만의 바운스, 그루브, 배치, 플로우 등으로 인해 곡의 임팩트, 느낌, 랩 스타일이 형성 되는 게 얼마나 신기한 현상인가. 나는 빠른 랩에서의 리듬감으로 주목받았고 밀고 당기고 뭉개는 리듬감으로도 주목받았다. 리듬감은 래퍼가 항상 연구하고 날카롭고 예민하게 만들어야 할 무기라고 생각한다. 난 무기가 많다. 힙플: 레드맨(Redman)의 영향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까? J: 나는 레드맨 진짜 좋아한다. 영어라 머라카는지는 잘 모르지만 할말, 발음을 또박또박하게 이빨로 씹는 느낌, 콧물같이 찐득한 그루브, 플로우와 톤에서 느껴지는 익살스러움 과 RAW함. 진짜 듣고 있으면 힘차게 고개 끄떡거릴 수밖에 없다. 'Red Gone Wild' 앨범을 추천한다. 아 그리고 나는 레드맨 뿐만 아니라 내가 멋있다고 생각해서 좋아하고 존경하는 국내, 외국 포함 모든 래퍼들에게 영향 받았다. 멋있는 래퍼들은 분명 래퍼로써 멋있는 이유들이 있는데 그런 거 하나씩 찾아보고, 생각하다 보면 영향 받을 수밖에 없다. 계속 영향, 자극 받고 싶다. 힙플: 이 리듬감에 더불어 확실한 가사 전달이 돋보인다. 또, 사투리를 양념이 아니라, 메인으로 쓰는 점도. J: 내가 가장 내기 쉬운 톤에 24년 동안 편하게 쓴 사투리가 얹히니까 전달이 쉬운 거 같다. 근데 정말 그런가? 사실 잘 모르겠다. 나는 그냥 부산 사람이라서 부산사투리가 편하다. 내가 편한 방식이 사람들에게 쉽게 전달되는 거는 뭐 좋은 거니까 기분 좋다. 힙플: 프로덕션으로 가보면, 젠틀맨(Gentleman)을 메인으로 제이키드먼(Jay Kidman)이 한 곡 참여 했다. 함께 작업하게 된 계기는? J: 곡들 들어보면 알겠지만 젠틀맨, 제이키드먼 둘다 천재다. 성격도 잘 맞아서 같이 이야기하거나 놀면 재밌다. 작업하게 된 계기가 따로 있는 거는 아니고 메신저로 이야기 하다가 ‘이거 들어봐요 형이랑 어울려요’ 해서 실실 보내고 마음에 드는 것들 위에 가사 쓰고 훅 쓰고. 이게 다다. 힙플: 펑크(punk)의 요소들도 프로듀서 분들게 직접 주문한 건가? J: 사람들이 내보고 펑크펑크 하는데 나는 펑크의 뜻도 모르고 펑크의 요소도 뭔지 잘 모른다. 지금까지의 작업한 곡들 모두 그냥 내가 처음 들었을 때 멋있다, 자신있겠다 라는 느낌을 받은 곡 들이다. 힙플: 앨범의 주 된 테마이기도 한데, 타이틀까지‘부산’으로 짓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서울, 홍대, 신촌을 타이틀로 달고 나온 앨범도 내 기억에는 아직 없다. J: 부산 EP 수록곡들, 뮤직비디오들 보면 느낄 수 있다. 내가 얼마나 부산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사랑하는지. 힙플: 전설의 D.M.S 크루를 비롯해서 두 사람, 앞서 나온 사이먼 디 등 부산 출신 아티스트들이 굉장히 많은데, 새로운 세대로서 경험해 본 부산에서의 힙합은 어떤가? J: 부산 힙합은 어렵다. 서울은 아마추어 래퍼들을 위한 랩 학원도 있고, 소울커넥션을 제외한 선배들의 개인 랩 레슨도 아주 좋게 활성화되어있고, 힙합 공연도 홍대 가면 자주 볼 수 있다. 서울에 비해 부산은 앞으로 발전해야 할 부분이 많다. 나는 부산에 사는 부산사람으로서 부산 힙합을 발전시키기 위해 모든 힘을 쏟을 것이다. 힙플: 개판에서 ‘3세대 힙합 중심을 책임질 내 모히칸’이라는 구절이 나오는데, 여기서의 3세대는 소울컴퍼니로 대표되는 이후의 세대를 뜻하는 건가? 그렇다면, 라이벌은? J: 내가 생각하는 3세대는 내를 포함한 내 이후의 모든 래퍼들이다. 앞으로 나올 모든 한국힙합 래퍼들 포함, 국내 래퍼들 모두 내 라이벌이다. 힙플: 세대로 표현을 하는것으로 봐서 디스로 강렬한 데뷔를 했지만, 리스펙 또한 충만한 래퍼라는 생각이 든다. 어떤가? J: 나는 한국힙합을 사랑한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소울커넥션은 발전하거나 없어져야한다. 크리스피 크런치의 '엠루키즈 11. 03. 30' 방송 찾아봐라. 힙합 이름 달고 어떻게 저럴 수가 있나. 수치스럽다. 내가 사랑하는 한국힙합을 망치고 있다. 힙플: 그럼 이 사랑하는 한국 힙합 발전을 위해서 어떤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의식은 하고 있나? J: 거창하게 나는 한국힙합발전을 위해서 이러이러한 일을 하고 있다! 라고 딱히 생각 해 본적 없다. 그냥 나는 내가 하고 싶은 것들 계속 꾸준히 할 것이다. 재밌다.(웃음) 힙플: 그럼 반대로 한국 힙합에 아쉬웠던 것이 있나? 그 대안으로 생각했던 것이 있다면 무엇이 있나? J: 한국 힙합에 뭐가 아쉽고 뭐고 난 모르겠고 일단 부산 힙합에 대해 한 번 더 이야기하고 싶다. 진짜 부산에는 소울커넥션 애들 보다 수십 배 잘하는 애들 깔려있다. 서면도 홍대처럼 공연이 주말마다 이 쪽 저쪽에서 열려야 한다. 음악 하러 서울에 가서 타향살이해야 하는 현실이 너무나도 아쉽다. 왜 이럴까 고민하다가 2010년 11월 부산 아마추어 크루 리더들에게 일일이 연락해서 아마추어 래퍼 30명 정도를 한자리에 모은 적이 있다. 힘을 하나로 뭉쳐서 우리 서면도 홍대처럼 만들어보자 케서 나온 게 부산 공연 SOUTH TOWN SHOW 다. 공연 할 때마다 적자났었지만, 서울 공연진들 차비, 페이 챙겨줄 수 있는 만큼 챙기다 보니 이리저리 형들한테 빌린 돈이 200만원 넘어간 적도 있다. 하지만 내 부산 EP 발표 후 2011.4.2 싸우스타운 제이통 이피 쇼케이스 공연은 '흑자'다. 이제 시작이다. 느낌 온다. 부산에서 음악하고 있는 친구들 @ikbuckjtong로 멘션 보내라. 어떻게 해야지 부산힙합이 더 발전 할 수 있을까 같이 고민하자. 부산 힙합 위해 대가리 뭉쳐서 우리 부산만의 색깔 보여주고 증명해야 한다. 모르는 거, 도움 줄 수 있는 거 해낼 수 있는 선 안에서 내 벅와일즈가 무조건 발 벗고 도와줄 거다. 나는 상경할 마음 전혀 없다. 갈매기들아. 뭉치자. 힙플: 바로 새 작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떤 색깔이 될지 궁금하다. J: 나도 어떤 색깔이 될지 기대된다. 이리저리 곡들 모으고 있는 중이고 가사 완료한곡은 3곡정도이다. 멋진 곡들로 꽉꽉 채우고 싶다. 힙플: 마지막으로 못 다한 이야기 부탁한다. J: 난 자신 있다. 난 랩 하는 것도 자신 있고 훅 짜는 것도 자신 있다. 지금까지 보여준 내 모습은 내가 낼 수 있는 느낌의 반에 반도 안 된다. 난 단 4곡으로 힙합 플레야 4월 신인 자리 먹었다. 기대해 달라. 인터뷰 | 김대형 (HIPHOPPLAYA.COM) 관련링크 | 제이통 미니홈피(http://cyworld.com/jtong), 제이통 트위터(http://twitter.com/ikbuckjtong), 제이통 공식 커뮤니티 (http://club.cyworld.com/j-tong)
  2011.04.21
조회: 26,256
추천: 25
  Feel gHood Muzik : the 8th wonder, Drunken Tiger -part 1-  [140]
27트랙이 담긴 더블시디, 해외 최고의 아티스트 Rakim, Rakka (of Dilated People) 등의 참여, t 윤미래와의 결혼과 조단의 탄생... 발매 전 부터 커다란 화제를 몰고 온 앨범이자, 국내 힙합계에 전무후무 한 '8집' [Feel gHood Muzik : the 8th wonder] 로 돌아 온 드렁큰 타이거 (Drunken Tiger) 와 힙합플레이야 나눈 이야기를 소개 하고자 한다. 앞서 밝혀듯이 많은 화제를 몰고 온 것은 물론이고, 드렁큰 타이거의 많은 것들이 담긴 앨범 시기의 인터뷰인 만큼, 긴 시간 진행되었기에 1부와 2부로 나누어 업데이트 될 예정이며 2부는, 7월 19일 일요일 경 업데이트 예정이다. | 관련링크: [2부, 감상하기] 힙플: 정말 오랜만입니다! 힙합플레이야와 흑인음악 팬 분들께 인사 부탁드립니다. 드렁큰 타이거 (Drunken Tiger, 이하: DT): Peace, my brothers and sisters, 그리고 조카들 , 8집 홍보 차 들립니다. 타이거 제이케이. a.k.a 드렁큰타이거) a.k.a 훈남 정권 a.k.a 유부남 생! (모두 웃음) 반갑습니다. 기분이 좋아지길 바랍니다. 건강 챙기시고, 꿈은 이루어집니다. feel ghood everybody~ 힙플: 현재 뮤직비디오 촬영에 한창이시라던데, 근황은요? DT: 4 일이나 걸린, 미친 촬영이었구요. 연기자가 되면 참 좋겠다고, 가끔 먼 산보며 상상하곤 하는데 , 아마도 오랫동안 그런 상상 안할 듯싶습니다. 하지만 이번 8집 전체적인 분이기, 앨범과 , 재킷 그리고 영상까지 다 일관성이 있고 마치 가요계에 황금기가 다시 찾아온 것 같은 착시현상을 만들고 싶은 제 욕심에, 조금 무리하면서 진행했습니다. 뿌린 대로 거두는 날이 곧 오겠죠? (웃음) 힙플: 이번 음반은 2CD 입니다... 디지털 싱글 시대를 역행하는 찬사를 받아 마땅할, 멋진 모습인데.. 이렇게 기획 하고, 발매까지 하신 계기와 이유에 대해서 소개 부탁드립니다. DT: 절대 질 보다 양의 논리는 아닙니다. 감히 말하자면, 시대를 역행한다는 거창한 표현보다는, 시간의 흐름을 잠시 늦추고 싶었습니다. 영화 'I am legend'에 그 주인공이 마치 내가 된 기분이랄까? 'Jet Pack'에서도 언급되는 '착각이 자유라면 난 자유인 중 number 1”,“ I rage against machine like I am legend......' 문명의 발달에 어쩔 수 없이 수용하고 흘러가야 되는 부분이 분명히 있습니다. 물론 나도, 우리도(정글식구들) 디지털 싱글이나 미니앨범 등의 장치를 통해 우리 음악을 알리고, 또 팔고, 장사도 하고 그럴 겁니다. 하지만, 지금 어쩌면 나 같은 놈 하나가 반항 아닌 발악을 해봐야 하지 않나 싶었습니다. 8집 째 힙합앨범을 낸다는 것도 저에겐 큰 의미입니다. 그만큼 떠나간 만큼 찾아오는 손님 혹은 팬 분들이 생기고, 공연을 하면 움직여주시는 사람들이 늘었습니다. 나 혼자 세상을 바꿀 순 없지만, 또 나 혼자 이 씬을 뒤엎을 수 없을 지더라도, 음악시장에 잃어버린 낭만을 일으킬 수 있는, 바다도 강도 아니라면 호수에 던져지는 자갈이라도 되고 싶었습니다. 힙플: 여러 대중 매체에서 이번 음반의 각각의 사이드를 대중과 힙합 팬들을 위한 것으로 구분하는 것을 보았는데, 두 사이드 모두.... 그냥 퓨어(pure)한 ‘힙합’ 아닌가요? DT: pure 한 힙합입니다. 하지만 나의 선입견일 순 있지만, 지금 나의 본 모습일 수 있는 feel good side 의 호랑정권을 듣고 즐길 사람들과, 나의 다른 인격체, 약간 위험할 수도, 짓궂을 수도, 때로는 거북할 수도 있는, 나의 여러 다른 인격체의 모임으로 이루어진 hood side 를 듣고 즐길 분들은 약간 다를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good side 에 hood side 에 들어갈 곡들을 몇 곡 집어넣어 약간이 이질감 혹은 낚시질을 하고 싶어, hood side 에도 good side 에 들어가야 할 곡을 몇 곡 넣었습니다. 그 외 , 이번 앨범은 외국에도 판매하게 되어, 더 global 할 수 있는 앨범을 만들려 영어 랩이 더 늘고 , 또 영어 버전을 넣기도 했습니다. 힙플: 이번에는 2CD 로 발매되어서 타이틀곡도 2곡인데요. DT: 원래는 타이틀 개념이 없는 앨범인데, 온라인상에 타이틀곡은 검정색으로 표시되어 있어야 된다고 해서...(웃음) 트루로멘스 (True Romance) 와 몬스터(Monster)로 정했습니다. 힙플: 뮤직비디오는 일반적으로 타이틀곡으로 찍는데, 2곡 중에 어떤 곡으로 뮤직비디오를 찍으셨는지? DT: 몬스터(Monster)로 우선 찍었습니다. 사실, 7집은 스토리텔링으로 거의 앨범을 만들었기 때문에 많은 곡들을 정말 영상으로 만들고 싶었는데, 여러분들이 아시다 시피 굉장히 큰 사건.... 아주 행복한 사건이 있어서(웃음)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이번에 돌아왔기 때문에 이번에는 영상으로 많이 만들어서 보여드리려고 노력 중입니다. 힙플: 리쌍을 정글의 새 식구로 맞으셨는데, 어떤 계기로... DT: 팔로(Paloalto, 팔로알토)랑 비지(Bizzy) 저... 모두 다 놀랐습니다. 비지, Ann, Teby에 이어서 팔로까지 정글에 들어오고, 음악에 대한 포부가 커지고 또 우정도 짙어지며, 훈훈해지고 있을 무렵에, 어느 날 갑자기 리쌍 친구들이 사무실에 쳐들어와서 ‘우리는 정글이다! (웃음)’ 하더라고요. 리쌍은 자기의 임무... 그러니까, 이전 회사와 계약을 다 마치고 나서 정글과 함께 하게 된 것이고요, 너무 든든하고 의리 있는 친구들이라서, 너무도 자연스럽게 함께 하게 됐죠. 자기 일 보러 자리를 떠났던 가족이 다시 뭉친 기분이라고 할까요? 처음에는 저희들도 모르게 정글이 되어있어서 놀랐지만 놀란 만큼 굉장히 행복한 일이입니다. 여담이지만, 오래전에 리쌍이 굉장히 힘들었을 때 저희들끼리 만든 크루가 있었죠.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은 ‘무사파’ 라고 우스갯소리로 우린 아무도 알아주지 않은 크루 ‘무사파’ 이러면서 술자리에서 서로에게만 외치곤 했는데, 영화 ‘친구’ 같이 멋진 음악깡패들 그런 의미였죠. 리쌍 친구들이 고생을 많이 했어요... 집에서 화장실을 가는데도 비오는 날에 가려면 우산을 쓰고 가야 될 정도로 고생을 많이 했어요. (웃음) 그런 어려웠던 당시에 저희가 모여서 ‘언젠가 마음 맞는 사람들 끼리 뭉쳐서 하고 싶은 음악하고, 하고 싶은 활동 하고 그러면 재미있겠다... 그러면 언젠가 우리가 방송도 장악 할 거야’ 그런 우스갯소리를 한 적도 있었어요. 어느 날 갑자기, 아무 조건 없이 그냥 들어와 ‘우린 함께 할 거다’ 그랬죠. 예전에 뱉은 말이 그냥 술에 취해 의미 없이 흘려버린 말이 아니다라고 하더군요. 멋쟁이들이에요, 내가 병원에 입원했을 때 , 그 어떤 남자보다도 남자다운 개리의 눈물과 고개를 떨구고, '*발'을 조용히 남발하던 그런 친구, 또 우락부락하지만, 정이 많은 길 (항상 친구, 동생들을 발 벗고 챙겨주는) 이런 형제들이 정글에 와서 시끌벅적거리니, 매니저들이 정신없습니다. 그리고 질문에는 없지만, ‘정인’이도 함께 하게 됐습니다.(웃음) 정글식구가 늘어서 든든합니다. 힙플: 리쌍의 정글 합류에 있어서 또 하나의 행복한 사건! 결혼을 하셨는데, 비밀리에 하신 이유가 있나요? DT: 비밀리에 한 게 아니라, 굉장히 재미있던 게, 저희 둘이 어느 정도 위치에 있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위치라는 말이 굉장히 우스운 단어 선택인데) ‘자 이제부터 어느 호텔을 잡아서 기자회견을 하겠습니다. (웃음) 기자여러분들 다 모여주세요 (웃음)’ 이런 상황은 상상에서 시작도 못했고 앨범을 내서 연예 뉴스프로에서 인터뷰 요청한번 받아보지 못한 저로선 아무도 별 관심을 가져주지 않을 줄 알았죠. 하지만.... 소위 말하는 힙합 씬 에서는 다 알고 있었죠. 숨긴 적도 없고... 그냥, 그렇게 유명하지 않아서 비밀로 한 것처럼 보인 것 같습니다. 저희는 대놓고 했는데...(웃음) 아무도 관심이 없었는데 이게 기사화 되면서 많은 관심을 갖게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보다는 미래(t 윤미래)때문에 일어난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웃음) 저랑 미래가 항상 생각한 것이 가족들과 친한 지인들과 모여서 의미 있는 결혼식을 해보자였거든요. 물론, 다른 사람들의 결혼식이 의미 없다는 게 아니라, 많이 초대 받아서 가봤는데 그런 형식적인 것 말고 다르게 해보자라는 생각이었죠. 또 그때 기사화 됐지만, 할머니가 많이 편찮으셔서 조용히 했습니다. 이런 반응과 관심을 받을 줄 몰랐어요. 하지만 격려 글들이나 좋은 반응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소녀 팬도 여전합니다. (웃음) 힙플: 두 분이 결혼을 하고 ‘조단’이 태어나면서 더 많은 대중 분들이 관심을 가지게 됐는데, 이런 긍정적인 현상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DT: 이런 반응들을 굉장히 감사히 받아 들여야 하는데, 처음에는 그러지 못 했어요. 아침방송에서 섭외가 많이 들어오고, 신혼여행을 보내주신다는 분들도 있었고... 근데, 의도적으로 막았어요. 그분들의 관심을 감사하게 생각하지만, 정글 식구들도 늘어나고 많은 계획들이 있는데 음악 외적인 것에 포커스가 맞추어 지고, 저와 미래의 이미지가 만들어지고, 시멘트처럼 캐릭터가 굳어버리면 ‘그걸 깨버리기 쉽지 않겠다’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거든요. 그래서 굉장히 꺼려하고, 거절하고 부정적으로 생각했다가 이제는 내려놨어요. 어떤 관심이든 좋은 쪽으로 ‘욕’ 대신(웃음) 축하로 저를 대해주셨기 때문에 현재는 어느 정도 선까지는 맞추면서 저희들이 감사의 표시를 하면서 ‘열어놓고 받아들이자’ 라는 생각입니다. 이건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니까요. 누구나 행복할 권리가 있고, 누구나 간접적으로라도 그런 걸 느껴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행복하세요. 그동안 세상을 너무 부정적으로만 보아 왔던 것 같아요. 비난 글에 예민했고, 여기저기 공격받기 시작하면서 , 소심해진 것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7집 ‘태어나 다시 태어나도’ 에서 언급했듯이, '혹시 나 때문에 누가 널 욕할까 난 겁이나'... 이젠 당당해지려고요. 하지만 맘 한편에는 항상 조심스럽기는 합니다. 가족이 다칠까봐... ‘별을 보다’ 라는 다큐멘터리 형식의 프로그램을 찍으시는 등, 대중들과의 호흡에 있어서 조금 더 열려 지신 것 같은데, 어떠세요? DT: 별을 보다는 정글 가족들이 같이 하는 룽타 (http://www.lungta.co.kr) 그리고 팔로알토, 비지, 리쌍, 정인 앤(Ann). 재선, 미래 등으로 이루어진, 우리 정글식구들. 그리고 제가 8집 앨범을 만드는 과정. 이런 것에 대해서 하나씩 시리즈 다큐를 만들어 보자는 제안을 받았었습니다. 그것도 거절을 하긴 했어요. 제가 카메라 울렁증이 심하잖아요.(웃음) 빨간불만 켜지면, 제 본 모습을 못 보여주고, 말 주변도 없어서 그런 것을 굉장히 꺼려했죠. 미팅을 5번 정도 했고 마지막 미팅을 스튜디오에서 하기로 했는데 카메라를 다 장치해서 들이대고 계시더라고요.(웃음) 그 분들이 굉장히 고생을 많이 하셨어요. 저 쫓아다니느라 (웃음) 제가 도망 다니고 집이 어디인지도 안 알려주고 하니까, 마치 형사처럼 어떻게 알아내셔서 나중에는 숨어서 촬영하시더라고요. (웃음) 그러다보니 어느새 친해지고 정이 들고 하면서 조금씩 제가 카메라에 대한 의식을 안 하게 되고. 그렇게 촬영이 시작 된 거죠. 하지만 그분들께 감사합니다. 결과적으로는 이 프로그램 덕분에 저한테 관심이 없던 분들이나, 힙합을 부정적으로만 봐 주시던 분들, 자신의 자녀들이 저의 앨범을 듣고 열광한다는 것에 대해서 걱정하시던 분들이 이젠 안심하시는듯해요 (웃음). 방송후기들을 보면 너무 따뜻한 게 많아서 오히려 감사히 ‘살아야겠다’라는 생각을 했죠. 정말 후기들을 보면서 가슴이 찡하고, 찌릿찌릿 한 것은 말로 표현할 수 없어요. 칭찬의 힘은 참 굉장한 것 같습니다. 좋은 비판도 필요하지만, 그런 격려 글을 읽으니까 힘이 나더라고요... 그리고 뜬금없이 제 옆에서 절 도와주기 위해 와주신 팔로알토(웃음) 인사 부탁드립니다. 팔로알토: 안녕하세요, 정글의 팔로알토입니다. 이번에 드렁큰타이거 앨범이 나와서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반갑습니다. DT: 거의 같이 만든 앨범이라고 해도 무관해요. 요번에 팔로알토와 비지를 비롯해서, 정글 식구들의 힘이 컸습니다. 이번에 뭔가 재미있는 인터뷰를 만들려고 비지도 불렀는데 비지는 바쁘네요...(모두 웃음) 이제 저는 나이든 유부남 쌩!(웃음) 이기 때문에 혼자 하면 재미가 없을 것 같아서요.(웃음) 힙플: 앞서 말씀드린 결혼과 조단으로 하여금 Feel Good Side 의 많은 부분에 영향을 준 듯해요. (미안함, 행복함, 사랑의 힘에 대한 신비 함 등이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결혼과 아이의 탄생이 음악에 준 영향이 있다면요? DT: 아마, 간접적으로 느끼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100% 아실 수는 없을 겁니다. 