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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02, 11:51 PM / 2,884 views / 9 comments / +11 point / ID: clo0p · 자유 게시판 [한국힙합]
(빠심주의) 에이스 후드 랩핑 변천사와 커리어  
※글 시작에 앞서, 본인이 심각한 빠심이 담겨있음을 알려드립니다



2008년 데뷔 당시 선보이던(이 곡은 2집 수록곡이지만) 굉장히 단순하고도 거친 스타일입니다.
에이스 후드의 전매특허인 어깨빵 플로우가 이때까지만 해도 온전히 완성된 모습은 아니었지요.
정말 랩에 재능 있는 친구가 아무런 테크닉 없이 랩만 잘하면 이렇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완급조절도 눈에 띄지 않게 마구잡이로 쏟아부어버립니다.
플로우는 물론 목소리에서도 엄청난 투박함이 느껴지는데 현재 에이스 후드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와는 상당히 거리가 멀지요.
하지만 성과는 썩 좋지 못했습니다.
루다크리스의 뒤를 잇는 테크니션이라며 엄청난 기대를 모았던 기대주였지만 정작 데뷔 앨범 Gutta는 평점 10점에 5점을 오갈 정도로 혹평이었고 앨범 판매고 역시 초동 2만 5000장 정도에 그칩니다.
부랴부랴 다음 해에 냈던 2집 Ruthless는 더욱 처참한 성적을 기록하는데 평점은 약간 올랐으나 판매고는 초동 2만장을 못넘길 정도로 바닥을 기게 되죠.
앨범 성적 뿐만 아니라 에이스 후드 본인도 굉장히 큰 타격을 받게 되는데 본인이 밝힌 바에 의하면 '너무 서둘렀고 가장 재미 없었던' 2집의 경험이 악몽으로 남아 긴 슬럼프에 빠지게 된 것이죠.



절치부심한 에이스 후드는 실전을 통해 담금질을 하기로 마음먹습니다.
세장의 믹스테잎을 통해 직접 부딪히며 몸을 풀게 되는데 여기서 상당한 변화를 겪게 되지요.
지금 에이스 후드 하면 떠오르는 날카롭고도 찌르는듯한, 하지만 여전히 단순한 (본인이 명명하길) 어깨빵 플로우를 들고 나오며 바닥에 가깝던 입지를 두번째 믹스테이프 수록곡인 'Hustle Hard'를 통해 뒤집은 것이지요.
이 허슬 하드의 인기에 힘입어 발매한 3집 Blood, Sweat & Tears는 초동 2만 6천장을 기록하며 1집의 판매고를 넘어서는 반등을 불러옵니다.
랩 스타일의 변화 뿐만 아니라 음악적인 다양화도 서서히 눈에 띄게 되는데 의무적으로 넣는듯한 감성곡에 국한되지 않고 감동 코드를 활용하기 시작한 것이지요.
하지만 싱글 단위의 완성도에 비해 앨범에선 -리드머의 평을 빌리자면- 진부한 연출로 다가오며 큰 인상을 남기는데는 실패하고 말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 에이스의 베스트 트랙 중 하나로 꼽는 Lord Knows)




(Starvation 2에서 보여준 다양한 감성)

실전에서 좋은 진화를 이뤄냈다는 자신감일까요?
3집의 2011년부터 4집의 2013년까지 2년동안 에이스는 4장의 믹스테이프를 발매합니다.
곡 수만 64곡에 이르는데 이중 세장을 차지하는 Starvation 시리즈는 선풍적인 인기를 자랑합니다.
특히 Starvtion 3는 6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이후 4집의 선공개 싱글 'Bugatti'의 흥행을 이끌어내게 되죠.
개인적으로 가장 높게 평가하는 Starvation 2는 굉장히 다양한 색채와 감성을 시도한 믹스테잎으로 20트랙이나 되는 풀랭스 사이즈에 모든 곡이 분위기가 다르며 그 완성도 또한 버릴 곡이 없을 정도로 출중합니다.
(정규에서 오히려 버리는 트랙이 많다는 걸 생각하면 아이러니하지요)
특히 이 믹스테잎의 파이널 트랙인(보너스 트랙 제외) Dec 31st는 진화한 에이스 후드의 진가를 보여주는 곡으로 훅도 없이 3분 내내 자신의 전부를 보여주는 문자 그대로 'Hottest' 트랙입니다.



무작정 쏟아붇던 전과 달리 훨씬 절제되면서도 뜨거움은 그대로 남기고 훨씬 스킬풀해진 걸 느낄 수 있습니다.
그 단순한 패턴을 가지고도 지루할 틈이 없게 만들죠.