그런 것들을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게 작가의 일이라고 생각하고 어두운 현실에서 어두워질 수밖에 없다고 그렇게 느꼈던 저를 세상의 밝은 면도 볼 수 있게 그런 여유를 가질 수 있게, 웃을 용기를 심어준 게 가장 큰 영향인 것 같아요.. 1번부터 끝까지 들어도 훈훈한 음악, 뭔가 다 같이 들을 수 있는 그런 음악을 할 수 있게 해준 조단의 영향이 컸죠. 제 색깔을 잃지 않되,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었고, 그게 제 정신 상태였습니다. 뜬금이 없지만, 제가 사는 동네 이웃들은 저를 연예인라고 안보고, 동네 청년... 아, 동네 유부남(웃음)으로 보는데요, 그래도 조금 방송 타는 사람이라고, 이웃 분들이 저를 지지해주시고 머리도 가끔 공짜로 볶아주시고 하는데요...(웃음) 그분들이 하는 가게에서 저의 CD를 틀어주시기도 하는데, 가끔 hollyhood으로 넘어가면서 거의 7~80마디의 verse로 갱들과의 전쟁, 거리의 총성이 터져 나올 때.... 조금 민망하더라고요. 그럴 때마다 ‘이분들은 내 앨범을 듣고 이해하지 못 할 거야, 시끄러워 할 수도 있어’ 라고 생각했는데, 저 자신도 가지고 있었던 리스너에 대한 선입견이죠. 오히려 그분들은 즐겨주시는데요(연기였을수도 있었지만) 이제 그분들이 하루 종일 틀어놔도 안전한 CD가 만들어진 것 같아요. 굉장히 많이 즐거워들 해주세요. Good Side 에 담긴 지금의 내 심리적, 물리적 변화가 반영 된 결과가 아닌 가 생각합니다. 물론 feel hood side는 몰래 들어주시는 센스, 아들 몰래, 친구 몰래, 힙플: ‘비켜가’는 또 다른 의미로 가장이 된 마음을 솔직하게 담아 내셨는데... DT: ‘비켜가’ 는 엄지손가락에 후속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버지의 엄지손가락이’ 이제는 거꾸로 제가 아빠가 되고, 조단 손바닥이 제 엄지손가락만하죠... 어떻게 보면 팔로알토보다도 더 오래 같이 안 지낸 사이잖아요.(모두 웃음) 근데, 그 핏줄의 끈끈함... 우주의 신비함... 이 절대적인 커넥션이라는 것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데요, 이 곡은 모든 것이 훈훈해지면서도 한편 걱정스러워지는 제 마음을 담은 거죠. 여기저기서 디스도 당해보고 온갖 소문과, 논란에 대상도, 그리고 가끔은 누군가의 미움의 표적도 되면서, 특히 힙합커뮤니티에서요, 하지만 여유도 생기고, 책임감도 늘어나면서 예전의 후회스러운 시간으로 돌아가서 그것을 다시 바꾸고 싶은 그런 마음도 있고, 그러지 못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도 있으면서, 행여 본의 아니게 누군가에게 내가 상처를 주었다면 그들에 대한 미안함도 있고요... 또 제 희망적인 바람도 있고... 한줄 요약해서 말하자면 이거죠. ‘마이 묵었다, 비켜가라’ (웃음). 니가 가라~ 추천 글~ (모두 웃음) 힙플: 행복한 감성을 담은 ‘FEEL GOOD SIDE' 와는 정 반대편에 서는 'Feel Hood Side'는 저희와의 7집시기에 인터뷰 때 말씀하신 underground ep를 듣는 것 같은데요. 이런 양면성을 가진 앨범을 제작하시게 된 계기가 있다면요? DT: 좀 다른 이야기인데(웃음), 론리 허츠(Lonely Hearts Club)라는 유명한 팀이 있잖아요?(웃음) 팔로알토랑 211로 이루어진 프로듀싱 팀인데요, 211이라는 친구가 굉장히 너무너무 고마운 친구인데, thanks to 에 그 친구 이름이 빠져서 굉장히 섭섭해 합니다. 이 친구를 잠깐 소개 하자면, 팔로가 패럴(Pharell Wiliams)이라면 체드 휴고(Chad Hugo) 같이 뒤에서 조용히 묵묵히 슬쩍 슬쩍 반응을 보이면서 웃어주고 그런 음악에 대한 신념이라고 할까? 그런 것이 굉장히 큰데도 앞에 못나서요. 이 친구 이름이 이강원인데, 이미지가 체드 휴고와 비슷해서, 그 이름을, 거꾸로 해보니까, 고휴최가 되더라구요.(웃음) 우리는 그렇게 부르는데 물론 이 친구는 좋아하지 않죠. (웃음) 어쨌든, 이 친구들이 준 곡으로 Feel Good Music 이 탄생이 되었어요. 이 곡이 탄생이 되고, 이번 앨범이랑 맥락이 굉장히 맞는 가사가 술술 나왔어요. 누가 들어도 한 번에 알아들을 수 있는 그런 가사를 쓰기 시작했죠. 7집에서는 굉장히 많은 생각을 하면서 쓴 곡이 많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는 사람들이 들으면, 전체적인 저의 의도를 알 수 있게, 제가 좋아하는 표현 방법이라든지, 예전 장자에 빠지고, 웃대(웃긴대학)에 빠지면서, 풍자하고, 한 번 더 생각해야 어쩌면 알아들을 수 있는 암호들을 배제한 쉬운 가사들로... 예를 들어 ‘박사들이 답 못 내리는 난치병, 내 열정의 산소탱크는 박지성, 난 계속 움직여’ 같은 표현들로, 굉장히 쉽게 이야기들을 풀어나갔습니다. 그야말로 큰 생각 안하고 들어도 기분이 좋아지는 feel good music의 방향을 론리헛츠라는 유명 프로듀싱 팀의 곡으로 인해 잡게 되죠. 이런 가식적인 칭찬을 하는 이유는 팔로알토가 옆에 앉아 있어서 에요.(웃음) 원래는 다른 곡을 추천하면서 곡을 준건데, 이곡의 가사가 인트로부터, 아웃트로까지 한 번에 나왔거든요. 그래서 굉장히 신이 나서 전화를 해서 괴롭힌 적이 있어요..(웃음) 질문으로 돌아가자면(웃음) 사무실에서는 끝난 줄 알았죠. 7곡정도 끝났을 때 박수 쳐주고 (웃음) ‘나이도 나이고... 너는 유부남 래퍼이니까, 많은 사람들이 이해해 줄 꺼다... 너의 밝은 모습도 보여줘야 되고, 저번 8:45는 너무 슬펐다 이제 밝은 모습으로 사람들에게 다가가자. 자 ! 앨범을 내라, 어떤 곡을 타이틀로 해서 비디오를 찍을래?’ 라는(웃음) 말이 나오고 있을 때 앨범을 집에 가서 쭉 들어보고 있는데 뭔가 앨범이 반쪽짜리 인 것 같더라고요. 아무리 생각해도 앨범 자체는 좋은 것 같은데,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제 옆을 지켜주던 팬들이 있었단 말이에요. 많은 것들을 약속도 하고, 그런 약속들을 본의 아니게 못 지켜 주기도 하고.... 팬들을 생각하다보니까, 뭔가 반쪽짜리 같고,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도리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어서 더 디깅(diggin')하게 됐죠. 이번 앨범에 실리지 않은 굉장히 하드코어 한 곡들이 많은데. 현재는 숨겨두고 있습니다. 여튼 그렇게 작업을 하다보니까, 제가 저 같지 않은 느낌이 드는 거예요. 처음에 빠졌을 때 좋아했던 음악들이 있었는데 지금 하려니깐 안 된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그래서 이제 자켓을 보신 분들, 음악을 들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제가 다른 인격체를 빌리기 시작 한 거예요. 'Ol Dirty' Tiger' ODT. 간혹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이 있는 것 같은데, 저는 굉장히 안성맞춤이라고 생각했죠. 이 인격체를 빌리다 보니까, 안에 있던게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AK47(총기의 이름)을 들고 캐딜락 차에 정글식구들이 다 모여서 드라이브 하면서 총 쏘고 다니지는 않잖아요? 그런 것들에 대한 랩을 하면은 조금 말이 안 되니까, 7집의 연장선으로 스토리텔링을 짧은 단편소설로 만들어서 느낌상, 제가 그런 동네를 돌아다니는 롤러코스터의 조종자가 되서 FEEL HOOD SIDE 에 여행을 떠나는 느낌으로 만들게 됐습니다. 팔로알토: 제가 정글 소속이고, 지금 함께 하고 있으니까, 하는 말이 아니라 JK 형은 한국힙합에 대해서 걱정하시고 관심도 많으시고 의외로 힙합플레이야 라든지, 힙합 커뮤니티 들어가서 새로운 뮤지션들 정보도 많이 얻고 그러시는데... 요즘 좀 아쉬워요. JK형 가사가 갑자기 온라인에서 말이 많은데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가사를 좀 더 신경 써주시면서 랩을 들어줬으면 좋겠다는 거예요. 옆에서 함께 작업해 온 제가 본 바로는 JK형이 이번 앨범에 가사는 특별히 더 신경을 쓰셨거든요. 힙플: 말씀하신, 그 ‘말’들 중에는 지난 7집에 비해, 영어 비중이 높아진 점 때문에 아쉬움을 표현하는 분들도 있고, 부정적인 피드백을 보내시는 분들이 있는데... DT: 당연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가사나 라임이나 플로우에 대한 방법론을 제시한 여러분들의 의견을 수용하고 읽고 존중하고 연구하는 편입니다. 분명히 그 부분에 대해서는 한국힙합에 대한 발전에 다 기여하는 방법을 제시하는 사람들이고, 그게 분명히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아티스트들이 추구하는 한국말로만 계속 연구를 해서 결과물을 내 놓는 그런 것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문제점은 가사나, 라임, 플로우 대한 방법론들이 그 하나로 정의 되어서 절대적인 룰이 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다양성이 사라지잖아요. 어쨌든, 부정적인 피드백들에 답변을 드리자면.. (웃음) 이제 글로벌 시대가 됐습니다. IT 기술들 때문에 세상이 좁아졌고, 다른 언론들을 통해서 많은 자랑은 안했지만, 세계적으로 제 팬들이 많이 퍼져있습니다. 제가 월드스타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웃음) 세계적으로 이런 음악들을 찾아다니는 매니아들이 있는데, 그 사람들이 원하는 것도 있거든요. 이쪽에서 원하는 게 있고 또 다른 쪽에서 원하는 게 있고 사방에서 원하는 게 많잖아요. 영어의 혼용의 비중이 조금 더 커진 이유는 첫 번 째 이 앨범이 외국에 나갈 앨범이구요, 두 번째론 곡수가 많은 만큼 조금 더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겼고 또 그래도 된다고 판단했습니다. 세 번째론 7집 때 시도 했던 스토리텔링과, 여러 mc들이 제시한 한국어 랩의 방법론을 존중하고, 연구하면서 epik high의 follow the flow, the quiett의 앨범, 아직 나오진 않은 가리온의 앨범 등에 그런 시도들을 하며 영어의 비중을 좁쌀만큼 줄였습니다. 하지만, 약간 일반화 되어버리는 혹은 그런 방법론을 제시한 분들과 약간 비슷해져버리는 랩 패턴에 이번 8집만큼은 좀 더 나다운, 지금에 나다운 그런 다양한 것들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물론 많은 분들이 내놓은 방법론은 존중하고, 소중히 여기고 연구하되, 각 mc들만의 독창성역시 중요하다 생각하는 저로서는 굉장히 즐겁고 신중한 작업이었습니다. 한 가지 확실한 건, 이번앨범에 쓰여 진 영어 랩들은 (언제나 그렇지만) 그 어느 때보다 신중히 생각해서 써낸 가사들이고 훌륭하다고 믿습니다. 전혀 뜬금없는 단어나 가사는 없습니다. 만약 이번 8집이 4곡만 수록되어있고, 그 곡들이 이번 dt 8집에 나의 음악적방향이나 랩 스타일이 전부 다 그렇다면 2년 동안 작업해온 나의 결과물에 대한 논란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물론 음악 하는 사람으로서 저의 호기심의 나침반이 어떤 곳을 가리키는데, 비평과 비난이 무서워서 가지 못한다면 그건 정말 슬픈 일이고요. 비평과 의견들은 영원히 존재할 것이니까요. 이번 앨범에는 고뇌한 만큼 홀가분한 작업이었습니다. 또 자기만의 사상이나 랩에 대한 철학이 서로 다르고 뚜렷한 mc들(palo alto, 화나, 양갱, 비지, 도끼, DD, kk등) 이 참여했기 때문에 더더욱 난 내가 놀 수 있는 공간이 더 생겼다고 느꼈고요. 이번 앨범에는, 많은 해외 아티스트 분들이 참여해 주었고,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이번에 제 앨범이 외국에서도 발매될 예정입니다. 그런 곡들은 외국힙합을 듣는 것처럼 편하게 들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해외에 있는 제 앨범을 기다렸던 사람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될 수 있을 것 같고요. 한 번 더 강조하면 이번에 랩 하다가 섞이는 영어가사들의 라임은 굉장히 신중하게 생각하고 제가 자부하는, 제가 생각해도 잘 썼다 하는 가사들이기 때문에 언젠가는 해석을 해서 올려드릴 예정입니다. 조금 안타까운 건 이번 앨범을 CD를 가지고 들으면, 그런 소리가 나오기가 힘들 것 같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왜냐면 그렇지 않은 노래들이 많이 있는데, 또 이건 지금 나의 정체성 일수도 있고 나 뿐 아니라 이런 랩(영어를 섞는)을 하시는 다른 랩퍼들도 분명 존재하는데 왜 굳이 20곡이 넘는 앨범에서 영어가 섞인 곡들만 논하는 걸까 하는 섭섭함도 있긴 있습니다. 또 의도적으로 만든, 그리고 다른 외국아티스트와의 작업 물들은 이해해주리라 믿었거든요. 음. 예를 들어 쓰리킹즈(Three Kingz) 같은 경우에는 외국에 있는 친구들이 많이 신기해하더라고요. 영어에서 한국말로 변해가는 그런 분위기나 맥락상에 맞는 걸 많이 신기해해요. 이번에는 이런 것들을 내 방식대로 한번 표현을 해보자해서 나온 가사입니다. 팔로알토: ‘비벼대’ 에 참여한 양갱(YANGGANG)이랑 JK형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 7집 같은 경우는 형이 말씀하신 것처럼 그 당시 논의됐던 방법론에 대한 그런 것들을 연구를 해보고, 또 한글로 가사를 썼을 때의 자기의 가능성을 실험해 볼 수 있는 계기였던 것 같고 신선했다, 하지만 한편, 그렇게 해서 나온 7집을 듣고 양갱은 예전 드렁큰타이거의 팬으로써 7집의 경우는 JK 형 특유의 은유적인 표현이나 색깔 같은 것들이 그립다라고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그 이야기를 듣고 저도 많이 생각을 해봤는데, 오히려 JK형은 형이 가지고 있는 장점이자, 다른 래퍼들이 하지 않은 영역이 있는 것 같아요. 이번에도 영어 같은 경우는 100% 알아듣지 못하니까, 형이 이건 이런 표현이고, 이건 의미 없이 랩에서 간지 내려고 쓰는 표현이 아니고 이런 의미다라고 해석해 주시는 것을 다 듣고 나면, 형 특유의 은유적인 표현을 정확하게 알 수 있더라고요. 이번 앨범은 오히려 한글과 영어의 혼용이 많아지기는 했는데 영어부분도 분명히 내포되어 있는 의미가 있어서 JK형 스타일로 나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또, 이번에 ODT 스타일로 랩을 했는데, Ol' Dirty Bastard를 모르는 친구들이 많더라고요.. (웃음) ‘술 먹고 랩 한 게 아니냐’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것도 캐릭터에 의거해서 다 의미가 있는 거고 Ol' Dirty Bastard에 대한 리스펙(respect)과 오마쥬가 있는 거죠. 그런 은유 적인 표현들에 대해서 좀 더 알아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DT: 외람 된 말이지만, 술은 끊은 지 오래 되었습니다. 지금은 술 먹으면 큰일 나요.. 약이랑 같이 섞이면 안 되기 때문에(웃음) 힙플: 팔로알토는 같은 소속뮤지션이지만, 영어를 거의 쓰지 않는 래퍼인데요...서로 영향을 많이 주고받으실 것 같은데요.. 팔로알토: 저 같은 경우는 한국 토박이고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한글 말 가사로써 가능성을 더 보여줄 수 있는 것에 대해서 노력을 하고 있고, JK형은 형이 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 색깔이 있기 때문에 서로 영향도 있고 존중을 많이 하죠. DT: 그래서 더 좋은 것 같아요. 팔로알토만의 자신만의 방법론이라든지 추구하는 스타일이 있으니까, 서로 존중해 주면서 많이 배우는 편입니다. 랩에 대해서 많이 연구를 하고 계속 시도를 해보는 친구이니까요. 아까 말했듯이 이런 상반된 요소들이 있어 제가 좀더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었죠. 분명 이런 의도를 알아주시고 반가워하는 분들이 있다고 믿습니다. 앨범 홍보하러 와서, 해명으로 너무 길어지는 것 같아 안타깝군요. 개인적으로 개리의 문학적인 표현을 굉장히 좋아해요. 한국인의 정서를 제대로 짚어주는! 슬픈 사랑노래에서 ‘내가 웃는게 웃는게 아니야’ 이상 더 와 닿는 표현이 어디 있을까요. 팔로알토, 비지, 개리... 정글 식구들 외 이제 수많은 mc 들이 많은 style 혹은 swagg을 보여주는 래퍼들이 있어서 굉장히 좋은 것 같아요. 나도 그중에 한사람이구요. 팔로알토: 좀 다른 이야기인데, 짝패의 가사 중에 ‘no more chief rockers no more fellowship no cypher’ 구절이 있는데, 진짜 지금 우리나라 힙합 씬에 사람들이 듣고 반성할 수 있고 되돌아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는 가사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그런 것에 대해서 듣고 느낌이 좋은 것도 중요하지만 chief rockers 라는 단어를 모르면, 이게 무슨 뜻일까라는 생각을 해보고, 이 가사가 왜 써졌나에 대해서 한 번 더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DT: 참고로 짝패의 비트는 랍티(Loptimist, 랍티미스트)가 너무 잘 빼줘서(웃음) 진짜 탄성을 질렀거든요. 그 반응 없는 고휴최도 두 손을 올리더라고요. 이런 곡을 한번 방송에서 해보고 싶다 해서 시작 된 곡인데, 팔로가 가사에 욕을 쓴 바람에 금지곡이 될 거라는 걸 알고, 저도 그게 팔로의 길을 따라, 팔로를 방패삼아 욕 했어요.(웃음) 힙플: 가사이야기를 이어가보면 제가 개인적으로 봤을 때는 영어가사에 비판 아닌 비난도 있었지만, 더 큰 부분을 차지할 수 있는 부분이 몬스터의 한국어 버전이랄까요? 그런 가사를 두고, 알아들을 수 없다며 원색적인 말을 하는 분들도 많거든요. DT: 그 곡의 의도를 확실히 짚어주시는 팬들 혹은 작가님들이 쪽지를 통해서, 즐거워하세요. 하지만 힙합커뮤니티에서 이 곡에 가사에 대해서 이해 못하시는 분들의 비난 혹은 비평에 대해서는 솔직히 예상 밖의 일이였습니다. 외국의 많은 곡들 중에서 이런 반복되는 표현으로 뭔가를 비꼬거나, 강조하거나 그냥 재미를 위해 하는 곡들이 있습니다. 힙합 안에서 랩의 묘미는 우리만의 링고(lingo)가 있고, 예를 들어 wu tang clan은 자신들만의 표현 방법이있고, rza나 raekwon등의 랩은 가끔 그들밖에 알아듣지 못하는 단어들로 혹은 은어들, 가끔은 새로운 표현방법이나 언어들이 태어나기도하죠. bling이라는 말이 대표적인 예 인데 이제는 그 은어 (의성어)가 사전에까지 실리게 되고 이제는 표준어가 되었습니다. 방송에서 할 수 없는 표현들이 거리에서 혹은 랩퍼들 사이에서 많이 시작됩니다. power u 라든지, got 이라든지(뜻풀이는 생략하겠습니다) red man의 pick it up 기억하십니까? pick it up, pick it up(무한반복) 이런 여러 암호들과 링고(lingo)들을 통해 우린 웃고, 소통하고, 열광합니다. 힙합 안에서 말이죠. 또 이런 것들이 힙합음악의 매력의 하나이기도 합니다. 뜬금없이 Monster에 대해서 말하자면 방송에는 심의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이 보는데 폭력적이거나 선정적이고 노골적인 표현과 욕을 할 수는 없잖아요. 자유에 대한 자유라는 선을 밟아보는... ‘Rebel Music’ 에서도 나오는 데 ‘그어진 선을 밟고 나가’ 그 선이 이것을 말하는 겁니다. 밟기 전에는 그 선이 어디 있는지 모르죠. 그래서 아티스트라면 조금씩 밟아보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그런 것에 저는 많이 부딪치죠... 소위 언더 씬에서 말하는 메이저 가수기 때문에, 앨범을 내면 항상 타이틀을 타이틀곡으로 밀고 싶은 곡이 아니라, 심의에 안 걸리는 것을 골라야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저의 그런 것들에 대한 불만이 담긴 곡이 말씀하신 몬스터입니다. 표현에 대한 자유의 곡이고, 이것을 소위 자칭 힙합매니아라고 말하며 아티스트들이 내놓는 결과물에 리뷰를 달고 비평하고, 평가하는, 특히 힙합 전문사이트에 회원 분들은 이해해 주실 줄 알았습니다. 제가 뭘 의도하는지.. 힙합플레이야와의 이 인터뷰를 누군가 읽고 올려버리면, 금지곡이 될 수 있는데 걱정스럽지만 설명해 드릴께요.(웃음) ‘좁혀지는 오선 정지선 안에 갇힌 노랫말.... 말들은 그저 들판으로 자유롭고 19금 토 일 월 화 수 목 인생은 드라마 이젠 놀랍진 않아’ 막장 드라마들은 사회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입에 담을 수 없는 언어와 행동을 담고 있는데 비해 많은 시청률과 함께 박수를 받고 있고, 음악... 특히 힙합의 아주 기발한 아이디어들과 많은 재미있는 단어들로 풀이한 이런 것에는 19세 유해 매체가 붙으니까, 거기에 대한 저의 숨어 있는 일종의 메시지죠. 이 구절 외에도 예전에 글로만 표현 할 수 있는 낭만들... 사이버공간에서만 존재하는 우리들, 여행의 상징이었던 엽서, 이제 구글로 세계 일주하는 우표가 필요 없는 이메일 세상, 그래서 ‘필요 없는 우표에 침을 발라버려’. 등 입에 침도 안 바르고 거짓말하는 어디에 누구라든지, 더 이상의 해설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알 사람들은 다 알고 있다고 믿고 그 외에 많은 메시지가 내포되어 있는데.... 이런 것들을 일일이 나와서 설명 안 해도 저와 같이 뭔가 의도를 알고 힙합 커뮤니티에 있는 사람들이 전부 ‘ㅋㅋ’ 거릴 것 같은 기대는 있었죠. 이런 것들을 캐치하시고 오히려, 요즘은 기자 분들이나, 책을 쓰시는 작가님들에게 많은 편지들이 와요, 그래서 그런지 이런 질문을 힙합전문커뮤니티에서 받는 게 좀 예상 밖의 일입니다. 왜 2절에서 ‘떡볶이에 고추장을 발라버려’ 하며 누구나 알아들을 수 있는 표준어를 쓴 이유는 무엇일까요? 예전에는 이런 것을 설명 안하는 편 이었어요. 욕을 먹더라도 이해를 못하더라도 이 자식 때문에 힙합 가사에 발전이 없다는 말을 들어도 조용히 있는 편이였는데 요새 많이 열렸어요. 아이도 낳고 그러면서.... 그리고, 팔로와 개리랑 이야기 하면서 새벽마다 전화해서 제가 하소연도 하고 토론도 하지요. 그런 면에 대해서 정말 고마운 친구이기 때문에 많은 자극도 됐고요... 그래서 이렇게 불려 나왔는데(웃음), 개리와 팔로의 채찍질에 어느 정도의 소통은 필요할 수도 있겠구나라고 느낀 점도 있고요. 하지만, 제 랩에 이제 더 이상 감흥을 느끼지 못한다거나, 제 목소리에 질릴 대로 질려버렸다거나, 나의 이런 빵상스러운 가사에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는 분들이 있다면, 그건 부정할 수 없는 거죠. 여기서 좋은 점은 요즘에는 정말 훌륭한 래퍼들이 많거든요... 그루브(groove)가 대박인 래퍼들도 많고, 펀치라인이 멋있는 사람도 있고... 진짜 다양한 스타일의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JK랩이 별로야, 나한테는 안 와 닿아, 다른 친구 랩이 좋아' 이렇게 말하는 현상은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시작했을 때보다 더 다양해지고, 그만큼 리스너들의 선택권이 더 많아졌다는 좋은 징조이니까요.... 하지만 전 Tiger JK 입니다. 절대 랩을 그냥 대충 쓰거나 구성을 생각 없이 하거나 하진 않습니다. 제 의도가 당신의 ‘아! 이거다’ 하고 탄성을 지르게 할 수도 있고, 혹은 어? 왜 하고 이질감을 느끼게 할 수도 있습니다. 많은 래퍼들이 그렇겠지만, 저 또한, 절대로 랩을 대충 쓰지 않아요. 절대 확실한 거죠. 저는 제 랩을 좋아하는 사람 중에 한 명이고(웃음),.난 내 음악을 사랑합니다. 팔로알토: 저도 그렇고 형도 그렇고 ‘팔로알토나 드렁큰 타이거의 랩은 나한테 와 닿지 않는다’ 라는 이런 의견들은 개인의 취향 상 문제니까, 상관없는데 우리가 의도 한 것과는 다르게 근거 없는 추측에 대한 그런 이야기들을 볼 때는 솔직히 저희도 억울하잖아요... 저희가 대충 대충 이렇게 돈을 위해서 음악을 한다기보다, 음악을.. 그것도 힙합을 사랑해서 음악 하는데, 근거 없는 추측 때문에 설명을 하고 싶다가도 그런 마음이 안 들 때도 종종 있어요. 힙합플레이야라는 커뮤니티는 한국힙합에 대하서 관심이 많고, 힙합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뭉친 커뮤니티니까, 우리를 통해서 우리 음악을 무조건 좋아해라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의도.. 이런 것에 대해서 한 번 더 생각해봐주기를 바라는 거죠. 힙플: 지금 것 말씀해주신 가사적인 부분이 포함 될 수도 있는 이야기인데, 모 신문사와의 인터뷰에서 직접 언급하신 것으로 되어 있는(웃음) ‘한국적인 힙합을 완성하는 것이 목표다’ 라는 말씀은 어떤 이야기인지... DT: 정확히 어떤 말을 했냐면, 이제 외국에 나가서 ‘레인(가수, 비)’ 하면 아는 그런 시대가 왔습니다. 한국의 음악에 대해서 토론하면 레인이라든지 JYP 엔터테인먼트의 활발한 움직이라든지... ‘아직까지 한국 스타가 나와서 빌보드 차트를 1위하지는 않았지만 활발하게 활동 하고 있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분명 있습니다. 아까 말한 것처럼 세상이 좁아졌고 저는 그 가운데서 한국 힙합을 알리는 사람 중의 한명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 라고 말했습니다. 힙플: 기사 그대로 해석한 질문이었네요.(웃음) 그럼 트랙리스트가 공개 된 그 순간부터, 엄청 난 화제를 몰고 온, 라킴(Rakim) 의 참여! 소개 부탁드립니다.(웃음) DT: 우선 이런 걸 말하면 폐쇄적으로 보실 수도 있지만, 저희들이 굉장히 좋은 관계로 친해진 뮤지션들이 많습니다. 저도 굉장히 신기해 한 경우들.... ‘Digital Underground 멤버와 함께 음악에 대해서 토론하고, John Legend와 미래 그리고 저와 손가락 스냅을 하면서 프리스타일과 잼 세션을 하고 있고, 결국 미래는 John Legend 의 내한공연에서 함께 피날레를 장식하고... 그런 건 절대 기획되거나 계획된 일들이 아니었죠. 오래하다 보니 많은 만남이 있었고, 알게 모르게 노력한 우리의 결과물들이라고 생각하고, 우리의 음악을 좋아하는 많은 외국 뮤지션들과 친분을 쌓는 계기가 생겼죠. 다시 말씀드리지만, 한국힙합에 기여하고 우리 음악을 그들에게 알리고 싶습니다. 조금 폐쇄적이기는 하나 어떻게 보면 회사입장에서는 기밀정보니까요. (웃음) 이 루트들을 서로 공유하고 그런 모습도 좋은 모습이지만, 우리들이 뭔가를 만들어서 보여주고 싶고 결과물이 나오기 전까지 알려주기 싫은 것들... 이런 의미에서 숨기는 것들도 있어요. 이런 인연들이 닿기 까지 그동안 겉으로는 보이지 않았지만, 많은 노력들을 했다는 것을 좀 알아주셨으면 좋겠고.. 라킴이 참여하게 된 것은... 처음에는 이 곡을 만들게 된 계기가 파라오먼치(Pharoahe Monch)와 같이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었죠. 파라오먼치의 유명한 곡 중에 'Simon Says'. 그래서 제가 그런 미친 랩을 한 거고 그런 몬스터 적인 면에서 Simon Says의 2편 같은 작업이 되고 있는 그런 시간에 우리는 굉장히 흥분해 있었어요.(* 필자 주: 파라오먼치는 탈립콸리(Talib Kweli)의 추천으로 이루어졌다고 한다.) 파라오먼치가 한국에는 그렇게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우리끼리는 굉장히 좋아했죠. ‘재미있겠다, 이 친구가 나랑 Simon Says의 후속편 같은 곡을 만드는구나...’ 그런데 부득이 하게 그 친구가 호주로 공연을 가면서 ‘한 달만 기다려 달라’는 메시지를..(웃음) 근데, 저희는 발매 일자가 있었기 때문에, 기다릴 수가 없어서 미루고... 미루고 있다가, 그 캠프에서 같이 녹음을 하고 있던 본좌(웃음) 라킴 형님이 ‘이곡이 누구 곡이냐’고 물었고, 파라오먼치가 한국에 있는 드렁큰 타이거의 곡이라는 것을 전해 준거죠. 라킴 형님도 현재의 힙합 방향에 대해서 그것을 부정하거나 즐기지 못하는 건 아니지만, 한가지로만 몰리는 힙합트렌드에 어느 정도의 회의는 갖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자신이 처음 즐겼던 그런 걸 즐기고 싶은... 이건 여담인데 델라 소울(De La Soul)이 아직 계약이 되어있는데, 앨범을 만들고도 앨범을 못 내고 있어요. 왜냐면 현재의 트렌드와는 다른 자기만의 그런 음악을 회사가 내줄 수도 없고, 그들이 낄 수 있는 market이 없다는 거에요.. 이런 현실에 회의를 느끼고 있는 라킴 형이 ‘오 이런 곡이 한국에서?!’ 라며(웃음) 약간 신선해 했던 것 같습니다. 제 앨범의 곡이라는 것을 아시고 나서, 갑자기 저에 대해서 조사를 하게 되고 조사가 이뤄지면서 저는 조마조마 했죠. 다행히(웃음) 오케이 사인이 왔고 오케이 사인이 왔을 때에 정말 재밌는 에피소드가 있었습니다. 정글에 있는 뮤지션을 제외 한, 매니저 같은 포지션에 있는 우리 식구들은 정글 아티스트가 아니더라도, 힙합을 많이 알고 좋아는 하는데, 라킴까지는 모르거든요. 그래서 나온 에피소드인데, 매니저가 힘 빠진 모습과 표정으로 ‘형 미안한데 파라오 먼치가 공연을 가서 못하고 라킴이 대신해준데요 형’ (하하하하! 모두 웃음) 했던 에피소드가 있어요. 우리는 농담 같기고 하고 믿기지 않았기 때문에, 큰 관심 반응 없이 ‘뭐 라킴이 대신 해준다고? 이왕이면 파라오먼치가 좋은데’(웃음) 이런 식으로 농담 식으로 받아줬죠. 그 다음에 제 랩을 보내달라고 하고 아메리칸 오디션을 보는 기분으로.. 보내줬는데, 제대로 오케이 사인이 왔죠. 그때도 믿지 못했지요. ‘과연 어떤 랩을 들려줄까 혹시 안하는 것은 아닌가’(웃음) 근데 정말 굉장히 성실하게 이메일로 계속 연락이 왔습니다. 이건 어떤지 이런 건 어떤지 등등... 솔직히 이 벌스 때문에 앨범이 저희 내부 예정보다, 조금 늦춰지긴 했죠. 라킴 본인이 랩을 더 rakim 답게? 할 수 있는 랩을 바꾼 거였습니다. 왜냐면 라킴은 ‘이 씬에 연관이 있는 랩을 하고 싶다’ 가 주 된 의도였거든요. 무조건 한국말을 몇 개 섞어서 한국 힙합팬에게 어필하려는 게 아니라, 자신이 한국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좀 더 알려하는 노력과 그의 진실 된 한 문화에 대한 존중에 정말 감격했습니다. 이 사람은 정말 미국힙합의 살아있는 역사고 랩의 판도를 바꾼 사람인데, 이런 노력을 해준(한) 것에 대해서 굉장히 감명을 받았죠. 이런 식으로 계속 한 6번을 바꾸면서 계속 늦춰진 거예요. 사실 바꾸기 전에 랩이 더 fresh 할 수도 있는데 그런 노력과 시도들로 연구를 해서 ‘정글과 한글’의 라임을 맞춰주는 센스(웃음) ‘킹 세종’ 부터 이 사람의 자세는 정말 딥(deep)해요. 목소리 하나로도 전율을 느끼게 하는 포스... 그래서 저와 랍티미스트도 마찬가지고 정글 모두가 경악을 금치 못 했습니다. 완성 된 랩이 도착해서 믹스다운을 하고 나서도, 일부러 한 번 더 통화하고 싶어서 괜히 전화해서는(웃음) 곡 안에서 앞이 좋냐, 중간이 좋냐, 끝이 좋냐.. 이런 것도 물어보고..(웃음) 그랬는데, ‘니 앨범이니깐 마음대로해라, 하지만 마지막이 난 좋다’ 라는 그런 의미심장한 말씀도 해주셨죠. 아무튼 그런 모든 과정들은 꿈만 같았습니다. 이런 것 같아요... 동네에서 친구들과 농구한판 뛰는 중에 갑자기 마이클 조던이 멀리서 보다가 ‘함께 하자’(웃음) 이런 느낌을 받았죠. 그래서 굉장히 흐뭇했습니다. 양복을 입고, 넥타이를 매고 있지만 저한테 편지를 보내주시고, 힙합에 관심이 있어서 회사에서 몰래 유튜브를 통해서 힙합 영상을 보다가 사장님이 오시면 얼른 꺼버리는 30대 후반의 아저씨라든지... 그런 분들도 정말 정말 소중하지만, 우린 힙합을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힙합 사이트를 찾아가거든요. 피드백은 피드백이지만 꼭 칭찬만 듣고 싶어서가 아니라 이런 우리 시도랑 이런 것에 대한 이해나 노력에 대한 존중도 바라지는 않는데, 힙합 커뮤니티에서는 알아주시지 않을까 하는 것들이 있어요. 예를 들어서, 라스코(Roscoe Umali)의 대한 언급이나 라카(rakaa)의 영어 랩을 잘 들어보시면, ‘우리 엄마는 서울에서 태어났고 우리 아빠는 소울을 가지고 태어났다’ 라는 구절.. 저는 전율이 왔거든요. 또, ‘주짓수라는 꺾기 기술에 나는 합기도 플로우’ ‘손을 흔들기만 해 LIKE 가위바위보' 이런 센스... 이런 노력들은... 모르시는 게 좀 아쉬워요. 이런 것들은 조금 소외되고...타이거 밤(http://www.dt-love.co.kr, 드렁큰 타이거 팬 사이트)에 팬 서비스로 이 뮤지션들이 보내준 편지를 올려드리려고 하는데 올리다 보니깐 허세 글 밖에 안 되더라고요.. 우리 잘났다고 밖에 안보이고 논란거리만 주고 불을 붙이는 것 같아서 기가 죽게 되더군요. 미래에 대해서도 다들 박수쳐가지고 조금 질투나기도 했죠. 라카도, 라킴도 미래가 최고다라고 해서(웃음) 조금 질투 나기도 했지만, 그런 것들에 대한 토론은 없더군요. 힙플: 사실 드리고 싶지 않은 질문인데요, 정말 정상급의 좋은 뮤지션들이 참여가 됐는데도 불구하고, 왜 이렇게 많은 말들이 많은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성향의 피드백들을 보시면서 하시고 싶은 말씀이나 느낀 것들이 있다면요? DT: 이런 것들이 대다수의 피드백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습니다. 처음에는 분명히 좋은 반응과, 이런 것들의 반가움을 표현해주시는 분들이 대다수였습니다. 분위기가 굉장히 좋을 때쯤 몇몇 분들의 비난글로 논란의 물꼬가 터졌는데요. 그분들의 의도는 대충 알겠지만, 돈으로 매수했다는 등, 가오 밖에 남지 않은 껍데기 rakim 이라는 등, 열심히 피땀 흘려 만든 앨범을 즐기고 반겨주는 분들을, 저속한 욕설들로 표현하는 등의 표현에 기분이 더러워졌지만, 이것에 대해서 일파만파 퍼지면서, 논란이 될 정도의 가치가있는 글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역시, 이런 글들을 기다려온 듯 반응하고 선동하는 글들이 올라오는 것을 보면서, 요새 사람들이 스트레스 해소할 곳이 별로 없구나 느꼈습니다. 누가 시작했던 그 친구가 마녀사냥 당하는 것도 원치 않고, 또 내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몰래 숨어서 즐길 필요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약간 제가 갈 방향이 더 확실해지는 것 같기도 하고요. 나의 존재를 기억 속에서 그냥 지워주시길 바랍니다. 당신들 머릿속에서는 난 더 이상 존재하지 않습니다. 힙합이 아닌 JK표 랩 음악을 하는 가수가 될까도 생각중입니다. 좋은 앨범을 만들었다고 난 자부하고, 발전적인의견은 환영하지만, 내가 가고 싶은 방향과 전혀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의 글에, 제3자로서 공감할 수 없는 글들에 맞춰 내 음악을 만들고 싶진 않습니다. 비평가를 비평하는 비평가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힙플: 근데, 설령 돈의 힘에 의해서 라킴이 참여했다고 해도 있던 벌스를 가져다 붙힌 것도 아니고... 왈가왈부 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하는데요... DT: 뭐, 네... 돈으로 해도 되죠. 저는 근데 그런 소문을 퍼뜨리는 사람... 악성루머.... 짝패의 가사들, 내 눈을 쳐다봐 에서의 비지 랩이.. 마치 노스트라다무스가 예언한 것처럼 제 가슴에 확확 와 닿더라고요. ‘똥물 튄다. 드럽다. 야 내가 졌다.’ 그러니까 저희들이 얘기했던 랩에 굉장히 알맞게 움직여주시는 대상들이 있는 것은 확실해요. 좋은 비판을 해주시는 사람들을 싸잡아서 일반화 하는 것은 아니고 몇몇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사람들은 누구를 이야기 하는 줄 알겁니다. 그렇게 믿고 싶네요. 아무튼, 제가 열심히 노력해서 만들어낸 결과물, 또 그것의 의미나 시도들을 이해해주시고 덤으로 반겨주시는 분들 감사합니다. 전 저를 위해서 음악을 합니다. 그리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힙합이 잘살면 곧 내가 잘 사는 길이고 하기 때문에, 힙합에 대한 애정이 굉장히 큽니다. 그런 의미에서 힙합의 발전을 위해 열심히 뛰어다니는 mc중 1人입니다 여기서 날 마구 칭찬해주실 분들 주저 말고 당당히 즐기고 칭찬해주십쇼(더이상 숨지 말아요ㅎ) 또 절 싫어하는 분은 싫어할 권리가 있습니다. 여러분이 좋아하는 음악인들에게 힘이 되는 손놀림도 중요하지만, 몸놀림도 같이해주십시오. 여러분이 좋아하는 mc들의 앨범을 사주시고, 그들의 공연장을 채워주십시오. 오랜만에 8집 앨범을 가지고 나와서 홍보 차 들려 해석과 해명 글만 쓰는 것 같아 씁쓸합니다. 재미난 에피소드가 많았는데 말이죠. 한 때 drunken 을 외치며 술잔을 들었던, 원샷을 외치며 내 노래를 불렀던 내 친구들은 어디에 ? (내 눈을쳐다봐 中) 관련링크: [2부, 감상하기] 인터뷰 | 김대형 (HIPHOPPLAYA.COM) 사진제공 | 정글 엔터테인먼트 (http://www.jungleent.com)
  2009.07.13
조회: 26,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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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제의 여성 래퍼, ' e.via ' 인터뷰  [139]