그리고 대망의 그 트랙이 나옵니다.
Bugatti



스타베이션 시리즈에서 성공적인 실험을 마친 에이스 후드는 빅네임에 의존하던 게스트 파워를 벗어나 적절한 조합을 만드는데 몰두합니다.
그렇게 탄생한 대박이 바로 부가티죠.
마이크윌메이드잇의 적절한 비트, 티페인이 아닌 퓨쳐의 포텐터진 훅, 후반 자칫 지루해 질 것을 대비해 배치한 상반된 스타일의 릭로스 피쳐링
이 모든게 맞물려 싱글 골드를 기록하는 쾌거를 달성하게 되지요.
이후 릴웨인과 함께한 We Outcha도 호평을 받으며 드디어 4집 Trials & Tribulations를 공개합니다.
훨씬 더 날카로워지고 강력해진 랩과 비교적 아티스트들의 색을 존중하는 YMCMB와 연계되며 칼리드의 입김이 줄어든 것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에이스 후드 커리어에서 가장 훌륭한 정규릉 뽑아내게 됩니다.
선공개 싱글들의 임팩트에 비해 수록곡들이 아쉬우며 앨범 구성이 난잡하다는 평가도 있었으나 아티스트 다이렉트에선 만점, 올힙합 8.5점, 올뮤직 8점 등 호평 속에 초동 3만 7천장이라는 기록을 내게 됩니다.
(여전히 안습한 판매량이지만 전작들 성적을 고려하면 상당한 발전이죠)

그리고 현재.

에이스 후드는 또 한번의 진화를 이뤄내고 있습니다.



4집 발표 전에 We The Best 동료들인 Vado와 Mavado와 함께한 곡입니다.
에이스 후드의 평소 모습과 달리 굉장히 테크니컬한 모습을 보여주지요.



뿐만아니라 가장 최근 피쳐링에 속하는 Sarkodie의 New Guy에서는 완급 조절과 목소리 활용이 자리잡으며 상당히 안정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이지요.
점차 테크니션의 모습을 갖추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가장 최근 싱글인 I Know How It Feel에서는 지금까지 감성 곡에서 보여주던 진부한 진행을 벗어나며 점차 랩돌이에서 뮤지션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곧 나올 Starvation 네번째 시리즈.
이번엔 또 무엇을 보여줄지 기대하게 됩니다.
그리고 정규 5집에서라면, 클래식까진 아니라도 진정 수작을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얼마 전에 에이스 후드의 판매량을 돌아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에...이렇게 모바일로 노가다를 해가며 적고 있네요. ㅎㅎ
제가 맨날 에이스 이야기만 하지만 너무 미워하지 마시고 가끔이라도 관심을 가져 주셨으면 하는 바람을 밝히며 이만 마치겠습니다.
 
11   0
양싸
 Lv. 330 
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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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
Lv.10
FFBOMB
게시판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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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m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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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  
 Lv. 100 
 
겨울 (ID: blue0074)  ·  2015.10.02, 11:52 PM      
선 댓글 후 읽자
 
mcganzi (김태헌)  ·  2015.10.03, 02:08 AM      
에이스 후드를 좋아하기 때문에 읽고 추천박고 갑니다
 Lv. 191 
 
얼티 (ID: rudwns24)  ·  2015.10.03, 05:50 PM      
에이스후드.. 믹테는 좋게 들었는데 정규는 분리수거감:
 Lv. 10 
 
BoomDi (ID: kdu0820)  ·  2015.10.03, 07:11 PM    
잘읽고 잘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Lv. 70 
 
qwertyuiop (ID: skc6748)  ·  2015.10.04, 11:19 PM    
*** ** 랩 매우 별로던데
 
개구멍구 (ID: namki027)  ·  2015.10.11, 09:26 PM      
true!
 
지우 (ID: m11912)  ·  2015.10.14, 01:52 AM      
힙합늅입니다.. 오늘 에이스후드가 좋다고 추천받았는데 무슨 곡을 들어봐야될지 어떤 랩퍼인지 잘 모르겠어서 정보 좀 얻을 겸 방금 힙플 가입하고 게시판 둘러보는데 와..ㅋㅋ 바로 첫 페이지에 글이 있는거예요! 전 에이스후드 하면 부가티밖에 몰랐거든요. 근데 그게 또 엄청 취향이고... 암튼, 양싸님이 올려주신 첫 영상 틀자마자 익숙한 노래가ㅎㅎ 초딩때인지 중딩때인지 잘 기억은 안 나는데 마트에서 나오는 저 노래 듣고 완전 반했어서 도입부 듣자마자 딱 기억났어요! 아 그게 에이스후드였구나~ 신기해서 글 정독하구 올려주신 노래도 잘 들었네요^*^ 왠지 읽고나니 저도 에이스 짱팬될 것 같은 느낌...히힛
아무쪼록 글 흥미롭게 잘 읽고 갑니다~ 감상 덧글 달고 싶어서 부랴부랴 본인인증하고 달았네요 ㅋㅋㅋ 쓰고나니 너무 주접인 것 같아서 부끄럼...ㅎ 혹시 다른 랩퍼 글도 작성하셨는지 보러 총총총!
 
Some Francisco (ID: mansamo)  ·  2015.11.12, 04:30 PM      
외국사시나요 ㅎㅎ 어디 사시길래 마트에서 에이스후드 노래가..
 
FFBOMB (ID: hen93)  ·  2015.10.22, 11:22 PM    
뭐랄까 글을 읽으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ACE HOOD 는 진짜 행복한 사람이겠구나
그리고 작성자분은 진짜 이 장르의 매니아고 애정이 있으시구나.

글 너무 잘 읽었어요. 글 잘 읽었단 말하려고 로그인한건
몇년만인지 모르겠네요.
멋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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