힙플: 힙합플레이야, 그리고 흑인음악 팬 분들께 인사 부탁드립니다. e.via (이하: 이비아): 안녕하세요. 힙합플레이야 여러분. 신인 여성랩퍼 이비아(e.via)입니다. 인터뷰를 통해 뵙는건 처음이네요! 정말 반가워요~(웃음) 힙플: 닉네임에 담긴 뜻에 대해서 소개 부탁드릴게요. 이비아: ‘이비아’는 랩하는 ‘입이야’ 의 발음 그대로를 가져왔어요. 간단하고 기억하기 쉽죠? e.via는 인터넷(e)을 경유하다(via), 즉 ‘인터넷을 통해 알려지다‘ 라는 속뜻을 포함하고 있어요. 힙플: Nas 등의 힙합 아티스트에게 빠져, 랩 가사를 쓰고 음악을 시작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매력이 크게 다가왔나요? 이비아: 처음 랩을 접했던건 국내의 가요들이었어요. 제가 어릴 때 흔히 아이돌로 불리우는 그룹들을 통해 처음 랩을 접했죠. 그러다가 랩이 더 부각되는 힙합이라는 음악의 장르를 알게되고, 음악뿐만이 아니라 힙합이라는 문화 자체에 매리트를 느끼게 되었어요. 어떤 아티스트에게 특별히 빠져들지는 않았어요. 힙합의 있는 그대로가 좋았어요. 특히 음악 안에 자신이 말하고 싶은 메시지를 가득가득 채워 담을 수 있고, 그것이 어떤 주제이던 제한없이 자유롭다는 것이 좋았어요. 랩 뿐만이 아니라 Tagging과 B-boying 안에서도 그런점들이 느껴져서 힙합 문화에 빠져들게 되었죠. 힙플: ‘어쩌면’ 공식적인 첫 활동이 napper 였는데.. 당시에 음악을 하겠다는 마음가짐은 어떤 성격의 것이었나요? 취미? 이비아: 아니요! 절대 가볍지 않았어요. 물론 처음엔 비교적 덜 확고했지만, ‘제가 평생 함께할 일’ 이라고 생각했어요. 이걸 하기위해 태어났다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었고, 시작 할 때부터 제가 하는 모든 행동들의 최종 목표는 음악에 있게 되었어요. 예를들면.. 공부를해도 이후에 음악할때에 더 도움이 될 공부를 하게 되고, 운동을 해도 무대에서의 폐활량과 체력을 고려하며 하게되니, 어떤 일을 하던지 적극적이게 되었어요. 힙플: 디지(Deegie)와 함께 하여, 함께 소속 된 레이블 dline Art Media 에 대해서 소개 부탁드립니다. 이비아: Dline Art Media 는 Deegie이사님을 중심으로 Photographer 박상휘 군과 Art derecter 최정철 군, 그리고 e.via가 뭉쳐 만들어진 팀입니다. ‘D’line은 Deegie 이사님의 배 모양을 따왔어요.(웃음) 힙플: napper 활동 이후에, 김디지(Deegie)와 인연이 닿으면서 함께 하게 되셨는데, 어떤 계기로 함께 하시게 된 건가요? 상당한 이슈 메이커인 것은 알고 계셨을 것으로 사료됩니다만. 이비아: 오래 전 부터 디지 이사님의 음악을 굉장히 좋아했고, 무대에서의 모습도 많이 동경했었어요. Bizzy님 콘서트에 디지 이사님이 게스트로 출연을 하셨었어요. 그때 공연을 보러 갔었는데, 공연이 끝나시고 무대 옆에서 혼자 계시더라구요. 이때다 싶어 인사를 드리고, 머뭇거리다가 용기를 내서 저도 랩을 하는 랩퍼예요. 라고 말씀드렸고, 그럼 데모곡을 한번 들려달라고 하셔서 컨텍이 되었죠. 그땐 디지 이사님이 ‘이슈메이커’라는건 안중에도 없었어요. 음악적으로 본받고 싶은 사람, 믿고 함께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다가갔죠. 힙플: 직접 함께 ‘일’ 해 본, 디지는 어떤 사람인 것 같으신가요? (웃음) 이비아: 처음부터 마지막 순간까지 계획적이고 세심한 분이세요. 또 다방면의 대인관계가 돈독하신 분이세요. 주위사람들의 의견을 많이 들으시고, 그러면서도 계획안에서 벗어나는 일이 없게 참고를 하시죠. 같은 편에 서면 더없이 든든하고 큰 힘이 되지만, 반대편에 서면 굉장히 큰 타격을 감수해야할 사람 이예요. 제게는 한없이 잘 해주시면서도 음악적인 부분에서만큼은 냉철하세요. 혼도 많이 났고, 정도 많이 쌓이게 되어 제게는 정말 아빠 같은 분이예요. 힙플: 이슈 메이커와 많은 부분을 함께 하시다보니, 처음으로 ‘이비아’ 가 공개 되는 순간부터 이슈가 됐었죠. 아시겠지만, 첫 이미지가 바나나를 들고 있는 모습이었는데,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르겠지만, 논란이 된 이미지 컷이었는데요, 당사자는 어떤 생각을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이비아: 디지 이사님 속내를 제가 알 수는 없지만요.. ‘이슈를 만들자’, ‘논란에 오르자’ 라는 목표를 두고 촬영한 이미지는 아니예요. ‘컨셉’이라는 것은 확실해요. 귀여운 여고생의 이미지에 특이한 아이템과 은근한 섹슈얼코드가 컨셉 이었죠. 바나나는 제가 다이어트 할 때 먹던 식사이기도 했고, 촬영하던 날도 미리 준비 했다기 보다 어쩌다 보니 사용되었죠. 많은 분들이 그런 이미지 촬영을 한 제 입장이나 기분을 물어보시는데요, 썩 내키지는 않았지만 주어진 컨셉에 맞는 촬영을 해야 했고, 컨셉과 어울릴 좋은 아이디어 라고 생각했어요. 바나나가 평소 좋아하던 간식이었기에 기분이 나쁘지 않았어요. 지금도 이런저런 논란이 되고있는 상황이 오히려 재미있어요. 남들이 아무리 ‘더럽다’고 말해도 제 자신이 깨끗하게 생각한다면 그건 그걸로 된거죠. 힙플: 네이버 검색 1위 , 아웃사이더의 '속도'에 빗대어 또 다른 이슈를 양산하셨는데, 이런 마케팅은 역시 당사자로써, 어떻게 받아들이셨나요? 이비아: 네이버 1위에 관한 것은 기획사측도 당황했죠. 저도 그날 하루 종일 얼떨떨했어요. 단지 첫 공식적인 기사가 발표되었을 뿐인데 폭발적인 반응이 되돌아 온 거죠.. 검색어 1위라는 것은 조작도 불가능할뿐더러 계획한다고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마케팅의 결과라고는 해도 일환은 아니죠. 아웃사이더씨와의 비교 기사는 제가 보고 제 자신도 어이가 없었어요. 이렇게 와전될 수도 있구나 라는 생각에.. 아웃사이더씨는 오래전에 공연장에서 만나 뵙고 간단하게 한두번 인사도 드렸었어요. 랩이 빠르다는 것은 분명 비슷할 수 있겠지만, 음악적인 색이나 랩 스타일이 확연히 다르니 듣는 분들도 각자의 음악적 개성을 뚜렷이 구분해주셨으면 하고 바랄뿐입니다. 힙플: ‘해도 돼?’ 에 대한 아이디어는요? 다소 민망할 수도 있는 문구죠.(웃음) 이비아: 네 그렇죠. 재미있는 물음이예요. 질문을 던지는 입장에서는 짓궂고 장난기 어린 질문이며, 듣는 입장에서는 생각이 많아지는 짧은 물음구죠. Deegie 이사님의 아이디어였어요. ‘랩 해도 되냐고 묻는건데 넌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라는 장난기 어린 의도로 만들어진 문구예요. 힙플: 앞서 언급한 이슈들로 인해서 -물론, 다수의 좋은 의견들도 존재하지만- 부정적인 피드백들이 상당 수 존재하는데, 이와 같은 반응들을 보시면서 드신 생각은? 이비아: 욕먹을 짓을 많이 했죠. 당연한 결과예요. 하지만 이런 반응을 충분히 예상했고, 그러면서도 진행 하게된건 다 맞 물린 이유가 있죠. 그 이유까지 깊게 생각 해주시는 분들은 물론 소수인것 같지만.. 좋은 반응과 안좋은 반응 모두 꼼꼼히 지켜보고 있어요. 실제로 이런 반응들은 저도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주고, 제 다음 앨범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겠죠. 듣기 싫은 말 이라는 것은 곱씹어서 제 것으로 소화해내야 한다고 생각해요. 비록 보이는 모습은 그렇지 않더라도 최대한 겸손해지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쓴소리 많이 해주세요. 전 보면서 전혀 기분 나쁘지 않아요. 좋은 반응과 나쁜 반응 모두 저에대한 관심이라고 생각하고 즐겁게 보고 있습니다. 다만 디지 이사님은 조심하세요.(웃음) 힙플: 예쁘장한 이미지들과 많은 부분들이 실제 이비아와는 차이가 있다고 힙플 라디오를 통해 말씀해 주시기도 했는데, 이와 같은 이미지들을 내세우겠다고 생각하신 계기는요? 이비아: 기획사 측에서 정해진 아이디어와 컨셉이예요. 제가 정한 이미지는 아니죠. 하지만 저는 싫다고 말하면 안되는 입장이예요. 이윤을 추구하는 한 기업의 입장에서 상품은 더 예쁘게 포장되어져야 할 필요성이 있어요. 지극히 개인적인 제 불만 하나로 저를 도와주시는 많은 분들이 빛을 발하지 못하게 되면 그건 올바른 태도가 아니죠. 실제로 짧은 치마는 많이 불편해요. 지금은 많이 익숙해졌지만요. 힙플: 이제 음반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타이틀에 담은 뜻 부터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이비아: a.k.a happy e.vil은 직역하면 ‘행복한 악마로 불리우다’ 라는 말인데요. 귀여운 이미지에 독설을 거침없이 뱉는 캐릭터가 즐거운 악녀 라는 캐릭터와 잘 어울리기도 하고, e.via와의 발음상 공통점도 타이틀을 정하는 데에 영향을 주었어요. 힙플: 공존 할 수 없는 두 캐릭터가 있는 음반이라고 생각됩니다. 이와 같은 콘셉트를 택한 이유가 있다면요? 힙합 팬들을 의식한? 이비아: 팬들을 의식해서 음악을 준비하진 않아요. 그렇게 되면 주객이 전도되는 상황이 오겠죠. 비록 기획사 라는 틀이 있긴 하지만, 음악 안에서만큼은 제 의지가 뚜렷하게 들어가요. 단지 아직 제 색이 확실히 정해져 있지 않아서 지금의 제 모습이 고스란히 들어가 있는 것 같아요. 비록 한가지의 뚜렷한 색을 보여주지는 못해도 다양한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는게 표현되었다고 생각해요. 1집이 아닌 EP가 된 이유이기도 하죠. 힙플: 앞서서 말씀드린 캐릭터의 부분이 음악으로도 연결 되는데요. 몇 몇 트랙들은 과연 이것을 힙합이라고 받아들여야 하는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들기도 해요. (ex. 손발이 오글오글 등)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비아: 힙합의 정의를 뚜렷하게 내릴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요? 설령 그것이 유치한 가사이고, 멜로디가 과하게 접목된 랩 이라고 해도, 힙합을 기반으로 하였음과 그 안에 담긴 메시지의 사상이 일치한다면 힙합이 아니라고 할 수는 없잖아요. ‘이것이 정통한 힙합이다!’라고 말할 수는 없어도 ‘이건 색다른 퓨젼 힙합이다!’ 라고는 말할 수 있어요. 나머지는 받아들이는 분들의 자유겠죠. 힙플: 이어서 타이틀 곡, 일기장에 대해서 소개 부탁드릴게요. 이비아: 비오는 장마철에 들으시면 좋을만한 곡이예요. 힙합을 꺼려하시는 분들에게도 추천해 주시면 좋을것 같아요. 이별한 옛 애인을 그리워하는 주제로 여성의 입장에서 바라봐야만 나올 수 있는 가사가 담겨있어요. 감성적인 멜로디랩과 SORI씨의 피쳐링이 돋보이는 곡입니다. 힙플: 타이틀 곡과는 전혀 다른, ‘과연 그럴까?’의 가사는 어떻게 나온 것인가요? 이비아: UMC오빠의 피쳐링에서 비롯된 가사들이예요. 제가 먼저 가사를 쓰기 전에 UMC오빠가 녹음을 해놓고 가셨는데, 민망한 가사와 난해한 랩으로 녹음이 되어있었어요.... 어떻게 해야할까 많이 고민하다가 UMC오빠의 랩을 패러디하면서도 각자의 스타일이 담겨있게끔 해보자는 아이디어가 떠올라 작업하게 된 곡입니다. 힙플: 어쩌면 당연하게도 디지가 거의 모든 곡을 제공해 주었는데요, 커뮤니케이션등, 실제 작업은 어떻게 이루어졌나요? 이비아: 앨범 트랙들의 구성과 대부분의 아이디어 들은 디지 이사님이 정해주셨고, 아이디어와 곡의 느낌을 툭 던져주시면 그 아이디어에 맞는 주제를 제가 정하고 가사를 써나가는 방식이 되었어요. 실제로 작업 내내 필요한것부터 불필요했던 것 까지 수많은 커뮤니케이션이 있었고, 작업하는 모든 것들이 제 의견과 디지 이사님의 의견의 적절한 합의하에 진행되었어요. 힙플: 바스코(Vasco), UMC/UW, 지구인(Of 방사능), Steady Sketcha (of Fantasitk Dos)더블 트러블(Double Trouble)과의 작업은 어떠셨나요? 이비아: 몇몇 분들은 녹음하시는걸 제가 직접 볼 수가 없었어요. 제가 앨범 준비 외에도 대학교 조교라는 작은 일을 하고 있어서 부득이하게 함께 하지 못했어요. 아직까지도 더블트러블 분들은 뵙지를 못했네요. 피쳐링 해주신 분들 모두 기대 이상으로 잘 소화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힙플: 애착이 가는 벌스(verse)나, 앨범을 대표한다고 생각되는 구절이 있다면요? 이비아: ‘1/10’의 '꼭 돌아 올테니 날 믿어 봐요. 변함 없이 노래 할테니 지켜봐요. 행복해요 지금 이시간이 꿈만 같아요 지금 이 노래가. 누군가의 귀와 가슴을 통해 세상에 울려 퍼지는게...' 이부분이 가장 애착이 가는 곳이예요. 정말 가슴속에 있는게 그대로 담겨졌다고 말하고 싶어요. ‘손발이 오글오글‘ 의 '왜 랩은 맨날 멋져야 되요~?' 이 구절이 앨범 전체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해도 맞을것 같아요. 랩은 항상 멋드러져야 하는게 아니라는걸 말하고 싶었어요. 힙플: 많은 이슈를 낳은 이번 음반을 구매하고, 감상하시는 분들께 어떤 앨범이 되었으면 하시나요? 이비아: 색다른 앨범. 많은 색이 담긴 앨범. 아기자기하고 예쁜 앨범. 훗날에도 한 번쯤 들여다보고 싶은 앨범. 힙플: 앞으로의 계획은? 이비아: 앞으로 여러 인터뷰가 있어요. 조만간 라디오를 통해 들으실 수 있을 것 같아요. 7월11일에는 힙플쇼를 통해 찾아뵐 계획이고, 다음주 중에는 타이틀곡 Hey!뮤직비디오 촬영이 있어요. 그리고 7월이 끝나갈 때쯤 부터는 공중파에서도 찾아뵙겠습니다. 디지털 싱글도 작업을 시작했으니 기대해주세요. 힙플: t 윤미래씨를 논외로 한다면, 국내에 여성 MC가 제대로 된 평가 등을 받은 경우를 거의 찾아 볼 수 없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앞으로 어떻게 깨 나가실 생각이신가요? 이비아: 이미 윤미래씨와 비교하기엔 다른 색이 보여졌다고 생각해요. 꾸준히 미 개통 구역을 뚫는 기분으로 제 색을 찾아가려고 해요. 저 외의 다른 여성MC분들도 누군가가 닦아놓은 길을 뒤따라 가는것 보다는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가는게 더 멋진 자세라고 알고 계실거라 믿습니다. 힙플: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이야기 부탁드립니다. 이비아: 많은 관심 감사합니다. 너무 미워만 하지 마시고요, 앞으로 발전하는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저도 노력할테니 지켜봐주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 이비아에게 바나나란? 먹는거 - 이비아에게 디지란? 변태아빠 - 이비아에게 랩 이란? 죽는날까지 함께 할 남자 친구 인터뷰 | 김대형 (HIPHOPPLAYA.COM) 사진 제공 | Dline Art Media
  2009.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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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gital Masta & Masta Wu [YMGA] 인터뷰  [128]
힙플: 힙합플레이야 회원 분들, 흑인음악 팬 분들께 인사 부탁드립니다. Masta Wu(이하:M): 안녕하세요, 힙플 계의 Most Wanted! Masta Wu입니다.(웃음) Digital Masta(이하:DM) YMGA의 디엠입니다. 친구들아 글 제발 똑바로 읽어줘 (모두 웃음) 힙플: 요즘 한창 활동 중이신데, 근황은 어떠세요? DM: 말씀하신대로 최근 나름대로(웃음) 바쁘게 활동 하고 있어요. 방송활동, 각종 인터뷰 등..(웃음) 저는 여태까지 음악생활하면서 못했던, 방송활동을 요번 기회에 다하는 것 같아서 한을 좀 풀었고요.(웃음) 너무 즐겁게 지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곧 나올, NODO의 앨범, THE ROSE 의 타이틀 곡에 제가 참여했어요. 비트도 정말 좋고, 저와 NODO도 열심히 했으니까 체크 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웃음) 힙플: DM은 ‘DNS’ 앨범 을 마지막으로 거의 6년여 만에 활동을 하시게 되었잖아요. 그 동안 어떻게 지내셨어요? DM: 말씀하신대로 딱 6년 만이죠. 그 중간 중간에 음악작업도 많이 하고, 여기저기 곡도 많이 줬는데요... 음. 근데, 제가 손을 댄 것 마다 망해서 음반이 안 나오더라고요.(웃음) 2001 대한민국, 2003 대한민국도 작업 했었는데 어떻게 되었는지 안 나오고, 신인 애들 앨범에도 많이 만들어 줬는데 또 안 나오더라고요. 이상하게도 제가 손만 대면 마이너스의 손이 된 것처럼 망하는?(웃음) 그리고 그 외적으로 아버지 회사 일도 좀 도와드리고 제 개인적인 일도 좀하면서 보니깐 6년이 금방 지났네요. 힙플: YMGA로 활동하시는데, YG Entertainment(이하: YG)의 소속 가수로 활동하시는 건가요? DM: 이번 앨범 활동이 끝나봐야 알 것 같아요. 아시다시피, 일단 앨범은 YG에서 나왔고요. 힙플: 그럼 이제 Masta Wu 씨께 질문을 좀 드려 볼게요. 많은 곳에서 말씀하셨겠지만, 저희와는 첫 인터뷰니까(웃음), YG 와는 어떻게 함께 하시게 되셨는지, 소개해 주세요. M: 음... YG는 제가 진짜 현도(D.O) 형이랑 함께 하다가, 나와서 오갈 때 없을 때 그때 인연이 어떻게 잘 되서 함께 하게 됐어요.(웃음) 아시다시피, 원래 TEDDY (of 1TYM) 하고 친구였는데, TEDDY 소개로, 양 사장님을 만난 거죠. 정말 오갈 때 없을 때, 걷어주신 우리 사장님! 양 사장님은 저한테는 은인이고, 저는 아주 충성입니다.(웃음) 힙플: 그럼, 두 분은 어떻게 함께 하시게 되셨고, 팀으로 앨범을 발매하게 되셨어요? DM: 제일 처음은 중학교 때 선후배 사이로 만났고요, 같은 중학교 고등학교를 나오면서, 친하게 알고지내다가 98년도에 같이 음악을 하려고, 데모테잎을 미국에서 만들고 한국에 들고 왔었어요. 오디션도 보고, 했었는데, 미국에서부터 알고 지내던 조PD 형한테 제가 가게 되고 Masta Wu는 현도 형한테 가게 되었죠. 그렇게 서로 갈라져서 각자의 길을 걷다가 이번 기회에 하게 됐는데, 방금 말씀드린 것처럼 어렸을 때부터 알던 사이고 워낙 친해서, 언젠가는 할 거라고 생각하고 계획했었기 때문에 특별한 계기는 없어요. 그냥 자연스럽게 우리가 할 때가 됐다라는 생각이 든 거죠. 힙플: YMGA는 이번 앨범을 위한 일회성 프로젝트 팀인가요? M: 아니요. 일회성 팀은 아닌 것 같고요 리사이클(RECYCLE)이죠.(웃음) 작업은 계속할 것 같고,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같이 있을 것 같아요. 힙플: 아직 명확한 계획은 없으신 거네요? M: 일단 잘되고 볼일인 것 같아요. (웃음) 힙플: 팀명이 어떻게 보면, 참 재미있는데요..(웃음) M: DM & Masta Wu 혹은 Masta Wu & DM 그렇게 짓기는 싫었어요. ‘YMCA’ 가 큰 단체잖아요. 그 이름에 'C' 크리스천을 빼고 'G'를 넣어서 갱스터(gangster)로 바꾸면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왜냐면 저희 주변에서 혹은 웹상의 피드백들을 보면, ‘DM 갱스터다 Masta Wu 갱스터다’ 이런 말들 하잖아요. 막 포장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YMGA가 어색하지는 않아요. 힙플: 갱스터가 팀명에 들어갔을 때 회사나 주변뮤지션들의 반대는 없었나요? M: 반대는 전혀 없었고... '완전 딱 이다' 라는 반응뿐이었죠.(웃음) 힙플: 이번 YMGA 하고는 별개 이긴 한데 ‘SDT’ 앞서 언급되었던, TEDDY와 두 분의 프로젝트가 먼저 나올 줄 예상하던 분들도 계셨어요. M: 'SDT' 라는 건요. 저희 딴에는 ‘한국에서 제일 잘하는 3명이다.’ 해서 SOUTH DREAM TEAM. ‘남쪽의 드림팀이다.’ 라는 그런 의미를 담아서 DM 형 1집의 ‘트랙’을 같이 한 거라서, 팀의 의미는 사실 없었어요. TEDDY는 잘 아시다시피, 원 타임의 리더고 YG의 프로듀서로써 자신의 자리가 확고하잖아요. 이번 앨범에도 프로듀서로 참여해줬고, 랩도 참여했지만 어쨌든 ‘SDT’라는 것은 앞으로도 없을 거예요. 셋이서 ‘음악은’ 같이 할 수 있어도 말이죠. 힙플: 이제 앨범이야기를 이어가 볼게요. [MADE IN R.O.K]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죠? DM: 한국에서 만들었다는 뜻이에요. ‘미국의 메인스트림 같은 음악을 한국에서도 만들 수 있다.’ 자랑스럽게 MADE IN KOREA 다 라고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는. 그리고 힙합음반 중에 소위 말하는 ‘찌질한’ 음악 들 하고는 확실히 차별성 있는, 어디에 내놔도 자랑스럽게 MADE IN KOREA 라고 말할 수 있는 저희 자부심을 표현한 것이기도 하고요. 힙플: 말씀하신대로, 메인스트림의 음악을 지향한 앨범인데요, 전체적인 콘셉트와 방향성은 어떻게 잡으셨는지? DM: 일단 제가 앨범을 여러 개 해봤지만, 사실 잘 된 게 없잖아요. 망했다고 말하기에는 좀 그렇지만... 어쨌든, 그래서 이번앨범에서는 애초에 제 역할은 최소화하기로 했어 요.(웃음) 왜냐면, TEDDY라는 친구도 워낙 잘하는 친구고, Masts Wu 도 워낙 잘하는 친구인데, 굳이 저까지 껴가지고 뱃사공이 세 명이 되서 배가 산으로 가느니, 제가 대장질을 많이 했어도 결과는 좋게 나왔던 게 없으니까, 제 역할을 이번 앨범에서는 최소화 했어요. M: 작업이 되게 자연스러웠고, 무엇보다 밸런스가 되게 잘 맞았어요. 저는 소위 말하는 힙합적인 것을 좋아하고, DM 형은 트렌디(trendy)한 것도 많이 듣고 체크하시는데, 서로 좋아하는 것들이 융화가 잘 된 것 같고, 이런 둘을 TEDDY 가 잘 이끌어 준 것 같아요. 힙플: 말씀해 주신, TEDDY 와 함께 YG의 메인 프로듀서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듯한, KUSH. 이 두 프로듀서에 대해서 두 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M: TEDDY는 저한테도 그렇고 DM형한테도 그럴 거예요. 항상 넘버원이에요. 프로듀서로써도, MC로써도. KUSH는 소울이 넘치는 끼가 많은 친구죠. 어린편인데도, 그 친구를 보면 배울 점이 참 많아요. 스토니 스컹크로써, 레게음악도 하고, 음악을 참 다양하게 많이 듣죠. 여담이지만, KUSH는 YMGA 앨범 작업할 초기에 곡도 많이 줬어요. 근데, 아쉽게 샘플링을 많이 써서 수록되지는 못한 곡들이 많죠. 한곡 정도는 괜찮은데, 전체적인 앨범 색깔과는 안 맞았거든요. 두 친구 다, 다들 잘 아시다시피 정말 잘 하죠- DM: TEDDY는 두말하면 잔소리! 완전 넘버원이라서, 사람이 이런 것이 좋다 하면 이런 게 싫다 하는 점이 있어야 되는데, 그런 점이 없어요. 그냥 맹목적으로 좋아하는 거죠. 완소남이에요. TEDDY는 저한테 그런 사람이에요.(웃음) KUSH는 작업을 같이 많이 하지 못해서 모르겠지만, 잘하는 것 같아요. 근데, ‘이 친구는 대박이다’ 하는 생각이 들만큼 작업을 해보지 않아서, 일단은 보류(모두웃음) 힙플: 두 분이 앨범을 발매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 리스너들이 기대한 것은 그간 두 분의 이미지들(DISS등의 이슈들) 때문인지 아주 ‘쎈’ 앨범을 기대했던 것 같아요. 생각보다는 달콤한 앨범이 나왔는데요. M: HIPHOPPLAYA 그리고 DC TRIBE 이 두 곳에 하고 싶은 말은 당연히 우리음악을 듣고 좋다 싫다는 판단할 수 있어요. 근데, 서포트(support) 없는 그냥 무조건 적인 비판은 없었으면 해요. 우리 YMGA가 강한음악으로 나와서 그 사람들이 잠깐 듣고, 리플에 ‘아 좋다’ 하는 것들... 일부 매니아들을 위해서 그렇게 해서 만들었다가 묻히는 것보다는 더 많은 사람들이 들어주는 것이 좋아요. 그렇다고 해서 저희가 오리지널리티(originality)가 떨어진다고 생각하지 않고요... 분명한건 저희는 힙합 커뮤니티의 사람들한테 칭찬 받으려고 음악 하는 건 아니라는 거죠. DM: 우리자체가 아는 사람은 다 아는 갱스터이기 때문에, 굳이 앨범을 강하게 한다고 해서 앨범 판매에 도움이 된다거나 그런 게 아니기 때문인 이유도 있어요. 그리고 이때까지 ‘쎈’ 거 많이 했잖아요. 그냥, 소수를 위한 음악보다 많은 사람들이 들을 수 있고 좋아하는 음악을 해야지, 저희도 음악 할 맛이 나고 다음 앨범 작업이 수월할 것 같아요. 만들어 놓고 우리끼리 좋아하면 뭐해요... 다 같이 즐겨야지. 힙플: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고 있는(웃음) 타이틀곡 ‘Tell It To My Heart’ 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DM: ‘Tell It To My Heart’ 은 80년대에 나온 Taylor Dayne의 노래를 샘플링 한 건데요, 알려진 대로 원래는 TEDDY가 빅뱅을 줄려고 만들었다가, 지누션 형들이 로비를 해서 뺏었는데, 저희가 다시 TEDDY에게 로비를 해서 뺏어온 곡이에요. 결과적으로는 우리가 녹음을 했을 때 굉장히 잘 나와서 빅뱅이나 지누션이 했던 것 보다 괜찮다는 평이 많아서 저희가 자연스럽게 쓰게 된 거예요.(웃음) 힙플: 힙합 팬들이 가장 주목하는 곡 'What' 아이디어는 어떻게 나온 건가요? M: 앨범 작업 가장 마지막 곡인데, 이 곡 작업하기 전까지의 곡들이 앨범의 콘셉트와 어느 정도 밸런스가 맞다는 생각이 들어서, 한 곡 정도는 ‘하드한 곡에 거칠게 랩을 해보자’ 하고서 형하고 저하고 녹음을 했는데, 뭔가의 아쉬움이 좀 남길래 우리 YG 안의 MC 들로 해보자는 결론이 나온 거예요. 그래서 함께 한 친구들이 G-Dragon, KUSH, TEDDY, C.L, PERRY 죠. 특히 G-Dragon 같은 경우는 그 친구의 득을 볼 것이라는 생각 없이, 연습생 때 부터 친하게 작업한 동생이고, 그 친구도 힙합에 대한 열정도 많고, 잘하는 친구고 그래서 같이 이렇게 우정차원으로 함께 했는데, 결과적으로 그 친구의 덕을 많이 봤어요. (웃음) 처음 나왔을 때 이슈가 많이 되고.... 쉽게 한마디로 이야기하면 이 노래는 이 노래 값을 다한 것 같아요.(웃음) 힙플: 국내 가요역사에서 엄청난 히트곡인, ‘잘못된 만남’을 모티브로 만든 곡이죠. ‘SCANDAL' 가사도 두 분의 스타일로 잘 소화하신 것 같아요. DM: 샘플도 진짜 잘 쓰면 좋다는 모범을 보여준 것 같아요. 그래서 너무 좋아하는 곡이에요. 곡 설명은 Masta Wu 에게 패스~ (모두 웃음) M: 이 곡은 TEDDY 가 요즘 특히 유행하는 사운드... DIRTY SOUTH의 좋은 소리만 골라서 만든 곡이죠. 곡을 만들면서 그 멜로디가 떠올랐나 봐요. ‘잘못된 만남’. 그렇게 나온 곡이라, 저희도 그 곡을 모티브로 잡아서 가사를 붙였죠. 많이 뒤집었어요.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봤는데, 모니터 해주는 분들이 많고, 사장님도 자를 거 자르시고 계속해서 조언을 해주시고 하다 보니까, 잘 나오게 된 것 같아요. 힙플: 뜬금없는 질문이지만, 미국식 랩, 한국식 랩에 대해서 혹시 생각해 보신 적이 있나요? M: 그런 생각은 해본 적이 없고요. 음... 제 랩을 듣는 사람들 중에 솔직히 남자들은 신경 안 써요. 여자들이 듣기에 제 목소리를 더 좋아해 주실 수 있도록 나름 섹시한 보이스 톤을 내려고, 하고요. 최대한 듣는 사람 입장에서 편한 게 하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그리고 이왕이면 랩 하는 거 간지나고 멋있게 하고 싶어요. 미국식, 한국식 그건 따로 생각하지 않아요.(웃음) DM: 그리고 질문과는 조금 다른 이야기지만, 가끔 웹상의 피드백(feedback)들 보면, 예전 결과물을 지금 들으면서 ‘음악이 구리다 랩이 후지다’ 하면서 욕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음..... 앨범이 99년도 에 나왔으면, 그 해에 나왔던 다른 앨범들과 비교 하면서 평가 해줬으면 좋겠어요. 그때 나온 앨범들을 지금 나오는 앨범들이랑 비교 하면서 음악이 구리다 랩이 구리다 이렇게 하는 건 아니지 않나 싶어요. 그렇게 평가가 하고 싶다면, 그 당시 나왔던 다른 앨범, 곡들과 비교를 해주길 바랍니다. 힙플: 두 분 다 오랫동안 힙합음악을 해오고, 계신데 힙합 뮤지션으로써 우리나라 국내 가요계에서 활동하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M: 아.... 정말 고민이에요. 어떻게 하면, 앨범을 더 많이 팔수 있을까? 그게 저희 고민이에요.. 어떻게 하면 더 많이 들려줄 수 있을까도 맞는 거고요. 일단은 한국에서 힙합 음악 한다는 것은 어려운 거죠... 솔직히. 근데, 그 어려운 사람들한테 이러 쿵 저러 쿵 하니까, 매니아라는 분들의 소리에 귀를 안 기울이는 거예요. 서포트는 없으면서 아는 척만 하고.... 안 그런 분들도 있지만, 그런 분들 때문에 그냥 힘든 것 같아요. 일단은 잘 되는게 최우선인 것 같아요. 조만간 버라이어티에서 DM 형을 보게 될 거예요.(웃음) DM: 저는 예전부터 이쪽에 관심이 많아서 이쪽 일을 시작했던 사람으로서 이일을 중간에 접을 마음도 있었는데, 접어지지가 않더라고요. 어는 순간 힙합이란 발을 끊으려야 끊을 수도 없고... 음악을 들어도 힙합만 듣게 되고... 그래서 ‘어떻게 되던 간에 한번 시작한 것 끝을 보자. ’ 라는 마음으로 이번 앨범, 목숨 걸고 올 인 했어요. 힙플: 굳이 구분해서, 언더그라운드 음악들은 챙겨 들으세요? M: 많이 듣지는 않지만, 그런 건 있어요. 음악을 들었을 때, 진짜 잘하고, 작가정신이 있어서 언더그라운드인지, 아니면 그냥 못해서 언더그라운드인 것인지는 판단이 서더라고요. DM: 비슷한 생각인데, 확실히 판단하셨으면 좋겠어요. 언더그라운드랑 아마추어의 구분을요. 아마추어인 친구들이 뮤지션인척 하는 거는 좀 안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질문과 아무 관계없는 이야기지만, sean2slow 형은 미국에서 보스턴 유학시절에 저희랑 같이 놀던 형이었어요. 저희 데모작업 할 그 즈음에 형도 같이 한국에 오셨는데, 저희가 데모작업 한다니까, 형도 하시고 싶다고 하셔서, 녹음을 같이 하셨던 형이거든요.... M: 이야기가 나와서 하는 말인데, 아시는지 모르겠지만, 저희는 sean2slow 형 하고, 아주 오래전부터 인연이 있는 그런 사이고요.(웃음) 그리고 찾아보면 어딘가에 있어요. 저와 DM 형하고 같이 했었던 데모 앨범. 본의 아니게 유출이 되었는데, 그게 98년도에 처음으로 했었던 데모에요. ‘하늘이 무너지고 있다 ’ 3절에 나오는 사람이 sean2slow 형이에요. 근데 아무도 몰라요.(웃음) 그리고 JK 형은 95년도 인가? 쟈니윤 쇼에 비버리힐즈(Beverly Hills) 하이스쿨에 한국 랩퍼가 있다 해서 TV에 나온 걸 봤어요. 그게 JK 형이었어요.. 그때부터 잘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99년도 쯤에 처음 뵈었었어요. M: 저희가 좀 거시기 한 것은 sean2slow 형하고, 우리하고 고등학교 때 동네 선배 형으로 같이 놀았는데, 어떻게 무브먼트하고 친해진지 모르겠어요. 본의 아니게 유출 되었던, 디스곡이 나오고서 sean2slow 형을 어디서 한번 봤는데, 좀 안 좋게 헤어졌어요. DM: 희섭(sean2slow의 본명)이 형이 굳이 편을 들려면, 우리 편을 들어 줬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우리 편 입장이 아니라면 중립을 지켰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오히려 무브먼트 편을 들으니까 섭섭하고, 화도 나고 그랬어요. 좀 그런 마음이 있었어요. 얼마 전에 결혼도 하셨다든데, 초대도 안 해 주시고... 좀 거시기해요. 힙플: 약 2년 전에, 무브먼트 크루를 디스곡이 알려지기로는 친구한테 줬던 파일이 유출 된 걸로 알고 있어요. 미국 같은 경우는 디스 곡들로 하여금, 돈으로 연결된다거나 마케팅으로 긍정적인 영향이 있잖아요. 한국에서의 디스전이 어떤 영향이 미치는지.. M: 한국에서 최근에 하는 디스 곡들은 많이 좋아진 것 같아요. 에픽하이가 지난 앨범에서 누구를 겨냥해서 했는지는 모르지만, 그걸 들었을 때 어쨌거나 한 작품으로써, 많이 좋아졌다고 느꼈어요. 그전에 Insane Deegie 나, 등등이 했었던 것은 들었을 때 민망했죠... ‘한국에 디스라는 문화는 있지만 참 못한다.’ 라는 생각을 했고요. 어쨌든, 전 그 당시에 혼자서 무브먼트를 보면서 기분이 안 좋았어요. 제가 안 좋았던 것들에 대해서 곡을 만들고 주위 사람들한테 들려줬는데 다들 좋아하는 거예요. 솔직히 썩히기도 아까웠는데... 뭐 못 할 말도 아니었다고 생각하고요.... 어쨌든, 그렇게 유출이 되면서 거기까지 간 건데 전 상관이 없었어요. 일이 터져도 전 상관이 없어서, 디스의 영향이 얼마나 큰지는 전혀 모르겠어요. 근데, 책임지지 못할 일은 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 그건 중요한 것 같아요. 랩으로 뭐라 뭐라 해놓고, 저를 지칭하는 것 같아서 가서 물어보면 아니라고 하거든요.... 대부분이. 저 같은 경우는 디스를 했다면, 만나서도 당당하게 이야기 하거든요. 그러니까, 책임지지 못할 일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힙플: 수고하셨습니다.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이야기 부탁드릴게요. M: 앞서도 말씀드렸다시피, 서포트 없는 비난은 없어졌으면 좋겠고요, 이번 앨범은 정말 저희 둘만의 힘으로는 절대로 만들 수 없는 앨범이었던 것 같아요. 참여해 준 뮤지션들을 비롯해서, 저희 사장님과 YG의 지원이 100% 라 잘 나오게 된 것 같아요. 그래서 더 애착이 가고 썩히고 싶지 않은 앨범이에요. 힙플에서도 앨범 구매해 주신들 분들 정말 감사해요. 앞으로도 저희 도와주세요.(웃음) DM: 그래도, 우리는 힙합음악을 하고 있는 사람인데, 몇 몇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늘, 예의 있는 모습만 바라는 것 같아요. 어떤 아이돌 가수들 같은... 아니, 어쩌면 TV에 나오는 한국가수들의 전형적인모습을 바라는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이런 거죠. ‘안녕하세요, YMGA입니다. 많이 사랑해 주세요.’ 이럴 수는 없는데, 말이죠. 그리고 미국에서 벌어지는 DISS나, 총 싸움은 받아들이고 환영하면서, 한국에서 DISS 하고, 누구 때렸다 이런 이야기 나오면, ‘저 세끼는 성격이 이상하다... 깡패다.... 음악 하는 사람이 아니다...’ 이런 반응들을 보면, 힙합 커뮤니티의 글을 쓰고 반응하는 사람들이 힙합을 좋아하는 것인지 뭔지 잘 모르겠어요. 어쨌든 저희는 욕먹든 안 먹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줄 거고요, 아이돌적인 틀에 박힌 가수의 모습을 바라지는 않았으면 좋겠어요. Masta Wu 말 대로, 저희 많이 도와주시고, 저희 앨범 ‘많이 사랑해 주세요.’ (모두 웃음) 인터뷰 | 김대형 (HIPHOPPLAYA.COM) 사진제공 | YG ENT. (http://www.ygfamily.com) 관련링크 | YMGA 공식 홈페이지 (http://www.yg-ymga.com/)
  2008.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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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25
  [HOT] Debut! '태양' 과의 인터뷰  [127]
빅뱅에서 남다른 ‘FEEL'을 내세 운 보이스로 많은 주목을 받아왔던, 태양이 솔로 앨범 [HOT]을 발표했다. 막강한 두 프로듀서의 조력 하에 완성도 있는 스타일쉬(Stylish)한 음반으로 많은 이들을 놀라게 한, ’R&B 뮤지션 태양‘과의 인터뷰를 지면에 옮겨본다. 힙플: HIPHOPPLAYA.COM 회원 분들께 인사해 주세요- 태양: 이렇게 만나 뵙게 돼서 정말 반갑고요.. 꼭 한 번 인터뷰를 해보고 싶었던 자리인데... 굉장히 영광입니다..(웃음) 힙플: 음악을 시작한 계기가 있다면요? 태양: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라기보다 굉장히 어렸을 때부터, 장르에 구애 받지 않고, ‘음악’ 자체를 굉장히 좋아했었어요.. 그래서 그냥 관심이 되게 많다가, 다들 아시다시피 지누션(Jinu Sean) 형들의 'a-yo' 뮤직비디오에 출연하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힙합...흑인음악에 빠져 든 것 같아요. ‘이런 음악이 있었구나..’ 굉장히 쇼크였죠. (웃음) 힙플: YG Entertainment (이하: YG)와는 오디션을 통해서 함께 하시게 된 건가요? 태양: 앞서 말씀 드린 뮤직비디오 출연 오디션을 봤던 거였어요. 뮤직비디오와, a-yo 방송 활동에만 해당 된 오디션. 그랬는데, 방송활동이 끝나고 나니까, 너무 아쉽더라고요... 계속해서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래서 저희 양현석 사장님께 찾아가서, 계속 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시했는데, 흔쾌히 받아주셔서 그때부터 연습생으로 지냈어요. 힙플: 원래는 ‘태권’이란 닉네임으로 랩퍼로 준비를 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빅뱅으로 데뷔하셔서는 점점 보컬로써의 모습을 두드러지게 보여주셨어요, 랩퍼에서 보컬로써의 전향이랄까요?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요? 태양: 네, 말씀하신대로 랩퍼를 꿈꿨었어요. 근데, YG에 들어와서 흑인음악을 많이 접하고 하면서, 이제 흑인음악을 폭 넓게 듣다 보니까, 그동안 느껴보지 못한 그런 느낌들을 알엔비(R&B)와 소울(Soul) 음악을 들으면서 많이 느꼈죠. 그 느낀 것들을 토대삼아서 노래 연습을 많이 해오던 그러던 와중에 회사에서 저희들을(Big Bang) 회사 최초로 보이밴드로 결성을 한 거예요. 그 과정에서 제가 노래에 대한 그런 것들에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왜냐면 랩도 랩이지만, 노래와 춤을 더 잘하면 뮤지션으로써, 플러스가 되는 거잖아요. (웃음) 힙플: 그럼, 랩퍼로써의 모습도 틈틈이 준비를 하고 계신건가요? 태양: (웃음) 랩퍼를 꿈 꾼 다기 보다 랩에 대한 애정이 많아요. 그러니까, 랩은 언제나 항상 하고 싶은.. (웃음) 힙플: 흑인음악으로 대표되는 YG 인데, 소속 뮤지션으로써 어떤 레이블이라고 생각하세요? 태양: 우리나라에서 만큼은 그래도 굉장히 힙합이라는 음악에 가깝고, 그런 우리나라에서는 많이 시도 하지 못했던, 음악을 하는 레이블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어요. 음악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프로듀서 형들을 보면, 굉장히 빠르신 것 같아요.. 힙플: 어떤 트렌디(trendy)한 면을 받아들인다거나 하는 부분 말이죠? 태양: 네, 그렇죠. (웃음) 힙플: Boys ll Man, Stevie Wonder, Ray Charls 등, 전설로 불리 우는 아티스트들의 영향을 많이 받으셨다는 인터뷰를 본 적이 있어요. 그 ‘영향’이란 무엇인가요? 태양: 일단 제가 처음에 듣고서는 '이런 감동도 있구나' 라는 것을 느끼게 해준 아티스트들이구요.. 언급해주신 아티스트들 외에도 정말 더 많지만 너무 많아서 이야기를 못하겠는데(웃음) 어쨌든 그 장르를 대표하는 분들이잖아요.. 말로 설명해 드리기는 좀 힘들지만, 아주 큰 감동을 받은 것 같아요. 힙플: 힙합, R&B 등 흑인음악을 아주 사랑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이 음악들이 주는 매력들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태양: 제가 생각하는 흑인음악의 매력은 뭔가 이렇게 듣고서 빠져들면, 그 매력이 너무 독특해서, 빠져나오기가 힘든 것 같아요. 지금도 제가 계속 흑인음악만을 추구하고 계속 나오는 신보들을 챙기는 것도, 말로는 설명하기 힘들지만, 그 매력이 너무 크기 때문인 것 같아요. 힙플: 앨범 타이틀대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앨범 이야기를 이제 해볼 텐데요.. 대다수의 분들, 소위 매니아라고 자처하는 분들도 REAL R&B 라 칭하며, 반기는 분위기에요. 이번 음반에 중점을 두신 부분이 있다면 어떤 부분이 있을까요? 태양: 먼저 말씀 감사드리고요.(웃음) 중점을 두었다기보다, 아직은 우리나라에서 시도하지 못한 부분들을 대중 분들한테도, ‘이런 음악이 있구나’ 라는 걸 알려 드리고 싶었어요.. 새로운 것을 접하게 해드리고 싶은 그런 마음이 있었죠. 힙플: 트렌디(Trendy)한 사운드가 많이 반영 된, 음반인 것 같아요. CO PRODUCER 로써 구상했던 것이 있었다면요? 태양: 일단, 앨범 전체를 들어보시면, 빠른 비트나 템포의 음악들이 없어요. 그런 것들을 의도했다기보다 제가 하고 싶었던 건데, 좀 더 감성적이고, 비트는 느리지만 어떻게 보면 들었을 때 좀 편안하고 진지한 그런 음악들을 하고 싶었거든요. 왜냐면은 빠른 템포의 신나는 음악들은 빅뱅을 통해서 많이 했었기 때문에 그렇지 않은 면을 좀 많이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힙플: 앞서 말씀 드린 대로 상당히 트렌디한 음반이라 미국아티스트와의 비교가 약간은 필연적인 것 같기도 해요. Ne-Yo, Chris Brown 과 비교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어떠세요? 이번 음반을 구상/작업하시면서 참고했던 아티스트들이기도 한가요? 태양: 저야, 영광이죠.(웃음) 근데 그런 것 같아요... 우리나라에서만 그런 부분에 민감한 것 같아요. 그래서 저도 고민이 많았는데, 이제는 당당하게 말을 하려고요. 왜냐하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생각해 보면 미국도 마찬가지거든요. 그런 음악을 하고 그런 이미지에 있는 가수들은 다 존재하잖아요... 근데 단지, 그렇게 유행을 선도하고 많은 인기를 받고 있는 가수들과 비슷한 음악을 한다고 해서, 그런 가수들을 ‘따라한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아닌 것 같아요. 힙플: 그럼 이번음반을 만들면서, Ne-Yo, Usher 등의 뮤지션들을 참고하면서 만든 음악이라고 봐도 되나요? 태양: 그렇죠. 아무래도 많은 트렌드를 이끌어가고 있는 아티스트들이잖아요. 또 그 분들 뿐만 아니라, 여러 가수들의 영향을 많이 받았어요. 꼭 트렌디한 그런 아티스트들이라기보다도, 수많은 아티스트들의 영향을 받았죠. 힙플: CO PRODUCER 로 당당히! 이름을 올리셨는데, PRODUCER 로 참여하신 세 분(양현석/Teddy(이하: 테디)/Kush(이하: 쿠시)과의 역할분담은 어느 정도로 이루어졌나요? 태양: 일단은, 이 앨범을 계획을 하신 건 사장님이고, 전체적인 곡이나 하고 싶은 스타일을 잘 이끌어주고 곡을 멋지게 두 형들이고요... 저는 제가 그동안 하고 싶었던 것들에 대해서 많은 의사를 반영하고, 이번 앨범 콘셉트와 좀 맞게 이끌어 갔던 것 같아요.(웃음) 힙플: 타이틀 곡, 나만 바라봐 가사를 처음 받았을 때의 느낌은 어떠셨어요? 어쩌면 원초적/마초적이라 유치한 느낌을 줄 수도 있는데 말이에요(웃음) 태양: 그게, 처음 데모(demo)곡을 들었을 때 가사를 떠나서 그 어떤 제가 정말 하고 싶었던 곡이 딱 나왔다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근데 그 곡이 가사적인 면에 있어서는 저랑 안 맞았어요. 테디형도 저를 생각하고 쓴 곡은 아니거든요... 근데 제가 너무 맘에 들어 하니까 저한테 주신 곡이에요. 사실은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그 곡을 처음 받았을 때, 상당히 어려웠죠... 가사 내용에 있어서 제가 많이 경험도 못해보고, 그동안 제가 보여줬던 이미지랑 너무 달랐거든요. 그냥 뭐랄까, 하고 싶은 마음이 되게 컸던 것 같아요. 그래서 녹음을 할 때도 되게 힘들었는데, 오히려 그런 면들이 이번 앨범을 통해서, 여러 가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좋았어요. 힙플: 앨범 내에서 현재는 가장 사랑 받고 있는 두 곡, 기도와 나만 바라봐에 대한 소개 부탁드릴게요. 태양: 네, 일단 제 타이틀곡인 '나만 바라봐' 는 굉장히 트렌디하고 세련된 비트와 감미로운 알엔비가 섞인 많은 분들이 흔치않은 그런 음악이라고 말씀해주시더라고요(웃음) 일단 테디형과 쿠시형이 많은 공을 들여서 만들어주신 곡이고요. 가사적인 면에 있어서는 많은 남자 분들이 공감 하실 거라고 하시더라고요..(웃음) 자기는 다 그래도 되지만, 여자 친구는 절대 그러지 말고, 나만 바라봐달라는 이해하기 힘든.. (웃음) 남자들의 이기적인 마음을 표현한 곡입니다. ‘기도’란 곡은 좀 강렬한 비트에 보코더를 사용해서 녹음을 했어요. 어떻게 보면 기도란 곡이 저한테 가장 잘 맞는 옷이라고 생각해요. 왜냐면 노래뿐만 아니라, 무대를 생각했을 때, 가장 제가 하고 싶었던 것들을 잘 담은 곡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테디형과 쿠시형 그리고 저. 이렇게 셋이 굉장히 애착이 많이 가는 곡이예요. 힙플: 작곡과 랩에 참여 해 준, 두 분 테디 / 쿠시와의 작업은 어떠셨나요? 태양: 굉장히 재밌었어요. 실은 근 1년간 앨범을 준비하면서 나름 제가 하고 싶은 음악에 대해서 생각을 했지만, 그것들을 어떻게 좀 멋진 곡을 만들어주실 분들이 딱히 없었거든요.. 근데 올해 들어서 이제 테디 형이 미국에서 들어오시고, 쿠시 형과 공동 작업을 하시면서 굉장히 서로 셋이 모여서, 놀면서 이야기하면서 음악들이 굉장히 쉽게 쉽게 나왔거든요.. 어떻게 보면 고민도 많고 힘들었었는데, 그 두 분에 의해서 굉장히 쉽게 풀렸던 것 같아요. 힙플: 안무가 숀 에바리스토와의 작업은요? 태양: 솔직히 말해서 미국에서 뭔가 유명하고, 인기가 있는 안무가는 아니지만, 실력 면에서는 많은 인정을 받는 안무가에요. 그 분과 작업하면서 제가 그동안 갖고 있었던 나쁜 습관들이나 이런 것들을 버릴 수 있는 계기가 됐었고, 새로운 것들을 많이 받아들일 수 있는 계기가 됐던 것 같아요. 힙플: 잘 아실지 모르겠지만, 사실 ‘아이돌’로 통하면 어떤 편견 같은 것이 있어요. 음악성은 일단 낮춰 놓고 보는... 그 것을 아주 잘 깨어준 완성도 있는 음반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이 부분에 대한 부담감 같은 것은 없으셨나요? 태양: 음...많은 대중 분들에게 어필하면서 아이돌 이미지가 보여 진 면이 없잖아 있었는데, 그런 면에 있어서 저는 나름대로 그런 생각도 많이 했어요... 제가 하고 싶은 음악을 들고 나왔을 때, 많은 분들이 보시기에 아이돌 이미지라기보다, 좀 더 그냥, 음악을 정말 하고 싶어서 하는 그런 뮤지션으로 보여 졌으면 하는 그런 마음도 있었거든요. 근데, 아이돌이라는 것 자체가 모호한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요즘 또 나오는 그런 그룹들 보면 음악을 그렇게 배제하고 나오는 그룹도 많지 않은 것 같고.. 요즘에는 그래서 받아들이기 나름인 것 같아요. 힙플: 빅뱅과 태양. 비슷하지만, 다른 매력이 있는 음악인데요. 듣는 분들이 어떻게 봐주셨으면 하나요? 태양: 제 이름을 갖고 나온 첫 앨범이기 때문에 저에 생각이나, 제 색깔을 가장 잘 나타낸 앨범이라고 생각해요. 빅뱅 안에 있을 때와는 조금 다르지만, 이게 진짜 제가 하고 싶었던 앨범이었기 때문에 이 앨범을 통해서 ‘태양’ 그냥 저로 바라봐 주셨으면 좋겠어요. 힙플: 솔로 아티스트로써 꿈꾸는 롤 모델이 있나요? 태양: 딱히 '누구다'라고 말씀을 못 드리겠는데, 그런 것 같아요... 제가 하고 싶었고 되게 욕심내서 만든 앨범이잖아요.. 그런 앨범들을 갖고 나왔을 때, 많은 분들이 기대를 하시고 좋게 들어주시는 것에 대해서 되게 감사해요. 그래서 나중에도 계속해서 솔로 아티스트로써, 굉장히 성장해 나가면서 앨범을 계속 발매해도, 처음 제 앨범과 저에 대한 기대를 가졌던 분들이 앨범에 대해서, 무대에서 대해서 기대를 갖는 그런 아티스트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힙플 : 이번 솔로 앨범이 이벤트성, 1회적인 작업이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해서 발매하실 생각이신가 봐요? 태양: 제 욕심이에요(웃음) 계속해서 제가 하고 싶었던 것들을 앨범을 통해서 보여드리고 싶지만, 저는 일단 빅뱅의 멤버로써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에, 나중에 또 기회가 올지도 모르겠죠.(웃음) 힙플: 다음 달에 빅뱅의 새 앨범이 나오는데, 이번에는 어떤 스타일로 작업 되고 있나요? 태양: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지금 열심히 곡 작업과 녹음 중에 있고요.. 제가 생각했을 때는 더 다양해 진 것 같아요. 예전의 미니앨범 1집과 2집은 비슷한 맥락에 있었잖아요.. 근데, 이번 같은 경우는 좀 더 업그레이드되고, 여러 가지 스타일을 넣으려고 노력을 많이 하고 있어요. 힙플: 앞으로의 계획? 태양: 제 앨범으로 여러 음악프로에서 많이 찾아뵐 것 같고요. 그리고 빅뱅으로써 전국투어를 돌고 있어요. 마지막 서울 콘서트를 남겨두고 있는데, 서울에서의 콘서트에서는 제 앨범 수록곡들을 더 보여드릴 예정이에요. 힙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 부탁드려요- 태양: 우리나라에서 흑인음악을 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 좋게 봐주시고 이렇게 들어봐 주셔서 힙합플레이야 회원 분들께 굉장히 감사하고 있어요. 그리고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해서 실망시키지 않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웃음) ■ 바쁜 스케줄에도 인터뷰에 응해주신, '태양'과 YG Entertainment 관계자 분들께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인터뷰 | 김대형 (HIPHOPPLAYA.COM) 사진촬영 | SIN (of DH Studio) / YG Entertainment (http://www.ygfamily.com)
  2008.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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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OVESCREAM] EPIK HIGH 와의 인터뷰  [126]
힙플: 힙합플레이야 회원 분들, 그리고 흑인음악 팬 분들께 인사 부탁드릴게요. Mithra Jin (이하: 미쓰라): 간만이네요~ 동네 형들 또 나왔어요~ (모두 웃음) Tablo (이하: 타블로): 안녕~ 형이야~ (웃음) DJ Tukutz (이하: tukutz): 안녕하세요~ 힙플: 타블로의 단편소설이 다음 달에 발간된다고 하던데, 자세한 소개 부탁드릴게요. ‘힙합 책’이라는 농담도 하셨었는데..(웃음) 타블로: 제목은 '당신의 조각들.' 대학시절에 썼던 단편소설 10편을 엮은 소설집입니다. 1998년부터 2001년 사이에 뉴욕과 샌프란시스코에 살면서 썼던 순수문학이구요. 제 주변에 있던 도시 속 다양한 타인들의 이야기들이에요. 사실 '힙합'과는 전혀 관련 없는데, 매우 현실적인 글들이라 19금 스러운 내용들이 많이 나와서 했던 농담이에요. (웃음) 11월 초에 출판됩니다. 힙플: 꽤 최근의 작업이셨죠. 윤하와의 작업은 어떠셨어요? 타블로: 윤하와의 작업은 ‘우산’에서 부터였죠. ‘우산’ 곡 작업을 하고 난 다음에 윤하가 저한테 자기가 낼 수 있는 보컬 톤이 아니었는데, 그걸 부르고 나서는 자기 목소리에 대해서 새로운 점을 발견했다고, 이야기를 해줬어요. 그래서 윤하의 이번 새 앨범에 참여를 하게 됐을 때, 약간은 윤하가 해왔던, 노래들이랑 다른 색깔을 낼 수 있는 것을 만들려고 노력을 했어요. 그리고 곡 편곡도 원래 처음에는 일반적인 색깔... 그러니까, 윤하가 하는 피아노 록(rock) 같이 편곡을 했었는데, 저만의 색깔을 부여하고 싶어서 조금 다르게 편곡 해봤어요. 그리고 여담인데, 원래 제 랩은 없었어요... 오리지날 버전(Original Version)이라고 되어있는 곡이 완성 된 곡이었는데, 저랑 윤하의 의견과 달리 옆에서 지켜보던 투컷이 느닷없이 피처링 버전도 만들라고 명령해서 하게 된 케이스에요.(웃음) 힙플: 그리고 힙합플레이야에서는 어쩌면 당연히 더 관심을 받고 있는 TBNY 의 새 앨범 타이틀곡을 직접 만드셨죠! 타블로: 그 곡은 제가 예전에 만들어 놓은 곡이었는데, TBNY 가 제 컴퓨터를 뒤지다가 한 9곡을 골랐는데, 9곡 중에 고른 한 곡이 'HEY DJ'에요. 강탈해 간 거죠. (웃음) 근데 이곡은 다른 외부작업이랑은 다른 게, TBNY는 곡을 가져가서는 자기들 마음대로 해버리거든요. (모두 웃음) 그냥 제 곡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자기 것으로 만들어버려요. (웃음) 진짜 트랙 가져가서 멜로디 라인도 제가 짜놓은 거 말고 다르게 해달라고 계속 그러다가 자기들끼리 짜고.... 믹싱도 자기들 마음대로 하고... (웃음) 못 말리는 악마들. 어쨌든, TBNY가 짱이에요. 힙플: 옆에서 많이 지켜보셨을 텐데, TBNY 신보 세 분이 보시기에는 어떠세요? 타블로: 음. 제 생각에 TBNY 는 아직도 자아를 찾고 있는 그룹이라고 생각을 해요. 솔직히 말해서 앨범 한 장 내고 자아를 찾는다는 것은 좀 말이 안 되죠. 저희는 앨범을 몇 장을 냈는데요... Eternal Morning, RE-Package, 이번 LOVESCREAM 까지 포함해서, 8장을 냈는데도 아직도 뮤지션으로써 스타일이나 자아를 찾고 있는 중이거든요. 솔직히 정규 앨범을 그 정도로 내지 않는 한 아직은 ‘TBNY 음악은 이렇다’ 이렇게 이야기 할 수 없는 것 같아요. 어쨌든, 확실한 것은 TBNY의 가장 큰 장점은 랩 이라고 생각해요. 랩을 진짜 맛깔나게 하죠. 그리고 하면서 둘이 되게 재미있어 해요. 작업하면서 막 ‘이런 톤 어때?’ ‘장난 하는 것처럼 랩 하는 건 어때?’ 이런 이야기도 많이 하고 둘이 작업하는 걸 지켜봤는데, 특이한 게 시나리오 같은 것을 미리 쓰더라고요... 가사를 쓰기 전에의 어떤 상황을 단편소설처럼 써가지고 하더라고요. tukutz: 주제가 생기면 대학교 리포트(report) 쓰듯이 쫙 뽑아가지고..(웃음) 타블로: 그거 보고 되게 와 되게 치밀하다... 하는 생각을 한 적이 있죠. 저희는 그런 적은 없는데.... tukutz: 앨범 몇 장 내보면, 알게 되요... 그런 건 다 쓸데없이 힘 빼는 거라는 걸. (모두 웃음). 힙플: 에픽하이의 작업 방식은 어떠신데요? 타블로: 저희는 그냥... 요즘에는 그냥 알아서..(웃음) 좀 됐잖아요, 우린... (모두 웃음) tukutz: 이젠 뭐 그냥 숨 쉬듯 해요. 힙플: 3집시기에 저희 힙플 과의 인터뷰에서 레이블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지금은 어떠세요? 타블로: 신인 양성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고민 중이에요. 근데, 몇 명이 왔었어요. 잘 하는 친구들이.... 근데 문제가 그 친구들이 자신이 뭘 원하는 지를 잘 몰라요. ‘스타가 되고 싶은 거냐 아니면 음악을 하고 싶은 거냐..’ 혹은 ‘더 좋은 음악을 하기 위해서 도움을 받고 싶은 거냐...’ 이렇게 제가 물어 보면, 자기들도 몰라요. 항상 애매해요... ‘자기들이 하는 음악을 하면서도 스타가 되고 싶다...’ 그건 누구나 그렇죠. 근데 그거는 누가 도와줄 수 있는 게 아니라, ‘운’ 이라고 생각해요. 대중들이 결정하는 거잖아요... 그렇다고 저는 연예 기획사를 차려서 그렇게 하고 싶은 생각도 없고, 에픽하이처럼 되는 걸 권유하고 싶은 마음도 전혀 없어요. 힘든 것도 워낙 많기 때문에요.... 그냥 작은 레이블 만들어서 하고 싶은 생각은 있거든요.... 근데, 정말 잘 모르겠어요. 저는 그냥 천재적인 친구가 한 명 나타나서 그게 힙합음악이 아니더라도.... 예술가가 되는 과정을 좀 도와줄 수 있다고 생각을 해요. 제가 예술가가 아니더라도, 예술에 대해서 좀 깊은 관심이 있고, 예술가를 다듬어 줄 수 있는 능력은 있다고 봐요. 그런 친구들이 흔하지 않은 게 문제죠. 정말 레이블에 대해서는 지금도 잘 모르겠어요. tukutz: 앨범 몇장 내보면, 알게되요... 그런거 역시 다 쓸때없이 힘빼는거라는걸. (모두 웃음). 힙플: 네, 이제 새 앨범 이야기를 해보도록 할게요. [LOVESCREAM (러브스크림)] 타이틀에는 어떤 의미들을 담고 있나요! 미쓰라: 뭐, 저희가 사랑노래를 자주 하는 편은 아니지만, 꾸준히 다뤄야 될 주제라고 생각을 했고, 이번 러브스크림은 사랑을 하는 동안, 또 사랑 하는 사람과 헤어진 후... 그 수많은 관계들 중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든 뭐, 내심 속으로 생각하는 건 어차피 다 안 좋게 헤어지거나, 아무래도 이별 쪽으로 많이 무게가 치우치기 마련이기 때문에 라는 생각에 사랑의 비명이라는 뜻도 담았고... 또 다른 의미로는 러브(LOVE)와 아이스크림(ICE CREAM)을 붙여서 ‘어차피 녹아 없어지는 것이다.‘ 라는 말장난(웃음)도 되는 의미도 담고 있고요. 힙플: 어떤 분의 말씀처럼, 리스너들의 ‘논란의 대상’에서 벗어난 앨범이 아닌가 싶어요. 3집, 4집, 5집은 스타일 등의 여러 면에서 논란의 대상이 되곤 했는데, 이번 앨범은 지난 앨범들에 비해서 비교적 좀 조용하다고 해야 될까요? ‘논란’이 되는 것 같진 않아요. 어떠세요? 물론, 지난 앨범들도 논란의 대상을 의도하시지는 않으셨겠지만 요..(웃음) 덧 붙여 부클릿의 첫 머리에 친절하게 써주신 대로 된 것 같기도 하고요.(웃음) 타블로: 뭐. 그냥 편한 평범한 음악인데 뭘. 미쓰라: 논란 같은 거 유치해요. (웃음) tukutz: 앨범 몇장 내보면, 알게되요... 그런 논란도 역시 다 쓸때없이 힘빼는거라는걸. (모두 웃음). 힙플: 러브스크림의 타이틀 곡, 1분 1초. 음악만큼이나 뮤직비디오도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어요.(웃음) 타블로: 외국에서는 몇 번 시도 된 거라, 사실 막 이렇게 신기하고 기발한 것은 아닌데, 우리나라에서는 아무도 안 했거든요. 빡센 작업이라서! (웃음) 미쓰라: 그리고 한국말을 뒤로 돌려서 하면, 말도 안 되는 언어들이 탄생을 해가지고.. tukutz: 노래로 돌려서 하는 것은 천천히 하니까, 상관없는데, 랩을 돌려서 하다 보니까, 시나리오, 콘티부터 정말 힘들었죠.. 힙플: 근데, 피아노 위에는 왜.... (전원 폭소!) 미쓰라: 그거까지는 뭐...(웃음) 타블로: 그냥 가장 신기해 보이는 거....(웃음) 아니 바나나는 왜 붙이냐고..(모두 웃음) 그냥 거꾸로 돌리는 거니까, 신기해 보일만한 것만 한 거죠. (모두 웃음) 힙플: (웃음) 네, 알겠습니다. 가사 이야기로 이어가 볼게요. 미쓰라는 현재 연애 중이신데, 가사 쓸 때 특별히 애먹지는 않으셨어요? 미쓰라: 솔직하게 썼죠, 뭐. 타블로: 연애 중이니까 습관 같은 걸 썼겠죠.(웃음) 솔직히 말해서 습관 쓸 때, 저는 진짜 애먹었어요. 왜냐하면 그렇게 오랫동안 누굴 사귀어 본적이 한 번도 없어서요... 제가 ‘나는 주제에 공감 못 한다, 어떻게 해야 될 줄 모르겠다...’ 그랬더니 ‘그냥 형 스타일대로 비극적으로 써’(모두 웃음) 그래서 알겠다고 하고 쓴 곡이에요. 미쓰라: 저는 반대인 게 1분 1초 쓸 때 그렇게 힘들었어요. 나한테 이게 사소한 그런 문제가 아닌데....(웃음) 힙플: 생각해보면, 에픽하이의 앨범들에서 예쁘고 밝은 사랑 노래는 없었던 것 같아요. 왜 그럴까요? 타블로: 저는 예를 들어서 ‘1분 1초’ 되게 예쁘다고 생각하고 만든 거예요. 뭐 우울하다는 이야기는 있는데, 저는 되게 예쁜 노래라고 생각을 해요. 되게 샤방하게 만들려고 노력을 했고... 얼마나 예뻐요? 이별했는데, 사소한 생각들이 기억나는 것 너무 예쁘잖아요. tukutz: 그냥 쓸쓸하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은데... 미쓰라: 우리 딴에는 그래도.. 좀 약간 좋은 노래인데... 음. 타블로: 전 맑은 노래라고 생각해요. (웃음) 힙플: (웃음) 음. 예쁘고 밝은 사랑 노래는 없었다고 말씀 드린 것은 가사 부분이거든요. 항상 아프거나, 이별을 하고... 미쓰라: 그냥 하나의 성향일 수도 있고요, 우리가 제일 좋아하는 감성의 주제일 수도 있고요. 타블로: 가장 큰 이유는 제가 솔로라는 것..(웃음) 사랑을 하는 입장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것 보다는 사랑을 하지 못하는 입장에서 세상을 바라보게 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미쓰라: 어차피, 똑바로 된 것도 제대로 바라보지 않는데요.. 뭐. tukutz: 앨범 몇 장 내보면, 알게 되요... 사랑도 역시 다 쓸데없이 힘 빼는 거라는 걸. (모두 웃음). 힙플: ‘어떤 특정 순간을 구체화시켜서 표현한 가사들 인가요~?’ 넋업샨형이 물어봐달라는데... 타블로: 뭔 소리냐고 좀 물어봐줘요 (하하하하하하하하 전원 폭소!!) 미쓰라: 될 수 있으면, 문자도 있고 그러니까.. 개인적으로 보내주세요.(웃음) 타블로: 근데 그런 문자를 보내는 게 낯 뜨거울 수도 있지... ‘근데 블로야 1분 1초는 특정 순간을 구체화 시킨 거 맞아?’(모두 웃음) ‘뭔 소리에요 형?’ 하고 답장을 보내는 거지 (웃음) 힙플: 이번 질문은 아주 좋은 질문입니다. (웃음) 아날로그 사운드. 사운드의 질감 적으로 다른 앨범과 다른 느낌인데 지금까지의 앨범과 사운드 면에서의 차이는 어떻게 구분 했는지 하고, 넋업샨 님이 물어오셨어요.(웃음) 타블로: 넋업샨 형 우리 팬 인가? (웃음) 저희는 아예 이번 음반 작업할 때, 전자 키보드를 그냥 치워버렸어요. 키보드랑 신디사이저를 배제하고, 편하게 오래 들을 수 있는 소리들이 좋은 것 같다는 생각에서 출발했거든요. 생각해보니까, 아날로그 악기들로 만든 곡들이 정말 오래 들어도 안 질리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보기엔 90년 초반 힙합을 아직도 들어도 너무 좋은 것 같아요. 물론, 그것은 기계적으로 샘플링을 해서 만든 거지만, 어쨌든 자연적인 소리들을 샘플링해서 쓴 거니까요. 그러니까, ‘1분1초’ 같은 경우는 드럼을 제외하고는 다 연주로 간 거고, 드럼은 찍었지만, 최대한 아날로그 한 질감이 느껴지게 만들었어요. 저희 밴드 드러머가, 처음에 곡을 듣고 리얼 드럼이라고 착각을 했으니까요. 그런 식으로 만들려고 노력을 했고... tukutz: 피아노 톤 같은 것도 노력을 많이 했죠. 피아노를 녹음 할 때, 두 스튜디오에서 했는데, 한 곳은 클래식한 굉장히 좋은 고가의 피아노가 있는 스튜디오였고, 다른 한 곳은 빈티지하고 좀 오래 된 피아노가 있는 곳이었는데, 저희는 좀 오래 된 데서 녹음하는 걸 더 선호했어요. 녹음을 여러 번 받아가지고, 마음에 드는 쪽으로 갔는데, 저희 톤에는 좀 더 빈티지한 그 피아노가 더 맞더라고요. 타블로: 1분1초 만들 때는 그렇게 생각했어요. 'Love Love Love 를 아날로그적으로 푼다면.' 이라는 생각이요. 사운드적인 것과 느낌 전체적인 것만 딱 바꾸면 어떤 게 나올까... 하는 그런 생각을 했었거든요. 어떻게 보면, ‘Love Love Love’ 나 'Fly'나 이런 노래들의 연장선일 수도 있는데, 사운드랑 전체적인 느낌만 좀 다르게 간 것 같아요. 왜냐면 그건 좀 나이 탓도 있는 것 같은 게, 이제는 진짜 그런 리얼 악기들이 더, 귀에 편하거든요. 집에서 솔직히 편하게 저희 5집을 들을 수 없잖아요...(모두 웃음) 어쨌든, 처음부터 끝까지 편하게 들을 수 있는 음반을 만들고 싶었고, 앞으로의 방향에 있어서도 더 그렇지 않을까 생각해요. 힙플: 에픽하이, 앞으로의 음악 스타일을 일정 부분 제시해 주는 음반이 될 수도 있겠네요... 타블로: 네, 좀 더 편한 음악을 하고 싶고요, 다음 앨범을 내년을 목표로 구상을 하고 있는데, 가사 적으로는 다음 앨범이 가장 셀 것 같아요... 저희 모든 앨범을 통 털어서, 가장 셀 것 같아요. 그냥 이게 세기 위해서 세기 보다는 사람들이 진짜 깊이 찔리든가, 깊이 생각하게 하는 정말 가사 위주의 음악을 만들 건데.. 사운드나 이런 면에서는 좀 부드럽고, 자연적이고 그런 소리들로 만들어지지 않을까 생각해요. 힙플: 앞서서 피아노 이야기도 말씀하셨는데, 어쩌면 세 분의 곡 모두에서 두드러지게 많이 반영 된 것이 현 악기와 피아노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대 부분의 곡들이 두 악기들이 귀에 많이 들어오는데요. 단순하게 악기편성에 있어서 필요한 부분들이었던 건가요? tukutz: 그게 이번 앨범의 콘셉트였어요. 부클릿을 보면 현과 피아노를 위한 곡들이라고 써 있죠.(웃음) 힙플: 곡들이 만드신 세 분의 각자의 개성은 물론 살아 있지만, 지난 5집과 비교해서는 조금 더 하나의 색깔과 하나의 감성으로 뭉쳐진 느낌이 드는데요. 이번 음반의 곡들의 조율은 어떻게 진행 되었는지.., 타블로: 그냥. 편하게 들을 수 있는 음악을 편한 마음으로 만들자. 그게 전부에요. 힙플: 조금 뜬금없을 수도 있지만, 미쓰라는 '어려운 단어 선택과 단조로운 플로우다' 라는 비판적인 성향을 띤 피드백들이 종종 있어 왔는데, 이번 앨범에 이르러 완화 되지 않았나 싶어요. 사랑이라는 콘셉트 아래 나온 가사와 랩들이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이런 피드백들에 대해서 특별히 신경 쓰시는지. 미쓰라: 계속 노력하는 거죠. 발전을 위해. 타블로: 미쓰라의 가사나 랩에 대해서 비판적인 것들은 거의 다 이미 제가 생각을 하고 이 친구한테 이야기를 하고 있었던 부분들이에요. ‘야, 가사 너무 난해하다. 나도 이해를 못 하겠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면서 작업을 하거든요. 솔직히 말해서 5집 가사도 훨씬 난해했어요. 제가 한 시간 동안 보고 있어도 이걸 다 해석을 할 수 없을 정도로요... 다른 사람도 아니고, 제가 말이에요. 전 이 친구랑 제일 잘 아는 사람인데. 그래서 5집 때 다시 쓴 가사가 엄청나게 많아요. 근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중들이 어려워할 수밖에 없는 건... 미쓰라 만의 개인적인 생각들이 있기 때문인 것 같아요. 음악을 만들면서 어느 한 비유가 다른 사람에게는 이해하기 힘든 어려운 비유더라도, 나한테는 그게 가치가 있고, 어떻게 보면, 미쓰라가 특정 누군가를 생각하고 만드는 가사라면 그 사람과 미쓰라의 뭔가의 코드가 있는 걸 수도 있으니까요... 뭐, 고칠 점들은 아직도 많다고 생각을 해요. 저희 다.... 고쳐나가면서 발전하는 게 그게 음악이니까요. 우리가 완성 된 사람들이라면, 음악 할 이유가 없죠. 재미가 없잖아요... ‘이번 앨범에는 이걸 보여줘야지..’ 하는 이런 맛이 좀 있어야... 앨범 낼 이유도 생기고, 좋은 것 같아요. 쓸데없는 비판은 별로라도, 깊이 음악을 듣고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 하는 리스너들의 피드백은 좋은 것 같아요. ‘악플’이 아니라면. 힙플: 네, 말씀 잘 들었습니다. 앨범 이야기로 돌아와 볼게요. 원티드 시절부터 해서, 하동균씨 와는 세 번째 작업이신데, 어떤 매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세요? 미쓰라: 곡을 만들던 초기에는 여성 보컬을 생각하고 만들었었는데, 아무래도 그 곡에 가사나 이런 것을 고려했을 때, 아무래도 남자의 입장에서 부르는 게 날 것 같아서 목소리를 찾다가... 타블로: 그냥 저랑 친한 친구에요.(웃음) 넬의 종완 이랑, 동균 이랑 셋이 제일 친해요. 그래가지고 전화해서 불렀어요. 그날 와서 녹음했어요. (모두 웃음) 힙플: 타루와 루싸이트 토끼의 조예진 씨와의 작업은 어떠셨어요? 타블로: 타루 씨는 ‘꿈꾸라 라디오’ 로고송을 부르셨는데, 그걸 계기로 목소리가 너무 아름다워서 함께 작업 했고요, 루싸이트 토끼는 저희가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랑 좀 친해서 라디오 게스트로 모셨는데, 그 때 같이 오셨어요. 그 때 목소리 듣고 좋아서 tukutz한테 추천했어요. 투컷: 어떻게 보면, 약간은 ‘평범’하다고 느낄 수 있는 목소리들을 선호해요, 우린. 평범한데 아름다운. 평범해서 아름다운. 그래야 더 공감이 되더라고요. 아, 이건 나같이 평범한 인간이 부르는 노래다. 힙플: 좀 특이한 접근이시네요. 타블로: 네.. 그래서 제 노래들을 보면, 멜로디 라인이 뚜렷하게 있어도 그렇게 화려하게는 안 만드는 것 같아요. 약간 무난한 게 좋아요. 힙플: 무난하긴 해도, 되게 중독 적이죠. 타블로: 그래서 중독적일 수도 있죠. (웃음) 힙플: 이제 지난 쇼 케이스 때 나왔던, 이슈들을 여쭈어 볼 건데요. 해체를 고려했었다는 기사가 나왔어요. 많은 분들이 놀랬었는데, 어떤 이야기인지... 미쓰라: 지금까지 너무 달려 온 것도 있고.. 약간은 뭐랄까, 괜히 우리가 억지로 더 해서 지금까지 우리가 해왔던 음악에 해를 끼치기는 싫다는 그런 생각이 들었었어요. 만약에 이게 더 하면 안 되는 건데, 계속해서 전에 해 온 것 까지 무너뜨리면 그 모습은 정말 추한 것 아니냐... 해서 그런 생각을 했던 거였는데, 뭐 작업하다가 지금까지 한두 번 그런 이야기를 해 본적은 있었어요. 근데, 이번에는 정말 진지하게 생각을 했었고, 꽤 오랜 시간 해오다 보니까, 그런 고민을 할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근데, 다행히도 그런 고민에 대한 방향을 잘 잡아서, 이번 러브스크림 앨범 작업 하는 데는 무리는 없었던 것 같고요. 타블로: 해체 이야기가 저희 사이에 나오면서, 사실 따지고 보면 해체를 했어요. 했었는데... 바로 다시 뭉친 거죠. 미쓰라도 말했지만, 100% 음악적인 이유였어요. ‘에픽하이라는 팀이 에픽하이라는 이름아래 할 수 있는 음악들은 명을 다 했다면.... 여기서 발악하고 싶지는 않다. 막, 행주 쥐어짜듯, 몇 방울이 더 나올 수는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잘 모르겠다....’ 그런 생각이 들 던 때가 어떤 때였냐면, 다 각자 따로 작업을 할 때였어요.. 5집 만들 때도 그랬고요. 그러다 보니까, 오히려 저는 개인적으로 집에서 제가 저를 위해서 만드는 음악들이 더 좋게 나왔던 거죠. 그렇게 나온 곡들을 에픽하이라는 팀으로, 에픽하이의 노래로 개입시켜야 된다는 생각을 하니까, 그게 안 되는 거예요. 그래서 그 노래들은 못 쓰겠는 거죠... 그런 고민들... ‘왜 갑자기 에픽하이로써 하는 내 음악과 내 개인적으로 하는 음악이 분리가 된 거지? 무슨 상황이지 이게?’ 이런 걸 고민하면서.... ‘낙화’ 같은 경우가 솔로 곡인 이유가 그런 거예요. 낙화가 제가 개인적으로 만들다가, 이거를 에픽하이 앨범으로 넣고 싶은데, 넣기 위해서는 이게 두 사람이 말 할 수도 없는 내용이고 하는 그런 것들에 부딪혀가지고 어느 순간 ‘개인적인 것도 외면하고 싶지는 않은데, 내가 할 수 있는 음악들이 분리가 되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 거죠.... 그래서 제가 미쓰라랑 tukutz는 어떻게 생각하나, 궁금해서 물어봤더니, 똑같이 생각을 하고 있더라고요. 제가 생각하는 그런 괴리감 같은 것들이 있었더라고요.... 그래서 그럼 우리 그냥 각자 하고 싶은 음악을 하자.... 미쓰라도 하고 싶은 The Roots 같은 솔로 앨범하고, tukutz도 하고 싶은 몬도 그로소나, DJ KRUSH 같은 솔로 앨범 하고.... 그래서 생각한 게 우리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할 수 없는 상황이 아닌가.. 이 팀이라는 것 때문에.... 물론, 에픽하이가 정말 중요하지만, 만약에 하고 싶은 음악을 어느 정도 양보하면서 각자 양보하면서 해야 되는 것이라면, 이미 많은 성과를 거둔 우리에게는 그게 장애물이 될 수도 있다는 거죠. 물론 누구에게는 그게 팀워크(team work)겠지만요. 그래서 해체하자는 이야기가 나온 거지.. 사이가 나쁘거나, 무슨 다른 문제들이 있던 것은 전혀 아니고요... 그래서 그런 고민들을 서로 진심으로 진지하게 이야기 했던 거고, 그거를 극복하는 방법은 ‘진짜 하고 싶은 거 다 하자’ 에요. 솔로 활동도 다 하고, 서로 또 맞추다 보면 또 새로운 게 나오겠지...하는 생각도 들었고요. 힙플: 그렇게 해서 나온 음반이 러브스크림인가요? 타블로: 러브스크림은 그 와중에 만든 앨범이에요. 원래 '1분1초' 만들 때, 우리 이야기로 해서, goodbye 내용으로 하려고 했었던 노래에요. 팬들과 우리와 이렇게.. 기억나는 1분1초들.. 항상 간직하겠다. 이런 내용으로 만들기 시작했어요... 근데, 우리가 마음을 다시 고쳐먹고 내용을 좀 바꾼 거죠. 힙플: 해체 안 하셔서 진심으로 다행입니다. 또 하나의 이슈 아닌 이슈가 예능 프로그램은 자제하고 음악 프로그램 위주로 하겠다는 이야기였는데요. 타블로: 저희는 예능 프로를 자제한지, 2년 가까이 되가는데, 자꾸 케이블 방송에 나오니까 사람들이 저희가 예능 프로에 출연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저희 나간지 되게 오래됐어요. 솔직히 말해서 나가고 싶긴 해요. 가끔 TV보다가 ‘아, 저기 나가면 재밌겠다.’ 이런 생각하거든요. 저희는 예능프로그램에 대해서 반감도 없고, 그냥 우린 친한 형들도 많이 하고 계셔서 같이 하고 싶고, 되게 재밌을 것 같은데... 솔직히 말해서 ‘음반 작업’ 할 시간이 부족해서 그래요. 앨범을 1년에 한 장 내고 싶고.. 가능하다면 1년에 프로젝트라도 해서 두, 세장 씩 내면서 많은 콘서트들을 통해 음악을 365일 하고 싶단 말이에요. 물론, 돈도 중요하지만 근데 하고 싶은걸 일단 해야 되는데 작업 할 시간이 줄어드니까요. 그 중에 가장 큰 원인이 방송 출연이거든요. 방송 출연이 큰 시간을 차지하니까... ‘이걸 우리가 자제하면 작업을 할 시간이 더 많아 지겠지..’ ‘더 여유롭게 작업을 할 수 있겠지’ 이렇게 생각을 해서 자제하는 거예요. 이걸 갖고 사람들이 무슨 배부른 소리한다, 거만해졌네... 이런 이야기 하는데... 음악 할 시간을 더 만드는 게 잘못 된 건가요? (모두 웃음) tukutz: 나온다고 뭐라고 하더니, 안 나온다고 또 뭐라 그러면... 섭섭하죠! (웃음) 힙플: 모바일, 온라인 음원으로만 발매 되는 것은 정말 거부감이 상당하신 것으로 알고 있어요. 음악까지도 인스턴트 화 되가는 것에 대한 반감과 걱정이 담겨 있으신 것 같은데... 타블로: 앨범은 볼 수 있고, 만질 수 있잖아요. 투컷: 수익적으로 음원이 더 낫지만, 음반으로 수익적인 측면이 음원보다 더 높았으면 좋겠다는 거죠. 타블로: 확실히 음원 수익이 낫죠. 그래도 앨범을 사라고 자꾸만 이야기 하는 게... 다운로드 이런 것만 원하면, 그거면 진짜 예능 프로그램에서 BGM으로 쓰면 돼요. 무조건 돼요. 노래가 좋든 말든 크게 상관없는 것 같아요. 근데, 앨범만 홍보를 하고.. 공연을 많이 하는 이유는 팬들과 뭔가 확실한 교류가 있는 거잖아요. 손 편지가 이메일보단 좋은 것처럼. tukutz: 슬픈 건... 정기적으로 CD를 사러가는 제가 바보 같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어요. 음반매장이 보이면 무조건 들어가는데, 횡 하니까. 타블로: 아 근데, CD사는 여성분들 보면 왜 이렇게 예뻐 보여요... 막 사귀고 싶어요.(웃음) 미쓰라: 진짜 저도 시디 사러 갔다가 만나면, 진짜로 되게 고맙고 그래요. 타블로: 전 이상형이 바뀌었어요. 'CD사는 여자' (모두 웃음) 미쓰라: 근데, 정말 좀 이상해요. 음반매장에서 보이는 여성분들은 다 예뻐 보여요. 타블로: 자기 자신한테, 투자하는 여자가 아름답잖아요. 근데, 자기 자신한테 문화를 투자한다는 게 더더욱 아름다워 보이는 거죠. 힙플은 시디를 파니까, 저희 마음을 잘 알거예요.(웃음) 먹고 살기도 힘들 텐데.........(모두 웃음) 힙플: 앞으로의 계획은요? 미쓰라: 너무 하고 싶었던, 전국투어를 시작했고요.. 매년 꾸준히 해왔던 11월의 미리 크리스마스 파티도 기획 되어 있고, 크리스마스 공연도 있고... 다음 앨범도 구상부터 해서 진행 되고 있습니다! 힙플: 세 분은 ‘힙합’ 하면 딱 떠오르는 것이 어떤 건가요? 정의를 해달라는 질문은 아니고요, 정말 딱 떠오르는 것. 타블로: 타블로와 꿈꾸는 라디오, 일요일 코너. 미쓰라: 발은 270인데 신발은 300. tukutz: 락유. 힙플: 마지막으로 힙합 팬들, 그리고 힙합플레이야 회원 분들께 하시고 싶은 이야기 부탁드릴게요. 타블로: 늘 고마워요. 힙합, 나이 들어서도 사랑하시길. 미쓰라: 감사합니다! tukutz: 사랑해요! 인터뷰 | 김대형 (HIPHOPPLAYA.COM) 사진 | 울림 엔터테인먼트 (http://www.woolliment.com)
  2008.10.10
조회: 24,139
추천: 25
  Simon D. + E-Sens [Supreme Team] interview  [126]
힙플: 오랜만입니다. 인사 부탁드릴게요- E-Sens(이센스, 이하: E): 7월 13일 날 첫 미니앨범을 발매한 슈프림 팀의 이센스입니다. Simon D.(사이먼 도미닉, 이하:S) 사이먼 디 에요. 정말 오랜만이네요. 1년 만! 인터뷰 하고 싶었어요.(웃음) 힙플: 요즘 정말 바쁜 것 같은데, 근황은요? S: 그냥 계속 케이블 방송 하고 있고, 여러 매체와 인터뷰도 하고 있고 행사는 아직 못하고 있어요.(웃음) 빨리 들어왔으면 좋겠네요. E: 음악 적인 것을 다 떠나서 일단 몸이 움직이는 정도로 봤을 때, 태어나서 가장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웃음) 정신없이 사는 것 같고요, 일단은 이런 활동들이 굉장히 재밌는 것 같아요. 힙플: 팀으로써 첫 인터뷰니까 여쭈어 볼게요. 다이나믹 듀오(Dynamic Duo, 이하: 다듀) 두 분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먼저 해주셨는데, 두 분이 아메바컬처와 함께 하게 되신 계기는 어떤 건가요? E: 저와 사이먼 형이 완벽히 팀을 하자라고 합의가 안 되었을 때였지만, 저는 아메바컬처와 함께 하고 싶었어요. 왜냐하면 다이나믹 듀오 형들이 음악적인 것이나 밖으로 보여 지는 모습들의 균형이라든가, 실력 면에서나, 나무랄 것이 없잖아요? 그래서 그런 형들이 사장으로 계신 회사니까 뭔가 음악적으로 소통이 가능하고, 힙합의 느낌이나 음악이 뭔지 알고 저희를 어떻게 포장할지도 아는 것 같았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저런 소통이 정말 잘 될 것 같았어요. 그래서 제가 개코형에게 전화 했죠... 만나 뵙고 싶다고.(웃음) S: 센스도 말했지만, 음악적으로 잘 이해를 해주시는게 가장 컸고... 그리고 형들 믿음이 많이 가잖아요. 확실히 증명된 것들도 많고, 대중적인 것이나, 매니아 적인 것까지 둘 다 동시에 잡으신 분들이시니까 저희를 정말 잘 이해해주시거든요. E: 실제로 작업을 해봐도, 저희 예상이 맞았어요. 정말 좋습니다. 사장님. S: 사랑해요. (하하하하. 모두 웃음) 힙플: 역시 또, 팀으로써 첫 인터뷰니까, 이 질문에도 답변해 주셔야 돼요.(웃음) 팀 명에 담은 뜻? E: 최고의 팀이라는 뜻이에요. 사실 지을 때 고민 많이 안 한 것 같아요. 어감이 되게 좋아가지고요... 그리고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사실 이게 247 이전에 Big-Tray 형이 함께 했던 팀의 이름이에요. 사정이 생겨서 그 팀이 없어진지 가 꽤 오래되기도 했고, 해서 형한테 전화를 드렸는데, 허락해 주셨다는.(웃음) S: 근데, 작명 값으로 300을 요구하셔서..... (웃음) 원하셨던 돈은 못 드렸지만, 정신적으로 많이 베풀어 드렸어요. 이제 저희 팀 이름입니다. 힙플: 그럼, 두 분이 팀이 되신 계기랄까요? 결정적 계기는 뮤지컬, 비쇼(B-SHOW)를 함께 하시면서 부터였던 것 같은데요. E: 사실은 그게 같이 살면서 둘이 번개송도 하고 하니까, 프로젝트라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있었어요. ‘경상도 커넥션’이라든가.(웃음) 어쨌든, 비쇼하기 전에도 같이 공연을 하고 있었어요. 앞서 말씀드린 대로 ‘둘이 공연도 하고 프로젝트 하자.’ 였는데, 그때 비쇼 제의가 들어온 거죠. 그때는 저희가 상경해서 돈이 하나도 없던 시기였고, 조건은 둘이어야 되고 팀이어야 한다 길래, ‘형 우리 부산 내려가서 돈 벌죠. 고향이잖아요.’ 하면서 제가 꼬셨고, 그 뮤지컬을 위해서 팀 이름도 만들고 곡도 만들고, 하게 된 거죠. 결정적으로 그 곡들로 공연 하는 그 모습을 이제 다듀 형들이 보신 거죠.(웃음) 근데, 많은 걸 떠나서 둘이 공연하는 게 너무 재밌었어요. S: 맞아요. 시너지가 완전 대박이었어요. 둘이서 공연을 하면, 그냥 진짜 재밌었어요. 확실히 둘이 스타일이 다른데도 무대에 올라서면 뭔가 둘이 폭발하는 게 있는 것 같아요. 워낙 서로를 잘 알기도 하니까. E: 그래서 팀 하자고 했을 때도 딱히 고민을 안했어요. ‘우리 팀 할까요?’ 가 아닌 '그냥 하면 되지.' (웃음) 힙플: 근데, 사실 상 두 분 다 솔로 욕심이 강했잖아요. 그건 방해가 되지 않았나요? E: 당연히 솔로 욕심이 있는 것도 서로 알았죠. 욕심 있는 것도 알고, 만약에 솔로 앨범이 나온다면, 어떻게 나올 지도 서로 예상이 되고요. 각각의 솔로로 보면 약간은 상극이거나 확 어울리는 것은 아닌 것 같아요. 계약서 도장 찍을 때도 ‘어. 언젠간 솔로 낼 때도 있겠지. 솔로로도 해야겠지.’ 했는데 그 생각이 각자 조금씩 있으니깐 팀 작업이 안 되더라고요. 사실 이런 생각을 했었어요... 우리 둘이 작업 한 거 들으면서 ‘이건 나 같고 저건 형 같은데 둘이 섞이니까 슈프림 팀 같지가 않다. 서로 피쳐링 해준 것 같다. 이거 뭔가 문제가 있는 거 아니냐.’ 예를 들면 다듀는 딱 다듀 같잖아요? 그래서 솔로에 대한 생각을 버리기로 했어요. 만약에 망하더라도 그때 솔로를 하든지 말든지 하고, 팀 할 때만큼은 팀 생각을 해서해야 잘 될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저희 작업이 이렇게 오래 (1년 반 정도) 걸렸어요. 미니앨범 작업 들어가기 전까지 작업 시도는 많았는데 완성 된 곡으로 나온 게 하나도 없는 거예요. 왜냐면 의견 충돌이 생기니까요. S: 근데, 마인드를 고쳐먹고, 작업을 하니까 확실히 잘 되더라고요. 미니앨범 작업하면서 저희 둘... 슈프림 팀만의 작업 방식을 약간 터득한 것 같고,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정규 때 저희가 확실히 보여드리고 싶어요. E: 그리고 확실히 요즘에는 ‘나는 이센스다. 나는 이센스인데 슈프림을 하고 있다’ 이런 게 아니라 슈프림 팀의 딱 반인 느낌이 들어요. 같이 모든 걸 같이 하니까. 당연히 내가 알고 있는 거형이 알고 있고, 형이 알고 있는 거 내가 알고 있고 하니까, 이제 좀 팀 같네요. (웃음) S: 센스 말대로 확실히 슈프림 팀의 이센스다, 슈프림 팀의 사이먼 디다. 이제 확실해 진 것 같아요. 둘의 마음속에 확실히 잡혔어요. 힙플: 제가 생각했던 거와 크게 다르지 않았네요. 잘 융화되서 다행이에요.(웃음) E: 그 솔로 욕심 때문에 EP낸다고 했다가, 어그러지고 했잖아요. 힙합 팬 여러분 약속 못 지켜서 죄송합니다! S: 저희가 말이 많았던 때라서 경솔했던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E: 물론, 말은 지금도 많지만...(웃음) 힙플: 그럼 새 앨범에 관한 이야기로 이어가 볼게요. 이전에도 Beyond the Wall 로 활동을 하긴 했지만, 슈퍼매직(Super Magic)으로 첫 방송 할 때의 둘의 표정이 굉장히 행복해 보이더라고요. 어떠셨어요? S: 제가 특히 행복했죠.(웃음) 첫 방 보는데 진짜 활짝 웃고 있더라고요. 아무튼 말씀하신대로 저희 미니앨범 나오고 첫 방송 이었으니까 조금 달랐죠. Beyond the Wall 활동 할 때는 솔직히 다듀 형들이 계셔서 든든해서 긴장 같은 거 안 되고 했는데, 저희 이름으로 나오는 첫 번째 앨범이고 저희 이름으로 하는 첫 방송이라 그런지, 무대 올라가기 전에 한 30분 전까지는 괜찮았는데, 10분전인가? E: 스탠바이 할 때, 심장 박동이 빨라지더라고요. 그러니까 다듀 형들과 함께 했을 때는 다듀는 어떤 모습이라는 것을 사람들이 알고 있잖아요? 그 상태에서 ‘다듀가 데리고 온 동생들이다.’ 이런 포지션이었으니까, 그 안에서 마음대로 놀면 됐었는데, 막상 딱 둘이 나가야 되고 우리가 실수 하면 다 우리가 욕먹고 한다는 이런 생각을 하니까 아무래도 첫 방송일 때는 약간 경직 된 면도 있었던 것 같아요. 두 번째 방송을 보세요. 여러분! (웃음) S: 나무가 쓰러 질 정도로 안 좋은 날씨의 첫 방이었지만, 막상 하고 내려와서는 좀 기분이 좋았어요. E: 네. 태어나서 안무도 처음 해보고(웃음). 어쨌든 딱 하고 내려오니까 변비 해결 된 기분이었어요. 와 드디어! S: 내려와서는 저희끼리 악수하면서 죽인다고, 자화자찬도 하고... 우리는 슈프림 팀이다 막 이러고 있는데 갑자기 Rocky L 한테 전화 와가지고, ‘그리 좋아할 때는 아닌 것 같은데.’ 하더라고요. (하하하하 모두 웃음) 저희 첫 방송을 본, 저희 주위 친구들... 도끼(DOK2)나 Rocky L이나, Lady Jane이나 이런 친구들이 첫 방송을 보고 나서 자기들끼리 채팅을 하는 거 에요.... 왜냐면 그때 실시간으로 힙플 반응이 올라 왔잖아요. ‘슈프림 팀 *망.’ 이런 거 올라왔었잖아요. (하하하하하, 모두 웃음) 우리는 기분 좋아하고 있는데, 그 전화 딱 받고, 저희는 볼 수 없는 상태였으니까..... ‘뭐지?’ 했죠. 힙플: 스케줄 끝내고 나서는 보셨을 텐데... 어떠셨어요? S: 근데 그걸 보고 기분이 막 나빴던 것은 아니고, 아우 이렇게 또 욕을 좀 많이 해주시는 것에 대해서 저희는 감사했어요. 그렇게 많이 관심을 가져주고 계시니까. E: 약간은 예상 했거든요. 안무도 태어나서 처음 맞추고... 예전의 저희를 보고 좋아 했던 사람이라면 그런 걸 원하지 않는 다고 생각은 했어요. 그렇지만, 만약에 힙합 팬들이고 저희의 입장을 알고, 음악에 뭔가 조예가 있다고 한다면 저희의 의도랑 저희 상황이랑 어느 정도 이해 받고 싶은 그런 마음이 동시에 들기도 했죠. 어쨌든, 저희 무대 자체가 부끄럽지는 않았어요. 우리는 노래가 좋다고 생각 했거든요. 재밌잖아요. 그 날 저희도 재밌었고 사람들도 재밌어 한 것 같아서. 그래서 응원 해주 실 줄 알았죠. 그런데 ‘*망’ 소리 듣고...(웃음) 힙플: 그럼 알고 있다 시피 동영상 공개 되면서 피드백들을 보셨겠지만, 이런 반응들이 솔로 앨범 등으로 올려놓은 기대치가 엄청 났던 것에서 비롯된 반응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타이틀 곡 선정이나 앨범에 대한 부담이 상당 했을 것 같은데요. E: 말씀하신대로 힙합 팬들의 기대치라는 게, 저는 지금 되게 냉정 하게 생각하면 그 기대치라는 게 제가 보여줄 거 다 보여줬기 때문에, ‘똑같은 걸 보여주겠지’가 아니라 ‘얘는 이런 걸 해 와서 지지해주겠다. 위에 가서 멋지게 해봐라’ 이런 기대치였던 것 같아요. 사실 제가 여태까지 앨범 1장도 안낸 이유는 완성된 모습이 아니면 보여주면 안된다라는 생각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제 첫 결과물이 믹스테잎으로 나온 거고... 근데 믹스테잎이 의외로 반응이 되게 좋은 거 에요. 근데 그게 과연 정말 기준이 딱 세워진 상태에서 상, 하를 나눴을 때 ‘내가 최상에 있어서 반응이 나왔냐.’ 아니면 그냥 일종의 기대감이나 응원 해주는 마음 혹은 1세대 다음으로 나온 다음 세대로써 뭔가 가능성이 있어서 나온 반응이냐... 뭐랄까, 그 기대치와 호응은 뭔가 여러 가지가 복합되어 있다고 생각하는데, 지금 슈프림 팀 앨범 나온 모습이 그 기대치에 반영 하는 건지 아닌지는 전 모르겠어요. 저는 그냥 이 마음 밖에 없었어요. 노래 녹음 했을 때 좋았거든요. ‘오 이거 노래 좋다.’ 저희를 잘 몰랐던 사람들도 들으면 좋아할 만 해야 하잖아요. 비즈니스 적이나, 음악적으로나. 결국에 목표로 하는 건 넓은 거니까. ‘앨범이 기대치를 져버렸다’ 이것은 모르겠어요. 다음 정규 때 보여드릴 게 있다고 생각해요. S: 저는 기대치 그런 건 잘 모르겠어요. 앨범 작업하면서 그런 거 생각하고 작업한 건 절대 아니었고, 우리가 정말 즐겁게 작업을 했단 말이에요. 그래서 앨범에 대한 고민은 많았지만, 우리가 작업하면서는 작업 할 때만큼 녹음 할 때만큼은 정말 즐겁게 했어요. 그래서 이 앨범에 대한 부담감 이런 것도 없었어요. 다음에 정규 때 보여드리면 되는 거기 때문에...그래서 이번 미니 앨범은 같은 경우는 저희가 대중들에게 첫 선보이는 의미도 크기 때문에 ‘첫 발걸음’ 이런 느낌... 이런 팀이 있다는 것, 슈프림 팀이란 팀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은 앨범 이었고, 저희가 새로운 시도를 많이 했죠. 예를 들어서 센스 같은 경우는 랩을 정말 잘하는 이미지 인데 이번 앨범에서는 멜로디컬하게 해보고, 노래도 불러보고... 물론, 다듀 형들이 전체적인 프로듀싱을 하시면서 많은 도움을 주셨지만 저희 나름대로도 예전 모습.. 예전에 안 했던 것들을 해보기도 했어요. E: 부담감이 없었던 것은 아니에요... 사실. 놓치지 않아야 하는 모습이 있기 때문에 이대로 내놓으면 안되는 게 현실이잖아요. 그러니까 뭔가 해야 하는데, 일단 막 해본 거 에요. 부담감이라는 것은 어떤 느낌이냐면 검사 맡아야 하는 거죠.... 내 완성으로 해놓고 내놓으면 되는 게 아니라 책임이 더 있는 거 에요. 예전에는 ‘내 것 좋다. 들어봐라’ ‘별론데’ ‘알았다 듣지 마라’ 이런 식으로 가도 될 정도로, gonzo부리면 되는데 여기서는 반응이 잘 못 나오거나 뭔가 현실적으로 실패를 하게 되면 애쓴 사람이 너무 많잖아요? 제 책임으로 끝나면 말도 막 해도 되고 인터뷰에서 어떤 뮤지션은 구리다고 해버릴 수도 있는데, 뭔가 되게 막 사회성이 함량 됐죠. 이런 부담감은 있었어요. 그리고 가사 적으로도 그런 거 좀 신경 쓴 것 같아요. 받아들이는 사람 분명히 많이 신경 쓴 것 같아요. 그래서 예전의 우리 모습이 없다고 생각 하실 수도 있지만 미니앨범이기 때문에, 모든 곡들이 싱글 컷 될 만 한, 넓게 받아들여 질 만 한 곡들로 채웠어요. 훌리건이나 Put it on 같은 트랙도 있지만, 그것 조차에서도 과격한 표현을 좀 줄이려고 한 게 있어요. 정규 때 보여드릴 겁니다, 여러분! (웃음) 힙플: 이 앨범의 타이틀곡이 슈퍼매직인데, 그 메인 샘플이 지금의 이휘재씨를 있게 한, 프로그램의 BGM으로 쓰이는데 이 곡 받고 나서 어땠나요? S: 처음에 개코 형이 그 곡을 보내주셨을 때 완전 솔직히 진짜 신나는 거예요. 이거는 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진짜 둘이서 그걸 듣고 ‘이거 타이틀 같은데?’ 하는 그런 느낌. 그런데 뭔가 익숙한 느낌이 있어서, 그 곡 받고 제가 개코 형이랑 통화를 했어요. ‘형 근데 이거 약간 익숙한 거 같아요.’ ‘그거야. 인생극장 그거 샘플링 한 거야.’ 이야기 하시는데 그게 원곡이 Boney M이라는 그룹의 Felicidad 이 곡인데. 최근에 슈퍼매직 나오고 나서 원곡을 찾아 들었는데 비슷하더라고요.(웃음) E: 근데 충분히 편곡이나, 이런 걸로 봤을 때 충분히 트렌디하고 약간 개성 있게 재해석 된 것 같아요. 클럽에 나오면 놀 수 있는 트랙을 만들고 싶었거든요. S: 최근에 센스가 대구에 아시는 DJ분께 얘기를 들었는데 그 곡이 클럽에서 나왔는데 대박 터졌다고 하셨대요. 저희가 그런 걸 원했거든요. E: 다 좋은데, 이런 말씀들은 안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벌스가 짧다. 이런 가사 아무나 쓸 수 있는 거 아니냐.’ 아니, 노는 트랙인데 노는 이야기를 해야죠. S: 그리고 거기에 랩을 막 16마디를 발라 놓았다면, 했었다면 이 곡이 살지 못 하고, 대박 지루했을 것 같아요. 아무튼 곡 자체는 진짜 좋은 것 같아요. ‘와 진짜 대박이다’ 하고 생각 했거든요. ‘이건 될 것 같다. 솔직히 중박은 칠 것 같다.’(웃음) 이런 느낌 있잖아요. 이 곡 때문에 말들이 많긴 한데, 저희는 되게 좋아하는 곡이에요. 힙플: 이번 앨범의 프로듀서는 다듀와 공동이더라고요. 음. 커뮤니케이션은 어떻게 진행 됐나요? S: 저희 작업실에 있을 때 다듀 형들이 자주 오시니까, 오셔서는 형들이 그냥 툭툭 가볍게 ‘이런 거 해보면 어떻겠어?’ 하고 던지세요.(웃음) 우리가 좀 민망하다고 생각 한 거를 다듀 형들은 잘 살려주셨어요. 뭔가, 보편화 된 단어들을 저희가 멋을 부리기 때문에 잘 안 썼는데, 그런 게 좀 대중적인 거라고 일깨워 주셨어요. E: 그러니까 많은 MC들이 공감 할 것 같아요. ‘나는 다른 거 써야 돼, 달라야 돼’ (웃음) 그렇게 너무 보편화 된 것들은 괜히 피해가려는 속성 있잖아요... 근데 그런데 편견이 사라진 거죠. 그리고 저희는 오래 동안 형들이 쌓아놓은 노하우를 일찍 일찍 듣고 배우고 좋은 경험 이었죠. S: 정말 많이 배웠어요. 사랑해요.(웃음) 힙플: 그럼 이 두 팀이 이 앨범 프로듀서로서 잡은 이번 앨범의 콘셉트는 어떤 건가요? 어떤 인터뷰에서 말 한 것처럼 대중에 대해 고민하고 그들의 감성과 마음을 채우는 첫 단계? E: 아까 말씀 드린 그런 면들...모든 곡들이 싱글 컷 될 만 할, 넓게 받아들여 질만한 곡들을 많이 생각했고요, 앨범 전체 적으로 어떻게 흘러가겠다라는 것은 사실 상 미니 앨범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그냥 곡마다 그 때 그 때 충실 했어요. S: 뭐 유기성을 두고 작업한 것은 아니고, 그냥 듣기 좋은 곡으로 채우고 싶었어요. 힙플: '나만 모르게' 와 ‘부적응’의 그 감성을 빼면, 일종의 힘내자, 즐기자 식의 메시지를 강조했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E: 정말 여러 가지 주제를 생각해보고 딥(deep) 하게도 들어가 봤지만 아까 말했다시피 싱글 컷이 가능하고 사람들이 슈프림 팀을 검색해서 들었을 때 어떤 팀이 구나 하는 것... 그런 것을 위했죠. 그런 것을 위해서 계몽적이고, 즐기자 식의 가사를 썼지만, 주제 자체는 뻔하고 많이 써 왔어도, 표현을 바르게 하고 저희가 랩 잘하고 그렇게 하면 된다고 생각해서 노력해서 썼어요. S: 그런 주제들은 그냥 대중적으로 다가가기 위해서 쉽게 이해를 시킬 수 있고 쉽게 즐길 수 있게 하기 위해서 자연스럽게 나온 거 같아요. 우리가 막 이런 주제 쓰자고 해서 나온 게 아니라 그냥 센스가 가사 한번 써보고 제가 가사 한번 써보고 그런 느낌이었어요. E: 받아들이는 사람들을 좀 더 넓게 확장시키면 그렇게 해야 하지 않나 싶기도 하고, 전 트랙이 부적응 같았다면... 음.. 모르겠어요. 힙플: 그럼 랩에 대해서 짧게나마, 질문을 드려 볼게요. 먼저, 사이먼 디의 랩 톤에 관한 이야기에요. ‘리틀 최자’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아메바 컬쳐에 합류 한 뒤로, 최자와 톤이 비슷해 졌다는 의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S: 일전에 어드스피치(Addsp2ch)형 앨범에 'A legend'라는 곡으로 피쳐링 했을 때 랩톤이 최자 형과 비슷하다는 소리를 처음 들었어요. 우선 목소리 톤 자체가 비슷해서 하이 톤으로 랩을 하면 그런 말씀들을 하시더라고요. 최근에는 아메바 컬처 소속으로 같이 활동하다보니 더 그렇게 느끼시는 것 같은데 (웃음) 예전 인터뷰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저는 톤이나 소리에 대한 연구를 아직까지도 하고 있는 랩퍼로서 곡 분위기나 가사에 어울리는 톤을 사용하고 있어요. 많이들 좋아해주시는 'night riders'나 'Triumph', 'Supermagic' 같은 곡들은 로우 톤으로 랩을 했었고, 앞서 언급한 'A legend', '청룡열차', 'Amnesia' 같은 경우에는 하이 톤 랩을 했죠. 리스너분들도 취향이 각각 달라서 그만큼 호불호도 많이 갈리는 것 같아요. 랩 톤에 따라 스타일도 계속 변하고 있는데 제 스스로 만족스럽다기보다 늘 완성을 향한 연구와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니 꾸준히 지켜봐주세요. 힙플: E-Sens 는 특유의 악동스러운, 혹은 특유의 아주 재기발랄한 톤이 조금 죽었다는 느낌이 있어요. 물론, 곡에 맞춘 영향이 크겠지만요. E: 음..일단은 말씀하셨듯이 곡에 어울리는 랩을 하기 위해 노력을 했고요, 그리고 계속 말씀드렸듯이 받아들이는 대중들의 입장을 나름 생각했기 때문이 아닌가..싶네요. 앨범 작업 기간 중에는 ‘아..그런 스타일도 해야 되는데 못해서 아쉽다.’ 라는 생각을 하진 않았어요. 그저 작업하는 곡들의 완성에 집착 하고 있었기 때문에요. 어쨌든 제가 한 랩이니까 미니앨범 안에서의 모든 제 랩도 제 스타일이긴 한데 앨범이 나오고 나서 일주일 정도 지나서 우리 앨범을 쭉 들어보니깐 ‘아 그런 것도 할 걸!’ 싶더라고요 .(웃음) 까부는 거 있잖아요.(하하하, 모두 웃음) 뭐, 앞으로 작업할 일이 많으니까 뭐 그런 부분은 요번 미니앨범에서만 아쉬운 점이 아닐까 싶네요. 그런 스타일을 기대하신 분이 계셨다면, 앞으로 저희가 들려드릴 트랙은 많으니까 뭐 할 수 있는 거 다 할 겁니다.. 앞으로. 힙플: 네, 알겠습니다. 그럼 함께 작업하신 분들 중에, 방시혁씨는 슈프림 팀이 몰랐던 분이잖아요? 작업은 어떠셨나요? 타이틀곡보다 반응이 좋죠..(웃음) E: 저희가 생각하기에도, 회사에서 생각하기에도, 플레이 많이 될 노래는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는 가운데 다듀 형들이 추천해 주신 분이죠. 방시혁 작곡가님은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시잖아요. 그리고 이 곡 자체가 흑인 음악 안에서 봤을 때 이상 한 것도 아니고.. 저희도 좋았죠. 이런 분들과 작업을 할 수 있을지 생각도 못했고, 저희 범주 안에서 프로듀서들을 섭외 할 거라고 생각 했는데... 결과적으로 반응 좋은 거 보면, 저희는 큰 도움을 받았다고 생각 합니다. 힙플: 그럼, Assbrass 와의 작업은 어떠셨어요? S: Assbrass형은 저희가 발견한 최고의 보물이에요. Lil'joe와 양갱 앨범에 참여하셨을 때부터 유심히 들어봤었는데, 프리픽스처럼 언젠가 같이 작업하고 싶다고 벼르고 있던 분이었어요. (웃음) 그래서 직접 작업실에 가서 작업하신 곡들을 쭉 들어봤는데 정말 전부 다 마음에 드는 거예요. 하드를 통째로 들고 오고 싶을 정도로... 아무튼 실력파 뮤지션이면서 동시에 인간적으로도 굉장히 좋은 형이고, 앞으로도 좋은 인연 이어갈 예정이니까 Assbrass형에게도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S: Assbrass 형.. 진짜 세련됨에 있어서 거의 한국에서 최고가 아닐까..싶습니다. 저는 Assbrass 형의 모든 트랙을 듣고 진짜 너무 작업하고 싶었어요. 양갱 앨범에서 피쳐링으로 첫 작업을 할 때도 진짜 기뻤고요. 이번 작업을 하면서..아 꼭 나도 제대로 한 트랙 작업같이 하고 싶다... 그랬는데 하게 되서 기분 좋고요. 제 욕심으론, Assbrass 형이 슈프림팀 제3의 멤버가 됐으면 좋겠어요!(웃음) 힙플: 이어서 슈퍼매직에 무대에 함께하는 비보이 팀, 프리픽스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S: 2007년에 비보이 뮤지컬 비쇼 를 하면서 슈프림 팀을 처음 결성했을 때 프리픽스라는 팀을 알게 됐어요. 처음 무대를 봤을 때 둘이 전율하면서 나중에 꼭 함께 작업하고 싶다고 생각했었는데, 그 바람이 실현 되서 저희로서는 영광이죠. 프리픽스를 소개하자면 유일한 한국의 퍼포먼스 팀이에요. 우선 스트릿 잼이라는 대회의 3회 연속 우승을 거머쥔 경력을 가지고 있고, 한국 뿐 아니라 아시아나 유럽에까지 그 명성이 대단해요. 유투브(youtube.com)로 천 만 명 정도가 프리픽스 영상을 볼 정도니까요. 특히 리더를 맡고 있는 우신이형은 외국에 초청 워크 샵을 가는 유일한 댄서분이시고, 작년에 세계 6인 안무가 중 유일한 한국인으로 유럽에 초청됐어요. 특히 자신들만의 장르 즉, 프리픽스만의 스타일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가장 인정받고 있죠. 일전에는 미씨 앨리엇(Missy Elliott)에게도 러브콜을 받았다고 하더라고요. 그러고 보니 비쇼 했을 때 브리트니 스피어스(Britney Spears) 안무가들도 미국에서 한국까지 보러올 정도였으니 말 다했죠. (웃음) 최근 한국에선 2pm 스타일을 만들어주고 1집 안무도 맡았었어요. 그런데 프리픽스 팀이 직접 댄서로도 활동하는 건 슈프림 팀이 최초예요. 저희 음악을 먼저 들어보시고 흔쾌히 해주셔서 너무 기분 좋았어요. 힙플: 이번엔 힙합 커뮤니티에서 가장 반응이 좋은, ‘부적응’과 ‘훌리건’에 대한 이야기를 부탁드릴게요. E: 일단 두 곡의 공통점이 있어요. 저희 나름대로의 대중성을 생각 했을 때 ‘아 이건 넣지 말자’ 했던 곡들이에요. 아까 말씀 드렸다 시피 미니앨범 성격 때문이었죠... 근데 훌리건은 오히려 개코 형이 ‘너희 앨범에 완전 힙합 하나 있어야 되는데’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형, 심의 신경 안 써도 되나요?’ ‘어, 그냥 해.’ 해서 나온 게 훌리건이에요.(웃음) 부적응은 작업 되게 초기에 나온 곡이에요. 가사가 먼저 나오고, Assbrass 형 비트도 좋고 그랬지만, 어렵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있어서 일단 미뤄 놓은 상태였는데 다른 곡들이 나오게 되니까, 자연스럽게 순위 권 밖으로 밀려났었어요. 곡의 좋고 나쁨, 전체적인 퀄리티를 떠나서 일단 대중들의 반응을 저희 나름대로 짧은 깜냥으로 생각해본 거죠. 그래서 뒤에 밀려 있던 트랙이었는데 그냥 포기하시 싫어서 마지막에 넣은 거 에요. S: 이 부적응 같은 경우는 곡 자체만 보면 짧고 구성이 진짜 간단한데, 이 곡이 진짜 머리 아팠거든요. 여기에 랩을 몇 마디를 할지. 보컬 피쳐링을 쓸 등등, 진짜 고민을 많이 했던 곡인데 그냥 도끼가 피처링 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해결 된 것 같아요. 도끼가 확실히 개입을 하니까 자기가 알아서 다 하더라고요. (웃음) E: 도끼가 참여하는 순간 그냥 힙합 트랙! ‘가사를 들려주자’ 약간 이렇게 나온 트랙이에요. S: 그리고 왜 ‘3MC 4.5’냐고 물으시는데, 보통 3MC 프로젝트는 진짜 번개 송 형식으로 저희 셋이 모여 있다가 하는 포맷이거든요. 이 번 곡은 저희가 그냥 가사를 먼저 써버렸잖아요. 저희가 가사 써 놓고 나중에 두 달쯤, 지나고 나서 도끼가 합류한 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